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시드니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환경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투기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양수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무혐의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805
  • 호주 브리즈번 2032년 하계올림픽 사실상 확정…남북올림픽 무산

    호주 브리즈번 2032년 하계올림픽 사실상 확정…남북올림픽 무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가 10일(현지시간) 2032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로 호주 브리즈번을 제안했다. 이로써 남북 공동 올림픽 개최는 무산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IOC 집행위원회는 이같이 정하고 7월 23일 도쿄올림픽 개최 전 21일 총회를 열고 이 제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회의 후 화상 기자회견에서 “7월 21일 투표는 이제 IOC 위원들의 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호주 브리즈번이 다음달 총회에서 2032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로 최종 승인되면 1956년 멜버른, 2000년 시드니에 이어 호주에서 세 번째로 올림픽을 개최하는 도시가 된다. 브리즈번은 기존 올림픽 시설 활용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32년 하계올림픽 유치 경쟁에는 호주를 비롯해 서울·평양 공동 올림픽을 추진한 한국과 북한, 카타르 도하, 헝가리 부다페스트, 독일 라인-루르, 중국 청두와 충칭,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도 뉴델리, 터키 이스탄불,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등이 참가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8년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2032년 올림픽 공동 유치에 합의한 후 하계올림픽 개최를 추진했지만 남북 관계가 악화되면서 공동 개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이 때문에 이번에 개최지에서 탈락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바흐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본 내 반대 여론이 극심한 도쿄올림픽 개최와 관련해 예정대로 7월 23일 열릴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모든 관계자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도쿄 대회가 완전한 개최를 향한 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결국 물 건너간 2032서울·평양올림픽…호주 브리즈번 사실상 확정

    결국 물 건너간 2032서울·평양올림픽…호주 브리즈번 사실상 확정

    호주 퀸즐랜드주 브리즈번이 2032년 하계올림픽 개최를 위한 단독 후보지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2032년 서울·평양 공동 올림픽 유치 도전은 결국 무산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1일(한국시간) 집행위원회에서 하계올림픽유치위원화의 권고를 받아들여 2032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로 호주 브리즈번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또 도쿄올림픽 개막에 이틀 앞서 7월 21일 도쿄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이를 투표에 부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 IOC 집행위는 전체 경기장의 84%를 기존 시설로 이용하겠다는 개최 비용 절감 계획 등을 근거로 브리즈번을 단독 개최지로 선택했다. IOC는 지난 2월 브리즈번을 우선 협상지로 선정해 4개월 간 집중 대화하며 구체적인 협의를 해왔다. 남북한을 비롯해 카타르 도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등은 집중 대화의 결렬에 대비해 IOC와 지속 대화를 이어 왔으나 무용지물이 됐다. 총회 투표에서 브리즈번을 2032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로 최종 결정되면 호주는 1956년 멜버른, 2000년 시드니에 이어 세 번째로 올림픽을 열게 된다. 한편, 올림픽 준비 상황 점검을 위한 도쿄행이 계속 미뤄져 왔던 바흐 위원장은 개막 직전인 다음달 중순에야 도쿄에 갈 예정이라고 IOC 측은 밝혔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여기는 호주] “애들 볼까 무섭다”…유명 속옷 매장 광고 선정성 논란

    [여기는 호주] “애들 볼까 무섭다”…유명 속옷 매장 광고 선정성 논란

    호주 시드니 쇼핑센터의 유명 속옷 매장 앞 대형 스크린에 방송되는 광고가 너무 선정적이라는 이유로 논란이 되고 있다. 9일(이하 현지시간) 호주 9뉴스는 시드니 브로드웨이 쇼핑센터에 위치한 여성 속옷 브랜드 ‘허니 버데트’의 디스플레이 광고와 관련해 엄마들의 불만이 빗발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드니 대학교를 마주하고 있는 울티모 브로드웨이 쇼핑센터는 시드니 시민들이 많이 찾는 쇼핑몰 중 한 곳이다. 2006년부터 여성 전용 란제리등 속옷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허니 버데트는 지난 4일부터 매장 앞 스크린에 자사 브랜드의 광고 영상을 노출하고 있다. 이번 광고는 반라에 가까운 속옷만을 입은 여성모델이 자신의 신체를 훑어 내리는 모습을 담고 있다. 자녀를 둔 엄마인 사라 랄로는 “어린 자녀들이 지나가는 매장 앞에 거의 포르노 같은 영상이 노출되고 있어 놀랐다”며 “나는 선정적인 것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가족들이 쇼핑을 하는 공공장소에 선택의 여지도 없이 이러한 영상이 무차별적으로 노출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글리브에 사는 애니 버지스도 “지난번 광고도 너무 선정적이었는데 이번 광고는 거의 포르노 수준”이라며 “내 아이들이 여성에 대한 왜곡된 이미지를 갖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분노했다. 지난번 광고에는 가죽 속옷을 입은 여성 모델의 가학적 성적코드를 담았다. 그러나 이 광고에 대한 찬반 투표가 벌어지는 페이스북에서는 오히려 155대 22로 이번 광고를 옹호하는 찬성표가 더 많은 이변이 일어났다. 찬성에 투표를 한 누리꾼은 “켈빈 클라인의 남성 속옷 모델에는 불만을 제기 하지 않으면서 왜 여성 모델에게만 선정성을 논하느냐”고 주장했다. 한편 호주 광고등급 위원회 대변인은 “이미 여러 차례 허니 버데트의 광고와 관련 불만이 접수되었으며, 호주 광고주협회의 윤리 코드 위반 여부를 조사할 것”임을 알렸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여기는 호주] 혹등고래 바다에서 낚싯배 위로 점프...10대 소년 혼수상태

    [여기는 호주] 혹등고래 바다에서 낚싯배 위로 점프...10대 소년 혼수상태

    바다에서 점프한 고래가 낚싯배 위로 떨어지면서 배에 있던 10대 소년이 중상을 입어 코마상태에 빠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호주 ABC뉴스, 7뉴스등 현지 보도에 의하면 이 사고는 지난 6일(현지시간) 오전 9시경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남동부에 위치한 나우마 해안가에서 발생했다. 사고 당시 지역주민인 매트(39)는 입양한 아들 닉(18)과 함께 소형 낚싯배를 타고 낚시를 하던 중이었다. 그때 고래 한 마리가 바다에서 솟구쳤고, 고래는 그만 낚싯배 위로 떨어졌다. 고래의 충돌로 배의 상당부분이 파손되었고, 닉은 그만 목과 머리를 다치는 중상을 입었다. 아버지 매트는 얼굴에 상처가 나고 뇌진탕을 입은 가운데에도 아들을 살리기 위해 필사적으로 해안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고 파손된 배를 선착장으로 운전해 왔다. 선착장에 들어오는 파손된 배를 목격한 지역주민인 프랑소아 반 질은 "그가 어떻게 이정도로 파손된 배를 운전해서 선착장까지 도착했는지 놀랄 정도였다"라고 진술했다.  닉은 선착장에 도착하자마자 대기중인 앰브란스로 옮겨져 지역병원으로 이동했으나, 상태가 너무 심각하여 다시 헬리콥터를 이용해 캔버라에 위치한 큰 병원으로 이송됐다. 안타깝게도 닉은 사고나 난지 3일이 지난 현재에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코마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 친구인 카르멘 바틀리는 "닉은 목과 뇌를 크게 다치고, 척추하부골절상태로 언제 깨어날지도 모르고, 깨어난다 해도 뇌의 손상이 얼마나 있을지 모르는 상태"라며, 불의의 사고를 당한 닉의 병원비를 위한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  사고를 일으킨 고래의 정확한 종류와 크기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현재 혹등고래가 남극에서 호주 동부해안을 따라 따뜻한 북쪽으로 이동하는 시기여서 혹등고래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혹등고래는 그 크기가 18m에 무게는 40t에 이르기도 한다.  조 맥널티 해안경찰관은 "올해는 지난 해보다 더 많은 혹등고래들이 이동하는 것으로 보고되는바 지역주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박의 경우 최소 100m, 제트스키의 경우 300m 이내에 접근을 금지하며, 드론을 이용한 촬영시에도 100m 이내에 접근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래 역시 해당 사고로 부상을 입었을 것으로 우려돼, NSW주 국립공원 및 야생동물 보호협회는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해당 고래를 찾아 보호 관찰할 것임을 알렸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여기는 호주] 코로나로 거리 텅비자…봉쇄된 멜버른 시내 뛰어 다니는 사슴

    [여기는 호주] 코로나로 거리 텅비자…봉쇄된 멜버른 시내 뛰어 다니는 사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4번째 락다운(봉쇄) 단계에 들어간 호주 멜버른의 텅빈 거리에 커다란 사슴 한마리가 뛰어 다니는 모습이 목격되었다. 텅빈 거리에서 황당하게도 사슴을 마주친 시민들은 마치 할리우드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하며 자신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를 공유했다. 호주 ABC뉴스, 9뉴스 등 현지보도에 의하면 이 사슴이 목격된 것은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멜버른 북쪽 시내인 피츠로이의 존스턴 거리에서 였다. 지난달 28일부터 봉쇄단계에 들어간 멜버른은 지난 3일 봉쇄를 다시 1주일 동안 연장한 상태여서 거리는 매우 조용했다. 마침 차량을 타고 존스턴과 스미스 거리 교차로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던 한 시민은 자신이 마치 영화속 한 장면에 들어 와 있는 기분이었다. 그는 “텅빈 거리에 커다란 사슴 한 마리가 교차로에 서있었다”며 “락다운 상태에서나 경험할 수 있는 흥분된 순간이었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현지 주민인 로지 버크는 “처음에는 소라고 생각할 정도의 크기였는데, 머리에 뿔이 있는 것을 보고는 사슴임을 알았다”며 “우리를 향해 오고 있어 약간은 무서웠다”고 말했다. 텅빈 거리를 걷던 사슴은 마침 다가오는 차량을 피해 다른 거리로 사라졌다.시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빅토리아주 야생동물협회는 해당 사슴을 발견하고는 안타깝게도 안락사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빅토리아주 야생동물 협회는 사슴이 시내에서 많이 혼란스러워 하는 상태였고, 머리에 상처가 있었으며 발굽도 심각하게 손상을 입었다고 알렸다. 호주 사슴협회의 베리 하울렛은 “해당 사슴은 물사슴으로 아직 어린 축에 속하며 수놈으로 아마 짝을 찾아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야라 강 주변의 숲을 따라 시내까지 내려온 듯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멜버른은 인도발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코로나19가 창궐한 이래 4번째 봉쇄단계에 들어갔다. 5일까지 멜버른 4차 유행 감염자 수는 70명으로 늘어난 상태인데 이중 9명이 델타 변이 감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의 이중 변이 바이러스인 델타 변이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높은 알파 변이보다도 50% 이상 감염률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6일 현재 호주 전체 코로나19 누진 확진자 수는 3만175명, 누적 사망자수는 910명 이며 6일 하루 확진자 수는 17명이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107세에 춤추는 호주 크레이머 할머니 “‘old’와 ‘age’란 말 꺼내지도 마”

    107세에 춤추는 호주 크레이머 할머니 “‘old’와 ‘age’란 말 꺼내지도 마”

    우리 나이로 107세인데도 생의 어느 때보다 활동적으로 사는 할머니가 있다. 그녀의 하루는 매우 바쁘다. 수십년 동안 해외에서 살다 99세에 고향인 호주 시드니로 돌아온 에일린 크레이머는 노인 돌봄시설에서 살면서 세 권의 책을 썼고, 호주에서 가장 유명한 미술전에 출품도 했다. 또 그녀가 평생 최고의 탤런트로 여기며 열정을 기울여 온 무용 장면이 들어가는 여러 동영상을 제작하기 위해 젊은 예술가들과 호흡한다. 아직도 춤을 춘다. 물론 나이가 있어 상반신만 이용해 우아하고 극적인 움직임을 연출한다. 최근 들어선 안무를 맡았다. 애들레이드와 브리즈번에서 열린 댄스 축제에 참여했다. 영화 ‘신의 나무(The God Tree)’에도 출연해 춤사위를 보여줬다. 크레이머는 31일(현지시간) 영국 BBC 기자와 만나 “시드니로 돌아온 뒤 오히려 더 바빠졌다. 그리고 오늘은 시간이 조금 남아 당신과 인터뷰하네”라고 말했다. 어디에서 그런 에너지가 나오는 것이며 그 나이에도 춤을 추는 비결이라도 있느냐는 질문을 더러 받는다고 털어놓은 그녀는 자신의 사전에서 ‘나이듦(old)’과 ‘나이(age)’ 같은 단어들을 없애 버렸다며 인터뷰 도중에라도 그런 단어들을 쓰지 말라고 했다. ”난 늙지 않았으며 그저 여기 오래 있을 뿐이라고 말한다. 나이를 먹었다고 어떻게 느껴야 한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 어떤 일들을 만들어내는 내 태도는 어렸을 적과 하나도 다르지 않다.” 요근래 크레이머는 크라우드 펀딩을 해 안무를 맡아 자신의 인생을 그린 여러 편의 무용 작품을 만들었다. 시드니가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봉쇄 조치를 내리면서 좌절되기도 했지만 새로운 춤 동영상도 절반쯤 제작했다. 대신 생각해낸 것이 영화를 만들며 있었던 일들을 책을 쓰는 것이었다. 영화는 몇 장면만 더 찍어 편집과 음악을 앉히는 등 후반작업을 해야 한다. 출판사 ‘베이직 세이프스(Basic Shapes)’ 사장으로서 영화 제작 과정을 소개하는 책을 연말에 낼 계획이다. 100세를 넘기면서 단편 콜렉션 ‘코끼리들과 다른 얘기들’을 출간해왔다. “코로나바이러스 따위는 마음에도 둬본 적이 없다. 외롭다거나 갇혔다는 느낌도 갖지 못했다. 책을 쓰는 일은 일종의 친구가 된다.” 그녀는 살고 있는 엘리자베스 베이 외곽의 유명인이 됐다. 지난해 11월 106번째 생일날에는 춤을 함께 추는 이들이 찾아와 생일 파티를 열었다. “놀랍고 기뻤으며 아주 감명 깊었다. 그들이 만이 바라보이는 창문 옆에 놓는 의자를 고쳐주고 풍선을 흔들며 환호해줬다.”104세 때 누드 모델로 나서 이 나라에서 가장 알아주는 아키발드 상에 출품한 것도 관습을 거부하고 뭔가 늘 새로운 것을 갈구하고 안주하는 일을 거부하는 모습이 반영된 것이다. 시드니의 모스만 베이에서 태어난 그녀는 춤 교육을 받고 10년 동안 보덴와이저 발레단과 함께 호주 전역을 돌았다. 그 뒤 인도를 거쳐 파리에 머물렀다가 뉴욕에서 99세가 될 때까지 살았다. 4대륙에서 한 세기를 살아본 그녀는 늘 첫 사랑을 만난 것처럼 설레었다고 털어놓았다. “인생 대부분에 춤꾼 동료들을 만나 외로움을 느낄 틈이 없었다. 나와 달리 일부는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유럽으로 돌아갔다. 난 춤꾼 인생의 불편함을 모두 가득 채웠다.” 파리에서 지낼 때 방세를 내려고 화가의 모델 노릇을 했다. 짖궂은 화가들에게 괴롭힘도 당한 것 같았다. 누드 모델 일은 예술의 한 영역이라 여기고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였다. 호주로 돌아오니 사람들이 여전히 피시 앤드 칩스를 먹고 있는 등 그다지 바뀌지 않은 것들이 있어 기뻤다. 다만 애보리진 문화를 더 인정하는 것 같아 무척 반가웠다. 지금까지 받아 본 인생 조언 가운데 최고의 것은 보덴와이저 발레단의 창립자인 마담 보덴와이저로부터 받은 것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어떤 춤꾼이 전국을 돌며 공연하다 불륜에 빠졌다가 버림 받은 사연을 들려주며 “각광 받는 여자가 남자를 선택했다가 마음에 상처만 입게 된다”고 조언했다는 것이다. 크레이머에게서 “살아 있는 역사로부터 인생 경험을 배운다”고 털어놓은 수 힐리는 “그녀는 호주의 현대무용 초기를 손에 잡힐 듯이 연결해준다. 내게 그녀의 안무는 황금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 것을 통제해 늘 새로운 것을 만들어낸다고 했다. 크레이머는 “일부 노인처럼 아프거나 하는 일에는 관심도 둬본 적이 없다. 의사가 먹으라고 권한 비타민제 외에는 약 한 번 먹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인터뷰 도중 노크 소리가 들려 중단됐다. 코로나 예방 접종을 위해 집에 찾아왔다. “겁나네!”라고 너스레를 떤 그녀는 “하지만 난 아플 겨를도 절대 주지 않을 거야”라고 다짐하듯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가짜 신분으로 보모 취업 후 아이들 납치한 호주 여성에 “징역 2년형”

    가짜 신분으로 보모 취업 후 아이들 납치한 호주 여성에 “징역 2년형”

    에밀리 피트, 린제이 코플린, 다코타 존슨, 조지아 매콜리프, 하퍼 헤르난데스, 하퍼 하트 등등은 호주의 악명 높은 사기꾼이자 어린이 납치범인 서맨사 아조파디가 신분을 감추기 위해 써온 가명들이다. 호주의 여러 주는 물론 아일랜드, 캐나다 등에서도 남의 아이들을 훔치는 끔찍한 짓을 계속해온 아조파디는 지난 28일(이하 현지시간) 멜버른 지방법원에서 입주 보모로 취업하기 위해 서류를 위조하고 생후 10개월 아기와 네살배기 아이를 빅토리아주 전역을 끌고 다닌 혐의로 징역 2년형이 선고됐다고 영국 BBC가 다음날 전했다. 순회 판사 조핸나 멧카프는 “기괴한 범죄”의 동기는 여전히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돈 때문에 그러는 것은 아닌 것 같고 유명해지고 싶어 그러는 것 같다고 했다. 변호인들은 그녀가 심각한 정서 불안을 진단받았으며 의사 환각이란 희귀한 정신장애를 갖고 있으며 강박적으로 거짓말을 늘어놓는다고 했다. 일종의 심신 미약을 주장한 셈이다. 그녀에게 특별한 처치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재판은 툭하면 지연됐다. 과거에도 아조파디는 성매매 희생자인 척했다. 스웨덴 혈통의 러시아 기계체조 선수였는데 온 가족이 자살과 살해로 세상을 떠나 혼자만 남겨졌다고 떠벌였다. 20대부터 30대 초까지 10대인 척 행동했다. 깡마른 몸애에 목소리도 나긋하고 무엇보다 손가락을 초조하게 씹는 연기를 했다. 몇년 동안 당국과 트러블이 있었다. 다른 나라에서 추방된 적도 많았고, 짧게 수감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녀의 엽기 행각은 멈추지 않았다. 이번 재판에서 다룬 사건은 2019년 빅토리아주 길롱에 사는 프랑스 부부에게 18세 사카라고 속여 환심을 산 뒤 아이들을 피크닉에 데려간다고 해놓고 실제로는 200㎞ 떨어진 벤디고로 데려갔다가 결국 경찰에 발각됐다. 백화점에서 체포되기 직전에 그녀는 근처 상담센터를 찾아가 임신한 10대인 척 행세했다. 여학생 교복을 입고 나타났으며 미리 전화를 걸어 아빠인 양 상담 예약을 잡기도 했다. 이전에도 아조파디는 호주의 유명 농구선수 톰 저비스와 변호사에서 나중에 인생 상담 코치로 변신한 아내 제제의 보모로 취업해 일년 가까이 일했다. 부부는 온라인으로 그녀를 소개받았으며 처음에는 전적으로 신뢰했다고 했다. 브리스번에서 멜버른으로 이사한 부부를 따라와 일할 정도로 아이들을 좋아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얼마 안 있어 그녀가 제제의 신분을 도용해 캐스팅 에이전트 행세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12세 소녀와 친해져 픽사 영화의 더빙 성우로 취업시켜줄 수 있다고 꼬드겼다. 아일랜드 경찰 수사관 데이비드 갤러거는 2013년 10월 더블린에서 아조파디와 기묘하게 맞닥뜨렸다. 누구도 그녀의 이름을 알지 못했다. 지역 언론에 더블린의 종합우체국(GPO) 앞에 버려졌다며 ‘GPO 소녀’로 다뤄졌다. 정신이 없는 듯하고 좀처럼 입을 열지 않아 경찰은 성매매 피해자인 것으로 오해했다. 나이를 물으면 손가락으로 열넷이라고만 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 TV 동영상을 샅샅이 살펴보고 탐문 수사를 이어갔다. 아동보호 관계자들을 접촉하고 실종자 찾기 본부, 인터폴, 유전자 데이터 베이스, 이민국, 가정폭력과 성폭행 피해자 돌봄센터 등도 샅샅이 뒤졌다. 치열 교정의 흔적도 있어 전국의 치과의사들에게도 그녀를 아는지 문의했다. 갤러거는 나이를 의심하는 이들이 늘 있었으나 그녀가 나이를 속일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어린이 병원에 가서도 먹지도, 얘기하지도 않았다. 고등법원의 특별 허가를 받아 사진을 공개했는데 아일랜드에 처음 왔을 때 머무른 가족이 알아봤다. 결국 호주로 송환됐다. 그녀의 신원을 밝혀내기 위해 숱한 시간과 인력이 낭비됐고 가짜 제보를 확인하느라 헛수고를 했다. 경찰끼리도 계속 조사를 해야 하느냐를 놓고 의견 충돌을 빚기도 했다. 정신병원에 보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의료진 판단으로는 그럴 일이 아니란 것이었다. 이듬해 그녀는 캐나다 캘거리에 나타났다. 아일랜드와 비슷한 얘기가 되풀이됐는데 이번에는 그녀가 스스로의 상황을 털어놓았다. 오로라 헵번이며 14세에 성폭행 피해자이며 납치범으로부터 달아나 당시는 26세라고 했다. 여러 주 수사 인력이 달라붙어으나 누군가 아일랜드 얘기를 알게 돼 그쪽과 연락을 했더니 동일인이었다.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뒤 다시 송환됐다. 아일랜드에서와 마찬가지로 경찰이 에스코트했는데 그녀는 이를 즐기는 것 같았다. 취재진 카메라를 똑바로 응시한 것이 그 증거였다. 비슷한 얘기는 널려 있다. 미국인 배낭여행객 에밀리 뱀버거는 일간 쿠리어에 2014년 시드니에서 만난 아조파디가 자신을 맘대로 조종했다고 털어놓았다. 캐나다로 건너가기 얼마 전 일이다. 스웨덴 왕가 출신 안니카 데커라며 어렸을 때 납치를 당했다고 거짓말을 늘어놓았다. 퍼스의 한 가정에는 러시아 체조선수였다며 온가족이 프랑스에서 자살과 살해 극으로 모두 사라졌다고 했다. 혼자 힘으로 학교에 들어가고 위탁 육아 가정들을 전전했다고 복지 당국을 속여먹었다. 문제는 아조파디가 일년 이상 수감돼 있었고, 반년 정도는 재판 전 구금됐기 때문에 머지 않아 가석방을 신청해 다시 사회로 나와 비슷한 범행을 저지를 가능성이 높은 것이라고 방송은 지적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여기는 호주] 명품매장 앞에서 모유 수유한다고 쫓겨난 엄마 논란

    [여기는 호주] 명품매장 앞에서 모유 수유한다고 쫓겨난 엄마 논란

    한 쇼핑몰 직원이 명품 매장 앞에서 모유 수유 한다는 이유 만으로 아기 엄마에게 다른 곳으로 가라고 쫓아버리는 일이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상황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퍼져나가 호주 공중파 ABC 뉴스에서도 보도되었고, 28일(이하 현지시간)에는 40여 명의 아기 엄마들이 해당 쇼핑몰 명품매장 앞에서 모유 수유를 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지난 22일 두 아이의 엄마인 세넌 래버티는 호주 퀸즈랜드 주 골드코스트 소재의 퍼시픽 페어 쇼핑 센터안 의자에서 이제 3주된 아들에게 모유 수유를 하고 있었다. 이때 쇼핑몰 여직원이 급하게 다가 와서는 “쇼핑몰 안에 따뜻한 물과 분유가 제공되는 수유실이 있으니 그 곳을 사용하라”고 요청했다. 세넌은 “여기서도 괜챦다”고 대답을 했지만 직원은 3번에 걸쳐 계속 자리를 이동할 것을 요구했다. 그리고 아기 엄마는 자리를 옮겨달라는 이유를 듣고 깜짝 놀라고 말았다. 직원이 이곳은 루이뷔통과 구찌같은 명품 매장 앞이니 다른 곳에 가서 모유 수유를 하라고 한 것. 아기 엄마는 일단 자리를 옮겼지만 이 당황스런 이유를 자신의 SNS에 올렸다. 세넌은 '명품매장 앞에서는 모유 수유를 할 수 없는가'라는 글을 올렸고 이는 다시 언론에 보도되면서 해당 직원과 쇼핑몰에 대한 비난이 빗발치기 시작했다. 또다른 한편에서는 “수유실을 두고 왜 굳이 많은 사람들이 지나 다니는 쇼핑몰 공개된 장소에서 모유 수유를 하는냐”는 반대의견도 등장해 해당 상황에 대한 찬반논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같은 찬반 논란과는 관계없이 호주에서 모유 수유하는 아기 엄마에게 자리를 이동할 것을 요구하는 것은 불법이다. 호주 ‘성차별금지법’ 7AA조항에는 '모유 수유를 하는 여성에게 어떠한 상황에서도 차별을 하면 안된다'는 조항을 명시해 놓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쇼핑몰은 '이번 사태로 물의를 일으킨 직원에게 재교육을 시켰으며 아기 엄마는 본인이 편하다고 생각하는 쇼핑몰 어느 곳에서나 모유를 수유 할수 있다'고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지난 28일 40여 명의 아기 엄마들이 아기들을 데리고 해당 쇼핑몰 명품매장 앞에서 모유 수유를 하는 일종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세넌은 “이미 쇼핑몰의 사과를 받았지만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하기위해 뜻을 같이 하는 엄마들이 모였다”고 설명했다. 해당 시위현장에는 아기엄마들을 지지하는 남편들과 배우자들도 참가했고 지나가던 시민들의 호응도 이어졌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美정보당국 “北, 대남 지배력 과시할 강압 행동 나설 것”

    美정보당국 “北, 대남 지배력 과시할 강압 행동 나설 것”

    북한이 대남 지배력을 과시하기 위해 점차 강압적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미국 정보 당국의 분석이 나왔다. 시드니 사일러 미 국가정보국장실(ODNI) 산하 국가정보위원회(NIC) 북한 담당관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의 한미연구소(ICAS)가 주최한 화상 대담에서 “북한이 최근 강조하는 ‘정면 돌파전’ 개념은 앞으로 수 주 또는 몇 달 뒤 어떤 행동을 취할지 가늠할 수 있는 핵심 단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가 26일 보도했다. NIC는 미국의 17개 정보기관을 관장하는 국가정보국장(DNI)을 보좌하는 기구다. 사일러 담당관은 `정면 돌파전’에 대해 무기 개발에 대한 실제적이고 조정된 접근법을 취하면서 가까운 미래에 제재에 따른 압박을 견뎌내는 것을 골자로 하며 주체를 최고 미덕으로 회귀시켰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아울러 사일러 담당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월 노동당 8차 대회에서 핵 고도화를 천명하면서 1980년대부터 역전됐던 남북 간 군사적 불균형을 회복했음을 명백히 발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 정보 당국은 김 위원장이 남한에 대한 강압을 어느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지 점증적으로 시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은 26일 미국을 방문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박 원장은 뉴욕과 워싱턴을 방문해 카운터파트인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 등 미국 당국자들과 한반도 정세와 한미 정보 협력, 한미 정상회담 후속 조치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박 원장은 지난 12일 일본에서 한미일 3국 정보기관장 회의를 했으며,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장은 12∼14일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박 원장과 면담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쥐가 다 먹을텐데” 호주 농부 쥐때문에 농사 포기

    “쥐가 다 먹을텐데” 호주 농부 쥐때문에 농사 포기

    호주가 사람과 농작물을 마구잡이로 공격하는 쥐때문에 큰 피해를 겪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26일 호주 뉴사우스웨일즈 지역에서 쥐가 전선을 포함해 집안의 모든 것을 갉아먹는 바람에 화재가 나서 집을 잃은 가족에 대해 보도했다. 세 자녀를 둔 레베카 와드는 현지 방송인 ‘9나우’와의 인터뷰에서 “마을의 절반이 초토화됐다”면서 “쥐가 아이들 몸을 기어다니고 음식을 훔쳤다”면서 악몽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쥐는 와드의 세 자녀 몸을 밤이면 기어다녔고 신발, 가구 등 없는 곳이 없었다. 사람이 먹는 음식을 쥐가 먹어서 식료품을 공구 상자에 보관해야만 했다. 수백만 마리의 쥐는 마을의 학교, 병원 등 뉴사우스웨일즈의 동부 지역과 퀸즈랜드까지 점령했으며 심각한 악취까지 풍겼다. 쥐들은 죽은 쥐의 사체를 먹고, 수주 안에 호주 최대 도시인 시드니까지 화물 트럭을 타고 이동해 잠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아직 호주의 농약과 수의약국 당국은 쥐를 퇴치하기 위해 독성 화학물질을 사용하는 것을 허가하지 않고 있다. 지역 정부는 5000리터의 살서제인 브로마디올론을 준비했다. 가장 쥐 피해가 심각한 20개 지역에 뿌릴 준비를 마쳤다. 쥐떼는 호주의 농업도 위협하고 있다. 쥐떼가 급격하게 늘어난 것은 지난해의 농작물 대풍년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호주 농부들은 농작물을 키워도 쥐떼 피해에 대한 우려때문에 아예 씨뿌리기를 꺼리고 있다. 남반구인 호주에서는 겨울이 다가오고 있지만, 기온이 떨어지면 잦아들던 쥐떼가 계절 변화에도 이번에는 요지부동이다. 올초에 수확한 수수는 쥐떼때문에 20~100% 가까이 피해를 입었다. 지난해 긴 가뭄끝에 충분한 비가 내리면서 풍년을 기록했지만 이때문에 쥐떼 개체 숫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뉴사우스웨일즈 지역의 농부인 메튜 매든은 쥐떼가 전선을 갉아먹는 바람에 불이 나서 트랙터를 잃었다. 그는 “심으면 쥐들이 다 먹을 텐데 뭐하나란 생각에 농부들이 농업을 포기하고 있다”고 한탄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멸종위기 ‘태즈메이니아 데빌’ 호주 본토서 3000년 만에 자연번식

    멸종위기 ‘태즈메이니아 데빌’ 호주 본토서 3000년 만에 자연번식

    호주 남부 태즈메이니아 섬에서만 서식하는 태즈메이니아 데빌이 3000년 만에 호주 본토에서 자연 번식에 성공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태즈메이니아 데빌 새끼 7마리가 호주 시드니 북쪽 베링턴톱스 국립공원에 있는 면적 400만㎡ 보호구역 안에서 건강하게 태어난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금은 호주 남쪽 태즈메이니아 섬에만 서식하는 태즈메이니아 데빌은 호주 고유의 멸종위기 유대류로 태즈메이니아 주머니 너구리, 주머니곰 등으로 불린다. 몸무게는 최대 8㎏까지 나가며 다른 호주 고유종을 잡아먹거나 그 사체를 먹기도 한다. 사나운 성질에 고약한 냄새까지 뿜고 끔찍한 소리로 울부짖어 데빌(악마)이라는 이름이 붙었다.원래 태즈메이니아 데빌은 3000년 전 호주 전역에 살았지만 딩고에게 습격당하는 등 여러가지 이유로 멸종되고 이후 태즈메이니아 섬에서만 '가문'을 이어왔다. 그러나 태즈메이니아 섬에서도 얼굴에 종양이 생기는 수수께끼의 전염성 질환인 ‘악마 안면 종양 질환’(DFTD)의 유행으로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 현재는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상태다. 이번에 호주 본토에서 새 '희망'이 싹튼 것은 현지 동물보호단체 ‘오시 아크’ 등 동물단체들의 노력 덕이다. 지난해 동물단체 측은 태즈메이니아 데빌을 3000년 만에 호주 본토의 자연 환경으로 돌려보내자는 프로젝트를 시작해 26마리를 400만㎡ 보호구역 안에 방사했다. 오시 아크 측은 "호주 본토에서 태즈메이니아 데빌 새끼가 태어난 것은 역사적인 일"이라면서 "올해 야생에서 최대 20마리가 태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여기는 호주] 쥐도 보호해야할 동물일까?…쥐떼 창궐에 대책 논란

    [여기는 호주] 쥐도 보호해야할 동물일까?…쥐떼 창궐에 대책 논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북부와 퀸즈랜드주 남부에서 창궐하고 있는 쥐떼로 인한 재산피해와 건강문제가 갈수록 심각해 지고 있는 상황에서 동물보호단체인 페타(PETA)가 ’쥐도 보호해야할 동물‘이라는 입장을 발표해 논란이 되고 있다. 19일 호주 채널7의 '선라이즈'는 호주 지역을 강타하고 있는 쥐떼들의 모습과 함께 동물보호협회의 대변인이 출연해 이와 관련된 내용을 보도했다. 호주 시드니에서 북쪽으로 360㎞ 떨어진 노던 테이블랜드에서 식품점을 운영하는 맥스는 밤새 쥐들이 갉아먹은 50불(약 4만4000원)짜리 지폐를 공개했다. 호주 지폐는 종이가 아닌 플라스틱 재질인데 쥐들이 갉아먹은 돈만 약 200호주달러(약 17만6000원)에 이른다. 맥스의 사연은 빙산의 일각이다. NSW주 중부인 더보에 살고있는 사라 파이가 공개한 영상에는 곡식과 사료를 저장하는 사일로에 수천 마리의 쥐떼들이 종횡무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뉴사우스웨일스 주에 거주하는 1100명의 농부들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일부 농부들은 지난해부터 쥐를 없애기 위한 쥐약과 쥐덫에만 이미 15만 호주달러(약 1억3200만원)를 지출했으며, 일부 농부들은 쥐들이 먹어치운 곡물과 사료로 약 25만 호주달러(약 2억2000만원)의 경제적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농부들은 ’쥐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대대적인 쥐 소탕작전에 돌입했고 죽어 나가는 쥐들의 모습을 SNS을 통해 공개했다. 이에 18일 동물보호단체인 PETA는 “쥐들도 보호받아야 할 동물로서 쥐들은 자신들의 생존을 위한 먹이를 얻기 위한 행동일 뿐”이라며 “쥐약이나 물에 빠뜨려 고통스럽게 죽게 할 것이 아니라 쥐덫을 이용해 최대한 인도적인 방법으로 잡아 안전하게 다시 놓아주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마이클 맥코맥 호주연방 부총리는 PETA를 “도시 밖으로 나가 본적이 없는 바보들”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이에 알리샤 낙사키스 PETA 대변인은 방송에 출연해 “우리도 쥐들로 고통을 받고 있는 농부들의 사정을 충분히 이해하며 동시에 쥐약과 물에 빠져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쥐들의 고통도 이해시키기를 바란다”며 “문제는 정부가 이번 같은 사태가 발생하기 전에 미리 인도적인 방법으로 쥐들의 개체수를 조절하는 방법을 강구 했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NSW주 정부는 최근 5000만 호주달러(약 440억원)의 긴급 재난 지원금을 편성해 쥐떼로 피해를 본 농부들을 구제하고 쥐약과 쥐덫등의 구입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여기는 호주] “같이 사진 좀 찍을까요?”…잠수부와 셀카찍는 복어 (영상)

    [여기는 호주] “같이 사진 좀 찍을까요?”…잠수부와 셀카찍는 복어 (영상)

    잠수부의 얼굴 옆으로 다가와 마치 '셀카'를 찍는 듯한 귀여운 복어 사진과 동영상이 공개되어 웃음을 주고 있다. 18일 데일리메일 호주판은 잠수부이자 사진 전문가인 줄스 케이시가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 남쪽에 위치한 모닝턴 페닌슐라의 라이 파이어 인근 바다에서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보도했다. 잠수부이자 사진 전문가인 케이시는 잠수를 즐길때 항상 카메라를 지니고 바닷속에 들어간다. 바닷속의 아름다운 모습과 한가롭게 헤엄치는 많은 생물들을 찍을 수 있기 때문. 케이시는 이날도 고프로 카메라를 들고 잠수를 하며 촬영을 하고 있었다. 이때 케이시가 무척이나 신기한 듯 복어 한 마리가 케이시를 따라오기 시작했다.복어는 케이시를 따라 다니며 마치 무엇인가를 속삭이듯 케이시의 귀에도 접근했다. 케이시는 “마치 이 친구가 귀에 대고 달콤한 말을 속삭이는 듯 했다”고 묘사했다. 케이시는 카메라를 자신을 향해 돌리고 셀카를 찍었다. 이때 복어도 전혀 두려워 하지도 않고 마치 케이시와 셀카를 찍으려는 듯 케이시의 얼굴 옆에 다가와 포즈를 취했다. 동영상에는 케이시의 얼굴 옆으로 다가와 물을 들이마시는 입의 모양이 마치 ‘치즈’를 하는 듯 하다. 이렇게 해서 호기심어린 눈빛을 지닌 복어의 귀여운 모습과 인간의 완벽한 셀카 사진이 완성되었다. 케이시는 “가끔가다 이 복어처럼 무척 친근하게 접근하는 물고기들을 만난다. 그런 경우 카메라를 돌려 셀카를 찍는 경우가 있다”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복어는 호주 해변에 흔하게 볼수 있어 잠수부들이 관심을 두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 복어는 정말 관심을 원하는 듯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 복어가 카메라의 불빛이나 붉은색 렌즈 뚜껑에 관심을 가지고 접근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복어는 위험을 느꼈을 때 물이나 공기를 들이마셔 배를 불룩하게 하는 특성이 있다. 케이시는 “바다에서 만나는 이런 친근한 물고기들에게 위험을 느끼진 않는다”며 “복어도 매우 편하게 나의 주변을 헤엄치고 다녔고 바다속 물고기들과 셀카를 찍기위해 어떠한 강제적인 설정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여기는 호주] ‘자국민 버렸다’ 비난받던 호주 정부, 결국 인도내 자국민 송환

    [여기는 호주] ‘자국민 버렸다’ 비난받던 호주 정부, 결국 인도내 자국민 송환

    인도내 ‘자국민을 버렸다’는 비난을 받아왔던 호주 정부가 마침내 인도에서 발이 묶였던 자국민을 특별기에 태워 귀환시켰다. 호주 ABC뉴스, 9뉴스등 현지언론은 15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9시 20분경 인도내 코로나19의 창궐속에 내몰렸던 호주 국민 70명을 태운 콴타스 특별기(QF 112)가 노던 준주 다윈 공항에 도착하는 모습을 속보로 보도했다. 14일 밤 뉴델리를 출발하는 상황은 마치 재난 영화를 방불케 하는 긴박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정부는 당초 150명을 귀환시킬 예정이었으나 출발 전 시행한 코로나19 검사결과 40명이 양성반응이 나왔고 30명은 이들과 밀접 접촉자로 판정이 되었다. 결국 당초 예상인원의 절반에 가까운 70명이 마지막 순간에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비행기를 타지 못하는 절박한 상황이 벌어진 것. 베리 오파렐 주 인도 호주 고등 판무관은 “양성판정을 받은 사람들이 특별기에 탑승 못한 것은 매우 실망스런 일”이라며 “치료를 하거나 음성 판정이 나오면 탑승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페니 왕 노동당 상원의원은 “고국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우리 국민을 생각하면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호주 정부는 즉시 안전하고 신속하게 인도내 우리 국민을 귀환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다윈 공항에 도착한 호주인들은 3대의 버스에 나뉘어져 다윈 시내에서 남동쪽으로 29km떨어진 하워드 스프링스에 위치한 격리시설로 이동한다. 이들은 2주 동안의 시설 격리에 들어간 후 최종적으로 음성판정이 나야 각자의 집으로 갈 수 있다. 이곳은 광산 캠프시설로 지난해 2월 중국 우한에서 들어온 자국민을 시설 격리한 곳이기도 하다. 노던 준주 보건 당국은 인도 귀국자의 10%가 바이러스 에 감염되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다른 나라에서 입국하는 귀국자보다 5배 높게 잡은 수이다. 하워드 스프링스 격리 시설에는 100명의 확진자 치료가 가능하다. 다음 인도발 특별기는 23일에 도착한다. 호주정부는 5월과 6월 초에 걸쳐 총 3편의 특별기를 통해 자국민을 귀환시킬 예정이다. 현재 인도내에는 약 9000여명의 호주 시민권자와 영주권자가 발이 묶인 상태로 호주 정부는 6월 말까지 1000여명을 귀환시키는 것이 목표이다. 한편 호주 정부는 지난 3일 인도내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재난 수준으로 증가하고, 인도에서 귀환한 인도계 호주인을 통해 지역감염이 발생하자 아예 인도간 항공기 운행을 중단시켰다. 이에 호주인들이 제3국을 우회해서 귀국하자 호주 정부는 인도발 자국민의 모든 귀국을 금지하며 이를 위반할 시 최대 5년의 징역형이나 6만6000호주달러(약 5700만원)의 벌금형을 물게하는 초강수를 두었다. 이 조치는 정치권, 인권단체, 인도계 교민사회의 강한 반발을 불러 일으키며 논란이 되었다. 반면 해외입국자로부터 지역감염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바 아직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인도내 자국민이 대거 귀국함으로 생길 수 있는 지역 확산을 방지했다는 긍정론이 대두되기도 했다. 14일 현재 호주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만9957명, 누적 사망자 수는 910명이며 14일 하루 확진자수는 2명이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슈퍼문’ 보고 돌아오는 비행기 티켓, 2분여 만에 매진

    ‘슈퍼문’ 보고 돌아오는 비행기 티켓, 2분여 만에 매진

    “우리 비행기의 목적지는 슈퍼문, 슈퍼문입니다” 호주 콴타스 항공이 가장 가까이서 슈퍼문을 볼 수 있는 특별한 항공권을 판매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여행에 목말라 있던 사람들의 뜨거운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미국 CNN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콴타스 항공이 판매한 티켓은 현지시간으로 26일 밤 시드니에서 이륙한 뒤 시드니 항구를 지나 태평양 상공 13㎞ 지점까지 올랐다 다시 지상으로 돌아오는 경로다. 이 비행기에 탑승한 사람들은 눈앞에서 슈퍼문과 개기월식 현상을 모두 관찰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 현상과 지구와 가까이 접근해 평소보다 크게 보이는 슈퍼문 현상이 한꺼번에 나타나는 특별한 순간을 눈앞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지구 그림자가 완전히 들어오면 지구 대기의 산란 때문에 빛이 굴절되면서 붉어진 달까지 볼 수 있다. 개기월식과 더불어 평소보다 크고 붉은 달을 생생하게 볼 수 있는 이번 여행의 티켓은 불과 2.5분 만에 모두 매진됐다. 항공사 측은 소비자들의 요구에 따라 대기자 명단도 만들었지만, 이 역시 뜨거운 예매 전쟁 끝에 마감됐다.슈퍼문 비행기 티켓은 이코노미 클래스 499호주달러(한화 약 44만 원), 비즈니스 클래스 1499호주달러(약 131만 원)에 판매됐다.  항공사 측은 탑승객에게 더욱 안전하고 생생한 슈퍼문 여행을 제공하기 위해 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 소속 천문학자인 바네사 모스 박사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스 박사는 태평양 상공에서 탑승객들에게 슈퍼문과 개기월식 현상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기 위해 직접 비행기에 탑승할 예정이다. 탑승객들은 다른 기종에 비해 창문이 더 큰 보잉 787기에 탑승하는 만큼, 더욱 생생하게 슈퍼문과 마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한편 콴타스 항공은 전 세계 항공사와 여행업체가 코로나19로 발이 묶여 있는 현 시점에도 국내 여행 촉진을 위한 ‘미스터리 비행’ 상품을 출시해 인기를 모았다. 해당 상품은 출발지에서 두 시간 거리에 있는 ‘미스터리’ 행선지로 향한 뒤 도착지에서 점심 식사 및 관광을 마치고 저녁에 돌아오는 당일치기 코스였다. 콴타스항공은 1990년대에도 미스터리 비행 프로그램을 실행했다. 당시는 예약자가 공항에 도착하면 항공사가 목적지를 알려주는 식이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여기는 호주] 쓰레기통서 잠자던 13세 소년, 청소트럭 안으로 떨어져 사망

    [여기는 호주] 쓰레기통서 잠자던 13세 소년, 청소트럭 안으로 떨어져 사망

    대형 쓰레기통에서 잠자던 13세 소년이 쓰레기를 수거하던 청소트럭 안으로 쏟아져 그 안에서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호주 9뉴스, 7뉴스 등 현지 언론 보도에 의하면 이 사고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오전 5시 20분 경 남호주 포트 링컨에 위치한 자동차 부속품 매장인 렙코의 주자장에서 발생했다. 호주 원주민계인 스펜서 벤볼트 주니어(13)는 각각 11세, 12세 다른 2명의 소년들과 함께 렙코 매장 주자장에 위치한 대형 쓰레기통에 들어가 잠을 잤다. 사고는 이른 새벽 쓰레기통을 수거하는 쓰레기 청소트럭이 도착해 소년들이 잠들어 있는 쓰레기통을 들어올려 트럭 안으로 쏟아 부으면서 일어났다. 이 과정에서 12세 소년은 쓰레기통에서 탈출해 트럭 운전수의 창문을 치며 작동을 멈출 것을 호소했다. 그러나 트럭 운전사가 작동을 멈추었을 때는 이미 늦어, 스펜서와 11세 소년은 트럭 안으로 휩쓸려 들어갔고, 11세 소년은 다행히 무사했지만 스펜서는 안타깝게도 현장에서 사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따르면 당시 트럭 운전자는 쓰레기통 안에 소년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현장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두 소년은 다행히 외상은 입지 않았으나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스펜서의 숙모는 “아이가 힘들 일을 많이 겪었지만 평소 가족을 사랑하고 낚시와 캠핑을 좋아하며 상상력이 매우 풍부한 소년이었다”며 안타까워했다. 스펜서의 친구인 딜런 폭스는 “그가 위탁 가정을 매우 싫어해 쓰레기통에서 잠을 잔 듯 하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고를 당한 이들 세 소년은 매우 친한 친구사이로 종종 함께 가출해 밖에서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폴 바 경찰서장은 “이번 사고는 지역사회 전체에 큰 충격을 주었다”며 “지역 소년들이 쓰레기통에서 잠을 잔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브래드 플래허티 포트 링컨 시장은 성명서을 통해 “너무나 비극적 사건으로 그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여기는 호주] 착륙하는 비행기에 ‘레이저 빔’ 쏜 10대 소년 체포

    [여기는 호주] 착륙하는 비행기에 ‘레이저 빔’ 쏜 10대 소년 체포

    호주의 한 10대 소년이 상공을 비행중인 여객기에 레이저빔을 쏜 혐의로 체포됐다고 나인뉴스 등 현지 언론이 10일 보도했다. 전날 오후 7시 40분경,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16세 소년은 시드니 벡슬리에 있는 자신의 집 인근에서 시드니국제공항으로 착륙하는 비행기를 본 뒤 해서는 안 되는 장난을 떠올렸다. 소년은 녹색 빛이 뿜어져 나오는 레이저빔을 비행기 경로로 비췄고, 이를 인지한 비행기 기장은 곧장 공항 경찰대에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공항 경찰대는 녹색 레이저빔을 쏜 사람을 찾기 위해 헬리콥터를 출동시켰는데, 당시 소년은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 듯 헬리콥터 항로에도 레이저빔을 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기를 레이저 공격의 표적으로 삼는 것은 항공기를 위태롭게 할 뿐만 아니라, 조종사와 승객들의 시력에도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다. 성능이 낮은 레이저라도 비행기가 이착륙할 때 비행중인 조종사의 주의를 산만하게 해 사고를 유발할 위험도 있다. 전문가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현지에서는 항공기에 대한 레이저 공격 또는 장난이 증가했고, 뉴사우스웨일스 경찰은 이를 집중 단속하겠다고 밝혔지만 불과 일주일 만에 적발 사례가 발생했다.뉴사우스웨일스 항공 수사관인 브래드 몽크는 공식 성명을 통해 “레이저빔은 조종사의 시력을 손상시키고 승무원과 탑승객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항공기에 레이저를 비추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몇 주 동안 호주 동부지역에서만 레이저빔 조준 사례가 12건이나 발생했다”면서 “지난달에는 45세 남성이 레이저빔으로 비행 중인 여객기의 조종석을 비췄고, 이 때문에 조종사가 일시적으로 시력에 손상을 입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고를 일으킨 16세 소년은 경찰의 추적 끝에 체포됐지만, 현지 청소년법에 따라 형사 처벌은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영상] “집값 미쳤는데 코로나가 대수냐”…호주 경매장 노마스크 ‘바글’

    [영상] “집값 미쳤는데 코로나가 대수냐”…호주 경매장 노마스크 ‘바글’

    호주 부동산 시장이 코로나19 침체기를 완전히 탈피, 활황세를 띠다 못해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10일 데일리메일 호주판은 부동산 정보회사 코어로직(CoreLogic) 자료를 인용, 최근 한 주간 수도권에서 쏟아진 매물이 올 들어 두 번째로 가장 많았다고 보도했다. 지난 8일 뉴사우스웨일스 노스시드니 주택 경매 현장에 집결한 인파는 이 같은 열기를 가늠케 했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폐지되고 집합 제한이 완화되긴 했지만 감염 우려가 여전한 상황에서 경매 현장은 예비 주택 구매자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 개중에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이도 여럿 눈에 띄었다. 관련 영상에 대해 일각에서는 집회 중인 줄로 착각했다는 반응도 나왔다. 주택 매매가 통상 경매 방식으로 이뤄지는 탓에 가족 단위 무주택자와 시세 차익을 노리는 투기세력, 경매를 구경하는 주민까지 뒤섞여 일대는 시장통을 방불케 했다. 10일 코어로직에 따르면 이날을 포함해 최근 한 주간 시드니와 멜버른, 캔버라 등 주요 도시 7곳에서 매물로 나온 주택은 아파트(unit)를 포함해 총 3033채에 달했다. 3월 마지막 주 쏟아진 3791채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로 많은 물량이다. 낙찰률은 78.6%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전년 동기 매물량이 480채, 낙찰률은 59.9%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활황세는 뚜렷하다. 집값 상승률도 기록적이다. 같은 기간 시드니에서 경매에 부쳐진 주택 1157채의 호가 중간값은 141만5000호주달러(약 12억4000만원)까치 치솟았다.3월에도 호주 집값은 전국적으로 2.8% 올라 1988년 10월 이후 32년 만에 가장 빠른 상승세를 보였다. 시드니 주택 호가 중간값은 직전월 대비 3.7% 오른 92만8028호주달러(약 8억1000만원)를 기록했으며, 호바트·캔버라·브리즈번·다윈·퍼스·애들레이드 등 다른 주도들의 집값도 각각 3.3%·2.8%·2.4%·2.3%·1.8%·1.5% 오르는 등 전국적으로 고른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례적인 가격 상승의 배경에 대해 엘리자 오웬 코어로직 주거용 부동산 수석 연구원은 "집 한 채가 시장에 나올 때마다 기존 매물이 한 채 이상 팔리고 있어 예비 구매자들 사이에서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오웬 연구원은 "공급 차원에서 보면 무엇보다 매물이 부족하고, 기록적인 저금리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여행·레저 소비가 감소하면서 가계 저축률이 높아진 것이 (부동산 활황의) 주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집값 상승은 내년까지 이어지겠지만, 첫 주택 구매자를 중심으로 구매 여력이 떨어져 상승세도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은 맞아떨어졌다. 천정부지로 치솟던 집값은 4월 들어 둔화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달 호주의 집값 상승률은 직전월 대비 1%포인트 감소한 1.8%로 나타났다. 시드니 주택 호가 중간값도 95만457호주달러(약 8억3000만원)로 직전월 대비 2.4% 오르는 데 그쳤다.상승률은 떨어졌지만, 이미 가파르게 오른 집값은 내집마련을 꿈꾸는 첫 주택 구매자와 저소득층에게 여전히 부담이다. 주택 가격 상승폭이 가계 수입 증가분을 초과하면서 부동산 구매 계약금과 거래 비용 마련은 더 어려워졌다. 오웬 연구원은 "주거용 부동산 가치 상승으로 주택 보유자들은 강력한 우위를 점하게 됐지만, 무주택자가 '자산 사다리'에 발을 들여놓기는 더 어려워졌다. 임금 인상 속도 역시 보조를 맞추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가장 높은 호가를 부른 이에게 낙찰되는 경매 방식도 이들의 낙찰 확률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최종 낙찰가는 경매 개시가보다 적게는 10만 호주달러(약 8700만원)에서 많게는 100만 호주달러(약 8억7000만원)까지 불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고삐 풀린 집값 상승세 속에 호주의 주거용 부동산 시가총액은 8조 호주달러 선을 돌파했다. 7일 코어로직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호주의 주거용 부동산 가치는 총 8조1000억 호주달러(약 7107조6700억 원)로 나타났다. 이는 호주 GDP의 약 4배에 달하는 규모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속보] IOC “도쿄올림픽 예정대로…상황 나아지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오는 7월 23일 도쿄올림픽을 예정대로 개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8일(현지시간) IOC 부위원장인 존 코츠 IOC 조정위원장이 시드니에서 열린 연례총회에서 도쿄올림픽을 취소하거나 연기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없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코츠 조정위원장은 ‘버블 방역’을 실시함으로써 선수와 일본 국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도 코로나19 대응책을 강구해 왔다면서 “이제 상황이 나아지고 있으며 올림픽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화이자가 지난 6일 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단과 직원에게 코로나19 백신을 기부하겠다고 발표한 점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딸을 마지막으로 안은 것이 일년 반 전” 인도인 어버이들의 통곡

    “딸을 마지막으로 안은 것이 일년 반 전” 인도인 어버이들의 통곡

    오늘은 한국의 어버이날인데 부모 품에 안겨 웃고 있는 이 소녀는 부모와 마지막으로 만난 것이 2019년 11월이다. 아버지 딜린은 7일(현지시간) 호주 상원 청문회에 나와 “막내딸의 가슴에 슬픔이 깃든 것이 보인다. 그녀는 진짜로 우리가 보고 싶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딸 조핸나는 다섯 살이다. 인도의 조부모 곁에서 지내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때문에 호주로 귀국하지 못해 부모와 떨어져 지내는 173명의 아이들 가운데 한 명이다. 조핸나의 부모도 호주 정부가 마련해 시드니로 돌아오는 비행기에 딸을 태우려 백방의 노력을 했지만 14세 미만의 어린이들을 혼자서 태우는 일은 안된다고 했다. 콴타스 항공 역시 보호자가 동반하지 않은 미성년자의 여행을 허용하지 않았다. 부부의 유일한 선택은 전세기를 얻거나 에어인디아를 이용하는 방법 뿐이었는데 조핸나의 나이가 너무 어리다는 것이 늘 걸림돌이었다. 드리샤와 딜린 부부는 인도로 돌아가 딸과 함께 지내고 싶었지만 돌아오는 항공편이 형편없이 적어 모험을 감수할 수도 없었다. 이렇게 시간만 보내다 호주로 돌아오지 못한 인도계 호주인이 9000명에 이르는데 딸이 포함될까봐 부부는 안절부절하지 못했다. 그러다 뱅갈루루에서 시드니로 떠나는 전세기에 딸의 좌석 하나를 구했다. 개인 항공사라 미성년자가 혼자 타도 괜찮다고 했다. 이렇게 천신만고 끝에 지난 6일 막내딸이 시드니에 도착할 예정이었는데 갑자기 호주 정부가 인도발 모든 여객기 운항을 막아버리겠다고 발표했다. 딜린은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우리의 마지막 희망이었다. 모든 옵션이 소진된 상태였다. 우리는 글자 그대로 쓰러질 뻔했다. 희망의 빛이 뻗친다고 생각했는데 모든 것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고 털어놓았다. 부부는 상원 청문회에서도 조핸나가 타려고 했던 전세기에 7명의 다른 어린이들이 혼자 탈 예정이었다고 털어놓았다. 게중에는 조핸나보다 어린 아이도 있었다. 딜린은 같은 처지의 부모들과 소셜미디어로 소통한다며 “부모들 모두를 대신해 간청하는데 동반자가 없어도 미성년 자국민들을 데려올 수 있도록 귀국 항공편이든 개인 전세기든 옵션을 고려해달라”고 청문위원들에게 말했다. 호주 외교통상부(DFAT) 고위 관리인 리넷트 우드는 어린이들을 위한 특별 항공편은 고려하고 있지 않으며 정부는 가족들과 협력해 아이들을 귀국시키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 주재 호주 총영사인 배리 오패럴은 지난해 12월 이후 20명의 미성년자들이 동반자 없이 귀국하도록 도왔다고 청문위원들에게 말했다. 원래 조핸나 가족은 말레이시아에 살고 있었다. 인도 남부 케랄라주의 조부모 집에 조핸나를 데려다놓고 부부만 말레이시아로 귀국해 몇달 뒤 시드니로 이사할 준비를 할 요량이었다. 팬데믹이 덮쳐 조핸나의 말레이시아 귀국편은 취소됐다. 계속해 다른 항공편을 예약했지만 줄줄이 취소됐다. 조핸나는 아주 제한적으로 주어지는 귀국편 자리에서 늘 다음으로 밀렸다. 조핸나의 말레이시아 비자가 만료됐다. 어쩔 수 없이 부모는 딸 없이 시드니로 이사해야 했다. 딜린은 상원 청문회에 “딸을 다시 만나면 엄청 커버렸을 것이다. 우리는 그 시간을 잃어버린 셈이며 영원히 되찾을 수 없다. 부모로서 우리가 잃어버린 것은 아이의 어린 시절이다. 거의 일년 반이 돼가는데 우리는 아이가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지 못했다”고 말하며 울먹였다. 드리샤는 밤새 우느라 잠을 이루지 못한다며 막내딸이 너무 보고 싶다고 했다. 남편은 “딸을 기쁘게 하려고 노력하고 좋아하는 책을 사서 선물하지만 지금 그애가 겪고 있는 마음의 상처를 난 상상만 할 수 있을 따름이다. 그애의 심경을 생각해보면 부모들을 대신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막막함뿐일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