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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한국 배구 국제 경쟁력 키우려면/엄한주 성균관대 스포츠과학과 교수

    [기고] 한국 배구 국제 경쟁력 키우려면/엄한주 성균관대 스포츠과학과 교수

    한국 배구는 이번 도쿄올림픽에 여자팀만 출전한다. 남자팀은 2000년 시드니 이후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국가대표팀의 국제 경쟁력은 국내 배구, 특히 프로 배구에 대한 관심과 인기 그리고 선수 자원의 저변 확대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그런데 한국 배구의 국제 경쟁력은 점점 약화되고 있다. 2004년 발족한 프로배구연맹(KOVO)은 세계배구연맹(FIVB)의 ‘1국가 1협회’ 규정에 의해 대한배구협회의 국내 리그로 등록돼 있으나 정부 방침에 따라 프로는 문화체육관광부, 아마추어는 대한체육회에서 관리하고 있다. 각각 나름의 운영 원칙이 있겠으나 따로따로 정책으로는 한국 배구가 국제 경쟁력을 회복할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 장기적이고 체계적이며 일관성 있는 저변 확대 정책이 나와야 한다.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배구를 접할 기회를 늘리는 게 최우선 과제다. 아이들이 수영장에서 고무공으로 쉽게 물놀이하듯 ‘놀이’ 형식의 어린이 배구를 도입해 학교 체육 및 방과 후 신체활동 현장에 보급해야 한다. 둘째, 유소년 지원을 학교 운동부에만 국한하지 말고 생활체육, 어린이 스포츠클럽, 방과 후 특기활동으로 확대해야 한다. 최근 10년 사이 초등부 남녀팀 모두 약 25%가 감소했다. 명수로 따지면 남자가 29.2%로 여자(14.5%)보다 감소폭이 훨씬 크다. 셋째,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이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는 대회 등록 규정의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 유소년 대회 참가 규정을 1년 또는 2년 연령 간격으로 세분화하고, 각 연령군에서 기술 수준에 따라 1~3부로 나눠 ‘또래 경쟁’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넷째, 유소년 학생 선수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주말 지역 대회를 활성화하고, 전국 대회는 방학 중에만 개최하는 보완책이 필요하다. 일정 수준의 학력 기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학업과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다섯째, 유소년 대상 스포츠 인권 교육을 조기 실시해야 한다. 배구에 특화된 교육 콘텐츠를 개발해 찾아가는 교육을 실시하면 더욱 좋겠다. 끝으로 한구 배구의 미래를 위해 모든 배구인이 일익을 맡기로 자청해야 한다. 협회 산하 미래배구발전위원회와 기술위원회를 중심으로 ‘미래한국배구발전포럼’을 발족시켜 유소년의 연령별, 신체조건별, 재능별 기술 습득 방법 및 단계 등 전문적인 사항을 논의할 수 있게 적극 나서야 한다. 지금의 초등학생들이 성인이 되는 2028년ㆍ2032년 올림픽, 2030년 아시안게임을 위해 장기적인 정책 투자가 절실한 때다.
  • 화장지가 왜 거기서 나와?…호주, 사재기 속 ‘뽑기 기계’ 등장

    화장지가 왜 거기서 나와?…호주, 사재기 속 ‘뽑기 기계’ 등장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봉쇄령에 들어간 호주에서 또다시 화장지 사재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귀한 몸’이 된 화장지가 든 뽑기 기계가 등장했다. 영국 메트로 등 해외 언론의 1일 보도에 따르면 호주 퀸즐랜드 북부 타운스빌에 사는 한 남성은 최근 자신이 보유한 인형뽑기 기계에 화장지를 채워두고 이를 공개했다. 이 남성은 많은 사람이 '화장지 강박'에서 벗어나 한 번에 2호주달러씩, 한 사람당 3번의 기회를 주고 뽑기 기계를 이용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길 기대했다.그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화장지 부족 현상에 대해 친구들과 농담을 하던 중 아이디어를 떠올랐다”면서 “친구들은 뽑기 기계로 화장지를 뽑을 수 있는 놀이가 매우 재미있고 좋은 생각이라고 여겼다”고 전했다. 이 남성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는 타운스빌 전역에 알려졌고, 주민들은 현지시간으로 2일 오후 6시 봉쇄령이 해제된 뒤 라이트의 집을 찾아 ‘화장지 뽑기 기계’를 이용할 수 있길 학수고대 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한편 호주에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봉쇄령이 내려질 때마다 극심한 화장지 사재기가 잇따랐다. 시드니의 경우 지난달 27일부터 오는 9일까지 2주간의 봉쇄가 시작되자, 시드니 일대 마트의 매대는 화장지를 포함한 생필품 사재기로 텅텅 비어버렸다. 주민들의 혼란이 이어지자 게리 워보이즈 뉴사우스웨일스경찰청 부청장은 ““사재기는 불필요하다. 오히려 사회적 거리두기를 어렵게 만든다”고 강조하며 분별력 있는 행동을 주문했지만 소용없었다. 시드니 등 일부 대도시에서는 봉쇄령이 내려질 때마다 화장지 등 생필품 사재기가 이어져 왔었고, 근거 없는 공급난 루머까지 겹치며 화장지를 구비하려는 고객 간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호주에서는 현재까지 3만562명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들 중 910명이 숨졌다. 
  • [여기는 호주] ‘코로나 델타 변이’ 생일파티…30명 중 24명 양성, 백신 6명 음성

    [여기는 호주] ‘코로나 델타 변이’ 생일파티…30명 중 24명 양성, 백신 6명 음성

    인도발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슈퍼 전파자가 참석한 생일 파티에서 30명 중 24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으나 백신을 접종한 6명은 음성 판정이 나왔다. 지난 28일(이하 현지시간) 호주 ABC뉴스는 최근 광역 시드니 봉쇄 명령을 내리게 한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강력한 전파력과 백신의 중요성을 보도했다. 지난 16일 국제선 항공사 승무원을 수송하는 공항 리무진 버스 운전기사로 촉발된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시드니 지역 감염은 시드니를 넘어 호주 전국은 물론 뉴질랜드까지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 해당 운전기사는 60대이고 감염 고위험 직업군에 속하면서도 백신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으로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비난을 받고 있다. 해당 운전기사는 감염 사실을 모른채 시드니 본다이 정션에 위치한 마이어 백화점과 웨스트필드 쇼핑몰등 여러 지역을 방문했고 다수의 사람을 감염시켰다. 이 과정에서 이 운전기사는 차후 ‘슈퍼 전파자’로 불리게 되는 다른 사람을 감염시켰다. 이 슈퍼 전파자는 시드니 웨스트 혹스턴에서 열린 지인의 생일 파티에 참석했고, 이 파티에 참석한 30명 중 24명을 감염시켰다. 지난 28일 브래드 하자드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보건부 장관은 “생일 파티에 참석한 30명 중 24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의료 종사자로 이미 2차 백신 접종을 마친 5명과 노인 요양시설 근무자로 1차 백신 접종만을 마친 1명은 음성으로 판정이 났다”고 발표했다. 하자드 장관은 “백신을 접종하면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낮아지는 것을 알려주는 강력한 지표”라며 “백신을 접종하라는 아주 간단한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한편 광역 시드니는 지난 25일부터 2주간 봉쇄단계에 들어갔고, 1명의 확진자가 나온 서호주 퍼스는 4일간 봉쇄, 광산과 관련 7명의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온 노던준주는 3일간 봉쇄를 선언 했다. 퀸즈랜드, 빅토리아 주뿐만 아니라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남호주까지 모든 주가 다른 주와의 경계를 차단했다. 시드니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뉴질랜드 웰링턴을 방문하면서 뉴질랜드와의 자가격리 없는 여행자유인 트래블 버블도 일시 중단된 상태이다. 28일 현재 호주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3만529명이며 누적 사망자 수는 910명이다. 호주 일일 확진자 수는 광역 시드니 봉쇄조치가 내리기 하루 전인 24일은 30명, 봉쇄조치가 발표된 25일은 14명이었으나 봉쇄 초기인 26일에는 34명, 27일에는 43명, 28일에는 30명이 나왔다. 현재 시드니 본다이 지역에서 시작된 델타 변이 바이러스 누적 확진자 수는 130명에 이르고 있다.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뉴사우스웨일스 주지사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판데믹이 생긴 이래 가장 무서운 시기”라며 “봉쇄 이전에 이미 감염된 사람들이 확진을 받으면서 당분간은 확진자 수가 늘것으로 예상된다며 백신 접종을 미루지 말 것”을 당부했다. NSW 주정부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2주 동안에도 잡히지 않는다면 봉쇄기간을 연장하는 것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테니스맘’ 세리나도 올림픽 불참… 가족 동반 불가 방침에 반발한 듯

    올림픽 금메달을 4개나 목에 걸었던 ‘테니스맘’ 세리나 윌리엄스(40·미국)가 결국 도쿄올림픽 불참을 선언했다. 윌리엄스는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도쿄올림픽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도쿄올림픽 (참가 선수) 명단에 내 이름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불참 배경을 묻자 윌리엄스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오늘은 설명하기 곤란하다. 다음에 얘기하겠다. 죄송하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이는 가족 동반을 불허한 도쿄올림픽의 코로나19 확산 억제책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5월 “딸과 떨어져 지내는 건 생각할 수도 없다. 정 그렇다면 도쿄에 갈 생각이 없다”고 대회 불참을 시사한 바 있다. 윌리엄스는 지금껏 올림픽에서 단식 1개, 복식 3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41)와 호흡을 맞춰 2000년 시드니,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고 2012년 런던 대회에서는 단식과 복식 등 2관왕에 올랐다.
  • 시드니 해변서 나체 일광욕 즐긴 두 남성에 벌금 86만원씩 “사슴이 왜 나와”

    시드니 해변서 나체 일광욕 즐긴 두 남성에 벌금 86만원씩 “사슴이 왜 나와”

    호주 시드니 남쪽 해변에서 벌거벗은 채 일광욕을 즐기던 두 남자가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위반해 벌금 1000 호주달러(약 86만원)씩 부과받았다. 이 남성들은 갑자기 튀어나온 사슴에 놀라 숲속으로 달아났다가 길을 잃어버렸는데 무사히 구조됐다고 영국 BBC가 28일 전했다. 대신 살던 동네를 벗어나면 안된다는 공중보건 명령을 어긴 것으로 드러나 벌금을 물게 됐다. 시드니 광역권도 최근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 때문에 다시 봉쇄 조치에 들어갔다. 믹 풀러 뉴사우스웨일즈(NSW)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바보들을 막기 위해 일일이 법을 만드는 일도 힘들다”면서 “합당한 이유 없이 집을 벗어나는 일은 분명 다른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린다. 국립공원에서 길을 잃고 보건 업무에 집중해야 할 자원들을 흐트리게 한 것 때문에 그들은 창피를 당해도 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찰 문서에 따르면 벌거벗은 채 백팩을 멘 30세 남성이 옷포드에 있는 로열 국립공원의 웨이크허스트 드라이브 근처 트레킹 코스를 걷다가 구조대원들의 눈에 띄었다. 헬리콥터의 도움을 받아 수색 반경을 넓혔더니 부분적으로만 옷을 걸친 49세 남성이 발견됐다. 두 남성은 근처 해변에 있다가 사슴 한 마리가 뛰어들기에 화들짝 놀라 숲속으로 뛰어들었고, 길을 잃어버렸다고 경찰관들에게 털어놓았다.
  • 브라질서 첫 델타 변이 사망자 발생… WHO “백신 맞았어도 마스크 써야”

    브라질서 첫 델타 변이 사망자 발생… WHO “백신 맞았어도 마스크 써야”

    기존 코로나19보다 감염력이 훨씬 높은 것으로 알려진 델타 변이(인도발 변이)의 확산세가 무섭다.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서서히 방역 제한조치가 완화되던 상황이었는데, 전 세계에서 델타 변이가 확인되며 각국이 다시 빗장을 걸어잠그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브라질에서는 델타 변이 사망자가 처음 보고됐다. 브라질 보건부는 전국의 델타 변이 확진자 총 11명 중 한 명이 사망했는데, 이 환자는 중환자실에서 4월부터 치료받았으나 회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델타 변이는 이미 최소 90여개국에서 발견됐다. 백신 접종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영국도 이날 신규 확진자가 1만 8270명으로 2월 초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지난달만 해도 신규 확진자가 1000명대까지 떨어졌지만, 전파력 강한 델타 변이 때문에 확진자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델타 변이는 올해 초 유럽과 미국을 휩쓸었던 알파 변이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데, 전염성 강한 알파형보다도 전파력이 1.6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는 새로운 감염 사례의 최소 20%가 델타 변이로 추정되고, 독일 보건 당국 역시 “여름 내에 델타 변이가 지배종으로 떠오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각국 정부는 재빨리 봉쇄조치를 강화해 조금이라도 확산을 막으려는 모양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는 주도 시드니를 포함해 블루마운틴, 센트럴코스트 등 인근 지역에 이날 저녁부터 2주간 봉쇄령을 내렸다. 봉쇄 기간 해당 지역 주민들은 생필품 구매나 의료, 돌봄, 생업 등 필수 목적 이외의 외출이 금지된다. 실내에선 1인당 거리를 유지해야 하고, 마스크 착용도 의무화된다. 앞서 지난 24일엔 NSW주 정부 내에서도 장관이 감염되는 등 확진자가 계속 늘자 시드니와 인근 지역을 대상으로 부분 봉쇄령을 내린 바 있다. 백신 접종을 빠르게 마치며 지난 15일 세계에서 처음으로 실내 ‘노 마스크’ 선언을 한 이스라엘 역시 열흘 만에 다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보건부에 따르면 이스라엘에서 델타 변이에 감염된 성인 절반가량이 화이자 백신을 맞고도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리안젤라 시마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부총장은 “백신 접종을 2차까지 했다고 안전하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백신만으로는 지역 사회 전파를 막을 수 없다. 계속 마스크를 사용하고 거리두기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WHO는 델타 변이가 지금까지 나온 변이 중 확산 속도가 가장 빠르며 전 세계적인 지배종이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마이크 라이언 WHO 비상대책본부장도 “델타 변이는 인간 간에 더 효율적으로 감염되기 때문에 치명적”이라며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다.
  • 동 난 화장지…‘델타 변이’ 확산에 봉쇄 돌입한 호주, 사재기 재현

    동 난 화장지…‘델타 변이’ 확산에 봉쇄 돌입한 호주, 사재기 재현

    ‘델타 변이’ 확산으로 재봉쇄에 돌입한 호주 시드니에서 사재기가 잇따랐다. 27일 데일리메일호주판은 2주간의 봉쇄 조치를 앞둔 호주 시드니 일대에서 생필품을 비축하기 위한 사재기 행렬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호주 최대도시 시드니는 27일부터 오는 7월 9일까지 2주간의 봉쇄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시드니 일대 주민들은 2주간 생필품 구매·운동·의료 또는 동정적 돌봄·생업 또는 교육 등 4가지 필수 목적 이외의 외출이 원칙적으로 금지된다.이번 봉쇄는 전파력 강한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불가피한 조처였다. 현지 유명 해변인 본다이 일대에서 델타 변이 확진자가 110명으로 늘어난 것이 결정타였다. 뉴사우스웨일스주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언 총리는 봉쇄 첫날 브리핑에서 “델타 변이의 강력한 감염력을 고려할 때, 확진자 수는 수일 내로 현 수준을 뛰어넘을 만큼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베리지클리언 총리는 “팬데믹 이래 가장 두려운 시간”이라며 델타변이 확산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그에 따른 재봉쇄에 시드니 일부 지역에서는 사재기가 잇따랐다. 뉴사우스웨일스경찰청 게리 워보이즈 부청장에 따르면 26일 시드니 교외 켈리빌 지역 대형마트에서도 생필품 사재기가 목격됐다. 공황에 빠진 주민들은 카트를 밀고 마트를 질주하며 빵과 고기, 파스타, 화장지를 잔뜩 쓸어 담았다. 앞서 보우럴, 울라아라, 웨이벌리 등지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 마트마다 텅 빈 매대는 재봉쇄 조처에 대한 주민 불안을 여실히 보여줬다.혼란이 이어지자 워보이즈 뉴사우스웨일스주경찰청 부청장은 “사재기는 불필요하다. 오히려 사회적 거리두기를 어렵게 만든다”고 강조하며 분별력 있는 행동을 주문했다. 베레지클리언 총리 역시 “공황에 빠질 필요 없다. 통금 시간도 없다. 모든 마트가 일주일 내내 문을 열 것”이라면서 “언제든 집을 나와 생필품을 살 수 있다”고 주민들을 다독였다. 시드니 일부 지역에서는 지난해 봉쇄 때도 화장지 등 생필품 사재기가 관찰된 바 있다. 근거 없는 공급난 루머까지 겹치면서 화장지를 챙기려는 주민 간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호주는 코로나19 확산 후 신속한 국경폐쇄, 강력한 거리두기 시행 등으로 다른 서구 선진국보다 방역에 비교적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델타변이를 포함해 소규모 집단 감염이 빈발하고 있다. 현재 호주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만450여 명, 누적 사망자는 910명이다.
  • 70살 수컷과 21살 암컷의 만남…49살차 갈라파고스땅거북 커플 탄생

    70살 수컷과 21살 암컷의 만남…49살차 갈라파고스땅거북 커플 탄생

    세계 곳곳에서 멸종위기종 갈라파고스땅거북에 대한 복원 노력이 진행 중이다. 25일 호주 ABC뉴스에 따르면 뉴사우스스웨일스 주 서머스비 소재 파충류공원 랩타일파크도 종족 번식에 애를 쓰고 있다. 랩타일파크에는 70살 ‘휴고’와 57살 ‘디피’ 두 마리의 수컷 갈라파고스땅거북이 살고 있다. 동물원 측은 갈라파고스땅거북의 번식을 위해 지난 23일 독일 출신 21살 ‘에스트렐라’를 ‘휴고’의 여자친구로 맞이했다.동물원 관계자는 “23일 밤 휴고의 여자친구 에스트렐라가 시드니에 착륙했다”면서 “방역을 거쳐 오는 9월 합사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9년 예정이었던 합사는 팬데믹 여파로 지연됐다. 2년의 기다림 끝에 성사된 두 거북의 만남이 결실을 맺으면 무려 49살 차이 갈라파고스땅거북 커플이 탄생하게 된다. 1963년부터 동물원에서 지낸 70살 ‘휴고’는 몸무게 181㎏짜리 ‘울프화산 자이언트 거북'(Chelonoidis becki)이다. 갈라파고스제도 이사벨라섬 토착종으로, 현재 이사벨라섬 울프화산에 약 1150마리가 서식 중이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 목록에는 멸종위기 취약종(VU)으로 올라 있다. 동물원 측은 ‘휴고’와 ‘에스트렐라’의 성공적 합사로 갈라파고스땅거북 개체 수 복원에 일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에콰도르령 갈라파고스제도 토착종인 갈라파고스땅거북은 지구상에 서식하는 거북 가운데 몸집이 가장 크고 가장 오래 사는 육지 거북이다. 큰 것은 등딱지 길이가 최대 1.5m에 이르며, 몸무게도 최대 500㎏에 달한다. 종마다 다르지만 평균 수명은 180년~200년 정도다. 진화론의 창시자 찰스 다윈이 1859년 갈라파고스제도에서의 연구를 바탕으로 ‘종의 기원’을 썼을 때, 이 갈라파고스땅거북에게서 많은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때만 해도 각기 다른 특징을 가진 15종류의 아종이 있었지만, 선원과 어민의 무분별한 사냥으로 현재는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16세기 수십만 마리였던 개체 수는 현재 약 2만 마리까지 급감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몇몇 아종에서 회생의 기미가 조금씩 엿보인다는 점이다. 지난달 25일 미국 캘리포니아과학아카데미 측은 2019년 2월 갈라파고스제도 페르난디나 섬에서 발견한 암컷 거북이 멸종된 것으로 여겨졌던 ‘페르난디나 갈라파고스땅거북(Chelonoidis fantasticus)’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1906년 해당종 수컷 사체가 발견된 이후 113년 만의 일이다. 이로써 절멸된 갈라파고스땅거북 아종의 복원에도 힘이 실리게 됐다.
  • [여기는 호주] 또 시작된 ‘화장지 사재기’…델타 변이 확산에 시드니 봉쇄

    [여기는 호주] 또 시작된 ‘화장지 사재기’…델타 변이 확산에 시드니 봉쇄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호주 시드니가 도시를 중심으로 4개 지역을 락다운(봉쇄)시키기로 결정한 가운데 화장지등 생필품 사재기가 다시 극성을 이루고 있다.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뉴사우스웨일스(NSW) 주지사는 25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9시 30분 NSW주 비상 내각 회의를 열고 26일 0시를 시작으로 7월 2일까지 1주일 동안 시드니 시티, 울라흐라, 웨이벌리, 랜드윅 4개 지역을 봉쇄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시민들은 락다운이 시작되기 전 화장지등 생필품을 사기 위해 대형마트에 몰렸고, 시드니 시내의 대형마트 매장에 화장지가 순식간에 동이 나는 해프닝이 벌어지고 있다. 시드니가 위치한 뉴사우스웨일스 주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국경과 주 봉쇄 등으로 한동안 코로나19 지역감염이 발생하지 않아 거의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생활로 돌아간 듯한 모습이었다. 술집과 식당과 공연이 예전으로 돌아갔고 시민들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지역감염이 없는 날들이 지속되었다. 그러나 바이러스는 사람들이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이미 지역사회 안으로 스며들고 있었다. 지난 16일 국제선 항공사 승무원들을 이동시키던 공항 버스 60대 운전기사가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이 감염된 바이러스는 인도발 델타 변이였다. 감염 사실을 모르고 시드니 본다이 졍션 마이어 백화점을 방문한 이 남성으로부터 다른 시민들이 감염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1일 확진자가 2명 정도였으나 24일에는 하루 확진자가 22명으로 늘었다. 확진자중에는 아담 마샬 NSW주 농림부 장관이 있어 다른 정치인들 감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생일파티에 참석한 30명 중 11명이 감염되는 등 25일 현재 총 누적 확진자 수는 65명이 되었다.이번 델타 변이 감염이 더욱 공포스러운 것은 그 전파력이다. 보건 당국에 의하면 최초 감염자인 운전 기사로부터 전염된 한 50대 남성은 CCTV 확인 결과 50㎝~60㎝ 떨어진 상태에서 잠깐 스쳐지나 갔을 뿐인데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브래드 해자드 NSW주 보건 장관은 “에스컬레이터를 타거나, 통로를 따라 걷거나, 숨을 쉰 공간을 통해서도 감염이 될 수 있다는 점이 염려된다”고 말했고, 24일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주총리는 “코로나19로 인한 판데믹이 시작된 이래로 가장 무서운 시기”라고 경고했다. 한편, 본 기자가 시드니 시내에 위치한 대형마트인 울워스, 콜스, 알디를 확인한 결과 전 매장의 화장지가 동이난 상태였다. 화장지 뿐 아니라 쌀, 파스타, 파스타 소스매장도 거의 빈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울워스의 한 직원은 "락다운 기간 동안에도 생필품을 사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봉쇄기간만 되면 시민들이 사재기를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25일 현재 호주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3만424명, 사망자 수는 910명이며 24일 하루 확진자 수는 30명이다.
  • 호주 법원, ‘피노체트 비밀경찰‘ 비서 겸 고문기술자 “칠레 송환” 판결

    호주 법원, ‘피노체트 비밀경찰‘ 비서 겸 고문기술자 “칠레 송환” 판결

    아우구스토 피노체트가 칠레를 통치했던 시절 비밀경찰 수장의 비서로 일하며 납치와 고문 등에 가담했던 60대 여성이 호주 시드니에서 보모로 살다 본국에 송환돼 재판을 받게 됐다. 호주 법원은 24일(현지시간) 칠레 송환을 막아달라는 아드리아나 리바스(68)의 요청을 기각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이에 따라 리바스는 본국으로 돌아가 납치 등 일곱 가지 혐의에 대해 재판을 받게 됐다. 다만 아직 상급법원 상소를 할 수 있으며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하지만 리바스가 송환된다는 소식에 칠레의 피노체트 군사정권(1973~1990년) 피해자 가족들은 “중요한 한 걸음”이라며 환호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은 전했다. 피노체트 정권의 탄압으로 3000명 이상 숨지거나 실종됐으며, 고문 피해자도 4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바스는 피노체트 군사정권이 반체제 인사 탄압을 위해 만든 악명 높은 비밀경찰(DINA)의 수장인 마누엘 콘트레라스의 비서였다. 콘트레라스는 피노체트의 오른팔 역할을 하며 좌파 인사들에 대한 납치와 고문, 살인을 자행해 500년이 넘는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2015년 숨졌다. 칠레 수사당국은 리바스 역시 DINA의 그림자 요원으로 활동하면서 1976∼1977년 빅토르 디아스 공산당 사무총장을 비롯한 7명의 납치와 고문에 가담했다고 보고 있다. DINA를 떠난 후 1978년 호주에 정착한 리바스는 2006년 가족을 만나러 칠레에 갔다 체포됐고, 보석으로 풀려난 후 2009년 다시 호주로 도주했다. 시드니 교외의 부촌에서 보모와 청소부 등으로 일하며 조용하게 살던 리바스는 칠레 법원의 인도 요청에 따라 2019년 다시 체포돼 시드니에서 수감 중이다. 그녀의 변호인들은 콘트레라스의 비서로 일하며 커피를 타고 잔심부름을 하는 일상적인 업무만 했을 뿐 비밀경찰 요원은 아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증인들은 리바스가 가장 잔혹한 고문 기술자였다고 증언한다. 리바스는 2014년 호주 SBS 방송 인터뷰를 통해 DINA에서 일하던 때가 “인생의 황금기였다”고 털어놓았다. 화려한 옷들로 치장하고 사치스러운 행사들에 초청받았으며 고급 자동차로 여행 다니며 최고급 호텔에 머물렀다고 자랑했다. 그녀는 “그들(비밀경찰)은 사람들이 입을 열도록 해야 했다. 칠레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벌어졌던 일”이라며 고문을 정당화하기도 했다. 리바스의 이야기는 그녀의 여조카인 리세테 오로스코 감독이 만든 다큐멘터리 ‘아드리아나의 진실’에도 상세히 담겼다. 2017년 베를린영화제와 국내 DMZ국제다큐영화제에도 소개된 이 다큐에서 감독은 고문 피해자들의 증언 등을 통해 어린 시절 우상이던 이모 리바스의 추악했던 과거와 진실을 파헤친다. 5년에 걸려 이 작품을 만든 오로스코 감독은 처음에는 이모의 얘기를 정당화하려고 영화를 기획했다가 나중에 그녀를 끔찍하게 기억하는 피해자들의 얘기를 듣고 완전히 방향을 수정해야 했다고 BBC 문도에 고통스럽게 털어놓았다.
  • 9년 만에 가자, 金 메치기

    한국 유도가 9년 만의 올림픽 금빛 메치기에 도전한다. 모두 13명이 유도의 본산 일본 무도관을 공략한다. 국제유도연맹(IJF)이 23일 발표한 올림픽 랭킹에 따르면 한국 유도는 남자부 6명, 여자부 6명이 도쿄올림픽 출전 자격(각 체급 상위 18위)을 충족했다. 여기에 여자 63㎏급 한희주가 대륙별 쿼터 추가 명단에 포함돼 모두 13명이 도쿄로 향하게 됐다. 남녀 각 7체급씩, 전체 14체급 중 남자 81㎏급을 제외한 13체급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이번에 신설된 혼성 단체전에도 나선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부터 금메달을 캐온 한국 유도는 2000년 시드니 대회에 이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노골드의 수모를 당한 뒤 끊어진 금맥을 9년 만에 다시 잇겠다는 각오다. 남자 66㎏급 안바울과 100㎏급 조구함이 금메달 유력 후보로 손꼽힌다. 60㎏급 김원진, 73㎏급 안창림, 90㎏급 곽동한, 100㎏ 이상급 김민종은 다크호스다. 한국 유도 간판이자 리우 은메달리스트 안바울은 이번에 금메달로 과거 잘못을 속죄한다는 자세다. 그는 2019년 초 병역특례 봉사활동 허위 증빙 논란으로 6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뒤 부진에 빠졌다가 지난해 세계 정상권 기량을 회복했다. 2018년 세계선수권자 조구함은 리우 당시 부상 투혼에도 메달 획득에 실패한 한을 일본 유도의 심장부에서 풀겠다는 각오다. 금호연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은 용인대에서 촌외 훈련을 하고 있다. 세계선수권대회를 치르고 돌아온 여자 대표팀은 강원도 동해에서 코호트 훈련 중이다. 남녀대표팀은 다음 달 중순 진천선수촌에서 마무리 훈련을 한 뒤 같은 달 21일 도쿄에 입성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부친 임종한다고 미국서 달려왔는데 “14일 뒤에“ 보라고 했다가

    부친 임종한다고 미국서 달려왔는데 “14일 뒤에“ 보라고 했다가

     호주 퀸즐랜드주 보건 당국이 췌장암과 투병 끝에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아버지를 임종하러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달려온 아들 부부에게 14일의 격리 면제를 불허했다가 밤새 번복했다고 뉴스 닷컴 오스트레일리아가 23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이제 남은 걸림돌은 지난 15일 시드니에 도착해 29일까지 호텔에서 2주 동안 격리해야 했던 부부가 골드코스트의 한 병원으로 이동할 수 있게 뉴사우스웨일스(NSW)주가 허용하는 일만 남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연방정부와 NSW주 보건부는 진즉에 마크 킬리안과 아내 아넬리 게리케가 입국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관련 국경 봉쇄조치의 예외를 인정해줬다. 두 사람 모두 백신 접종을 2차까지 마쳤고 서너 차례 음성 판정을 받고 증빙까지 마쳤다.  그런데 막상 호주행 여객기에 몸을 싣고 활주로를 계류하며 이륙을 눈앞에 두고 있는데 퀸즐랜드주 보건부 관리가 전화를 걸어와 “미안하지만 당신이 희망한 대로 격리 면제를 허용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어쩔 수 없이 두 사람은 호주에 입국한 뒤에도 시드니의 한 호텔에서 지내며 발만 동동 굴렀다. 킬리안의 격리 면제 요청은 네 차례 모두 거부됐다.  퀸즐랜드주 보건부 대변인은 “지역사회의 안전을 최우선 순위에 둬야 한다. 우리의 자가격리 정책은 우리 지역을 안전하게 지키는 데 성공적으로 기여했다”고 물러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킬리안 부부는 지난해 9월 췌장암 진단을 받은 아버지가 이달 초 갑자기 상태가 악화돼 곧바로 “다음 비행기를 알아봐야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병세가 위중하다고 했다. 그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아버지의 마지막 순간을 지키려는 아들 내외의 뜻에 제발 동정심을 가져달라고 하소연했다.  킬리안 부부는 호텔 객실에서 인터넷을 연결해 화상으로 아버지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아버지가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하다며 이 일 때문에 병세가 악화될지 모른다고 걱정했다. 또 개인보호장구(PPE)를 철저히 챙겨 입고 면회를 하면 퀸즐랜드주 사람들에게 어떤 감염 위험도 초래하지 않을 것인데 너무하다고 개탄했다. “관료주의의 재앙”이며 “북한도 이렇게 냉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23일 날이 밝으며 상황이 달라졌다.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가 여기저기 전화를 걸어 설득하기 시작했고, 아나스타샤 팔라쉐이 퀸즐랜드주 총리도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돌아섰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여기는 호주] 여장남자와 어린이들이 방송에서 성(性)을 논하다…찬반 논란

    [여기는 호주] 여장남자와 어린이들이 방송에서 성(性)을 논하다…찬반 논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방송에 여장남자가 출연해 어린이들과 함께 젠더(사회적 성)를 논하는 모습이 공개되자 찬반 논란이 뜨겁다. 우리나라의 KBS에 해당하는 호주 공영방송 ABC는 지난 18일 어린이들이 출연해 사회적 문제를 토론하는 ‘리틀 키즈, 빅 토크’(Little Kids, Big Talk)에 드래그 퀸(여장남자)을 출연시켰다. 셰인 제네크(39)는 여장을 했을 때는 코트니 액트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유명 드래그 퀸이다. 어린이들은 화려한 화장을 하고 출연한 코트니에게 “화장과 옷이 너무 이쁘다”, “어떻게 모든 드래그 퀸들은 아름답냐”고 감탄했다. 이어 어린이들은 “남자로 불리는게 좋은가 여자로 불리는게 좋은가”, “여성 옷을 입었을때 사람들이 다르게 대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졌고, 코트니는 자신이 화장을 하지 않은 남성일 때의 사진을 보여주며 “사람들은 내가 화장을 했을 때와 안했을 때 다르게 대한다. 남자 여자 외모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람에 대한 친절과 존중이 중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발레를 하는데 사람들이 발레의상을 가지고 놀린다고 고백하는 남자 어린이에게 그는 “나도 어렸을때 남자답지 않게 운동보다 노래나 춤을 좋아한다고 놀림을 받았다”며 “사람은 남자다운 것, 여자다운 것이 아닌 자신이 느끼는 바를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며,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표현할 때 진정 아름다운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해당 방송이 ABC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되자 온라인에는 어린이들에게 굳이 사회적 성교육을 강요하느냐와 어렸을때 부터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 대한 이해를 알려주는 좋은 프로그램이라는 찬반 여론이 뜨겁게 달아 올랐다. 자녀가 있는 한 부모는 “굳이 여장남자가 출연해 아이들에게 성정체성을 논하는 것은 매우 역겹고 바람직하지 않다”고 분노했다. 또다른 부모는 “아직 사춘기도 안된 아이들을 상대로 이런 토론을 한다는 것 자체가 아이들에 대한 그루밍 성폭력”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많은 시청자들은 이번 방송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 부모는 “어린이들에게 나와 다른 사람들을 존중하고 이해시키는 것을 알려주는 좋은 방송이었다”고 적었고, 또다른 부모도 “나는 아들에게 사람은 인종, 종교, 심지어 성정체성으로 차별을 하면 안된다고 가르치려고 하는데 이 방송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나우뉴스] 홍수 후 생긴 거대한 거미줄…알고보니 자연의 경이로움

    [나우뉴스] 홍수 후 생긴 거대한 거미줄…알고보니 자연의 경이로움

    폭우가 지난자리에 생존을 위한 거미들의 놀라운 모습이 포착되어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끼게 하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호주 7뉴스는 호주 빅토리아 주 이스트 깁스랜드 지역의 산천초목을 뒤덮은 거미줄 모습을 보도했다. 보기에는 마치 공포영화의 한 장면일 수도 있지만 그 속사정을 알고 나면 경이로운 자연의 한 모습 임을 알게된다. 지난 주 호주 빅토리아 주를 강타한 폭우로 2명이 사망하고 수많은 가옥이 침수되는 비 피해를 입었다. 특히 빅토리아 주 남동부에 위치한 이스트 깁스랜드는 물에 잠긴 차안에서 사망한 남성이 발견될 정도로 비 피해가 가장 큰 지역이었다. 폭우는 인간만이 아니라 동물과 곤충에게도 큰 위험을 주는 자연재해이다.폭우가 지난 깁스랜드의 산천초목에 거미줄로 뒤덮이는 경이로운 모습이 나타났다. 거미줄은 도로변 표시판부터해서 풀숲을 흰색으로 덮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폭우가 지나자 마자 거미의 대재앙이 이어졌다”라는 글들과 함께 공포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사진들이 올라오고 있다. 시드니대학 디어터 오촐리 생태학 교수는 “이는 대재앙이 아닌 자연의 경이로운 모습”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거미줄을 만든 거미는 판금거미라는 종류의 거미이다. 이 거미는 호주와 뉴질랜드에 서식하며 8㎜ 정도 크기에 갈색반점이 있는 몸통과 긴다리를 지니고 있다. 오촐리 교수는 “이들 거미는 땅 속에서 사는데, 홍수가 나면 사람이 고지대로 피해가듯이 이들 거미들도 같은 행동을 한다”고 설명했다. 판금거미는 주로 땅속에 살고 있는데 폭우가 오고 홍수가 생기자 생존을 위해 나무와 풀 위로 올라가 집을 만든다는 것. 이들은 우리가 보통 보는 나선형 모양의 거미줄이 아닌 지표면에 평평한 형태의 거미줄을 치며 두겹의 거미줄 속에서 살아간다. 땅바닥에 쳐진 평평한 거미줄에 떨어지는 작은 곤충들을 잡아 먹는다. 오촐리 교수는 “우리는 이들 작은 생물들이 우리의 발 아래에서 살고 있는지도 모르지만 자연은 갑자기 우리 앞에 이런 경이로운 모습을 선사한다”고 말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여기는 호주] 홍수 후 생긴 거대한 거미줄…알고보니 자연의 경이로움

    [여기는 호주] 홍수 후 생긴 거대한 거미줄…알고보니 자연의 경이로움

    폭우가 지난자리에 생존을 위한 거미들의 놀라운 모습이 포착되어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끼게 하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호주 7뉴스는 호주 빅토리아 주 이스트 깁스랜드 지역의 산천초목을 뒤덮은 거미줄 모습을 보도했다. 보기에는 마치 공포영화의 한 장면일 수도 있지만 그 속사정을 알고 나면 경이로운 자연의 한 모습 임을 알게된다. 지난 주 호주 빅토리아 주를 강타한 폭우로 2명이 사망하고 수많은 가옥이 침수되는 비 피해를 입었다. 특히 빅토리아 주 남동부에 위치한 이스트 깁스랜드는 물에 잠긴 차안에서 사망한 남성이 발견될 정도로 비 피해가 가장 큰 지역이었다. 폭우는 인간만이 아니라 동물과 곤충에게도 큰 위험을 주는 자연재해이다. 폭우가 지난 깁스랜드의 산천초목에 거미줄로 뒤덮이는 경이로운 모습이 나타났다. 거미줄은 도로변 표시판부터해서 풀숲을 흰색으로 덮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폭우가 지나자 마자 거미의 대재앙이 이어졌다”라는 글들과 함께 공포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사진들이 올라오고 있다.시드니대학 디어터 오촐리 생태학 교수는 “이는 대재앙이 아닌 자연의 경이로운 모습”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거미줄을 만든 거미는 판금거미라는 종류의 거미이다. 이 거미는 호주와 뉴질랜드에 서식하며 8㎜ 정도 크기에 갈색반점이 있는 몸통과 긴다리를 지니고 있다. 오촐리 교수는 “이들 거미는 땅 속에서 사는데, 홍수가 나면 사람이 고지대로 피해가듯이 이들 거미들도 같은 행동을 한다”고 설명했다. 판금거미는 주로 땅속에 살고 있는데 폭우가 오고 홍수가 생기자 생존을 위해 나무와 풀 위로 올라가 집을 만든다는 것. 이들은 우리가 보통 보는 나선형 모양의 거미줄이 아닌 지표면에 평평한 형태의 거미줄을 치며 두겹의 거미줄 속에서 살아간다. 땅바닥에 쳐진 평평한 거미줄에 떨어지는 작은 곤충들을 잡아 먹는다. 오촐리 교수는 “우리는 이들 작은 생물들이 우리의 발 아래에서 살고 있는지도 모르지만 자연은 갑자기 우리 앞에 이런 경이로운 모습을 선사한다”고 말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여기는 호주] “죽는 줄 알았어요!”…스노클링 하다 식인상어에 물린 10살 소년

    [여기는 호주] “죽는 줄 알았어요!”…스노클링 하다 식인상어에 물린 10살 소년

    아빠와 스노클링을 하던 중 상어에 물렸다가 생존한 10살 소년이 사고 당시에 느낀 공포와 죽음의 두려움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잭슨 바틀렛(10)은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11시 경 서호주 코랄 베이에 위치한 파이브 핑거스 리프 해안에서 2m 크기의 무태상어에게 물려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지난 13일 호주 ABC뉴스, 9뉴스등 현지 언론은 병원에서 수술을 마친 소년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소년은 나이답지 않게 침착하면서도 아이 특유의 해맑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놀랍게도 상어는 잭슨을 한번에 문 것이 아니었다. 상어는 3번에 걸쳐 잭슨을 물기 위해 접근했고 그 과정에서 잭슨이 느낀 공포는 감히 상상할 수 없는 것이었다. 잭슨은 “처음 물 속에서 뭔가 그림자를 보았지만 그 이전에 듀공을 보았기에 상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리고 잭슨이 그 그림자가 상어라고 느낀 순간 상어는 빠르게 접근했다. 잭슨을 물려고 다가온 상어의 첫번째 시도는 스쳐 지나갔지만 두번째에는 잭슨의 오른쪽 발에 있는 오리발을 채갔다. 그리고 세번째로 돌아와서는 결국 잭슨의 발을 물었다. 물린 발에서는 피가 나오기 시작했다. 잭슨은 “상어가 발을 문 순간 너무나 무서웠고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소년은 공포에 휩싸여 아빠를 불렀다. 아들의 비명을 듣고 다가온 아빠는 도움을 청했고 마침 주변에 있던 여행사 직원인 워릭 콜스가 헤엄쳐 왔다. 콜스가 소년을 들쳐 업자 아빠는 상어가 다시 공격할 지도 모르기에 물속을 경계하며 함께 해변을 향해 달렸다. 소년이 상어에게 물린 곳은 뭍에서 약 75m나 떨어진 지점이었다. 아빠 블레이크는 “거의 물위를 달린다는 느낌으로 최대한 빨리 뭍으로 나오려고 했는데 그 시간이 마치 평생 걸리는 느낌이었다”고 당시의 절박했던 심정을 말했다. 소년은 발목부터 발아래에 16㎝ 길이의 깊은 상처가 생겼으나 무사히 수술을 마쳤고 이제 집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소년은 “상어에 물린 후 도와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의젓하게 감사함을 전했다. 잭슨의 가족은 지난 9개월 동안 호주 대륙을 여행하는 중이었다. 소년의 가족은 본가가 있는 시드니로 돌아갔다가 잭슨의 상처가 다 나으면 아직 끝나지 않은 여행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잭슨은 “집에 돌아가면 친구들에게 상어 물린 이야기를 해줄 것"이라면서 "상어가 물었을 때 이빨 하나라도 남아 있었다면 항상 기억할텐데”라며 아이다운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번 사고가 발생한 코랄 베이 해변에서는 지난 3월에도 20대 청년이 작살 낚시를 하다가 황소상어의 공격을 받은 곳이다. 당시 잭슨 호슨(27)은 작살 낚시를 하던 중 상어가 왼쪽 정강이를 물자 주먹으로 상어의 얼굴 부위를 때려 상어를 물리치고 목숨을 건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호주는 지난해부터 상어의 공격이 더욱 심해지는 상황이다. 지난 2020년 한해에만 32번의 상어 공격이 있었고, 이중 8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올해에도 호주 전지역에서 상어의 공격이 발생하고 있으며 2명이 사망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동전보다 작네…빛나는 ‘형광 전갈’ 생후 11주 새끼들의 자태

    동전보다 작네…빛나는 ‘형광 전갈’ 생후 11주 새끼들의 자태

    호주 시드니야생동물원이 생후 11주 된 새끼 전갈들을 선보였다. 11일 호주ABC뉴스는 시드니야생동물원에서 태어난 새끼 전갈 12마리가 대중에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동물원 사육사 애슐리 웜비는 “길이 8㎜로, 동전보다 작은 새끼 전갈들 모두 건강하다. 어둠 속에서 빛을 내는 것도 정상적”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어둠 속에서 자외선을 받은 새끼 전갈들은 환한 초록빛을 뿜어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사육사는 “전갈의 투명한 껍데기층(히아린층)에 녹색 형광 단백질이 포함돼 있어, 자외선에 노출되면 청록색을 띤다”고 설명했다.이런 형광 현상이 관찰되는 이유에 대한 과학자 의견은 분분하다. 야행성인 전갈이 먹이를 유인하기 쉽도록 진화한 결과라는 의견과 동족을 식별하고 짝을 찾기 위함이라는 가설이 존재한다. 형광 단백질이 일종의 자외선 차단제로 작용해 전갈을 보호한다는 주장도 있다. 현재 지구상에 서식하는 전갈은 약 1100종에 이른다. 거미강 중에서는 기원이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생대 실루리아기(약 4억4370만년 전~4억1600만년 전) 때의 화석도 존재한다. 대부분 독을 지니고 있으나, 사람에게 해를 끼칠 만한 독을 지닌 전갈은 20여 종에 불과하다. 사육사 애슐리 웜비는 전갈이 독을 품고 있긴 하지만 해충을 잡고 곤충 개체 수를 유지하는데 일조하는 생태계의 중요 동물이라고 설명했다.교미 후 수컷을 잡아먹은 암컷은 5~9개월, 길게는 사람처럼 10개월의 임신 기간을 가진다. 수정란이 모체 안에서 부화하여 나오는 난태생(ovoviviparous)이며, 태어난 새끼들은 곧장 어미 등에 올라가 살다 2주 후쯤 유체가 되어 내려온다. 성체가 되면 뿔뿔이 흩어지는데 만약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면 형제에게도 잡아 먹힐 수 있다. 한편 전갈은 태국과 미얀마, 중국 등 아시아권에서 예부터 음식재료나 약재로 사용됐다. 인도에는 전갈에게 쏘였을 때 그 전갈을 잡아먹으면 낫는다는 미신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여기는 호주] 아빠와 스노클링 하던 10살 소년, 식인 상어에 물려

    [여기는 호주] 아빠와 스노클링 하던 10살 소년, 식인 상어에 물려

    아버지와 스노쿨링하던 10살 소년이 상어에 물리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12일(이하 현지시간) 호주 ABC뉴스, 9뉴스 등 현지보도에 의하면 해당 소년을 공격한 상어는 길이 2m가 넘는 무태상어로 알려졌다. 지난 11일 오전 11시 경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소년은 아버지와 함께 서호주 코랄 베이에 위치한 파이브 핑거스 리프 해안에서 스노클링을 하고 있었다. 이곳은 낮은 수심과 아름다운 해양 환경으로 스노클링과 수영을 즐기는 시민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당시 소년과 아버지는 해안에서 약 75m 떨어진 해안가에 위치하고 있었다. 상어는 한창 스노클링을 즐기고 있던 소년의 발과 다리부분을 물었고 피는 사방으로 흘러나왔다. 상어가 소년을 공격하자 마침 주변에 있던 여행사 직원인 워릭 콜스가 소년을 끌어냈고 아버지는 다시 공격할지 모르는 상어를 경계하며 함께 뭍으로 올라왔다. 소년을 공격한 무태상어는 백상아리, 뱀상어, 청상아리 등과 함께 사람을 공격하는 종이자 대표적인 식인상어 중 한 종으로 꼽힌다. 소년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응급차에 실려 코랄 베이 지역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치료를 받았으며 이후 의료용 비행기를 타고 퍼스에 위치한 큰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소년은 발 부위에 16㎝ 길이의 상처를 입었으나 다행히 12일 오전 현재 안정적인 상태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지역 경찰은 상어 공격이 보고된 이후 해당 해변을 24시간 동안 폐쇄했으며, 혹시 모를 상어의 또 다른 공격을 대비해 인근 해변의 시민들에게도 각별한 주의를 경고한 상태다. 한편 이번 사고가 발생한 해변에서는 지난 3월에도 20대 청년이 작살 낚시를 하다가 황소상어의 공격을 받은 곳이다. 당시 잭슨 호슨(27)은 작살 낚시를 하던 중 상어가 왼쪽 정강이를 물자 주먹으로 상어의 얼굴 부위를 때려 상어를 물리치고 목숨을 건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호주는 지난해부터 상어의 공격이 더욱 심해지는 상황이다. 지난 2020년 한해에만 32번의 상어 공격이 있었고, 이중 8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올해에도 호주 전지역에서 상어의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호주 지하실서 나온 장바구니…그 안에 든 현금 60억원의 정체는

    호주 지하실서 나온 장바구니…그 안에 든 현금 60억원의 정체는

    지난 2일, 호주 시드니 교외의 한 가정집에 경찰이 들이닥쳤다. 온 집안을 수색하던 경찰은 창고 콘크리트 바닥에서 지하로 뚫린 수상한 문 하나를 발견했다. 문을 열자 나온 계단은 지하실로 연결돼 있었는데, 그곳에는 돈가방 수십 개가 보관돼 있었다. 장바구니 여러 개에 나눠 담긴 돈은 모두 700만 호주달러, 한화 60억 원이 넘었다. 집주인 휴고 제이콥스(39)는 그 길로 도주했다. 그러나 도피 행각은 얼마 가지 않아 끝이 나고 말았다. 호주 9뉴스는 경찰 추적을 피해 두바이행 비행기를 타려던 그가 10일 밤 시드니국제공항에서 붙잡혔다고 전했다.집 안에 현금 60억 원을 보관하고 있던 그의 정체도 함께 드러났다. 체포된 남성은 거대 마약조직 일원으로 판매 수익을 관리하던 중책이었다. 경찰은 모든 현금을 압수하고 남성을 범죄수익은닉 혐의로 기소한 상태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체포는 해당 조직의 마약 공급 정황을 포착한 뉴사우스웨일스주경찰이 조직원들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1년간 공을 들인 결과다. 현재까지 시드니 전역에서 13명을 잡아들였으며, 22만 호주달러(약 2억 원)의 범죄수익금과 150만 호주달러(약 13억 원) 상당의 필로폰, 18㎏ 분량의 대마초, 270g의 코카인 등을 압수했다. 수사는 호주 연방경찰의 작전과도 궤를 같이한다. 호주 연방경찰은 미국 연방수사국 FBI와 3년간 글로벌 작전을 전개, 세계 마약 거래에 연루된 호주 마피아와 남미-중동 지역 범죄 조직원 수백 명을 체포했다.여기에는 ‘ANOM’이라는 암호 메신저앱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해당 앱은 호주 경찰과 FBI가 공동으로 기획한 함정 수사 도구로, 시장에 소개되자마자 100개국 300개 범죄조직에서 1만2000여 명의 선택을 받았다. 앱이 설치된 특수 전화기를 암거래 시장에서 구매해야 했고 6개월 사용료가 2000달러(약 223만 원)에 달했지만, 기존 사용자 추천이 있어야 사용할 수 있는 보안 요소가 범죄 조직을 사로잡았다. 에콰도르의 참치 회사는 이 앱을 통해 마약 공급을 계획했으며, 또 다른 남미 조직은 마약 밀수를 바나나 수출로 위장했다. 덕분에 합동 수사단은 손쉽게 범죄 조직을 잡아들일 수 있었다. 한 조직원은 프랑스의 외교행낭을 이용해 마약을 운반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가 사법당국에 적발됐고, 벨기에 당국은 1523㎏의 코카인을 압수했다.이번 함정 수사를 통해 합동 수사단은 전 세계적으로 800명이 넘는 조직범죄 관련 용의자를 체포했으며, 나머지 용의자들도 조만간 추가로 체포할 예정이다. 호주 경찰이 이토록 마약 조직 소탕에 열을 올리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1인당 마약 소비량이 세계 1, 2위를 다투고 있기 때문이다. 유엔이 발표한 2020 세계마약보고서를 보면 호주는 1인당 엑스터시 소비량이 세계 1위다. 특히 14세~29세 청소년 및 젊은층의 마약 중독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여기는 호주] 대형마트서 사온 포도 안에 죽은 새끼쥐…쥐떼 창궐 영향?

    [여기는 호주] 대형마트서 사온 포도 안에 죽은 새끼쥐…쥐떼 창궐 영향?

    대형 마트에서 사온 포도송이 안에서 갓 태어난 새끼쥐의 사체가 발견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시민들은 최근 호주 동부를 강타하고 있는 쥐떼 창궐의 영향이 아닌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호주 7뉴스등 현지 보도에 의하면 이 소름 돋는 경험을 한 소비자는 멜버른에 사는 엠마라는 여성이다. 지난 8일 엠마는 멜버른 남동부 벤트레이에 위치한 대형마트인 울워스의 과일 코너에서 씨없는 포도묶음을 구입했다. 집에 돌아와 포도를 먹으려고 큰 그릇에 담아 싱크대에서 포도를 씻던 엠마는 뭔가 이상한 것을 발견하고는 그만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다. 그것은 막 태어나 죽은 듯한 새끼쥐의 사체였던 것. 엠마는 울워스의 페이스북에 사진과 함께 자신의 소름 돋는 경험을 알렸다. 그는 “무슨 말이 필요 하겠는가”라며 “죽은 새끼쥐를 발견한 순간 너무나 역겨웠다”고 말했다. 이어 “당일 식욕을 완전히 잃었다”며 “그나마 다행인 것은 포도가 내입으로 들어가진 전에 새끼쥐를 발견한 것”이라고 말했다. 울워스 측은 엠마가 글을 올린 몇시간 후 “해당 사건을 매우 우려스럽게 생각한다”며 “소비자가 환불이나 새로운 제품으로 교환을 원한다면 즉시 보상할 것”이라고 알렸다. 엠마는 새끼쥐가 들어있던 포도를 반환하고 새로운 포도를 받아 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민들은 이번 같은 사건이 최근 호주 동부를 강타하고 있는 쥐떼 창궐의 영향이 아닌가라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포도의 산지와 유통망을 정확히 따져 보아야 알겠지만 최근 호주는 기하 급수적으로 늘어난 쥐떼의 창궐로 몸살을 앓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수천마리의 쥐들이 농장의 건초더미 속을 종횡무진 뛰어 다니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과 사진들로 넘쳐나고 있다. 이들 쥐떼의 창궐로 천문학적인 재산피해는 물론 쥐를 통해 옮겨지는 전염병도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호주정부는 최근 5000만 호주달러(약 440억원)의 긴급 재난 지원금을 편성해 쥐떼로 피해를 본 농부들을 구제하고 쥐약과 쥐덫등의 구입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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