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시드니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북한산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웨이보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정형돈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806
  • [토요영화] 형사 서피코

    [토요영화] 형사 서피코

    ●형사 서피코(EBS 세계의 명화 오후 11시35분) 영화는 서피코 경관(알 파치노)이 총에 맞아 차에 실려가는 장면으로 운을 뗀다. 죽을지 살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이야기는 불현듯 과거로 돌아간다. 뉴욕의 경찰로 막 첫발을 내디딘 서피코는 자긍심에 가득찬 모습이다. 하지만 수염을 기른 독특한 외모와 언행은 여러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린다. 남의 시선에 아랑곳 않던 그의 자존심은 실망스럽기 짝이 없는 동료들의 모습을 접하면서 위협받기 시작한다. 자기 구역이 아니라는 이유로 일을 소홀히 하거나, 남이 잡은 범인을 자신에게 넘겨달라고 요구하는 경찰 등 비루한 행동을 하는 경찰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서피코가 편지인 줄 알고 덥석 받았던 봉투에는 돈이 가득 들어 있다. 동료경찰들 사이에 만연한 부정부패를 직접 체험하게 된 그는 고위층에 철저한 수사를 요청한다. 하지만 그의 청렴함은 오히려 질시와 협박의 대상이 된다. 경찰청장을 비롯한 간부들로부터 적당히 하라는 회유가 들어온다. 설상가상으로 여자친구마저 그를 떠나버린다.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자 서피코는 마지막 수단으로 ‘뉴욕타임스’에 모든 비리를 폭로하고, 경찰은 여론의 뭇매를 맞는다. 동료들은 살해협박까지 해온다. ‘형사 서피코’(1973년)는 전형적인 경찰 영화에서 한참 벗어나 있다. 그러니까 범죄자를 일망타진하는 통쾌한 액션이라기보다, 경찰 내부비리와 투쟁하는 한 경찰의 고독한 투쟁을 그리고 있다. 1957년 ‘12명의 성난 사람들’로 데뷔한 시드니 루멧 감독은 1970년대 초기작들에서 시종 부조리한 체제에 정면 도전하는 당대의 청년문화를 그렸다. 그의 영화들은 미학적이면서도 지적이라는 평을 얻었고,‘형사 서피코’도 마찬가지였다. 이후에도 감독은 가족의 정체성을 조명한 ‘허공에의 질주’(1988년) 등 풍자와 사회고발 정신으로 충만한 코미디, 멜로 등 다양한 스펙트럼의 작품들을 꾸준히 발표했다. 이 작품은 ‘대부’(1972년)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 알 파치노의 실질적인 두 번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감독의 취향을 그대로 반영한 주인공의 히피 스타일은 알 파치노의 명연기와 절묘하게 어우러졌다. 답답한 제도권에서 진보적 가치를 실현하려는 한 개인의 치열한 투쟁을 드러내는 데 효과적인 장치가 됐다. 배경음악도 놓칠 수 없다.‘페드라’ ‘희랍인 조르바’ 등으로 명성 높은 그리스의 국민 작곡가 미키스 테오도라키스가 맡아 스크린을 애잔한 선율로 장식한다. 원제 ‘Serpico’.129분.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기술과 예술 경계 허문다

    기술과 예술 경계 허문다

    순순하게 노트북 컴퓨터만으로 이뤄진 미국의 오케스트라가 지구 반대편에 있는 한국의 전통음악 연주자들과 천상의 소리를 만들어낸다. 또 ‘통섭(統攝)의 최고수’로 꼽히는 미국 MIT미디어렙 교수들이 한국 학생들과 화상회의를 통해 상상력의 근원에 대해 활발한 논의를 갖는다.8일부터 11일까지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에서 열리는 ‘제2회 예술과 과학기술의 통섭을 위한 국제 심포지엄’ isAT2008(International Symposium for Arts and Technology)은 기술에서 벗어나 예술적 상상력과 창의적 발상을 지향하기 위한 본격적인 통섭 실험이다. ‘세번째 공간으로의 이동’이란 주제로 열리는 심포지엄에서는 물리적인 ‘제1의 공간’과 사이버스페이스라는 ‘제2의 공간’의 연결에 의해 구현되는 제3의 공간인 ‘유비쿼터스’에 대한 활발한 토론과 공연이 이뤄진다. 이번 행사에서는 ‘사이버네틱스’(Cybernetics·인공두뇌학)의 선구자인 로이애스콧과 백남준보다 먼저 비디오아트로 이름을 떨친 세계적 미디어아트 작가 제프리 쇼(호주 시드니 인터렉티브 시네마 연구소 교수)가 기조연설을 맡는다. 코넬대의 린허쉬만 교수는 전세계 1300만명이 넘는 네티즌이 사용하고 있는 온라인 3차원 가상세계를 활용한 강의를 선보인다. 가상세계의 아바타로 등장해 직접 본인의 전시작과 영화, 퍼포먼스 영상 등을 시연하고 설명하는 방식으로 강연을 진행한다. 한국의 참여자들과 쌍방향 토론도 시도한다. 사람이 전혀 등장하지 않고 노트북 컴퓨만으로 구성된 ‘랩탑 오케스트라’도 국내 첫 선을 보인다. 미국 스탠퍼드대의 컴퓨터 음악·음향 연구소 CCRMA에서 제작한 ‘스탠퍼드 랩탑 오케스트라’는 오케스트라 단원을 모두 각각의 랩탑으로 대체해 천상의 소리를 들려준다. 특히 공연에서는 미국에서 연주되는 랩탑 오케스트라의 오디오와 비디오를 한국에서 실시간으로 전송받아 한국에서 실제로 공연하는 전통음악 연주자들과 협연을 시도할 예정이다. 한예종 관계자는 “네트워크로 생기는 지연의 개념까지 음악적으로 이용하면서 시공간을 초월한 미래 지향적 퍼포먼스를 만들어낼 계획”이라며 “기술의 진보로 만들어내는 전자음악과 혼이 살아있는 한국 전통음악의 협연이 완벽한 통섭을 이뤄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의 백미는 한예종 미래교육단이 주관한 ‘수(數)의 날씨’다. 연극원 윤정섭 교수가 연출을, 무용원 김삼진 교수가 안무를 맡고 황지우 총장이 시나리오를 써 연극과 무용, 문학의 통섭을 시도했다. ‘수’의 담담한 언어를 통해 인류가 처한 상황을 그려내며 숫자가 갖고 있는 데이터로서의 객관적 사실 외에 이면에 놓인 진실과 의미를 역동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베를린마라톤대회] 마라톤 ‘2시간3분 시대’ 열렸다

    남자 마라톤의 2시간4분벽이 무너졌다. 세계기록 보유자인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35·에티오피아)는 28일 독일 베를린마라톤 남자부 42.195㎞ 코스에서 2시간3분59초로 결승선을 통과, 지난해 이 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세계기록(2시간4분26초)을 1년 만에 27초 앞당겼다.2003년 9월27일 폴 터갓(케냐·2시간4분55초)이 2시간4분대를 열어젖힌 뒤 꼭 5년 하루 만에 2시간3분대 시대를 열어젖혔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과 2000년 시드니올림픽 남자 1만m를 2연패하고 2004년 마라톤에 입문한 게브르셀라시에는 입문 4년 만에 세계기록을 두 차례나 작성하며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마라토너 입지를 굳혔다. 지난해 이 대회를 뛰기 전부터 “2시간3분대도 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는데 1년 만에 이를 현실화시켰다. 이날 이 대회만큼 평탄한 코스에 온화한 기후, 바람이 도와주고 쟁쟁한 경쟁자들이 긴장을 높여주면 2시간대 돌파도 가능하다는 희망을 품게 했다. 게브르셀라시에는 지난달 베이징올림픽 마라톤에는 공기 오염을 이유로 출전하지 않고 대신 1만m에 출전, 권토중래를 노렸으나 케네니사 베켈레(에티오피아)에 완패,6위에 그쳤다. 이에 따라 베이징올림픽 마라톤에서는 사뮈엘 카마우 완지루(22·케냐)가 2시간6분32초(올림픽신기록)로 금메달을 땄다. 올림픽 대신 베를린마라톤에 집중해 대회 사상 처음으로 3연패를, 그것도 생애 26번째 세계신기록, 마라톤에선 두 번째 세계신기록으로 장식한 그는 독일 TV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게 완벽했다. 날씨도, 관중도 모든 게 완벽했다. 처음 달릴 때부터 베를린은 내게 행운의 도시였다.”며 흡족해했다. 그는 “장딴지가 좋지 않아 한 주 정도 훈련을 쉬었고 지난주에야 겨우 훈련을 다시 시작했다.”고 털어놔 주위를 놀라게 했다. 베를린마라톤은 코스가 평탄해 런던마라톤과 함께 세계기록이 유달리 많이 나오는 대회. 지금까지 남자부에서 4개, 여자부에서 2개 등 모두 6개의 세계신기록이 작성됐다. 이날 2위를 차지한 제임스 크왐바이의 2시간5분36초도 올시즌 6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3위는 찰스 카마티(2시간7분48초·이상 케냐).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2008 베스트브랜드 대상] 농협 ‘아름찬 김치’

    [2008 베스트브랜드 대상] 농협 ‘아름찬 김치’

    ‘한 아름 가득 찬, 정갈한 찬거리´를 의미하는 ‘아름찬´을 따서 지어진 ‘아름찬 김치´는 ‘아름답고 풍성한 식탁을 연상시키는 김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선수촌에 김치를 공급하면서 대한민국 대표 김치 브랜드로 자리매김하였으며 현재 뉴질랜드, 일본, 영국 등 해외 수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2002년 김치엑스포 명품브랜드 금상 수상, 2004년 아테네올림픽 선수촌에 김치 단독 공급, 2005년부터 3년 연속 소비자 선호 명품브랜드상 수상 등 품질을 국내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아름찬 김치는 전국 조합원이 생산한 100% 국산 농산물만을 원료로 사용하며 여기에 장기간 숙성된 젓갈, 천연조미료인 표고버섯, 청결고춧가루 등 국산 고급원료를 함께 넣는다.
  • [25일 TV 하이라이트]

    ●현장르포 동행(KBS1 오후 11시30분) 반지하방이지만, 어렵게 마련한 새 집에서의 첫날 밤. 아내는 어린 삼남매를 두고 여섯번째 가출을 했다. 새벽 6시에 일어나 윤아의 기저귀를 갈아주고 분유를 챙겨주다 보면 어느새 아침이 다 지나, 남재와 남용이의 아침 식사는 늘 빵과 우유다. 현석씨는 아내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엄마가 됐다.   ●바람의 화원(SBS 오후 9시55분) 홍도는 생도들에게 그림의 의미를 정의해 보라고 말한다. 효원은 “왕실의 권위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대답하고, 윤복은 “그림은 곧 그리움”이라고 말한다. 한편 예조판서는 장벽수에게 대비전의 엄명 때문에 이번 수사는 대충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자 장벽수는 입단속을 철저히 하고 있다고 대답한다.   ●난 네게 반했어(KBS2 오전 9시) 국장은 현자에게 또다시 우진을 만나면 가만 안두겠다며 협박한다. 지원은 우진과 민선이 만나게 놔두라는 점순과 덕배의 말에 화를 낸다. 우진은 민선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해답은 지원에게 있다고 생각하고, 우정은 자신을 쫓아다니는 필립이 성가시다. 한편 축산과학원으로 예기치 못한 손님이 찾아오는데….   ●불만제로(MBC 오후 11시15분) 시세보다 싼 가격, 신차 못지 않은 성능을 내세우며 알뜰소비자를 유혹하는 중고차 시장. 그런데 광고만 있고, 매물은 없다. 소비자들의 분통을 터트리게 하는 교묘한 중고차 판매수법을 공개한다. 고소한 참깨를 달달 볶아 정성껏 짜낸 참기름. 그런데 참기름 한 방울에 믿기 힘든 진실이 숨겨져 있다는데….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5분) 호주 시드니에서 한국의 전통을 알리는 코리아 페스티벌이 열렸다. 시드니 한인회는 이 행사를 시작으로 이번 한 주를 ‘한국 주간’으로 지정해 다채로운 행사를 펼치고 있다. 한복이 시드니 최대 관광지 달링하버에서 첫선을 보였다. 관객들은 한복의 화려한 색채와 섬세하게 장식된 문양에 감탄한다.   ●붉은 경쟁(EBS 오후 9시55분)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루완 청소년 체육학교에서는 예닐곱살 된 아이들이 끊임없이 혹독한 체조 훈련을 받고 있다. 대부분 가정환경이 어려운 아이들의 꿈이자 부모들의 꿈은 하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다. 과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다는 것이 이들에게 얼마만큼의 가치가 있는지 살펴본다.
  • 쓰레기 줍던 학생 ‘인생역전’

    학창시절 생계를 위해 쓰레기 수집일까지 했던 나단 리스(40)가 호주 최대의 주인 뉴사우스웨일스(NSW) 주총리에 5일 취임했다고 시드니모닝헤럴드가 보도했다. 가난한 어린시절을 보낸 리스 주총리는 어머니 프란세스가 가정부로 일했던 전 부총리 앤드루 레프쇼지의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크레이그 놀스와 이엠마 전 주총리의 보좌관과 NSW주 보건담당 장관으로 일했다.리스는 2006년 주총리실로 자리를 옮겼으며, 강하고 솔직하면서도 정치적 사정에 매우 밝은 정책보좌관이라는 평가를 들었다. 그는 지난해 주의회 연설에서 220명의 노스미드고교 학생 가운데 대학에 가지 못한 사람은 자신뿐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공부를 싫어했지만 부모의 설득으로 고교 졸업장을 땄다. 그의 어머니는 “나단은 학교 대표였지만 교복을 입지 않아 교장선생님에게 불려갔다.”면서 “그 때 나단은 친구들 가운데 교복값이 없어 교복을 못입는 아이들이 있으니 나도 입지 않겠다고 말할 정도로 강직한 성격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호주의 첫 여성 총독인 쿠엔틴 브라이스 총독이 이날 공식 취임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한계 이긴 금빛감동 기대하세요”

    “한계 이긴 금빛감동 기대하세요”

    나탈리아 파르티카(19·폴란드)와 나탈리 뒤 투아(24·남아공)만 있는 게 아니다. 지난달 베이징올림픽 탁구에서 외팔로 라켓을 휘두르며 단체전에서 선전을 거듭한 파르티카와 의족을 벗어던진 채 수영 10㎞ 마라톤에 출전,1위에 16초 뒤진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뒤 투아는 나란히 6일 막을 올리는 베이징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에 나서 올림픽에서 이루지 못한 메달의 한을 풀 요량이다. 특히 파르티카는 입식 여자 단식 2연패를 겨냥하고 뒤 투아는 올림픽 폐막 뒤에도 귀국하지 않고 베이징에 머무르며 금빛 물살을 준비해 왔다. 이들 못잖은 감동을 안길 한국 선수도 만만찮다. 한국의 종합 14위 달성을 이끌 3인방으로는 육상의 간판스타 홍석만(33)과 수영의 민병언(23), 패럴림픽 역도에서 ‘남자 장미란’으로 통할 법한 박종철(41) 등이 꼽힌다. 이들은 세계기록 보유자로 따놓은 금메달 후보란 공통점을 갖고 있다. 4년 전 아테네패럴림픽 육상 휠체어레이싱 100m와 200m 2관왕에 올라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던 홍석만은 이번 대회에는 400m 금메달을 예약해 놓은 상태.4년 전 아테네대회 400m 은메달에 그쳤지만 지난해 5월 스위스 국제대회에서 세계기록(48초82)을 경신하며 우승했기 때문이다.3살 때 소아마비로 두 다리를 쓸 수 없게 된 홍석만은 이번 대회 주종목을 400m로 바꾸면서 더 무거운 경기용 휠체어로 바꾼 채 부단히 바퀴를 돌려왔다. 박태환(단국대)이 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우승하며 한국수영의 역사를 새로 썼다면 패럴림픽에서는 민병언이 일을 치를 기세. 지체장애 3급인 민병언은 배영 50m 세계기록(49초94)을 갖고 있어 금메달 0순위 후보로 꼽힌다. 민병언이 금메달을 따내면 1988년 서울패럴림픽에서 김종우가 남자 배영 200m에서 금메달을 딴 이후 20년 만의 경사가 된다. 민병언은 여자 자유형 50m와 100m에 참가하는 ‘얼짱’ 김지은(25)과 함께 패럴림픽 수영에서의 스타 탄생을 예감케 한다. 선천성 소아마비를 앓아 다리가 불편한 박종철은 역도 남자 90㎏급에서 자신의 세계기록(250㎏)을 갈아치우면서 대회 2연패를 겨냥하고 있다. 한국의 첫 금메달은 사격 100m 공기소총 입사에서 김임연(41)이 울린다.4살 때 소아마비를 앓은 김임연은 1992년 바르셀로나부터 2000년 시드니까지 3회 연속 정상에 서면서 국내 여성 장애인으로는 가장 많은 금메달 5개를 수확했다. 김임연은 금메달 말고도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선수위원 선출의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이들 외에도 지금까지 15개 세계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양궁도 남자 간판 이홍구(43), 이억수(43)와 여자 에이스 이화숙(42)을 앞세워 금메달 4개 이상을 벼르고 있다. 탁구의 이해곤(55)은 한국 패럴림픽 최다 금메달리스트로 이번 대회 6연패를 노리는 별 중의 별.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올림픽 최고성적 이연택 대한체육회장

    올림픽 최고성적 이연택 대한체육회장

    “사실 임기응변으로 해냈지만 (체육계 토대가) 너무 허술해요. 이 토대를 견실하게 바꿀 수 있도록 임기 안에 최선을 다하고 물러날 생각입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둔 체육계 수장으로선 뜻밖의 솔직한 토로였다. 이연택(72) 대한체육회장 겸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은 흔히 ‘구원 전문’으로 통한다. 김운용 전 위원장이 물러나자 잔여 임기를 대신하면서 아테네올림픽에서 한국을 종합 9위로 올려 놓았고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선 안팎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보란 듯이 금메달 13개로 한국을 7위에 올려 놓았다. 임기 9개월밖에 안 남은 회장 선거에 지난 5월 그가 출사표를 던졌을 때 주위에선 ‘올림픽 성적을 내서 제대로 된 선거에 다시 나서려는 게 아니냐.’고 수군거렸다.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내 회장 집무실에서 본사 이춘규 체육부장과 만난 이 회장은 단호히 이런 시선을 일축했다. 내년 2월까지 남은 임기 동안 난맥상이 드러난 체육계 시스템을 명실공히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집념을 거듭 드러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번 베이징올림픽은 런던올림픽 참가 60주년이어서 더욱 뜻깊었는데 성과와 의미를 짚는다면. -외형적 성과라면 홈그라운드 이점을 등에 업었던 1988년 서울올림픽 성적을 웃도는,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는 것이고 13개의 역대 가장 많은 금메달도 양과 질에서 향상됐다고 볼 수 있다. 홍콩, 싱가포르, 타이완 등과 함께 아시아 5룡으로 불리던 때가 있었지만 한·중·일 세 나라가 국가발전과 맞물려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내면서 3룡 체제를 확고히 했다는 의미가 있다. ▶대회를 치르면서 이건 꼭 고쳐야겠다고 생각한 부분은. -이번에 몇 종목에서 예상 밖으로 차질이 생겼고, 일부 선수의 지도 면에서 세심한 대책이 있었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 투기종목은 경쟁국의 새로운 도약 때문에 힘겨웠고, 체조는 (메달권에) 근접했지만 마지막에 힘이 부쳤다. 가장 큰 과제는 기초종목인 육상 강화책과 카누 조정 등 새 메달밭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본다. ▶가장 감동스러웠던 장면을 꼽는다면. -역도의 장미란이 세계기록을 경신하면서 우승한 것을 들 수 있고 불모지였던 수영에서 메달을 딴 것은 대단한 경사다. 그러나 박태환은 계속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그 점에서 많은 격려와 분발이 있어야 한다. 선수생명이 길고 큰 선수로 키우기 위해선 관리도 잘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최근 메달리스트들이 각종 행사나 방송국에 불려다니는 것을 말씀하시는 건지. -너무 선수들을 부추겨서 들뜨게 만들고, 평정심을 잃고, 잘못하면 선수생명이 짧아지고, 아쉽게 되는 이런 우는 범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한다. 체육회의 선수 관리에 대해 논란도 있었는데 선진국도 모두 관리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약에 올림픽 기간 상업활동을 못하게 돼있고, 심한 경우 메달 박탈까지 할 수 있다.(베이징) 가기 전에 서약도 했지만 다들 소홀히 여기고 잘 기억들 안 한다.(옆에서 상업적인 이유로 부추기는 이들도) 자기 자식 같으면 그렇게 하겠는가.(웃음) ▶4년 전에도 (잔여임기를 채운 회장으로서) 종합 10위 진입을 이루고 이번에도 세계 10강 목표를 달성하셨는데 구원 전문이란 평가에 대해. -돌이켜보니 그런 것 같다.1981년에 남들이 88올림픽 유치 되겠느냐 할 때 밀어붙였다. 당시에도 후안 사마란치(전 IOC 위원장)로부터 성적 신경 쓰라는 얘기를 듣고 꿈나무 키우는 것부터 시작해서 그런 성적을 올렸던 거다.2002년 한·일월드컵 공동위원장으로 들어가서 다들 4강 기대도 안 했는데 이뤄냈다.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 12위를 한 뒤 잔여임기 맡아 다시 10위 이내로 들어와야 되지 않겠느냐 생각해 열심히 도와주고 그 덕분에 9위로 턱걸이했다. 이번에는 7위, 굉장한 영광이라 생각한다. ▶객관적으로 아무리 어려워 보여도 이뤄내는 비결이나 그런 게 있나. -아테네 때 경험에 비춰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나름대로 점검한 결과,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느낌이랄까 그런 게 있었다. 그리고 굵직한 대회에서의 경험은 쌓이게 마련이다. ▶당시 촛불정국이라 혼돈스러운 데다 정부나 기업 지원이나 관심도 적어 ‘과연 이렇게 해서 되겠느냐.’ 이런 생각들이 많았는데. -체육계와 30년을 지낸 ‘풍월’이라면, 이래저래 큰일을 경험하면서, 항상 굵직한 대회나 행사를 할 때면 그 경험이 자꾸 축적돼서 그런 것 같다. 시드니 때 선수 포상금이 1000만원이었는데, 아테네 때 두 배로 만들었고 시드니 훈련할 때 선수 수당이 하루 5000원 하던 것을 5배로 올렸고 감독들 급여도 올려주고 이런 게 사기에 바탕이 됐다. 돈보다 정성과 열성이 통한 거다. ▶이번에는 복귀한 뒤 시간이 더 짧았는데. -사기를 올리는 게 첫 번째 문제다. 사회가 어지럽고 해서 태릉에 신경쓸 분위기가 전혀 안 됐다. 정말 외로운 절간 같았다. 사기를 어떻게 올리느냐가 책임자로서 가장 큰 부담이었다. 하다 못해 식당의 메뉴 하나도 정성과 뜻이 들어가게 만들었다. 이런 것도 좋은 성과에 한 요인이 아닌가 본다. ▶매번 올림픽이 끝나면 기초종목 육성하겠다, 생활체육과 균형되게 육성하겠다, 이런 대책들이 나오는데 용두사미가 된 적이 많다. 이번에는 지속적으로 준장기적으로 끌어갈 복안이 있나. -육상과 새로운 메달밭을 연구하라고 베이징 현지에서 이미 지시했다. 대책반이 만들어져 조만간 보고 받아 놓고, 몇 가지 제 나름으로 구상도 갖고 있다. 실무적 대책뿐만 아니라 커다란 구상이 필요하다. 지난번 월드컵 때와 같은 큰 차원의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내년 2월 약속대로 물러나면 정책의 큰 틀이 바뀔 수도 있다. 그러나 내가 만들어 놓은 토대에 보완을 하고 하는 건 얼마든 되지만, 새로운 회장이 새로 시작하려면 엄청난 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큰 도움이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 ▶열정적이고 비전도 참 많이 갖고 있는데 주변에서 계속 맡아 달라고 하면 수용할 것인가. -분명히 잔여임기까지만 그동안 경험을 살려 국가에 기여하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사욕을 부릴 이유도 없다. 여유있는 사생활도 즐겨야 하고. ▶최근에 선진 스포츠체계를 강조하고 계신데. -7대 스포츠강국의 위상을 보였지만 이것을 지키면서 조금이라도 진전하기 위해선 체계와 재정, 제도, 이런 것이 선진국들과 유사해야 하지 않는가. 재정 자립도 이뤄내고 난맥이 되고 분란이 일고 비효율적으로 되고 있는 체육계 시스템을 유기적, 효율적으로 정비해야 한다. 정부가 우리의 진의를 이해한다면 협력할 것으로 믿는다. ▶정부에서는 (체육회가) 체육공단을 흡수하면 너무 비대해진다고 그런다. -흡수란 표현을 쓴 적이 없다. 선진 시스템에서는 보조란 표현은 적절치 못하다. 자율화·민영화의 큰 흐름 속에서 공단이 사업을 운영하는 것은 옛날 방식이다. 또 88서울올림픽의 수익을 제대로 찾아온다는 의미도 있다. 나로선 바탕 만드는 것뿐이다. 법령과 제도를 정비해 한국체육의 백년대계, 선진화를 위한 초석을 까는 데 심혈을 기울이겠다. ▶선진국에선 클럽 스포츠가 활발한데 이를 육성할 비책은. -굉장히 하고 싶다. 지난번 임기 때 도입하기 위해 네 군데(부산 전북 전남 강원) 시범사업을 시켰는데 내가 물러나고 나니까 흐지부지 이상하게 됐더라. 독일과 일본에선 주로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하되 수혜자들이 일정한 회비를 내는 형태로 하고 있다. 우리는 선거와 맞물려 이상하게 변질됐다. 우리처럼 머리가 여러 가지로 복잡한 곳이 없다. 여러 단체로 나뉘어 있는 힘을 어떻게 합리적으로, 효율적으로 정리하느냐가 어려운 과제다. ▶정치권과 국회의 협조가 절실할 텐데. -국회와 대립각 세울 것 하나 없고 협력을 구해야 된다. 그렇지만 체육계가 비정치, 비정부, 민간단체의 국제적 네트워크를 가진 단체로 재정립돼야 한다는 점 하나는 분명히 하고 싶다.IOC 헌장이나 규정에 정해진 대로 정치적 영향을 배격하고 조화로운 협력을 하되, 말하자면 간섭은 배제하고 이런 토대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 정리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이연택 회장은 ▲1936년 9월25일 전북 고창 출생 ▲1955년 전주고 졸업 ▲1961년 동국대 법학과 졸업 ▲1961년 재건국민운동본부 조직관리 담당관 ▲1974∼78년 국무총리비서실 행정조정실 서울시 담당관 ▲1988년 2월∼90년 3월 대통령비서실 행정수석비서관 ▲1990년 총무처 장관 ▲1992년 6월∼93년 2월 제9대 노동부 장관 ▲1998년 6월∼2000년 10월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2000∼02년 한·일월드컵 조직위원회 공동조직위원장 ▲2002년 5월∼05년 2월 제34대 대한체육회 회장 ▲2008년 5월∼ 제36대 대한체육회 회장
  • ‘한국형 볼트’ 키워라

    ‘한국형 볼트’ 키워라

    ‘메달 편식과 기초 부실은….’ 24일 밤 베이징의 성화는 꺼졌지만 대한민국 선수단은 이튿날인 25일 역대 최다 금메달을 안고 금의환향했다. 그러나 금메달보다 더 중요한 건 최근 침체에 빠질 뻔한 한국 스포츠에 거대한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한국은 1992년 바르셀로나대회 이후 2004년 아테네올림픽까지 3개 대회 연속 두 자릿수의 금메달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시드니에서는 금 8개에 그치며 종합 순위도 12위까지 떨어져 “한국 체육의 위기”라는 비관적인 평가까지 나왔던 터. 아테네에서 종합 10위를 회복한 데 이어 이번엔 역대 최다 금메달로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분명히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메달 편식 여전… 태권도·유도·양궁 빼면 나머지 종목 金 5개뿐 그러나 아무리 잘해도 아쉬운 점은 남기 마련이다.‘메달 편식’과 ‘기초 종목 부실’이라는 두 가지 약점은 여전히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이다. 한국은 태권도(4개)와 양궁, 역도(이상 각 2개), 수영, 배드민턴, 사격, 유도, 야구(각 1개)에서 금을 캐냈다. 이 가운데 올해 처음 금메달을 발굴한 종목은 수영과 야구뿐이다. 나머지 종목은 대회 때마다 늘 한국이 강세를 보였던 종목들이다. 특히 태권도와 유도, 양궁을 제외하면 나머지 종목의 금은 5개뿐이다. 기초 종목의 성과도 여전히 ‘자포자기’ 수준이다. 박태환(19·단국대)이라는 스타의 등장으로 수영에서 첫 금메달과 은메달의 기적을 일궈낸 걸 제외하면 금의 숫자 합계가 무려 93개에 이르는 수영과 육상에선 전멸이었다. 육상에선 결선에 오른 선수가 단 한 명도 없었다. 더욱이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리는 곳은 대구다. 대회 유치를 위해 수 년 동안 공들인 한국은 사상 최초로 대회 개최권을 손에 쥐는 데 성공했지만 성공 여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개최국의 올림픽 성적은 내놓을 만한 것이 못되기 때문이다. 결국 베이징에서의 한국 육상 결과는 세계선수권을 불과 3년 앞둔 지금 우리가 어디에 발을 딛고 있는지 재확인한 중간 성적표에 지나지 않는다. ●20년 이상 다이빙 육성한 中처럼 장기전략 세워야 기초 종목에 대한 투자 성과는 1∼2년 사이에 나타나지 않는다.8개 금메달 가운데 7개를 쓸어 담은 중국 다이빙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20년 이상 다듬어 온 전략 종목 가운데 하나다. 한국 체육이 20년 뒤를 내다보고 공을 들이기 위해선 어디에서 출발해야 할까.“기초종목에 대한 인식 자체는 어릴 때부터 시작돼야 한다.”는 분석은 곱씹어 생각할 대목. 국민대 체육학부 이명천(59) 박사는 “해당 스포츠의 저변을 넓히지 않고는 기초 종목에 대한 발전은 없다.”면서 “또 그 저변은 기초종목의 핵심인 평형성과 유연성의 토대를 갖출 수 있는 학교체육에서 그 실마리를 풀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4월 한 스포츠외교포럼에서 “문만 열면 마당에서 운동할 수 있는 체육 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런던올림픽까지 남은 시간은 1400여일. 그보다 몇 곱절의 시간이 더 들더라도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는 게 체육계의 바람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Beijing 2008] 한국 올림픽 역사 새 장을 열다

    [Beijing 2008] 한국 올림픽 역사 새 장을 열다

    사상 최대의 지구촌 축제에 나선 베이징올림픽 한국 선수단이 24일 올림픽 출전 사상 최다 금메달을 수확하며 17일의 열전을 마감했다. 이명승(29·삼성전자)은 오전 톈안먼광장을 출발해 주경기장인 궈자티위창(國家體育場)으로 들어오는 42.195㎞의 마라톤 풀코스 경기에서 2시간14분37초로 18위를 차지했다.24년 만에 올림픽기록을 갈아치운 1위 사뮈엘 완지루(케냐·2시간6분32초)와는 8분 이상 차이가 났지만 28위를 차지한 이봉주(38·삼성전자)와 50위의 김이용(35·대우자동차)보다 앞섰다. 폐막일 메달은 보태지 못했지만 임원과 선수를 포함, 총 389명으로 선수단을 꾸린 한국은 금메달 13개와 은메달 10개, 동메달 8개를 따내 당초 목표였던 ‘10-10(금메달 10개-종합 10위)’의 목표를 훌쩍 넘어 ‘금 13-종합 7위’의 빛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금메달 수에서는 지난 1948년 첫 출전한 런던대회 이후 60년 만에 최다.1988년 서울올림픽과 1992년 바르셀로나대회(이상 금 12개)를 넘어섰고, 전체 메달 수에서도 31개로 서울대회(33개) 다음으로 많았다. 종합순위 역시 서울대회(4위) 이후 최고 성적이다. 아테네 대회 때 일본에 내준 아시아 2위도 되찾았다. 역대 최다 금메달이 가능했던 것은 지난 23일 ‘효자 종목’ 태권도가 출전 쿼터를 얻은 4개 종목 모두 금메달을 싹쓸이한 데다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올림픽무대에서 퇴장하는 야구 덕이었다. 태권도 남자 80㎏이상급의 차동민(22·한국체대)은 그리스의 니콜라디스 알렉산드로스를 상대로 대회 12번째 금메달을 따내 역대 최다 금메달과 타이를 이뤘고, 직후 베이징 우커쑹야구장에서 벌어진 야구 결승에서도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아마야구 최강 쿠바에 극적인 3-2승을 거두면서 13개째 금메달을 선수단에 선사했다. ‘중화(中華)의 부활’을 내걸고 대회를 개최한 중국은 당초 목표인 금메달 40개를 훨씬 초과한 금 51, 은 21, 동 28개로 2위 미국(금 36, 은 38, 동 36)을 제치고 올림픽 출전 사상 첫 종합 1위를 확정했다. 중국은 또 메달 수에서도 100개째를 수확해 미국(1984년 LA대회·금83-총174)과 옛 소련(1980년 모스크바·80-195개,1988년 서울·55-132)에 이어 세 번째로 ‘50-100클럽(금 50-총메달수 100개)’에 가입했다. 이번 올림픽은 메달 958개 가운데 종합 1위 중국부터 공동 81위에 오른 아프가니스탄 등 7개국까지 87개 국가가 1개 이상의 메달을 나눠 2000년 시드니대회 80개국에 이어 가장 많은 나라가 메달을 공유한 대회로 기록됐다. 한편 밤 9시부터 주경기장에서 열린 폐회식에서는 차기 대회 개최지인 런던의 보리스 존슨 시장이 올림픽기를 건네받아 1433일간의 또 다른 축제 준비에 들어갔다.2012년 7월27일부터 8월12일까지 펼쳐질 런던올림픽에서의 ‘짜이젠(再見)을 기약했다. 남북한 선수단은 폐회식에서도 공동 입장의 영광을 재현하지 못했다. 베이징 올림픽특별취재단 jeunesse@seoul.co.kr
  • [Beijing 2008] ‘우생순’ 완결편 후배들 몫으로

    한국 여자 핸드볼의 아줌마 투혼은 여전히 빛났다.2004년 아테네올림픽에 이어 베이징올림픽에서도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재현에 성공했다. 당시 은메달을 금메달로 바꾸지 못하고 오히려 동메달로 빛깔이 퇴색됐지만 진정한 가치는 더 높았다. 한번도 상대 팀에 압도당하지 않았고, 석연찮은 판정으로 결승진출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3일 베이징 국가체육관에서 열린 3,4위전에서 헝가리를 33-28로 제치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1984년 LA올림픽 이후 7회 연속으로 올림픽 무대에 선 여자는 금 2, 은 3, 동메달 1개를 기록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4위를 빼고는 모두 메달을 따낸 ‘효자종목’이 됐다. 특히 팀의 최고참으로 36세 동갑내기인 오영란(벽산건설)과 오성옥(오스트리아 히포방크)의 몸놀림은 “그 나이가 맞느냐.”는 탄성을 저절로 자아내게 했다. 더욱이 대표팀 가운데 아줌마가 4명이고 둘은 아이까지 있다. 오영란은 21개월된 딸 서희를, 오성옥은 12살된 아들 승구를 뒀다. 그러나 둘은 8경기에 6시간 가까이 뛰었다. 오영란은 철벽수비로, 오성옥은 33골을 넣었다. 임영철 감독은 경기종료 직전 파격적인 선수 교체로 눈물을 뿌리게 했다. 종료 1분을 남기고 33-28,5점차 앞선 상황에서 다음 2012 런던올림픽에서는 못뛸지도 모르는 노장 선수들을 투입한 것. 임영철 감독은 작전 타임을 요청한 뒤 “영란이,(허)순영이, 성옥이,(박)정희,(홍)정호, 그리고 일곱명이잖아.(문)필희,(안)정화 들어가”라고 일일이 이름을 불러 노장들을 내보냈다. 오영란은 24일 베이징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말 생각하지도 못한 순간 감독님이 저희를 위해 배려해 준 것에 대해 감동을 느꼈다. 그로 인해 동메달을 땄을 때 기쁨이 더 컸다.”고 말했다. 이제 ‘우생순’ 드라마의 금빛 완결은 후배들에게 넘어갔다. 그러나 올림픽 때만 관심이 집중되는 대표적 비인기 종목인 핸드볼 현실이 걸림돌이다. 오성옥은 “올림픽이 끝나면 인기가 사그라지고 기업에서도 팀을 창단한다는 얘기를 했다가 시간이 지나면 없었던 일이 된다. 지금 받는 관심이 꾸준히 이어져 후배들이 몸으로 느끼며 운동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역시 농구는…” 꿈을 이룬 美 리딤팀

    “역시 농구는…” 꿈을 이룬 美 리딤팀

    드디어 이루어졌다. 미국농구가 그토록 바라던 금메달을 시드니 올림픽 이후 8년여만에 결국 따내고 말았다. 그리고 여자농구에서 금메달을 딴지 불과 17시간만에 금메달을 획득한 미국리딤팀은 통산 13번째 올림픽 우승메달을 조국에 바쳤다. 올림픽 시작전부터 자신들을 ‘리딤팀’이라 스스로 명하며 잃어버린 권위를 되찾고자 사력을 다한 미국의 우승은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결과였으며, 공수에서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를 펼치며 상대팀들을 압박했고 미국농구의 진수가 무엇인지를 만천하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올림픽 우승의 수훈갑은 단연 코비 브라이언트(31)였다. 그는 올림픽 기간동안 개인적인 공격에 치중하지 않고 팀플레이에 전념하는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였고, 이번 결승전에서 스페인에게 턱밑까지 추격을 당할때에도 천금같은 3점슛과 중거리슛으로 팀우승의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사실 경기초반 스페인은 예선에서 119-82로 대패했던 스페인이 전혀 아니었고, 미국은 스페인의 지역방어와 주전 포인트가드였던 리키 루비오(19)의 빼어난 활약에 다소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미국으로선 그나마 부상으로 결장한 스페인의 호세 칼데론(28)의 부재가 다행으로 여겨졌으며 한때 6점차까지 점수차가 벌어지는 등 엄청난 고비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2쿼터 중반부터 점수차를 조금씩 벌려나간 미국은 10점차까지 앞서며 여유있는 경기를 펼치는듯 했지만 3쿼터부터 스페인의 주전인 루디 페르난데스(24)와 카를로스 나바로(29)에게 많은 실점을 허용하며 4-5점차의 상당히 불안한 리드를 지켰다. 마지막 4쿼터에선 스페인 베스트5가 신들린듯한 활약을 펼쳤고, 경기종료 2-3분여전에는 91-89라는 손에 땀을 쥐는 듯한 명승부가 이어졌다. 하지만 미국리딤팀의 진정한 실력은 팀이 위기를 맞았을때 빛을 발했고, 계속된 수비성공과 득점으로 점수차를 순식간에 10점차 이상으로 넓혔다. 또한 경기종료 1분여도 채 남지않았을 시점에서 미국팀은 작전타임때 자신들의 우승을 예감한듯 환한 미소를 지으며 자축준비를 했고, 버저가 울리는 동시에 미국 선수들은 하나같이 모두 기뻐하며 자신들이 세계 최강의 팀이란 사실을 입증하고야 말았다. 몇년전 수백억대의 NBA감독제의를 거절한 마이크 슈셉스키(62)감독의 빼어난 지략과 용병술은 자신이 왜 최고의 대학농구팀감독이자 올림픽대표감독 인지를 사람들에게 알게했다. 그리고 그는 2000년대 미국농구의 지루했던 징크스도 깨끗이 지워버린 차세대 명장이 되었다. 수년전 한 농구팬이 말했다. “나는 미국농구를 보고있으면 마치 꿈을 꾸는 것 같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미주 스포츠 통신원 이동희 ldh1420@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Beijing 2008] 우여곡절 차동민 태권도 금

    [Beijing 2008] 우여곡절 차동민 태권도 금

    23일 베이징과기대 체육관에서 열린 태권도 남자 최중량급인 +80㎏급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선 차동민(22·한국체대)은 취재진과의 인터뷰가 어색한 듯했지만, 마음은 편안해 보였다. 차동민의 금메달로 한국은 국가당 출전 쿼터가 4명으로 제한돼 있는 올림픽에서 첫 싹쓸이를 해냈다. 태권도 종주국으로서의 체면을 살려낸 것이다. 차동민은 “앞에 세 명이 금메달을 따냈지만 부담이 됐다기보단 오히려 긴장감이 사라졌다.”면서 “(문)대성이 형이 경기 전 조언을 많이 해줘 도움이 많이 됐다. 런던올림픽까지 계속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차동민이 베이징 땅을 밟기까지는 우여곡절의 연속이었다. 협회 내부에서 표 대결까지 벌인 끝에 이 체급이 선택됐다. 국내선발전도 평탄치 않았다. 차동민은 고만고만한 선수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차동민이 미세한 우위를 점한 것은 지난해 7월 베이징올림픽 세계예선 파견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올해 세 차례 열린 국내선발전에서는 판정 시비로 소청까지 제기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한국 태권도의 이전까지 역대 최고 성적은 금 3, 은 1개를 따낸 시드니올림픽. 아테네 때는 금메달과 동메달 2개 씩에 머물렀다.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밑바탕은 공격성을 강화한 규정 변화 덕분이다. 또 하나는 머리 공격의 강화다. 여전히 기술적으론 외국 선수들보다 우위에 있는 한국 선수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한 대목이다. 그러나 흥미와 박진감이 떨어진다는 근본적인 문제점은 시급히 풀어야 할 숙제다. 내년 코펜하겐에서 열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때까지 치열한 잔류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태권도의 운명은 풍전등화 격이 될 분위기다. 베이징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Beijing 2008] 생살 찢긴 ‘금빛 역투’

    22일 일본 야구가 한국에 무릎을 꿇어 열도가 충격 속으로 빠져든 가운데 일본 야구팬들은 전날 미국을 꺾은 여자 소프트볼 대표팀의 우승과 한 투수의 투혼으로 위안을 삼고 있다. 주인공은 미국과의 결승까지 3경기 연속 선발 등판해 무려 28이닝(연장 7이닝 포함) 동안 413개의 공을 던지면서 생살이 찢겨지는 투혼을 발휘한 에이스 우에노 유키코(26). 우에노는 소프트볼 투수로는 강속구에 속하는 시속 119㎞의 공을 뿌리면서도 제구력이 좋아 제1 선발로 꼽히는 선수. 우에노는 지난 20일 오전 베이징 팡타이구장에서 열린 미국과의 플레이오프에서 정규이닝인 7회를 넘겨 연장 9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결국 9회 홈런 등 4점을 내줘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하지만 그는 단 2시간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오후에 호주와의 플레이오프에 선발 등판, 연장 12회까지 완투하며 4-3 승리를 이끌었다. 무려 171개의 공을 혼신을 다해 뿌린 덕분이었다. 그 결과 미국에 설욕할 기회까지 잡은 것은 물론이다. 다음날 우에노는 다시 마운드에 올라 전날 300개가 넘는 공을 던진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는 구위를 뽐냈다. 7회까지 완투한 그는 세계최강 미국 타선을 1실점으로 틀어막아 3-1 승리로 이끌었다. 오른손 가운데 손가락의 물집이 터지고 생살이 찢겨진 상황에서도 이를 악물고 공을 뿌린 우에노는 22일 아침 일본 방송에 출연,“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일본이 구기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1976년 몬트리올 대회에서 여자배구가 우승한 이후 32년 만이다. 다만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야구와 함께 일단 퇴출돼 이번 우승이 마지막일지 몰라 안타까울 따름이다. 반면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이후 한 차례도 정상을 내준 적이 없는 미국은 우에노의 강철 어깨에 막혀 2000년 시드니에서 한 차례 무릎을 꿇은 뒤 올림픽에서 이어오던 22연승에서 멈춰서야 했다. 베이징 올림픽특별취재단
  • [Beijing 2008] 종합 7~8위 보인다

    [Beijing 2008] 종합 7~8위 보인다

    “후배들에게 너무 미안했다.”(이승엽·요미우리) 한국 야구가 늘 숙명의 대결을 벌였던 일본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결승에 진출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야구대표팀은 22일 베이징 우커쑹스포츠센터 야구장에서 벌어진 일본과의 베이징올림픽 야구 준결승에서 그동안 부진했던 이승엽의 2점 홈런을 포함해 장단 10안타를 두들겨 6-2로 역전승했다. 한국은 천금 같은 이승엽의 역전 결승포에 힘입어 이번 대회 일본에 두 차례 연속 승리를 거두며 올림픽 첫 금메달을 향해 힘차게 발을 옮겼다. 한국 야구는 지난 2000년 시드니대회 미국과의 준결승에서 2-3으로 패한 뒤 따낸 동메달이 이제까지 유일한 올림픽 메달이었다. 한국은 이날 미국을 10-2로 대파한 쿠바와 23일 오후 7시(한국시간) 같은 장소에서 결승전을 벌인다. 김경문 감독은 류현진(21·한화)을 선발로 내세웠다. 쿠바는 야구가 첫 정식종목이 된 1992년 바르셀로나대회 이후 세 차례나 우승컵을 가져간 아마야구 최강이다. 2-2로 맞선 8회 말 1사 1루에서 5번째 투수 이와세 히토키(주니치)의 공을 통타, 역전 결승포를 뿜어낸 이승엽은 경기를 마친 뒤 “(그동안 너무 부진해) 후배들에게 너무 미안했다. 후배들에게 참으로 중요한 경기였는데 한 방으로 만회해 너무 기쁘다.”며 눈물을 흘렸다. 황경선(22·한국체대)은 22일 베이징 과학기술대체육관에서 벌어진 태권도 여자 67㎏급 결승에서 캐린 세제리(캐나다)를 2-1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따냈다.4년 전 아테네 ‘노골드의 한’을 시원한 금빛 발차기로 날려버린 한 판. 이 체급 금메달은 시드니대회 이선희 이후 8년 만이다. ‘부상 투혼’이 빛났다. 앞서 8강전에서 지난해 파열됐던 무릎인대를 또 다친 황경선은 진통제 주사와 테이핑을 한 채 절룩거리며 결승에 나섰고,1-1로 팽팽하던 마지막 3라운드에서 37초를 남기고 번개처럼 날린 오른발 뒤차기로 금메달을 찍어 냈다. 한국은 당초 목표였던 ’10-10’을 달성한 데 이어 황경선의 금메달을 보태 모두 11개의 금메달을 수확, 종합 순위 7~8위도 노려보게 됐다. 베이징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Beijing 2008] 이봉주 내일 오전 올림픽 마라톤 4번째 도전

    [Beijing 2008] 이봉주 내일 오전 올림픽 마라톤 4번째 도전

    ‘봉달이’ 이봉주가 금빛 피날레를 장식하게 될까. 지난 21일 결전지인 베이징에 입성한 이봉주(38·삼성전자)가 대회 폐막일인 24일 오전 8시30분(한국시간), 남자 마라톤에서 생애 마지막 올림픽 금메달을 겨냥해 뛴다. 이번이 네 번째 올림픽 무대 도전이어서 관록과 경험이 많은 나이를 상쇄시켜줄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한다. 베이징 입성 후 그는 선수촌 안에서 컨디션 회복에 주력하며 결전에 대비해왔다.21일 서우두공항 인터뷰에서 그는 “날씨가 덥지 않으면 한 번 해 볼 만하다.”며 “날씨가 더우면 선수끼리 눈치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기 때문에 레이스 운용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톈안먼 광장을 출발, 주경기장 궈자티위창으로 들어오는 마라톤 코스를 두 차례나 답사했던 그는 “완만한 언덕이 나오는 35㎞ 지점이 승부처”라고 밝혔다. 오인환 감독은 “날씨가 많이 선선해졌다고는 하지만 지난 17일 여자마라톤을 뛴 선수들에게 물어보니 여전히 레이스 도중 덥다는 얘기를 들었다.15∼20㎞ 지점에서 먼저 치고 나오는 선수가 있을 것이며 2시간9∼10분대에서 우승자가 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네 번째 올림픽 출전이지만 그는 올림픽에 맺힌 게 많다. 첫 출전한 1996년 애틀랜타 대회에서 조시아 투과네(남아공)에 3초차로 뒤진 2위로 그치며 분루를 삼켜야 했다.2000년 시드니 대회에선 레이스 도중 넘어진 뒤 다시 일어나 완주했지만 27위에 그쳤다.4년 전 아테네 대회에선 14위였다. 그의 올 최고기록은 지난 3월 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서 세운 2시간12분27초. 금메달 후보로 예상되는 마틴 렐(2시간5분15초), 사무엘 완지루(2시간5분24초), 로버트 체루이요트(2시간7분14초·이상 케냐), 위도파 체가에 케베데(2시간6분40초), 델리바 멀가(2시간6분38초·이상 에티오피아) 등과의 격차가 7분 정도 벌어져 힘겨운 싸움이 점쳐진다. 하지만 올림픽 마라톤은 순위 싸움에 치중할 수밖에 없어 기록 만으로 승부를 점칠 순 없다. 이봉주는 대리석이 깔린 도로가 많고 일반적인 콘크리트 포장도로보다 훨씬 단단한 베이징 시내 도로 특성에 맞춰 미끄러짐을 최대한 방지할 수 있도록 쌀겨를 섞은 밑창이 들어간 맞춤 마라톤화를 준비했다. 신발 한짝이 150g 정도로 가벼우면서도 딱딱한 도로에 피로감을 덜 느끼도록 설계됐다. 맞춤신발이 봉달이의 역주를 도와줄 것인가.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Beijing 2008] 임수정·손태진 ‘金빛 발차기’

    끊어졌던 금맥(金脈)이 나흘 만에 이어졌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21일 태권도에서 임수정(22·여·경희대)과 손태진(20·삼성에스원)이 나란히 애국가를 울려 베이징올림픽에서 목표로 한 10개의 금메달을 채웠다. 아직 태권도 2체급과 야구가 남아 있어 ‘10(금메달)-10(순위) 프로젝트’를 훌쩍 뛰어넘을 기대마저 부풀렸다. 임수정은 이날 베이징과기대 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57㎏급 결승에서 아지제 탄리쿨루(22·터키)를 1-0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수정은 1라운드에서 두 차례 경고를 받아 1점이 감점됐다. 하지만 2라운드 1분을 남기고 오른발 옆차기로 0-0 균형을 맞췄다. 운명의 3라운드에서 종료 21초를 남긴 상황, 임수정은 뒤로 물러서는 척하다가 특기인 오른발 뒤차기로 금쪽 같은 득점을 올렸다. 뒤이어 열린 남자 68㎏급 결승에선 손태진이 미국의 마크 로페즈(26)를 3-2로 누르고 금메달을 합창했다. 한국 선수가 68㎏급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은 그가 처음. 태권도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시드니대회에선 신준식이 은메달을, 아테네대회에선 송명섭이 동메달에 머물렀다. 조금 답답했던 이전 경기와 달리 손태진은 초반 기선을 제압했다.1라운드 시작 10초 만에 오른발 앞차기로 물꼬를 튼 데 이어 43초를 남기고 오른발 돌려차기를 적중,2-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 1분23초를 남기고 오른발 내려찍기로 실점한 데 이어 종료 25초 전 두 번째 경고를 받아 1-1이 됐다.3라운드 초반 혼전 중에 동시 득점이 인정돼 2-2가 됐지만, 경기 종료 2초를 남기고 극적인 오른발 돌려차기로 승부를 끝장냈다. 여자핸드볼은 또다시 눈물의 ‘우생순’을 재현했다. 대표팀은 베이징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노르웨이와의 4강전에서 경기 종료 4분을 남기고 25-28로 뒤진 상태에서 안정화와 허순영, 문필희가 잇따라 세 골을 퍼부어 28-28 믿기지 않는 동점을 만들었지만 상대 센터백 그로 하메르셍에게 버저비터 역전골을 얻어맞으며 28-29 한 점 차로 안타깝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느린 화면으로 보면 종료 부저가 울린 직후 하메르셍의 슛이 골라인을 통과한 것이 명백했고, 임영철 감독 등이 이에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경기 감독관에 의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국은 이날 즉각 국제핸드볼연맹(IHF)에 증거 자료를 첨부해 제소했다. 하지만 판정이 번복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제소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한국은 이날 러시아에 20-22로 진 헝가리와 23일 오후 2시30분(한국시간) 동메달을 다투게 된다. 베이징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Beijing 2008] ‘中히딩크’ 김창백 감독 여자하키 기적 일군다

    [Beijing 2008] ‘中히딩크’ 김창백 감독 여자하키 기적 일군다

    중국 대륙에 또 한 명의 ‘인민 영웅’ 탄생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13억 중국인의 시선이 세계 필드하키사(史)에 새 이정표를 만들어가는 한 한국인에게 쏠리고 있다. 바로 ‘중국의 히딩크’ 김창백(52) 중국 여자하키 대표팀 감독이다. 중국은 20일 여자하키 준결승에서 세계 3위 독일을 3-2로 꺾고 결승에 오르면서 은메달을 확보했다. 변두리 중국 여자하키가 올림픽 메달을 처음으로 확보하며 세계정상에 발돋움하는 순간이다. 김 감독은 이미 중국에서는 ‘히딩크’로 통해왔다. 중국 여자하키팀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우승,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우승으로 아시아 정상을 단숨에 꿰찼고, 올림픽에서도 2000년 시드니에서 5위,2004년 아테네에서는 4위로 야금야금 정상을 향해 다가갔다. 모두 김 감독이 1999년 부임한 뒤 끈질긴 조련을 통해 만들어낸 성과다. 결승 진출 이후 중국 대륙은 발칵 뒤집혔다.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 여자하키가 새 역사를 썼다.”면서 “중국이 아테네올림픽 준결승에서 독일에 패한 아픔을 4년 만에 설욕했다.”고 보도했다. 22일 네덜란드를 꺾고 우승하면 여자하키는 올림픽 단체종목으로는 여자배구에 이어 두 번째로 금메달을 따내게 된다. 김 감독은 “아시아 국가가 올림픽 하키에서 우승한 적이 없는데 세계 여자하키의 역사를 다시 쓰고 싶다.”고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베이징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문대성 IOC위원 당선

    문대성 IOC위원 당선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아테네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문대성(32·동아대교수)이 21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으로 선출됐다. 문대성은 이날 베이징올림픽 선수촌에서 치러진 투표에서 총 7216표 가운데 3220표를 획득, 후보자 29명 가운데 1위를 차지하며 아시아 출신의 첫 IOC 선수위원이 됐다. 지난해 9월 박용성 IOC 위원이 자신 사퇴한 한국은 이로써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과 함께 2명의 IOC 위원을 다시 갖게 됐다. 임기 8년의 선수위원으로 선출되면 IOC 선수분과위원회에 소속되지만 동·하계올림픽 개최지 투표권 등 모든 권한이 일반 IOC 위원과 똑같다. 이날 선수촌 제1기자회견장에서 발표된 개표 순위에서 러시아의 수영 영웅 알렉산더 포포프가 2위를 차지했다. 독일의 펜싱스타로 유럽올림픽위원회(EOC) 선수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는 클라우디아 보켈이 3위, 쿠바의 여자배구 에이스였던 유밀카 루이스 루아체스가 4위로 IOC 선수위원 자격을 얻었다. 이번 선거에서는 케냐의 마라톤 스타 폴 터갓과 호주 수영의 영웅 그랜트 해켓, 여자 테니스 세계 1위였던 프랑스의 쥐스틴 에냉, 주최국 중국의 육상영웅 류샹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지만 모두 탈락했다. IOC 선수위원은 경기인 출신을 올림픽 행정에 적극 참여시킨다는 취지로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 신설됐다. 선수위원은 모두 15명으로 12명은 선수들의 직접 투표로 선출하고,3명은 IOC 위원장이 지명한다. jj@seoul.co.kr
  • [Beijing 2008] 레슬링 노골드 위기

    [Beijing 2008] 레슬링 노골드 위기

    ‘효자종목’ 레슬링이 위기에 처했다. 올림픽에서 꾸준히 금메달을 따내 알짜 종목으로 평가받던 한국 레슬링이 베이징올림픽에선 그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중국농업대체육관에서 열린 레슬링 자유형 66㎏급 16강전에서 메달 기대주 정영호(26·상무)가 2000 시드니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세라핌 바르자코프(33·불가리아)에 1-2로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 초반 바르자코프와 탐색전을 벌이다 1회전 종료 10초를 남기고 태클을 허용해 점수를 내줬다.1회전을 뺏긴 정영호는 2회전을 2-1 승리로 이끌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3회전 종료 5초를 남기고 2점을 빼앗기며 16강 탈락의 쓴맛을 보게 됐다. 이와 함께 레슬링 자유형 74㎏급에 출전한 2006 도하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 조병관(27·대한주택공사)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부바이사 사이티예프(33·러시아)에게 패한 뒤 패자부활전에 출전했지만 그마저 2회전에서 탈락했다. 현재까지 한국대표팀은 그레코로만형에서 동메달 1개만을 획득하고, 자유형에서는 메달이 전혀 없는 등 레슬링 전체가 부진을 보이고 있다. 그나마 21일 레슬링 자유형 120㎏급에 한국대표팀 마지막 레슬러 김재강(21·영남대)이 출전해 마지막 메달사냥에 나설 예정이다. 베이징 올림픽특별취재단 jeuness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