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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팡만 신났던 크리스마스이브… 마트, 평일에 쉴 수 없나요

    쿠팡만 신났던 크리스마스이브… 마트, 평일에 쉴 수 없나요

    수도권에 사는 40대 직장인 A씨는 지난 24일 조카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려고 동네 이마트에 들렀다가 그냥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마침 대형마트 휴업일이었던 탓이다. A씨는 “가족 모임까지 시간이 없어서 빈손으로 조카를 보러 갔는데 민망해서 혼났다”면서 “결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선물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내년부터는 이런 불편을 겪는 지역이 줄어들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는 내년 1월 중순부터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월요일이나 수요일 등 평일로 전환할 방침이다. 앞서 2월 대구시, 5월 청주시가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바꾼 데 이어 서울에서는 첫 시도다. 서울 동대문구도 서초구의 뒤를 따라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서초구에 위치한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 36곳은 일요일마다 문을 열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주말은 평일보다도 대형마트 매출이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50%가량 높게 나와 대형마트 입장에서는 일요일 영업이 간절할 수밖에 없다. 현재 전국 대형마트는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2012년부터 월 2회 공휴일 휴업, 밤 12시~오전 10시 영업 제한 등의 영업 규제를 받고 있다. 규제 도입 당시 덩치를 불려 가던 대형마트의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해소하려는 조치였다. 휴업일은 각 지방자치단체의 조례에 따라 정할 수 있는데, 현재 대부분의 지자체는 둘째, 넷째주 일요일을 휴무일로 채택하고 있다. 문제는 지난 10년 사이 연중 무휴 영업하는 온라인 쇼핑몰이 대형마트의 대항마로 크게 성장하면서 유통업 판도가 달라졌다는 점이다. 실제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15조 3000억원 가운데 온라인 비중이 51.9%로 가장 높았다. 이어 백화점이 17.5%, 편의점이 17.1%를 차지했고, 대형마트는 이보다 훨씬 낮은 10.9%에 머물렀다. 실제로 올해를 기점으로 온라인 쇼핑몰 대표인 쿠팡 실적은 대형마트 대표이자 유통 1위였던 이마트를 추월한다. 이마트는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3분기까지 이커머스 쿠팡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뒤처졌다. 업황 부진에 문을 닫는 대형마트도 늘면서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의 점포 수도 2019년 한때 424개에 달했다가 올해 10월 기준 396개로 쪼그라들었다. 가장 먼저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전환한 대구시는 대형마트 평일 휴업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다. 대구시가 지난 2월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 이후 6개월간 효과를 분석한 결과 대형마트와 SSM의 매출은 6.6%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대구 지역 슈퍼마켓, 음식점 등 주요 소매업 매출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9.8% 늘어나면서 상권 살리기 효과도 있었다는 설명이다. 최근 부산상공회의소가 부산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64.2%가 대형마트 의무휴업 규제가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의무휴업일 전환이 빠르게 전국으로 확산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의무휴업 규제 완화가 지난해 정부의 규제개혁 1호 과제로 꼽혔지만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는 것은 정치권에서 여전히 표와 연계해 생각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면서 “크리스마스이브에 문을 닫으면 결국 쿠팡 같은 이커머스 업체만 배불리는데도 진전이 없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 “제주공항 비행기 폭파” 협박글 작성한 30대 남성 ‘구속’

    “제주공항 비행기 폭파” 협박글 작성한 30대 남성 ‘구속’

    제주국제공항 운항 항공편을 폭파하겠다는 협박성 글을 올린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최근 1인 방송 플랫폼(아프리카TV)에서 온라인 방송 중 채팅창에 ‘제주에서 인천 가는 비행기를 폭파시키겠다’고 작성한 30대 남성 A씨를 검거해 25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2일 오후 8시 20분쯤 방송 플랫폼 내 채팅창에서 문제의 글을 작성했으며 협박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게시글 작성한 지 2시간여 만에 긴급체포됐다. 앞서 경찰은 테러성 게시글이 올라왔다는 112신고를 접수하고 제주공항에 경찰특공대를 배치하는 등 혹시 모를 안전 사고에 대비했다. 아울러 시도경찰청 간 공조를 통해 경기도에 사는 A씨를 수시간 만에 체포할 수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국민에게 불안감을 주는 협박글 게시자는 반드시 검거하겠다”며 “A씨에 대해 여죄 등 수사 마무리단계에 있다. 완료하는 대로 이번주 내 검찰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단독] ‘손 안의 카지노’ 10대 온라인 도박…범정부 TF엔 돈줄 끊어줄 금융당국이 없다

    [단독] ‘손 안의 카지노’ 10대 온라인 도박…범정부 TF엔 돈줄 끊어줄 금융당국이 없다

    “도박에 중독된 아들을 정신병동에 보낸 제 심경은 오죽하겠습니까. 이를 끊어낼 대책과 관리가 부족한 탓에 결국 아이들 영혼만 파괴되고 있는 겁니다.” 중학생 아들을 둔 50대 중반 김철진(가명)씨는 이달 초 아들을 지방의 한 정신병동에 입원시켰다. 김씨가 이상한 낌새를 느낀 건 아들의 달라진 행동 때문이었다. 일주일에 2만~3만원의 용돈을 받아갔던 아들은 지난 10월부터 갑자기 10만원이 넘는 용돈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평소 즐겨하던 온라인 축구 게임을 하다 생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이유였다. 그렇게 3개월 동안 김씨의 아들은 250만~300만원을 받아 썼다. 종종 난폭한 언행을 보일 때도 있었다. 게임에서 사기를 당한 건 아닌지 걱정된 김씨는 아들에게 “경찰에 신고하자”며 설득했고, 그제야 아들은 “‘바카라’라는 도박을 했다”고 털어놨다. 김씨는 2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휴대전화로 그렇게 간단하게 돈이 오가고 쉽게 접속해 도박을 할 수 있으니 애들이 유혹을 물리치기가 어려웠던 것 같다”고 전했다. ●도박 필수조건은 ‘송금’이지만…계좌 관리감독은 허술 김씨 아들은 자신 명의의 카카오뱅크 선불전자지급 서비스인 ‘미니’를 통해 불법 도박 사이트 계좌로 돈을 보냈다. 이렇게 ‘게임용 머니’를 충전한 뒤에 도박을 했다. 청소년들이 많이 쓰는 카카오뱅크 충전식 선불카드의 경우 만 14세 이상이고, 본인 명의 휴대전화만 있으면 누구든 계좌를 만들 수 있다. 하루 거래 한도는 30만원, 월 한도 200만원이라 한달에 수백만원까지도 거래가 가능하다. 비대면 금융서비스 활성화로 카카오뱅크뿐 아니라 대부분 시중은행에서도 청소년들은 ‘계좌’를 간편하게 개설할 수 있다. 특히 보호자가 청소년의 계좌를 해지하려면 각종 서류를 작성해야 하는 등 까다로울뿐더러 계좌를 없애도 편의점 무통장 송금서비스 등을 통해 돈을 보낸 뒤 도박 사이트 내에서 충전·환전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이렇게 진화하는 기술에 기댄 청소년 불법 도박이 만연화되며 ‘손안의 정선 카지노’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10대의 일상 속을 파고들었지만, 정부 대책이 미흡하다 보니 민간단체가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도박없는학교의 조호연(49) 교장은 지난 22일 금융감독원에 카카오뱅크의 계좌 발급 업무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달라는 취지의 공익신고를 접수했다. 현재 불법도박사이트에서 사용하는 계좌 상당 부분이 카카오뱅크 계좌인데 불법 계좌를 관리해야 하는 카카오뱅크의 책임 소재를 따져봐야 한다는 게 조 교장의 주장이다. 불법 도박은 ‘돈줄’을 끊어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차단 방법이지만, 범정부 차원의 대책에서는 뒷전으로 밀려있다는게 가장 큰 문제다. 도박 관련 정책의 컨트롤타워격인 범정부 차원의 대응팀(TF)에는 자금 차단 역할을 하는 금융당국은 아예 참여조차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박에 사용되는 계좌는 특성상 반복 입출금 행위가 잦은데 금융당국의 발 빠른 제지가 불가능한 셈이다. 청소년용 계정 및 계좌 운용은 비교적 간편해 사용자 수가 이미 포화 상태에 가까운데 불법도박 사이트에 연루된 수많은 계좌를 전문으로 관리 감독하는 시스템도 제기능을 못하고 있다. 최근 정부는 ‘사행산업 건전발전 종합계획’(2024~2028)을 통해 도박 근절 대책을 밝혔지만, ‘불법도박 이용계좌 거래정지제도’ 도입은 현재 검토 수준에 머물러있다. 지난달 3일 9개 부처가 참여하는 ‘온라인 불법도박 근절과 청소년 보호’를 위한 범정부 TF 1차 회의에서도 지난해 불법 도박 시장 규모가 102.7조에 이른다는 실태를 확인하면서 ▲수사·단속 ▲치유·재활 ▲홍보 등 분야별 대책을 마련했다. 그러나 정부 대응책은 도박사이트 운영조직 수사와 사이트 및 광고 신속 차단에 집중됐을 뿐이다. ‘도박사이트 주소(IP) 차단’ 식의 일차원적 접근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이에 도박 중독 관련 단체와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이 사용하는 시중은행과 민간기업의 금융서비스를 관리 감독하는 방안, 보호자의 청소년 계좌 관리 권한 확대 절차 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신알찬 변호사는 “불법 도박에 계좌가 활용되는 것을 알고도 기업이 묵인했다면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불법 도박사이트의 경우 하루에도 입금액이 최소 몇십억 단위이기에 금융기관이 적극적으로 이상 거래를 관리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명예교수는 “온라인 도박은 대표적인 재산범죄로 선제적 예방이 가장 중요한데 돈이 불법 사이트에 넘어가기 전에 막는 것이 핵심”이라며 “도박 근절 범정부 TF에 적어도 금전거래를 감시하는 금융당국들이 참여해 불법 금전 거래를 사전에 차단해야 하는데 이게 빠진다면 겉치레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은 2019년 ‘청소년 사이버도박 실태 및 대응 방안 연구보고서’에서 “청소년의 경우 특정계좌 반복 출금 및 불법 도박 사이트와 연관되어 있는 출금 행위가 이뤄질 경우 금융기관 차원에서 부모 등 보호자에게 통지하는 시스템을 고려할 만하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비대면 금융 확산으로 10대들의 온라인 도박 접근성이 커졌다고 볼 수 있으나 도박 사이트 의심 계좌 등으로 송금을 시도하는 즉시 팝업 메시지를 띄워 이체를 포기하도록 유도하는 등 불법 도박 사이트 입금 차단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면서 “매달 10만건 넘게 이체 주의 문구를 노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들 영혼 파괴하는 불법 온라인 도박”청소년들은 휴대전화와 단돈 몇 천원만 있다면 계좌를 만들거나 돈을 보낸 뒤 언제든 쉽게 모바일 도박에 뛰어들 수 있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체 불법도박 102조 7000억원 중 청소년들이 쉽게 접하는 온라인 도박은 37조 5059억원을 차지한다. 여성가족부의 2023년 청소년 사이버도박 위험군 특성 조사에서도 중학교 1학년 중 도박 위험군의 청소년은 1만 6309명, 고등학교 1학년 중에서는 1만 2529명이 도박 중독의 위험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에 잡히지 않는 청소년까지 감안하면 그 숫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처럼 청소년 도박이 일상에 퍼져 있는데도 중독 청소년들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치료 및 관리하는 체계는 미비한 것도 문제다. 중학교 1학년 때 처음 온라인 도박 게임을 접했다던 이치열(18·가명)군은 “한 교실에서 절반 넘게 도박 게임을 했던 것 같다. 딱히 제재나 지원책은 없는 상황에서 학생이 그렇게 쉽게 큰돈을 만질 일이 없으니까 계속 빠져드는 것 같다”고 했다.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의 ‘청소년 도박실태 조사’에 따르면 2020년 재학 청소년들이 최초로 돈내기 게임에 참여한 평균 연령은 만 12.5세였지만 지난해 조사에서 11.3세로 크게 낮아졌다. 청소년 도박 전문 상담 및 치료 기관도 전국에 15곳에 불과하다. 병원 등을 찾아가 도박 중독 사실을 털어놔도 병원에서는 ‘우울증’ 처방만 내릴 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는 않는다. 학교전담경찰관(SPO)이나 학교 선생님에게도 도움을 받기란 쉽지 않다. 이해국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도박 중독 관련 서비스를 어디서 어떻게 받아야 하는지 일반 시민들은 모르고 국가 차원에서도 정의가 안 된 상황”이라며 “상담 수요보다 치료기관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그만큼 접근성도 낮은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 “러시아제 안 써” 아르메니아, 무기 도입 경로 변경 나서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러시아제 안 써” 아르메니아, 무기 도입 경로 변경 나서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을 두고 아제르바이잔과 전쟁을 벌였지만 패한 아르메니아가 무기 도입선(경로) 변경에 나서고 있다.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모두 옛소련 국가였지만, 아제르바이잔은 천연가스 수출에 힘입어 이스라엘, 튀르키예 등에서 무기를 들여왔지만, 아르메니아는 오랫동안 러시아제 무기에 의존해 왔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아르메니아가 도입한 군사 장비의 94%가 러시아에서 도입한 것이었다. 이 시기 아르메니아는 러시아에서 S-300 대공방어 미사일, 9K720 이스칸데르 단거리 탄도미사일, SU-30 전투기 등 50억 달러 규모의 장비를 도입했다.  하지만, 2020년 벌어진 전쟁에서 아제르바이잔에게 대패했는데, 이 당시 아르메니아 총리가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은 불발되고, 러시아제 전자전 장비도 작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등 러시아제 무기에 대해 큰 불신을 나타냈다. 전쟁 이후 무기 도입선 변경을 시도하고 있으며 인도가 중심에 있다. 2020년 나고르노-카라바흐 전쟁이 발발하기 전인 2020년 3월, 아르메니아는 인도와 스와스(Swathi) 대포병 레이더 4대를 4000만 달러(약 521억원)에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스와시 대포병 레이더는 포탄은 최대 30㎞, 비유도 로켓은 최대 40㎞까지 탐지할 수 있는 이동식 대포병 레이더다. 전쟁 이후, 무기 도입선 변경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2022년 11월, 인도 매체들은 인도 기업 바라트 포지가 아르메니아와 MArG 155 차륜형 자주포를 수출하는 1억5500만 달러(약 2019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2022년 9월에는 피나카(Pinaka) 다연장 로켓, 대전차로켓 그리고 각종 탄약 구매를 위한 2억4500만 달러(약 3192억원) 계약을 체결했고, 2023년 11월에는 MArG 155 차륜형 자주포와 ATAGS 155㎜ 견인포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2023년 12월에는 인도에서 아카시(Akash)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 15개 도입에 합의했다고 알려졌다. 인도 외에도 프랑스에서도 바스티온 4x4 병력수송차, 그라운드 마스터 200 레이더 3대, 미스트랄 단거리 방공 시스템, 야간 투시경 등을 도입했고, 중국에서 WM-80 다연장로켓을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메니아의 무기 도입선 다변화는 나고르노-카라바흐 전쟁 당시 러시아가 역할을 못했고, 우크라이나전쟁 이후 무력한 모습을 보인 것과 관계가 있어 보인다. 아르메니아는 2023년 11월 23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옛소련권 안보협의체인 CSTO 회의에도 불참했다. CSTO는 2002년 결성되었지만, 최근 아르메니아가 탈퇴할 것이라는 관측이 무성했다. 하지만, 아르메니아는 경제적으로 러시아에 크게 의존하고 있고, 자국 내에 러시아군도 주둔하고 있기 때문에 무기 도입선 변경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뢰를 잃은 러시아제 무기를 대체하려는 시도는 꾸준히 이어질 것이고 이를 노린 다른 국가들의 판매 시도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세르비아 부정선거 규탄시위 격화…경찰, 투석전 맞서 최루탄 쏘며 진화 안간힘

    세르비아 부정선거 규탄시위 격화…경찰, 투석전 맞서 최루탄 쏘며 진화 안간힘

    유럽 남동부 ‘발칸 반도’ 세르비아 총선 과정에서 나타난 집권당의 부정 의혹을 규탄하는 시위가 거세지고 있다. AFP통신은 선거 무효를 주장하는 시위대가 24일(현지시간) 수도 베오그라드 시청에 난입하려다 오후 10시쯤 경찰에 진압됐다고 보도했다. 야권 지지자들은 이날 저녁 깃대와 돌, 계란 등을 이용해 시청 청사의 창문을 깨고 들어가려고 시도했다. 시청 주변은 국회의사당과 대통령사무실, 시청, 시의회 등 관공서 밀집지다.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진압 도중 경찰 2명이 ‘심각한 부상’을 입었으며 시위대 일원인 ‘가해자’ 35명을 체포했다고 직접 밝혔다. 부치치 대통령은 시위에 대해 “혁명이 아니라 국가 기관을 무력으로 장악하려고 한 시도였다”며 “모든 게 해외에서 선동해 일어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시위가 일어나는 동안 베오그라드 시청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며 시위대를 “깡패들”이라고 비하하고 그들이 원하는 국가 전복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우리는 시위대가 다치지 않게 최대한 조용히, 부드러운 대응을 하고 있다”며 “평화로운 시위를 위해 집회에 온 사람들은 보호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진압 과정에서 경찰이 최루탄을 사용했다고 AFP는 전했다. 시위대 일부는 “부치치는 푸틴”이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야권 연합은 이날 경찰이 베오그라드 시내 전역을 가득 메웠고 빌딩 옥상까지 점령했다고 비난했다. 세르비아에서는 지난 17일 실시된 총선에 대한 부정선거 의혹이 커지고 있다. 치열한 선거전 동안과 선거 당일에조차 여러가지 부정과 불법행위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선거의 공정성이 의심받고 있다. 부치치 대통령의 재신임 여부를 묻는 성격이 짙었던 총선에서는 집권 ‘세르비아진보당’(SNS)이 48.0%의 득표율로 승리했다. 이를 두고 야권에서는 집권당이 미등록 유권자를 불법적으로 투표에 참여시키고 서명을 위조하는 등 부정을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때마침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모니터 요원으로 구성된 국제선거감시단은 개표 직후 성명을 통해 “세르비아 총선을 살핀 결과 투표 매수 등 일련의 불법 행위가 있었다”며 이를 뒷받침했다. 매표행위와 투표함 바꿔치기 수법도 포함됐다. 야당 후보들에 대한 언론의 왜곡 보도 등 부당한 차별, 중립을 지켜야 할 대통령이 선거운동 내내 관여한 사실 등도 지적했다. 이에 따라 지난 주 세르비아 시민 수천 명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이틀간 선거 부정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으며, 주요 야권 인사 7명은 총선 무효화를 주장하며 단식 투쟁에 들어갔다. 논란이 커지자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30일 일부 지역 투표소에 한해 재선거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로 인해 러시아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유럽연합(EU) 회원국 가입을 희망하는 세르비아에서는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세르비아 야권연합은 21일 EU 각 기관과 주요 공직자, 정부들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세르비아의 총선 결과를 인정하지 말아줄 것을 요청했다. EU 집행위원회에도 부정선거에 대한 조사를 당부했다.
  • ‘서울의 봄’ 단체관람에 고발당한 학교장…조희연 “새로운 교권침해”

    ‘서울의 봄’ 단체관람에 고발당한 학교장…조희연 “새로운 교권침해”

    12·12 군사반란을 다룬 영화 ‘서울의 봄’을 단체관람했다는 이유로 서울 시내 한 고등학교 교장이 고발당하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교권침해의 한 유형으로 보고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사태를 교사의 교권에 대한 침해의 한 유형이라고 새롭게 판단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교권 침해는 일부 학부모의 과도한 민원 등 공격적 행위를 통해서 교육활동 일반이 위협받는 것을 의미했지만, 이번 사태에서 나타난 것처럼 교사의 교육과정에 대한 과도한 개입과 공격적 행위까지 교권 침해 유형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권은 교원이 교육 전문가로서 존중받고, 전문성에 기초해 교육과정을 구성할 권리를 포함한다”며 “서울시교육청은 ‘서울의 봄’ 단체 관람이 교원이 자율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정당한 교권의 범주 안에 든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김성수 감독의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발생한 12·12 군사반란을 다룬 첫 영화다. 1979년 12월 12일 오후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9시간 동안 보안사령관 전두광(황정민 분) 세력과 수도경비사경관 이태신 사이에 벌어진 일련의 일들을 담았다. 신군부 세력의 반란 모의와 육군참모총장 납치, 대통령 재가 시도, 병력 이동과 대치, 정권 탈취 등이 긴박하게 그려져 스릴러 영화 이상으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는 평가가 잇따른다.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 등 실존 인물과 이들에 얽힌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하되 픽션을 가미해 극적인 재미를 살렸다. 개봉 33일째인 지난 24일 총관객 수 1000만명을 돌파하면서 역대 개봉작 전체에서 31번째, 한국영화 가운데는 22번째로 천만 영화의 영예를 얻게 됐다.조 교육감은 영화의 배경이 된 12·12 군사 반란에 대해 “사법적 판단이 이뤄진 사건이며, 보수와 진보 혹은 여당과 야당의 갈등 소재 역시 아니다”라면서 “12·12 군사 반란 및 5·18 광주민주화 운동의 성격에 대한 정치·사회적 합의가 있으며, 이는 정쟁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정쟁의 대상이 될 수 없고 이미 사회적 합의가 이뤄진 주제마저 교육과정에서 배제하려는 시도는 명백한 교권침해로 판단돼야 한다”며 “사법부와 학계, 그리고 정치권에서 오래 전에 확립된 역사적 사건조차 학교에서 다루지 않는다면 그것이 오히려 공교육의 책임 회피”라고 했다. 아울러 조 교육감은 “서울시교육청은 이번에 고발된 학교 관계자들에게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할 방침”이라며 “이번 사건 및 이와 유사한 교권 침해 사건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에 따르면 자유대한호국단이라는 보수단체는 ‘서울의 봄’을 단체관람한 용산구 소재 학교 교장을 ‘직권남용죄’로, 관련 성명을 발표한 실천교육교사모임 간부를 ‘명예훼손죄’로 검찰에 고발했다. 지난 16일 실천교육교사모임은 성명을 통해 보수단체들의 시위를 비난하며 “극우적 역사 인식을 관철하기 위한 방식으로, 교사의 교육권을 근본적으로 침해하는 현 사태에 대하여 매우 강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힌 바 있다.
  • 오타니 “목표는 향후 10년 투타 겸업, 하지만 또 수술받게 되면…”

    오타니 “목표는 향후 10년 투타 겸업, 하지만 또 수술받게 되면…”

    전 세계 스포츠 사상 역대 최고 몸값의 사나이가 된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가 “향후 10년간 투타 겸업이 목표”라고 밝혔다. 오타니는 24일 일본 NHK가 방영한 다큐멘터리 ‘메이저리거 오타니 쇼헤이-2023 전설과 대가 그리고 새로운 장으로’에서 자신을 특별한 존재로 만든 ‘투타 겸업’을 2025년부터 다시 시도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오타니가 심층 인터뷰를 한 것은 그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200억원)에 계약하며 전 세계 스포츠 역사를 새로 쓴 뒤 처음이다. 오타니는 다큐에서 “가능한 한 최대의 퍼포먼스를 오랫동안 이어가고 싶다. 목표는 다저스와 계약한 10년 동안 투타 겸업을 계속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 “누구도 그렇게 길게 이어간 적이 없어 내가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예상할 수 없다”면서도 “물론 전력을 다할 거라는 건 약속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오타니는 팔꿈치 수술을 한 차례 더 받게 되면 현실적으로 투수로 뛰기 어려울 것 같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다시 투타 겸업을 하는 게 내 계획이지만 세 번째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계획을 바꿔야 할 수 있다”고 했다. 또 피치 클록(투구 시간 제한)이 팔꿈치 부상에 영향이 있는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놓으며 “익숙하지 않다 보니 피로가 쉽게 쌓이는 느낌이었다. 적응하는 것이 향후 과제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일본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스에서 5시즌을 뛰며 투타 겸업을 했던 오타니는 2018년 LA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MLB에 입성한 뒤에도 10경기를 선발로 뛰었으나 그해 10월 팔꿈치 수술을 받아 이듬해에는 타자로만 뛰었다. 2020년에도 투수로는 2경기 등판했던 오타니는 2021년부터 올해까지 3년 동안 타자와 투수로 빅리그를 호령하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하지만 올해 9월 다시 수술대에 올라 다저스 이적 첫해인 2024년에는 타자로만 뛸 예정이다. 스포츠 재벌 반열에 올랐지만 오타니는 여전히 소탈한 모습이다. 그는 “한 명의 인간으로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받고는 “지금까지와 별로 다르지 않다. 평범하게 맛있는 것을 먹고, 야구하고, 많이 자는 것. 그것이 제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연봉이나 팀 내 위치가 달라지면 짊어져야 할 책임도 커진다. 하지만 그다지 바꿀 필요가 없는 것을 무리하게 바꿀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겨울철 딸기 수확 체험, 우리 고장으로 오세요

    겨울철 딸기 수확 체험, 우리 고장으로 오세요

    “겨울철에 가족·연인과 함께 맛보는 딸기 따러 오세요.” 전국 딸기 산지에서 수확체험 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경북 울진군은 오는 30일부터 왕피천공원 내 경작지 하우스에서 딸기 수확 체험을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딸기 체험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진행된다. 체험 대상은 어린이(초등학생 이하)를 포함한 최대 6명(어른 2명 제한)으로 가족 단위로 체험할 수 있다. 체험을 시작하기 전 직접 생산하는 전문가로부터 딸기의 특징과 재배기간 및 각종 시설물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좀 더 효율적인 체험활동이 되도록 할 예정이다. 체험 신청은 26일을 시작으로 매주 화요일 오전 9시, 울진군청 홈페이지 통합예약시스템을 통해 가능하다. 군 관계자는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체험 행사에 오시면 직접 수확한 신선한 딸기를 먹는 즐거움에다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많은 왕피천공원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왕피천공원사업소. (054)789-5500. 경기 양평군도 이달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딸기를 맘껏 즐길 수 있는 행사를 마련한다. 이 기간동안 ‘농초니의 행복한 겨울나기’를 주제로 열리는 ‘겨울엔 양평’이라는 축제에 참가하면 약 40곳의 딸기농가를 통해 딸기 수확과 케이크 만들기 등의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딸기 베이커리들도 축제기간 동안 각종 이벤트를 열어 기분 좋은 가격에 맛볼 수 있다. 농촌의 관광자원인 낚시, 별, 얼음썰매, 목장 등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 참가는 덤이다. 경기 광주시도 이달부터 내년 6월까지 퇴촌·남종 등에서 딸기 수확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딸기 재배농 15곳에서 실시될 수확 체험 참가비는 500g 기준으로 어린이 2만원, 어른 2만 5000원이다. 이밖에 딸기 수확 체험은 경북 고령, 경남 산청, 충남 논산, 전북 고창 등 전국 각지 체험농장에서 진행되고 있다. 한편 국내 딸기 품종은 설향, 금실, 알타킹, 아리향, 메리퀸, 킹스베리 등 수십 종에 이른다. 이 가운데 충남도농업기술원이 자체 개발한 설향은 현재 전국 딸기 재배면적의 82.1%를 차지해 종자 국산화를 달성한 품종이다. 평균 과중은 15g, 과실 경도는 9.0g/㎟, 당도는 10.4브릭스 수준이다.
  • 전남지역, ‘고혈압 환자’ 전국에서 가장 많아···당뇨병은 전국 2번째

    전남지역, ‘고혈압 환자’ 전국에서 가장 많아···당뇨병은 전국 2번째

    전남도민들은 우울감과 음주율은 낮은 반면 고혈압·당뇨와 같은 만성질환 치료율은 전국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전남도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이 지난 7월까지 3개월간 만 19세 이상 성인 주민 1만 9000여명을 방문 조사해 발표한 ‘2023년 지역사회건강조사’를 분석한 결과 도민들의 우울감 경험률은 5.8%로 전국에서 두번째로 낮았다. 전국 평균(7.3%)을 크게 밑돌았다. 월간 음주율도 55.5%로 전국 평균(58%)과 큰 차이를 보이며 전국 세번째로 낮았다. 도민들의 체중 조절 시도율 63.3%(전국 평균 66.9%), 금연 시도율 41.2%(전국 평균 42.9%), 건강생활실천율 30.9%(전국 평균 34.2%) 등도 전국 평균에 미치는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반면 고혈압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은 전국 평균(93.6%) 보다 1.8% 높은 95.4%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당뇨병 치료율 역시 전국 평균(92.8%)보다 3.7% 높은 96.5%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이상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이번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토대로 도민 건강 문제를 확인해 지역 맞춤형 보건의료계획 수립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 100년 역사 광주교대가 동문들에 도움 청하는 까닭은?

    100년 역사 광주교대가 동문들에 도움 청하는 까닭은?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들이 재정위기를 맞고 있다. 올해로 개교 100주년을 맞은 광주교육대학교가 등록금 수입 감소로 인한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으며, 자체적으로 직원도 감원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1년에 고작 6명밖에 뽑지 않는 광주 초등교사 ‘임용절벽’ 현상이 교원양성기관인 교육대로까지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25일 광주교대에 따르면 지난 10월 총동문회장인 김성호 나주빛가람초등학교장의 기부를 시작으로 ‘모교사랑 기부 릴레이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광주교대 발전기금 재단이 홈페이지에서 동문들의 자발적인 기부를 받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광주교대는 등록금은 지난 14년간 172만원으로 동결돼 왔으나 올해 4% 인상해 179만원을 받고 있다. 반면 정부의 정규직 전환 정책으로 인한 인건비 증가로 경상 비용이 늘면서 대학 시설 개선과 학생 복지로의 재투자가 어려운 상황이다. 광주교대 학부와 대학원 등록금 수입은 지난 2013년 75억8906만원에서 올해 62억7320만원으로 13억1586만원으로 11년간 17.3%가 줄었다. 반면 광주교대 학생 1인당 교육비는 2019년 1188만원에서 올해 1547만원으로 5년간 23%가 늘었고, 강사 평균 강의료도 같은 기간 67만4000원에서 96만5000원으로 43%가 올랐다. 등록금 수입은 줄었지만 인건비가 늘면서 교내 1인당 장학금 액수도 2019년 88만9000원에서 올해 78만원으로 12% 감소하는 등 교육 여건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3년간 교내 환경관리직 직원 23명 중 5명을 감원했다. 학령 인구 감소로 초등 교원 임용이 줄면서 교직을 포기하는 학생들이 급증하고 있다. 2019년부터 5년간 광주교대 중도탈락 학생은 143명으로 이 중 자퇴가 126명으로 가장 많다. 올해도 재적학생 1337명 중 2.7%인 36명이 학교를 떠나는 등 5년간 10% 가까운 학생이 교직에 등을 돌렸다. 가장 심각한 것은 광주 초등교사 임용 합격은 전국서 가장 힘든 ‘임용절벽’이다. 2022년 광주 초등교원 임용시험에는 44명이 지원, 6명이 합격해 합격률이 13.6%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 가장 낮은 수치다. 2021년에는 11명, 2020년에는 10명이 채용됐다. 현재 광주시교육청이 진행 중인 올해 초등교사 임용 인원도 6명에 그친다. 허승준 광주교대 총장은 “최근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들이 재정위기를 맞는 상황에서 광주교대도 각계의 도움이 절실하다”면서 “호남 유일의 초등교원양성기관으로서 지역 교육 발전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 홍합서 배워…뼈와 임플란트 붙이는 생체 접착제 개발 [핵잼 사이언스]

    홍합서 배워…뼈와 임플란트 붙이는 생체 접착제 개발 [핵잼 사이언스]

    지구에는 만물의 영장을 자처하는 인간도 쉽게 따라올 수 없는 재주를 생명체가 많다. 우리가 흔히 먹는 홍합도 그중 하나다. 언뜻 생각하기에 시원한 국물 맛과 쫄깃한 식감이 일품인 홍합에 무슨 특별한 재주가 있는지 의아할 수 있지만, 과학자들은 한 가지 놀라운 재주에 주목하고 있다. 바로 바닷물 속에서도 순식간에 바위나 다른 물체에 몸을 고정할 수 있는 능력이다. 홍합은 물살이 거센 해안가에서 몸을 바위에 단단히 고정하기 위해 특별한 생체 접착제를 분비한다. 여러 가지 불순물이 섞일 수밖에 없는 환경이고 잠시도 단단히 붙어 있기 힘든 상황이지만, 홍합은 순식간에 바위에 붙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대목은 이런 뛰어난 접착제가 생물에 안전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홍합에서 인체에 안전하고 효과적인 생체 접착제를 개발할 방법을 배우기 위해 노력했다. 독일 프라운호퍼 CMI 연구소의 과학자들은 홍합의 생체 접착제 성분을 활용해 인공관절을 뼈와 조직에 단단히 붙일 방법을 연구했다. 인공관절이 가끔 뼈에 단단히 붙지 않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최악의 경우 어쩔 수 없이 재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생긴다. 만약 인공관절이 홍합처럼 조직과 뼈와 단단히 결합한다면 이런 문제도 피할 수 있다. 연구팀은 홍합의 생체 접착제에 흔한 성분인 디하이드로시 페닐알라닌(dihydroxyphenylalanine)을 포함한 여러 가지 물질을 혼합해 생체 접착제를 만들었다. 울퉁불퉁한 표면을 지닌 바위에 쉽게 붙는 홍합처럼 이 생체 접착제 역시 티타늄 인공관절의 곡면에 쉽게 붙어 뼈와 단단히 고정된다. 하지만 연구팀은 이 생체 접착제에 홍합도 흉내 낼 수 없는 독특한 기능을 하나 더 넣었다. 바로 자외선에 반응해 빠르게 굳는 능력이다. 인체에 무해하고 강력한 순간접착제라고 해도 아무 때나 붙으면 수술 중 더 곤란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연구팀이 개발한 생체 접착제는 자외선에 반응해 굳기 때문에 더 안전하고 정확하게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물론 이 생체 접착제가 의도한 대로 정확히 뼈와 조직에 붙으면서 인체에 무해한지 검증하기 위해서 동물 실험을 포함해 전임상 및 임상 시험이 필요하다. 홍합의 지혜를 인간에게 적용할 수 있을지 후속 연구가 주목된다.
  • 관광객 닮지 않은 캐리커처 17만원 강요…몽마르트르 ‘사기’ 주의

    관광객 닮지 않은 캐리커처 17만원 강요…몽마르트르 ‘사기’ 주의

    오른쪽 여성을 그린 캐리커처라고 생각이 드는가? 그냥 다른 여성 그림을 가져다 우기려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연말연시를 맞아 프랑스 파리를 여행하는 이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몽마르트르 아래 테르트르 광장을 보러간 이들은 풍광이나 예술가들의 멋진 삶을 들여다보기보다 몰려드는 사기꾼 대응에 더 많은 에너지를 써 지치곤 한다. 바닥에 그림이나 사진을 깔아놓고 밟으면 돈을 내놓으라거나 떼로 몰려 다니며 쓸모없는 물건을 사라고 강요하며 따라 다니는 이들 때문에 골치를 썩기도 한다. ‘예술가 광장’으로도 불리는 테르트르 광장에 가면 이젤과 캔버스를 펴놓고 관광객들 캐리커처나 초상화를 그려주는 화가들을 쉽게 볼 수 있다. 18세기 말부터 파블로 피카소나 빈센트 반 고흐,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등 유명 화가가 거쳐 간 몽마르트르는 지금도 화가들이 활발히 활동하며 관광객들 관심을 끈다. 그런데 최근 미국 관광객 메건(30)은 광장이 잘 보이는 근처 식당의 테라스에 앉아 마카롱과 따뜻한 음료를 즐기고 있었다. 한 남성이 “오 아름다우십니다”라며 다가와 메건의 초상화를 그려주겠다고 했다. 그 남자는 스케치북 위에 연필을 몇 번 쓱쓱 문지르고 색칠을 좀 하는가 싶더니 15분 뒤 메건에게 그림값 120유로(약 17만원)를 달라고 했다. 메건이 보기에 자신을 닮지도 않았을 뿐더러 눈모양도 완전 달랐다. 메건은 “너무 비싸다”고 항의했지만 이 남성은 그림을 그린 대가를 달라고 우겼다. 현금이 모자라다고 하자 이 남성은 근처 현금인출기로 데려가는 친절을 베풀테니 돈을 뽑아 달라고 했다. 메건은 “내가 혼자 있어서 접근하기 쉬웠던 데다 흥정을 시도하지도 않아서 그랬던 것 같다”며 “주의를 기울였어야 했다”고 후회했다.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은 24일(현지시간) 메건의 사례를 예로 들며 몽마르트르에서 벌어지는 ‘그림 사기’에 주의를 당부했다. 사실 이곳에서 캐리커처나 초상화를 그려주는 화가는 당국의 승인을 받는 이들이다. 이들은 두 명이 한 부지를 공유하며 올해 기준 321.31유로(약 46만원)의 연회비를 납부하고 그림 그리는 영업을 할 수 있는 허가를 따낸 것이다. 따라서 메건이 당한 것처럼 손님을 찾아다니며 그림을 그려준다고 하는 이들은 불법이라고 보면 된다. 예술가 광장에서 반세기 동안 정부 승인을 얻고 그림을 그려온 로디카 일리에스쿠는 메건의 그림을 보자마자 “우리가 통상 받는 가격이 아니다”며 “우리가 한 시간 동안 그림을 그렸을 때 받을 수 있는 최대치도 그 돈의 절반”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광객은 이런 화가 앞에서 포즈를 취하거나 돈을 줄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모른다”며 “메건도 이 그림을 받을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다. 식당 테라스에 앉은 관광객에게 접근해 ‘사기 그림’을 강매하려는 화가들이 있다 보니 식당 측도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다. 광장 근처 한 식당의 종업원은 ‘메뚜기 화가’가 접근하면 손님이 거절하도록 유도한다. 그는 “이런 화가는 관광객에게 골칫거리”라며 “그들 중 일부는 행색이 별로거나 술에 취해 담배를 피우기도 하는데 손님이 이들 때문에 테라스를 떠나는 걸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공인 화가들의 불만은 말할 것도 없다. 수십년 광장에서 일해 온 미다니 음바키는 “이들은 자기들 그림은 보여주지 않고 마음대로 가격을 정해버리는데 때로는 200유로까지 올라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광객이 그림값을 내지 않으면 폭력적으로 행동하고 모욕을 주는 경우도 있다”며 “이런 화가들 때문에 광장이 점점 관광객에게 매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불평했다. 구청은 이들의 불법 행위를 막기 위해 정기적으로 불법 화가를 퇴거시키고 과태료를 부과하거나 장비를 압수하고 있다. 몽마르트르를 담당하는 18구 경찰서에서 분기별로 열리는 운영그룹 회의에 참여해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 [양희철의 新해양시대론-바다를 읽는 코드] 해상항로가 세계 패권 좌우… 韓, 무임승차 아닌 우리만의 길 확보해야/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법·정책연구소장

    [양희철의 新해양시대론-바다를 읽는 코드] 해상항로가 세계 패권 좌우… 韓, 무임승차 아닌 우리만의 길 확보해야/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법·정책연구소장

    핵심항로 ‘글로벌 공급망’ 장악 수단동맹국 연대·국제규범 변경 시도美·이란 호르무즈 해협 두고 갈등양국 협약 비준 안 해 관습법 적용한국 해상교통망은 ‘절대적 생명선’수출입 물동량의 99% 해상 운반영원한 동맹·적 없고 국익만 영원5000해리 이상 항로 안전 확보를 균열과 초(超)불확실성의 시대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난 세기에나 있을 법한 전쟁은 21세기에도 여전히 진행형이다. 사실 종교와 민족, 정치, 문화적 대립은 항시 우리 곁에 있었다. 그러나 작금의 충돌은 세력 간 질서의 재편이나 조정이라는 국지적 현상을 뛰어넘는다. 지역 갈등이 전 세계 에너지 안전과 해상교통로, 국제 공급망을 마비시키는 힘으로 작동한다. 이쯤 되면 글로벌 전쟁이다.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대한민국의 일상을 요동치게 하는 가장 위협적인 지표이기도 하다. 최근 국제적 화두였던 대만해협, 호르무즈해협, 흑해의 보스포러스해협 등 역시 같은 문제다. 도대체 바다는 어떻게 우리나라의 모든 것을 틀어쥐고 있는가.●세계 패권을 바꾼 바닷길 통제 바다를 통제하려는 제국의 시도는 국제정치사에 끊임없이 등장한다. 강대국이 특히 주목한 것은 국제항행과 해상운송에 활용되는 길목(Choke Point)이다. 대부분 공존보다는 이익 독점을 위한 일방적 통제였고 성공의 대가는 세계 패권국가로의 성장이었다. 핵심항로는 현재도 여전히 글로벌 공급망과 국제적 패권을 장악하기 위한 가장 유력한 수단이다. 각국은 해상교통로 확보를 위해 동맹국과 연대하거나 국제규범의 변경을 시도하기도 한다. 자국의 지위를 위협하거나 군사전략적 수요가 있을 경우 전쟁도 마다하지 않는다. 아래 사례는 핵심항로를 둘러싼 국제적 갈등의 대표적 모습이다. 이들의 결과는 이미 우리나라 경제와 안보에 직결되고 있다. [사례 1] 수에즈 운하는 1869년 프랑스 자금과 기술로 지중해와 홍해를 연결한 최초의 인공 해상로다. 영국은 1875년 이집트로부터 수에즈 운하 지분 44%를 매입하면서 프랑스와 공동으로 소유했다. 이로써 영국은 동방항로를 확보하고 인도와 아시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이집트는 1956년 운하를 국유화하는 조치를 취했고 영국과 프랑스는 즉각 군사적 대응으로 운하를 점령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핵사용 위협과 미국의 압력으로 운하는 이집트에 귀속됐다. 수에즈 운하는 현재 전 세계 무역량의 약 12%를 담당하고 이 중 60%가 한국과 중국, 일본으로 향한다. 2021년 3월 23일 이 운하에서 대만 국적의 상선 에버 기븐호(길이 399.94m, 폭 58.8m)가 강한 폭풍으로 좌초돼 6일 동안 통항이 마비된 바 있다. 국제 유가는 6% 급등했고 그 피해액은 천문학적 규모로 추산된다. [사례 2] 티란해협은 이집트 시나이반도와 아라비아반도 사이의 5~6㎞ 폭의 해협으로 홍해와 아카바만을 연결한다. 이스라엘은 아카바만에 약 11㎞ 해안선을 접하고 있다. 내륙국가였던 요르단은 1965년 해상 진출권 확보를 위해 서울시 면적의 10배에 해당하는 사막 유전지대(6000㎢)를 사우디에 내주고, 아카바만에 접한 26㎞의 해안선을 확보했다. 분쟁은 이스라엘의 티란해협 항행권을 두고 발생했다. 아랍 제국들은 아카바만이 자국들만의 영해라고 주장하며 이스라엘의 통항을 억제하려 했다. 미국은 전통적 동맹인 이스라엘 입장을 지지했다. 이에 1958년 ‘영해 및 접속수역 협약’을 성안하면서 미국은 당시 국제해협에 대한 유일한 근거였던 국제사법재판소 코르프해협 사건(1949년)의 판결(공해와 공해를 연결)과는 다른 정의, 즉 “공해의 두 부분 사이” 외에 “공해와 타국 영해 사이”라는 지리적 조건을 추가했다. 티란해협은 홍해라는 공해와 아카바만이라는 영해를 연결한다는 점에서 이를 완벽하게 만족한다. 티란해협을 둘러싼 갈등은 1956년과 1967년 이스라엘과 이집트 전쟁의 원인이 됐다. [사례 3] 호르무즈해협은 전세계 원유의 30%가 운송되고 있으며, 특히 우리나라로 유입되는 원유 공급의 70%가 통과하는 항로다. 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싼 갈등 주체는 미국과 이란이다. 미국은 호르무즈해협이 국제항행용 해협으로 통과통항권 행사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만약 그렇다면 모든 선박과 항공기의 항행과 비행이 가능하다. 이란은 통과통항권은 국제관습법화 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미국의 전투기 및 군함 출몰을 배제하려는 의도다. 재미있는 것은 두 국가 모두 유엔해양법협약(1994년 발효)을 비준하지 않은 국가라는 점이다. 따라서 국제항행에 관한 상세 규정을 두고 있는 유엔해양법협약을 적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 유일하게 적용 가능한 것은 국제관습법이다. 국제사법재판소는 이미 코르푸해협 사건에서 “공해의 두 부분을 연결하는 지리적 요건”과 “국제항행에 사용됐다는 기능적 요건”을 갖춘 해협에서 무해통항권은 국제관습법으로 판결한 바 있다. 무해통항권이 적용될 경우 모든 국가의 선박은 연안국을 위태롭게 하지 않으면서 항행할 수 있다. 항공기 항행은 배제된다. 미국과 이란의 주장 모두 정확한 해석은 아닌 셈이다.●바닷길, 우리 해상교통망은 안전한가 해상교통로(SLOC·Sea Lanes of Communication)의 사전적 의미는 “국가의 생존과 전쟁 수행상 필히 확보해야 할 해상연락교통망”으로 정의된다. 현대적 의미의 해상교통로가 경제, 자원, 산업적 영역의 포괄적 안전망을 의미하는 것이라면 우리나라의 입지는 매우 취약하다. 한반도의 지리적 특성상 해상교통망은 우리 경제를 움직이는 절대적 생명선이다. 국가 총생산량의 84%를 무역에 의존하고 있고 수출입 물동량의 99%가 해상을 통해 운반된다. 식량의 75%, 원유 100%가 해외로부터 수입되며 특히 원유 수입의 80%는 중동에 집중돼 있다. 이는 해상교통로의 안전문제가 단순히 운송의 의미를 뛰어넘는 국가 생존의 문제임을 의미한다. 국제항행용 해협을 규정한 국제법은 명료해지고 있으나, 각국의 실행과 해석은 여전히 자의적이고 충동적으로 표출된다. 지난 몇 년간 남중국해와 대만해협의 법적 지위를 둘러싸고 발생한 미중 갈등이 대표적이다. 미국은 이들 해협에서 자유로운 항행을 주장하고 중국은 자국의 안전을 위협한다고 주장한다. 그 과정에서 중국이 해당 해협을 내수화하려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물론 아직 그런 움직임은 없다. 그렇다고 논쟁이 의미 없는 것은 아니다. 양국의 해양통제력 강화는 분명 실체가 있다. 이들은 필요에 따라 미사일과 군함을 동원했고 해상 군사통제구역을 설정하기도 한다. 최근 10여년 동안 국제적 대립 환경을 묘사하는 용어로 쓰이는 ‘회색지대’가 바로 이곳이다. 전쟁도 아니고 평화도 아닌 모호한 긴장 상태다. 해상교통로를 통제하려는 각국의 태도가 꼭 회색지대의 확장을 의도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 영국 총리(1855~1865)를 지낸 비스카운트 파머스턴은 “우리에겐 영원한 동맹도 영원한 적(敵)도 없다. 우리의 국익만이 영원할 뿐”이라고 말한 바 있다. 지극히 빅토리아 시대에나 어울릴 법한 이 현실주의적인 냉철함은 21세기 한국의 국제관계를 일갈하는 듯하다. 남중국해와 말라카, 인도양, 호르무즈해협이 갑자기 폐쇄됐을 때 우리는 대체항로를 확보하고 있는가. 바다는 우리의 인후지지(咽喉之地·목구멍과 같은 곳)다. 작은 병목현상으로도 모든 것이 고사될 수 있다. 미국 주도의 해상교통로에 무임승차하는 것은 더이상 안전하지 않다. 대양과 북극항로를 주목하고 있는 국가가 아닌가. 적어도 5000해리 이상(약 1만㎞)의 해상교통 안전망이 확보돼야 한다.
  • 2년 만에 최고가… 삼성전자 ‘8만 전자’ 복귀하나

    삼성전자 주가가 약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반등했다.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 속에 ‘8만 전자’ 고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2일 전 거래일보다 1.20% 오른 7만 5900원에 장을 마쳤다. 앞서 지난 20일과 21일에 이어 이날까지 사흘 연속으로 52주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삼성전자 주가가 7만 5000원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해 1월 이후 1년 11개월 만이다. 올 상반기 이차전지 열풍에 밀렸던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부터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주가는 10월까지만 하더라도 6만원대 박스권에 갇혀 횡보했다. 하지만 지난달 6.1% 뛰어오르더니 이달 들어 5.4% 상승하며 7만원대에 안착했다. 주가를 끌어올린 건 외국인과 기관이다. 외국인은 지난달 1일부터 지난 22일까지 3조 1374억원어치를, 기관은 1조 900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2021년 초만 해도 삼성전자는 대표적인 국민주였다. 주가는 2021년 1월 11일 9만 1000원으로 마감됐다. 당시 ‘10만 전자’ 기대감에 개인투자자의 매수가 쏠리며 국민주로 등극했지만 이듬해인 2022년에는 5만원대까지 추락해 개인투자자를 한숨짓게 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주도주로 복귀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올해에는 이차전지에 밀려 자존심을 구겼지만 업황을 타고 주가도 회복할 거란 기대감이 크다. 반도체 재고 조정으로 오랫동안 바닥을 다진 데다 내년부터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시장이 열려 반도체 수요에 불을 지필 거란 전망에서다. 증권가는 삼성전자 주가가 8만원을 넘어 최고 10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 23개 증권사가 제시한 삼성전자 목표 주가는 평균 9만 2000원이다.
  • “푸틴, 영토 획득에 만족… 물밑선 휴전 가능성 탐색”

    “푸틴, 영토 획득에 만족… 물밑선 휴전 가능성 탐색”

    전쟁 교착, 우크라 반격 진전 없어푸틴 ‘지금이 휴전 최적 시기’ 판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휴전할 용의가 있다는 신호를 조용히 보내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크렘린과 가까운 2명의 러시아 전직 고위 관료를 비롯해 미국 및 국제 고위직 인사를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이렇게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공개 석상에서 호전적인 수사를 지속한 것과 달리 실제 푸틴 대통령의 본심은 우크라이나 영토 일부를 확보한 것에 만족하며 승리 선언을 한 후 전쟁을 끝내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크렘린은 지난 9월부터 복수의 외교 채널을 통해 이런 신호를 보냈고, 푸틴 대통령은 이미 지난해 가을부터 줄곧 휴전 협상 가능성을 타진해 왔다. 최근 크렘린의 메시지는 이런 움직임이 재개된 것으로 풀이된다. 올가을 러시아 최고위 관료를 만났다는 한 국제 관료는 “러시아는 ‘우린 휴전 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다”며 “그들은 현재 점령지에 그대로 남아 있길 원한다”고 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최근 푸틴 대통령에게 보고한 내용을 보면 특별군사작전 이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에 친러시아 반군이 설립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보다 5배 이상 많은 지역을 획득했다. 전쟁이 교착상태에 빠진 데다 우크라이나의 반격 시도가 진전을 보이지 못해 여론이 악화했고, 서방의 지원 의지도 이전처럼 강하지 않다. 여러 정황을 볼 때 푸틴 대통령이 지금이 휴전할 최적의 시기라고 판단한다는 게 전현직 관료들의 전언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기존 연설 내용대로 푸틴 대통령은 실제로 대화할 준비가 돼 있고 그렇게 말해 왔다”며 “러시아는 대화 준비 상태를 계속 유지하겠지만 우리의 목표 달성을 위할 때에 한해서만 그렇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영토를 넘겨주는 것을 전제로 한 휴전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러시아의 점령지 철수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는 ‘평화 공식’ 제정을 목표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장관도 인정한 강남 ‘찾아가는 복지’

    장관도 인정한 강남 ‘찾아가는 복지’

    서울 강남구는 지난 13일 전국 지역복지사업 평가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 제공’ 부문에서 우수 기관에 선정돼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장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지역복지사업 평가는 보건복지부에서 주관해 전국 17개 시도 및 229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지역 복지와 관련한 사업을 대상으로 광역자치단체 1차 심의, 민간전문가 평가위원회 2차 심의와 현지 실사 등의 과정을 거쳐 분야별 우수 지방자치단체를 선정한다. 구는 이번 평가에서 ▲민선 8기 조직개편을 통한 복지 전달체계 강화 ▲스마트 복지포털 플랫폼 구현 ▲위기가구 상시 발굴체계 구축 ▲민관 협력을 통한 복지자원 발굴 확대 등 찾아가는 보건복지 서비스 시행으로 지역사회복지 안전망을 활성화한 점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가족돌봄 청년과 자립준비 청년 등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위한 신규 사업 추진 및 스마트 기술 활용 돌봄서비스도 주목받았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앞으로도 복지 사각지대 발굴을 위해 지역사회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수요자에게 맞는 복지서비스를 발굴해 약자와 동행하는 강남구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혁신 응답 없이… 또 통합만 찾는 ‘이재명의 민주당’

    국민의힘이 ‘한동훈 비대위’ 체제로 혁신에 나서는 것과 다르게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마이 웨이’만 고집하는 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지도부가 당내 통합이 최우선이며, 혁신은 다음달부터라고 밝혔지만 사실상 아무것도 안 하는 ‘무위 행보’라는 비판도 적지 않다. 24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는 다음달 1일과 2일 경남 김해와 양산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일정을 추진 중이다. 이 대표는 비명(비이재명) 혁신계 모임 ‘원칙과상식’, 이낙연 전 대표 측으로부터 퇴진과 통합 비대위 구성 요구를 받고 있다. 특히 이 전 대표는 연말까지 당 통합과 혁신을 위한 변화를 보여 주지 않으면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 대표의 문 전 대통령 예방은 당의 정통성이 자신에게 있음을 재확인하는 의미가 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총선을 앞두고 단합을 촉구하는 메시지가 나오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이런 와중에 정세균 전 총리와 김부겸 전 총리는 이날 비공개 조찬 회동을 갖고 최근의 공천 잡음에 우려를 표하며 “국민의힘에서 한동훈 비대위 체제로 혁신을 시도하는데 민주당도 당의 혁신과 공정한 운영, 통합을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공감했다. 두 사람은 “(문재인 정부 총리를 지낸) 이 전 대표는 당의 원로인데 과도한 공격은 안 된다”는 인식도 공유했다. 김 전 총리 측 관계자는 “이 대표가 이 전 대표를 만나 최대한 얘기를 듣고 통합을 위해 큰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날 저녁 정 전 총리와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린 성탄전야 행사에 참석한 이 전 대표는 정·김 전 총리와의 회동 일정에 대해 기자들에게 “구체화되지 않았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홍익표 원내대표가 앞서 “민주당의 혁신은 빠르면 1월 중순, 2월 초순”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 대표 체제를 뒤흔들 정도의 강도는 아니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원내 관계자는 “임시국회가 마무리되는 다음달 중순부터 선거 체제에 돌입할 텐데 공천 심사와 관리, 인적 구성, 정책 공약에서 혁신적 내용이 담길 것”이라면서도 이 대표 2선 후퇴에 대해선 “논의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공천 작업을 마무리한 2월 말 이후 물러날 것이란 관측도 있으나 공천권을 틀어쥔 다음 물러나는 건 의미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 ‘원칙과상식’ 소속의 한 의원은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는 이 대표의 사퇴와 통합비대위 전환이 없다면 그건 혁신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 혁신 미흡해도 ‘마이 웨이’ 이재명 민주당…정세균·김부겸 회동

    혁신 미흡해도 ‘마이 웨이’ 이재명 민주당…정세균·김부겸 회동

    국민의힘이 ‘한동훈 비대위’ 체제로 혁신에 나서는 것과 다르게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마이 웨이’만 고집하는 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지도부가 당내 통합이 최우선이며, 혁신은 다음 달부터라고 밝혔지만 사실상 아무것도 안 하는 ‘무위 행보’라는 비판도 적지 않다. 24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는 다음 달 1일과 2일 경남 김해와 양산을 찾아 고 노무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일정을 추진 중이다. 이 대표는 비명(비이재명) 혁신계 모임 ‘원칙과상식’, 이낙연 전 대표 측으로부터 퇴진과 통합 비대위 구성 요구를 받고 있다. 특히 이 전 대표는 연말까지 당 통합과 혁신을 위한 변화를 보여주지 않으면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 대표의 문 전 대통령 예방은 당의 정통성이 자신에게 있음을 재확인하는 의미가 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총선을 앞두고 단합을 촉구하는 메시지가 나오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일 김부겸 전 총리를 만난 데 이어 28일에는 정세균 전 총리 회동도 추진 중이다. 이런 와중에 정 전 총리와 김 전 총리는 이날 비공개 조찬 회동을 갖고 최근의 공천 잡음에 우려를 표하며 “국민의힘에서 한동훈 비대위 체제로 혁신을 시도하는데 민주당도 당의 혁신과 공정한 운영, 통합을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공감했다. 두 사람은 “이 전 대표는 당의 원로인데 과도한 공격은 안 된다”는 인식도 공유했다. 김 전 총리 측 관계자는 “이 대표가 이 전 대표를 만나 최대한 얘기를 듣고 통합을 위해 큰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홍익표 원내대표가 앞서 “민주당의 혁신은 빠르면 1월 중순, 2월 초순”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 대표 체제를 뒤흔들 정도의 강도는 아니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원내 관계자는 “임시국회가 마무리된 다음달 중순부터 선거 체제에 돌입할 텐데 공천 심사와 관리, 인적 구성, 정책 공약에 있어서 혁신적 내용이 담길 것”이라면서도 이 대표 2선 후퇴에 대해선 “논의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공천 작업을 마무리한 2월 말 이후 물러날 것이란 관측도 있으나 공천권을 틀어쥔 다음 물러나는 건 의미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 공천관리위원장 인선도 당 통합과 분열에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원칙과상식’ 소속의 한 의원은 “사법리스크를 안고 있는 이 대표의 사퇴와 통합비대위 전환이 없다면, 그건 혁신이 아니다”라고 했다.
  • 자택서 습격당한 인기 男배우…셔츠까지 찢어져

    자택서 습격당한 인기 男배우…셔츠까지 찢어져

    영화 ‘못말리는 람보’와 TV시리즈 ‘두 남자와 1/2’ 등으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찰리 신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인근 말리부에 있는 자택에서 이웃에 습격당했다고 지역 일간지 LA타임스 등이 22일(현지시간) 전했다. LA 카운티 보안관실은 지난 20일 오후 1시께 찰리 신의 집에 침입해 그를 폭행한 혐의로 47세 여성 엘렉트라 슈록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찰리 신의 집 인근에 사는 이웃으로 밝혀졌다. 연예매체 TMZ는 사법당국의 소식통을 인용해 좀 더 구체적인 정황을 전했다. 사건 당일 찰리 신은 누군가가 자기 집 현관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듣고 문을 열었고, 이웃 여성인 슈록이 강제로 들어와 그를 공격했다는 것이다. 슈록은 찰리 신의 셔츠를 찢고 목을 조르려고 시도하다가 실패하자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고 TMZ 소식통은 전했다. LA 카운티 소방국은 구급대가 이 사건 현장에 출동했지만, 병원에 이송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슈록은 자택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TMZ에 따르면 찰리 신은 슈록이 최근 자신의 차에 끈적끈적한 액체를 뿌린 일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 여성의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 합판에 담배 80만갑 숨겨 밀수출 시도한 50대 징역형 선고

    합판에 담배 80만갑 숨겨 밀수출 시도한 50대 징역형 선고

    합판을 붙이고 사이에 공간을 만들어 담배를 숨기는 방법으로 밀수출을 시도한 50대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형사10단독(김병진 부장판사)은 관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50대 A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부산본부세관에 시가 18억 3024만원 상당 담배 40만 6729갑을 내부에 넣은 합판 보드를 마치 합판인 것처럼 수출하겠다고 신고하고, 호주로 밀수출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12월에는 같은 수법으로 담배 시가 17억 9434만원 상당 담배 39만 8744갑을 호주로 밀수출하려다가 수출 화물검사 과정에서 적발돼 미수에 그치기도 했다. A씨는 12㎜ 두께 합판 2장을 붙여 담배 1갑 두께로 제작하고, 가운데 부분에 담배 320갑을 숨기는 공간을 만든 다음 위, 아래에 두께 3㎜ 짜리 얇은 합판을 덧대 마치 한 장의 합판처럼 보이게 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A씨가 담배를 수출하려던 호주는 세계에서 담뱃값이 가장 비싼 국가로, 한국에서 3.3달러가 조금 넘는 특정 브랜드 담배 한 갑은 호주에서 7배 이상 비싼 25.5달러에 판매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밀수입 혐의로 지명수배 중이었음에도 도피생활을 이어가면서 범행을 저지른 점, 밀수출하거나 밀수출하려고 한 담배의 규모가 엄청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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