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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서킷브레이커… 아시아 증시 동반 하락

    또 서킷브레이커… 아시아 증시 동반 하락

    한 달 2번 서킷브레이커 6년 만개인 투자자 4.6조원대 순매수‘지수 상승 베팅’ 레버리지 몰려미국 고용지표 부진·유가 영향“중동발 기존 악재가 강화된 것”코스닥도 4% 급락한 1102 마감 중동 전쟁 발 국제 유가 폭등과 미국 고용지표 부진이 겹치며 9일 국내 증시가 또 한 번 ‘검은 월요일’을 맞았다.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 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된 데 이어 코스피 매매거래 일시중단 조치인 서킷브레이커(1단계)까지 내려졌다. 주요 해외 증시와 비교해도 한국 증시의 충격이 가장 컸다. 시장에서는 지수 급락에 따른 불안 심리와 저가 매수 수요가 뒤섞이며 혼란스러운 흐름이 이어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33포인트(-5.96%) 내린 5251.87로 마감했다. 중동 전쟁 이슈로 급락했던 지수가 5~6일 반짝 반등하는 듯했지만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장 중 한때 5096.16까지 밀리며 5000선을 간신히 지켰다. 삼성전자는 7.81% 하락하며 ‘17만 전자’로 내려왔고, SK하이닉스도 9.52% 떨어져 ‘83만 닉스’로 밀렸다. 시장 충격은 거래 중단 조치로 이어졌다. 오전 9시 6분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데 이어 오전 10시 31분에는 서킷브레이커가 내려졌다. 서킷브레이커는 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 20분간 매매를 중단하는 제도다. 지난 4일에도 같은 조치가 내려진 바 있다. 한 달 이내 코스피 서킷브레이커가 두 차례 발동된 것은 코로나19 충격이 컸던 2020년 3월 이후 처음이다. 급락의 배경에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 경기 둔화 우려가 동시에 작용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10달러를 돌파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새로운 악재라기보다 기존 악재가 강화된 성격”이라며 “고용 쇼크나 인공지능(AI) 투자 논란보다 중동 리스크가 이날 급락의 핵심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증시도 약세였다. 미국의 비농업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지난 6일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아시아 시장에서도 닛케이225 평균주가가 5.20% 하락했고 대만가권지수(-4.43%), 중국상해종합지수(-0.67%) 등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다만 낙폭은 한국 증시가 가장 컸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 대비 52.39포인트(-4.54%) 내린 1102.28에 마감했다. 급락장 속에서도 개인투자자들은 저가 매수에 나섰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3조원대, 기관이 1조원대 순매도에 나선 가운데 개인은 4조 6255억원을 순매수하며 낙폭 확대를 일부 막았다.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 같은 ‘상승 베팅’은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나타났다.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KODEX 레버리지(6649억원),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4734억원), TIGER 반도체TOP10 레버리지(1932억원) 등이 나란히 상위권에 올랐다. 이들 상품은 지수나 특정 업종이 상승할 경우 수익률이 2배로 확대되는 구조다. 증권가에서는 국제 유가 급등이 단기적으로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조정 국면에서 분할 매수 전략은 유효하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코스피는 중동 이벤트를 한 달 안에 상당 부분 극복했다”며 “전쟁이 단기에 마무리된다면 수급과 펀더멘털 측면에서 상승을 지지할 요인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 전주·김제 통합론 급부상… 6·3지방선거 요동치나

    전북 전주·완주 행정통합 논의가 첨예한 대립으로 사실상 무산된 상황에서 전주·김제 통합 문제가 급부상하며 지역 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통합이 현실화하면 전북지사와 전주시장 선거판이 요동칠 전망이다. 김제시의회는 9일 ‘상생발전의 미래를 위한 김제시·전주시 통합 조속 추진 촉구 성명서’를 발표했다. 시의회는 성명서에서 전북권의 인구 감소·산업 공동화·고령화·청년층 유출 등 지역 소멸과 저발전의 복합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필수 조건으로 김제시와 전주시의 지체 없는 통합을 강력히 촉구했다. 전주와 김제가 통합하면 새만금 노른자위와 서해를 낀 인구 70만명 이상의 대도시로 발돋움해 비약적인 발전이 기대된다. 시의회는 김제·전주 통합이 중복 투자와 행정력 낭비를 제거하고 전북권 상생 발전의 거점 도시를 만드는 첫 단추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두 도시로 이어지는 대경제권 실현을 통해 전북이 새로운 성장 엔진을 가동하는 큰 그림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백현 시의회 의장은 “시민들의 자발적이고 일치된 힘이야말로 우리 앞의 장벽을 뚫고 나아가 마침내 승리할 수 있는 강력하고 유일한 열쇠”라며 “향후 정식 구성될 통합 추진위원회를 통해 시민의 뜻을 한데 모아가고 통합 성공을 위한 탄탄한 로드맵이 마련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전주시의회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우리 지역도 김제와 전주가 하나가 돼 더 크고 원대한 꿈의 실현을 위해 하루라도 빨리 나서야 할 때”라고 밝히며 환영의 뜻을 드러냈다. 앞서 김제·전주 상생통합 추진위원회(가칭)는 지난 7일 지평선문화축제발전소에서 이원택 국회의원, 서 의장 등 지역 정·관계 주요 인사와 사회단체장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의견 청취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건식·배준식 공동추진위원장은 “나중은 없다. 지금 이 기회의 창을 놓치면 김제의 목소리를 낼 기회는 영영 사라질 것”이라며 “시민이 주인이 되어 전주와의 상생을 당당하게 요구하고 김제의 실익을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 광대들이 뛰고, 떠들고…박신양표 ‘연극적 전시’

    광대들이 뛰고, 떠들고…박신양표 ‘연극적 전시’

    전시장에는 암묵적인 약속이 있다. 소리를 내거나 크게 움직이면 안 된다. 관람객은 자신도 모르게 누군가의 의도대로 걸린 그림 앞에서 ‘작품을 감상해야 한다’는 태도로 움직인다. 배우이자 화가인 박신양(58)이 이런 일방적인 전시장의 약속에 질문을 던지며 관람객의 능동적인 태도를 유도하는 새로운 형태의 전시를 선보인다. 본인이 잘할 수 있는 ‘연극적인’ 방법으로 말이다.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리는 ‘박신양의 전시쑈: 제4의 벽’은 전시에 연극적인 요소가 결합된 특이한 전시다. 부제인 ‘제4의 벽’은 연극 용어로 무대와 관객석을 구분하는 가상의 벽을 의미한다. 박신양은 2023년 저서 ‘제4의 벽’에서 “우리는 모두 자신만의 제4의 벽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상상이 시작되는 지점”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 개념을 전시로 끌어왔다. 전시장은 그의 가상 작업실로 꾸며졌다. 작업실처럼 보이기 위해 전시장의 흰 벽 대신 콘크리트를 굳힐 때 쓰는 거푸집인 유로폼 1500개를 벽에 둘렀다. 지난 6일 기자회견장에서 만난 박신양은 “이번 전시는 전시장이 아니라 작가의 작업장에 초대돼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경험하는 방식”이라며 “‘전시’라는 말보다 ‘쑈’라는 말이 더 가볍고 사람들을 덜 긴장하게 만들 것 같아 ‘쑈’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그의 전시에는 사과, 당나귀, 투우사 연작 등 작품 150점과 함께 정령으로 분한 15명의 배우가 함께한다. 정령은 주인이 자리를 비운 사이 정령이 살아 움직인다는 ‘호두까기 인형’의 설정에서 가져왔다. 광대 분장을 한 정령은 바닥에 앉아서 그림을 그리는 시늉을 하거나 자신들만의 언어로 소리를 내며 대화를 한다. 이들은 그림 속 모습을 따라 하거나 기차놀이를 즐기기도 한다. 이들이 전시 몰입을 방해할지도 모른다는 우려에 대해 그는 “굳이 이런 시도를 왜 하는지 물을 수도 있겠지만, 왜 하지 말아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다”면서 “단순히 보는 전시가 아니라 관객이 스스로 이야기를 완성하는 전시를 만들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전시와 함께 그는 에세이집 ‘감정의 발견: 우리는 모두 예술가가 되어야 한다’도 선보였다. 책은 왜 감정이 중요한지, 예술가의 감정 표현이 평범한 우리와 무슨 관계가 있는지, 우리는 왜 예술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돌아봐야 하는지 생각하도록 안내한다. 여기에는 박신양의 예술 철학, 그림과 사진, 딸에게 보내는 편지, 전문가들의 미술평론 등이 수록돼 있다. 전시는 5월 10일까지.
  • “이스라엘 뭐 하는 거냐”…이란 연료시설 30곳 공습에 美 ‘격앙’ [핫이슈]

    “이스라엘 뭐 하는 거냐”…이란 연료시설 30곳 공습에 美 ‘격앙’ [핫이슈]

    이스라엘이 이란 전역의 연료 저장 시설을 대규모로 공습하자 미국 내부에서 강한 우려가 터져 나왔다. 전쟁 발발 이후 미국과 이스라엘 동맹에 첫 균열이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9일(현지시간) 미국 정치 전문 매체 악시오스는 미국과 이스라엘 당국자를 인용해 이스라엘 공군이 지난 7일 이란 연료 저장 시설 약 30곳을 동시에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공습 계획을 사전에 미국에 통보했다. 그러나 실제 공격 범위는 미국이 예상한 수준을 크게 넘어섰다. 한 미국 고위 당국자는 “공격 규모가 예상보다 훨씬 광범위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당국자는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스라엘 측에서도 미국의 강한 불만이 전달됐다고 전했다. 한 이스라엘 관계자는 미국의 반응이 사실상 “대체 무슨 짓이냐”는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하며 전쟁이 시작된 이후 8일 만에 동맹 간 균열이 드러난 셈이다. 미군은 애초 상징적인 수준의 제한적 타격을 예상했다. 그러나 실제 공습은 테헤란 하늘을 검은 연기로 뒤덮을 정도로 범위가 넓었다. ◆ 美 “유가·전략 모두 역효과 우려” 미국은 이번 공격이 전략적으로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본다. 미국 당국자들은 민간도 사용하는 연료 인프라를 대규모로 타격하면 이란 사회가 정권 지지로 결집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한다. 장기적으로 이란 내부 변화를 유도하려는 전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경제적 파장도 미국이 민감하게 보는 부분이다. 타격받은 시설은 원유 생산 시설은 아니지만 테헤란에서 거대한 화염과 연기가 치솟는 장면이 전 세계로 퍼지면서 국제 에너지 시장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제 유가는 빠르게 반응했다.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10달러(약 16만원)를 돌파하며 2022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유가 상승은 미국 내 휘발유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한 고문은 “대통령은 이번 공격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사람들이 휘발유 가격 인상을 떠올리게 한다”고 전했다. 또한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도 “미국은 이란의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할 계획이 없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이번 공습이 정당한 군사 작전이라는 입장이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에서 “타격한 연료 저장소는 이란 정권이 군 조직을 포함한 여러 수요처에 연료를 공급하는 전략 시설”이라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이번 공격이 이란의 민간 인프라 공격을 중단시키기 위한 경고 메시지 성격도 있다고 설명했다. ◆ 이란 “유가 200달러 갈 수도”…美 특사 급파 이란은 즉각 보복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란 군 작전을 총괄하는 카탐 알안비야 사령부 대변인은 “이란의 석유 인프라 공격이 계속되면 중동 전역의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보복 타격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도 “인프라 공격이 이어지면 지체 없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란 군 당국은 특히 에너지 인프라 공격이 확대될 경우 국제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약 29만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이번 갈등을 조율하기 위해 고위급 인사를 이스라엘에 파견할 예정이다. 이스라엘 방송 채널12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제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위트코브 중동 특사가 10일 이스라엘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전쟁 수위와 향후 작전 방향을 두고 미국과 이스라엘 사이 입장 차이를 조율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이번 갈등은 향후 전쟁 수위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 “혼혈 아기 만들자”…여경에게 한 말, 美 경찰 간부 결국 피소 [핫이슈]

    “혼혈 아기 만들자”…여경에게 한 말, 美 경찰 간부 결국 피소 [핫이슈]

    미국 뉴욕경찰(NYPD) 고위 간부가 부하 여성 경찰에게 “혼혈 아기를 만들자”는 발언을 하며 성폭행을 시도했다는 소송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사건은 브롱크스 경찰서 사무실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피해 경찰은 상관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8일(현지시간) 미국 지역 방송 뉴스12 브롱크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브롱크스 46지구대 지휘관인 제러미 슈블린 경감이 부하 여성 경찰에 대한 성폭행 시도 의혹으로 뉴욕 브롱크스 법원에 피소됐다. 소송을 제기한 여성 경찰은 법원 서류에서 자신을 이니셜 N.T.로만 공개했다. 그는 지난해 1월 1일 브롱크스 포덤 하이츠에 있는 46지구대 경찰서 사무실에서 슈블린 경감이 자신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슈블린 경감은 총기 훈련 관련 면담을 이유로 피해자를 사무실로 불러 단둘이 있는 상황을 만들었다고 피해자는 밝혔다. ◆ “키스할지 목 조를지 모르겠다”…사무실서 벌어진 사건 소송장에 따르면 슈블린 경감은 먼저 피해자의 목에 손을 올리려 했고 이를 밀어내자 “키스할지 목을 조를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의 엉덩이를 잡았고 “강한 여자가 좋다”고 말했다는 주장도 포함됐다. 피해자는 이후 슈블린 경감이 자신을 들어 올려 경찰 내부에서 ‘캐스팅 카우치’로 불리던 소파에 던졌다고 주장했다. 당시 사무실에는 다른 직원이 없어 두 사람만 있던 상황이었다고 피해자는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몸 위에 올라타 강제로 입맞춤을 시도했고 얼굴을 돌리자 뺨에 키스를 했다고 소송장에서 밝혔다. 이 과정에서 슈블린 경감은 피해자에게 “너와 혼혈 아기를 만들고 싶다”는 발언도 했다고 피해자는 주장했다. 피해자는 당시 슈블린 경감이 권총을 착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실제 강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느꼈다고 진술했다. 결국 그는 슈블린 경감의 급소를 발로 차고 몸을 빠져나와 상황을 벗어났다고 밝혔다. ◆ 사건 신고 뒤 승진 보직 제안…“입막음 시도였다” 주장 피해 경찰은 사건 직후 상관에게 보고했고 뉴욕경찰 내부 감찰 부서(IAB)가 조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소송에 따르면 다음 날 슈블린 경감은 피해자에게 정보 담당 경찰과 가정폭력 부서 등 연봉이 약 5만 달러(약 7400만 원) 더 높은 보직을 제안했다. 피해자는 이를 사건을 덮기 위한 시도라고 판단해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또 슈블린 경감이 “나를 고발했던 마지막 사람은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고도 밝혔다. 이후 피해자는 새벽 3시에 시작하는 근무 등 불리한 근무 배치를 받았다고 소송에서 주장했다. ◆ 현재도 근무 중…경찰 내부 성범죄 논란 확산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사건은 현재 브롱크스 지방검사 사무실에서 검토 중이다. 다만 검찰은 수사 여부에 대해 공식 확인을 하지 않았다. 뉴욕경찰은 성명을 통해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논란의 당사자인 슈블린 경감은 사건 이후에도 근무를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최근 브롱크스에서 열린 경찰 시상식에서 ‘올해의 경찰관’ 상을 받기도 했다. 피해자 측 변호인은 “뉴욕경찰이 내부에서 발생한 폭력적 성범죄 의혹을 알고도 가해자를 무장 상태로 근무하게 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번 사건은 뉴욕 경찰 내부의 성희롱과 권력 남용 문제를 다시 수면 위로 떠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 군웅할거? 절대강자?… KLPGA 8개월 대장정 스타트[권훈의 골프 확대경]

    군웅할거? 절대강자?… KLPGA 8개월 대장정 스타트[권훈의 골프 확대경]

    리쥬란 챔피언십 나흘 동안 열전31개 대회 역대 최대 상금 347억 선수들 경기력 상향 평준화 뚜렷홍정민·유현조 2강 경쟁 구도 속이예원·방신실·노승희 등 도전장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긴 겨울잠을 마치고 2026년 시즌을 시작한다. 개막전은 12일부터 나흘 동안 태국 촌부리 아마타 스프링스 CC(파72)에서 열리는 리쥬란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이다. KLPGA투어는 리쥬란 챔피언십이 끝나고 2주를 쉰 뒤 4월 2일 경기 여주시 더 시에나 벨루토 CC(파72)에서 시작하는 더 시에나 오픈부터 11월 6~8일 경기 파주시 서원밸리 GC에서 개최되는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까지 8개월 동안 쉼없이 달린다. 태국 개막전부터 마지막 대회까지 모두 31개 대회가 치러진다. 총상금은 347억원. 역대 최대 규모다. 올해 KLPGA투어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절대 강자가 없는 군웅할거 양상이 이어질지, 압도적인 지배자가 등장할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지난 시즌에는 31개 대회에서 22명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예원, 방신실, 홍정민 등 3명이 3승씩 따내며 공동 다승왕에 올랐다. 김민솔과 고지원이 각각 2승을 거뒀다. 홍정민이 상금왕을 차지했고, 대상은 유현조 차지였다. 상금왕과 대상을 두 선수가 나눠 가졌다는 것에서 시즌을 지배한 선수가 없었다는 게 잘 드러난다. 이런 현상은 2024년부터 시작됐다. 2024년에는 다승왕 시상대에 5명이나 늘어섰다. 이예원, 박현경, 박지영, 배소현, 마다솜이 3승씩 따냈다. 2015년 전인지(5승), 2016년 박성현(7승), 2019년 최혜진(5승), 2021년과 2022년 박민지(각 6승) 등 절대강자가 호령하던 시절은 옛날 이야기다. 출중한 스타가 사라진 것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KLPGA투어 선수들의 경기력이 상향 평준화된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워낙 선수층이 두터워지면서 혜성처럼 등장하는 새로운 스타 탄생도 기대하기 어려운 구조가 됐다. 아무리 뛰어난 선수도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방심하면 곧바로 다른 선수들이 치고 올라온다. 매주 대회가 열리는 시즌 내내 집중력과 경기력을 꾸준하게 유지하는 것도 쉽지 않다. 올해도 절대강자의 등장보다는 정상급 선수 10여명이 1인자를 다투는 양상이 될 가능성이 더 높게 점쳐진다. 지난해 상금왕 홍정민, 대상 수상자 유현조라는 2강의 경쟁 구도 속에 작년 공동 다승왕 이예원과 방신실도 1인자 후보로 손색이 없다. 신흥 강자로 우뚝 선 노승희와 어떤 대회에서도 우승 후보군에서 빠지지 않는 박현경, 이가영, 박지영, 고지우, 고지원 등도 경쟁에 합류할 태세다. 지난해 시즌 절반만 뛰고도 2승을 챙긴 김민솔은 상금왕과 신인왕 동시 석권을 꿈꾼다. 데뷔 이후 9년 만에 우승 없는 시즌을 보낸 박민지는 부활과 함께 통산 20승 달성이라는 대기록을 향해 달린다. 그렇다면 이들은 이번 시즌을 무엇을 준비했고 어떤 각오를 다지고 있을까. 정상급 선수 대부분 겨울 동안 체력 훈련과 쇼트 게임 능력 향상에 공을 들였다고 입을 모았다. 홍정민은 “체력 훈련을 강화하면서 쇼트게임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시즌 내내 기복없는 경기력 유지에 초점을 맞췄다는 그는 올해 최우선 목표로 메이저대회 한국여자오픈 우승을 꼽았다. 유현조 역시 체력 훈련, 특히 근력 운동에 중점을 뒀다고 소개했다. 정규투어를 두 시즌 겪으면서 체력의 중요성을 절감했다는 그는 “그린 주변 어프로치샷과 벙커샷 때 스핀을 많이 먹여 원하는 곳에 정확하게 떨구는 연습에 집중했다”며 쇼트게임 연습에도 적지 않은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첫해 신인왕, 2년차에 대상을 받은 유현조는 올해는 다승왕이 탐난다고 밝혔다. 2023년에 대상과 상금왕을 한꺼번에 받아봤던 이예원은 3승 이상과 다승왕을 목표로 내걸었다. 이예원 역시 그린 주변에서 어려운 상황에서 치는 리커버리 샷, 즉 쇼트게임과 트러블 샷을 주로 연습했다고 말했다. 방신실도 80m 이내 웨지 샷과 그린 주변 쇼트게임을 중점적으로 훈련했다. 그는 작년 3승보다 1승 많은 4승을 목표로 삼았고 2년 연속 다승왕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해마다 목표로 대상을 지목해왔던 박현경은 올해는 통산 10승 고지에 오르는 걸 먼저 내세웠다. 지금까지 8번 우승한 그는 겨울 훈련 동안 내내 머릿속에 ‘10승’을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박현경이 겨우내 정성을 들인 부분 역시 퍼팅과 쇼트게임이다. 그린 주변에서 띄우고 굴리는 등 다양한 샷을 연습했고 벙커샷 연습도 많이 했다. 김민솔도 쇼트게임이 동계 훈련의 주된 과제였다. 그는 “단순히 기술 연마뿐만이 아니라, 볼을 때리는 순간에 초첨을 두고 연습하면서 플레이 할 때의 상상력을 키우고 다양한 샷을 시도해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민솔의 시선은 ‘시즌 3승’에 맞춰졌다. 그는 “3승을 올리면 신인왕을 따라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KLPGA투어 최다승(21승)에 도전하는 박민지는 “목표는 2승”이라고 못박았다. 19승을 올린 박민지는 1승을 보태면 최다승 타이, 2승을 하면 최다승 신기록을 세운다. 겨울 동안 여러 준비를 다 했다는 박민지는 “바른 생활을 하려고 노력했다”면서 “20살의 무모함도 필요하겠지만 27살이니 노련함, 영리함, 그리고 컨디션 관리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씨줄날줄] 신안선의 자단목과 중국 동전

    [씨줄날줄] 신안선의 자단목과 중국 동전

    올해는 ‘신안 보물선’ 발굴 50주년이다. 1975년 전남 신안군 증도면 방축리 앞바다에서 청자 꽃병을 비롯한 중국 도자기 6점이 고기잡이 그물에 걸려 올라온 것이 계기가 됐다. 신안선은 중국 저장성 닝보에서 1323년 출항해 일본 하카타로 가던 길이었다. 한국 수중고고학의 출발점으로 기록된 신안선 발굴은 1976년부터 1984년까지 이뤄졌다. 신안선은 240t급 목재 범선이다. 1만 2000점 남짓한 송나라와 원나라 시대의 최상급 도자기를 쏟아냈다. 고려청자도 일부 실려 있었다. 이 때문에 발굴 초기 연구는 도자기의 출토지와 유통 경로에 집중됐다. 신안선에 대한 학계의 관심은 곧바로 동아시아 해상 교역망으로 넓어진 데 이어 동아시아 경제사 분야 전체로 확장됐다. 최근에는 무게 28t에 이르는 800만개의 중국 동전과 1017점의 최고급 목재 자단목에 대한 호기심이 커졌다. 동전은 후한(25~220년)의 ‘오수전’부터 원나라 ‘지대통보’까지 1300년 동안 중국에서 만들어진 것이 망라됐다. 동전의 쓰임새로는 “불상 조성용”이라는 주장에 눈길이 간다. 실제로 신안선의 중국 동전과 일본 가나가와 고토쿠인(高徳院)의 가마쿠라 대불은 금속 성분이 비슷하다고 한다. 당시에는 고려에서도 중국 동전을 수입해 불교 의례용구를 만들었다는 우리 학계 연구 결과도 있다. 자단목 원산지는 인도 남부와 스리랑카다. 불교·힌두교 문화권에서 특히 귀한 재목으로 대접받는다. 명나라 환관 정화가 남해 원정에서 돌아갈 때도 자단목을 실었다고 한다. 신안선의 자단목은 불상 및 불단 제작용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더불어 신안선이 동북아시아는 물론 멀리 인도양까지 오간 무역선이었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전남 목포의 국립해양유산연구소가 오는 25∼27일 자단목을 관찰할 기회를 제공한다. 전자우편으로 신청받는데 하루 10명씩 선착순 30명이라니 경쟁이 치열하다. 9월에는 자단목을 주제로 한 특별 전시도 갖는다니 기회는 더 있다.
  • [기고] 핵심은 지분 아닌 통제 구조

    [기고] 핵심은 지분 아닌 통제 구조

    최근 가상자산(암호화폐) 사업자, 특히 거래소를 대상으로 한 ‘대주주 지분 제한’(15~20%)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 소수 주주에게 권한이 과도하게 집중되는 것을 막고 이해상충과 내부자 문제를 줄이며 거래소를 보다 중립적인 시장 인프라에 가깝게 만들겠다는 것이다. 다만 이 규제가 정말로 시장 신뢰를 회복하는 데 필요한 핵심 처방인지에 대해서는 차분한 점검이 필요해 보인다. 지분율이라는 숫자가 곧바로 지배력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특수관계인이나 우호 지분, 전환사채·우선주 구조, 의결권 계약, 이사회 구성 등 다양한 장치를 통해 실질적인 지배력은 얼마든지 유지될 수 있다. 정책 목표가 특정 개인이나 집단에 의한 ‘사금고화’를 막는 데 있다면 지분율을 일정 숫자로 자르는 방식은 우회 가능성이 큰 수단일 수밖에 없다. 이번 논의는 전통적 금융기관의 지배구조 규제를 가상자산 거래소에 일부 이식하려는 시도로도 읽힌다. 그러나 전통적 금융기관인 은행이나 증권사의 지분 규제는 예금자 보호, 지급결제 안정, 공적 안전망이라는 전제가 함께 작동한다. 공적 위험을 사회가 함께 부담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그에 상응하는 강한 공적 통제가 정당화되는 것이다. 반면 가상자산 거래소는 이러한 안전망 체계 안에 완전히 편입돼 있지는 않다. 그런 상황에서 지배구조 규율만 먼저 금융기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은 권한과 책임 사이의 균형이라는 측면에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볼 문제다. 책임 경영 문제도 짚어볼 대목이다. 창업자나 핵심 주주가 일정 수준의 지배력을 유지하는 구조는, 단기 실적에 흔들리기보다는 중장기 투자와 시스템 구축에 더 유리하게 작동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지분을 인위적으로 쪼개면 소유와 책임의 연결 고리가 약해지고 오히려 최종 책임자가 분명하지 않은 구조로 흐를 위험이 있다. 물론 이것이 대주주의 전횡을 정당화하는 근거가 될 수는 없다. 사실 가상자산 거래소를 둘러싼 신뢰 위기의 핵심은 지분 구조보다는 통제 구조에 더 가깝다. 가상자산 거래소의 오지급 사고 사례만 보더라도 문제의 본질은 내부 시스템과 통제가 어디에서 어떻게 작동하지 않았는지에 있다. 상장 심사의 불투명성, 고객 자산 관리 실패, 내부자 거래 논란, 계열사와의 이해상충 문제 등은 모두 지분율의 문제가 아니다. 지분 제한이 도입돼도 이사회가 형식적으로만 존재하고 내부통제가 문서에만 머문다면 시장 신뢰가 근본적으로 달라지기는 어렵다. 가상자산 거래소를 진정한 시장 인프라로 만들고자 한다면 숫자를 자르는 논의에 머물 것이 아니라 실질 지배력 판단 기준, 이사회 독립성과 견제 기능, 내부통제의 실효성, 이해상충 관리, 이용자 자산 보호 체계까지 함께 정비해야 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얼마를 가졌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통제되고 있는가’이다. 그래야 가상자산 거래소도 규제 대상 산업을 넘어 신뢰 가능한 시장 인프라로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다.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AI가 정답 찾는 시대, 사람은 실패에서 배운다”[초격차 과학인재 1만人 프로젝트]

    “AI가 정답 찾는 시대, 사람은 실패에서 배운다”[초격차 과학인재 1만人 프로젝트]

    “고센의 강점은 성적이 아니라 실패 경험입니다.” 인공지능(AI)이 정답을 찾아주는 시대가 되면서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상도 변하고 있다. 빠르게 계산하고 정확한 답을 내는 능력은 AI의 몫이다. 대신 문제를 정의하고 타인과 협력해 해결하는 능력을 갖춘 인재가 중요해졌다. 고센(일본 국립고등전문학교)이 다시 주목받는 이유라고 다니구치 이사오(78) 고센 이사장은 전했다. ●실패와 협업 가르치는 고센의 실험 지난달 17일 도쿄도 하치오지시 고센기구 본부에서 만난 다니구치 이사장은 “고센 교육의 핵심은 처음부터 정답을 맞히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실패를 경험하게 하는 것”이라며 “잘 안 되면 왜 안 되는지 토론하고 다시 설계한다. 그 과정에서 스스로 배우게 된다”고 말했다. 고센 학생들은 입학 직후부터 시험보다 팀 프로젝트를 더 많이 수행한다. 그는 “대학에서 ‘그건 어렵다’고 포기하는 주제라도 고센에서는 일단 해본다”며 “실패해도 괜찮다는 환경이 도전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고센의 학습 순서는 일반 학교와 반대다. 그는 “보통은 공부를 먼저 하고 나중에 만들지만 고센은 먼저 만들어 본다. 그러면 더 잘 움직이게 하고 싶어 공부하게 된다”며 “공부가 목적이 아니라 필요를 찾으면 아이디어가 계속 나온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협업 능력이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다니구치 이사장은 “현장에서는 한 사람이 모든 기술을 알 수 없다”며 “무엇을 만들지 함께 논의하고 역할을 나누는 능력이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술을 따라잡아야 하는 단계에서는 정해진 답을 정확히 수행하는 인재가 필요했지만 이제는 무엇을 만들지 스스로 생각해야 하는 단계로 산업 구조가 바뀌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앞으로 10년 정도는 AI와 스마트폰으로 반도체 수요가 늘겠지만 결국 보편화될 것”이라며 “중요한 건 AI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AI로 무엇을 할지를 고민하는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열심히 만드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며 ‘이것으로 괜찮은가’라며 계속 스스로를 의심하라는 뜻이다. ●엘리트 아닌 산업 움직이는 인재 필요 고센 모델에 대해 해외에서도 비슷한 평가가 나온다. 그는 “(태국에 수출한 고센형 교육에 대해) 이론 중심의 대학 졸업생보다 현장 적응이 빠르다는 (현지) 반응이 많다”며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자를 키우는 교육으로 여겨진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의 교육에 대해 “우수한 학생은 많지만 시험 중심 경쟁 구조에서는 새로운 산업을 만드는 인재가 나오기 어렵다”며 “교육 구조를 조금만 바꿔도 큰 성장 가능성이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100점을 받아도 어디에 쓰는지 모르면 의미가 없습니다. 시험 점수보다 실제로 만들어내는 능력이 더 중요해지는 시대가 됐습니다. 이제 산업 경쟁력은 지식의 양이 아닌 시도와 실패에서 나올 겁니다.” ■ 다니구치 이사장은 1947년 일본 나라현 출생. 도쿄공업대(현 도쿄과학대)에서 응용화학공학 박사 취득 후 구마모토대 교수·공학부장·총장을 지냈다. 텍사스 A&M대, 오사카대 단백질연구소, 분자과학연구소 등에서 연구·겸임 교수로 활동했다. 현재 국립고등전문학교기구 이사장이자 구마모토대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 李 “집권세력 됐다고 마음대로 해선 안 돼”

    李 “집권세력 됐다고 마음대로 해선 안 돼”

    이재명 대통령은 “집권 세력이 됐다고 마음대로 다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특정 현안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최근 논란이 다시 불거진 검찰개혁을 염두에 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검찰개혁 정부안에 대한 수정 가능성을 열어 두며 입법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7일 엑스(X)에 “대통령이 되기까지 가졌던 이상이나 가치, 약속을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된다”면서도 “모든 공적 현안을 결정할 때 토론하고, 의견을 모으고, 대세에 지장이 없는 한 조정하고 타협하는 이유는 어떤 의견은 틀리고 어떤 의견은 옳아서가 아니라 모든 의견이 나름의 타당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권한을 가진다는 것은 동일한 양의 책임을 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주장하고 비판하는 것으로 충분한 입장과 주장하는 만큼의 대안을 내고 그 결과에 대해 무한 책임을 져야 하는 입장은 또 다르다”고 했다. 이어 “권한만큼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하는 공인은 공정한 제3자의 시각과 냉철한 이성으로, 국가와 국민 최대 다수에게 최대의 행복이 되는 길이 무엇인지 치열하게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아무리 잘 포장하고 숨겨도 집단지성체로 진화한 국민 대중을 속일 수는 없다”고도 했다. 정치권에선 최근 정부의 중대범죄수사청·공소청 설치 법안을 두고 여당 강성 의원들이 반발하는 상황을 고려한 발언이란 분석이 나온다. 지난 3일 정부는 중수청·공소청 설치 정부안을 의결했지만 추미애 법제사법위원장 등은 상명하복 규정, 검찰총장 명칭, 특별사법경찰관 지휘·감독권 등을 두고 “검찰청법이 타이틀만 바뀌었다”고 잇달아 비판했다. 추 위원장은 전날 페이스북에는 “솔직히 2차 정부안에 대해 민주당의 당론 채택 여부를 위한 의총 과정에서 치열한 토론이 있었다고 볼 수 없다”며 “개혁에 관한 전문성을 인정하고 법사위에 맡겨 달라”고 했다. 법사위 여당 간사 김용민 의원도 ‘우회적 수사권 확보’ 가능성을 차단해야 한다며 조만간 법사위 공청회를 열겠다고 했다. 다만 청와대는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8일 “대통령이 일부러 추상적으로 글을 올린 것”이라며 “대통령의 평소 철학”이라고 전했다. 한편 정 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검찰개혁 관련 당 안팎의 반발과 관련해 “세상에 완전무결한, 완벽한 것은 없다”면서 “혹시 미진한 부분이 정부 입법에서 발견되면 당연히 입법권은 당에 있기 때문에 조율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번 당론으로 정할 때 미진한 부분 있으면 그 부분은 법사위에서 논의할 수 있게 했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또 “검찰개혁은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의 깃발이자 상징과도 같은 것”이라며 “당원과 국민 여러분이 걱정하는 것도 잘 안다. 이 부분은 요란하지 않게, 물밑에서 잘 조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대표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 중동 전쟁 여파로 물가 상승 우려 등 경제에 비상등이 켜진 상황에서 여당이 검찰개혁 논란으로 시끄러울 경우 정부에도 부담을 줄 수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당내 이견 조율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오는 11일과 16일 검찰개혁추진단의 토론회 일정을 감안해 이르면 19일 본회의에서 법안 처리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정 대표는 조희대 대법원장을 향해서도 “즉시 퇴진해야 한다”고 재차 압박했다. 정 대표는 “조희대 사법부가 사법 불신의 원흉”이라며 “12·3 비상계엄, 서부지법 폭동 때의 태도 그리고 대통령 후보도 입맛에 맞게 바꿔치기할 수 있다는 오만함이 불러온 자업자득”이라고 주장했다.
  • “유골 변기에 버려라”…10세 여아 살해범 사망에 친딸이 남긴 말 [핫이슈]

    “유골 변기에 버려라”…10세 여아 살해범 사망에 친딸이 남긴 말 [핫이슈]

    영국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던 ‘소햄 아동 살인 사건’의 범인 이언 헌틀리가 교도소에서 공격당한 뒤 숨졌다. 친딸은 “유골을 변기에 내려버려야 한다”며 장례조차 치를 필요가 없다고 말해 적지 않은 공감을 얻고 있다. 7일(현지시간) 영국 교정 당국에 따르면 헌틀리는 지난달 26일 더럼의 최고 보안 교도소 프랭클랜드에서 다른 수감자에게 쇠막대기로 공격당해 중태에 빠졌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 “유골 변기에 버려라”…친딸이 밝힌 아버지 헌틀리의 친딸 서맨사 브라이언은 영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듣고 “눈물은 나오지 않았고 오히려 안도했다”고 말했다. 그는 “장례식은 사람의 삶을 기리는 자리지만 그에게는 기릴 것이 없다”며 “유골을 변기에 내려버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게 생물학적 아버지일 뿐”이라며 “그가 사라지면서 내 삶도 조금은 나아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브라이언의 어머니 케이티는 “그는 괴물”이라며 “우리는 눈물을 그에게가 아니라 피해자 가족을 위해 남겨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15세 때 헌틀리에게 성폭행을 당해 딸을 낳았으며 이후 폭행과 학대를 겪은 뒤 관계를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이언은 14세가 되어서야 인터넷 사진을 통해 자신의 친부가 헌틀리라는 사실을 알았다. 이후 교도소에 여러 차례 편지를 보내 만나고 싶다고 요청했지만 헌틀리는 이를 거부했다. 영국 언론 기사 댓글에서도 동정과 응원이 이어졌다. “아버지를 선택할 수는 없다”, “평범한 삶을 살길 바란다”는 반응이 많은 추천을 받았다. 일부 이용자들은 “그는 잊혀야 한다”, “피해자 가족을 먼저 기억해야 한다”는 의견을 남기며 추가 보도를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내놨다. ◆ 교도소 쇠막대기 공격…두개골 손상 뒤 사망 헌틀리는 교도소 작업장에서 재활용 작업을 하던 중 다른 수감자의 공격을 받았다. 가해자는 앤서니 러셀로, 현장에 있던 금속 막대를 집어 들어 헌틀리를 여러 차례 가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심각한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이후 의료진이 생명 유지 장치를 제거하면서 7일 숨졌다. 영국 경찰은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며 러셀에 대한 추가 기소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헌틀리의 어머니 린다 리처즈는 병원을 찾아 아들을 본 뒤 “그가 살아남지 못하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리처즈가 생명 유지 장치 중단에 동의하면서 의료진이 인공호흡기를 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법무부는 사망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공식 발표문에서 그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당국은 “홀리 웰스와 제시카 채프먼 살인은 우리 역사에서 가장 충격적인 사건 중 하나”라며 “희생자 가족과 함께한다”고 밝혔다. 헌틀리의 시신은 장례 없이 비공개로 화장될 예정이다. 영국 언론은 화장 비용 3000파운드(약 600만원)가량이 국가 예산으로 지급된다고 전했다. ◆ 영국을 충격에 빠뜨린 ‘소햄 아동 살인 사건’ 헌틀리는 2002년 케임브리지셔 소햄에서 10세 소녀 홀리 웰스와 제시카 채프먼을 집으로 유인해 살해했다. 두 소녀는 사탕을 사러 나갔다가 실종됐다. 그는 시신을 약 19㎞ 떨어진 도랑에 유기하고 불을 지르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했다. 특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은 두 소녀의 마지막 사진은 사건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남아 영국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법원은 2003년 헌틀리에게 최소 40년형의 종신형을 선고했다. ◆ 사건 이후 영국 아동 보호 제도 변화 소햄 사건 이후 영국은 아동 보호 제도를 크게 강화했다. 당시 조사 결과 헌틀리는 여러 성범죄 의혹이 있었지만 경찰 간 정보 공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학교 직원으로 채용된 사실이 드러났다. 이 사건을 계기로 경찰 정보 공유 시스템과 아동 관련 직종의 신원 조회 절차가 대폭 강화됐다. 헌틀리는 끝내 두 소녀 살해의 전말을 모두 밝히지 않은 채 숨졌다.
  • “성매매 업소 한 달 12번”…주교, 출국하려다 공항서 체포 [핫이슈]

    “성매매 업소 한 달 12번”…주교, 출국하려다 공항서 체포 [핫이슈]

    미국 캘리포니아의 가톨릭 주교가 교회 자금을 빼돌리고 멕시코의 대형 성매매 업소를 여러 차례 드나든 의혹으로 공항에서 체포됐다. 6일(현지시간) 미국 NBC 샌디에이고와 가톨릭 전문 매체 더 필러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의 칼데아 가톨릭 교구 소속 에마누엘 샬레타(69) 주교는 미국을 떠나려다 공항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샌디에이고 카운티 보안관실은 성명에서 “샬레타 주교가 지난 5일 샌디에이고 국제공항에서 출국을 시도하던 중 구금됐다”고 밝혔다. 수사당국은 샬레타 주교에게 ▲횡령 8건 ▲자금세탁 8건 ▲중대 화이트칼라 범죄 1건 등 총 17개 혐의를 적용했다. 현재 그는 샌디에이고 중앙 구치소에 수감됐으며 보석금은 12만 5000달러(약 1억 8500만원)로 책정됐다. ◆ 교회 돈 최소 6억원 사라져…“개인 사용 의혹” 수사는 지난해 8월 교회 내부 인사가 샌디에이고 카운티 보안관실에 교회 자금 횡령 의혹을 제보하면서 시작됐다. 더 필러가 확보한 조사 문서에 따르면 샬레타 주교는 교회 부동산 임대료 등으로 들어온 돈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뒤 자선 계좌 자금으로 메우는 방식으로 흔적을 숨긴 혐의를 받는다. 수사당국은 현재 최소 42만 7000달러(약 6억 3400만원)의 교회 자금이 사라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조사에서는 실제 금액이 100만 달러(약 14억 8500만원)에 이를 가능성도 제기됐다. 또 그는 교회 명의 계좌에서 스스로 서명한 ‘환급 수표’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돈을 찾아갔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하지만 샬레타 주교는 지난달 교회 행사에서 “나는 사제와 주교로서 교회 돈을 남용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 멕시코 성매매 업소 ‘한달 12번 방문’ 의혹 이번 사건에서 특히 논란이 된 것은 멕시코 티후아나 성매매 업소 방문 의혹이다. 조사에 따르면 샬레타 주교는 미국 국경을 넘어 티후아나의 ‘홍콩 젠틀맨스 클럽’을 여러 차례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업소는 티후아나의 대표적인 홍등가 ‘소나 노르테’에 위치한 대형 스트립클럽으로, 일부 인신매매 문제와 관련해 국제 인권단체의 감시 대상이 돼 왔다. 사설탐정 조사에서는 그가 한달 동안 최소 12차례 해당 업소를 방문했으며 업소 전용 셔틀버스를 이용해 이동한 정황도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수사당국은 현재까지 그가 인신매매 범죄에 직접 연루됐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 바티칸도 조사…주교는 이미 사임 제출 이번 사건은 교회 내부에서도 큰 파장을 낳고 있다. 의혹이 불거지자 바티칸은 자체 조사에 착수했고, 샬레타 주교는 올해 1월 교황청에 사임서를 제출했다. 다만 교구 일부 성직자들은 성명을 통해 “교구와 주교를 향한 공격에서 교회를 보호해 달라”며 지지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샬레타 주교의 변호인은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출국 시도만으로 죄책감을 의미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며 법정에서 혐의를 다툴 것이라고 밝혔다.
  • 트럼프 “여자애는 이렇게 해야”…‘미성년 성폭행 의혹’ 사실, FBI 문서 공개 파장 [핫이슈]

    트럼프 “여자애는 이렇게 해야”…‘미성년 성폭행 의혹’ 사실, FBI 문서 공개 파장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에 대한 대규모 군사 작전을 진행하는 가운데,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관련한 사건 파일 중 트럼프 대통령의 성폭력 혐의 의혹이 담긴 연방수사국(FBI) 면담 문서가 공개됐다. 5일(현지 시간)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해당 여성과의 FBI 면담 요약본 3건을 공개했다. 2019년 8월부터 10월 사이에 작성된 이 문서에서 여성은 자신이 13~15세이던 시절 엡스타인이 뉴욕 또는 뉴저지의 한 건물로 데려가 트럼프를 소개했다고 진술했다. 면담 기록에 따르면 여성은 트럼프가 다른 사람들을 내보낸 뒤 “여자아이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가르쳐 주겠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밝혔다. 이후 강제로 구강성교를 시도하자 자신이 저항했고, 이에 트럼프가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고 머리를 가격했다는 것이 여성의 핵심 주장이다. 앞서 폴리티코와 민주당 측은 지난달 법무부가 해당 내용의 자료를 고의로 누락하고 은폐하려 한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었다. 당시 로버트 가르시아 하원 감독위원회 민주당 간사는 성명을 통해 “지난 몇 주 동안 민주당 위원들은 2019년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제기된 미성년자 성폭력 혐의에 대한 연방수사국(FBI)의 처리 단계를 조사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위원들은 법무부가 트럼프 대통령을 끔찍한 범죄 혐의로 고발한 피해자와 FBI 심문 기록을 불법적으로 은폐했을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사라 게레로 민주당 감독위원회 대변인 역시 엡스타인의 공범으로 현재 20년형을 복역 중인 기슬레인 맥스웰의 변호인단에 제공된 증거 목록에 있는 사건 파일과 공개 파일을 대조하는 와중에 누락된 자료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측 “완전히 근거 없는 주장” 전면 부인백악관은 해당 수사 자료가 근거 없는 주장에 불과하다고 전면 반박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범죄 전력이 있는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여성이 제기한, 신뢰할 만한 증거가 전혀 없는 완전히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백악관과 법무부는 지난달 폴리티코 보도와 민주당의 주장에도 같은 취지로 반박한 바 있다. 이번 자료 공개는 지난 4일 하원 위원회가 팸 본디 법무장관을 소환해 엡스타인 파일 처리 방식에 대해 증언하도록 하는 안건을 의결한 뒤 이뤄졌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월 말 엡스타인 관련 파일 약 350만건을 공개했지만 일부 자료를 부적절하게 누락하거나 피해자 신원 정보를 무단 공개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애비게일 잭슨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엡스타인 관련 사안에서 완전히 면죄부를 받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역대 그 누구보다 엡스타인 피해자들을 위해 많은 일을 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의혹과 관련해 기소된 적이 없고 엡스타인의 성매매 범죄에 가담했다는 증거도 없는 것이 사실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여러 건의 성적 비위 의혹을 받았다는 점에서 이번 문건의 공개가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간선거 앞두고 악재 잇따르는 트럼프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부터 엡스타인 파일 의혹까지 여러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이란 전쟁의 경우 ‘미국 우선주의’를 기대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해왔던 마가(MAGA) 지지층은 명분이 부족한 이번 군사 작전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마가의 일부 ‘빅 스피커’들은 이번 전쟁에서 미군 6명이 전사한 사실을 언급하며 “그들은 미국을 위해 죽은 게 아니라 이란과 이스라엘을 위해 죽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중간선거의 승패를 가를 경제 부문에서도 최근 연방대법원의 관세 무효 판결과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감점’이 예상된다. 엡스타인 파일과 미성년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서는 직접적인 법적 리스크는 제한적이지만 엡스타인 사건이 보수 진영 내부 갈등을 촉발한다는 분석은 꾸준히 나오고 있다.
  • 물오른 오현규… 벌써 4호골 터졌다

    물오른 오현규… 벌써 4호골 터졌다

    최전방 공격수로 전반 42분 ‘쾌거’베식타시, 리제스포르에 4-1 완승 튀르키예 이적 이후 절정의 골감각을 과시하고 있는 오현규(베식타시)가 컵대회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오현규는 5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 튀프라쉬 스타디움에서 열린 차이쿠르 리제스포르와의 2025~26 튀르키예 쿠파스(튀르키예컵) C조 4라운드 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2-0으로 앞서던 전반 42분 추가골을 넣으며 팀의 4-1 승리에 이바지했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헹크(벨기에)를 떠나 베식타시 유니폼을 입은 뒤 공식전 출전 5번째 경기에서 넣은 4호골(1도움)이었다. 그는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9일 알란야스포르와의 경기부터 정규리그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베식타시 이적 후 데뷔전부터 3경기 연속골을 성공한 선수는 구단 역사상 오현규가 처음이었다. 지난달 28일 코자엘리스포르와의 정규리그 경기에선 상대의 집중 견제로 4경기 연속골 행진이 중단됐지만 이날 컵대회에서 전반전만 출전하고도 득점포를 재가동했다. 4-3-3 대형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오현규는 몸놀림이 가벼웠다. 베식타시도 일찍부터 골 잔치를 벌였다. 전반 27분과 38분 연이어 골이 터지며 2-0으로 앞서나갔다. 전반 42분에는 오르쿤 쾨크취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히고 흘러나오자 골문을 향해 쇄도하던 오현규가 이를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베식타시는 전반에만 3골을 넣으며 앞서나가자 오는 8일 갈라타사라이와의 경기를 위해 후반 들어 주축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오현규도 후반 시작과 동시에 무스타파 헤키몰루와 교체됐다. 베식타시는 후반 36분 카르탈 일마즈의 쐐기골까지 터지면서 한 골을 만회한 리제스포르에 4-1로 완승을 거뒀다.
  • AI로 수평 조절 ‘척척’, 색감 보정 ‘쓱싹’, 말로 해도 ‘뚝딱’

    AI로 수평 조절 ‘척척’, 색감 보정 ‘쓱싹’, 말로 해도 ‘뚝딱’

    “세종대왕 동상에 조선시대 왕 옷을 입혀 줘.” 갤럭시 S26 울트라의 자연어로 원하는 내용을 입력해 편집하는 ‘포토 어시스트’에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의 세종대왕 동상 사진을 넣고 이렇게 말하자 ‘상상 속의 이미지를 실현시키는 중’이라는 문구가 떴다. 10초도 안 돼 인공지능(AI)이 웹사이트에서 빨간 곤룡포를 찾아 자연스럽게 합성했다. 세종대왕이 앉아 있는 동작에 맞춰 옷의 굴곡, 그림자, 주름 등도 부드럽게 표현됐다. ●포토샵 등 문외한도 사진 합성 등 쉽게 브이로그를 생애 처음 시도한 기자는 5일 갤럭시 S26 울트라를 활용해 사진과 영상을 촬영하고 AI 기능이 대폭 업그레이드된 포토 어시스트로 편집을 했다. 포토샵을 전혀 다룰 줄 모르는 비전공자도 말 한마디로 전문가급의 자연스러운 사진 합성이 가능했다. 딥페이크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합성 사진의 왼쪽 하단에는 자동으로 ‘AI로 생성한 콘텐츠’라는 워터마크가 찍혔다. 동영상 촬영 기능도 향상됐다. 전작인 갤럭시 S25에 손 떨림 등 흔들림을 보정해 주던 ‘슈퍼스테디’ 기능이 있었다면, 갤럭시S26 시리즈에는 한 단계 더 나아간 ‘수평 고정 슈퍼스테디’ 기능이 추가됐다. 미세한 손 떨림은 물론, 격렬하게 움직이는 영상 속에서도 대상이 고정된 채로 촬영된다. 유튜버들이 사용하는 전문 장비인 ‘짐벌’의 기능이 휴대전화 안에 구현된 셈이다. 수평 고정은 유튜버들 사이에서 ‘챌린지’로 화제가 되고 있다. 360도 돌아가는 건조기, 차량 바퀴, 드릴 등에 갤럭시S26 시리즈를 부착해 영상을 찍은 뒤 화면이 돌아가지 않고 고정된 채로 촬영된 결과물을 인증하는 식이다. ●손떨림·버스 흔들림 도 안정적으로 실제 수평 고정 슈퍼스테디를 설정하고 버스 창문에 갤럭시 S26 울트라를 바짝 붙인 채 바깥 풍경을 촬영해보니 버스의 흔들림 없이 매끄러운 영상을 찍을 수 있었다. 또 지면에서 영상을 촬영하는 동안 걷거나 뛰는 등의 행동에 제약을 받지 않았다. 밤 10시에 찍은 영상에는 차량이나 건물 등은 물론 도로의 분홍색 교통안내선 색깔도 선명하게 찍혔다. 2억 화소 광각과 5000만 화소, 광학 줌 수준의 10배 줌 망원 카메라, 더 넓어진 조리개 등이 선명한 야간 촬영을 지원한 것이다. 실내와 실외, 햇빛이 많거나 흐린 날, 낮과 밤 영상을 이어 붙일 때도 하나의 톤으로 보정이 가능했다. 영상의 채도를 낮게 만드는 로그(LOG) 기능으로 튀는 색을 줄인 뒤, 룩업테이블(LUT) 기능을 사용하면 터치 한 번에 간단히 후보정을 할 수 있다. 채도, 조도 조절 등 전문적인 촬영을 하지 못하는 초보자도 LUT 기능에서 블록버스터, 로맨스, 스릴러 등 원하는 분위기를 선택하면 PC로 영상을 옮겨 편집할 필요 없이 휴대전화에서 간단히 보정이 이뤄진다. 카페나 대중교통에서 브이로그 편집을 하는 동안 옆자리 사람의 시선이 신경 쓰일 땐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기능을 활용했다.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기능을 켜자 빛을 상하좌우로 넓게 분사하는 ‘와이드 픽셀’은 꺼지고 정면으로 비추는 ‘전면 픽셀’만 작동해 양옆이나 위아래 각도에서는 휴대전화 화면이 보이지 않았다. ●1억개 이상의 귀 토대로 버즈 출시 갤럭시 S26 시리즈와 함께 출시된 ‘갤럭시 버즈4 프로’는 음향을 섬세하게 들으면서 촬영할 수 있도록 도왔다. 착용감이 특히 좋아져, 장시간 착용해도 이질감이 크지 않았다. 달리기를 하는 동안에도 이어버드가 흔들리거나 빠지지 않는 안정감이 있었다. 삼성전자 측은 전 세계에서 수집한 1억개 이상의 귀 데이터와 1만회 이상의 착용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인체공학적 디자인이라고 했다. 시끌벅적한 카페에서 버즈4 프로를 착용하자 주변 소음이 빠르게 잦아든 노이즈 캔슬링 성능도 인상적이었다. 전작과 비교했을 때 저음이 한층 단단하고 깊게 표현됐다.
  • [서울광장] 대통령일 땐 모른다, 권력의 오래된 각본

    [서울광장] 대통령일 땐 모른다, 권력의 오래된 각본

    어떤 자리는 그 자리의 사람을 유독 크고 빛나게 만든다. 그 사실은 그가 자리를 떠나야만 드러난다. 퇴임 후 작아진 모습을 보고서야 자리가 사람을 만들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깨달음은 늘 뒤늦게 오기에 실수가 반복된다. 재임 중 대통령이 행하는 말과 행동에 집중하느라 권력 그 자체가 사람을 흥분시키고 중독시키며 결국 과잉 행동으로 이끈다는 작동 방식을 놓친다. 정치의 절반을 보지 못하는 것이다. 임기 동안 위임된 권력은 위로 솟은 포물선을 그린다. 초기에는 빌린 물건마냥 조심스럽다. 그러다 어느 순간 권력이 곧 ‘나’인 듯 느껴진다. 임기 후반기가 되면 내려놓아야 하는 시점에 맞닥뜨린다. 그 하강 국면을 레임덕이라 부른다. 상승 국면을 칭하는 용어는 없으나 권력의 성쇠를 여러 차례 지켜본 이들은 공감한다. 권력은 살아 있는 생물처럼 자신의 주기를 지켜 작동한다. 심지어 서로 상극인 윤석열과 이재명조차 그 곡선 위에서 비슷한 경로의 행태를 보일 정도다. 최고 권력자가 권력을 빌린 것처럼 대할 때는 통합, 실용, 소통 같은 말이 자주 들린다. 막상 임기 동안의 권력이 어떤 색깔인지는 이런 단어를 쓰는 빈도가 줄어들 때 드러난다. 권력이 내 것처럼 느껴지기 시작해 권력에 중독되는 시점부터 언어가 바뀐다. ‘할 수 있다’가 ‘해야 한다’는 당위로, ‘해야 한다’가 ‘나만 할 수 있다’는 확신으로 바뀔 때가 임계점이다. 여소야대 정부의 윤석열 전 대통령은 행정력을 활용한 ‘작은 성공’들로 임기 초반 상승 곡선을 채웠다. 화물연대 업무개시명령, 양곡관리법 거부권, 각종 카르텔 타파 정책 등의 논리를 설명해 가며 국정의 자신감을 축적했다. 강수가 통하자 칼끝이 바뀌기 시작했다. 권력에 익숙해질수록 자기 오류 가능성에 대한 경계도 줄었다.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재정준칙 원칙은 손댈 수 없고, ‘주 69시간’ 노동개혁 발표에 쏟아진 역풍을 예상조차 못 하는 정부가 되었다. 도어스테핑은 61회 만에 중단했지만, 취임 170일째 비상경제민생회의는 돌연 80분 전체를 생중계했다. ‘나는 열심히 하는데 몰라 주는 게 문제’라는 인식을 보여 주는 무대였다. 확신이 깊어질수록 대통령 지시는 점점 세목으로 내려갔고, 설명은 줄었다. 청소년에게 술을 판 자영업자 처벌 유예, 킥보드 헬멧 미착용 처벌 같은 즉흥 지시에 이어 의대 2000명 증원까지 일방적으로 발표됐다. 단독 입법이 가능한 의회 의석을 확보한 이재명 대통령의 시작은 달랐다. 취임 직후 대미 관세협상이라는 악재를 장관과 기업을 총동원한 숙의형 접근으로 돌파했다. 코스피 5000을 이뤄낸 뒤엔 ‘이재명은 할 수 있다’는 확신이 권력 발동의 근간이 됐다. 자신감은 날카로운 언어들을 등장시켰다. 이 대통령의 소셜미디어(SNS)에서 다주택자는 마귀, 농지 소유 도시민은 투기 세력으로 묘사됐다. 생중계되는 국무회의와 업무보고는 대통령이 누구를 질타하는지 전 국민에게 보여 주는 무대가 됐다. 지시가 세목으로 향하는 양상도 판박이다. 탈모약 급여화에서 환단고기 연구, 촉법소년 연령까지 다양한 의제가 대통령 발언으로 시작됐다. 만기친람은 권력이 자신의 손에 있다는 효능감을 가장 선명하게 확인시키는 통치 방식이기도 하다. 익숙한 권력의 경로가 걱정스러운 것은 그 파괴적인 끝을 이미 봤기 때문이다. 이재명 정부의 인공지능(AI) 강국 선언은 전임 정부의 이차전지 육성처럼 구호가 역량을 앞서고 있다. ‘명청 갈등’과 ‘뉴이재명’ 세력은 이준석 축출과 친윤 재편을 연상시킨다. 여당 내 공소취소 의원모임 결성은 지난 정부 검찰이 윤 전 대통령 검증 보도를 한 기자들을 압수수색한 선례와 닮았다. 구호가 역량을 앞선 국정과제는 주가는 부양했지만 산업 경쟁력엔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 여권 내 권력 재편은 정부 성과보다 개인의 안위에 정치 자원을 집중시켜 ‘업적 없는 정부’를 만들었다. 대통령의 과거를 재구성하는 시도는 국가기관의 기능을 낭비하고 불필요한 사회적 논란을 일으켰다. 권력의 상승기엔 하강을 대비하기 어렵다. 밀어올리는 힘에 취해 권력이 쓰는 각본대로 떠밀려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할 시간이다. 홍희경 논설위원
  • [지방시대] 철저하게 외면받는 교육감 선거

    [지방시대] 철저하게 외면받는 교육감 선거

    오는 6월 3일 전국 17개 시도의 교육 수장을 뽑는 교육감 선거가 치러진다. 주민이 직접 투표로 뽑는 직선제로 치러지는 다섯 번째 교육감 선거다. 직선제가 전국에 순차적으로 도입된 2007~2010년 이전에는 시도의회 교육위원회나 학교운영위원회에 의한 간선제였고, 그 전에는 대통령이 임명했다. 간선제로 선출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비리와 담합, 분열 등의 폐해를 막고 주민 참여를 넓혀 지방자치처럼 교육자치를 실현한다는 게 직선제가 등장한 배경이다. 하지만 도입 취지가 무색하게 교육감 선거는 유권자에게 외면받는다. 전국 최초의 교육감 직선제가 시행된 첫 무대인 2007년 부산교육감 선거의 투표율은 15.3%에 그쳤다. 2008년 서울교육감 선거(15.5%), 2009년 경기교육감 선거(12.3%) 때도 투표소는 한산했다. 지방선거와 함께 치른 2010년 이후에는 전국적으로 교육감 선거 투표율이 50% 안팎으로 올라갔다. 그러나 ‘착시 효과’에 가깝다. 교육감 선거만 단독으로 치러진 재보궐 선거 투표율은 하나같이 초라하다. 2024년 10월 16일 서울교육감 보궐선거 투표율은 23.5%. 유권자 832만 1972명 가운데 195만 3852명만 투표했다. 당선된 정근식 후보의 득표율은 50.24%이지만 전체 유권자 가운데 정 후보를 찍은 비율은 11.58%에 불과하다. 10명 가운데 1명만 지지한 셈이다. 지난해 4월 2일 부산교육감 재선거에서도 투표소를 찾는 유권자는 드물었다. 22.8%라는 저조한 투표율을 보였다. 같은 날 치러진 전남 담양군수 재선거(61.8%)와 비교하면 3분의1 수준이다. 부산교육감은 연간 5조 3000억원의 예산권과 교직원 3만 1000명의 인사권을 쥐고 있을 만큼 권한이 막강하다.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다. 17개 시도교육감이 한 해 집행하는 예산은 총 100조원이 넘는다. 교직원 수는 60만명에 가깝다. 교육감이 괜히 ‘교육 소통령’으로 불리는 게 아니다. 막강한 권한을 휘두르는 교육감을 뽑는 선거지만 유권자들은 무관심하다.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 높은 교육열을 고려하면 민망할 정도다. 후보자의 정책을 알리고 검증하는 토론회 없이 ‘깜깜이 선거’로 흐르고 정책 대결 대신 네거티브 공방이 난무한 것도 교육감 선거가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한 이유 중 하나다. 교육감 선거를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크지만 대안이 마땅치 않다. 교육계에서 몇몇 대안이 거론되지만 각각 문제점을 안고 있다. 시도지사 후보와 교육감 후보를 하나로 묶어 선출하는 러닝메이트제는 유권자의 관심도를 높일 수 있으나 교육 자주성,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한다는 반론이 만만치 않다. 시도지사가 교육감을 정하는 임명제는 교육이 행정에 종속되는 것이어서 교육계가 받아들이지 않는다. 또 직선제 폐지에 따른 부담도 크다. 정당 공천제는 직선제 골격을 유지하지만 ‘정치를 교실 안으로 끌어들인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정말 큰 문제는 교육감 선거를 손봐야 하는 책무가 있는 정치권이 손을 놓고 있는 거다. 몇몇 의원이 선거철에 관련 법안을 내놓지만 힘을 받지 못하고 사장되기 일쑤다. 정당이나 국회가 전면에 나서 교육감 선거 개편에 대해 논의했다는 소식은 들어 본 적이 없다. 공천권이라는 목줄을 쥐고 흔들 수 있는 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원과 달리 교육감은 ‘핸들링’할 수 없어서다. 누가 당선되든 득이 될 게 별로 없어 무관심한 것이다. 이래저래 관심을 못 받는 교육감 선거다. 김정호 전국부 기자
  • “시민이 광명의 진정한 주인… 올해는 시민주권 완성기”

    “시민이 광명의 진정한 주인… 올해는 시민주권 완성기”

    시민 참여·도시 변화 이끌어모든 동 주민자치회 전환·동장 공모500인 원탁토론·160개 위원회 운영행정의 문턱 낮춰 시민이 권한 행사전국 처음 기본사회 조례 제정고위험군 선제 발굴 ‘의무방문’ 실시이달부턴 재택의료센터 본격 운영차별·소외 없이 모든 시민 존엄 보호 “행정이 모든 것을 주도하던 시대는 끝났습니다. 지금의 광명은 유능한 시민들이 스스로 선택하고 참여하며 일궈온 도시입니다. 올해는 그동안 우리가 공들여 쌓아온 시민주권, 탄소중립, 정원도시, 그리고 기본사회라는 핵심 가치들을 완성의 단계로 끌어올리는 해가 될 것입니다.” 박승원 경기 광명시장은 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8년의 성과를 ‘시민과 함께했기에 가능했던 기적’이라고 요약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성과를 바탕으로 도시 ‘성장’을 넘어선 ‘완성’을 이야기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광명 시정 중심에 항상 시민을 뒀다. 2020년 전국에서 선도적으로 실시한 전 동(洞) 주민자치회 전환과 2025년 도입한 동장 공모제는 시민 참여를 단순한 제안 수준에서 ‘실질적 권한 행사’로 격상시킨 상징적 조치다. 총 8회에 걸친 500인 원탁토론회와 160여개의 시민위원회 운영은 도시의 주인인 시민이 직접 정책을 결정하는 체계를 제도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는 지난해 10월 전국 지방정부 최초로 ‘기본사회 조례’를 제정한 데 이어 올해 2월 초 ‘기본사회위원회’를 공식 출범시켰다. 박 시장은 “시민이 당연한 권리를 누리며 존엄한 삶을 유지하도록 돕는 것이 행정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유능한 시민’이라는 키워드를 꾸준히 강조해 왔다. 그간 펼쳤던 정책은 무엇이 있나. “시장으로서 가장 중요하게 여긴 철학은 ‘시민이 도시의 진정한 주인’이라는 사실이다. 행정은 방향을 제시하고 보조할 뿐 도시를 실질적으로 변화시키는 동력은 시민의 참여에서 나온다. 이를 위해 지난 몇 년간 시민 참여 체계를 철저히 제도화했다. 2020년 전국 최초로 전 동 주민자치회 전환을 이뤄냈고 2025년에는 동장 공모제까지 실시하며 행정의 문턱을 낮췄다. 올해는 이러한 시민의 힘을 동력 삼아 시민이 스스로 제안한 정책들이 생활 속에 완전히 뿌리내리는 ‘시민주권의 완성기’가 될 것이다.” ●올해 전국 처음 기본사회위원회 출범 -광명시가 선도적으로 추진 중인 ‘탄소중립’과 ‘정원도시’를 설명해 달라. “기후 위기는 우리 앞에 닥친 가장 시급한 과제다. 광명은 ‘1.5℃ 기후의병’이라는 독특한 시민 참여 모델을 갖고 있다. 올해 1월 기준 가입자가 1만 7000명을 돌파했다. 시민들이 일상에서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이를 보상받는 시스템은 이미 전국적인 표준이 됐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기술을 결합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인 ‘강소형 스마트도시 조성사업’을 통해 에너지, 교통, 안전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탄소중립 스마트도시’로 도약할 것이다.” ●복지 사각 지원 ‘틈새돌봄’ 사업도 강화 -광명시 ‘기본사회’의 실체와 지향점은 무엇인가. “기본사회는 단순히 어려운 분들을 돕는 시혜적 복지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모든 시민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사회가 최소한의 ‘기본’을 보장해 주는 시스템이다. 광명시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기본사회 조례를 제정했고 최근 기본사회위원회까지 출범시키며 정책 추진 기반을 공고히 했다. 광명시 기본사회는 ‘차별 없이, 소외 없이’ 모든 시민의 존엄을 지키는 데 방점이 있다. 올해 3월부터 본격 운영되는 ‘재택의료센터’가 대표적인 사례다.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가 한 팀이 되어 병원에 가기 힘든 어르신과 환자분들을 직접 찾아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각 동에 배치된 전담 돌봄 매니저가 고위험군을 선제적으로 발굴하는 ‘의무 방문제’를 실시하고 기존 복지 서비스가 닿지 않는 틈새를 메우기 위해 가사, 식사, 주거환경 개선을 지원하는 ‘틈새 돌봄’ 사업도 강화할 예정이다.”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AI) 기술의 급격한 발전 속에서 행정의 역할은. “기술 발전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대한민국이 AI 3대 강국으로 향하는 흐름에 맞춰 광명시도 ‘AI 광명 추진계획’을 수립했다. 3년간 단계적으로 행정 전반에 AI를 접목해 시민들에게 더 빠르고 정확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하지만 기술이 발전할수록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인간의 가치’다. 기술 중심 사회에서 시민들이 소외되거나 삶의 의미를 잃지 않도록 돕는 것이 행정의 품격이다. 그래서 광명시는 ‘광명인생행복학교’를 평생학습 시스템과 결합해 추진하려 한다. 생애주기별로 삶의 행복과 의미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기술이 인간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행복을 위해 기능하도록 만들겠다.” ●3기 신도시에 ‘K아레나’ 유치 총력 -미래 100년을 책임질 대규모 개발사업과 철도망 확충에 대한 비전도 궁금하다. “앞으로 5년은 광명의 지도를 완전히 새로 그리는 시기가 될 것이다. 광명·시흥 3기 신도시 내에 5만석 규모의 ‘K아레나’를 유치하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성공적인 도시 개발을 위해서는 사통팔달의 교통망이 필수적이다. 현재 7개 철도망 확충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 중이고 신천~하안~신림선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 반영과 별개로 민간투자 사업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속도를 높이고 있다. 월곶~판교선과 신안산선은 이미 공사가 한창이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G 노선의 국가 계획 반영을 위해서도 전방위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광명은 이제 수도권 서남부의 교통 거점을 넘어 대한민국에서 가장 이동이 편리하고 활력 넘치는 경제 자족도시로 거듭날 것이다.”
  • 해남 겨울배추 ‘밭떼기 유통 구조’ 개선

    전남 해남에서 농산물 가격을 농민이 직접 결정하는 ‘농업 주권 실험’이 추진된다. 전국 최대 겨울배추 산지인 해남을 중심으로 서남부권 농산물을 통합 관리하는 대형 물류센터를 구축해 중간상인 중심의 유통 구조를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해남군은 총사업비 500억원 규모의 ‘서남부권 농산물 통합 물류거점센터’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올해 타당성 조사 용역비 2억원을 반영하면서 사업 추진이 본격화됐다.입지는 솔라시도 지역이 유력하다. 군이 김치 원료 공급단지 조성을 위해 확보한 7만 2000㎡ 부지에 물류센터를 결합하는 구상이다. 2027년 착공, 2030년 완공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해남 농산물 유통 구조는 생산 규모에 비해 취약하다. 전체 농산물 가운데 농가가 직접 출하하는 비율은 3% 이내에 불과하다. 농협 계통 출하를 포함해도 15%를 넘지 못한다. 전국 생산량의 67.3%(16만 1757t)를 차지하는 겨울배추의 직거래 비중은 7.7% 수준으로, 대부분 중간 유통 상인에게 밭 단위로 넘기는 ‘밭떼기’ 방식으로 거래된다. 이 구조에서는 가격 결정권이 상인에게 집중된다. 가격이 급락하면 농민이 손실을 떠안고 수급 조절 실패 시 산지 폐기나 대금 미정산 문제가 반복된다. 군과 농민단체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산지에서 직접 가격을 형성하는 물류센터 구축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해남 겨울배추 생산량 중 30% 정도만 물류센터를 통해 유통해도 가격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이 체계가 구축되면 겨울배추뿐 아니라 양배추·무·마늘·양파·대파·당근 등 전남 서남부권 7대 겨울 작목이 새로운 유통망으로 묶일 전망이다. 군은 농업 유통 혁신 모델인 이 센터가 제주까지 연결하는 광역 농산물 공급망의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제주 겨울 채소와 감귤류 물량의 30~40%가 대구 등 경북 지역 물류창고에 보관되는데 이를 해남으로 흡수해 전국 공급망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 보훈병원 전국 17개 시도 중 6곳뿐… ‘3시간 원거리 진료’ 고달픈 유공자

    보훈병원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6곳에서만 운영돼 고령의 국가유공자들이 원거리 진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위탁병원은 전문성이 떨어지고 진료비 감면 혜택이 적어 지역별로 보훈병원을 설립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5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국가유공자와 가족을 진료하는 보훈병원은 서울, 부산, 인천, 대구, 대전, 광주 등 6개 대도시에 편중돼 있다. 보훈병원이 없는 지역은 시간과 경비를 들여 원정 진료를 받아야 하는 실정이다. 인구가 가장 많은 경기도는 물론 의료 기관 밀집도가 낮은 강원, 충남, 전북, 경남·북 지역 농산어촌, 도서 지역에 거주하는 유공자들은 보훈병원이 멀리 떨어져 있어 진료에 큰 불편을 겪는다. 전북의 경우 보훈병원 진료를 받으려면 대전이나 광주까지 가야 한다. 광주보훈병원이 전북 지역 보훈 대상자(2만 2000여명)를 위해 일주일에 세 번 버스를 배차하고 있지만 고령의 유공자들이 왕복 3시간이 넘는 장거리 이동을 해야 해 부담이 크다. 국가보훈부에서 지정한 지역별 위탁병원은 보훈병원보다 진료과목이 적어 총상, 고엽제 후유증 등 만성 중증 질환 치료에 역부족인 경우도 많다. 75세 미만 참전유공자는 위탁병원 이용 시 진료비 감면 혜택이 보훈병원보다 낮아 경제적 부담도 적지 않다. 전북 지역은 보훈 위탁병원이 54곳 지정돼 있지만 전북대병원 등 대형 병원은 제외돼 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은 각기 보훈병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나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북 전주시는 보훈병원 설립에 8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해 국회, 국가보훈부에 설립 필요성을 건의하는 단계이나 녹록지 않다. 이에 전북도는 대안으로 국가보훈부가 도입하기로 한 ‘준보훈병원’ 설립을 추진했으나 최근 이마저 강원·제주도에 우선권을 내줬다. 전북도 관계자는 “준보훈병원 시범 사업 성과를 분석해 지정 신청을 고려할 계획”이라며 “도내 의료기관들과 협의해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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