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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알이 귀 관통” 트럼프 구사일생…“아, 아깝다” FBI 직원글 논란

    “총알이 귀 관통” 트럼프 구사일생…“아, 아깝다” FBI 직원글 논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유세 중 총격 사건으로 국제 사회가 충격에 빠진 가운데, 이번 사건이 지지층을 결집해 대선 결과에 순풍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암살 시도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박해받는 인물’이라는 이미지가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성추문 입막음 재판이나 기민정보 유출, 대선 결과 뒤집기선동 등 여러 혐의로 기소됐고 일부는 유죄 평결을 받은 상태를 설명하면서 “지지자들의 눈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범죄 혐의와 맞서 싸운 정치적 박해자로 거듭났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선거유세를 하던 중 저격범이 쏜 총에 오른쪽 귀 윗부분을 관통하는 총상을 입었다. 총알이 조금만 우측을 향했으면 치명상을 입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단 뒤로 몸을 숨긴 후 비밀경호국(SS) 요원들에 의해 무대를 내려오면서, 경호 차량에 탑승하면서 여러 차례 오른 주먹을 불끈 쥐고 들어 보였다. 이후 미 연방수사국(FBI) 직원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피격 사건에 대해 “(죽지 않아) 너무 아깝다”는 메시지를 SNS에 남겨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6일 데일리메일, 더 페더럴리스트 등의 보도에 따르면 FBI에서 일하는 것으로 알려진 제나 하웰은 저승사자가 인형뽑기 기계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얼굴을 한 인형을 집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아아, 아깝다”(AWWW SO CLOSE)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그는 “여러분 모두 총을 쏘고, 수정헌법 2조(총기 휴대·소지권을 규정한 조항)를 사랑하는 이들은 총기 규제에 대한 생각을 바꾸지 않는 한 그냥 앉아서 조용히 있는 것이 좋다”고도 했다. 전직 FBI 분석가인 크리스 툼파스는 자신이 하웰과 함께 FBI에서 일했다며 그가 국립 즉석범죄기록 조회시스템(NICS)의 총기 배경 조사 관련 부서에 소속돼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총기를 구매하려면 NICS를 통해 범죄나 정신 질환 여부를 확인받아야 한다. 하웰은 게시물이 논란이 되자 SNS 계정을 삭제했다.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에 대해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가 논란이 된 건 이번뿐만이 아니다. 코미디 록 밴드 터네이셔스 D의 멤버 잭 블랙(54)은 밴드 동료가 무대 위에서 총격 사건에 대해 농담을 하자 불쾌함을 표했다. 그의 동료 카일 개스(64)는 호주 시드니에서 공연 중 생일을 맞아 케이크 초를 끄면서 소원을 빌었다. 이 자리에서 개스는 “다음에는 트럼프를 놓치지 말아 달라”고 말했고, 블랙은 이같은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엑스(X, 옛 트위터)에서 “악마”(Evil)는 표현을 썼고, 호주 연방 상원의원인 랠프 바벗은 “호주에는 타인의 암살을 바라는 사람들이 있을 자리가 없다”며 밴드를 즉시 호주에서 추방하고 비자를 취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결국 밴드는 향후 공연 일정을 취소했다. 블랙은 “지난 공연에서 나온 발언에 뒤통수를 맞았다”며 “나는 어떤 형태로든 증오 발언을 용납하거나 정치적인 폭력을 조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개스 역시 “매우 부적절하고 위험하며 끔찍한 실수였다. 심각한 판단력 부족에 대해 매우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앞서 민주당 소속 베니 톰슨 하원의원실 직원인 재클린 마르소 역시 “폭력을 용납하지 않지만 다음에는 (목표물을) 놓치지 않도록 총격 수업을 받아 달라”는 내용의 온라인 게시물을 올려 질타를 받았다.
  • ‘강한 남자’ 푸틴, 셔츠 단추 풀고 방탄복 벗어…암살 두렵지 않나 [포착](영상)

    ‘강한 남자’ 푸틴, 셔츠 단추 풀고 방탄복 벗어…암살 두렵지 않나 [포착](영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16일 서부 트베르에서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연결하는 M-11 네바 고속도로의 새 구간 개통식에 참석했다. 독일 dpa 등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트베르 지역에서 열린 개통식에 모습을 드러낸 푸틴 대통령은 직접 자동차를 몰고 고속도로를 달렸다. 평소 공식 행사에서 직접 운전하는 모습을 보여온 푸틴 대통령은 이날도 어김없이 운전대를 잡았다. 푸틴 대통령의 시운전에는 러시아 최대의 자동차 브랜드 라다의 차량이 동원됐다. 운전대를 잡은 푸틴 대통령은 반환점을 돌아 도착지점에 거의 다다랐을 때, 왼쪽 깜빡이를 켠 채 오른쪽으로 이동해 뒤따라오던 경호 차량과 충돌할 뻔한 해프닝도 있었다. 푸틴 대통령은 새로 개통된 고속도로에서 라다의 차량을 운전한 소감을 묻는 현지 기자의 질문에는 “좋은 차”라고 답했다. 방탄복 없이 셔츠 윗 단추 풀고 드라이브 푸틴 대통령은 이날 방탄복 없이 셔츠만 입은 채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 더욱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13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피격 당한 사건 이후 전 세계 지도자들과 주요 인사들이 경호를 강화하는 추세지만, 푸틴 대통령은 용감하게 방탄복을 벗어 던진 채 공식 행사에 나선 것이다.이번 행사는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 이후 처음 모습을 드러낸 자리로, 운전이 끝난 뒤 경호원이 건넨 재킷에서도 방탄복의 흔적은 찾기 어려웠다. 이는 푸틴 대통령이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세계 각국에서 주요 인물을 겨냥한 암살 시도가 이어짐에도 불구하고, 자신있고 강인한 이미지를 대내외에 각인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다만 현장에 있던 한 경호원은 검은색 서류가방을 들고 있었는데, 이는 고속도로 건설 노동자 등에게 연설하기 전 예상치 못한 총격 등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접이식 방패로 추정된다. 우크라 “푸틴 암살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실패” 앞서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된 뒤 푸틴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가 여러 차례 있었다고 밝혔다. dpa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 키릴로 부다노프 국장은 최근 자국 인터넷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푸틴 암살 시도가 몇 차례(several) 있었다”며 “하지만 여러분도 알다시피 성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레믈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은 안전하다”면서도 “우크라이나 정권이 가하는 위협은 명백하다”고 밝혔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암살 시도 등에 대비해 평상시 방탄복을 착용하고 식사 독극물 검사를 하는 등 개인 경호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현지 언론인 모스크바타임스는 크렘린궁 등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 특수기관이 푸틴 대통령에 대한 엄격한 보안조치를 전례없는 수준으로 강화했다”면서 “푸틴 대통령은 눈에 보이거나 보이지 않는 경호원들로 이뤄진 특수부대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에게는 전속 요리사가 있다. 모든 식사를 사전에 확인하는 특별한 장교 그룹이 푸틴 대통령과 늘 함께 한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부터 대부분의 야외 행사 참석시 방탄복을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형사재판소(ICC)가 푸틴 대통령에 대해 발부한 체포영장, 우크라이나의 드론, 스파이의 암살시도, 이슬람 급진주의자들의 테러 공격 위협이 높아진 탓으로 분석된다.
  • 대구경북 행정통합 작업 급물살 타나…경북도-대구시, 이달 중 공동통합안 도출…10월 특별법 상정

    대구경북 행정통합 작업 급물살 타나…경북도-대구시, 이달 중 공동통합안 도출…10월 특별법 상정

    경북도와 대구시의 행정통합이 속도를 내고 있다. 경북도는 최근 대구경북 행정통합의 구체적인 방안과 내용을 담은 특별법률안을 마련해 대구시에 제안했다고 17일 밝혔다. 대구시도 경북도에 안을 제시한 상태다. 이에 따라 시도 통합추진단이 양측 안을 토대로 공동 합의안 도출을 위해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도는 이달 중으로 시와 합의한 공동안을 만들고 8월에는 정부 관계부처 협의 최종안 확정과 주민 설명 및 의견수렴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수시로 도의회에 보고·협의하고 9월에 시도의회 동의를 거쳐 10월에 국회에 특별법률안을 상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도는 통합법률안에 ▲통합자치단체 설치 운영 ▲특별지방행정기관 이양 ▲통합자치단체 자치권 강화 등 내용을 담았다. 또 미래 대한민국 통합 발전 중심도시 조성을 위한 과학, 산업, 교육, 문화, 관광 분야 특례를 포함했다. 통합 발전 중심도시 조성 전략에는 ▲과학기술 및 미래 통합 전략산업 육성 ▲지역개발 전략혁신 ▲지역 책임교육 기반 조성 ▲창의 융합형 문화·예술·관광 활성화 ▲통합균형 발전 방안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북부지역의 대대적인 발전구상을 포함한 통합 이후의 동서남북 권역별 발전 구상과 초광역 발전전략이 특별법안에 반영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단순한 통합은 의미가 없는 만큼 통합자치단체의 실질적 자치권 확보와 행·재정상 특례 및 이득, 지역개발과 발전 방안 등을 최대한 특별법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철우 지사는 “통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시도민의 뜻이다”며 “통합하면 실질적인 이익이 무엇인지를 확실히 알 수 있게 더 나아지는 대구·경북 모습을 제시하고 행정통합 과정에 시도민, 시도의회와 충분한 논의를 거치겠다”고 말했다.
  • #FakeAssassination, #Staged 反트럼프 진영서 번진 음모론

    #FakeAssassination, #Staged 反트럼프 진영서 번진 음모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 현장에서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저격한 사건에 대한 음모론이 진보 진영에서 퍼지고 있다. 피격 이후 트럼프 대통령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자, 유권자들 사이에서 있는 그대로의 사실이나 사건의 실체가 아닌, 믿고 싶은 것만을 믿고 싶어 하는 ‘확증편향’이 작동하고 있다고 영국 좌파 잡지 뉴스테이츠먼(New Statesman)은 ‘BlueAnon의 놀라운 부상’이라는 기사에서 16일(현지시간) 분석했다. 소셜미디어 스레드(Threads)와 엑스(X·옛 트위터) #FakeAssassination(가짜 암살) 또는 #Staged(단계적)와 같은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이 인기를 얻고 있다. 약 5만 2000명의 X 사용자가 성조기 아래에서 주먹을 들어 올리는 피투성이 트럼프를 묘사한 AP통신의 사진이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하는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다. 이들이 주장이 사실이 되려면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조 바이든 행정부 산하에 있는 미국 비밀경호국(USSS) 도움을 받아 최소 두 명의 사망을 초래한 총격 사건을 사전에 모의해 일으켰고, 자신의 관자놀이에 총알을 박을 뻔한 사고를 감수했다는 것이다. 소셜미디어에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좌파 인사도 음모론에 휘말렸다. 반트럼프 성향의 링크드인 공동 창업자 리드 호프만과 가까운 드미트리 멜혼 민주당 고문은 지난 13일 저녁 이번 암살 시도가 도널드 트럼프의 선거 승리를 보장하기 위한 ‘단계적’ 가능성에 대해 ‘열려있다’고 썼다가 이튿날 이 이야기가 음모론임을 확인하고 “음모론에 속은 것”에 사과했다. 하지만 많은 미국 내 진보 진영 사람들은 음모론을 말한 것에 대해 덜 부끄러워 하고 있다고 AFP통신은 짚었다. 미 연방수사국(FBI)의 수사 결과 토머스 매슈 크룩스(20)의 ‘외로운 늑대 범죄’라는데 사건의 무게추가 쏠리는 와중에도 많은 반트럼프 성향의 누리꾼들은 “왜 미국 비밀경호국이 공화당 대선 후보 트럼프 대통령에게 주먹을 휘두를 시간을 주었는지 궁금하다”며 음모론을 믿고 싶어 하는 상태다. 친민주당 계열 음모론자들은 블루아논(Blue Anon), 즉 미국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과, 극우 음모론자를 뜻하는 큐아논을 합성한 좌파 버전의 음모론을 부추기고 있다. 첫 TV 토론에서 참패한 조 바이든 대통령을 위한 그럴듯한 변명 혹은 실패한 공격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이끌 정치적 축복이 될 것을 두려워하는 민주당 지지 성향 유권자들이다. 예를 들어, 이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첫 TV 토론에서 노화로 퇴화된 인지능력 논란에 휩싸이자 “러시아가 바이든 대통령에 마약을 먹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한 “CNN이 고의로 측면 각도 카메라를 사용하여 바이든 대통령을 더 늙어 보이거나 멍청해 보이게 했거나 그가 늙어서 토론 중에 큰 소리로 말하기가 어렵다는 인상을 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마이크 볼륨을 낮췄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CNN의 저널리스트 켄 클리펜스타인은 X에서 “블루아논은 민주당을 비틀어 놓은 큐아논이다”라고 지적했다. 케런 더글러스 영국 켄트대 사회심리학 교수는 “좌파든 우파든 간에, 극단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들, 즉, 극좌 혹은 극우파 성향을 가질수록 음모론을 믿을 확률이 더 높고 이 행동이 폭력으로 발현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지적했다.
  • ‘푸틴 최측근’ 메드베데프 “우크라, 나토 가입 시 지구 산산조각 날 것”…‘3차대전’ 으름장

    ‘푸틴 최측근’ 메드베데프 “우크라, 나토 가입 시 지구 산산조각 날 것”…‘3차대전’ 으름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과거 대통령을 지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이 자국에 대한 선전포고이며 나토의 신중함(신중한 선택) 만이 제3차 세계대전을 막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나토 정상들은 지난주 회담에서 우크라이나를 “나토 가입을 포함한 완전한 유럽-대서양 통합의 돌이킬 수 없는 길”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나토 가입이 언제 이뤄질 수 있을지는 열어뒀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크렘린궁의 대표적 강경파인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이날 공개된 국영 주간지 ‘아르구멘티 이 팍티’(논증과 사실)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러시아의 안보에 직접적인 위협을 넘어설 것이라고 지적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이는 본질적으로 전쟁 선언이 될 것”이라면서 “나토가 수년간 우리에게 취해온 행동, 즉 동맹을 확장하는 행동은…이 러시아의 반대자들을 돌이킬 수 없는 지경으로 몰고 간다”고 말했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크렘린궁의 일반적인 수준에서 러시아가 나토를 위협하지는 않지만 이 동맹이 이익을 증진하려는 시도에는 대응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지구 전체를 산산조각 낼지는 전적으로 나토의 신중함에 달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이번 인터뷰에서도 “이런 시도가 많을수록 우리의 대답은 더 가혹해질 것”이라면서 “이것이 지구 전체를 산산조각 낼지는 전적으로 (나토) 측의 신중함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2008~2012년 대통령 임기 동안 친서방적 현대화론자로 여겨졌던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극우 강경파로 변신해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하면 “핵 대재앙”(nuclear apocalypse)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또 마르크 뤼터 전 네덜란드 총리를 나토 사무총장으로 임명한다고 해서 나토가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는 러시아의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주요 결정은 나토 회원국들이 아니라 미국이라는 한 국가가 하므로 러시아에게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토는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9년 소련의 서유럽 침공에 대비하기 위해 만들어진 군사 동맹이지만, 그후 동유럽 국가들을 포함시키는 정책에 대해 크렘린궁은 침략 행위로 여겨왔다.
  • ‘스마트폰 없는 일상’ 차근차근 계획 세우니…하루 1시간도 안 썼다[안녕, 스마트폰]

    ‘스마트폰 없는 일상’ 차근차근 계획 세우니…하루 1시간도 안 썼다[안녕, 스마트폰]

    매일 아침 눈 뜨자마자 찾는 존재가 있다. 건강 상태 확인부터 물건 구매, 정보 검색, 길 찾기까지 해결해 주는 ‘손안의 비서’다. 나를 ‘세상’과 연결해 주지만 때로는 ‘사람’과 멀어지게 하는 이것. 바로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의 등장 후 삶은 빨라졌고 편해졌다. 부작용도 커졌다. 일상을 의지하니 인생까지 의존하게 될까 걱정이다. 스마트폰이 내 삶의 독이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질문에 정답은 없지만 해답을 찾으려는 시도는 많다. 서울신문은 스마트 기기 과의존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 스마트 기기를 건강하게 사용하려는 다양한 노력을 담아 ‘안녕, 스마트폰’을 4회에 걸쳐 연재한다. 서울신문은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이겠다고 야심차게 마음먹은 전국 각지 네 가구의 일상을 6월 10일부터 28일까지 밀착 관찰했다. 첫째 주는 기존처럼 스마트폰을 사용했고 둘째 주는 스마트폰을 최대한 멀리했다. ▲가족과의 소통 ▲심리적 변화 ▲신체활동 등을 매일 점검했다. 스마트워치의 도움을 받아 수면의 질이나 심박수 등도 측정했다. 실험 초 ‘도파민 부족’과 일상 속 불편함을 호소하던 가족들은 실험이 끝난 후 “가족들의 얼굴을 마주 보고 앉게 됐다”고 했다. #하루 1시간 넘지 않기 #파워 J 엄마의 계획 #차박, 캠핑, 축구, 바다 #완전한 이별은 어려워철저한 계획을 세워 스마트폰의 유혹을 완전히 떨쳐낸 가족도 있었다. 크고 작은 실패와 좌절이 있었던 다른 가정과 비교해 가장 성공적으로 스마트폰과의 거리두기를 해냈다. 이숙경(43)씨 가족은 실험 참여자 가운데 유일하게 모든 가족 구성원의 하루 평균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1시간 이내로 줄었다. 실험 참여자 중 하루 평균 사용시간이 1시간 이내인 참여자는 숙경씨 가족을 제외하면 단 한 명도 없었다. “스마트폰 줄이는 도전도 게임처럼 재미” 숙경씨는 처음엔 초등학교 6학년인 아들 김이겸(12)군이 실험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한참 또래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할 나이. 이겸군이 또래와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스마트폰을 쉽게 놓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서다. 하지만 이겸군은 숙경씨의 제안을 선뜻 받아들였다. “그런 것도 게임하는 것 만큼이나 재미있을 것 같은데”라는 단순한 이유였다. 이왕이면 제대로 해보자는 결심이 선 뒤에는 스마트폰을 집어들 틈도 없이 몸을 움직였다. 숙경씨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은 하루 평균 4시간 16분에서 56분으로, 이겸군은 3시간 4분에서 20분으로, 동생 김이엘(10)양은 14.5분에서 1.8분으로 줄었다. 스마트폰에 쏟던 서너시간을 축구·여행·보드게임으로 채웠다 숙경씨 가족은 스마트폰 화면만 보던 시간을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으로 온전히 대체한 유일한 가족이기도 하다. 우선 평일에는 바쁘다는 이유로 고이 모셔두기만 했던 보드게임을 질리도록 했다. 각자의 스마트폰을 모아 이른바 ‘금욕상자’에 넣고 나선 그 누구도 손대지 않았다. 평소라면 스마트폰을 했을 시간에는 온 가족이 유니폼을 맞춰 입고 축구를 하기도 했고, 캠핑 축제, 차박, 해수욕장 등을 찾았다. 준비했던 계획을 모두 실행에 옮긴 덕에 지루함을 느낄 틈은 없었다. 혼자만의 시간도 달라졌다. 방 안에 틀어박혀 스마트폰으로 포털사이트의 연예 뉴스를 보던 숙경씨는 이제 시간이 남으면 양양 모노골 숲을 걷는다. 스마트폰과 멀어진 이후의 변화는 몸에서도 나타났다. 실험 전 하루 평균 33.8분 정도 깊은 수면 상태였던 숙경씨는 실험 이후 깊은 수면 상태가 48.5분으로 늘었다. 변화를 경험한 건 숙경씨뿐 만이 아니다. 이겸군은 “집중력이 좋아져서 그런지 실수가 줄어 매일 푸는 국어·수학·연산 문제집에서 두 번이나 ‘올백’을 맞았다”고 했고, 이엘양은 “전에는 잠을 자면 중간에 꼭 한두 번 깨곤 했는데 실험 기간에는 한 번도 깨지 않고 푹 잤다”고 했다. ‘스마트폰 제로’는 불가능하지만 ‘디지털 디톡스’는 계속 이런 경험 덕분인지 숙경씨 가족은 2주간의 실험 이후에도 금욕상자에 스마트폰을 넣어둔다. 숙경씨는 “가족 모두 디톡스 기간을 늘리고 싶어한다”며 “이전에는 각자 스마트폰을 하느라 같은 집에 있어도 떨어져 화면에 집중하며 시간을 보냈지만, 이제 함께하는 즐거움을 알게 됐다”고 했다. 숙경씨는 실험에 참여한 2주간 스마트폰을 아예 사용하지 않는 건 불가능하다는 사실도 새삼 다시 깨달았다. 실험 초반에는 내비게이션 앱이나 은행 앱, 포털사이트 검색도 이용하지 않으려 했지만 며칠 가지 못해 그만뒀다. 숙경씨는 “아이들과 여행을 가서 지나가던 분에게 길을 물으니 ‘요즘 같은 시대에 길을 묻는 사람이 있네’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며 “은행 앱을 쓰지 않고 창구에 갔을 땐 대기만 30분을 넘게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숙경씨 가족도 결국 스마트폰을 완전히 떼어내 버릴 수는 없었다. 가족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활동을 찾으려고 스마트폰을 다시 손에 쥔 현실이 웃기기도 했다. 스마트폰과의 거리두기는 어느 정도가 적절한 지를 찾기 위해 숙경씨와 이겸군, 이엘양은 당분간 이 실험을 자발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 엄마는 ‘카톡’·딸은 ‘인스타’가 소통 창구…스마트폰 줄이기 도전해보니[안녕, 스마트폰]

    엄마는 ‘카톡’·딸은 ‘인스타’가 소통 창구…스마트폰 줄이기 도전해보니[안녕, 스마트폰]

    매일 아침 눈 뜨자마자 찾는 존재가 있다. 건강 상태 확인부터 물건 구매, 정보 검색, 길 찾기까지 해결해 주는 ‘손안의 비서’다. 나를 ‘세상’과 연결해 주지만 때로는 ‘사람’과 멀어지게 하는 이것. 바로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의 등장 후 삶은 빨라졌고 편해졌다. 부작용도 커졌다. 일상을 의지하니 인생까지 의존하게 될까 걱정이다. 스마트폰이 내 삶의 독이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질문에 정답은 없지만 해답을 찾으려는 시도는 많다. 서울신문은 스마트 기기 과의존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 스마트 기기를 건강하게 사용하려는 다양한 노력을 담아 ‘안녕, 스마트폰’을 4회에 걸쳐 연재한다. 서울신문은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이겠다고 야심차게 마음먹은 전국 각지 네 가구의 일상을 6월 10일부터 28일까지 밀착 관찰했다. 첫째 주는 기존처럼 스마트폰을 사용했고 둘째 주는 스마트폰을 최대한 멀리했다. ▲가족과의 소통 ▲심리적 변화 ▲신체활동 등을 매일 점검했다. 스마트워치의 도움을 받아 수면의 질이나 심박수 등도 측정했다. 실험 초 ‘도파민 부족’과 일상 속 불편함을 호소하던 가족들은 실험이 끝난 후 “가족들의 얼굴을 마주 보고 앉게 됐다”고 했다. #과의존 모녀 디톡스 도전 #포기 못해, 인스타 #혼자만 시간 늘어남 #언젠간 성공할테야 하루 평균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7시간 33분으로 다른 참여자보다 길었던 전민수(44)씨. 4시간 9분으로 청소년 참여자 중 가장 오랜 시간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았던 전씨의 맏딸 박주현(13·가명)양. 모녀는 스마트폰 과의존에서 벗어나고자 혼신의 힘을 다했다. 하지만 실험 기간 달성하려했던 목표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특히 주현양은 실험 참여자 중 유일하게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이전보다 늘었다. 폰 더 오래 쓴 첫째 딸…“‘인스타그램’은 친구와 대화 통로” “엄마, 미안해. 과제 끝나고 나서 애들이랑 대화한다고 인스타그램을 더 했나 봐.” 실험 기간 주현양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은 4시간 55분. 이전보다 46분이 늘었다. 왜 스마트폰을 더 사용했냐는 질문에 주현양은 “친구들과 이야기하려면 무조건 이걸 써야 한다”고 했다. 주현양 또래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은 친구와 마음을 전하는 통로다. 하굣길에 곧장 놀이터로 향하던 과거와 달리 학원이 끝나는 시간이 다른 친구와 놀 시간을 정하려면 스마트폰은 필수다.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서로를 태그해 말을 걸고, 유행하는 숏츠나 릴스도 친구들과 함께 찍어서 올려야 한다. 주현양은 “이걸(스마트폰을) 안 쓰는 게 이렇게 어려울 줄은 몰랐다”면서도 “그렇다고 애들이랑 어울리는 걸 포기할 순 없지 않느냐”고 항변했다. 민수씨는 실험에 참여하려고 했을 때부터 이번 도전이 실패로 끝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민수씨는 실험을 시작하기 전 딸의 스마트폰 과의존 자가 진단 결과를 받아 들고선 의심의 눈초리부터 날렸다. ‘스마트폰을 적절히 조절한다(21점)’는 결과를 믿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초등학생 때만 해도 집에 오면 스마트폰을 식탁 위에 두던 주현양은 이젠 화장실에 갈 때도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다. “친구의 인스타그램 메시지에 답장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변한 딸이 걱정됐던 민수씨는 ‘한 번 끊어 내보자’며 주현양을 설득해 함께 실험에 참여했다. 일과 시간 다른 가족들…“서로 이해하게 돼” 딸의 도전은 실패했지만, 민수씨의 디지털 디톡스는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 민수씨는 7시간이 넘던 하루 평균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4시간 58분까지 줄였다. 카카오톡만 하루에 5시간 22분 사용할 정도로 소통에 힘을 쏟았던 민수씨는 우선 시급하지 않은 단톡방부터 하나 둘씩 접속을 줄였다. 울리는 알람에 신경쓰지 않았고, 스마트폰을 보는 시간도 그만큼 줄었다. 스마트폰을 하루 평균 2시간 20분 정도 쓰던 둘째 소이(10)양도 1시간 6분으로 사용 시간을 줄였다. 귀가하는 시간이 다른 가족들은 틈틈이 서로 대화했지만 함께 무언가를 하기는 쉽지 않았다. 그렇다 보니 스마트폰 사용을 더 많이 줄이기는 어려웠다. 저녁마다 둘러앉아 체크리스트를 기록하는 것도 적잖은 노력이 필요했다. 아이들의 아빠 박성욱(46)씨는 “평일에는 오후 9시가 넘어야 집에 온다”며 “퇴근 이후에는 잠시 스마트폰을 통해 보고 싶은 것 정도는 보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다”고 했다. 그래도 실험을 통해 가족들은 서로의 입장을 조금은 이해하게 됐다. 민수씨는 “어른도 이렇게 스마트폰을 조절하기 어려운데 어린아이는 얼마나 힘들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며 “이제 선뜻 스마트폰을 뺏지는 못하겠지만, 아이들이 저를 보고 깨달은 게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주현양도 느끼는 게 없지는 않았다. 스스로 스마트폰에 의존하고 있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자신이 과의존이라는 걸 아는 것만으로도 개선의 여지는 충분하다. “실험에 참여한 덕분에 매일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고, 사용 시간을 확인하다 보니 의존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이제 정말 유튜브는 좀 덜 보려고 해요. 저 그렇게 할 수 있겠죠?”
  • 밤늦은 시간까지 게임하던 아들과 일주일 동안 ‘디지털 디톡스’ 해보니[안녕, 스마트폰]

    밤늦은 시간까지 게임하던 아들과 일주일 동안 ‘디지털 디톡스’ 해보니[안녕, 스마트폰]

    매일 아침 눈 뜨자마자 찾는 존재가 있다. 건강 상태 확인부터 물건 구매, 정보 검색, 길 찾기까지 해결해 주는 ‘손안의 비서’다. 나를 ‘세상’과 연결해 주지만 때로는 ‘사람’과 멀어지게 하는 이것. 바로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의 등장 후 삶은 빨라졌고 편해졌다. 부작용도 커졌다. 일상을 의지하니 인생까지 의존하게 될까 걱정이다. 스마트폰이 내 삶의 독이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질문에 정답은 없지만 해답을 찾으려는 시도는 많다. 서울신문은 스마트 기기 과의존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 스마트 기기를 건강하게 사용하려는 다양한 노력을 담아 ‘안녕, 스마트폰’을 4회에 걸쳐 연재한다. 서울신문은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이겠다고 야심차게 마음먹은 전국 각지 네 가구의 일상을 6월 10일부터 28일까지 밀착 관찰했다. 첫째 주는 기존처럼 스마트폰을 사용했고 둘째 주는 스마트폰을 최대한 멀리했다. ▲가족과의 소통 ▲심리적 변화 ▲신체활동 등을 매일 점검했다. 스마트워치의 도움을 받아 수면의 질이나 심박수 등도 측정했다. 실험 초 ‘도파민 부족’과 일상 속 불편함을 호소하던 가족들은 실험이 끝난 후 “가족들의 얼굴을 마주 보고 앉게 됐다”고 했다. #발목 잡은 로블록스 #게임 절대 못잃어 #부모는 얼떨결에 디톡스 #가족끼리 공원 산책“그놈의 ‘로블록스’가 결국 발목을 잡네요.” 임진혁(42)·권미선(44)씨 부부는 초등학교 5학년인 아들 동균(11)군의 손에 쥐어진 스마트폰을 어떻게든 떼어놓고 싶었다. 하기 싫다는 아들을 설득하고 또 설득해 실험에 참여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게임을 줄이고, 스마트폰 사용 습관도 잡아주고 싶었다”는 임씨 부부의 바람은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 아들의 게임 시간을 줄여보려던 부부만 얼떨결에 ‘디지털 디톡스’의 참맛을 봤다. 게임 줄인 아들과 저녁에 공원 산책…주말 ‘디지털 폭식’은 고민 실험 2일차인 지난달 18일, 동균군은 놀랍게도 오전 6시 30분에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스마트폰을 못하니깐 자는 것 말곤 할 게 없어요. 그래도 푹 자고 나서 개운해요.” 평소라면 스마트폰 화면 속 게임에 집중하느라 자정이 넘어서야 잠들었지만, 습관을 바꾸면서 일상도 바뀌었다. 유튜브로 보던 게임 중계 영상 대신 불과 2~3년 전까지 즐겼던 레고 장난감을 다시 꺼냈다. 평소엔 꿈도 꾸지 못했던 아들과의 공원 산책을 하던 날, 임씨 부부는 “감격스러운 순간”이라며 “저희도 스마트폰을 쓰지 않는 게 힘들긴 하지만, 이런 일만 있다면 동기 부여가 되지 않겠냐”고 했다.감격의 순간은 평일까지였다. 평일 5일동안 잘 참았던 동균군은 주말인 지난달 22~23일, 게임에 몰입했다. 미선씨는 “평일에는 잘 참다가 주말에 봇물 터지듯 게임을 하더라. 게임 접속 시간 대부분이 평일이 아닌 주말이었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동균군의 일주일 동안 로블록스 접속 시간은 7시간 27분으로, 실험 전주(7시간 20분)보다 오히려 7분 늘어나 있었다. 게임 시간이 줄어들지 않으면서 하루 평균 2시간 24분이던 스마트폰 사용 시간도 13분 줄어드는 데 그쳤다. 로블록스는 아바타를 통해 소통하고 다양한 미니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이다. 직접 게임을 만든 뒤 친구들과 함께 그 게임을 할 수도 있다. 특히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그래서인지 “이 게임을 해야 쉬는 시간에 친구들과 이야기하는 데 낄 수 있다”는 동균군의 그럴듯한 명분 앞에 ‘디지털 디톡스 실험’이라는 수단은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올해 1월, 생일 선물로 사준 동균군의 스마트폰을 손에서 떼어놓는 건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아이보다 부부가 겪은 변화 더 컸다” 실험으로 큰 변화를 겪은 건 오히려 임씨 부부였다. 하루 5시간 23분씩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렸던 진혁씨는 일주일 만에 2시간 13분을 줄였다. 실험 참여자 중 하루 평균 스마트폰 사용 시간(8시간)이 가장 길었던 아내 미선씨는 5시간 3분까지 사용 시간을 줄였다. 워낙 평소 스마트폰 사용이 많았던 만큼 실험 초반, 임씨 부부는 “스마트폰이 없으니 시간이 안 간다”, “심심하고 답답하다”며 도파민 공급을 자주 호소했다. 매일 같이 포털에서 뉴스를 보고, 유튜브에서 영상을 보다가 한순간에 이를 끊어낸 뒤 남는 시간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몰랐던 것도 ‘심심함’에 한몫했다. 비록 아들의 게임 시간을 줄이지는 못했지만, 가족들은 실험 기간 내내 변하는 일상을 경험했다. 각자의 스마트폰만 들여보던 식탁 위에서는 ‘이번 여름휴가는 어디로 갈지’를 논의했다. 평소 과묵했던 아들은 밥을 먹다 “공원에서 자전거를 타고 싶다”고 했다. 진혁씨는 “스마트폰을 떼어낸 뒤에 지루함을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스마트폰을 하면서 보내던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를 고민하는 것이 더 중요했다”며 “중요한 게 무엇인지 알게 됐으니 이제는 스마트폰과 거리 두기를 좀 더 잘 할수 있다는 자신감은 생겼다”고 했다.
  • 스마트폰을 손에서 놨을 뿐인데…‘금단 현상’ 넘으니 아이들이 보였다[안녕, 스마트폰]

    스마트폰을 손에서 놨을 뿐인데…‘금단 현상’ 넘으니 아이들이 보였다[안녕, 스마트폰]

    매일 아침 눈 뜨자마자 찾는 존재가 있다. 건강 상태 확인부터 물건 구매, 정보 검색, 길 찾기까지 해결해 주는 ‘손안의 비서’다. 나를 ‘세상’과 연결해 주지만 때로는 ‘사람’과 멀어지게 하는 이것. 바로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의 등장 후 삶은 빨라졌고 편해졌다. 부작용도 커졌다. 일상을 의지하니 인생까지 의존하게 될까 걱정이다. 스마트폰이 내 삶의 독이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질문에 정답은 없지만 해답을 찾으려는 시도는 많다. 서울신문은 스마트 기기 과의존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 스마트 기기를 건강하게 사용하려는 다양한 노력을 담아 ‘안녕, 스마트폰’을 4회에 걸쳐 연재한다. 서울신문은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이겠다고 야심차게 마음먹은 전국 각지 네 가구의 일상을 6월 10일부터 28일까지 밀착 관찰했다. 첫째 주는 기존처럼 스마트폰을 사용했고 둘째 주는 스마트폰을 최대한 멀리했다. ▲가족과의 소통 ▲심리적 변화 ▲신체활동 등을 매일 점검했다. 스마트워치의 도움을 받아 수면의 질이나 심박수 등도 측정했다. 실험 초 ‘도파민 부족’과 일상 속 불편함을 호소하던 가족들은 실험이 끝난 후 “가족들의 얼굴을 마주 보고 앉게 됐다”고 했다. #폰 안쓰니 고통 #도파민 공급 원해 #억지로 줄였더니 몸은 개운 #이제라도 제대로초등교사 부부 박현수(34)씨와 김선진(35)씨. 실험 참여 가정을 찾는 과정에서 가장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지만, 누구보다 심한 ‘금단’ 현상을 보였다. 도파민의 유혹을 견디지 못해 폰을 수시로 집어들었고, 실험 종료 이후 후회와 반성도 가장 컸다. “이대로는 안 될 것 같아서요.” 실험 참여 이유를 묻자 돌아온 박씨 부부의 대답은 간결했다. 그만큼 변화가 절실했다. 언젠가부터 다툼의 원인은 스마트폰이었다. 현수씨는 식사 중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선진씨에게 “그만 좀 하지”라고 질책했다. 이내 침대에 누워서 스마트폰 게임을 하는 현수씨에게 “그런 말할 처지인가”라는 잔소리가 돌아오는 식이었다. 대화를 나눌 때도 시선은 스마트폰을 향했다. 하루 폰 사용 3~4시간 줄이니…“숙면 늘고 피로 줄어” 실험기간 현수씨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은 하루 평균 5시간 15분에서 1시간 22분으로, 3시간 53분이나 줄었다. 줄어든 시간만 보면 실험 참여자 중 가장 많은 시간을 스마트폰과 멀어졌다. 선진씨의 사용 시간도 8시간 1분에서 4시간 34분으로 반토막 났다. 스마트폰 과의존 자가 진단에서 일반 사용자와 잠재적 위험군의 경계 수준인 23점이 나온 현수씨는 15점으로 낮아졌다. 선진씨도 24점에서 19점이 됐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의 스마트폰 과의존 자가 진단은 10문항으로 구성돼 있는 설문조사 형태의 점검표다. 성인의 경우 29점 이상이면 고위험군, 24~28점은 잠재적 위험군, 23점 이하면 일반 사용자로 분류된다.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크게 줄어든 덕에 심박수나 수면상태 등 몸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스마트워치를 통해 신체 변화를 측정한 실험 참여자 중 가장 긍정적인 수치였다. 스마트폰을 멀리한다고 하더라도 신체적인 변화가 아예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현수씨의 최대 심박수는 115.8bpm이었지만, 실험 이후 93.2bpm으로 낮아졌다. 노승훈 청담율정신건강의학과 원장은 “스마트폰 사용이 줄면서 스트레스 지수가 감소하고, 심박수 하락으로 이어졌을 수 있다”며 “뇌가 쉴 수 있게 되면서 정신적 피로도와 수면 상태도 개선될 여지가 커진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수씨가 깊은 수면을 한 시간은 하루 평균 44.4분에서 53.2분으로 늘었다. 현수씨도 “확실히 피로도가 줄어든 게 느껴진다. 마음도 평온하다”고 했다. 하루에도 수차례 ‘금단 현상’…독서·집안일·외출로 버텨 결과만 보면 성공적인 ‘디지털 디톡스’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박씨 부부의 실험은 사실 첫날부터 삐걱거렸다. 견디기 힘들었던 금단 현상이 부부에게 찾아왔기 때문이다. 현수씨는 실험 첫날인 지난달 20일 충전기에 꽃혀 있는 스마트폰을 향해 수십번은 고개를 돌렸다. 도저히 버틸 수 없어서 일단 책을 꺼내 들었다. 스마트폰을 사달라고 조르던 두 딸 소민(7)양과 소윤(4)양도 방에서 책을 들고나왔다. 그렇게 거실은 도서관으로 변했다. 이때만 해도 잘 버틸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집중력은 한 시간 만에 바닥났다. 방바닥에 떨어진 머리카락 한 올이 유독 거슬렸던 아내는 갑자기 청소기를 돌리기 시작하더니 미뤄둔 설거지까지 해치웠다. 얼마 없는 빨랫감도 세탁기에 털어 넣었다. 현수씨도 아내를 도왔다. 짧은 독서와 때아닌 집안일로 어색하고 지루한 이틀을 겨우 흘려보냈다. 자극 없는 일상이 조금은 익숙해진 지난달 22일. 주말이 됐고 위기가 왔다. 박씨 부부는 두 딸과 함께 무작정 집을 나서 인근 대형 마트로 향했다. 장을 보고선 계획에 없던 쇼핑몰까지 들렀다. 하지만 의지는 무뎌졌고 몸은 지쳐갔다. 피로가 쌓인 주말 저녁, 스마트폰은 손쉬운 해방구였다. 그렇게 다시 스마트폰으로 손이 갔다. 정신을 차리니 이미 1시간이 훌쩍 지나 있었다. ‘스마트폰 사달라’ 줄어든 자녀…“아이들은 부모 모방한다” 소소한 변화도 있었다. 먼저 대화할 때 아이들의 눈을 바라보게 됐다. 선진씨는 “아이들이 신나서 말을 걸어도 스마트폰을 보며 ‘응, 응’하며 대충 대답했던 순간이 간혹 있었는데, 그게 그렇게 미안하더라”며 “아이들과 더 많이 이야기를 나누니 아이들의 애정 표현이 부쩍 늘었다”고 했다. 이전과 비교하면 부부끼리 이야기하는 시간도 두배 넘게 늘었다. 변화를 느낀 박씨 부부는 실험이 끝난 이후에도 스마트폰을 쓰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현수씨는 “꼭 필요한 연락이 아니면 스마트폰을 만지던 시간을 가족들과 소통하는 데 쏟고 싶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타령을 하던 두 딸의 투정이 사라진 걸 본 선진씨는 “아이들은 모방하기 마련이라 올바른 디지털 기기 사용 습관을 길러주는 데는 부모의 역할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며 “아이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만이라도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으려 한다”고 했다.
  • [열린세상] 솔올미술관 ‘보석’ 되려면

    [열린세상] 솔올미술관 ‘보석’ 되려면

    지난 2월 강릉시 교동에 솔올미술관이 개관했다. 미술관은 개관 전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설계는 백색 건축으로 유명한 현대건축의 거장 리처드 마이어의 마이어 파트너스에서 맡았는데, 개관전으로 전후 이탈리아 미술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 루초 폰타나를 조명했다. 벽, 방 등 공간 자체를 캔버스 삼아 작업한 그의 대형 설치물을 미술관에서 선보인 건 아시아 최초이기도 했다. 솔올미술관은 시작부터 스케일이 남달랐다. 그렇다면 미술관은 어떤 연유로 만들어진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솔올은 기부채납을 조건으로 시행사가 자금을 출자해 건립됐다. 시행사 교동파크홀딩스는 강릉시 교동 7공원 내에 아파트 단지를 개발하면서 건설 허가를 받는 대신 미술관을 지어 시에 기부하는 조건으로 시와 협의했다. 이제 남은 것은 전시 기획의 질을 보장할 운영 주체 선정이었는데, 이 또한 순조로웠다. 교동파크홀딩스는 2021년 11월 한국근현대미술연구재단(KoRICA·코리카)과 위탁운영 계약을 맺고 전시 기획과 관련한 일체의 권한을 위임하게 된다. 코리카는 국내 1세대 갤러리스트이자 업계의 산증인이라 할 수 있는 갤러리현대 박명자 회장이 설립한 곳이다. 한국 근현대미술 연구 지원, 전시 공간 위탁운영 등 학술 지원과 아트 컨설팅을 아우르고 있다. 코리카 측의 김석모 관장은 폰타나 개관전에 이어 현재 추상미술화가 아그네스 마틴으로 이어지는 두 번째 전시 기획을 진행 중이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계약에 따라 올 하반기에는 시에 미술관이 기부채납되고 미술관 운영 주체도 강릉시로 옮겨 간다. 이제 위탁 형태가 아니라 시가 직접 주도권을 잡고 미술관의 향방을 결정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시에서 미술관 운영을 맡게 된다는 것 외에 아직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현재 전시가 8월 말이면 끝나고 준비 중인 전시도 없음을 감안할 때 이대로라면 미술관은 여름 이후 한동안 텅 빈 상태로 남게 될 공산이 크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하루빨리 미술 전문인력을 구성해 미술관 운영을 차질 없이 이어 가는 것이다. 미술관 건립이 추진되던 초창기와 완공 후 개관 시점의 지자체장이 달라지는 등 여러 외부 여건이 작용해 현재까지의 진행 상황을 모두 파악하는 전담 부서가 부재한 터라 안정화에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단순히 유명 작가를 섭외했다고 해서, 세계적 건축가의 손을 탔다고 해서 좋은 미술관이 될 수는 없다. 미술관을 완성하고 지속가능하게 하는 것은 결국 콘텐츠다. 개관 이후 솔올미술관은 분명한 기획 의도와 유의미한 방향성을 가진 두 번의 전시를 선보였다. 한국 근현대 작가들을 세계 미술사의 맥락 안에서 조명, 한국 미술과 세계 미술을 잇고 한국 근현대 미술의 우수성을 재발견한다는 취지였다. 이에 따라 개관전에서는 폰타나와 한국 작가 곽인식을, 현재는 마틴과 정상화 작가의 작업을 동시에 조명하고 있다. 앞으로도 솔올미술관이 양질의 전시 기획을 이어 갈 수 있도록 시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미술을 비롯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대중에 소개하는 역할을 하는 직업인으로서, 개관 초기부터 솔올에 애정을 가지고 지켜본 한 사람의 미술 애호가로서 기대하는 것은 이것 하나뿐이다. 솔올미술관은 개관 이래 반년이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4만 5000여명의 관람객을 유치했다. 강릉을 찾는 내외국인 관광객은 2021년 3000만명에서 2022년에는 3500만명을 넘어섰다. 솔올은 관광 자원으로도 손색이 없다. 뿐만 아니라 많은 문화시설이 수도권에 밀집돼 있는 국내 문화시설 지형도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단초의 역할도 기대할 수 있다. 여러모로 ‘보석 같은’ 지역 기반 미술관이 탄생했다. 많은 관심과 애정으로 솔올의 행보를 지켜봐 주길 바란다. 이세라 아츠인유 대표·작가·방송인
  • 자치권 가진 ‘통합 대구·경북’ 글로벌 도시 탄생 동력 될 것[지방튼튼 나라튼튼]

    자치권 가진 ‘통합 대구·경북’ 글로벌 도시 탄생 동력 될 것[지방튼튼 나라튼튼]

    대한민국의 시대적 화두로 ‘지방화’가 던져졌다. 지방정부 권한 이양과 4대 특구(교육 발전·기회 발전·도심 융합·문화) 지정으로 지역 주도 성장의 기반이 마련돼 가고 있다. 지방 시대란 진정한 지방자치로 지역의 문제를 지역주민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 시대다. 지역 소멸, 저출생 문제 등을 중앙 주도가 아닌 지방 주도로 풀어 나간다는 의미다. 대구·경북은 분리 이후 인구 증가가 정체되고 경제력은 하락하고 있다. 대구·경북의 지역내총생산(GRDP)이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85년 11.8%에서 2020년 8.4%로 떨어졌다.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2001년 대구·경북통합준비위원회, 2006년 대구·경북경제통합포럼, 2014년 대구·경북한뿌리상생위원회를 만들었지만 행정구역과 체계가 바뀌지 않는 한 역부족이었다. 중앙정부와 대등한 지방정부가 되기 위해서는 인구 규모뿐만 아니라 연방제 수준의 자치권을 가져야만 한다. 진정한 지방정부가 되기 위해 행정권뿐만 아니라 입법권과 사법권 모두 지방으로 이양돼야 한다. 특히 현행 대통령령으로 상세히 규정된 자치조직권은 시도지사의 인사 자율성을 과도하게 제약할 뿐만 아니라 이를 감시·견제하는 시도의회 권한마저 제한하고 있다. 지역 주도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자치계획권도 확보돼야 한다. 현재는 국가계획의 범위 안에서만 자치계획 수립권을 허용하고 있다. 지역의 목소리는 반영되지 못한 채 형식적 측면에만 그치고 있다. 공간과 산업·문화·관광·주거·교육을 포함한 통합 발전 계획을 지방정부가 주도적으로 수립하고 추진하는 것을 막고 있다는 의미다. 대다수 선진국이 인구 감소 추세이지만 그런 중에도 글로벌 도시들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 세계 주요 40개 도시권은 세계 경제활동의 66%, 기술 혁신의 90%를 차지하고 있고 4차 산업 시대에도 세계를 주도해 나갈 것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에서는 여전히 서울만 세계 주요 도시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하나가 된 대구·경북은 우리나라 제2의 도시로 부상해 온전한 자치권 속에 글로벌 도시로 성장하고자 한다. 산과 강의 경계 등으로 구분돼 내려온 천년간의 행정 체제를 과감히 바꿔야 한다. 이미 교통과 통신이 발달해 전 국토가 반나절 생활권이다. 대구·경북 통합을 기점으로 더 많은 글로벌 도시들이 탄생하길 기대한다. 이철우 경북지사
  • 尹 “한미동맹, 핵 기반 동맹으로 확고하게 격상”

    尹 “한미동맹, 핵 기반 동맹으로 확고하게 격상”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한미동맹은 명실상부한 핵 기반 동맹으로 확고하게 격상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를 통해 지난주 미국 순방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함께 ‘한미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을 채택한 것을 언급하며 이렇게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전시와 평시를 막론하고 미국의 핵 자산에 한반도 임무를 특별 배정함으로써 이제 우리는 어떤 종류의 북핵 위협에도 기민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구축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부 방문, 13차례 양자 회담 등의 성과를 언급하며 “각 부처는 이번 13차례 양자 회담의 후속 조치들을 세심하게 챙겨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부는 내년에 광복 80주년을 맞아 범국가적 차원의 기념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윤 대통령은 “모든 국민이 함께 머리를 맞대 대한민국 광복 80년의 역사와 글로벌 중추 국가의 비전을 보여 줄 기념사업들을 함께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집중호우 대비와 신속한 피해 복구를 주문했다. “최근처럼 예측 가능한 수준을 넘어서는 재난이 반복적으로 발생할 때는 종래의 데이터 예측을 넘어서는 조치와 대응 역량이 필요하다”며 “첨단 과학기술을 적극 활용해 재난 예방과 대응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꿔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집중호우 전망을 보고받고 긴급 대응태세 강화를 재차 강조했다고 정혜전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산비탈, 저지대, 반지하 등 취약지역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고 주민 대피에도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 [단독] 성추행과 갑질 ‘유죄’에도… 그들의 추악함은 버젓이 살아 있다[빌런 오피스]

    [단독] 성추행과 갑질 ‘유죄’에도… 그들의 추악함은 버젓이 살아 있다[빌런 오피스]

    “저분이 왜 우리 매장 옆에 있어요? 대법원에서 유죄판결받은 거 아니에요?” 유명 브랜드 매장관리자 A씨는 몇 년 전 여직원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돼 최근 대법원에서 벌금형을 확정받았다. 법정에서의 피해자는 한 명이었으나 실제 피해를 당한 이는 십수 명에 달했다. 처음 피해가 드러났을 때 회사는 A씨에게 경징계와 함께 근무지 변경 조치를 취했다. 변경된 근무지는 같은 층의 다른 매장. A씨와 마주칠 때마다 피해 직원들이 불편해하는 상황이 계속되자 노조는 이번 대법원 판결을 계기로 A씨에 대한 징계 수위를 높일 것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이미 징계가 완료되었다며 거부했다. 이로 인해 피해 직원들의 고충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최근 5년 동안의 직장 내 괴롭힘 관련 주요 사건 27건을 추적한 결과 A씨처럼 대법원 유죄판결이 내려진 뒤에도 가벼운 징계만 받고 ‘안전하게’ 직장 생활을 하는 예가 다반사였다. 부득이 직장을 옮기게 되더라도 이직 시 결격사유가 되지 않도록 스스로 사표를 쓸 수 있게 조치한 경우가 흔했다. 반면 피해자들은 사건 이후 다니던 직장에서 자취를 감추는 일이 많았다. 취재팀은 직장 내 괴롭힘 사건 이후 가해자들이 밟아 간 길을 ‘안전 이별형’, ‘솜방망이 처벌형’, ‘현상 유지형’, ‘강제 퇴출형’ 등 4개 유형으로 구별했다. 안전 이별형판결 상관없이 자진 사표 등 구제직급 높을수록 타격 없이 마무리 자진해서 그만둔 뒤 긴 공백 없이 다른 직장으로 이직하거나 해임·파면 조치 등 중징계를 당했지만 소송을 통해 구제받는 ‘안전 이별형’은 직급이 높은 가해자에게서 주로 나타났다. 기관장급 가해자가 파면 조치 등을 받는 경우 그의 후임으로 외부 인사가 오고, 결국 내부 조직문화를 바꾸는 식의 변화는 시도되지 못하는 양상도 나타났다. 지방자치단체 산하 기관장 B씨는 직원들에게 성희롱과 폭언 등 직장 내 괴롭힘 행위를 했다는 의혹으로 대기 발령을 받았다. 하지만 이 사건이 외부에 알려지고 조사 기간이 길어지며 심적 부담을 느낀 피해자가 다소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자 해임 처분 대신 자진 사퇴 절차를 밟았다. 징계를 피한 뒤 기관장에서 물러난 B씨는 다른 지자체 산하 유사 기관으로 이직할 수 있었다. 직원을 상습 추행했다는 의혹을 산 시의원 C씨도 비슷한 경로를 밟았다. 피해자는 C씨가 자신을 의원실로 불러 추행하고 늦은 밤 문자메시지를 보내 괴롭혔다며 C씨를 경찰에 신고하고 관련 증거를 공개했다. 시의원이 속한 시의회는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시스템·문화 개선 및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약속했지만, 정작 C씨가 시의회 징계 절차 도중 시의원직에서 사퇴하는 것을 막지 않았다. 솜방망이 처벌·현상유지형‘n차 괴롭힘’에도 견책 등 경징계뚜렷한 처벌 조항 없어 ‘무마’도 직장 내 괴롭힘으로 신고하는 경우 회사가 1차 조사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가해자의 직급이 높거나 회사에서 핵심 인력으로 평가받을수록 괴롭힘 관련 조치가 무력화된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가해자에 대한 추적 조사 결과 이런 지적이 실제로 직장 현장에서 가해자에게 경징계를 하고 징계 뒤 복직시키거나 승진시키는 ‘솜방망이 처벌형’과 조사 및 징계 절차를 아예 밟지 않고 가해자를 다른 부서로 이동시켜 상황을 무마하는 ‘현상 유지형’의 사례로 나타났다. 지방 대학병원 교수 2명이 간호사 수십 명을 상대로 여러 해에 걸쳐 폭언과 욕설을 일삼은 사건은 ‘솜방망이 처벌형’의 대표적인 예다. “초등학생을 데려와도 너희보다 잘하겠다”거나 “내가 괴롭혀서 너 나가게 하겠다”는 식의 모욕적 발언들에 대한 증언이 나왔지만 이들은 정직 3개월의 처분을 받은 뒤 복직했다. 교수 2명 중 1명은 이전에도 모욕적 발언 때문에 징계를 받은 전력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 식구 감싸기식’ 처벌로는 조직 내 잘못이 반복되는 일을 막을 수 없다는 점을 시사한다. 공기업 차장 D씨 역시 솜방망이 처벌 뒤 복귀해 직원들을 상대로 ‘n차 괴롭힘 행위’를 한 예로 지목된다. D씨는 과거 욕설, 폭행 등 직장 내 괴롭힘 행위로 인해 감봉 3개월 경징계 처분을 받고 승진이 제한됐다. 그러다 올 초 다시 후배 직원과 말다툼을 하다 폭행하기까지에 이르고 휴무일에 업무 지시를 하기도 했다. 선임인 그의 무리한 지시를 후배 직원들로서는 거절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제2금융권 기관의 E이사장은 직원들을 상대로 성희롱적 발언을 하고 부당 지시를 내렸다. “여자가 그렇게 앉아 있으면 꼴불견”이라면서 “다리 좀 바르게 하고 앉아”라며 간섭하거나 “아침에 일찍 와서 화장실 청소를 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20~40대 여직원들이 모욕감을 여러 차례 호소하자 회사는 외부 노무법인을 선임해 조사했으나 결과는 경징계인 견책 처분에 그쳤다. 직원들은 분노했지만 회사 조치에 절차상 문제가 없었던 터라 E씨를 제지할 수단을 찾지 못했다. 강제퇴출형추적한 27건 중 8건만 해임·파면실형받아도 피해 회복은 힘들어 27건 중 약 3분의1에 해당하는 8건의 경우 가해자가 해임 또는 파면되는 ‘강제 퇴출형’에 해당했다. 회사가 가해 행위에 적극 대응한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퇴출된 8건 중 5건은 가해자가 형사처벌을 받은 경우다. 사법적인 처벌을 받아 출근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을 때에야 가해자 퇴출이 실행된 셈이다. 가해자가 형사처벌을 받은 사건의 피해자들은 목숨을 끊거나 심각한 피해를 입은 경우가 많았다. 이를테면 F우체국장은 여직원을 강제추행하고 폭언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항소했다가 오히려 항소심에서 형량이 징역 2년으로 가중되기도 했다. 피해자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음에도 가해자는 재판에서 ‘농담한 것에 불과하다’며 사과하지 않는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체육 유망주에게 폭언과 폭행, 성희롱 등을 해 세상을 등지게 만든 가해자, 후배 간호사의 멱살을 잡고 모욕적인 ‘태움’ 행위를 한 간호사에게도 징역형이 선고됐다. 형사처벌 없이 퇴출된 사례로는 한 지방 공기업 이사장 G씨가 있다. 그는 직원들에게 상습적인 폭언, 모욕, 무시 행위를 했다. 노조의 문제 제기로 G씨는 해임되었지만 공교롭게도 후임은 G씨와 같은 업종 출신인 외부 인사였다.
  • 아직도 이런 공무원이…직권남용·업무방해·뇌물요구 ‘부패 세트’

    아직도 이런 공무원이…직권남용·업무방해·뇌물요구 ‘부패 세트’

    지위를 이용해 민간 업체에 권한을 넘어선 강요를 하거나, 업무 연관성이 있는 기업에 지인 자녀의 취업 청탁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공무원이 검찰로 넘겨졌다. 충남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당진시 소속 고위 공무원인 A국장을 직권남용 및 업무방해, 뇌물요구 등의 혐의로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한 건설업체에 사업과 상관없는 공공시설물 공사를 강요하고 당진에서 공장 증축을 추진하는 기업에 해양수산청 간부 자녀를 채용할 것을 청탁한 혐의 등을 받는다. 경찰은 자녀 취업 청탁 의혹을 받는 해양수산청 간부 공무원과 민간업체 관계자 2명에게도 뇌물 공여 등의 혐의를 적용해 함께 송치했다.
  • “체게바라·마오쩌둥 반열로”…쏟아지는 트럼프 티셔츠·스티커

    “체게바라·마오쩌둥 반열로”…쏟아지는 트럼프 티셔츠·스티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피격 사건을 계기로 그가 전 세계 문화 아이콘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수공예품 전문 온라인 쇼핑몰 엣시에서 ‘도널드 트럼프 암살’을 검색하면 포스터와 티셔츠, 모자 등 1000개 이상 결과가 쏟아진다. 한 판매자는 엣시에서 판매하는 16달러짜리 티셔츠를 엑스(X·옛 트위터)에서 홍보하면서 “탄핵은 실패했고 그를 감옥에 넣는 것도 실패했다. 살해 시도도 실패했다. 그를 이길 수 없다. 이 상품의 가격처럼!”이라고 적었다. 판매자들은 ‘방탄 트럼프 2024’, ‘총격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들뿐’, ‘스쳤지만 당황하지 않는다’ 등 문구를 넣은 상품을 판매했다. 아마존의 최다 판매 의류 제품 가운데 두 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총격 당시 사진을 인쇄한 검은색 티셔츠였다. 일부 제품은 암살 시도를 계기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도를 도우려는 지지자들이 판매하고 있다. 보수 유튜버 호지 쌍둥이는 엑스에 티셔츠 판매 링크와 함께 “이 셔츠 판매 수익의 100%가 트럼프 선거운동으로 간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총격 당시 사진을 담은 티셔츠를 통해 그의 이미지를 순교자로 격상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이를 쿠바 혁명의 아이콘 체 게바라나 중국 지도자 마오쩌둥의 얼굴을 새긴 티셔츠에 비유했다.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 순간을 이용한 장면도 빠르게 번지고 있다. 빈센트 반 고흐의 ‘자화상’을 패러디한 밈이 대표적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고흐가 모두 귀를 다쳤다는 점에서 착안해 고흐의 그림에 트럼프의 얼굴을 합성했다. 영화 ‘매트릭스’의 장면도 등장했다. 사건 당시 우연히 고개를 돌려 간발의 차로 중상을 피한 트럼프를 비유했다. 주인공이 상체를 뒤로 굽혀 총알을 피하는 장면에도 트럼프의 얼굴이 합성됐다.
  • 양진호법 5년에도 끝나지 않은 재판…방청석 가득 메운 대학생들

    양진호법 5년에도 끝나지 않은 재판…방청석 가득 메운 대학생들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이른바 양진호법이 시행된 지 딱 5년을 맞은 16일. 수원지법 안양지원 형사법정에서 공익신고자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양진호 전 한국미래기술 회장 등에 대한 재판이 열렸다. 2018년 ‘양진호 사건’ 당시 양 전 회장이 직원들의 휴대전화에 도·감청 프로그램을 설치하게 했음을 알린 공익신고자 A씨에 대해 양 전 회장이 불이익 조치를 취했는지를 따지는 재판을 보기 위해 소법정의 방청석이 꽉 차게 방청객이 왔다. 여느 때와 다르게 방청객이 꽉 찬 모습을 본 재판장은 “오늘 방청객이 많다”며 재판에 앞서 사유를 묻기도 했다. ‘양진호법’ 시행 5주년이 되는 날에도 양 전 회장에 대한 사법적 판단이 완결되지 않았다는 보도 이후 이 사건에 관심을 갖게 된 대학생들이 대부분이었다. 로스쿨 준비를 하는 학생도 많았다. 하늘색 반소매 수의를 입고 재판에 참석한 양 전 회장은 무표정한 얼굴로 방청석을 슬쩍 돌아봤다. 양진호 사건이 한창 진행되던 7년 전의 일을 다투는 재판임에도 법정에선 치열한 두뇌 싸움이 펼쳐졌다. 이전까지 양 전 회장 측은 공익신고자보호법 위반 혐의를 인정하고 자백하는 분위기였지만, 이번 공판을 앞두고 변호사가 추가로 선임된 데 이어 혐의에 대해서도 부인 취지의 변론이 진행됐다. 양 전 회장 측 변호인은 법정에서 “피고인은 A씨의 공익신고자 지위 획득에 대해서는 사건 처분 전까지 모르고 있었다는 게 최근 드러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검찰도 물러서지 않았다. 공판 검사는 양 전 회장의 구치소 접견 녹취를 근거로 당시 양 전 회장이 공익신고자 A씨에 대해 불이익 조처를 하는 과정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주장하고는 다음 기일에 관련 증거를 제출키로 했다. 약 15분 동안의 치열한 공방에 방청객들은 혀를 내둘렀다. 김모(24·여)씨는 “피고인이 형을 피하기 위해 기존 자백을 번복하는 시도를 하는 것을 보면서 양 전 회장 측 변호인이 새롭게 내세우는 법 논리가 재판 과정에서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반면 법조계 지망생이라고 밝힌 조모(23·여)씨는 “양 전 회장 측 변론이 양 전 회장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 의문”이라면서 “검찰의 구치소 녹취록이 지니는 신빙성에 따라 재판이 판가름 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날 재판을 방청한 양 전 회장 측에선 양 전 회장에 대해 편견 없이 공정한 재판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양 전 회장 측 관계자는 “우리 쪽에선 공익신고자들이 공익신고자보호법 취지에 부합하는지 의문을 갖고 있다”며 “재판 과정에서 그런 의견들이 제시되게 될 것”이라고 했다.
  • “美 경찰, 트럼프 피격 26분 전 수상한 거동 파악”...경호 실패 논란

    “美 경찰, 트럼프 피격 26분 전 수상한 거동 파악”...경호 실패 논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암살하려 한 총격범을 현지 경찰이 사건 전 발견한 정황이 포착됐다. 경호 실패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지역 방송인 WPXI는 피격 사건 발생 약 26분 전인 13일(현지시간) 오후 5시 45분쯤 지역 구조대원 한 명이 지붕 위에 있는 수상한 남성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15일 보도했다. 구조대원은 경찰에 신고하면서 이 수상한 남성의 사진도 찍은 것으로 파악했다. 해당 남성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총격을 가한 토머스 매슈 크룩스(21)로 밝혀졌다. 크룩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연설을 시작한 6시 11분쯤 유세장 근처 건물 지붕 위에서 총격을 시도하다가 현지 경찰 저격수의 총에 맞아 숨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크룩스가 쏜 총알이 오른쪽 귀 윗부분을 관통해 상처를 입었다. 현지 경찰이 크룩스의 수상한 행태를 사건 26분 전에 알고 있었다는 정황은 경호 실패론에 기름을 부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의회와 국토안보부는 이번 사태를 전례없는 경호 실패로 규정하고 미 비밀경호국(USSS)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비밀경호국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때 연방수사국(FBI), 현지 경찰을 끌어들여 경호를 조직했으나 제대로 공조하지 못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WPXI는 또 다른 경찰관 한 명도 총격 이전에 지상에서 크룩스를 확인했으며 그를 수상한 인물로 보고했다고 전했다. 당시 현지 경찰들은 이러한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서기는 했지만 총격을 막지는 못했다. 당시 경찰관이 크룩스가 있던 지붕으로 올라서고자 양손을 짚는 순간 크룩스는 방향을 틀어 경찰에 총을 겨눴다. 이 경찰관은 피격 위협을 벗어나기 위해 지붕에서 손을 뗐다. 총격범은 직후에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경호 과정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미 연방의회에서는 하원 감독위원회를 비롯한 3개 위원회가 이번 사태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 이스라엘군, ‘하마스 2인자’ 없애려 측근 은신처 공습 몇 주 연기 [핫이슈]

    이스라엘군, ‘하마스 2인자’ 없애려 측근 은신처 공습 몇 주 연기 [핫이슈]

    이스라엘 당국이 지난 13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의 한 지역에 대한 공습을 몇 주간 연기해 왔다는 보도가 나왔다. 15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뉴욕타임스(NYT)는 전날 이스라엘 국방부 고위관리 3명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칸유니스의 알마와시라는 지역에서도 야자수가 늘어서 있는 한 별장을 몇 주간 감시했다. 이 별장에는 하마스 칸유니스 여단장인 라파 살라메가 그의 가족들과 함께 부하들을 거느리고 머물고 있었기 때문이다. 살라메는 주로 지하터널에서 지냈지만, 정기적으로 이곳에 들렀다. 이스라엘군이 칸유니스 내 하마스 거점 여러 곳을 점령하자 그는 공습을 피하려고 인도주의 구역에 속하는 자신의 은신처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이스라엘 당국은 더 중요한 표적인 ‘하마스 2인자’ 무함마드 데이프가 해당 장소를 방문할 것으로 예측하고 공습 계획을 연기해 왔다. 데이프는 앞서 몇 차례 암살 시도에서 눈 한쪽을 잃고 사지 일부를 잃는 대신 살아남았지만, 다른 하마스 고위 간부들보다도 많은 시간을 지상에서 보낼 수밖에 없는 건강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데이프가 살라메와 함께 있는 사진이 공개되는 등 그가 이례적으로 해당 지휘관을 신뢰하고 있다는 증거가 많아지면서 이스라엘 당국은 해당 테러리스트가 지상에 나온다면 살라메의 은신처에 방문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실제로 이스라엘 정보 당국은 데이프가 지난 12일 살라메의 별장에 나타났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이 소식은 곧장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보고됐고 해당 거점에 대한 공습 승인이 떨어졌다.이스라엘군은 다음 날(13일) 오전 10시 이후 데이프의 존재에 대한 추가 징후를 보고받자마자 전투기를 출격시켜 최소 5발의 미국제 정밀 유도 폭탄을 투하했다. 이스라엘군과 신베트는 지난 14일 오후 성명을 통해 전날 공습으로 살라메가 사망했다며 그를 데이프의 측근 중 한 명이라고 묘사했다. 그러면서 그 역시 지난해 10월 이스라엘 급습 사건에 대한 주모자 중 한 명으로 칸유니스에서 이스라엘 영토로 발사한 로켓 등 모든 무기를 책임지는 등 다른 임무도 수행했다며 이번 성과로 하마스의 군사적 역량이 상당히 저하됐다고 덧붙였다. 하마스는 데이프가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을 부인했고, 이스라엘 관리들은 데이프가 살해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지만 아직 확인된 바는 없다. 이스라엘군은 데이프가 현장에 있었다는 정보가 매우 정확했으며, 그가 사망했다면 하마스가 한동안 진실을 숨기려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스라엘 군사 소식통들은 이번 공습 당시 데이프와 살라메의 경비병력을 포함해 수십 명의 요원들이 추가로 있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습 현장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진 사진에는 어린이와 노인들의 시신이 담겨 있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 보건부에 따르면 최소 90명이 사망했으며 300명이 부상을 입었는 데 절반가량이 여성과 어린이라고 주장한다. 가자 보건 당국은 전투원과 민간인을 구분짓지 않는다. 이에 이스라엘 관리들은 하마스가 관리하는 영내 목표물에 대한 정밀 공습이었기에 민간인에 대한 피해는 적을 것으로 믿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이번 공습이 가자지구 전투를 중지시키고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는 이스라엘 인질들을 석방하기 위한 휴전 회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하마스가 회담을 중단하기로 했다는 익명의 하마스 관리를 인용한 보도가 나왔지만, 하마스의 정치국 일원인 이자트 알리쉬크는 14일 성명을 통해 사실 무근이라며 일축했다. 분석가들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협상에서 약간의 중단이 예상될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하마스는 여전히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하마스의 주요 정치적 라이벌인 팔레스타인 파타와 연계된 음카이마르 아부사다 가자 알아즈하르대 정치학 교수는 하마스가 협상 테이블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면서 “군사적으로 궁지에 몰렸고, 9개월 만에 약해진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매우 나쁜 위치에 있다”고 지적했다.
  • 상명대 학생들, ‘젊은연극제’ 두각

    상명대 학생들, ‘젊은연극제’ 두각

    상명대학교(총장 홍성태)는 예술대학 연극전공 학생들이 제32회 젊은연극제에서 단체상인 크리에이티브 퍼포먼스상과 히든 아티스트상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상명대 연극전공이 선보인 ‘사천의 선인’은 독일의 극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Bertolt Brecht 1898~1956)가 1938년부터 1940년 사이 집필한 서사극의 대표적 작품이다. 선인과 악인의 모습으로 분열한 한 여인을 통해 자본주의 사회의 모순을 다룬다. 이들이 선보인 연극은 약 120분간 쉬는 시간 없이 진행된 연극에서 막을 구성단위로 사용하지 않고 10개 장을 나열하는 서사적 구성과 다양한 음악적 융합을 연출적으로 시도한 것이 특징이다. 크리에이티브 퍼포먼스상은 연출과 연기가 창의적으로 잘 연결되어 좋은 공연으로 완성되고, 돋보이는 앙상블과 실험적인 공연 양식을 선보인 팀을 선정한다. 히든 아티스트상은 다른 팀의 공연에 대한 감상과 분석을 통해 연극예술을 전공하는 학생, 대학과의 교류에 우수한 모습을 보인 대학에 주어진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한국대학연극학과교수협의회가 진행한 이번 젊은연극제는 전국 37개 대학의 연극관련 학과가 39개 팀이 참가해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작품을 선보였다. 연극전공 임형진 교수는 “사변적이면서도 연극적 사유를 지향하는 브레히트의 작품을 통해 다수의 상을 받아 보람되며, 함께 노력한 학생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 비밀경호국 “트럼프 총격범 있던 옥상 수색 안 했다” 인정…경호 실패 이유는?[핫이슈]

    비밀경호국 “트럼프 총격범 있던 옥상 수색 안 했다” 인정…경호 실패 이유는?[핫이슈]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대선 연설 중 피격을 당한 사건과 관련해 비밀경호국(SS)의 경호 실패라는 주장을 입증하는 근거들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미 NBC 방송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용의자인 토머스 매슈 크룩스(20)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총을 발사한 건물 옥상은 이미 비밀경호국이 잠재적 경호 취약 장소로 지목한 곳이었다. 유리연구회사 소유인 이 건물은 경호 반경 외에 있었지만, 경호 당국은 해당 장소의 위험성을 사전에 인지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밀경호국은 해당 건물을 직접 수색하지 않고 현지 경찰에 수색 및 보안책임을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CNN은 “두 개의 현지 저격 대응팀 가운데 한 팀이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기도가 벌어진 건물을 담당하기로 돼 있었다”고 보도했다. 문제의 장소가 경호 취약 시설로 분류돼 있었는데, 비밀경호국이 전담해 해당 건물을 책임진 것이 아니라 현지 경찰과 경호 업무를 나누어 관장하는 과정에서 허점을 노출했다는 의미다. 비밀경호국을 관할하는 국토안보부의 알레한드르 마요르카스 장관도 이번 일을 “경호 실패”라고 인정했다. 마요르카스 장관은 CNN에 “이런 사건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면서 “독립적 조사를 통해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고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규명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범행 동기 여전히 오리무중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암살을 시도한 크룩스에 대한 단서가 하나 둘 공개되고 있지만, 범행 동기는 여전히 드러나지 않고 있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그는 총기 애호가였으며 이번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전날인 12일에는 집 인근 사격장을 찾아 아버지와 함께 사격연습을 하기도 했다.범행 당일 아침에는 동네 매장에서 각각 탄약 50발과 사다리 등 범행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도구들을 구매했다. 자신의 차량인 현대 쏘나타를 몰고 유세 현장으로 간 그는 유세장 밖에 주차해 둔 트렁크에 사제 폭발물을 설치했으며, 원격 기폭장치는 자신이 지니고 있었다. 이처럼 크룩스가 범행 전 48시간 동안의 행적에는 치밀하게 계획된 암살 시도 흔적을 찾을 수 있지만, 수사 당국은 여전히 동기를 추정할 단서는 찾지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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