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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폭 당했다는 학생들, 전국 17개 시도 중 15곳서 늘었다

    학폭 당했다는 학생들, 전국 17개 시도 중 15곳서 늘었다

    학교폭력 피해 경험률이 11년 만에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4곳에서 학교폭력 피해를 봤다는 초·중·고교생 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교육부와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올해 4월 15일부터 5월 14일까지 각 교육청이 초4~고3 재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을 전수조사 한 결과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답한 ‘피해 응답률’은 2.1%로 집계됐다. 1년 전 전수 조사 당시(1.9%)보다 0.2%포인트 오른 것으로, 2013년(2.2%)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는 서울·부산·인천·광주 등 14개 지역에서 피해 응답률이 높았다. 울산·경기·대전 등은 0.1%포인트, 세종·충북 등은 0.4%포인트 상승했다. 전북(2.8→2.6%)과 제주(2.9→2.8%)는 하락했고, 대구는 전년과 마찬가지로 0.9%로 집계됐다. 올해 전수조사를 보면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코로나19 때인 2020년 0.9% 이후 4년 연속 증가했다. 피해 응답률은 나이가 어릴수록 높았다. 초등학생이 4.2%, 중학생 1.6%, 고등학생 0.5%였다. 초등학생은 2013년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고, 중학생은 2013년(2.4%) 이후 11년 만에, 고등학생은 2014년(0.6%) 이후 10년 만에 최대치다. 학교폭력 피해 비율이 상승하고 시도 간 차이가 나는 만큼 지역 맞춤형 학교폭력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행 ‘학교폭력예방법’에 따라 교육부 장관은 5년 주기로 학교폭력 예방·대책을 담은 정책 목표, 방향 설정을 담은 ‘기본계획’을 수립할 의무가 있다. 부단체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학교폭력대책 지역위원회는 매년 기본계획에 기초해 ‘예방대책’을 수립할 의무가 있고, 학교장은 교육감 지시로 ‘실시계획’을 수립할 의무가 있다. 하지만 교육감의 경우 학교폭력 예방대책 수립에 관한 의무는 없다. 김 의원은 “학교폭력은 각 지역 교육현장을 총괄하는 교육감의 시행계획 수립과 점검이 중요하다”며 “교육감의 학교폭력 예방·대책에 관한 시행계획 수립 의무 조항을 신설하는 개정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경기도, AI·구제역 등 재난형 가축전염병 특별 방역(10월~2월)

    경기도, AI·구제역 등 재난형 가축전염병 특별 방역(10월~2월)

    경기도가 다음 달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를 ‘조류인플루엔자(AI),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구제역(FMD) 특별방역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재난형 가축전염병 차단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먼저 철새로부터 농장으로 유입되는 조류인플루엔자 차단을 위해 철새도래지 인근 축산차량 통제구역(18개 구간 55개 지점) 운영 및 감시, 철새도래지 주변 도로·가금 농가 집중 소독 등 특별관리, 축산차량 거점 세척·소독 시설을 확대(27곳→37곳) 운영한다. 또, 차단방역 관리 강화를 위해 축산차량 및 종사자 철새도래지 출입금지, 전통시장에 살아있는 가금 유통금지, 시도 간 가금류 분뇨차량 이동 제한, 가금농장 간 축산 도구 및 기자재 공용 사용 금지, 가금농장 내로 알 운반 차량 등 농장 내 진입이 금지된 차량의 진입 허용 금지 등 18건의 방역 수칙을 10월 1일부터 행정명령과 공고를 통해 시행할 계획이다. 특히, 산란계 취약 농장(33곳)에 통제초소를 설치해 차량·방문자 출입 관리를 강화하고, 포천 산란계 밀집 사육단지와 AI 중점방역관리지구 13개 시군(고양·김포·안성·여주·연천·오산․용인·의왕․의정부․이천·평택·포천·화성)에 대한 검사 방역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발생 위험도가 높은 오리 농가 사육 제한에 따른 휴업보상도 함께 추진한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멧돼지에 의한 질병 유입을 막기 위해 농장 주변·주요 도로와 임진강 수계지역에 광역방제기·제독 차량 등을 동원해 소독을 강화하고, 발생지역 산행을 자제하도록 현수막,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안내할 방침이다. 특히 특별방역 기간에 농장 발생 및 야생 멧돼지 검출 등 우려 지역 농가를 중심으로 방역 수칙 준수 확인, 임상 예찰 등 특별 관리·점검을 추진한다. 구제역은 백신 예방접종이 가장 중요한 만큼 10월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소·염소 등 우제류 농가 대상 일제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일제 접종 4주 후 항체 양성률 모니터링 검사를 실시해 항체 양성률이 낮거나 예방접종 관리 소홀 농장은 과태료 부과, 추가접종, 지도점검 등 조치할 방침이다. 또한 구제역 확산의 가장 큰 위험 요인 소·돼지 분뇨의 권역 외 이동을 10월부터 제한하여 바이러스의 농장 간 전파를 차단할 방침이다. 이강영 경기도 축산동물복지국장은 “감염된 철새, 멧돼지뿐 아니라 해외 발생지역 및 접경지역으로부터 재난형 가축전염병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위험이 그대로 있다”면서 “농장 내 유입 방지와 농장 간 확산 방지를 위해 강도 높은 방역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농가와 관련 업계의 책임 있는 자율방역과 도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 손흥민, 부상의심 자진 교체 사인…포스테코글루 감독 “쏘니 조금 피로한거 같다. 부상확인 필요”

    손흥민, 부상의심 자진 교체 사인…포스테코글루 감독 “쏘니 조금 피로한거 같다. 부상확인 필요”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1차전 가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 경기에서 후반 26분 자진 교체 사인을 보내 벤치로 물러나 부상이 우려된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이 피로를 호소했다고 언급하면서 부상을 둘러싼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23분 도미닉 솔란케의 득점으로 이어지는 오른발 강슛을 시도한 뒤 몸에 이상을 느꼈는지 주저앉은 채 오른쪽 허벅지를 부여잡았다. 3분뒤 손흥민은 직접 벤치에 교체를 요청했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즉시 티모 베르너를 경기장에 투입했다. 손흥민은 의료진 치료 후 걸어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아직 (부상과 관련해) 이야기해보지 않았지만 손흥민은 조금 피로한 것 같다고 했다”며 “아직 손흥민이나 의료진의 이야기를 들어보지는 않았다.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좀처럼 쉬지 못하고 있다. 그는 지난 8월 새로운 시즌이 개막한 뒤 지금까지 토트넘이 치른 7경기 중 6경기에 선발 출전하는 등 전 경기에 나섰다. 또 지난 9월에는 한국 대표팀에 뽑혀 한국과 오만에서 펼쳐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도 출전한 바 있다. 9월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기간이 끝나자마자 지난 15일부터 1주 만에 3경기를 소화한 손흥민은 가라바흐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한 시즌 치러야 하는 경기가 너무 많다며 “우리는 로봇이 아니다”라고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손흥민은 “경기 수를 줄이고 질을 높여야 한다”며 “선수는 단순히 경기를 뛰는 것뿐만 아니라 이동, 준비 등이 필요하다. 심신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부상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불공평하다”고 주장했다. 토트넘은 사흘 뒤에 또 공식전을 치른다. 30일 오전 0시 30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원정 경기가 예정돼 있다. 현지 매체들은 손흥민에 대해 7점대의 준수한 평점을 매겼다. 영국 풋볼런던은 “열심히 뛰어서 토트넘의 왼측면에서 활로를 뚫어줬다. 솔란케의 득점으로 이어진 장면도 손흥민의 슈팅이 있었다”며 평점 7을 매겼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도 손흥민에게 7.02의 평점을 줬다. 풋볼런던은 경기 시작 7분 만에 퇴장당한 라두 드러구신에 대해 “끔찍한 판단을 내렸다”고 혹평하며 토트넘에서 가장 낮은 평점 2를 매겼다.
  • 손흥민, 유로파 리그서 71분간 활약…팀도 퇴장 열세 속 승리

    손흥민, 유로파 리그서 71분간 활약…팀도 퇴장 열세 속 승리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수적 열세에도 71분간 활약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첫 승리에 기여했다. 토트넘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 2024-2025 UEL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3-0으로 완승했다. 대회 첫 승리를 거둔 토트넘은 우승을 향한 첫발을 가볍게 내디뎠다. 2022-2023시즌 챔피언스리그(UCL)에 출전했던 토트넘은 지난 시즌 유럽대항전 무대를 밟지 못했고 2020-2021시즌 이후 4시즌 만에 복귀한 UEL에서 우승을 노린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후반 26분 티모 베르너와 교체될 때까지 71분간 상대 후방을 휘저었다. 특히 후반 23분 골문을 노린 슈팅이 골키퍼 선방으로 맞고 나오자 쇄도하던 선수가 쐐기골을 터뜨리는 등 올 시즌 UEL에서 첫 공격포인트도 수확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토트넘은 경기 시작 7분 만에 수비수 라두 드러구신이 가라바흐의 최전방 공격수 주니뉴를 수비하는 과정에서 잡아끌어 넘어뜨려 레드카드를 받았다. 경기 초반부터 수적 열세에 놓인 토트넘은 그렇지만 드러구신이 퇴장당한 뒤 불과 5분 뒤인 전반 12분 도미닉 솔란케의 전진 패스를 따라 페널티지역으로 침투한 브레넌 존슨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1-0으로 앞서나갔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친 토트넘은 후반 7분 코너킥 상황에서 가라바흐의 골키퍼 마테우시 코할스키가 멀리 쳐내지 못한 공을 문전에 있던 파페 사르가 침착하게 차 넣어 추가골을 넣는데 성공했다. 토트넘은 후반 12분 이브 비수마가 페널티박스에서 태클을 시도하다가 옐로카드를 받으면서 상대에 페널티킥을 내줬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토랄 바이라모프의 슛이 높게 뜨면서 만회골을 넣지 못했다. 한숨을 돌린 토트넘은 후반 23분 페널티박스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손흥민이 기습적인 오른발 슈팅을 시도하자 코할스키가 넘어지면서 이를 어렵게 쳐냈다. 쳐낸 공을 문전으로 쇄도한 솔란케가 그대로 차넣으면서 승부를 사실상 매조졌다. UEFA는 손흥민의 어시스트를 인정,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걸로 집계했다. UEFA 규정상 득점으로 이어지는 마지막 장면에서 나온 패스, 크로스뿐 아니라 슈팅도 어시스트가 인정되는 경우가 있다. 그렇지만 손흥민은 이 슈팅 직후 몸 상태에 이상을 느꼈는지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벤치를 바라본 뒤 교체사인을 내고 베르너와 교체된 뒤 그라운드를 떠났다. 1명이 퇴장당하는 불리한 여건에서도 완승을 거둔 토트넘은 다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돌아가 사흘 후인 30일 오전 0시 30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전반 7분부터 한 명이 많은 유리한 환경에서 공세를 편 가라바흐는 토트넘(10개)보다 많은 14개 슈팅을 쏟았으나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키는 상대 골문을 열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 “퇴직하면 3억 드립니다” 파격 격려금 내건 SKT

    “퇴직하면 3억 드립니다” 파격 격려금 내건 SKT

    SK텔레콤이 위로금 최대 3억원을 지급하는 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27일 SK텔레콤에 따르면 노사는 2019년부터 운영 중인 퇴직 프로그램 ‘넥스트 커리어’ 격려금 최대 금액을 종전 5000만원에서 3억원으로 올리기로 최근 합의했다. 넥스트 커리어는 희망자가 2년간 유급 휴직을 하고 창업 등 다양한 시도를 해본 다음 본인 의사에 따라 복직 또는 퇴직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휴직 후 퇴직할 경우 기본 퇴직금에 격려금 5000만원을 추가로 지급하던 것을 이번에 3억원으로 상향했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흑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통신 사업의 전반적인 정체와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 단행이 맞물리며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퇴직 프로그램은 기존에도 운영돼 왔지만, SK텔레콤 직원 평균 연봉이 1억 5200만원인 고임금 구조여서 희망자가 많지 않자 이번에 파격적으로 격려금을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 측은 “이 프로그램은 일반적인 인력 감축 차원의 명예퇴직이나 희망퇴직과는 취지가 다르다”며 “퇴직하는 직원을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 짚와이어, 경북 경제 살리는 ‘새 명물’

    짚와이어, 경북 경제 살리는 ‘새 명물’

    경북의 주요 댐에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짚와이어(짚라인)가 잇따라 설치되면서 새 명물로 주목받고 있다. 영주시 평은면 용혈리 영주댐에 오는 2027년까지 길이 1.5㎞ 짚와이어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댐 인근에 높이 101m ‘용두타워’도 함께 세워진다. 시는 이들 시설이 완공되면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24일 열린 ‘영주댐 레포츠시설 조성사업 실시설계용역 착수보고회’에서 짚와이어 시설의 디자인과 시설계획, 관련 법 검토, 기술협상 등의 주요 내용을 논의했다. 박남서 영주시장은 “영주댐을 명품 관광지로 조성하기 위해 스포츠 콤플렉스, 어드벤처 공간, 수상 레포츠 시설 등 각종 체험형 관광시설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영주댐은 사업비 1조 1030억원을 들여 영주 평은면·용혈리 일대 내성천에 유역 면적 500㎢, 길이 400m, 높이 55.5m 규모로 조성된 다목적댐이다. 영천시는 2018년 1월 화북면 보현산 자락에 ‘보현산댐 짚와이어’를 개장했다. 올해로 7년째다. 보현산댐 짚와이어는 보현산댐을 가로질러 설치됐다. 탑승거리 1.411㎞, 최대 고도차 345m로 최고 시속 100㎞의 속도를 낸다. 2개 라인으로 설치돼 2명이 동시에 탈 수 있다. 산과 호수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스릴을 즐길 수 있다. 지난달 말 기준 누적 이용객은 7만 400명이다. 월평균 880명이 이용한 셈이다. 김천시도 같은 해 4월부터 부항면 부항댐 짚와이어를 운영하고 있다. 이 짚와이어는 높이 93m·87m인 두 개 짚와이어 타워를 세웠다. 부항댐 물을 가로지르는 두 타워의 왕복 거리는 1.7㎞이다. 사업비 60억원이 투입됐다. 한쪽 타워 정상에서 짚와이어를 타면 다른쪽 타워 최하층으로 달리는 스릴을 느낄 수 있다. 타워 정상 바로 아래(높이 85m)에는 타워 외부를 한 바퀴 둘러보는 둘레 38m의 스카이워크 체험시설이 있다. 안전줄을 착용한 채 안전펜스가 없는 둥근 공간을 둘러보는 곳이다.
  • 유네스코 연속유산 관리권 잡기, 지자체 간 ‘이전투구’ 점입가경

    유네스코 연속유산 관리권 잡기, 지자체 간 ‘이전투구’ 점입가경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연속유산’ 관리 주도권을 쥐기 위한 자치단체 간 다툼이 ‘이전투구’ 양상으로 번지면서 관리 부실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연속유산은 지리적으로는 떨어졌지만 통일된 성격을 보여주는 일괄 유산으로 조선왕릉이 대표적인 예이다. 26일 국가유산청 등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는 총 16건(문화유산 14건·자연유산 2곳)의 세계유산이 있다. 이 가운데 8건이 연속유산이다.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등재연도 2000년) ▲조선왕릉(2009년) ▲한국의 역사마을:하회와 양동(2010년) ▲백제역사 유적지구(2015년)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2018년) ▲한국의 서원(2019년) ▲한국의 갯벌(2021년) ▲가야고분군(2023년) 등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이들 연속유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결정하면서 유산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통합·점검하는 조직 마련을 주문한 바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연속유산 8건 가운데 2건(산사, 가야고분군)은 관리조직이 아예 없고, 2건(백제역사지구, 서원)은 유산 소재지가 아닌 곳에 설치됐다. 관리조직을 가지려는 지자체 간 싸움 때문이다. 실제로 백제역사지구의 경우 3개(익산·공주·부여) 지역을 아우르지만 정작 관리조직은 대전에, 서원은 경북 대구, 전남 등 전국 9곳에 흩어져 있지만 관리는 서울에 있는 한국의서원통합보존관리단이 맡고 있다. 특히 경남 김해시와 경북 고령군은 현재 가야고분군(경북 고령 지산동고분군, 경남 김해 대성동, 함안 말이산, 합천 옥전, 고성 송학동, 창녕 교동과 송현동, 전북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등 7곳) 통합관리조직 입지 문제를 놓고 극심한 갈등을 빚고 있다. 김해에 있는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통합관리지원단’이 최근 연구 용역을 통해 관리조직 소재지로 김해가 최적지라는 결론을 내자 고령군이 입지선정 지표 등을 신뢰할 수 없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세계유산위원회는 국내 연속유산의 관리 부실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자체 간 갈등 심화 등으로 연속유산 등재 취지가 크게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실정에도 국가유산의 관리와 보호를 관장하는 국가유산청은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김세기 대구한의대 명예교수는 “국가유산청 등 정부가 지자체들의 갈등을 중재·해소하는 게 바람직하지만 선출직 자치단체장의 막강한 권한 때문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면서 “전국시도지사협의회가 중재자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산모 갈 곳 없는 지자체 99곳… “정부 차원 공공 조리원 늘려야”

    산모 갈 곳 없는 지자체 99곳… “정부 차원 공공 조리원 늘려야”

    산후조리원이 없는 지자체가 많아 정부 차원에서 공공산후조리원을 확충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공공은 물론 민간산후조리원조차 없어 원정 산후조리를 해야 하는 농어촌지역 산모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더불어민주당 박희승(남원장수임실순창)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지자체별 산후조리원 운영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 456개 산후조리원이 있다. 그러나 산후조리원이 도시에 집중돼 99개 시·군에는 공공은 물론 민간산후조리원조차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산 시대에 산모와 신생아를 안전하게 돌봐주는 공공산후조리원을 정부가 나서 대폭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산후조리원이 없는 농어촌지역 산모들은 다른 시·군에서 요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남과 경북은 22개 시·군 가운데 각각 14개 지자체에 산후조리원이 없다. 전북의 경우 14개 시·군 중 11곳에 산후조리원이 없어 전주, 군산, 익산 등 3개 시 산후조리원으로 몰린다. 경남도 역시 18개 시·군 중 11곳, 강원은 18개 시·군 가운데 10곳, 충북 11개 시·군 중 9곳, 충남은 15개 시·군 중 9곳에 산후조리원이 없다. 대도시인 부산도 16개 시·군·구 가운데 중구, 영구, 사상구 3곳에 산후조리원이 없다. 인천도 10개 시·군·구 중 중구, 동구, 강화군, 옹진군 등 4곳에 산후조리원이 없다. 특히, 17개 시도 가운데 공공산후조리원이 한 곳도 없는 지자체가 8곳이나 된다. 서울에도 공공산후조리원이 2곳 있지만 부산, 인천, 광주, 대구, 대전, 세종, 충북, 전북에는 공공산후조리원이 없다. 지자체들은 공공산후조리원의 필요성을 인정하지만 건립과 유지·관리에 많은 예산이 들어가기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공공산후조리원이 없는 지역은 산모들이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멀리 떨어진 민간산후조리원을 이용해야 한다. 지난해 산후조리원 이용 비용은 최저 130만원(충북), 최고 1700만원(서울)으로 13배나 차이가 난다. 지역별 산후조리원 평균 이용 비용은 서울이 433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광주 370만원, 세종 347만원, 경기 332만원, 제주 310만원, 인천 304만원 순이었다. 전북이 201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박 의원은 “공공 산후조리원 설치와 운영은 지자체 고유사무지만 재정여건이 어려워 확대에 어려움이 많은 만큼 인구감소지역 등 취약지역은 정부 차원의 예산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해리스 “중산층 1억명 감세” vs 트럼프 “관세 늘려 제조업 부흥”

    해리스 “중산층 1억명 감세” vs 트럼프 “관세 늘려 제조업 부흥”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중산층을 두껍게’ 정책을 내걸고 경합주 유권자와 노동자 표심 공략에 나섰다.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인상·법인세 인하’ 공약에 맞불을 놓은 것이다. 초박빙 구도에서 경제정책으로 차별화를 시도하는 모양새다. 해리스 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최대 경합지인 펜실베이니아 철강 도시 피츠버그에서 “강력한 중산층 형성을 대통령 당선의 목표이자 집권의 이유로 삼겠다”며 1억명 이상 중산층이 세금 우대 혜택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바이오와 항공우주,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블록체인, 청정에너지 등에서 선도 자리를 유지하겠다”며 미래 산업 투자를 새 공약으로 내걸었다. 자신의 경제정책 구호인 ‘기회의 경제’ 실현을 위해 생활비 줄이기에 이어 혁신 투자, 미래산업 선도, 미중 경제전쟁 승리까지 더한 것이다. 아이 출생 시 첫해 6000달러(약 800만원) 세액공제, 영유아·노인 돌봄 비용 인하, 300만채 주택 건설·임대 지원, 식료품 가격 안정화 등도 약속했다. 신생 기업 세액 공제 혜택을 10배 상향한 5만 달러로 늘린다는 계획도 재확인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을 향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산주의자’ 비난을 의식한 듯 “나는 자본주의자”라고 선언하며 “자유롭고 공정한 시장과 일관적이고 투명한 규칙이 안정적인 기업 환경을 창출한다는 것을 믿는다. 미국의 혁신이 갖는 힘도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그는 MSNBC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법인세 인하 방침에 맞서 “우리는 법인세를 높여야 한다”며 “초대형 기업들과 억만장자들이 자기 몫을 지급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또 “트럼프의 관세 인상은 미국민에 대한 판매세”라고 거듭 주장했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남부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 민트힐에서 제조업 부흥 공약을 강조했다. 그는 “여러분의 사업과 일자리를 빼앗은 모든 나라에 관세를 부과해 노스캐롤라이나 등 이 나라 업체들과 경쟁할 수 없도록 하겠다”며 보편 관세 공약을 재확인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민주당 대선 후보가 조 바이든 대통령에서 해리스 부통령으로 교체된 뒤 경제정책 지지율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격차가 평균 12% 포인트에서 6% 포인트 차로 줄었다고 보도했다. 유권자들이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을 분리해서 판단하고 있고 최근 들어 물가 안정과 금리 인하, 주가 상승 등 체감 경제가 나아진 것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 中 ICBM 발사·러시아 핵교리 확장… 美에 견제구 날리며 ‘신냉전’ 구도 격화

    中 ICBM 발사·러시아 핵교리 확장… 美에 견제구 날리며 ‘신냉전’ 구도 격화

    중국이 44년 만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태평양에 시험발사한 데 이어 러시아도 서방에 ‘핵교리’ 확장을 선언했다.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대만을 지원하는 미국과 이에 맞서는 중국·러시아 간 신냉전 구도가 갈수록 선명해지는 모양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국가안보회의에서 자국 핵무기 사용 원칙을 규정한 핵교리를 완화하겠다고 공언했다. 기존 핵교리는 적의 핵 공격이나 국가 존립을 위협하는 수준의 재래식 무기 공격을 받을 때로 규정한다. 개정 핵교리는 비핵보유국이 핵보유국 지원을 받아 러시아를 공격해도 이를 두 국가의 공동 공격으로 간주한다. 푸틴 대통령의 발언은 핵무기 보유국인 미국과 영국, 프랑스가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장거리미사일을 지원하면 핵전쟁도 불사하겠다는 경고다. 서구세계를 향해 전쟁에 더 깊이 개입하지 말라고 레드라인(한계선)을 그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영국과 프랑스가 공동 제작한 스톰 섀도와 미국의 에이태큼스 등 최첨단 장거리미사일을 대거 제공받아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날 중국군도 공식 웨이보(중국판 엑스) 계정에 전날 ICBM에 모의 탄두를 장착해 발사하는 사진 3장을 게시했다. 이 미사일은 1만 2000여㎞를 비행해 하와이 남쪽 인근 해역에 떨어졌다. 그간 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서구세계 반발을 의식해 장거리미사일 대부분을 자국 사막을 향해 발사했다. 미국을 바라보는 태평양을 겨냥한 건 매우 이례적이다. 중국이 공해상으로 ICBM을 쏜 것은 1980년 5월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남태평양으로 둥펑5를 발사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번에 발사된 중국 핵무기를 핵탄두를 최대 10개 장착하고 1만 5000㎞까지 날아가는 둥펑41로 추정했다. ICBM은 중국이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무기다. 이 때문에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중러의 선거 개입 시도를 우려하는 워싱턴은 예민할 수밖에 없다. 이를 의식한 듯 장샤오강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중국의 핵 정책은 안정적이고 일관되며 예측 가능하다”면서 “우리는 핵무기의 선제 사용 금지라는 핵 정책을 엄격히 따른다”고 말했다. NHK방송은 이번 ICBM 시험발사에 대해 “최근 결성 3주년을 맞은 중국 견제 안보 동맹인 오커스(미국·영국·호주) 견제 목적이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 [단독] ‘땅꺼짐 뇌관’ 하수관 6017㎞… 80년대 개발된 강남권도 위태롭다

    [단독] ‘땅꺼짐 뇌관’ 하수관 6017㎞… 80년대 개발된 강남권도 위태롭다

    상수관 비해 보수·관리 안 돼 위험5년간 싱크홀 원인 46%가 하수관‘압축적 개발’ 강남 4구도 60% 낡아문제는 정비보다 노후 속도 빨라작은 땅꺼짐 ‘경고’ 방치 말아야 서울 하수관의 55.6%가 설치된 지 30년이 넘은 노후 하수관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도시화가 일찌감치 진행된 강북권 하수관의 노후화가 더 심각했다. 그렇다고 한강 이남도 안전 지대가 아니다. 강남권의 경우 1980년대 들어 압축적으로 개발이 이뤄져 노후 하수관에 따른 싱크홀 등의 문제가 갑작스럽게 터져 나올 수 있어서다. 26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서울시 지역별 상하수도 현황을 살펴보면 서울의 30~50년 하수관은 2769㎞, 50년 이상 하수관은 3248㎞였다. 각각 전체 서울 하수관(1만 838㎞)의 25.6%, 30.0%에 달한다. 통상 30년이 넘으면 노후 하수관으로 분류된다. 하수관 노후화가 집중된 곳은 강북권이다. 도봉구는 하수관의 67.8%가 30년이 넘었다. 이어 ▲종로구 67.1% ▲용산구 65.4% ▲영등포구 63.5% ▲성북구 63.0% ▲구로구 59.8% ▲서대문구 57.7% 등의 순이었다. 그렇다고 강남권 역시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강남구는 전체 하수관의 57.1%가 30년을 넘겼다. 서초구(63.9%)와 송파구(62.4%), 강동구(60.5%)는 30년 넘은 노후 하수관이 60%를 넘기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노후화 비율은 강남이 강북보다 나은 것으로 보이지만, 강남은 개발 기간이 짧았기 때문에 한꺼번에 노후화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게 문제”라고 설명했다. 상수관 역시 서울 지하 곳곳에 퍼져 있지만 유독 하수관이 문제가 되는 것은 유지 보수가 상대적으로 미흡해서다. 상수관 가운데 50년이 넘는 것은 서울 전체 1만 3201㎞ 가운데 0.4%인 48㎞에 불과하다. 시민들이 먹고 생활하는 데 직접 쓰는 물을 공급하는 상수관은 교체 주기가 짧다. 그 결과 2019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발생한 싱크홀 879건 가운데 하수관 손상으로 인한 싱크홀은 396건(45.1%)인 반면 상수관 손상이 원인인 것은 32건(3.6%)에 불과했다. 노후 하수관이 싱크홀의 뇌관으로 떠오르자 서울시도 대응에 나섰다. 시는 폐쇄회로(CC)TV가 장착된 내시경 카메라를 활용해 30년이 넘은 하수관에 균열이 없는지 전수 조사하고 있다. 또 설치 30년을 채운 하수관을 차례대로 정비하고 있다. 문제는 정비 속도보다 노후화 속도가 빠르다는 것이다. 서울시 전체 하수관 중 올해 추가로 노후 하수관(30년 이상)으로 분류되는 규모는 441㎞(4.1%)다. 반면 지난해 시가 정비한 노후 하수관거는 107㎞로 전체의 1%에도 못 미친다. 전문가들은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창근 가톨릭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하수관은 우리가 사는 땅속에 거미줄처럼 깔려 있지만 지자체장은 노후 하수관 정비에 인색하다. 평소 눈에 안 띄어 정비를 해도 티가 안 나기 때문”이라면서 “이러한 분위기가 시급히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수곤 전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그간 노후 하수관 싱크홀 사고는 토목공사 등에 따른 싱크홀 사고보다 피해 규모가 작아 주목받지 못했다”면서 “하수관의 노후도가 심각해지고 있는 만큼 하수관 싱크홀 예방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 주승용 전 국회부의장, 아너소사이어티 가입

    주승용 전 국회부의장, 아너소사이어티 가입

    주승용 전 20대 국회부의장이 25일 여수 23호(전남 153호)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했다. 여수시청에서 열린 가입식에는 주승용 전 국회부의장과 정기명 여수시장과 김동극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여수 아너소사이어티 김철희·박형근·위재춘 회원 등이 참석했다. 아너소사이어티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고액 기부자 모임으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원 이상을 기부하거나 5년 이내 1억원 기부를 약정할 경우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주 전 부의장이 기부한 성금은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여수시 저소득가정 및 사회복지시설 복지 사업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주승용 아너는 “우리 사회가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한 세상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나눔으로 선순환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기부자의 따뜻한 마음이 어려운 이웃에게는 희망을 주는 징검다리가 되길 바란다”며 “여수시도 이와 같은 나눔 정신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 [단독] ‘땅꺼짐 뇌관’ 하수관 6017㎞…80년대 개발된 강남권도 위태롭다

    [단독] ‘땅꺼짐 뇌관’ 하수관 6017㎞…80년대 개발된 강남권도 위태롭다

    서울 하수관의 55.6%가 설치된 지 30년이 넘은 노후 하수관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도시화가 일찌감치 진행된 강북권 하수관의 노후화가 더 심각했다. 그렇다고 한강 이남도 안전 지대가 아니다. 강남권의 경우 1980년대 들어 압축적으로 개발이 이뤄져 노후 하수관에 따른 싱크홀 등의 문제가 갑작스럽게 터져 나올 수 있어서다. 26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서울시 지역별 상하수도 현황을 살펴보면 서울의 30~50년 하수관은 2769㎞, 50년 이상 하수관은 3248㎞였다. 각각 전체 서울 하수관(1만 838㎞)의 25.6%, 30.0%에 달한다. 통상 30년이 넘으면 노후 하수관으로 분류된다. 하수관 노후화가 집중된 곳은 강북권이다. 도봉구는 하수관의 67.8%가 30년이 넘었다. 이어 ▲종로구 67.1% ▲용산구 65.4% ▲영등포구 63.5% ▲성북구 63.0% ▲구로구 59.8% ▲서대문구 57.7% 등의 순이었다. 그렇다고 강남권 역시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강남구는 전체 하수관의 57.1%가 30년을 넘겼다. 서초구(63.9%)와 송파구(62.4%), 강동구(60.5%)는 30년 넘은 노후 하수관이 60%를 넘기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노후화 비율은 강남이 강북보다 나은 것으로 보이지만, 강남은 개발 기간이 짧았기 때문에 한꺼번에 노후화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게 문제”라고 설명했다. 상수관 역시 서울 지하 곳곳에 퍼져 있지만 유독 하수관이 문제가 되는 것은 유지 보수가 상대적으로 미흡해서다. 상수관 가운데 50년이 넘는 것은 서울 전체 1만 3201㎞ 가운데 0.4%인 48㎞에 불과하다. 시민들이 먹고 생활하는 데 직접 쓰는 물을 공급하는 상수관은 교체 주기가 짧다. 그 결과 2019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발생한 싱크홀 879건 가운데 하수관 손상으로 인한 싱크홀은 396건(45.1%)인 반면 상수관 손상이 원인인 것은 32건(3.6%)에 불과했다. 노후 하수관이 싱크홀의 뇌관으로 떠오르자 서울시도 대응에 나섰다. 시는 폐쇄회로(CC)TV가 장착된 내시경 카메라를 활용해 30년이 넘은 하수관에 균열이 없는지 전수 조사하고 있다. 또 설치 30년을 채운 하수관을 차례대로 정비하고 있다. 문제는 정비 속도보다 노후화 속도가 빠르다는 것이다. 서울시 전체 하수관 중 올해 추가로 노후 하수관(30년 이상)으로 분류되는 규모는 441㎞(4.1%)다. 반면 지난해 시가 정비한 노후 하수관거는 107㎞로 전체의 1%에도 못 미친다. 전문가들은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창근 가톨릭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하수관은 우리가 사는 땅속에 거미줄처럼 깔려 있지만 지자체장은 노후 하수관 정비에 인색하다. 평소 눈에 안 띄어 정비를 해도 티가 안 나기 때문”이라면서 “이러한 분위기가 시급히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수곤 전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그간 노후 하수관 싱크홀 사고는 토목공사 등에 따른 싱크홀 사고보다 피해 규모가 작아 주목받지 못했다”면서 “하수관의 노후도가 심각해지고 있는 만큼 하수관 싱크홀 예방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 인형뽑기 기계, 범죄 조직이 운영?…브라질 경찰이 밝혀낸 조작 방법은

    인형뽑기 기계, 범죄 조직이 운영?…브라질 경찰이 밝혀낸 조작 방법은

    브라질의 대도시 리우데자네이루 곳곳에 설치돼 있는 인형뽑기 기계에 대한 경찰 수사가 계속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인형뽑기 기계를 운영하는 배후에 범죄조직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경찰이 이에 대한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경찰은 인형뽑기를 게임이 아닌 도박으로 보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리우데자네이루 경찰은 최근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인형뽑기 기계 16대를 압수했다. 인형뽑기 기계를 운영하거나 관리해온 책임자들에 대한 압수수색도 단행해 노트북, 태블릿PC, 스마트폰, 총기 1정 등도 압수했다. 인형뽑기 기계를 채우기 위해 창고에 보관 중인 인형 중에서도 지적재산권을 위반한 짝퉁이거나 밀수제품 등으로 출처가 의심되는 인형들은 압수조치했다. 리우데자네이루 경찰이 인형뽑기 기계를 압수한 건 올해 들어 이번이 두 번째다. 경찰은 지난 5월에도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단행, 기계 80대를 압수한 바 있다. 당시 경찰은 인형뽑기 기계가 조작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었다. 수사에선 인형뽑기가 사실상 사기극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의 정밀 감식 결과 기계는 일정 수의 시도가 있은 후에만 인형을 뽑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짜여 있었다. ‘××번마다 1번 성공 가능’ 이런 식으로 기계의 프로그램이 맞춰져 있었던 것이다. 조작의 핵심은 인형을 뽑기 위해 이용자가 조종해야 하는 집게에 있었다. 기계에는 집게에 공급되는 전력을 조절하는 장치가 내장돼 있었다. 장치가 집게에 충분한 전력을 공급하지 않도록 하면 집게는 힘을 쓰지 못했다. 게임을 하는 이용자가 아무리 절묘하게 집게를 조종해 인형을 집도록 해도 힘이 부족한 집게는 인형을 잡았다가 놓칠 수밖에 없었다. 경찰은 “집게가 들어 올렸던 인형을 놓쳐 떨어뜨리는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면서 레버로 집게를 조종하는 기계 이용자는 이런 조작 비밀을 전혀 알아챌 수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철역, 쇼핑몰, 게임방 등 도시 곳곳에 인형뽑기 기계가 설치돼 있어 누구나 경계심 없이 게임을 즐기지만 사실은 도박으로 보는 게 맞다”면서 슬롯머신과 다를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리우데자네이루 경찰은 인형뽑기 기계를 운영하는 배후에 범죄조직이 있는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리우데자네이루의 범죄조직이 복권이나 슬롯머신 등으로 돈을 벌어들이고 있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 대구퀴어축제, 올해는 대중교통지구 1개 차로만 쓴다

    대구퀴어축제, 올해는 대중교통지구 1개 차로만 쓴다

    오는 28일 열리는 대구퀴어문화축제가 동성로 대중교통전용지구 1개 차로에서만 열린다. 법원이 2개 차로 중 1개 차로만 사용할 수 있도록 주최 측에 집회 제한을 통고한 경찰의 손을 들어주면서다. 대구지법 행정1부(부장 채정선)는 26일 퀴어축제 조직위원회가 대구 중부경찰서를 상대로 제기한 옥외집회 금지 통고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경찰의 조치가 퀴어축제를 전면 제한하는 게 아니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신청인이 주장하는 사정만으로는 경찰의 제한 조치 효력을 정지할 긴급한 필요성이 있다고 인정하기 부족하다”면서 “오히려 집회 장소를 제한하는 처분에 대한 효력이 정지될 경우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줄 우려가 있다”고 했다. 앞서 지난 4일 경찰은 퀴어축제 조직위에 집회 개최 전 집회 제한을 통고했다. 이에 조직위는 “2개 차로 중 1개 차로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집회 제한 통고는 사실상 집회 금지 요구와 같다”며 법원에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했다. 다만, 대구기독교총연합회 대구퀴어반대대책본부와 동성로 상인회 등이 퀴어축제 조직위를 상대로 낸 집회 금지 가처분 신청은 기각됐다. 법원의 기각 결정이 나오면서 대구시도 퀴어축제 당일 대중교통전용지구를 지나는 14개 시내버스 노선에 대한 교통소통 대책을 발표했다. 시는 이들 버스 노선을 우회 조치하고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내요원을 배치하기로 했다. 또한 노선 안내 홈페이지, 도로 전광 표지판(VMS), 버스 운행 관리 시스템(BMS), 정류소·차내 안내문 부착 등을 통해 사전 안내한다. 이 밖에도 시민 통행권 확보와 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대중교통전용지구 인도에 설치된 무단횡단 방지용 방호울타리, 자전거 보관대 등 적치물을 일시 철거한다.
  • 제주청년 41.5% “연소득 2000만원 미만”… 점점 결혼도 출산도 기피

    제주청년 41.5% “연소득 2000만원 미만”… 점점 결혼도 출산도 기피

    제주 청년(19~39세)의 41.5%가 연간 소득 비중이 2000만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발표한 ‘통계로 본 제주 청년세대의 변화’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제주 청년의 연간 소득구간별 비중은 2000만원 미만이 41.5%, 5000만원 이상이 11.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0만원 미만 비중은 전국 37.8%, 수도권 35.2% 대비 높게 나타난 반면 5000만원 이상 비중은 전국 18.9%, 수도권 20.9%와 비교 낮게 나타났다. 제주청년의 취업자 비중은 84.1%로 전국 84.0% 대비 높게 나타난 반면 수도권 86.4% 대비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의 청년 인구는 2022년 제주 총인구의 23.7%에 달하는 15만 4000명으로 2016년 15만 7000명 대비 1.9% 감소했으며 타시도로 순유출된 제주 청년인구는 14만 2000명으로 서울·경기가 전체 전출자의 54.7%를 차지했다. 2021년까지 순유입을 보이던 제주 청년인구 이동은 이듬해 처음으로 142명 순유출로 전환됐다. 이중 절반이 넘는 청년(54.7%)들이 서울·경기로 빠져나갔다. 가장 큰 이유는 ‘일자리’였다. 전출 사유의 비중은 직업(45.3%)이 가장 높았고 뒤이어 가족(23.7%), 교육(15.4%)등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입사유는 직업(46.7%), 가족(25.6%), 주택(10.4%), 교육 (5.0%)순이었다. 2022년 제주 청년인구 전입은 1만 4972명, 전출은 1만 5114명으로 2016년 대비 전출은 2912명 증가하고 전입은 1958명 감소했다. 주요 전입 시도는 서울 26.6%, 경기 25.0%, 부산 7.7% 순이었으며 주요 전출 시도는 서울 32.8%, 경기 21.9%, 부산 7.7% 순이었다. 제주 청년 산업별 취업 비중을 보면 숙박·음식점(16.2%)이 가장 높고 도·소매(16.1%), 보건 사회복지(8.1%)순이었다. 2016년에 비해 제주 청년 취업자의 숙박·음식점 비중은 2.0%P 늘었다. 배우자 있는 제주청년은 30.0%로 2016년대비 8.3%P 줄었다. 또한 맞벌이 비중은 76.2%로 전국 75.1%보다 1.1%P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녀가 있는 비중도 2016년 33.3%에서 24.5%로 8.8%p 줄었다. 낮은 소득수준이 결혼·출산 기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인구 소멸을 가속화시키는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편 제주청년의 부모동거 비중은 45.5%로 전국 44.8%보다 0.7%P 높게 나타났으며 1인 가구 비중은 18.2%로 전국 21.9%보다 낮게 나타났다. 반면 제주청년의 주택소유 비중은 15.1%로 2016년 대비 0.4%P감소했다.
  • “남자는 다 무서워” 체외수정으로 아들 낳아 ‘축하 세례’… 34m 절벽 추락 中여성 사연

    “남자는 다 무서워” 체외수정으로 아들 낳아 ‘축하 세례’… 34m 절벽 추락 中여성 사연

    남편이 떠밀어 절벽에서 떨어진 후 3년간 휠체어 신세를 졌던 중국 여성이 사건 5년 후 임신에 성공, 아기를 출산해 네티즌들의 축하 세례를 받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지난 24일 보도했다. 사연의 주인공 왕난(37)씨는 지난 17일 중추절(추석)을 맞아 소셜미디어(SNS)에 보름달을 배경으로 아기를 안고 있는 사진을 올리며 “남자아이를 출산했다”고 알렸다. 왕씨는 2019년 6월 휴가를 보내려 태국 북동부 파탬 국립공원에 갔다가 남편이 34m 높이의 절벽에서 밀어 추락해 죽음을 맞을 뻔했다. 당시 임신 중이었던 그는 이 사고로 유산했고, 17군데에 골절상을 입었다. 왕씨는 몸에 100개가 넘는 쇠침을 박아야 했으며, 사고 이후 3년 동안 휠체어에 앉아 지내야 했다. 남편이던 유샤오둥은 도박 빚을 청산하기 위해 왕씨의 재산을 빼앗을 목적으로 살해를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씨는 태국 법원에서 징역 33년 4개월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이후 왕씨는 피나는 재활 노력 끝에 지난해부터 다시 걸을 수 있게 됐다. 그는 걷게 된 후 가장 먼저 사고 당시 자신을 구해준 구조대원들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해 태국으로 향했다. 왕씨의 ‘보은 여행’에 중국 네티즌들은 “은혜를 갚을 줄 아는 올바른 사람”이라며 칭찬을 쏟아냈다. 왕씨는 항저우에서 새 삶을 시작했다. SNS 팔로워 440만명을 보유한 그는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화장품 등을 판매하며 생계를 꾸리고 있다. 왕씨는 이번에 출산 소식을 알리면서 “체외수정을 통해 아이를 임신했다”고만 설명했을 뿐 아이의 아버지에 대한 어떤 정보도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태국에서의 사건 이후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남자들이 모두 무섭다”, “다시 이성을 사랑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한 바 있다. 왕씨의 출산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다시 한번 왕씨 때문에 눈물을 흘린다”, “행복을 누릴 자격이 있다” 등의 댓글을 달며 축하했다. 왕씨는 “여러분이 없었다면 저는 계속 살아갈 수 없었을 것이고, 새로운 생명을 다시 맞이할 기회도 없었을 것”이라며 “제 인생의 모든 친절한 사람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인형뽑기 기계에서 인형 안 나오는 이유 찾았다?…브라질 경찰 수사[여기는 남미]

    인형뽑기 기계에서 인형 안 나오는 이유 찾았다?…브라질 경찰 수사[여기는 남미]

    브라질의 대도시 리우데자네이루 곳곳에 설치돼 있는 인형뽑기 기계에 대한 경찰 수사가 계속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인형뽑기 기계를 운영하는 배후에 범죄조직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경찰이 이에 대한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경찰은 인형뽑기를 게임이 아닌 도박으로 보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리우데자네이루 경찰은 최근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인형뽑기 기계 16대를 압수했다. 인형뽑기 기계를 운영하거나 관리해온 책임자들에 대한 압수수색도 단행해 노트북, 태블릿PC, 스마트폰, 총기 1정 등도 압수했다. 인형뽑기 기계를 채우기 위해 창고에 보관 중인 인형 중에서도 지적재산권을 위반한 짝퉁이거나 밀수제품 등으로 출처가 의심되는 인형들은 압수조치했다. 리우데자네이루 경찰이 인형뽑기 기계를 압수한 건 올해 들어 이번이 두 번째다. 경찰은 지난 5월에도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단행, 기계 80대를 압수한 바 있다. 당시 경찰은 인형뽑기 기계가 조작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었다. 수사에선 인형뽑기가 사실상 사기극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의 정밀 감식 결과 기계는 일정 수의 시도가 있은 후에만 인형을 뽑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짜여 있었다. ‘××번마다 1번 성공 가능’ 이런 식으로 기계의 프로그램이 맞춰져 있었던 것이다. 조작의 핵심은 인형을 뽑기 위해 이용자가 조종해야 하는 집게에 있었다. 기계에는 집게에 공급되는 전력을 조절하는 장치가 내장돼 있었다. 장치가 집게에 충분한 전력을 공급하지 않도록 하면 집게는 힘을 쓰지 못했다. 게임을 하는 이용자가 아무리 절묘하게 집게를 조종해 인형을 집도록 해도 힘이 부족한 집게는 인형을 잡았다가 놓칠 수밖에 없었다. 경찰은 “집게가 들어 올렸던 인형을 놓쳐 떨어뜨리는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면서 레버로 집게를 조종하는 기계 이용자는 이런 조작 비밀을 전혀 알아챌 수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철역, 쇼핑몰, 게임방 등 도시 곳곳에 인형뽑기 기계가 설치돼 있어 누구나 경계심 없이 게임을 즐기지만 사실은 도박으로 보는 게 맞다”면서 슬롯머신과 다를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리우데자네이루 경찰은 인형뽑기 기계를 운영하는 배후에 범죄조직이 있는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리우데자네이루의 범죄조직이 복권이나 슬롯머신 등으로 돈을 벌어들이고 있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 낯뜨거운 ‘연속유산’ 관리 주도권 싸움박질 언제까지 하나

    낯뜨거운 ‘연속유산’ 관리 주도권 싸움박질 언제까지 하나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연속유산’ 관리 주도권을 쥐기 위한 지방자치단체 간의 다툼이 ‘이전투구’ 양상으로 번지면서 관리 부실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연속유산은 지리적으로는 떨어져 있지만 통일된 성격을 보여주는 일괄 유산으로 ‘조선왕릉’이 대표적인 예이다. 26일 국가유산청 등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는 총 16건(문화유산 14건·자연유산 2곳)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8건이 연속유산이다.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등재연도 2000년) ▲조선왕릉(2009년) ▲한국의 역사마을:하회와 양동(2010년) ▲백제역사 유적지구(2015년)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2018년) ▲한국의 서원(2019년) ▲한국의 갯벌(2021년) ▲가야고분군(2023년) 등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이들 연속유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결정하면서 유산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통합·점검하는 조직 마련을 주문한 바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연속유산 8건 가운데 2건(산사, 가야고분군)은 관리조직이 아예 마련되지 않고, 2건(백제역사지구, 서원)은 유산 소재지가 아닌 엉뚱한 곳에 설치돼 있다. 관리조직을 서로 가지려는 관련 지자체간 싸움 때문이다. 실제로 백제역사지구의 경우 3개(익산·공주·부여) 지역을 아우러지만 정작 관리조직은 대전에, 서원은 전국 9곳(전북 정읍 무성서원, 경북 영주 소수서원, 경주 옥산서원, 안동 도산서원과 병산서원, 대구 달성 도동서원, 경남 함양 남계서원, 전남 장성 필암서원, 충남 논산 돈암서원 )에 산재돼 있지만 관리는 서울에 있는 재단법인 한국의서원통합보존관리단이 맡고 있다. 특히 경남 김해시와 경북 고령군은 현재 가야고분군(경북 고령 지산동고분군, 경남 김해 대성동, 함안 말이산, 합천 옥전, 고성 송학동, 창녕 교동과 송현동, 전북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등 7곳) 통합관리조직의 입지 문제를 놓고 극심한 갈등을 빚고 있다. 김해에 있는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통합관리지원단’이 최근 연구 용역을 통해 관리조직 소재지로 김해가 최적지라는 결론을 내자 고령군이 입지선정 지표 등을 신뢰할 수 없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세계유산위원회는 국내 연속유산의 관리 부실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자체 간 갈등 심화 등으로 연속유산 등재 취지가 크게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실정에도 국가유산의 관리와 보호를 관장하는 국가유산청은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김세기 대구한의대 명예교수는 “국가유산청 등 정부가 지자체들의 갈등을 중재·해소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선출직 지치단체장의 막강한 권한 때문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면서 “전국 시도지사협의회가 기초지자체 간 갈등의 중재자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재산 문제로 어버지 살해 후 암매장 30대, 무기징역→징역 40년

    재산 문제로 어버지 살해 후 암매장 30대, 무기징역→징역 40년

    재산 문제로 불만을 품고 아버지를 살해한 뒤 암매장해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3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 감형받았다. 대구고법 형사1부(정성욱 고법판사)는 26일 존속살해 등 혐의로 기소된 A(34)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40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재산을 물려받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감에 망치로 아버지를 살해하고 시신을 야산에 옮긴 후 매장했다. 또 가족들에게 계획범죄를 은닉하도록 교사하는 등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다만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고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 새벽 경북 상주시에 있는 아버지 B씨 소유 축사를 찾아가 B씨를 깨운 뒤 축사를 물려달라고 했으나 거절당하자 둔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후 인근 야산에 구덩이를 파 B씨 시신을 암매장하고 살해 방법 등을 검색한 컴퓨터 등 계획범죄 증거를 없애려고 시도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의 범행은 사건 당일 새벽 축사에서 그를 목격했다는 외국인 노동자 진술 등이 확보되면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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