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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에세이/ 여전히 ‘남편 돌보는’ 한국 직장여성

    11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아 보니 많은 변화가 곳곳에서있었다.한국 사회의 국제화같은 것이다.아주 작은 일이지만지금은 택시를 타면 나에게 “미국인이예요?”라고 묻는 대신 “어디서 왔어요?” 라고 물어온다.그것이 나에게는 즐거운 변화다. 그러나 아직 변화가 더디다고 느끼는 부분들이 있다.한국인의 ‘집단 제일주의’와 ‘개인욕구’의 균형 등이다.뉴질랜드인과 한국인의 사고의 차이겠지만…. 몇주 전 비슷한 또래로 갓 결혼한 한국인 친구와 ‘직장인과 아내’라는 역할 병행에 대해 얘기했다.친구는 남편을사랑하지만 일 외에 집안일과 남편까지 돌봐야 해 피곤하고,시집의 중요한 행사 때는 월차를 내야 한다고 했다.얘기중그녀는 남편이 열쇠를 안 갖고 다녀 그가 오기 전에 집에가야 하며, 세탁소에서 남편의 셔츠도 찾아야 한다며 먼저일어섰다. 며칠 동안 이 일을 생각한 후 친구에게 왜 남편이 스스로자기 셔츠를 찾지 않는지 물었다.그녀는 남편이 더러운 옷을 입고 출근하면 친구와 친척이 자신을 나쁜 아내로 취급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상했다.뉴질랜드에서는 내 남편이 더러운 옷을 입고 출근하면 사람들은 그냥 그가 더럽다고 생각할텐데…. 많은 한국 남편들이 집 열쇠를 갖고 다니지 않는 것에도놀랐다.뉴질랜드에서 “문열쇠를 가진다”는 표현은 그 사람의 독립을 뜻한다. 남편을 도우려는 그녀의 마음과 시댁에 대한 효성과 이해한다.하지만 난 친구가 가정에 대한 부담없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직장에서 인정받기 원하는 것도 알고 있다. 지금부터 11년이 지난 뒤에 누군가 한국의 인상을 물었을때 “여성 역할의 진보”라고 말할 수 있기를 바란다.서울에서 일한 지난 4년간 만난 높은 학력과 능력,자신감있는한국 여성들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한국은 ‘노동력 50%의공헌’을 버리는 것이 아닐까. 주한뉴질랜드대사관 2등서기관 캐롤린 웨더롤
  • 3차 이산상봉/ 시댁식구와 ‘덤 상봉’ 행운

    친자매를 만나러 남에 온 북측 상봉단의 서희숙씨(69)가 예정에도 없던 시댁 식구를 만나는 기쁨을 누린 것으로 밝혀졌다. 서씨는 지난달 27일 서울 롯데월드호텔 개별상봉에서 이미사망한 남편 조남식씨(92년 사망)의 동생 남희씨(66) 등과감격적인 첫 인사를 나눴다.중학교 3학년때인 50년 친구를따라 월북한 희숙씨는 의용군으로 홀로 월북해온 조씨와 61년 결혼,세 남매를 두었다. 언니 혜석(72),여동생 정석씨(63) 등 친자매를 만나러 온희숙씨는 상봉 첫날인 26일 친정 식구들에게 “남편의 가족을 찾아줄 수 있느냐”고 부탁했다.희숙씨가 시댁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시동생의 이름과 남편의 고향 주소(충북 옥천군 동이면 남죽리)뿐이었지만 수소문 끝에 이날 밤 남희씨의 연락처를 알아냈다. 남희씨는 형이 죽은 줄 알고 10년 전부터 제사를 지내오다혹시나 하는 마음에 2차 이산가족 상봉때 신청하기도 했지만 탈락했던 터라 얼굴도 보도 못한 형수와 극적으로 상봉하는 ‘행운’을 잡았다. “어머니는 형이 행방불명된 뒤 화병으로 54년 돌아가시고아버지(88년 사망)는 형의 사진을 앞에 놓고 울다 목에서 피를 토하기도 했다”는 시동생에게 희숙씨는 남편의 독사진등을 건넸고 남희씨는 족보 등을 형수에게 전해줬다. 홍원상기자 wshong@
  • 69년 납북 KAL승무원 성경희씨 母女 평양 해후

    “엄마,엄마…” “내 딸 맞지,경희 맞지…” 지난 69년 12월11일 대한항공 강릉발 서울행 YS11기에 승무원으로 탑승했다가 납북된 성경희(成敬姬·55)씨는 26일 평양 고려호텔에서 32년만에 만난 어머니 이후덕(李厚德·77)씨를 부둥켜 안고 울부짖었다. 납북된 딸을 만나기만 기다리며 살아온 어머니 이씨는 처음엔 딸 경희씨의 얼굴만 바라보면서 말을 잇지 못하다가 딸을끌어안고는 왈칵 눈물을 터뜨렸다.헤어질 당시 스물셋의 꽃다운 처녀였던 딸은 어느덧 주름잡힌 초로의 얼굴로 변해 있었다. “난 이제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어머니야.전에는 세상에서 제일 불행한 줄 알았는데….서신교환 명단에도 들어 편지까지 주고받을 수 있으니 이제 여한이 없어”한동안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하던 경희씨는 북에서 결혼한김일성대 교수인 남편 임영일씨(58)와 딸 소영(26),아들 성혁씨(24)를 소개했다.군인인 성혁씨는 외할머니에게 거수 경례를 했다.이씨는 손자를 껴안으면서 “손자,손녀까지 보게돼 너무 좋다”면서 기뻐했고 경희씨는 다시 어머니를 얼싸안고뺨을 비볐다. 그러나 어머니 이씨가 아버지 성충영(成忠永)씨가 지난 79년 작고했다는 소식을 전하자 경희씨는 다시 한번 목놓아 울었다.소영씨는 지난해 12월30일 “꿈에 처음 보는 키 큰 할아버지가 손을 꼭 잡더니 할머니가 평양에 온다고 알려줬는데 꿈이 이뤄졌다”고 어머니 경희씨를 위로했다.이씨도 “지난해 말쯤 막내딸 은희가 비슷한 꿈을 꿨다”고 신기해했다. 경희씨는 이화여대를 나와 지난 68년 대한항공 여승무원(스튜어디스)으로 취직했다.69년 12월11일 강릉에서 승객 47명과 경희씨를 포함한 승무원 4명 등 51명을 태우고 서울을 향해 떠난 KAL기는 출발 직후인 낮 12시30분쯤 간첩의 권총 위협으로 납북됐다.성씨는 납북 당일 비번이었으나 승무원으로근무하다 함께 납북된 여고 동창 정경숙(鄭敬淑)씨의 제의로 근무를 바꿔 비행기에 올랐다.당시 비행기 탑승 40일밖에안된 햇병아리 스튜디어스였다. 어머니 이씨는 지난 48년 시댁과 친정이 모두 있는 함남 함흥을 뒤로 하고 젖먹이 딸을 업은 채 먼저 월남한 남편을 따라 38선을 넘었다.서신교환 대상자로도 뽑혀 상봉명단에서빠질까봐 서신 대상에서 빼달라고 통일부에 통사정하기도 했던 이씨는 이번에는 딸을 만나러 53년만에 다시 북녘땅을 밟았다.아버지 성씨마저 시샘할 만큼 사이가 좋았던 두 모녀는서로의 얼굴을 쓰다듬고 또 쓰다듬었다. 평양공동취재단
  • 서울가정법원 판결…아내 직장생활 막으면 이혼사유

    서울가정법원 가사6단독 김성곤(金成坤)판사는 20일 A씨(33)가 “남편과 시댁식구들의 직장생활 반대로 갈등이 커지고있다”며 남편 B씨(36)를 상대로 낸 이혼 등 청구소송에서“피고는 원고와 이혼하라”고 판결했다.그러나 위자료 및재산분할 청구에 대해서는 “가정파탄에 원고의 책임도 인정된다”며 기각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는 결혼 뒤에도 직장에 다니는것을 결혼조건으로 요구할 만큼 직장을 소중히 여기고 있으나 피고와 시댁은 이에 불만을 품고 직장을 그만두라고 압력을 가하는가 하면 피고가 원고를 때려 결혼생활이 파탄에 이르게 된 점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그러나 “원고도 집안 일을 제대로 돌보지 않고 피고의 화해노력도 받아주지 않는 등 가정파탄에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아내돕는 남편들

    “올 설부터 아내에게 ‘노동절’이 아닌 ‘명절’을 쇨 수있게 할생각입니다” 설 이틀전 차례상 장보기로 시작해,전유어 부치기 등 간단한 음식을 아내 이지영씨(32·경기도 고양시 화정동)의 지시로 준비하는 김백철씨(36·유니텔 위성사업팀).그는 결혼 6년만에 아내를 배려할 마음을 간신히 냈다며 쑥스러워했다.24일 설날 아침 차례를 마치면 처가에 찾아가 세배를 할 요량이다. 이렇게 뒤늦게나마 태도 변화를 보인 이유를 김씨는 최근 형성된 ‘즐거운 명절 보내기’에 동조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남편의 변화에 김씨의 아내는 설날을 은근히 기다리게 됐다. ‘남성이 참여하는 차례준비’는 여성단체들이 지난 99년부터 펼쳐온 평등 운동의 하나.우리나라 여성들은 명절을 전후로 머리가 어질어질하고 이유없이 배가 아픈 등 ‘며느리증후군’ 또는 ‘명절증후군’에 시달리는데 이런 문제를 타파해보자는 것이었다. 이 변화는 신세대일수록 전파가 빠르다. 전남 여수가 시댁인 박혜영씨(35·서울산업진흥재단 근무)는 지난해 설 시동생의 돌출행동(?)에 깜짝 놀랐다.결혼한지 2년 남짓한 시동생은 집안 어른들의 ‘눈치’를 무시하고 차례상 설거지 등을 감행했던 것이다. 집안일을 곧잘 하다가도 시골 시댁에만 내려가면 빈둥빈둥거리기만하던 남편과는 딴판이었다. “남편은 장남인 자신과 차남인 동생의 처지가 다르다고 설명했지만 신세대 시동생이 멋지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박씨는 설명했다. ‘즐거운 명절’을 만들자는 여성단체의 운동에도 불구하고 남성들도 말못할 고민은 있다. 비교적 개혁적이라고 자평하는 386세대의 한 국회의원은 “아내를도와주고 싶지만 집안 어른들과 일가친척까지 모두 찾아오는 명절에는 손하나 까딱하기가 어렵다.잠깐 아내를 불러내서 일을 쉬도록 도와주는 것이 최선이다”고 토로한다. 문소영기자 symun@
  • ‘명절 증후군’ 이번 설엔 말끔히

    설은 친척 등 반가운 사람들을 만나 얘기하고,먹고 마시고 놀이도즐기는 명절이다.그러나 장거리 운전 등으로 교통전쟁을 치르고 과음·과식 또는 밤샘이나 늦잠 등으로 생활리듬이 바뀌면서 명절 후유증에 시달리는 사람도 많다. 전문가들은 “설연휴에는 마음이 들떠 자칫 건강관리를 소홀히 하기 쉽다”면서 “그동안 쌓인 피로를 풀고 건강한 리듬을 찾는 기회로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한다. 바람직한 연휴건강관리법을 알아본다. ◆생활리듬=연휴에는 평소보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며 식사시간이나 양이 변화하는 경우가 많다.고스톱 포카 등 오락에 빠져 밤샘을하는 이들도 있다.연휴동안 계속 불규칙한 생활을 하면 생활리듬이깨져 연휴가 끝난 뒤 일상생활복귀 우울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또 만성피로,졸림,작업능률 저하,전신근육통,두통 등이 올 수 있으며 1∼2주 이상의 회복기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 이런 증상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수면과 식사를 평소대로 유지하는 것이다. ◆주부건강=주부들은 명절이면 많은 일과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게 된다.주부에게 명절은 ‘노동절’인 셈이다.평소보다 훨씬 늘어난 가사노동 및 시댁식구들과 함께 지내면서 생기는 갈등에 따른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한 피로감 등이 두통,소화장애,불안 및 우울증 등의 스트레스성 질환을 일으킨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가족들이 주부의 가사노동을 분담하고 갈등을해소할 수 있는 긍정적 대화를 나누는 게 좋다. ◆안전사고= 설을 전후해 자주 일어나는 사고 가운데 하나가 어린이화상이다.음식장만이나 난방 등을 위해 여러가지 화기를 집안에서 다루는 일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화상을 입으면 약하게 흐르는 찬 수도물이나 찬물에 적신 깨끗한 수건을 계속 갈아 덮어주면서 화상상처 부위를 식혀야 한다.피부가 발갛게 보이는 1도 화상은 이런 응급처치만으로 낫지만 물집이 잡힌 2도화상이나 피부가 하얗게 변한 3도 화상은 찬물로 충분히 식혀준 뒤 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한다. 〈도움말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윤종율 교수,고려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홍명호 교수〉유상덕기자 youni@. *급체시 이렇게 하세요. 음식은 알맞게 먹는 것이 가장 좋지만 설 연휴동안 맛난 음식을 계속 먹다보면 과식하는 경우가 많고 급체로 이어질 때도 있다. 그러나 의료기관들이 대부분 휴무인 탓에 한번 탈이 나면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게 된다. 이럴 때 급한대로 간단히 시행할 수 있는 응급처치법을 김진성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교수(내과)의 도움으로 알아본다. 심하게 체한 경우에는 소금물을 먹인 뒤 손가락을 넣어 토하게 하는 것이 좋다.이 때 음식물이 기도로 넘어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며몸을 조이는 넥타이 및 단추,벨트 등은 느슨하게 풀어준다. 토한 뒤에는 보리차나 스포츠 음료 등을 조금씩 먹이는 것이 좋다. 그러나 이렇게 하고난 뒤 명치 끝이 답답하면 도라지,귤껍질 및 대추를 깨끗이 세척한 후 각각 15g 정도를 물2컵에 넣고 끓여서 조금씩 마시면 답답한 느낌이 깨끗하게 사라진다. 체한 정도가 아주 심하지 않다면 널리 알려진 민간요법인 ‘십선혈(十宣穴) 따주기’를 시행하면 좋다. 십선혈은 좌우 10개 손가락 손톱아래 정가운데에 위치하는혈자리로 졸도,인사불성,급체 등 응급시에 사용되는 구급혈이다. 음식을 먹고 체하면 기혈의 흐름이 갑자기 방해를 받게 되므로 불에 달군 바늘이나 의료기상사등에서 구입한 삼릉침으로 가볍게 출혈을시켜줌으로써 기혈을 돌게 해 급체를 치료할 수 있다. 또 양손과 양발의 엄지와 검지사이를 눌러서 특히 아픈 부위를 계속 자극하는 것도 치료에 도움이 된다. 유상덕기자
  • 강원도민 40%가 명절때 가정불화

    강원도민 10명 중 4명 가량이 설 등 명절에 가족들과 기억에 남을정도로 다툰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 산하 한국산업안전공단 춘천지도원이 도내 기혼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최근 설문조사를 벌여 18일 밝힌 자료에 따르면 명절때 음식준비와 세뱃돈 문제 등으로 42% 가량이 가족들과 싸운 적이있다. 이 가운데 부부가 다툰 명절로는 추석이 전체 조사 대상자의 38.3%로 가장 많았으며 설 33%,추석과 설 모두 12.3% 순이다. 부부싸움 이유로는 음식준비 27%,시댁과 친정 방문 24.3%,시댁과 친정 용돈 15.4%,선물 7.7%,세뱃돈 5% 등으로 집계됐다.특히 아내와 남편이 많이 시달릴 때로는 명절이 17%,결혼기념일 11.7%,제사 9.1%,생일 6.1% 순으로 나타났다. 싸움을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비법으로는 ▲부부가 사전에 의견을조율할 것▲시댁과 친정을 똑같이 대할 것 ▲10을 주고 5를 받겠다는양보의 미덕을 보일 것▲부부 일심동체가 아니라 이심이체라는 사실을 깨닫고 예의를 갖출 것▲싸운 뒤 반드시 풀 것 등의 의견이 쏟아졌다. 춘천지도원은 아내의 말을 다그치지 말고 자상하게 들어주며 다른여성이 지닌 매력을 아내와 비교하지 말 것 등 ‘남편 10계명’과 짜증스러운 목소리로 바가지를 긁지 말고 남편이 보기에 아름답도록 외모를 꾸밀 것 등 ‘아내 8계명’을 부부생활을 행복으로 이끌기 위한수칙으로 제시했다. 춘천 조한종기자bell21@
  • 국내첫 지체장애아 입양 梁정숙씨의 육아일기

    ‘아들이 수술을 받았다.얼마나 애태웠던지 펑펑 울기만 했는데 다행히 잘 됐단다.마취가 깨고도 울지 않는 내 아들,효자 났다고 우리모두 신기해 했다.’(2000년 4월26일) ‘세진이 다리 본을 떴다.울면서도 걸으려면 해야 한다니 울지도 않는 내아들.’(2000년 6월18일)지난해 성탄절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지체장애아를 입양한 양정숙(梁晶淑·32·여·대전시 동구 중천동)씨는 세진군(3)과의 첫 만남에서입양하기까지 1년,입양 후 1년,모두 2년 동안 좌절과 기쁨을 육아일기 형식으로 기록했다.세진군을 호적에 올린 지 1년이 되는 25일에는남편 김재길(金在吉·34·청소대행업)씨,딸 은아양(10)과 함께 작은잔치라도 열 계획이다. 세진군은 태어나면서 무릎 아래 두 다리가 없다.오른손도 엄지손가락만 온전하다.양씨가 친부모로부터도 버림받은 세진군과 만난 것은98년 12월2일 자원봉사를 위해 ‘늘사랑 아기집’을 방문했을 때.‘한 아이가 피아노 밑에서 혼자 울고 있다가 나와 눈이 마주치자 울음을 뚝 그쳤어.전생(前生)에 내 아들이었다는 느낌이 머리를스쳤다. ’(1998년 12월2일) 그로부터 4개월 후 세진군을 못 잊어하는 양씨가 안타까워 남편 김씨도 세진군을 찾았다. “세진이를 다른 사람에게 맡기면 두고두고 후회할 것 같다”며 김씨가 입양을 제안했으나 양씨는 반대했다.어릴 적부터 사회복지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해온 자신과는 달리 남편이 한순간 감정에 치우쳐세진이를 입양했다가 후회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이 앞섰기 때문이었다. 양씨는 그러나 그후 몇달에 걸쳐 재활원을 찾아다니며 장애인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려고 애쓰는 남편의 정성에 감동,입양에 동의했다. ‘입양절차를 밟으러 영아원에 갔다.안된다고 하면 어쩌나 하는 마음에 오전 내내 떨렸다.’(1999년 7월30일)양씨 부부는 8월 초 세진을집으로 데려왔으나 이번에는 시댁의 반대에 부딪혀 4개월이 넘어서야정식으로 입적(入籍)시킬 수 있었다. ‘옛 기억을 지워주기 위해 재희라 불렀던 아이의 이름을 바꾸기로했다.친정 아버님이 세진으로 지으셨다.’(1999년 8월17일) 지난 4월에는 입양 후 가장 기쁜 일이 생겼다.작은 의족(義足)을 장만한 것이다.몸무게 12㎏에 3.5㎏이나 되는 의족이 버거울 것으로 걱정했지만 걷기 훈련을 잘 견뎠다. 재활 치료비에다 6개월마다 의족을 새것으로 바꿔야 하는 경제적인부담보다 주변의 차가운 시선이 더욱 이 부부를 괴롭혔다.친구를 사귀게 하려고 세진이를 어린이집에 맡겼으나 “정상아 교육에 방해된다”는 이유로 쫓겨났다. 김씨 부부는 세진이가 어떤 난관이 닥쳐도 최선을 다하고 패기 넘치는 남아로 자라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송한수기자 onekor@
  • 겨울 브라운관 여성들 ‘진군나팔’

    여성들아,일어나라!한겨울 브라운관에 여성들 진군나팔소리가 요란하다.남편이며 남자친구 뒷바라지하느라 제 한몸 먼지구덩이 속에 쳐박아두다시피 했던 드라마속 여성들이 너도나도 툭툭 털고 일어나 ‘자아찾기’에 부심중이다. 한 남자를 위해 순애보를 바쳤건만,돌아오는 것은 바보취급이요,꿈에도 생각못한 배신뿐.더 이상 이렇게 살수 없노라고 불불 일어서는 여성들 결기로 안방극장이 들썩인다. “그래,팔은 안으루 굽지,도울 마음이 있다면 저러실수 있어?…흥,다 덤비라 그래,돕겠다 그래두,됐네요,그럴 참이야” 여성 자아찾기 선봉장은 단연 아줌마 원미경.한주를 시작하는 월·화요일,MBC ‘아줌마’에서 삼숙 아줌마의 일대 반란기를 엮어나가고있다. 시국을 고뇌하는 대학생인줄 알고 몸도 마음도 다 주고 결혼한 남편 진구(강석우).알고보니 교수직을 돈주고 산 무능 학자에다 이를 덮으려 양심선언사건까지 조작한 양심불량,바람피우다 들킨 주제에 ‘결혼과 연애는 별개’라고 궤변을 늘어놓는 뻔뻔남이다. 더욱 기가 찬 건 이때까지 며느리손에 밥먹고 옷입으며,손하나 까딱않던 시댁식구들이 은공은 모를망정 온통 진구곁에 붙어 위자료 적게 줄 궁리뿐이란 점.“덤벼라 덤벼” 선전포고하는 삼숙을 보며 시청자들은 한편 속시원하고 또 한편 가면을 뒤집어 쓴 주변인물들에 공분한다.삼숙과 함께 울고 웃으며 마음껏 카타르시스한다. 그 아줌마가 다음주를 기약하고 나면 수·목요일엔 SBS ‘여자만세’의 다영(채시라)이 바통을 잇는다. “나,새로 시작할래.정말 변하고 싶어.이제까지 너무 나태하고 멍청했어.결혼만하면 다 해결될 줄 알았으니까”돈많은 여자 찾아 7년 사귀던 자기 뻥차고 가버린 남자친구 정석(변우민).울고불고 매달려봤지만 이젠 아니다.친구의 새여자 농간으로회사마저 쫓겨날 판이 되자 띠두르고 피켓들고 전사로 돌변하질 않나,바짓가랑이 부여잡는 엄마를 뿌리치고 당당히 주거독립을 선언한다. 그렇지만 다영은 아직도 옛 남자친구 다정한 한마디에 툭 눈물 흘리는 푼수같은 여자.그렇기에 그 ‘변신선언’마저도 꼭 우리얘기같고응원가는 더욱 높아가는지 모른다.두 드라마 모두 30%를 넘나드는 시청률로 안방극장을 맹공중. 손정숙기자 jssohn@
  • 독자의 소리/ 경유 긴급 지원 도로공사 직원에 감사

    원주에 사는 나는 최근 시어머니께서 급환으로 쓰러지셨다는 소식을듣고 일가 친척들과 함께 시댁인 강릉으로 향했다.급하게 출발하느라기름을 채우지 못했지만 평창휴게소에서 기름을 보충하기로 마음먹고일단 고속도로로 접어들었다.그러나 둔내를 지났을 즈음 속력을 너무높였던 탓인지 생각보다 빨리 오일게이지에 빨간불이 들어와 금방이라도 차가 멈출 것 같았다.할 수 없이 평창휴게소 한참 못미처 갓길에 차를 세운 우리들은 112와 소방서 등에 전화해 도움을 청했다. 얼마나 지났을까 고객지원단이라는 도로공사 직원이 기름통에 경유를싣고와 우리차에 주유를 해주었고 덕분에 우리는 시어머니의 임종을지킬 수 있었다. 당시 워낙 경황이 없었던 우리는 한밤중에 경유를싣고 달려와 준 도로공사 직원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도 제대로 하지못했다.늦었지만 그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고속도로에서 갑작스런 사고를 당한 사람들을 위해 항상 대기하고 있는 고객지원단의노고에 감사한다. 전선영[강원도 원주시 학성동]
  • 北서 ‘생존 확인’ 서울 李春愛할머니 애끓는 사연

    “먼저 시댁에 가 있으면 곧 따라온다더니 그게 50년이 돼부렀어야…” 2일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남편 고광욱(高光旭·73)씨가 북에서 자신을 찾는다는 소식을 들은 이춘애(李春愛·72·서울 종로구 창신동)씨는 너무 기가 막힌 듯 말을 잇지 못했다. 스물둘 꽃다운 나이였던 50년 피란 길에 남편과 헤어져 재혼도 하지않고 오누이인 자식들만 바라보며 살아온 지 50년 만의 일이다. “도라꾸(트럭)에 기름만 채워놓고 금방 뒤따라 갈 테니 먼저 장성본가에 가 있으라고 해서…”이씨는 인천 상륙작전 뒤인 50년 9월27일 국군과 인민군의 밀고 밀리는 어지러운 싸움을 피해 신접 살림을 하던 전남 광주를 떠나 시댁본가가 있던 전남 장성으로 피란을 떠났다. 도청 공무원으로 마을에서 똑똑하기로 소문난 남편이었기에 곧 따라온다는 말을 철석같이 믿고 양복을 입고 손을 흔드는 남편을 뒤로 한 채 시아버지를 따라나선것이 마지막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열여덟 나이에 얼굴도 모르는 남편에게 시집간 이씨는 당시 뱃속에딸 재현(在賢·50)씨를 가진 임신 9개월 만삭의 몸이었다.아들 재정(在廷·52)씨는 두 돌을 하루 앞둔 갓난아기였다. 이씨는 “죽은 줄로만 알고 20년 전부터는 명절마다 차례도 지냈는데 이제야 찾는지 모르겠다”며 50년을 청상과부로 지낸 지난날이 주마등처럼 스치는 듯했다. 시아버지는 운수업을 해서 큰 화물차를 몇대나 가진 갑부였다.그러나 장성 본가로 피란간 지 얼마 안돼 시댁은 국군과 빨치산의 싸움에모두 타버렸다. 시아버지도 폭격에 돌아가시고 그 많던 재산도 모두없어졌다. 이씨는 “태어난 지 1주일 된 핏덩이 딸은 업고 아들은 품에 안고초겨울 찬서리를 밟으면서 울며불며 산길을 며칠이나 걸어 광주로 돌아왔제”라며 눈물이 그렁한 눈으로 지난날을 회고했다. 전쟁이 끝난 뒤 광주에서 포목점을 하던 이씨는 지난 57년 서울로올라와 친정 언니의 도움을 받으며 구멍가게 등에서 억척같이 일했다머리 속에는 ‘애들이 애비 없는 자식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도록 잘키우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아들 재정씨는 H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건축회사 간부로 일하고 있다.딸 재현씨는출가해 어엿한 1남2녀의 어머니가 됐다. 이씨는 “만나면 왜 이제야 찾느냐고 따져야겠다”며 웃는지 우는것인지 모를 얼굴로 하늘을 쳐다봤다. 전영우기자 ywchun@
  • KBS2 ‘내일은 맑음’ 연지役 홍충민씨

    “‘허준’을 시작한 뒤로 한번도 고향인 제주도에 가지 않았어요. ‘제대로 된 연기자’라는 평가를 듣고 나서 가 볼 생각입니다” 다음달 2일부터 방송되는 KBS2의 새 아침드라마 ‘내일은 맑음’(극본 윤혁민,연출 이유황)에서 여주인공 ‘연지’ 역을 맡은 홍충민(23)의 각오다. MBC 드라마 ‘허준’에서 허준의 아내 ‘다희’로 등장,일약 스타덤에 올랐던 홍충민이지만 순종적이고 다소곳했던 다희와는 달리 실제그녀는 훨씬 활달하고 밝은 모습이었다.이 드라마에서 ‘연지’는 증권가 큰 손의 딸인 것으로 오해를 받고 결혼했다가 사실이 밝혀진 뒤시댁의 구박을 받지만 전혀 기죽지 않고 오히려 그들의 생각을 바꿔나가는 당찬 신세대 주부다.홍충민의 성격과 잘 어울리는 배역인 셈이다. 홍충민은 제주여고 재학 시절 KBS ‘TV는 사랑을 싣고’ 촬영차 제주도를 찾은 학교 선배 고두심의 모습을 보고 연기자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그 뒤 95년 미스 제주로 선발됐고 97년 MBC 공채 26기로TV에 데뷔했다.“워낙 완고한 집안에서 태어나 제주도 밖으로는나가지 못했어요.제주도를 벗어나기 위해 미스 제주에 출전했고 연기자의 꿈도 이루게 된 거죠”라고 그녀는 설명했다. ‘허준’ 이전까지 주로 단역에 출연하다가 최근 유명세를 타고 있지만 아직 스타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병원같은 곳에서 이름을부르면 기다리던 사람들이 웅성웅성하기도 하죠.하지만 아직 유명해졌다는 실감은 나지 않아요”라고 홍충민은 밝혔다. ‘허준’에 이어 ‘내일은 맑음’에서도 유부녀 역할을 하는 것이나이에 비해 억울하지 않느냐고 묻자 홍충민은 “예전에 한 PD가 ‘너는 결혼해서 애까지 낳고 오면 성공시켜 주겠다’라고 했을 정도로나이가 들어보이나 봐요”라며 서운한 기색을 보였다.그렇지만 “‘허준’에서는 40살 짜리 아들을 둔 할머니 역할까지 했는데 이번 역은 훨씬 나은 셈”이라며 밝게 웃었다. 홍충민은 “화장품 가게에 제 얼굴이 들어간 포스터가 걸리고 방송국 엘리베이터 안에도 제 사진이 걸리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그리고 40대 이후에는 자신의 전공(제주대 미술과 동양화전공)을 살려미술학원을 하면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다는 소박한 소망도 가지고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새 일일극들 색다른 재미 선사할까 ?

    18일부터 SBS와 KBS2에서 각각 새 일일극을 시작한다.SBS는 저녁시간대 일일극 ‘자꾸만 보고 싶네’(월∼금 오후8시45분),KBS2는 아침드라마 ‘오늘도 굿모닝’(월∼금 오전9시)이다. 이달 들어 새 드라마가 우후죽순으로 쏟아지는 가운데 일상성과 친근성으로 특징지어지는 일일극이 어떤 차별성을 얻어낼 지 관심사다. 새 드라마가 한꺼번에 몰리는 것은 방송3사가 일일극은 6개월,미니시리즈는 2개월 단위로 편성하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새 드라마의 시작시기가 거의 비슷해지는 것이다. SBS ‘자꾸만 보고 싶네’는 전혀 다른 가치관을 가진 두 집안의 생활상을 통해 우리가 추구해야 할 진정한 삶은 무엇인지 짚어보겠다는 기획의도로 출발했다.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지킬 것은 지켜야 한다고 믿는 신토불이 김 훈장(이순재)가족과 거추장스럽고 유교적 관습과 전통은 과감하게 버려야한다는 장세윤(서인석)가족이 드라마의 기둥이다. 줄거리는 각각 정혼자와 애인이 있는 김훈장의 손자 은열과 장혜원이 우연한 교통사고로 만나 사랑을 느낀다는 내용이다.좀 모자란 듯한 김훈장의 큰 손자(김규철),허영끼 많은 혜원 어머니(이휘향),카페를 운영하는 노처녀(이응경) 등이 극중 웃음을 부여한다. KBS2 ‘오늘도 굿모닝’은 결혼과 동시에 이혼 위기에 빠진 여자가인내와 슬기로 시댁을 ‘제압’하고 진정한 행복을 찾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린 드라마다.‘허준’에서 다희역을 연기한 홍충민이 주인공을 맡았다. 최상원(이창훈)은 이연지(홍충민)를 보고 한눈에 반하지만 우유부단한 성격에 선뜻 마음을 전하지 못한다.퇴직금을 증권으로 몽땅 날린상원 아버지 최부동(박인환)은 연지 아버지 이동환(김흥기)을 동명이인인 증권가의 큰손으로 착각해 결혼을 성사시킨다.그러나 결혼식장에서 사실을 알게 된 상원의 부모는 식장을 떠나고 이때부터 연지의고된 시집살이가 시작된다. 두 일일극 모두 드라마 곳곳에 중견연기자의 몫으로 코믹장치를 마련해 놓은 것이 특징이다.최근 미니시리즈를 중심으로 번지기 시작한 코믹성이 일일극으로 번지고 있는 셈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월화드라마 방송3社 시청률 경쟁 ‘재격돌’

    방송 3사가 수목드라마에 이어 월화 드라마에서도 불꽃튀는 시청률전쟁을 벌인다.MBC와 KBS2는 18일부터 각각 ‘아줌마’와 ‘가을동화’를 시작한다.‘도둑의 딸’로 부진을 면치 못했던 SBS는 이들보다2주 늦은 다음달 2일부터 ‘천사의 분노’를 내보낸다. 뚜껑은 열어봐야 알겠지만 방송 관계자들은 ‘아줌마’의 압승을 점친다.‘아줌마’는 원미경 강석우 심혜진 등 중견 연기자들의 농익은연기와 ‘장미와 콩나물’의 작가 정성주의 일상적이고 편안한 대사가 배시시 웃음을 자아낸다. 삼숙(원미경)은 고졸 학력에 잘나지 않은 친정,혼전임신 등으로 시댁에서 월급없는 파출부 신세나 다름없다.그러다 하늘같이 떠받들던남편 진구(강석우)가 교수자리를 돈으로 사는 등 자신과 별반 다를게 없고 때론 더 비열하다는 것,남편이 옛 애인 지원(심혜진)과 데이트를 즐긴다는 사실 등을 알아채고는 남편과 시댁에 한판 복수전을펼친다.채널권을 쥐고 있는 30,40대 주부들의 카타르시스를 정확히겨냥하고 있다. KBS2 ‘가을동화’는 10대와 20대가 주시청자층이다.그림같이 예쁜화면구성에 뛰어난 윤석호 PD가 원빈 송승헌 송혜교 등 신세대 연기자를 등장시켜 ‘시(詩)같은 멜로드라마’를 만들겠다고 벼른다. 은서는 오빠 준서와 유달리 친하다.그러나 교통사고가 나면서 은서가 병원 신생아실에서 뒤바뀌었다는 것이 드러나 친부모에게 돌아간다.10년이 흐른 뒤 두 사람은 우연히 다시 만나 순탄치 않은 사랑을나누게 된다.가슴아픈 사랑,여주인공 은서(송혜교)의 시한부 인생,여주인공을 괴롭히는 주변 인물들,은서를 사랑하는 호텔 재벌 아들 강민(원빈)으로 상징되는 백마 탄 왕자 등 순정만화의 고전적 구도를그대로 가져왔다. 한편 SBS는 ‘도둑의 딸’의 실패 이후 숨을 고르고 있다.‘도둑의딸’은 ‘서울의 달’의 김운경 작가와 ‘옥이이모’의 성준기 PD의결합,주현 손현주 등 출연진의 절제된 연기에도 10%에 못미치는 시청률을 기록해 조기종영이라는 찬서리를 맞았다.후속으로 준비된 ‘천사의 분노’는 벤처기업을 배경으로 청춘남녀의 사랑을 그린 드라마다.그러나 이달초 연출자가 최윤석PD에서 정을영PD로 갑자기 바뀌는등 주요 출연진이 대거 교체되면서 시작 전부터 삐걱거리고 있다.따라서 방송가에서는 월화드라마에서는 SBS가 MBC와 KBS2에 비해 다소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외언내언] 명절 증후군

    데즈먼드 모리스라는 동물학자는 사교모임이 유발하는 긴장 때문에사람들이 취하는 의미없는 ‘대체적 행동’에 주목했다.즉,주인이 괜히 손을 비비고,손님은 옷을 매만진다.별로 목이 마르거나 배고프지않아도 마시고 먹는다.그는 사교모임의 음식 소비가 대부분 대체적행동에서 비롯된다고 지적했다.긴장하면 아프거나 무의식적인 행동을하는 등 증후군(症候群:syndrome)을 나타내는 게 사람의 몸이다. 물론 이런 스트레스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다.한 신경과 의사는 지나치게 생각이 많은 타입의 사람은 “평생 가족들과 함께 재미있는 시간 한번 갖지 못하고 생을 마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추석 연휴 전후로 많은 주부들이 이른바 ‘명절증후군’을 겪는다고한다.‘남편의 휴가는 부인의 과로 시간’이라거나 ‘아이들의 방학은 엄마의 개학’이라는 말처럼 명절 연휴동안 주부들이 친척 수발에치여 심신을 앓는다는 것이다.명절 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은 가슴이두근거리고 골치가 지끈거린다는 것. 소화도 안되고 목에 가시라도걸려 있는 것처럼 막히고 가슴이 답답할 때도 있다.불안 초조와 우울증까지 겹쳐 잠도 잘 오지 않을 정도라면 중증이다.남편에게 화를 내고 자녀에게 신경질도 부린다.허리가 끊어질 듯 아픈 골반통도 두드러진 증상의 하나이다. 명절증후군은 ▲시댁식구와의 마찰 우려 ▲귀성 과정의 교통혼잡 등의 개인적인 불편과 긴장감에다 ▲핵가족 생활에 젖은 주부가 명절대가족에 적응하지 못하는 부조화 ▲여자에게 몰리는 상차림 등 과중한 노동 등 사회·제도적 요인도 있다.제일제당이 주부사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명절때 주부들은 가장 시달리는 것으로 ‘산더미같은 일’을 꼽았으며 그 다음은 선물 등 과다지출과 집안식구들과의관계를 들었다. 한 여성단체는 명절때 장보기부터 뒷설거지까지 온통 여성들의 몫이라고 지적,‘웃는 명절,명절과의 평등한 만남’이란 구호을 내걸었다.그래서 “남녀가 함께 일하고 함께 쉬자”고 제안한다.차례상과 안주상을 차리느라 여자들 허리가 휘고 명절증후군을 앓는 상황이 딱하다.가부장적이고 권위주의적인 가족제도와 남성의 태도가 바뀌어야하나 시간이 걸릴 것이다. 주부가 명절증후군을 극복하는 방법으로는 ‘의식적으로 웃으면 즐거운 기분이 든다’는 심리요법이 있다.주어진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마음 다잡기도 좋다.또 “걱정의 40%는 절대 현실에서 일어나지 않으며 30%는 과거에 대한 것으로 96%의 걱정은 쓸데 없다”는 말도 마음에 새겨둘 만하다. 이상일 논설위원
  • 리뷰/ KBS 일일연속극 ‘좋은걸 어떡해’

    현재 방송3사에서 방송되는 드라마 중 가장 시청률이 높은 것은 KBS1 일일연속극 ‘좋은 걸 어떡해’(월∼금 오후8시25분)다.근 두달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3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하지만 시청률만큼 내용이 건강한가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좋은걸…’은 남편의 구타로 이혼한 수경(정선경)이 전 남편의 친구이자 대학선배인 장수(정보석)와 결혼하면서 겪는 가족간의 갈등이주요 줄거리다. 방송초 20%의 시청률에서 출발,장수의 어머니 남숙(김자옥)이 결혼을 반대하면서 갈등이 불거지자 시청률이 급상승했다. 이런 시청률 상승에 힘입어 KBS ‘9시뉴스’ 시청률이 MBC ‘뉴스데스크’ 시청률의 두배를 넘어서는 견인효과까지 발휘하고 있다. ‘좋은걸…’이 인기를 얻는 데는 가족간의 갈등이 큰 역할을 한 셈이다.문제는 이 갈등이 주로 여성의 문제로 귀착된다는 것이다.여성들은 끊임없이 문제를 만들어내고 남성들은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남성 중심의 가부장제를 은근히 부추키고 있다. 수경의 시아버지 치성(주현)은 수경을며느리로 받아들이고 이를 인정하지 않는 아내를 계속 달랜다.수경은 시어머니의 구박에 계속 울지만 든든한 버팀목인 남편을 보며 모든 것을 견딘다. 수경의 시동생 태수(구본승)와 결혼을 원하는 미주(이민영)도 마찬가지.태수에게 자신의 모든 인생이 걸린 것처럼 태수의 행동 하나하나에 천당과 지옥을 오락가락한다.이 과정에서 미주의 어머니 순자(양미경)는 시댁의 환심을 사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결국 여성이 겪는 모든 갈등은 가족에 기인하고 가족이 해결해 줄수 있다는 설정이다.직장이나 사회에서 여성의 역할은 드라마에서 고려대상이 아니다. ‘좋은걸…’ 홈페이지에는 ‘저질 드라마’‘3류 드라마’라는 혹평에서부터 ‘고부간의 반복되는 갈등이 짜증스럽다’,‘한 집안에서그렇게까지 싸울 수 있느냐’는 비판이 올라와 있다. 앞으로의 이야기에 대해서도 ‘너무 이상한 드라마’,‘이해되지 않는 설정’이라는 반응이다. 전경하기자
  • MBC’이산,두여자 이야기’상봉의 날 희비 엇갈린 두 할머니

    50년만에 헤어진 가족을 만나는 심정은 어떨까.간절한 기대에도 불구하고 막상 가족을 만날 수 없다는 통보를 받고,TV에서 다른 이산가족의 상봉장면을 지켜보는 이산가족의 심정은 또 어떨까. MBC는 18일 ‘이산,두 여자 이야기’(밤10시5분)에서 각각 아들과남편을 잃고,생이별의 한을 가슴에 품고 살아온 두 할머니의 최근 행적을 따라간다.지난달 16일 발표된 북측 이산가족방문 후보명단을 보면서 시작된 가슴 떨리는 기다림,그리고 만남,마지막으로 기약없는헤어짐까지를 빼곡히 담았다. 이덕만 할머니(87)는 한국전쟁 발발 직후 당시 중학교 3학년이던 큰아들을 잃었다. 큰 아들이 태어난 그 집에서 50년간 떠나지 않고 기다려온 이덕만 할머니는 위암 말기의 환자다.병원에서 혈액주사를 맞으면서 숨지기 전에 큰아들 얼굴 보기만을 기다려왔다. 유순이 할머니(71)는 한국전쟁 당시 결혼 6개월만에 남편이 의용군으로 떠났다.당시 임신 3개월이었다.이산가족방문 후보명단에서 남편이 찾는 가족 중에 자신의 이름은 없었지만 누구보다 기뻤다.시댁인청주에내려가 남편에게 보여줄 가족사진을 찍는 등 하염없이 만날날만을 기다렸다.지난 8일 최종명단이 발표되던 날 이덕만 할머니는아들 안순환의 이름을 확인했지만 유순이 할머니는 남편 김중현의 이름을 찾을 수 없었다. 좁은 집에 할머니의 일상을 찍으러온 제작진으로 북적대는 가운데 TV화면을 아들과 함께 보던 유순이 할머니는 ‘오래 사시면 만나 보실수 있을 거예요’라고 제작진이 건넨 위로의 말에 끝내 눈물을 흘렸다.취재진이 모두 철수한 뒤 할머니는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갔지만허한 마음은 여전하다. 이덕만 할머니는 꿈에도 그리던 아들 안순환씨를 지난 15일 코엑스에서 만나 품에 앉았다.상봉 마지막 날인 18일은 아들의 생일날.50년만에 생일상을 차려줄 마음에 들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가정불화 성토장 된 행자부 홈페이지

    정부 홈페이지가 가정문제 성토장으로 변하고 있다.얼마전 광주 모파출소장의 딸이 가정불화를 폭로한 데 이어 최근 한 공무원의 부인이 실명으로 남편에 대한 험담을 정부 홈페이지에 올려 충격을 주고있다. 지난 12일 행정자치부 홈페이지에는 ‘지식만 있는 나쁜 고시 서기관’이라는 글이 올랐다.게시자는 이지현씨.이씨는 글 속에서 ‘현직환경부 최○○ 서기관의 안사람’이라면서 남편의 실명을 그대로 썼다. 이 글 첫머리에는 “속아서 공무원과 결혼했습니다,조언 부탁드립니다”라는 문장이 들어있어 어떤 내용의 글인지 짐작할 수 있다. 글에는 이씨가 최서기관과 결혼을 하게 된 때부터 2억원 가까이 빚을 지게 된 일,시댁·친정과의 관계,현재의 생활 등을 상세하다 못해적나라하게 소개하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에는 친딸이 엄마의 불륜을 인터넷에 공개해 간통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이 발부된 파출소장 김모 경위의 글이 행자부,서울경찰청 등 관계부처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랐다. 이밖에도 ‘공무원 아내’ 또는 ‘공직자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가정문제를 성토하는 글들이 다수 올라와 있다. 이같은 글들에 대해 “불쌍하다”,“용기를 잃지말고 새 삶을 찾아라”는 등의 동정어린 시선도 있지만 “가정불화는 집에서 풀어라”,“이런 글들 때문에 짜증난다”는 반응도 만만찮다. 홈페이지는 관리하는 입장에서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행자부 관계자는 “실명을 적어가면서 험담을 하는 것을 보면 사이버테러 수준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민원인이 쓴 글을 함부로 지울 수는 없는 일”이라면서 곤혹스러워 했다. 최여경기자 kid@
  • [발언대] 버스기사·이용객 서로 배려하는 마음 갖길

    시내버스를 가끔 이용하는 40대 초반의 가정주부다.얼마 전 개구쟁이 아이들과 같이 시댁에 가려고 버스를 탔는데 운전기사로부터 “어서 오십시오,목적지까지 편안하게 모시겠습니다”라는 인삿말을 듣고 하루종일 기분이 신선했던 적이 있다.그는 당시 승객 한분 한분에게 가벼운 목례와 함께 인삿말을 건넸다.모처럼 버스를 탔던 아이들도 “엄마,기사아저씨가 우리에게 인사를 했어”라며 즐거움을 감추지 못했다. 일전에 일본에서 살다온 친구로부터 들은 이야기가 있다.일본에서는 시민들이 운전기사에게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이다.기사는 아침일찍부터 시민들이 원하는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운행하려고 노력하며 시민들은 기사들의 이런 마음씀씀이에 항상 고마움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우리의 시내버스 서비스는 아직 미흡한 수준이다.그 배경에는 버스기사의 열악한 근무환경이 자리잡고 있다.그러나 언제까지 ‘남의 탓’만할 것인가.2002년 월드컵 공동 개최도 성큼 다가온 이 마당에 일본보다 한국 대중교통이 질 높은 서비스를제공할 수 있도록 이제부터라도 적극적인 자세를지녀야 한다고 생각한다.특히 버스기사들은 공익에 봉사하는 직업인이라는자부심을 지녀야 한다. 또한 이용객들의 자세도 달라져야 한다.버스기사를 한눈 내리깔고 보아도되는 직업인 양 함부로 대하는 태도도 사라져야 한다. 다행히도 우리나라 버스이용객과 기사는 크게 달라지고 있다.그러나 서비스란 하루 아침에 높아지는 게 아닌 만큼 시내버스의 서비스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너무 짜증내지 말고 기다리는 마음이 필요할 것이다. 버스기사가 시민을 배려하고 시민이 기사의 고마움을 느낀다면 우리나라의버스 서비스는 조만간 질이 한층 높아질 것이다. 김혜정[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 M-TV 새 주말극 ‘사랑은 아무나 하나’ 주연 김지호

    ”늘 제가 나온 프로를 보면 창피하죠. 그래도 이번에는 오랜만의 출연이라즐겁게 연기했어요. 앞으로 좀 더 노력해야겠지요” 16일부터 방송을 시작하는 MBC 새 주말극 '사랑은 아무나 하나'에 출연하는 김지호의 소감이다.김지호가 이번에 맡은 역은 시골역의 역무원 서경주. 8살때 부모가 이혼하면서 쌍둥이 자매를 하나씩 맡아 키우는 바람에 아버지와단 둘이 산다. 암에 걸린 아버지의 병수발을 하는 자신의 신세에 대한 자격지심에 세상에대해 거친 대사들을 뱉어낸다.극의 후반부에서는 지하철 역무원인 동희(김호진)와 결혼해 시댁에 들어가 살면서 시어머니와 동서들과 한판 결전을 벌이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주부역까지 연기한다.그동안의 밝고 건강한이미지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 “늘 발랄한 역만 맡을 수는 없잖아요. 나이가 들어가면서 제 얼굴에 세월의그늘도 묻어나고요.주위에 시집간 친구들이 많아서 그 친구들한데 도움을 많이 요청할 거예요” 요즘 김지호는 시간만 나면 꼭 드라마 편집실을 찾는 새로운 습관이 생겼다.자신이 한컷 한컷 찍은 연기가 전체적으로 어떤 분위기 속에서 녹아들어가는 가를 배우기 위해서다. “표정연기가 가장 맘에 안 들어요.다시 찍었으면 하는 장면도 많고요” 그의 고집을 받아들여 편집과정에서 다시 찍은 장면도 있다.6일 방송될 자전거장면이다.김지호가 자전거를 타고 가다 핸드폰으로 전화통화를 하는데정신이 팔린 김호진과 부딪치는 장면인데 조명이 너무 세고 역광이라 잔뜩찡그린 모습이 전체 분위기와 맞지 않아 재촬영을 고집했다.6년의 연기생활동안 처음 있는 일이었다. “편집과정을 지켜보는 게 연기에 많은 도움이 돼요. 연기는 하면 할수록 어렵더라구요. 대학생이라는 신분도 없어진지 근 1년이나 됐으니 이제 진짜 연기인이 돼야죠” 드라마 촬영에 들어가기 전 김지호는 8개월 동안 쉬었다.그동안 한 일은 요리배우기.요리학원에 다니며 퓨전요리를 집중적으로 배웠다. “재미있더라구요. 요리하는 것도 그렇고 음식을 만들고 나서 먹는 사람의반응을 기다리는 것이 가슴 떨리는 경험이었어요” 시집갈 나이가 된 모양이다. 김지호는 결혼한 친구들을 보면 자신도 결혼하고 싶다고 한다.좋은 사람만나타나면 당장 시집갈 거라는 김지호의 이상형은 느낌이 통하는 사람.서로대화가 되고 이해심이 많으며 경제적인 능력도 갖춘 사람이었으면 한다고. 전경하기자 lark3@. *'사랑은 아무나 하나' 내용은. MBC 새 주말극 ‘사랑은 아무나 하나’에서는 드센 여자에 기죽어 사는 남자들이 주종을 이룬다.여자들이 정체성을 찾아가는 드라마이다 보니 '고개숙인 남자’들이 된 셈이다. 경주(김지호)의 시아버지로 나오는 최불암은 그동안의 이미지를 떨쳐 버리고 조그마한 구멍가게를 하면서 어떻게든 밖으로 돌 궁리만 하는 역을 맡았다.아내(정혜선)의 드센 기질에 눌려 자기 할 말 제대로 못하는 아버지 상이다. 연출을 맡은 정인 PD는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아버지상”이라며”최불암씨가 연기하면 구수한 맛을 느낄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PD가 특히 애정을 갖고 지켜보길 원하는 출연진은 전자회사 웹디자인팀에근무하는 인태(류진)와 그의 아버지 중필(양택조). 인태는 자신이 악하다고생각하고 악하게 행동하지만 시청자들이 보기에는 잔머리를 굴리는 것이 완연히 드러나는 ‘위악’적인 인물이라는 설명이다.악하게 굴려고 애쓰는 모습에서 시청자들이 공감하고 동정심을 느낄 수 있도록 했는데 여기에는 양택조의 연기가 한몫 할 예정이다.양택조는 젊은 시절 방탕한 생활로 월세방에서 살아가는 홀아비역을 맡아 ‘돈없이 늙어버린,능력없는 남자’의 구질구질함을 한껏 표현해 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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