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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86세대가 본 W세대] 진정한 ‘나’의 독립

    “나는 나,톰보이.”라는 한 의류제품의 광고 카피는 이미 고전이 되었지만,시대상을 살펴보는 특별한 상징을 보여준다.심리학에서는 ‘나’라는 존재에 대한 인식이 성장기에 나타나는 중대한 변화라고 말한다. 한국의 근현대사에서 ‘나’라는 존재는 ‘우리’라고 하는 거대 담론의 포로가 되기 쉬웠다.단순화하자면 일제시대에는 나보다 ‘민족’이,1960∼70년대 산업화시기에는 ‘가족’이,80년대 민주화시대에는 ‘민중’이 우선했던것 같다.대의를 위해 ‘나’의 인생이 희생되는 것이 흐름이었다. 2002년에 내가 만난 새로운 세대는 “나,세상을 다 가져라.”라는 광고카피 같다.그들에게는 강박관념을 가질 만큼 무거운 시대정신도 없고,부모 세대의 목표를 대신할 필요도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20대의 ‘나’는 순전히 ‘나’를 위해 봉사하고 헌신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엿보이는 세대다. 그렇다면 ‘나’를 둘러싼 변화는 어떻게 감지되는가.지금 홍익대 앞 카페들은 벽과 담을 허물고 탁자와 의자를 밖으로 내오며 손님들을 ‘전시’한다. 20대의 연애는 인터넷 커플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된다.‘나’는 자신감의 표현이고,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할 대상이다. 이런 예들은 최근 한 방송사의 여론조사 결과와도 일치한다.20∼49세의 한국과 일본 여성에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누구냐?’고 물었다. 의외로 한국 여성은 최우선으로 ‘나 자신’을 꼽았고,그 뒤로 ‘남편 혹은 애인’,‘자녀’순이었다.일본 여성이 ‘남편 혹은 애인’‘부모’‘나 자신’순으로 꼽은 것과 대조적이다.대한민국은 신세대를 포함해 지금 ‘나’를 향해 급속한 중심이동을 하는 것이다. 버지니아 울프는,남자들은 돈과 권력을 가졌으며 그것을 지키기 위해 “전선을 형성하고 깃발을 만들고…자신의 목숨과 자녀들의 목숨을 내던집니다.”라고 했다.그리고 여성에게 ‘돈’을 통한 경제자립과 ‘자기만의 방’,즉 자신만의 세계를 가지라고 호소했다.똑같은 얘기를 20대에게도 하고 싶다. 인생을 좌우할 자신만의 특별한 포트폴리오 구성에 힘써라.이제 혼수는 부모가 아니라 당사자가 마련해야 한다는 속깊은 광고도 나오는 시대지만,부모와 같이 살면서 도움을 받는 성인자녀,즉 ‘잠재적인 기생 독신자’가 500만명에 육박한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스무 살의 화두가 독립이라면,타인의 사고로부터,경제적 의존으로부터 독립하라.그럴 때 ‘나’가 새로운 세상을 선택할 수 있다. ▶유민영 모아이 커뮤니케이션 기획실장
  • 盧 “개혁성으로 승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체제 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개혁성을 앞세워 본격적으로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개혁의 소신을 밝힌 것이 먹혀들기 시작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문제는 지지율 회복.현재 17∼18%에서 제자리걸음하고 있는 지지율을 끌어올리는데 모든 역량을 모으고 있다.지지율이 빨리 오를수록 당내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힘을 집중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개혁과 참여를 위한 각종 설명회를 열고 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키로 하는 등 구체적인 개혁 실천방안을 마련한 것도 이 때문이다.22일에는 선대위 정치개혁추진위원회가 중앙선관위가 발의한 선거법 개정안을 전폭적으로 수용할 것을 선언하고,다른 후보들에게도 이를 촉구키로 했다. 노 후보는 21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전체회의에서 “시대정신은 우리 편에 있다.바람이 일어날 것”이라면서 “저도 분골쇄신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노 후보는 이날 오후 경찰의 날을 맞아 서울 양천경찰서를 방문,“작은 정부를 이유로 인력을 줄이고 동결했는데 필요한 서비스는 늘려야 한다.”며 경찰공무원의 처우 개선과 인력 보강을 약속했다.이 자리에는 문희상(文喜相) 전갑길(全甲吉) 이강래(李康來) 의원 등 범동교동계 인사들이 수행해 눈길을 끌었다. 저녁에는 여의도 한 포장마차에 들러 노사모 회원 및 당직자들과 소주잔을 기울이며 이들을 격려했다. 김재천 김미경기자 patrick@
  • ‘팝페라’ 바람이 불어온다

    올 가을 ‘팝페라’바람이 거세다.팝페라의 차세대 주자로 꼽히는 이지를 비롯해 엠마 샤플린과 카미유 등이 잇따라 새 앨범을 냈다.‘팝페라(Popera)’란 팝과 오페라의 합성어로 ‘팝음악화한 오페라’,또는 ‘팝과 오페라를 넘나드는 음악 스타일’을 뜻한다. 제2의 사라 브라이트만으로 불리는 이지는 ‘New dawn’을 통해 영화 ‘파리넬리’로 익숙한 헨델의 ‘울게 하소서’,푸치니 오페라 ‘나비부인’중‘어느 갠 날’등을 팝 감각으로 불렀다.‘수오 강’등 14곡을 수록했다. 엠마 샤플린이 5년만에 내놓은 ‘Etterna’는 다른 팝페라 뮤지션들이 오페라 아리아,전통 민요,올드 팝에 주력하는 것과 달리 창작곡 위주로 만들었다.또 보컬보다는 물소리를 비롯한 효과음과 웬만해선 쓰지 않던 전자음향을 사용한 점,지금은 쓰지 않는 14세기 이탈리아어로 부른 점 등이 눈길을 끈다.‘Spesso,Sprofondo’등 12곡을 실었다.전자 바이올리니스트인 카미유가 데뷔작으로 들고 나온 ‘World wide’는 민속음악을 팝 감각으로 연주했다.헝가리 민속음악을 토대로만든 ‘Hungarian dance’와 러시아 민요풍의 ‘Katyusha’등 10곡이 들어 있다.음악 칼럼니스트 김경수씨는 “팝페라 등 혼성장르 음악은 오늘날의 시대정신을 반영한 예술 형식”이라며 “기존 스타일을 합쳐 ‘친숙한 새로움’을 창출하는 요즘의 팝페라는 바로크 이전 음악,민요,올드팝 등 잊혀진 음악을 리메이크해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채수범기자
  • 책/ 페르시아인의 편지,몽테스키외 지음-프랑스사회 ‘촌철살인’ 비판

    18세기 초 프랑스 사회는 중앙집권체제를 완성한 루이 14세가 신의 대행자임을 자처한,왕권신수설을 주장하며 절대권력을 휘두르고 있었다.종교 또한 엄청난 권력체로서 만인 위에 군림했다.그런 삼엄한 상황에서 당시 사회를 비판하는 데는 큰 용기가 필요했을 것이다. 세상에 흩어진 지식을 집대성하려 한 ‘백과전서’의 정신이 프랑스혁명의 사상적 배경이 되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백과전서’의 집필을 주도적으로 이끈 백과전서파의 핵심사상은 계몽주의였고,몽테스키외는 바로 이 사상의 한복판에서 살면서 당대뿐 아니라 후대까지 지대한 영향을 주었음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 몽테스키외가 당시 사회의 모순과 부조리를 그냥 넘겼을 리가 없다.1721년 출간된 ‘페르시아인의 편지’(몽테스키외 지음,이수지 옮김,다른세상펴냄)는 한마디로 촌철살인의 프랑스 사회비판서다. 법·군주·종교·인권·자유·개인·덕·정의 등 책에 드러난 몽테스키외의 언어들을 좇다보면 당시 사회가 얼마나 비상식적이고 비정상적으로 흐르고 있었는지,국민이얼마나 권력자들의 우롱에 찬 행태에 휘둘리고 있었는지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책은 페르시아 이스파한의 하렘을 소유한 우스벡을 주축으로 그의 친구들,하렘에 있는 처첩들과 관리인들,그리고 종교인들이 주고받은 총 161통의 편지로 구성돼 있다.편지들을 읽어가다 보면 현재의 모든 제도적 장치나 이데올로기를 국민 스스로 헤쳐나가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무지한 채로 있다가는 어느 사이인가 자기도 모르게 당하고 만다는 것,정의는 인간이 존재한다는 사실만큼이나 당연한 인간 고유의 특성이라는 몽테스키외의 외침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인간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데 적절치 않게 가혹한 형벌은 오히려 반란을 부추긴다는 주장이나,부패한 절차로 임용된 관리는 본전을 뽑으려고 마치 점령자처럼 마을을 약탈하여 황폐화한다는 것 등은 읽는 이에게 사색에 잠기게 하는 그 무언가를 던져준다. “가장 완벽한 정부는 작은 노력으로 목적을 달성하는 정부인 것 같다.다시 말해 국민의 성향에 가장 잘 부합하는 방식을 빌려 통치하는 정부가 가장완전한 거지.”“국민이 형벌이 좀 가혹하다고 해서 법에 더 복종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형벌이 가벼운 나라 국민은 형벌이 포악하고 끔찍한 나라 국민만큼이나 형벌을 두려워하는 법이거든.”“인간은 덕성을 지키기 위해 태어났으며 정의는 인간이 실존한다는 사실만큼이나 당연한 인간 고유의 특성이네.” 비록 체계적으로 몽테스키외 자신의 의견을 저술한 사상서는 아니지만 오히려 명료한 사상서보다도 더 뚜렷하게 당시의 시대정신,즉 계몽의 모티프를 느낄 수 있게 한다. 무엇보다 책에서 그린 인물상들과 권력자들의 행태는 여전히 우리 세대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으며,사회의 병든 모습도 크게 다르지 않은 듯하다.1만4000원. 김성호기자 kimus@
  • 정몽준 출마선언/ 일문일답 “상대비방 선거운동 안할것”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출마를 선언한 17일 국회 의원회관에는 입추의 여지없이 격려 인사와 지지자들로 가득 찼다.정 의원이 연설장 입구로 들어서자 붉은 스카프를 두른 정사모,몽사모,비전코리아 등 정 의원의 팬클럽회원 2000여명은 ‘대∼한민국’과 ‘대통령 정몽준’을 연호하며 박수를 쳤다. 격려사는 이홍구 전 총리가 했고 방송인 이인원씨가 사회를 봤다.유창순 전 총리와 강신옥 변호사,이철·최욱철·김두섭·박범진 전 의원,서훈 민국당 정책위의장,숙부인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사촌동생인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원근 전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가수 김흥국씨 등이 참석했다.그러나 무소속 안동선 의원을 제외한 다른 현역 의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정 의원은 “여론조사를 믿고 출마한 것은 아니다.”라며 정치혁명을 위한 출마임을 강조하고 주요 정책 비전으로 획기적인 교육 투자,초당파 대통령,성장제일주의 배격 등을 제시했다.구체적인 정강정책은 다음달 중순 신당 창당과 함께 내놓겠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지분은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중요 공직에 취임하고자 하는 사람이 특정 기업의 대주주 지위를 유지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현행 법규와 시장 현실을 고려해 전문가들과 방법을 모색한 결과 신탁업법상 신탁을 추진하는 것이 최적이라고 생각한다.특정 기업에 대한 법률적·실질적 영향력 행사를 차단하되 그 기업에 또는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기 위해서다. 오늘 본인 소유의 현대중공업 주식 전량을 공신력이 높고 경영구조가 투명한 금융기관에 신탁,출마 및 공직임기 동안 의결권을 포함한 주주의 모든 권리를 수탁은행에 넘겼다.신탁 기간 중 발생한 자본차익은 사전에 지정된 자선기관에 기부하겠다.금일자로 현대중공업의 고문직도 사임했다. 국내에는 ‘블라인드 트러스트(백지위임)’ 제도가 없어 이 방법이 그 정신에 가장 가깝다고 본다.현대중공업과의 관계를 완전히 단절하기 위해 지분처분도 고려했으나 국내 최고의 조선 기업이 허공에 뜨거나 제3자 영향 아래 들어갈 가능성도 있는 등 증시에 미칠 영향을 고려했다. ◆신당 창당의 구체적일정과 앞으로 현역 의원 등 세규합을 어떻게 할 것인지. 나도 신당에 참여한 한 사람이다.창당 되면 그 때부터 그 정당은 어느 개인의 지배를 받지 않는,참여자 모두의 뜻에 따라 움직이는 정당이 되기를 희망한다.가능하면 다음달 중순에 했으면 하는 게 바람이지만 구체적 일정은 앞으로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상의해서 결정하겠다. ◆노무현 후보와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은. 아침 보도를 보니 노 후보가 ‘후보 단일화는 없다.’고 말했다는데 노 후보가 다 이유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민주당 탈당 조짐이 있는 일부 의원들이 정 의원과 같이하고 싶다는데 같이할 의향이 있는지. 이 시대 정치인에게 요구되는 시대정신은 정치인과 대통령이 지역감정,계층간의 갈등을 뛰어넘는 초당파적인 정치를 해서 국민통합을 이룩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71년부터 97년까지 약 30년간 대선은 모두 지역감정의 대결구도였다.이러한 잘못된 정치관행을 이번에는 반복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 국민들이 우리 정치인에게 요구하는 것이다.이런 취지에 동참하는정치인이라면 내가 찾아가서 동참을 호소할 것이다.문자 그대로 마음을 비우고 많은 사람이 참여하면 이런 취지가 실현될 수 있다고 믿는다. ◆신당의 방향과 이름은. 우리나라의 대통령은 단임제이므로 초당적 정치를 해야 한다.중요한 국정과제인 남북관계,경제발전,부정부패 척결 등이 모두 정쟁의 대상으로 전락했다.이제 동서냉전의 시대를 지났다.이 주요정책들은 여야가 굳이 달라야 할 필요가 없다.달라야 한다는 생각 자체가 일종의 강박관념일 수 있다. 당명과 로고는 공모로 결정할 것이다.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 ◆지역감정을 넘어선 국민화합 정치의 구체적 방안은. 울산에서 15년째 국회의원을 하고 있다.부산 경주 대구 분들도 어느 정도 정서적으로 일치감을 느끼는 것 같다.최근 여론조사에서 서울 경기 강원 대전 충남에서 내가 두 후보보다 높은 지지를 받는 걸 봤다.울산 대구에 가서 주민들께 말씀드렸다.30년 만에 지역감정 구도를 깨뜨릴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조금만 도와주시면 선거혁명이 성공할 수 있다고. ◆선거 비용은 어떻게 조달할 생각인가. 이번 대선의 법정선거비용은 350억원이다.여기 계신 분들이 1만원씩만 내주시면 큰 도움이 되겠다. 박정경기자 olive@
  • 정몽준 “現代重주식 정리”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은 오는 12월 대통령 선거 출마와 관련, 자신이 보유 중인 현대중공업 주식을 정리하겠다는 의사를 9일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서울 마포 홀리데이인 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17일로 예정된 출마선언식에서 보유 중인 현대중공업 주식을 어떤 형태로든지 정리한다는 것을 밝힐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맡고 있는 현대중공업 고문직도 내놓을 수 있다.”고 밝혀 선거를 앞두고 현대그룹과의 ‘절연 의사’를 내비쳤다.정 의원은 현재 현대중공업 주식의 11%(836만주·시가 1800억원 상당)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 주주이다. 또 “지난 8일 김종필(金鍾泌·JP) 총재와의 회동과 관련,자민련과 연대할 의사가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시대정신과 초당적 정치,국민통합이란 취지에 공감하는 모든 분들에게 참여를 부탁할 것”이라고 답변,외연 확대를 위해 정치권을 다양하게 접촉해나갈 뜻을 밝혔다. 특히 ‘JP와의 연대가 이미지 훼손으로 이어진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시대가 다 연결되는 것이다.김치 담글 때 배추 겉잎사귀는 떼어내고 깨끗한 속잎사귀로 담그는데 밖이 있으니 안이 존재하는 것처럼 역사도 그런 것”이라며 ‘배추론’을 들고 나왔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정몽준의원 문답 “창당때 현역의원 20명 될수도”

    정몽준(鄭夢準) 의원은 9일 기자간담회에서 “권력·부·명예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명예”라면서 “보유하고 있는 현대중공업 주식은 (선거 전까지) 어떤 형태로든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대선 D-100일 소감은. 인위적 구분은 의미가 없다.일은 계속 되는 것이다.여러 후보 중 한 명으로서 성실하게 대통령선거에 임할 것이다.왜 대통령후보가 되려고 하는지 성실하게 설명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원내세력 결집은 언제쯤 가시화할 것인가. 주위에서는 현역 의원 수가 중요하다고 조언을 한다.명분과 세 확산 등을 섬세하게 배려해야 한다.10월20일쯤,중앙당 창당 때쯤이면 20명이 될 가능성도 있다. ◇창당 준비는 어떻게 되어가나. 최근 서울 여의도에 사무실 가계약을 했다.본계약 이후 공개하겠다. ◇지난 8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와의 만남은 어떻게 이뤄졌나. 한달 전쯤 국회 본회의장에서 식사나 함께 하자고 말씀드려 이뤄진 것이다.고이즈미 방북,미국의 이라크 공격 등이 화제가 됐다.신당 추진이나 국내정치 문제는 전혀 안 나왔다.한승주(韓昇洲) 고려대 총장이 참석한 것은 한 총장 사모님이 월드컵조직위 문화위원이기 때문이다.정치인끼리 만나면 대화가 제한된다. ◇자민련과의 합당은 가능한가. 시대정신인 국민통합에 공감한다면 오히려 내가 요청이라도 해야 할 판이다.그러나 국민에게 부담을 줄 것 같으면 정치를 그만둬야 한다. ◇지지율은 높은데 당선가능성은 낮다고 한다. 세력이 없기 때문이다.‘권력은 세력에 밀리고,세력은 천운에 밀린다.’는 중국 속담이 있다. ◇정몽구(鄭夢九) 현대차·기아차 회장은 뭐라 하나. 선친이 살아 있다면 어떻게 말씀하실까 생각한다.우리 형제는 말을 잘 안한다.출마 입장을 정하기 전에 집안 어른들에게 미리 말씀드리지 못한 것은 내 실수다. ◇권력과 부를 같이 갖는데 대해 비판적 시각이 있는데. 정치인에게 거는 국민의 기대가 나쁜 짓 하지 말라는 것이 일 잘 하라는 것보다 많다.내가 대통령이 되면 재벌이 정치자금을 가져오지 않을 것이다. ◇한 주간지가 서울대 재학 때 ‘커닝’을 해 정학을 당한 사연을 보도했는데.대충 맞다. ◇생모로 회자되는 국악인 A씨 얘기는. 그분이 아마 인간문화재일 것이다.선친이 A씨 소리를 좋아한 것은 사실이지만 나와는 관련이 없다.모친 문제에 대해 출마선언 때 말하는 것도 생각해보겠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지식나눔운동/기고/시대를 이끄는‘대∼한매일’

    대한민국이 ‘대∼한민국’으로 자랑스럽던 지난 6월의 일이다.민영화-독립언론의 험난한,그러나 희망이 바라보이는 새로운 길에 들어서던 대한매일도‘대∼한매일’을 자축했다.뜻있는 장면이다. ‘대∼한민국’은 우리가 전세계를 향해서 우리 가슴을 열어젖혀 드러낸,우리 자신도 미처 몰랐던 우리의 모습이다.열정과 흥분,자율과 질서,그것들을 아우르는 거대한 자유와 함성이 ‘힘’이 되어 넘쳤다. 포스트 월드컵이다,국운융성이다,경제4강이다 등을 우리는 이야기하고 있지만 이런 담론들을 관통하는 알맹이는 실상 하나 뿐이다.넘쳐 흘렀던 그 ‘힘’을 어떻게 어디로 다시 살려낼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가령,연말 대결전을 앞둔 정당의 선거캠프들은 지금 그 ‘힘’의 흐름을 내 것으로 잡을 수만 있다면 필승의 전략전술을 완성하는 것이 된다고 생각할 것이다.그리하여 머리좋은 참모들은 지금 얼마나, 경쟁적으로, 갖은 아이디어를 다 짜내고 있을 것인가! 정치만 그럴 것도 아니다.기업경영에서도,여러 사회운동에서도 그 ‘힘’에 목말라하는 사람들은 많을 것이다.수준이 높고,진취적이고,무엇보다도 개방적인 젊음의 시대정신이 그 ‘힘’의 원천이자 특징이다.매력적이다. 언론 역시 ‘대∼한민국’의 시대적 요구를 외면할 수 없다면,‘대∼한매일’은 시대의 부름을 향해서 맨 앞자리에 선 신문이라고 할 수 있다.다행하게도 대한매일은 기자와 사원들이 최대 주주인 독립언론으로 새로이 났기 때문이다. 언론을 향한 시대적 요구는 이를테면 언론개혁이고 그 내용인 편집권 독립일터인데,권력과 자본으로부터 구애받음이 없어진 ‘대∼한매일’은 그런 개혁과 독립에 가장 가까이 다가간 신문임에 틀림없다. 프랑스의 르몽드는 누구나 인정하는 세계 최고 권위지라고 한다.‘냉혹하리만큼 진지하고 고도로 지적인 주지주의(主知主義)’가 이 신문에 대한 평가다.권위지 명성을 유지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기자조합과 일반사원들이 최대 주주인 독특한 소유구조에 있다고 한다.질 높고 권위있는 지면은 사원주주제로 신문의 독립 경영을 이루는 데서 나오는 것이다. 르몽드는 민영화로 독립언론의 길을 쟁취한 ‘대∼한매일’과는 닮은 데가 많다.대한매일이 ‘강소지(强小紙)’를 선언하고 우리 사회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영향력이 있는 고급지로 방향을 설정한 것은 모험이지만 올바른 선택이다.소유구조에서 르몽드와 같은 조건인 대한매일이 지면 제작에서 르몽드를 닮지 못할 까닭도 없다. ‘강소지’의 방법론으로 대한매일은 ‘전문가와 함께 만드는 프로신문’을 표방했다.각계 지식인과 전문가들이 명예논설위원과 자문위원으로 대거 참여하여 우리 사회 초유의 ‘지식나눔 운동’을 벌이도록 한다는 것이다.내가 가진 것을 남과 나누는 이 나눔운동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 새로운 형태의 사회봉사운동이라는 점에 특별히 공감한다.따로따로,뿔뿔이,독불장군식의 행태에 젖은 지식인들이 서로서로 어깨를 겯고 대중속으로 들어가는 것은,굳이 과장하지 않아도 혁명적인 일이 될 수 있다. 우리 사회는 중대한 변혁기를 넘고 있음이 분명하다.우리 자신의 변화한 모습에 스스로 놀란 지난 6월의 일이 그것을 말해준다.조금은 성숙한,선진사회로의 이행이 지금 진행중인 변혁의 실체일지 모른다. 이런 때,여론에 영합하기보다 여론을 선도하고,역사의 진행을 방관하기보다 그 안에 들어가 더불어 섞이며,‘우리’에서 ‘세계’로 지평을 넓혀주는 진정한 뜻에서의 고급지가 절실히 필요하다.때가 충분히 익었다.지난 6월에 경험하고 목격한 우리 국토와 국민의 ‘기(氣)’를 감당할 좋은 신문이 바로 지금 있어주어야 하는 것이다. 고급지,또는 권위지가 되기 위해서는 ①정치권력에서의 독립과 경영의 안정 ②국제관계 보도의 심층화,풍부한 해설 ③지적이고 정확한 문장,품격 높은기사 ④권위있는 논평,사설,의견페이지 ⑤선정성의 철저한 배제 ⑥인쇄-활자-편집의 세련과 품위 ⑦진취성과 도덕성 ⑧여론지도층에 대한 영향력 등이 충족돼야 한다고 학자들은 말한다.중요한 것은 크기가 아니고 질이다. 좋은 신문은 독자도 다르다고 한다.명예논설위원이기 보다는 한 사람의 까다로운 독자로서 대한매일이 독자들의 신뢰를 얻는 새로운 신문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다. 정달영 칼럼니스트, 명예논설위원
  • 편집자에게/ ‘햇볕’ 국민합의 부족 지적했을 뿐

    7월25일자 대한매일의 사설 ‘노후보 대북정책 뭔가'는 크게 4가지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첫째,‘노후보가 햇볕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했다.’는 것이다.이것은 사실이 아니다.노후보는 “김대중 대통령의 대북정책의 핵심이 대화,개방의 유도,그리고 신뢰”라고 보고 “이것은 아주,아주 좋은 정책으로 생각한다.”고 분명히 밝혔다.햇볕정책의 핵심기조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지난 4년간 끊임없이 제기되어 온 국민합의의 부족이나 명칭 등의 부적절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인터뷰 전문은 홈페이지(knowhow.or.kr)에 있다. 둘째,‘햇볕정책 등 대북정책에 대한 어제오늘의 생각 차가 너무 크다.'는 비판도 역시 옳지 않다.노후보는 경선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해 12월 ‘30대 정책방향'이란 이름으로 대북정책의 기본생각을 밝혔다.‘국민의 합의로 통일외교정책을 추진한다.’는 항목에서 “대북화해협력정책의 기조가 흔들려서는 안된다.이를 더욱 계승발전시킬 것이다.국민의 충분한 동의와 여야간 대화와 합의로 외교통일정책을 펴겠다.”고 밝히고 있다.셋째,‘한반도의 평화에 대한 철학과 비전,역사관이 없다.'는 것 또한 주관적 판단일 뿐이다.홈페이지에 있는 ‘10대 비전과 30대 정책방향',2001년 11월에 행한 ‘21세기 한국의 시대정신과 지도자'를 비롯한 각종 연설문에는 후보의 철학과 비전,역사관이 분명히 표현되어 있다.마지막으로 ‘햇볕정책에 대한 대안과 구상'이다.노 후보는 앞에서 말한 기조 위에서 ‘햇볕정책'을 ‘업그레이드'시키고 있다.그 구체적인 내용이 지금 준비되고 있으며 늦어도 9월에는 발표될 것이다.그 이름은 우리가 계속 사용해온 ‘화해협력정책'이 될 수도 있고 ‘평화공존정책' 또는 ‘신뢰구축정책'이 될 수도 있다. 배기찬(노무현 민주당 대통령후보비서실 상황팀장)
  • 한나라당 국가혁신과제 허실/ “”사립고에 학생선발권 부여””

    한나라당이 17일 발표한 국가혁신과제는 정치·안보·경제·교육·복지·문화 분야를 포괄하는 것으로 사실상 지방선거와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선거공약으로 봐도큰 무리는 없을 듯하다.김용환(金龍煥) 국가혁신위원장은“지난 1년간 93회의 분과회의,12회의 현장방문,39회의 워크숍을 개최했으며 이 과정에서 외부전문가 237명이 연구와 토론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국가혁신위가 발표한내용 중에는 ‘장밋빛 청사진’에 그칠 것도 적지않다는지적이 나오고 있다.경제성장률을 앞으로 20년간 연평균 6%로 하겠다는 것,또 교육예산을 국내총생산(GDP)의 7%로높인다는 것 등은 실현이 쉽지않은 대목이다.한나라당 발표 내용과 함께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를 정리한다. ◆ 분야별 내용 정치 차기 대통령 임기중 국민의 의사를 반영하고 시대정신과국가비전을 반영하는 헌법 논쟁을 마무리한다.국회에 감사원 감사를 요청할 수 있는 감사지정제를 도입하고 국정조사는 상임위원회 의결로 실시할 수 있도록 한다.국회와 지방자치단체,지방의회 임기를 행정수반의 임기와 일치시키는 선거제도 변경도 논의해야 한다. 대통령제를 유지한다 해도 제왕적 대통령의 인치(人治)를 막고,법치주의를 확립하는 방안이나 현재의 기형적 국무총리 제도의 존폐여부를 포함해 진정한 정부혁신 방안에대해 심사숙고해야 한다.사법부의 권능을 회복시키기 위해 대통령 사면권 행사의 원칙을 설정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국가정보원의 활동범위를 엄격히 제한하고 국세청장 임기제를 도입한다.감사원의 회계감사 기능을 국회로 넘기는등의 제도개혁도 필요하다.검찰총장은 검찰인사위원회 추천과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한다.검사의 임명과 보직은 검찰총장이 검찰인사위의 심의를 거쳐서 한다. 대통령 직계 존·비속의 재산공개를 의무화하고 대통령친인척의 공직임명을 원칙적으로 제한한다.정치자금 입출금은 선관위에 신고한 단일계좌를 통해서만 이뤄지도록 하고,선관위에 정치자금 감사권(계좌추적권)을 부여한다. 정치보복금지법을 제정하고,국회에 ‘정치보복금지위’를 설치한다.대통령비서실은 정권 차원의 우선 순위가 높은‘대통령 프로젝트’에 전념토록 한다.최소한 국내총생산(GDP)의 3% 정도를 국방비로 투입한다.전략적 상호주의,국민합의와 투명성,검증이라는 3대원칙에 기반한 신(新) 대북정책을 정립한다. 이지운기자 jj@ ■전문가 평가 고려대 함성득(咸成得) 교수는 “부패방지 관련 분야 등상당수 정책의 경우 혁신위라는 이름에 걸맞게 개혁적인안이 많다.”고 평했다.특히 ‘정치자금에 대한 선거관리위원회의 계좌추적권 부여’나 ‘국회 감사 지정 제도’는 아주 좋은 제도라고 평가했다. 함교수는 하지만 “대통령 사면권 행사 자제 등은 ‘대선용 정책’의 냄새가 짙고,개헌 논쟁 마무리 등은 추상적”이라고 지적했다.‘상임위 의결로 특검 실시’에 대해서는 “실효성이 의심된다.”고 했다. 외국어대 이정희(李政熙) 교수는 의회 기능 강화,투명성확보안을 높이 평가한 반면 “구체성이 부족하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친인척의 공직임명 제한 선언 등에 대해서는 ‘인기 영합적’이라고 꼬집었다. 경기대 김재홍(金在洪) 교수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주요 정당이 정치개혁 전반에 대한 정책을 정리하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고 전제한 뒤 “하지만 개혁정책을 무순으로 늘어놓는 것보다는 개혁의 우선 순위를 정하는 것과 실현가능한 것인지를 검증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수 전문가들은 한나라당이 헌법개정 논의가 구체적 내용을 제시하지 않은 것을 아쉬워했다. 사회 교육분야에서는 교육재정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7% 확충과 교원관련 정책의 혁신,소외계층에 대한 배려 등이 눈에 띈다.또 복지분야에서는 직장·지역 보험재정의 분리,의약분업의 정상화를 위한 포괄수가제 실시 등이 제시됐다. 교육재정 확충 방안으로는 자연증가분과 재정개혁을 통한 재원,교육국채 발행 등을 꼽았다.이를 통해 앞으로 5년간 13조원가량의 재정을 늘려 현재 GDP 대비 5%인 교육재정을 7%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또 중등교원의 질과 전문성 제고를 위해 교원을 양성하는 ‘교원 전문대학원 제도’를 도입한다. 고교 평준화 정책과 관련해서는 공립학교의 경우 평준화틀 안에서 학교 특성과 지리적인 조건에 따라 선지원 후배정 방식을 확대 적용하고 사립학교에 대해서는 희망하는학교를 대상으로 학생선발권을 허용한다. 복지분야의 경우 4대 사회보험제도의 내실화를 위해 국민연금을 기초연금과 소득비례연금으로 분리하고 전국민 1인 1연금 체제를 구축한다.또 의약분업제도를 정상화하기 위해 포괄수가제를 실시하고 단계적으로는 총액계약제로 전환한다.건강보험 관리운영 체계를 효율화하기 위해 보험재정 제도의 독립성을 부여하고 직장과 지역 보험 재정은 분리한다. 근로능력이 없는 계층에 대해서는 의료 급여와 교육 급여를 대폭 확대하고 기초생활급여자 자녀의 중·고교 수업료와 입학금·교재비 등을 지원하는 학자금 융자제도도 강화한다. 조승진기자 redtrain@ ■전문가 평가 한양대 교육학과 정진곤(鄭鎭坤) 교수는 “교육 재정을늘린다는 점과 교원의 중요성을 인식해 교원정책의 혁신을 천명한 점은 높이 산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사립학교에 ‘학생 선발권’을 허용하면 사실상 고교평준화를 해체하는 것인데 이 경우 사교육비 증가나 초·중·고 과외과열 등이 우려되는데 이에대한 대비책이 없다.”고 지적했다.교원정년 단축문제나 교원노조 등과 관련,입장을 밝히지 않은 점은 아쉽다고 언급했다. 성균관대 사회복지학과 홍경준 교수는 “전체적으로 크게 새로운 것은 없지만 복지제도와 조세제도의 연결을 감안한 ‘저소득층세액공제제도’나 ‘저소득층에 대한 간접세의 면세혜택 부여’ 등은 참신해 보인다.”면서 “그러나사회보험의 관리운영 체계 효율화를 강조하면서 동시에 지역단위의 재정분산을 말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자영업자의 소득 파악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는 공약은 연금보험과 건강보험의 통합을 염두에 둘 때 더 적합하지만 제시된 정책방안은 분리 쪽에 두어져 있다는 점도쉽게 납득되지 않는다.”고 밝혔다.근로능력이 있는 저소득층에게 자립할 수 있는 여건을 지역사회 중심으로 제공한다는 공약도 현실성이 다소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경제 앞으로 20년간 최소한 연평균 6% 이상의 성장을 뒷받침할수 있는 성장잠재력을 기른다.특히 교육정책과 기술정책의혁신을 새로운 국가전략으로 삼는다.늦어도 오는 2005년까지는 국내총생산(GDP) 3%를 연구개발에 투자한다.동북아 물류중심 국가의 기반구축을 위해 인천공항인근의 연안지역에 월드 게이트(가칭)라는 연안도시나 해상도시를 건설한다.남북 7개 간선노선 및 동서 9개 간선노선을 조기구축하고전국 순환철도망 건설 등을 통해 초고속화에 부응하는 ‘국가 신 교통체계’를 구축한다. 전략적으로 중요한 사업에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계약을 맺어 그 집행을 보장하는 ‘지역발전 협약제도’를 도입한다.지역별 특화산업 육성과 지방경제를 살리기 위해 ‘지역경제활성화 특별법(가칭)’을 제정하고 지역경제관련 기능을 전담 수행할 ‘지역경제발전기구’를 설립한다. 공정거래법을 전면 개정해 독과점과 불공정거래행위의 피해를 막도록 하고 공정위의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한다. 규제개혁을 일관되게 추진하기 위해 규제혁파 5개년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재벌정책의 혁신은 대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한국자본주의의 건전성 확립이라는 차원에서 시장원리에 입각해 추진한다.앞으로 재벌정책은 정경유착 청산,시장원리에 따른 부실대기업의 엄격한 퇴출,부실경영 책임에 대한 엄격한 적용을 핵심으로 한다.금융기관에 대한 낙하산 인사를 배격할 수 있는 제도를 엄격히 구축한다. 곽태헌기자 tiger@ ■전문가 평가 이필상(李弼商) 고려대 교수는 한나라당의 공약이 재벌개혁의 후퇴로 비쳐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그는 “재벌개혁의 핵심인 출자총액제한제도를 폐지하겠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그는 또 “시장원리에 따르겠다는 것은 원론적으로 보면 맞는 얘기지만 법과 제도적인 틀을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시장원리만 강조하다보면 재벌의 경제력 집중만 심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한 관계자는 “현재의 역량을 총동원할 때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은 2010년까지 연평균 5% 선으로 추정된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20년간 경제성장률을 연평균 6%로 끌어올리는 것은 쉽지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과학기술이 향상되고,교육에 대한 개혁이 이뤄져 생산성이 높아지더라도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데는한계가 있다.”며 “일본의 경우도 현재 우리나라의 경제수준과 비슷했던 지난 80년대의 성장률은 연평균 4%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한 관계자도 “경제성장률을 높이는 게 쉽지도 않지만,실력 이상으로 성장률이 높아질 경우에는 물가상승 압력이 생기는 등 부작용도 적지않다.”고 말했다.
  • EBS ‘시네마천국’ 400회 특집

    TV가 영화의 친구가 될 수 있을까.8년동안 영화 마니아들의 친구이자 스승이었던 EBS의 ‘시네마 천국’(오후 10시50분)이 5월3일 400회를 맞는다. ‘시네마 천국’이 첫선을 보인 것은 지난 94년 3월.다른 방송사들의 영화 프로그램이 개봉대기작을 중심으로 다양한 볼거리와 재미에만 치중하는 데 비해 ‘시네마 천국’은 유럽,아시아영화,예술영화 등에 눈을 돌렸다.책,잡지를 통해 머리로만 알던 영화를 ‘움직이는 영상’으로 보는것은 영화 팬들에게는 매혹적인 체험이었다.할리우드 영화만 접했던 다수 시청자들에게도 ‘문화충격’을 던져 주기에 충분했다. 롱테이크,클로즈업의 미학 등 초기에는 이론과 형식을 구별하는 눈을 키우는 데 주력했다.점차 영화적 현상과 시대정신을 포착하면서 프로그램의 지평을 넓혔다.‘인도로 가는길’‘연인’‘나의 아름다운 세탁소’를 탈식민주의적관점으로 접근하는 등 영화와 사회의 팽팽한 긴장의 끈을놓치지 않았다. 95년 영화 100주년을 맞아 선보인 ‘영화 1백년,영화감독 1백인’시리즈나 ‘20세기 영화작가’시리즈는 프로그램을 독보적인 위치에 서게 했다.또 한국 단편영화를 꾸준히 소개,99년 9월에는 ‘단편영화극장’을 독립시키는 성과를 낳았다. ‘시네마 천국’이 이같은 남다른 전문성을 갖춘 것은 원고 작가 시스템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영화전문잡지‘키노’를 발간한 영화평론가 정성일씨와 ‘정글스토리’의 김홍준 감독,영상원 편장완 교수 등이 거쳐갔다.시청자 동호회도 이 프로그램만의 자랑거리.97년 2월 ‘시네마천국’을 한 세대의 기호 같이 ‘시천’으로 줄여 이름 붙인 동호회가 탄생했다.회원 가운데 일부는 영화감독,기획자,영화평론가 등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2000년 8월부터 연출을 맡고 있는 오정호PD는 “지금은다양한 영화가 넘치는 풍요의 시대”라며 “영화와 사회를 어떻게 볼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 영화 보는 시각의 획일화를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3일 400회 특집에는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듬뿍 쏟아넣었다.‘영화에 대한 낭만과 매혹’에서는 빔 벤더스,데이비드 린치 등 39명의 감독이 영화에 대한 고백을 털어놓고,영화를 다룬 영화 ‘에드우드’‘카이로의 붉은 장미’등을 소개한다.문화계 인사들이 수십번을 보며 즐겼던 ‘나만의 컬트’,100년전 뤼미에르의 ‘열차의 도착’부터뤽 베송의 ‘제5원소’까지 50여편의 영화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네버 엔딩 스토리’는 첫 사랑의 설렘처럼 영화 팬들의 가슴을 촉촉히 적실 듯하다. 김소연기자 purple@
  • [대한광장] 他집단에 말걸기

    동서고금을 통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대개 ‘문제적인 개인’이다.이들이 특히 그 시대상이나 시대정신을구현함에 있어서,또는 인간성의 한 전형을 형상화함에 있어 보편성을 획득하면 그 인물은 시공을 초월하여 천의 얼굴로 부활한다.우리의 경우에는 ‘춘향’이 그러하다.홍명희의 ‘임꺽정’에 상응하는 황석영의 ‘장길산’이 각각일제하의 감옥속에서,유신독재 암흑기에 씌어진 사실은 우리 소설사를 관류하는 짙은 사회성과 정치성을 웅변한다. 이 시대의 사랑받는 작가인 은희경의 소설에는 사랑에 대한 환상을 거부하는 여성들의 삶이 펼쳐지고 있다.그녀들의 삶에서는 ‘도덕’과 ‘윤리’와 ‘공동체’가 없다.그들의 사랑은 늘 어긋나며,짐작과는 다르며,정형과 상식으로부터 이탈한다.사람과의 소통이 단절된 삶은 그래서 끔찍하게 외롭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설의 어법은 실로폰연주처럼 경쾌하고 발랄하다.은희경은 전시대처럼 소설가가 지식인이고 스승이라면 자신은 소설가가 될 수 없었을거라고 말하고 있다. ‘타인에게 말걸기’의 “검고깊은 구멍처럼 벌어진”텅빈 눈의 주인공은 사랑의 허위의식을 부수고 외로움의진실로 귀환하면서 냉정함을 통해 편안함을 깨닫는다.타인과의 소통이 부재하는 삭막하고 황폐한 현실을 조롱하며부유하는 삶의 방식.이에 대한 동의와 대리만족이 은희경인기의 코드이다.부연하자면 이는 사회와의 소통에 상처입고 단자화된 개인들의 풍속도이기도 하다. 길고도 참혹했던 독재시대를 지나 민주화 이행기에 있는우리 사회에 지금 절실히 요구되는 것은 끊임없이 ‘타인에게 말걸기’를 시도해야 한다는 점이다.소설의 주인공은 타인과 세상과의 소통을 거부하고 유목민처럼 떠돌 수 있지만 집단은 결코 그럴 수 없는 운명을 안고 있다.개인과마찬가지로 집단 역시 생존본능을 지니고 있다.지루한 의약분업 사태에서 목격했고,현재도 그칠 새 없이 분출하고있는 집단이기주의를 경험하고 있는 우리들은 대화와 소통에 의하지 않고는 민주주의의 가장 핵심인 합의와 조정에이를 수가 없음을 확인하고 있는 중이다. 개인이 합리성과 도덕성으로부터 일탈하여 부패하고 타락하듯이 생존본능에 얽매인 집단은 그 힘이 개인에 비해 훨씬 더 팽창적이며 권력적임을 기독교 윤리학의 거장 ‘라인홀드 니버’는 경고한다.개인은 천부의 양심으로 인해도덕적일 수 있으나 집단의 경우는 자기초월능력이 부족해서 무제한의 이기심을 절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인권과 관련한 몇 가지 국가적 의제가 있다.한국의국가보안법에 대한 국제인권기구의 지속적인 폐기 요구,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한 대체복무제,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비합리적 연수제도로 인한 차별적 대우와 인권침해,장애인의 낮은 고용률,성적 소수자 등. 그런데 문제는 분단국가의 냉전의식이 가로놓인 문제에서는 대화가 이루어 지지 않는 데 있다.이 심각하고도 중요한 의제를 두고 진지한 논쟁이 쉬이 형성될 수 없다는 점이다.막대한 국고를 들여 건립하려는 박정희 기념관을 둘러싸고 논쟁이 들끓자 모방송사에서 토론회를 기획했지만기대에 못미친 적이 있었다.찬성하는 측의 논객들이 줄줄이 출연을 기피했기 때문이다. 사회의 의사소통에 기여해야 할 지식인의 책무를 망각한무책임한 짓이 아닐 수 없다.대한민국 헌법이 보장한 양심과 사상의 자유를 비롯한 여러 국민의 권리가 구현되기 위해서는 이 헌법정신을 위반하는 법률에 대한 사회적 심의와 통찰이 필요하다.그것은 다름아닌,부단히 ‘타인에게말걸기’와 같은 시도를 지속하고 그것이 일상화될 때 가능해진다.냉전의식의 덫에 포획된 몇 가지 용어부터 걷어내는 설득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사회집단이 결여하고 있는 이기심에 대한 자기초월능력은 구질서를 개혁하려는 쪽에서 훨씬 더 많이배양하지 않으면 안된다.소설 속의 개인은 단절과 괴리의황야 속에서 오히려 자유로울 수 있지만 현실의 개인과 집단에게 그것은 곧 마비와 부패와 파멸에 이르는 길이기 때문이다. △유시춘 작가·국가인권위원
  • 김덕룡의원, 신당합류 강력 시사

    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 의원이 탈당 임박설 속에 10일측근 및 지지자 150여명과 함께 청계산에 올랐다.“결단을 앞둔 단합모임”이라는 것이 측근의 설명. 장고(長考)끝에 모습을 나타낸 김 의원은 “뜻을 같이하는 사람끼리 서로 모여야 힘이 된다.”고 말해 박근혜(朴槿惠) 의원이 주도하는 신당 합류 가능성을 내비쳤다. 특히 홍사덕(洪思德) 의원과의 9일 회동과 관련,“40년 친구로 깔끔한 사람”이라며 공동보조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김 의원은 이회창(李會昌) 총재와의 관계 복원에 대해서는 “그동안 할 얘기는 다했다.모두 때가 있는 법이다.”라며 손을 내저었다. 강삼재(姜三載) 의원의 부총재 사퇴와 정계개편으로 화제가 옮겨가자 그는 “시대마다 시대정신이 있다.”며 자발적인 정계개편론을 강조했다. 진경호기자 jade@
  • [김삼웅 칼럼] 감투와 완장 노리는 지식인군상

    한 도인이 주막에서 술을 마시고 술값을 치르려 하자 주인이 한사코 받지 않았다.도를 닦는 분이 돈이 있겠느냐는 갸륵한 마음이었다.도인은 고마움에 보답하는 뜻에서 비약 두알을 꺼내 샘물에 던져넣고 떠났다. 다음날 샘물이 들끓어이상히 여긴 주막 주인이 떠 마시니 달콤하고 향기로운 술이었다. 사람들은 그 샘물을 신선주라 불렀고 주막 주인은 큰 부자가 되었다.몇 해 후 도인이 다시 그 주막에 들렀다.술맛이어떻느냐고 묻는 도인에게 “술은 맛이 있는데 술지게미가없어서 돼지를 먹일 수 없는 것이 유감”이란 하소연이었다.이 말을 들은 도인은 탄식하며 손으로 샘물속을 더듬어 알약을 거두어 가버렸다.샘물은 예전처럼 맹물이 되었다.명나라 문인 풍몽룡이 편찬한 ‘고금담개(古今譚槪)’에 나오는소화 한토막이다. 가난에 쩔쩔매지 않고 부귀에 매달리지 않는 것이 옛 우리조상들의 생활자세였다. 탐욕을 부리다가 무너지는 사람이많다.올곧게 살다 망가지는 사람들을 보면 애처롭기까지 하다. 오뉴월 썩은 고깃덩이에 쇠파리 끓듯이 힘 있는 곳에는감투나 이권에 눈이 먼 모리배가 몰려들기 마련이다. 여전히 우리 사회가 정도나 제도보다 힘과 변칙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모리배들이 판친다. 닭벼슬 같은 감투를 얻어쓰게 되면 호가호위를 일삼고 하찮은 완장이라도 두르면 표정이 달라진다.당연히 ‘낙지족’과 ‘무지문족(無指紋族)’이 몰려든다.낙지처럼 이익을위해 칭칭 감기고 파리처럼 두 손을 싹싹 비비다가 지문이없어져 버리는 족속들 말이다. 우리는 훌륭한 선비정신을 이어 왔다.영국의 신사도나 미국의 청교도사상에 못지않은 전통이다.얼어죽어도 곁불은쬐지 않고 굶어죽어도 빌어먹지 않는다는,그러면서 신념과절도를 지키는 것이 선비정신의 근간이다. 흔히 요즘 우리 사회를 지식인은 많아도 지성인은 없다고한다.지식인들이 정사(正邪)와 시비곡직을 가리고 사회정의를 바로세워야 하는데 오히려 시류에 영합하거나 곡학아세를 일삼는다.정치인이야 속성상 정상(政商)이 가깝고 자칫‘정상배’로 전락하기 쉽지만 지식인은 끝까지 달라야 한다.‘지식 보따리상’은 이미 지식인일 수 없다.당나라 유지기(劉知幾)는 사간(史諫)의 조건으로 재(才)·학(學)·식(識)의 삼장(三長)을 꼽았다.이에 청나라 말기양계초는 덕(德)을 추가하고 순서도 덕·학·식·재의 순으로 바꾸었다.그리고 사가가 경계해야 할 3가지 조건으로 과대(誇大)·부회(附會:견강부회)·무단(武斷:주관적으로 추측하고 단정하는 일)을 들었다.어찌 사간이나 역사가 뿐일까.모든 지식인·언론인이 새겨들어야 할 조건이다.덕성과학식과 식견과 재능을 갖춘 지식인의 시대정신과 시대적 사명이 요구된다. 요즘 지식인들이 여의도로 몰려든다고 한다.대선을 앞두고감투와 완장을 얻고자 함이다. 냉전논리나 지역주의,색깔론의 도배장이가 된 식자들이다.독재시대에 안보논리를 내세워 민주주의를 짓밟았던 이들의 ‘학맥’이라니 우려된다. 더욱 놀라운 것은 정치권 주변에 미국의 대북강경론을 부추기는 지식인이 예상외로 많다는 사실이다.이들은 일본의재무장은 침묵하면서 북한의 무장해제를 주장한다.비판해야할 때는 침묵하고 침묵해도 될 때는 떠드는 ‘청개구리 언론’처럼 지식인들도 그러하다. 역사의 시계추를 5공시대로 되돌리려는 움직임이 도처에서감지된다. 지식인·언론인 사회가 특히 심하다.정부의 미진한 개혁과 권력 주변에서 터져나온 부패가 이들에게 명분과기회를 준다. 문민정부와 국민의 정부 9년 동안 지성계가한 단계도 전진하지 못하고 수구지식인에 이끌린다면 국가적 불행이다.정치나 공직사회가 부패무능해도 지식인 집단만 깨어 있고 도덕적이라면 희망은 남는다.깨어있는 지식인들이 열린 시민사회의 공간에서 참 지성을 복원해야 한다. 각계 지성의 바른소리,바른 행동이 절실한 계절이다. [김삼웅 주필 kimsu@
  • [저자와의 대화] ‘나르시스의 꿈’ 저자 김상봉씨

    “서양 정신은 한번도 자기 밖으로 나와 본 적이 없는,자기도취에 머물러 있는 정신입니다.반면 우리는 늘 타자에게 매혹당하고 역사적 단절을 겪은 경험을 갖고 있지요.많은 사람들이 이 부분에 대해 번민하지만 저는 오히려 우리 정신의 타자성,비극성에서 미래의 희망을 봅니다.”최근 저서 ‘나르시스의 꿈-서양정신의 극복을 위한 연습’(한길사 펴냄,2만원)을 낸 철학자 김상봉(44·민예총 문예아카데미 교장)씨.김씨는 독일 마인츠대학에서 칸트의‘최후유고’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서양철학자다. 그러나 “한국 철학이 늘 서양철학의 수용에만 급급하고서양철학에 대한 비판마저도 서양인들이 하는 내용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을 보면서 주체성에 대한 회의가 들었다.”면서 “이번 저서는 그런 문제의식에서 우리 눈으로 서양철학을 비판해 보고 나아가 우리가 내세울 수 있는 우리의 철학은 무엇인가를 탐구해 본 것”이라고 말한다. 플라톤에서부터 칸트에 이르기까지 서양정신을 훑어 간 그는 서양철학을 ‘나르시시즘’과 ‘자유’란 두 단어로 요약한다.단 한번도 타자에 의해 자기상실을 경험한 적이 없는 나르시스적 정신,자기 자신에 대한 긍지에 도취된 정신은 ‘자유’개념의 확립으로 이어진다.그러나 서양정신은자기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타자를 도구화,노예화하거나자기 속에 스스로를 고립시킬 것을 가르치는 불임(不妊)의 정신이다.9·11테러에 대한 보복전쟁은 극명한 사례라는것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중국,불교,일본,서양 등 타자에 의해 자기단절,혹은 자기상실을 겪었다.그러나 이는 나쁜 의미의완전한 상실이 아니라,타자앞에 자기를 유보하고 걸어나가 매혹될 수 있는 자질로서 타자를 통한 자기확장,진정한의미의 보편성의 모태가 될 수 있는 가능성으로 볼 수도있다고 그는 주장한다.그는 또 비극성의 경험 또한 빛 가운데서는 볼 수 없는 삶의 깊이를 깨닫게 해주는 것이라면서 “우리의 타자성,비극성이야말로 새로운 시대정신을 산출할 수 있는 바탕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래서 그는 근대화 과정에서 우리가 겪고 있는 일시적인혼란을 ‘입덧’으로 비유하면서 우리의 상태를 ‘임신한정신’이라고 진단한다.김씨는 이러한 정신을 예견한 선각자들로 만해 한용운시인과 함석헌선생,철학자 박동환을 들고 이들의 철학도 함께 분석한다. 그리스도신학대 교수를 역임한 그는 현재 저술과 문예아카데미,시민단체‘학벌없는 사회’ 활동에만 전념하고 있다. ‘자기의식과 존재사유’‘호모 에티쿠스’등 저서가 있으며 ‘그리스 비극’‘한용운 시와 데카르트 철학에 있어주체의 개념비교’‘칸트의 판단력비판(번역)’의 출간도준비중이다. 신연숙기자yshin@
  • [민주 예비주자에 듣는다] 정동영

    민주당 정동영(鄭東泳) 상임고문은 17일 당내에서 무시 못할 영향력을 갖고 있는 권노갑(權魯甲) 전 최고위원과의 화해 여부와 관련,“당정쇄신이 마무리돼 새 출발을 하는 마당이므로 개인적으로 새로운 관계 설정도 가능하리라고 기대한다.”며 관계복원의 뜻을 내비쳤다.정 고문은 당내 경선후보간 ‘연대론’에 대해선 “당내 갈등을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고,에너지를 폭발시키는 데 장애가 될 수 있다.”면서도 “각자의 길을 걷다가 만나는 지점이 있으면그때 서로 격려하고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가능성을열어놓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돌풍론’을 내세우고 있다. 예비경선 및 본선에서 실제로 돌풍을 일으킬 비장의 카드는.] 돌풍이 일어야 민주당에희망이 있다.기존의 ‘대세론’을 확인하는 수준에 그치면민주당이 살아날 수 없다.나는 동원경쟁에서 이길 자신은없지만 마음을 움직이는 경쟁에서는 이길 수 있다.비장의카드는 현장에서 쓰겠다. [경선후보간 연대론이 무성한데.] 당내 경쟁에서 연대를 한다는 것은 부적절한 발상이라고 생각한다.당내 갈등을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고,에너지를 폭발시키는 데 장애가 될수 있기 때문이다. 정동영은 정동영의 길을 가는 것이고,선배들은 나름대로 길이 있을 것이다.각자의 길을 걷다가 만나는 지점이 있으면 그때 서로 격려하고 견인할 수 있을 것이다. [당 쇄신안이 확정된 직후 대선후보 경선 참여의 뜻을 밝혔다. ‘쇄신운동에 사심(私心)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는데.] 그동안 경선 참여 발표를 미룬 이유는 쇄신을 주장하는 입장에서 당의 개혁안과 제도적 쇄신이 마무리되기 전에 나 자신의 거취를 앞세울 경우 쇄신의 정신을훼손하고 쇄신을 향한 노력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쇄신이 마무리되고 정치일정이 정해진 후 입장을 밝히겠다는 생각이었다. [전당대회가 100일도 채 남지 않았다.계획과 전략은.] 나는돈, 조직 등 낡은 사고방식에서 비롯된 모든 선거방식을 거부한다.대신 새롭게 접근해서 철저하게 매체에 의존하는 선거를 할 것이다.사이버팀을 이용해 사이버에서 압도할 것이다. [최근 실시된 민주당 대의원여론조사에서 2.9%의 지지를얻는데 그쳤다.정 고문의 인기에 ‘거품’이 많다는 우려가있는데.] 현실이다.그러나 변화의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국민 여론조사에서 나타난)높은 인기에 대해서는과분하다고 생각한다.그러나 우리 국민이 그렇게 맹목적이지만은 않다고 본다.나는 누구보다도 충실하고 단단하게 걸어왔다.거품으로 걸어온 것이 아니라 신념으로 걸어왔다. [권노갑 전 최고위원과 화해할 생각은.] 솔직히 쇄신운동을하는 과정에서 서로 불편한 관계가 됐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당정쇄신이 마무리돼 새 출발을 하는 마당이므로 개인적으로 새로운 관계 설정도 가능하리라고 기대한다. [지난해 11월 당 쇄신운동 당시 “인적쇄신이 돼 민심이 회복되면 재집권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재 민심이 어느정도 회복됐다고 보는가.] 아직 민심이 회복되지는 않았다. 잇따른 부패 스캔들이 정권 전체를 휘감아 버렸기 때문에불행한 결과가 나오고 있다.그러나 이것이 오히려 희망이라고 생각한다.과거 같으면 은폐되거나 문제되지 않았을 상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이런 희망과 확신을 줄 수있을 때 민심을 회복할 수 있다고 본다. [민주당 대선후보로서 ‘호남 출신’이라는 지역적 한계가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지금까지 정치를 하면서 내가 어디출신이라는 것을 의식하지 않았다.나는 쇄신론, 세대론으로나갈 것이다. 당내에서는 영남사람들도 민주당을 생각하는사람들이기 때문에 그리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정치경력이 6년밖에 안되고 행정경험도 없다는 지적이 있다.] 경험만 따진다면 전두환(全斗煥) 노태우(盧泰愚)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을 다시 추대하는 것이 최선이다.그러나 그분들이 국가를 이끌게 되면 국민들이 지지하겠는가?지금 우리 사회는 건국 이후 세대가 전체의 90%를 차지한다.과거에 뿌리를 둔 케케묵은 리더십은 맞지 않고 그런 식의경험이라면 차라리 없는 것이 낫다. 경험보다 중요한 것은비전과 시대정신의 무장이다. [정 고문의 ‘서울시장론’이 끊이질 않는데.] 서울시장 출마는 한번도 고려해 본 적이 없다.내가 추구해온 방향의 연장선상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지금까지 내가 신념을 갖고추진해 온 것은 당과 정치와 국가의 쇄신,한마디로 정치혁명이었다.좌고우면(左顧右眄)하지 않겠다. [정 고문은 20∼30대 젊은층과 여성들로부터 강한 지지도를 가지고 있는 반면,노·장년층에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이를 극복할 방법이나 대책은.] 젊은 세대로의 교체는 젊은층만의 열망이 아니라 노장층에서도 역시 그렇게바라고 있다고 생각한다.덩샤오핑(鄧小平)과 장쩌민(江澤民), 그리고 장쩌민(江澤民)과 후진타오(胡錦濤)에서 보듯이병풍의 역할을 하는 원로층,전면에 나서서 팔을 걷어붙이는젊은층간의 조화가 국가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다시 말해 노장의 지혜와 청장년의 에너지를 조합,상승효과를 발휘해서 국가적 애너지로 폭발시켜야 한다. 홍원상기자 wshong@ ■다른 주자들이 보는 정동영. “이미지는 참신하나,검증이 안됐다.” 정동영 고문에 대한 평가를 부탁하자, 다른 대선주자들은하나같이 이미지나 연설능력 등 ‘소프트한’ 항목들을 장점으로 열거했다. 반면, 단점으로는 “능력을검증 받은 적이 없다.”는 등‘무거운’ 요소를 꼽았다. 이같은 평가는 정 고문이 가장 젊은 후보이자,방송사 앵커출신으로 갖는 한계일 수 있다.그러나 한편으로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중지지도 3위로 급부상한 정 고문의 폭발력에 대한 경계심의 발로가 아닌가 하는 느낌도 주었다. 정 고문과 함께 ‘여야 개혁중진모임’에 참여하고 있어지지층이 일정부분 겹치는 김근태(金槿泰) 고문측은 “정고문은 대중적 친밀성과 탁월한 연설 능력이 장점”이라며“그러나 비전 제시 능력을 검증받은 적이 없다는 게 단점”이라고 말했다.정 고문의 ‘인기’에는 다분히 거품이 포함돼 있다는 평가로 해석될 만하다.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측도 “순발력이 뛰어나고 연설능력과 대중적 이미지가 좋다.”고 호평했다.그러면서도 역시“국정운영 능력을 검증받지 못했다.”는 점을 약점으로 꼽았다. 대중지지도 2위로서 정 고문의 추격을 받는 입장에 있는노무현(盧武鉉) 고문측은 “젊고 패기가 있으나,경륜이 부족한 게 흠”이라고 짤막하게 밝혔다. 보수성향의김중권(金重權) 고문측은 “대중연설 능력은뛰어나지만,무게감이 적다.”고 평가했다. 정 고문과 비슷하게 ‘세대교체’를 기치로 내걸고 있는이인제(李仁濟) 고문측은 참신성과 개혁성을 정 고문의 장점으로 꼽았다.반면,정 고문이 과거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의 퇴진을 요구하면서 여론의 주목을 받은 사례를 지칭하는 듯,“다소 이기적이고,시류에 편승해 의리를 저버리는경우가 있다.”고 단점을 지적했다. 이 고문측은 “굳이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박덕(薄德)형수재’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상연기자 carlos@
  • 로댕갤러리 ‘20세기 외국조각 특별전’

    모딜리아니,미로,마이욜 등 현대 조각의 거장들 작품 22점이 서울 로댕갤러리에서 전시되고 있다.2월24일까지.‘20세기 외국 조각 특별전-현대조각과 인체’라는 제목으로열리는 이 전시는 끊임없는 영감의 원천인 인체가 예술에서 어떤 방식으로 다양하게 표현되고 해석되었는지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으로 보인다.전시는 로댕갤러리에 항상 세워져 있는 ‘깔레의 시민’‘지옥의 문’으로부터 시작해 부르델의 ‘활을 쏘는 헤라클레스’‘과일의 여신’ 등으로 이어진다. 모딜리아니의 인물두상과 미로의 ‘여인’,아르프의 ‘날개가 있는 존재’ 등은 산업과 문명의 격변기를 지배한 시대정신 속에서 새로운 문명을 받아들인 작품들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는가를 보여준다.세자르는 산업사회의 폐기물인 고철을 사용해 만든 기괴한 인체형상을 보여주고 시걸은 실제 모델로 본을 뜬 ‘실물뜨기’로 획기적인 인물조각을 제시했다.20세기 후반에 접어들면서 인체는 더 이상 조각 속에서 미의 표준으로 존재하지 않는다.인체는 해체되고 파편화해 인간의 현실을 직설적으로 또는 은유적으로 전달하게 된다.부르주아의 ‘밀실 ⅩⅠ’은 바로 그런인체를 대표하는 작품이다.매일 오후1시,3시 전시설명회가 있다.입장료 어른 4,000원 초·중·고 학생 2,000원.(02)2259-7781. 유상덕기자 youni@
  • 민주 당무회의 ‘백화제방’ 격돌

    민주당은 20일 당무회의를 열어 ‘당 발전·쇄신 특대위’가 제출한 안과 쇄신연대측이 이날 보고한 안을 놓고 격론을 벌였다.여기에 박상천(朴相千) 상임고문이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를 골자로 한 별도안을 보고해 당무위원들은각자 이해관계에 따라 백화제방(百花齊放)식 설전을 주고받았다. 회의에서 특대위원들과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측,중도개혁포럼,동교동계 소속 의원들이 다수측인 특대위안 지지파를 형성했고,쇄신연대와 한화갑(韓和甲)·김근태(金槿泰)·김원기(金元基)·정대철(鄭大哲) 상임고문 등이 소수측인쇄신연대에 우호적이었다. 먼저 쇄신연대의 총간사인 장영달(張永達) 의원은 ▲48인의 중앙집행위원회제 도입 ▲내년 7,8월쯤 국민경선으로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내용의 쇄신안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박상천 고문은 특대위안과 쇄신연대안이 “대표가 당을 실질적으로 총괄할 수 있는 구심력을 상실하게 된다”며독자안을 제출했다. 이인제 고문의 최측근인 원유철(元裕哲) 의원은 “특대위안에 대해 이미 많은 국민들이 지지와 관심을 표명하고 있어 이를 통과시키자”며 쇄신연대에 맞섰다.그러자 한화갑고문측의 설훈(薛勳) 의원은 “영남에서 당원참여를 늘리기위해서라도 전당원의 직선제를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안동선(安東善) 고문은 “특대위안과 쇄신연대안은현실과 동떨어진 이상주의적 경향이 강하다”며 우려를 표명했다.반면 쇄신연대측에 우호적인 김원기·정대철 고문은“원내중심체제로 가자는 것은 시대정신을 반영한 것”이라며 “7∼8월쯤 대통령후보 경선을 위한 국민경선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특대위 지지파와 쇄신연대 지지파는 당무회의에 앞서각각 회동을 갖고 대선후보 선출 방식과 지도체제 구성방안, 전당대회 시기 등에 대한 입장 조율을 하는 등 ‘결전’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특히 정균환(鄭均桓)·김민석(金民錫)·박병석(朴炳錫) 의원 등 중도개혁포럼 소속 의원들도 이날 모임을 잇따라 가지며 의견조율을 거쳐 눈길을끌었다. 이종락기자 jrlee@
  • 정동영씨 경선출마 선언

    민주당 정동영(鄭東泳) 상임고문은 12일 “당의 쇄신이 이뤄지고 정치일정이 확정된 후에 나의 꿈과 비전을 밝히겠다”며 사실상 당내 대선후보 경선출마를 선언했다. 정 고문은 이날 오후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열린자신의 후원회에서 “정치쇄신은 국민이 보내는 지상명령이며 시대의 요구”라고 전제,“저는 앞으로도 바른 길,쇄신의 길로 사심없이 혼신의 힘을 다해 매진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40대 정치의 힘-정동영과 함께 정치혁명을’이란 구호를내건 이날 후원회에서 정 고문은 “미국의 클린턴과 부시,영국의 블레어,대만의 천수이볜(陳水扁),일본의 고이즈미준이치로(小泉純一郞) 등 젊은 정치,세대 교체는 세계적인대세”라고 강조한 뒤 “새로운 사고와 새로운 행동을 요구하는 시대정신의 앞머리에 서서 정치를 젊게 바꾸고 나라와미래를 여는 데 힘차게 전진하겠다”며 ‘40대 리더론’을폈다. 홍원상기자 wshong@
  • 前 전태일사상 연구소장 故 오경환선생 9일 영결식

    전 전태일사상 연구소장 오경환(吳慶煥)선생의 영결식이별세 여섯 달만에 치러진다. 유가족과 친지들이 9일 오전 11시 서울대병원에서 영결식을 가진 뒤 경기도 남양주군 마석 모란공원 민주묘역에 유해를 안장한다.지난 6월 지병으로 작고한 고 오 선생의 유해는 유언에 따라 상지대학교 부속병원에서 해부실습용으로 사용되어 왔다. 사업으로 모은 재산을 민주화운동가들의 옥바라지에 사용하는 등 30여 년간 민주화와 민족통일운동에 앞장섰던 오선생은 86년 ‘전태일사상 연구소’를 설립한 뒤 문익환목사와 조영래 변호사 등 70∼80년대 민주화운동의 대표적 인물 100명의 고뇌와 시대정신을 담은 ‘100인의 민족정신’과 ‘전태일 사상’ 등의 저서를 남겼다.서울대병원 5호 영안실(02) 760-2010최병규기자 cbk91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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