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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의 개념 확장” “평가 기준 의아해” 엇갈려

    밥 딜런의 노벨 문학상 수상 소식은 문학계와 음악계를 동시에 놀라게 했다. 양쪽의 전문가들은 “예상 밖의 선택이지만 딜런은 그 자체로 문인이다” “그의 수상은 문학에 대한 일반적인 개념을 확장시켰다”고 평가했다. 소설가인 이인성 전 서울대 불문학과 교수는 “밥 딜런은 단순히 대중음악인이 아니라 멜로디와 가사를 통해 그 자체로 굉장히 높은 수준의 문학을 이룬 사람”이라며 “저항가요로 시작했지만 민중들의 슬픔과 고단함뿐 아니라 현대사회에 맞는 언어적, 음악적 이미지들을 활용해 인간 내면을 통찰하는 다양한 메시지로 현대인들을 성찰하게 했다”고 짚었다. 밴드 활동을 겸하는 강정 시인은 “점잖 빼는 국내 문학계에서는 특히 ‘충격’받을 만한 결과이겠지만 밥 딜런은 랭보, 딜런 토머스 등 자신의 문학적 페르소나를 계속 바꿔 가면서 문학적 지향을 가져온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박준흠 대중음악 평론가는 “영미권 대중음악은 밥 딜런 이전과 이후로 시기가 나뉜다”며 “음악 비즈니스에 있어서의 전권을 자본에서 예술가, 창작자로 갖고 온 첫 사례”라고 말했다. 박은석 대중음악 평론가는 “음악을 빼고도 노랫말만 가지고도 그만 한 평가를 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임진모 음악평론가도 “밥 딜런 등장 이전 대중가요는 대부분이 사랑과 이별 타령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밥 딜런은 깊은 철학적 성찰로 당시 베이비붐 세대에게 반전과 평화, 자유 등의 시대정신을 일깨우며 대중음악 가사 수준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렸다”고 의미를 짚었다. 한림원의 선택이 납득이 안 간다는 지적도 있다. 강유정 강남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일본의 무라카미 하루키는 대중적이라고 외면을 당했는데 밥 딜런의 수상은 어떤 가치 평가 기준으로 이뤄진 것인지 놀랍고 당혹스럽다”면서도 “어떤 점에서는 한림원이 실험적이고 대중친화적인 쪽에 무게를 실어 주면서 문학이 앞으로 가야 할 길 중 하나를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양극화 이슈 선점 나선 대선 잠룡들

    여야 대선 예비주자들의 움직임이 점차 빨라지면서 ‘주요 이슈’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도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예비주자들은 여러 이슈 가운데 특히 ‘양극화’ 문제에 우선 집중하는 모양새다. ‘모두가 잘사는 나라’ ‘격차 해소’ 등 비슷한 듯한 ‘키워드’ 속에서도 상당한 차이도 엿보인다. 키워드를 놓고 보면 여권 주자들이 ‘분배’에 더 관심을 드러내는 한편 야권 주자들이 ‘성장’을 자주 언급하는 점은 과거와는 다른 모습이다. 전통적인 지지층 굳히기에 앞서 외연 확장을 위한 고민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지금은 중도 지지층의 마음을 얻어야 하는 시기”라고 진단했다. 상대 진영의 핵심 가치를 먼저 언급하면서 이슈를 주도하는 효과도 노릴 수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2012년 대선에서 ‘경제민주화’를 선점했다. 다만 방식은 과거의 고착화된 성장과 분배의 논리와는 조금 다르다. 새누리당 주자들은 집중된 권한을 분산하는 쪽에 방점을 두고 있다. 정치 권력 분산, 시장개혁 등의 개념이다. 김무성 전 대표는 지난 6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시대정신은 격차 해소”라면서 자본주의 시스템 개선, 권력 분산을 위한 개헌, 정당 간 연정 등을 강조했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구상은 ‘정의’로 함축된다. 그는 “저성장·저출산, 양극화로 인한 불평등·불공정, 북핵이 우리가 당면한 문제”라면서 누구나 공평하게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정의가 시대정신이라고 밝혔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대한민국 리빌딩’을 말한다. 행정수도 이전, 모병제 등도 기득권 파괴를 통해 분야별로 집중된 권력을 나누는 취지가 담겼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공존과 상생’이라는 가치를 통해 경쟁 대신 공존의 사회에서 저성장을 극복하고 양극화를 해소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야권 주자들에게서도 격차를 줄여 공정한 사회로 가야 한다는 목표의식이 공유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성장’이 자주 등장한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국민이 돈 버는 시대”라면서 소득 주도의 성장론인 ‘국민성장’을 핵심 가치로 내놨다. 지난 6일 출범한 싱크탱크의 명칭도 ‘정책공간 국민성장’이다. 같은 당 김부겸 의원도 ‘더불어 성장’을 언급했고 ‘공존’이라는 가치에 몰두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도 “지금 시대정신은 격차해소와 평화통일, 미래 대비”라면서 중산층을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격차해소의 방법이 곧 ‘공정 성장’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자신만의 브랜드로 모두를 위한 경제, ‘대동경제(위코노믹스·WEconomics)’를 일찌감치 주장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기대 반 우려 반’ 경기 연정2기 출범

    ‘기대 반 우려 반’ 경기 연정2기 출범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 파견한 강득구 경기도 연정부지사(옛 사회통합부지사)가 4일 취임하면서 도의회 더민주와 새누리당 소속인 남경필 지사 간 2기 연정이 본격 가동됐다. 강 연정부지사는 취임식에서 “정치와 행정의 중심에는 사람이 우선이어야 하고, 민생 중심이 아닌 도정은 도민에게 행복을 줄 수 없다”면서 “연정은 여야를 떠나 시대정신인 자치와 분권을 실천하는 모델이다. 연정의 성공은 지방자치 성공이고 그게 ‘넥스트 경기’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연정부지사는 1기 연정 사회통합부지사의 사무분장에 더해 연정합의문에 의한 연정실행과제 추진과 관련한 사항을 관장한다. 사회통합부지사는 보건복지국·환경국·여성가족국 등 3개 실·국을 맡았는데 연정부지사는 옛 정무부지사처럼 전체 실·국 업무를 아우른다. 특히 특별조정교부금(도지사 시책추진비) 결재에 참여, 상당한 예산집행권도 갖는다. 도지사가 시·군에 주는 시책추진비는 한 해 3000억원에 달한다. 연정부지사의 권한이 강화되면서 기존 행정 1·2부지사와의 업무 충돌이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연정의 컨트롤타워인 연정실행위원회도 도의회 상임위원회와 관계가 애매한데다 양쪽 의견이 상충될 가능성도 없지 않아 시작 전부터 잡음이 나온다. 연정실행위는 공동위원장(연정부지사·양당 대표) 3명, 연정위원장 4명, 양당 수석부대표·수석대변인 4명, 양당 정책위원장 2명, 도 기획조정실장, 도 연정협력국장 등 15명으로 구성된다. 도 의회 관계자는 “연정부지사의 권한이 강화됐지만 업무 범위가 넓고 애매모호하다. 연정위원장도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박원순 “국민의 부름 고민하고 있다”

    박원순 “국민의 부름 고민하고 있다”

    “野후보 분열땐 역사에 큰 죄… 제3지대 합류할 생각 없어” 박원순 서울시장은 27일 “시대의 요구, 국민의 부름이 저한테도 해당하는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 제 의지와 상관없이 대선주자로 오르내린 건 서울시정에 대한 평가가 전국으로 확대됐으면 좋겠다는 (국민의)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중견언론인 모임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범부들도 나라를 걱정하는 상황인데 서울시장이라는 막중한 지위에 있는 정치인으로서 국가 미래를 함께 걱정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독일의 사회학자) 막스 베버가 말한 ‘소명으로서의 정치’를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정에 대한 자신감을 발판으로 대선 도전 의지를 분명히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대선의 시대정신과 관련, 박 시장은 “정권교체를 넘어 시대를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대한민국 룰을 바꾸는 것”이라며 “산업화와 민주화를 거치면서 그다음 시대 비전은 만들어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2011년 서울시장 직을 양보했던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도와달라고 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공사 구분은 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안 전 대표와는 오랜 신뢰 관계를 가져왔고 아직 깨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대세론’과 맞물려 정치권 일각에서 거론되는 ‘제3지대’ 합류 가능성에 대해 박 시장은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것은 정치인의 도리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제3지대에서 힘을 합치자고 제안할 경우를 묻자 “생각해 본 적 없다”며 웃어넘겼다. 최근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 간 논쟁이 일었던 야권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분열은 필패다. 노력하면 얼마든지 통합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정권교체·시대교체·미래교체라는 큰 화두 앞에서 분열하면 역사에 큰 죄를 짓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중앙정부와 갈등을 빚은 서울시의 청년수당에 대해 “절박한 청년에게 투자하는 게 포퓰리즘이라면 포퓰리스트가 되겠다”고 했고,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 1500명을 격리한 것에 대해서는 “늑장 대응보단 과잉 대응이 낫다”고 말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논란에 대해서는 “국회와 협의했어야 하는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사고와 관련해서는 “임기 5년간 가장 뼈아픈 잘못이었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지진, 천년 에밀레종 흔들다!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지진, 천년 에밀레종 흔들다!

    "진짜 무슨 노이로제 걸릴 것 같심더. 하루종일 덜덜덜, 내 경주에서 58년 살았는데, 이게 무슨 일인교? 아이구, 참!" 경주에서 만난 주민 이원우(58)씨는 대뜸 한탄을 한다. 지진으로 인해 기왓장이 떨어지고 간도 덜컥 떨어졌다 붙었다. 천년고도 경주가 몸살을 앓고 있다. 선덕여왕 미실을 바라보면서, 신라 조상들이 겪었을지도 모를 '일식(日蝕)'의 혼란처럼 지진은 현재 서라벌 주민들의 생계도 그렇게 흔들고 있다. 정부는 급기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였을 지경이다. 2016년 9월 12일 저녁, 규모 5.1의 지진과 곧이어 따라온 규모 5.8의 강진으로 인해 불국사 대웅전 지붕 및 오릉 담장 일부 기와가 고드름 떨어지듯 내려앉았고, 첨성대의 상부 정자석이 이동하였다. 이외에도 경주 인근에 산재한 많은 문화유산들이 지진으로 인해 다소간의 피해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다행히도 이번 지진으로 인해 가장 많은 피해가 예상되었던 '국립경주박물관'의 경우 특별한 손실 없이 잘 버텨주었다. 박물관 관계자들의 말을 빌리면, 신라역사관 유리창 4장과 건물 외벽 및 기와 몇 장의 파손만 확인되어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고 한다. 말 그대로 진도 규모 7.0도 견디는 내진설계의 위력을 다시금 체감한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물관 측은 전시물들의 자리이탈 교정 및 바닥 고정 작업을 서둘러 하고 있어 향후 다시 일어날지도 모를 지진을 대비해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참 지진으로 흔들리고 있는 경주 문화유산의 꽃, 국립경주박물관이다. ● 신라역사관에서 서라벌의 예술을 느끼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신라문화 유산의 보고이다. 말 그대로 서라벌 문화의 고갱이만 차곡차곡 모아 놓은 진귀한 곳이지만, 의외로 박물관이라는 이름이 지니는 ‘무거움’때문인지 경주 방문객들이 지나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국립경주박물관은 제값 톡톡히 하니 경주 1순위 방문지로 삼아야 한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처음 1945년도에 국립박물관 경주분관으로 출범한다, 이후 지금 앉은 자리인 인왕동으로 1975년 7월 2일에 이전하였고, 이때 ‘국립’으로 격을 높여 지금까지 훌륭한 유물전시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상설전시관으로는 신라역사관, 신라미술관, 월지관 등의 3관이 있으며, 따로 특별전시관을 두고 있다. 입구 오른편에는 그리도 유명한 성덕대왕 신종(에밀레종)과 고선사터 삼층석탑, 각종 다양한 불교조각품을 전시되고 있다. 우선 관람객들의 경우 입구 정면 건물 계단을 오르면, 신라역사관에 들어서게 된다. 이곳에는 총 4개의 방이 있는 데, 제1실부터 제4실까지 신라 역사를 유물을 통해 한 눈에 만나게 되는 진귀한 경험을 한다. 특히 이곳에는 4세기 초부터 8세기 후반에 이르는 기간 동안 신라의 훌륭한 예술적 보물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금, 은, 동으로 화려하게 세공한 각종 장신구들의 경우 현재의 그것들과 겨루어도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 디자인적 감성을 지니고 있다. 또한 이곳에는 역사책에 늘 나오는 삼채뼈 항아리, 토우장식 긴목 항아리를 포함하여 각종 장식보검들이 즐비하게 쌓여 있어 신라 공예 예술의 수준을 한 눈에 감탄하게 만든다. 모 대기업 로고문양을 생각나게 만드는 신라의 웃는 얼굴, 바로 얼굴무늬수막새을 만날 수 있는 행운도 있다. ● 신라의 시대정신, 불교 예술을 만나다 신라역사관을 나와 왼편으로는 신라미술관이 있다. 이곳에는 신라의 찬란했던 불교문화의 정수인 각종 불교미술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분황사 석탑 사리갖춤, 감은사 서석탑 사리갖춤, 남산 장창골 미륵삼존불, 백률사 약사불 등이 있다. 그리고 역사 교과서에 늘 신라인의 대표예술품으로 등장하는 말탄무사모양뿔잔과 황룡사 망새 등도 확인할 수 있다. 신라미술관을 지나 정원을 거쳐 나오면 월지관이라는 길게 뻗은 전시관이 있다. 월지는 신라 유흥문화의 정수라고 불리울만큼 진귀한 보물들이 많이 나온 연못 이름이다. 이곳에는 국가대표 축구팀의 대표 응원단 문양인 ‘치우천왕’의 원형으로 볼 수 있는 용얼굴무늬기와가 있어 관람객들의 흥미를 끈다. 이 외에도 수많은 기묘하고도 야한(?) 형태의 조각품들을 통해 신라시대 조상들의 유쾌하고도 개방된 유흥 문화도 엿볼 수 있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지진도, 안타깝지만 ‘정확히 기록해야 될 우리 역사의 사실’이라는 박물관 관계자들의 말은 국립경주박물관이 이미 지진을 넘어서 역사를 바라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번 가을, 지진으로 흔들린 경주 땅을 단단히 눌러 주러 가는 것은 어떨까? <국립경주박물관에 대한 10문답> -아래 질문은 실제 독자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을 바탕으로 만든 10문답입니다.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장소인가? -너무나 당연하다. 경주에서 가장 볼거리 풍부한 곳 중 으뜸은 단연 ‘국립경주박물관’이다. 2. 이 공간을 추천해주고 싶은 사람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추천한다. 쉴 곳과 볼거리가 풍부하고 지친 발걸음 잠시 편히 놓아도 될 벤치가 많아 가을 정취를 만끽하기 좋다. 3. 지진 영향은 없나? -내진설계가 되어, 지진 진앙지가 바로 박물관 아래에서 발생한다고 해도 규모 7까지 안전한 공간이다. 4. 시간은 많이 걸리나? -제대로 마음먹고 둘러본다면 한나절도 부족할 듯하다. 2~3시간 정도의 관람시간. 5. 국립경주박물관에서 놓치지 말고 꼭 봐야 하는 공간은? -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 얼굴무늬수막새, 임신서기석, 황룡사망새, 천마총 출토 금관 외에도 각종 금동 장신구들. 6. 홈페이지 주소는? -http://gyeongju.museum.go.kr/html/kr/ 7. 관람시간 및 입장료? -입장료는 무료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 매주 토요일 야간개장 오후 9시까지 / 자세한 시간 문의는 홈페이지 참조. 8. 주변에 가 볼만한 다른 공간도 있을까? -박물관 바로 옆에 안압지라고 불리던 ‘동궁’과 ‘월지’가 있다. 야경이 환상적이다. 9. 이곳에서 꼭 추천하고픈 것은? -당연히 자원봉사자 전시해설이다. 해설을 듣는 것과 안 듣는 것의 차이는 확연해서 입구에서 시간확인 후 꼭 참여를 하도록. 이것이 여의치 못한 사람들은 오디오 가이드를 꼭 빌려서 감상하도록. 10. 총평 및 당부사항, 기타정보 -관람객들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지진의 영향은 그리 크지 않다. 혹 천년의 향기 품은 경주를 방문할 일이 있다면 국립경주박물관은 꼭 들리자.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기자 vieniame2017@gmail.com
  • 김영우 의원 “의회민주주의 따라 국감 참여”…새누리 당혹

    김영우 의원 “의회민주주의 따라 국감 참여”…새누리 당혹

    새누리당이 국정감사 이틀째 여전히 전면 보이콧 방침을 내세우고 있는 가운데, 국회 국방위원장인 김영우 의원이 당의 방침을 깨고 국감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비박계 김영우 의원은 이날 당 소속 국방위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제가 생각해왔던 의회민주주의의 원칙에 따를 수 밖에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초선때 처음 국회에 들어오면서 정치가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이 거의 없어보인다”며 당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특히 국회의 상임위 역할을 강조하며 “현재 북한의 위협이 더 한층 가중되고 있는 상태에서 국방위의 국정감사마저 늦추거나 하지 않는다면 이나라가 어떻게 되겠냐. 장병들이 누구를 믿고 경계근무와 훈련에 임하겠냐”고 반문했다. 그는 “저는 당의 대변인을 두 차례나 지냈고 지금은 국방위원장을 하면서 국방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는 말을 줄기차게 해왔다”며 “이것은 저의 소영웅주의가 아니다. 거창한 이념이나 시대정신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기본을 지키고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감 참여 선언후 열린 당 의총에서도 지도부가 “당의 방침에 따라달라”며 만류했지만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고 일축하며 국방위 국감을 진행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물관 고을’ 영월에서 김삿갓을... 30일부터 제19회 김삿갓 문화제

    ‘박물관 고을’ 영월에서 김삿갓을... 30일부터 제19회 김삿갓 문화제

    제19회 김삿갓 문화제가 오는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3일간 영월 박물관 고을에서 개최된다. 김삿갓면 와석리 김삿갓 유적지 일원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조선 후기 방랑시인인 난고 김병연 선생의 시대정신과 문화예술혼을 추모하고 문학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영월군의 대표적인 향토문화제이다. 행사 첫째날인 9월 30일에는 전국 일반 및 학생백일장, 김삿갓 사생·만화그리기 대회와 전통적인 지방과거제를 현대에 재현하는 행사인 조선시대 영월과거대전 및 유가행렬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 행사 둘째날인 10월 1일에는 전국 시낭송 경연대회, 영월전통주 명인선발대회, 김삿갓문학관에서 김삿갓 주거지까지 이동하는 김삿갓 해학의 길 걷기 등 다채로운 행사와 개막식, 그리고 평창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는 특별콘서트가 열릴 예정이다. 행사 마지막날인 10월 2일에는 김삿갓학술 심포지엄, 전국휘호대회, 강원도 등반대회와 폐막식이 진행된다. 또 행사기간 중 인절미 떡메치기, 향토음식 먹거리촌, 전통짚공예체험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김삿갓으로 불리는 난고 김병연 선생은 1807년부터 1863년까지 방랑시인으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인물이다. 집안 내력을 알지 못한 채 학업에 정진하다 과거에 응시하여 장원급제를 하게 되는데 공교롭게도 답을 적어 낸 것이 조부인 김익순의 행위를 비판하는 내용이었고 후일 모친으로부터 집안 내력을 듣고 조상을 욕되게 했다는 자책감에 영월군 하동면 와석리 어둔으로 옮겨 은둔생활을 시작했다. 김병언은 이후 죄인으로 푸른 하늘을 볼 수 없다하여 삿갓에 죽장을 짚은 채 방랑생활을 시작하면서 김삿갓으로 불리게 됐다. 김삿갓 시의 특징은 잘난 척하는 촌부나 훈장에게 특유의 야유와 곡설로 풍자하고 힘없는 노인과 부녀자에 대해서는 동정적이었다는 점이다. 또 해학성과 풍자성이 뛰어났는데, 악덕하고 부조리한 인간과 사회에 대해 풍자하고 따뜻한 인간애를 가진 인간과 인정이 넘치는 사회에 대해 해학성을 드러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본영 칼럼] 대선주자들, 세계를 봐야 시대정신 보인다

    [구본영 칼럼] 대선주자들, 세계를 봐야 시대정신 보인다

    시베리아는 듣던 대로 광활했다. 또한 황량했다. 자작나무 숲은 끝없이 펼쳐졌지만, 인적은 드물었다. 한민족의 시원이라는 바이칼호 안팎에서 지평선과 수평선을 번갈아 보면서 느낀 소회다. 이달 초 중견 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의 문화 탐방 행사에 참여했을 때의 얘기다. 러시아의 경제 위기도 시베리아 대평원에서 실감했다. 인적·물적 자본의 부족 탓인지 천혜의 자원을 버려 두고 있는 인상이었다. 허름한 바이칼호 유람선의 선장은 홀로 갑판장과 허드렛일하는 선원역까지 도맡고 있었다. 이르쿠츠크의 버스는 여태 부산의 반송과 서면 등 빛바랜 한글 안내판을 달고 굴러다니고 있었다. 하긴 브릭스(BRICs), 즉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대륙의 자원 부국들의 경제적 곤경은 이제 뉴스도 아니다. 그런데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러시아 집권당이 며칠 전 국가두마(하원) 선거에서 압승했다. 마이너스 성장률과 고실업률 등 부실한 경제지표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얼마 전 최악의 경제난으로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탄핵당한 것과는 대조적인 결과였다. 이를 그저 ‘강한 러시아’를 표방해온 푸틴식 정치공학의 개가로만 보기도 어렵다. 작은 차이가 큰 결과를 낳는다고 했다. 호세프와 푸틴은 청년 실업 등 일자리 문제에 대처하는 접근 방식이 달랐다. 호세프의 비극은 전임 룰라 대통령이 쳐놓은 ‘포퓰리즘 복지’의 덫에 걸리면서 시작됐다. 세계적 호황기 때 풍부한 자원을 수출해 번 돈을 고용 효과가 큰 신산업에 투자하지 않고 저소득층에 생계비를 생색내듯 쥐여주는 데 급급하면서다. 그러나 연 2년째 마이너스 3%대 성장으로 일자리가 속속 사라지자 서민층이 먼저 부패 기미까지 보인 좌파 정권에 등을 돌렸다. 반면 푸틴은 해외 투자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유럽에서 막히자 신동방정책을 기치로 우리와 일본, 그리고 중국에 손을 내밀고 있다. 아직 큰 성과는 없지만 경제가 회생할 여지는 남긴 셈이다. 시선을 우리 내부로 돌려 보자. 구조화된 저성장에다 조선·건설 등 주력 산업의 침체로 고용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러시아나 브라질과 달리 사람 이외에 자원이라곤 없는 터에 정부조차 유능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일자리 예산을 15조원이나 쏟아부었지만 청년실업률은 올 2월 사상 최고치인 12.5%까지 치솟았다. 이러니 ‘헬조선’이니 하는 청년들의 아우성이 터져 나오는 게 아니겠나. 청년들에게는 오늘의 고달픔보다 불투명한 내일이 더 절망적일 듯싶다. 정부도, 정치권도 구직난과 사회적 양극화에 대해 뚜렷한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판이니…. 현직 유엔 사무총장 등 대권 잠룡들이 때 이른 기지개를 켜고 있지만 이런 시대정신을 읽고나 있는지 미심쩍다. 더욱이 임기를 절반도 못 채운 시장·도지사들과 기초단체장까지 대권을 향해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그러나 이들 대선주자군이 브릭스의 난조 등 세상 돌아가는 사정을 알긴 하는지 궁금하다. 내놓는 화두마다 포퓰리즘의 그림자가 어른거려서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청년층을 겨냥해 모병제 카드를 들고 나왔다. 북한의 5차 핵실험으로 인한 엄중한 안보 현실에 비춰 볼 때 여간 생뚱맞아 보이지 않는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성남시장은 청년수당 도입을 놓고 중앙정부와 각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청년실업 해소에 무능한 정부를 비판하는 것과 별개로 용돈으로 이를 해결하겠다는 두 단체장의 발상도 그다지 순수해 보이진 않는다. 청년 구직난의 본질은 면접장에 매고 갈 넥타이 살 돈이 없는 게 아니라 일자리 자체가 없다는 현실인 까닭이다. 어차피 고용 창출은 기업과 공공기관의 몫이다. 용돈을 쥐여준다고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만들 순 없다. 바야흐로 세계는 4차 산업혁명기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이 인력 시장을 재편할 참이다. 대권주자들은 세계 조류, 특히 브라질의 정변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사탕발림식 약속, 혹은 노이즈 마케팅보다 청년 일자리 하나라도 더 늘리는, ‘생산적 복지’ 경쟁을 펼칠 때다. 논설고문
  • 남경필 “대선 출마 내년 초 결정”

    남경필 “대선 출마 내년 초 결정”

    “특정계파 후보, 국민지지 어려워”… 반기문 영입에 강한 우려 남경필 경기지사는 21일 내년 대권 도전에 대해 “내년 초 자신을 잘 돌아보고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면서 “지사 임기는 마칠 것”이라고 밝혔다. 남 지사는 이날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중견 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주변분들을 만나 맑은 머리로 듣고 결정하겠다.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다.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중요한 숙제들이 뭔지, 풀 해법이 있는지, 준비가 잘됐는지 판단한 뒤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대한민국을 새롭게 ‘리빌딩’해야 도약할 수 있다”며 내년 대선이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여야 및 청와대와 국회의 협치, 공유적 시장경제, 행정수도 이전, 모병제 등 최근 남 지사가 공론화를 주도하고 있는 다양한 정책 구상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차기 대선에 대해서는 “일자리와 안보문제 해결”이 주요 과제라고 꼽으면서 “정의롭고 투명한 사회”를 시대정신으로 언급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당내 주자로 다수의 인물이 거론되는 데 대해서는 “흔히 잠룡이라고 불리는 주자들의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인데, 내부의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바로 누구를 모셔다 대선 후보로 만든다는 것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새로운 영웅을 모셔다 새롭게 하자는 건 위험한 발상”이라며 반 총장의 영입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점에 우려를 표시했다. 반 총장에 대해서도 “국가의 중요한 자산이 오시는 것은 좋은 일”이라면서도 “특정 계파의 전폭적 지지를 받는 후보로는 국민적 지지를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선출직 경험이 없는 반 총장을 향해 “대한민국의 구조적 변화에 대한 고민,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과 성과, 새누리당 혁신과 변화에 대한 고민에 대해 답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 지사는 최근 자신이 제기한 모병제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모병제가 시기상조라는 지적에 대해 “2022년 인구절벽에 대비하려면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아무 준비 없이 시기상조라고 말하는 것은 국가를 준비하는 리더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또 모병제가 ‘정의롭지 못하다’는 일각의 반박에 대해서는 “일부 공평하지 못하다는 말은 받아들일 여지가 있지만 정의롭다는 것은 주관적”이라면서 “모병제는 개인의 자유를 추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 정의에 가깝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떻게 군대를 가는 걸 명예롭게 만드느냐가 바로 정치와 정부가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어젠다 선점”… 슬슬 꿈틀대는 與 잠룡들

    “어젠다 선점”… 슬슬 꿈틀대는 與 잠룡들

    김무성 “부의 불평등 해소” 목청 유승민 오늘 ‘왜 정의인가’ 강연 남경필, 모병제 등 이슈에 총력전 새누리당 내 차기 대권에 도전할 ‘잠룡’들이 점차 보폭을 넓히려 하고 있다. 그동안 야권 잠룡들에 비해 자세를 낮추고 웅크리고 있었지만 추석 명절을 앞두고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내년 초로 예상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귀국에 앞서 올 하반기 동안 여권 내 입지를 다지기 위해 더욱 분주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는 6일 오전 국회에서 ‘격차해소와 국민통합의 경제교실’ 2차 공부모임을 갖고 소득과 부의 불평등에 대해 논의했다. 김 전 대표는 복지를 위한 증세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일부 정치인은 불평등 해소를 위해 증세가 최선의 해결책인 것처럼 주장한다”면서 “언뜻 보기에 속 시원해 보이지만 나라를 분열시키고 기업이나 부유층을 외국으로 쫓아 보내는 결과를 초래해 많은 유럽 국가들이 모조리 실패했고, 사이비 처방으로 결론 난 바 있다”고 말했다. 증세는 ‘최후의 수단’이라는 얘기다. 김 전 대표는 또 “세련된 복지국가일수록 부가세를 활용하고 투자와 성장에 직결되는 법인세를 낮추는 등 경제 친화적 조세를 운영해 우리는 22%인 법인세를 일부에서 늘리자 하지만 핀란드는 20%, 스웨덴은 22%를 적용한다”면서 “야당에서 노동소득분배율을 높이자고 하는데 겉보기엔 그럴싸하지만 기업 현장에는 적용하지 못하는 해결책”이라고 지적했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7일 강원 춘천의 한림대에서 ‘왜 정의인가?’라는 주제로 강연을 갖고 젊은층과의 소통에 주력한다. 지난 5월 31일 성균관대에서 ‘경제위기와 정치적 역할’ 특강 이후 100일 만이다. 유 전 원내대표는 자신이 강조하는 시대정신으로서의 ‘정의’에 대해 언급하며 공공선과 평등, 법치 등의 공화주의와 양극화 및 불평등 해소에 대한 의견을 피력할 예정이다. 오는 30일에는 서울대에서 경제정의를 주제로 강연한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최근 모병제, 행정수도 이전 등 찬반이 뚜렷한 굵직한 이슈를 주도적으로 던지고 있다. 전날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과 함께 모병제 관련 토론회를 개최한 뒤 내년 대선 공약으로 완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남경필 “모병제, 대선 출마 공약으로”… 대선출마 물음엔

    남경필 “모병제, 대선 출마 공약으로”… 대선출마 물음엔

    새누리당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자신이 화두로 던진 모병제를 대선 공약으로 내세우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대권도전 선언을 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남 지사는 5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 등 여야 정치인을 포함, 각계인사 70여 명이 참여하는 ‘모병제희망모임’의 첫 토론회를 열고 모병제 공론화 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그는 토론회 사회를 맡은 같은 당 정두언 전 의원이 “대선공약으로 모병제를 하겠냐”고 묻자 “네”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우리 당 대선공약으로 채택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남 지사가 모병제 이슈를 꺼내든 뒤 정치권에서도 이에 대한 논의가 불붙기 시작했다. 같은 당 정우택 의원 등 모병제를 반대하는 쪽에서는 남북이 대치하는 상황에서 그런 주장을 펴는 것은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남 지사는 “모병제는 안보, 공정함, 일자리란 3가지 시대정신을 모두 담고 있다”며 “2025년이면 연 38만명 정도의 아이만 태어난다. 그들로 63만 군대를 이끌 수 없다. 작지만 강한 군대, 30만명 정도를 유지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원자에게 월 200만원, 9급 공무원 상당의 대우를 한다고 하면 현재보다 약 3조 9000억원의 예산이 더 필요한데 우리가 합의만 하면 얼마든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남 지사는 모병제를 대선 공약으로 내세우겠다고 했지만 토론회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권출마를 공식화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고민 중이고 선언하는 건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최근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힌 주자들이 많아진 데 대해선 “‘내가 대통령 하겠다’ 하는 것 외에 국민 생활과 연관된 어젠다 세팅은 안 하는 것 같다. 친박(친박근혜), 친문(친문재인), 비문(비문재인)이 다 무슨 소용이냐”고 비판했다. 토론회에는 새누리당 강효상·박순자, 더민주 박병석·전혜숙, 국민의당 최도자 의원과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안경환 전 국가인권위원장 등도 참석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정치 뒷담화] 우리 결심했어요… 정치인 수염은 정치다

    [정치 뒷담화] 우리 결심했어요… 정치인 수염은 정치다

    정치의 계절이 다가왔습니다. 19대 대통령선거일(2017년 12월 20일)까지 475일이나 남았지만 벌써 잠룡들의 비공식 대권 출사표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본격 대선레이스가 시작되면 여의도에는 ‘시대정신’으로 통칭되는 담론들이 넘쳐 날 겁니다. 여권과 야권 혹은 여야를 넘나드는 ‘합종연횡’도 시작될 겁니다. 어느 때보다 예측하기 어려운 19대 대선을 앞두고 서울신문은 기존 정치 콘텐츠와는 조금 다른 접근을 해 보려 합니다. 정치인의 말과 행동의 ‘속살’에 주목하겠습니다. 요동치는 대선 정국의 뒷얘기를 친절하게 전하겠습니다. 팩트는 놓치지 않되 재미를 불어넣겠습니다. ‘진짜 정치’를 얘기해 보겠습니다. “죄지은 게 많은 것 같아서 수행 차원에서 수염을 안 깎고 있다.” 지난달 26일 국회에 나타난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의 수염은 덥수룩하게 자라 있었다. 그가 면도를 하지 않은 건 8월 초 전남 진도 팽목항부터 민생탐방을 다니면서다. 평소의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무성 대장)보다는 ‘털보 아저씨’에 가까웠다. 염색을 하지 않아 희끗희끗한 머리와 허름한 체크 남방 차림으로 방방곡곡을 누비는가 하면 러닝셔츠 차림으로 쪼그리고 앉아 직접 속옷 빨래를 하는 사진도 공개했다. 같은 기간 수염을 깎지 않은 또 한 사람이 있다. 히말라야 트레킹을 위해 네팔에 머물렀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다. 출국길의 문 전 대표는 푸른색 셔츠에 주황색 운동화를 신은 편안한 차림으로 인천공항에 나타났다. 연예인 못지않은 멀끔한 ‘공항 패션’은 화제가 됐다. 하지만 네팔에서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다. 내내 면도를 하지 않아 턱 밑엔 흰 수염이 제법 자랐다. 부탄 총리를 만났을 때도 속세를 떠난 도인과 같은 모습이었다. ●서민적 모습·소탈함 부각하는 ‘이미지 정치’ 언제부터인가 대선 주자들에게 수염을 기르는 행위는 한번쯤 거쳐야 하는 ‘통과의례’처럼 자리잡았다. 수염은 서민적이고 소탈한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는 ‘이미지 정치’의 대표 사례다. 대선 주자라는 타이틀이 주는 묵직함을 잠시 내려놓고, 흔히 마주칠 수 있는 옆집 아저씨와 같이 친근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비단 우리 정치인들만의 행태는 아니다. 2000년 미국 대선에서 ‘억울하게’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패한 앨 고어 전 부통령은 이듬해 정치활동을 재개하면서 덥수룩한 수염을 기르고 나타나 화제를 모았다. 패인으로 꼽혔던 하버드 출신의 ‘귀족정치인’ 이미지를 털어버리려 했던 것이다. 정연아 이미지테크연구소 대표는 “수염을 기르는 행위는 정치인들의 속성”이라며 “서민 이미지를 보여 주고 싶을 때 나타나는 상투적인 행위”라고 말했다. 허은아 한국이미지전략연구소장은 “무엇인가에 너무 몰두해 속세에 신경쓸 시간이 없었다는 점을 부각시키려고 할 때 정치인들은 수염을 기른다”고 했다. 앞서 더민주 손학규 전 상임고문은 2006년 ‘100일 민심대장정’과 이듬해 ‘2차 민심대장정’ 기간 수염을 길렀다. 당시 탄광에서 석탄가루를 뒤집어쓰고 땀과 수염이 뒤범벅된 채 찍힌 사진을 놓고 혹자는 ‘흑역사’라고, 다른 한편에선 ‘의도된 연출’이라고 평가했다. 수염은 고뇌에 빠진 정치인의 상징이기도 하다. 새누리당 이주영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 시절인 2014년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130여일간 진도에 머물며 수염을 깎지 않았다. 그의 수염은 참회의 의미로 해석됐다. ‘수염의 정치학’에는 득실이 공존한다. 허 소장은 “일단 언론에 자주 노출돼 인지도를 높여야 하는 정치인들은 시각적 효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정치인이 수염을 기른 채 공식 석상에 등장하면 플래시 세례가 쏟아지는 것 또한 사실이다. 허 소장은 또한 “대선 출마 선언과 같은 중대 발표를 할 때 자신의 정치적 메시지를 대중에게 각인시키기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실제 정치인들이 덥수룩한 수염을 깎고 공식 석상에 나타났을 때에는 ‘이 사람이 고심 끝에 결심을 했구나’라는 느낌을 준다. 민생 탐방을 마친 김무성 전 대표는 국회에서 ‘격차해소 경제교실’을 여는 등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하기 전 수염을 깎았다. 문 전 대표도 네팔에서 기른 수염을 모두 정리한 채 귀국길에 올랐다. 두 사람 모두 대선 행보를 본격화하기에 앞서 마음가짐을 단단히 했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진정성 전달 안 되면 ‘ 정치쇼’ 오해 부를 수도 물론 정치인이 수염을 기르거나 깎는 행위만으로 의도한 메시지가 오롯이 대중에게 전달되는 것은 아니다. 진정성 있는 변화가 동반되지 않는다면 자칫 ‘쇼’나 ‘코스프레’라는 오해를 사 비웃음거리가 될 수도 있다. 강진주 퍼스널이미지연구소장은 “정치인들은 연례행사처럼 한 번씩은 수염을 기르는 것 같다”면서 “그렇지만 수염을 기른 정치인 치고 지지율이 오른 경우는 드물다”고 지적했다. 강 소장은 “이미지 정치를 통해 지지율이 올랐다면 국민도 진정성을 느낀다고 볼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결국 일종의 ‘코스프레’로 받아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 소장도 “정치인들이 ‘쇼한다’는 느낌을 지우려면 수염을 깎은 이후에도 진정성 있는 행보를 보여 줘야 한다”면서 “단순히 외모적으로 변화가 일어났다고 해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는 없다”고 했다. 수염을 이용한 이미지 정치에 성공한 사례로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꼽을 수 있다. 박 시장은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과의 후보 단일화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장에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른 채 나타났다. 지리산으로 백두대간 종주를 떠났다가 당초 일정보다 앞당겨 귀경한 터였다. 당시 5%에 불과했던 박 시장의 지지율은 당시 안 의원의 양보로 50%대로 단숨에 뛰어올랐다. 안 의원과의 단일화 덕을 톡톡히 봤지만 박 시장의 서민적인 이미지와 ‘털북숭이’ 같은 모습이 맞아떨어져 순식간에 시너지를 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정 소장은 “자신이 본래 지닌 이미지 중 장점만을 뽑아내 재포장하는 게 이미지 메이킹의 핵심”이라면서 “본질은 80%의 비중으로 두고 나머지 20%는 개성이나 매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본래 친숙한 이미지를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수염이 잘 어울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도 최근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경쟁 과정에서 ‘밀짚모자’와 ‘잠바떼기’로 이미지 정치의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경우다. 정 대표는 “이 대표 역시 농부처럼 밀짚모자를 쓰고 땡볕을 누비며 서민적인 이미지를 부각시켰는데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고 했다. ●추미애의 ‘노란옷’ 등 女정치인은 패션으로 어필 남성 정치인이 수염으로 정치적 메시지를 표현한다면 여성 정치인은 헤어 스타일이나 패션, 액세서리로 이미지 정치를 구현한다. 더민주 추미애 대표는 전대 과정에서 유독 노란색 재킷을 많이 입었다. 다른 경쟁 후보에 비해 화사한 옷을 입어 눈길을 끌기 위한 일종의 ‘전략’이었다. 동시에 노란색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상징색이기도 하다. 노 전 대통령의 탄핵에 동참했다는 아킬레스건을 가진 추 대표로선 노란색 재킷을 입어 당내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성향 대의원과 권리당원들을 향해 구애의 손짓을 내민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19대 국회 당시 통합진보당 김재연 의원 역시 ‘패션’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사례로 꼽을 수 있다. 그는 19대 국회에 입성하면서 당의 상징색인 보라색 미니스커트를 입고 하이힐을 신고 등장했다. 당시 비례대표 경선 부정 논란으로 거세졌던 사퇴 압박을 딛고 당당하게 ‘마이 웨이’를 걷겠다는 의지를 패션을 통해 나타낸 것이다. 미국 클린턴 정부 당시 국무장관을 지냈던 매들린 올브라이트는 항상 왼쪽 가슴에 브로치를 착용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브로치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곤 했는데, 2000년 평양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날 때는 의도적으로 성조기 브로치를 꽂았다. 허 소장은 “강하고 굳센 이미지를 가진 여성 정치인은 눈물을 흘리는 등의 몸짓 하나로도 시선을 끌 수 있다”고 했다. viviana49@seoul.co.kr
  • [In&Out] 프로야구 승부 조작, 뭘 그리 놀라세요?/최동호 스포츠공정위원회 위원

    [In&Out] 프로야구 승부 조작, 뭘 그리 놀라세요?/최동호 스포츠공정위원회 위원

    역사적으로 스포츠는 늘 사회상을 반영했다. 스포츠는 별개의 세상, 별개의 인간이 아니다. 사회적 가치와 이념, 시대정신과 체제의 지배를 받는다. 치열한 경쟁, 성과주의, 승자독식, 약육강식. 우리 사회와 무엇이 다르랴? 스포츠계 성폭력, 비리, 승부 조작에 그리 크게 놀랄 이유는 없다. 조금만 생각해 보자. 판사님도 지하철에서 성추행으로 붙잡혔다. 최고 학벌 엘리트들의 횡령, 배임, 몰양심 사건도 하루가 멀다 하고 일어난다. 돈 자랑하는 배짱 하나 빼곤 별거 없어 보이는 사장님들도 천박한 갑질에 이골이 났다. 공부시켜 서울대 보내겠다는 옆집 엄마나 운동시켜 프로선수 시키겠다는 앞집 엄마가 무엇이 다르랴? 공부만 잘하면 뭐든지 용서된다는 옆집 부모나 운동만 잘하면 뭐든지 다 해 줄 수 있다는 뒷집 부모나 다 똑같이 우리 아이들을 잘못 가르치고 키우고 있는 셈이다. ‘프로야구 승부 조작에, 수영 대표선수 몰카에 크게 놀라셨나요?’ 물어보면 ‘운동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스포츠는 그래도 페어플레이인데’라고 답한다. 이해한다. 스포츠 하면 연상되는 게 페어플레이니까. 우리는 아직도 스포츠를 상상하는 수준이다. 기껏해야 건강을 위해 헬스클럽에 다니고 어쩌다 주말에 산에 올라갈 뿐이다. 승부 조작, 수영선수 몰카 등에 크게 놀라셨는가? 그건 당신이 현실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땐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키워 보자고 아이에게 운동을 시킨다. 재능이 보이면 심각한 고민에 빠진다. 이 땅엔 취미로 하는 운동은 없다. 일단 운동을 시작하면 인생을 걸어야 한다. 고등학생쯤 되면 서서히 탈락자가 나온다. 자신이 어느 수준인지 자각하거나 대학 진학이 힘들다는 벽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러나 운동을 그만둘 수가 없다. 현실에선 교실로 돌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초등학교부터 학업을 전폐했는데 어떻게 뒤늦게 고등학교에서 대입 준비를 할 수 있을까? 한국 스포츠는 갈라파고스와 같은 외딴섬이다. 운동을 시작하면 사회에서 고립된다. 초등학교부터 합숙훈련, 동계훈련, 전지훈련이다. 운동하는 선수들끼리만 어울리며 그들만의 가치와 규범을 습득할 수밖에 없다. 서열, 복종, 집단의식이 내재화되니 또래 친구들 수준의 지적 능력은 물론 세상을 보는 다양한 시각과 경험이 부족한 것은 당연하다. 문제는 이들도 고교를 졸업하거나 프로세계에 입문하면 필연적으로 사회와 맞닥뜨려진다는 점이다. 뒤늦은 사회화 경험에선 혼돈과 좌절, 불안을 피할 수 없고 때론 일탈도 벌어진다. 무엇을 어찌해야 되는가? 초중고에서 운동과 공부를 병행해야 된다. 아니 공부는 하지 않아도 좋다. 정해진 시간만 운동에 전념하고 나머지 시간은 또래 친구들과 맘껏 놀 수 있어야 한다. 운동 선수가 아닌 인간으로서 자라나야 한다. 그래서 학교 운동부가 아닌 클럽이 강조되고 주말에만 경기하는 주말리그가 시행되고 있다. 성과도 나오고 있다. 학교 운동부 선수 중에서도 수능 성적으로 서울대학교에 입학한 고교 선수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제 시작일 뿐이다. 학교에서 클럽에서 부모들도 코치들도 ‘우리 아이 프로에 가야 하니 수업 안 받고 운동만 하게 해 달라’는 불만이 여전하다. 스포츠 폭력, 성폭력, 반인권, 승부 조작 등의 일탈에 관한 진단과 해법은 이미 나와 있다. 현장에서의 불만과 반대가 있더라도 학습권 보장, 클럽 위주의 방향 설정이 흔들리지 않도록 정책 기조가 변하지 말아야 한다. 체육계는 이미 해답을 알고 있다. 문제는 의지다.
  • 안철수 대권도전 선언···당 중심의 ‘투트랙 새판짜기’ 본격화

    안철수 대권도전 선언···당 중심의 ‘투트랙 새판짜기’ 본격화

    지난 28일 광주에서 사실상 대선 출사표를 던진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가 당 소속 의원 전원을 상대로 ‘식사정치’에 나선다. 밖으로는 ‘문호개방’을 표방하며 대권 잠룡들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한편으로 당 내부를 향해서는 지지기반을 견고히 다지려는 ‘투트랙’ 행보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근 서울과 경기, 충청, 전남의 지역위원장들을 잇따라 만났던 안 전 대표는 이번 주부터 당 소속 의원들을 오찬과 만찬을 통해 만날 계획이다. 내년부터 본격화되는 대선 국면을 앞두고 당내 지지세를 응집하는 동시에 당 밖에서 제기되는 ‘제3지대론’으로 당 내부가 흔들리는 것을 단속하는 효과를 노린 행보로 풀이된다. 안 전 대표는 광주에서 제3지대론에 대해 “총선 민심이 저희를 세워주셨는데 이를 스스로 부정하는 것은 총선 민심에 반한다”면서 국민의당 중심의 새판짜기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더민주 새 지도부가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야권 통합을 주도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수 있는 만큼 내부 결속을 보다 강화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면서도 안 전 대표는 당 밖으로는 문호를 개방해 국민의당 중심의 대권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안 전 대표는 지난주 대전과 광주·전남을 다녀온 데 이어 오는 30일에는 부산에서 기자간담회와 강연을 통해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친박(친박근혜)과 친문(친문재인) 진영을 제외한 정치세력과 대선주자군에 손짓을 보내는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도 지원사격에 나서고 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국민의당 중심의 집권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라며 “국민의당이 ‘야권 네트워크’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가 부산을 찾으면 이달부터 추석 전까지 경기, 강원, 충청, 호남, 영남을 모두 한 차례씩 방문하게 된다. 안 전 대표는 지방유세를 통해 격차해소, 평화통일, 미래 로드맵 등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드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대선의 시대정신 및 의제(아젠다) 선점효과를 노리면서 견고하고 안정적인 대선주자의 모습을 구축하겠다는 포석이 깔려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安 호남 방문 이틀째…“무등산의 시대정신 이루겠다” 대권 행보 본격화

    安 호남 방문 이틀째…“무등산의 시대정신 이루겠다” 대권 행보 본격화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가 호남 방문 일정 이틀째인 28일 광주 무등산을 올랐다. 차기 대권을 꿈꾸는 안 전 대표가 호남인들에게 ‘어머니의 산’으로 불리는 무등산에 오른 것은 야권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을 끌어안겠다는 상징적 의미를 갖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지난 9일 새누리당 대표로 광주 출신인 이정현 대표가 당선된데 이어 지난 27일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로 ‘호남의 맏며느리’를 자처하는 추미애 의원이 선출된 상황과 겹치면서 안 전 대표의 무등산행에 쏠리는 정치적 주목도가 더욱 커지고 있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날 여수, 광양, 구례를 거쳐 광주에서 묵은 안 전 대표는 이날 부슬부슬 비가 내리는 이른 아침 손금주·최경환·김경진 ·송기석 의원 등과 함께 광주시민들에게 ‘어머니의 산’으로 불리는 무등산으로 향했다. 산 초입에서 미리 기다리던 지지자 수백명은 ‘제2의 김대중 안철수’, ‘벤처의 왕 안철수’, ‘알파고 안철수’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환호했고 안 전 대표는 밝은 표정으로 이들과 일일이 손을 맞잡았다. 문빈정사를 방문한 자리에선 주지인 법선스님이 “광주가 어머니인데, 어머니 품에 온 것을 환영한다”며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안 전 대표는 문빈정사를 나서면서 기자들에게 “며칠 전까지만 해도 무더운 폭염에 고생하셨는데 오늘 아침에는 막 비가 그친 직후라 공기가 참 맑다. 이렇게 우리 앞날에 많은 것을 열어주는 무등산 품에 안기니 감회가 새롭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무등산(無等山)은 ‘등급이 없다, 차별이 없다’는 뜻”이라면서 “지금의 시대정신이 격차 해소인데, 무등산이 그 시대정신을 알려주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또 “저는 아침에 무등산 기슭에 도착하면서 시대정신을 생각했다. 여기 모인 많은 분들도 시대정신에 대한 열망으로 모이신 분들일 것”이라며 “더욱 소명의식과 사명감으로 시대정신을 이루기 위해 저와 국민의당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산행을 마친 뒤 광주·전남 언론인들과 간담회를 할 예정이다. 간담회에서는 사실상 내년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고 본격 대선 행보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대권 행보에 본격적인 신호탄이 오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철수 “내년 대선, 양극단 VS 합리적 개혁 세력간 대결”

    안철수 “내년 대선, 양극단 VS 합리적 개혁 세력간 대결”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 공동대표는 27일 “저는 다음 대선이 양극단 대(對) 합리적 개혁세력 간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전남 광양커뮤니티센터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말하다’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이같이 전망한 뒤 “지난 대선 때처럼 양극단 중 한쪽이 정권을 잡게 되면 절반도 안 되는 국민을 데리고 나라를 분열시키면서 아무런 문제도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시점에서 대한민국에 결핍된 건 ‘정의’라고 지적하면서 “홍만표 변호사와 진경준 전 검사장, 청와대 우병우 민정수석에 이르기까지 권력을 누린 사람들이 하는 걸 봐라. 우리나라에 정의가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어르신들을 만나면 분통을 터뜨리면서 ‘도대체 이게 나라냐’고 말씀하신다”며 “이런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매일 실망할 사실들이 터져 나오니까 모든 사람이 상실감을 느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 전 대표는 “대통령은 시대정신을 해결하라는 임무를 부여받은 사람이지만 4년간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며 “그러다 보니 4년 전 사람들의 마음은 힘듦과 고단함이었지만 이제는 분노로 바뀌었고, 그때는 말로 위로가 가능했지만 지금은 위로하면 화만 북돋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지금 필요한 건 구체적인 해법과 이걸 반드시 이루겠다는 진심”이라면서 “이제 전국민적으로 다당제에 대한 만족도가 굉장히 높아졌다. 제대로 선택했다는 확신을 심어드리는 게 제가 할 몫”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거대양당에서도 ‘경제, 경제’ 하는데, 돈만 쏟아붓는다고 경제가 안 살아난다는 건 일본의 예를 보면 안다. 과학기술과 교육을 바꾸고 창업환경과 산업 생태계까지 다 바꿔야 한다”면서 “악화하는 인구구조와 4차산업 혁명을 앞두고 시스템을 개혁하지 못하면 굉장히 어려워질 수 있다. 지금이 바로 그 변곡점”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근 자신이 발의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 개정안’을 소개하면서 “정치권에서는 사익과 연관되는 일에 적극 개입해서 관철하면 정치력 있는 사람이라고 평가받는데, 그게 국민이 정치에 실망한 큰 이유일 것”이라며 “우리는 부패와 싸우고 불공정과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기술혁신보다 교육혁신이 더 시급한 이유/안남성 한양대 에너지학과 초빙교수

    [열린세상] 기술혁신보다 교육혁신이 더 시급한 이유/안남성 한양대 에너지학과 초빙교수

    최근 발행된 매사추세츠공대(MIT)의 테크놀로지 리뷰는 전체 인구의 1%가 34% 부를 가지고 있으며 최상위 0.1%가 15% 부를 소유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가난한 사람들과 고소득자 간 부의 불평등 문제를 기후변화 문제와 같이 인류가 해결해야 할 시대정신으로 규정했다. 이처럼 부의 불평등 문제가 시대정신으로 부각되면서 많은 학자들이 부의 불평등 원인을 분석해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프랑스 경제학자 피케티는 ‘21세기 자본론’에서 이러한 부의 불평등 원인을 자본의 투자이익이 경제성장을 통해 혜택이 가는 임금의 상승보다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상속자들이나 자본을 소유하고 있는 그룹의 부의 대물림이 계속된다는 소위 금수저론을 주장해 많은 공감을 받고 있다. 그는 특히 0.1% 최상위 소득자 중 70%가 기업의 최고 경영자층이라고 설명하면서 이러한 ‘슈퍼 경영자’ 경제에서는 이들에게 많은 세금을 부과해 부의 불평등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미국 MIT의 브린 졸프슨 교수는 ‘제2의 기계시대’에서 혁신적인 기술에 기반을 둔 ‘슈퍼스타 경제’ 이론을 주장하면서 문제가 되고 있는 부의 불평등의 가장 큰 원인은 지금의 경제가 재능과 행운을 갖고 있는 소수의 그룹, 즉 ‘슈퍼스타’에 우호적인 기술 기반 경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슈퍼스타 경제에서는 모든 소비자들이 가장 좋은 제품을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인터넷을 통해 구매할 수 있는 네트워크 효과로 2등 상품은 설 자리를 잃어버린다. 결국 1등 제품의 승자 독식이 이루어지면서 이러한 최고의 기술을 소유한 개인이나 기업의 부는 더욱 증가하고 앞으로 기술혁신이 끌어갈 4차 산업사회에서는 부의 불평등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로봇이나 인공지능의 잠재력을 고려하면 이러한 디지털 기술들이 경제성장에는 기여하지만 많은 근로자의 일자리를 빼앗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컴퓨터나 네트워크 기술혁신은 기하급수적으로 가속돼 전체 부를 증가시키고 있지만 이러한 부가 몇몇 소수에게만 혜택이 가는 슈퍼스타 경제에서는 기술혁신이 진행되면서 더 큰 부의 불평등 문제를 가져올 것으로 졸프슨 교수는 예상하고 있다. 최근 매킨지는 전체 가정의 65~70%에 해당하는 일반 가정의 2014년 임금소득이 2005년에 비해 같거나 더 낮아졌다고 밝혔다. 가장 큰 원인으로 지난 10년간의 낮은 경제성장을 지적하고 있어 임금 상승에 의한 소득 증가가 자본의 이자 소득보다 낮아져 부의 불평등이 증가한다는 피케티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반면에 3∼4차 산업사회로 전환되면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디지털 기술을 소유한 슈퍼스타들이 부를 독점하는 것을 보면 졸프슨 교수의 이론은 더 설득력을 얻는다. 3차 산업사회에 들어오면서 빌 게이츠 같은 정보기술(IT) 회사 경영자들이 최고 상위 소득자가 됐고 4차 사회로 접어드는 현재에는 페이스북이나 구글 같은 플랫폼을 운영하는 경영자들이 슈퍼스타가 돼 최고 연봉을 받으면서 세계 경제를 이끌어 가고 있다. 앞으로도 디지털 기술 혁신이 세계 경제를 이끌어 갈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이러한 기술을 가지고 있는 개인이나 기업으로의 부 쏠림은 더욱 심해질 것이다. 졸프슨 교수는 미래에는 알파고 같은 새로운 디지털 기술들이 많은 일자리를 대체하면서 중산층이 더욱 감소하게 돼 소득 분포가 마치 역기 바벨과 같이 중간이 텅 빈 모양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줄어드는 중산층이 부의 축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국가적인 교육 시스템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경제성장을 기술혁신에 의지해야 하는 우리나라도 부의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려면 교육 시스템 혁신이 가장 중요하다. 지금의 초등학생들이 사회에 나오는 10년 후에는 현재 직업의 65%가 없어질 것이라는 미래학자들의 주장을 귀담아들어 우리도 부의 불평등 문제 해결책을 교육혁신에서 찾아야 한다. 하지만 현재의 교육 시스템을 혁신한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잘 아는 우리로서는 앞으로도 계속 부의 불평등 문제가 우리 사회를 지배하는 시대정신으로 남을 것 같아 걱정이다.
  • [이슈人] ‘늘푸른한국당’ 창당추진위 이재오 공동위원장

    [이슈人] ‘늘푸른한국당’ 창당추진위 이재오 공동위원장

    이재오 전 의원은 지난 4·13 총선에서 낙천한 뒤 5월부터 석 달간 전국 40개 도시를 세 바퀴 돌았다고 했다. 대표 도시를 120차례 찾아 듣게 된 민심을, 그는 “이대로는 안 된다”는 것으로 요약했다. “양극단을 배제한 중도실용주의 신당 창당 준비에 더욱 힘을 얻게 됐다”고 했다. 그는 최병국 전 의원과 함께 ‘늘푸른한국당’ 창당추진위원회 공동 위원장을 맡고 있다.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당주동 변호사회관 사무실에서 만난 이재오 위원장은 “부패하고 무능한 보수의 주류를 교체하는 대안 세력이 되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집권당으로서 지력(地力)을 다했다. 아무리 좋은 씨앗을 뿌려도 수확이 안 된다. 서둘러 객토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었다. ●‘잠룡’ 2선 후보들이 가능성 높아 늘푸른한국당의 1차적 목표는 내년 대통령 선거 국면을 뒤흔드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내년 1월 창당 때 우리 당 대선 후보를 지명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대선판을 일찍 조성하겠다는 얘기다. 이 위원장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판이 절대로 이대로 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크게 요동치는 파란만장한 정치판이 벌어질 것”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어떤 요소로 인해 요동칠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는 “각 당에 드러난 후보 중 누가 된들 그 당의 자력으로 정권을 창출하기 어렵다. 국민들은 지금의 대권 주자들에 대해 ‘저 사람에게 나라를 맡겨도 되겠느냐’는 확신이 없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등 유력 주자들보다는 차라리 ‘잠룡’으로 꼽히는 2선 후보들이 최종 대선 후보가 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내다봤다. 민심의 축은 내년 설 이전부터 이동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과거처럼 총선을 앞두고 ‘이삭 줍기’ 하러 만드는 정당이 아니다. 이대로는 정권 창출이 어렵다고 느끼는 국면이 올 텐데, 정당에 현역이 있느냐 없느냐가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면서 “전국에 조직력이 탄탄하고, 좋은 후보만 있으면 우리가 유리해질 수 있다”고 자신했다. 내년 4월 재·보선에서도 주요지역에 후보를 내보내 새누리당 후보를 이기겠다고 했다. ●난 공직 안 나가… MB사람 전면 안 세워 이 위원장은 창당 과정에서 네 가지 원칙을 세웠다. “첫째, 이재오는 이 당을 통해 공직에 나가지 않는다. 둘째, 이명박(MB) 정권 사람들을 전면에 배치하지 않는다. 셋째, 명망가 중심의 당을 만들지 않는다. 넷째, 정치자금은 창당준비위원 1000명을 모아서 한 사람이 100만원씩 낸다”는 것이다. 그는 “MB 사단에서 한 사람 끌어들이지 않고도 전국 정당을 만들 조직력이 있다”면서 “새누리당이 지금은 코웃음 치겠지만 신당의 위력은 결코 간단치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두 달여 만에 전국에서 200여명이 동참해 100만원씩 보탰다고 한다. 중앙당에 200명 이상, 최소 5개의 시·도당에 100명 이상의 발기인이 있어야 하는 창당준비위원회 요건은 일찌감치 충족시켰으며 그중 부산·경남(PK)과 울산, 인천, 충남 등에서 세가 가장 활발하다고 한다. 새달 6일 창당발기인대회를 갖는다. 늘푸른한국당이 내놓을 후보에 대해서는 “왜 염두에 둔 사람이 없겠느냐. 한두 명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언급은 꺼렸다. “어떤 사람인지 언질만 줘도 우리 당은 어려워진다. 특정 인물을 후보로 만들려고 창당한다고 언론에 한 줄만 나와도 당을 못 만든다”는 이유를 들었다. 그는 정책 목표에 대해서는 “누구나 필요성은 느끼는데도, 기성정당은 절대로 내놓지 못하는 그런 공약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기초단체장·기초의원 선거를 폐지하는 행정구역 개편이 대표적이다. 전국을 인구 100만명 단위로 50개의 광역단체로 나누어 기초자치단체는 폐지하고, 국회의원 숫자도 각 광역시에 4명씩, 총 200명으로 줄이고 지방분권을 본격화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이 위원장은 “정치, 행정비율을 줄이고 초·중·고교 아이들의 교육비와 의료비로 지원하겠다”면서 “이 밖에 동반 성장, 남북 자유왕래 등 기존 정당에서 하지 못했던 핵심적인 정책 몇 가지만 내놓으면 국민들의 박수를 받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국회 의원수 줄이고 지방분권 강화 그는 개헌 국면의 도래 가능성에 대해서도 확신했다. “국민들은 이제 대통령 한사람이 5년간 나라를 이끌어 가는 시대는 지났다고 생각한다. 정권이 바뀌거나 새로운 사람이 대통령이 된들 달라질 것이 없다는 걸 모두가 안다”면서 “이대로 가면 나라의 길이 없다. 틀을 새롭게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고 거듭 주장했다. 당명 공모에는 ‘희망, 미래, 통합, 국민’이라는 단어가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한다. ‘시대정신’이 반영된 현상이긴 했으나, 이런 단어를 이름에 가진 정당이 지속되지 못하고 모두 소멸돼 채용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현실이 드러낸 하나의 역설이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사람 모으고 열공 모드로 대선 채비 安

    사람 모으고 열공 모드로 대선 채비 安

    국민의당 안철수(얼굴) 전 상임공동대표가 자신의 싱크탱크 조직을 재정비하고 강연 정치를 재개하는 등 내년 대선 채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내년 대선 시대정신은 분노 표출” 안 전 대표는 18일 경기 성남시 코리아디자인센터에서 가진 강연에서 “격차 해소가 지난 대선 시대정신이었는데 지난 4년간 바뀐 게 없다 보니 이제 사람들의 마음이 ‘힘듦’에서 ‘분노’로 바뀌었다”며 “내년 대선 때는 더 큰 힘으로 분노가 표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또 “포켓몬고가 인기를 끄니 갑자기 이에 대한 정부의 연구과제가 나오고, 알파고가 회자되니 연구과제가 나오는 데 대한 비판이 많았다”면서 “기초연구를 옛날부터 해야 했는데, 지금에야 ‘호들갑’ 떨듯이 국가과제로 1조원을 투자한다는 것 자체가 참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추진 중인 청년수당제도 논란 등에 대해 그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 처음부터 어떤 방법이 옳다고 서로 주장하기보다는 작은 규모라도 우선 시행해 보고 그중 가장 좋은 성과를 내는 방법을 채택하자는 것”이라며 사실상 찬성 입장을 밝혔다. ●안철수 싱크탱크 2기 임원진 구성 전날에는 사단법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사원 총회에 참석해 2기 임원진을 구성했다. 새롭게 꾸려진 이사진은 1기 때와 비교해 외교·국방 분야를 보완, 강화한 점이 눈에 띈다. 이사장을 맡은 최상용 고려대 명예교수는 주일대사를 지낸 정치·외교 전문가다. 이성출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도 이사로 새로 합류했다. 안 전 대표의 외곽 자문기구에서 벗어나 내년 대선을 겨냥해 집권 전략과 공약 개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안 전 대표는 학자 출신인 같은 당 신용현·오세정·이상돈 의원 등과도 일주일에 1~2번씩 스터디를 하며 정책별 이슈를 준비하고 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2016 서울 세계기록총회] 훈민정음·구텐베르그 성경 등 ‘인류 기록역사’ 조명… 세계 ‘기록물 올림픽’ 열린다

    [2016 서울 세계기록총회] 훈민정음·구텐베르그 성경 등 ‘인류 기록역사’ 조명… 세계 ‘기록물 올림픽’ 열린다

    “너희도 만일 피가 있고 뼈가 있다면 반드시 조선을 위해 용감한 투사가 되어라. 태극 깃발을 높이 드날리고 나의 빈 무덤 앞에 찾아와 한 잔 술을 부어 놓아라. 그리고 너희들은 아비 없음을 슬퍼하지 마라.” 윤봉길(1908~1932) 의사는 중국 상하이 훙커우에서 의거를 일으키며 체포돼 순국하기 전 이렇게 유서를 남겼다. 가족과 나라를 한꺼번에 걱정한 시대정신을 상징한다. 개인을 떠나 민족의 마음이 우러난 것으로 평가된다. 기록은 문화와 창조의 원동력이자 국력을 가늠하는 잣대이기도 하다. 이런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한 ‘2016 서울 세계기록총회’가 다음달 5~10일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과 세계기록관리협의회(ICA)가 공동 주최한다. 한국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서 세계 4위, 아시아 1위를 자랑한다. 훈민정음과 조선왕조실록, 직지심체요절, 승정원일기, 고려대장경판, 1752년부터 구한말 시절인 1910년까지 주로 국왕의 동정과 국정을 기록한 일성록,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록물, 난중일기 등 13건이다. 모두 348건 중 독일이 양피지에 인쇄된 구텐베르그 성경, 안네 프랑크 일기 등 21건으로 가장 많다. 2위는 영국과 폴란드로 각각 14건이다. 국가를 떠나 인류의 공동 자산으로 반드시 보존해야 한다는 중요성을 인정했다는 뜻이다. 서울 총회에선 63개국에서 246편의 학술발표가 잇따른다. 역대 최고다. 독일의 분단 반세기와 1990년 통일까지 연방기록원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연구한 논문이 눈길을 끈다. 무엇보다 개최국의 면모를 뽐낼 ‘대한민국 세션’을 통해 우리나라 기록의 역사를 만날 수 있다. 조선왕조실록에 초점을 맞춘다. 문화한류를 이끈 드라마 ‘대장금’(2004)과 ‘별에서 온 그대’(2014)도 옛 기록에서 콘텐츠를 따온 것이다. ‘대장금’은 실록(52권, 1524년)에 조선 중종이 아끼던 의녀로 수두룩하게 상을 받았다고 전해진다. ‘별그대’는 광해군 시대인 1609년 9월 25일 강원도 5개 지역에서 상세하게 목격된 화광(火光·UFO) 얘기를 모티브로 삼았다. 기록관리 분야의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산업전’도 곁들인다. 삼성전자, 소니, 구글 등 기업체에서 90개 부스, 행자부와 국회도서관, 국학진흥원, 국채보상운동, 직지박물관, 독립기념관 등 공공기관에서 40개 부스를 마련해 손님을 맞는다. 국제 기록관리 정책의 기본 방향과 지역별 현안 및 협력 방안, 전문 분야 정보 교환과 연구추세 등을 논의하는 ICA 본회의와 기록원장 회의, 지역회의, 분과회의는 덤이다. 이상진 국가기록원장은 “산업·사회·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록 축적에 대한 중요성을 공감하고 우리나라의 우수한 전통기록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시간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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