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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아 “CF 촬영 너무 재미있어요”

    “조명이 비추니까 되게 멋있는 것 같고 뿌듯합니다. 재미도 있네요.” 세계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피겨 그랑프리에서 우승한 ‘피겨여왕’ 김연아(16·군포 수리고)가 광고모델로 데뷔했다.김연아는 22일 서울 목동실내링크에서 KB국민은행 광고촬영을 했다. 밤늦게까지 이어진 광고촬영에도 지친 기색 없이 완벽한 동작을 선보이면서 ‘피겨여왕’다운 실력을 한껏 과시했다. 몸을 풀기 위해 3시간이나 일찍 링크에 나와 평소 훈련 못지않은 열성을 보인 김연아는 10대 특유의 해맑은 표정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조명이 꺼지고 스포트라이트가 비추는 아이스링크에서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가자 김연아는 하늘에서 내려온 듯 우아한 요정으로 변신했다. 그랑프리파이널 때 입었던 하늘색 의상에 ‘반짝이’ 액세서리를 허리에 두른 김연아는 링크를 돌며 열심히 점프 동작과 스핀 동작을 연결했다. 이날 김연아가 광고촬영에서 보여준 기술은 트리플 점프와 스핀 두 가지. 김연아는 “쉬운 점프로 하겠다.”며 트리플 토(스케이트의 앞쪽 끝으로 뛰어 올라 공중 3회전) 점프를 선택했다. 아픈 허리에 부담이 가지 않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별로 부담이 없다.”며 살짝 미소를 짓기도 했다. 훈련시간을 뺏기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김연아는 “내일부터 다음 대회를 대비해서 훈련에만 몰두할 것”이라며 여유를 보였다. 김연아는 허리부상 치료를 위해 다른 일정을 잡지 않고 내년 1월 중국 창춘동계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대회 준비에 전념하고 있다. 김연아의 첫 광고는 새해 1월부터 지상파 방송과 신문 지면 광고를 통해 선보이게 된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박태환 특별포상금 8400만원

    도하아시안게임 수영 3관왕에 오른 ‘마린보이’ 박태환(17·경기고)이 특별 포상금 8400만원을 받는다. 수영연맹은 21일 “심홍택 회장이 1억원, 후원사 동인스포츠가 4000만원을 출연해 메달 7개를 받은 박태환에게 60%가량을 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한 김연아(16·군포 수리고)는 이날 박성인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으로부터 포상금 3000만원을 전달받았다.
  • 김연아·장윤정·장사익 ‘국회대상’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 가수 장윤정, 소리꾼 장사익 등이 20일 ‘2006년 대한민국 국회대상’을 수상했다. 지난 2000년 제정된 국회대상은 국회 대중문화&미디어연구회(회장 김덕룡 의원)가 한해 동안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개인이나 단체, 작품 등에 대해 시상한다. 스포츠 부문 상을 받은 김연아(16)양은 “높으신 분들로부터 좋은 상을 받아 영광이다. 첫 시니어 무대 데뷔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는데 올림픽까지 열심히 해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등이다.
  • “이젠 동계AG·세계선수권 목표”

    “이제 목표는 동계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이에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하고 19일 돌아온 김연아(16·군포 수리고)가 귀국 일성으로 새해 1월 창춘 동계아시안게임과 3월 세계선수권대회 패권 도전을 선언했다. 김연아는 인천공항에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잘하는 선수들과 경쟁할 때 더 좋은 성적이 나온다. 아마도 승부욕이 생겨 그런 것 같다.”고 데뷔 첫해 정상에 오른 소감을 밝힌 뒤 “두 대회에서 꼭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특히 내년부터 캐나다에서 주로 훈련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어머니 박미희(47)씨는 “해외유학을 생각했지만 현재로선 무리라고 본다.”며 “내년부터는 시니어 데뷔에 초점을 맞춰 지난 5월부터 3개월 체류했던 캐나다에 주로 머물 생각”이라고 밝혔다. 당시 김연아는 토론토 크리켓클럽 빙상장에서 세계적인 피겨 안무가인 데이비드 윌슨 코치로부터 수준 높은 프로그램을 연마해 은반의 ‘요정’에서 ‘여왕’으로 거듭났다. 한편 박씨는 고질적으로 김연아를 괴롭혀온 스케이트 부츠에 대해 “일본에서 2명의 장인에게 스케이트 부츠를 주문했다.”면서 “각각 1개월과 3개월이 걸리는 두 켤레의 부츠를 신어본 뒤 문제가 없는 제품을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피겨여왕 김연아 CF ‘첫경험’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한 김연아(16·군포 수리고)가 국내 광고업계에서도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또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나서 앞으로 더 안정감 있게 실력을 키울 수 있게 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18일 “김연아가 기업 이미지 광고 모델로 등장한다.”면서 “지난주 러시아로 출국하기에 앞서 계약을 맺었는데 파이널에서 우승까지 해 광고효과가 더 좋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약 기간은 6개월 단발에 모델료는 2억원을 웃도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박찬호 박지성 이승엽 등이 받은 모델료(약 5억∼10억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어린 나이와 성장 가능성을 고려하면 대박을 터뜨린 셈.19일 귀국하는 김연아는 이르면 다음주 촬영을 시작하며, 광고는 내년 1월 중 방송될 예정이다. 대한빙상경기연맹(회장 박성인)도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금메달 프로젝트를 위해 김연아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사실 김연아는 주니어 여왕으로 떠오르기 전까지 4∼5년 동안 한 해 수천만원의 자비를 들여 캐나다 등에서 연수를 해왔다.2004년 국제 주니어 무대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낸 뒤에야 연맹으로부터 지원금을 받아 안정적으로 훈련을 이어갈 수 있었다. 연맹은 지난해 김연아의 미국 전지훈련 비용을 지원한 데 이어 올해에도 캐나다 전지훈련을 위해 7000만원을 지급했다. 이번 그랑프리 파이널을 앞두고 김연아의 피로를 덜기 위해 직항 항공권을 마련해 주기도 했다. 연맹은 또 사기 진작을 위한 파이널 우승 포상금 액수도 논의하고 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김연아,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 첫 우승

    ‘요정’ 김연아(16·군포 수리고1)가 세계 여자 피겨의 ‘여왕 중의 여왕’으로 우뚝 섰다. 김연아는 16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아이스팰리스에서 열린 06∼0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 마지막날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자유종목)에서 119.14점을 얻었다. 총점 184.20점으로 일본의 동갑내기 맞수 아사다 마오(172.52점)를 11.68점 차로 크게 제친 역전 우승. 이로써 지난 3월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내 빙상 100년의 역사를 새로 썼던 김연아는 9개월 뒤 열린 시니어대회 패권까지 꿰차 세계 최정상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김연아는 이날 우승으로 3379점의 여자 싱글 랭킹 포인트를 확보, 자신의 종전 최고 랭킹(세계 9위)을 경신하며 최고인 5위로 끌어올렸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은반 위 황색바람 “매섭네”

    은반 위 황색바람 “매섭네”

    ‘은반은 동양인의 무대’ 김연아가 시니어 데뷔 첫 해 그랑프리 파이널대회 정상을 정복하면서 동양인의 은반 패권이 관심을 끌고 있다. 더욱이 6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김연아를 비롯해 아사다 마오(2위), 수구리 후미에(4위) 안도 미키(5위) 등 일본의 득세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물론 김연아와 동갑내기인 아사다의 상승세가 두드러져 보이기는 하지만 올해 19살인 안도, 그리고 노장의 관록을 자랑하는 수구리 등도 여전히 세계 정상급의 기량으로 세계 정복에 나서고 있는 게 현실이다. 특히 올해 토리노동계올림픽에서는 노장축에 속하는 아라카와 시즈카(25)가 사샤 코헨(미국) 이리나 슬루츠카야(러시아) 등 쟁쟁한 대스타들을 차례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실 지난 1995∼96년 시즌 그랑프리 첫 대회 이후 그동안 그랑프리대회의 패권은 미국과 러시아의 독차지였다. 미셸 콴이 첫 해 정상에 올랐고, 이후 2년 동안 타나 니핀스키가 미국세를 이어갔다. 러시아계가 패권을 잡기 시작한 건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98∼99대회부터. 우즈베키스탄의 타티아나 마릴리나로 시작, 슬루츠카야(러시아)가 4연패를 달성했다. 바통은 동양으로 이어졌고, 일본이 득세하기 시작했지만 이번 대회 김연아의 우승으로 ‘동양세’라는 파이에 한국 피겨가 한 몫을 차지하게 됐다.1인자 슬루츠카야의 쇠락이 뚜렷한 가운데 동갑내기 한·일 라이벌 아사다, 김연아의 양강구도와 선의의 경쟁이 더욱 기대되는 대목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김연아 일문일답

    “기대하지 않았던 결과에 얼떨떨해요.” 16일 피겨 시니어 여자 싱글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한국인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건 ‘요정’ 김연아(16·군포 수리고)의 목소리는 흥분이 가시지 않은 듯 들떠 있었다. 김연아는 이날“라이벌인 아사다 마오도 긴장을 많이 해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연아와의 일문일답. ▶어렵게 우승을 했는데. -무엇보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고 예상조차 못한 결과가 나와 멍한 기분이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 연기 중에 실수를 했던 게 아쉽다. 그래도 감점이 적어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 ▶맞수 아사다 마오와 시니어 무대 첫 맞대결이었다. -아사다가 나왔기 때문에 특별히 긴장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내가 컨디션이 나빠 더 긴장을 한 것 같다. 아마 아사다도 부담을 갖고 경기를 했을 것이다. ▶아사다와 안도 미키의 연기를 봤나.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끝낸 뒤 곧바로 방송 인터뷰가 잡혀서 아사다와 안도의 경기를 보지 못했다. 하지만 인터뷰를 끝내고 두 명의 점수를 보니까 너무 낮게 나와서 ‘크게 실수했구나.’라고 생각했다. 너무 점수가 적게 나온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허리 부상은 어떤가. -어떻게 부상을 당했는지 잘 모르겠다. 아마도 누적된 피로 탓인 것 같다. 전날 아침까지 연습을 하는데 통증이 심했다. 그나마 계속 치료를 받고 테이핑해서 경기 중에는 통증을 느끼지 못했다. ▶동계 아시안게임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는데. -아직 한 달가량 여유가 있다.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빨리 숙소에 들어가서 자고 싶다. 연합뉴스
  • ‘피겨여제’ 김연아 역전우승 비결은

    우리나라에 피겨스케이팅이 처음 선을 보인 건 1894년 겨울. 당시 조선 주재 외국인들이 고종황제와 명성황후가 지켜보는 가운데 얼어붙은 경복궁 향원정에서 ‘얼음 위를 나는 기술’을 선보였고, 이후 ‘빙족회(氷足會)’라는 이름의 피겨팀이 처음으로 등장했다. 당시 명성황후는 남녀가 사당패처럼 발재주를 부리며 손까지 잡았다 놓았다 하는 모양을 보며 매우 불쾌하게 생각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한 세기가 훨씬 지난 올 겨울, 명성황후가 살아있다면 세계 정상에 오른 16세 여고생의 몸짓을 보고서도 과연 똑같은 생각을 할 수 있을까. ●16세, 빙판의 전설 하늘색 의상을 입고 그랑프리 파이널 둘째날 자유종목 네 번째로 연기에 나선 김연아는 허리 부위에 테이핑을 한 채 얼음판에 들어섰다. 전날 규정종목에서 3위에 그친 터라 시니어로 나선 첫 파이널대회 결과는 불투명했다. 그러나 걱정은 이내 환희로 변했다.‘종달새의 비상’ 선율에 맞춰 몸짓을 시작한 김연아는 첫 번째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연속 공중 3회전)을 깨끗하게 마친 뒤, 멋진 이너바우어(허리를 뒤로 젖힌 채 활주)와 더블 악셀(공중 2회전 반)까지 성공시키며 큰 박수를 받았다. 총점은 전날 규정연기 점수(65.06점)를 합친 184.20점. 마지막 순서로 경기에 나선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가 두 차례의 결정적인 실수에 발목을 잡히긴 했지만 김연아의 이날은 분명 한국 피겨 역사를 새로 고쳐 쓴 날이었다. 주니어이던 2년 전 한국피겨의 첫 세계대회(그랑프리 2차대회) 우승으로 시작해 세계주니어선수권 은메달과 주니어그랑프리 파이널 패권, 그리고 1년 만의 성인무대 정상까지 일궈낸 김연아는 분명 한국 피겨의 전설이다. ●얼음공주, 별명은 승부사 사춘기 그의 모습은 ‘정돈’ 그 자체다. 백지장같이 하얀 얼굴에 불면 쓰러질 것 같은 여린 몸매지만 빙판에 나설 때면 한 자락의 흐트러짐도 없다. 꼭 필요한 때가 아니면 웃음조차 보이질 않는 터라 한때는 ‘얼음공주’로도 불렸다. 짜릿한 역전극으로 성인무대 패권을 틀어 쥔 건 승부욕과 두둑한 배짱이 한몫했다.“어린 시절부터 연습과 경기 내용이 맘에 들지 않으면 스스로 분을 삭이지 못해 펑펑 울었다.”는 게 어머니 박미희(48)씨의 전언. 이번 대회에서 김연아를 지도한 박분선 코치는 “허리 부상 탓에 좋은 성적을 기대하지 않았다.”면서 “당초 난이도가 높은 연기를 주문하지 않았지만 자신감은 물론, 배짱 두둑한 연기까지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날 일본 마이니치신문도 “김연아는 떡볶이와 쇼핑을 좋아하는 보통의 소녀이지만 경기에 임할 때는 승부사 기질을 발휘하며 절대 타협을 허락하지 않는다.”면서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까지 바라볼 선수”라며 자국 선수들의 경계를 촉구했다. 한편 김연아는 18일 갈라쇼를 마친 뒤 19일 귀국한다. 휴식을 취한 뒤 내년 1월 창춘 동계아시안게임에 대비할 예정이다. 내년 3월 세계선수권도 그를 기다리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은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은 올해 6차례 열린 그랑프리 시리즈 여자 싱글에 참가한 총 38명의 선수 중 상위 6명에게만 출전권이 주어지는 ‘왕중왕’대회. 선수들은 6차례 시리즈 중 최대 2개 대회까지 초청을 받는다. 김연아는 2차대회 3위,4차 대회에서 우승해 그랑프리 포인트 26점(전체 4위)으로 파이널에 참가했다.
  • 김연아 이번엔 ‘여왕중 여왕’

    ‘일본을 넘어라.’ 김연아(16·군포수리고)가 피겨스케이팅 천하통일에 나선다. 김연아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06∼07 국제빙상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파이널(14∼17일)에 출전하기 위해 13일 출국했다. 그랑프리파이널은 올해 열린 6차례의 그랑프리대회 여자 싱글에서 종합성적 상위 6명에게만 출전권이 주어지는 ‘왕중왕’ 대회이다. 2차대회 우승자 김연아를 비롯해 안도 미키(19), 아사다 마오(16), 수구리 후미에(26·이상 일본), 율리아 세베스티엔(25·헝가리), 사라 마이어(22·스위스)가 출전한다. 일본 선수가 3명이나 포진해 우승을 위해서는 거센 일본세를 넘어야 한다. 특히 동갑내기 아사다와의 대결은 향후 세계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전초전 성격이 짙어 관심이다. 김연아와 아사다는 주니어시절부터 라이벌이었다. 이제는 한층 성숙된 모습으로 성인무대에서 진정한 승부를 벌일 차례다. 둘의 성인무대 대결이 처음인 만큼 서로에게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올 그랑프리대회에선 서로 엇갈려 출전하는 바람에 맞 설 기회가 없었다.두 선수 모두 우승 한 차례,3위 한 차례로 객관적인 성적도 같다. 김연아보다 1년 먼저 성인무대에 진출한 아사다는 지난 시즌 데뷔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 차세대 주역의 자리를 굳힌 상태다.6차대회 우승때 역대 최고 성적(199.52점)을 받았다. 김연아가 4차 대회 우승 때 받은 점수(184.54점)보다 높다. 그러나 부츠(스케이트화)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정상의 조건은 아니었다. 4차대회 우승 후 일본 ‘명인’에게 수제화를 신청했지만 제작에 시간이 걸려 이번 대회엔 신지 못한다. 또 최근 허리통증으로 연습량도 충분하지 못했다.그렇지만 타고난 천재성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명실상부한 ‘피겨여왕’을 향한 집념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금메달쯤이야” 겁없는 10대들

    ‘한국발 젊은 피, 도하를 뜨겁게 달군다.’ 도하아시안게임에 나서는 한국 선수는 모두 645명. 이 가운데 무려 43명이 고교생이다. 중학생도 4명이나 눈에 띈다. 모두 한국 스포츠의 미래인 셈. 어린 나이지만 참가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이들 ‘영 블러드’는 최대 금메달 10개를 노리며 한국선수단의 목표인 금 70∼75개의 10%를 책임질 것으로 기대된다. 여자양궁 개인·단체전에 나서는 ‘고교생 궁사’ 이특영(17·광주체고)은 유력한 2관왕 후보. 올해 대표선발전에서 윤미진 박성현 등 걸출한 선배들을 제치고 1위로 뽑혔다. 올림픽과는 달리 아시안게임에선 개인전 결선에 나라별 쿼터(2장)가 있어 내부 경쟁이 심하지만 최소 한 차례 이상 금빛 과녁을 꿰뚫을 것으로 점쳐진다. 세계 정상에 바짝 다가선 수영의 박태환(17·경기고)은 자유형 100·200·400·1500m에 나서 3관왕에 도전한다. 여자 개인혼영 200·400·자유형 800m의 정지연(17·경기체고)도 이번 대회를 통해 베이징올림픽 도약을 꿈꾼다. ‘제2의 박주봉’ 이용대(18·화순실업고)도 당일 컨디션에 메달 색깔이 달려 있다. 지난 1월 독일오픈 남자복식에서 시니어 첫 우승을 일구며 자신감을 얻은 주니어 최강 이용대는 남자복식과 혼합복식, 단체전에 나서 금을 벼른다.10·50m 공기권총에 출전하는 ‘고교생 총잡이’ 이대명(18·송현고)도 빼놓을 수 없는 금 후보. 여자 10m 공기권총의 이호림(18·서울체고)은 다크호스다. 여자태권도에선 진채린(18·리라컴퓨터고)이 ‘금 발차기’를 준비중이다. 여자 골프의 여고생 트리오 유소연(16·대원외고) 정재은(17·세화여고) 최혜용(16·예문여고)과, 카누의 안현진(17·서령고), 요트의 여수고 삼총사 방경재(16·종목 레이저 4.7), 김장남, 김종승(이상 17·종목 420) 등도 메달을 사정권에 뒀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현대카드 ‘스포츠 마케팅’ 놀랍네

    현대카드 ‘스포츠 마케팅’ 놀랍네

    한국과 일본의 올림픽축구대표팀이 일본에서 격돌한 지난 21일 저녁. 비슷한 시각 서울에서는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로저 페더러와 2위 라파엘 나달이 맞붙었다.MBC와 KBS가 각각 생중계한 두 ‘빅매치’의 시청률은 엇비슷했다. 그러나 다음날 조간 신문들은 테니스 경기 결과를 더 크게 실었다. 한·일전이 밋밋한 무승부로 끝났기 때문에 ‘황제’ 페더러와 ‘왼손천재’ 나달의 보기 드문 명승부가 주목을 받았다. 독자들은 한·일전 무승부로 심드렁했겠지만,‘스포츠 마케팅’의 전형을 보여준 현대카드는 쾌재를 불렀다. ●경기 티켓 90%가 현대카드 결제 대회 타이틀 스폰서로 6억원을 지불한 현대카드는 200억원 이상의 광고 효과를 봤다고 분석한다. 방송사의 11월 중 오후 7시대 광고단가가 초당 45만원선임을 감안하면,100분의 경기 중계만으로도 27억원의 노출 효과를 봤다는 설명이다. 스포츠신문은 물론 종합지와 경제지, 무가지, 케이블TV들은 2∼3일 전부터 주요 기사로 다뤘다. 두 선수의 기자회견 내용은 12시간 이상 네이버의 ‘주요 뉴스’에 올랐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TV나 신문의 기사는 주목도와 신뢰도가 광고에 비해 효과가 3배 이상 높다.”면서 “이런 효과를 빼고 중계에 따른 단순한 기업이미지(CI) 노출과 지면 크기 대비 광고액만을 따져도 최소 200억원, 최대 수백억원의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티켓 구입자의 90%가 현대카드를 이용해 결제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선택과 집중의 힘 ‘현대카드 슈퍼매치’ 시리즈는 지난해 9월 ‘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와 ‘흑진주’ 비너스 윌리엄스의 대결로 시작됐다. 당시 현대카드는 80억원의 홍보 효과를 거뒀다고 분석했다. 1년 뒤인 지난 9월에는 한국 피겨의 ‘미래’ 김연아와 토리노 올림픽 남자 싱글 챔피언 예브게니 플루센코,‘러시아 요정’ 이리나 슬루츠카야 등 세계 정상급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을 한꺼번에 초청했다. 이후 김연아는 시니어 무대에서 한국 역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해 현대카드의 ‘선구안(選球眼)’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현대카드가 스포츠 마케팅에서 짭짤한 재미를 본 이유는 ‘선택과 집중’이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축구, 야구, 골프 등 국내 인기 스포츠를 후원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카드는 대중적 인기는 떨어지지만 세계적인 마니아층이 두터운 테니스와 피겨스케이팅을 골랐다. ●공동후원은 홍보효과 불투명 현대카드는 여러 기업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스폰서십은 홍보 효과가 불투명하다고 판단, 메인 또는 단독 스폰서십을 고집한다.‘페더러와 나달’의 빅매치에서도 메인 스폰서는 현대카드였다. 로렉스와 나이키가 서브 스폰서로 참가했다.‘원 오브 뎀(One Of Them)’이 아닌 ‘온리 원(Only One)’ 스폰서만이 가지는 독점적 홍보 효과를 철저히 누리겠다는 의도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역사는 전쟁 아닌 외교로 접근해야”

    “유럽도 몇나라에 걸쳐 있는 몽블랑산을 두고 다국적인 관리체계를 구축했습니다. 백두산이나 독도도 그럴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이제 역사‘전쟁’ 대신 역사‘외교’라는 말을 써야 합니다.” 김용덕(62·서울대 동양사학과 교수)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이 27일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운을 뗐다. 일본의 과거사 왜곡에다 중국의 동북공정 문제까지 겹치면서 지난 몇년간 한·중·일 사학계는 살벌한 분위기였다. 김 이사장은 이에 대해 “‘전쟁’이라 하면 승패를 보겠다는 것인데 어떻게 학문에 승패가 있을 수 있겠느냐.”면서 “그보다는 서로의 역사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김 이사장은 한·중·일 3국의 공동 역사교과서 편찬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시니어급 학자들의 모임을 주선해서 공유할 수 있는 역사에 대해서는 총서 형식으로 책을 내고, 갈등을 겪는 대목은 소장 연구자들이 모임을 만들어 연구하고 토론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합의가 안 되면 안 되는 대로 ‘자료집’이라도 발간해, 서로가 왜 그런 주장을 내놓는지 알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옳고 그르고 나쁘고 좋고를 떠나, 인식의 공유를 찾겠다는 얘기다. 우선 내년에는 미국의 UCLA와 함께 고대사 공동심포지엄을 열고, 중국 사회과학원과의 교류사업에도 손댈 생각이다. 여기다 ‘동아시아’의 개념과 비전을 보여줄 수 있는 국제학술대회도 추진 중이다. 김 이사장은 또 그간의 마음 고생도 일부 털어놨다. 고구려연구재단을 흡수통합한 데다, 일본사 전공자라는 점 때문에 재단 출범초기 중국에 제 할 말을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쏟아졌다. 이는 특히 ‘미국-일본-한국 VS 중국’이라는 전통적 대립구도를 선호하는 쪽에서 강하게 제기됐다. 북한과의 관계를 의식한, 섣부른 ‘우리 민족끼리’가 아니냐는 얘기다. 여기다 일본에서 받은 연구비도 문제가 됐다.김 이사장은 “일을 잘 하라는 채찍으로 알겠다.”면서 기금을 받은 대목에 대해서는 “국제교류기금을 받았는데 일본재단에서 받은 것처럼 와전됐다.”고 해명했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7080’ ★가 온다

    ‘7080’ ★가 온다

    연말을 앞두고 7080 스타들의 공연이 밀려오고 있다. 대중가수들의 공연이 10∼20대의 전유물처럼 치부되던 사회통념에 비춰보면 놀랄 만한 일이다. 신세대 스타 위주의 공연과 음반시장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2010년쯤 한국사회의 중핵으로 떠오를 이른바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들이 음악산업의 중요한 고객으로 부상한 것. 7080문화는 이미 TV를 통해 화려한 조명을 받은 바 있다.‘추억’이라는 민감한 정서를 건드려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KBS 1TV ‘7080콘서트’같은 프로그램이 대표적인 예. 샌드페블즈, 옥슨80, 건아들 같은 그룹들이 출연하는 스튜디오는 관람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한때의 반짝인기가 아닌 지속적인 문화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오는 12월 7,8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7080 리얼 록 콘서트’는 액티브 시니어들의 음악적 열망을 충족시켜 줄 대규모 공연으로 주목받고 있다. 산울림과 들국화, 샌드페블즈, 휘버스, 건아들 등 70∼80년대의 감성을 고스란히 간직한 관록의 그룹들이 출연해 초겨울 밤을 추억으로 수놓는다. 공연시간은 2시간30분. 3막7장으로 이루어진 공연형식이 흥미를 끈다. 출연진과 팬들이 어우러져 교복 패션쇼를 벌이는 1막 1호차 ‘분위기를 잡아라’ 코너에서부터,‘추억의 음악다방’,‘대학축제 속으로’ 등의 코너가 관객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 넣는다.3막 7호차 ‘엔딩-춤바다’에서 공연은 절정을 이룬다. 70년대 록 음악계를 주름잡던 산울림을 비롯, 전 출연진이 무대에 나와 관객들과 한바탕 질펀한 춤판을 벌인다. 설마 ‘광란의 밤’까지야 가지 않겠지만, 액티브 시니어들이 가슴속에 숨겨둔 열정을 마음껏 분출시키는 시간이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02)6447-6500. 12월 20일,21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포크 빅 3 디너콘서트’는 관객들의 가슴을 추억으로 촉촉하게 적신다. 송창식·윤형주·김세환 등 1970년대 통기타 문화를 이끈 포크 1세대 주역들이 출연한다.80∼90년대엔 제각각 활동하던 이들이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다시 뭉쳐 포크음악에 대한 향수를 지닌 중·장년 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세 거장은 세월이 흘러도 사랑받는 각자의 대표적인 히트곡들을 부른다. 특히, 송창식과 윤형주는 포크 듀오 ‘트윈 폴리오’를 재현해,‘하얀 손수건’,‘웨딩 케익’,‘축제의 노래’ 등을 들려준다. 트로트와 동요를 비롯, 크리스마스 캐럴까지 포크로 편곡해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뮤지컬 공연은 서울 충무홀에서 열리고 있는 ‘달고나’가 눈에 띈다. 난타의 송승환 대표가 연출하고, 탤런트 박준형, 여성 댄스그룹 쥬얼리의 조민아, 개그맨 손헌수가 출연하는 110분짜리 공연이다. 지난 2004년부터 3년 동안 대학로 소극장에서 ‘숙성과정’을 거친 다음, 대극장용으로 재탄생했다. 만화영화 주제가 ‘은하철도 999’, 김현식의 ‘골목길’ 등 7080시대의 유행가들이 관객들의 가슴에 커다란 울림을 안겨줄 듯하다. 오는 12월31일까지 계속된다.(02)738-8289. 한국철도공사에서는 ‘7080열차’도 운행하고 있다. 수도권서부지사(02-2639-3760)는 원하는 단체나 기업이 있으면 기차 객실을 향수어린 음악과 낭만으로 가득 채운 테마열차로 꾸며준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부츠 안맞아 두달전 은퇴할 뻔”

    “부츠 안맞아 두달전 은퇴할 뻔”

    #1“자만하지 않고 밴쿠버올림픽까지 열심히 하겠습니다.”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4차대회(19일) 여자싱글에서 당당히 ‘피겨 여왕’에 등극한 김연아(16·군포수리고)가 한층 성숙된 모습으로 21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여느 사춘기 소녀처럼 가벼운 청바지 차림에 회색 스웨터를 입고 수줍은 미소까지 지어보였지만 말 한마디 한마디에 당당함이 엿보였다. 김연아는 “시니어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냈고, 좋은 경험을 했다.”면서 2008년 밴쿠버동계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그는 “지난 2차대회는 시니어 첫 경기라 많이 떨렸고 중간에 넘어져 크게 당황했다.”면서 “이번에는 침착하게 하려고 애썼고 지난 대회 경험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잘하는 선수들이 많아 걱정했는데 그런 선수들 덕분에 더 잘할 수 있었다.”면서 경쟁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됐음을 강조했다. 김연아는 일단 올시즌 최대 목표를 그랑프리 파이널(러시아·12월14∼17일)로 잡았다.6차례의 그랑프리 대회를 통해 상위 6명에게만 출전권이 주어지는데 김연아는 현재 종합점수 2위에 올라 출전이 확정적이다. 한편 대한빙상연맹은 김연아에게 포상금 2000만원을 전달할 예정이다. #2자칫 ‘피겨여왕’ 탄생이 물거품이 될 뻔했다. 김연아와 함께 대회에 동행했던 어머니 박미희(48)씨는 21일 입국해 두 달 전 딸을 은퇴시키려고 했던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그는 “부츠가 잘 안 맞아 고생이 심했다. 두달 전 은퇴시키려고까지 했는데 그랬으면 큰일날 뻔했다.”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박씨는 “다른 선수들은 스케이트 부츠 1켤레를 서너달씩 신는데 연아는 한 달도 못 신는다. 신체적 문제인지, 무슨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남들이 발전할 때 제자리걸음”이라며 “이번 시즌은 부상도 있었고 정말 어렵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대한빙상연맹 관계자도 “두달 전 연아 어머니가 전화해서 우시면서 (김연아를) 은퇴시키겠다고 하셨다. 부츠가 안 맞아서 너무 힘들다고 했다. 집까지 찾아가 2시간 정도 얘기를 했다.”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아직도 부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았다. 박씨는 “이달 말 회장배 대회가 끝나면 일본으로 부츠 장인을 찾아가 맞춰 신게 할 계획”이라면서 “전문가들이 이 문제를 해결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중장년 겨냥 노후+건강 ‘老테크 금융’ 봇물

    중장년 겨냥 노후+건강 ‘老테크 금융’ 봇물

    HSBC은행은 지난달 17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HSBC 프리미엄 노후 플래닝 서비스’ 출시 행사를 가졌다. 이날 사이먼 쿠퍼 HSBC 한국대표는 “노후설계를 원하는 한국인이 100만명에 이른다.”면서 “노후준비 전문가 100명을 양성했다.”고 밝혔다. 외국은행이 국내 노후자금 시장 진입을 공식적으로 선포한 것이다.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바라는 중·장년층을 겨냥한 금융상품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시중은행에서는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며 건강서비스가 가미된 장기 연금형 상품을 주로 팔고 있으며, 보험권에는 간병보험과 건강보험, 치명적 질병보험(CI), 상해보험 등 ‘실버보험’이 많이 출시돼 있다. 카드사들도 건강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은행권의 연금형 정기예금 정기예금은 원래 만기까지 예금액을 거치한 뒤 약정된 원리금을 지급받는다. 그런데 최근 은행들이 실버 시장을 겨냥해 출시한 연금형 정기예금은 매월 또는 일정 기간마다 원리금을 분할 지급한다. 우리은행의 ‘뷰티플라이프 정기예금’은 최장 8년 이내에서 1개월,3개월, 또는 1년마다 원리금을 나눠 지급받을 수 있다. 금리는 1년마다 바뀌며, 가입 후 1년이 지나면 0.1%포인트의 금리가 더 지급된다.3000만원 이상 가입고객은 입원의료 실비를 최고 3000만원까지 보장하는 보험상품에 무료로 가입할 수 있다. 하나은행의 ‘하나 셀프디자인 예금’은 목돈을 맡긴 뒤 매월 원리금 수령액과 만기 잔액을 중간에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 만기는 최대 31년이다. 가령 고객이 예치금 1억원을 만기 3년, 연 4.7%, 만기 수령액 5000만원으로 설계하면 3년간 매달 162만원을 받고 만기 때 5000만원을 받는다. 국민은행은 50세 이상 고객을 위한 ‘KB시니어웰빙통장’을 팔고 있다.5000만원 이상의 ‘고급형’과 5000만원 미만의 ‘일반형’으로 나뉜다. 고급형은 전문 의료진이 연 4회 의료상담을 해주고, 일반형은 전국 검진센터 이용시 5∼45%가 할인된다. ●보험·카드사도 실버 마케팅 실버보험은 치매나 중풍, 뇌졸중, 골절 등 노년층에 흔히 나타나는 질병에 걸렸을 때 간병자금을 지급한다. 여기에 건강관리비나 장례비 지급, 치매 등 특정질병 집중보장 등의 특약이 붙는다. 보장형과 연금형이 있는데 보장형은 보험료가 싸고, 연금형은 노후생활 자금도 보장받을 수 있다.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가 모두 판매한다. 교보생명의 ‘실버케어보험’은 배우자형 특약을 선택하면 한 건 가입으로 노부부 모두의 보장이 가능하다. 금호생명의 ‘스탠바이 실버케어보험’은 노인들이 진단없이 가입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카드사들도 건강 관련 서비스를 주요 혜택으로 부각시킨 특화 카드를 만들고 있다. 롯데카드는 전국 의료망을 갖춘 에버케어와 제휴해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화 카드를 내놓았다. 현대카드도 플래티늄급 카드에 건강검진 할인 서비스, 존스 홉킨스 등 해외병원 제휴 서비스 등을 다양하게 포함시켰다. 삼성카드도 여성 전용 플래티늄 카드 회원에게 다양한 건강 우대 서비스를 제공한다. ●혜택 대비 금리 등 따져봐야 그러나 노후 및 건강 관련 금융상품들이 ‘빛 좋은 개살구’는 아닌지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자신에게 필요없는 건강 서비스는 수수료 인상이나 예금 금리를 깎아 먹는 역할만 하기 때문이다. 건강서비스가 부가된 예금 상품은 대부분 30만∼40만원짜리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금리는 연 4%대 중반이다. 만일 연금형으로 원리금을 지급받기 싫은 고객이나 이미 건강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고객은 금리가 5%대인 일반 예금이 더 유리하다. 건강서비스 특화 신용카드 가입 전에도 연회비가 적정한지, 제휴를 맺은 의료기관의 위치가 거주지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銅을 金으로 만든 변칙작전 ‘4분’

    銅을 金으로 만든 변칙작전 ‘4분’

    19일 프랑스 파리 베르시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4차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링크 중앙에 발레리나처럼 몸을 모으고 있던 작은 요정이 본 윌리엄스의 ‘종달새의 비상(The Lark Ascending)’에 맞춰 얼음판을 미끄러져 나갔다. 현 위를 스치듯 감기는 바이올린 선율에 맞춰 김연아(16·군포 수리고1)의 비상은 시작됐다. 조금은 불안했다. 이달 초 캐나다에서 열렸던 ISU시니어그랑프리 2차대회에서 첫선을 보인 ‘종달새의 비상’과 지난 여름 도입한 새 안무가 아직 익숙지 않았기 때문. 하지만 어느새 김연아의 스케이트 날과 부러질 듯 가느다란 다리, 우아한 손끝, 슬픔을 머금은 듯 묘한 눈매에 바이올린 선율이 착착 달라붙어 있었다. 지난 2차 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뒷심부족으로 4위에 그치며 동메달에 머물렀던 김연아와 박분선 코치는 연기순서를 바꾸는 승부수를 띄웠다. 4분 내내 하체 근력과 집중력을 유지하기 힘든 점을 감안, 고난도의 연기를 초반에 집중시킨 것. 작전대로 김연아가 시작부터 트리플-트리플 콤비네이션(연속 공중 3회전)을 완벽히 소화해내자 빙상장을 찾은 이들은 마법에 홀린 듯 넋을 잃고 박수를 쳤다. 잠시 숨을 돌린 김연아는 더블 악셀(공중 2회전반)과 트리플 토루프(앞 발끝을 찍어 뒤로 돌아서며 공중 3회전)를 물 흐르듯 연결시켰다. 이어 허리를 뒤로 완전히 젖히고 제자리에서 팽이처럼 회전하는 레이백 스핀에서 서서히 다리를 뒤로 들어올려 등에 붙인 뒤 도는 비엘만 스핀까지, 최고 난이도를 우아하게 연기했다. 이어 트리플 러츠(뒤로 돌아 시계반대방향으로 공중 3회전)까지 깔끔하게 소화했다. 김연아는 막판 공중 3회전 착지에서 기우뚱한 뒤 더블 악셀에서 엉덩방아를 찧었다. 발목의 힘이 빠진 탓. 하지만 난이도가 낮은 동작을 후반에 배치한 덕분에 감점은 1점에 그쳤고 침착한 마무리로 심판진에 마지막까지 좋은 인상을 남겨 최고점을 받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감정표현이 좀 성숙해졌죠?”

    “지금도 떨려요. 실수를 했는데도 우승해 너무 행복해요.” 19일 생애 두 번째 피겨스케이팅 성인무대인 파리 시니어그랑프리 4차대회에서 금메달의 신화를 쓴 김연아는 “마지막에 넘어졌을 때는 마무리를 잘 해야 된다는 생각뿐이었어요. 무릎 부상으로 연습을 많이 못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너무 기뻐요.”라며 10대 소녀의 해맑은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감정 표현에 특히 신경을 썼어요. 시니어 무대인 만큼 아무래도 성숙한 모습을 보여야 하잖아요.”라며 우승의 비결을 설명했다. 이날 우승으로 2008년 밴쿠버동계올림픽 메달의 꿈도 가까워졌다. 김연아는 “올림픽까지는 시간이 많으니까 경기 하나하나를 잘 해 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라면서 “팬들이 좋아하는 미셸 콴 같은 선수가 되고 싶어요.”라며 수줍게 미소지었다. 아버지 김현석(50)씨와 어머니 박미희(48)씨의 평범한 가정의 2녀 중 막내인 김연아는 지독한 연습벌레. 오전 8시30분에 일어나 러닝으로 몸을 풀고 아침 식사 후 복근운동과 스트레칭 등 철저한 자기 관리는 곁에서 지켜보는 어른들의 혀를 내두르게 만든다.161㎝,43㎏의 신이 내린 신체조건과 어머니의 지극한 보살핌이 큰 영향을 미쳤지만, 무엇보다 스스로의 치열한 노력이 있었기에 ‘김연아 신화’가 가능했다. 김연아는 점프력과 승부근성이 최대의 강점이다. 특히 점프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김연아의 전 코치였던 김세열씨는 “많은 선수들을 지도해봤지만 김연아의 탄력성은 언제 봐도 놀랍다.”고 말했다. 트리플, 더블 악셀 등 공중회전의 기본이 높고 정확한 점프력인 만큼 김연아는 기술적인 면에서 가장 안정적이라는 얘기다. 물론 약점도 있다. 바로 체력이다.이번 대회에서 난이도 높은 기술을 초반에 배치한 것도 체력 안배 때문이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우승뒤엔 스승이자 친구인 ‘억척엄마’가…

    김연아의 곁엔 그림자처럼 어머니가 있었다. 때론 엄한 스승으로, 때론 정다운 친구로 10년을 한결같이 빙판 위의 딸을 지켜본 박미희(48)씨. 반신반의했던 시니어 두번째 무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딸을 바라보던 박씨의 눈가는 촉촉히 젖어들었다. 뿌듯함과 함께 그동안의 힘든 나날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김연아가 단시간 내에 시니어 무대에 연착륙할 수 있었던 것은 어머니의 힘이 컸다. 주니어 때까진 조력자 역할을 했지만 시니어 무대부터는 기술부문을 전적으로 책임지는 코치 역할을 했다. 박분선 코치는 안무 등 기술 외적인 부문을 맡으면서 어머니와 박 코치가 역할 분담을 한 것이 주효했다. 박씨가 비록 선수 출신은 아니지만 이론은 통달했다. 세계적인 유명 선수의 비디오테이프를 입수해 분석과 함께 딸에게 장점을 세밀히 주입시켰다. 금도금업을 하는 아버지 김현석(50)씨는 “선수들 나름대로 조금씩 심판을 속이는 동작을 하지만 애 엄마는 절대 용납하지 않았다.”면서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결국 요령을 피우지 않는 연습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피겨 맘’으로 불리는 박씨의 첫 행보는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처녀시절 피겨를 좋아했지만 선수로서 꿈을 이루지 못한 그는 어쩌면 딸이 자신의 꿈을 실현시킬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7살이던 딸의 손을 잡고 동네 스케이트장을 찾았고 결국 이것이 모녀의 인생을 바꾸어놓았다. 김연아가 재능을 보이면서 초등학교 3학년 때 본격적으로 선수의 길로 들어섰다. 평범한 학부모였던 박씨는 이른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딸과 함께 빙판에서 생활하는 ‘억척 엄마’가 돼 있었고 슈퍼스타 탄생의 원동력이 됐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김연아 시니어피겨 사상 첫 금메달

    ‘피겨요정’ 김연아(16·군포 수리고)가 마침내 세계를 제패했다. 김연아는 1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4차대회 여자 싱글에서 총점 184.54점으로 11명의 선수 중 최고 점수를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규정종목) 1위(65.22점)에 이어 프리스케이팅(자유종목)에서도 119.32점으로 1위를 차지한 것. 한국 선수가 그랑프리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피겨가 한국에 도입된 지 100년 만에 처음이다.1차대회 우승자인 일본의 맞수 안도 미키는 2위(174.44점). 두 차례의 그랑프리 대회에서 각 3위와 1위로 종합 2위에 오른 김연아는 다음달 러시아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파이널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대회는 6차례의 그랑프리 대회 성적을 종합, 상위 6명에게 출전권이 주어진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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