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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네마천국]마술사 피터마비 내한공연

    유럽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마술사 피터 마비(36)가 29일부터 8월1일까지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피터마비의 매직 마니아’공연을 갖는다. 피터 마비는 전세계를 무대로 활발하게 활동중인 인기 마술사.유럽과 북미,아시아,아프리카 등을 돌며 지금까지 100여회 넘게 공연했고,미국 일본 독일 등 각국의 TV 프로그램에 출연했다.2002년 세계 마술사들의 협회격인 ‘매직 캐슬’이 수여하는 ‘올해의 마술사’로 선정됐으며,일본,미국,스위스,모나코,독일 등 각국 마술협회가 주최한 국제마술대회에서도 30여 차례 수상했다. 피터 마비는 이번 공연에서 공중 부양 마술,신체절단 마술,사람이 줄어드는 마술 등 20여 가지를 선보인다.공연시간은 1시간40분.6세부터 볼 수 있다.4만∼16만원.(02)743-3422.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시네마천국]마술사 피터마비 내한공연

    유럽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마술사 피터 마비(36)가 29일부터 8월1일까지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피터마비의 매직 마니아’공연을 갖는다. 피터 마비는 전세계를 무대로 활발하게 활동중인 인기 마술사.유럽과 북미,아시아,아프리카 등을 돌며 지금까지 100여회 넘게 공연했고,미국 일본 독일 등 각국의 TV 프로그램에 출연했다.2002년 세계 마술사들의 협회격인 ‘매직 캐슬’이 수여하는 ‘올해의 마술사’로 선정됐으며,일본,미국,스위스,모나코,독일 등 각국 마술협회가 주최한 국제마술대회에서도 30여 차례 수상했다. 피터 마비는 이번 공연에서 공중 부양 마술,신체절단 마술,사람이 줄어드는 마술 등 20여 가지를 선보인다.공연시간은 1시간40분.6세부터 볼 수 있다.4만∼16만원.(02)743-3422.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시네마천국]23일 개봉 ‘돌려차기’

    23일 개봉하는 ‘돌려차기’(제작 씨네2000) 제작사는 이 영화를 홍보하면서 “한국영화에서 한번도 다뤄진 적이 없는 청춘 스포츠물”이라는 문구를 내걸었다.하지만 ‘슬램덩크’부터 ‘으랏차차 스모부’까지 일본만화와 영화에서 수없이 다뤄졌던 설정을 그대로 따왔다는 사실은 왜 숨겼을까. 그래도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억지 웃음보다는 정공법으로 드라마를 끌어가기에,완성도는 최근 줄지어 나온 10대 타깃의 다른 청춘물보다 나은 편이다.스포츠 드라마 특유의 긴박감과,다양한 캐릭터들이 주는 웃음,10대들의 성장통에 초점을 맞춘 감동이 적당히 공존하는 것도 영화의 미덕이다. 전통을 자랑했던 만세고 태권도부는 주장 민규(현빈)를 제외하고는 변변한 선수 하나 없는 삼류팀으로 전락한 지 오래.어느날 하굣길 만원 버스에서 만세고 주먹대장 용객(김동완) 일당은 태권도부와 패싸움을 벌이고 유치장에 끌려가게 된다.태권도부의 부활을 꿈꾸는 교장은 용객 일당이 태권도부에 가입해 예선전만 통과한다면 퇴학을 면하게 해주겠다는 묘책을 짜는데…. 초반부의 얼개는 좀 엉성하다.별 이유 없이 과격한 액션신에 힘을 준 것도 그렇고,학교에 미련 없이 말썽만 부리던 ‘녀석들’이 퇴학을 빌미로 태권도부에 들어간다는 설정도 설득력이 약하다.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관객을 몰입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캐릭터간의 대립에 살이 붙고,문제아들이 ‘뭔가 해보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괜찮은 성장드라마로 발전하는 것. 화려한 스타 한 명 없지만 배우들의 연기도 만만찮다.그룹 신화 출신의 김동완은 가수라는 꼬리표를 떼기에 충분하다.“여기서 그만두면 평생동안 아무것도 바뀌지 않을 것 같다.”며 울컥하는 감정을 연기하는 그의 표정에는 진실함이 묻어있다.‘깐죽대기’가 주특기지만 묵직한 남자 정대 역의 김태현의 연기도 탄탄하다. 여전히 아쉬운 건 드라마의 강약을 잘 살리지 못했다는 점.태권도 경기라는 액션신이 갖는 긴박감은 있지만,매 경기 고비를 넘겨 한 단계씩 올라가며 더 어려운 상대와 대결하는 묘미는 거의 없다.또 스포츠부에 양념처럼 여학생 부원이 들어있고,경기중 한 명이 퇴장당하자 어리버리한 후보생이 정식선수가 되는 등 거의 공식화된 일본 스포츠물을 그대로 베꼈으면서도 더 재미있게 만들지 못한 연출력의 한계가 노출된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시네마천국]할리우드에 돌아온 ‘킹아더’

    신화와 전설은 아무리 우려먹어도 질리지 않는 할리우드의 ‘밑반찬’인 모양이다.23일 개봉하는 ‘킹 아더’(King Arthur)는 중세 아더왕의 전설같은 무용담을 그린 할리우드 서사액션이다.그러나 ‘카멜롯의 전설’이나 ‘엑스칼리버’ 등 아더왕을 소재로 한 이전의 영화들과는 어법이 사뭇 다르다.결론부터 말하자면,전형적 할리우드 서사액션의 ‘규모’를 즐기려는 관객들에겐 흡족함을 안기진 못할 것 같다.반면,실존인물이 불멸의 영웅으로 남기까지의 진지한 드라마를 곱씹고 싶은 이들에겐 독특한 뒷맛을 선사할 작품이다. 영화는 역사적 진실에 좀더 가까이 접근하는 특화전략을 구사한다.아더왕 이야기를 다룬 여느 영화들과는 주목한 시점부터 다르다.5세기 암흑시대를 살았던 아더왕의 본명은 루시우스 아토리우스 카스투스.브리튼을 지배하고 있던 로마의 장교 아더(클라이브 오웬)는 15년간의 복무기간을 채우고 고향으로 돌아갈 희망에 부풀어 있다.그러나 귀향 하루전날 교황은 색슨족의 위협을 받고 있는 자신의 수제자를 구출해 오라는 특명을 내린다.아더는 랜슬럿(이오안 그루푸드) 등 휘하의 기사들을 다독여 천신만고끝에 구출작전에 성공하지만,결국 대군을 이끈 색슨족의 공격을 받는다. ‘영웅 이전’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영화는 아더의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싸움터에 나가기 싫어하는 어린 아더의 모습을 부각시키며 ‘영웅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웅변하기도 한다.아더왕을 전설속 인물로 착각하게 만드는 팬터지 요소는 최대한 절제됐다.예컨대 신검 엑스칼리버가 맥락없이 등장해 신통력을 자랑하는 설정 등은 보이지 않는다. 빙판 위에서의 아슬아슬한 대치전 등 몇차례 사실적인 전투장면이 펼쳐진다.하지만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위용을 감지할 파괴력은 없다.오락성을 가미하는 데 동원된 가장 강렬한 조미료는 가슴을 질끈 동여매고 칼과 활을 놀리는 여전사 기네비어.아더,랜슬럿과 삼각관계를 이룬 여인으로 인용돼온 기네비어(키라 나이틀리)는 위상이 사뭇 달라진 셈이다.브리튼의 토착부족인 워드족 지도자의 딸로,액션물에 로맨틱 양념을 뿌리는 ‘얼굴마담’ 역할을 뛰어넘었다. 외신에 따르면 제작진은 “지금껏 한번도 접하지 못했을 아더왕을 구현했다.”고 장담했다.1인 영웅주의에 기대 얄팍한 감동을 부추기지 않는다는 점은 믿음직하다.그러나 그런 미덕이 관객들의 아쉬움을 보전해줄지는 의문이다.역사적 진실을 발견하기 위해 여름 블록버스터 영화를 찾지는 않기 때문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조수미 “영화주제가 모았어요”

    소프라노 조수미가 영화음악 주제가를 모은 새 음반 ‘비 해피(Be happy)’를 냈다.100만장 판매기록을 세운 ‘온리 러브(Only love)’ 이후 4년만이다. 음반에는 ‘Cinema Paradiso’(시네마천국),‘Somewhere Out There’(아메리칸 테일),‘Lover’s Concerto‘(접속) 등 15곡이 실렸다. 영국 애비로드 스튜디오와 헝가리 부다페스트 등에서 ‘온리 러브’에 참여했던 스태프와 영국 뮤지컬·팝페라 가수 로버트 파델(보컬) 등이 녹음작업을 도왔다.로마에 있는 조수미의 집,녹음 현장,로마에서 남동쪽으로 25㎞ 떨어진 프라스카티 지역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 등을 모은 ‘포토북’도 있다. 조수미는 12일 음반 발매에 맞춰 프라스카티에서 촬영한 4편의 뮤직 비디오도 방송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또 음반 발매를 기념해 11일 대전,13일 광주,14일 울산,17일 수원 등 지방 4개 도시에서 콘서트를 연다. 이어 23일부터 2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세계적인 바리톤 레오 누치와 함께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 무대에 선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시네마천국] 마술쇼 ‘어니의 마법학교’

    어린이를 위한 브로드웨이 마술쇼 ‘어니의 마법학교’가 7월11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팬저지 동화 ‘해리포터’시리즈를 연상시키는 ‘어니의 마법학교’는 마법사 어니 클로드너가 동화와 마술을 결합시켜 만든 작품으로,브로드웨이를 비롯한 여러 도시에서 순회 공연중이다.아홉살때부터 마술쇼를 시작한 어니는 20년간 뉴욕에서 활동한 어린이쇼의 유명 마술사로 ‘신데렐라’‘오즈의 마법사’‘피터 팬’등을 테마로 수많은 공연을 펼쳤다.이번 무대에서는 빗자루와 테이블이 날아다니는 마술과 동화책 속의 용이 불을 뿜는 마술 등 10여가지 마술이 선보인다. 특히 모든 관객이 마법 학교의 신입생이 되어 망토를 입고 관람하며,공연이 끝난 뒤에는 마법학교 졸업장을 수여하는 이벤트가 열린다.어린이 관객들을 위해 쉬운 영어로 진행되며,한국인 해설자가 옆에서 설명을 도와준다.3만∼8만원.(02)516-1501.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시네마천국] 18일 개봉 ‘몬스터’

    배우의 동선을 유독 주목하게 되는 영화가 있다.18일 개봉하는 ‘몬스터’(Monster)가 그렇다.여주인공은 이 작품으로 올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샤를리즈 테론.영화를 이루는 드라마와 시·공간적 배경까지 몽땅 그녀의 온몸으로 수렴해 녹여버린 듯 혼신의 연기를 펼친다. 영화는 미국 최초의 여성 연쇄살인범 이야기다.할리우드에서도 둘째가라면 서러운 금발 섹시미녀는 보기 딱하도록 끔찍하게 망가졌다.그녀의 극중 캐릭터 에일린은,한밤에 달리는 차를 세워 푼돈을 받고 몸을 파는 부랑자같은 창녀.불우한 어린 시절을 지나 희망없이 살던 그녀는 우연히 들른 술집에서 여동생같은 소녀 셀비(크리스티나 리치)를 만난다.사랑에 굶주려온 에일린은,레즈비언이라는 이유로 가족과 세상에서 외면당하는 어린 셀비가 다가오자 동병상련에 마음을 연다. 단순범죄극일 것 같던 영화는 두 여자의 만남이 우정을 뛰어넘어 동성애로 발전하는 지점에서부터 심상찮은 드라마를 예고한다.셀비와 동거에 들어간 에일린은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다시 몸을 팔지만,자신을 괴롭힌 변태성욕자를 아무도 모르게 죽여버린 뒤로는 창녀생활도 마음놓고 할 수 없게 된다.새 일자리를 찾아보지만,돌아오는 건 냉대와 모욕뿐. 영화는 범죄극에 두 여자를 던져놓은 게 아니라 두 여자의 신산한 이야기 속에 극적 소재로써 범죄를 끌어들였다.사랑을 지키기 위해 몸을 팔다 자포자기로 연쇄살인하는 에일린,그런 에일린을 점점 부담스러워 하는 셀비의 변화 등 심리적 갈등이 영화에서 부각되는 주된 정서다.동성애를 나누는 두 여자의 관계가 에로티시즘의 텁텁한 욕망으로 비처지지 않는 건 그래서다. 어려서부터 불행의 굴레에서 한순간도 놓여나지 못한 에일린에게 동성애는 죽음보다 무서운 소외를 극복하는 도피구다. 매춘과 동성애,연쇄살인에서 사형으로 이어지는 어둡고 극단적인 소재들이 편안한 감상을 보장해주진 못한다.하지만 동성애를 소재로 하면서도 성적 욕망이 철저히 배제된,신통하고 처절한 러브스토리라는 데는 누구도 토를 달지 못할 것 같다. 아카데미가 여우주연상을 안기지 않을 도리가 있었을까.들쭉날쭉한 치아,불그죽죽한 얼굴,밉상맞게 삐죽거리는 입매,14㎏이나 불어난 거구에 건들대는 걸음걸이….스타의 화려한 이미지 창고에 완전히 새로운 정보를 입력시키는 재미가 기대 이상으로 신선하다.여성감독 패티 젠킨스의 데뷔작.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시네마천국] 마술쇼 ‘어니의 마법학교’

    어린이를 위한 브로드웨이 마술쇼 ‘어니의 마법학교’가 7월11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팬저지 동화 ‘해리포터’시리즈를 연상시키는 ‘어니의 마법학교’는 마법사 어니 클로드너가 동화와 마술을 결합시켜 만든 작품으로,브로드웨이를 비롯한 여러 도시에서 순회 공연중이다.아홉살때부터 마술쇼를 시작한 어니는 20년간 뉴욕에서 활동한 어린이쇼의 유명 마술사로 ‘신데렐라’‘오즈의 마법사’‘피터 팬’등을 테마로 수많은 공연을 펼쳤다.이번 무대에서는 빗자루와 테이블이 날아다니는 마술과 동화책 속의 용이 불을 뿜는 마술 등 10여가지 마술이 선보인다. 특히 모든 관객이 마법 학교의 신입생이 되어 망토를 입고 관람하며,공연이 끝난 뒤에는 마법학교 졸업장을 수여하는 이벤트가 열린다.어린이 관객들을 위해 쉬운 영어로 진행되며,한국인 해설자가 옆에서 설명을 도와준다.3만∼8만원.(02)516-1501.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시네마천국] 18일 개봉 ‘몬스터’

    배우의 동선을 유독 주목하게 되는 영화가 있다.18일 개봉하는 ‘몬스터’(Monster)가 그렇다.여주인공은 이 작품으로 올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샤를리즈 테론.영화를 이루는 드라마와 시·공간적 배경까지 몽땅 그녀의 온몸으로 수렴해 녹여버린 듯 혼신의 연기를 펼친다. 영화는 미국 최초의 여성 연쇄살인범 이야기다.할리우드에서도 둘째가라면 서러운 금발 섹시미녀는 보기 딱하도록 끔찍하게 망가졌다.그녀의 극중 캐릭터 에일린은,한밤에 달리는 차를 세워 푼돈을 받고 몸을 파는 부랑자같은 창녀.불우한 어린 시절을 지나 희망없이 살던 그녀는 우연히 들른 술집에서 여동생같은 소녀 셀비(크리스티나 리치)를 만난다.사랑에 굶주려온 에일린은,레즈비언이라는 이유로 가족과 세상에서 외면당하는 어린 셀비가 다가오자 동병상련에 마음을 연다. 단순범죄극일 것 같던 영화는 두 여자의 만남이 우정을 뛰어넘어 동성애로 발전하는 지점에서부터 심상찮은 드라마를 예고한다.셀비와 동거에 들어간 에일린은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다시 몸을 팔지만,자신을 괴롭힌 변태성욕자를 아무도 모르게 죽여버린 뒤로는 창녀생활도 마음놓고 할 수 없게 된다.새 일자리를 찾아보지만,돌아오는 건 냉대와 모욕뿐. 영화는 범죄극에 두 여자를 던져놓은 게 아니라 두 여자의 신산한 이야기 속에 극적 소재로써 범죄를 끌어들였다.사랑을 지키기 위해 몸을 팔다 자포자기로 연쇄살인하는 에일린,그런 에일린을 점점 부담스러워 하는 셀비의 변화 등 심리적 갈등이 영화에서 부각되는 주된 정서다.동성애를 나누는 두 여자의 관계가 에로티시즘의 텁텁한 욕망으로 비처지지 않는 건 그래서다. 어려서부터 불행의 굴레에서 한순간도 놓여나지 못한 에일린에게 동성애는 죽음보다 무서운 소외를 극복하는 도피구다. 매춘과 동성애,연쇄살인에서 사형으로 이어지는 어둡고 극단적인 소재들이 편안한 감상을 보장해주진 못한다.하지만 동성애를 소재로 하면서도 성적 욕망이 철저히 배제된,신통하고 처절한 러브스토리라는 데는 누구도 토를 달지 못할 것 같다. 아카데미가 여우주연상을 안기지 않을 도리가 있었을까.들쭉날쭉한 치아,불그죽죽한 얼굴,밉상맞게 삐죽거리는 입매,14㎏이나 불어난 거구에 건들대는 걸음걸이….스타의 화려한 이미지 창고에 완전히 새로운 정보를 입력시키는 재미가 기대 이상으로 신선하다.여성감독 패티 젠킨스의 데뷔작.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시네마천국]재난영화 ‘투모로우’ 4일 대공습

    대자연의 재앙이 인간을 공격하는 이야기는 할리우드가 끊임없이 눈독들여온 소재다.4일 개봉하는 ‘투모로우’(The Day after Tomorrow)는 지구 온난화에 따른 제2의 빙하기가 인류를 대재난에 빠뜨린다는 줄거리의,여름시장을 정조준한 블록버스터이다. 감독은 ‘스타게이트’‘인디펜던스 데이’‘고질라’ 등 특수효과로 무장한 블록버스터에 일가를 이룬 롤랜드 에머리히.기상이변이 소재인 만큼 이번에도 특수효과의 비중은 대단하다.천문학적인 제작비 1억2000만 달러의 대부분을 시각효과에 쏟아부었다. 저명 기상학자인 잭 홀 박사(데니스 퀘이드)는 남극탐사에서 빙하층의 이상징후를 발견한다.국제회의에 참가해 조만간 지구온난화로 대재난이 닥칠 거라고 경고하지만,미국 정부는 경제적 부담을 핑계로 충고를 무시한다. 다음 전개는 예상대로다.일본의 대형 우박,인도의 폭설,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토네이도 등 지구촌 곳곳에서 기상이변이 줄잇는다. 할리우드의 막강 돈줄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할 스펙터클이 여보란듯 화면을 채워나간다.행인들의 머리 위로 무차별 떨어지는 축구공만한 우박,달리는 자동차를 종잇장처럼 구겨버리는 토네이도 등 극사실묘사로 시작부터 “볼거리로 승부보겠다.”고 장담하는 듯하다.눈요깃거리는 이전의 어떤 재난영화들보다 푸짐하다. 그러나 이야기의 흐름은 예측가능한 쪽으로 평이하게 풀려나간다.재난극에 빠져서는 안될 항목인 휴머니즘은 가족애를 통해 부각된다. 퀴즈대회 참가차 뉴욕에 간 잭 박사의 아들 샘(제이크 길렌할)과 여자친구 로라(에미 로섬)는 갑자기 도시 전체가 빙하로 뒤덮이면서 도서관 꼭대기에 고립된다.워싱턴에 사는 잭 박사는 동료 둘을 데리고 빙하에 묻힌 도시를 헤치며 아들을 구하러 나선다. 관람포인트를 어디다 찍느냐에 따라 평가가 엇갈릴 듯하다.개연성있는 극한상황에 조난물 특유의 긴장감,현기증나는 스펙터클 화면을 원한다면 본전생각은 나지 않을 작품이다. 뉴욕으로 향한 잭 박사 일행이 도시 빙벽을 ‘등반’하는 과정은 그대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조난영화다. 하지만 특수효과로 ‘칠갑’한 포장을 뜯어내고나면 서사를 기대한 관객들은 허술한 알맹이에 실망할지도 모른다.지구의 절반이 빙하에 잠겨간다는 긴박한 드라마 틈새로 애절한 부정(父情)이 끼어들어 감동을 길어올리는 얼개는 질리도록 봐온 터다. 블록버스터 재난영화에 감초처럼 등장해온 백악관이 이번에도 빠지지 않았다.잭 박사의 충고를 무시하다 뒤늦게 전전긍긍하는 미국 부통령 캐릭터를 통해 힘과 경제논리로 일관하는 백악관에 비판의 화살을 날렸다.혹한과 굶주림에 허덕이는 뉴욕의 참상은,총탄이 난무하는 테러영화들보다 오히려 더 끔찍한 느낌이다. 할리우드의 고집센 보수성을 탈피하려는 노력은 영화의 미덕이다.야릇한 카타르시스를 안기는 대목들이 몇 있다.빙하를 피해 멕시코 국경을 떼지어 넘는 미국인들이 불법이민자로 전락했다.환경문제를 등한시해온 부시 대통령쪽에 대선악재가 될지 모른다는 입방아들이 나올 만하다.12세 이상 관람가.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재난영화 다시보기 재난영화의 공통점은 스케일과 스펙터클이 보장된다는 점.물량공세에 자신있는 할리우드가 여름영화시장을 겨냥해 쉼없이 재난영화를 내놓는 건 그래서다. 내친김에 블록버스터 재난영화들을 다시 챙겨보자.더위를 물리치기엔 시시한 공포물보다 낫다. 스펙터클의 묘미를 즐기려면 천재(天災)영화들이 더 좋겠다.규모를 따진다면 마이클 베이 감독의 ‘아마겟돈’이 맨먼저 꼽힐 만하다.거대행성이 시시각각 지구로 돌진해 온다는 설정.진한 휴머니즘과 강렬한 특수효과가 상승작용을 일으킨 영화는 재난블록버스터의 전범이 되다시피 했다. 미미 레더 감독이 연출하고 모건 프리먼이 주연한 ‘딥 임펙트’도 지구와 혜성 충돌을 소재로 삼은 대작. 화산폭발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는 ‘단테스 피크’‘볼케이노’가 대표적이다.‘볼케이노’에서는 거대한 용암이 로스앤젤레스 시가지를 삼키고,‘단테스 피크’에서는 원자폭탄의 600만배에 달하는 화산폭발이 컴퓨터그래픽으로 아찔하게 묘사됐다.스크린을 녹여버릴 듯 대형화재가 섬뜩한 작품으로는 ‘어블레이즈’‘분노의 역류’를 빼놓을 수 없다.좀 오래된 영화들도 챙겨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다.재난영화의 효시로 꼽히는 ‘포세이돈 어드벤처’(1972년),고층빌딩의 화재참사를 긴박하게 그려낸 ‘타워링’(1974년)이 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1000만’ 태극기 꽂은 강제규감독

    강제규(42) 영화감독은 하마터면 ‘태극기를 휘날리지 못할 뻔’했다.지난 2001년 6월 강 감독은 매우 중요한 기로에 선다.영화 ‘쉬리’ 이후 새로운 아이템으로 SF장르를 선택한 그는 몽골을 다녀오는 등 칭기즈칸을 소재로 한 시나리오 작업에 열중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KBS-TV에서 제작한 6·25특집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우연히 접했다.그의 시선에 찰나처럼 스쳐간 장면은 이러했다.육군본부가 주도한 유해발굴사업단의 연락을 받고 50년 만에 남편의 유해와 마주하는 아내(75)와 딸(33)의 모습이었다.순간 눈물이 ‘핑’ 돌았다.어떤 예술가적 고통이 그의 가슴에 파고 들었다.곧,‘그래,한국전쟁이야!’라는 직감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단박에 ‘칭기즈칸’에서 ‘태극기 휘날리며’로 방향을 확 틀었다.이때부터 1000만 관객에게 다가서는 긴 여정이 시작됐던 것이다. ● 태극기는 휘날릴 수밖에 없었다 지난 주말 서울 강남구 포이동 ‘강제규 필름’ 사무실에서 그를 만났다.머리는 80년대의 대학생처럼 길었고, 헐렁한 청바지를 입고 있었다.대작 영화의 역량이 과연 어디에서 나왔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우선 최근 미국 샌타모니카에서 가진 영화 ‘태극기∼’ 시사회의 현지 반응을 먼저 물었다. “아메리칸 필름마켓(AFM) 전용극장에서 미국과 유럽 각국의 영화관계자 200여명이 관람했지요.그런데 이례적일 만큼 한 사람도 중간에 자리를 뜨지 않았습니다.다들 눈물이 글썽한 채 나오면서 ‘쇼킹하다’고 입을 모으더군요.” 특히 그는 “시사회때는 영화의 배경이 되는 역사적 상황을 소개하는 것이 관례지만 ‘태극기∼’는 시사회 기준인 1시간40분 러닝타임보다 더 길어 그냥 진행했다.”면서 “그럼에도 다들 감동적으로 영화를 감상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에도 충분히 도전해볼 만하다는 찬사도 아끼지 않았다. ● “영화는 철학적 메시지 담아야” 관객 1000만돌파의 비결에 대해 그는 “영화 ‘태극기∼’가 우리의 모든 상황을 종합해볼 때 시대적으로,정서적으로 중요한 위치에서,중요한 역할을 한 것 같다.”면서 “영화는 보고,즐겁고,기뻐하고,철학적 감동의 메시지를 줘야 한다.”고 자신의 영화철학을 피력했다. 제목을 ‘태극기∼’로 정한 특별한 까닭이 있는지 물었다.그는 “영화를 처음 시작할 때 제목을 ‘W프로젝트’로 명명했으나 막상 보도자료를 내려고 하다 보니 마땅한 제목이 없어 고민했다.”고 토로했다.또한 한국전쟁을 떠올리면 강렬한 이미지가 한가지 연상된다는 그는 “그건 군인들이 총신 끝에 태극기를 묶고 휘날리며 고지 위로 뛰어오르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또 ‘태극기∼’가 커보이고 역설적으로 뭔가 있을 것 같다는 의견을 듣고 제목을 그렇게 확정지었다.“모든 게 당초보다 커졌지요.영화를 찍고 나니 필름길이만 해도 33만자(1자가 약 30㎝)였습니다.서울∼부산을 왕복해도 남을 거리이지요.또 전국 67군데 흩어진 촬영장소를 돌아다닌 거리도 15만㎞에 이릅니다.” 영화관련 인터뷰 기사는 많이 보도돼 그의 과거시절로 얘기방향을 돌렸다. 그는 마산에서 2남2녀중 막내로 태어났다.부친이 마산 시내에서 조그마한 장사를 했는데 마침 집 근처 강남극장(지금은 없어졌지만)의 주인과 친하게 지냈다.덕분에 어릴 적부터 극장을 공짜로 자주 드나들 수 있었다.이때 즐겨 본 영화가 ‘아톰시리즈’‘로봇태권V’‘독수리요새’ 등이었다.흑백 영사기 돌리는 모습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었다.영화 ‘시네마천국’의 꼬마 주인공 ‘토토’처럼. 중학교때 학교 성적은 3년 줄곧 전교 1등을 차지했다.특히 수학·과학에 천재적인 재능을 발휘해 주변에서 ‘신동’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때마침 형이 비행기 조립을 무척 좋아하는 바람에 집안을 온통 비행기 조종석처럼 꾸며놓았다.그의 과학적 재능을 더욱 개발하는 바탕이 됐다(형은 나중에 공군사관학교로 진학한다.지금은 대한항공 조종사로 근무중이다). 이같은 주위의 칭찬과 배려속에 중학을 마친 그는 고교에 진학하면서 사춘기를 맞아 비뚤어지기 시작했다.철학자들이 어릴 때 그랬던(?) 것처럼 ‘인생이 뭐꼬?’라는 물음표를 하루종일 떠올리며 거리를 마냥 쏘다니기 일쑤였다.하루는 ‘불선천지 팔양신주경’을 우연히 접하면서 불경에 푹 빠지기도 했다. 또 ‘어린왕자’와 ‘갈매기의 꿈’을 읽고 생텍쥐페리와 리처드 바크의 철학사상에 탐닉하기도 했다.학교성적은 거의 꼴찌수준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사진촬영’에 취미를 가졌다.카메라 하나를 둘러메고 바다로,시내로,산으로 가서 닥치는 대로 셔터를 눌러댔다.필름현상은 집 근처의 사진관 아저씨한테 직접 배웠다.이때 배운 촬영기술이 대학에 들어가자마자 선배들과 곧바로 단편영화에 제작에 나서는 토대가 되기도 했다. ● 영화감독 꿈을 펼치기 시작한 고2 이뿐만 아니었다.사진촬영을 하면서 동시에 문학서클에도 가입했다.주로 표현주의 기법의 시를 창작하면서 문학적 자질을 키워 나갔다.이때 쓴 습작시만 수백편에 이른다고 했다.그가 ‘태극기∼’ 촬영을 끝마치고 영화제작의 전 과정을 담은 책을 쓰게 된 것도 그의 문학적 재능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을 돌아보며 “참,괴기하게 보냈다.”고 표현했다.그러나 그런 행동들이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면 영화감독을 할 수밖에 없는 ‘동물적 토양’이었다고 술회했다. 그가 영화감독의 꿈을 본격적으로 펼치기 시작한 것은 고2때.어느 겨울날 마산 시민극장에서 ‘닥터 지바고’를 관람했다.극장문을 나서면서 ‘영화가 이렇게 아름다운 것이구나.’하는 찡한 감동을 느꼈다.이때부터 사진 찍는 것을 중단했다.오로지 영화공부였다.마산에는 개봉극장이 거의 없어 주말이면 부산으로 달려가 개봉영화를 감상하고 막차로 돌아오곤 했다.이때 본 영화가 ‘사학비권’‘철수무정’‘하노버스트리트’‘새벽의 7인’등이었다. “고교때는 술도 마시고 좀 이상한 짓을 많이 했지요.고3때 연극영화학과에 진학하겠다고 했더니 ‘딴따라’라고 만류하는 사람도 많았습니다.또 당시만 해도 마산고에서 예체능계를 진학하는 예가 거의 없었지요.” 중앙대 연극영화과에 입학한 그는 선배들과 어울려 단편영화를 미친 듯이 찍어대기 시작했다.흔하던 미팅은 딱 한번.그것도 미팅 선약을 펑크낸 선배 대신이었다. ● ‘태극기~’는 다시 시작합니다 이때 만든 단편영화들은 ‘침묵’‘땅밑 하늘공간’‘깰수 없는 겨울잠’ 등이었다.제목에서 풍기듯 실험적인 작품에다 이미지 표현 중심의 영화가 주류를 이루었다.16㎜영화는 10여편.특히 대학 2년때 같은 학과 동료인 탤런트 박성미씨와 함께 단편 ‘가을오후’를 제작하면서 친해져 결혼에 골인했다. “89년에 결혼했지만 한동안 먹고 사는 것이 걱정이 돼 아이를 5년만에 낳았습니다.‘은행나무 침대’를 만든 후 첫째 아들 윤원이,그리고 ‘쉬리’ 이후에 둘째 지완이를 낳았지요.” ‘태극기∼가 대박을 터뜨렸으니 부인한테 보너스를 두둑히 주었느냐는 질문에 올 여름에 가서야 결산이 될 것 같다고 대답했다.그후에는 어떤 영화를 만들 것인지 물었다. “‘태극기∼’는 겨우 끝났고 다시 시작합니다.세계인들이 한국영화를 보고 울고 웃고 해야 합니다.끊임없이 그 문을 두드릴 뿐입니다.” 김문기자 km@ 강제규 감독 프로필▶1962년 11월 마산 출생 ▶81년 마산고졸 ▶85년 중앙대 연극영화과졸 ▶90년 ‘누가 용의 발톱을 보았는가’로 시나리오 데뷔 ▶96년 ‘은행나무 침대로’로 영화감독 데뷔▶99년 미국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아시아 개혁을 주도할 개혁 50인에 선정.강제규필름 대표 ?99년 영화 ‘쉬리’제작▶2004년 영화 ‘태극기휘날리며’ 제작 ▶수상기록=백상예술대상 각본상,대종상영화제 신인감독상,백상예술대상 각본상,아시아스타 50인 등˝
  • 역대최대 ‘부산 시네마천국’ 열린다

    새달 14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제7회 부산국제영화제(PIFF)가 또 살림 규모를 넓혔다.역대 최다인 세계 58개국의 228편이 선보이는 것.무엇보다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소개되고,상영관을 남포동 일대에서 해운대지역까지 넓혔다는 것이 특징이다. ◆ 어떤 영화들이? 개막작으로 선정된 김기덕 감독의 ‘해안선’은 해안 초소에서 벌어지는 집단적 광기를 그린 작품으로 한국사회의 억압성에 관한 충격적인 보고서이다.폐막작인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돌스’는 세 커플을 통해 사랑의 폭력성을 이야기한다. 본 상영작은 크게 6가지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아시아영화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아시아 영화의 창’,아시아 신인감독을 대상으로 한 경쟁부문 ‘새로운 물결’을 비롯,‘한국영화 파노라마’‘월드시네마’‘와이드 앵글’‘오픈 시네마’ 등이다. 특히 올해는 ‘월드 시네마’안에 비평가주간이 신설됐다.5편 미만의 영화를 만든 새로운 감독을 발견하는 장(場)으로 5명의 비평가에게서 추천작 10편을 받았다. ◆ 특별 프로그램 세 가지 특별전이있다.우선 타이완 뉴웨이브의 20년 역사를,미학·산업·정책적인 측면에서 두루 조망한다.새달 19일에는 ‘타이완 영화의 밤’을 개최한다. 40여년 동안 109편의 영화를 만든 김수용 감독.탐미적인 경향 때문에 사회의식을 결핍했다는 비판을 받았지만,개인과 사회의 관계에 집착한 세계관의 반영으로 재평가되기도 한다.김 감독 회고전을 통해 그의 작가성을 새롭게 확인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감각의 제국’의 오시마 나기사는 일본 사회에 대해 가장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감독이다.재일 한국인에게 가해지는 차별과 부당한 대우에 목소리를 낸 4편의 영화를 소개한다. ◆ 누가 오나 폐막작의 주인공인 기타노 다케시,‘첨밀밀’의 진가신,‘비정성시’‘해상화’를 찍은 타이완의 거장 허우샤오시엔,건조한 현대인의 일상을 포착한 ‘애정만세’‘구멍’의 차이밍량,불온한 상상력이 빛나는 프랑스의 신예 프랑소와 오종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감독들이 올해도 어김없이 부산을 찾는다.세계 3대 영화제인 칸·베를린·베니스의 집행위원장들도 방문한다. ◆예매와 입장료 새달 4일부터 예매에 들어간다.편당 5000원.상영 하루 전까지는 환불이 가능하다.전국 부산은행 각 지점과 서울 메가박스에서 판매한다.인터넷 예매는 홈페이지(www.piff.org)참조. 김소연기자 purple@
  • 책꽂이/ 새들의 꿈에서는 나무 냄새가 난다 外

    ■새들의 꿈에서는 나무 냄새가 난다(마종기 지음)= 미국에서 생활해 온 시인의 열번째 시집.97년 출간된 시집 ‘이슬의 눈’이후 쓴 시편을 엮었다.자전적 시 ‘침묵은 금이라구?’를 비롯해 ‘축제의 꽃’‘목련,혹은 미미한 은퇴’등 이민자의 향수가 배어 있는 시들을 실었다.문학과지성.5000원. ■영화이야기꾼 카를 호프만(게르트 호프만 지음,장혜순 옮김)= 심리묘사와 탁월한 언어구사로 독일 평단의 주목을 받는 작가의 소설.어린 손자의 눈에 비친 할아버지의 모습을 담담하게 그려 우리에게 친숙한 영화 ‘시네마천국’을 연상시킨다.문학동네.7500원. ■옛 시의 즐거움(김풍기 지음) =옛 시인들의 시를 통해 그들의 삶과 정신세계를 맛볼 수 있도록 꾸민 교양서.저자가 각 시에 덧붙인 해석이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다산 정약용은 물론 김시습과 한용운 등 40여명에 이르는 옛 시인들의 시가 작가의 독특한 해석으로 새롭게 다가온다.아침이슬.9000원 ■빛 속을 나는 새(김춘옥 지음)= ‘빛깔로 쓰는 시’라는 부제가 말하듯 동양화가이자 시인인 저자가 자신의 시 작품에 다양한 그림을 넣어 꾸민 사화집.시화를 넘나드는 매력이 읽는 이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아티스트.1만2000원. ■민담시집(박이도 지음)= 경희대 교수인 시인의 열번째 시집으로 민담을 소재로 한 36편을 실었다.구전 민담을 비롯해 불교설화·성경·속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재를 시 형식으로 재구성했다.모아드림.5500원. ■감나무 잎에 쓴 시(이주형 엮음)= 한국인의 정서에 뿌리내린 감나무와 관련된 시를 따로 모은 시집.고은·신경림·김준태 등 시인 86명의 작품을 엮어 우리 정서에 닿아 있는 감과 감나무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살림터.5500원. ■서사이론과 그 쟁점들(한용환 지음)= 동국대 교수인 저자의 서사이론 전문서.구조주의 서사학의 이론적 쟁점,소설에서 화자의 역할과 현대소설에서 플롯의 양상 등을 분석했다.문예출판사.1만3000원. ■커플 게임(하야시 마리코 지음,김자경 옮김=) 12가지 사랑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엮은 연작소설.아내와 남편,애인 등이 모두 가슴 속에 비밀스런 사랑을 품고 있다고 설정하고 유부녀의 불륜,창녀와의 하룻밤,첫사랑과의 재회,동성애 등을 들춰내 보인다.중앙M&B.8500원.
  • EBS ‘시네마천국’ 400회 특집

    TV가 영화의 친구가 될 수 있을까.8년동안 영화 마니아들의 친구이자 스승이었던 EBS의 ‘시네마 천국’(오후 10시50분)이 5월3일 400회를 맞는다. ‘시네마 천국’이 첫선을 보인 것은 지난 94년 3월.다른 방송사들의 영화 프로그램이 개봉대기작을 중심으로 다양한 볼거리와 재미에만 치중하는 데 비해 ‘시네마 천국’은 유럽,아시아영화,예술영화 등에 눈을 돌렸다.책,잡지를 통해 머리로만 알던 영화를 ‘움직이는 영상’으로 보는것은 영화 팬들에게는 매혹적인 체험이었다.할리우드 영화만 접했던 다수 시청자들에게도 ‘문화충격’을 던져 주기에 충분했다. 롱테이크,클로즈업의 미학 등 초기에는 이론과 형식을 구별하는 눈을 키우는 데 주력했다.점차 영화적 현상과 시대정신을 포착하면서 프로그램의 지평을 넓혔다.‘인도로 가는길’‘연인’‘나의 아름다운 세탁소’를 탈식민주의적관점으로 접근하는 등 영화와 사회의 팽팽한 긴장의 끈을놓치지 않았다. 95년 영화 100주년을 맞아 선보인 ‘영화 1백년,영화감독 1백인’시리즈나 ‘20세기 영화작가’시리즈는 프로그램을 독보적인 위치에 서게 했다.또 한국 단편영화를 꾸준히 소개,99년 9월에는 ‘단편영화극장’을 독립시키는 성과를 낳았다. ‘시네마 천국’이 이같은 남다른 전문성을 갖춘 것은 원고 작가 시스템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영화전문잡지‘키노’를 발간한 영화평론가 정성일씨와 ‘정글스토리’의 김홍준 감독,영상원 편장완 교수 등이 거쳐갔다.시청자 동호회도 이 프로그램만의 자랑거리.97년 2월 ‘시네마천국’을 한 세대의 기호 같이 ‘시천’으로 줄여 이름 붙인 동호회가 탄생했다.회원 가운데 일부는 영화감독,기획자,영화평론가 등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2000년 8월부터 연출을 맡고 있는 오정호PD는 “지금은다양한 영화가 넘치는 풍요의 시대”라며 “영화와 사회를 어떻게 볼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 영화 보는 시각의 획일화를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3일 400회 특집에는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듬뿍 쏟아넣었다.‘영화에 대한 낭만과 매혹’에서는 빔 벤더스,데이비드 린치 등 39명의 감독이 영화에 대한 고백을 털어놓고,영화를 다룬 영화 ‘에드우드’‘카이로의 붉은 장미’등을 소개한다.문화계 인사들이 수십번을 보며 즐겼던 ‘나만의 컬트’,100년전 뤼미에르의 ‘열차의 도착’부터뤽 베송의 ‘제5원소’까지 50여편의 영화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네버 엔딩 스토리’는 첫 사랑의 설렘처럼 영화 팬들의 가슴을 촉촉히 적실 듯하다. 김소연기자 purple@
  • “뮤직비디오 선정·폭력 감별 아직도 헷갈려요”

    m.net의 뮤직비디오 전문심의위원 성미영(28)씨는 가수들이 제작한 뮤직비디오를 케이블TV 방영에 앞서 한 달 100∼130곡씩 심의한다. “제가 심의해서 통과시킨 프로그램이 방영된 뒤 방송위원회의 사후 심의에서 문제점 등이 지적돼 경고를 받았을 때참 난감하더군요.경고가 누적되면 프로그램 존속이 어려워지죠.” 7년째 뮤직비디오를 심의하고 있는 성씨가 전문심의위원이된 것은 4년전.음반의 부속물 취급을 받던 뮤직비디오가 5년전 쯤부터 음반흥행의 열쇠가 된 사실과 관련이 깊은 승진이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방송위의 프로그램 사후심의제도에 따라 뮤직비디오는 각 방송국이 알아서 적정 수위를 조절,방송한다.성씨는 뮤직비디오가 방송위의 심의를 무사히 통과할수 있도록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다. “오래됐지만 아직도 많이 헷갈려요.방영되기에 문제가 없을 것 같은데 방송위의 사후 심의에 걸리기도 하고 방송되면 안 될 것 같은데 아무 문제없이 통과되기도 하죠.” 그는 힙합 그룹 원타임의 ‘어머니’ 뮤직비디오 가운데 어머니의 지갑에서 돈을 훔치는 장면은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최근 심의에서 통과시켰다.그러나 방송 뒤경고를 받았다.반면 야한 코르셋 차림으로 선정적인 춤을 추는 ‘물랭루주'의 삽입곡 ‘레이디 마멀레이드’의 뮤직비디오는 별탈없이 지나갔다. “문제가 있을 것 같으면 재편집을 하거나 다시 찍어오도록 해요.서문탁의 ‘각인 그후’에서 동성애와 독살장면이 나오는 바람에 7번이나 다시 만들어오도록 했어요.” 최근 뮤직비디오가 스토리를 갖춘 드라마화하면서 곤란한일이 많아졌다.살인,방화,자살 등 선정적인 장면들이 많아졌지만 섣불리 편집할 경우 전체 이야기의 흐름이 어색해지기쉽기 때문이다. “자꾸 고쳐오라고 퇴짜를 놓다가 다른 곳에서 먼저 방송하면 후회가 되기도 해요.매니저가 다른 곳에서는 틀어준다는데 너무 깐깐하게 군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하고요.” 케이블 채널 음악방송은 모두 4곳.뮤직비디오는 각 방송사끼리 속보경쟁을 하기 때문에 마냥 퇴짜만 놓을 수도 없다. 그러나 제대로 심의하지 않은 뮤직비디오를 내보낸 다른 방송사들이 방송위로부터 경고를 받을 때는 은근히 자부심을느끼기도 한다. “외국 뮤직비디오의 경우에는 아예 심의할 엄두도 못 내는 경우도 있어요.헤어누드,동성애,시체도 물어 뜯고…” 그가 작업실에서 보여준 ‘방영금지’ 뮤직비디오는 ‘엽기와 선정’ 그 자체이다.시체의 배를 가른 뒤 그속에 과일을놓고 최후의 만찬을 즐기는 장면,십자가에서 원숭이가 뛰어놀면서 교황의 옷을 입고 선정적인 춤을 추는 장면,바다 속에서 인어들과 질펀한 춤을 추며 노래를 부르는 장면 등이화면 가득 펼쳐진다. “가끔은 다른 사람의 예술 작품을 ‘내가 뭔데 심의를 하나.’하는 생각이 들어요.그러나 영화 ‘시네마천국’에 나오는 신부처럼 함부로 심의를 하는 ‘못돼먹은 심의위원’이 되지 말자고 다짐하며 하루하루 업무에 임해요.”이송하기자 songha@
  • 신인감독 6명 작품세계 조명

    EBS ‘시네마천국’은 12,19일 밤 10시50분 두 차례에 걸쳐 올해 신작을 내놓은 신인 감독 6명의 작품세계를 조명한다. 12일에는 장편 데뷔작 ‘8월의 크리스마스’(98년)이후 3년만에 새 작품 ‘봄날은 간다’를 선보인 허진호 감독과올봄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된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임순례 감독,해외영화제에서 먼저 주목받은 ‘나비’의 문승욱 감독의 영화관을 들여다본다.문 감독은 데뷔작이후 오랜만에 두 번째 작품을 내놓았다. 이어 19일에는 ‘소름’의 윤종찬 감독과 ‘고양이를 부탁해’의 정재은 감독,‘꽃섬’의 송일곤 감독 등 올해 충무로에 장편 데뷔작을 내건 신인감독 3명의 영화 세계를 탐색한다.
  • 신간 맛보기

    ■청사(淸史)(임계순 지음,신서원 펴냄)는 만주족이 통치한 중국이란부제와 함께 1616년부터 약 300년간 만주족의 흥기부터 멸망까지를저술한 단대사.한양대 사학과 교수인 저자는 750여쪽에 걸쳐 청왕조의 정치·경제·사회·문화 및 대외관계 변천을 세밀히 정리·분석하고 있다. 중국 25왕조중 마지막 왕조로서 동북지방에 거주하던 소수민족에 의해 건립된 청조가 다수 한족을 268년간이나 통치할 수 있었던 시스템설명이 관심을 끈다. 50여개의 소수민족에 대한 정책,19세기 중반이후의 몰락 등을 꼼꼼히 살피고 있으며 청대에 관한 중국과 일본의 자료와 함께 서양에서출판된 많은 자료를 소개하고 있다.3만2,000원■국제금융·외환정책론(이재웅 지음,다사랑 펴냄)은 대학이나 대학원에 재학중인 학생이 일차적 독자인 전문서적이지만 학생이 아닌 경영·무역 실무종사자와 일반인들도 관련 부문의 최근 흐름을 익히기위해 읽을만 할 것이라고 저자는 확신하고 있다. 환율 및 외환정책을 귀납적인 방법으로 일본, IMF위기의 동남아 및한국을 예를 삼아 분석한다.은감원 부원장보와 고려증권 부사장,고려종합경제연구소장을 거쳐 서강대 초빙교수로 있는 저자의 14편 논문을 싣고 있는데 국내외 금융정책,외환정책, 국제 재무전략과 기업 지배구조 분야순으로 정리했다.2만2,000원■논어의 문법적 이해(류종목 지음,문학과지성사 펴냄)‘논어’에는노(魯)논어와 제(齊)논어,고(古)논어의 세 가지가 있다. 노논어는 지금의 ‘논어’와 마찬가지로 20편이고,제논어는 22편,고논어는 21편이었다고 전한다. 이 책은 ‘학이(學而)’에서 ‘요왈(堯曰)’에 이르는 20편의 내용을 문법적으로 분석,설명한 교양서다.사서오경을 읽을 때 번역문에만의존하거나 원문의 몇몇 중요한 어휘들을 통해 문장의 대의를 파악하는 데 그치는 한글세대들도 이해하기 쉽게 문장의 얼개를 밝혔다. 아울러 ‘논어’가 철저한 인간중심의 성경임을 일러주는 데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2만5,000원■투덜이의 영화세상(이대현 지음,다할미디어 펴냄) 열에 아홉은 ‘영화마니아’를 자처하는 세상에 영화에 관한 글을 쓴다는 것은 까다로운 일이다. 한국일보 문화부 차장으로 재직중인 이대현씨는 평면적 평론 대신영화담당기자로서 현장감 넘치는 영화가의 크고작은 이슈들을 글로정리했다. ‘우리 영화,우리 감독’ ‘시네마 천국을 꿈꾸는 사람들’‘시네마천국은 없다’ ‘이대현의 스크린파일’ 등 책은 크게 네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최근 한국영화의 작품성과 제작경향, 주요 영화인들의 현주소 등을두루 짚어보기에 좋은 책이다.9,800원
  • EBS ‘시네마 천국’ 16일 방송 300회 맞이

    ‘TV속 영화학교’ 역할을 톡톡히 해온 EBS의 ‘시네마천국’이 16일로 방송 300회를 맡는다. 지난 94년 3월 첫 방송을 시작한 ‘시네마천국’은 6년 3개월 동안 대중적영화보다는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걸작이나 독립·예술영화 등을 주로 소개,시청자들을 색다른 영화세상으로 안내한 영화전문 프로그램이다.다른 방송사들의 영화 프로그램이 다양한 볼거리와 재미를 위해 감각적이고 가벼운 접근을 주로 하는데 비해 ‘시네마천국’은 영화에 대한 체계적이고 깊이 있는교육과 다소 진보적인 독특한 시각을 전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런 경향은 지금까지 ‘시네마 천국’을 진행해 온 MC들의 면면을 보면 더욱 확실해진다.초대 MC 정유성 교수,그 뒤 이충직·정재형 교수 등 학자들외에도 영화배우 조용원·신혜수,여균동 감독 등이 진행을 맡아왔다.현재 MC는 영화배우 방은진이다.제작진들이 자랑으로 여기는 것 중 하나는 95년 영화탄생 100주년을 맞아 기획한 ‘영화 백년,영화감독 백인’ 시리즈.영화책에서나 보던 수많은 걸작들을 화면으로 만날 수 있었다.또 지난해 영화사 100년을 정리한 ‘20세기 영화작가’ 시리즈는 영화의 예술적 가능성을 보여준작품들을 소개했다. 연출을 맡은 이승훈PD는 “가장 큰 보람은 ‘시네마천국’에서 단편영화를다룬 이후 ‘단편영화극장’이라는 별도의 프로그램이 신설된 것”이라고 말했다.‘시네마천국’은 95년 3월부터 매주 단편영화를 소개해왔다.이런 노력이 모여 EBS에서 99년 9월부터 매주 일요일‘단편영화극장’(밤12시20분)을내보내게 됐다.이 프로는 신인발탁이나 단편영화의 경향 파악을 위해 영화관계자들의 필수적인 시청프로그램으로 자리잡고 있다. 오는 16일 300회 특집에서는 200회 이후 달라진 ‘시네마천국’의 모습을되돌아본다.‘숨은 비디오 찾기’,‘영화에 대해서 알고 싶은 것들’,‘인터넷 영화여행’ 등 영화팬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었던 코너들을 당시 진행자들의 소개로 다시 만난다.또 ‘시네마천국 시청자동호회’회원으로 있다가 연출,시나리오 작가 등 영화계로 진출한 사람들을 만나본다. 전경하기자 lark3@
  • 광주항쟁 20주년… 다양한 특집 마련

    5·18 광주항쟁 20주년을 맞아 방송사들은 다양한 특집을 준비했다.21세기에 처음 맞는 의미까지 합쳐져 올곧은 자리매김을 위한 장이 TV에서도 마련된 셈이다.특히 이번 특집에서는 광주항쟁 이후 20년간을 가해자와 피해자의시선에서 바라본 프로들이 마련됐다. KBS-1은 ‘광주 항쟁,그후 20년’(18일 밤 10시)에서 항쟁 당시 광주의 진실을 알리려고 노력했던 사람들이 소개된다.5·18 당시 수습대책위 대변인으로 활동하며 ‘죽음의 행진’을 주도한 김성용 신부,시민군 대변인 윤상원과들불야학 출신 박기순의 영혼결혼식에 얽힌 가슴아픈 사연들, 진상을 알리는증언이나 노래 테이프를 복사해 광주를 알리는 방송 역할을 했던 전 기독교청년회 인권위원장 변광순씨의 후일담 등이 방송된다. MBC는 ‘MBC 스페셜-충정작전,그후 20년’(19일 밤 9시55분)에서 당시 가해자 쪽에 섰던 진압군의 고뇌와 삶을 담아냈다.광주항쟁에 대한 재평가 작업이 진행될수록 살아있는 진압군과 국립묘지에 잠든 23명 사망 군인의 유가족들은 점점 숨을 죽여야 했다.정신적 후유증을 이기지 못해 정신병원에 입원한 이성우씨,학살에 대한 증언을 했다가 테러를 당한 최영신씨 등 가해자인동시에 피해자인 그들을 만나 본다. 광주 현장에서의 토론회도 마련됐다.MBC ‘정운영의 100분 토론’(18일 밤10시55분)은 광주 전남도청 현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다.광주항쟁 뒤 미국으로 도피했다가 최근 귀국한 윤한봉 민족미래연구소장,조선대 문병란 교수,이경남 전 공수부대원 등이 토론자로 나서 진정한 화해와 역사의 정당한 평가를 위한 조건들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음악회,연극 등도 준비됐다.MBC는 18일 오후 7시 임진각 특설무대에서 가수이선희, 조영남,인순이 등이 참가한 ‘통일음악회’(방송은 19일 오전 11시10분)를 연다.이에 앞서 진압에 참가한 공수대원의 회상을 통해 열흘간의 긴박한 사항들이 빠짐없이 그려진 연극 ‘봄날’(18일 낮 12시15분)도 마련했다.EBS는 ‘시네마천국’(19일 밤 10시)에서 광주사태를 다룬 영화들을 모아서 방송한다. 전경하기자 lark3@
  • ‘동네잔치’로 끝난 시네마천국-4회 부산국제영화제 결산

    ‘운영은 낙제,작품은 평균,관객은 저조’지난 23일 막을 내린 제4회 부산국제영화제는 국제영화제의 위상과는 거리가 먼 동네잔치 수준의 ‘영화상영행사’로 끝나 아쉬움을 주고 있다. 올해 부산영화제를 찾은 사람은 18만여명.지난해에 비해 기간이 이틀이나늘어났음에도 관객은 1만명 가량 줄어들어 관객유치라는 과제를 남겼다.또 50여개국 200여 작품이 상영됐지만 대부분 고만고만한 것들일 뿐,새롭게 ‘발견’해서 볼 만한 작품은 그리 많지 않았다.특히 한국영화 부문은 ‘박하사탕’‘거짓말’ 정도가 화제에 오른 것 외에는 관심권에서 크게 벗어났다는평이다.이에 비해 일본영화는 ‘이상열기’를 보였다. 올 부산영화제는 페스티벌이라고 하기엔 어색할 정도로 분위기가 썰렁했다. 외국의 스타급 배우·감독은 고사하고 국내 영화팬들의 애국심탓에 스타덤에 오른 ‘쉬리’의 한석규 등이 불참한 것은 일종의 ‘시위’가 아니라면 이해할 수 없는 대목. 운영상의 문제 또한 여전해 개막작 ‘박하사탕’ 기자시사회에서는 음향 등에 문제가 생겨 이창동감독의 요구로 영화 상영이 중단되기도 했다. 이번 부산영화제의 성과가 있다면 영화제작 지원기구인 부산영상위원회(PFC)를 출범시키기로 한 것과 사전 영화제작 시장인 부산프로모션플랜(PPP)의정착 가능성을 들 수 있다.부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부산영상위원회는 영화촬영 및 제작지원을 총괄하는 기관으로 11월중 창립 총회를 갖고 촬영 유치와로케이션 서비스,세트 지원,촬영지원,후반작업(편집,녹음,현상)업체 유치 등의 작업을 벌여나갈 계획이다.또한 부산시는 2002년까지 총 100만달러 규모의 부산펀드를 조성,PPP프로젝트중 1∼2편을 골라 제작을 지원할 방침이어서 PPP는 아시아지역의 유력 프리마켓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영화제가 다양한 계층이 참여하는 명실상부한 국제영화제로 평가받기위해서는 매너리즘에 빠진 조직위와 집행위 등의 면모를 새롭게 한 뒤 흔들리는 부산영화제의 정체성부터 바로 잡아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종면기자 jm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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