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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주택銀 합병합의 번복

    주택은행과의 합병에 합의했던 국민은행이 노조에 밀려 합병 논의를중단하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김상훈(金商勳)국민은행장은 13일 자정쯤 “조합원들 뜻대로 주택은행과의 합병논의를 일단 중지한다”고 밝히고 이를 이경수(李京秀)노조위원장과 함께 문서로 작성했다. 이에 앞서 김 행장은 밤 9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이 위원장과 가진면담에서 “김정태(金正泰)주택은행장과 합병하기로 합의했다”면서“외국인 대주주인 골드만삭스의 M&A(인수합병)팀이 입국해 주택은행 외국인 대주주인 ING가 선임한 모 컨설팅사와 합병비율 등 세부조건을 협상중에 있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김 행장은 사무실에 이틀째 갇힌 채 노조측의 요구에 밀려합병논의 중단의사를 밝혀 두 은행간의 최종 합병 선언이 불투명해졌다. 골드만삭스 홍콩 소재 아시아지사의 에디 네일라 홍보이사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합병비율 및 지배법인 등을 놓고 (ING와) 깊숙이 협상을 진행중인 것은 사실이나 아직 밝힐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김 행장은 인력감축과 관련,“매년 실시하는 명예퇴직의 수준을넘지 않도록 약속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태 주택은행장도 이날 노조측에 보낸 회신을 통해 국민은행과의합병을 기정사실화한 뒤 “잉여인력은 보험·증권업 등과 같은 신규사업으로 흡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두 은행 노조는 이날 밤새 농성을 벌이며 “충분한 사전검토없이 추진중인 강제합병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합병철회를 강력히요구했다. 특히 국민은행 노조는 한때 행장실 주변 복도에 시너를 뿌리고 합병논의를 즉각 중단하지 않으면 분신하겠다고 위협하는 등 극한 대치를벌였다. 박현갑 안미현 주현진기자 hyun@
  • 세계 최강 ‘IT半島’ 꿈꾼다

    세계 10위인 인터넷 강국과 세계 최강의 IT전문가 보유국이 만난다면?정답은 한반도에 세계가 무서워할 만한 IT(Information Technology)대국이 탄생하는 것. 지난해 인터넷 이용자 수가 100명당 23.2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9개 회원국 가운데 10위를 차지한 한국은 ‘벤처열풍’이 말해주듯 자금과 기술면에서 이미 IT강국 반열에 올라섰다.. 북한도 예상외로(?) IT강국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지금까지 미 국방성 인터넷사이트를 가장 많이 접속한 국가이기도 한 북한은 이 분야최고의 정예요원만 1만여명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IT산업 중 하나인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조선컴퓨터센터’,‘평양정보센터’,‘김일성종합대학’ 등을중심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에 모든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는 북한이 개발한 바둑프로그램 ‘은바둑’은 지난 98·99년 일본에서 열린 ‘세계바둑프로그램대회’에서 2연패하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한반도 내 IT대국이 만들어지기에는 많은 현실적 벽이 가로놓여져 있는 것이 현실이다.북한은 우선 통신인프라가 턱없이 빈약하다.실제로 북한에 설치된전화선은 불과 100만여 회선뿐.더욱이 각 가정마다 펜티엄급 컴퓨터를 도입한다는 것도 불가능한 현실이다.그렇다고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막대한 시설투자를 할 수도 없는 실정이다. 북한의 정치적 특성도 무시 못한다.국민들이 인터넷을 통해 외부와마음대로 접촉하도록 허용한다는 것이 부담스러울 게다. 하지만 이같은 한계의 벽을 넘기 위한 남·북 합작사업은 이미 시작됐다.지난 6월 현대가 금강산지역에 첨단IT연구단지를 조성하겠다고발표한 것처럼 남한의 자본과 기술이 북한의 IT인력과 결합,시너지효과를 창출할 연구단지로 ‘신의주 밸리’와 ‘금강산 밸리’를 추진중이다. 자본과 기술 그리고 인력이 절묘하게 만난 남과 북은 이제 세계 최고의 IT대국으로 가는 장도(長途)에 올라섰다.이제는 자본과 기술을가진 남한과 IT분야의 최고 인력을 자랑하는 북한이 ‘한반도의 IT대국’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서로의 장점을 조화시키는 일만 남았다. 홍원상기자 wshong@
  • [오늘의 눈] 국민은행장의 ‘출퇴양난’을 보며

    김상훈(金商勳) 국민은행장은 13일 끝내 행장실에서 새벽을 맞아야했다.주택은행과의 합병설에 격앙된 노조원들이 밤새도록 행장실 앞에서 꽹가리를 두들겼다.8개월 전에도 똑같은 풍경이 벌어졌다.그 땐출근 저지였고,이번엔 퇴근 저지라는 점이 다를 뿐이다. 농성 이유는예나 지금이나 ‘합병’ 문제이다. 당시 2주일 만에 취임식을 치른 김행장은 그동안 합병설이 나올 때마다 ‘NO’라고 선을 그어 ‘합병 전도사’라는 오해를 불식시켰다. 노조원들도 한달 만에 주택청약예금을 1조원이나 더 유치하는 저력으로 화답했다. 그러나 8개월 동안 노사가 쌓았던 신뢰와 노력은 순식간에 물거품이되고 말았다.김행장은 “지금으로서는 할 얘기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다른 은행장들도 약속이나 한 듯 ‘노코멘트’로 일관한다. 시너지효과를 따지던 행장들의 소신은 사라지고,대신 정부 압력에옴짝달싹 못하는 ‘대한민국 은행장’의 곤혹스러움만 존재한다.오죽했으면 합병압력에 시달리고 있는 은행이 ‘대주주를 열심히 설득중’이라는 희한한 보도자료까지배포했을까. 합병은 은행장 한사람이 찬성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업무의 80%가중첩되는 국민,주택은행간의 합병이 시너지효과를 거두려면 대규모인력감축이 뒤따라야 한다.이러한 전제가 풀리지 않으면 ‘거대한 비효율 덩어리 은행’이 탄생할 뿐이라고 전문가들은 냉소한다.지금처럼 노조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설령 ‘밀어붙이기’에성공한다 하더라도 합병의 효과를 기대하기가 어렵다. 두 은행은 어찌됐건 우량은행으로 추켜세워지던 은행들이다.합병을강요할 명분도,권한도 없다.정부의 조급함과 행장의 ‘눈치보기’가일을 더욱 꼬이게 하고 있다. 노조도 합병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인력감축에 대해서는 한사코반대하는 모순을 다시 한번 돌아봐야 한다. 합병설로 시장에서 왜 주가가 오르는지 곱씹어봐야 한다. 주주와 직원들의 충분한 공감대 없이 합병을 추진했다가 실패한 사례는 외국에 무수히 많다.이들 은행은 이후 주가하락으로 엄청난 후유증을 겪었다. 구조조정은 결코 늦출 수 없는 과제다.합병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은행을 채찍질할 필요는 분명히 있다. 그러나 아무리 배가 고프다고 미리 밥뚜껑을 열면 설익은 밥만 기다리고 있을 따름이다. 안미현 경제팀 기자 hyun@
  • 은행 구조조정 勞政대치

    2차 은행합병이 임박한 가운데 금융산업노조가 인력감축에 반발, 총파업을 선언하고 나서 은행 구조조정을 둘러싼 금융당국과 노조간의격돌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노조측은 구조조정 원칙과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오는 2002년말까지 고용유지를 보장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반면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은 “이번주 중으로 각 은행별로통합 및 지주회사 편입 등 구조조정 방향을 밝힐 것”이라며 대규모인력감축이 불가피한 은행 구조조정을 예정대로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노조와 금융당국의 입장을 들어본다. ■금융감독위원회 입장. 금융당국은 금융산업 노조의 고용유지 요구에 대해 “수용할 수 없다”는 태도를 분명히 하고 있다. 정건용(鄭健溶) 금감위 부위원장은 “정부 주도의 금융지주회사 통합방식이 사실상 P&A방식을 의미한다고 하나 그 문제는 최고경영자가독자적으로 결정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노조의 요구사항은은행 경영진과 협의할 문제라는 주장이다.그는 “노조 요구는 관치를하지 말아야 한다고 해놓고는 관치를 요구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시너지 효과가 없는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합병을 추진하는것은 은행 구조조정 방향이 잘못 설정된 것”이라는 노조측 지적에대해 정 부위원장은 “신한은행을 빼고 나머지 은행은 물밑 협상을진행 중에 있다”며 “다만 정부로서는 은행간의 자율합병을 촉진하는 발언을 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정 부위원장은 노조가 러시아 경협차관 등에 대해 조속한 시일내에명확한 처리방침을 결정하고 한아름 차입금 등에 대해서도 이른 시일내에 지급해 줄 것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도 “그 때문에 공적자금을 빨리 조성해야 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1인당 영업이익 2억2,000만원에 대한 평가기준이 잘못됐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정부안은 오히려 경영평가위원회 안보다 봐준 것”이라고 일축했다. 노사정 위원회 소집요구에 대해서도 “노사정 위원회가 회의 개최를결정하면 우리로서는 정부방침을 재차 설명할 것”이라고 말해 양측의 입장차이가 좁혀지기 어려울 것임을 시사했다. ■금융산업노조 입장. 이용득(李龍得)금융산업노조위원장은 12일 “정부가 강제 은행 통합과 인력감축을 강행하면 빠르면 다음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밝혔다. 산별노조인 금융산업노조의 한빛·평화 등 10개 은행 지부에서는 지난 11일부터 상황실을 가동하며 비상대기나 철야농성에 돌입한 상태다.노조는 오는 14일 전체 은행노조 대표자 회의에서 총파업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금융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지난 7월 11일 노정합의문을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당시 합의문의 요지는 ‘정부 주도의강제합병은 추진하지 않는다. 공적자금이 투입되지 않은 은행은 스스로의 선택에 따라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이 위원장은 이와 관련,“정부는 지주회사에 편입되는 은행들을 곧바로 기능개편해 흡수합병하겠다고 한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2002년 말까지 현재의 은행 간판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2002년말까지는 현재의 조직과 인원을 그대로 유지해야 하고 그때까지 경영정상화가 안되면 자산부채이전(P&A)이든,퇴출이든,강제합병이든 수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위원장은 이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은행 구조조정은 금융지주회사를 통한 점진적인 은행통합의 정신과 배치되는 만큼 노사정 위원회를 가동,은행 구조조정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특히 정부가 제시한 구조조정 대상은행의 1인당 영업이익 2억2,000만원은 평가기준이왜곡됐고 강제 인력감축을 요구하는 것으로,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韓重 민영화 과정·의미

    한국의 플랜트산업을 대표하는 거대 공기업,한국중공업이 12일 두산을 새 주인으로 맞았다. 한중 민영화는 공공부문 개혁의 기폭제로 작용하는 한편 재계에도일대 판도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민영화 과정 한중 민영화가 거론된 것은 경영악화로 자본잠식이 심화됐던 88년 9월부터다.지분매각을 위한 입찰이 두차례 이상 유찰된뒤 공기업 체제를 유지하느냐 마느냐로 논란이 지속돼왔다. 그러다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민영화가 본궤도에 올랐고 98년 8월공기업 민영화 추진위의 의결에 따라 지분의 51% 이상을 매각한다는계획이 확정됐다.한중 민영화는 4단계 매각을 기본원칙으로 추진됐다.기술제공자인 미 GE·웨스팅하우스와 전략적 제휴(25%),기업공개(24%),경쟁입찰(26%+알파),매각 유보지분 2단계 매각 등이다.현재 지분24%가 우리사주 10%,일반 공개 14%로 배분됐다.지난해 초 7대 사업구조조정 일정에 따라 발전 설비와 선박용 엔진 일원화 작업이 선행됐고 4대 재벌과 외국업체를 배제한 채 경영권 지분에 대한 입찰이실시됐다.정부는 잔여지분 24.3%에대해서는 내년 상반기 중 지배관계 정착을 보아 입찰 방법과 시기를 정할 계획이다. ■의미 한중 민영화는 정부의 경제개혁 의지에 대한 대내외 투자가들의 신뢰를 제고하는 한편 공공부문 개혁과 구조조정을 가속화하는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재계 판도변화.두산이혹독한 구조조정을 통해 체득한 노하우와 기계산업에 대한 경험을 한중의 발전설비 노하우와 접목시킬 경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두산은 현재 재계 12위이지만 한중 인수로 주력산업을 발전설비와 기계산업으로 바꾸면서 단번에 8위로 오르게 됐다. 함혜리기자 lotus@. * 朴容晩 (주)두산사장 문답. “창업 104년만에 드디어 제2의 도약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됐습니다” 12일 한중의 새 주인이 된 (주)두산 박용만(朴容晩)사장(전략기획본부장)은 “한중 인수를 계기로 두산은 앞으로 소비재와 중간산업재를양대 축으로 하는 초우량 기업군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인수 배경은 지난 95년부터 구조조정에 나서 재무구조가 튼튼하고사업영역도 기존의 소비재 위주에서 중간산업재 중심으로 재편했다. 이에 따라 전자 기계 포장 건설 등 중간산업재 매출비중이 전체의 60%에 이른다.한중 인수는 정부의 민영화 추진전략과 두산의 이러한 사업구조재편 전략이 일치한 결과다. ■인수 방식은 자산인수방식이 아닌 지분인수방식으로 이뤄졌다.정부와 산업은행은 지난달 17일 한중지분 36% 인수 적격자로 두산과 스페코를 선전, 3주간의 실사작업을 진행했다.결과 두산이 한중지분 36%는 물론 외환은행 보유지분 15.7%에 대해서도 우선매입권을 갖게 됐다.이에따라 두산은 전체 51%의 지분을 확보,실질적인 경영권을 갖게됐다. ■자금조달계획과 대금지불방식은 구조조정과 사업매각을 통해 인수에 필요한 유동성을 확보한 상태다.차입을 통한 자금조달은 고려하지않고 있으며 보유자산을 현금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대금상환은규정에 따라 올해말까지 계약금 200억원을 지불하고 나머지는 내년1,2,3월에 걸쳐 균등하게 납부한다. ■구체적인 운영계획은 우선 경영 및 조직관리부문에서 선진화된 기업지배구조를 도입해 전문경영인에게 철저히 일임하는 한편 주요사안은 이사회를 통해 결정할 계획이다. ■고용승계 여부는 지분인수 방식이어서 원칙적으로 그대로 고용승계가 된다.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또 노조측과의 유기적인 협의를 통해 ‘윈-윈’방안을 모색하겠다. 강선임기자 sunnyk@. *두산 어떤 회사인가. 두산은 창업 104년째를 맞은 국내 최고령 기업으로 재계 12위(자산순위)에 올라있다.그러나 이번 한중 인수로 순위 8위로 껑충 뛰어오르게 됐다.1896년 서울 동대문에서 포목점인 ‘박승직 상점’으로 첫출발했으며 46년 장남인 박두병씨에 의해 ‘두산’이란 이름을 갖게됐다.한국전쟁 때인 52년 OB맥주를 설립해 현대적인 기업틀을 마련했다. 그러나 지난 95년 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국내기업 최초로 구조조정작업에 착수,29개 계열사를 23개로 줄였다. 또 보유부동산은 물론 ‘3M’‘코닥’‘네슬레’ 등 ‘알짜배기’ 사업과 ‘코카콜라’를 팔았다. 두산은 이어 ‘갈데까지 갔다’는 재계의 평가 속에서도 2차 구조조정에 돌입,23개 계열사를 ㈜두산·두산건설·두산포장·오리콤 등 주력 4개사로 통합했다.특히 현금흐름 개선을 위해 OB맥주 지분 50%를벨기에 인터브루사에,양주사업부문 전체를 캐나다 시그램사에 각각매각했다.두산은 지난해말 현재 자산 7조6,449억원(자본금 7,881억원,부채 4조6,896억원),매출액 3조6,532억원(당기순익 5,908억원)의 우량기업으로 탈바꿈했다. 강선임기자
  • 은행합병 週內 발표

    외환은행과 한빛은행의 통합발표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국민은행과 주택은행도 합병을 논의중이며,해당은행 노조들이 이에 거세게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금융당국은 이같은 은행 구조조정방안을 해당 은행들이 오는 14일을전후해 발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진념 재경부장관과 이근영(李瑾榮)금감위원장, 이기호(李起浩)청와대 경제수석은 11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경제장관 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대형은행 통합문제 등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이경제수석은 이와 관련,“우량은행 합병을 포함한 종합적인 은행구조조정 방안이 조만간 가시화될 것”이라면서 “해당 은행들이 자율적으로 합병 논의를 진행중이며 외국인 대주주의 입장이 변수”라고 지적했다. 외환은행은 12일 경영위원회를 열어 한빛은행과의 통합에 관한 최종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며, 대주주인 코메르츠은행은 ‘주도권' 인정을전제로 통합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도기업금융에 장점을 가진 한빛은행과 국제금융의 선도은행인 외환은행이통합하면 시너지 효과가 배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외환은행 노조는 이날 오전 한때 김경림(金璟林)행장실 점거를 시도하는 등 한빛과의 통합 움직임에 거세게 반발했으며,금융산업노조는오는 14일 회의를 열어 파업돌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금융감독위원회는 이르면 12일 임시회의를 열어 한빛·평화·광주·제주·경남은행의 감자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금감위의 한 관계자는 “평화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한빛 등 4개은행은 자본이 잠식돼 전액감자가 불가피하며 감자를 원하지 않는 주주들은 주식매수 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현갑 안미현기자 eagleduo@
  • 지주사 편입 우량銀 외환 “0순위”

    정부주도의 금융지주회사에 편입될 우량은행이 어디인지가 초미의관심사다.부실은행만을 지주회사 울타리에 묶어서는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우량은행의 가세는 초대형화라는 구조조정 목적에 딱 부합된다. 현재 거론되는 은행은 외환,서울,조흥은행.이중 외환의 편입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정부,외환 가세를 학수고대 정부는 외환이 편입을 꺼릴 이유가 없다며 내심 정부주도의 지주회사에 들어와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홀로서기에 힘이 달리는 상황에서 부실을 털어낸 한빛 등 공적자금 투입은행과의 결합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외환,글쎄요 외환은 가타부타 입장표명이 분명치 않다.내심 긍정적인 분위기다.김경림(金璟林) 외환은행장은 “정부와 대주주인 코메르츠간에 지주회사 편입 방안이 협의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나 구체적인 입장을 아는 바 없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우리가)정부주도의 지주회사에 편입될 경우,공적자금투입없이도 정상경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통합주도권을 가져야 한다”고 밝혀외환중심의 금융지주사 방침에는 관심이 깊음을 내비쳤다. ◆서울도 포함대상 서울은행도 궁극적으로는 정부주도의 지주회사 편입대상이다.정부는 공적자금을 투입한 뒤,내년 상반기까지 해외매각을 추진하되,안되면 차선책으로 지주회사에 편입시킨다는 방침이다. 외환의 편입이 힘들 경우,서울을 ‘대타’로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 ◆조흥,지방은행에 관심 조흥은행은 경남,광주은행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는 중이다.과거 호남은행을 뿌리로 한 조흥은 지역적 동질성을감안,광주은행에 관심을 보였다.최근에는 창원·마산의 기업체와 거래가 많은 경남은행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경남의 경우,이미 정부주도의 금융지주회사 편입동의서를 제출한 상태라 조흥과의 통합이 힘들 것으로 보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2단계 은행구조조정案 시장불신 해소 고뇌의 선택

    금융감독위원회가 6일 밝힌 정부 주도의 2단계 은행구조조정 추진방향은 금융시장의 불신에 따른 대안으로 이해된다. 금감위가 제시한대안은 ▲우량은행과 지방은행이 합의 아래 금융 지주회사로 통합하는 방안과 ▲우량은행이 정부주도 금융지주회사 편입을 원하면 수용한다는 것 두 가지로 요약된다. ■대안의 실현 가능성 금감위는 “우량은행이 정부 주도 지주회사로들어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우량은행과 지방은행간의 통합도 현재 물밑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조흥·외환·신한은행의 경우 이같은 대안에 대해 긍정적인반응을 보이고 있다.조흥은행 관계자는 이날 “부실은행이 클린화되고 조직·인력 조정이 이뤄져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면 지방은행과흡수합병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흥은 지방의 K은행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신한은행도 “지방의 J은행을 인수하더라도 일개 지점 정도의 규모에 불과해 클린화된다면 검토할 수있다”는 입장이다. 금감위는 하나·한미간의 합병이 성사되면 총자산이 82조7,000억원이 돼 세계 128위,국내 2위의 은행으로 부상한다며 합병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공적자금 투입은 언제 이번 달과 내년 1월 두 차례에 걸쳐 투입될전망이다.정부가 한빛은행 주도의 금융지주회사를 내년 2월에 출범시킬 계획이기 때문이다. 공적자금 투입시 은행에 제시할 목표인 1인당 생산성,총자산 이익률,자기자본이익률 등을 어느 수준으로 할지도 관건이다.금감위는 이와관련, “조흥·외환측에 요구한 1인당 생산성 2억2,000만원선을 참고한다는 방침이나 규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차등감자 없다 정건용(鄭健溶)금감위 부위원장은 이날 “지방은행의 일부 소액주주들이 지방은행 살리기 차원에서 자본 참여를 했다고해서 감자 과정에서 우대할 수는 없다”고 ‘차등감자’ 가능성을 일축했다.그러나 자본이 완전 잠식돼 완전감자가 불가피한 광주·제주은행의 소액주주들은 이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광주은행의 소액주주 비율은 87.83%이며 제주는 30. 02%다.이들은 “투자 차원이 아닌 애향심차원에서 은행 정상화에 도움을 주기 위해 증자에 참여했는데 은행 부실을 초래한 대주주와 똑같이 균등감자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은행 구조조정 방향

    정부 주도의 은행 구조조정 방향이 한빛은행을 중심으로 한 지주회사 방식과 우량은행이 일부 지방은행을 자회사 방식으로 통합하는 방식의 두가지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그동안 금융당국이 논의해 온 지주회사 방안은 ▲한빛을 중심으로한 단일지주회사 ▲한빛중심의 지주회사 및 지방은행간의 지주회사등 이원화된 지주회사 ▲일부 우량은행과 지방은행간의 통합방식 등3가지였다. 단일 지주회사안은 시너지효과가 없어 또 다른 대형 부실은행을 만들 것이라는 게 중론이었다. 데이비드 코 IMF 한국사무소장은 4일 “부실은행간의 합병은 클린화한다 하더라도 지방·우량은행간의 통합보다는 시너지효과가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복합지주회사 방안도 실효성 측면에서 함량미달이라는 지적이다.지방은행간의 합병은 새로운 중형은행 탄생은 가능하나 정부가 목표로하는 대형화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3안은 우량은행과 지방은행간의 통합안이다.이 안은 부실은행간 통합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있어 1·2안보다는 실현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사실상 흡수통합으로,흡수되는 은행원들의 고용문제가 해결과제로 남게된다. 따라서 금융권에서는 한빛을 중심으로 한 금융지주회사 방안에다 지방 및 우량은행간의 통합을 병행하되,지방은행을 우량은행의 자회사로 통합하는 방안이 유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방은행을 바로 흡수통합하거나 자산·부채이전(P&A) 방식으로 정리하지않고 해당은행의 간판을 일정기간 유지하는 방안이라는 것이다. 금융권에서는 재일교포 예금주들이 많은 제주은행과 역시 대주주들이 재일교포인 S은행간의 통합이나 지역적으로 동질성이 있는 J은행과 K은행간의 통합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도 “한일·상업이 대등통합된 한빛보다 강원 및 충북은행을 흡수통합한 조흥은행의 건전성이 좋지 않으냐”면서 “우량은행이 원한다면 1차 구조조정 때처럼 흡수통합하는 것이 대등통합보다는 바람직한 방안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우량은행의 자회사 방식으로 하더라도 1∼2년 뒤에는 흡수통합이 불가피할 전망이어서 이같은 방안을 지방은행이 거부하면 한빛을 중심으로 한 지주회사의 자회사로 편입될 전망이다. 박현갑 안미현기자 eagleduo@
  • LG전자 11억弗 유치 의미

    LG전자가 브라운관 부문을 떼어내고 11억달러(1조3,000여억원)의 외자를 유치함에 따라 자금압박에서 벗어나게 됐다.아울러 세계 최대의브라운관업체를 자회사로 거느리게 됐다. ■세계 1위 회사 탄생 필립스와 LG전자의 세계 브라운관시장 점유율은 각각 13%와 11%.신설 합작법인은 단순 더하기만으로도 부동의 1위인 삼성SDI(22%)를 밀어내고 1위에 올라선다. 미주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에 포진한 생산기지만도 11개 국가 14개 공장에 이른다.LG전자는 모니터용 브라운관에서,필립스는 TV용 브라운관에서 우세해 높은 시너지효과가 예상된다.LG전자는 협상과정에서 11억달러의 자산가치를 필립스보다 더 인정받음으로써 우수한 기술력을 입증했다.반면 연간 매출 2조5,000억원대의 고정 수입원이었던 브라운관 부문이 떨어져나간 것은 LG전자 본체로서는 다소 우려되는 부분이다. ■자금악화설 가라앉을까 단기적으로 LG전자는 이번 외자유치를 계기로 그동안의 자금압박설을 완화시킬 수 있게 됐다.LG전자는 지난 9월LG정보통신 합병으로 부채비율이 172%에서 284%로 급등했다. 1조원가량의 자사주 매입과 LG정보통신 부채 9,000억원을 끌어안으면서 지난해말 3조3,000억원이었던 차입금이 5조7,000억원대로 뛰었다.LG전자는 이번 외자유치로 부채비율이 250%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연말까지 달성해야 하는 200%에는 턱없이 못미친다. 200% 기준을 채우지 못하면 채권단과 재무건전성 개선약정을 맺어야 한다.이경우 독자적인 경영권 행사가 어려워질 가능성도 있다.LG전자는 신규자금을 재무구조 개선 외에 디지털 TV·PDP(플라즈마디스플레이) 등차세대 사업과 IMT-2000 투자에도 쓸 계획이다. ■다른 부문도 분리될까 지난해 TFT-LCD(박막액정표시장치) 부문에서합작했던 LG와 필립스가 브라운관 부문에서도 손잡음으로써 합작범위확대에 관심이 쏠린다.이미 휴대폰 부문의 합작법인 설립을 논의하고있다.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2.7%의 점유율을 가진 필립스는 GSM(범유럽표준방식)에 강하고 LG전자는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를 주도하고 있어 제휴시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PDP와 유기EL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도 제휴 가능성이 점쳐진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바이오벤처 ‘짝짓기’로 제2도약 꿈꾼다

    바이오업계의 국내외 네트워크 움직임이 눈에 띄게 활발해지고 있다.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기술력 있는 신생 바이오 벤처기업끼리연합체를 만들거나 출자를 통해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각종 활동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동종업계의 대기업이나 외국기업과의 제휴도눈에 띄게 늘어났다. IT업계에 비해 기술제휴나 네트워크 활동이 미약했던 바이오업계가이같은 변화를 시도하는 것은 대규모 투자와 장기적인 연구가 필요한 바이오 기술의 특성 때문.길게는 수십년이 걸리는 기술의 상용화를위해 각각의 업체가 모든 과정에 매달리기에는 무리라는 현실적인 판단에서다. ◆벤처업계,“따로 또 같이”=지난 6월 ㈜인바이오넷이 한효과학기술원을 인수,설립한 ‘대덕바이오커뮤니티’는 핵심기술을 갖춘 10여개 벤처기업이 모여 공동연구와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이들은 각자의 기술은 물론,설비 인력 경영 등을 공유,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기술의 상용화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인바이오넷 구본탁(具本琸)대표는“바이오기술의 상용화를 추진하기 위해 업체간 제휴는 물론,인수·합병(M&A)도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경기도 용인 진로종합연구소도 최근 바이오 벤처기업단지로 변신했다.내년 상반기까지 30여개 바이오 벤처기업이 입주하게 된다.이 벤처단지는 입주 업체들이 자체로 추진하는 사업과 공동 프로젝트를 함께 수행,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방향으로 운영된다. ◆출자통한 네트워크화=바이오벤처 1세대인 ㈜이지바이오시스템은 10여개 업체에 출자해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협력업체들은 기술개발을 맡고 이지바이오는 이 기술들을 응용,상품화·판매 등 종합적인 마케팅을 지원한다. ㈜SK는 최근 신약개발 및 유전자 기능을 규명하기 위해 10여개 바이오벤처에 자본을 투자,벤처 연합체를 구성했다.또 그동안 지분을 확보한 20여개 벤처 가운데 분야별로 핵심기술을 갖춘 업체들을 묶어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기술지주 뜬다=국내 첫 생명공학 기술지주회사인 ㈜싸이제닉은 200여명의 국내외 연구진과 기술 네트워크를 맺고,신약개발과 상용화의모든 과정을지원하고 있다. 최근 대전 바이오벤처센터에 입주한 바이오홀딩스는 50여명의 기술·특허·법률 전문가들이 벤처의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으며,유전자칩 전문 벤처인 ㈜제네티카도 유전자공학 관련업체들의 기술개발과 상용화를 지원하고 있다. ◆‘전략적 제휴’ 시대=국내 최대의 바이오기업인 LG화학은 지난 8월 동물의약 전문벤처인 CTC바이오와 제휴를 맺은 데 이어 최근 대덕바이오와도 항생제 개발을 위한 기술제휴를 했다.LG화학 관계자는 “대기업과 벤처간의 제휴는 상호 시너지효과를 높인다는 점에서 각광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곤충전문 벤처 인섹트바이오텍은 최근 남해화학과 협력관계를 맺고미생물 농약 등을 공동 개발하고 있으며,㈜인바이오넷도 삼성엔지니어링과 제휴해 환경복원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해외로 눈돌리자=㈜바이오리더스는 2001년 일본 대학내에 ‘재팬바이오리더스’라는 벤처기업을 설립하기로 일본 교수진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에디슨은 최근 미국 독일 일본 등의 과학자들과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망을 구축했으며,게놈전문 벤처인 ㈜팬제노믹스는 미국 캐나다일본 등을 연결하는 국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경주 세계문화엑스포 폐막

    지난 9월 1일 개막돼 경주 보문단지내 행사장 등에서 ‘새 천년의숨결’을 주제로 87일간 열린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26일 대단원의막을 내렸다. 98년에 이어 2번째로 열린 이번 경주 엑스포는 전시,공연,영상 등모두 54개 단위행사를 통해 아시아와 유럽 등 세계 81개국이 참가했으며 외국의 참가 문화예술인만도 9,400여명에 달했다. 관람객은 모두 175만여명으로 잠정 집계됐는데 이 가운데 외국인은당초 목표했던 10만명을 넘어 13만4,000여명이나 됐다. 한편 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는 이번 경주에 이어 세번째 문화엑스포행사를 오는 2003년 대구에서 열기로 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2002년은 월드컵 축구대회와 부산아시안게임 등대규모 국제행사가 열리게 돼있어 관람객 유치 등 자치단체들간의 소모적인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돼 이같이 결정했다”면서 “2003년 8월 21∼31일 대구에서 열리는 유니버시아드대회와 연계해 액스포 행사를 개최하면 시너지효과 및 자치단체간의 협력체제를 구축할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주한찬규기자 cghan@
  • 금융지주사 거센 ‘로비 역풍’

    정부의 금융지주회사 구도가 정치권의 입김에 밀려 흔들리고 있다. 이달 중 금융지주회사 구도 가시화는 커녕 지역정서와 노조 등을 앞세운 일부 은행들이 독자적인 지주회사 설립방안을 추진하며 정부의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금융산업은 이미 실물경제를 압도하며 디지털 경제시대의 핵심 전략사업으로 부상한만큼 생존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지역 이기주의’를 떨쳐 버려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지방은행만의 ‘다이아몬드 지주회사’ 설립 - 평화·광주·제주은행은 독자적인 지주회사 설립방안을 모색중이다.여기에 22일 적기시정조치를 받은 경남은행도 동참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수도권(평화)·영남(경남)·호남(광주)·제주(제주)를 잇는 다이아몬드편대를 만든다는 계산이다. 이 은행들은 이런 구도라면 정부도 ‘노’(NO)라고 할 수 만은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독자 지주회사 설립에 가장 적극적인 강낙원(姜洛遠) 광주은행장은 ‘수정 경영개선계획서’ 제출 마감 하루전부터 서울로 올라와 금융당국 관계자들을 잇따라 접촉,독자 지주회사설립방안에 대한 설득작업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평화은행 관계자는 “4개은행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금융당국의)기류가 감지되고 있다”면서 전북·대구은행과도 접촉할 뜻을 시사했다.이 은행 서울사무소의 한 관계자는 “지방은행끼리 뭉치면 무슨 시너지효과가 있느냐고 하나 본부를 하나로 묶어 종합기획,마케팅,전산분야 등의 기능과인원을 정리하면 시너지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부산은행은 최근‘합류 거부’를 선언했다. ◆전문가들 부정적 - 한국금융연구원 지동현(池東炫) 박사는 “지방은행들이 한빛은행으로의 흡수합병을 두려워해 정치권과 지역정서를 등에 업고 독자 지주회사를 추진하고 있지만 이는 경영정상화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는 한빛·서울은행 지주회사 방안에 대해서도 조정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는 점을 들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진단했다.어떤 경우에든 ‘효율성 제고’라는 지주회사의 설립원칙이 흔들려서는 안된다는 주장이다. ◆정부입장 -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정부는 당연히 반대하고 있다.특히 국민의 혈세인 공적자금을 투입받아야 생존이 가능한 마당에 자기 목소리를 내는 것에 대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박현갑 안미현기자 eagleduo@
  • 한화석유, 주식 1,450만주 매각

    한화그룹은 한화석유화학 주식 1,450만주(총 지분의 14.5%)를 매각하는 방식으로 독일 바스프사로부터 외자 1억1,000만달러를 유치했다고 20일 발표했다. 바스프는 이번에 매입한 보통주 1,450만주를 7년간 의무 보유하게되며 이후 풋 옵션을 행사,한화에 되팔 수 있으며 옵션 가격은 매각가격과 똑같은 주당 8,300원이다.이에 따라 한화는 바스프를 사업 파트너로 삼아 클로르 알칼리 사업 부문에서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게됐고 바스프는 자사 여수 공장을 복합 화학단지로 육성할 수 있는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 上場 주가선물 2004년 釜山 이관

    정부는 현재 증권거래소에 있는 상장주식 관련 지수선물을 2004년 1월1일 부산선물거래소로 이관키로 17일 확정,발표했다. 증권거래소 노동조합은 이에 강력 반발,시장중단을 포함한 총파업도불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주식과 선물·옵션시장의 파행운영이 우려된다. 정부는 코스닥 등록주식 관련 선물은 12월중에 부산 선물거래소로옮기기로 했다. 부산선물거래소와 서울 증권거래소를 지주회사로 묶고 회원제인 선물거래소를 주식회사 형태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재정경제부는 이날 “상장주식 관련 선물은 현재 증권거래소가 담당하고있는 점을 감안해 3년간의 충분한 유예기간을 둬 이관키로 했다”고밝혔다.재경부 관계자는 또 “내년 초에 전문기관에 연구용역을 의뢰해 증권거래소와 선물거래소의 업무연계를 통한 시너지 극대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면서 “증권거래소와 선물거래소를 지주회사로묶고 선물거래소를 기존 회원제에서 주식회사로 전환하는 방안을 내년 안으로 확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재경부 이종구(李鍾九)금융정책국장은 증권거래소 노조의 파업 움직임과 관련,“과격한 스트라이크 등은 벌이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만일 파업에 들어가도 전산망 마비 등에 대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증권거래소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갈 경우 감리나 공시 등 시장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혼란이 예상된다. 김균미 김성수기자 kmkim@
  • ‘한국형 벤처밸리’전국20곳 조성

    전국 13개 시·도에 ‘한국형 벤처밸리’가 조성된다. 중소기업청은 대전 대덕연구단지,춘천 하이테크벤처타운 등 전국 20개 지역을 ‘벤처기업 육성촉진지구’로 지정,벤처기업의 지방화 촉진과 지역간 균형발전 등 시너지 효과를 확산시키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9월말까지 시·도지사로부터 지정요청을 받은 36곳 중 벤처기업 집적도와 대학·연구소,기반시설의 구축정도 등을 감안해 최종 20개의 벤처군락지역을 12월말에 정식 고시할 예정이다. 중기청은 선정된 20곳 중 수도권 2곳과 비수도권 10곳 등 12개 지역의 인프라 확충을 위해 지구별로 20억∼30억원의 국비를 지원하고 예산지원이 없는 촉진지구는 각종 부담금 면제와 지방중소기업 육성자금 등의 지원책을 펴나갈 계획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벤처기업 육성촉진지구가 지역산업 발전의 거점역할을 할 수 있도록 추가지원책을 마련하고,관련업종의 집적과 정보교류를 위한 벤처모임 결성도 후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퇴출 반발 트럭放火 격렬시위

    정부의 퇴출기업 발표에 대해 거센 반발이 일고 있다. [삼성상용차] 대구의 삼성상용차 직원들은 3일 정부의 2차 구조조정에서 퇴출기업으로 최종 확정되자 항의집회를 갖고 트럭을 끌어내 불을 지르는 등 격렬하게 반발했다. 삼성상용차 직원 900여명은 이날 오후 4시쯤 회사 정문에 집결,중장비로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외부인의 출입을 차단한 채 채권단의 퇴출결정에 항의하는 집회를 가졌다. 집회 중 일부 직원들은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을 성토하며 회사 완성차 주차장에 보관중이던 1t 트럭 7대를 끌어다 부순 뒤 시너를 뿌리고 불을 질렀다.오후 7시30분쯤 집회를 마친 직원들은 쇠파이프를 지닌 직원들을 정문에 배치,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한 뒤 회사 강당에 모여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회사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1,300여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고 수백여 협력업체가 쓰러질 것이 뻔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클것”이라며 “삼성측이 고용보장을 위한 대책을 제시할 때까지 항의시위의 수위를 계속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건설업계] 퇴출기업에 포함된 건설업체들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통일그룹 계열의 일성건설은 퇴출 결정을 수긍할 수 없다며 소송을제기하기로 했다.일성건설 직원들은 “부실 규모가 큰 대기업은 살려주고 중소기업만 퇴출시킨 정부의 이중잣대를 이해할 수 없다”면서“부당한 퇴출 결정이 철회될 때까지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히 저항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중단돼 법정관리를 신청중인 (주)우방도이날 법정관리 기업으로 지정되자 “금감위가 아닌 법원이 판단할 일인데 금감위가 왜 나서는지 모르겠다”고 정부의 조치에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부도후 법정관리 상태에서 이번에 퇴출대상에 포함된 신화건설 직원들은 이날 회사 현관에 ‘법정관리 폐지 결정 즉각 철회하라’는 내용의 현수막과 대자보를 내걸고 “중동지역에 상당한 인지도를 갖고있는 신화건설을 파산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정리하는 것은 중동특수를 남의 잔치판으로 만들어주는 꼴”이라며 항의했다. 건설업계는 청산 또는 법정관리 대상에만 모두 11개사나 포함돼업체 및 노조의 반발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김성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IMT-2000 사업권 하나로통신 새 변수로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사업권 경쟁이 갑자기 혼미해졌다.하나로통신이 사업을 포기한 지 한달만에 다시 뛰어들어 돌출변수로 급부상했다.하나로측의 목표는 동기식(미국식)사업권.SK텔레콤 한국통신 LG 등 ‘빅3’가 비동기식(유럽식)을 신청하자 비게 된 한 자리를 노리고 있다. ◆‘임원들도 몰랐다’=하나로통신의 참여는 기습적이다.정보통신부는 사전 감지조차 못했다고 주장한다.하나로통신 내부에서도 극비리에 진행됐다는 설명이다.신윤식(申允植)사장과 이종명(李鍾明)IMT-2000사업추진단장 등 30명 정도만 관여했다. 하나로측은 이날 3만4,000여쪽 분량의 동기식 사업계획서를 냈다.이 단장은 “1개 이상의 동기식 사업자를 선정하겠다는 정부방침에 따라 자율적으로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지난달 말 사업권 포기선언을 번복한 이유로는 ‘빅3’의 조건 불이행을 들었다.당시 571개 회원사와 3만5,934세대의 예비 국민주주를 ‘빅3’가 수용해 줄 경우에만 사업권을 포기하기로 했으나 이같은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다는 것.회원사는 빅3의 컨소시엄으로 뿔뿔이 흩어졌지만 예비 국민주주들은 남아있다.이들 국민주주만을 모아 재추진에 나선 것이다. ◆따낼 수 있나=하나로통신은 사업권 획득을 자신한다.동기식으로 단독 신청한 만큼 ‘무혈입성’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이 단장은 “심사 기준을 토대로 여러차례 시뮬레이션을 해본 결과 문제 없다”고말했다. 그러나 약점이 한둘이 아니다.일각에서는 개별항목에서 ‘과락(科落)’가능성까지 제기한다.주주는 하나로통신과 예비 국민주주들이 전부다.서비스는 물론 장비·부품 제조,유·무선 인프라,소프트웨어·콘텐츠,물류·유통업체 등으로 대주주,주요주주,전략적주주,일반주주를 구성한 빅3와 차이가 난다.국민주주도 예비차원에 불과하다. 하나로측은 비동기에서 탈락할 빅3 중 한 곳과도 손을 잡겠다고 했다.그러나 실체가 아직 없다는 점은 분명한 제약요인이다.또 독자추진은 신 사장이 결정한 일이다.이사회에서 추인을 받아야 한다.LG,삼성,현대 등으로 구성된 이사회를 통과할 지 미지수다. ◆SK텔레콤도 마이웨이=이날 빅3 중 마지막으로 비동기식으로 신청서를 냈다.SK텔레콤(48.6%)을 대주주로,포항제철(12%)과 신세기통신(5%)을 주요 주주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파워콤(4.9%),KBS(1%),SBS(1%) 등 138개 전략적 주주와 642개 중소업체 등 783개사가 포함됐다.조민래(趙珉來) 상무는 “한·중·일 3국의 제1사업자간에 비동기 방식 단일통화권을 구축함으로써 국내 통신산업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며 1위를 자신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최유신 리타워텍 회장 문답

    최유신(崔裕信·30·미국명 찰스 스팩먼) 리타워그룹 회장은 30일“기업을 인수·합병하면서 불법적인 절차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지난 7월21일 밤 미화 13억5,000만달러(1조5,000억원)를 국내에 들여왔다가 3시간만에 유출한 이유는 국내 상법상 자금이 들어왔다가나가려면 하루가 지나야 하는데 높은 이자를 생각하면 밤 시간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금융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불가피한 일이었다. ■외국에 페이퍼컴퍼니(유령회사)를 차린 것은 일부러 주가를 높이기위한 것 아닌가 아니다. 기업인수·합병에서 페이퍼컴퍼니를 세워 자금을 이동시키는 것은 외국에서는 일반화된 관행이다.한국에서 기업을 인수·합병하려면 3∼6개월씩 걸리고 세금도 엄청나다.이를 피하려면 어쩔 수 없다.이것이 불법은 아니다. ■리먼브라더스가 1조5,000억원이라는 거액을 쉽게 빌려줄 수 있는근거는 아시아넷의 전 재산을 담보로 빌린 것이다.리타워그룹은 외국에서는 그만한 돈을 빌릴 수 있는 충분한 신뢰도를 가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의 조사를 받은 적이 있나 없다.인수·합병 전에 미리법률적인 문제를 철저히 검토했다.재정경제부와 씨티뱅크,리먼브라더스 등 관련 기관이나 기업들로부터 거래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것을 문서로 확인까지 했다. ■리타워텍이 아시아넷을 합병하려 한 이유는 비즈니스 차원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다.비즈니스 솔루션업체인 리타워텍과 인터넷솔루션 제공업체인 아시아넷이 합병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확신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벤처밸리를 가다] 대덕

    “위기는 없다“ 대덕밸리는 정보통신,생명,화학,환경,기계,원자력 등 다양한 분야의기술력을 가진 벤처기업들이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는 곳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무려 총 70개의 연구기관이 밀집돼 있고,석사 이상 연구원이 16,000여명에 이르는 국내 최대의 기술 집산지다.대덕밸리는 대전시의 대덕연구단지를 중심으로 3·4산업단지,현재 조성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벤처산업단지,특허청 등 정부 기관이 있는 둔산 신도시를 이른다. 이러한 기술을 기반으로 대더밸리엔 경쟁력있는 벤처기업들이 속속들이 들어서고 있다.6개 연구기관과 6개 대학 등 15개 기관에서 운영하는 창업보육실이 그 산실이다.모두 400여개 업체가 입주해 벤처의꿈을 키우고 있다.97년말 120개에 비하면 3배 이상 증가했다.창업보육실은 지난달 현재 한국과학기술원(KAIST·127),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82),한국원자력연구소(14),생명공학연구소(24),한국표준과학연구원(13),한국기계연구원(11),한국전력연구원(7) 등에서 운영하고있다.이밖에 소프트웨지원센터(34),충남대(19)등도 있다. 건폐율이 20%에 불과한 대덕연구단지는 숲이 우거져 출근하는 게 산책하는 기분이 들 정도다.반도체 공정 장비를 설계하는 지니텍 이경수(李璟秀) 사장은 “걸어서 10분 안에 천변 녹지가 있고,차로 20분안에 국립공원에 갈 수 있고,90분만 드라이브하면 바다에 닿을 수 있는 대도시가 또 어디 있느냐”고 자랑한다. 대덕밸리의 우수성은 IMF 구제금융하에서 불과 5%의 기업만이 부도를 맞은데서 드러난다.대전시 기업지원과 이택구 과장은 “벤처 위기론의 진원지는 닷컴기업을 중심으로 한 서울 테헤란밸리”라면서 “수익모델 없이 머니게임에만 골몰하니까 벤처 위기론이 터져나오는것”이라고 지적했다.대덕밸리의 중심은 하이테크 제조벤처로 벤처위기론의 무풍지대라는 것이다. 벤처기업을 창업하기에도 대덕밸리는 천국이다.서울 테헤란밸리의평당 350만원에 달하는 엄청난 임대료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각 기관에서 운영하는 창업보육센터의 평당 임대료는 겨우 5,000∼3만원에불과하다.초기 벤처기업들이 기반을 구축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는좋은 장소다. 이에 따라 뛰어난 기술과 아이디어를 사고,투자하기 위해 대덕밸리에는 사람과 돈이 몰리고 있다.서울이 본사인 열림기술은 최근 대전에 기술사업화센터를 설립했다.센터 김갑성(金甲星) 소장은 “기술수준은 어느정도 선진국을 따라가고 있다”면서 “기술을 사업화하는수준이 너무 떨어진다”고 지적한다.김 소장은 현재 6건의 기술을 사업화하기 위해 물밑작업을 하고 있다. 대전시가 전폭적인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도 적지 않은 몫을하고있다. 창업보육센터를 졸업한 벤처기업을 위해 다산관,장영실관등 벤처타운을 직접 짓기까지 했다.또 시는 대전과학산업단지에 11만6,000여평의 벤처전용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민간시설을 벤처집적시설로 지정해 취득세와 등록세를 면제하고 재산세는 50%로 감면해주기도 한다.대전시 기업지원과 김성철(金聖哲) 벤처산업담당은 “직접적인 지원은 기업의 자생력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세제지원 등 간접적인 지원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대덕밸리에도 문제점이 있다.가장 큰 문제점은 마케팅의 열세다.현재 코스닥에 상장된 기업은 한손으로 셀 정도인 4개에 불과하다.전자상거래 관련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지란지교소프트 오치영(吳治泳) 사장은 거의 서울에 살다시피 한다.마케팅 때문이다.오치영사장은 “대전에 비해 서울이 10배의 기회가 있다”면서 “미국 등세계를 상대하기 위해서도 왔다갔다 하는 시간이 아깝다”고 말했다. 이밖에 실험실 기술을 사업화하는데는 엄청난 노력이 들어가야 하지만 대덕에서는 실험실 기술이 더 큰 소리를 친다는 지적도 있다. 서울·수도권에 비해 열세인 문화인프라도 문제점에 들어간다.반도체 클린룸의 분자오염제어 기술과 국소청정화 기술 분야에 있어서 국내 유일의 회사인 에이스랩 윤광호(尹光鎬) 부장은 “공연장이나 어린이들과 함께 갈 수 있는 놀이 공간 등이 많이 부족하다”고 불평했다. 하지만 대덕밸리는 첨단 기술력이 뒷받침된다는 점에서 위기에 처한벤처업계에 새로운 탈출구를 제시하고 있다. 게다가 산·학·연의 협력연구로 시너지 효과까지 만들어내고 있다. 결국 대덕밸리는벤처업계의 새로운 대안이자 바람직한 모델이며 우리나라 벤처산업의 새로운 주역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정부도 대덕밸리에 대해 커다란 기대를 걸고 있다.지난달 28일 김대중(金大中)과 대전시,과학기술부,중기청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대덕밸리’ 선포식을 가졌다.정부가 공식적으로 특정지역을 ‘밸리’로 선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전 김영중기자 jeunesse@■ 대덕 24시 지난 25일 밤 11시40분쯤 에이스랩 직원 몇몇이 회사 입구에서 머뭇거리고 있다.오랜만에 밤 12시 전에 퇴근하니까 서로들 어색해서다. 대덕밸리는 낮과 밤이 따로 없다.자기가 맡은 프로젝트를 묵묵히 수행해 나갈 뿐이다.일찍 퇴근하더라도 하던 일을 갖고 퇴근하는 일도비일비재하다.인터넷 화상 채팅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는 인터미디어한호인(韓鎬麟) 연구원은 “문제점이 해결되지 않으면 집에 가서도컴퓨터 앞에 앉아 키보드를 두드린다”고 말했다.34개 업체가 입주하고 있는 대전소프트지원센터는 각 층마다 수면실과 샤워실이 갖춰져있다.밤샘이 잦기 때문이다. 대덕밸리 벤처인들은 점심을 대부분 구내식당에서 해결한다.연구소나 대학 등에 있는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있어 외부 식당으로 가기에 먼 탓도 있지만 시간이 절약돼서다.인터미디어 장채호(張彩浩) 과장은 “시간도 절약되고 선택의 고민이 없어 편하다”고 웃었다.저녁도 짜장면 등을 배달시켜 먹는 일은 흔하다. 카이 등 6개 벤처기업이 입주한 1차 대덕벤처협동화단지 한 구석에는 농구대가 있다.식사후 시간나는대로 길거리 농구를 즐긴다. 물론 여기에도 공동식당이 있다.대덕대 안에 있는 대전소프트지원센터 현관에는 DDR이 설치돼 있다.야근하기 전 몸 푸는 장소로 애용되고 있다. 밤낮으로 신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지만 산뜻한공기와 녹지에 둘러싸인 분위기 때문인지 테헤란밸리와 같은 삭막함이 없다.건물도 개성있고 단아한데다 독특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LG연구소 건물은 건축상을 받은 ‘작품’이다. 출근시간대 교통체증도 없다.아무리 멀어도 40여분이면충분하다. 이러다 보니 여유가 배어나오고 사람사는 냄새가 나는 곳이 대덕밸리다. 여유를 바탕으로 ‘두레’가 첨단과 만나 세계에서 유래가 없는 형태인 대덕바이오커뮤니티가 생겼다(대한매일 10월23일자 14면 참조). 12개의 바이오 벤처기업이 입주,공동연구를 통해 경비와 시간을 절감할 계획이다. 대전 김영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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