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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醫保 대책과 문제점

    정부와 정치권이 건강보험재정 고갈에 따른 대책 마련에부심하고 있다.특히 보건복지부는 단기대책과 중장기 대책등 20개 과제를 마련, 조만간 당·정 회의를 거쳐 발표할예정이다. ●정부 대책 단기대책과 중장기 대책을 담고 있는 것으로알려졌다. 우선 건강보험공단은 지난 16일 의약분업 이후 달라진 재정수요 중간 발표에서 ▲지역보험료 징수율을 제고(91%에서 97%)해 1,170억원 ▲종합소득세,신규 부과자료 확보 1,140억원 ▲소득있는 피부양자 53만명 지역가입자 추진 630억원 ▲공단관리 운영비 절감 440억원 ▲수진자 조회 확대(지난해 25억원 부당청구액 징수) 등을 제시했다.그러나이같은 억제책을 모두 합쳐도 2,200여억원에 불과,4조원에달하는 재정을 충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따라서 복지부는 2조원 이상을 줄이는 재정억제책을 마련하고 있다.단기 대책으로는 5월부터 의사와 약사 1명이 하루에 처리할 수 있는 적정 처방·조제건수를 정해 이를 초과할 경우 진료비와 조제료를 삭감하는 ‘차등수가제’를실시하는 방안이 추진될 전망이다.주사제에 대한 처방료·조제료 삭감,고가약 처방에 대한 보험료 삭감 등도 검토되고 있다. 재정억제책만으로는 4조원의 적자폭을 메울 수 없으므로국고지원을 1조원 가량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이와 함께 보험료 인상 방안도 담고 있다.7월1일이 아닌 상반기 중에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국민저항을 감안,보험료 20%를 하반기부터 인상할 경우 보험료 인상액이8,000억원에 불과해 인상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중장기 대책으로는 포괄수가제,의료저축제,소액진료 본인부담제,약가인하 등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문제점 가장 큰 문제점은 대책 추진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주사제 처방료 삭감만 해도 의사들의 저항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차등수가제도 의사와 약사의 저항에 어느 정도 효과적으로 대처하느냐가 실시의 관건이다. 복지부는 특히 의사들의 저항이 거셀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이익집단의 반발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는 의료기관과약국의 경영수지 파악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의료보험료 인상도 마찬가지다.공급자인 의료기관과 약국에 대한 재정지출이 줄어들지 않을 경우 국민을 설득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정치권 논란 민주당 내부에서조차 2002년부터 통합되는직장과 지역의보 재정통합을 연기하자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한나라당에서는 한술 더 떠 의약분업을 원점부터 재검토하자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의보 재정통합을 연기할 수도 있지만 바람직한 방안은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다.직장·지역 모두 재정이 바닥난 상황에서 재정통합 연기로는 시너지 효과를거둘 수 없는 데다 혼란만 가중시킨다는 설명이다. 의약분업 백지화의 경우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잘라말했다. 정치권에서는 거론할 수도 있지만 재정위기가 극복되면 의약분업은 빠르게 정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선정(崔善政)보건복지부장관은 “30년 동안 누적된 문제점이 한꺼번에 표출되고 있다”면서 “재정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의료보험제도를 정착시킬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中, 北京~天津 경제 통합 구상

    베이징(北京)과 톈진(天津)을 단일 경제권으로 묶는 ‘징진(京津) 경제권’이 탄생할까.제9기 전국 정치협상회의(정협) 4차회의 마지막날인 12일 정협 의원들은 베이징과 톈진2개의 거대 직할시를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어 시너지 효과를배가시키는 ‘징진 경제권’의 필요성을 제기했다고 북경신보(北京晨報)가 13일 보도했다. 저우사오시(周紹熹) 정협 의원은 이날 “중국 경제가 21세기를 맞아 한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엔진이 필요하다”며 “산업구조 측면에서 상호 보완성을 갖춘 베이징과 톈진 양대 거대도시를 단일 경제권으로 묶을 경우 향후중국 경제가 발전하는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밝혔다. ‘징진 경제권’의 구상이 제기된 것은 베이징과 톈진이 직경 100㎞ 범위 안에 있는 중국 최대 도시들인데다 두 도시간의 산업구조가 서로 연계 및 보완성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베이징과 톈진 두 도시에는 1,000개의 각종 연구소와 100개의 고등교육기관이 몰려 있을 뿐 아니라 과학기술 인력 150만명 등을 보유하고 있는 덕분에 상하이(上海) 중심의 ‘화둥(華東)경제권’ 등에 비해 인력 수급 측면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다. 특히 ▲베이징의 경우 중공업 및 하이테크산업 중심의 신공업지역인 반면,톈진은 경공업이 발달한 구공업지역이라는 점▲베이징은 자금여력이 풍부하지만 개발지역이 부족한데 비해,톈진은 연해신구 개발지역에 유휴지가 많다는 점 ▲베이징이 정치문화와 국제교류의 중심부이고,톈진은 전통 무역·금융의 중심부라는 점 ▲베이징은 철도 및 항공교통의 중심지인 반면,톈진은 국제항구 도시라는 등의 이점도 있다는 것이다.상하이 푸둥(浦東)신구가 구상 10여년만에 중국 경제의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듯이 ‘징진 경제권’ 구상도 어떻게가시화될지 주목된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우리금융지주사 새달 출범

    정부주도 금융지주회사의 이름이 ‘우리금융지주회사’로정해져 4월2일부터 업무를 시작한다. 설립추진위원회 사무국은 12일 “경남·광주·평화·한빛은행과 하나로종금 등 5개 금융기관의 주주총회가 열려 주식이전 방식에 의한 금융지주회사 설립안이 통과됐다”고밝혔다. 자본금 3조6,373억원으로 주식은 한빛 78.8%,평화·경남 6.8%,광주 4.7%,하나로종금 2.9% 지분이다. 이사회에서는 대표이사 회장에 윤병철(尹炳哲) CEO내정자를 선임하고 부회장에 이덕훈(李德勳) 한빛은행장,재무담당부회장에 민유성(閔裕聖) 살로먼스미스바니 환은증권 대표,전략담당 부회장에 전광우(全光宇) 국제금융센터소장을 뽑았다. 설립추진위는 오는 14일 설립인가 신청과 28일 설립인가,3월말 주식이전등기 및 한빛은행 사옥입주,4월2일 출범 등의수순을 밟는다. 다음은 윤병철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최대 역점분야는.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우선 전산망 통합을 실시하겠다. 컨설팅사인 A.T.커니가 작업을 진행중이다. 자회사간 네트워크를 유통채널로 활용, 상품을 공동개발하고 판매할 방침이다. ●상장시기는. 증권거래소에서 4월중순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시기를 못박기는 어렵다.최대한 빨리 할 작정이다. 현재 1인 대주주(정부) 형태여서 주식분산 등의 문제도 있다. ●한빛증권 등 손자회사 처리는. 자회사는 모두 11개다.현행법상 지주사는 손자사를 못갖게돼있어 사업성을 면밀 검토,자회사로 편입하거나 정리할 계획이다. ●공적자금 상환은. 2∼3년내에 하겠다. 박현갑 안미현기자
  • 韓·美 정상회담 성과와 과제… 전문가 긴급좌담

    8일 새벽(한국시간) 열린 한·미 정상회담은 우리의 대북(對北) 포용정책과 한반도 문제에 있어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주도적 역할을 부시 행정부가 지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한·미 정상회담의 성과와 이를 바탕으로 펼쳐질 한반도 정세,또 우리 정부의 과제를 전문가 대담을 통해 점검한다. 좌담에는 동국대 강성윤(姜聲允) 교수,외교통상부 임성준(任晟準) 차관보,고려대 함성득(咸成得) 교수가 참여했다.2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보다 구체적 성과가 도출되는 것이 향후 남북관계와 북·미관계에 주요관건이라는 것이 일치된 의견이다. ■임성준 차관보 양국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통해 5개항의 합의사항을 채택했다.우선 양국의 안보동맹이 중요하다는 점을재확인하고 정치 경제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발전시킬 것을 다짐했다.부시 대통령이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확실한 지지의사를 표명했고,한반도문제에 있어서 김 대통령의 주도적 역할을 지지했다.두 정상은 또 94년미국과 북한의 제네바 합의를 계속 유지시켜 나간다는 데도 뜻을 같이 했다.NMD(국가미사일방어)체제와 관련해 잘못 알려졌던 정부의 입장도 정리했다.한·미 통상관계도 부시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경제개혁을 지지했고 새로운 세계무역질서,즉 뉴라운드의 조기출범에도 합의했다. ■함성득 교수 한·미 정상회담의 결과는 어느 정도 예견됐던 것이다.아시아에서 한국 대통령이 처음 방문,정상이 직접대면해서 의견을 나눴다는 것이 중요하다.또 양국 행정부의주요인사들이 고루 만났다는 점도 의미있다.그러나 양국 정상의 공동발표문을 보면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이는 총론에는 동의하지만 각론에서는 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아직 미국은 대북 문제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지 않았다. 부시 대통령은 오는 10월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총회에 참석하는 길에 일본과 한국을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미국은 이 때까지는 한반도 정책을수립할 것이다. 그 전까지는 여러 의견을 모으는 정보수집단계다.이번에는 구체적 입장이정리되지 않아 김 대통령의정책을 지지하는 선에서 그친 것으로 보인다. ■강성윤 교수 이번 회담의 중심의제는 대북 정책공조,NMD문제,통상문제 등 세가지로 정리된다.공동발표문을 보면 예상대로 총론적 측면에서는 합의를 이루고 공조를 과시했으나엄격한 상호주의와 철저한 검증원칙이 미국의 기본기조임을읽을 수 있다.각론에서 양국의 차이가 분명히 존재한다는 점과 이를 두 정상이 확인했다는 점이 이번 회담의 의미다. ■함 교수 각론의 차이를 확인한 만큼 앞으로 실무적 차원의 양국 협의가 더욱 중요시돼야 한다.실무방문(Working Visit)임에도 불구하고 김 대통령이 대단히 대우받은 것은 한국의정책을 지지하는 뜻 외에 우리의 차기 전투기사업과 관련,미 보잉사의 F-15K 한국 판매 문제가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으로 우리 정부가 신중히 접근해야 할 대목이다. ■임 차관보 두 정상이 조기에 회담하게 된 것은 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보다 진전된 긴장완화·화해협력 조치가 이뤄져야 하므로 이를 앞두고 한·미 정상간 대화가 빨리 이뤄지는것이 좋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대북정책을 입안하는 데있어서 한국의 의견을 먼저 듣겠다는 차원이다.따라서 각론이 논의되지 않았다는 차원보다는 조기회담을 통해 우리의대북 포용정책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는 데 회담의 의미가있다.정부로서는 이번 회담이 매우 성공적이었고,미국으로부터 끌어낼 것은 다 끌어냈다고 본다. ■함 교수 이제 2차 남북정상회담이 중요하다.이 결과가 부시 행정부의 대북 신뢰도와 한·미관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미국이 중시하는 문제는 안보다.단기적으로는 휴전선병력의 후방 배치와 지뢰 제거,중기적으로 재래식 무기 감축,장기적으로 미사일·핵무기 개발을 포기하는 내용의 논의가이뤄져야 실질적 교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부시 대통령이기자회견을 통해 북한 지도부에 대한 회의감을 언급한 것도앞으로 안보문제가 주요현안이 될 것임을 의미한다.나아가부시 대통령이 안보문제에 있어서 한·미·일 3국 관계와 특히 일본의 경제적 역할을 강조한 점을 중시해야 한다. ■강 교수 공동발표문의 행간을 보면 부시 대통령은 한반도평화보장을 위한 검증과 한·미·일의 역할분담 문제를 제기했다.이는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 추진에 있어서 족쇄가 될수도 있다.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서울 답방에서 한반도 문제의 자주성 문제를 제기할 경우 우리의 행보가 좁아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임 차관보 함 교수께서는 오는 9월쯤 미국의 대북정책이틀을 갖출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그렇게 늦지는 않을 것으로본다.우리 정부도 기다릴 여유가 없다.조만간 한·미,한·일간 고위급 실무협의를 개시,대북정책을 조율해 나갈 것이다. 검증이나 상호주의에 있어서 한·미의 견해가 그렇게 다르지않다. 우리도 대북관계에 있어서 신축적이고 전략적인 상호주의를 적용하고 있다.김 대통령도 검증의 필요성에 공감을표시한 바 있다.대북정책에 있어서 양국이 갈등을 빚을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 ■함 교수 부시 행정부의 당면현안은 세금감면 문제다.4월중에 이 문제가 해결돼야 대북정책 등 다른 쪽에 신경을 쓸수가 있다.우리에게 좋은 기회다.부시 행정부는 김 대통령을통해 충분한 정보를 갖게됐고,우리는 미국의 관심이 안보임을 확인했다.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안보문제에 긍정적인 답변을 준다면 북·미관계와 한·미관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임 차관보 정부도 그런 목표 아래 대북화해협력과 긴장완화의 두 축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2차 남북정상회담에서도 이 원칙이 적용될 것이다.안보문제가 폭넓게 다뤄질 가능성이 있다.다만 모든 것은 일시에 합의될 수 없고 남북 신뢰속에 쉬운 것부터 점진적으로 쌓아 나가야 한다. ■강 교수 북한이 남북문제에 어떻게 접근하느냐가 중요하다. 과거처럼 통일문제는 남한과,평화체제 구축문제는 미국과논의하는 식으로 접근하면 진통을 겪을 것이다.북한이 안보나 군사문제에 있어서 미국이 신뢰할 만한 조치를 취한다면북미관계는 상당히 진전될 것이다.부시 행정부의 성향에 비춰 미국은 확신이 생기기만 하면 대북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함 교수 한·미 정상회담은 앞으로 2차 남북정상회담에서김정일 위원장이 안보문제를 상당히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환경을 마련해 줬다고 본다.겉치레식 평화선언보다 알맹이가있는 합의가 도출될 가능성이 높다.이를 위해 한·미·일 3국공조에 외교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러시아 및 중국과의 관계 역시 외교당국의 주요과제다. ■임 차관보 북·미간 제네바합의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한·미·일 3국 협조 외에 특히 일본의 적극적 참여가 중요하다. 러시아와 중국의 역할도 중요한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방한해 김 대통령의 포용정책을 전폭 지지한 것은 고무적인 일로,러시아의 건설적 역할을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중국 역시 4자회담에 참여하는 등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한반도 주변환경이 호의적으로 전개되고 있으므로 미국과 공조를더욱 강화해 대북 포용정책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 교수 한·미·일 공조의 범위가 문제다.보다 명쾌히 할 필요가 있다.북한은 계속 자주성 문제를 지적한다.한·미간공조를 파기하라는 것이 북한의 기본논리다.러시아나 중국과의 관계도 문제다.지금은 미국과의 긴밀한 공조가 필요하지만 앞으로는 공조문제도 조금 다듬어야 한다. ■임차관보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서울 특별선언 이후EU가 대북관계 정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15개 회원국 가운데 이제 미수교국은 세 나라만 남았다.아일랜드와 그리스도곧 수교가 예상된다.북한을 국제사회로 끌어내는 것은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문제에 시너지 효과를 얻게 한다.미국과일본이 대북관계를 정상화하는 것이 북한 포용정책을 가속화할 수 있다. ■함 교수 미국은 한반도 문제에 있어서 일본의 경제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미국이 주일본대사를 가장 먼저 임명한 것도 일본 중시정책 때문이다.그만큼 남북관계에있어서 한·일간 공조가 중요하다.김 대통령은 현재 클린턴행정부와 부시 행정부간의 다리역할을 하고 있는데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김 대통령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한·일 정상회담도 조속히 개최,자주적 입장에서 남북관계를 다룰 수있어야 한다. ■강 교수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문제의 중심축이 과거 북·미에서 이제 남북으로 옮겨 왔다.2차 남북정상회담은 남북이 한반도 문제의 확고한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느냐를 가름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따라서 미국 및 일본과의관계를 개선하도록 북한을 설득해야 한다. ■함 교수 남북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끌려면 국내적으로여야 관계가 원만해야 한다.김 대통령이 귀국후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에게 회담결과를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바람직하다.경제적으로 우리가 북한에 무엇을 줄 수 있느냐도 중요한 문제다.남북관계를 정략적으로 이용하지 말아야하며,내부의 컨센서스를 형성하는 것이 대미·대북관계에 앞서 중요하다. ■임 차관보 이번 회담은 양국 정상이 합의할 것은 합의하고 차이점은 그대로 느끼는 기회가 됐다.특히 동맹관계의 중요성을 재확인했을 뿐 아니라 신뢰를 바탕으로 수시 대화체제를 구축하게 됐다는 점이 중요하다. ■함 교수 동맹관계 재확인은 분명 의미가 있으나 이를 일방적으로 해석해선 곤란하다.동맹관계라는 언급에 F-15K 판매문제가 담겨 있지 않나 우려된다. ■강 교수 결론적으로 이번 회담은 서로 국익의 차이를 인정하고 이견을 조율하는 계기가 됐다.다양한 채널을 동원,미국에 우리의 대북정책을 이해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2차 남북정상회담에 있어서는 무엇보다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회담을추진,국민적인 공감대와 지지를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 ■정리 진경호 이동미기자 jade@
  • [씨줄날줄] 소방관의 용기

    그들은 용감했다.두 번의 화재에서 소방관 일곱이 귀중한목숨을 바쳤다.불굴의 용기를 지닌 그들의 희생을 안타까워하는 마음들이 컴퓨터 통신 게시판에 오르는 숱한 애도의 글과 자발적으로 내는 성금으로 표현되고 있다. 그들의 큰 희생에 비할 때 두 화재의 발생 원인은 너무도어처구니없다 그래서 안타까움이 더하다.노모가 상습 음주를나무라는 데 화가 난 30대 아들이 제 집에 불지른 것이 4일서울 홍제동 주택의 화재고,돈 문제로 옥신각신하다 30대남자가 홧김에 담뱃불에 시너를 부은 것이 7일 부산 연산5동사무실 건물의 화재였다.홧김에 불지른 두 30대 남자의 행동은 사회병리학적인 문제일는지도 모른다. 큰 화재가 아닌데도 소방관의 희생이 너무 컸다.불이 날 때마다 이렇듯 소방관의 순직이 따라야 한다면 큰 문제다.소방관의 생명 또한 고귀하기 때문이다.목숨을 걸고 화마(火魔)에 맞서고 불길 속의 사람을 구하는 소방관의 활동은 감명적이어서 자주 영화의 소재가 된다.그러나 그것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은 두려운 일이고 또 그런 비극은 없어야한다. 도시 건물들은 밀집돼 있다.도시의 건물은 불에 강한 자재로 지어야 하고 구조도 그렇게 설계해야 한다.홍제동 화재에서는 불난 지 20여분 만에 건물이 무너져 한꺼번에 소방관여섯이 변을 당했다.비상사태 때는 사람이 탈출하기 쉬워야하며 불이 나면 소방차가 건물에 근접해서 진화작업을 할 수있어야 한다. 이런 것이 잘 지켜지지 않기 때문에 화재 때인명 피해가 나기 쉽고 그럴 때마다 ‘인재’(人災)라는 말이 나온다.화재 취약 건물에는 관련 기관들이 미리미리 조치해야 한다. 소방관 교육도 문제다.인원이 모자라 훈련을 제대로 받지못한 소방관이 진화작업에 투입되는 경우가 많다.전기와 인화성 화학물질의 사용이 늘어난 요즘에는 이에 대한 이해가필수적일 것이다.소방 기술도 이제 과학적이지 않으면 안된다.용기만 가지고 화마에 대적하기는 어렵다. 불비한 여러 조건 아래서도 출동에서 진화까지 국민의 생명을 구하려 최선을 다한 소방관들에게 국민들은 깊이 감사하고 있다.그들의 명복을 빈다.또한 그들의 영웅적인 희생이소방관의 마지막 희생이기를 기원한다. 박강문 논설위원pensanto@
  • 김대중 대통령 訪美/ 韓·美정상 대화록 재구성

    [워싱턴 오풍연특파원]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8일 새벽(한국시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과 오찬을 겸한 2차 정상회담을 잇따라 갖고 2시간30분 동안대화를 나눴다.대화록으로 재구성한다. ■김 대통령 부시 대통령과 제반 분야에 있어 긴밀한 협조관계를 확립하고 돈독한 우정을 쌓아가는 소중한 기회를 갖게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부시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김대중 대통령을 만난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김 대통령이 북한과의 화해·협력을 위해 한 노력,비전을 아주 높이 평가한다.김 대통령의 노력을 앞으로 계속 지원하겠다. ■김 대통령 (대북 화해·협력정책의 목표·추진방향 등을상세히 설명한 뒤)이같은 정책을 추진하는 데 있어 미국의지지가 필요하다. ■부시 대통령 한국 정부가 이룩한 남북관계를 진전시켜 나가는 데 있어 김 대통령의 주도적 역할과 대북 포용정책을적극 지지한다. ■김 대통령 북·미 관계와 남북 관계를 상호보완적으로 진전시키면 시너지 효과가 나오지 않겠느냐. ■부시 대통령 한·미·일 3국 공조가 중요하다.계속 긴밀히 공조를 유지해야 한다.북한의 지도자에 대해 약간의 의구심을 갖고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공동의 목표를 추구하는 데 장애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북한과는어떤 협상이든 검증이 필요하다. ■김 대통령 남북관계 진전에 관한 모든 것을 미국과 협의하고 격의없이 상의해 양국에 이익이 되도록 하자.부시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생각을 솔직하게 밝혔다.매우 중요한 참고의말씀이 됐다. ■부시 대통령 북한의 재래식 군사 위협이 빨리 해소돼야 한다.북한이 세계에 각종 무기를 수출하고 있는 사실에 대해우려를 갖고 있다.북한의 대량 살상무기 개발 및 수출은 중단돼야 한다. ■김 대통령 우선 합의가 쉬운 긴장 완화부터 시작해 이 기반 위에서 군비축소 문제를 점진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것이좋겠다.탄도탄요격미사일(ABM) 문제는 우리 외교부에서 오키나와 서방선진8개국(G8) 회담에서 그런 발표가 있었던 것을기초로 말했던 것이다.결코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국가미사일방어(NMD)체제에 반대를 표시한 것이 아니다.러시아가 반대를 요구했으나 우리 정부는 확실히 거부했다.북한 미사일문제가 투명하게 해결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부시 대통령 북한을 대할 때 발생하는 문제는 투명성이다. 북한이 모든 협정의 조건을 지키는지 확신이 없다.비밀에 싸인 나라와 협정을 맺을 때 그 나라가 협정 내용을 준수할 것인가를 어떻게 확신하겠는가. ■김 대통령 (4대 개혁 등 경제구조조정 노력을 설명한 뒤)미국의 계속적 지원이 필요하다.양국간 통상이슈도 대화와협의릍 통해 잘 해결되기를 바란다. ■부시 대통령 한국이 경제구조조정 노력을 계속 잘해 나가기를 기대한다. ■김 대통령 부시 대통령이 가급적 가까운 시일 내에 한국을 방문해 양국 간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를가졌으면 한다. poongynn@
  • 한통프리텔·한통엠닷컴 합병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이 합병하기로 함에 따라 시너지효과를 통한 주가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동원증권은 8일 기업분석 자료를 통해 “한통프리텔과 엠닷컴의 합병으로 수익성 호전,외자유치,시장점유율 상승,합병효과 등이 기대되며 앞으로 6개월 이후 주가는 5만3,000원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8일 주가는 한통프리텔 4만1,300원,엠닷컴 9,870원이다. 동원증권은 2001년부터 2005년까지 5년 동안 합병사의 시너지효과는 4조원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프리텔과 엠닷컴을 합한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7월 28.8%에서 지난 2월엔 31.8%로 높아졌다. 6월에는 35.3%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의 합산 시장점유율이 지난 2월 53.7%에서 오는 6월에는 50%를 밑돌 것으로 보이는데다,LG텔레콤이 비동기식 IMT-2000 사업권 획득에 실패하면서 가입자 유치가 어려울 것이라는 점도 호재로 분석됐다. 동원증권은 “시장이 성숙기로 접어든데다 단말기 보조금감소로 매출 성장세는 둔화되겠지만 합병사의 순이익은 올해4,810억원,내년엔7,593억원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김재순기자 fidelis@
  • 소방관 또‘살신성인’

    지난 4일 서울 홍제동 방화 붕괴사고로 소방관 6명이 순직한 지 불과 사흘만에 부산에서 방화로 일어난 불을 끄던 소방관가운데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화상을 입었다. 7일 낮 12시11분쯤 부산시 연제구 연산5동 인회빌딩 10층‘바닷가재 뽑기 오락기’ 다단계 판매업체 오리오㈜에서 불이 나 수안소방파출소 소속 김영명(金榮明·41) 소방장과 이회사 대구지사장 권기석씨(32)가 숨졌다. 또 양정소방파출소 김덕곤(金德坤·47)·사직3소방파출소김근수 소방장(38)이 중화상을 입고 서울 한강성심병원에서치료를 받고 있으나 김덕곤 소방장은 중태다.이 회사 투자자김대용씨(36·대구시 북구 침산3동)도 다쳤다. 불은 10층 오리오㈜ 내부 700㎡를 모두 태워 2,500만원(경찰 추산)의 재산피해를 내고 10여분 만에 꺼졌다. 소방관 김씨 등은 이날 화재신고를 받고 현장에 긴급 출동,큰 불길을 잡은 뒤 10층 사무실 내부로 들어가 잔불을 끄던중 시너가 든 가방이 갑자기 폭발하면서 무너져 내린 천장더미에 깔려 숨지거나 다쳤다. 오리오㈜ 직원인 목격자 정모씨(32)는 “투자자 김씨가 ‘007가방’을 갖고 대구지사장 권씨와 같이 사장실로 들어간뒤 심하게 다투는 소리가 나더니 갑자기 ‘펑’하는 소리와함께 불길이 치솟았다”고 말했다.투자자 김씨는 경찰에서“투자금액 1,700만원을 돌려줄 것을 요구했으나 돌려주지않아 격분,권씨가 불을 끄던 재떨이에 시너를 부었다”고 진술했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故 김영명 소방장. 김영명소방장은 88년 2월20일 소방사로 임관한 베테랑 소방관으로 과묵하지만 후배들을 동생처럼 보살펴 수안소방파출소에서는 ‘큰형님’으로 통했다. 그는 그러나 화재현장에 출동하면 진화작업과 구조활동에앞장 서는 ‘악바리’ 소방관으로 이름을 떨쳤고 지난해말부산시 소방왕경진대회에서 4위를 차지할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이날도 연기가 자욱한 현장에 끝까지 남아 잔불을 끄다 변을 당했다.가정에서는 부인 박미영씨(35)와 함께 팔순노모를 극진히 모시는 효자였고 초등학생인 딸 혜민양(11)과늦둥이 아들 준섭군(5)에게는 더없이 자상한 아빠였다. 중화상을입은 김덕곤·김근수 소방장도 소방서장상을 3차례나 받는 등 화재현장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던 대원들로 동료들의 마음을 무겁게 했다.
  • 상업용 대량e메일 유료화

    국내 최대규모의 e메일 서비스업체인 ㈜다음커뮤니케이션(www.daum.net)이 오는 하반기중 기업이 보내는 대량의 상업성e메일에 대해 요금을 부과키로 하고, 다음달 초부터 시범서비스에 들어간다고 6일 밝혔다. 그동안 인터넷 업계가 네티즌을 대상으로 콘텐츠 및 서비스유료화를 추진해온 것과는 달리 상업성 e메일을 사용하는 기업에 요금을 물린다는 점에서 새로운 유료화 모델로 떠오를전망이다. 이재웅(李在雄) 사장은 “전송료를 내는 업체에 한해 ‘기업용 전송서비스’에 등록,양질의 서비스를 받게 될 것”이라면서 “전송료는 재투자 및 사용자들을 위한 마일리지 서비스 등에 사용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사장은 최근 불거진 야후코리아의 인수제의설과 관련,“시너지 효과만 있다면 야후는 물론,라이코스 네띠앙 심마니 등 모든 업체와 이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면서 “인수·합병(M&A)은 올 한해 닷컴업계의 가장 큰 화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 [공직인맥 열전](30)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는 ‘미래’에 대한 꿈을 가꿔가는 부서다.“청색혁명으로 해양강국을 실현한다”는 게 캐치프레이즈다. 해양부는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 시절인 지난 96년 8월신설됐다.기존의 해운항만청과 수산청이 통합됐고,건교부·내무부·과기부 등의 해양분야 업무가 해양부로 넘어왔다.출범 초기엔 나름대로 파워를 자랑했다.상당수 직원들은 초대신상우(辛相佑)장관 시절을 전성시대로 꼽으며 그리워하고있다. 그러나,99년초 한·일어업협정체결때 ‘쌍끌이 파동’으로국민적 비난을 받았던 것을 비롯해,처음 출발때의 기대만큼‘통합부처’로서의 시너지효과는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부지까지 마련해 놓고도 과천청사에 들어가지 못하는게 해양부가 힘이 없어서라는 얘기까지 나온다.노무현(盧武鉉) 현장관이 너무 ‘정치적’이라는 지적도 있다.이항규(李恒圭)전 장관이 내부승진을 한 유일한 케이스이며,노무현 장관(6대)을 포함해,역대 대부분 장관들이 정치인 출신이다. 더구나 통합 초기에는 출신 부처별로 대립이 심각했다.대표적인 해양부 인맥으로 꼽히는 해운항만청과 수산청 출신들이쉽게 융합되지 않았다. 두 청 출신의 직원은 본부 전체 직원의 90%에 달한다. 게다가 나머지 부처에서는 관련 업무만 이관됐을뿐,인원은거의 따라오지 않았다.그러나 두 청 출신간 및 ‘소수파’인다른 부처 출신간 반목은 요즘 들어 눈에 띄게 줄었다. 양대직군간 활발한 ‘교차인사’를 펼친게 주효했다. 해양부 신설때 이론적 틀을 제공한 홍승용(洪承湧) 차관은국제해양법 전문가로,다음달이면 취임 만 2년이 된다.1급은차관보와 기획관리실장 두자리다.수산청 출신의 맏형 격인박재영(朴宰永)차관보는 한·일,한·중 어업협정을 주도적으로 이끈 협상전문가다.한때 금전관련 사건에 휘말려 곤욕을치렀으나 의혹이 해소돼 ‘복권’됐다.해운항만청 출신의 김성수(金成洙)기획관리실장은 해운쪽 전문가이지만 항만국장을 지내는 등 다양한 경험을 했다. 행시17회에 최연소로 합격한 서정호(徐廷皓)해운물류국장은해운항만청 진흥과장 시절인 90년 9월 당시 미수교국가인 중국과 카페리항로를 최초로 개설한 산파역이다.머리회전이너무 빠른게 흠이라면 흠.국회 사무관으로 공직을 시작한 김성규(金性奎)안전관리관은 해운항만청 외항과장때 반대가 극심했던 관계부처들을 설득,선박도입관세를 없애는 방안을 실현시킨 뚝심을 지녔다.행시 22회인 강무현(姜武賢)수산정책국장은 공적자금이 투입된 수협의 구조조정을 책임지고 있다. 건설부 출신의 김영남(金英南)항만국장은 기존의 항만개발계획을 전면수정,대전환을 주도하고 있다.한·중어업협정의실무협상 대표인 박덕배(朴德培)어업자원국장은 논리정연하고,설득력이 뛰어나다.엘리트의식이 너무 강해 다소 거부감도 준다는 평. 해양정책과장과 청와대 근무 등 요직을 두루 거친 신평식(申平植)국제협력관은 추진력이 뛰어나다.초대 총무과장을 지낸 이용우(李龍雨) 해양정책국장은 안전관리관 시절 국제해사기구(IMO)총회에서 독특한 연설로 경쟁국을 제치고 우리나라를 IMO이사국에 진출시킨 일화를 갖고 있다. 한준규(韓駿奎)공보관은 해양부 발족후 아·태경제사회이사회(ESCAP)에 오래 파견돼 활약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외환·企銀 합병 잰걸음

    은행권이 합병문제로 또 다시 술렁이고 있다.특히 이번에는은행들 스스로 합병문제를 적극적으로 공론화하고 있어 조만간 합병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외환·기업+α? 이경재(李景載) 기업은행장은 27일 국제금융박람회에 참석,“외환과의 합병은 기업여신 전문 대형은행의 탄생이라는 점에서 시너지 효과가 크다”고 평가했다.이어 “합병보다는 지주회사 방식이 바람직하며 외환·기업외에 +α도 가능하다”고 밝혔다.좀더 큰 밑그림이 그려지고있음을 시사해 주목된다. 외환·기업은행의 합병 방안은 정부가 한달전 김경림(金璟林) 외환은행장에게 먼저 제안,김행장이 이행장에게 이를 전달해 속도가 붙었다.김행장은 “기업은행과 합병하면 중소기업 대 대기업 대출비율이 6대 4가 돼 포트폴리오가 좋아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두 은행의 합병에는 외환카드 매각과 중소기업계의반발,법 개정 등 적지 않은 걸림돌이 있다.싱가포르DBS의 외환카드 인수가 불확실해져 외환은행의 ‘합병전 정상화 기반마련’이 불투명해졌다.기업은행 관계자는 “지주회사 방식을 택하더라도 중소기업은행법 개정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중소기업계의 반발을 의식한 정치권이 법 개정안을 통과시킬 지도 미지수다. 중소기협중앙회 홍순영상무는 “중소기업 전담은행을 없앤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반발했다. ■신한·한미·하나,삼각관계 당초 2003년에야 합병문제를검토할 수 있다던 신한은행도 합병에 적극적이다.합병시점을지주회사 설립 뒤인 6월말 이후로 잡고 있다. 신한은 합병검토 대상이 한미·하나은행임을 굳이 부인하지않는 분위기다. 한미은행의 대주주인 칼라일이 합병에 소극적이어서 하나은행과의 논의가 더 급진전될 가능성이 크다. 하나은행 김종열(金宗烈) 상무는 “결산실적에 따라 한미·하나은행간의 합병논의가 재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삼각싸움이 치열해질 수 있다는 뜻이다.김승유(金勝猷) 하나은행장은 “한미와의 합병 무산이후 어떤 은행과의 합병도 주주들에게 꺼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신동혁(申東爀) 한미은행장은 “합병이 필요하다는 소신에는 변함이없다”면서“신한·하나 모두 좋은 파트너인 만큼 대주주와다시 논의를 해보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느긋 은행들이 합병추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반면 금융당국은 한발 물러서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진통이 많았던 국민·주택은행간 합병 때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국민·주택은행의 합병을 통한 거대은행의 탄생이 여타 은행들로 하여금 자율적으로 생존전략 마련에 나서게 만든 것으로 풀이된다.이근영(李瑾榮) 금감위원장은 “국민·주택은행 합병이 완료되고 한빛은행 중심의 지주회사가 출범하면경쟁력이 취약한 나머지 은행들은 독자생존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현갑 안미현 주현진기자 eagleduo@
  • e-CEO 인터뷰/ 이용경 한통프리텔 사장

    ‘브랜드파워 1위로’ 이용경(李容璟) 한통프리텔 사장의 올해 경영 목표다.그는23년간 연구업무에만 매달려오다 지난해 3월 경영자로 변신했다.첫 ‘경영실험’은 꽤 성공적이다.PCS(개인휴대통신)업계 최초로 흑자전환을 이끌어냈다.당기 순이익 1,160억원을달성했다. “모회사인 한국통신의 브랜드가 많은 도움이 됐다”면서‘직원들의 120% 노력’으로 공을 돌린다.보름동안 입술이부르틀 정도로 쉴틈이 없는 그를 25일 잠시 만나봤다. ◆최근 미국을 다녀온 이유는 퀄컴이 개발한 무선 멀티미디어서비스 브루(BREW)를 오는 3·4분기에 상용 서비스하기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돌아왔습니다. ◆최근 주가하락으로 한통엠닷컴과의 통합 연기설이 나돌고있는데 주가문제는 별로 걱정하지 않아요.지금보다 한통엠닷컴 주주들이 매수청구권을 행사할 다음달 중순부터 하순까지가 중요합니다.3세대 서비스인 IMT-2000(차세대이동통신) 등의 수익전망을 놓고 투자자들이 혼선을 겪고 있지만 현재의2세대 서비스는 올해 주가를 충분히 올릴 것으로 생각합니다.따라서 한통엠닷컴 주주들의 과도한 매수청구로 인한 통합연기 가능성은 없다고 봅니다.합병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감,한국통신그룹의 본격적인 IMT-2000 사업 추진,무선인터넷 활성화 등으로 향후 주가에 대한 시장전망도 밝아 합병은무난할 것으로 봅니다. ◆IMT-2000 전 단계인 cdma2000-1x 서비스는 왜 늦어지고 있습니까? 또 그보다 진화된 HDR(High Data Rate)서비스는 언제 도입할 예정인지 네트워크와 인프라는 어느 정도 구축돼있지만 단말기때문에 늦어지고 있습니다.원하는 수준의 단말기는 4월 초면 되지만 컬러 단말기는 5월까지 기다려야 할것같습니다.HDR은 현장 테스트를 하고 있는 데 가을쯤 출시할 예정입니다. ◆SK텔레콤이 6월 말까지 시장점유율을 50%로 낮춘 뒤 대대적인 공세 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데 대응책은 지난해처럼 과열경쟁은 없을 겁니다.한통엠닷컴과의 합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은 뒤 막대한 통합시너지 효과를 경쟁우위요소로 연결할 생각입니다. ◆한국통신 IMT-2000사업추진단과 합병시기는 언제가 적절하다고 보는지최대한 빠를 수록 좋겠지요.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로 가려면 두 회사는 불필요합니다.PCS때 한 회사로 갔다면 시티폰사업을 포기하는 오류를 범하지 않았을 겁니다.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의 통합회사 사장으로 결정된 상태인데,소감과 앞으로의 경영복안은 합병되면 가입자 950만명,올해 매출목표 5조원의 세계 10위권 이동통신기업으로 커집니다.개인적으로는 영광이지만 그만큼 책임감도 무겁습니다.초우량 이동통신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우선 양사 합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야겠지요.현재 30%인 시장점유율을연말까지 35% 이상으로 높이고 당기순이익도 4,000억원으로끌어올릴 계획입니다.IMT-2000 사업기반도 성공적으로 구축해야 합니다. ◆한국통신은 대대적인 구조개편을 계획하고 있는데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이 합병을 해도 인력감축계획은 전혀 없습니다.커질 위상을 감안하면 정규직원 2,000명 규모는 오히려부족합니다. 박대출기자 dcpark@
  • 시민단체 네트워크 만든다

    참여연대가 주축인 개혁연대와 경실련이 주도하는 한국시민단체협의회(시민협)의 통합 네트워크조직인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오는 27일 공식 발족한다. 지은희(池銀姬) 개혁연대 준비위원장은 “개혁연대와 시민협이 함께 개혁을 추진하기로 입장을 정리했다”면서 “총선운동을 주요 과제로 삼는 개혁연대와 다양한 네트워크체제인 시민협의 장점이 합쳐지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경석(徐京錫) 시민협 사무총장은 “산하 27개 단체가 참석한 총회에서 개혁연대와 상설 네트워크를 만들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100여개 시민단체 모임인 개혁연대와 60여개 단체 모임인시민협은 지난 4·13총선을 전후해 노선 문제로 대립했으나통합체를 결성함으로써 3대 개혁입법 추진 등 주요 이슈와각종 선거에서 한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송하기자 songha@
  • 대전 휘발유 판매량 급감

    국내 가짜 휘발유 최대 제조·유통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는대전지역의 휘발유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주유소협회 대전시지회(지회장 宋基碩)에 따르면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대전시내 주유소 280곳에서 판매한 휘발유는 20만1,210㎘로 전년도 같은 기간의 26만2,364㎘에 비해 23.3%(6만1,154㎘) 줄었다. 특히 국제유가 불안정 등으로 휘발유값이 1,200원대에서 1,300원대로 오른 지난해 9월 이후 3개월 동안의 휘발유 판매량은 4만6,349㎘로 전년도 같은 기간의 6만7,041㎘에 비해무려 31.9%(2만692㎘)나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대전시 차량등록사업소에 등록된 휘발유 사용 승용차수는 99년 1월 24만8,488대에서 지난 1월 27만2,294대로 2만3,806대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대전이 다른 지역과 달리 휘발유판매량이 줄어들고있는 것은 고유가와 경기침체 등으로 인한 소비둔화보다는가짜 휘발유가 대량 제조·유통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일 충남경찰청 기동수사대는 가짜휘발유 제조공장을 차려놓고 폭력배들을 고용해 가짜 휘발유 7,650㎘(싯가 45억원 상당)를 판매해 온 L모씨(45) 등 4명을 구속했다.지난해 12월에는 솔벤트와 톨루엔 등을 비슷한 비율로 섞어 만든 가짜 휘발유 6억원 어치를 대전지역 페인트 가게 등에 유통시킨 K모씨(41)가 석유사업법 위반혐의로 구속됐다. 산업자원부도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말까지 전국 주유소,시너제조공장,페인트 판매업체 등을 대상으로 가짜 휘발유유통 특별단속을 실시해 대전에서만 가짜 휘발유 제조업체 3곳을 적발했다. 대전 최용규기자 ykchoi@
  • [21세기 산업현장을 가다] 현대차 르포

    자동차업계는 요즘 불황속에 호황이다.현대·기아자동차는지난해 1조원대의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했으며 올해에도 흑자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다.그러나 대우자동차 사태,경기침체에 따른 내수부진 등 악재도 만만치 않다.자동차 수입시장을 둘러싼 통상마찰도 과제다.수출로 극복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수출만이 살길입니다.다행히 올해는 북미시장이 상쾌한출발을 보이고 있습니다.싼타페 그랜저XG 등 신차까지 본격투입되면 수출전선은 이상이 없을 겁니다” 울산광역시 북구 양정동의 현대자동차 수출 선적부두에는선적을 앞둔 수출용 차량들이 거대한 주차장을 이루고 있었다.이른 아침임에도 겨울 바닷바람을 가르며 작업반원들이쉴새없이 운반선으로 차량을 실어나른다. “물량이 집중되는 월말에는 눈코뜰새가 없을 정도입니다. 보통 오후 9시30분이면 일을 마치지만 요즘은 늦기 일쑤죠” 운반선까지 차를 나르는 항운노조 임광섭씨(51)의 행복감에 젖은 하소연이다. 3개조가 2∼3일동안 배 한대에 실어나르는 자동차는 2,000여대.지난달에는 무려 6만500대를 실어날랐다.99년 1월 3만4,000여대,지난해 5만6,000여대와 비교하면 좋은 기록이다. 박재원 수출선적팀장은 “전 차종이 골고루 늘고 있어 고무적”이라며 “특히 중대형 승용차가 눈에 띄게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바깥 쪽의 활기 띤 분위기는 내부 생산라인에서도 그대로 느껴진다. 김순화 의장2부 부서장은 “싼타페와 그랜저XG의 물량이 늘어나고 있지만 생산라인을 더 증설할 수 없는 게 어려움”이라면서 “지난해 9월 싼타페와 그랜저XG가 북미시장에 투입된 이후부터는 기존 라인을 싼타페 등의 라인으로 바꾸고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 지난해 12월 북미시장의 판매실적은 1만7,523대로 전년 동기보다 31%가 늘었으며,지난 한해 총 판매량은,지난 10년동안의 최고기록인 24만4,391대였다. 현대차는 지난해 매출 18조2,310억원에 8,964억원의 경상이익을 내는 등 창사이래 최대의 경영실적을 올렸다. 형제간 경영다툼으로 곤욕을 치르긴 했지만 계열분리 등이이뤄져 자동차전문그룹으로 재탄생하는 계기를 맞았다.이 여세를 몰아 현대차는 올해 매출을 더 늘려 잡았다.경기침체등으로 내수부진이 우려되면서 판매전략은 수출쪽에 집중시키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8% 증가한 172만대의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매출은 20조4,000억원,경상이익은 1조원으로 잡았다.이 가운데 내수는 67만대,수출은 전 세계시장의 2%수준인 105만대를 목표하고 있다. 수출이 차질없이 진행되면 ‘수출100만대’시대가 개막되는셈이다. “싼타페에 이어 테라칸 등 스포츠형 자동차(SUV)차종이 새로 출시되면서 수출시장은 탄탄대로입니다.값싸고 제품이 좋으니 찾을 수 밖에 없지 않습니까” 한 근로자의 말처럼 쾌속행진을 향한 현대차의 시동은 계속되고 있었다. 울산 주병철기자 bcjoo@. *자동차업계 생존경쟁 치열. 자동차업계의 올 한해 화두는 단연 수출이다. ‘수출만이 살길’이라는 각오로 판매경쟁에 뛰어든 자동차업계의 생존전략은 치열하기 그지 없다. ◆기아자동차=98년 법정관리에 들어간 이후 3년만에 사상 최대의 경영실적을 거두며 재기에 성공했다.매출 10조8,060억원에 3,307억원의당기순이익을 냈다. 스펙트라 옵티마 등 신차출시,미국시장 등 해외수출 호조,공장가동률(90∼95%)과 생산성 향상,현대차와의 시너지효과등이 주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해는 중형차인 옵티마와 미니밴인 카니발 등을 수출전략차종으로 투입해 매출 13조,경상이익 5,000억원의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99년부터 수출증가율이 평균 40%에 이를 정도로 수출에 치중해 왔다”면서 “올해도 수출예상 판매대수가 73만6,000대로 전체의 64%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자동차=대우차 사태가 지속되면서 판매실적이 급감했다.지난해 말까지 21∼23%대를 유지하던 내수시장 점유율이16%대로 떨어졌다. 올해는 내수가 16만6,000여대인 반면 수출부문은 39만3,000대로 크게 늘려 잡았다. ◆쌍용자동차=지난해 11만7,000여대를 팔아 1조8,000억원의매출액을 올렸지만 여전히 적자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는 6,000억원 가량의 적자를 냈다. 올해 예상 판매대수는 12만대로 매출은 2조원 이상으로 잡고 있다.어떻게 해서든 영업이익을 내자는 게 최대 목표다. ◆르노-삼성=지난해 9월 르노그룹이 70.1%의 지분참여로 공식출범한 이후 신차개발 등으로 국내 시장에 본격 뛰어들 태세다. 지난해 1·4분기에는 3,671대를 팔았으나 2·4분기에는 6,277대,3·4분기 8,714대,4·4분기 9,300대 등으로 늘었다. SM5에 이은 중·소형차 부문의 새로운 모델인 SM3를 2002년하반기에 출시하고 2004년까지는 손익분기점에 도달한다는계획이다. 주병철기자. * 무보증 할부제 도입 내수 레이스 “불꽃”. 경기불황으로 내수판매량이 급감하면서 현대 기아 대우 등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소비자들을 끌어안기 위해 다양한 내수타개책을 내놓고 있다. ◆보증인 필요없다=대우자동차와 쌍용자동차는 보증인이 전혀 필요없는 ‘무보증할부제’를 이달 초 도입했다.대우차의 무보증할부제는 최고 70만원에 이르는 신용대출 수수료를면제해주고 할부금리도 연 12.8%에서 11.8%로 내렸다.쌍용차는 국민은행과 제휴해 보증인없이 연 10.7%의 할부금리로 무쏘 코란도 체어맨을 살 수 있는 ‘국민 뉴오토론’을 실시하고 있다. ◆할부금리 인하=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자사의 전 차종을 대상으로 할부기간 36개월 이내의 할부금리를 기존 연 11.8%에 11.0%로 내렸다. 현대차는 또 36개월을 넘는 장기할부금리를 기존 연 13.2%에서 12.0%로 낮췄으며,특히 뉴EF쏘나타가 출시되면서 구형EF쏘나타에 대한 무이자 할부판매를 실시하고 있다.2001년형은 18개월,2000년형은 20개월 무이자할부가 가능하다. 쌍용차는 할부기간 3∼48개월의 할부금리를 연 12.8%에서 11.8%로 낮췄다.선수금을 40%이상 내고 12개월 이내로 할부하면 8%,24개월 이내 할부 때는 10%의 이자율을 각각 적용한다. 기아차는 또 액화석유가스(LPG)미니밴 구입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4년치 LPG가격 평균 인상분에 해당하는 100만원의 현금을 돌려주는 환불이벤트도 실시하고 있다. ◆신차도 봇물=현대차는 지난달 EF쏘나타의 후속모델인 뉴EF쏘나타를 출시한 데 이어 최근 대형 SUV ‘테라칸’을 선보였다.차체 크기와 배기량 성능 등에서 쌍용차 ‘무쏘’와 비슷한 테라칸은 대형 고급차 에쿠스에 쓰이는 3,500㏄ 6기통가솔린엔진(수출 주력상품)과 2,500㏄ 터보인터쿨러 디젤엔진을 장착했다.4륜·2륜 자동전환장치와 후진장애물 경보장치 등 첨단 편의장비를 갖췄다.올 한해 내수 3만5,000대,수출 6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아차는 미니밴 카니발의 새로운 페이스 리프트(부분변형) 모델인 ‘카니발Ⅱ’를 내놓았다.연료·배기장치와 팬벨트서스펜션(현가장치) 등 지금까지 미니밴 차종의 리콜(품질결함 시정명령)에서 단골도 지적됐던 부분을 모두 개선했다. 주병철기자
  • 대우車 농성 진압 이모저모

    경찰은 19일 노·사 양측의 예상을 깨고 전격적으로 경찰력을 투입,노조와 큰 충돌없이 30여분만에 농성을 완전 진압했다. ■경찰은 이날 공장 정문으로 주력부대를 투입하기 10분전정문에서 북쪽으로 200m 가량 떨어진 차량 출고문을 통해 전경 500여명을 미리 들여보내는 등 양동작전을 폈다. ■경찰은 노조원들이 공장 안으로 도망가자 곧바로 수색에나섰으나 조립1∼2·프레스·엔진·차체1∼2공장 등 대형 공장만 11곳에 달해 4,000여명의 병력을 투입하고도 노조원 수십명을 찾아내는데 그쳤다.경찰과 노조원들간 숨바꼭질은 20일 새벽까지 계속됐다. ■경찰 투입 이후 노조원들의 농성장이던 공장내 조립사거리와 정문 등에는 깨진 보도블록이 흩어져 있고 타이어와 시너가 타며 내는 매캐한 냄새와 검은 연기로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대우차 군산공장 노조(조합장 서동완)는 20일 오후 1∼3시2시간동안 부분 파업하고 이후 파업 여부는 노조 간부회의에서 다시 결정하기로 했다. 국민차를 생산하는 대우차노조 창원지부도 20일부터 전 노조원이 주·야간 4시간씩 파업하는 등 1일 8시간 파업을 결정했다. 인천 김학준 군산 조승진기자 redtrain@
  • 대우車 사태 오늘이 분수령

    대우자동차 사태가 회사측의 정리해고에 맞서 노조가 장기농성에 돌입함으로써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경찰이 노조간부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검거에 나선 가운데 민주노총은 파업지원에 나서 사태는 악화일로다.사측의정리해고 개별통보가 끝나는 19일 이후에는 해고근로자와 가족들의 파업동참으로 파업수위가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창원·군산공장의 동조파업 여부와 민주노총의 파업지원대책이 결정될 19일이 대우차 사태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노사충돌 불가피 농성 이틀째인 18일 노조는 조합원 700여명을 동원,공장시설을 대부분 점거했다.노조측은 20일치의 비상식량을 비축하는 등 장기화에 대비하고 있다. 사측은 경찰에 시설보호를 요청하는 한편 300명의 저지조를편성해 시너 등 인화성 물질이 다량 비축된 도장공장과 연구소, 전산실 등 핵심시설을 지키도록 한 채 대부분의 사무직직원들을 철수시켰다. 대우차 부평공장은 노조가 점거,사측 직원과 경찰의 진입을봉쇄하고 있고 외곽은 경찰이 정리해고자 및 가족과 외부 지원세력의 출입을 막고 있는 양상이다. 돌발변수 많아 공장 내의 화약고로 불리는 도장공장,연구소,전산실 등을 노조가 점거할 경우 사태는 악화된다.노조가 막다른 길에 이를 경우 시너 등 인화성 물질이 쌓여있는 도장공장 등을 점거해 위협수단으로 사용할 가능성을 배제하기어렵기 때문이다.노조로선 정리해고에 맞설 마땅한 무기(?)가 없는 상태다.민주노총과의 연계투쟁도 관건이다. 회사,‘예견했던 일’ 노사가 정리해고에 대한 합의에 이르지 못한 만큼 노조측의 반발은 ‘예견했던 일’이라며 담담하다.그러나 어떤 형태로든 이번주를 넘기지는 않을 것으로보고 있다. 비록 사측이 한시적인 조업중단을 내린 상태이긴 하지만,노조측이 장기농성을 강행할 경우 내달 7일로 예정된 조업재개가 차질을 빚고,협력업체들의 추가 부도도 우려된다는 입장이다.지금까지 부도가 난 22개 업체 외에 추가로 50여개 업체가 부도위기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공권력 투입이 조기에 가시화될 수 있다는 얘기와도통한다. 주병철기자 bcjoo@
  • [대한광장] 인터넷 백년대계

    자살·폭탄·음란….인터넷 공간에서의 부정적인 요소들이최근 사회문제로 이어지면서 우리네 주변이 시끄럽기 그지없다.“법적제재가 필요하다.실명제가 필요하다”는 등 사이버공간에서 일정한 규율과 규범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의견과“익명성이 보장되어야 한다.인터넷 공간에서의 제재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라고 반대하는 의견이 팽팽하게맞서고 있다.그러나 그 어디서도 명쾌한 해답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그 이유는 무엇이며,이 시점에서 우리가 가져야할 태도는 어떤 것일까? 그동안 인터넷에 한해 기술발전과 함께 앞만 보고 달려온우리는 이제 잠시 뒤를 돌아볼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말로는“기본을 지키자”는 모토가 사회 이곳저곳을 도배하고 있지만, 실제로 우리네 모습에서 기본으로 돌아가는 모습은 적은것 같다.특히 인터넷에서는 더욱 그렇다. 또한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는 상생의 협력정신은 이번 문제해결을 위한 기본요소다.즉,일련의 인터넷을 통한 사회문제는 “법적규제다,아니다”의 문제가 아닌 두가지 처방이 현실적인 차원에서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면서 밀어주고 당겨주는 시너지효과를 창출해야 한다. 미시적·거시적 차원에서 법적인 조치와 문화적 차원에서의대응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는 말이다. 실제 사회문제가 발생한 사이트,또는 해당 행위에 대한 일정한 제재조치는 이미 문제라고 규정된 사안에 대한 재발방지 차원에서 모두가 필요성을 인정해야 한다.단 그 제재조치에 관한 명확한 기준이 없기에 우리는 ‘폐쇄’라는 극단적조치만 취할 수밖에 없었다고 본다. 아울러 일정한 제재조치가 확정되더라도 이러한 조치는 미시적 차원이라는 한계를 갖는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거시적차원의 준비도 병행해 나가야 한다.미시적인 한계를 갖는 이유는 인터넷은 대한민국의 법으로 규제할 수 없는 초국가적공간이기 때문이다.따라서 아무리 좋은 법규도 장기적으로인터넷 문화를 제대로 확립하는 데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잠시 뒤를 돌아보면 월드와이드웹을 개발한 버너스 리(Berners Lee)가 웹을 제안할 당시 동기가 된 것은 지식의 공유를통한 커뮤니케이션이며, 이를 통해 사람들간의 오해를 극복하고 중복된 노력을 피함으로써 협력을 이끌어낸다는 것이기본 철학이었다. 우리는 그동안 인터넷의 기본 철학 그리고 여기에 관한 교육은 등안시한 채 그 활용능력에만 치우쳐 왔음을 시인해야한다.정보화라는 우산 속에서 기술위주·흥미위주로 흘러온사회현상을 반성하고 이제는 사회·문화·교육적 차원에서장기적 대책을 마련하는 일이 무엇보다도 시급하다. 이를 위해서는 이제 인터넷을 바라보는 시각도 바꿔 나가야한다. 이미 인터넷의 주사용층인 10대와 20대에게 인터넷은또 하나의 삶의 존재양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인터넷이 진정한 지식의 보고(寶庫)로 사람의 정이 흐를 수있는 따뜻한 공간이 되는 것은 누구도 아닌 바로 우리 개개인의 책임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이제는 서로의 의견을 주장하는 원론과 현실론의 대립에서 벗어나 단기적·장기적 차원의 대응이 함께 어우러져야 할 것이다.인터넷은 싫든좋든 우리 삶의 일부로 자리잡고 있으며,분명 우리 아이들이 생활하는 주요한 터전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런 차원에서 교육부에서 발표했듯이 새학기부터 초·중·고등학교에서 실시하는 ‘네티켓’교육도 교사와 학생의 인터넷에 대한 시각차(差)를 좁히고 백년대계를 세우는 차원에서 내실있게 운영되어야 할 것이다.이제 우리 모두 서로를인정하면서 인터넷을 다시 배워야 할 시기다. 홍윤선 (주)네띠앙 대표이사
  • 국내 첫 인터넷 PPL영화 탄생

    국내최초의 인터넷 PPL영화가 제작된다.SBS 인터넷 자회사 SBSi는 9일 영화-광고-e커머스를 하나로 묶는 컨셉의 PPL영화‘아미지몽(我美之夢)’을 제작, 3월 자사 인터넷을 통해 방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PPL이란 ‘Products in Placement’의 약자로 제작사가 특정회사 상품을 영화 드라마에 등장시켜주는 대가로 광고료를 받아 제작비를 충당하는 방식이다.기존 영화나 공중파 프로그램에서 활용됐지만 인터넷 PPL의 경우 매체 특유의 쌍방향성으로 인해 구매로까지 연결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예를들어 영화를 보다가 출연자들이 입고 나온 옷이 마음에 든다거나 소품이 좋아보이면 곧바로 인터넷 창을 클릭,상품정보를 얻고 구매까지 가능하다. ■성장잠재력 멀티미디어업계에선 향후 디지털TV 위성방송등의 본격화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시대가 열리면 PPL사업시장성은 무궁무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현재로선 PPL 솔루션(전격 구매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적 지원)의 불완전성,초기단계의 막대한 제작비 등 난제가 많지만 일단 대중화되면 컨텐츠 제작능력 및 기술 노하우를 확보한 선발업체는 폭발적 프리미엄을 누릴 것이 빤하다.이미 ‘PPL 드라마몰’을운영하며 경험을 축적해온 SBSi로서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봄직할 것이다. 광고에이전시 IMC KOREA, 소프트웨어 제공에iTriCom 등이 참여했다. ■아미지몽 목걸이의 정령(精靈) 아미가 애인과의 결별로 상심하는 인간 지훈과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에 빠진다.아미역엔 영화 ‘오!수정’‘번지점프를 하다’ 등의 히로인 이은주가,지훈으로는 영화 ‘춘향전’의 몽룡 조승우가 나온다. 청춘스타 김정현이 질투심 때문에 둘의 사랑을 훼방놓는 핸드폰 정령을 맡았다.이밖에 정승화,신은정 등이 출연한다.조연출이었던 김경룡 PD가 메가폰을 잡은 것을 포함,대부분 SBS 드라마 ‘카이스트’팀들이 다시 뭉친 셈이다.모든 사물에정령이 깃들어 있다는 컨셉이 PPL영화답다. 3월12일부터 매일 10분씩 총 100분간 SBSi사이트(www.sbs.co.kr)로 방영한뒤 100분 완결본도 상영한다.VHS DVD로도 제작·판매할 예정.SK텔레콤 롯데제과 LG-IBM 등 20여개사가 참여,5억원의 제작비를 들였다. 손정숙기자 jssohn@
  • 1주일새 10만명 美 감원 회오리

    미국 기업들 사이에 감원 바람이 거세다.최근 한 주일 사이에 미국기업들이 발표한 감원 숫자만도 10만명이 넘는다.이는 장기 호황 이후 서서히 붕괴되는 거품경제와 기업의 경쟁력 회복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것이어서 미국 경제가 심상치 않음을 반증하는 것이다.미국의감원 열풍은 자동차·통신·제조·은행 등 전 산업으로 확산 중이며이는 세계 경제 전반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자동차업계 구조조정 바람=다임러크라이슬러그룹은 29일 앞으로 3년간에 걸쳐 북미지역(미국·캐나다) 인원을 약 20% 감축하는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제품개발에 대한 투자를 유지하면서 전체적 비용구조,인력 및 생산수준을 시장 현실에 맞출 때만 장기적 건전성을 보장하고,미래 성장을 기약할 수 있다는 게 주된 감원 이유다. 감축 인원은 시간제 근로자 1만9,000명,연봉제직원 6,800명 등 모두 2만6,000여명이다.전체 감원계획의 75%가 올해 안에 실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지난 98년 독일 다임러와 미국 크라이슬러의합병 당시만해도 ‘꿈의 합병’이라 불리며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됐었다.그러나 나라·기업간 문화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지난해하반기에만 17억5,000달러의 적자를 냈다.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에 비해 열세인 경쟁력도 대량 감원을 부른 요인이다. 이에 앞서 지난 주 GM이 1만4,400명을,포드가 4,150명을 감원키로하는 등 미국 자동차업계 전체가 감원 회오리에 휘말려 있다. ◆가장 빠른 비용절감은 해고?=29일 USA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주요미국 기업들이 지난 한 주동안 발표한 감원숫자는 총 10만여명에 이른다.루슨트 테크놀로지,월풀,AOL타임워너 등 기업들이 지난주 발표한 감원계획은 정상적인 주간 평균치의 5배를 넘는 것이다.특히 월풀,게이트웨이,제이시페니 등은 경제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로 감원할 계획이다.미국 닷컴업계도 올해 들어서만 1만2,800명 이상을 해고했다. 국제전략투자(ISI)의 에드 하이먼은 “최근의 감원 수치는 기록적인 것”이라면서 “이는 경영자들이 기업의 가장 빠른 비용절감 방안은 ‘직원해고’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육철수기자 y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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