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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코기도 안심말라”WSJ “광우병 안전 증거없어”

    지난주 미국에서 광우병이 처음으로 발생한 후 미 정부 관리들은 소 살코기는 광우병에 감염되지 않는다고 안심시켰으나 이에 대한 확실한 과학적 증거가 없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 보도했다. 백악관의 스콧 매클렐런 대변인은 조지 W 부시 대통령도 아직 쇠고기를 먹고 있다고 전했고,앤 베너먼 농무장관은 크리스마스때 가족에게 쇠고기를 대접했다고 말했다.미 연방정부 관리들은 이처럼 쇠고기의 안전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그 배후의 과학적 증거는 불확실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지적했다. 과학자들은 대부분 쇠고기의 머리와 신경체계 조직의 위험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그러나 1997년 광우병과 관련된 비정상 프리온 단백질에 대한 연구로 노벨상을 수상한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대학의 스탠리 프루시너 교수는 2002년 양에서 발생하는 광우병과 유사한 스크래피에 감염된 쥐의 살에서 비정상 프리온 단백질을 발견했다. 연합
  • 경제플러스/‘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 사명 변경

    금호그룹이 내년부터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 그룹명칭을 바꾼다.그룹명칭 변경은 아시아나항공이 주력 계열사임에도 출범 때부터 아시아나란 명칭을 사용,금호와는 별개 기업으로 인식되고 있어 이미지 통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얻기 위한 것이라고 금호측은 밝혔다.그룹 이름 외에 아시아나항공·금호타이어·금호산업·금호석유화학 등 계열사 명칭은 지금처럼 사용한다.금호는 그룹 명칭변경을 계기로 박삼구 회장이 취임 때 제시한 ‘업계 최고 기업가치 창출’이라는 경영목표를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 28일 개각 앞둔 청와대·내각/내년 1~2월 2차개편에 촉각

    오는 28일 이뤄질 개각은 소폭이다.개각과 맞물려 있는 청와대 실장·수석·보좌관급의 교체도 최소한에 그칠 전망이다.총선을 앞둔 내년 1∼2월 추가 개각과 청와대 고위직의 물갈이 가능성이 벌써부터 나오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오히려 내년 초 개각이 관심? 28일의 개각에는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옮기는 박봉흠 기획예산처 장관 후임을 비롯해 2∼3명 정도만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최종찬 건설교통부 장관과 이영탁 국무조정실장의 총선 출마가능성이 거론되지만,최 장관은 지인들에게 “출마할 가능성은 1%도 안된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한다.이영탁 실장의 출마 가능성도 높지 않다. 만약 최 장관이 교체될 경우 후임에는 조우현 인천국제공항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강길부·강윤모 전 차관도 후보군에 포함됐다.예산처 장관에는 변양균 차관의 승진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총리 몫’인 국무조정실장에는 고건 총리의 신임이 두터운 조영택 기획수석조정관이 내정됐다는 말도 있지만,정찬용 청와대 인사수석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국무조정실장은 이번 개각 대상이 아니라는 말도 나온다. ●EPB가 정책실 장악? 박봉흠 장관(행시 13회)이 청와대 정책실장에 발탁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옛 경제기획원(EPB)출신이 정책실을 완전 장악했다는 말도 흘러나오고 있다.권오규 정책수석(행시 15회),김영주 정책기획비서관(행시 17회),김성진 산업정책비서관(행시 15회)도 EPB 출신이다.정책실의 김창순 사회정책비서관만 비(非)EPB 출신이다. EPB 출신이 정책실에 대거 포진하는 것과 관련,호흡이 잘맞아 보다 짜임새 있게 정책실이 운영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예상이 많다. 박 장관은 주로 물가와 예산쪽에서,권 수석은 경제정책과 기획 등에서 잔뼈가 굵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EPB출신들만 있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가 적을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곽태헌기자 tiger@
  • LG상사·LG화학 임원인사

    LG상사는 22일 이사회를 열어 이수호 현 사장을 부회장으로 선임하고 금병주 부사장을 사장에 선임하는 등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명단 19면 LG화학 및 화학계열사도 이날 2001년 법인 분할 이후 최대 규모의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실시했다.LG석유화학 대표이사인 김반석 부사장과 LG MMA 대표이사인 구자섭 부사장이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LG화학은 또 석유화학 분야의 시너지 제고를 위해 유화사업본부와 기능수지사업본부를 화성품사업본부로 통합하고 중국 현지 사업의 시너지 강화를 위해 중국지역본부를 신설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한국 성장전략 한계 봉착”韓銀 진단… 생산성 일본·홍콩의 60%

    우리나라의 성장전략이 한계에 봉착했으며 기술모방과 규모 확대 위주의 기업경영 대신 기술혁신으로 의식과 정책을 바꿔야 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우리나라의 생산성은 자본과 노동의 비효율성으로 미국의 50%,싱가포르·홍콩·일본의 6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은 22일 발표한 ‘성장전략의 전환 필요성과 정책과제’ 연구보고서에서 “우리나라는 1990년대 중반 이후 선진국과의 소득격차를 줄이지 못해 선진국 진입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는 선진국 진입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나 성장전략과 제도,관행의 비효율성으로 낮은 기술 수준이 지속되면서 1990년대 들어 1인당 국민소득이 미국의 40∼50% 수준에 정체돼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의 투자율은 과거 고도성장기에 비해 많이 떨어지긴 했으나 2002년 26.1%로 미국(18.5%),일본(25.6%),타이완(16.9%),싱가포르(21.0%)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따라서 선진국과의 소득격차 축소가 부진한 것은 투자 등의 자본 축적보다 생산성에 결정적인 문제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많은 개발도상국들이 선진국 진입 문턱에서 주저앉은 것은 상당 부분 성장전략의 문제 때문이며 경제발전 초기에 유효했던 기술모방,규모 확대 위주의 투자 주도 전략이 자체적 기술혁신 중심의 혁신 주도 전략으로 전환되지 못해 경제발전이 정체됐다.”고 설명했다.특히 선진국과의 기술격차 축소에 따라 자체적으로 기술혁신의 중요성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개별 경영자들의 입장에서는 기존의 팽창전략을 고수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에 기술혁신에 투자를 별로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세계 주요시장에서 우리나라의 특허권 등록 비중은 0.87%로 미국(36.03%),일본(25.36%),프랑스(5.34%),영국(4.33%),캐나다(1.28%)에 비해 훨씬 낮다.보고서는 “기업들이 규모 확대보다 혁신활동에 자원을 투입해 혁신주도형 성장전략으로 전환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발생해 경제의 성장경로가 크게 바뀌며 궁극적으로 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보고서는 혁신주도 전략으로 자체기술 개발과 핵심부문 집중 및 아웃소싱 등을 제시했다.혁신주도 전략으로의 전환을 위한 정책 과제로는 기초과학 연구 활성화와 원활한 구조조정 유도,회계·경영 투명성,지연·학연배제,부패근절 등을 권고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편집자에게/ “기초·응용학문 연계 시너지 효과 기대”

    ‘대학 재입학 길 넓어진다.’기사(대한매일 12월20일자 8면)를 읽고 교육인적자원부가 일선 대학들이 5년 이상의 학·석사 통합과정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로 한 것을 환영한다.그동안 4년 이상의 석·박사 통합과정이 법제화돼 있었던 반면,학·석사 통합과정은 각 과정의 수업 연한만 따로 규정돼 있어 학사와 석사가 연계된 교육과정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어려웠다.그러나 앞으로 법으로 뒷받침된다면 기초학문과 응용학문을 연계해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데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학사과정에서는 기초학문 분야를 다루고 석사과정에서 응용학문 분야를 다루는 등 연구 분야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학들은 이 제도의 바람직한 취지와는 달리 제도를 남용하는 일이 없도록 사전에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수요도 별로 많지 않은데 남이 하니까 따라 하는 식으로 운영해서는 안될 것이다.전공별 모집인원이 다른 데 따른 전공별 협력 체제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풀어나가야 할지도 과제로 남아 있다. 경제 여건 등으로 대학을 그만둔 뒤 빈 자리가 없어 재입학을 포기했던 만학도들에게 길을 넓혀준 것도 바람직하다.앞으로 재입학을 원하는 학생들을 위해서나 대학을 위해서나 다행이라고 생각한다.최근 대학에서 학과간의 울타리는 많이 사라지고 있다.이러한 추세에 맞춰 학과간 빈 자리를 유동적으로 활용해 재입학의 길을 넓혀준 것은 옳은 방향이라고 평가한다. 김우철 서울대 교무처장
  • 사회플러스/롯데백화점 휴일 ‘시너방화’

    21일 낮 12시20분쯤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4층 남자화장실과 4층과 5층을 연결하는 비상계단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50여명의 쇼핑객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목격자 박모(37)씨는 “화장실에 들렀다가 연기가 가득한 것을 보고 백화점 안전요원에게 알렸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측은 “누군가가 화장실과 계단에 시너를 뿌리고 불을 지르는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찍혀 안전 요원을 보내 1분 만에 소화기로 불을 껐다.”고 밝혔다.
  • “지금은 2등… 내실경영 주력”신은철 신임 대한생명사장

    “외형적인 등수에 얽매이기보다 보험설계사 3만명을 둔 ‘항공모함’같은 조직을 잘 이끌기 위해 시스템 경영을 강화,고부가가치를 높이겠습니다.” ‘지금은 2등이다.그러나….’라는 광고카피로 새바람을 일으킨 대한생명이 지난 15일 신은철(申殷徹·사진·56) 고문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맞이했다.1972년부터 30여년간 보험업계에 몸담아온 신 사장은 18일 취임 첫 간담회에서 “광고카피처럼 1등을 위해 달릴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외적 성장보다는 내실경영이 중요한 만큼 업계 순위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신 사장은 설계사 3만명을 거느린 대한생명을 ‘항공모함’이라고 표현했다.“항공모함과 같은 거대 조직을 잘 움직이려면 정확한 예측을 통한 시나리오 경영이 필요합니다.탄탄한 영업조직이 자랑인 만큼 이들을 통한 현장 중심 경영도 더욱 강화할 계획입니다.” 신 사장은 이어 “생명보험업계가 경기침체 및 영업환경 변화로 인해 경영난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면서 “업계내 경쟁보다는 유사보험이나 방카슈랑스 등에 맞서 생보업계 전체가 발전할 수 있도록 리딩컴퍼니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를 위해 몸집 불리기에 치중하기보다 자산운용이나 신상품 개발 등 특정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할 수 있는 차별화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 사장은 최근 진행중인 외부 컨설팅에 따른 인력감축설에 대해 “연내 인사를 단행하지는 않을 것이며,인원감축에 중점을 둔 구조조정보다는 전문적인 직원 교육을 강화,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신 사장은 “한화그룹에 인수될 당시 2조원을 넘었던 누적손실이 내년 3월말에는 1조 3000억원으로 줄 것”이라면서 “그룹과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이집이 맛있대요/일산 ‘오장동 함흥냉면’ 생불고기

    부드러운 생불고기에 팽이버섯·새송이버섯·느타리버섯·표고버섯·양송이버섯의 담백함이 어우러진 맛.두꺼운 돌판 위에서 지글지글 익힌 고기를 상추에 싸서 한입 먹으면 버섯의 향이 입안 가득 퍼진다. 불고기를 먹고 적당히 숨이 죽은 홍어가 들어간 매콤한 회냉면을 시켜 회냉면의 매운 맛이 입안에서 사라지기 전에 후후 불며 마시는 진한 육수. 맛난 음식들이 모여서 ‘맛의 시너지효과’를 보여주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풍동에 있는 ‘오장동 함흥냉면’.맛있다는 소문이 나서 영업이 끝나는 오후 10시까지 손님들이 끊이지 않는다. 20년 넘게 고기집을 하고 있는 주인 오홍철(57)씨는 “비결은 무슨,그냥 원칙대로 하는 거지.불고기는 배,사과 등의 과일을 갈아서 양념과 함께 숙성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뭔가 특별한 방법이 있을 거라는 기대를 여지없이 무너뜨린다.특별한 비법보다 원칙대로 하는 것.돈 좀 벌면 예전의 맛은 사라지고 돈맛만 나는 음식점과의 차이점이다. 한 가지 더,이집의 고기 1인분은 600g으로 버섯생불고기의 경우 3명이 먹기에도 충분하다. 김효섭기자 newworld@
  • [씨줄날줄] 제3의 프리온

    지난 1980년대 중반 광우병이 세상에 알려지기 전에도 이와 유사한 증세를 보이는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쿠루병 등이 있었다.특히 쿠루병은 파푸아뉴기니의 포어족에게서만 나타나는 특이함 때문에 많은 학자들의 연구대상이 되었다.이 병은 발병 초기 광우병과 유사한 증세를 보이다가 2년내 사망하게 되는 치명적인 질환이었다.이상한 것은 어린아이나 여성들만 걸린다는 사실이었다.학자들은 처음에는 유전병으로 봤으나 음식물을 통해 감염되는 전염병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포어족은 식인(食人) 습성이 있어 가족이 죽으면 그 영혼을 지킨다는 미신에 따라 시체를 나눠먹었다고 한다.관습에 따라 뇌와 눈은 어린 아이와 여성들의 몫이었다.학자들은 그들이 먹은 뇌에 있던 오염물질에서 쿠루병이 발병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모든 학자들은 발병 오염물질이 일종의 변형 바이러스라고 생각했다.하지만 미국 UC샌프란시스코대학의 스탠리 프루시너 박사는 1982년 바이러스가 아닌 전혀 다른 물질,훗날 명명된 변형 단백질인 ‘프리온’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일반 단백질과는 달리 스스로 증식하는 성질을 지닌 ‘프리온’의 발견은 처음에는 백안시됐으나 몇년 후 광우병이 전세계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으면서 뒤늦게 성과를 인정받았다고 한다.그는 그 공로로 1997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서울대 수의학과 황우석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유전자 조작과 복제기술을 이용해 ‘광우병에 걸리지 않는 소’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한다.광우병을 유발하는 ‘프리온’에 대항하는 제3의 ‘변형(가짜) 프리온’을 다량으로 발현시켜 ‘프리온’의 증식과 성장을 억제하는 기법을 활용했다는 것이다.실용화되기까지는 광우병 면역 확인 등 3년여에 걸친 임상실험 단계가 남아 있으나 우리의 생명복제 및 유전자 조작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입증한 쾌거라고 볼 수 있다. 제3의 프리온 복제를 통한 광우병 내성(耐性)소 생산이 세계인의 식탁을 광우병 공포에서 해방시킨다면 황 교수팀이 절반의 성공에 그친 ‘장기 이식용 무균 돼지’ 개발은 불치병 환자들에게 기적의 선물이 되리라 본다.황 교수팀의쾌거는 미래 수종(樹種)산업으로서 생명공학기술(BT)의 소중함을 일깨운 계기가 될 것 같다. 우득정 논설위원
  • 국민-우리-하나은행 ‘빅3’ 몸집 불리기

    국내 은행업계에 강력한 인수합병 태풍이 몰아칠 조짐이다.저마다 증권·보험·카드 등 다방면으로 사업을 확장할 채비에 나서고 있다.지향하는 목표는 씨티그룹·UBS 등 선진 금융그룹과 비슷한 형태의 ‘유니버설 뱅킹’이다.예대마진(예금이자와 대출이자의 차이)을 통한 수익모델이 한계에 부딪힌 가운데 초대형 외국은행들의 국내시장 직접 진출이 임박하면서 업계 선두주자들을 중심으로 한 이(異)업종 진출 경쟁이 금융권을 뜨겁게 달굴 것 같다. ●국민,한일생명·한미은행 군침 국민은행-신한지주-우리금융-하나은행 등 이른바 ‘빅4’ 가운데 신한지주를 제외한 3곳 모두가 금융기관 사냥에 열을 올리고 있다.하나은행의 경우 지난 2일 김승유 행장이 직접 나서 증권사,보험사 및 카드사 인수 의지를 강하게 밝히기도 했다. 국민은행은 8일 한일생명 인수의향서를 예금보험공사에 냈다.방카슈랑스(은행에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것) 사업 차원을 넘어서 보험업 직접 진출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표명이다.정부가 갖고 있는 하나은행 지분의 매입도 검토하고있으며,미국 칼라일 컨소시엄이 매각을 추진중인 한미은행 인수를 놓고도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금융권은 국민은행이 소비자금융 중심 은행의 한계에서 벗어나는 것은 물론,금융지주회사로 가기 위한 주춧돌을 놓기 위해서라도 앞으로 다양한 영역확장을 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금융 역시 증권사와 보험사의 인수,또는 설립을 추진중이다.한 관계자는 “그동안 인수를 추진해 왔던 대우증권과의 대화 채널을 지금도 가동중”이라면서 “굳이 대우증권이 아니더라도 최대한 서둘러 증권사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올해 조흥은행을 인수한 신한지주는 당분간 추가 대형화는 어려운 상황이다. ●하나은행 LG카드 인수 ‘태풍의 핵' 가장 두드러진 행보를 보이는 곳은 업계 4위 하나은행이다.금융지주회사로 전환을 서두르고 있는 하나은행은 지난해 서울은행을 합병,업계 3위에 올라섰다가 올해 신한은행-조흥은행 합병으로 4위로 밀려났다.외형 키우기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는 이유다.자금난이 심각한 LG카드의 인수를 놓고 내부 검토를 활발히 진행중이고,한미은행 인수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별도의 팀까지 구성해 가능한 모든 금융기관의 인수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업금융에서 개인금융으로 무게중심이 바뀌면서 새로운 수익원 확보의 필요성이 커진 데다 자칫하면 메이저 대열에서 밀려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자산규모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리, 대우증권등 증권부문 눈독 한국은행 고위 관계자는 “치열한 경쟁과 저금리 등으로 수익기반이 약화된 게 은행들이 다른 업종에 눈 돌리게 만든 이유”라고 말했다.방카슈랑스,PB(프라이빗 뱅킹) 등 은행들의 사업영역이 확장되고 있는 점도 시너지효과를 노린 타 업종 인수합병의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이를테면 은행쪽 능력은 좋은데 증권이나 보험쪽 능력이 약하다면 고객들의 욕구를 만족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우리금융 전광우 부회장은 “현재 7 대 3 정도인 지주회사내 은행부문 대 비(非)은행부문의 비중을 장기적으로 6 대 4로 바꿀 계획”이라고 말했다. 씨티그룹·HSBC·스탠다드차타드 등 막강한 자금력과 영업 노하우를 갖고 있는 다국적 은행들이 제일·한미 등 국내은행 인수에 나서고 있는 것도 대형은행들의 마음을 급하게 하고 있다. 또 금융기관 인수를 잘 하면 짭짤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시중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연체 등으로 금융기관들이 엄청난 돈을 충당금으로 적립해 둔 상태이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서는 큰 이익을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일부 금융기관 경영진의 임기가 내년에 끝난다는 점도 경영성과 극대화와 관련,설득력 있는 이유로 지목되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 김병연 선임연구위원은 “지금까지는 ‘은행+은행’ 결합이 대세였지만 앞으로는 다양한 고객욕구 충족을 위해 이 업종 합병이 중심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
  • [미리 가본 뉴타운](8)마포구 아현동일대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1일 “아현뉴타운과 합정동 균형발전촉진지구 지정을 마포지역을 보다 균형있게 발전시키는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다짐했다.이를 위해 도시계획·건축·조경분야 등의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MA(Master-Architect)팀을 구성키로 하고 인선에 착수했다.연말까지 기본계획 용역을 발주해 내년 8월까지는 개발계획을 승인,사업이 본격화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을 세우는 등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뉴타운으로 지정된 아현동 633 일대 35만여평은 지하철 2·5·6호선이 교차하는 교통요충지다.그러나 좁은 소방도로,가파른 계단지형,막다른 골목 등으로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남아 있다.최근 몇년 사이에는 부분적인 재개발로 아파트단지가 형성되고 있으나 주변 지역과의 부조화로 난개발이 우려되기도 했다.하지만 이 지역은 뉴타운 개발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기대되는 곳이다. 무엇보다 도심까지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데다,인근 공덕동 일대가 이미 재개발로 부도심 기능을 높여가고 있기 때문이다.구는 이 같은 지역특성을 살려 뉴타운으로 지정된 지구의 58%를 주택지로 사용하고 나머지 42%를 상업·업무용지,도로,공원,시장 등 공공시설 용지로 사용할 계획이다.상업·업무시설 등은 마포·서강·아현로 등 지구외곽 간선도로변으로 하고 내부는 중·고밀도의 주거지역으로 꾸미겠다는 구상이다.주택지의 경우 이미 7개 구역이 재개발을 완료했거나 진행되고 있는 등 절반 정도가 개발이 이뤄져 상대적으로 사업비 또는 사업기간이 다른 곳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크다. 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된 합정동 419 일대 9만여평은 한강,상암월드컵경기장 등이 인접해 있지만 접근성이 떨어져 개발에 뒤처진 지역이다.구는 이 지역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우선 절두산 성지와 외국인 묘역이 있는 잠두봉 사적지 일대의 진입로를 개설하고,망원역세권의 지하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이다.망원역세권과 잠두봉 일대에 어린이공원 및 소공원 등을 조성해 시민들이 편리하게 활용토록 할 방침이다. 합정역 일원엔 상업·업무·숙박·위락시설을 집중 배치하고 망원역 주변엔근린판매시설,합정로 일대엔 문화·운동시설을 갖춘 근린상업지역 등으로 각각 개발해 나간다는 복안이다.김영식 마포구의회 의장은 “어렵게 얻은 지역개발 기회를 맞아 주민들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동구 기자 yidonggu@
  • 상도동 철거민 사제총사용 수사

    지난 28일의 상도동 철거민 과격 시위를 수사 중인 서울 노량진경찰서는 30일 당시 현장에서 철거민과 대치했던 철거반원 9명을 불러 철거민의 사제총·화염병 사용 여부와 충돌경위 등을 조사했다. 경찰은 이들의 진술과 촬영 사진 등을 토대로 과격시위에 가담한 철거민을 가려내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경찰은 “화염병과 쇠구슬,시너 등을 증거물로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철거민 대책위는 “사제총은 사용하지 않았고 오히려 철거반원이 약품이 섞인 물을 소방호스로 뿌렸다.”고 주장했다. 이유종기자 bell@
  • 백문일 특파원의 워싱턴 엿보기/ 할인매장 북적…살아나는 소비

    패트리카 밴레스터(41)는 이른 새벽에 일어났다.오전 6시부터 시작하는 월마트의 아침 세일에서 29달러짜리 DVD 플레이어를 사려면 일찍 나서야 했다.다행히 맨 먼저 도착,6시 사이렌이 울리기만을 기다렸다.그러나 출입구가 열리고 뒤에 있던 사람들이 밀치는 바람에 그녀는 바닥에 넘어졌다.사람들은 그녀를 밟고 지나갔고 밴레스터는 실신해 주말을 병원에서 보냈다. 플로리다의 오렌지시에서 일어난 일이지만 미국에서 소비경기가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각 백화점과 할인점,쇼핑몰 등은 28일부터 최고 80%의 할인 세일에 나섰다.미국에선 11월 넷째주 목요일인 추수감사절 다음날부터 성탄절까지를 연말 세일시즌에 들어간다.특히 추수감사절 다음 날은 할인으로 판매가격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검은 금요일’로 불린다. 도·소매점은 지난해 판매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첫날부터 과감한 승부를 걸었다.대폭의 할인율에다 200달러 등 특정가격 이상을 사는 고객에는 50달러짜리 선물카드를 주거나 추가로 20% 등의 할인을 했다.이같은 행사는 특히 오전 5∼6시부터 정오까지 한정된 ‘이른아침 세일’에 집중됐다.고객들을 매장에 끌어들인 뒤 경쟁심리를 활용,‘세일 붐’을 일으키려는 마켓팅 전략이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워싱턴 일대 대형 아웃렛 몰의 주차장은 21일 오전 7시를 전후해 꽉 찼다.전자제품 매장인 ‘베스트 바이’와 ‘서킷 시티’,할인매장인 ‘월마트’와 ‘타깃’ 등은 하루종일 고객들로 붐볐다.월마트는 21일 하루 매출액이 사상 최고치인 15억 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경기침체에다 이라크 전쟁을 앞둔 소비심리 불안으로 장난감과 소규모 전자제품 및 게임기 등에만 관심이 쏠렸다.연말 매출 증가율도 30년 만의 최악인 0.5%에 불과했다.그러나 올해에는 고가 제품인 가죽의류,컴퓨터,대형 TV,오디오 시스템,보석 등으로 소비가 확산되는 추세다. 경기와 소비심리가 회복된 게 1차적 요인이지만 틈을 놓치지 않고 고객들이 원하는 제품들을 싼값에 푼 ‘상술’도 한몫하고 있다.눈가리고 아웅하는 사기세일이나 재고정리 차원과는 다른 ‘정품세일’이다.기업도 살고 소비자도 사는 ‘윈윈 전략’이 경기회복 시점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낼 소지가 충분하다. mip@
  • 삼성 “반도체 화성 와서 사라”

    ‘반도체는 기흥,화성에 와서 사세요!’ 서울에 남아 있는 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 수출마케팅 및 상품기획 인력 500여명이 경기도 화성사업장으로 모두 이동한다.일부는 이삿짐을 싸기 시작했다.삼성전자의 반도체 인력이 기흥·화성사업장에 총집결하게 돼 생산부터 판매까지 일관체제가 갖춰진다. 2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현재 서울 순화동 중앙일보 건물에 있는 메모리반도체 수출마케팅(판매)팀 및 상품기획팀 소속 직원들이 연말까지 사무실을 정리하고 화성사업장에 합류한다. 이에 앞서 반도체총괄 이윤우 사장은 최근 이같은 내용의 인력이동과 화성사업장 운영계획을 확정,메모리사업부에 지시했다.시스템LSI(비메모리)사업부의 판매 인력은 이미 지난해 기흥사업장으로 모두 옮겼다. 관계자는 “메모리반도체 설계와 생산시설이 모두 기흥과 화성에 있는데 구태여 판매 부문만 서울에 있을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인력 ‘집중화’ 계획은 시너지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다.반도체 판매의 특성상 마케팅 부문이 생산의 세세한 부분까지 꿰뚫어야 하지만 서로 떨어져 있다 보니 공조 체제가 완벽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미리 가본 뉴타운](2)서대문구 남가좌일대

    서대문구 남가좌동 일대와 홍은고가 주변이 각각 뉴타운과 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됐다.바로 인근에 은평뉴타운이 지정되면서 불이익 소문이 나돌았으나 막상 두껑을 열고 보니 2곳이나 뽑혔다. 뉴타운으로 지정된 곳은 남가좌동 248번지 일원 35만 7000평.인구 4만 9864명,1만 7303가구가 산다. 주택 4751동 가운데 27년 이상된 노후·불량주택이 41.3%나 되고,난개발로 도로와 공원 등 기반시설이 매우 부족하다. 홍제 지구중심 균형발전촉진지구는 홍제동 330번지 홍은고가와 유진상가 일대 5만 6503평이다.서북부와 도심을 연결하는 주요 지점에 위치,은평뉴타운이 개발되면 홍은사거리(내부순환로,의주로)의 교통체계 개선이 시급한 곳이다. 현동훈 서대문구청장은 “뉴타운과 균형발전촉진지구 지정은 구 발전을 한층 앞당길 수 있는 기회”라면서 “두 곳을 집중 개발해 해당지역뿐만 아니라 서대문 전지역이 동시에 균형발전되도록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키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난개발이 진행되는 상태에서 서울시가 지원하기로 해 이해 당사자간 갈등은 없을 것”이라며 “주민들의 여론도 충분히 들었고,주민들도 자체적으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적극 협조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김영일 구의회 의장도 “2곳이 선정돼 지역발전의 계기가 마련됐지만,면적이 너무 작아 실질적인 뉴타운이 되기는 한계가 있는 것 같다.”면서 “특별위원회 구성과 주민의견 수렴을 통해 뉴타운 면적이 확대될 수 있도록 건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구는 남가좌동 일대에 500억∼1000억원 정도를 투입,기존 재개발구역과 연계해 공공 및 민간부분으로 나눠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개발한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 지역내 필요한 보조간선 및 집산도로를 신설하고,공원 등 도시기반시설을 늘리기로 했다.생활권내에 학교·문화·상업·근린생활시설 등을 재배치해 수준 높은 주거중심 뉴타운으로 만들 계획이다. 균형개발촉진지구인 홍제동 330번지 일대에는 2010년까지 534억원을 들여 도로를 확충할 계획이다.지역인프라 구축을 위해 유진상가를 철거하고 대형백화점,사무소,오피스텔,병원,도서관 등을 유치,교육·문화·상업·업무시설을 고루 배치한다는 밑그림을 그려놨다. 체증이 심한 홍은교차로 주변을 개선하고,복개도로 위에 있는 유진상가 자리를 도로와 주차장,자연천 등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조덕현 기자
  • 부안 시위대·경찰 격렬 충돌

    핵폐기장 백지화를 요구하는 전북 부안군 주민들이 19일 쇠파이프와 삼지창을 휘두르고 화염병과 ‘젓갈탄’을 던지며 부안군청 점거를 시도하며 밤 늦게까지 경찰과 대치했다. 주민들은 이에 앞서 서해안고속도로를 1시간20분 동안 점거해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기도 했다. ●낮엔 고속도로 점거 주민 7000여명은 이날 오후 2시부터 부안수협 앞에 모여 집회를 가진 뒤 4시쯤 3㎞ 떨어진 서해안고속도로 부안나들목 점거를 위해 몰려갔다.이들은 경찰이 진입로를 막자 돌을 던지고 각목과 쇠파이프 등을 휘두르며 격렬하게 맞섰다.경찰은 3000여명의 경력을 동원,고속도로를 미리 차단했지만 오후 4시35분쯤 시위대에 밀려 고속도로를 점거당했다. 집회참가 주민 가운데 3000여명은 서해안고속도로 상·하행선을 모두 점거하고 연좌농성을 벌이다 5시 50분쯤 자진 해산했다.그러나 일부는 고속도로 옆 논두렁 곳곳에 불을 질러 시커먼 연기가 치솟기도 했다.이 때문에 고속도로 상·하행선은 차량들이 1∼2㎞나 꼬리를 물고 늘어서는 등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부안읍내 연기로 뒤덮여 고속도로를 점거했던 주민들은 오후 7시쯤 다시 부안읍 부안수협 앞에 모여 촛불집회를 벌인 뒤 8시 40분부터 군청 앞까지 행진을 벌였다.오후 9시50분쯤 군청에 도착한 시위대는 경찰진입을 막기 위해 폐타이어 수십개를 불태우고 LP가스통에 불을 붙이고 시너를 넣은 비닐봉지를 경찰에 던지기도 했으며 이로 인해 부안읍내가 매캐한 연기로 뒤덮였다. 가스통이 터지면서 폭발음으로 인근 상가 유리창이 파손되기도 했다.500여명의 시위대는 쇠파이프와 삼지창을 휘두르고 젓갈이 든 병과 화염병을 던졌다.또 집회방송용 차량으로 전경들을 밀어붙이며 군청 진입을 시도하다 저지하는 경찰과 충돌했다. 경찰의 채증을 방해하기 위해 주민들이 시위지역의 가로등 전선을 끊어 정전이 되자 경찰이 조명차를 앞세우고 시위진압을 벌였다.시위대 일부는 축협과 예술회관 앞에서 화염병을 던지며 경찰과 충돌,경찰과 주민 3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자정까지 이어진 이날 시위로 군청 청소차량 5대와 예술회관 차량 7대가 불타고 예술회관내 청소년문화관 실내 100여평이 소실됐다.경찰은 집회에 참가한 주민들에게서 공기총 1정,쇠스랑 20개,쇠파이프 20개,화염병 등 시위용품을 대거 압수했다. ●고총리 “연내 주민투표 가능” 핵반대 대책위 공동대표로 정부측과의 협상에 나섰던 김인경 원불교 교무는 이날 오후 2시 부안수협 앞 집회에서 “정부를 더 이상 믿을 수 없는 만큼 힘으로 핵폐기장을 백지화 시키자.”고 말했다.부안군의회 최서권 의원도 투쟁결의문 낭독을 통해 “핵폐기장이 백지화될 때까지 투쟁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불법·폭력시위가 발생하면 그 시위의 주체와는 진행중이던 협상도 중단하라.”고 단호한 입장을 보여 부안주민들의 이번 불법·폭력시위가 앞으로 정부와 부안군민들간의 원전센터 협상 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전주권광역상수도 1단계사업 준공식 참석차 전주시를 방문한 고건 국무총리도 “주민투표여부는 시한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투표방법,절차 등이 문제”라며 “정부와 부안주민이 합의하면 시기는 문제가 되지 않고 연내에 못하라는 법이 없다.”고 다소 유연한 입장을 보였다. 부안 임송학 남기창기자 shlim@
  • [오늘의 눈] ‘선진금융’ 가려면 사람을 키워라

    “우리나라 은행장 중에 정통 뱅커(Banker) 출신이 얼마나 되나.태반이 증권통이나 공무원,학자 출신들 아닌가.우리 금융권이 사람을 못 키웠다는 반증이다.”(국내C은행 부행장) 이 말에는 열악한 우리나라 금융인프라의 현실이 녹아 있다.구조조정과 경영혁신을 통해 선진화의 길을 가고 있다고 은행들이 선전해 온 터에 불거진 SK글로벌 사태는 ‘눈먼 대출’ 관행이 여전함을 보여준 사례다.은행장 인사 때마다 공무원 출신 인사들의 하마평이 흘러나오는 데서도 관치금융의 유령이 발견된다. 대한매일의 집중기획 ‘씨티은행에서 배운다’(11월11일자 23면,12일 21면)는 국내 은행들이 남들로부터 무엇을 배울 수 있을 지 확인해 보는 작업이었다.씨티은행의 한국내 영업이 기업보다 개인금융에 치우쳐 있어 1대1 맞비교에 무리가 따를 수는 있다.펀드 중심의 자산운용,과도한 영업확장 캠페인 등 문제점이 없는 것도 아니다.그러나 조직과 시스템이 은행내부 구성원들에게 철저하게 체화(體化)돼 강력한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강점이었다. 반면 국내은행들이 도입한 선진시스템은 ‘간판 바꾸기’ 수준에 머물고 있다.이를테면 빠르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위해 도입한 사업본부제와 팀제 개편이 그렇다.씨티은행에서 국내은행으로 옮긴 K씨는 “형식적인 의사결정 과정은 2∼3단계밖에 안되지만 관련 부서의 서명 등을 받느라 업무서류 한 장이 온갖 부서를 다 거치게 된다.”고 말했다.우리 금융권은 거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안에서는 저금리로 예금과 대출이자의 차이인 예대마진형 수익모델이 흔들리고 있다.밖에서는 론스타 등 펀드에 이어 HSBC 등 대형 은행들이 국내은행 인수합병에 뛰어들고 있다.현재 국내은행에 필요한 것은 선진시스템 도입이라는 물리적 변화가 아니라 씨티은행처럼 이를 실제 경영에 녹여내는 화학적 변화다.이게 안되면 국내은행들이 언제까지 선진화라는 이룰 수 없는 과제에 땀을 쏟아야 할지 알 수 없는 일이다. 김 유 영 경제부기자 carilips@
  • 삼성 ‘디카’ 일류화품목 선정/ 2010년 ‘글로벌 톱3’ 목표

    삼성이 디지털카메라를 세계 일류화 품목으로 선정,집중 육성하기 시작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최근 ‘디지털카메라 일류화 추진위원회’를 구성,지난주 첫 회의를 열었다. 삼성테크윈 이중구 사장이 주재하는 이 위원회에는 삼성전자의 TFT-LCD,메모리,시스템LSI,정보통신 등 각 사업부와 삼성SDI의 2차전지사업부 등 디지털카메라의 핵심 부품을 담당하는 계열사 임원진들이 참여하고 있다. 위원회 구성은 ‘삼성전자 등이 갖고 있는 초일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면 디지털카메라에서도 글로벌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는 이건희 회장의 의중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 일류화 전략을 통해 올해 140만대인 디지털카메라 판매량을 2010년 1500만대까지 끌어올려 글로벌 톱3에 오른다는 계획이다. 한편 삼성테크윈은 이날 젊은층을 주 타겟으로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한 320만 화소급 컴팩트형 디지털카메라 신제품(U-CA3)을 출시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채팅女 2명 살해뒤 불태워/20대 긴급체포… 추가범행 가능성

    강원도 홍천경찰서는 6일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난 여대생 등 20대 여자 2명을 살해한 뒤 증거인멸을 위해 사체를 불태운 혐의(강간살인 등)로 김모(21·무직·홍천군 홍천읍)씨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0월16일 오후 11시50분쯤 인터넷 채팅으로 알게 된 지방의 모대학 2년 전모(20·여·홍천읍 연봉리)씨를 렌터카에 태워 홍천강변 주차장에서 성폭행하고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또 전씨의 사체를 차 트렁크에 싣고 다니던 중 그 다음날인 17일 오후 10시쯤 역시 채팅을 통해 알게 된 최모(22·여·무직·경기 구리시 인창동)씨를 홍천강변 주차장으로 데리고 와 같은 수법으로 살해하고 홍천군 북방면 화동리 성동천 농로다리 아래에서 시너를 뿌려 사체 2구를 불태운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전씨의 부모로부터 가출인 신고를 받은 경찰이 지난달 28일 서울 온수역 인근에 버린 렌터카에서 살해된 전씨의 모발과 목걸이를 발견해 추궁하자 살인혐의를 자백했다. 경찰은 렌터카에서 피해자의 모발 등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성폭행 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김씨가 ‘말다툼 중 일어난 우발적인 범행이다.’ ‘인터넷 자살사이트에서 만났는데 죽여달라고 했다.’는 등 성폭행 사실을 부인함에 따라 절반가량 불에 탄 시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정밀감식토록 했다. 경찰은 김씨가 이들 외에도 수십명의 여성과 인터넷 채팅과 폰팅을 한 혐의를 포착,추가 범행 여부를 캐는 한편 이번 사건의 정확한 범행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홍천 조한종기자 bell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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