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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부터 광안리서 매일밤 ‘레이저쇼’

    내년부터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 밤마다 레이저를 이용한 빛의 축제와 음악의 향연을 즐길 수 있게 됐다. 또 2008년 이후에는 워터 스크린을 이용한 애니메이션까지 즐길 수 있게 돼 화려한 조명을 연출하고 있는 광안대교와 어우러진다. 부산 수영구는 17일 내년 상반기에 광안대교 주탑과 광안리해수욕장 백사장에 레이저 시스템을 설치하는 한편, 광안대교 난간에 물 커튼과 안개 분수를 위한 설비를 갖춰 매일 밤 30분가량 레이저쇼를 연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영구는 또 2007년까지 해수욕장 주변 4∼6곳에 음향시스템을 설치해 빛의 축제와 어울리는 낭만적인 음악을 들려줄 방침이다. 구는 이어 2008년까지 모두 40억 9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해수욕장과 광안대교 사이에 가로 100m, 세로 50m 규모의 대형 워터 스크린을 설치한 후 매일 15분 분량의 애니메이션을 상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구청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광안리해수욕장에서 미래를 향해 뻗어나가는 부산의 기상을 형상화한 레이저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광안대교도 미국의 금문교와 견줄 만한 화려한 다리로 발전시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강남구는 CCTV 전도사?

    서울시내 전역에 방범용 CCTV의 설치가 추진돼 사생활 침해 논란 재현이 예상된다. 서울시구청장협의회(회장 권문용 강남구청장)는 1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정례회의에서 강남구에 도입된 방범용 CCTV를 내년부터 서울시내 전역으로 확대,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권 강남구청장은 “2006년 실시되는 자치경찰제와 맞물려 방범용 CCTV가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면서 “지난 2002년 논현1동에서 시범 운영한 결과 살인, 강도 등 5대 범죄발생률이 41%나 줄었다.”고 밝혔다. 방범용 CCTV는 범죄빈발 지역에 5대씩 시범 설치되며 지역내 경찰서 지구대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설치지역과 운영 방법 등은 주민들과 협의를 거쳐 결정되며 여기에 투입되는 예산 100억원은 강남구와 기타 자치구가 절반씩 부담하기로 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주민들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빅브러더’의 출현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오창익 인권실천시민연대 사무국장은 “CCTV의 범죄예방 효과가 정확하게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과다한 비용을 들여 CCTV를 증설하는 것은 범죄예방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면서 “오히려 사생활 침해시비만 낳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LG ‘3콤’ 뭉쳤다

    그동안 ‘따로 놀던’ 데이콤,LG텔레콤, 파워콤 등 LG 통신부문 3사가 의기투합했다. 유선과 이동통신, 통신망간의 전략적 협력으로 통신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다. LG는 이들 ‘3콤’에다 단말기 제조업체인 LG전자가 포진됐음에도 불구, 효과적으로 시장 공략을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데이콤은 14일 LG텔레콤, 파워콤과의 협력체를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날 통신산업의 기본인 각사 네트워크 분야의 임원이 참여하는 ‘네트워크 협력위원회’를 발족시켰다. 첫번째 위원장은 LG텔레콤의 안병욱부사장이 맡았다. 여기에서는 3사간의 네트워크 시설, 조직·인력, 운영체계, 연구개발 등 4개 분야에서 협력과제 및 실행안을 마련한다. 데이콤은 운용협력분과를, 파워콤은 투자조정분과,LG텔레콤은 연구개발분과를 담당한다. 이를 통해 올해는 유선망 정보를 연동하고 2006년까지 유·무선망 정보 연동,2007년부터는 유·무선망 지원시스템 연동과 통합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용화 홍보상무는 “지난 5월 3사 실무진이 참여한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어 검토해 왔다.”면서 “이에 따른 매출 증대와 경비 절감 등으로 향후 5년간 2000억원 이상의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LG ‘전자와 결합된 화학’ 승부수

    LG ‘전자와 결합된 화학’ 승부수

    LG그룹이 오는 2008년까지 화학부문에 2조 7000억원을 투자키로 하는 등 정보전자와 결합된 화학사업에 승부수를 던졌다. 이미 증권·카드 등 금융사업을 포기한데다 정유·유통·건설 등도 GS그룹에 넘겨준 LG는 전자·화학 전문그룹으로의 재도약을 선언한 상태다. LG는 13일 대전 LG화학 기술연구원에서 구본무 회장과 성재갑 LG석유화학 회장,노기호 LG화학 사장,김반석 LG석유화학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화학부문 사업기술 전략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김쌍수 LG전자 부회장,구본준 LG필립스LCD 부회장 등 전자 계열사 최고 경영자들도 참석해 OLED,PDP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의 시너지 창출 방안 등을 논의했다.LG가 그룹차원에서 화학부문 전략회의를 갖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LG는 화학부문에 2008년까지 2조 7000억원을 투자하고 전체 매출액중 연구개발(R&D) 비중을 현재 2.5%에서 2008년 5%로 높일 계획이다.이를 통해 2008년 아시아 3위,2013년 글로벌 5위를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계열사별 투자규모는 LG화학 2조원 이상,LG생명과학 3500억원,LG생활건강 2200억원 등이다. R&D 인력 확보에도 힘을 쏟아 현재 2400명인 인력규모를 2008년 4500여명으로 늘려 사무직 대비 기술직 비중을 현재 30%에서 40%로 높이기로 했다. 또 중국,미국을 중심으로 운영 중인 8개 ‘테크센터’는 현지 밀착형 제품 개발을 강화하고 미국,러시아,유럽 등의 ‘위성연구소’는 신 고분자 소재,평판 디스플레이 재료 등을 집중 연구하기로 했다. 화학분야의 성장은 2차전지,편광판,PVC,ABS,인조대리석,표면자재 등 2008년 세계 1위를 목표로 한 6개 사업이 주도할 전망이다. 고용량전지,고기능 편광판,하이브리드카용 중대형 전지,연료전지,PDP 필터 등 차세대 자동차와 IT 제품용 소재 개발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화학부문에서 확보한 기술에 나노 등 미래 유망기술을 접목해 클린에너지,차세대 영상표시장치인 플렉시블(Flexible) 디스플레이 등 성장사업도 지속적으로 발굴,육성하기로 했다. 화학분야의 차세대 성장을 이끌 ‘정보전자소재’ 부문에서는 전자계열사와의 협력이 보다 강화된다.LG는 전자계열사의 패널,세트 제작 기술과 화학계열사의 부품·소재 기술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공동 R&D 등을 확대할 계획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2006독일월드컵]한국,13일밤 레바논전 올인

    [2006독일월드컵]한국,13일밤 레바논전 올인

    ‘한국 축구가 13일 밤 레바논전에 올인한다.’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13일 자정(이하 한국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뮤니시펄경기장에서 ‘복병’ 레바논과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7조 5차전을 갖는다.레바논에 승점 1차로 앞서 ‘아슬아슬’ 조 선두를 달리는 한국에게는 각조 1위만 나가는 최종예선 진출을 판가름하는 중요한 순간이다. 이기면 다음달 몰디브와의 2차 예선 마지막 경기에 관계없이 4.5장의 본선 티켓이 걸려있는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짓지만,패하면 6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꿈을 사실상 접어야 한다. 지난 2월 2-0 승리를 포함,역대 전적 5전 전승(8득점 무실점)에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25위와 109위.월드컵 4강팀과 단 한번도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한 팀.객관적인 전력만 놓고 보면 절대우위에 있는 한국이지만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다.정신력에서 앞설 것을 선수들에게 주문한 본프레레 감독은 ‘라이언 킹’ 이동국(광주)과 ‘반지의 제왕’ 안정환(일본 요코하마)을 투톱으로,‘밀레니엄 특급’ 이천수(스페인 누만시아)가 플레이메이커로 뒤를 받치는 ‘역삼각 공격 편대’를 필승 카드로 고려하고 있다. 이동국과 안정환은 본프레레호 출범 이후 7경기에서 각각 7골,2골을 뽑아냈지만 선발 투톱으로 호흡을 맞췄을 때는 별다른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그러나 이번에는 반드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겠다는 각오.최근 부상을 당한 발목이 완전하지 않지만 지난달 베트남 원정경기에서 1골1도움 ‘원맨쇼’로 역전승을 이끌어낸 이천수의 활약도 자못 기대된다. 측면 미드필더에는 이영표(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와 송종국(네덜란드 페예노르트)이 낙점 받았지만 수비형 중앙 미드필더는 아직 유동적.이민성(포항) 이을용(터키 트라브존스포르) 김정우(울산) 김두현(수원)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부상을 털고 본프레레호에 처음으로 탑승한 유상철(요코하마)을 중심으로 박재홍 최진철(이상 전북)의 스리백 라인과 이운재(수원)가 골문을 걸어 잠근다.붙박이 스트라이커 마무드 샤후드(알 아헤드)와 분데스리가(독일프로축구) SC 프라이부르크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로다 안타르를 앞세운 레바논의 역공이 가장 경계 대상.189㎝의 장신 스트라이커 안타르는 한국과의 1차전에 나오지 않았지만 이후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분데스리가 통산 45경기에 출전해 10골을 낚았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요하네스 본프레레 한국 감독 이번 경기의 중요성을 수차례 강조하며 약속된 플레이로 승리를 일구자고 했다.알자지라와의 연습경기에서 미드필드 플레이가 매끄럽지 못했지만 매일 훈련을 거듭한 만큼 당일에는 잘 될 것으로 본다.공격수 기용 등은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한 뒤 결정하겠다. ●모하메드 알 쿠웨이드 레바논 감독 우리 팀에 있는 12명의 선수들이 제 역할을 다하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한국은 준비가 잘 돼 있고 능력이 있는 팀이다.하지만 축구에는 불가능이 없기 때문에 희망을 갖고 임하겠다.
  • SKT 배분·봉사 ‘新가치경영’ 추진

    SKT 배분·봉사 ‘新가치경영’ 추진

    SK텔레콤이 향후 10년간 회사 성장을 지속하기 위한 새로운 동력으로 ‘신(新)가치 경영’을 전략적으로 추진키로 했다.그동안 축적된 경영 노하우에 새로운 가치 경영을 접목,새로운 ‘먹을 거리’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 김신배 사장은 12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회사가 창출하는 부가가치를 주주·구성원·고객 모두에게 나눠주는 개념의 신가치 경영을 실천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이동전화사업에서 지속적 리더십을 확보하고,신규 사업을 발굴·육성하는 한편 해외 사업을 적극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의 이같은 향후 경영방침은 그동안 취약한 것으로 지적됐던 배분과 봉사에 중점을 두면서 무선인터넷 서비스 확충으로 향후 수익원을 만드는 등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사장은 “이동전화 시장의 경우 성숙기에 진입한 만큼 과거와 같은 고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통신·방송 융합 환경에 부합하는 신상품을 개발해 무선인터넷에서의 수익을 계속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신규 사업과 관련,“단기적으로는 자회사를 통한 신규사업이 SK텔레콤의 중요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통신·방송 융합 관련 사업,유·무선 융합 사업(휴대인터넷,차세대통합망),유비쿼터스 관련 사업(텔레매틱스,디지털 홈,RFID) 등을 적극 개발하겠다.”고 말했다.또 자회사를 통한 성장 전략으로는 “SK텔레텍의 단말기사업은 외형 위주보다 수익성 위주의 사업을 지향할 것”이라며 “단말기 사업은 ‘싸이월드’를 통해 급성장하고 있는 SK커뮤니케이션즈,위성DMB 서비스를 제공하는 TU미디어와의 시너지 강화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글로벌 사업에 대해서도 “그동안 통신서비스의 특성상 내수시장에만 머문다는 지적을 받았다.”면서 “베트남,몽골 등 개발도상국에서의 성공적 사업운영을 통해 해외시장에서의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통신서비스 수출을 위해 해외 사업조직과 인력을 보강해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협력업체의 경쟁력이 SK텔레콤의 경쟁력인 만큼 앞으로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인프라를 대폭 구축하겠다고 밝혔다.이와 관련,“다음 달부터 캠프를 열거나 웹사이트를 개설해 협력사의 고충을 듣는 자리를 갖고 가상학습(버추얼 러닝) 등 자사 학습 프로그램을 협력사에도 개방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사장은 최근 방송위원회의 ‘지상파 재전송 금지’ 판결로 난항을 겪고 있는 자회사 TU미디어와 관련,“(방송위가) 결국에는 허가해 줄 것으로 기대하지만 아쉬웠다.”면서 “허가의 타이밍이 관건”이라고 말해 서운함을 내비쳤다.그는 이어 “허가때까지 TU미디어를 어떻게 끌고 갈지,이해 당사자들을 어떻게 지속적으로 설득할지 등을 연구 중이다.”고 밝혔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정순원 로템 사장, 부회장 승진 ‘위아’ 대표이사 부회장도 겸직

    정순원 로템 사장, 부회장 승진 ‘위아’ 대표이사 부회장도 겸직

    현대차그룹은 12일 현대차그룹의 철도차량 계열사인 로템의 정순원 사장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하는 등 일부 사장단 인사를 실시했다.정 부회장은 앞으로 현대차그룹 계열사로 변속기 등 자동차 핵심부품과 공작기계사업을 담당하는 위아의 대표이사 부회장도 겸직하게 된다.현대차그룹은 또 위아의 김평기 사장을 위아와 로템의 대표이사 사장으로 겸직 발령했다.이번 사장단 인사는 로템과 위아의 산업기계 등 공통부문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확대를 통한 시너지 효과 제고는 물론 철도차량과 자동차 핵심부품에 대한 해외사업 확대와 품질 경영 강화를 통해 사업 역량을 증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경남기업·대아건설 11일 공식합병

    경남기업·대아건설 11일 공식합병

    “대아와 경남의 합병으로 단기간에 정상급 종합건설사로 발돋움할 것입니다.” 경남기업과 대아건설이 11일 합병을 계기로 재도약에 나섰다.회사 이름은 ‘경남기업주식회사’로 결정했고,사업장은 대아건설 연고지인 충남 아산에 두기로 했다. 성완종 대아그룹 회장은 합병 회사 출범 첫마디로 공격 경영과 경영혁신을 부르짖었다.그는 “두 회사의 합병으로 매출액은 5000억원대에서 1조원대로 늘어나고,시공능력 순위도 15위권으로 뛰어올랐다.”면서 “경영혁신을 통해 3년 안에 연간 매출액을 1조 2000억원으로 늘리고 부채비율도 120%로 낮추겠다.”고 다짐했다.새로운 기업이미지(CI)를 마련하고 토목·건축·주택사업 등을 강화할 방침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경남기업은 국내 최초의 해외건설면허 취득업체이며,건설업계 최초로 기업을 공개(1973년)하면서 해외건설과 공동주택 분야에서 명성을 떨쳤던 업체.지난 1984년 대우그룹에 편입돼 외환위기 당시 대우그룹의 지불능력 부족으로 계열 분리된 뒤 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간 뒤 우량기업으로 변신,2002년 워크아웃을 졸업했다.대아건설은 충남지역을 연고로 고속도로·지하철·LNG 인수기지 등의 플랜트 사업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성 회장은 두 회사의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강조했다.통합구매와 외주 물량 통합발주로 조달 비용이 절감되고 양사의 공사관리 기법 적용과 기술 융합으로 원가 절감 효과를 기대했다.신용등급 상향 조정 이후 이자비용 절감,영업력 강화 및 시장 확대 효과도 기대된다.대형 토목·건축공사와 플랜트 공사 수주에서 수주 경쟁력을 확보하고 주택사업도 활발히 펼치기로 했다.올 하반기에만 전국적으로 4333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성 회장은 사업장 소재지를 충남에 두는 것과 관련,“충청권은 대아건설의 연고지인데다 신행정수도 이전으로 주목받고 있는 곳”이라며 “충청권 개발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아시아와 중국으로 진출하기 위한 중장기 경영전략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하나로·데이콤 “두루넷 잡아라”

    하나로·데이콤 “두루넷 잡아라”

    “두루넷을 잡아라!” 국내 3위 초고속인터넷업체인 두루넷 매각을 둘러싸고 데이콤과 하나로텔레콤의 신경전이 뜨겁다.‘결전의 날’이 다가오면서 비방전으로 비화되고 있다.지난 2002년 광통신 및 케이블망 임대 회사인 파워콤을 두고 싸우던 모습 그대로다.두루넷 매각 입찰 일정은 이달 중순 확정된다. 하나로텔레콤 관계자는 10일 “데이콤은 올해 말까지 차입금이 3400억원이 만기도래하고 내년과 내후년에도 1조원 이상의 차입금 만기가 도래한다.”며 데이콤의 재정상태가 열악하다고 말했다.외자유치나 모회사인 LG그룹에서 도와줄 가능성도 희박해 데이콤은 두루넷을 인수할 여력도 승산도 없다고 강조했다.특히 데이콤의 초고속인터넷 보라홈넷 가입자가 미미해 두루넷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없다고 은근한 폄하를 했다. 이에 최근 들어 인수 의지를 강하게 피력하고 있는 데이콤은 허위사실 유포라며 맞서고 있다.관계자는 “올해 말 도래하는 만기 차입금 규모는 2000억원이다.”면서 “회사채 발행·유상증자·역삼동 사옥매각 등으로 3000여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해 연말까지 부채 규모를 1조원 미만으로 줄일 계획인 만큼 1조원 차입금 만기가 내년에 도래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불쾌해 했다. 이어 “하나로텔레콤의 부채비율이 데이콤보다 낮은 것은 지난해 실시한 유상증자로 인해 자기자본이 많아졌기 때문”이라면서 “하나로텔레콤의 부채도 1조원이 넘는 등 무시할 수 없는 규모다.”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회사 규모에 견줄 때 양사 모두 부채비율이 문제되지는 않는다.”면서 “두루넷 인수가 향후 양사의 수익구조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매각 공고를 앞두고 신경전이 과열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콤은 2002년 4000여억원을 차입해 파워콤을 인수했다.두루넷에 망을 빌려주는 게 파워콤의 주요 수익원인 만큼 통신망을 보유한 하나로텔레콤에 두루넷을 빼앗기면 재정적 타격이 크다.두루넷 인수가 외자유치 전제였던 하나로텔레콤도 두루넷을 인수하지 못하면 초고속인터넷 부문에서 KT와의 양강구도를 이루기 어렵게 되는 등 향후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어렵다. 한편 두루넷 관계자는 “직·간접적으로 매수 의사를 표현해온 곳이 하나로텔레콤과 데이콤인 만큼 두루넷은 둘 중 하나에 인수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 해 입찰가가 너무 낮아 무산됐던 만큼 이번 입찰에는 적정가가 제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현대車 철강사업 재정비 ‘박차’

    [재계 인사이드] 현대車 철강사업 재정비 ‘박차’

    현대차 정몽구 회장이 최근 INI스틸과 현대하이스코 등 그룹의 철강업체 인사를 단행,철강사업에 대한 체제 정비에 나섰다. 정 회장의 행보는 12일로 예정된 한보철강 당진제철소의 인수합병식이 기점이 됐다.앞으로 당진제철소는 INI스틸의 당진공장과 현대하이스코의 당진공장으로 각각 새롭게 출발한다.이에 따라 정 회장은 당진제철소를 맡게 될 진용을 새로 짰다.‘주인’이 바뀐 당진제철소에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올 수 있는 이들을 대거 포진시켰다. INI스틸의 당진공장은 현대캐피탈 출신으로 한보철강 인수 프로젝트를 총괄해 온 정석수 사장이 맡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공장장에는 이광선 전무,기술개발본부장에 우유철 전무,건설본부장에 김태영 상무를 임명했다.현대하이스코는 당진공장 건설본부장에 남궁성 부사장,건설담당에 오현운 이사,지원담당에 이수원 이사를 앉혔다.철강업계는 현대차그룹이 당진제철소의 공식 인수를 계기로 철강사업에 ‘승부수’를 띄우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자동차가 주력 사업인 만큼 고급 자동차 강판용 철강재의 원활한 수급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철강산업 부문에서 정 회장의 관심은 아무래도 자동차용 강판 분야이다.글로벌 시장에서 ‘정상’을 향해 매진하는 현대차 입장에서는 무엇보다 자동차용 강판 등의 안정적인 공급과 고급화를 위해 철강산업을 ‘육성’시켜야 하는 상황이다. 그렇기에 정 회장은 현재 현대하이스코의 ‘자동차 경량화를 위한 연구·개발’에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는 후문이다.부산대와 산·학 공동으로 알루미늄을 ‘하이드로포밍’공법으로 찍어내는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을 추진하는 등 신기술 개발에 열심이다.철강산업과 자동차산업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10일 “과거 ‘왕 회장’ 때부터 제철소사업 꿈을 가졌던 만큼 당진제철소 인수를 발판으로 현대차그룹은 철강산업에서 한단계 ‘도약’하는 발판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철강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향후 당진제철소에 용광로를 건설,쇳물에서 슬래브를 거쳐 열연강판과 냉연강판으로 이어지는 일관 제철소 건설에도 도전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강정원씨 새 국민은행장에

    자산 200조원대,직원 2만 9000명의 국내 최대은행인 국민은행을 이끌 새 선장에 강정원(姜正元·54) 전 서울은행장이 선정됐다. 국민은행은 8일 이사회를 열고 행장후보추천위원회가 만장일치로 추천함에 따라 30일 물러나는 김정태 행장 후임 후보로 강 전 행장을 결정했다.강 전 행장은 오는 29일 국민은행 임시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통합 국민은행의 2번째 행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강 전 행장은 행추위에서 ▲조직통합을 위한 강력한 리더십 ▲주주중심의 신념 ▲대규모 조직관리 경험 ▲은행 중심의 정서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이해와 경험 등 5가지 기준에서 가장 적합한 인물로 평가받았다. ●화두는 주주가치 극대화 강 전 행장은 “국민은행은 증시에 상장된 민영기업인 만큼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김 행장이 주창한 경영이념을 이어갈 것이라는 얘기다. 이어 “아직 주주총회의 승인절차가 남아 있기 때문에 모든 걸 다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앞으로 내·외국인을 가리지 않고 주주에게 충실한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성원 통합 등 과제 산적 하지만 강 전 행장의 앞에 놓인 과제는 적지 않다.가계대출 및 카드채권 부실 등으로 크게 떨어진 실적을 개선해야 하고,합병 3년이 지나도록 갈라져 있는 내부화합을 이끌어 내야 한다.옛 국민은행,주택은행,국민카드 등 3개 노조가 말해주듯 ‘한지붕 세가족’으로 이뤄진 국민은행의 조직 통합은 강 전 행장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발등의 불이다.김정태 행장도 지난 3년간 경영 관행,영업 관행 등 모든 것을 바꿨지만,조직통합만은 성사시키지 못했다. 구조조정을 통한 합병시너지도 내야 한다.국민은행은 합병 이후 비용시너지보다는 수익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하에 강력한 구조조정을 하지 못했었다.김 행장에 이은 ‘2기체제’가 들어서면서 강도높은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이란 소문이 파다한 것도 이 때문이다.구 국민은행의 구조조정이 미진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경영진도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거 물갈이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국제적 이력 돋보이는 해결사 강 행장은 초등학교는 일본,중학교는 한국,고등학교는 홍콩에서 각각 마친 국제적 이력이 이채롭다.미국 다트머스대 출신인 강 전 행장은 미국 플레처대 대학원에서 국제법과 외교학을 전공했다.씨티은행 뉴욕본사와 한국지점,뱅크스트러스트그룹 한국대표,도이체방크 한국대표,옛 서울은행장 등 국내외 금융기관을 두루 거쳤다.또 마지막 서울은행장을 맡아 1100여명의 직원을 구조조정하고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하나은행으로의 매각을 성공시켜 경영능력도 인정받았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고속철역사 두 할인점 ‘용호상박’

    고속철역사 두 할인점 ‘용호상박’

    서울 도심의 고속철도(KTX) 역사에 할인점 개점 경쟁이 치열하다.롯데마트 서울역점이 지난 6월 문을 연데 이어,같은 상권으로 분류되는 반경 3㎞ 안에 신세계 이마트 용산역점이 7일 문을 열었다.후발주자인 이마트는 친환경상품 코너와 와인전문 숍,고급 완구·스포츠용품 코너,선발주자인 롯데마트는 간편조리식품·여행자상품·테이크아웃 코너를 ‘전략 기획매장’으로 내세워 소비자 유치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부촌 끼고 있는 이점 살려 용산 민자역사 복합 쇼핑몰인 ‘스페이스9’내 지하 1∼2층에 자리잡은 이마트 용산역점은 매장 면적이 2840평.이촌동·한남동·여의도 등 소득수준이 높은 부촌을 타깃으로 삼는 도심형 광역상권 점포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이다.특히 지상 1층부터 9층까지의 복합 쇼핑몰에 전자상가와 CGV영화관(11개관)이 8일 오픈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매장은 친환경상품 코너와 와인 전문 숍,고급 완구·스포츠용품 코너 등.친환경상품 코너는 부촌을 상권으로 하는 만큼 백화점에 버금가는 고급 식품과 수입 가공식품의 전문매장 형태로 꾸몄다.80여종에 불과하던 기존 점포의 친환경상품을 110여종으로 대폭 확대한 것은 물론 수경재배 상품까지 선보였다.여기에다 무농약 현미와 유기농 흰쌀 등 친환경 곡물 16종,메로·연어·가리비 등 고급 수입생선과 300일 이상 곡물사료로 키운 최고급 품종의 호주산 달링다운 쇠고기도 판매한다. 와인숍은 양주와 와인을 혼합 진열하고 있는 다른 점포들과는 달리,와인만을 취급하는 전문숍 형태로 운영된다.고가 와인과 유기농 와인을 중심으로 230여종을 내놓았다.와인냉장고 2개 모델을 처음으로 연관 진열하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지능개발용 고급 완구 코너는 스웨덴 왕실 지정 고급 완구인 ‘브리오’와 일본 교육완구인 ‘가베’가 플라스틱이 아닌 목재 원료를 사용해 아이들의 EQ(감성지수)를 높여주는 완구를 선보였다.특히 ‘가베’는 완구 선생님이 나와 상품 설명도 곁들여준다. 스포츠용품 코너는 스포츠용품 가운데 이슈상품인 ‘화이텐’ 팔찌와 목걸이 등을 주요 상품으로 마련했다.‘화이텐’ 팔찌와 목걸이는 유명 스포츠선수들이 착용하고 게임에 나갈 정도로 백화점과 직영점을 통해서만 판매되는 고가 제품이다.오용균 이마트 용산점장은 “소득수준이 높은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삼고 있는 만큼 백화점에 버금가는 고급 상품들을 강화했다.”며 “등산용품 브랜드인 ‘밀레’,프랑스 화장품 브랜드인 ‘로레알 파리’와 일본 화장품 브랜드인 ‘시세이도’ 등이 대표적인 제품”이라고 밝혔다. ●철도승객을 잡아라 서울고속철도 역사에 있는 롯데마트 서울역점은 영업면적이 3200평으로 이마트 용산역점보다 400평 가까이 넓다.사무실이 밀집된 도심과 서울 중구·종로구민을 비롯해 수원 등 수도권 주민,부산·대구 등 지방 사람들을 모두 모두 아우르는 전국구 상권 점포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이다. 이 덕분에 간편조리식품 코너와 테이크아웃 코너,여행자상품·사업자용 대용량제품 코너 등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간편조리식품 코너는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고 싱글족이 늘어나는 사회 풍조를 반영하고 수원을 출퇴근하는 유동인구를 겨냥해 대폭 강화한 전략이 맞아떨어졌다.물에 끓이기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는 버섯 전골,돼지찌개 등 각종 찌개류,양념불고기,닭갈비,돈까스 등 30여개 품목을 내놓았다. 천안·대전·대구·부산 등 철도여행객을 겨냥한 테이크아웃 코너는 샐러드·초밥·죽·어묵·튀김·닭요리·소시지·떡 등 17종 100여개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해파리·장어초밥 등 초밥류는 500원대,전복·호박·단팥죽 등 죽류는 3000원대,호박·시루·절편·송편 등 떡류(팩)는 2000∼5000원이다.지난달 테이크아웃 식품 매출액이 5억 5000만원을 기록해 롯데마트 다른 점포의 평균 매출액(3억원)보다 80% 이상이나 많다. 여행자용 스피드숍은 간편한 여행용 상품 50여개 품목을 한자리에 모아 놓았다.세면도구 세트와 소용량 치약,비누,면도기,속옷,생리대 등 간단한 상품들을 한자리에 모은 덕분에 여행자 상품의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세면도구세트 2900원,일회용 면도기(5개들이) 600원,팬티·양말 각 980원 등이다. 대용량제품 코너는 인근 음식점 사업자들을 주소비층으로 삼고 있다.코너에 마련된 100여개 품목을 구매하는 사업자에 대해서는 10% 할인해주고 마일리지 포인트도 일반 개인 회원(0.1%)보다 훨씬 높은 0.6%를 적립해준다.라면사리(110g×48) 1만 800원,태양초 고추장(14㎏) 4만 4100원,네프킨 전용용기를 1575원에 판매한다. 남창희 롯데마트 마케팅실장은 “개점 3개월만에 한달 평균 매출액 115억원,쇼핑객 100만명,구매 소비자 30만명을 돌파함으로써 롯데마트 가운데 최상위 점포로 도약했다.”며 “특히 가족단위 쇼핑객을 겨냥해 친환경 유아휴게실과 가족 화장실 설치 등 백화점과 같은 고객서비스 제공이 매출 증대에 한몫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서울 교통개편 100일 ‘절반의 성공’

    대중교통체계 개편 100일째를 맞은 서울시의 교통 상황에 대한 시민들의 평가는 100점 만점에 60점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7일 발표한 ‘교통체계개편 성과 분석’에 따르면 버스 이용객은 지난 7월의 경우 대중교통체계 개편의 초기 혼란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4.6% 줄었지만 8월엔 3.1%,9월에는 4.3% 각각 증가했다. ●대중교통 이용객 늘어나 버스 이용객은 올 들어 개편 이전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 줄어들었다가 8월을 기점으로 증가한 것이어서 하락에서 상승으로 추세전환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했다.9월의 대중교통 환승객수는 161만 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1만 3000명에 비해 59.2% 급증,전체적인 이용객수 증가에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 음성직 교통정책보좌관은 “체계개편 이후 대중교통이용 패턴이 노선에서 통합교통망인 네트워크로 전환됨에 따라 전체적인 이용객이 늘어나는 시너지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하철과 버스의 수입은 지난 7월 하루 평균 1억 79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4% 줄었지만 9월엔 6억 400만원으로 11.9% 늘었다. 교통카드 사용률은 버스가 전체 이용객의 89%,지하철이 70%로 각각 작년 동기에 비해 각각 12%포인트,6%포인트 증가했다. ●버스 안전성·속도 향상 돋보여 7∼8월 버스사고는 336건으로 지난해보다 26.3% 줄었으며 사고유형별로는 사망자가 10명에서 4명으로 60%,중상자는 558명에서 337명으로 39.6% 각각 줄었다.버스 준공영제 도입으로 운전기사의 처우와 운행여건이 개선됨에 따라 무리한 운행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버스속도는 중앙버스전용차로의 경우 도봉·미아로가 19.3㎞,수색·성산로가 21.4㎞,강남대로가 17㎞로 각각 개편 이전에 비해 75.1%,63.7%,30.7% 증가했다.일반차로의 승용차 속도는 도봉·미아로가 18.9㎞,수색·성산로가 20.7㎞,강남대로가 18.7㎞로 개편 이전에 비해 2.6%,2.3%,4.2% 각각 좋아졌다. 개편초기인 지난 7월초 하루 5000건 이상이었던 교통카드 오작동,배차간격,노선 등에 관한 민원은 지난달 이후 600건으로 줄었다. 녹색교통운동이 조사한 개편에 대한 시민만족도는 ‘만족’ 응답이 지난 7월 13.1%까지 떨어졌지만 9월 30%까지 올라간 반면 ‘불만족’ 응답은 7월 47.6%에서 9월 15%로 떨어졌다.민만기 녹색교통 사무처장은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에 대한 평가가 계속 좋아지는 중이지만,9월 이후 변동 폭이 아주 완만해 아직은 미흡한 편”이라고 말했다.또 “100점 만점으로 할 때 60점을 약간 넘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교통체계 개편 2단계 사업 착수 중앙전용차로를 다니는 버스의 정시성도 향상돼 시가 당초 모토로 내걸었던 ‘버스를 타도 약속을 지킵니다.’라는 약속에 한발짝 다가선 느낌이다.3개 차로의 경우 운행시간 편차가 ±2.7분∼±1.2분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같은 노선이라 하더라도 승용차의 경우에는 강남대로에서 ±4.6분으로 비교적 좋은 반면 다른 노선에서는 ±15분대로 편차가 매우 컸다. 시는 이달 중순부터 교통체계개편 2단계 사업을 본격 시행한다.중앙버스전용차로 확대와 관련,망우·왕산로(구리시계∼동대문 10.4㎞),시흥·한강로(안양시계∼서대문 14.9㎞),경인·마포로(부천시계∼서대문 16.2㎞) 등 3개 노선에 대해서는 중앙버스전용차로를 내년말 완공한다. 이와 함께 교통카드(T-money)와 버스운행관리시스템(BMS)을 경기도와 인천시로 확대하는 전단계로 내년 1월부터 시설사업에 들어간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이진의 섹스&시티]同居異夢?

    언젠가부터 설문조사의 단골 메뉴로 등장하는 것이 바로 ‘혼전동거’입니다.얼마 전에도 한 설문기관에서 30∼50대의 남녀를 대상으로 조사를 했더군요.남자의 66%,여자의 44%가 “혼전 동거를 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 대해 긍정적인 답을 밝혔습니다.모든 세대를 대변하는 조사는 아니지만 동거를 화두로 삼는 것조차 꺼렸던 과거에 비해 남녀모두 관대해진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상대방의 동거경험을 인정할 수 있냐.’라는 질문에는 극소수의 남녀가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자신의 동거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한 사람이라면,이후에 동거를 할 가능이 있는 사람일 텐데 이런 모순된 생각을 하는 것이 이해가 잘 안 되더군요. 그래서 주위에서 이렇게 생각하는 친구들,즉 ‘난 동거할 수 있지만 상대방의 경험은 인정 못한다.’는 이들을 찾아 물어봤죠.그들의 대답은 비슷했습니다.자신이 동거를 하게 된다면 그것은 결혼을 전제로 한 것이겠지만 상대방은 그렇지 않았을 것 같다고 말하더군요.나의 혼전동거는 신중한 선택을 위한 전 단계지만 상대의 동거는 한마디로 성적 유희를 위한 것이라는 얘깁니다. 하지만 성적 욕구만을 위해 동거를 선택하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동거가 무슨 애들 장난도 아닌데 말입니다. 이 설문조사에는 또 다른 모순이 존재했습니다.남녀 모두 상대방의 과거를 용서할 수 있다고 대답한 것입니다.‘과거’라면 혼전 성관계를 가리키는 것이겠죠.상대방의 성관계는 문제 삼지 않고 받아들일 수 있는 열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혼전 동거를 인정할 수 없다?역시 이해가 가지 않는 대목입니다. 왜 동거 경험은 혼전 성관계처럼 과거의 ‘부분집합’이 될 수 없는 것일까요.점점 많은 이들이 혼전 동거에 찬성하고 있다는 것은 결국 그 필요성과 실효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는 얘기일 텐데 말이죠. 동거는 상대방과 한 공간을 공유함으로써 상대방,그에 앞서 자기 자신에 대해 알아가는 한 방법입니다.그 과정에서 자신에 맞는 라이프스타일을 찾는 것이죠.동거기간에 상대방에게서 가능성(꼭 결혼이 아니더라도)을 찾고 삶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것이 또다른 목적이겠죠. 다시 말해 동거를 가볍게 볼 수는 없지만 너무 무겁게 여길 필요도 없을 것 같습니다.심각하게 여길 것은 내 인생이지 그 일부인 동거 그 자체는 아닌거죠.동거를 서로 동반자가 돼주고 경제적인 도움도 주고 받으며 섹스의 욕구를 채울 수 있는,그리고 무엇보다 날 발견할 수 있는 하나의 ‘실험’으로 보면 어떨까요. 동거의 종착역을 꼭 결혼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실험은 성공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는 법이니까요.혹 간이역에서 내리면 어떻습니까.새로 발견한 ‘나’와 함께 내린다면 언제든 다른 기차를 탈 수 있지 않을까요.
  • 자르고 뽑고 금융권 양날

    금융권이 인력 구조조정을 위해 양날의 칼을 빼들었다.외환은행의 구조조정을 신호탄으로 국민·우리 등 시중은행들이 군살빼기에 박차고 가하고 있다.또다른 한편으로는 인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향후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최대의 전략이라는 판단이다. 국민은행은 이달 말 주주총회에서 차기 행장이 선출돼 새로운 경영체제가 구축되면 대대적인 인사개편과 함께 인력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다.시중은행 관계자는 “김정태 행장은 옛 국민·주택 노조 때문에 인력구조조정을 제대로 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차기 행장의 경영전략에 따라서는 국민은행의 인력 구조조정 폭이 예상보다 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음달 통합을 앞둔 한미은행과 씨티은행도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시너지 효과의 극대화를 위한 인력 구조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금융계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또 우리증권과 LG증권도 우리금융지주가 LG투자증권을 인수,빠르면 연내에 우리증권과 통합하기로 함에 따라 이 회사들의 인력 구조조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반면 우리은행은 올 하반기 공채에서 세계 수준의 경영학 석사(MBA)를 10명 뽑기 위해 인사담당자가 미국 현지로 보내 우수 인력을 확보키로 했다.또 지역전문가 확보를 위해 부산·경남,대구·경북,호남 등 3개 권역으로 나눠 해당지역 지방대학 출신자들(15명)을 별도로 선발한다. 하나은행은 ‘신입행원(80여명) 모두 1년 안에 해외 연수를 시켜준다.’는 조건을 내걸고 오는 14일까지 지원서를 받고 있다. 영국계 스탠다드차타드은행도 전세계 50개국의 신입행원 300명과 어깨를 나란히 할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오는 11월30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한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품앗이 국감’ 돋보이네

    17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서는 상임위가 다른 의원들이 공동 질의자료나 자료집을 내는 이른바 ‘상임위 크로스오버’ 현상이 자주 등장한다. 상임위원간 협력은 이전에도 존재했지만 대개 부분적 자문을 구하거나 같은 자료를 공유하는 수준이었다. 반면 최근 등장한 ‘상임위간 품앗이’는 함께 질의자료를 낸 뒤 소속 상임위에서 질의하면서 동시 다발적으로 문제해결에 나선다는 게 특징이다. #사례1 교육위 소속 한나라당 이주호 의원은 지난달 자료집을 만들다 벽에 막혔다.중고검정교과서발행조합의 이익금 균분 관행이 교과서의 부실화를 가져오고 사교육비 부담을 증가시킨다는 것은 알겠지만 법적 문제에 대해서는 헷갈렸다. 그래서 같은 당의 경제통인 유승민 의원에게 자문을 구했더니 유 의원이 대번에 “이거 공정거래법 위반이야.”라고 해석했다.이후 자료 만드는 작업은 일사천리로 진행됐고 두 의원은 교육·정무위에서 각각 질의키로 했다.이런 시너지 효과를 체감한 이 의원은 EBS 방송교재문제도 같은 당의 문화관광위 소속 최구식 의원과 공조하면서 톡톡히 ‘재미’를 봤다. 이주호 의원은 “교육 현안은 몇개 부처가 관련돼 혼자 전담하기에는 역부족인 경우가 있는데 관련 상임위원과 공조하면 전문성을 보완할 수 있다.”고 말한다. #사례2 열린우리당의 문광위 소속 이광철 의원과 보건복지위 소속의 유시민 의원은 4일 ‘예술인 복지제도 도입방안’ 자료집을 냈다. 이 문제는 15대 때부터 제기돼왔지만 예술인 규정문제 등 얽힌 문제가 많아 해법을 찾지 못했다.이 의원의 해법은 예술인들이 공제회를 만든 뒤 회비를 내 상호부조식으로 운영하는 방식이다.이 경우 정부 지원이 필요해 같은 당 보건복지위 소속의 유시민 의원과 함께 자료집을 만들었다. 이 의원은 “상임위원간의 공조가 자리잡히면 상임위원장들도 만나 토론하고 법안을 만드는 풍토를 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례3 5일 공동 국감자료집을 낸 열린우리당의 장복심(환경노동위)·유시민(보건복지위)·김영춘(정무위) 의원의 경우는 더 진전한 케이스다. 비슷한 사안 공조에서 더 나아가 여러 부처간 갈등으로 해법을 찾지 못하는 진료비심사 시스템 문제에 도전했다.같은 병인데도 산재·자동차·건강보험 등으로 적용 보험에 따라 진료비·입원율 등이 달라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진료비 심사평가 시스템을 일원화하자는 정책 대안을 제시했다. 장 의원은 “국민을 위한 일이라면 여야나 상임위를 떠나 함께 연구·조사하고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는 전례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한다. 한편 한나라당 박재완(예결위)·최구식(문광위) 의원도 ‘국가 이미지 조사’와 관련,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와 국정홍보처의 예산 중복 문제에 대한 공동 질의서를 만들 고 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다빈치 코드’ 열풍 어디까지 갈까

    출판가에 ‘다 빈치 코드’ 열풍이 식을 줄 모른다. 댄 브라운의 미스터리 추리소설 ‘다 빈치 코드’(전 2권·베텔스만 펴냄)의 국내 인기는 세계적인 추세에 뒤지지 않는다.지난 6월 국내 출간된 이후 지금까지 무려 63만부가 팔려나갔다.추리물이 강세인 여름 시즌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세를 불려가고 있는 중이다. ‘다 빈치 코드’의 시너지 효과를 노린 주요 출판사들의 추리신간이 계절을 잊고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 것이 그 방증.‘다빈치 코드’로 기대 이상의 재미를 챙긴 베텔스만은 댄 브라운의 또 다른 추리물 ‘천사와 악마’(전 2권)를 최근 전략적으로 내놓았다.“‘다 빈치 코드’의 초판 때보다 독자들의 반응이 확실히 빠르게 나타난다.예측대로 댄 브라운의 독자들이 다시 찾는 것 같다.”고 출판사측은 밝혔다. ‘천사와 악마’는 ‘다 빈치 코드’의 전작에 해당하는 역사추리소설.과거 역사에 기반한 ‘다 빈치 코드’와 달리 현재 진행형인 각종 첨단과학과 종교의 충돌을 다룬다.이번에는 가톨릭 역사에 다양한 물리학적 지식이 뒤섞였다. 랜덤하우스중앙도 ‘4의 규칙’(전 2권)을 출간했다.졸업을 앞둔 두 명의 프린스턴 대학생이 ‘히프네로토마키아 폴리필리’라는 르네상스시대 문헌의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죽음과 계시의 사건들을 다뤘다.‘다 빈치 코드’식의 대중적 흥미에다 ‘장미의 이름’ 스타일의 폭넓은 교양을 두루 만족시키는 소설의 지은이는 이안 콜드웰과 더스틴 토머슨.프린스턴대와 하버드대를 각각 졸업했다.미국에서는 출간 사흘 만에 초판 20만부가 동이 나는 기록을 세웠다. ‘다 빈치 코드’의 센세이셔널리즘을 못마땅해하는 독자들을 겨냥한 추리소설도 가세했다.이탈리아 부부 작가의 저술로 문학동네에서 출간한 ‘임프리마투르(리타 모날디·프란체스코 소르티 지음)’가 그것.17세기 이탈리아의 한 여관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의 진실을 캐는 과정에 당대 유럽의 정치·종교·예술사가 화려하게 펼쳐진다.음악·미술·의학·점성술 등 방대한 인문지식을 드러낸 부부작가에게는 ‘움베르트 에코의 적자(嫡子)’란 애칭이 붙었다.‘다 빈치 코드’보다 심도있는 인문학적 교양을 원하는 독자에게 맞춤할 작품이란 평가다. 지난 8월 나온 마거릿 스타버드의 ‘성배와 잃어버린 장미’(루비박스 펴냄)도 ‘다 빈치 코드’ 효과를 덤으로 챙기는 경우.이 역시 예수가 막달라 마리아와 결혼해 딸까지 낳았다는 가설을 전제하고 있다. 역사 추리소설의 인기는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게 출판가의 전망이다.문학동네 차창룡 편집장은 “‘다 빈치 코드’가 서구문명의 뿌리인 기독교사를 흔든 만큼 그 흥분을 이어줄 후속작에 대한 기대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문학평론가 김동식씨는 “인문학적 호기심을 동시에 채울 수 있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식의 소설 읽기는 바쁜 현대독자들에게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고 풀이했다. ‘4의 규칙’은 서점에 책이 깔리자마자 하루 1000질 이상의 주문이 들어온다고 출판사측은 귀띔했다.베텔스만은 내년 초 댄 브라운의 인기 추리소설 ‘디지털 포트리스’를 국내 출간할 계획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차이나 리포트 2004] (36)인재를 잡아라

    [차이나 리포트 2004] (36)인재를 잡아라

    ‘축소인봉(築巢引鳳·둥지를 만들어 봉황을 끌어들인다.)’ 중국의 해외 유학인력 유치 정책을 요약하는 키워드다.‘봉황’은 전 세계에 퍼져 있는 중국 유학생을,‘둥지’는 이들이 능력과 열정을 한껏 발산할 수 있는 최고의 기업환경을 가리키는 말이다.중국이 최근 몇년간 축소인봉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그동안 귀국에 걸림돌이 됐던 모든 제도가 이제는 유학생을 돌아오게 하는 순풍으로 바뀌고 있다. 지난 6월24일 오후 베이징 중관춘 지역에 자리잡은 국제부화원 2층 베이징사지과기유한공사.정보보안분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이 회사는 지난 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출,춘절을 제외한 올 상반기 넉달 동안 300만위안의 매출을 거뒀다.최근에는 하얼빈과 미국에 사무실을 추가로 열었다.26명의 직원을 둔 이 회사의 대표는 29살의 헨리 리우.대표적인 해외귀국파(해귀파海歸派)다.해귀파는 해외에서 공부를 마친 뒤 중국에 돌아온 전문인력을 가리키는 말이다.10년 전 가족을 따라 미국에 건너간 그는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뒤 MBA를 거쳐 2001년 12월 고국에 돌아와 창업했다.그를 돌아오게 한 것은 중국 정부의 창업 지원책이었다.10년만에 찾은 고국은 180도 달라져 있었다.그는 “전략적으로 창업하기에 유리하기 때문에 이곳에서 창업을 결정했다.”면서 “미국 국적을 마케팅에 최대한 활용하겠지만 중국 국적을 다시 가질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이곳에서 차로 10분 거리인 베이징 상디 지구 유학인원발전원.국제부화원이 해외 유학생 창업인들을 위한 인큐베이터라면,이곳은 이들이 ‘엄마 품’을 떠나 홀로서기를 하는 곳이다.현재 이곳에는 40여개의 해귀파 기업이 입주해 있다.이곳에서 인터넷 전화 프로그램 및 셋톱박스 개발업체인 ‘차이나비즈원’을 경영하는 수이즈민(46)은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미국 기업에서 10여년 동안 정보기술(IT) 관련 기술을 개발하다가 2000년 귀국했다.창업우대정책이 마음에 들어서였다.3년간의 부화원 과정을 2년만에 마치고 지난해 3월 이곳에 입주한 뒤 직원 40명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그는 “현재 미국과 일본에서 주문이 밀려오고 있는데다 발전 가능성도 높다.”면서 “첨단기술 기업들이 근방에 밀집돼 있어 이곳을 당분간 떠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귀파 창업자들은 대학 인력과도 직접 연계해 활동하기도 한다.위성항법장치 관련 교육 프로그램 개발업체인 베이징동방위성과기유한공사는 허베이대학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사장을 포함해 직원 3명의 작은 회사지만 기술력을 인정받아 대학원생 제자 겸 직원을 두고 있다.이 회사 사장인 장쥔린(48)은 ‘학생 직원’에게 첨단기술을 전수하는 것은 물론 대학원 성적까지 매긴다.대학원생 리우즈지앙(25)은 “사장님이 일도 가르쳐주고 논문지도까지 해준다.”면서 “국내에서는 배우기 어려운 것들을 해귀파 선배에게 자세히 배울 수 있는 점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이들 기업은 모두 베이징 중관춘에서도 가장 큰 규모인 하이뎬위안구(區)에 속해 있다.올 상반기 이 지역에서 등록한 창업기업 수는 모두 1만 100개.5분마다 하나씩 기업이 생기는 셈이다.하이뎬위안 위쥔 부주임은 “이 가운데 해귀파 기업이 3000여개에 이른다.”면서 “이 지역에서만 지난해 7억 9500만달러어치의 외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해귀파 유치정책은 전 국가적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국가인사부 정책국 왕커리앙(41) 부국장은 “중국의 인력강국 전략의 핵심은 개혁과 개방,시장 메커니즘을 통해 나라를 부강하게 만드는 것”이라면서 “투자이민법과 기술이민법을 포함,첨단기술과 금융,법률,국제무역,관리,기초연구 등 6개 분야에서 최고급 기술인력을 끌어오기 위한 ‘인재귀국계획’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룽지(朱鎔基) 전 총리의 일화 하나.세계무역기구(WTO) 가입과 관련,미국 방문길에 올랐던 1999년 주 전 총리가 시간을 쪼개 MIT를 찾았다.그는 중국 유학생들에게 “모든 것은 내가 책임진다.조국으로 돌아오라.”며 호소했다.현재까지 귀국한 해귀파는 18만여명.중국은 향후 20만명을 더 유치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외국에서 공부하고 창업했던 그들이 돌아오면 한 개인이 아닌,자본·첨단기술·인적 네트워크가 함께 들어온다는 판단이다.“인재 유치는 중국의 생존과 직결돼 있다.” 최근 후진타오(胡錦濤) 총서기가 인재공작회의에서 강조한 결론이다. 베이징 김재천특파원 홍성범 한중과학기술협력센터장 sbhong@stepi.re.kr ■ ‘해귀파’ 창업 원스톱서비스 |베이징 김재천특파원|중국 정부의 ‘해귀파’ 지원책은 모두 6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그린 패스’(Green Path·녹색통로)’는 해외 유학생들의 중국 정착을 돕기 위한 첫 유인책이다.베이징 거주민임을 증명하는 베이징 호구를 주고,자녀 입학 문제,차량과 주택 등 의식주를 해결하는 단계다.100㎡ 미만 규모의 집에 대해서는 집 값이 40만위안을 넘지 않으면 할부로 구입하도록 지원한다.자동차 세금은 전액 면제다. 창업자에게는 기업 세금을 면제해준다.특히 하이테크 기업으로 분류되면 3년 동안 기업세금을 전액 면제해주고 있다.이는 해외에서 학사 학위 이상을 받은 유학생 전원에게 적용된다.유학한 지역과 전공은 상관없다.기업 등록에는 단 3일이 걸린다.일반적인 기업들이 5∼6일 걸리는 것과는 대조적이다.기업을 설립하려는 유학생들은 전문기구가 법률,시설,등록 등 창업에 드는 번거로운 행정 사항을 원스톱으로 해결해준다.국적이 외국인으로 돼있다 하더라도 10만위안이면 누구나 등록할 수 있다. 둘째는 유학인원창업서비스총부에서 주관하는 서비스 체계다.미국 실리콘밸리와 메릴랜드대,캐나다 토론토,일본의 도쿄,영국의 런던 등 해외 5개 네트워크에서 유학생들의 귀국을 돕는다.인큐베이터 체계는 유학생들의 창업을 말 그대로 부화하는 단계다.중관춘 하이뎬위안 창업원과 왕징 창업원 등에서 총괄적으로 지원하고 생명과학원,소프트웨어원 등에서는 전문 분야별 지원을 맡는다. 대학 공유 체계는 중국 내 대학과 기업의 자원을 공유하는 산학협력 방안이다.대학 근처에 창업 관련 기관을 밀집시켜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유도한다.프로그램 보급 체계는 매년 1월과 5월 투자상담회를 열어 창업을 희망하는 유학생과 투자자를 1대 1로 연결시켜주는 정책이다.베이징의 경우 베이징 지적재산권거래소에서 투·융자를 전담한다. 자금지원 체계는 이제 막 걸음마를 뗀 기업들에 무상보조금을 지급하는 정책이다.다양한 조건과 평가에 따라 최고 10만위안까지 아무런 조건 없이 지원한다.과학기술부의 중소기업 창업기금,인사부의 우수기업 창업기금 등 부처별 기금 외에 8·53기금,9·73기금 등 정부 프로젝트에 의한 기금은 별도로 신청할 수 있다.프로젝트별 기금 대상자로 확정되면 정부 지원액의 50%를 기업이 속한 부화원에서 추가 지원한다. patrick@seoul.co.kr ■ 해외 전문인력 영입에 총력 해귀파와 함께 중국의 인재 유인책의 또하나의 축은 해외 기술인력 유치전략이다.지난해 10월 중국 인사부와 상무부,국가공상총국 등은 ‘중외합자 인력중개기구관리 잠정 규정’을 발표했다.이는 일정 조건만 맞으면 외국인 인력 중개업체가 중국과 합자회사를 세울 수 있게 한 것으로,외국의 헤드헌트 기업을 공식적으로 받아들인 결정이었다. 광둥성은 지난해 말부터 외국인의 자녀교육과 사회보장을 위해 내국인과 같은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이른바 ‘그린카드’를 발급하고 있다.베이징시(市)는 지난해부터 주요 외자기업 임원들에게 승용차 및 주택구입비를 보조하고 있다.헤이룽장성의 하이린시(市)도 관내에서 1년 이상 사업한 외국인 석·박사에게 연간 3만위안의 장려금을 준다. 중국 기업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높은 실업률로 첨단 전자·기계전기 분야에서 수십만명씩 쏟아져 나오는 일본의 고급 인력에 침을 흘리고 있다.언어가 통하는 타이완·홍콩계 첨단 인력들도 주 선호 대상이다.타이완에 3∼5년 뒤지고 있는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LCD) 및 유기발광다이오드(OLE D) 관련 기술인력을 모셔오는 것은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중국의 대표적 정보통신 기업인 화웨이(華爲)는 앞으로 인도 소프트웨어 전문인력 1500명을 유치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전문인력을 수입하지 않고는 고속성장을 이룰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국내 하이테크 인력의 해외 이직 규모는 2001년 3000명에서 2002년 4200명,지난해 5100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이 가운데 반도체와 LCD,플랜트,통신기기,자동차 설계 등의 전문 기술인력 비중이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한다.하이닉스의 경우 지난해와 올 들어 반도체 설계 부문 핵심 기술인력 20여명이 중국과 타이완으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대부분 외환위기 당시 실직했던 인력과 최근의 경제상황에 따른 실직자들이 중국 기업들의 스카우트 목표가 되고 있다. 홍성범 한중과학기술협력센터장 sbhong@stepi.re.kr
  • [폴리시 메이커] 이원희 복지부 인구·가정정책과장

    [폴리시 메이커] 이원희 복지부 인구·가정정책과장

    “아기 키우는 일이 ‘애국’이라는 말이 요즘처럼 실감난 적도 없습니다.” 보건복지부 이원희(48) 인구·가정정책과장은 출산기피 풍조를 타개해야 할 실무책임을 맡고 있다.저출산 문제는 이미 국가 성장잠재력을 위협할 만큼 심각한 수준에 도달했다.지난해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아기는 49만 3500명으로,해마다 출생아 수가 줄고 있다. “지난 1996년 신인구정책을 발표했지만,인구의 자질 등 질적 향상에 주안점을 뒀지,출산장려책으로까지는 진입을 못했습니다.이후 곧바로 외환위기가 터져 저출산 현상이 지속됐는데도,이게 경제난으로 인한 단기적인 현상인지 아닌지에 대해서 학자들 사이에서조차 논란이 컸습니다.” 여성 1명이 평생 동안 낳을 수 있는 평균 자녀수인 합계출산율이 1999년 1.42명에서 2000년 밀레니엄 베이비 붐에 힘입어 1.47명으로 소폭 반등한 것도 이런 논쟁을 부추겼다.결국 이런 소모전 속에서 저출산대책을 마련하는 게 늦었고,정부는 지난해 초에야 뒤늦게 출산억제에서 출산장려 쪽으로 정책방향을 180도 틀었다.임신·출산·양육을 할 때 개인이 자기 주머니에서 지출하는 돈을 최대한 줄여주자는 게 대책의 골자다. “설문조사를 해보니 이상적인 자녀수는 2명이 넘는 것으로 나옵니다.하지만 실제로는 1.19명(지난해)에 불과합니다.결국 아이를 원하기는 하지만 경제적인 부담 때문에 많이 낳지를 못하는 셈이지요.” 그래서 올해 안에 산전 기형아검사 때 보험을 적용해주고,내년부터는 자연분만시 본인부담금을 없애는 등의 실질적이고 다양한 지원대책을 마련했다. “과거에 출산억제를 할 때 지원대책이 49가지나 됐다고 합니다.주민세 감면은 물론,주거지원 등도 포함됐죠.지금 정부가 출산안정(장려) 쪽으로 정책방향을 바꾼 만큼 적어도 그 때보다 2∼3배 많은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아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이 과장은 끝으로 “젊은 여성 후배들이 내가 20년전에 했던 것과 똑같은 양육문제로 요즘도 고민하는 것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면서 “비록 각종 인구통계치가 여전히 어둡지만,우리 국민의 역동성과 정부의 정책이 시너지효과를 내면 비관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82년 특채로 공직에 입문했다.복지부내 간호사 출신 공무원 중 맏언니격이다.서울대 간호학과와 보건대학원,한양대 간호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한림대 의대 교수인 남편과 대학교 4학년인 아들,고등학교 2학년인 딸을 두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스포츠에 풍덩 빠진 CEO 3인의 ‘튼튼 경영’

    스포츠에 풍덩 빠진 CEO 3인의 ‘튼튼 경영’

    “산에서 길 아닌 길을 만들어 갈 때의 마음 가짐은 신사업을 시작할 때와 비슷합니다.”(LG전선 구자열 부회장) “활시위를 당기고 과녁에 집중하다 보면 투자 타이밍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낍니다.”(대성그룹글로벌에너지네트웍 김영훈 회장) “혼자만 잘나서는 좋은 경기를 만들 수 없습니다.서로 믿고 의지하며 경기를 풀어가는 것이 승리의 지름길이죠.”(동원F&B 박인구 사장) 이들은 보통의 CEO(최고경영자)처럼 취미 차원에서 스포츠를 즐기지 않는다.스포츠를 경영에 접목시켜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낸다.이러다 보니 스포츠 사랑도 광적인 수준이다. LG전선 구 부회장은 산악자전거,대성그룹글로벌에너지네트웍 김 회장은 국궁,동원F&B 박인구 사장은 축구 예찬론자이다. ●산악자전거 사랑 구자열 LG전선 부회장 LG전선 구자열(51) 부회장은 산악자전거 마니아로 유명하다. 중학생 시절 자전거와 인연을 맺은 구 부회장은 2002년 독일에서 열린 ‘아디다스 주최 트랜스 알프’ 산악자전거 대회에 참가해 7박8일 동안 총 650㎞를 완주하는 기록을 세웠다.한국인으로는 물론 동양인으로도 처음이다.미국 모하비 사막과 콜로라도강을 5박6일 동안 달리기도 했던 그는 요즘에도 일주일에 하루는 청계산 등지에서 산악자전거를 탄다.서울 자택에서 안양 공장까지 40㎞를 운동삼아 자전거를 타고 가기도 한다.골프나 낚시 등 편안한 취미는 놔두고 그 힘들다는 산악자전거를 타는 이유에 대해 구 부회장은 “세상에는 쉬운 일만 있는 것이 아니다.힘든 고지를 넘고 나면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면서 “산악자전거는 기업 경영에 많은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국궁 예찬론자 김영훈 대성 회장 김영훈(52) 회장은 활쏘기로 건강을 회복하면서 국궁 예찬론자로 바뀌었다. 그가 국궁을 접한 것은 스트레스로 인한 오십견(어깨관절의 염증) 때문.5년 전 지인으로부터 국궁이 어깨관절 회복에 효과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시작한 국궁은 아마추어로서는 수준급 실력을 자랑한다.145m 거리에서 다섯 발을 쏘면 세 발을 명중시킬 정도다. 김 회장은 직원들에게도 자주 국궁을 권한다.특히 기초과정을 마친 직원에게는 궁을 선물로 주기도 한다.그는 “활쏘기는 경영과 비슷한 점이 굉장히 많습니다.고도의 집중력과 적절한 타이밍,날씨 등 외부 변수까지 감안해 과녁을 향해 쏘는 만큼 이를 경영활동에 접목시키면 상당한 성과를 얻곤 합니다.” ●주말 축구선수 박인구 동원F&B 사장 박인구(58) 사장은 매주 토요일이면 축구선수로 탈바꿈한다.바쁜 와중에도 동호회 모임에는 빠지지 않는다.그는 잘 나가던 ‘관가 생활’을 접고 기업 경영에 뛰어들면서 축구화 끈을 다시 맸다.학창 시절까지 포함하면 50여년간 축구 마니아다.그의 축구관은 팀워크를 바탕으로 90분 동안 운동장을 끊임없이 뛰어다닐 수 있는 체력과 스피드.이는 화합을 강조하는 그의 경영 철학과도 일맥상통한다. 히딩크 전 국가대표팀 감독과 생년월일(1946년 11월9일)이 같다는 인연으로 그는 2002년 월드컵 이탈리아전에서 한국 대표팀이 승리한 후 “히딩크,당신은 영웅입니다.”라는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그는 또 2001년부터 ‘동원컵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를 후원하고 있다. 류길상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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