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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악동 리모델링 기대하세요

    금강산 관광으로 침체위기를 맞고 있는 국립공원 설악산의 설악동 집단시설지구 B·C지구가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통해 거듭 태어난다. 27일 강원도에 따르면 침체된 설악동 집단시설지구의 단기 활성화를 위해 우선 14억원을 들여 가로환경 시설물, 경관조명, 편의시설 설치 등 환경개선 사업을 다음 달 착공, 오는 2007년 완공한다. 이에 따라 도는 노후된 집단시설지구에 단기간 내에 회생효과가 큰 공공 기반시설을 비롯해 주민 요구사업을 우선 선정, 연차적으로 추진키로 하고 8월 초 기본설계에 착수해 내년까지 상가 환경과 이미지 개선 등 3개 분야에 11개 사업을 실시키로 했다. 구체적 사업은 상가시설 외부 및 주차장 화장실 리모델링 사업과 야간 엔터테인먼트 시설 설치, 설악동 상가·숙박시설 안내 종합간판, 가로환경시설 설치 및 정비·보수, 사진촬영 데크 설치, 숙박·상가 시설지 이면도로 정비, 가로등·보안등 교체, 지압보도 설치, 설악동 대표 사이트(가칭 ‘설악넷’) 구축 등이다. 특히 설악동 환경 개선을 위한 자연공원 내 규제완화를 비롯해 장기적으로 설악동 재정비에 대비, 환경영향평가 및 공원계획변경 등을 추진키로 했다.강원도 관계자는 “설악동 환경 개선은 단기적으로 관광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은 물론 설악동에서 1박 후 금강산을 방문하는 연계관광 상품 개발과 맞물리는 시너지 효과가 발생해 관광경기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生生인터뷰] 영화 ‘친절한 금자씨’로 돌아온 이영애

    [生生인터뷰] 영화 ‘친절한 금자씨’로 돌아온 이영애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없는 법이다. 배우에게도, 돌이켜 보면 어느 하나 살뜰하지 않은 작품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영애(34)에게 있어 이번 만큼은 그 논리가 수정돼야 할 것 같다.29일 개봉하는 새 영화 ‘친절한 금자씨’(제작 모호필름)는 그의 배우인생에서 ‘손가락 하나’가 아닌 ‘주먹’인 까닭이다.“원없이 연기했다.”는 밑도 끝도 없이 단정적인 말로 인터뷰의 운을 떼고보는 그녀다. “제게 더 잘 맞는 작품이 있었을 수도 있었겠죠. 하지만 이번 영화는 지극히 개인적인 목적에서 시작했어요. 스스로 즐기고 만족할 수 있는 그런 작품. 그것만으로도 충분했어요.” ‘봄날은 간다’ 이후 4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 기자시사회를 한 지 나흘이나 지났건만 지난 22일 신라호텔에서 만난 그는 여전히 상기돼 있었다. ‘…금자씨’는, 웬만해선 조합이 상상되지 않는 감독과 배우의 합작품이란 점에서 개봉도 하기 전에 극대화된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챙기고 있는 작품이다. 박찬욱 감독이 “대한민국의 감독은 이영애와 일한 감독과, 안한 감독으로 나뉜다.”고 그를 추켜세웠던가. 이젠 그가 기다렸다는 듯 “만족도가 너무 커서인지 (영화에 대한)아주 작은 비판에도 속이 상한다.”고 화답했다. 그럴 만도 했다. 말갛게 표백된 이미지에 묶여 있던 그에게 이번 영화는 ‘도발’이었다.13년을 감옥에서 억울하게 썩고 나와 치밀한 복수극을 실현하고야마는 처절한 모성(母性).“친절해 보일까봐” 시뻘겋게 눈두덩을 칠하고 1970년대 양장점에서나 봤음직한 키치풍의 원피스 차림, 조용하고 무심한 어조로 씹어내뱉듯 던지는 대담한 대사와 욕설. 결코 ‘이영애의 것’이 될 수 없었던 설정들을 천연덕스레 구현했다는 대목은 배우 자신에게도 여전히 흥분제가 되고 있었다. “관객이 어떻게 반응할까 하는 문제는 솔직히 부수적인 거였다.”는 그는 “스크린에서 한번도 해보지 않았던 욕설연기였지만, 애초부터 어색해보이는 게 하나의 컨셉트였다.”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최고의 감독과 배우가 만났으니 신경전 같은 건 없었을까.“박 감독의 이전 복수시리즈가 워낙 강렬해 잔뜩 긴장하고 별렀죠.(잔인함 등의 강도를 수위로 따졌을 때) 제가 애초에 맘먹었던 깊이보다는 오히려 발을 덜 담근 작품이에요.” 벼르고 별러 대든 스릴러물이었다는 얘기다. 뭔가에 홀린 듯 영화를 완성해낸 지금. 취기에서 깨어날 때의 민망함처럼 문득문득 화면 속의 자신이 어색하고 낯설기도 하다.13년을 계획한 복수가 끝나고 녹슨 깡통처럼 흉측하게 일그러지던 하이라이트 장면을 언급하자, 예의 그 소극적이고 방어적인 표정으로 수줍게 웃어보였다. 그러나 이왕에 내친 걸음. 좀 더 센 이영애를 보여주면 어땠을까, 질문의 강도를 높여봤다. 금자를 연모하는 20세 제빵사 청년 근식과의 정사신을 좀더 구체적으로 묘사해 강렬한 이미지를 구현했으면 좋았겠다는 지적에도 그는 변론을 준비하고 있었다.“원래 콘티에는 있었지만, 현장에서 감독님이 뺐더라.”며 “육하원칙을 내세우는 영화가 아니라서 오히려 상황을 점프업해 뭔가 이질감을 주는 효과가 크리란 판단이었다.”고 했다. “어디에도 휘둘리지 않고 뿌리깊은 배우가 되자는 생각만 하고 산다.”는 그는 이제 또 얼마나 길게 잠수(?)를 할까.“‘대장금’이 그랬듯 산간벽지 꼬부랑 할머니에게도 인기를 확인할 수 있는게 TV의 매력이지만, 글쎄요. 그것만으론 허기가 졌던 모양이에요.‘…금자씨’는 제가 먼저 감독에게 신호를 보낸 작품이었으니까. 근데 이번엔 그때하고는 좀 다를 것같네요.” “허기를 어지간히 채웠다.”는 간곡한 표현으로 들렸다. 미뤄 짐작컨대 또 한동안 스크린에서 그를 만나기는 어려울 것같다. 좀 더 자주 팬들과 교감하는 배우가 되면 어떻겠느냐고 물었다.“일부러 나서고 하는 게 어색하고 또 대중의 기호도 다 맞추기는 어렵다.”더니 “어떻든 (자신의 관객 소통 방법을)요즘와서 돌아보게 된다.”고 했다. 그는 “누군가에게 석연찮은 한마디를 들으면 떨치지 못하는 고지식한 성격이 몇 년새 많이 둥글둥글해졌다.”고 했다.“연기자가 안됐다면 지금쯤 뭘 하고 있을까. 글쎄요…. 이 나이쯤 되니 현재에 만족하고 다스리며 사는 삶이 행복이란 걸 알 것 같거든요.(웃음)” 새 영화를 앞두고 그는 확실히 ‘친절’(?)해졌다. 이런 농담으로 몇번이나 환하게 웃었는지 모른다.“잘 써주셔야 해요. 그래야 나중에 이영애도 할리우드의 메릴 스트립처럼 근사하게 나이먹어갈 수 있겠지요?” 글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일본을 다시본다] (11) 시험대에 오른 우정공사

    [일본을 다시본다] (11) 시험대에 오른 우정공사

    |도쿄 특별취재팀|“전국 2만 4200여곳의 우체국과 360조엔을 웃도는 세계 최대 규모의 수신고를 보유한 거대 조직….” 공룡 조직으로 불리는 일본우정공사가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우정 민영화 법안 추진을 계기로 또다시 시험대에 올랐다.130여년간 국가기관으로 존속해 오다 2003년 4월 공사로 전환한 뒤 ‘고객지향주의’를 외치며 체질개선에 나선 지 불과 2년 만에 ‘민영화’라는 격랑에 휩싸였다. 민영화가 추진되면서 27만여명에 이르는 직원들의 신분 변화 등을 걱정하는 내부의 목소리도 있다. 일각에서는 ‘공사든 민영화든 수익만 내면 걱정할 것이 없다.’는 분위기도 적지 않다. ●살길은 서비스 개선뿐 지난 5월 말 도쿄도(都) 지요다구(區) 가스미카세키 인근의 일본우정공사 본부내 우체국.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창구 직원들이 ‘어서 오세요.’라며 환한 미소로 반긴다. 오밀조밀하고, 아담하게 꾸며져 액세서리 가게를 연상시킨다. 창구 앞에 부착된 받침대에는 새로 출시된 상품들이 광고전단과 함께 진열돼 고객을 유혹하고 있었다. “실내가 너무 안락한 것 같다.”며 말을 던지자 니타 유키오 부국장은 “우정청에서 우정공사로 바뀐 뒤부터는 ‘고객은 왕이다.’라는 말을 실감하고 있죠. 뻣뻣하고 고압적인 자세로는 더 이상 고객을 붙들 수 없습니다.”고 대답했다. 니타 부국장은 최근 출시된 신상품 ‘EXPAK 500’을 펼쳐 보이며 “인기가 너무 좋다.”고 자랑했다.500엔만 내면 전국 어디든 택배를 이용할 수 있고, 미리 사둔 뒤 이용하면 굳이 우체국에 가지 않고 인근 우체통에 집어넣기만 하면 된다고 한다. ●우체국과 편의점의 제휴 공사 전환 뒤 달라진 것 중의 하나는 새로운 택배마케팅을 도입한 점이다. 우체국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2003년 11월 택배업계 1위인 야마토운수와 제휴관계에 있는 편의점 체인망 ‘로손(LAWSON)’과 손을 잡았다. 전국에 8000여개의 점포를 갖고 있는 로손과의 제휴는 택배사업의 거점 확보는 물론 우체국과 편의점의 유기적인 시너지 효과를 염두에 둔 것이었다. 우체국에서 만난 회사원 다나카 다이치는 “우체국이 점차 편의점의 성격으로 바뀌는 것 같다.”며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에 눈을 돌리는 게 피부로 느껴지곤 한다.”고 말했다. ●시스템도, 사람도 ‘바꿔’ 사실 공사의 구조적인 비효율과 관료주의 색채를 없애는 데는 2002년 12월 도요타자동차의 생산방식을 본뜬 JPS(Japan Post System) 개혁프로그램을 도입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우편물 접수, 분류, 배달업무 등의 시간을 줄여 시간당 20%의 절감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업무시스템 개선, 인원 재배치 등으로 2003년에는 4년간의 적자행진을 멈추고 우편업무에서만 263억엔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지금은 공사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액션플랜(중기경영목표)에 따라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고객서비스 개선 등에 초점을 둔 반면 올해부터는 새로운 수익창출 모델과 상품개발, 경영체질 개선 등에 힘을 쏟고 있다. 경영진을 외부 인사로 대거 교체한 것도 액션플랜 실천에 탄력이 붙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한다. 부사장 2명 가운데 1명은 도요타차 출신이며, 임원도 15명 중 무려 7명을 학계·업계 등 외부에서 영입했다. 우정공사 경영기획부 다니가키 구니오 전략담당부장은 “임원들을 대거 민간에서 데려옴으로써 집행·감시의 피드백 시스템이 철저히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고민도 적지 않다 하지만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최대 돈줄인 우편저금과 간이보험의 판매가 민간업체와의 경쟁으로 예전 같지 않다. 공사에 따르면 우편저금 잔액은 1999년 259조 9000억엔이었으나, 이후 줄곧 감소해 지난해에는 214조 1000억엔에 그쳤다. 간이보험 계약건수도 800만건을 웃돌다 2000년을 기점으로 700만건대로 뚝 떨어지고 있다. 우편 영업수익도 시스템 및 서비스 개선으로 나아지긴 했지만, 만족스럽지는 않은 상황이다. 우정공사 나카지마 히사하루 IR담당부장은 “정부 주도의 민영화 추진에 개의치 않고 민간기업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경영체질로 바꾸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말했다. bcjoo@seoul.co.kr ■ 고이즈미 우정개혁 ‘두가지 셈법’ |도쿄 특별취재팀|일본우정공사의 민영화 작업은 ‘고이즈미 개혁’의 핵심이다. 성공 여부에 고이즈미의 진퇴가 걸려 있어서다. 이런 까닭에 국가금융을 민간금융으로 전환한다는 경제논리 외에 정치논리가 깊이 개입돼 있다. 이른바 우정족(郵政族·지방 우체국 토호세력 등의 지지로 정계에 진출한 의원) 등 기득권 세력이 자민당내 반대파다.‘우정 민영화 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중의원 해산·총선거’라는 카드를 빼든 고이즈미 총리와 내년 9월 고이즈미 총리의 임기 만료 이후 주도권을 노리는 반대파들간의 힘겨루기 측면이 강하다. 경제적 효과를 둘러싼 학계·금융계의 엇갈린 시각도 우정 민영화 작업에 논란거리로 작용하고 있다. 나오히로 야시로 일본경제연구센터 이사장은 “일본이 개혁을 하려면 마지막 남은 낡은 사회주의적 금융 잔재를 털어내야 한다.”며 민영화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러나 지바대학 신도우 무네유키 교수는 “우정 민영화는 옳은 방향이지만, 민영화를 추진하는 배경 등에 대해서는 해석이 구구하다.”며 “우정 민영화 문제는 형식적인 것과 실질적인 것의 이중성을 추구하는 일본 국민의 속내와 비슷한 측면이 있어 진짜 배경을 알 수 없다.”고 꼬집었다. 아키히코 스즈키 UFJ종합연구소 조사부 수석연구원은 “자민당내 반대파들은 고이즈미 총리의 우정 민영화를 정치개혁을 위한 꼼수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문제는 민영화를 왜 하는지 국민들이 잘 모르고 있는 점”이라고 말했다. 다다요시 구사노 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 사무국장은 “공사로 전환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았고, 그동안 서비스 개선 등으로 경영실적이 점차 좋아지고 있는데, 굳이 이 시점에서 민영화를 강행하겠다는 것은 정치적인 계산이 깔려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현재 우정공사 직원은 자체 수익으로 월급을 받고 있는데, 민영화를 하면 공무원을 줄이는 만큼 세금을 덜 거둬 들이게 된다는 정부측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반박했다. bcjoo@seoul.co.kr ■ 와카바야시 시게요시 기획관 |도쿄 특별취재팀|“우정 민영화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역사적인 개혁 과제입니다.” 일본우정공사의 민영화 작업을 주도하고 있는 ‘내각관방 우정공사민영화준비실’의 와카바야시 시게요시 기획관은 “우정 민영화는 국가가 움켜쥐고 있던 금융업을 시장논리에 따라 민간으로 이양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이 작업을 성공리에 마무리하지 못하면 일본 금융산업은 후진성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지난 5월 국회에 제출한 우정 민영화 법안은 지난 7일 중의원 표결에서 일부 자민당 의원들이 반대표를 던지는 바람에 겨우 통과됐다. 현재 참의원에서 심의 중이다. 우정 민영화 법안은 세계 최대 금융기관인 일본우정공사의 금융부문을 떼내 민영화하는 것으로,2017년 3월까지 마무리하는 것으로 돼 있다. 기본 골격은 공사를 지주회사로 전환한 뒤 우편저금과 우편보험은 완전 민영화시키고, 우편회사와 창구네트워크만 지주회사가 주식 100%를 보유하도록 돼 있다. 지주회사의 주식은 정부가 3분의1 이상 보유한다는 계획이다. 와카바야시 기획관은 “은행과 보험을 우체국에서 떼낼 경우 업무차질을 우려하지만, 이행기간이 2007년부터 무려 10년이나 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특히 민영화가 되더라도 계약기간이 끝나지 않은 우편저금·간이생명보험 계약자들은 공사 승계법인에 의해 별도로 관리되기 때문에 피해를 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폐합하기로 했던 지방 우체국도 고객들의 불편을 고려해 그대로 유지하기로 해 반발을 최소화했다고 덧붙였다. bcjoo@seoul.co.kr ●특별취재팀 한종태 국제부장(팀장), 황성기 사회부장, 이춘규 도쿄특파원, 주병철(경제부)·손원천·이언탁(사진부)차장, 안미현(산업부)·김상연(정치부)·황장석(국제부)·유지혜(사회부)·정연호(사진부)기자
  • 이랜드 유통업계 다크호스

    패션 브랜드로 성장한 이랜드그룹이 아울렛, 할인점, 백화점에 이어 슈퍼마켓에까지 영업 영역을 확대하면서 유통업계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22일 ㈜뉴코아와 ㈜이랜드월드로 뉴코아컨소시엄을 구성해 636억 5000만원에 전국 32개 슈퍼마켓을 보유한 해태유통을 인수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랜드그룹은 백화점(엔씨백화점 3개), 할인점(킴스클럽 11개), 아울렛(2001아울렛 6개, 뉴코아아울렛 8개)에 이어 슈퍼마켓 사업에까지 진출, 종합유통기업으로 성장할 발판을 마련했다. 이밖에 아울렛인 세이브존 인수도 추진 중이며,8월에는 1300억원 규모의 해외투자펀드를 조성해 그랜드백화점 서울 강서점과 주차장 부지를 확보하는 내용의 본계약도 체결한다. 이곳에 아울렛, 백화점, 할인점, 영화관, 스포츠센터, 호텔 등을 만들어 강서 최대의 유통센터로 키울 계획이다. 이랜드측은 “해태유통의 슈퍼마켓이 기존의 매장과 중복되지 않는 데다 매장의 70%가량이 수도권에 위치하고 있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랜드는 1980년 의류로 시작해 현재 30여 패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지만 최근 유통부문 비중이 더 커지고 있다. 유통부문은 지난 1994년 ‘2001아울렛’으로 시작,2003년말 법정관리 중인 뉴코아 25개 점포(뉴코아백화점 10개점, 할인점인 킴스클럽 15개점)를 인수하며 성장에 박차를 가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 2조 654억원 중 유통이 60%인 1조 2410억원을 차지했다. 이랜드측은 “2004년 기준 ㈜뉴코아의 보유 현금만 1000여억원에 달한다.”면서 “지난 5월 인수키로 한 그랜드백화점 강서점과 주차장 부지의 경우 펀드를 조성해 우리가 위탁·운영하는 것이어서 자금 부담은 없다.”고 말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모발관리 전문매장 롯데백화점 스벤슨] 꽃미남 가꾸기 한꺼번에 해결

    [모발관리 전문매장 롯데백화점 스벤슨] 꽃미남 가꾸기 한꺼번에 해결

    “탈모 예방·두피 관리 등 헤어케어(모발 관리)에 관한 모든 제품과 서비스들을 한데 모았습니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19일 20∼30대의 젊은 남성들을 중심으로 외모에 신경을 쓰는 메트로 섹슈얼(꽃미남) 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이들을 위한 헤어케어 전문매장인 ‘스벤슨’을 열었다. 지난 1956년 영국 런던에서 설립된 ‘스벤슨’은 현재 세계 60여개국에 진출해 있을 정도로 널리 알려진 세계적인 모발·두피관리 전문 브랜드이다. 정윤성 남성매입팀장은 “최근 각종 스트레스로 남성 탈모가 보편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메트로 섹슈얼 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이제는 남성들도 당당하게 헤어케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매장을 열게 됐다.”며 “롯데백화점의 경우 ‘스벤슨’ 외에도, 면도용품·향수·키홀더 등 다양한 소품을 한데 모은 남성 액세서리 전문숍과 패션시계·벨트·반지·커프스버튼 등 남성용품을 한자리에 모은 ‘라비앳’ 등 남성 전용매장을 잇따라 오픈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샴푸와 헤어로션, 헤어트리트먼트(영양제), 무스 등 130여개의 다양한 모발·두피 관련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스벤슨 매장’은 특히 헤어케어 전문가가 탈모, 모발·두피 관련 상담 및 두피 분석 서비스 등도 병행할 예정이다. 소비자들이 방문하면 전문 헤어 진단기를 이용해 두피·피지량·모발상태 등에 대한 전문적인 평가를 내린 뒤 개인별 헤어케어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곳에서 만난 신희주(37·여·서울시 노원구 중계본동)씨는 “애기 아빠가 나날이 머리가 빠지는 바람에 나이가 많이 들어 보여 늘 고민이었는데, 혹시나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될까 해서 매장을 찾았다.”며 “이곳의 다양한 헤어케어 제품이나 과학적 두피분석 서비스 등을 보면 탈모를 완전히 막지는 못하겠지만, 탈모 속도는 어느 정도 늦출 수 있겠구나 하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헤어케어 관련 상품은 ▲인체 모발과 가장 비슷한 성분이 들어 있는 ‘프리 샴푸’▲세정력이 뛰어난 ‘바이오 샴푸’▲모발의 지나친 기름조절 효과가 뛰어난 ‘시스템3 샴푸’▲샴푸·두피관리에 뛰어난 효과가 있는 ‘헤어로션’▲손상된 모발을 되살려주는 ‘헤어 트리트먼트’ 등. 샴푸하기 전에 사용하는 ‘프리 샴푸’는 모발이 가늘고, 기름기가 많은 두피에 적당하다. 보습제와 유연제가 함유돼 모발을 잘 보존해줄 뿐 아니라, 머리가 빠지기 쉬운 산성화되는 두피의 PH(산성도) 밸런스를 유지해 두피를 건강하게 해준다. 특히 함유성분중 캐시미어 단백질은 인체 모발에 가장 비슷한 성분으로 두피 전체를 정상화해주는 데 도움이 된다. 가격(250㎖)은 3만 5000원대. ‘바이오 샴푸’는 순하면서도 세정력이 뛰어난 것이 특징. 사용 후 모발의 당김이 없고 머릿결이 가늘고 약한 모발에 볼륨을 더해 준다. 값은 3만 5000원대. 김정우 남성매입팀 바이어는 “‘바이오 삼푸’는 오렌지와 레몬 오일 성분 등을 함유하고 있어 두피의 PH 밸런스, 가벼운 각질의 제거나 항균작용에 효과적”이라며 “가늘고 기름진 모발은 모발 끝이 갈라지고 쉽게 건조하기 때문에 샴푸 후 린스로 헹구거나 헤어로션 등을 발라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항곰팡이와 항균 가려움증 억제를 위한 성분이 들어 있는 ‘시스템3 샴푸’는 모발을 촉촉하게 해주는 보습제 역할을 한다. 멘솔과 레몬 등의 성분이 함유된 시트릭액시드(구연산) 등이 두피에 청량감과 혈액순환을 도와줘 윤기를 더해준다. 모발이 일시적으로 심하게 빠지거나 점점 빠지는 양이 많아질 때나 피지 분비가 많아 하루에 2회 이상 씻어야 할 경우에 도움이 된다. 가격은 3만 5000원대이다. ‘헤어로션’은 아침용과 저녁용으로 나뉜다. 아침용은 지나친 피지로부터 두피를 보호해 정전기 예방과 자외선 차단,PH 밸런스 조절로 모발을 가장 안정적인 상태로 끌어올려 준다. 바른 뒤 가벼운 느낌이 들어 모발 손질을 쉽게 해준다. 저녁용은 두피의 혈액 흐름을 도와 모근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해 두피의 긴장을 완화해 준다. 저녁에 사용하되 탈모가 진행중인 부분에만 바르면 효과적이다. 파마와 염색으로 손상된 모발을 되살리는 ‘헤어 트리트먼트’는 풍부한 단백질을 공급해 기본적인 모발 구조를 부활시켜 모발에 윤기와 볼륨감을 더해줘 부드러운 모발로 바꿔준다.1주일에 한번 정도 모발에 바른 뒤 따뜻하게 감싸서 30분이 지난 후 씻어내면 모발에 윤기와 탄력을 느낄 수 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대부분 화장품 코너서 취급 백화점 등에서 헤어케어 제품을 한데 모아 파는 전문 매장은 별로 없다. 아직까지 화장품 코너에서 샴푸·트리트먼트·에센스 등 헤어케어 제품들을 판매하는 정도가 대부분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화장품 코너에서 헤어케어 브랜드인 ‘르네 휘테르’와 ‘아베다’의 헤어 에센스·헤어 트리트먼트 등 2개 브랜드의 헤어케어 관련 제품을 판매한다. 현대백화점과 삼성플라자는 압구정본점 등에 있는 헤어케어 전문브랜드인 ‘르네 휘테르’ 가 입점돼 탈모·두피관리 등에 필요한 50여개 제품을 내놓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콩코스점에 헤어케어와 보디케어 전문브랜드인 ‘라우쉬’가 들어와 있다. 샴푸·컨디셔너·트리트먼트·스프레이 등 다양한 헤어케어 제품이 출시하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화장품 코너에서 샴푸와 헤어 에센스, 헤어 트리트먼트 등 간단한 헤어케어 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김포점에 ‘헤어 카운셀링 존’을 마련, 샴푸와 린스는 물론 헤어로션·헤어스프레이 등의 상품을 판다. 특히 전문 카운슬러가 상주해 소비자들의 두피와 머릿결을 진단해주는 두피진단 서비스도 제공한다. 연병렬 홈플러스 일상용품 바이어는 “소비자들이 헤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이 미용실이나 잡지가 고작이어서, 두피에 대한 정보가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헤어케어 코너를 설치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한전등 ‘공기업 4인방’ 해외사업 공동진출 추진

    한국전력공사 등 ‘공기업 4인방’이 처음으로 해외사업 공동진출을 추진한다. 한전의 대외 신인도, 코트라(KOTRA)의 해외 정보력, 한국석유공사와 광업진흥공사의 자원개발 노하우를 한데 묶기 위한 시도이다. 산업자원부 산하 4개 공기업은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과 각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해외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들 공기업은 해외 자원개발, 발전소 등 플랜트 수출, 해외사업을 위한 정보수집 등 업무협력을 강화하고 해외시장 개척을 공동추진하게 된다. 한전과 석유공사는 이달말부터 시작되는 나이지리아 유전개발 입찰에 국내 컨소시엄을 구성, 공동참여할 계획이다. 나이지리아의 화력발전소 건설·운영 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도 뛰어들 예정이다. 나아가 인도네시아와 카자흐스탄, 호주 등지에서의 자원개발과 플랜트수출도 공동추진할 방침이다. 한전 관계자는 “공기업간 포괄적 협력을 통해 해외사업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안정적인 에너지자원 확보와 고부가가치 플랜트 수출로 국가경제 차원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하나로 “파워콤서 빌려쓰는 인터넷망 걱정되네”

    하나로 “파워콤서 빌려쓰는 인터넷망 걱정되네”

    “파워콤은 자사 사용 망과 경쟁사에 빌려주는 망의 품질을 차별화하는 작업을 이미 진행 중이다. 따라서 허가 조건에 이행 사항을 세세하게 적시해야 한다.”(하나로텔레콤 주장),“케이블 TV망은 모든 사업자가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어 특정업체의 망 품질 차별은 불가능하다.”(파워콤 주장) 초고속인터넷망 임대사업자였던 파워콤이 일반가입자(소매업)도 모집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시장에 긴박감이 감돌고 있다. 정통부는 오는 27일 정보통신 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파워콤의 시장진입 조건을 최종 결정한다. 가장 큰 피해자가 될 것으로 보이는 하나로는 걱정과 불만이 태산과 같다. 당초 예상보다 앞당긴 정책심의위 일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책심의위 한 위원은 “예상보다 빨리 회의가 열리는 것 같다. 대부분 위원들이 교수인데 지금은 방학이고 휴가 때여서 참석을 많이 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면서 “회의에 참석해 봐야 상황을 알겠지만 충분한 논의를 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시장 상황은 ▲하나로의 법정관리였던 두루넷 인수 ▲KT의 초고속인터넷 지배적 사업자 선정 ▲망 사업자였던 파워콤의 소매시장 진출 ▲케이블방송사업자(SO)들의 인터넷시장 저가 공세 등 판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절반의 시장을 갖고 있는 KT는 영향권에서 다소 벗어나 있는 반면 2위권인 ‘하나로+두루넷’ 진영과 ‘데이콤+파워콤’ 진영간의 기싸움은 한치의 물러섬이 없다. ●하나로,“모든 게 불리하다” 하나로, 두루넷, 온세통신 등 후발 사업자들은 “소매업을 시작하는 파워콤이 우월적 지위를 남용해 자가망과 임대망을 분리, 망 품질을 차별화하는 작업을 이미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심의위에서 동등한 품질 보장 등을 허가 조건에 적시해야 하고, 정통부로부터 이행 상황도 점검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하나로는 “파워콤이 기존 임차망은 성능개선을 하지 않고 자가망의 케이블모뎀종단시스템(CMTS)만 새로 구축할 경우 임차업체들은 불공정한 경쟁환경에 처하게 돼 소비자의 선택권을 침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통부에 대해서도 이같은 여건을 감안, 동등한 조건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허가를 내준 마당에 정책에 반기를 들 수는 없지만 망을 빌려주는 파워콤이 경쟁사들의 가입자 신상 DB를 갖고 있어 언제든지 가입자 이동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걱정했다. 하나로와 두루넷의 파워콤망 임대 비중은 높은 편이다. 하나로는 광동축혼합망(HFC) 가입자의 35%인 48만명, 두루넷은 77%인 98만명이 파워콤망을 사용하고 있다. 하나로는 “5000억원 가까이 주고 산 두루넷의 시너지 효과를 보기 전에 가입자 방어에 대한 우려가 앞서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장 진입 빨리 끝내자, 무거운 입 데이콤측은 KT가 최근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묶여 운신의 폭이 좁아졌고, 파워콤의 소매시장 진출 허가로 발걸음이 가볍다. 하지만 데이콤측의 행보는 물밑작업 낌새만 감지되지 겉으론 묵묵부답이다. 일단 분위기를 잡았다는 계산 아래 경쟁사 등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을 심산이다. 파워콤은 그동안 대정부 창구 등을 풀가동해 소매업 진출 일정을 빨리 끝내고 서비스를 시작하는 작전에 올인해 왔다. 데이콤 정홍식 사장은 전 정통부 차관이다. 데이콤과 파워콤은 데이콤의 기존 20만 가입자와 파워콤의 마케팅으로 50만 가입자 모집을 1차 목표로 하고 있다. 데이콤 이민우 부사장도 올해 초 “파워콤과의 조기 합병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파워콤을 내세워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서 안착하겠다는 계산이다. 최근엔 데이콤이 자사 초고속인터넷 사업 담당인력 56명을 파워콤으로 전출시키기로 했다. 데이콤은 최근 광대역통합망(BcN) 시범사업을 업계에서 제일 먼저 시작해 파워콤의 초고속인터넷망과의 파워풀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또 올해 대당 3000∼5000가입자를 수용할 수 있는 케이블모뎀종단시스템 장비를 발주하기로 결정했다. ●정부의 탓도 크다 정통부의 정책 잘못을 지적하는 말도 나온다. 당초 사업자를 많이 허가한 것도 향후 시장 판단을 잘못했다는 주장들이다.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서 이것저것 다 안고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을 정통부가 만들었다는 것이다. 왜 그럴까. 시장이 포화되면서 3위 사업자인 두루넷이 법정관리에 들어서게 됐고 하나로가 두루넷을 인수, 해결책을 찾는 듯했다. 하지만 데이콤 역시 어려워지자 정통부는 파워콤에 가입자 모집 허가를 내줬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지역 케이블방송사업자에게도 사업권을 내줘 초고속인터넷사업자의 어려움을 가중시켰다. 이 과정에서는 하나로과 데이콤 두 진영의 물밑 경쟁이 치열해져 학맥 등과 연관한 말도 무성하게 나왔다. 정통부 관련 부서 관계자마저도 “책을 한권 만들 정도”라고 토로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로서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겠지만 ‘규모의 경영’을 해온 업체들로선 현 상황을 외면하면서 사업을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외국기업 하이닉스지분 ‘입질’

    ‘마이크론, 인피니온 이어 이번에는 ST마이크로?’ 프랑스의 톰슨과 이탈리아 SGS가 합작한 반도체업체인 ST마이크로가 하이닉스반도체에 자사의 노아(NOR) 플래시 메모리 라인 일부를 넘기는 대신 하이닉스의 일정 지분(10% 이하)을 취득하겠다는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닉스는 14일 “ST마이크로사로부터 하이닉스의 메모리사업 부문의 전략적 방향에 대한 논의를 해보자는 제안을 받았다.”면서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협의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ST마이크로는 세계 반도체 6위 업체로 노아플래시에서는 인텔, 스팬션에 이어 3위다. 지난 2003년 4월 난드(NAND)플래시 부문에서 하이닉스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으며 지난 4월에는 하이닉스와 합작으로 중국 장쑤(江蘇)성 우시(無錫)시에 반도체 공장을 착공할 정도로 하이닉스와 관계가 돈독하다. 하이닉스 입장에서는 기존 D램과 난드플래시 외에 노아플래시 사업을 추가하면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전략적 투자자를 찾고 있는 채권단 역시 나쁘지 않은 제안이지만 지분 매각 대가로 현금 대신 생산라인을 받는 것에 대해서는 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ST마이크로로부터 아직 어떤 제의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ST마이크로의 이번 제안은 하이닉스의 경영권을 노린 것이라기보다는 전략적 제휴에 가깝다는 평이다. 하지만 하이닉스는 과거 마이크론, 인피니온에 매각될 뻔한 ‘위기’를 겪었기 때문에 겨우 살려놓은 ‘첨단기업’을 외국 경쟁사가 인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낳고 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하이트 진로인수 허용

    공정거래위원회가 하이트맥주의 진로소주 인수를 허용키로 했다. 그러나 하이트맥주는 하이트주조(옛 보배)를 팔아야 한다. 공정위는 오는 20일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을 포함,9명의 위원이 참석한 전원회의를 열고 하이트맥주의 진로인수를 조건부로 허용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공정위 고위관계자는 12일 “맥주와 소주는 알코올 도수가 다른 대체재로 별개 시장으로 판단키로 했다.”며 “하이트의 진로인수로 끼워팔기가 대두될 수 있지만 시너지 효과로 인한 가격인하 등으로 소비자가 이익을 보는 측면이 더 크다.”고 허용배경을 밝혔다. 공정위는 이와 함께 독과점의 폐해가 우려되는 만큼 매년 하이트맥주의 영업현황을 수년간 보고토록 할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세계 각국을 조사해 본 결과 어느 나라도 알코올 도수가 다른 술을 같은 시장, 즉 보완재로 보는 경우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즉 하이트맥주는 국내 맥주시장의 57%, 진로는 소주시장의 55%를 차지하고 있지만 각각 다른 시장이기 때문에 독과점 형성으로 볼 수 없다는 주장이다. 백문일 전경하기자 mip@seoul.co.kr
  • 孫지사 “경포대를 아시나요”

    孫지사 “경포대를 아시나요”

    “‘경포대’라는 신조어를 아시느냐?경제를 포기한 대통령이란 뜻이다.” 손학규 경기지사가 12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회동한 자리에서 “대통령이 경제를 챙기지 않으니까 야당 대표가 대신한다.”며 덕담을 건네면서 꺼낸 말이다. 두 사람은 이날 ‘경제 살리기’라는 총론 아래 수도권 규제완화 방안 등의 각론을 놓고 머리를 맞대었다. 여권의 ‘연정 구상’에 대해 경제를 도외시한 ‘정치 올인’이라는 비판에도 공감했다. 분위기는 화기애애하고 진지했다고 전여옥 대변인이 전했다. 손 지사는 도백으로서의 경험을 살려 “수도권 규제 완화가 경제 성장률 1∼2%를 올릴 만큼 한국 경제에 큰 활력을 줄 수 있다.”며 외국 첨단·지식산업과 대기업의 수도권 투자 허용과 시너지 효과를 설명했고 정부의 무원칙한 대책도 꼬집었다. 박 대표는 “당 차원에서 적극적 관심을 갖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관련 법안을 마련해 정기 국회에 반영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서영교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손 지사가 대통령을 폄훼한 ‘경포대’는 ‘경기 도민들도 포기한 대권병자’로 부메랑돼 돌아가지 않으란 법이 없음을 알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北 경제난 의식 고강도 제의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10차 회의 합의 내용 중 가장 두드러지는 대목은 지하자원 공동 개발 등 경공업·광공업 분야의 남북 협력이다. 이는 북측의 제의에 따른 것으로, 북한의 다급해진 경제난을 반영하는 듯하다. 여기에는 북한의 풍부한 지하자원과 노동력, 남한의 자본과 기술이 결합할 때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북측의 계산과 남측의 공감대가 깔려 있다. 북측 위원은 지난 10일 서울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전체회의를 통해 “민족 경제의 ‘균형적 발전’을 위해 서로 가진 자원과 자금, 기술을 합쳐 공동 사업으로 전환시키자.”고 강조했다. 실제로 북한은 무연탄과 철광석이 중국으로의 수출 10위권에 드는 주력 품목이다. 또 북한에 매장량이 풍부한 마그네사이트는 내화 벽돌의 원료로, 우주선 등에 쓰이고 있어 미국 기업들이눈독을 들여왔다. 광공업 분야 협력은 이미 부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대한광업진흥공사는 북측 삼천리총회사와 황해남도 연안군 정촌리의 흑연 광산을 개발,20년간 3000t씩 채광하는 협력사업을 지난해 정부로부터 승인받은 상태다. 최근에는 한반도 최대 철광인 함경북도 무산 철광 현대화 작업도 구상 중이다. 정부는 장기적인 차원에서 석유사업 협력도 검토한 바 있다. 지난 2002년 정부가 ‘국가에너지기본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만든 ‘2010 에너지 정책 방향과 발전 전략안’에는 남북 통합형 석유시스템 수립과 공동 유전탐사 방안에 대한 검토가 들어 있다. 남북 통합형 석유시스템이란 북한 내 정유공장 위탁 운영이나 남북 송유관망 계획 등을 말한다. 유전 개발의 경우 한국석유공사가 북측 서해 및 발해만의 유전 개발에 참여하는 방안을 놓고 지난해 자료 수집 등을 벌였다. 이번 북측의 적극적 제안으로 향후 이 분야 협력이 보다 구체화될지 주목되고 있다. 이와 함께 경의·동해선 철도 연내 개통에 또다시 합의하고 6개 역사 공사 완료 및 시험운행 일시를 오는 10월로 잡은 것도 눈에 띈다. 지난해 말 완공 후 이미 차량이 개성과 금강산으로 오가고 있는 도로는 그동안 미룬 개통식을 10월에 갖게 돼 앞으로 왕래 인구가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지난해 8차 경추위에서 ‘철도 2004년 내 개통’을 합의했다가 지켜지지 않은 전례가 있어 낙관만 할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이번 합의 역시 6자회담 재개로 조성된 일시적인 우호 분위기 속에 희망사항으로 그치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된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시군구 ‘혁신도시’ 경쟁] 분산 vs 집중…제2 균형개발 논쟁 확산

    [시군구 ‘혁신도시’ 경쟁] 분산 vs 집중…제2 균형개발 논쟁 확산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이전계획 확정·발표 이후 지방에서는 제2의 균형개발 논쟁이 확산되고 있다. 정부에서는 공공기관을 집적화한 혁신도시를 건설해 시너지효과를 높인다는 정책이지만 이를 유치하려는 기초단체들의 경합이 치열해 시·도마다 골머리를 앓고 있다. 광역단체들은 정부의 집중논리를 수용해 혁신도시에 공공기관을 모두 입주시키는 방안과 관내 시·군의 입장을 두루 반영해 분산배치하는 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더구나 내년 선거를 의식한 광역단체장들은 공공기관을 분산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시장·군수들도 하나의 기관이라도 유치해야 한다며 죽기 살기로 덤벼들어 공공기관 유치전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강원도 춘천시는 지난 5일 10여명의 공무원을 관광공사에 보내 춘천 유치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설명하고 공사 직원들의 지원을 호소했다. 춘천시는 이 자리에서 직원 자녀들의 교육문제와 주택문제 등을 적극 해결해 주겠다는 우대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주시도 원주시 혁신협의회와 시의회·민간단체를 중심으로 이전대상 기관으로 발표된 13개 기관 중 11곳을 방문,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 강릉시도 지역 국회의원이 관광공사 사장을 만나고 부시장이 직접 관광공사를 방문,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에게 강릉 이전을 권유했다. 태백시와 영월군도 광업진흥공사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청와대 이강철 수석 출마지역인 대구 동구는 가스공사 유치를 자신하고 있다. 이 수석이 적극 지원하면 공기업 사장도 어쩔 수 없이 동구를 선택하지 않겠느냐는 기대를 하고 있다. 부산 강서구와 영도구, 기장군, 서구 등도 해양관련 기관 유치를 위해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저렴한 부지 비용, 주거환경, 교통여건 등의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논리싸움도 치열하다. 기장군은 부산시가 일광면 삼성리 일원 20만평에 동남권 산업클러스터 구축계획과 연계해 생명과학기술(BT) 의료 등 해양바이오산업의 원천 핵심기술을 개발하는 바이오파크 조성을 추진중인 것을 내세워 한국해양연구원 등 해양관련 기관이 와야 한다는 논리를 전개한다. 반면 영도구는 이미 이전을 전제로 동삼동 해양대 옆 매립지(22만평)에 3만 2000평가량의 이전 부지를 확보해 놓았고, 한국 해양연구원이 이전을 희망하고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울산시는 혁신도시를 만들어 공공기관을 입주시킨다는 정부방침을 받아들이기는 했지만 지역별 분산배치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박맹우 울산시장은 지역별로 공공기관 배치가 확정된 직후 울산에 배정된 11개 공공기관의 경우 노동·에너지·기타 등 3개 분야로 나누고 여기에 신설예정인 국립대학을 보태 모두 4개 영역으로 구분, 지역별로 분산 배치하는 구상을 언급했다. 그러나 혁신도시에 입주시키지 않을 경우 정부가 지원을 전혀 하지 않겠다는 점이 고민이다. 광주와 전남의 공동 혁신도시 건설도 전남도내 22개 시·군 가운데 광주 인근인 나주·영암·담양·장성 등 8개 시·군은 찬성하고 있다. 그러나 광주에서 거리가 먼 순천·고흥·장흥 등 동·중부권 14개 지역은 이에 반대하고 있다. 혁신도시 위치를 놓고 지역 여론이 둘로 갈라져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전북지역은 현재 8개 시·군에서 5개 혁신도시건설계획을 마련해 전북도에 신청한 상태다. 전주·김제·완주의 경우 3개 시·군이 인접한 지역에 120만평 규모의 혁신도시 유치를 위해 공동 노력을 하고 있다. 군산시는 신 역세권 개발지역에 50만평을 개발할 계획이고 익산시는 황등·삼기·함열 접경지역에 346만평을 개발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 정읍시는 신정동·입암면 등 신도시에 150만평, 남원·임실지역은 접경지역인 남원 덕과와 임실 오수에 150만평 조성계획을 도에 신청했다. 이같이 일선 시·군들이 혁신도시 유치에 발벗고 나서자 전북도는 공공기관 이전을 대폭 환영하면서도 은근히 고민하고 있다. 어느 한 곳으로 공공기관이 몰릴 경우 혁신도시 선정에서 탈락한 시·군의 반발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정리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지금 光州에선] 2023년까지 2조원 투입… 드러나는 밑그림

    [지금 光州에선] 2023년까지 2조원 투입… 드러나는 밑그림

    광주가 아시아문화의 중심축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최근 본격화된 ‘광주 문화중심도시’ 조성 사업의 밑그림이 하나씩 드러나고 있다. 전체적인 문화공간의 얼개도 짜여졌다. 처음엔 ‘문화도시’라는 개념 정리에도 상당한 논란이 일었다. 지금은 ‘아시아 문화중심도시’라는 위상이 설정돼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건립 사업도 순풍에 돛을 달았다. 자유, 민주, 평화 등 인류 보편적 가치의 씨앗이 ‘문화’라는 이름으로 뿌려진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아시아의 정신문화를 생산·보급하고, 세계를 향해 영향력을 넓혀 나가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하드웨어 구축은 계획상 20년으로 잡혀 있다. 정부는 이 기간 동안 2조원을 투입, 각종 문화 인프라를 갖춘다. ●문화중심도시 조성 배경 광주는 예부터 무등산을 중심으로 시가(詩歌)문화가 꽃을 피웠던 곳이다. 판소리와 남종화(南宗)도 번성했다. 이런 문화적 역량이 세계적 미술축제인 광주비엔날레를 탄생시켰다. 노무현 대통령은 후보시절 ‘광주 문화수도 육성’을 선거공약으로 내걸었다. 이 프로젝트는 2003년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 조성계획 보고회를 통해 참여정부의 국책사업으로 구체화됐다. 오는 2023년까지 2조원을 들여 광주를 아시아 문화예술의 메카로 조성한다는 것이 골자다.‘2004 광주비엔날레 개막식’에선 ‘문화수도 원년’ 선포식이 열렸고, 대통령 직속으로 ‘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회’가 만들어졌다. 이어 문화부에는 ‘문화중심도시추진기획단’이 생겼다. 이들 두 정부 기구가 이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으며, 광주시는 행정적 지원을 담당하고 있다. 이 사업은 현재 중점투자 및 육성분야 선정 등 밑그림을 그리는 ‘종합계획’수립 단계다. 이와 관련, 문화도시 기본구상과 운영, 문화전당 건립 등 모두 9개 용역이 발주됐다. 결과는 오는 10월쯤 나온다. 도시운영전략, 문화산업 육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등이 주요 과제다.‘추진기획단’은 국제세미나와 관련 부처 협의 등을 거쳐 종합계획안을 마련한다. 핵심 내용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 ▲도시 리모델링 ▲문화산업 육성 등 3개 분야의 큰 틀로 짜여졌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문화도시’의 ‘얼굴’이나 다름없다. 프랑스 파리의 퐁피두센터나 영국 런던의 바비칸센터 등 유럽의 복합문화센터를 염두에 두고 설계된다. 장소는 동구 광산동 전남도청 자리로 정해졌다. 도청이 오는 10월 남악신도시(전남 무안)로 옮겨가면 현 건물은 곧바로 헐리게 된다.‘도심 공동화’를 막기 위한 ‘재개발 개념’이 도입된 셈이다. 문화전당은 전체 3만 5000여평의 부지에 연면적 4만 3000평 규모다. 하나의 건물 안에 테마별 공간 구성이 이뤄질지, 건물이 몇개 군(群)으로 나뉘어 배치될지는 설계에 따라 달라진다. 이 사업에는 모두 7200여억원이 투입되며, 오는 12월 착공돼 2010년 완공된다.5·18민주화운동 30주년에 맞춰 개관된다. 전체 2605억원의 편입토지 보상액 중 올 예산에 반영된 866억원이 최근 거의 지급됐고, 내년 보상분에 대한 감정평가 작업도 끝났다. 또 최근 국제건축가연맹(UIA) 승인 아래 실시한 문화의 전당 건축설계 공모에 54개국 467명의 건축가가 응모했다. 당선작은 오는 12월2일 발표된다. 이곳에는 아시아문화교류센터, 아시아문화창조센터, 아시아문화원, 아시아아트플렉스, 어린이지식박물관 등이 들어선다. ●중외공원·사직공원은 문화예술벨트로 문화중심도시 조성 사업은 도시를 통째로 바꾸는 프로젝트다. 문화의 전당을 중심으로 시외곽 5개 지역별 시설과 네트워크로 연결한다. 어린이 교육문화 파크(서구), 아시아 전승놀이 테마파크(남구), 미디어센터(북구), 농경문화 테마파크(광산구) 등이 각각 분산·배치된다. 또 비엔날레가 열리는 중외공원과 사직공원은 각각 문화예술벨트와 예술공원으로 조성된다. 이들 지역엔 보행전용 다리, 오색음악분수대, 황톳길 등이 들어선다. 문화전당과 이웃한 충장로는 특화거리로 바뀐다. 청소년 광장 조성 등 젊은층이 많이 몰리는 특성을 살려 새롭게 꾸며진다. 도심 곳곳에는 미술관, 야외 음악당 등 관련 시설들이 문화전당 개관에 앞서 연차적으로 설치·운영된다. ●문화산업 육성 광주시는 정책수립 초기 때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도심 외곽에 건립해 줄 것을 문화부에 요구했다. 문화전당과 문화산업 복합단지를 한 데 묶어 시너지 효과를 높이자고 제안했던 것. 그러나 예산난 등의 이유로 무산됐다. 정부는 그 대신 도심권에 ‘문화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할 방침이다. 영상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문화콘텐츠 기반을 구축하는 데 목표를 뒀다. 이를 위해 영상예술센터, 영상문화관, 정보문화산업진흥원, 영상복합문화관 등을 설립한다. 컴퓨터 형성 이미지(CGI) 산업도 육성한다. 전문인력 양성, 해외인력 교류 및 유치, 교육프로그램 개발 운영 등을 통해 디지털 콘텐츠산업 집적화를 꾀하기로 했다. 이밖에 문화콘텐츠 특성화 브랜드 개발, 문화콘텐츠 테마타운 조성도 이뤄진다. 문화상품의 전시·홍보·체험·학습 등을 통해 투자유치, 마케팅 지원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창작·전시·공연 등 장르별 문화활동 지원을 위한 각종 시민참여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문화부는 이와는 별도로 광주시가 건의한 ‘문화복합단지’ 조성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산업시설과 관광 등 복합기능을 갖춘 80만∼100만평 규모의 ‘신도시 모델’을 생각 중이다. 접근성이 좋은 외곽에 복합단지를 조성해 ‘문화수도’를 선도할 핵심 전략기지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국제문화교류 협력체계 구축 아시아문화와 세계문화 교류 사업도 소홀히 할 수 없는 분야다. 오는 12월 전남대에서 ‘아시아 문화예술단체 네트워크 구축 포럼’이 열린다.‘식민지의 극복에서부터 아시아문화 교류까지’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은 아시아 각국 문화교류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광주시는 ‘세계문화 포럼’(2011년 예정)을 유치하기 위해 유치추진위원회 및 실무기획단을 구성, 운영하기로 했다.2006년 광주비엔날레도 세계 문화교류의 장으로 활용된다. 이번 행사 때는 최우수작품 테마파크를 조성하고 전시관 개보수·진출입로 확충 등도 이뤄진다. 주제 및 참여작가 등도 ‘광주 문화수도’ 이미지와 걸맞게 선정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효과적 추진을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관련 연구용역을 마치고 올 정기국회에 의원 입법 형식으로 법안 상정을 추진한다. 법 이름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에 관한 특별법’(가칭)이다. 이 법은 ▲생태적 도시 문화조성 ▲투자진흥지구 지정 ▲문화사업 투자조합 설립 ▲특별회계설치 등 이 사업의 안정적 추진을 위한 내용을 담고 있다. ●과제와 전망 이 사업이 계획대로 완료됐을 경우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클 것으로 보인다.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광주시 등이 분석한 자료를 보면 문화전당이 개관하는 2010년에는 초기 무대기술 전문인력 2500명, 큐레이터 100명 등 1만 2000여명의 고용이 창출된다. 또 1919억원의 부가가치와 9877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사업이 완료되는 2023년까지는 2만 3000여개의 일자리가 생기고,2000여억원의 관광수입이 예상된다. 건설·교육산업 등 다른 분야까지 합하면 수조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각종 장밋빛 청사진에도 불구하고 이 사업이 제대로 진행될지에 대한 우려도 많다. 참여정부가 끝나면 흐지부지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다.‘광주전남 문화연대’ 김지원(39) 사무국장은 “문화중심도시 프로젝트는 종합계획이 수립된다 할지라도 20년 동안이나 이어져야 할 계속사업”이라며 “제도적으로 강제할 수 있는 ‘특별법’ 등 후속조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핵심사업으로 꼽히는 문화전당이 문화연구와 교류 등 기능적 역할에 그칠 경우 이 지역 ‘문화발전소’로서의 기대에 부응하기 어렵다.”면서 “관광·산업분야 등으로 연계 발전시킬 수 있는 전략적 판단과 장기 플랜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박광태 광주시장 “문화 도시 건설에 모든 행정력 집중” “한마디로 ‘문화로 밥 먹고 살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습니다.” 박광태 광주시장은 “광주 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은 문화를 21세기 성장동력 산업으로 키우기 위한 국가적 이정표를 세우는 일”이라며 “‘문화’라는 상품은 반드시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시스템과 결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화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영상·애니메이션·컴퓨터게임·콘텐츠개발·예술학교 등 전체 분야를 집적화한 ‘문화특구’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아시아문화전당과는 별도로 시외곽 그린벨트 지역에 상당한 규모의 복합문화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렇게 될 경우 모든 문화계 인사들이 앞다퉈 광주에 ‘둥지’를 틀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시장은 “현재 우리나라의 세계문화시장 점유율은 미국·일본 등 일부 선진국들에 비해 크게 뒤진 1.5%에 불과하다.”면서 “광주가 문화인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이들의 경쟁력을 기르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특히 “올 정기국회 때 ‘특별법’이 상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이 사업이 훨씬 원활히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고향소식] 전남도청 일대-국립 아시아문호전당 2010년 웅자 드러내

    [고향소식] 전남도청 일대-국립 아시아문호전당 2010년 웅자 드러내

    광주시가 직할시로 승격된 1987년까지 광주·전남의 행정 및 교육·상업의 중심지였던 동구 광산동 전남도청 일대의 지도가 통째로 바뀐다. 도청 건물의 일부가 없어지고, 그 주변의 양영학원·대성학원 등 대표적 빌딩들이 차례로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문화관광부가 ‘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하나로 도청 건물을 포함, 주변 3만 5000평에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건립키로 하고, 최근 편입토지 매수작업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오는 12월쯤에는 대대적인 착공식과 함께 주변 건물 철거에 나선다.5·18 사적으로 지정된 도청 본관 건물과 민원실,80년대 민주화를 외쳤던 도청앞 분수대만 그대로 남는다. 그밖에 전남경찰청 건물이나 건너편 상무관(5·18당시 시신이 안치됐던 곳), 농협전남지역본부 건물 등은 철거될 예정이다. 이곳에는 연면적 7만 6984평 규모의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들어선다. 초현대식으로 건립될 문화전당에는 아시아문화교류센터, 아시아문화원, 아시아 아트플렉스, 어린이 지식박물관, 부대시설 등이 기능별로 8개 건물군으로 나뉘어 배치된다. 설계는 국제공모를 통해 올말까지 결정한다. 문화전당으로부터 북동쪽으로는 ‘광주 예술의 거리’가 이어지고, 정북 방향은 금남로와 맞닿는다. 북서쪽으로는 조만간 아케이드 방식으로 새롭게 꾸며질 충장로와 연결된다. 이렇게 되면 오는 10월 전남도청이 남악신도시로 이전해도 도심 공동화는 피할 수 있다. 오히려 새로운 문화전당에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부수효과로 도심상권 활성화가 기대된다. 문화부와 광주시는 아시아문화전당을 시외곽 5개 지역별 시설과 네트워크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서구지역에는 어린이 교육문화 파크와 교육문화 견본 타운이, 남구에는 아시아 전승놀이 테마파크와 환경생태 주거타운이, 북구에는 미디어센터가, 광산구에는 농경문화 테마파크 등이 각각 분산 배치돼 시내 전체 도시계획 밑그림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문화부가 2004∼2023년에 모두 2조원(국비 1조원, 시비·민자 각 5000억원)을 들여 추진하는 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핵심 인프라로 5·18 30주년인 오는 2010년 5월18일 개관될 예정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데스크시각] ‘애니콜’과 ‘011’/정기홍 산업부 차장

    제품 시장에서는 유럽을 프리미엄급 시장으로, 동남아 지역은 초기 시장으로 대별한다. 첨단 기술을 변화무쌍하게 탑재하는 정보기술(IT) 시장에서의 이런 인식은 더한 편이다. 이는 제품을 팔고 살 시장이 제대로 형성됐느냐, 안 됐느냐의 차이로도 볼 수 있다. 최근 3개월 동안 우리의 IT기업들이 이 두 시장에 진출한 현장을 접할 기회를 가졌다. 유럽에서는 최고 브랜드인 삼성전자 ‘애니콜’이었고, 베트남에서는 국내 1위 SK텔레콤의 ‘011 서비스’였다. 일정 내내 제값으로 팔리는 애니콜과 현지 착근(着根)에 고심하는 이동통신 서비스를 대비해 보는 것은 욕심이자 고민거리였다. 국내 통신업체의 본격적인 해외시장 개척은 몇년이 안 됐다. 유선업체인 KT는 초고속인터넷망으로, 무선업체인 SK텔레콤,KTF는 이동통신 서비스로 진출해 있다. 지분 참여나 컨설팅 등 협력사업으로 진입 중이지만 시행착오는 지금도 진행 중이다. 통신업계의 해외시장 진입이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점이다. 어느 나라가 ‘안방 통신망’을 쉽사리 외국 업체에 내주겠는가. 우리의 주 개척지인 동남아 이동통신 시장을 보면 이같은 어려움이 잘 드러난다. 이들 국가는 시장개방은 했지만 좋은 주파수대를 주지 않는다. 시장도 우리의 방식인 CDMA보다는 대부분 유럽식(GSM)이다. 또한 ‘컬러링(통화연결음)’ 등 우리의 앞선 부가서비스도 시장에 내놓기엔 현실적으로 여의치 않다. SK텔레콤의 경우도 지난 2003년 베트남에 진출해 4% 정도의 시장을 갖고 있다. 하지만 계약 기간이 15년이다. 이후엔 사업권을 베트남 정부에 내놓든지 연장을 해야만 한다. 이 회사의 고민은 여기에 있다. 베트남 사업본부장은 “현지법인에 지분을 투자한 단말기 업체와 장비업체는 이익을 봤지만 (우리는) 아직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말했다. 전체적으로 손해는 아니지만 이동통신 서비스는 ‘빛 좋은 개살구’라는 말이다. 하지만 이동통신 서비스의 해외시장 진출 행보가 여기서 멈춰야 할 것인가. 정부 관계자나 업체들도 이 말엔 “아니다.”라고 고개를 흔든다. 국내 통신시장은 포화상태이고, 통신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해외시장 진출로 인한 연관 산업 및 업체와의 시너지도 간단히 말할 게 아니다. 지난 3월 세계 최대의 통신박람회인 독일 하노버의 ‘세빗’에서는 이와 관련한 해답이 제시됐다. 개막식날 삼성전자 부스를 방문한 슈뢰더 총리는 “독일 것 빼곤 최고다.”라고 밝혔다. 그의 전격 방문은 삼성전자가 그간 문화재 복원사업에 금전적 지원을 해온 문화 마케팅 덕분이었다는 말이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애니콜의 문화 마케팅 여파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는 데 있다. 애니콜 열풍이 일면서 유럽인의 눈길이 한국산 가전 제품과 자동차로 옮아왔다는 점이다. 여행을 인도했던 가이드는 “애니콜 입소문이 돌면서 한국 가전제품이 필립스, 소니 등의 제품에 뒤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도요타 자동차만 찾던 오너 드라이버들은 현대 쏘나타를 타면 손해는 안 보는 차로 인식하게 됐다.”고 시장 변화를 전했다. 이 말이 맞다면 애니콜의 후폭풍인 셈이다. 이달 중순에 있었던 SK텔레콤의 베트남 이벤트도 이와 비슷한 행사였다. 베트남 시장 ‘진출 3년,25만 가입자 돌파’ 기념식을 베트남 어린이 ‘언청이 수술’ 10주년 축하 행사로 대신했다. 독일에서의 애니콜과 비슷한 마케팅 전략으로 보여진다. 현실적으로 업체 홀로 가는 이동통신의 해외 진출은 다소의 한계가 있어 보인다. 업체들은 국가 기간망이란 점에서 진출국들이 쳐놓은 ‘망(網)’을 뚫는데 어려움을 절감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해당 기업의 노력은 물론이고, 이 기회에 정부의 측면 지원도 절실히 요구되는 것은 당연하다. 물론 투자 결정은 전적으로 기업의 몫이다. 하지만 정부의 해당 국가 통신기관과의 잦은 교류는 충분한 측면 지원이 된다. 이동통신 업체들이 수년 전부터 정부가 추진한 태평양 연안을 두르는 ‘CDMA 벨트’란 정책에 따라 중국, 동남아, 중남미 등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애니콜 후폭풍’이 ‘011 언청이 수술’에서 터지지 못할 것이라고 누가 단언할 수 있겠는가. 정기홍 산업부 차장 hong@seoul.co.kr
  • [지금 구미에선] ‘생산+R&D’ 융합… 세계적 IT도시 박차

    [지금 구미에선] ‘생산+R&D’ 융합… 세계적 IT도시 박차

    경북 구미시가 세계적인 혁신클러스터 도시로 거듭난다. 혁신클러스터는 비슷한 업종의 다른 기능을 하는 기업, 대학, 연구소, 지원기관 등이 일정지역에 모여 네트워크를 구축한 뒤 기술·인력, 지식정보의 교류를 통해 상승효과를 얻는 것을 말한다. 혁신클러스터 구축은 세계적인 추세다. 미국의 경우 1970년대 들어 캘리포니아 사막지대에 스탠퍼드대학을 중심을 한 실리콘 밸리를 형성, 세계 최대 규모의 정보기술(IT)산업 집적지를 만들었다. 일본 역시 1980년대부터 도요타 등 주요 기업들을 중심으로 클러스터를 형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지금도 국가적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프랑스의 소피아앙티폴리스, 스웨덴의 시스타, 핀란드의 울루, 타이완의 신주(新竹) 등의 도시들도 연구개발 자원을 한 지역에 모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클러스터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구미도 혁신클러스터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LCD,PDP, 휴대전화 등 세계 일류 상품을 18개나 생산하는 세계적인 IT산업단지이지만 연구개발기능이 전무하다는 것. 따라서 지난해 창원 등 6개 지역과 함께 혁신클러스터 시범단지로 지정된 데 이어 지난 4월27일에는 ‘구미국가산업단지 혁신클러스터’가 출범했다. 또 지난 24일에는 한국산업단지공단 중부지역본부에서 구미혁신클러스터 성공전략에 대한 설명회가 있었다. 아직 초기단계이지만 구미는 다른 지역보다 한발 앞서 있다. ●“연간 생산액 80조원 목표” 곽인태 구미시 혁신클러스터 팀장은 “정부가 혁신클러스터 시범단지로 지정하기 이전부터 연구개발기능의 필요성을 깨닫고 투자해왔다.”고 말했다. 지난 2003년 구미공단 내에 구미전자기술연구소를 개설했다. 이 곳은 전자·정보관련 부품소재의 연구·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8명의 연구원이 있으나 앞으로 50명으로 늘어나고 200억원을 들여 첨단 연구기자재도 갖춘다. 또 구미4국가산업단지내에 구미디지털전자정보기술단지를 조성하고 있다.7만 9000여㎡ 부지에 건평 2만여㎡로 건립된다.2002년 착공했으며 올 하반기 완공된다. 이 곳에는 실험실, 장비실, 연구실, 산학관 협력센터, 신기술창업보육센터, 성장보육 벤처중소기업 등이 들어선다. 박상우 구미시 투자통상 과장은 “구미디지털전자정보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연구소, 대학 등 연구개발기능이 크게 보완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추진될 구미 혁신클러스터사업은 크게 5개 분야로 나눠진다.▲산·학·연·관 네트워크 구성 ▲생산기반 기술혁신센터 설립 ▲첨단 전자기기 집적센터 설립 ▲차세대 성장동력 핵심기술개발 지원 ▲혁신클러스터 지원센터 조성 등이다. ●옛 금오공대 부지 활용 걸림돌 또 10개 미니클러스터를 구성한다. 디스플레이, 홈플러그, 홈네트워크, 소재·부품조립, 대체에너지, 금형·산업디자인, 자동화설비 반도체업종 중심의 메카트로닉스, 전자·정보부품과 전자제품 등 시스템 관련 업체 중심의 모바일 등이다. 미니클러스터에는 분야별 핵심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구미시는 미니클러스터의 운영을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다. 혁신클러스터사업에는 2008년까지 모두 1279억원이 들어간다. 이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되면 구미시의 연간 생산액은 지난해 말 47조원에서 80조원으로, 수출은 지난해 말 273억달러에서 500억달러로, 일자리는 3만명이 늘어난 10만명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곽 혁신클러스터 팀장은 “구미의 혁신클러스터화는 연구개발과 생산이 융합된 명실상부한 IT산업의 최대 집적지가 될 것임이 틀림없다.”며 성공을 확신했다. 그러나 성공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있다. 옛 금오공대 부지를 활용하는 문제다. 공단과 맞닿아 있고 경부 고속도로 구미IC 초입에 자리했던 금오공대가 이전해 감에 따라 구미시는 기존 부지를 ‘혁신클러스터 핵심센터’로 탈바꿈시키기로 결론을 내리고 사업 추진에 나섰다. 그러나 옛 금오공대 부지의 관리권자인 교육인적자원부는 특별회계 재산으로 잡혀 있는 이 학교 부지를 공개 매각해 캠퍼스 이전비용으로 충당한다는 방침이다. 금오공대 신평 캠퍼스의 매각금액은 1000억원대로 추정되며 구미시가 자체적으로 부지를 매입할 여력은 없는 상태다. 이에 따라 ‘금오공대 옛 부지활용 범시민 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구미 시민들이 들고 일어났다. 건설업체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이 부지를 공개매각할 경우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서 혁신클러스터 사업은커녕 구미시의 관문을 망치게 할 것으로 시민들은 보고 있다. 박 과장은 “혁신클러스터의 성공을 위해서는 반드시 옛 금오공대 부지에 핵심지원시설이 들어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미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은행들 카드사업 ‘올인’

    은행들 카드사업 ‘올인’

    은행들이 신용카드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카드회원이 빠져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앞다퉈 이탈방지 전담반을 설치하는가 하면 카드업 진출을 노리는 SK텔레콤에 카드합작사 설립을 잇따라 제의하고 있다.1000만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한 LG카드 인수를 놓고도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은행들이 카드 사업에 몰두하는 것은 ‘카드 사태’ 이후 신용카드 이용액이 증가하고 자산 건전성이 좋아지면서 카드수수료 수입이 은행의 전통적인 수익기반인 예대마진(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이 줄어드는 것을 보충하는 확실한 방법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더욱이 신용카드는 고객들의 소비성향은 물론 생활패턴까지 고스란히 드러나 방카슈랑스, 적립식펀드 등 최근 은행들이 주력하고 있는 다른 상품의 마케팅에까지 활용될 수 있다. ●‘회원 이탈을 막아라’ 우리은행은 최근 우량 카드회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8명으로 구성된 ‘탈회회원 전담반’을 꾸렸다. 전담반은 우리카드에 회원 취소를 요청하고 다른 카드를 주로 쓰는 ‘변심한’ 고객들에게 연회비를 면제해주거나 서비스가 좋은 카드로 재발급해주고 있다. 국민은행의 KB카드도 17명의 전담 직원으로 꾸려진 ‘해지 리텐션 파트’를 운영해 이탈하려고 하는 고객의 마음을 돌리고 있으며, 하나·외환은행 역시 콜센터에 이탈방지팀을 운영한다. 제일은행은 곧 전담팀을 꾸릴 예정이다. 신한은행과 별도로 전업 카드사 형태로 운영되는 신한카드는 향후 3개월 내 이탈할 가능성이 높은 고객을 예측하는 모형을 개발, 매출실적이 양호하거나 잠재매출능력이 있는 고객들에 대해 불만사유 파악 및 추가적인 혜택 제공을 통해 이탈을 막고 있다. 조흥은행은 신용카드 발급 후 2∼4개월 동안 이용실적이 없는 회원을 대상으로 무이자할부, 현금서비스 수수료 할인, 경품제공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웨이크업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뜨거운 감자’ SK텔레콤,LG카드 4∼5개의 시중은행들이 카드 사업에 꾸준한 관심을 보여온 SK텔레콤에 합작사 설립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SK텔레콤이 카드업계의 핵심 변수로 급부상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금융기관은 하나은행과 신한금융지주. 이들은 소버린자산운용과 SK그룹이 SK㈜의 경영권 다툼을 벌이던 2003년 SK㈜ 지분을 각각 1.88%와 1.63%씩 매입해 SK그룹을 지지하는 ‘백기사’ 역할을 해 인연이 남다르다. 두 은행은 최근 소버린이 SK㈜의 지분을 매각할 때도 “사업 파트너로서 끝까지 지분을 보유하겠다.”고 밝혀 신용카드 합작사 설립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은행들이 SK텔레콤에 큰 관심을 보이는 것은 SK텔레콤이 보유한 정교한 고객관계관리(CRM) 데이터를 통한 카드시장 점유율 확대와 이동통신과 결합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 가능성 때문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SK그룹이 보유한 SK텔레콤,SK엔크린,OK캐쉬백 등의 회원 정보는 전국민을 망라하는 수준”이라면서 “특히 SK텔레콤은 휴대전화 위치 추적이 가능해 실시간으로 다양한 카드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내년 3월까지는 매각될 LG카드 인수전에는 채권단의 일원인 우리금융 및 하나은행에다 신한지주, 농협, 씨티은행까지 뛰어들었다. LG카드의 정상화작업이 예상보다 빠르고 은행들의 몸집 불리기와 시너지 효과 극대화 전략과 맞물려 과열 조짐까지 보인다. 어느 은행이든 회원수가 가장 많은 LG카드를 인수하면 일순간에 카드시장을 평정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LG카드 지분을 22.93%나 갖고 있는 산업은행에 잇따라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카드 사태 이후 많은 카드사들이 은행으로 흡수된 데다 최근 은행들이 카드 영업을 집중 강화하고 있어 회원 확보와 LG카드 인수 경쟁은 갈수록 뜨거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쎄븐마운틴그룹 주택사업 시동

    임병석 쎄븐마운틴그룹 회장이 주택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 2월 ㈜우방을 인수한 임 회장은 2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아파트 브랜드 ‘유쉘’(usell)선포식을 갖고 “새 아파트 브랜드 발표를 계기로 주택사업을 적극 펼치겠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대구 경북지역의 높은 로열티를 발판으로 수도권과 호남으로 영역을 넓혀 가겠다.”면서 “앞으로 사업의 40∼50%가 수도권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쉘(Your+Shell)은 ‘당신을 위한 집’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으며 탤런트 송혜교씨를 모델로 기용했다. 우방은 지난 97년 전국 아파트 공급 규모 2위를 차지하는 등 확장을 거듭했지만 외환위기에 따른 유동성 위기로 부도를 내고 2001년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지난 2월 법정관리를 졸업한 뒤 쎄븐마운틴그룹에 편입됐다. 임 회장은 “우방에서 분리하기로 결정한 우방랜드를 쎄븐마운틴그룹 계열사인 한리버랜드와 합병해 상장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는 7∼8월중 ㈜우방을 건설과 우방랜드로 나눈 뒤 2대주주인 우리은행과 협의, 레저산업의 시너지효과를 위해 우방랜드를 한강유람선을 운영하는 한리버랜드와 합병해 상장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과민성방광질환 강연

    한국화이자제약은 새달 5일 서울 강남구 시너지스 영화관에서 40대 이상의 엄마와 딸을 함께 초청해 배뇨장애 질환인 과민성방광에 대한 강연과 영화를 관람하는 ‘엄마와 딸이 함께 하는 쉬∼원한 영화 나들이’ 행사를 갖는다. 참가 희망자는 오는 30일까지 온라인 사이트 주부닷컴(www.zubu.com)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02)557-2045.
  • [클릭이슈] 공정위 ‘하이트의 진로인수’ 심사 쟁점은

    [클릭이슈] 공정위 ‘하이트의 진로인수’ 심사 쟁점은

    맥주 값이 오르면 소주를 더 마시게 될까. 둘을 섞은 ‘폭탄주’를 좋아하는 ‘주당’들에게는 가격이 오르거나 내리거나 큰 차이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한쪽의 가격이 변화할 때 다른 쪽의 소비가 영향을 받는다면 둘은 별개의 시장이 아닌 하나의 시장으로, 이른바 ‘대체재’의 관계에 있게 된다. 3조 4000억원대에 이르는 하이트의 진로 인수가 이같은 대체재 논쟁과 무관치 않다. 대체재로 인정되면 공정거래위원회는 맥주와 소주의 시장을 하나로 보고 기업결합 사전심사를 하기 때문에 하이트 진영에는 불리하다. 그러나 7월중 최종 결론을 내릴 공정위는 단순히 대체재 판결이 전부는 아니라고 강조한다. 하이트가 진로를 인수했을 때 소비의 효율성이 올라가느냐, 아니면 유통망 등의 변화로 독과점 폐해가 생기느냐가 최대 관건이라는 것. 다만 소주시장은 지역별로 분할된 점을 인정, 하이트가 진로를 인수하면 전북 시장점유율 42%인 하이트 주조(옛 보배)는 처분 대상이 된다. ●공정위, 기업결합 최종결론 고심 현재 공정위 내부에선 일단 맥주와 소주를 별개의 시장으로 보고 독과점 폐해를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하이트가 진로를 인수하면 수도권내 점유율이 94%인 진로의 유통망을 활용하면 오비맥주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맥주와 소주가 별개의 시장이라고 해도 하이트가 자금력을 동원해 한쪽을 끼워팔거나 유통망을 총동원하면 한쪽의 시장 지배력이 다른 쪽으로 전가될 수 있다.”면서 “이같은 ‘포트폴리오 효과’로 시장내 경쟁은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이 관계자는 시너지 효과로 인한 가격인하 등의 소비자 편익과 경쟁제한적 요인을 비교하는 것이 중요하며 현재 이를 계량적으로 분석하는 과정을 진행중이라고 했다. 오비맥주가 광고 등으로 진로인수에 대항하는 경우도 상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수허용 뒤 규제’냐,‘미래 폐해를 반영한 불허’냐 공정위는 효율성과 독과점 폐해의 비중이 같으면 언제 규제하느냐의 문제가 남는다고 밝혔다. 독과점 규제의 역사가 100년이 넘은 미국에서도 이를 둘러싼 논쟁이 지금도 진행중이라고 공정위 관계자는 전했다. 시카고 학파의 경우 당장 큰 문제가 없다면 일단 기업간 결합을 허용한 뒤 나중에 문제가 생길 때 규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이트 진영은 소비의 효율성을 강조하는 시각으로 진로 인수의 논리적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반면 하버드 학파는 미래에 발생할 독과점 폐해를 현 시점에서 예측, 기업결합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는 것. 공정위가 이같은 주장에 무게를 두면 진로 인수는 불허될 가능성이 크다. 공정위는 최근 하이트와 반(反)하이트 진영으로부터 효율성 및 독과점 폐해를 주장하는 각각의 자료를 받았다. 그러나 서로의 주장이 엇갈려 상대방 자료를 맞바꿔 검증한 뒤 다시 공정위에 의견을 낼 것을 요구했다. ●맥주와 소주가 대체재라면 일단 하이트에 불리 대체재로 결론나면 동일시장 내에서의 ‘수평적 결합’으로 봐야 한다. 이 경우 삼익­영창악기의 합병이 불허된 사례가 일부 적용될 수 있다. 그러나 수평적 결합으로 보더라도 시장 점유율만 보지 않고 소비자의 효율성 등을 따질 것이라고 공정위는 밝혔다. 현재 하이트의 맥주시장 점유율은 58%, 진로의 소주시장 점유율은 56%이다. 둘을 하나의 시장으로 보면 진로를 인수한 하이트의 점유율은 무조건 50%가 넘게 된다. 공정위 기업결합 심사기준은 2개 기업이 1개로 합쳐져 점유율 50%를 넘으면 제재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대체재가 아니면 ‘혼합적 결합’으로 봐 효율성과 독과점 폐해의 경중을 따지게 된다. 이와 관련, 공정위 관계자는 “과거 SK텔레콤이 신세기이동통신을 인수할 때처럼 시장 점유율을 줄이라는 시정명령은 없을 것”이라면서 “인수·합병 자체가 시장과 소비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시도인 만큼 점유율 조정이 아닌 효율성 증대 방식으로 독과점 업체에 제재를 가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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