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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 동부, 이광재 ‘날개’ 달고 11연승 날아

    [프로농구] 동부, 이광재 ‘날개’ 달고 11연승 날아

    거침없던 동부가 ‘이광재 날개’까지 달았다. 동부는 5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KT를 70-56으로 대파했다. 11연승으로 팀 최다 연승, 올 시즌 최다 연승 기록을 또 갈아치웠다.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는 ‘4’로 줄었다. 군 복무를 마치고 701일 만에 다시 프로무대를 밟은 이광재가 돋보였다. 외곽에서 묵직하게 존재감을 뽐냈다. 20분 54초를 뛰며 3점슛 두 방(10점)을 꽂았다. 화려한 성적표는 아니지만 2년의 공백을 감안하면 쏠쏠한 활약이다. ‘트리플 타워’ 김주성-윤호영-로드 벤슨의 부담을 덜어줄 외곽포가 절실했던 동부의 갈증을 풀어준 데 의미가 있다. 외곽이 버텨주니 ‘시너지 효과’가 따랐다. 벤슨(23점 13리바운드 4스틸)과 윤호영(14점)이 바짝 힘을 냈다. 이광재는 “긴장했지만 생각보다 호흡이 잘 맞았다. 로테이션 수비를 몇 번 실수했는데 얼른 적응해서 보탬이 되겠다.”며 웃었다. 반면 함께 전역한 KT 김영환은 4분 47초를 뛰며 리바운드 1개를 잡아내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함지훈(모비스)도 전날 오리온스전에서 9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테렌스 레더-양동근 외에 뾰족한 공격 루트가 없던 모비스의 숨통을 뚫어준 게 고무적이다. 함지훈은 “내 플레이는 60~70점 정도”라며 고개 숙였지만 치열한 6강 싸움을 벌이던 유재학 감독은 흡족한 표정이었다. ‘예비역 활약’은 남은 시즌 관전 포인트다. 한편 전자랜드는 인천에서 KCC를 87-85로 꺾었다. 문태종(31점·3점슛 3개, 5어시스트 4스틸)과 허버트 힐(26점 8리바운드)이 활약했다. KCC는 디숀 심스가 마지막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쳤고, 추승균의 턴오버까지 겹쳐 올 시즌 팀 최다인 4연패에 빠졌다. 잠실에서는 최진수(26점 3스틸)가 이끈 오리온스가 삼성을 79-74로 꺾고, 8위 SK에 반 경기 차로 다가갔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블록버스터 전시 대신 자체 기획전 늘릴 것”

    “블록버스터 전시 대신 자체 기획전 늘릴 것”

    김홍희(64) 서울시립미술관장의 운영 계획은 ‘자체발광’으로 요약된다. 샤갈, 로댕 같은 옛 시대 거장의 전시, 흔히 블록버스터 전시라고 일컬어지는 대형 기획전 대신 미술관 자체 기획전을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미디어아트 같은 현대미술에 잔뜩 무게를 싣는다. 현대미술이 어렵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교육과 홍보 기능 강화도 약속했다. →외부 기획전을 줄이겠다고 했다. 블록버스터급 전시를 포기하는 셈인데. -19세기 작가들은 이미 충분히 소개돼 왔다. 20세기 중후반 스타 작가들도 충분히 다뤄볼 만하다. 가령 올해 12월에 원래 클림트전시가 예정돼 있었는데 이걸 비엔나화파 전시로 업그레이드했다. 스타 작가, 인물보다는 미술사적으로 접근하도록 한 것이다. →관객 수가 줄지 않을까. -나에겐 광주비엔날레 경험이 있다. 처음엔 비엔날레 작품을 보고 다들 저게 무슨 작품이냐고 했다. 그런데 10여년의 경험이 쌓이면서 광주 시민들도 보는 눈이 달라졌다. 마찬가지라고 본다. 다만 현대미술에 거리감을 느끼지 않도록 충분한 교육, 홍보와 연계시킬 방침이다. →중견작가전, 그러니까 6월 중 ‘SeMA 중간허리 2012’를 처음 연다. 어떤 내용인가. -최근 대안공간이 많이 생겨나면서 젊은 작가들에게 많은 무대가 주어졌다. 원로는 원로대로 충분히 조명받고 있다. 한데 중견작가들은 낀 세대가 되어 작품을 선보일 기회를 못 잡고 있다. 자기만의 세계가 구축된 중견작가들이 그 세계를 미술계 선후배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싶다. →야외조각전도 신설했는데. -봄나들이전이 늘 있었는데 이걸 확대했다. 시립미술관 앞은 물론 정동길 전체를 조각공원화하는 아이디어를 생각했다. 정동길에만 가면 어디서나 미술품을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 →9월 열리는 미디어아트비엔날레 확대를 말했다. 어떤 의미인가. -참 좋은 행사인데, 아쉬운 점은 시너지 효과를 못 냈다는 것이다. 외부에서는 비엔날레는 비엔날레대로, 시립미술관 전시는 전시대로 따로따로 본다. 이걸 우리의 행사로 제대로 해보겠다는 것이다. 물론 외부에서 총감독이 들어오지만 맡겨만 두는 게 아니라 같이 해보겠다.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인연은. -안면만 있다. 경기도미술관장으로 있을 때 공정무역과 관련해 가장 착한 옷 패션쇼를 연 적이 있다. 그때 박 시장을 초청했었다. 나도 그분의 시민단체 활동이 예술의 영역은 아니지만 대단히 창의적이었다고 생각한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막 오른 하이마트 인수전

    국내 최대 가전 양판점인 하이마트 인수전의 윤곽이 드러났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과 신세계, 홈플러스가 공개입찰 참여 의사를 밝혔고 유력한 인수 후보자였던 GS리테일은 고민 끝에 포기했다. 롯데그룹, 신세계, 홈플러스 등은 이날 매각주간사인 씨티글로벌증권에 비밀유지약정서(CA)를 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매각주간사가 이날은 CA를 받고 이달 말 입찰의향서를 접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 측은 “이날 관련 부서에서 CA를 냈다. 인수하게 되면 롯데의 유통망을 활용해 가전시장 사업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 측도 “하이마트가 보유한 가전제품 판매 네트워크를 홈플러스의 기존 매장과 연계하면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노현송 강서구청장 “올해는 상업·교육·복지 으뜸구” 포부

    노현송 강서구청장 “올해는 상업·교육·복지 으뜸구” 포부

    “서남권 상권의 중심지를 넘어 으뜸 교육·복지도시를 만드는 데 구정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30일 “지난해 마곡지구와 김포공항 주변 개발을 통해 서남권 상권 중심지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보았고 자신감도 느꼈다.”며 “올해 ‘작은 도서관 만들기’와 ‘강서희망나눔복지재단’ 설립으로 경제뿐 아니라 교육과 복지 분야에서도 서남권의 중심 도시로 도약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먼저 교육도시의 기틀이 될 작은 도서관 만들기 사업을 시작해 2014년 4월까지 작은 도서관 20곳 등 30곳의 도서관을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도서 대출과 열람에 머물고 있는 동주민센터의 마을문고를 작은 도서관으로 전환해 공부하는 여건과 분위기를 만들고, 영어센터와 영어도서관 등 교육 인프라를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도서관 열풍을 일으켜 자녀 교육을 위해 다른 지역에서 이사를 오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구 기금 15억원과 민간기금 5억원을 합해 총 20억원으로 강서희망나눔복지재단을 세워 새로운 지역 복지의 토대를 닦는다. 그는 “복지 혜택을 고루 알맞게 분배해야 하는데 정부 정책상 중복 수혜라든지 특정 계층 치중이라는 부작용을 겪었다.”면서 “재단 설립으로 기부 문화 조성을 통한 모금과 분배, 사회복지 분야 조사·연구, 복지 프로그램 개발, 복지시설 연계 등의 사업을 펼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역의 오래된 숙원사업인 김포공항 고도 제한 완화에 대해 “지난해 3월 양천구, 경기 부천시와 함께 ‘비행안전영향평가연구용역’을 발주했는데 용역업체의 자금 사정 탓에 중단된 상태다. 조만간 용역업체를 교체할 계획”이라면서 “지역 전체 면적의 97%에 이르는 고도 제한 규제 때문에 주민 재산권 피해가 큰 만큼 용역 결과 직후 정부에 건의해 문제를 풀겠다.”고 말했다. 또 2014년까지 김포공항 외곽 활주로 뒤쪽에 27홀 규모의 대중 골프장을 조성한다. 노 구청장은 “지난해 지하철 5호선 발산역 사거리에 NC백화점이 개장하고 김포공항 내에 대규모 복합문화시설인 스카이파크가 문을 열었다. 마곡지구는 현재 첨단산업과 국제업무·친환경 주거단지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며 “서울에서 30분 거리에 대중 골프장을 만들면 주변 상권을 움직이는 시너지 효과가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녹색도시를 만들기 위한 노력도 계속된다. 올 초 방화근린공원에서 개화산 전망대를 경유하는 강서둘레길 1단계(3.35㎞) 구간을 완공한 데 이어 2013년까지 3단계에 걸쳐 총연장 11.19㎞를 조성해 4시간 코스로 만든다. 1.8㎞에 이르는 궁산근린공원 둘레길도 8월 말 들어선다. 노 구청장은 “‘구민이 구청장’이라는 초심을 항상 가슴에 새기며 일하겠다. 열린 마음으로 현장에서 주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그대로 받아들여 구정에 반영하는 소통 행정을 강화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기업, 구조조정 줄이고 M&A 늘렸다

    기업, 구조조정 줄이고 M&A 늘렸다

    지난해 기업들이 계열사 간 구조조정은 완화하고 인수·합병(M&A)을 통한 신규 사업 진출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공정거래위원회의 ‘2011년 기업결합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공정위가 심사한 국내외 기업결합 건수는 543건으로 전년(499건)에 비해 8.8% 늘었다. 이 중 국내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은 431건으로 전체의 79.4%를 차지했다. 국내기업이 경영효율성과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계열사 간 결합을 단행한 경우는 113건으로 나타났다. 2010년 131건에 비해 18건 감소한 것이다. 반면 다른 회사를 인수한 비계열사 간 결합은 2010년 290건에서 지난해 318건으로 확대됐다. 특히 신규사업 진출을 의미하는 혼합결합이 244건으로 전년의 220건보다 10.9% 늘었다. 기업들이 사업 통폐합 및 지배 관계 정리 등을 위한 계열사 간 구조조정은 줄이고, 새로운 업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한 경우가 많았던 것이다. SK텔레콤의 하이닉스반도체 M&A 계약, KT캐피탈의 BC카드 지분 인수, 현대모비스의 녹십자생명보험 주식 취득 등이 대표적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관련된 기업결합이 202건으로 전년 157건에 비해 28.7%나 증가했다. 제조업 중에서도 전기·전자(46→67건)와 석유화학·의학(33→42건), 식·음료(8→21건) 등의 분야에서 기업결합이 활발했다. 반면 서비스업은 2010년 264건에서 지난해 229건으로 13.3% 감소했다. 자산총액 5조원 이상으로 상호출자제한을 받는 대규모기업집단 소속 회사와 관련된 기업결합 건수는 169건으로 전년(202건)에 비해 16.3% 감소했다. 그러나 결합금액은 26조원으로 전년(19조 7000억원)보다 32% 증가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로맨스 사극, 통하였느니라

    로맨스 사극, 통하였느니라

    ‘안방극장에 제대로 통하였사옵니다.’ ‘로맨스 사극’이 2012년 안방극장을 강타했다. 조선시대 가상의 왕과 비밀에 싸인 무녀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MBC ‘해를 품은 달’이 방송 8회 만에 전국 시청률 30%를 돌파하면서 로맨스 사극의 불패 신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통 사극의 틀에서 벗어나 청춘 남녀의 이야기를 현대적인 영상미로 풀어내는 로맨스 사극은 ‘성균관 스캔들’(2010)과 ‘공주의 남자’(2011)를 거쳐 2012년에는 MBC ‘해를 품은 달’에서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처럼 대한민국이 로맨스 사극에 빠진 이유는 무엇일까. ●‘해를 품은달’ 8회만에 시청률 30% 돌파 최근 국내 사극은 진화를 거듭해 왔다. 역사적 사실을 중시했던 전통 사극은 퓨전 사극 ‘다모’(2003)를 기점으로 한 차례 스타일 변화를 겪었고, 민중 사극 ‘추노’(2010)를 통해 소재의 다양화를 경험했다. 픽션이 가미된 최근의 로맨스 사극은 이 같은 맥락에서 나온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사극이 소재와 스타일의 한계를 뛰어넘으면서 역사적 상상력을 발휘할 토대를 마련했다는 것이다. 드라마 평론가인 윤석진 충남대 국문과 교수는 “‘추노’를 통해 기록되지 않은 역사에 대한 호기심이 커지면서 사극이 역사 논쟁이나 고증 논란에서 비교적 자유로워졌다.”면서 “이는 드라마로서 사극의 인식 전환을 가져왔고, ‘해를 품은 달’처럼 허구에 기반한 로맨스 사극으로 진화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로맨스 사극의 역사적인 풍부한 상상력은 시대적인 장치를 통해 드라마의 판타지적인 요소를 강조할 수 있다. 로맨스 사극을 즐겨 본다는 한 여성 시청자는 “사극은 신비로운 느낌이 들고, 멜로도 현대극보다 더 애절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로맨스 사극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의 사극에서 극의 재미로 ‘양념’처럼 첨가되던 멜로가 드라마의 핵심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 윤석진 교수는 “시대 감각에 뒤처진다는 비판으로 설 자리를 잃어가던 정통 멜로와 진부함의 대명사로 불리던 사극이 만나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고 있는 지점이 매우 흥미롭다.”고 말했다. 로맨스 사극은 드라마 제작자들에게도 매력적인 요소가 가득하다. 방송 관계자들은 현대물에 비해 강한 극성으로 남녀 노소를 쉽게 몰입하게 만드는 흡인력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는다. 지난해 계유정난을 배경으로 두 남녀의 애절한 로맨스를 그렸던 ‘공주의 남자’를 제작한 KBS 최지영 CP는 “사극은 왕조의 교체, 외침이나 전쟁 등 정치적인 사건을 통해 개인의 운명이 뒤바뀌는 등 극적인 요소가 크고, 그 속에서 선악의 구도가 명확하기 때문에 폭넓은 시청층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주된 장애물이 뒤틀린 가족 관계나 빈부 차이로 인한 갈등으로 귀결되는 현대물과 달리 사극은 시대적인 장치를 배치해 불편하지 않게 극성을 강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시청률 조사회사 AGB 닐슨 코리아가 내놓은 성·연령별 시청층 분석이 이를 입증한다. ‘해를 품은 달’ 7회 방송분의 40대 여성 시청률이 24.2%로 가장 높았고, TV보다 인터넷이 익숙한 10대 여성 시청률도 17.1%에 달했다. 요즘 시대에 점점 빛이 바래고 있는 지고지순한 사랑이 시청자들의 향수와 판타지를 자극했다는 분석도 있다. ‘해를 품은 달’의 제작사인 팬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극 초반 아역 부분에서 10대의 풋풋한 첫사랑에 대한 아련한 추억을 떠올렸다는 성인 시청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최지영 CP는 “2000년대 초·중반에 유행한 막장드라마에 대한 탈출구 또는 멜로드라마의 대안으로 볼 수 있다.”면서 “로맨스 사극은 표피적이고 찰나적인 사랑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깊고 인내하는 사랑의 원형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 일종의 판타지를 자극한다.”고 말했다. ●로맨스 사극 잇단 수출… 한류 새 중심으로 특히 로맨스 사극은 세련된 영상미와 현대적인 연출력이 뒷받침되면서 젊은 시청자들까지 사로잡을 수 있었다. 여기에 ‘꽃미남’ 배우들이 대거 합류해 드라마가 더욱 젊고 화사해졌다. 팬엔터테인먼트의 관계자는 “최근 로맨스 사극들은 의상, 배경 등은 물론 전체적인 영상미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판타지의 범위 내에서 상상력을 자극하는 감성적인 코드를 최대한 활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지영 CP는 “최근 고화질(HD) 등 영상 기술이 발전하면서 한복의 풍부한 색감과 무술의 역동성을 강조하는 등 사극의 영상미가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빠른 전개와 뚜렷한 캐릭터, 감각적인 촬영과 편집 등 현대적인 연출력은 로맨스 사극의 또 하나의 힘이다. 로맨스 소설을 드라마로 옮긴 ‘해를 품은 달’도 기획단계부터 인물 캐릭터를 먼저 세우고, 이를 뒷받침하는 스토리가 따라오는 방식에 제작의 초점이 맞춰졌다. 이처럼 감각적인 로맨스 사극은 새로운 한류 드라마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국내 한 드라마 외주제작사의 관계자는 “예전에는 해외에서 무조건 ‘로맨틱 코미디’에 대한 구매 의사가 강했지만, 최근에는 로맨스와 캐릭터가 강조된 퓨전 사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반영하듯 ‘공주의 남자’는 해외 10개국에 판매됐고, ‘성균관 스캔들’의 수출 총액도 약 400만 달러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중문화 평론가 정덕현씨는 “로맨스 사극은 기존의 한국 현대물에 식상했던 한류 팬들에게 새로운 매력을 줄 수 있고, 드라마를 통해 한국의 역사는 물론 복식이나 음식 등 세계적으로 우리 문화를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김승유 “인위적 구조조정 없다”

    “우수한 금융인 집단인 외환은행을 품에 안고 새로운 궤적을 그려 나가겠습니다.” 금융권 인수·합병(M&A)의 ‘승부사’ 김승유(69)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후련한 표정이었다. 그는 1년 넘게 공들인 외환은행 인수 작업이 27일 마침내 확정되자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음고생을 많이 했지만 가장 보람 있는 인수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중복 점포가 많지 않아 지금으로선 인력 구조조정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관심이 집중됐던 거취 문제에 대해 김 회장은 “3월 말로 임기가 끝나기 때문에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 후임자를 찾아 달라고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회추위가 마땅한 후임자를 찾지 못하면 김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제기된다. 하나금융은 곧바로 후속 인수 절차에 들어갔다. 다음 주까지 인수 작업을 모두 마무리할 작정이다. 우선 5영업일 안에 인수대금을 론스타에 치러야 하는 만큼 새달 3일까지 3조 9156억원(원천 징수세금 3522억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외환은행 2대 주주 수출입은행이 가진 지분 6.25%도 함께 사들일 방침이다. 새로운 경영진도 곧바로 선임한다. 외환은행장에는 예정대로 윤용로 하나금융 부회장이, 신임 사외이사에는 오세종 전 국민은행 이사회 의장과 정광선 중앙대 명예교수 등이 선임될 예정이다.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면 하나금융은 외환은행과의 시너지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금융권 지각변동… ‘4강 체제’로 재편

    금융권 지각변동… ‘4강 체제’로 재편

    하나금융지주가 27일 외환은행을 인수함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의 지각 변동이 시작됐다. 4강 체제로 확실하게 재편된 가운데 은행·카드·증권 등 전방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빅4’의 총자산은 우리금융(372조 4000억원), KB금융(363조 6000억원), 신한금융(337조 3000억원), 하나금융(236조 9000억원) 순서다. 하지만 외환은행(129조 6000억원) 인수 작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하나금융의 총자산은 366조 5000억원으로 불어난다. 우리금융에 이어 단숨에 2위로 뛰어오르는 것. 하나은행은 가계금융·프라이빗뱅킹(PB)·자산관리 등에 강하다. 이재연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외환과 기업금융에 강점을 가진 외환은행이 하나금융에 인수되면서 통합 시너지가 창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시중은행 부행장은 “신한은행이 2003년 조흥은행과 합병한 뒤 순익 1위 은행으로 부상했던 것처럼 (하나와 외환의 결합도) 은행권 전체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계했다. 국내외 영업망도 대폭 확대된다. 하나은행(654개)과 외환은행(355개)의 국내 점포 수는 총 1012개. 소매금융 최강자인 국민은행(1162개)에 육박한다. 국외 점포(법인·지점·사무소) 수도 36개(하나 9개, 외환 27개)로 우리·신한은행(20개 안팎)이나 국민은행(11개)을 훨씬 앞지른다. 신용카드업계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하나금융 계열사인 하나SK카드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말 5.7%다. 3%가량인 외환은행 카드 부문과 합쳐지면 9%에 육박해 롯데카드(8%)를 제치고 업계 5위로 올라설 수 있다. 선두 주자인 신한, KB, 삼성, 현대 카드 등과 겨뤄볼 만한 맷집이다. 하지만 물리적 결합이 화학적 결합으로 승화될지는 더 두고 봐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외환은행 노조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데다 ‘학벌 좋기’로 정평이 난 외환은행 임직원들이 ‘단자사’(단기금융회사) 태생인 하나은행을 다소 경시하는 풍조 등이 있어 ‘융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국민은행에 합병되자 장기신용은행 우수 인력들이 대거 이탈했던 사례를 그 예로 든다. 경쟁사들은 반응을 자제했다. 2006년 외환은행 인수 직전까지 갔다가 포기해야 했던 KB금융(당시 국민은행)의 어윤대 회장은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가) 이미 예고된 사안인 만큼 개의치 않는다.”면서 “우리는 우리대로 착실히 (시장 변화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인사]

    ■법무부 ◇승진 △서울보호관찰소장 김영홍△광주〃 박수환<대구보호관찰소>△행정지원과장 서보동△관찰〃 오영희<관찰과장>△부산보호관찰소 김성곤△광주〃 이청업<서무과장>△부산소년원 신기옥△대구〃 손세헌<분류보호과장>△전주소년원 최종철△대전〃 송중일◇전보 <보호관찰소장>△부산 김인상△수원 신용철△청주 윤광원△울산 조성민<소년원장>△광주 박재봉△청주 장인기<행정지원과장>△서울보호관찰소 정택현△대전〃 김정식△부산〃 이정민△광주〃 김장섭<관찰과장>△서울보호관찰소 장재영△대전〃 민근기<의정부보호관찰소>△고양지소장 윤호석<서울소년원>△교무과장 김택수<광주소년원>△분류보호과장 이은한<서울소년분류심사원>△서무과장 오한표<파견>△국방대 최우철 ■보건복지부 △본부대기 노길상△대변인 최성락△건강정책국장 임종규△연금정책관 양성일△보육정책관 조남권△중앙공무원교육원 고위정책과정 이동욱△외교안보연구원 글로벌리더십과정 주정미△국방대 안보과정 윤현덕 ■산림청 ◇파견 △중앙공무원교육원 류광수 ■국민권익위원회 ◇교육 파견 △중앙공무원교육원 김의환△통일교육원 최창우△국방대 배문규△세종연구소 김응서◇전보△사회제도개선담당관 김승조△민간협력〃 김원영△행동강령과장 김재수△행정교육심판〃 정재창△재정경제심판〃 강성출△민원정보분석센터장 나성운 ■한국광물자원공사 △자원개발본부장 공봉성 ■대한송유관공사 ◇전무 선임 △송유사업본부장 양승호◇상무 승진△홍보·운영본부장 백광진△건설사업〃 백봉현 ■금융결제원 △금융결제연구소장 장우찬◇부장△기획조정 김영준△공동업무 이근황△어음교환 임재욱△지로업무 김연수◇실장△비서 장건흥△신사업개발 손희성◇연수파견△국방대 박연상 ■동덕여대 △대학원장(특수대학원장 겸임) 전인구△패션전문대학원장(디자인대학장·디자인학부장 〃) 김혜경△사회대학장 한만호△자연과학〃 김재현△예술〃 홍순주△공연예술〃 홍유진△정보운영처장 김우영△춘강학술정보관장 김훈용△박물관장(미술관장 겸임) 오경환△보건소장 한용문△지식융합연구소장 주광호 ■한국거래소 ◇신임 <본부장보>△유가증권시장본부 류성곤△파생상품시장본부 최중성△시장감시본부 이덕윤 임승원(이상 1월 27일자)△코스닥시장본부 이규연△파생상품시장본부 김원대(이상 4월 1일자)◇전보 <본부장보>△경영지원본부 김재준△유가증권시장본부 조재두(이상 1월 27일자)<전문위원>△파생상품연구센터장 심재승(2월 8일자) ■비씨카드 ◇전무 <승진>△프로세싱본부장(커머스사업본부장 겸임) 안병수<선임>△마케팅실장 박춘수△경영지원〃 조화준 ■신한금융지주 ◇부장(M2급) 승진 △시너지추진 김민환△재무 장동기△IR 류승헌△전략기획 정운진 ■신한은행 ◇본부장 <선임>△IB 배기범△미래채널 이병도△기업개선 이기준△업무개선 박호기△영업추진그룹 김광호 신범수 신순철 이승봉 이윤재 이효식 황영숙△기업그룹 최병화<전보>△IPS 서현주△기관그룹 박중헌△WM그룹 박종연△CIB그룹 이승호 한창우△인사부 노기환
  • 민주 ‘부러진 화살’로 現정권·사법부 정조준…표심 이어질까

    민주 ‘부러진 화살’로 現정권·사법부 정조준…표심 이어질까

    “이 영화 꼭 보러 가세요.” 4월 총선을 두 달여 남겨두고 맞은 설 연휴 극장가에는 선거를 주제로 한 영화들이 상한가를 쳤다. 특히 정권교체를 벼르는 야권은 2007년 자신의 판결에 불만을 품은 한 교수가 판사에게 석궁으로 쏘았던 일명 ‘석궁 테러 사건’을 사법개혁 시각에서 다룬 영화 ‘부러진 화살(정지영 감독)’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분위기다. 영화가 시대 정신을 일깨우는 ‘모티브’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현 정권과 사법부에 대한 비판적 여론몰이에 적합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영화가 선거 결과에 얼마만큼 영향을 미칠지, 아직 입증되지 않은 그 함수관계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5년 전 재임용 소송에서 진 김명호 전 성균관대 교수가 재판장인 부장판사를 찾아가 석궁 테러를 가한 사건을 소재로 공권력과 사법권에 대해 비판적으로 접근한 영화 ‘부러진 화살’을 트위터 등을 통해 의도적으로 띄우고 있다. 영화 속에는 교도관이 읽는 신문에 ‘BBK 문제 있다면 대통령직 내놓겠다’는 제목의 기사와 찌푸린 표정의 이명박 대통령 사진이 보이기도 한다.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지난 23일 트위터에 ‘부러진 화살’이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는 뉴스를 전하며 “이 영화 대박 나면 부산 북·강서을에 출마한 문성근에게 도움이 될까요, 반대일까요? 아주 미운 악역이거든요.”라고 띄웠다. 정동영 전 최고위원은 “사법부는 관객들이 느끼는 의혹과 분노에 대해 설명할 책임이 있다! 꼭 보세요.”라고 올렸다. 신경민 대변인도 24일 기자들과 만나 “부러진 화살, 꼭 봐라. 그런 판사들이 있다. 사실적이다.”라고 가세했다. 이는 연일 측근비리 사건이 터져 나오는 이명박 정권에 대립각을 세우는 동시에 향후 사법부의 판결과 검찰 개혁 등에 총체적인 압박을 가하는 전략으로 받아들여진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1심 유죄 판결을 받은 임종석 전 의원을 사무총장에 앉히고 인터넷 방송 ‘나는 꼼수다’ 패널인 정봉주 전 의원이 BBK 허위사실 유포죄로 구속된 것에 대해서도 ‘정치적 판결’로 여론을 형성해 가는 데 효과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영선 최고위원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의 정치수사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선거철에 나오는 영화는 야권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용감한 시민상을 수상한 인권 변호사가 서울시장 선거에 기호 2번을 달고 나오는 영화 ‘댄싱퀸’은 야권단일후보로 승리한 박원순 서울시장을 연상케 한다. 음모에 의한 ‘돈 봉투’가 전해지고 후보자가 계란 투척에 맞는 장면도 현실과 연상작용을 일으킨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영화는 사회의 방향을 제시하고 유권자들은 영화를 통해서도 선거 정보를 수집한다.”면서 “기득권 저항, 특권·차별 없는 사회 등의 주제가 선거공약으로 이어질 때 보이지 않는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수 있어 여당보다는 야당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국민의 정부 들어서는 ‘쉬리’(1998년) 등 남북평화를 강조한 영화가 흥행에 성공했고, 2007년 대선 전해에는 반미 소재 영화 ‘괴물’(2006년)이 대박을 터뜨린 것도 선거 시점과 무관치 않다. 같은 연장선상에서 2010년 여성 대통령의 탄생을 그린 드라마 ‘대물’은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난 연말 나온 자전거 타는 친서민 장관을 다룬 영화 ‘결정적 한방’은 재·보선 때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선거운동을 벌였던 전 특임장관 이재오 의원을 작품화한 게 아니냐는 의견이 비등했다. 영화를 보러가는 관객층이 젊은 층이라는 점은 여야 모두에게 중요한 포인트다. 임현진 서울대 교수는 “정치가 현실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니 ‘도가니’ ‘부러진 화살’ 같은 영화를 보고 공감을 얻는 것”이라면서 “영화는 선거 분위기를 띄우면서도 지속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측면에서 여야 모두에 중요한 선거 도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겨울축제 베끼기보다 특화로 승부하라

    강원도 화천 산천어축제가 대박을 터뜨리면서 겨울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개막 13일 만인 지난 19일 외국인 1만 3000여명을 포함해 100여만명이 다녀갔다고 하니 미국의 CNN 방송이 ‘세계 겨울철 7대 불가사의’라고 할 만하다. 축제 조직위원회는 이런 추세라면 올해는 150여만명이 방문해 역대 최고였던 2010년의 133만명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축제로 지역에 54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니 엄동설한에 이만한 효자도 없을 것이다. 산천어축제는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거리를 선사해 성공신화를 써나가고 있다. 빙판낚시는 물론 맨손으로 산천어잡기, 빙등광장, 얼음야구 등의 재미를 제공하니 겨울철 집안에 갇혀 있던 사람들이 자녀들의 손을 잡고 찾지 않을 수 없다. 산천어축제가 성공을 거두자 이를 모방한 ‘짝퉁 축제’도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강원도 평창, 경기도 가평, 전북 무주 등 10여곳에서 송어축제를 열고 강원도 인제에선 빙어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나름대로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기 위해 마련한 행사이겠지만 대부분 별다른 준비 없이 급조된 데다 베끼기에만 급급해 알찬 축제가 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이러다 산천어축제까지 동반부실하게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산천어축제가 자리잡은 것은 독창성과 창의성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남이 하니까 나도 한번 해보자는 안이한 자세로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 짝퉁 겨울축제가 성공축제로 자리잡기 위해선 지역의 특성을 살리는 등 특화해야 한다. 축제와 지역의 관광지, 숙박지를 연계해 시너지효과를 높이면 부가가치도 더욱 커진다. 산천어축제에 대해서도 ‘고기가 없다’ ‘불친절하다’는 등 비난이 제기되는 만큼 내부 문단속을 철저히 해 부실이 들어설 틈이 없도록 해야 한다. 나아가 이젠 축제를 양에서 질로 고급화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다.
  • 주류경제학이 지운 중상주의 ‘富國의 비결’

    주류경제학이 지운 중상주의 ‘富國의 비결’

    부키에서 냈다. 2008년 대안적 경제저작에 주어지는 뮈르달상을 받았다.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가 받은 그 상이다. 추천사도 장 교수가 썼다. 감이 온다. 주류경제학에 대한 비판이다. 농업과 서비스업이 아니라 제조업이 국부의 근원이며, 제조업 육성을 위해 강력한 개발국가가 있어야 하고, 그러려면 시장이라는 이름으로 정부와 연고주의와 지대추구를 모조리 내치는 것은 엄청난 실수라고 주장한다. 시장에 대한 ‘깨알 같은 디스(상대를 공격하는 신조어)’가 넘쳐나는 이 주장은 ‘사다리 걷어차기’에서부터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에 이르기까지, 장 교수의 저작을 탐독해온 이들이라면 익숙한 논리다. ‘부자나라는 어떻게 부자가 되었고, 가난한 나라는 왜 여전히 가능한가.’(에릭 라이너트 지음, 김병화 옮김)는 이 장하준 논리의 심화확대버전이다. 시장에 대한 절대적 믿음을 깨기 위해 장 교수가 역사에서 찾을 수 있는 반대증거를 꾸준히 제출한다면, 저자는 아예 “몇십 년 만에 한 번씩 지표 위로 솟아오르는 지하 하천처럼 움직”이는 비주류경제학의 복원이라는 정공법을 택했다. 비주류란 19세기 말 한계혁명의 맥을 잇는 주류경제학이 경제학사에서 지워버린 유럽의 중상주의와 역사주의 전통이다. 지웠다는 말은 과장이 아니다. 저자는 미국과 유럽의 각 대학에서 이런 전통에 입각한 저서와 자료들을 계속해서 폐기하고 있고, 이를 자신이 구해다 집에다 부려놓다 보니 장서가 5만권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자신의 입장을 ‘다른 전통’이라 표현하면서 종교의 이단심판 냄새가 물씬 풍기는 ‘Canon’(교회법)이란 단어를 쓰는 데서도 이에 대한 분노는 잘 드러난다. 저자는 ‘다른 전통’의 존재를 입증하고자 14세기 르네상스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처음으로 부를 쌓은 곳은 이탈리아의 도시국가들. 이들의 발전전략을 고스란히 따라한 곳이 바로 15세기 이후 영국의 튜더왕조, 17세기 프랑스 중상주의를 이끌었던 장 바티스트 콜베르 재정총감, 18세기 ‘미국 제조업에 대한 보고서’를 내면서 산업발전의 아이디어를 제공한 알렉산더 해밀턴 초대 재무장관, 19세기 유치산업보호론을 내세워 자유무역은 모든 나라가 산업화된 뒤에나 해야 한다고 주장한 프리드리히 리스트로 이어진다. 일본의 메이지유신, 1960년대 이후 한국과 타이완의 고도성장도 이 전통의 적자라는 것이다. 즉, 서구 열강의 탄생과 동아시아의 기적은 보이지 않는 손이 만든 완전균형의 덕택이 아니라 “힘을 이용한 규모의 경제”와 “모방”에 의한 것이라는 얘기다. “일반적 경제학 교과서에 비유해서 말하자면 경제발전은 완전시장의 실패작, 그것도 엄청난 실패작”이다. 그러면 르네상스기 도시국가에 뿌리를 둔 발전의 비결에는 대체 뭐가 들었는가. 저자는 1613년 안토니오 세라가 내놓은 ‘국가의 부와 빈곤의 원인에 관한 짧은 소고’라는 글에 주목한다. 고향 나폴리보다 환경이 열악한 베네치아가 왜 더 발전했느냐는 게 세라의 궁금증이다. 연구 결과는 단순했다. 물 위에 세워진 국가라 “토지를 개발할 여지가 없으니 제조업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특별히 잘나서가 아니다. 제조업을 하다보니 다양한 직업이 발달했고, 이 직업 간 시너지효과가 발생하면서 더 나은 생산품을 내놨고, 그러다 보니 무역에서 우위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동시에 개발할 토지가 없으니 혁신에 딴죽을 걸 지주계급과 봉건제가 없었고 민주주의로 나아가려는 경향이 뚜렷이 드러났다. 다른 나라들은 모두 이 분석을 받아들였다. 심지어 개간할 땅이 있어서 지주계급이 존재했던 피렌체의 경우, 수세기 동안 지주의 참정권을 법으로 제한하기까지 했다. 이는 아메리카를 식민지화하면서 한발 앞서나갔던 스페인이 오히려 주저앉아버린 이유와도 직결된다. 아메리카에서 엄청난 금과 은이 유입됐으나, 지주계급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농업을 보호하고 제조업을 희생시키다보니 결국 망해버렸다는 것이다. “금광은 실제 금광이 아니라 제조업”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해서다. 수요와 공급의 수학적 모델에 따른 아름다운 시장균형을 두고 미학적 감탄사를 연발하기보다, 실제 역사 사례를 우위에 놓는 이런 분석을 진행하다보니 주류경제학에 대해서는 비판을 넘어서 조롱에 가까운 평가를 한다. 경제발전이란 “기술변화, 수확체증, 고도의 노동분업, 불완전 경쟁, 그리고 이들 간 시너지 효과”라는 점은 14세기 르네상스 이후 명백했으나 일반 경제학 교과서는 이런 역사적 사실을 외면하고 “수학적 저항이 최소인 방향을 따라 간다.”라는 얘기다. 그러다 보니 논리 자체는 완벽하고 논리를 두고 다투는 논쟁에선 승리하는데, 정작 그 차갑도록 투명한 논리는 현실과 무관하다. 지금 경제학은 “시체애호적”이고 “자폐증적”이다. 학자들끼리 가지고 노는 장난감이 되어버렸다. 가령, 책의 주된 논의는 애덤 스미스의 노동가치설과 데이비드 리카도의 비교우위론을 뼈대로 삼는 경제학의 ‘수확체감 법칙’을 비판하고 ‘수확체증 법칙’이 어떻게 가능한가에 대해 얘기하는 것이다. 시장을 긍정했으니 스미스와 리카도가 자본주의를 찬양했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수확체감 법칙에 따라 자본주의는 장기정체상태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수확체증이라면 ‘저물가 고성장’이라는 미국 클린턴 행정부 때의 ‘신경제’를 뒷받침하는 폴 로머의 신성장이론이 떠오른다. 이 논의는 DJ정권 때 ‘신지식인’과 IT열풍으로 한국에도 밀어닥쳤다. 저자는 이 주장을 “IT 주식 투기 붐”이란 단 한마디로 잘라 버린다. ‘규모의 경제’에 기반한 국제무역 논의를 펼쳐 리카도의 비교우위론을 교정했다는 평을 받고, 그 평에 어울리게 주류경제학에 대해 비판적인 폴 크루그먼에 대해서도 가차없다. “일반적 이론보다 현실을 더 잘 설명하는 이론을 개발해놓고도 실제 정책에서 활용하지 않아 이론과 현실이 따로 노는 태도” 때문이다. 저자는 아예 ‘리카도의 악덕’(Ricardian Vice)에 빗대 ‘크루그먼의 악덕’(Krugman Vice)이라고까지 한다. 리카도야 몰라서 그랬다 쳐도, 뻔히 알면서 실행하지 않은 크루그먼은 더 나쁜 게 아니냐는 얘기다. 수확체증 법칙을 먼저 발견했다고 다투는 로머와 크루그먼을 비꼬면서 저자는 그 법칙은 ‘재’발견됐다고 단언한다. 앞서 봤듯, 이미 르네상스 시기 때부터 유구하게 이어져 내려온 전통이 있는데 무슨 소리냐는 얘기다. 노르웨이 출신인 저자는 하버드대 석사, 코넬대 박사를 거쳐 세계 각국에서 실제 사업과 강의를 병행했다. 저자는 누구는 잘살고, 누구는 못 사느냐는 스무 살 때부터의 의문을 풀기 위한 긴 여정의 결과로 이 책을 썼다 했다. 저자의 장서 5만권과 “경제학 분야 인간문화재”라 부르는 장 교수의 추천사는 그 증거물이다. 그래서 서술 밀도가 대단히 높다. 주류·비주류 경제학 전통에 대해 논하는 1·2장은 단 한 문장도 놓치기 아깝다. 신제도주의 경제학은 주류경제학의 실패에 대한 변명, 그것도 인종주의와 결합한 변명에 불과하다는 6장과 제조업과 산업화 문제를 근대민족국가의 탄생과 민주주의로까지 연결짓는 7장은 꼭 읽어볼 만하다. 2만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다듀 ‘아메바컬쳐’콘서트에 울랄라세션, 브아솔 총출동

    다듀 ‘아메바컬쳐’콘서트에 울랄라세션, 브아솔 총출동

    다이나믹듀오-싸이먼디-프라이머리-리듬파워 등 실력파 아티스트들이 대거 포진한 한국 대표 어반 뮤직레이블 ‘아메바 컬쳐’ 합동 콘서트에 초호화 게스트들이 줄을 서며 공연의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1월 27~28일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개최되는 ‘2012 아메바후드 콘서트’에 최근 콘서트 섭외 1순위에 꼽히는 울랄라세션을 시작으로, 최고의 가창력으로 1월 20일 싱글 앨범까지 발매할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영준, 화제의 재미 힙합 가수 케로원, 음악계를 넘어 연예계를 장악한 리쌍 등이 게스트로 확정됐다. 아메바컬쳐 측은 “4년 만에 여는 레이블 합동 콘서트라 동료 가수들의 응원도 크다. ‘의리’ 하나로 흔쾌히 게스트를 승낙해 줘 기쁘고도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 외에도 아메바 패밀리로 소문난 가리온, 빈지노, 제이통, 플레닛쉬버, 얀키, 자이언티 등이 참여 무대를 빛낼 예정이다. 아메바컬쳐 측은 “오픈한 게스트는 물론 현장에서 만날 깜짝 게스트가 더 있으니 기대해 달라.”고 귀띔했다. 아메바컬쳐 레이블 공연은 2008년 홍대 소극장에서 개최된 레이블 합동 공연 ‘아메바캠프’로 시작됐다. 당시 이 공연은 매진을 넘어 인산인해를 이룰 만큼 폭발적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4년 만에 규모를 더욱 확장한 이번 ‘2012 아메바후드 콘서트’는 그 자체만으로도 꼭 봐야 할 필수 공연으로 꼽히며 화려한 게스트의 참여로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CJ E&M 음악사업부문 측은 “아메바후드 콘서트는 공연 제작진들 사이에서도 보고 싶은 공연으로 꼽힌다. 아티스트들 자체가 이해관계를 넘어 음악적으로 끈끈하게 맺어진 터라 무대에서의 시너지와 풍기는 아우라가 남다르다.”고 전했다. 든든한 게스트와 함께 막강 시너지를 선보일 ‘2012 아메바후드 콘서트’는 서울을 시작으로 2월 4일 대구, 2월 11일 부산까지 투어를 계속할 예정이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음식점 과포화 상태… 법적지원 나선 정부

    음식점 과포화 상태… 법적지원 나선 정부

    자동차 딜러를 하면서 부업 삼아 2년 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 호프집을 겸한 식당을 연 김모(44)씨. 처음 6개월은 개점 효과로 장사가 되는 듯하더니 그 뒤로는 계속 적자를 봤다. 종업원이 일할 만하면 나가곤 해 밤늦게까지 자신이 서빙을 하기도 했다. 김씨는 “1년 내내 아르바이트생을 구하는 데 지쳤다.”며 지난해 하반기에 식당을 팔았다. 1억 5000만원가량 손해를 봤다. 우리나라 음식점 1개당 인구는 2008년 기준으로 84명이다. 반면 일본은 177명당 1개이고 미국은 606명당 1개다. 음식점이 과포화 상태다 보니 창업해도 버티기가 힘들다. 한국외식업중앙회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음식점 18만개가 생겼지만 없어진 음식점도 16만개다. 생존율이 10%대라는 이야기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제정된 외식산업진흥법에 따른 진흥 기본계획을 18일 발표했다. 음식점 등 외식 경제 주체들의 의사결정에 필요한 통계 및 정보 제공을 위해 외식산업 성과지수를 분기별로 작성·발표하기로 했다. 업종별 매출액과 수익성, 국산 식재료비 비중 등이 담길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진입·퇴출 등에 대한 적절한 정보를 제공해 포화 상태인 외식산업으로의 진입을 일정 부분 차단한다는 것이다. 현재 음식점을 열려면 영업신고를 하고 6시간 위생교육을 이수하면 된다. 경영 방식 등에 대한 교육은 없다. 앞으로는 창업 예정자에 대해서는 창업에 필요한 사항 위주로, 기존 업체는 수익 증대에 필요한 분야 위주로 맞춤형 컨설팅이 지원된다. 우수 식재료를 사용한 비율이 30% 이상이고 우수 외식업소 비율이 10% 이상인 지역을 우수 외식업 지구로 지정해 연간 2억원씩 2년 동안 지원할 방침이다. 전국에 10곳을 지정해 지구 내 외식업체 간 상호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방침이다. 해외 진출도 장려한다. 현재 해외에 진출한 외식업체는 911개인데 이를 2016년까지 2500개로 늘릴 계획이다. 이들의 국산 식재료 구매를 돕기 위해 중국 칭다오에 해외 물류 시스템이 구축된다. 정부의 2016년 외식산업 매출액 목표는 125조원에 고용 170만명. 매출액은 2009년 70조원에 비해 78.6% 늘어난 규모지만 고용은 2009년 160만명에 비해 6.3% 증가한 규모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동대구로 일대, 금융·업무 중심지로 도약

    대구시 동구 신천동 동대구로 일대가 지역경제 발전의 요람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구무역회관이 다음 달 17일 완공되는 데다 동대구역 역세권을 중심으로 광역교통환승체계가 구축돼 금융·상업·업무 중심지로 개발되기 때문이다. 대구무역회관은 310억원이 투입돼 1458㎡의 대지에 지하 7층, 지상 18층, 연면적 2만 4195㎡ 규모의 인텔리전트 빌딩으로 건립된다. 회관에는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부와 무역연수원, 수출보험공사,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시는 17일 이들 기관이 입주하면 기존에 이 일대에 있던 대구상공회의소, 대구경북본부세관, 대구테크노파크, 대구경북디자인센터와 함께 경제적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동대구역 역세권을 중심으로 추진되는 복합환승센터는 KTX와 지하철, 고속버스 등을 한 곳에서 환승하는 시설이다. 동대구역 남쪽 3만 7000㎡ 부지에 들어서며 신세계가 5550억원을 들여 지하 5층, 지상 11층 규모로 건립한다. 백화점, 엔터테인먼트, 지역문화관, 오피스, 컨벤션 등의 복합시설로 조성할 계획이다. 신세계는 센터를 오는 6월 착공해 2014년 12월 준공할 예정이다. 시는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환승센터개발과 관련한 시유지 매입, 토지 수용 등에 대한 행정 및 기술적인 지원을 하기로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무역회관이 완공되고 여기에 다양한 수출지원기관과 기업이 입주하면 동대구역 일대에서 더욱 활발한 경제교류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신한銀, 연내 대규모 외화 조달 추진

    신한은행이 상반기 중에 외화자금 조달을 추진한다. 기업은행은 3억 5000만 호주달러(미 달러화 기준 3억 6000만 달러) 규모의 해외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위기감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은행들이 저마다 ‘실탄’ 확보에 나서고 있어 조달 조건 등에 관심이 집중된다. 서진원(61) 신한은행장은 1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어느 정도 외화자금을 확보해 놓아 유동성(현금흐름)에는 전혀 문제가 없으나 유럽 재정위기 장기화 등에 대비해 연내 선재적으로 대규모 외화자금 조달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그 규모를 5억~10억 달러로 보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지방은행을 제외한 16개 은행의 1년 이내 단기 차입금 차환율(만기연장비율)은 120.3%다. 차환율이 100%를 넘었다는 것은 전액 만기 연장을 하고도 자금에 여유가 있다는 의미다. 은행들이 신규 차입 등에 나서면서 전달(95.9%)보다 차환율이 크게 올라갔다. 신한은행이 외화자금 조달에 나선 것은 ‘히트 더 퓨처’(Hit the Future) 정신과 무관하지 않다. 히트 더 퓨처란 현재를 깨고 미래로 나아간다는 뜻으로, 서 행장이 정한 올해 화두다. 서 행장은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불안감, 중국 경제 경착륙 가능성, 가계빚 등 대내외 불안요인들이 많지만 리스크(위험) 관리를 강화해 고객들이 미래의 변화를 체감하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 10일 영업을 시작한 신한저축은행(옛 토마토저축은행)과의 시너지 전략과 관련해서는 “(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창구에서의 교차 상담 등 연계 영업을 펼 방침”이라면서 “궁극적으로는 (은행과 저축은행에서 동시 판매가 가능한) 복합상품 출시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KB금융과 하나금융그룹이 뛰어들어 관심이 높아진 ‘부동산금융’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가세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기업은행이 발행한 채권은 호주달러 표시 채권인 캥거루본드다. 국내 금융회사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캥거루본드 발행에 성공한 것은 처음이다. 만기는 3년이며, 금리는 호주채권 3개월 변동금리에 3.05% 가산금리가 얹어졌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CJ CGV vs 롯데시네마, 멀티플렉스 두 공룡 ‘베트남 혈전’

    CJ CGV vs 롯데시네마, 멀티플렉스 두 공룡 ‘베트남 혈전’

    베트남에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국내 복합상영관 1·2위인 CJ CGV와 롯데시네마가 베트남 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는 것. 문화적 갈증이 남다른 젊은 인구의 비중이 높은 데다 경제성장률도 탄탄한 반면, 문화적 인프라는 취약하다는 점이 베트남의 매력이다. 플랫폼(콘텐츠를 실행할 수 있는 수단)을 확보해야 한류가 뿌리내리기 쉽다는 점도 감안했다. CGV는 지난 9일 호찌민에 8개관, 수도 하노이에 7개관을 열었다. 지난해 7월 베트남 멀티플렉스 업계 1위인 메가스타를 인수한 데 이은 후속 조치인 셈. 매출액 기준으로 이미 시장의 60%를 먹어치운 CJ CGV는 현재 9개 극장(69개 스크린)에서 2016년까지 24개 극장(198개 스크린)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지난 6일 ‘오싹한 연애’ 개봉을 시작으로 계열사 CJ E&M이 배급하는 한국영화를 해마다 6편 이상 개봉하는 한편, 기획전·영화제를 통해 한류의 전초기지로 활용할 방침이다. 베트남에 먼저 발을 디딘 건 롯데였다. 지난 2008년 다이아몬드시네마조인트벤처회사(DMC)를 인수해 호찌민에 진출했다. 지난해 12월 31일에는 3차원(3D) 영상시스템을 포함한 5개 상영관의 멀티플렉스 하노이 랜드마크 극장을 열었다. 마트·백화점 등과 동반진출로 시너지를 노리는 롯데 역시 2015년까지 18개 극장(95개 상영관)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들이 외국으로 눈을 돌린 까닭은 국내 극장산업이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 2005년 158개(스크린 수 1269개)에 불과했던 복합상영관 수는 5년 만에 237개(스크린 수 1853개)가 됐다. 특화관으로 관객을 끌어들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중국시장에서 해외 진출의 경험을 쌓은 멀티플렉스들은 베트남에 주목했다. 베트남 경제는 2010년 6.8%, 지난해 5.9% 성장하는 등 세계 금융위기 이후에도 탄탄한 잠재력을 뽐냈다. 인구의 52%가 25세 미만이라 문화와 여가에 대한 욕구가 크다. 반면, 2010년 인구 100만명당 스크린 숫자는 8.9개 정도. 1인당 연간 관람횟수는 0.5회에 그쳤다. 같은 해 우리나라의 100만명당 스크린 숫자 39.7개, 1인당 연간 관람횟수 2.9회와 비교하면 성장가능성을 짐작할 만하다. 최유환 CJ CGV 전략기획팀장은 “주요 타깃층인 15~29세 인구가 전체의 27%에 이른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CGV의 4DX(3D 입체음향시스템과 4D 특수효과를 결합) 상영관 등 특화관과 동남아에 적합한 복합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을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규 롯데시네마 홍보과장은 “영화 관람료가 뮤지컬과 비슷할 정도로 비싼 탓에 고급문화로 인식되는 점이 베트남 시장의 걸림돌”이라면서도 “소득수준이 빠르게 향상되는 데다 문화에 대한 욕구가 많은 젊은 층의 비중이 커서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인사]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실장 이관섭△무역위원회 상임위원 정재훈 ■문화체육관광부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 파견 박병진△운영지원과장 박성락△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자료운영부 디지털기획과장 이재선 ■조달청 △차장 민형종 ■한국가스안전공사 ◇승진 △행정지원처장 이상무△서울서부지사 검사1부장 김정열◇전보 <실장>△기획조정 이연재△고객홍보 장현동△안전연구 김인찬<처장>△검사지원 김영대△기준 권정락△시험검사 박희서△공정진단 박장식△장치진단 정연학△해외사업지원 윤석정△녹색성장지원 정성만<지역본부장>△서울 이창수△광주전남 권기준△대전충남 오원희△울산 권혁진△강원 박재복△경남 장석봉 ■한국주택금융공사 ◇승진 △정보전산부장 박형규△유동화기획〃 정진△경기중부지사장 정문재△교육파견 이윤재 김익수△유동화자산부장 배덕수△강원지사장 장병일△충북〃 문성기△유동화기획팀장 홍승도△법무〃 서성규◇전보 <본부장>△영업1 성영진△영업2 배윤희<부장>△고객만족 채재현△유동화증권 조현곤△채권관리 이상섭△성과혁신 김명현△재무관리 장상인△리스크관리 문근석△영업 이무홍<실장>△홍보 김성수△감사 유상규<단장>△시장유동화기획 정하원<연구소장>△주택금융 차경만<지사장>△부산울산 황재호△인천 홍연식△경기남부 이용묵△전북 조학현 ■한국환경공단 △감사 김형섭 ■서울대 △금융경제연구원장 이지순 ■고려대의료원 ◇실장 △대외협력 박종훈△교육수련 김애리△정보전산 박종웅 ■연합뉴스 △뉴미디어부장 유택형 ■현대증권 ◇신규 선임 <전무>△기획지원부문장(캐피털마켓부문장 겸임) 성환태<상무보대우>△투자금융본부장 전범식 ■KT ◇전무△홈고객부문 홈고객운영총괄(홈프로덕트단장 겸임) 임헌문△코퍼레이트센터 전략기획실장 박정태△종합기술원장 직무대리 이동면△CR지원실장 오석근<글로벌&엔터프라이즈부문>△국내영업총괄 신규식△G&E운영총괄 프로페셔널서비스본부장 채종진<시너지경영실>△실장 남규택△시너지경영담당 권순철◇상무△시너지경영실 시너지개발1담당 남병호△개인고객부문 개인세일즈&CS본부장 구현모△종합기술원 스마트그린개발단장 손진수△CR지원실 대외협력담당 이충섭△그룹컨설팅지원실장 오광진△트랜스포메이션오피스 트랜스포메이션기획담당 이필재<코퍼레이트센터 전략기획실>△전략기획실 경영기획담당 김윤수△그룹전략담당 정화<홈고객부문>△홈세일즈본부장 계승동△서울북부마케팅단장 강종학△부산〃 유욱영△대구〃 김진훈△경기북부〃 주영범△전남〃 김진철<글로벌&엔터프라이즈부문> [G&E운영총괄]△글로벌프로젝트 TF장 신판식△G&E전략본부장 이문환△기업프로덕트본부장 한원식△글로벌사업개발단장 박준식△글로벌영업본부 글로벌네트워크사업담당 김형준△〃 아시아담당 김상욱[국내영업총괄]△퍼블릭고객본부장 박대수[사업단장]△서울남부법인 이홍재△서울북부법인 이강근△경기북부 권태일△CS기획본부장 정문철△IT전략본부장(IT전략기획담당 겸임) 김지윤△구매전략실장 권상표△자산경영〃 윤용석<네트워크부문>△수도권무선네트워크운용단장 박재윤[유선네트워크운용본부]△강북유선네트워크운용단장 김영현△강남〃 박찬경△부산〃 조근묵△호남〃 이철규
  • 사의 밝힌 김종열 사장 “조직통합 도우려 내가 물러나는 것”

    사의 밝힌 김종열 사장 “조직통합 도우려 내가 물러나는 것”

    전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김종열 하나금융지주 사장은 12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하나금융과 외환은행의 발전을 위해서는 누구든 간에 사리사욕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인적으로 김승유 회장이 곤혹스러워하시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도 했다. 다음은 김 사장과의 일문일답. →유력한 다음 회장으로 거론됐는데 왜 갑자기 그만두나. -개인의 작은 이해타산은 버리고 큰 이익을 생각해야 한다. 외환은행 인수의 실무 책임자는 나였다. 조직을 위해 빨리 통합되려면 내가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 일을 계기로 외환은행과 잘 화합해서 하나금융이 큰 은행이 됐으면 좋겠다. 금융기관에 이런 전통이 뿌리내리길 바라는 마음이다. →후계 구도 갈등 때문에 일어난 2010년 ‘신한금융사태’처럼 안 간다는 뜻인가. -고객의 자산을 관리하는 은행이 (권력 때문에) 분열되면 안 된다. 모든 것 (후계 구도 등)을 명쾌하게 해야 한다. →반평생 넘게 몸담았던 하나금융을 떠나는 심정은. -개인의 감정은 중요하지 않다. 사람은 100년 이상 못 살지만 법인은 영원히 간다. 법인으로서 하나와 외환이 바라는 바가 있고 나는 그것을 대변할 뿐이다. 두 은행이 힘을 합쳐 더 좋은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다면 그보다 좋은 일이 어디 있겠는가. →하나와 외환의 시너지는 어떻게 평가하나. -구성원들이 힘을 합친다면 2~3년 안에 세계 50위 금융그룹에 들 수 있을 것이고 이를 발판으로 20위권으로 진입하는 것도 문제없다. →후임은 누가 맡을 것 같나. -걱정 안 해도 된다. 같이 외환은행 인수를 추진해 온 능력 있는 후배들이 많이 있다.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다듀·쌈디의 아메바컬쳐, CJ E&M과 손잡고 시나리오 공모전 개최

    다듀·쌈디의 아메바컬쳐, CJ E&M과 손잡고 시나리오 공모전 개최

    다이나믹듀오·싸이먼디(쌈디)·프라이머리·리듬파워 등이 포진한 실력파 한국 대표 어반 뮤직 레이블 ‘아메바 컬쳐’가 CJ E&M과 함께 ‘문화 육성’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아메바컬쳐는 지난 11일부터 오는 2월 29일까지 엠넷닷컴을 통해 시나리오 공모전 ‘아메바 어벤저스(THE AMOEBA AVENGERS)’를 실시하고 있다. 나이, 학력 제한 없이 참신한 소재와 수려한 필력을 지닌 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한 이번 공모전은 A4 기준 300쪽 원고 혹은 카툰으로도 응모가 가능하며 우승자에게는 상금 500만원과 함께 아메바컬쳐 카툰북 출간 또는 앨범 제작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우승자 발표는 3월 9일 예정이다. 이번 공모전은 한 분야를 넘어 음악과 문학, 만화까지 아우르는 복합형 문화 콘텐츠가 주축이 되어 문화 전반의 이해도가 높은 실력자를 발굴한다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아메바컬쳐 측은 “지난 해 발매된 사이먼디 앨범 당시 카툰북이 제작돼 음반 성격을 대변하는 한편 음악과 맥을 잇는 스토리 전개로 시너지를 일으킨 바 있다. 기발한 아이디어를 지닌 고수들을 기다리고 있다.”고 공모 의도를 전했다. 아메바컬쳐와 콘서트 및 음반사업을 진행 중인 CJ E&M 음악사업부문 측은 “최근 장르가 융합된 ‘믹스앤매치 문화 콘텐츠’가 대세인 만큼 참신한 인재를 발굴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시상금 500만원이 걸린 이번 공모전 접수는 엠넷닷컴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엠넷닷컴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아메바컬쳐는 오는 1월 27~28일, 4년 만에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개최하는 ‘2012 아메바후드 콘서트’를 통해 아메바컬쳐 특유의 끈끈한 시너지와 파워풀한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아메바후드 콘서트는 2월 4일 대구, 2월 11일 부산 공연도 진행 예정이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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