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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경제 견인차 특구 6선] 강원 영월군 ‘테마박물관 특구’

    [지역경제 견인차 특구 6선] 강원 영월군 ‘테마박물관 특구’

    ‘별마로 천문대, 곤충박물관, 조선민화 박물관, 세계민속악기 박물관, 곰인형 박물관’ 단종의 유배지로 잘 알려진 첩첩산중 강원 영월군이 다양한 테마 박물관으로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2005년 이후 영월지역에 들어선 24개의 박물관이 지역경제의 핵심 축을 이루고 있다. 여기에다 술샘박물관, 만봉불화박물관, 사진창작센터 등 4개 박물관이 오는 2015년 개관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인구 4만명 남짓인 산골마을에 30개의 박물관이 들어서는 셈이다. 지금도 입주를 희망하는 문의 전화가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 영월지역에는 테마 박물관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군이 박물관 유치에 나선 것은 지역경제를 담당했던 석탄·텅스텐광산이 사라지면서 급격하게 쇠락해진 경제를 살리겠다는 취지에서였다. 한때 13만여명에 달하던 인구는 4만명으로 줄었다. 이처럼 주력산업의 쇠퇴와 인구감소에 따른 낙후를 극복하기 위해 궁여지책으로 마련한 대안이 테마 박물관이었다. 2005년부터 박물관고을 육성사업을 펼쳐 영월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문화공간 조성과 관광상품 개발, 체류형 관광지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박물관을 유치하기 시작했다. 천혜의 오염되지 않은 동강과 서강이 흐르는 자연자원과 박물관이 어우러진 영월이 다시 각광받기 시작해 지금은 문화와 자연, 박물관의 고장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더불어 인구도 4만 200명으로 늘었고 박물관 관람객을 포함한 유동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박물관 유료 관람객만 따져봐도 박물관 육성사업 이전인 2004년 30만명에서 육성사업 추진 이후 2007년 72만여명, 2010년 146만여명 등으로 늘어나면서 영월지역 경제의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주5일 근무제의 본격 도입으로 가족단위 여행이 늘고 단순관광에서 체험과 학습여행으로 여행의 목적이 바뀌면서 영월 박물관들은 더 각광을 받고 있다. 이에 편승해 군은 더 많은 박물관을 유치하고 기존 박물관의 활성화를 위해 군에 ‘박물관계’를 두고 3명의 전담 공무원까지 배치했다. 이들이 행정지원과 홍보를 대신 맡아 해 주고 있다. 또 체험프로그램과 상품개발까지 돕고 있다. 2008년부터는 박물관 특구로 지정돼 토지이용 등 각종 행정규제 완화 효과까지 얻고 있다. 30개 박물관의 특구지역만 63만 4772㎡에 이른다. 스토리텔링 기반의 박물관 연계 프로그램 개발과 공동브랜드 구축도 가능하다. 박선규 군수는 “청정한 동강과 석회암 동굴 등 자연이 살아 있고 각종 테마 박물관이 널려 있어 시너지효과를 얻으려는 박물관들이 앞으로 더 입주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영월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한류정책을 바꿔라] 뭉쳐야 산다, 한류 新마케팅

    한류의 영향력을 더욱 키우기 위해 마케팅 측면에서 이종 산업 간 결합으로 돌파구를 찾으려는 새로운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1차원적으로 문화 콘텐츠를 공급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산업과의 결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려는 것이다.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일까지 서울 강남구 대치동 무역전시장(SETEC)에서 열린 ‘2012 JYJ 멤버쉽 위크’. 팬 박람회 성격의 이 행사는 엔터테인먼트와 전시가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마케팅 유형으로, 업계에서는 처음 시도돼 관심을 모았다. 이 박람회는 JYJ 관련 다큐멘터리를 상영하는 영화관, JYJ와 관련된 3차원 영상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월 등 각종 체험 전시관 등을 마련했다. 나흘간 열린 이 행사에는 일본 팬 7000여명을 포함해 총 2만 2000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관광업계에서는 이 박람회가 유발한 경제적 효과가 1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JYJ의 소속사인 씨제스엔터테인먼트의 백창주 대표는 “전시와 영화, 팬미팅이 결합된 새로운 한류 마케팅으로 볼 수 있다.”면서 “한류가 일방적이고 상업적인 것이 아니라 팬들과 상호 교류하는 것이라는 가능성을 보여줘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빅뱅과 투애니원 등이 소속된 YG엔터테인먼트는 최근 금융업계와 손잡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지난달 발표된 빅뱅의 새 앨범 재킷과 뮤직비디오에 현대카드가 참여한 데 이어 신곡 ‘몬스터’를 재해석해 숨은 인디 뮤지션을 발굴하는 ‘리몬스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기획사는 새 앨범 제작 관련 비용을 줄이고 금융사는 의미 있는 음악 사업을 함께 해 이미지 상승 효과를 노린 것이다. 하지만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다양한 한류 마케팅에 반색하면서도 본질을 잃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콘텐츠의 유통과 전달에서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는 단계로 의미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파워풀한 콘텐츠”라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한류정책을 바꿔라] 대중문화는 돈벌이로, 순수예술은 찬밥… ‘K컬처’로 융합하라

    [한류정책을 바꿔라] 대중문화는 돈벌이로, 순수예술은 찬밥… ‘K컬처’로 융합하라

    #1. “그냥 지금껏 걸어온 길을 정리하는 책을 내거나 내 논문을 쓰는 게 낫겠어요.” 최근 만난 한 한국무용가는 이렇게 털어놨다. 지금까지 다양한 무용작품을 만들고 미국 뉴욕과 프랑스 파리를 오가면서 “한국춤에서만 볼 수 있는 아름다움”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그런데 지방자치단체의 예술기금지원사업 심사에서는 떨어졌다. “내가 왜 손해를 감수하면서 무용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누가 알아준다고.” #2. 한 공영방송사 음악 프로그램의 리허설 현장. 유명 아이돌 가수의 소속사 홍보담당자는 일본 팬 50여명이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가수들이 메이크업, 의상을 갖추지 않고 진행하는 리허설은 보통 비공개이기 때문이다. 소속사가 항의했지만 방송사는 모르쇠로 일관했다. “팬들 말로는 여행사가 방송사와 손잡고 패키지 상품으로 팔았대요. K팝 스타들이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돈벌이에 이용된 거죠.”(소속사 관계자) 한류가 3.0에서 4.0버전으로 진화한다고들 한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한류의 중심인 K팝 가수들은 이용만 당한다고 아우성이다. 순수예술 쪽 사람들도 마찬가지. 한류를 일궈낸 토대인데도 한류의 과실에서 외면당한다고 섭섭해한다. K팝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한류 현실을 진단하고 한류가 엔터테인먼트뿐 아니라 우리 문화, 우리 것을 아우르는 K컬처로 발전해 갈 수 있을지 진단했다. 한류의 성지인 일본 도쿄의 코리아타운 신오쿠보는 한류 초상권 침해의 온상지다. 한류 스타들의 얼굴을 무단으로 도용한 각종 상품들이 쏟아지지만 대책은 전무하다. 심지어 최근 한국의 어느 지상파 방송사는 이곳에서 직접 구즈(연예인과 관련된 상품) 판매 사업을 하겠다고 나섰다. 방송사 횡포에 업계 관계자들의 불만은 폭발 직전이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프로그램 제작을 빙자해 각종 한류 콘서트를 연다. 방송사는 거액의 입장료 수익을 챙기지만 출연 가수들은 단독 해외 공연이나 국내 행사와 비교해 5분의1, 10분의1 수준의 출연료밖에 받지 못한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일부 방송사가 콘서트를 주최한다고 출연을 요구해 스케줄을 잡아놨는데 표가 팔리지 않아 취소되는 사례도 있었다. 이런 한류 콘서트가 많아지면서 일본에서는 못 믿겠다, 식상하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에 대한 불만도 높다. 한 아이돌 그룹 소속사 대표는 “관공서와 함께 일을 하면 행사의 본질과 다르게 마치 자신들이 주최하는 것인 양 포장하는 경우가 많아 일하기가 꺼려진다.”고 했다. 최근 프랑스의 한 힙합댄스그룹이 내한 공연을 했다. 때마침 한국 공연차 서울에 온 프랑스 안무가 얀 루르는 “프랑스에서는 순식간에 매진돼서 보지 못하는 이들의 공연을 한국에선 객석에 여유가 있어 볼 수 있었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프랑스에선 그만큼 무용의 인기가 높다는 뜻이다. 하지만 한국의 현실은 다르다. 한국공연예술센터의 안애순 예술감독은 “세계 유수의 무용단에서 한국인 무용수가 한두 명씩 활동할 만큼 우리 무용수의 기량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데도 국내에서는 무용을 발전시켜야 할 장르라고 보지 않아 투자도 적다.”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해외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는 한 오케스트라 지휘자 역시 정부의 외면이 아쉽다고 털어놓는다. 중국이나 일본에선 잠재력 있는 연주자들을 적극 지원한다. 해외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열어 경력 관리를 해주고 국제 콩쿠르에도 기업 지원을 적극적으로 유도해 자국 참가자가 입상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한다. 중국, 일본 출신 연주자가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배경이다. 이 지휘자는 “클래식이나 발레를 고급 문화로 치켜세우면서도 해외에서 어렵게 활동하는 예술인들을 외면하는 현실은 무척 서글프다.”고 말했다. 한류 현상이 K팝이나 드라마 등 대중문화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데 대해서는 전통문화, 순수예술을 가리지 않고 대체로 ‘그럴 수 있다.’고 인정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한류가 더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국악, 클래식, 무용, 연극 등 순수예술 분야에 대한 관심이나 지원이 소홀해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은다. SM엔터테인먼트 김영민 대표는 “음악, 드라마, 패션, 관광 등 문화의 모든 부분을 ‘K컬처’라는 카테고리로 융합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전략적인 투자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4월 내놓은 ‘대한민국 콘텐츠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을 보면 변화 가능성이 엿보이기도 하지만 여전히 미흡하다. 올해 예산 544억원 중 120억원이 창작뮤지컬 등 대중문화에 몰려 있다. 공연예술 분야에서는 공연 창작과 공동 제작에 배당된 2억원 미만이 고작이다. “순수예술을 한류의 중심으로 바라봐야 한다. 첨단과학의 발판이 기초과학이듯 문화 강대국의 길로 가기 위해서는 순수예술을 디딤돌로 삼아야 한다.”는 현장의 목소리는 정부를 비롯한 우리 문화 예술가가 새겨들어야 할 것이다. 최여경·이은주기자 kid@seoul.co.kr
  • [이은주 기자의 컬처 K] 올림픽·월드컵·선거…국가 행사를 대하는 가수들의 자세

    [이은주 기자의 컬처 K] 올림픽·월드컵·선거…국가 행사를 대하는 가수들의 자세

    올림픽, 월드컵, 선거 등은 가수들이 피해야 할 대표적인 행사다. 국민들의 관심이 분산되는 데다 언론의 집중도가 떨어져 새 앨범이나 공연 홍보에 적잖이 피해를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때로는 국가적인 행사를 잘 활용해 덕을 보는 경우도 적지 않다. 요즘 가요계는 말그대로 ‘별들의 전쟁’이다. 유명 가수들이 28일 개막하는 런던 올림픽을 피해 서둘러 앨범을 내고 활동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슈퍼주니어, 2NE1, 비스트, 티아라 등 인기 가수들의 잇단 컴백에 신인 가수들은 명함도 못 내밀고 있다. 가수들의 컴백 러시는 본격적인 올림픽 시즌을 피하자는 전략도 있지만, 국가적 이벤트를 잘 활용하려는 전략도 숨어 있다. 한 아이돌 가수 소속사 관계자는 “노래가 올림픽 전에 히트해 응원곡으로 쓰이거나 우리 선수들이 경기할 때 배경 음악으로 쓰일 경우 간접 홍보 효과를 높이고 별도의 음원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월드컵을 통해 이미지가 상승한 ‘윤도현·싸이 효과’를 기대하기도 한다. 가요계 관계자는 “일단 올림픽이나 월드컵 전에 노래를 띄운 뒤 응원송을 발표해 대중적인 호감도를 높이고, 미니 앨범을 발표해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는 전략을 세우기도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국립국악원과 손잡고 만든 런던 올림픽 공식 응원가 ‘코리아’를 발표한 싸이는 15일 6집 앨범을 내고 활동에 들어갔다. 소속사 관계자는 “신보 제작 일정이 미뤄져 음원 출시가 겹치게 됐지만, 올림픽송으로 각종 응원 행사에도 참여하고 신곡 활동도 진행하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각종 음원 차트를 휩쓴 밴드 버스커 버스커도 국가적 이벤트를 통해 덕을 본 경우. 버스커 버스커의 정규 1집 앨범 수록곡 ‘여수 밤바다’는 여수 엑스포와 맞물려 유명세를 톡톡히 치렀다. 버스커 버스커는 엑스포를 겨냥해 이 곡을 쓰지는 않았지만, 행사의 주제곡이라고 할 정도로 자주 회자됐고 최근에는 한 소주 광고의 배경음악에도 등장했다. 이들의 앨범 및 공연 홍보를 담당한 CJ E&M 음악사업부문의 관계자는 “여수 엑스포 조직위원회로부터 홍보대사 제의를 받을 정도로 노래에 대한 반응이 좋았다.”면서 “엑스포로 인해 곡의 방송 횟수도 증가하고 엑스포 관련 각종 페스티벌에 자주 초청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국회의원 및 대통령 선거 등의 행사도 예외는 아니다. 선거를 독려하는 문구나 투표 인증샷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림으로써 ‘개념 연예인’으로 등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아이돌 그룹 소속사의 관계자는 “선거나 수학능력시험 등 국가적인 행사가 있을 때 해당 연예인에게 피해가 안 가는 선에서 사진 기자들에게 동선을 알려주기도 한다.”면서 “하지만, 정치나 종교 등 민감한 이슈가 예상되는 행사에는 상당히 몸을 사리는 경우가 많다.”고 귀띔했다. erin@seoul.co.kr
  • [일본통신] 이대호의 오릭스는 대체 어떤 팀일까②

    [일본통신] 이대호의 오릭스는 대체 어떤 팀일까②

    지난해까지 일본 프로야구에서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한 팀은 요미우리 자이언츠(리그 우승 42회, 일본시리즈 우승 21회), 퍼시픽리그에선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스(리그 우승 21회, 일본시리즈 우승 13회)다. 현재 팀당 한 시즌 144경기가 펼쳐지며 중간에 양 리그 교류전(팀당 24경기, 상대 리그 팀과 홈 & 어웨이 2연전)이 있다. 일본의 포스트 시즌은 각 리그에서 3위 팀까지 포스트 시즌에 진출해 2위 팀과 3위팀이 3전 2선승제(2위팀 홈구장에서 3경기를 치름)로 싸운다. 이걸 클라이맥스 퍼스트 스테이지라고 한다. 여기에서 이긴 팀이 정규시즌 1위팀(전 경기를 1위팀 홈 구장에서)과 6전 4선승제(파이널 스테이지)로 일본시리즈에 올라가는 제도다. 그런데 잠깐. 왜 7전 4선승제가 아니고 6전 4선승제일까. 그것은 다름 아닌, 정규시즌에서 우승(1위)한 팀이 먼저 1승을 안고 파이널 스테이지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이 제도가 탄생된 배경에는 역시 일본 프로야구를 손바닥 안에 올려놓고 마음대로 조종하고 있는 요미우리의 참담했던 과거 때문에 생겨난 제도다. 2007년 요미우리는 정규시즌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당시 2위였던 주니치 드래곤스와의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패하는 바람에 리그 우승을 차지하고도 일본시리즈 진출에는 실패하고 말았다. 결국 주니치는 그해 일본시리즈 패권을 차지했고 이에 열이 받은 와타나베 쓰네오(요미우리 신문 회장 겸 구단주)가 2008년부터 6전 4선승제(1위팀에 1승 어드밴티지를 주는)로 파이널 스테이지 제도를 변경해 버렸다. 물론 당시엔 모든 구단들의 동의를 얻었다고는 하지만 일본 프로야구의 생리를 알고 있는, 그리고 요미우리 구단의 그 엄청난 입김과 영향력을 감안해 보면 이건 와타나베 회장의 일방적인 행패나 다름이 없다. 이제 이대호의 소속 팀인 오릭스에 대해 이야기 해 보자. 오릭스 하면, 만년 꼴찌 팀이란 인식이 뿌리깊게 자리 잡고 있다. 이대호 이전에 오릭스에서 활약했던 구대성, 이승엽, 박찬호를 보면 충분히 그럴만 하다. 하지만 오릭스가 2000년대 들어와서 약체 팀(2000년 이후 꼴찌만 무려 6차례 기록)의 대명사가 됐지 과거 황금시대, 그리고 과거의 성적을 보면 그렇게 막장 팀까지는 절대로 아니다. 이 팀도 전성기를 구가하던 시절이 있었고 그 세월만큼 수많은 스타플레이어를 배출한 팀이다. 지난해와 올 시즌 모두 오릭스의 캐치 프레이즈는 ‘신(新) 황금시대’다. 새로운 황금시대를 열겠다는 의미인데, 오릭스의 황금시대란 1967년부터 1978년까지의 12년간을 일컫는다. 당시 한큐 브레이브스였던 오릭스는 이 기간동안 퍼시픽리그 우승 9회, 일본시리즈 우승 3회를 기록하는 등 리그에서 적수가 없었을만큼 막강한 전력을 과시했었다. 니시모토 유키오 감독 시절(1963-1973) 리그 우승 5회가 첫번째 황금시대였다면(니시모토 시절엔 일본시리즈 우승은 없었다) 우에다 도시하루 감독 시절(1974-1978) 기록한 리그 우승 4회, 일본시리즈 우승 3회는 두번째 황금시대다. 이 기간동안 한큐의 황금시대를 열었던 가장 대표적인 선수로는 야마다 히사시(현 야구 평론가), 가토 히데지, 후쿠모토 유타카를 결코 빼놓을수 없다. 이 세명의 선수들을 한국으로 비유하자면 해태 타이거즈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이강철(현 KIA 코치), 김성한, 이종범이 한 시대를 같이 뛰며 팀을 전성기로 이끈 것이나 다름이 없는 것이라 평가할수 있다. 야마다는 일본 프로야구 역사상 최고의 언더핸드 투수다. 잠수함 투수로 막강한 위용을 뽐냈는데 다승왕 3차례(1972, 1976, 1979) 평균자책점 1위 2차례(1971, 1977) 등 발군의 기량을 과시했다. 야마다는 정규시즌 MVP를 3년연속 수상(1976-1978)했다. 3년연속 MVP 수상 기록은 요미우리 종신 감독인 나가시마 시게오와 일본 최고의 홈런왕인 오 사다하루 밖에 없는 귀한 기록이다. 가토는 정교함과 장타력을 동시에 겸비한 명품 타자였다. 두번의 타율 1위(1973, 1979)는 오릭스 황금시대에 가장 돋보였고 특히 그는 은퇴 후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타격코치를 맡을 당시 프로 초년병이었던 오가사와라 미치히로(현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타격에 눈을 뜨게 만든 위대한 지도자였다. 후쿠모토는 일본 프로야구 역사를 통틀어 가장 뛰어난 도루왕이다. 1972년 후쿠모토는 106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일본 프로야구 한 시즌 최고 기록을 수립했다. 또한 통산 1,065개의 도루는 역대 1위, 115개의 3루타 역시 역대 1위다. 루상에 나가면 뛴다는 후쿠모토는 투수의 습관과 어떠한 볼카운트에서 뛸지를 감각적으로 파악하며 부단히도 도루에 대한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아마도 지금의 일본야구에서 도루에 대한 분석과 상대 투수 습관 분석은 후쿠모토가 최초이지 않았나 싶다. 196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한큐가 야마다 히사시, 가토 히데지, 후쿠모토 유타카를 지명한 것은 엄청난 축복이었고 이 세명의 선수 모두 은퇴 후 일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한큐 브레이브스가 황금시대를 맞이 할수 밖에 없었던 필연적인 이유인 것이다. 과거 이러한 영광을 누렸던 오릭스는 지금 처참한 팀 성적을 기록중이다. 주전 선수들의 잇단 부상이 그 원인 중 하나지만 올 시즌 보여주고 있는 모습들을 보면 특히 팀 타선 침묵이 꼴찌를 달리고 있는 원인이다. 작년 시즌 후 오릭스가 이대호를 선택한 것도 바로 이러한 부분을 염려해서 데려온 측면이 큰데, 그 우려가 현실이 되고 말았다. ‘이대호와 여덟 난쟁이’이란 표현이 딱 어울릴 정도로 이대호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타자들이 기대 이하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대호는 올 시즌 초반의 부진을 뒤로 하고 5월부터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덕분에 퍼시픽리그 ‘5월 MVP’까지 수상했는데 한국인 선수가 월간 MVP를 수상한 것은 2006년 6월 MVP에 올랐던 이승엽(당시 요미우리 자이언츠)이후 최초다. 한때 터지지 않는 홈런과 2할대 초반에 머물렀던 타율도 반등하며 지금은(6월 25일 기준) 타율 2할 9푼 3리(리그 8위), 11홈런(리그 2위), 41타점(리그 2위), 출루율 3할 9푼 1리(리그 2위) 장타율 4할 9푼 8리(리그 4위)로 도루를 제외한 공격 전 부문에서 10위권 안에 들어와 있다. 오릭스 타자 가운데 이대호보다 더 높은 타율과, 홈런, 그리고 장타력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가 전무하다. 이것은 이대호 개인으로서는 매우 뜻깊은 결과지만 팀 전체적으로 보면 그만큼 오릭스 전력이 떨어진다는 걸 의미한다. 선수의 성적도 팀 성적이 어느정도 뒷받침 됐을때 빛을 발하는 법이다. 만약 오릭스가 이대로 시즌을 끝내게 된다면 이대호에 대한 스포트라이트는 그만큼 떨어질수 밖에 없다는 뜻이다. 오릭스가 인기 팀이 아니기에 더욱 그렇다. 물론 이대호를 응원하는 한국 팬들은 이대호에게 모든 초점이 맞춰질수 밖에 없지만 일본에서 바라보는 이대호에 대한 시선은 ‘잘했다’ 정도로 그칠까 우려된다. “이대호 덕분에 팀이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다.” 거나 “이대호 덕분에 오릭스가 우승할수 있었다.”는 겉으로 보이는 느낌이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강력하게 이대호를 원했던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은 자신이 선택한 이대호가 만족스러운 활약을 보여주고 있기에 이 부분에 대해선 칭찬을 받을만 하다. 하지만 올 시즌 중반을 향해 달려 가고 있는 지금까지도 꼴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점은 책임을 져야 한다. 올해가 오릭스와 계약 마지막 해라는 점을 감안하면 특히 그렇다. 물론 올 시즌 남은 경기가 많긴 하지만 현재(6월 25일 기준) 24승 4무 36패(승률 4할)로 반등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다는 점은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지금 이대호는 이러한 팀에서 뛰고 있다. 타선의 시너지 효과 역시 기대할수 없다. 오로지 자신의 힘으로 팀 공격을 이끌어야 하는, 고독한 러너와 같은 모양새다. 과연 언제쯤 오릭스는 강팀이란 소릴 다시 듣게 될까. 그리고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까. 이대호가 오릭스로 왔기에 강팀이 됐다 라는 말을 올해 듣고 싶었다. 하지만 오릭스가 처해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주객이 전도 돼 있는 모양새다. 이대호는 훌륭한데, 팀이 엉망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바람이지만 오릭스의 상승세 속에 이대호의 활약이 돋보이는 야구가 됐으면 좋겠다. 이대호의 앞날에 늘 행운이 깃들길 바라며 한국 야구의 자존심이란 사실을 항상 가슴 속에 품길 바란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국회 정무위 3명중 2명 “우리금융 민영화 차기정부로”

    국회 정무위 3명중 2명 “우리금융 민영화 차기정부로”

    19대 국회에서 금융 정책 현안을 다룰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 3분의2가 우리금융지주 민영화를 다음 정부 과제로 넘겨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KB금융의 우리금융 인수·합병(M&A)에 대해서는 정무위원의 절반이 반대했다. 일련의 부실사태로 신뢰를 잃은 저축은행의 명칭에서 ‘은행’을 빼야 한다는 의견도 50%를 넘었다. 서울신문은 12일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 24명(새누리당 12명, 민주통합당 10명, 통합진보당·선진통일당 각 1명)을 대상으로 전화 및 이메일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최근 금융권 현안인 우리금융 민영화에 대해서는 다음 정부에서 시간을 갖고 다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16명으로 67%에 달했다. 이번 정부에서 마무리해야 한다는 의견은 1명(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에 그쳤다. 김종훈 새누리당 의원은 “자본시장에 우리금융을 인수할 여력이 되는 주체가 있는지 잘 살펴봐야 한다.”면서 “신중하게 다음 정부에서 처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성완종 선진통일당 원내대표는 “민영화의 시점이 중요한데 현재 금융시장 상황이 안 좋아서 정부가 손해를 보면서 지분을 팔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내년을 기약하는 것이 낫다는 입장이었다. 강기정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은 민영화 방식 자체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금융을 통째로 매각하는 것보다 지방은행과 계열사를 분리해 파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KB금융지주가 우리금융을 인수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기류가 강했다. 의원 12명이 반대입장을 밝혔고 찬성은 3명에 그쳤다. 양대 지주가 합병하면 자산 800조원 규모의 초대형은행(메가뱅크)이 탄생하지만, 시너지를 내기도 어렵고 금융산업의 독과점이 우려된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김기준 민주통합당 의원은 “주택은행과 국민은행이 합병했을 때에도 시너지보다는 역효과가 컸다.”면서 “경기 악화, 가계부채 등 여러 위험요소가 있는 상태에서 양대 은행을 합치는 것은 지뢰밭에 큰 돌을 던지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김정훈 정무위원장(새누리당)은 “은행이 커지면 유리한 점도 있지만 리스크가 발생하면 피해도 커질 수 있다.”면서 “세계적인 추세를 봐도 대형화가 바람직한 그림은 아니다.”라고 했다. 사모펀드의 우리금융 인수에 대해서도 반대가 14명(58%)으로 압도적이었다. 성완종 의원만 찬성했다. 외환은행을 인수했다가 ‘먹튀’ 논란을 일으켰던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의 ‘트라우마’가 컸다. 이상직 민주통합당 의원은 “사모펀드의 성격상 투자 수익이 궁극적 목적이므로 배당잔치로 돈놀이만 하게 된다.”면서 “소상공인과 벤처기업에 원활한 자금 공급을 해주는 은행의 공공적 역할도 축소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의 이름에서 ‘은행’을 빼는 것에 대해 13명(54%)의 정무위원이 찬성했다. 반대는 6명이었는데, 그중 3명은 명칭 변경보다는 저축은행에 대한 감독 강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회찬 통합진보당 의원은 “저축은행을 살리려고 은행 이름도 붙여주고 업무영역도 넓혀준 결과 부실이 더 커졌다.”면서 “은행이라는 명칭을 빼야 서민 금융의 본래 모습으로 돌아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기능 분리 및 통합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두 기관의 정책 및 감독 기능을 통합해 예전 금융감독위원회 형태로 돌아가야 한다는 의견이 6명이었고, 현행 분리 체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4명으로 조사됐다. 정책과 감독은 분리하는 게 맞지만 현재의 형태는 수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4명이었다. 다른 10명의 의원은 국회와 다음 정부에서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신중론을 나타냈다. 오달란·이성원기자 dallan@seoul.co.kr
  • 기아차·SK이노 전기차 보급·개발 제휴

    기아차와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보급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11일 양사는 서울 광진구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이삼웅 기아차 사장과 구자영 SK이노베이션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기차 보급 및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기아차와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보급 확산을 위한 공동 프로모션 활동에 나서고, 전기차와 배터리 개발에 협력해 브랜드 경쟁력과 기술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양사는 이번 MOU를 통해 각 사의 전문 분야에서 강점을 살려 시너지 효과를 발휘, 전기차 상용화를 앞당길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일반 기업 최초로 주요 사업장에서 레이 전기차를 업무용 차량으로 쓰고, 기아차는 SK네트웍스가 계획 중인 제주도 전기차 렌터카 사업에 레이EV를 우선 공급한다. 이어 전기차와 배터리 개발 부문에서 양사는 전기차 렌터카 운행을 통한 실증 데이터와 배터리 성능에 대한 정보 공유 등으로 2014년 출시 예정인 준중형 전기차에서 한 단계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선보일 계획이다. 기아차는 지난해 말 박스형 경차 레이에 50㎾의 모터와 SK이노베이션에서 개발한 16.4㎾h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한 고속 전기차 레이 EV를 선보였다. SK텔레콤과 함께 차량 무선인터넷 서비스(텔레매틱스)도 내놓는 등 SK 계열사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롯데+하이마트’ 가전업체 초긴장

    ‘롯데+하이마트’ 가전업체 초긴장

    롯데가 전자제품 유통시장 1위 업체인 하이마트를 인수하면서 ‘한국의 베스트바이’로 떠올랐다. 국내 가전업계 경쟁 구도에도 큰 변화가 나타날 전망이다. 롯데의 국내 가전 유통 점유율이 45% 안팎으로 높아지는 데다 향후 아시아 지역 진출도 구상하고 있어 국내 가전업체들은 ‘롯데발 쓰나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롯데마트와 中 등서 시너지 모색 10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하이마트를 인수한 롯데쇼핑은 롯데마트가 진출한 중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하이마트를 진출시키기 위한 다양한 시너지 창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한류 등의 영향으로 국내 가전업체 브랜드들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고 가전 유통업이 태동기인 곳이 많아 시장 진출에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하이마트 인수가 갑작스레 이뤄져 아직 확정된 계획은 없다.”면서도 “하이마트가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사업을 해 온 만큼 당분간은 이들의 노하우를 (국내외 지역에) 확산시키는 쪽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하이마트 매출은 3조 4000억원 정도다. 여기에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의 가전 매출(약 1조원)을 더하면 4조 4000억원에 달한다. 롯데홈쇼핑과 롯데닷컴 등 인터넷 쇼핑몰까지 포함하면 롯데의 가전 매출은 5조원에 근접한다. ●롯데, 가전 유통 매장 449곳 확보 국내 가전 유통 시장 규모가 10조원 안팎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롯데는 단번에 50%에 가까운 점유율을 가져가게 됐다. 향후 아시아 지역으로까지 범위를 넓힐 경우 롯데의 가전시장 지배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로써 롯데는 ▲전문점 317곳 ▲마트 95곳 ▲백화점(라이프스타일몰 포함) 37곳 등의 막강한 가전 유통 채널을 확보했다. 국내 가전시장에서 1~2위를 다투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유통망과 구매력, 아시아 진출 메리트까지 갖춘 롯데의 등장에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하이마트 하나만 놓고 봐도 가전 유통 시장점유율이 34.9%에 달해 삼성 디지털프라자(20.0%)와 LG베스트샵(14.8%)을 합친 수준이다. 자칫 롯데와의 관계가 나빠질 경우 두 회사는 사실상 국내 1위 경쟁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가전업계는 조만간 롯데가 ▲제품 가격 인하 ▲전략 제품 독점 출시 ▲강화된 프로모션 기획 등 과거 하이마트 시절보다 한 단계 높아진 거래 조건을 제시할 것으로 보고 시나리오별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삼성전자 “점유 늘릴 기회 될 수도” 삼성전자 관계자는 “롯데가 커진 구매력을 바탕으로 가격 인하를 요구할 것으로 본다.”면서 “롯데의 유통 채널이 하나로 통합되는 만큼 오히려 손쉽게 시장 점유율을 늘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롯데가 미국 최대 유통점인 ‘베스트바이’처럼 주요 가전업체들에 군림하는 ‘슈퍼갑’의 위상은 갖지 못할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다양한 브랜드가 난립한 미국과 달리 국내에서는 삼성과 LG가 사실상 과점 상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미국과 달리 국내에서는 가전사들과 유통점들이 비교적 공고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롯데가 이른바 철저한 ‘갑을관계’에 입각한 ‘베스트바이식’ 전략을 가져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일본통신] 日홈런왕 나카무라 복귀…이대호에 빨간불?

    [일본통신] 日홈런왕 나카무라 복귀…이대호에 빨간불?

    야구에서는 남의 불행이 자신에겐 곧 행운이 되는 경우가 많다. 경쟁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하게 되면 자신이 주전으로 나설 확률이 높아지고 특히 타이틀 경쟁을 하는 타팀 선수가 부상이라도 당한다면 손대지 않고 코를 푸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오릭스 버팔로스의 영웅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대호(30)가 홈런왕과 타점왕을 향해 가는데 있어 경쟁자가 다시 등장했다. 세이부 라이온스 구단은 10일 3루수 나카무라 타케야(29. 세이부)를 1군에 등록시켰다. 나카무라는 양 리그 교류전이 한참이었던 6월 14일 한신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수비 도중 왼 어깨 견갑골 부상으로 경기 도중 교체돼 지금까지 부상 치료와 짧은 재활 기간을 거쳤다. 당시 나카무라의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던 걸로 알려졌다. 구단 지정 병원의 검진 결과 재활까지 3개월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을 정도다. 이렇게 되면 빨라야 9월초에 1군에 복귀할 것이 유력했다. 하지만 나카무라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26일만에 부상을 털고 일어났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알버트 푸홀스(당시 세인트루이스)가 손목 골절로 인해 시즌이 끝났다 라는 평가에도 단 16일만에 부상에서 회복해 복귀한 것과 같은 놀라운 일이 벌어진 것이다. 나카무라의 1군 복귀는 이대호 입장에선 강력한 경쟁자가 또 다시 생긴 셈이다. 현재까지 이대호는 타율 .303 홈런14개, 53타점으로 홈런과 타점 부문에서 퍼시픽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당초 올 시즌 강력한 홈런왕 후보는 단연 나카무라였다. 이미 세 시즌 40홈런 이상과 세번의 홈런왕(2008,2009,2011), 두번의 타점왕(2009, 2011)까지 거머쥔 나카무라의 활약은 일본 토종 선수의 자존심이었다. 아무리 메이저리그 물을 먹고 온 외국인 타자라 할지라도 나카무라가 뽑아내는 홈런 생산 능력은 결코 비교대상이 아닐 정도로 슬러거로서의 위용이 남달랐던 선수다. 올 시즌 초 나카무라가 극심한 타격부진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할때, 와타나베 히사노부 감독이 나카무라를 엔트리에서 제외시키지 않고 꾸준히 경기에 내보낸 것도 한번 터지면 걷잡을수 없을만큼 폭발하는 그의 홈런 생산 능력을 믿었기 때문이다. 한때 홈런 1개와 1할대 타율에 머물렀던 나카무라는 교류전이 시작되면서 슬럼프에서 벗어났고 터지기 시작한 홈런으로 인해 단숨에 퍼시픽리그 홈런과 타점 부문에서 선두로 뛰어 올랐던 것도 이러한 나카무라의 능력을 잘 대변해 주는 대목이다. 나카무라의 별명은 오카와리 군(한 그릇 더 군)이다. 밥을 먹더라도 한 그릇 더를 외칠만큼 하나로는 양에 차지 않을 뿐더러 한 경기에서 유달리 멀티홈런이 많아 자연스럽게 생겨난 별명이다. 실제로 일본의 언론들도 나카무라를 칭할때 이름 대신 오카와리 군으로 부른다. 마쓰이 히데키(전 요미우리)가 메이저리그로 떠난 후 일본 프로야구는 토종 홈런타자의 부재로 고민이 많았다. ‘호타준족’ 을 갖춘 선수는 많았지만 홈런에 국한된 진정한 슬러거가 사라졌기에 마쓰이의 대안 찾기에 골몰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고교야구의 ‘홈런머신’으로 불렸던 나카무라가 프로에 입단하면서 그 갈증을 해소해 줬다. 나카무라는 야구 명문인 오사카 토인고 시절 83개의 홈런(역대 3위)을 터뜨리며 주목을 받으며 프로에 입단했지만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했다. 나카무라가 홈런에 다시 눈을 뜬 것은 이토 쓰토무(현 두산 코치)가 세이부 감독으로 있던 2005년이었다. 그해 나카무라는 교류전에서만 12개의 홈런을 기록하는 등 22홈런을 쳐내며 홈런에 눈을 떴다. 이후 적응기를 거치며 2008년 홈런왕(46개)에 오르며 거포가 제자리를 잡기까지 누구보다 고생을 했던 선수 중 한명이다. 그때 이후 한번 손맛을 본 홈런감각은 걷잡을수 없을 정도로 이어지며 현재 일본 최고의 홈런타자로 공히 인정받고 있다. 일본 진출 첫해인 이대호가 지금은 홈런을 비롯해 각종 공격부문에서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벌써부터 ‘트리플 크라운’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압도적인 성적을 올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부상때문에 보이지 않았던 나카무라가 다시 복귀 한 지금엔 사정이 다르다. 물론 나카무라가 원래의 타격감을 되찾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도 인간이기 때문에 한달 가까이 떨어진 1군 감각을 되찾기가 쉽지는 않을듯 보이기 때문이다. 그렇더라도 나카무라의 복귀는 이대호 입장에선 빨간불임엔 틀림이 없다. 한번 홈런이 터지기 시작하면 무섭도록 몰아치는 나카무라의 타격성향 상 이대호가 독주하는 걸 그냥 지켜만 볼 선수가 아니기 때문이다. 세이부 입장에서 봤을때 나카무라가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추락하지 않고 4위로 팀 순위가 올랐다는 것도 호재다. 비빌 언덕 중에 가장 확실한 나카무라가 복귀했으니 앞으로 A클래스 진출(3위)에 있어 그만큼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대호가 개인 타이틀에 신경쓰는 선수가 아닌만큼 스스로의 타격에 있어 별다른 문제점은 없을 것이다. 오히려 강력한 경쟁자가 나타난 만큼 선의의 경쟁을 통해 시너지 효과 역시 기대할수 있다. 이대호는 그냥 지금처럼만 하면 된다. 하지만 나카무라의 존재가 워낙 커 보이기에 지켜보는 팬들의 마음이 불안한 것은 어쩔수 없다. 갈수록 치열해질 타이틀 싸움에 있어 나카무라의 1군 복귀가 이대호에겐 어떻게 작용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사설] 우리금융 민영화 졸속으로 추진하지 마라

    금융당국이 우리금융 민영화에 참여하는 우선협상자에 대해 정부 지분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는 등 전폭적인 지원 의사를 밝히면서 우리금융 민영화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우리금융 인수·합병(M&A)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KB금융지주의 우려를 최대한 덜어주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유효경쟁을 유지하기 위해 사모펀드 한 곳이 KB금융지주와 더불어 입찰제안서를 접수할 것이라는 얘기가 들린다. 2010년과 2011년의 연이은 민영화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금융당국의 결의도 느껴진다. 진영 새누리당 정책위의장도 현 정부 내 우리금융 민영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차기정부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측면에서 나름의 의미는 있다. 하지만 지금의 추진 방식은 ‘민영화’ 외에 다른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우리금융과 KB금융이 합병하면 자산기준으로 글로벌 순위는 50위로 20여계단 뛸지 모르지만 생산성은 최하위로 추락하는 등 시너지 효과는 별로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덩치만 거대한 초식공룡이 탄생하는 꼴이다. 생산성을 높이려면 인력과 자산에 대한 구조조정이 이뤄져야 하지만 대선을 앞둔 정국상황이나 노조의 반발 등을 감안하면 기대하기 어렵다. 자칫 국가경제를 통째로 흔들 수 있는 초대형 리스크만 차기정부에 떠넘기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다음 정부에서 논의하자고 제동을 거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인 것 같다. 5대 금융그룹은 지난해 15조원이라는 사상 최대의 이익을 냈다. 대부분 국내 소비자들을 상대로 한 예대 마진 등 수수료 수입이다. 전 세계를 상대로 치열한 경쟁 끝에 거둔 삼성전자 순이익의 75%에 해당한다. 메가뱅크 탄생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보다 국내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있다. 우리금융 민영화는 결코 졸속으로 추진할 일이 아니다.
  • JYP의 소문난 춤꾼 진정한 가수로 돌아왔다

    JYP의 소문난 춤꾼 진정한 가수로 돌아왔다

    그룹 2PM의 멤버 ‘우영’이 8일 새 앨범을 내고 솔로 가수로 데뷔했다. 수많은 아이돌 그룹이 컴백 러시를 이루는 가운데, 5년차 아이돌 그룹의 멤버인 그가 솔로 가수 로서 도전장을 내민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그를 만나 아이돌로 사는 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봤다. 2008년 JYP 공채 1기 오디션에서 1등을 하면서 소속사 대표인 박진영에게 뛰어난 춤 실력을 인정받은 우영은 JYP에서도 늘 주목받는 연습생이었다. 2PM을 하기 전부터 그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눈여겨 본 박진영은 솔로 가수 데뷔를 먼저 제안했다. “지난해 2PM이 ‘핸즈 업’으로 활동할 때 (박)진영이 형이 ‘네가 먼저 솔로로 나가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생각이 어떠냐’면서 의중을 물었어요. 사실 마음속으로는 하고 싶었는데, 다른 멤버들도 있고 해서 대답이 쉽지 않았죠. 나중에 다른 멤버들에게 말했더니 오히려 하고 싶은 것을 다 해보라며 응원을 해줘서 감동했어요.” ‘JYP의 소문난 춤꾼’으로 통하는 그의 첫 솔로 앨범의 제목은 ‘23, Male, Single’. 자신의 신상 정보를 그대로 적은 것은 실제로 스물세 살 싱글남인 자신이 가진 스타일과 음악으로 승부하겠다는 뜻이다. 이름도 가명이 아닌 자신의 본명인 ‘장우영’으로 활동하기로 했다. “처음엔 이름을 이니셜이나 가명으로 정할까 하는 고민도 많았는데 답이 시원하게 안 나왔어요. 결국 다른 이름으로 꾸미고 가리는 것이 아니라 무대 위에서 장우영의 원래 모습으로 부딪쳐 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솔로 가수로 처음 내놓는 타이틀곡은 제목부터 강렬한 느낌을 주는 ‘섹시 레이디’다. 박진영이 작곡한 이 노래를 들은 그는 “다소 직설적인 내용의 가사지만 팬들을 향한 메시지라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아졌고, 노래를 들으니 뭔가 만들어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웃었다. 6명이 아닌 혼자서 꾸미는 무대는 어떤 모습일까. “우선 억지로 힘을 주려고 하지 않았어요. 사실 엄청 카리스마 있고 더 춤을 추고 싶었는데 (박)진영이 형이 그런 게 멋있는 것이 아니라면서 말리더군요. 힘을 주는 퍼포먼스 보다는 선 위주의 부드러운 춤의 느낌을 살리려고 했어요. 무얼 하려다 보면 경직되기 때문에 최대한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보이는 데 초점을 맞췄어요.” “솔직히 지금 자신감 반, 불안감 반이에요. 하지만 솔로 가수로서 일단 3분 동안 제 목소리를 들려 드리고 저 혼자 무대에서 춤추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보여 드린 귀여운 소년 같은 이미지를 깨고 노래도 잘하고 춤도 잘추는 진정한 남자 솔로 가수의 면모를 선보이고 싶어요.” 그는 “이번 앨범의 평가가 높으면 좋겠지만, 남자 솔로 가수로서 가능성을 인정받는 것이 목표”라면서 “대중이 무대에서 자신의 매력을 인정해 준다면 그 힘을 2PM에 보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싶다.”고 말했다. 경쟁이 치열한 아이돌 시장에서 인기에 대한 불안감에 휩싸인 적은 없을까. “솔직히 한국에서 2PM이 ‘하트비트’ 이후 약간 인기가 주춤했고, 일본에서 활동을 하다 보니까 국내에서 인지도도 떨어지고 광고로 버티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후배 신인 그룹이 올라올 때마다 불안감도 들고요. 하지만 그럴수록 2PM만이 가진 에너지를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올해 가을에 국내에서 발표되는 2PM 앨범에 심혈을 기울이려고 합니다.” 각종 프로그램 MC와 연기자로도 활동한 이력이 있는 그는 작곡 실력을 더 쌓아 결국에는 박진영처럼 음악을 만들고, 앨범을 제작하는 프로듀서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하지만 박진영이 자신의 롤모델은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음악적인 색깔도 다르고요 동시 다발적으로 많은 일을 진행하는 진영이 형의 스타일이 저와는 다른 것 같아요. 본인도 가끔 저희에게 너무 욕심을 부리는 것은 아닌지 물어볼 정도죠. 워낙 철저하고 독한 스타일이라 따라하기도 어려워요. 롤모델이라기 보다 존경하는 형으로 생각해요.” 지난해 드라마 ‘드림하이 1’을 통해 연기자로 데뷔한 그는 가수 겸 배우로 계속 활동하고 싶다는 욕심도 내비쳤다. “제가 다른 사람이 돼서 그 인물을 표현하는 작업도 큰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달콤한 멜로보다는 전쟁물이 더 좋고, 힘든 역경을 이겨내는 강인한 운동선수 같은 역할이 더 끌립니다. 저한테 잘 어울릴 것 같지 않나요(웃음)?”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쌍용건설 인수 재추진 이랜드 기대반 우려반

    이랜드그룹이 올해 초 시도했다가 포기한 쌍용건설 인수전에 다시 뛰어들었으나, 쌍용건설(시공능력평가 14위)의 앞날에 대해서는 기대가 엇갈린다. 6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는 지난 5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쌍용건설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견적서를 제출하며 인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오는 12일까지 한 차례 더 서류접수가 있지만 업계에선 추가로 인수 후보자가 나타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랜드의 인수전 재참여의 표면적 이유는 유통·레저사업과 건설의 이른바 시너지 효과 창출이다. 이랜드 측은 유통·레저와 건설은 뗄 수 없는 상관관계라고 주장한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건설경기 침체로 공전해온 쌍용건설 매각이 성사될 가능성은 높아졌으나 약이 될지, 독이 될지 알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가장 큰 우려는 이종기업 간 시너지가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금호그룹(대우건설), 웅진그룹(극동건설), 프라임그룹(동아건설), 효성그룹(진흥기업), LIG그룹(LIG건영)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인수한 건설사를 재매각하거나 워크아웃, 법정관리로 내몰았다. 웅진그룹의 경우 극심한 인수 후유증을 겪으며 웅진코웨이 매각에 나서기도 했다. 쌍용건설은 현재 기술력, 실적, 시공능력 등에서 상위권을 달리지만 이랜드는 지난 2월 “기존의 이랜드건설을 활용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며 인수를 포기한 바 있다. 일각에선 이랜드의 풍부한 현금 보유력이 쌍용건설의 유동성을 늘려 공격적 수주를 가능케 할 것이란 긍정론도 나온다. 이랜드는 최근 킴스클럽 마트 매각을 통해 4000억원 안팎의 현금을 보유 중인 데다 ‘이랜드패션차이나홀딩스’의 홍콩 증권시장 상장으로 1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조달될 전망이다. 캠코가 매각하는 쌍용건설 지분 50.07%의 가격은 1000억원에도 못 미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롯데쇼핑, 하이마트 품고 가전유통 시장 1위

    롯데쇼핑이 결국 하이마트의 새 주인이 됐다. 롯데쇼핑은 6일 유진기업, 선종구 전 하이마트 회장, HI컨소시엄 등 하이마트 3대 주주가 보유한 지분 1540만주(65.25%)를 1조 2480억원에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주당 인수 가격은 8만 1026원이다. 이는 롯데쇼핑 자기자본 13조 2151억여원의 9.44%에 해당한다. 지난달 국내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 칼라일 등과 함께 본입찰에 참여했던 롯데쇼핑은 MBK에 우선협상대상자 지위에서 밀렸지만, 돌연 MBK의 중도 포기로 결국 최후의 승자가 됐다. 롯데쇼핑은 지난 4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이틀 만에 전격적으로 본계약을 체결하며 하이마트를 품에 안았다. 1999년 설립된 하이마트는 직원수 2600명에 매장 310여개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가전 유통시장에서 47%의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3조 4105억원, 영업이익은 2589억원, 당기순이익은 1407억원을 올렸다. 또 가전제품 배송과 설치 등 고객서비스 분야에서 쌓아온 노하우도 하이마트의 무시할 수 없는 자산이다. 롯데와 하이마트가 한 식구가 됨으로써 향후 유통가 지형은 크게 변화할 전망이다. 특히 롯데마트가 이미 가전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2009년부터 마트 안에서 디지털 제품을 판매하는 매장인 ‘디지털파크’를 운영해온 터라 파급력은 더욱 클 것으로 예측된다. 롯데마트의 디지털파크는 2009년 11월 서울역점에 1호점이 생긴 이후 지금까지 12개의 마트로 확대됐다. 지난해 롯데마트의 국내 매출은 6조 9000억원으로 두 회사의 매출을 합하면 10조원이 훌쩍 넘는다. 이마트(13조 8000억원)와 홈플러스(11조 5000억원)보다는 적지만 홈플러스가 해외 매장이 없다는 점에서 해외 매출까지 합하게 되면 롯데마트 유통조직은 홈플러스를 제치고 업계 2위로 부상하게 된다. 이와 함께 롯데가 하이마트의 막강한 구매력을 확보하면 롯데마트뿐 아니라 롯데홈쇼핑과 롯데닷컴 등 다른 계열사도 가전제품 영업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롯데는 기대하고 있다.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하이마트와 디지털파크의 중복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숙제다. 이 때문에 롯데마트에서 디지털파크 전략을 총괄하는 ‘디지털사업본부’로 하이마트 조직이 통합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비키니 입고 장보니 COOL

    “비키니 수영복을 입고 전통시장에서 쇼핑합시다.” 올여름 강원 강릉시내 중심가 전통시장에서 피서객들이 비키니 수영복을 입고 시장을 보는 이색 풍경이 연출된다. 강릉 성남시장 상인회는 5일 피서철 도심 한복판 전통시장에서 해수욕장을 찾은 외지인들을 대상으로 비키니 등 간편한 해변 복장을 하고 곧바로 싼 가격에 시장을 볼 수 있는 ‘제3회 감자전 축제’를 연다고 밝혔다. 오는 26∼29일 나흘간 성남시장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강릉지역에서 생산되는 감자로 전을 붙여 파는 것이 주요 행사다. 하지만 축제기간 동해안 최대 피서지인 경포 해변∼성남시장까지 하루 3∼4회씩 낮 12시∼오후 6시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해 외지 피서객들을 유치하기로 했다. 무료 셔틀버스는 경포해변~강문해변~송정해변~안목해변을 돌아 쇼핑객들을 태운 뒤 도심 성남시장까지 실어 나른다. 시장 상인회는 ‘비키니 입고 재래시장 보기’로 명명된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중소기업청 산하 전통시장 육성 기관인 시장경영진흥원에 지원을 신청해 550만원을 지원받고 무료 셔틀버스 운행 사업비 등을 확보한 뒤 이미 45인승 버스 운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여름 해변의 피서 경기를 시내 중심 상가로 확산시키면서 상생발전의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 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축제기간 성남시장에는 감자전을 붙여 파는 것 외에 현지에서 생산된 감자를 싸게 판매한다. 감자전은 보통 크기보다 더 크게 만들고 가격도 시중에서 3000원씩 받던 것을 2000원씩에 팔고 감자도 20㎏ 한 박스를 소비자가격보다 30%, 생산지 가격보다 10%씩 싸게 판매할 계획이다. 상인들 스스로 산지 감자밭을 직접 산 뒤 캐서 판매에 나서기 때문에 싸다. 또 축제기간 시장에서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채소와 건어물, 토속음식 등을 저렴하게 판매할 계획이다. 성남전통시장은 강릉 최대 전통시장인 중앙시장과 인접해 있어 시너지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전영표 상인회장은 “시장통에서 작은 음악회도 열고 해변에는 홍보 현수막을 걸어 피서객을 시장으로 끌어들이는 데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하이마트·전자랜드 매각 잇따라 무산

    인수·합병(M&A) 시장의 최대 매물이었던 하이마트와 전자랜드 매각이 모두 무산됐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마트 인수의 우선협상대상자인 국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배타적 협상 기간인 지난 2일 주식매매 계약을 맺지 않아 사실상 매각이 물건너 갔다. MBK는 협상 기간 연장을 요청했으나 매각 주간사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MBK는 지난달 말 공격적인 인수 금액(1조 2500억원대)을 제시, 롯데그룹을 따돌리고 하이마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하이마트의 2분기 실적 악화가 매각 협상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점쳐진다. 최근의 극심한 불황으로 인수 후 매출이 줄어 부담이 클 것으로 판단돼 MBK가 발을 뺐다는 것이다. 이를 의식한 듯 하이마트는 3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본사에서 하반기 목표달성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경영진은 “총력 경영을 강력히 추진하여 연매출 3조 5100억원을 반드시 달성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영권 다툼에 이어 최근의 실적 부진이 M&A의 발목을 잡는 것에 대해 분위기 반전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일 신세계그룹도 전자랜드 인수를 포기했다. 신세계 그룹은 “지난 5월 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한달 넘게 실사를 벌여 왔으나 조건이 맞지 않아 인수를 포기했다.”고 밝혔다.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한 신세계의 셈법이 달라진 데다가 하이마트 인수전에서 롯데그룹이 탈락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당분간 두 업체의 새 주인찾기는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상황은 두 업체에 유리하지 않다. 불황으로 인해 적극적으로 매입에 나설 기업도 마땅치 않고 또 나서더라도 보수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즉 한 차례 인수전이 불발되면서 당초 ‘제값’ 받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이마트의 경우, 본 입찰 당시 6만원대였던 주가는 4만원대까지 내려갔다가 5만원 선을 회복했다. 하이마트가 경영 안정화 등 시너지가 가장 클 것으로 관측되던 롯데그룹을 거부하고 사모펀드 MBK를 택한 것은 높은 가격 때문이었다. 투자은행(IB)과 유통업계에서 롯데그룹의 재협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현재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만 밝혔다. 최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비상경영을 선포한 터라 롯데가 다시 나서더라도 적극적인 베팅을 할 리 만무하다. 이처럼 가격협상에서 불리한 상황이라 하이마트 매각을 당분간 보류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박상숙·오상도기자 alex@seoul.co.kr
  • 일부 인천시의원 ‘조력발전’ 변심

    정부가 추진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인천만조력발전이 복잡한 구도에 휘말렸다. 강화군과 옹진군이 찬성하고 나선 데 이어, 인천시의원들도 사업을 촉구함으로써 반대를 고집하는 인천시를 옥죄고 있다. 강화군은 조력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강화도와 영종도의 연륙화로 많은 관광객 방문이 가능해져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공문을 인천시에 보냈다고 3일 밝혔다. 군사시설보호법·수도권정비법 등으로 많은 제약을 받고 있는 강화군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이라는 것이다. 옹진군도 가세했다. 군 관계자는 “북도면 4개 섬의 경우 인천공항과 인접해 있는데도 해상교통을 이용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면서 인천만조력발전소 건설을 통한 연륙화를 주장했다. 반대 입장이던 인천시의회에서도 상당수 의원이 찬성 쪽으로 돌아섰다. 안영수 의원은 지난 2일 시의회 시정질의를 통해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부응하고 지역경제 시너지효과로 대다수 주민이 찬성하는 조력사업을 주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찬성 의원들은 조력발전 방조제를 활용하면 추진하다 중단된 영종도∼강화도 교량(사업비 1조 90억원)을 대체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홍성욱 기획행정위원장은 “조력사업이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인천시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송영길 시장은 “인천만조력발전은 생태계 훼손 및 어자원 고갈을 야기시켜 인천지역 및 인접 시·도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며 조력발전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강화지역 어민과 환경단체들도 입장을 같이한다. 송 시장은 이어 “이 같은 문제로 시의회가 2010년 12월 조력발전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한 바 있으며, 나 자신도 이미 밝힌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인천만조력사업은 산업자원부 산하 한국수력원자력이 2017년까지 강화도 남부∼장봉도∼용유도∼영종도로 둘러싸인 해역에 3조 9000억원을 들여 시설용량 1320㎿의 세계 최대 조력발전소를 짓는 것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홍·김 ‘투톱’ 박근혜 캠프 조용한 출발

    홍·김 ‘투톱’ 박근혜 캠프 조용한 출발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대선 경선 캠프가 2일 문을 열었다. 박 전 위원장의 공식 출마 선언을 앞두고 캠프가 시동을 건 것이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세종특별자치시의 출범식과 19대 국회 개원식에 잇따라 참석하며 조용한 행보를 이어갔다. 박 전 위원장의 경선 캠프에는 지난 2007년 경선 당시 실무진이 대거 합류했다. 안병훈 전 조선일보 부사장과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홍사덕(왼쪽) 전 의원이 이번 경선에서도 김종인(오른쪽) 전 비상대책위원과 함께 캠프를 이끌게 됐다. 2007년 종합상황실장이었던 3선의 최경환 의원이 총괄본부장을 맡았다. 최 의원은 박 전 위원장의 일정팀과 전략기획팀, 공보팀을 총괄한다. 재선의 윤상현 의원이 공보단장 역할을 할 예정이다. 박 전 위원장의 ‘입’으로는 이상일 의원과 조윤선 전 의원이 호흡을 맞추게 됐다. 대변인은 후보 직속으로 분류되고, 별도로 메시지팀도 구성된다. 소통을 더욱 활발히 하고 홍보에도 주력하기 위한 것으로 읽힌다. 정책과 조직·직능 분야도 별도의 팀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실무진의 사무실은 아직 공식 출범 전이라 이중으로 출입문이 설치된 채 철통보안을 유지했다. 박 전 위원장의 경선 캠프는 최대한 당내 경선 후보들에 대한 네거티브를 자제한 채 주로 야권의 공세를 막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공동 선대위원장인 홍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캠프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선 과정에서) 덧셈과 곱셈의 미학을 실천하려고 한다.”면서 “경선 과정에서는 끊임없는 덧셈이 있을 것이고 경선이 끝나면 곱셈의 미학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전 의원은 “나와 가까운 의원들에게 어떤 경우에든 경선에서 경쟁하는 상대 후보들에 대해 나쁜 얘기를 하지 않도록 부탁한 것도 덧셈에 방해되기 때문”이라면서 “(경선에서) 덧셈의 결과가 500만표일 경우 곱하면 1000만표가 되는데 덧셈 결과가 200만표도 안 되면 5배를 해야 1000만표가 된다.”고 설명했다. 당내 비박(비박근혜) 주자들과 힘을 모아야 본선에서도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전 비대위원은 지방 강연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한편 오전 세종시 출범식에 참석한 박 전 위원장은 “세종시는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한 국민과의 약속이었다.”면서 “약속이 지켜지고 또 실현될 수 있게 돼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기아차, 연산 30만대 중국 3공장 착공

    기아차, 연산 30만대 중국 3공장 착공

    기아차가 중국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제3공장 착공식을 갖고 중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기아차 중국법인 둥펑위에다기아(東風悅達起亞)는 29일 중국 장쑤성 옌청시 경제기술개발구에서 중국 3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150만㎡(약 45만평)의 대지에 8억 6000만 달러를 투자해 설립하는 3공장은 2014년 4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기아차는 중국에서 기존 1공장 14만대, 2공장 30만대에 이어 3공장 30만대까지 연간 74만대의 완성차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급성장하는 중국의 자동차 수요에 맞춰 이번 기아차 제3공장을 건설하게 됐다.”면서 “기아차는 이번 공장 건설과 품질혁신, 고객만족 경영을 더해 중국에서 가장 신뢰받는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굳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착공에 들어간 기아차 중국 3공장은 기존 1, 2공장이 위치한 옌청시 경제기술개발구에 자리잡게 된다. 2공장과의 거리는 5㎞에 불과해 기존에 설치된 각종 인프라 시설들을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공장 간 시너지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 엔진, 모듈 공정을 갖춘 최첨단 완성차 생산설비뿐 아니라 기술연구소, 고속 주행시험장(총 길이 1960m) 등 연구시설까지 갖출 예정이어서 중국 전략형 모델 개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아차는 1998년 중국 첫 현지 합작법인을 세웠으며 2007년 10만 1427대, 2008년 14만 2008대, 2009년 24만 1386대, 2010년 33만 3028대, 2011년 43만 2518대를 판매하는 등 매년 높은 판매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청정에너지 메카 삼척] 국책·민자사업 101兆… ‘환동해 에너지 허브’로

    [청정에너지 메카 삼척] 국책·민자사업 101兆… ‘환동해 에너지 허브’로

    동해 바다를 조망하고 있는 조용한 어촌마을 강원 삼척시가 복합에너지 거점 도시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폐광 지역으로 쇄락해 가던 도시에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기지, 종합발전단지, 그린에너지 복합산업단지 등 100조원이 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 줄줄이 유치되면서 다시 활기가 넘치고 있다. 2007년 7만 700명까지 줄어들던 인구도 복합에너지 산업단지 유치가 시작된 2008년부터 빠른 속도로 다시 늘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 7만 4000여명으로 5년 만에 3300여명이 늘었다. 우울하던 도시가 희망의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삼척시가 추진하는 복합에너지 거점 도시에는 러시아 같은 극동지역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 등을 바닷길이나 파이프라인으로 끌어들여 내륙으로 연계하는 에너지 허브 역할을 하는 것뿐 아니라 민자와 국가 발전단지를 많이 조성해 다양한 생산기지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야심 찬 계획이 포함됐다. 더구나 폐광 지역 이후 각광을 받지 못하던 무연탄도 이들 청정에너지와 함께 지역 발전을 이끄는 동력원이 될 것으로 점쳐져 시너지효과까지 기대된다. ●연말 원전 확정고시 땐 마을발전기금 6조 투입 지금까지 삼척 지역에 유치된 국책·민자 에너지사업만 101조원에 이른다. 이를 바탕으로 시는 2020년까지 인구가 3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창 석탄산업이 활기를 띠며 지역이 부흥했을 때를 능가하는 중흥기를 맞게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의견이다. 해안선을 끼고 있는 지역 특성을 살려 산업별로 원덕지구과 근덕지구로 산업단지를 나눠 조성하고 있다. 우선 원덕지구에는 1191만㎡에 이르는 광활한 제1에너지 산업단지를 건설 중이다. 이곳에는 LNG 생산기지(2조 8000억원)를 비롯해 종합발전단지(5조 9000억원), 클린에너지 콤플렉스(8조원), 에코파워 콤플렉스 산업단지(8조원), SNG 생산단지(6조원), SNG 생산시설(1조 5000억원), 국제무역항 호산항만 기지(1조 1700억원) 건설 등 모두 33조원이 투자된다. 에너지 도시로 급성장하면서 국내외 기업체들로부터의 추가 투자 협약도 쇄도할 전망이다. 근덕지구는 제2, 제3 에너지단지로 나뉘어 대단위 산업단지가 조성된다. 제2에너지 산업단지(702만㎡)에는 그린에너지 복합산업단지(8조원)와 그린에너토피아(14조원), 친환경 화력발전소(11조원) 등에 33조원이 투입된다. 원자력을 중심으로 한 근덕지구 제3에너지산업단지는 660만㎡ 규모로 조성되며 이곳에는 원자력발전소(24조원)를 비롯해 스마트 원자로 실증단지(1조원), 제2원자력연구원(10조원)이 들어선다. 원자력 관련 산업에만 35조원이 투입된다. 특히 1400만㎾/h 생산 용량의 원자력발전소는 주민들 사이에서 찬반 논란을 일으키며 갈등을 빚고 있지만 올 연말 정부에서 확정 고시되면 정부로부터 마을발전기금 6조 2000억원이 추가 투입돼 유치 대상인 대진·부남마을에 종합병원과 대형 스포츠센터 등이 건립되고 인근 덕산리 320가구도 집단 이주될 전망이다. 에너지산업 가운데 LNG 생산기지와 종합발전단지, 국제무역항 호산항만 기지 건설은 이미 공사가 상당히 진척돼 있다. 나머지 유치된 생산기지나 발전소들도 내년부터 본격 공사에 착수해 2020년쯤이면 대부분 완공돼 가동이 시작될 전망이다. ●세계가스총회 참석 등 국제교류도 활발 에너지 도시로 자리 잡기 위한 국제적인 교류도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 시는 이달 초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세계 80여 나라 5000여명이 참가해 열린 세계가스총회에서 동북아 복합에너지 거점도시와 파이프라인 천연가스 터미널 역할에 대한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쳐 각광을 받았다. 러시아 등 당장 천연가스를 끌어들일 나라들에 대한 믿음도 심어줬다. 삼척의 지정학적 당위성을 부각시키면서 복합에너지 거점도시를 알리는 데 주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안의 에너지산업과 별도로 내륙인 도계 지역에는 ‘유리 조형 문화 관광 테마파크’를 조성한다. 주민들이 고루 산업 효과를 얻도록 하겠다는 복안에서다. 2015년까지 200억원을 들여 유리질 석탄 폐석을 활용한 유리조형연구소와 유리갤러리, 유리박물관, 유리공예센터, 유리공방, 야외공연장 등을 만들어 특성화시키겠다는 전략이다. 김명일 시 홍보계장은 “세계 경제를 이끌 복합에너지 거점도시 건설로 삼척이 환동해권의 에너지 중심 도시로 성장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척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청정에너지 메카 삼척] 러 ‘PNG터미널’ 유치 총력

    ‘러시아 파이프라인 천연가스(PNG) 터미널을 잡아라.’ 강원 삼척시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북한을 경유해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파이프라인 천연가스 터미널을 삼척시로 끌어들이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국책사업으로 추진되는 PNG사업은 러시아에서 우리나라까지 이어지는 파이프라인 공사비까지 포함해 모두 120조원이 들어가는 초대형 규모다. 그 길이만 하더라도 러시아(150㎞)~북한 지역(740㎞)~우리나라(232㎞)까지 1122㎞에 이른다. 이 같은 PNG사업을 삼척에서 유치하면 기존에 건설 중인 원덕지구의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기지 등 각종 에너지산업단지와의 시너지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정학적으로 보더라도 한반도 동쪽 해안선을 따라 가스관로가 건설되면 길이도 최단거리일 뿐 아니라 천연가스 소비가 많은 일본으로의 수출길도 쉽게 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더구나 삼척~고성을 잇는 138㎞의 국내 가스관로 공사가 진행 중이고 충북 제천을 통해 내륙으로 이어지는 국내 가스관로도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어 인천 등 국내 어느 지역보다 유리한 입지 여건을 갖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이다. PNG사업은 이미 국내 가스공사와 러시아 가스프롬 간에 양해각서(MOU)가 교환됐고 북한을 포함한 각국 정상들 간에도 충분한 논의가 이뤄진 만큼 사업이 시작되면 3, 4년 만에 모두 끝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에서는 이 사업을 내년부터 2017년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당장 올 연말이면 삼척시와 인천시, 평택시 가운데 한 곳이 터미널 유치 대상지로 가시화될 전망이다. 이성모 시 정보자원정책과장은 “해상운송에 비해 3분의1 수준으로 가격이 싼 PNG사업이 삼척으로 유치되면 LNG 생산기지 등과 함께 동북아 최대 에너지 허브 도시로 변모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삼척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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