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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조정부전략실 ‘정부 3.0’ 이끈다

    창조정부전략실 ‘정부 3.0’ 이끈다

    안전행정부의 직제 개편안 골자가 나왔다. 창조정부전략실을 마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인 ‘정부3.0’을 실현하는 한편 기존의 재난안전실을 안전관리본부로 확대 개편해 대통령의 중점 공약 사항을 뒷받침하게 된다. 3일 행정안전부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조직법이 통과된 뒤 안전행정부는 옛 총무처 업무를 맡는 1차관 아래 3실1국12관32과, 옛 내무부 업무를 맡는 2차관 아래 1본부2실3국7관34과를 두는 등 업무를 분장한다. 현재 5실3국 체제에서 1본부5실4국이 됐다. 차관보 직책이 없어졌기 때문에 1급 숫자는 같다. 당초 안전 기능을 강조한 박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직제상 1차관과 2차관의 담당 업무가 바뀔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1, 2차관 업무는 그대로 유지됐다. 당초에는 1, 2차관의 담당 업무가 바뀌는 것으로 직제 개편을 준비했으나 행정고시 23회로 옛 내무부 출신인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가 기존 업무를 존중하자고 한 의견이 반영되면서 확정된 내용이다. 안행부 직제 개편의 핵심은 창조정부전략실과 안전관리본부 설치다. 공개, 공유, 소통, 협력 등의 가치를 행정 영역에서 구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부서로 신설된 창조정부전략실은 1차관 아래에 있다. 기존의 조직실을 재편한 조직이다. 정보 공개를 넘어 데이터 개방을 실현해 부처 간 협력은 물론 민·관 협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앨 수 있는 융합 행정과 거버넌스 구축 업무까지 맡게 된다. 창조정부전략실에서 신설된 기획전략과, 협업행정과 등이 주된 책임을 맡을 예정이다. 또 2차관 관할 체계에 있는 안전관리본부에는 무게를 많이 실어 ‘실’이 아닌 ‘본부’로 개편했다. 재난관리국, 비상대비기획국에서 각종 사회적 재난을 대비하는 한편 안전정책국을 새로 만들어 기존의 SOS안심서비스, 등하굣길 어린이교통안전 등 인적 재난에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했다. 이에 따라 현재 개방형 직위로서 주로 군 장성 출신들이 공모하는 재난안전실장직을 공무원이 통솔할 수 있도록 바꿀 계획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국회에서 정부조직법이 통과되지는 않았지만 기존 맹형규 행안부 장관은 물론 새로 임명될 유정복 안행부 장관 후보자에게도 보고를 마쳐 사실상 확정됐다고 볼 수 있다”면서 “기존에 여러 부서에 나뉘어 있던 기능을 통합하고 더욱 전문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체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프로축구] 올 시즌 이 남자들 흥행 예감

    [프로축구] 올 시즌 이 남자들 흥행 예감

    ‘인민 루니’ 정대세(29·수원)와 ‘천재+악동’ 이천수(32·인천). 올 시즌 프로축구 1부 리그는 어느 해보다 더 요란한 이슈 메이커 둘을 챙겼다. K리그 클래식 경기장을 찾는 발길이 둘 때문에 늘 것으로 프로축구연맹은 기대하고 있다. 2008년과 이듬해 J리그에서 각각 14골과 15골을 기록한 정대세는 엄청난 탄력과 박력 넘치는 슈팅 능력을 검증받았다. 지난 27일 센트럴 코스트(호주)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첫 대결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여 주지 못했지만 서정원 감독의 신임도 두터워 리그 적응을 마치면 활화산 같은 능력을 터뜨려 줄 것이다. 그의 K리그 첫 해 목표는 15골이다. 이천수는 K리그 득점왕과 거리가 있었다. 7시즌을 뛰었는데 10골 이상을 기록한 시즌은 없었다. 그러나 시즌 절반씩만 뛴 2003년(8골 6도움)과 2005년(7골 5도움)의 임팩트가 워낙 강해 그때만큼만 해줄 것을 바라는 팬들이 많다. 거의 경기당 0.5골이었다. 김봉길 감독이 주문한 것도 올 시즌 10골 이상. 문제는 설기현, 남준재 등 동료들이 얼마나 도와주느냐에 달려 있다. 이름값은 둘에 떨어지지만 아르헨티나 축구를 경험한 김귀현(23·대구)도 스페인과 중국 구단의 손짓을 뿌리치고 재정이 넉넉지 않은 시민구단을 선택한 의리로 팬들의 마음을 붙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중반 임대로 울산에 합류,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견인한 하피냐는 첫 풀타임 리그를 치른다. 체구는 작지만 파워풀하고 순발력이 탁월하다. 꾸준히 득점력이 오르고 있는 김신욱, 경남에서 옮긴 까이끼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지난 시즌 K리그 득점 순위는 예년과 달랐다. 무려 10명이 10골 이상으로 상위권에 포진한 것. 그런데도 데얀(서울)의 위력은 남달라 무려 31골을 넣었다. 올해도 도우미들이 즐비하다. 몰리나(33·18골 19도움), 에스쿠데로에 하대성, 고명진 등이 뒤를 받친다. 지난해 득점 2위 이동국(34·전북)은 “내가 못한 게 아니라 데얀이 너무 잘한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그의 26골은 2003년 김도훈(28골) 이후 국내 선수중 두 번째 다득점이었다. 대전에서 영입한 케빈(29)이 탁월한 헤딩 능력으로 도와주면 올해도 20골은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2008년 대구에 첫발을 디딘 뒤 5년 연속 10골 이상을 기록한 에닝요가 피로골절로 4월에나 출전하는 점이 걸린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SK이노베이션 회장 김창근

    SK이노베이션 회장 김창근

    SK이노베이션은 28일 이사회를 열어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회장에 선임하고 새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김 의장이 SK이노베이션의 전신인 SK㈜와 SK케미칼의 대표이사를 역임하는 등 에너지·화학사업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갖추고 있고, ‘따로 또 같이 3.0’ 체제에서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통해 기업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적임자인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또 그룹을 대표하는 김 의장의 위상과 회사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회장으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이 SK이노베이션 회장으로 선임되면서 SK케미칼 대표이사직은 이문석 현 SK케미칼 사장이 이어받게 된다. 김 의장은 22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SK그룹이 최태원 회장이 구속 수감된 상태에서 110명의 계열사 임원을 승진시킨 데 이어, 김 의장도 회장에 선임하자 “그룹이 분위기에 맞지 않는 ‘승진 잔치’를 벌이고 있다”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국세청, 지하경제 양성화 본격 시동 걸었다

    국세청, 지하경제 양성화 본격 시동 걸었다

    영남 지역에서 시너 등 희석제 제조업으로 등록한 A사는 용제 도매상으로부터 130억원 상당의 용제를 사서 휘발유와 섞어 가짜 석유를 만들었다. 단속에 대비하려고 공장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외부인의 접근을 감시하고 주로 인적이 드문 야간이나 주말에 가짜 석유를 만들었다. 이 회사가 유류소매상에서 판 가짜 석유는 340억원어치. 판매대금은 종업원 명의의 차명계좌로 관리해 교통세 등 세금을 탈루했다. 국세청은 이를 적발, 탈루 세금 190억원을 추징하고 조세범처벌법에 따라 검찰에 고발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복지공약 재원 마련을 위해 국세청이 지하경제 양성화의 첫 시동을 걸었다. 국세청은 27일 가짜 석유 불법 유통 혐의자 66명에 대해 이날부터 전국 동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각 지방국세청 조사국에 세무조사 전문인력 400여명을 증원한 뒤 첫 조치다. 한국석유관리원 추정으로는 가짜 석유로 인한 탈세 규모는 연간 1조원에 이른다. 이 돈은 여러 단계를 거쳐 불법 사업자금의 원천이 된다. 2012년 한 해 동안 가짜 석유를 팔다 적발된 사례는 29건으로 306억원이 추징됐다. 사례 분석 결과 ℓ당 700원가량의 교통세, 부가가치세 등 세금을 탈루한 것으로 파악됐다. 주요 탈세 유형은 값싼 용제로 가짜 석유를 만들어 유류소매상이나 주유소 등에 무자료로 팔고 대금은 차명계좌로 관리하는 가짜 석유 제조업체, 값싼 난방용 등유를 경유에 섞어 가짜 경유를 만든 뒤 유류소매상이나 주유소에 무자료로 판 유류도매업체, 무자료로 사들인 가짜 석유를 별도 비밀탱크에 보관하면서 소비자에게 정상 제품인 것처럼 속여 팔고 대금은 차명계좌로 관리하는 주유소 업자 등이다. 김형환 국세청 조사2과장은 “해당 업체는 물론 제조에서 판매까지 전 유통 과정의 관련인 및 거래처에 대해 금융정보분석원(FIU) 정보를 적극 활용하는 금융추적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범칙혐의 확인을 위한 세무조사에서는 FIU에 정보를 요청할 수 있다. 가짜 석유를 쓰면 자동차 연비가 줄어들고 엔진 고장을 유발할 수 있다. 정상 제품과의 가격 차이로 세수 등도 줄어든다. 한편, 국세청은 늘어난 조사 인원으로 역외탈세, 고소득 자영업자, 불법 사채업자, 가짜 양주 판매업자 등에 대한 세무조사도 강화할 방침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사설] 박근혜 정부, 일자리·경제회복에 명운 걸어야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취임식을 갖고 18대 대통령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박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밝힌 경제 부흥과 국민 행복, 문화 융성이라는 세 가지 국정운영 기조와 대통령직인수위가 다듬어 낸 국정과제들을 하나씩 실천에 옮겨 나가야 한다. 팍팍하고 냉기가 도는 국민의 삶을 풍요롭고 온기가 돌게 만드는 일은 이제 박 대통령이 임기 동안 국민들과 소통하면서 함께 추구해야 할 지향점이다. 희망의 새 시대를 열기 위해 박 대통령이 챙겨야 할 현안들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당장은 북한 3차 핵실험으로 조성된 안보위기 해소가 ‘발등의 불’일 것이다. 매년 봄이면 되풀이되는 일본과의 과거사·독도 갈등 해결도 미·중과의 본격 정상외교에 앞서 해결해야 할 과제다. 안으로는 국민들이 노후와 육아에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국민행복시대를 열어 나가는 일 또한 새 정부의 숙제다. 숱한 과제 중에서도 경제 회복과 일자리 창출이 박근혜 정부가 임기 5년 동안 꾸준히 챙겨 나가야 할 핵심과제라고 할 것이다. 우리나라를 떠받치는 중산층이 무너져 버린 지 오래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75.4%였던 중산층 비중이 2011년에 64.0%로 급락했다. 외환위기와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소득수준이 떨어지고 가계부채가 증가한 탓이다. 경제를 회복시키고 일자리를 만들어 내지 않으면 젊은 층과 중산층의 더 깊은 좌절과 추락은 불 보듯 뻔하다. 박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한강의 기적을 네 번이나 언급한 것도 바로 경제 회복으로 중산층을 살리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고 받아들여진다. ‘한강의 기적’은 1960~70년대 개발경제의 산물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재현하려는 한강의 기적은 그때와 패러다임을 달리한, 창조경제를 통해서다. 창조경제의 중심에는 과학기술과 정보기술(IT) 산업이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기술(ICT)을 성장동력으로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창출해 내겠다는 게 창조경제의 핵심이고, 그 중심에 미래창조과학부가 있다. 대기업 위주에서 중소기업 위주로, 자본 투입 중심의 추격형 전략에서 과학기술과 인적 자본을 바탕으로 하는 선도형 성장전략으로 전환하면 가뜩이나 추락하고 있는 우리의 성장잠재력 회복의 여지도 기대해볼 법한 일이다. 이런 창조경제는 경제민주화가 없으면 성공하기 어렵다. 경제성장도 중요하지만 경제민주화도 빠뜨려서는 안 될 시대정신이다. 박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인수위의 국정목표에서 빠졌던 경제민주화를 다시 강조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경제민주와와 창조경제가 융합될 때 비로소 우리 경제의 시너지효과가 커질 것이다. 경제민주화 없는 창조경제와 경제 회복은 공허할 수밖에 없다. 박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하느냐는 경제 회복과 일자리 창출에 달려 있음을 거듭 강조한다.
  • 촌티난다고? 막걸리 같은 영화는 다시 찾더라고요

    촌티난다고? 막걸리 같은 영화는 다시 찾더라고요

    ‘챔프’ ‘각설탕’ 등 휴머니즘을 기반으로 한 영화를 만들었던 이환경 감독이 이번에 제대로 일을 냈다. 그가 각본 및 연출을 맡은 영화 ‘7번방의 선물’이 23일 마침내 1000만 관객을 돌파한 것이다. ‘천만 감독’의 반열에 오른 소감을 묻자 그는 “쟁쟁하신 분들 사이에 속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면서 “그동안 영화를 통해 일관되게 사랑과 희생을 이야기해 왔다. 장르가 좀 달라질 수는 있어도 앞으로도 이 주제 의식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6세 지능의 지적 장애인 아버지 용구(류승룡)의 딸 예승(갈소원)에 대한 애틋한 부성애를 그린 이 영화가 ‘1000만 관객’을 맞게 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평단에서는 눈물만 쏙 빼는 신파조 영화로 치부하기도 했다. “억지 눈물이다, 주인공을 극단적으로 끌어내면서 눈물을 흘리게 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비판을 들었을 때 물론 섭섭했죠. 저 자신이 영화를 세련되고 고급스럽게 만드는 스타일이 아닙니다. 다소 촌스럽고 투박할지언정 마음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그는 용구가 사형장으로 들어가는 장면을 예로 들었다. 영화의 클라이맥스이기도 하다. “용구가 애달프게 부르는 딸 예승의 목소리에 다시 돌아보는데, 용구가 나타나지 않는 것이 더 세련된 연출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어요. 하지만 아이를 가진 아빠라면 본능적으로 딸에게 반응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어요. 멋있어 보이거나 머리로 이해하는 것은 그다음이 아닐까요.” 예승이는 이 감독의 13살 된 친딸의 이름이기도 하다. 자신이 연출한 영화마다 딸 이름을 사용할 정도로 그는 ‘딸 바보’로 통한다. 그가 자극이 없고 가족애를 강조한 무공해 ‘착한 영화’에 집착하는 이유는 분명히 있었다. “제겐 가족이 정말 소중합니다. 부모님이 살아계신데 두 분이 제게 사랑과 희생을 정말 많이 보여주셨어요. 그분들께 보답하고 제 식구들에게 영화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가장 컸어요. 제가 누아르나 스릴러를 못 만들어서 안 만드는 것이 아니라 지금은 그런 때가 아닌 것 같아요. 요즘 TV나 영화를 보면 무섭고 센 작품이 많지만 제 아이가 성장하기 전까지는 제 영화를 통해 사랑과 희생을 많이 배우게 하고 싶습니다.” 한 아버지가 잘못을 저질러 경찰에 연행되면서도 끝까지 엄마가 없는 딸의 밥을 챙기는 다큐멘터리의 한 장면을 보고 영감을 얻었다는 이 감독은 딸 예승과 실제 에피소드를 통해 코미디를 강조했다. 용구와 예승의 우스꽝스러운 바보놀이 같은 것이다. “‘챔프’나 ‘각설탕’이 부성애라는 대주제를 올곧게 먼저 던져주는 형식이었다면 이번에는 가볍게 다가가려고 했어요. 에피소드를 강조하고 편하게 접근했더니 그 안에 가족이 있더라고요.” ‘착한 영화’는 재미없다는 편견을 피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접근방법의 승리일 수 있다는 얘기다. 아버지를 지적 장애인으로 설정한 이유는 아버지를 돌보는 일곱살짜리 딸과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서다. TV와 다큐멘터리를 통해 200여명의 지적 장애인의 참고 자료를 뒤져서 용구의 모델을 찾아냈다. 절대로 용구를 희화화해 관객몰이를 하지 말자는 데 류승룡과 뜻을 모았다. 결국 이 아버지와 딸의 이야기는 수많은 관객의 눈시울을 적셨다. “요즘 할리우드 영화나 한국 영화나 거의 수준이 비슷해졌잖아요. 위스키나 와인을 맛봤지만 결국 우리가 가장 좋아하고 편한 막걸리를 찾게 되는 것처럼 관객들이 다시 한국적인 정서를 찾게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또한 우리가 그동안 가족을 너무 잊고 살았고 스스로 혼자 서야 한다는 외로움이 커진 상황에서 부성애 같은 가족의 ‘아가페적인 사랑’을 갈구하게 된 것이 아닐까요?” 그는 류승룡과 오달수, 정만식, 김정태, 박원상 등 ‘7번방’ 식구로 등장하는 배우들에게도 공을 돌렸다. 이 감독은 “류승룡씨는 첫 주연작인데도 욕심을 부리지 않았고 다른 배우들도 절대 먼저 나서는 경우가 없었다. 그래서 서로를 받쳐주는 연기가 오히려 빛을 발하고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 것 같다”고 말했다. 앞으로 이 감독은 어떤 영화 세계를 펼치게 될까. “영화를 투자받을 때마다 제 영화는 너무 착하고 재미없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말이 무척 싫었는데 관객들이 제 손을 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큰 선물을 받은 거죠. 세 작품 정도 시나리오를 써 놓긴 했는데 다른 분들의 각본을 연출해보고 싶기도 합니다. 아, 지난해 아들 예준이가 태어났어요. 이번 영화에 사진으로 살짝 등장하지만 다음번엔 아들과의 이야기도 다뤄 보고 싶네요.”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현장 행정] 관악구 ‘엉뚱한 직원조례’

    [현장 행정] 관악구 ‘엉뚱한 직원조례’

    19일 오전 9시 관악구청 대강당 무대에 직원 5명이 차례로 올라오자 동료들이 힘찬 응원을 보낸다. ‘뜬구름 잡는 위강훈’ ‘권성연 파이팅’이라고 쓴 색색의 플래카드까지 동원됐다. 응원을 받고 무대에 오른 직원들이 선보이는 건 춤이나 노래가 아니다. 바로 자신들이 동료들과 나누고 싶은 ‘생각’이다. 이 직원들은 나눔의 방법, 봉사 여행, 장애아동 유기 등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로 동료들의 가슴을 두드렸고 동료들에게 평가까지 받았다. 관악구가 올해 처음 도입한 ‘엉뚱한 직원조례’의 모습이다. 구는 구청장 훈시 위주였던 딱딱한 직원조례의 틀을 깨고 이를 직원 간 소통과 지식 나눔의 장으로 만들고자 릴레이 강의 테드(TED) 방식을 적용한 조례를 이날 처음 실시했다. ‘너의 엉뚱한 생각을 맘껏 펼쳐 봐’라는 슬로건으로 직원들이 배우고 느낀 것들을 발표하며 ‘생각의 시너지 효과’를 내자는 취지다. 발표자들은 각자 7분이라는 시간 동안 발표할 내용을 준비해 와 자유롭게 강의했다. 첫 발표는 ‘번져 가는 불꽃’을 주제로 권성연 보건행정과 주무관이 맡았다. 초에 불을 붙이며 무대에 오른 권 주무관은 “평범한 초 하나면 우리는 어둠에서 벗어날 수 있고 우리 모두는 세상의 한 부분을 비출 능력이 있다”며 지금 당장 나눔 활동에 나서라고 권했다. 봉사 여행 동아리 ‘백패커’ 회장인 이영일 문화체육과장은 ‘나눔 여행’의 즐거움을, 이진범 공원녹지과 주무관은 만화 장면을 활용한 톡톡 튀는 프레젠테이션으로 매니지먼트에 대해 발표했다. 특히 이은주 생활복지과 주무관은 영아 유기와 장애 아동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내 동료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위강훈 기획예산과 팀장은 해외 마을 만들기 사례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는 오디션 방식이 적용됐다. 현장에 나온 직원 530여명은 물론 정책모니터단, 주민 등 외부 심사위원 63명 등이 전화투표 방식으로 마음에 드는 발표에 표를 줬다. 1위로는 촛불로 나눔을 얘기한 권 주무관이 선정됐다. 우수 발표자는 사내 교육요원으로 활동하게 되며 순위와 상관없이 발표자 모두는 배낭여행의 기회를 얻게 됐다. 유종필 구청장은 “익히 우리가 아는 ‘공무원스럽다’라는 말이 있다. 근면 성실, 안정감은 지켜 가야겠지만 거기에 안주하지 않고 틀을 벗어나려는 노력도 해야 한다”며 “이날 행사가 엉뚱한 생각, 말하자면 인류 역사의 원동력이었던 상상력, 창의력을 키워 내는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두만강 개발 투자 박람회 6월 9일 강릉서 첫 개최

    “동북아 거대 신흥시장을 공략하라.” 강원도가 러시아·중국·일본·몽골 등 동북아 신흥시장 진출을 위해 오는 6월 9일부터 12일까지 4일 동안 강릉에서 ‘광역두만강개발계획(GTI) 국제무역·투자박람회’를 개최한다. 도는 19일 ‘신동북아 시대의 협력, 발전, 상생’이란 주제로 강릉 종합체육관 일대에서 펼쳐질 이번 박람회에 중국·일본·러시아·몽골·중앙아시아·동남아시아 10여개국 350여개 기업과 2500여명의 바이어가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릉단오제에 맞춰 열리는 이번 GTI 국제무역·투자박람회에는 참가기업과 국내외 바이어 간 무역·투자상담회, GTI지역협력포럼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참가자들은 10일에는 중소기업융합회 한마음전국대회와 경제자유구역 투자유치 설명회, 11일에는 GTI관광이사회, 12일에는 우수상품 선정 및 경제자유구역을 방문하게 된다. 도는 참관 인원을 50여만명으로 예상하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관, 경제자유구역관, 시·군홍보특산품관 등을 설치해 강원도 홍보에도 나선다. 전시품목은 강원도의 비교 우위 품목인 청정식품, 바이오, 웰빙건강, 의료기 위주이며 투자 유치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지역연고 대기업 참가도 추진한다. 도는 이 박람회가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세계한인상공인회총연합회, 중국무역촉진위원회, 일본무역진흥회, 주한유럽상공회의소 등 유력 경제단체장과 최고경영자(CEO)를 초청,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에 대한 투자유치설명회와 무역상담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전홍진 도 글로벌사업단 GTI박람회 팀장은 “10여년 전 우리나라와 중국, 러시아, 몽골 등 4개국이 중심이 돼 광역두만강개발계획이 출범했는데 실질적인 무역과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올해 첫 박람회 개최를 계기로 해마다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삼척시 ‘사계절 관광도시’ 꿈꾼다

    삼척시 ‘사계절 관광도시’ 꿈꾼다

    ‘동굴·에너지도시’ 강원 삼척시가 해상 케이블카와 장미공원 조성으로 관광도시를 꿈꾼다. 삼척시는 18일 수려한 해안경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해상 케이블카를 설치하고 생태하천 오십천변에 전국 최대 장미공원을 만들어 관광도시로 육성한다고 밝혔다. 해상 케이블카는 동해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치를 간직해 ‘한국의 나폴리’로 불리는 근덕면 용화리~장호리 사이 해변 절경 지역에 설치된다. 바다를 가로질러 길이 1㎞, 높이 50m 규모로 설치되는 국내 최초 해변 케이블카로 정거장, 공원, 산책로 등이 들어선다. 출발역인 용화리는 현재 인기를 끌며 운영 중인 해양레일바이크의 종착역이고 케이블카 종착역이 될 장호리는 ‘한국의 나폴리’로 불릴 정도로 자연경관이 빼어난 어촌체험마을 이어서 시너지효과까지 기대된다. 케이블카는 여의주 모양으로 정거장은 용의 입 형태로 각각 제작된다. 총사업비는 256억원이 소요된다. 공사는 오는 6월 착공해 2015년 5월부터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시를 가로질러 바다로 흐르는 오십천 생태하천에는 6월 말까지 대규모 장미공원을 조성한다. 국비 65억원, 시비 53억원 등 모두 118억원을 들여 오십천변 8만 5000㎡에 조성되는 장미공원에는 다양한 수목과 함께 장미 13만 그루를 심어 전국 최대 규모의 장미 군락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장미공원 주변에는 주차장, 수변도로뿐만 아니라 인라인경기장, 잔디광장, 바닥분수 등 각종 편의시설도 갖추게 된다. 김대수 삼척시장은 “삼척 해변과 오십천 둔치에 해상 케이블카 설치와 대규모 장미공원이 조성되면 기존의 동굴 관광을 포함해 해양 레일바이크, 어촌체험마을 등과 아울러 즐길거리, 볼거리를 고루 갖춘 사계절 전국 최고의 해양관광지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척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연금 안준다” 불낸 아들…부모와 함께 숨져

    전남 완도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일가족 세 명이 숨졌다. 18일 오후 8시 전남 완도군 군외면 대창리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나 오모(80)씨와 오씨의 아내 이모(66)씨, 아들(42)이 숨졌다. 아버지와 아들은 현관 입구에서, 어머니는 부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오씨는 시각장애와 척추장애가 있었으며 오씨 아들은 알코올 중독 증세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불이 나기 직전 둘째 아들에게 전화해 “막내(숨진 아들)가 시너를 뿌리고 불을 지르려 한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숨진 아들은 부모가 장애인 연금과 노령 연금 등을 자신에게 주지 않는다고 불만을 품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 감식 결과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완도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인사]

    ■금융위원회 ◇교육훈련 파견△국립외교원 글로벌리더십과정 성대규△중앙공무원교육원 고위정책과정 김근익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장(법과대학장 겸임) 박광민△기초과학연구원장 손용근 ■ KT ◇상무 승진△커뮤니케이션실 서민우△시너지경영실 조훈△그룹윤리경영실 성숙경△텔레콤&컨버전스(T&C)부문 양승규△고객서비스본부 최재의△월곡지사장 최은희△수도권강남고객본부 김승겸△분당지사장 전경혜△대구고객본부 곽윤학△전남고객본부 김상균△글로벌&엔터프라이즈(G&E)부문 송희경△네트워크부문 김영식△비지니스&인포메이션시스템 트랜스포메이션(BIT)추진단 김준근△인터넷추진본부 윤혜정△인재경영실 천두성△그룹쉐어서비스(GSS)부문 신현옥△그룹컨설팅지원실 송재호 ■KDB대우증권 ◇신임△제주지점장 김병훈
  • [향토기업 특선] 박창훈 ㈜프리미어 대표 “지속적 기술투자·신모델 개발 10년내 상업용 세계 1위 달성”

    [향토기업 특선] 박창훈 ㈜프리미어 대표 “지속적 기술투자·신모델 개발 10년내 상업용 세계 1위 달성”

    “상업용 냉장고는 가정용과 달리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로 운영되는 만큼 소비자 기호에 따른 신속한 모델개발과 출시가 필수적입니다. 이를 위해 최근까지는 생산기반 시설과 설비투자에 역점을 뒀지만 앞으론 제품개발과 시장확대에 전력을 다할까 합니다.” 박창훈(52)대표이사는 17일 “지속 가능한 성장 목표를 설정하고, 내수는 물론 미국과 아시아 지역 등 해외시장 확대에 사운을 걸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실제로 10년 이내에 세계 상업용 냉장고 생산 1위 메이커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2년까지 2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복안이다. 꾸준히 연간 20% 이상 성장률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가능하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이를 위해 그룹사인 터보에어가 중국, 미국 등지에 보유한 생산기지의 제품, 부품, 기술력 공유화를 통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며 “이런 효과로 이미 미국 내 ‘딜러 마켓’ 점유율이 2위에 오를 만큼 위상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는 비용절감과 제품 표준화가 가져다준 긍정적인 효과다. 이를 토대로 대규모 소매 체인점 등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현지그룹 유통망인 터보에어가 있기에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그는 “냉동·냉장 쇼케이스는 베이커리, 꽃가게, 의료용, 급속 초저온 냉장 분야 등 다양한 부문에서 수요가 늘고 있다”며 “지속적인 기술투자와 신모델 개발로 이들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매년 국내외 유명 전시회에 신개발품을 내 보내 제품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박 대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지역의 한 대학에 장학금을 기부했고, 올부터는 소년 소녀 가장 등 소외계층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방안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사 설립 초기엔 직원들이 한두달 안에 그만두는 등 인력확보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최근 파견직 근로자 3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이후 회사를 떠났던 사람들이 되돌아올 정도로 안정을 되찾았다”며 “아직은 회사가 중소기업이지만 이곳에서 직원들이 삶의 비전을 찾을 수 있도록 복지향상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이슈&이슈] 대전엑스포공원 내 롯데테마파크 조성 승인 논란

    [이슈&이슈] 대전엑스포공원 내 롯데테마파크 조성 승인 논란

    “개발계획 제출도 안 했는데 무슨 승인이냐.”(지식경제부) “특구개발계획은 정부가 세우는 것이고, 시가 개발 방안을 제시해도 협의조차 응하지 않는데 어떻게 승인을 신청하느냐.”(대전시) 대전엑스포과학공원의 롯데복합테마파크 개발을 놓고 정부와 대전시가 승강이를 벌이고 있다. 대전시는 1993년 대전엑스포 이후 애물단지가 된 공원의 활성화 방법을 놓고20년간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회심의 카드를 내놨으나 복병을 만난 것이다. 이 카드는 롯데테마파크 조성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시 개발계획이 수립된 바 없고, 시에서 상업용지로의 변경 승인을 신청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반면 대전시 관계자는 “개발계획을 다 만들어 놨는데 지경부가 ‘테마파크가 특구 목적에 맞지 않는다’며 협의에 응하지 않는다. 10여 차례 지경부를 찾아갔지만 다 헛수고였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 관계자는 “공원은 대전시의 것이고, 특구지정은 정부가 해 특구법 규제만 받는다”면서 “특구 역할을 못하는 과학공원을 대덕연구개발특구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문제는 대전시와 롯데가 지난해 1월 테마파크 조성 양해각서를 교환하면서 시작됐다. 롯데는 모두 6000억원을 들여 공원 내 33만㎡에 테마파크를 만들어 2016년 개장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이 발표되자 시민단체 등에서 반발했다. 이들은 대덕연구단지가 있고, 엑스포가 개최된 데 따른 과학도시로서의 상징성과 교통문제, 대기업 특혜를 집중 공격했다. 대전환경운동연합 등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상업·위락시설이 들어서면 과학도시 상징성이 희박해진다. 연간 1100만명이 넘는 테마파크 관람객으로 주변 교통이 혼잡해진다. 대기업에 시민세금으로 기반시설까지 만들어 주는 건 특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해 말 지경부에 테마파크 조성을 위한 상업용지 변경승인을 내주지 말라고 탄원서를 내기도 했다. 대전시는 조목조목 반박했다. 테마파크가 엑스포과학공원 전체 면적 59만㎡의 절반을 조금 넘는다는 것이다. 스페인 세비야 등 엑스포를 열었던 외국은 당초 목적대로 활용하는 부지 비율이 6%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대전엑스포 상징물인 한빛탑과 엑스포기념관, HD드라마타운 등을 존치 및 신설해 과학도시 상징성을 그대로 살린다는 점도 강조했다. 교통은 2016년 완공되는 카이스트교, 회덕IC와 천변고속화도로 연결, 북대전IC~공원 간 셔틀버스 운행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김용두 시 엑스포재창조계장은 “먼저 사람이 모여야 과학시설도 가치가 높아진다”고 잘라 말했다. 엑스포과학공원은 엑스포가 끝난 뒤 활성화 계획 등이 수없이 나왔고, 대전시도 1999년 정부로부터 이양받은 뒤 공원 활성화를 위해 파라마운트 무비 테마파크와 엑스포재창조 사업자 공모 등을 시도했으나 번번이 무산됐다. 롯데는 테마파크 조성으로 세종시, 국제비즈니스과학벨트, 영호남을 아우르는 중부권을 선점해 수익을 창출하고 충남 롯데부여리조트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테마파크가 1만 8900명의 고용 및 2조 6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봤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행원 전체 1인당 생산성 1년새 ‘반토막’

    행원 전체 1인당 생산성 1년새 ‘반토막’

    6대 은행 중 신한은행의 직원 1인당 생산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은 가장 낮았다. 한 식구가 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생산성 후퇴가 두드러졌다. 저금리와 경기 침체 등으로 지난해 전체 은행의 생산성은 전년에 비해 반토막났다. 서울신문이 13일 국민·우리·신한·하나·외환·기업 등 6개 은행의 지난해 공시 실적을 분석한 결과, 신한은행은 직원 1명이 1억 154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2011년 1인당 순익이 1억 4750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210만원(21.7%)이나 줄었지만 전년 1위 외환은행을 제치고 은행권 1위를 차지했다. 기업은행은 1인당 순익이 1억 365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전년(1억 3421만원)보다 3065만원(22.7%) 줄었다. 우리은행은 생산성이 1억원 밑으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1인당 순익이 1억 3810만원에서 9630만원으로 4190만원(30.3%) 감소했다. 국민은행은 1인당 순익이 6700만원으로 전년(9360만원)보다 2660만원(28.4%) 줄었다. 6대 은행 중 가장 낮았다. 순익 규모는 우리은행과 비슷하지만 임직원이 약 7000명 많은 탓이다. 시너지 효과를 노렸던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생산성 저하가 오히려 다른 은행보다 더했다. 하나은행은 임직원 1명당 7510만원의 순익을 냈다. 전년에는 1억 3500만원의 순익을 올렸지만 한 해 사이 5980만원(44.3%)이나 줄었다. 2011년만 해도 1인당 순익이 2억 1470만원으로 은행권 1위였던 외환은행은 지난해 8430만원에 그쳤다. 무려 1억 3040만원(60.7%)이나 줄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경기 둔화로 순이자마진(NIM)이 줄어든 데다 기업회생 절차 신청 등이 늘어 (떼일 것에 대비한) 충당금 적립액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6대 은행은 총 8만 949명이 7조 2143억원의 수익을 내 1인당 생산성 8912만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4503만원(51%) 줄어든 수치다. 은행권은 주요 고객층과 수익구조 등이 달라 1인당 순익으로만 생산성을 평가해서는 곤란하다는 주장도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공직 파워우먼] (28) 국세·관세·통계·병무청

    [공직 파워우먼] (28) 국세·관세·통계·병무청

    국민과 접점에 있는 정부 외청은 상대적으로 여성 공무원 숫자는 많지만 고시 출신의 유입이 적다보니 간부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특징을 보이고 있다. 국세청은 정원에 비해 고위직이 극히 적어 ‘압정형’ 조직이라고 불린다. 본청과 지방청 등에 근무하는 2만여명 중 간부에 해당하는 5급 이상은 1363명이다. 이중 여성은 114명으로 8.4%에 불과하다. 4급이 13명, 5급은 101명으로 대부분 5급에 몰려있다. 행정고시 출신 여성이 국세청에 거의 없어 고위 간부에 여성이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세청 본연의 기능인 조사 업무는 출장과 야근이 잦아 여성에게 적합하지 않다는 편견이 오랫동안 작용한 까닭이다. 이를 처음 깬 사람이 안옥자 서울 강남세무서장이다. 2009년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 3과장에 임명돼 지방청 조사국의 ‘금녀’벽을 깼다. 서울 강남권 여성 세무서장도 처음으로 여성 국세공무원의 상징으로 꼽힌다. 관세청은 현원 4474명 중 여성 공무원이 28.2%(1263명)에 달하는 등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5급 이상 간부는 387명 중 30명으로 7.8%에 불과하고 서기관 이상은 6명뿐이다. 고시 출신으로는 국외 훈련 중인 이진희(행시 42회) 서기관이 선두 주자다. 행시 46회, 동갑내기인 민희 규제개혁법무담당관과 김현정 대전세관장이 지난해 과장으로 승진했다. 본청과 세관장으로 역량을 검증받고 있다. 심갑영 안양세관장은 4급 이상 여성 간부 중 유일한 9급 출신이다. 지난해 10월 여성 첫 세관장에 임명됐고 11월 관세 공무원으로 처음 세계관세기구(WCO)의 원산지 분야 국제훈련 교관 인증을 받았다. 통계청은 여성 공직자가 두각을 나타내는 몇 안 되는 부처이다. 현원 2174명 중 여성이 38.8%인 844명에 달한다. 5급(330명) 이상은 18.8%인 62명, 과장급(60명) 이상 간부도 18.3%인 11명이다. 고시, 공채 출신보다 경력이 풍부한 통계 관련 특채자(5·6급)들의 입지가 두텁다. 통계청은 2006년 여성으로 최고위직에 오른 김민경 차장 이후 여성 국장을 꾸준히 배출하고 있다. 안정임 통계정보국장이 배턴을 이어받았다. 안 국장은 1986년 5급으로 특채돼 국제협력담당관과 정보화기획과장 등을 거치며 지난해 8월 고위공무원으로 승진하는 등 여성 공무원들의 ‘대모’로 리더십을 발휘한다. 류제정 조사시스템관리과장은 6급 특채, 공미숙 고용통계과장은 지방고시(5회), 김보경 물가동향과장은 행시(40회) 등 다양한 경력자들이 있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병무청은 전체 1876명 중 여성은 45.9%인 862명에 달한다. 그러나 5급 이상은 196명 중 7.7%인 15명, 과장급은 29명 중 2명에 불과하다. 병역업무를 다룬다는 선입견에 고시 합격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홍승미 산업지원과장(행시 41회·부이사관)이 최고위직이다. 2년 6개월 장수 대변인을 역임한 이력에서 묻어나듯 호쾌한 성격의 ‘여장부’로 통한다. 병무청 첫 여성 국장을 예고하고 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하이브리드車 시장에 전운 감돈다

    하이브리드車 시장에 전운 감돈다

    올해 하이브리드 차량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연간 100만대 판매 돌파로 시장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핵심기술 특허 만료로 중국 등 후발업체의 시장 진출뿐 아니라 폭스바겐 등의 저가형 모델 출시로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1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1989년 11월 세계 최초로 하이브리드차인 프리우스를 양산하면서 지난 30여년간 이 분야를 선도해 왔던 토요타 자동차의 핵심 특허시효가 올해부터 차례로 만료되기 시작한다. 하이브리드는 내연기관인 엔진에 전기 모터를 추가해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차량이다. 엔진은 본래 기능을 하고 브레이크를 밟을 때 발생하는 운동에너지를 차량 배터리에 모았다가 모터를 돌린다. 따라서 연료 소모가 적고 이산화탄소 등 배출가스도 적게 나오는 친환경차다. 정부가 각종 세제 혜택을 주면서 하이브리드차를 적극 권장하는 이유다. 하지만 하이브리드차는 이런 장점에도 일본과 미국 이외에서는 큰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었다. 이는 휘발유 엔진에 모터를 조합하는 기술이 어려운 데다 일본의 토요타가 수천 가지 특허로 높은 진입장벽을 쌓았기 때문이다. 토요타의 특허 만료로 하이브리드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후발 자동차업체가 앞다퉈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이 중국 업체들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국으로 정책적으로 친환경차 보급을 권장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토요타에 하이브리드차와 관련된 기술 이전을 수차례 요구해 왔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하이브리드 차량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의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출시 첫해인 2011년 7193대에서 2012년 2배 이상 증가한 1만 6710대가 팔렸다. 기아차 K5 하이브리드 역시 5279대에서 지난해 1만 901대로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지난해 글로벌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100만대를 넘어섰고, 누적판매량은 500만대 돌파했다. 경영학에서는 100만대 판매를 시장이 폭발하는 ‘티핑 포인트’로 본다. 하이브리드 차량 분야에서 현대·기아차도 앞으로 더 혹독한 경쟁을 해야 할 처지다. 토요타는 이미 북미시장에서 저가 하이브리드 모델 아쿠아를 선보여 할인 경쟁의 신호탄을 쐈으며, 폭스바겐도 부품 명가 보쉬와 함께 핵심부품 표준화를 통한 대량 생산과 가격 인하 공세를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 등 후발업체도 가세할 전망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핵심 기술특허가 만료되면서 중국과 인도 등 후발업체들이 저가형 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현대·기아차도 친환경차 부문의 연구개발을 늘리는 등 철저한 대비와 전략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통상교섭권, 산업통상자원부 이관 이렇게 생각한다

    통상교섭권, 산업통상자원부 이관 이렇게 생각한다

    외교통상부의 통상 기능을 지식경제부로 이전해 산업통상자원부로 개편하는 문제를 놓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외교부가 정면충돌하고 있다. 김성환 외교부 장관이 지난 4일 국회 외교통상위원회에서 “통산 분리는 헌법 골간을 흔드는 것”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노골적으로 반기를 들자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은 “궤변이며 부처이기주의, 대통령 권한 침해”라며 강도 높게 공개 비판했다. 이에 따라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한 논의에 들어간 국회의 합의 여부가 한층 주목되고 있다. 또 학자 및 이익단체 사이에서도 현행처럼 ‘통상과 외교를 한데 묶어 놓아야 한다’는 쪽과 시대의 변화에 맞춰 ‘통상을 산업과 연계시켜야 한다’는 쪽으로 나뉘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대리전’ 양상이다. 찬반 논쟁이 뜨거운 양쪽의 주장을 들어본다. ■ “산업형 통상조직으로 변화 필요” 김창봉 통상정보학회장 (중앙대 교수) - 이래서 찬성 폐어(Lung fish)라는 물고기가 있다. 삼엽충과 같은 시대인 4억만년 전 고생대부터 살아온 것으로 추정되는 물고기다. 폐어가 오랜 시간 동안 생존할 수 있었던 것은 그 이름에 비밀이 있다. 아가미 외에도 육지생물과 같이 폐가 있어 물이 없는 환경에서도 땅속으로 들어가 2~3년은 살 수 있어서다. 스스로를 변화시켜 무수한 환경 변화에도 생존해 온 것이다. 얼마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발표한 정부조직개편안이 국회에서 논의 중이다. 1994년 우루과이라운드 타결, 1995년 세계무역기구(WTO) 출범 등 세계 경제의 자유화·개방화 추세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외교통상부로 일원화했던 통상업무를 15년 만에 산업·무역·투자 주관부처인 지식경제부로 이관해 산업통상자원부로 개편하는 것이다. 시대적인 변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대외환경은 그동안 세계경제를 선도하던 선진경제권이 저성장에 직면하면서 성장의 축이 신흥경제권으로 이동하고 있다. 신보호무역주의 조짐도 표면화되고, 통상의 쟁점은 관세에서 특허와 표준, 기술장벽 등으로 변화하고 있다. 산업정책과 연계한 통상정책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다. 산업형 통상조직이 가동되면 여러 가지 이점이 기대된다. 무엇보다 통상정책 수립에서 통상협상, 활용 및 대책까지 일원화돼 추진된다는 점이다. 정책의 공급자인 정부 입장에서는 통상정책의 전문성을 높일 수 있고, 정책 수요자인 기업 입장에서는 통상의 전 과정에 대해 정부와 보다 긴밀한 교류가 가능하다. 이해당사자의 입장이 실시간으로 반영되고 통상분쟁 등 기업 애로도 보다 효율적으로 해소될 수 있는 것이다. 산업형 통상조직은 새로운 패러다임의 통상협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지금까지의 자유무역협정(FTA)이 상품 중심의 FTA였다면 앞으로는 우리 산업의 특성을 바탕으로 대상국에 특화된 맞춤형 FTA 전략 수립이 중요하다. 주요 통상 대상국이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에서 동남아와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등 신흥국 및 자원부국으로 옮겨 가고 있기 때문이다. 신흥국과 자원부국은 전통적인 방식의 FTA보다는 투자진출과 산업협력, 기술협력 등 산업적 협력관계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통상정책 추진을 원하고 있다. 그동안 산업 및 자원 협력관계를 꾸준히 구축해 온 부처가 통상을 맡게 되면 양자가 어우러져 보다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최근의 무역환경을 볼 때도 산업형 통상조직의 필요성은 크다. 무역은 자국에서 완제품을 생산해 전 세계에 수출입하는 전통적인 무역구조에서 벗어나 세계 각지로부터 소싱과 공급을 동시에 하는 글로벌 공급망에 의존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로 인해 기업은 생산과 판매시설을 전 세계 시장으로 확장하는 등 글로벌 전략을 재조정하고 있다. 이러한 무역 환경 변화에 통상정책이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산업을 속속들이 이해하고 산업계와 끊임없이 소통하는 조직이 통상을 담당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출이 국내 총생산의 57%를 차지하는 우리나라에 있어 통상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지난 15년간의 통상은 그 나름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으나 시대의 변화에 맞춰 통상정책도 변화를 꾀해야 한다. 변화하지 않으면 현재 상태가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퇴화하고 멸종한다는 것을 깊이 새길 필요가 있다. ■ “통상은 외교… 국익 실현이 우선” 이호철 국제정치학회장 (인천대 교수) - 이래서 반대 21세기 국제관계에서는 ‘영토’보다는 ‘영역’이 더 중요하다. 우리의 경제와 문화, 과학, 기술이 전 세계로 진출해 영역을 확장하는 일은 세계와 우리 모두에게 이로운 일이다.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해외개발원조(ODA)와 공공외교를 제대로 추진하는 일은 매우 중요한 외교다. 이른바 ‘21세기 코리아 모델’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정부조직 개편안은 과학기술·정보통신·해양수산 분야의 중요성을 반영해 21세기 코리아 모델의 성장기반을 재확인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다. 그러나 부처들을 신설하거나 복원하기 위한 조정에서 중대한 문제가 간과된 것으로 보인다. 조직개편의 최고 원칙은 부처 간 이해의 조정이 아니라 국익의 실현이어야 한다. 징벌적 차원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외교에서 통상을 떼어내, 기능의 일부를 미래창조과학부에 내주게 된 지식경제부에 얹어 산업통상자원부로 변경하자는 안이 과연 변화된 21세기 국제환경에서 국익의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실현이라는 원칙을 철저하게 반영한 것인지 의문이다. 몇 가지 이유에서 그렇다. 첫째, 통상(通商)은 외교다. 통상은 국가 간 상(商)을 통(通)하게 하는 제도와 절차의 수립과 변경에 관련된 일이다. 한·미 FTA, 한·중 FTA를 교섭하고 타결하는 일은 양국 간 기업들의 무역과 관련되는 제도와 절차를 세우는 것이다. 둘째, 통상이 산업자원의 일이라면, 농림축산·해양수산·과학기술 등 다른 부처들의 통상관련 업무는 어디서 누가 맡아 해야 하는가. 정부 부처의 다양한 통상관련 사안들이 경제부총리 혹은 국무회의를 통해 우선순위와 정책방향이 결정되면, 외교통상부는 전 세계 최전방에서 흔들림 없이 실현하는 일을 맡아야 한다. 통상교섭의 대외창구는 단일화돼야 하고 외교부에 통상교섭본부 형태로 존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국익의 효과적인 실현이라는 원칙에서다. 셋째, 경제의 위상이 높아질수록 빈발할 수밖에 없는 통상분쟁의 효과적인 해결이라는 차원에서도 외교부의 통상교섭본부 체제가 마땅하다. 통상분쟁의 해결이란 결국 국제규범과 절차에 따라 국익을 최대한 실현하는 일이다. 넷째, 많은 외교적 의제들이 상호 연계돼 있다. 안보와 통상이, 국방과 과학기술이 연계되기도 한다. 연계 사안들은 특정 부처의 관점에서가 아니라 국익의 관점에서 다뤄져야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해양수산은 21세기 코리아 모델의 새로운 성장기반이 될 것이다. 그러나 외교에서 통상을 분리하는 일은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대외 이익의 실현이라는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 개편안이 법률로 확정되는 과정에서 이러한 중대한 간과는 반드시 바로잡혀야 한다. 외교통상부의 부처 이익이 아니라 국익의 관점에서다. 외교통상부도 자성해야 한다. 21세기 국제관계에서 나라 ‘안’과 ‘밖’의 일은 밀접하게 연계된다. 나라 밖의 통상교섭이 나라 안의 다양한 이해관계와 연계돼 동시에 진행되기 마련이다. 통상교섭본부가 설치된 지난 15년간 외교통상부가 나라 안의 다양한 이해관계의 갈등에 대해서 얼마나 관심을 갖고 필요한 설득의 작업을 수행해 왔는지, 소위 ‘내교’(內交)에 얼마나 정성을 쏟았는지 자문해 봐야 한다. 여론의 질타로부터 비교적 멀리서 엘리트주의와 순혈주의에 안주해 왔던 것은 아닌지 자성해야 한다.
  • ‘한지붕’ 시너지 기대했는데… 순익 떨어진 ‘두 은행’

    ‘한지붕’ 시너지 기대했는데… 순익 떨어진 ‘두 은행’

    “다들 무척 긴장했는데 생각보다 위협적이지 않네요.” 오는 9일은 하나금융이 미국계 사모펀드인 론스타로부터 외환은행을 인수한 지 1년이 되는 날이다. 1년 전 하나금융은 다른 금융지주사의 경계 대상 1호였다.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은 “4등은 죽는다”며 내부 분발을 주문하기도 했다. 여기저기서 ‘외환을 품은 하나’가 곧 1위로 치고 올라갈 것이라고들 했다. 그도 그럴 것이 하나금융의 주력사인 하나은행은 1971년 단자사(한국투자금융)로 출발했다. 1991년 은행업으로 업종을 바꾼 뒤 1998년 충청은행, 1999년 보람은행, 2002년 서울은행 등을 잇따라 먹어치웠다. 네 개 은행의 영문 첫글자를 따 ‘한국의 HSBC(하나·서울·보람·충청)’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급기야 한국은행과 더불어 한때 ‘한국 금융의 양대 자존심’으로 불리던 외환은행까지 인수했다. 하지만 막상 1년이 지난 성적표는 인수 전과 비교해 별반 나아진 것이 없다는 게 지배적인 평가다. 당초 강조했던 ‘시너지 효과’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고, 감정의 골만 깊어질 대로 깊어진 상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의 지난해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 2590억원(‘부의영업권’ 제외)이다. 신한(1조 9427억원), KB(1조 5607억원), 우리(1조 4415억원) 등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꼴찌다. 문제는 외환은행 기여분(3417억원)을 제외하면 7325억원으로 하나금융의 전년 같은 기간 순익(1조 742억원)보다도 오히려 적다는 점이다. 시너지 효과는커녕 ‘디너지(Denergy) 효과’가 나타난 셈이다. 4분기 실적도 부정적 관측이 많다. KDB대우증권(3117억원)과 미래에셋증권(2530억원)의 순익 예측치 평균은 2823억원에 불과하다.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인수에 따른 일회성 비용을 4분기에 반영할 예정이어서 실제 순이익은 이보다 더 떨어질 전망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이익률(ROA)도 지난해 3분기 현재 각각 11.31%, 0.67%로 전분기보다 각각 2.41% 포인트, 0.31% 포인트씩 하락했다. 주가도 신통치 않다. 외환은행 인수 직후 4만 5000원까지 올랐지만 지금은 4만원을 밑돌고 있다. 지난 1일 하나금융의 종가는 3만 9200원으로 고점 대비 13%가량 떨어졌다. 은행권은 ‘예견된 결과’라고 말한다. 질질 끌어온 인수작업을 마무리짓기 위해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의 독립경영을 5년이나 보장했고, 이 조항에 발목 잡혀 이렇다 할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기 악화도 악재가 됐다. 한 금융그룹 관계자는 “하나금융이 경영권을 제대로 행사할 수 없는 ‘투뱅크’ 체제로 가는 한, 따로 노는 듯한 현 상황이 유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나금융 측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간의 자동화기기(ATM) 공동 사용 및 수수료 통일,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 가맹점 공동 사용, 하나HSBC생명 상품 판매 등 성과도 적지 않다”고 반박한다. 하지만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라는 게 금융권의 평가다. 하나금융이 최근 외환은행의 잔여지분 40%를 전액 인수하기로 결정한 것도 이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황석규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문화가 다른 두 은행이 결합하기가 말처럼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 고위 관계자는 “‘독립경영’에 대한 하나와 외환의 해석이 조금 다른 것 같다”면서 “외환은행원과의 ‘감성적인 통합’에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털어놓았다. 이 때문인지 하나와 외환은 사사건건 충돌이다. 유난히 강한 외환은행의 ‘엘리트 의식’과 ‘순혈주의’에서 그 원인을 찾는 시각도 있다. 외환은행 노조는 하나금융의 잔여지분 인수가 ‘합병 전초작업’이라고 보고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노조의 반발과 달리 잔여지분 인수에 대한 증권가의 분석은 긍정적이다. 구용욱 KDB증권 수석연구위원은 “하나금융의 지배력이 높아져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황 악화를 들어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김은갑 NH농협증권 연구원은 “금융업 사정이 좋지 않아 올해도 (하나금융이 인수)성과를 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기고] 대학 특성과 정부조직의 기능분담/유지수 국민대 총장

    [기고] 대학 특성과 정부조직의 기능분담/유지수 국민대 총장

    국가와 조직은 환경에 맞춰 끊임없이 변화해야 한다. 그래야 살아남을 수 있다. 대한민국은 나름대로 성공적인 진화를 거듭, 다른 국가가 부러워하는 국가가 됐다. 새 정부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도 변화에 적응하는 국가와 정부를 만들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도 미래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선도기술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옳은 방향이다. 다만 걱정스러운 것은 정부조직 부처 간의 역할·기능·담당분야와 같은 각론적인 면에서 어떻게 정리가 될 것인가이다. 조직개편은 세 가지 측면에서 이뤄져야 한다. 첫째, 현재 방향이 각 부처의 핵심 역량에 맞는 것인가? 둘째, 부처의 개편이 가치창출로 이어지는가? 마지막으로 개편이 시너지효과를 만들어 낼 것인가이다. 교육부와 미래창조과학부의 역할과 기능도 이런 기준에서 검토돼야 할 것이다. 인수위에서는 산학협력에 관한 것은 모두 교육부에서 미래창조과학부로 이관하는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대학은 엄밀한 의미에서 연구보다는 교육에 더 중요성을 두고 있다. 산학협력도 기술혁신보다는 연구·교육과 연계돼 있다. 간혹 미국의 실리콘 밸리와 스탠퍼드대학이 협력해 세계를 놀라게 하는 ‘파괴적 혁신’을 만들어 내는 것을 우리는 부러워한다. 그러나 미국의 우수대학은 상상을 초월하는 대학 인프라·인력·전담조직·재원을 갖고 있다. 엄청난 자원을 바탕으로 새로운 기업을 만들 수 있는 파괴적 혁신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스탠퍼드대학의 연간 예산은 4조 5000억원이다. 반면 우리나라 대학은 미국 우수대학에 비해 훨씬 열악한 자원으로 연구와 교육을 수행하고 있다. 따라서 대학에 파괴적 혁신을 통한 신기술 개발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대부분의 대학은 학생들의 취업 혹은 창업과 연계된 인재육성, 그리고 이를 위한 연구과제 수행이라는 이른바 교육중심·수반연구의 특성을 갖고 있다. 즉, 산학협력이 인재 육성·학생 취업·창업 지원과 분리될 수 없다. 교육부는 나름대로 취업·교육·연구의 연계에 관해 대학을 어떻게 유도하고 어떤 방식으로 평가하는지에 대한 노하우와 핵심역량을 지니고 있다. 현재까지 키워진 역량을 모두 지워버리고 새로운 부처에서 새로 시작하게 하는 것은 매우 신중히 검토해야 할 사안이다. 인수위는 교육부가 정책수립과 평가, 미래창조과학부가 재정을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이도 가치 창출이나 시너지효과 면에서 부정적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닌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대학평가와 재정 지원은 일체화돼야 가치가 창출되고 시너지효과를 얻을 수 있다. 평가와 지원은 단일부처에서 시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미래기술과 관련된 모든 연구개발투자의 조정자 기능을 맡기는 것은 맞다. 과거에도 연구개발투자를 과학기술의 이해도가 깊은 조직에 맡기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인수위는 기존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 조직개편의 성공요소는 기능 분담이다. 인수위의 고민 속에 핵심역량·가치창출·시너지효과의 기준이 들어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
  • [경제 브리핑] 농협銀, 사업추진 한마음대회 개최

    농협은행은 지난 2일 경기 안성시 안성팜랜드에서 신충식 행장 등 임직원 1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3 New Hope 사업추진 한마음대회’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농협은행은 ▲경영혁신 ▲신사업 발굴 ▲시너지 극대화 ▲안정적 성장 ▲건전성 강화 ▲목표이익 달성을 6대 핵심과제로 발표했다. 소비자 중심 패러다임을 담은 ‘금융소비자보호 강령’도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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