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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벌 내부거래 급증] “내부 거래 표현부터 잘못 경영효율 위한 계열사간 협력”

    “내부 거래라는 표현부터 잘못됐다. 기업들이 계열사를 왜 두는가. 계열사 간 거래를 통해 경영 효율을 높이고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재계 관계자들은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한 부분이 있는데도 공정거래위원회가 ‘묻고 따지지도 않고’ 계열사 간 거래면 무조건 내부 거래로 못 박는 것에 대해 못마땅해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의 한 관계자는 “최근 LG전자에서 선보인 스마트폰 ‘옵티머스G’는 그룹의 총역량을 결집해 나온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는데, 그룹의 역량을 결집한다는 게 무엇인가. 계열사 간 거래를 통해 연구·개발(R&D)을 활성화하고 시너지를 높여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라며 “업종의 특수성을 인정하지 않고 계열사 간 협력을 내부 거래로만 깎아내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동차·반도체 등 중후장대한 산업이나 식품 등 일부 업종은 특성상 수직 계열화가 불가피하다는 게 재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가령 현대차그룹이 본업만 놔두고 다른 분야를 다 외부에 주면 원활한 부품의 납품이 어렵고 해외 기업들에 영역을 빼앗길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일감 몰아주기 관행이 심화됐다는 시각에 대해서도 답답해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공정한 입찰 과정 없이 친인척 회사라는 이유로 거래를 했다면 업체에도 당연히 문제가 된다.”며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기업이 그토록 한가하게 사업을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신용도나 장기 계약 등의 관점에서 계열사가 비계열사보다 단가 등에서 유리한 조건을 얻는 것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불법·탈법적인 내부 거래는 문제가 있으며, 이를 시정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데는 공감했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공정위 감시로도 내부 거래의 성격을 충분히 가려낼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기업별로 내부거래방지위원회 설치 등을 의무화하는 조치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국민 눈높이 맞는 ‘통계지표’ 만든다

    난해하고 복잡했던 정부의 행정 통계가 쉬워진다. 정부는 민관 공동으로 ‘통계협의회’를 꾸려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춘 이해하기 쉬운 통계 지표 발굴에 나선다. 행정안전부는 29일 “행정안전부 국·실별 통계는 물론 전국 16개 광역시·도의 행정 통계지표에 대한 정확도와 신뢰성·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학자와 교수 등 민간 통계전문가와 함께 행안부 자문위원회로서 통계협의회를 꾸렸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기존 행정안전연보에 있는 260종의 통계지표 중 필요성이 높은 것부터 행안부와 통계청 홈페이지에 있는 e-나라 지표에 순차적으로 등록할 방침이다. e-나라 지표는 기존의 통계지표를 그래픽 등 시각적 효과를 십분 활용한 덕분에 한눈에 알아보기 쉬워 호응을 얻고 있다. 행안부는 정부 전체 부처의 공통적 업무에 대한 통계는 물론 244개 지방자치단체의 행정통계를 모두 총괄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국민들이 정책 성과를 체계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고,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각각의 지표를 꿰뚫어 미래의 정책 수요를 예측하는 한편 정책적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260종에 이르는 행정안전연보 통계 지표 중 e-나라 지표에 등록된 것은 현재 34종뿐이다. 행안부는 일단 이달 중 ▲비영리 민간단체 등록 수 ▲공공기관 CCTV 설치 및 운영현황 ▲지자체 재정자주도 ▲장애인 공무원 현황 등 6종의 지표를 e-나라 지표에 새로 등록할 계획이다. 또 올해 안에 모두 40개의 신규 통계 지표를 발굴할 예정이다. 이날 처음 열린 통계협의회에서 이민호 한국행정연구원 연구위원은 “수요자 중심의 행정 통계를 추진하는 한편 행정통계 품질 관리의 과학성을 높여 정책 현안이 발생할 경우 심도 있는 행정 통계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새로운 행정통계 관리 방식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하지만 객관적 상황 자체가 좋은 것은 아니다. 지난달 행안부 소속 실·국, 소속 기관, 16개 광역시·도, 36개 유관기관·학회 등을 대상으로 신규 통계지표 수요 조사를 했으나 신규 수요에 대한 요구 자체가 전무했다. 정종제 행안부 행정선진화기획관은 “행안부가 취합·관리하고 있는 통계 지표들은 국민 생활 및 정책 업무와 밀접하게 연관된 만큼 행정 통계 관리 선진화가 절실하다.”면서 “통계지표 품질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다양하게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이상호 신한銀 부행장 승진…위성호 부행장은 재선임

    신한은행은 24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이상호 부행장보를 부행장으로 승진시켰다. 이달 말로 임기가 만료되는 위성호 부행장은 재선임됐다. 이 부행장은 리스크 관리를 훌륭하게 수행한 공로로 중용됐으며, 위 부행장은 은행과 신한금융투자 간의 시너지 제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재선임됐다.
  • ‘하이테크 기업’으로 변신 앞둔 동부

    동부그룹이 30년간 품어온 종합전자기업의 꿈에 바짝 다가섰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등은 대우일렉트로닉스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동부그룹을 내정했다. 동부그룹은 KTB프라이빗에쿼티 등을 재무적 투자자(FI)로 영입하고 3000억원 후반대를 인수금액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대금은 동부가 51%, KTB프라이빗에쿼티 등이 49%를 맡을 예정이다. 지금까지 동부의 주력 업종은 보험과 건설, 철강 등 전통적인 굴뚝산업. 이번 인수를 통해 국내 가전업계 3위인 대우일렉을 손에 넣게 되면 그룹의 무게 중심이 ‘굴뚝에서 하이테크’로 옮겨가게 된다. 따라서 대우일렉 인수는 계열사 한 곳을 추가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3000억원대 인수금액 제시한 듯 대우전자의 후신인 대우일렉은 외환위기를 지나면서 경영난을 겪기 시작했고 결국 1999년 워크아웃에 들어간 뒤 2002년 현재의 사명을 갖게 됐다. 이후 2006년부터 다섯 차례나 매물로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왔지만 번번이 매각이 무산된 뒤 여섯 번째 만에 새 주인을 목전에 두게 됐다. 동부그룹 관계자는 “인수대금 마련 등에 대한 사전준비를 마친 상황”이라면서 “대우일렉 인수절차에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일렉 매각 6번만에 임자로 나서 동부그룹이 적극적인 것은 대우일렉 인수가 그룹의 체질을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동부는 그동안 보험 등 금융과 동부제철을 위시한 철강·화학, 반도체, 건설·부동산·에너지, 보험 등을 축으로 그룹을 운영해 왔다. 특히 이 가운데 동부건설은 200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그룹의 주력 업종 역할을 했었다. 하지만 건설 경기가 바닥을 기면서 지난해에는 14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동부의 변신이 다급했던 이유다. 한 재계 관계자는 “건설과 철강 업종의 동시 불황이 동부의 변신을 재촉했다.”면서 “이번 인수전을 통해 하이테크 사업이 동부의 미래 먹거리가 됐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기존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동부는 이미 반도체 사업과 로봇, 발광다이오드(LED) 사업 등에 진출해 있다. 백색가전 생산에 필요한 반도체는 동부하이텍이, 외장을 이루는 컬러강판은 동부제철이 생산할 수 있기에 대우일렉을 인수하면 종합전자업체로의 수직계열화도 가능해진다. ●“첨단산업 중심으로 영역 확대할 것” 그룹 관계자는 “기존의 핵심이던 건설과 보험, 철강의 비중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대우일렉 인수에 성공하면 1980년대 반도체 웨이퍼 사업을 시작으로 지향해 온 종합전자기업으로서의 뼈대를 갖추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자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것이 변신의 종착지는 아니다.”라면서 이번 인수를 계기로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사업영역을 더욱 확대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하나·외환銀 실적 상반기 무승부

    하나·외환銀 실적 상반기 무승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하나금융지주라는 한 지붕 아래 두 은행으로 지난 6개월간 보이지 않는 경쟁을 해왔다. 노사 합의에 따라 5년 뒤 살림을 합치는 두 은행은 경쟁력이 입증된 쪽의 조직체계로 통합될 예정이다. 통합 주도권을 잡으려면 5년간 성적표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10분의1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 평가한 두 은행의 성적은 종이 한 장 차이에 불과하다. 사실상 무승부다. 22일 하나금융의 2분기 실적자료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올 상반기 4470억원을 벌어들였다. 4230억원을 번 하나은행보다 240억원 많은 순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1, 2분기로 나눠 보면 하나은행이 상승세다. 1분기에는 하이닉스 매각이익으로 외환은행이 하나은행보다 480억원 많은 2950억원을 벌었다. 2분기에는 하나은행이 1760억원으로 외환은행(1520억원)을 추월했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운용수익에서 조달비용을 뺀 뒤 자산으로 나눈 수치)을 보면, 2분기 외환은행이 2.43%로 하나은행(1.79%)을 앞섰다. 분기별로 뜯어보면 하나은행의 NIM이 1분기 1.72%에서 소폭 올라간 반면, 외환은행은 지난해 4분기(2.52%)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두 은행을 이끄는 김종준 하나은행장과 윤용로 외환은행장은 두 은행 간 ‘시너지’를 강조하면서도 영업 강화를 주문하고 있다. 두 행장은 성과에 중점 둔 ‘원샷 통합인사’를 단행하고, ‘토크콘서트’ ‘영 리더 조직’ 구성 등 비슷한 행보를 보여왔다 하반기에는 더 치열한 ‘선의의 경쟁’이 예상된다. 외환은행은 출시 2개월 만에 20만장 이상 팔린 ‘2X카드’와 특판예금 등 소매금융상품으로 영업기반을 넓힐 계획이다. 하나은행도 특화된 PB(부자고객) 사업을 확대하고, 은행 경쟁력의 밑바탕이 되는 저금리성 수신을 적극 유치할 작정이다. 공동 상품 개발, 체크카드 결제계좌 교차 가입 허용 등 시너지 효과도 추구한다는 구상이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대륙을 질주하는 한국기업] 현대모비스

    [대륙을 질주하는 한국기업]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중국에 7개의 생산법인과 3개의 부품법인을 운영하며 해마다 초고속 성장을 하고 있다. 이는 세계 최대의 자동차 소비시장인 중국에서 모듈화 시스템과 글로벌 공급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모듈화 및 부품공급 시스템은 그대로 현대기아차의 품질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2002년 12년 첫 해외 생산거점으로 중국 장쑤 모듈공장을 독자법인으로 설립했다. 여기서 천리마, 프라이드, 스포티지 등의 섀시모듈과 운전석모듈을 생산해 둥펑위에다기아기차에 공급했다. 13만대 생산규모였던 이 공장 인근에 연간 30만대 생산 규모의 신규공장을 세워 현재 연간 43만대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 모듈 제품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베이징 현지에 변속기를 생산하는 베이징변속기와 범퍼, 캐리어 등 중소형 부품을 생산하는 모비스 중차법인도 운영하고 있다. 베이징변속기는 연간 40만대 규모의 중소형 변속기 및 신형 수동 변속기 생산 공장을 갖추고 쏘나타, 아반떼, 투싼, 베르나, 프라이드 등 중국 현지의 현대기아차 법인이 생산하고 있는 차종에 공급하고 있다. 또 상하이부품센터(HMS)와 베이징 물류법인(BMP)을 중심으로 물류사업을 펼쳐나가고 있다. 2002년 설립된 상하이부품센터는 최첨단 물류시스템 및 장비를 갖추고 중국지역에서 운행되는 현대기아차의 애프터서비스용 부품 공급과 중국 내 부품업체들이 생산한 일부 경쟁력 있는 부품을 다른 나라의 현대기아차 공장에 공급하는 전진기지로 활용되고 있다. 2004년 베이징기차투자유한공사와 합작으로 베이징에 물류법인(BMP)을 설립하고 베이징 현대기아차가 생산하고 있는 차종에 대한 중국 내 애프터서비스용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2006년 초에는 장쑤성에 물류법인(MPJY)을 설립해 둥펑위에다기아가 생산하고 있는 차종에 대한 부품공급을 책임지고 있다. 이 밖에 중국에 동반 진출한 협력업체들이 생산하는 부품의 품질 확보를 위해 상하이기술시험센터의 문호도 개방했다. 세계적 수준의 최첨단 장비를 갖춘 상하이기술시험센터는 중국 내 생산물량의 품질시험을 할 뿐 아니라 자체 시험장비를 갖추지 못한 협력업체의 품질 향상에 한몫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런 노력으로 2008년 세계 27위 기업에서 4년이 지난 2012년 글로벌 톱 8위 업체(오토모티브 뉴스 평가)에 이름을 올렸다. 2000년 현대모비스로 사명을 변경하며 자동차부품전문사업을 시작한 지 12년 만에 이룬 성과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최대 자동차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는 전략으로 세계 5위의 자동차부품 기업으로 올라서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대륙을 질주하는 한국기업] 이랜드그룹

    [대륙을 질주하는 한국기업] 이랜드그룹

    이랜드그룹은 얼마 전 대우건설 소유의 중국 계림호텔을 품에 안았다. 이랜드는 수년간 패션, 유통, 레저 분야에서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높여줄 괜찮은 ‘기업사냥’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한동안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이랜드가 없으면 얘기가 안될 정도였다. 이랜드의 활발한 M&A는 중국 시장을 겨냥한 행보. 중국에서 27개 브랜드를 운영하며, 5400개 매장을 거느린 이랜드는 2005년 이후 해마다 30~40% 매출 신장률을 올리며 승승장구 중이다. 연내 매장 수를 6400개로 확대하고 이랜드, 티니위니 등처럼 1000억대 매출 브랜드를 8개로 늘리는 것이 목표다. 최근 중국 시장에 선보인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 여성복 브랜드 EnC 등이 돌풍을 일으키며 순항 중이다. 그동안 현지화를 통해 사업 기반 내실화를 다져온 이랜드에 날로 치열해지는 중국 시장에서 ‘패션명가’로 단단한 입지를 구축하기 위해 새로운 엔진이 필요한 시기. 이에 M&A를 통해 손에 넣은 ‘벨페’ ‘수토 만테라시’ ‘코치넬리’ ‘만다리나 덕’ 등 4개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를 올 하반기 중국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패션사업의 영역을 캐주얼에서 명품으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해외 브랜드 가세로 올해 2조 1000억원 매출 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2010년 1조원대를 올린 이후 단 2년 만에 매출이 2배로 늘어나는 것이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패션 부문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만들어 종합 패션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해외에서 인수한 브랜드들을 중국에 본격 진출시킴으로써 이랜드 이미지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랜드는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외식 브랜드 애슐리도 연내 상하이에 진출시킬 예정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인사]

    ■서울신문 △감사부장 강두석<경영기획실>△시설관리부장 김성영△기획부 차장 송경섭△재경부 차장 윤상윤△전기팀장 김재두<기획사업국>△기획사업2부 차장 김철홍<독자서비스국>△서울부 차장 윤재수<제작국>△윤전부장 김창원△윤전부 차장 함훈섭 최동규△기술관리부 차장 김대혁△기술팀장 전준식△CTP운영팀장 윤영복<문화홍보국>△문화사업부 차장 고은영 ■기획재정부 △국제금융협력국 국제통화제도과장 강기룡 ■환경부 △기획조정실 규제개혁법무담당관 성지원△녹색환경정책관실 정책총괄과장 이호중△환경보건정책관실 생활환경과장 김법정△기후대기정책관실 교통환경과장 박연재△물환경정책국 수질관리과장 박찬갑△상하수도정책관실 토양지하수과장 주대영△자연보전국 자연정책과장 김동진△〃 국토환경정책과장 정종선△낙동강유역환경청 환경감시단장 이동욱△원주지방환경청 기획과장 김지연◇과장급 직위승진△영산강유역환경청 환경관리국장 양한나△〃 환경감시단장 진원기 ■병무청 ◇서기관 승진 △입영동원국 한석희△사회복무국 김상현 ■전남도 ◇지방부이사관 △행정지원국장 이호경△관광문화〃 이승옥△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행정개발본부장 정인화△〃 투자유치본부장 주신호△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나승병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기획본부장 김현제 ■강원대 △부총장 정도영△대학원장 손병암◇처장△교무 강용옥△학생 송영한△기획 홍형득△교학 임해진◇본부장△대외협력 윤학로△정보화 김용석◇실장△운영기획 장순희 ■연합뉴스 △논설위원실 고문 이해영△논설위원 고승일 ■연합뉴스TV △정치부장 성기홍 ■일간투데이 △제2사회부 부장 장범수 ■IBK캐피탈 ◇승진 △부사장 이동령<이사대우(상무)>△시너지금융본부장 임장빈△IB〃 문주철
  • KT, 직원 2만명 대이동 ‘환골탈태’

    KT, 직원 2만명 대이동 ‘환골탈태’

    KT가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발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대대적인 조직 개편과 인사를 단행했다. KT는 13일 유·무선 조직을 통합하고 미디어콘텐츠와 위성, 부동산 등 3개 분야를 분리해 별도의 전문회사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임직원 3만여명 가운데 40여명의 임원과 2만여명의 직원이 자리를 이동하거나 이름이 달라진 부서에서 일하게 되는 셈이다. KT 조직개편의 핵심은 안팎으로 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이에 맞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KT는 올해 두 차례의 조직개편을 단행했지만 화학적인 융합에는 이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KT는 2009년 6월 1일 이동통신회사인 KTF와 합병해 유·무선전화와 초고속인터넷, 인터넷TV(IPTV)를 아우르는 종합통신회사로 거듭났으나 이들 사업을 각기 다른 조직에서 관리·운영해 왔다. KT 관계자는 “상품별로 조직을 운용하다 보니 불편한 점이 적지 않았다.”면서 “이번 조직개편은 그동안 물리적으로 통합된 조직을 화학적으로 융합해, 시너지를 높이고 글로벌 경쟁에 맞는 효율적인 조직으로 바꾸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KT는 휴대전화 등 무선 상품을 담당하던 ‘개인고객 부문’과 초고속인터넷 등 유선 상품을 관리하던 ‘홈고객 부문’을 통합한 뒤 기능을 재조정해 ‘텔레콤&컨버전스(T&C) 부문’과 ‘커스터머(Customer) 부문’으로 재편했다. T&C 부문은 유·무선 상품을 개발하거나 전략을 구상하고, 유·무선 상품을 융합한 미래형 상품을 개발하는 역할을 한다. 커스터머 부문은 고객을 응대하거나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존의 영업업무를 담당한다. 또 유선·무선·법인 등으로 나뉘어진 42개 지역 현장조직을 11개 지역본부로 통합해 커스터머 부문 아래에 두고 고객에게 각종 상품에 관한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비통신 분야인 미디어콘텐츠와 위성, 부동산 등을 독립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별도의 전문회사를 설립한다. 별도로 설립되는 법인은 KT 내 관련 사업을 기본으로 분야별 전문 인력을 영입하고 글로벌 기업과의 다각적인 제휴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미디어콘텐츠 신설법인은 인프라 경쟁력을 토대로 콘텐츠와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회사로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KT는 “미디어·위성·부동산 분야는 성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통신영역에 가려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며 “이들 3개 영역을 별도의 전문기업으로 분리 운영하면 자체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전문회사를 KT의 주요 성장사업으로 육성해 관련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시키고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T는 신설된 T&C 부문과 커스터머 부문의 부문장에 표현명 사장과 서유열 사장을 각각 임명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최강 래퍼들 ‘쇼미더머니’ 콘서트…”예매열기 후끈”

    최강 래퍼들 ‘쇼미더머니’ 콘서트…”예매열기 후끈”

    올 여름 가요계에 힙합 열풍을 몰고 온 Mnet ‘쇼미더머니’의 뜨거운 열기가 콘서트로도 이어지며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인터파크에 따르면 지난 10일 티켓 오픈한 쇼미더머니 콘서트 ‘THE GATHERING’(더 개더링)은 예매가 급증해 이번 주 내에 매진이 예상된다. 특히 이번 공연은 여성 관객의 예매율이 76.5%, 이중 20대 여성은 65.7%를 차지해 ‘힙합의 여성 마니아’ 현상이 두드러지는 특징을 보인다. 이 같은 현상과 함께 실제 올 하반기 콘서트 업계는 ‘쇼미더머니’ 흥행과 맞물려 힙합이 주 장르로 급부상하고 있다. 올해 6월~9월까지 주요 메이저 공연장에서 공연됐거나 예정된 힙합 공연은 총 26개. 이는 작년 대비(8건) 3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CJ E&M 콘서트 사업부 측은 “작년의 경우 ‘나가수’ 열풍이 콘서트 업계의 주요 이슈였다면 올 하반기에는 ‘쇼미더머니’와 함께 힙합 열풍이 큰 영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 방송-음반-콘서트가 시너지를 일으킨 사례로서 특히 힙합이 그 중심에 있다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다양한 장르의 확대와 음악 시장의 고른 성장을 위해 이런 노력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콘서트에는 7팀의 최강 래퍼(가리온, 더블K, MC 스나이퍼, 버벌진트, 45RPM, 주석, 후니훈)가 무대에 설 뿐 아니라 신예 래퍼들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올 지산밸리록페스티벌에서도 라이브 무대의 진수를 제대로 보여 준 ‘쇼미더머니’ 팀은 오는 9월 21일 광장동 AX-KOREA(구 악스홀)에서 또 한 번 화끈한 힙합 정신을 분출할 예정이다. 한편 우승자 더블K와 Loco(권혁우)의 ‘Home’를 포함해 ‘쇼미더머니’ 파이널 무대에서 선보인 래퍼들의 신곡은 11일 음원으로 출시된 뒤 음원차트 상위권에서 선전 중이며, 음반은 20일 발매 예정이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박주영 환상적 슛!…한국축구 ‘병역 동메달’ 땄다![속보]

    박주영 환상적 슛!…한국축구 ‘병역 동메달’ 땄다![속보]

    한국 축구가 ‘숙명의 라이벌’ 일본을 꺾고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축구에서 사상 첫 동메달을 획득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웨일스 카디프의 밀레니엄 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3-4위전에서 전반 38분 박주영의 결승골에 이어 후반 12분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추가골이 이어져 2-0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한국 축구는 1948년 런던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이후 무려 64년 만에 꿈에 그리던 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한국은 일본(1968년 멕시코 대회 동메달)에 이어 아시아 국가로는 역대 두 번째로 올림픽 축구에서 메달을 차지한 나라가 됐다. 동메달을 차지한 태극전사들은 병역 혜택과 함께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총 15억2천만원의 포상금을 받는 기쁨도 누리게 됐다. 체력적 열세를 불굴의 정신력으로 이겨낸 태극전사들의 투혼과 대표팀의 ‘맏형’으로 귀중한 결승골을 뽑아낸 박주영의 ‘특급 활약’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 승리였다. 한국은 박주영과 지동원(선덜랜드)을 전방에 내세우고 좌우 날개에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와 김보경(카디프시티)을 배치한 4-4-1-1 전술로 나섰다. 하지만 사실상 박주영-지동원-구자철-김보경이 유기적으로 자리를 바꾸면서 사실상 ‘제로톱’에 가까운 변형 전술을 펼치며 일본의 골문을 압박했다. 일본도 체력적 우세를 압세워 킥오프부터 강력한 압박 수비로 태극전사들의 발을 묶는 데 애를 썼다. 치열한 중원 싸움으로 첫 슈팅 전반 17분에나 나올 정도로 경기는 팽팽하게 이어졌다. 한국은 전반 6분 페널티지역으로 파고든 구자철이 수비수와 부딪히며 넘어졌지만 원했던 페널티킥은 주어지지 않았다. 중원을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몸싸움을 펼친 한국은 전반 중반 연속으로 옐로카드를 받았지만 위축되지 않았다. 전반 23분 기성용(셀틱)은 일본의 역습을 막다가 고의로 파울을 내 옐로카드를 받았다. 또 전반 34분에는 구자철이 일본의 오츠 유키(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에게 강한 백태클로 옐로카드를 받은 뒤 일본 선수들과 몸싸움 일보 직전까지 가기도 했다. 일본의 공세를 강한 몸싸움으로 막아낸 한국은 마침내 ‘와일드카드’ 골잡이 박주영의 발끝에서 고대하던 첫 골이 터졌다. 박주영은 후방에서 길게 날아온 볼이 일본 최종 수비수의 머리를 넘어 뒤로 흐르자 재빨리 달려들어 단독 드리블에 나섰다. 허겁지겁 달려온 일본 수비수 4명이 박주영을 에워쌌지만 속수무책이었다. 박주영은 수비수를 앞에 두고 네 번의 섬세한 볼 터치로 수비수를 속이더니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들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일본의 골 그물을 흔들었다. 지난달 30일 스위스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이번 대회 첫 골을 맛본 박주영으로선 4경기째 만에 터진 값진 골이었다. 박주영은 전반 42분 공중볼을 다투다 일본의 수비수 오기하라 다카히로(세레소 오사카)의 팔꿈치에 오른쪽 광대뼈 부근이 찢어져 피를 흘리기도 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시작 5분 만에 박주영이 상대 수비수의 백패스가 약하게 흐르자 득달같이 달려들어 슈팅을 하려고 했지만 골키퍼가 한발 앞서 거둬내 아쉽게 연속골을 놓쳤다. 그러나 한국은 1골로 만족할 수 없었다. 반격의 나선 일본의 후방을 노린 한국은 후반 12분 역습 상황에서 구자철이 볼을 잡아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끈질기게 달라붙은 일본의 수비수 스즈키 다이스케(니가타)를 제치고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꽂았다. 선수들은 구자철의 골 이후 모두 벤치 앞으로 달려가 벤치 멤버와 마주 보며 ‘만세 삼창’을 외치는 독특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한국은 후반 15분에도 김보경의 슈팅이 골키퍼 손을 스치고 골대 오른쪽 기둥을 맞고 나오는 등 일방적으로 일본 진영을 휘저었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23분 지동원을 빼고 수비 가담 능력이 좋은 남태희(레퀴야)를 오른쪽 날개로 투입했고, 후반 35분에는 체력이 떨어진 박주영 대신 김현성(서울)을 투입해 승리 굳히기에 나섰다. 한국은 32분 일본의 코너킥 상황에서 요시다 마야(VVV 펜로)에게 헤딩골을 내줬지만 골키퍼 차징이 선언돼 노골로 선언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홍 감독은 승리를 예감하며 후반 44분 구자철 대신 이번 대회에서 아직 뛰지 못한 수비수 김기희(대구)를 투입해 선수 전원이 병역 혜택을 받도록 지원했다. 일본의 막판 공세를 철벽 수비로 막아낸 태극전사들은 마침내 경기 종료를 알리는 주심의 휘슬이 울리자 서로 부둥켜안고 사상 첫 올림픽 동메달 획득의 기쁨을 맛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랜드의 인수 반대” 쌍용건설 노조 ‘태클’

    쌍용건설 노조가 이랜드그룹의 쌍용건설 인수에 ‘태클’을 걸었다. 이랜드그룹이 인수 우선협상자로 결정된 지 4일 만이다. 노조는 “쌍용건설 지분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이랜드그룹의 인수를 반대한다.”고 6일 밝혔다. 쌍용건설 노조의 인수 반대는 통상 팔리는 기업이 간판을 바꿔 달아야 하는 데 대한 거부감과는 다르다. 쌍용건설 우리사주조합은 지분의 10.04%를 보유한 주요 주주다. 쌍용건설이 매각될 경우 매각 대상 지분의 24.72%를 우선협상 대상자의 인수 가격과 같은 값에 우선 인수할 권리도 쥐고 있다. 2007년 쌍용건설 노조와 우리사주조합은 이랜드와 동국제강 등의 인수에 반대하며 우선매수청구권 행사를 추진해 매각이 무산됐었다. 이 때문에 쌍용건설 노조의 입장은 최종 매각 성사 여부를 좌우하는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노조가 이랜드그룹의 인수를 반대하는 주된 이유는 ‘헐값 매각’이다. 노조는 주가가 곤두박질친 현 상황에서 매각을 서두르는 것은 특정 업체에 특혜를 주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주장한다. 2008년 동국제강의 인수 추진 당시와 비교하면 쌍용건설 주가는 6분의1에 불과하다. 반대 이유에는 인수 합병 시너지 효과에 대한 불신과 ‘건설 명가’의 자존심을 지키려는 속내도 들어 있다. 이랜드는 유통으로 성장한 기업이라서 건설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것으로 노조는 판단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올림픽 끝나면 뭘 보지?

    올림픽 끝나면 뭘 보지?

    “올림픽 이후는 우리가 책임진다!” 때가 때이다 보니 TV는 런던올림픽에 점령당했다. 연일 태극 전사들이 흘렸던 땀의 결실을 전하느라 여념이 없다. 뜨거운 올림픽 열기 속에서 방송가는 신작 드라마를 제작하면서 올림픽 이후를 준비 중이다. 특히 올림픽 시작 전에 종영한 작품이 많아 신작 드라마가 대거 쏟아지면서 안방극장에 대대적인 물갈이가 예상된다. 판타지 사극이나 타임슬립(시간이동) 드라마, 학원물 등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가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추적자’ 떠난 월화극, 누가 메울까 월화극은 시청률 20%를 넘기며 화제 속에 종영한 ‘추적자’의 빈자리를 메우려는 경쟁이 치열하다. 눈길을 끄는 작품은 ‘태왕사신기’, ‘모래시계’ 등을 만들었던 김종학 감독-송지나 작가 콤비의 새 드라마 ‘신의’. 오는 13일 SBS에서 시작하는 이 작품은 고려시대 무사 최영(이민호)이 부상을 입은 노국공주를 치료하기 위해 현대의 여의사 은수(김희선)를 700년 전 고려 시대로 데려간다는 내용이다. 올초부터 유행처럼 번진 시간이동이라는 소재가 다소 식상해 보이지만, 오랜만에 만난 김-송 콤비의 호흡과 6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하는 김희선의 연기 등이 관전포인트다. 6일 첫 방송하는 KBS 새 월화드라마 ‘해운대 연인들’은 부산 해운대를 배경으로 기억을 잃은 엘리트 검사와 당찬 부산 아가씨의 좌충우돌 로맨스를 그렸다. 올해 초 영화 ‘돈의 맛’과 ‘후궁:제왕의 첩’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던 김강우와 조여정이 각각 남녀 주인공을 맡아 드라마 흥행에 도전한다. 같은 시간대에, 같은 장소를 배경으로 한다는 점에서 현재 방영중인 MBC 의학드라마 ‘골든 타임’과 뜨거운 시청률 경쟁이 예상된다. MBC는 올림픽 기간에도 ‘골든 타임’을 정상 방송하는 등 고정 시청층 선점에 고심하는 모양새다. ●‘각시탈’ 주도 수목극도 지각변동 예상 KBS ’각시탈‘이 선전하는 수목 안방극장에도 신작 드라마 2편이 15일 동시에 출격한다. 벌써 화제를 모으는 작품은 군을 제대한 이준기의 첫 복귀작인 MBC ‘아랑사또전’. 경남 밀양의 아랑 전설을 모티브로 삼았다. 억울한 죽음을 당하게 된 진실을 알고자 하는 천방지축 처녀귀신 아랑(신민아)과 귀신 보는 능력을 갖고 있는 까칠한 사또 은오(이준기)가 펼치는 유쾌한 판타지 사극이다. 로맨틱 코미디극 ‘환상의 커플’의 김상호 감독과 사극 ‘별순검’ 시리즈의 정윤정 작가가 어떤 시너지 효과를 보여줄 것인지 기대된다. SBS의 ‘아름다운 그대에게’도 밝은 느낌의 학원 드라마. 일본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높이뛰기 금메달리스트 강태준(민호)을 만나기 위해 금녀의 구역인 남자 체고에 위장전학을 감행한 남장 미소녀 구재희(설리)의 좌충우돌 생존기를 그리고 있다. 남녀 주인공을 비롯해 이현우, 서준영, 광희 등 출연진 면면이 ‘꽃미남 군단’으로 불릴 만하다. 연예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가 처음으로 제작 및 기획에 뛰어든 드라마로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그러나 현재 방영중인 ‘각시탈’이 시청률 탄력을 받은 상황이라 후발 주자들의 진입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품’ 12일 종영… 새 주말극 2편 경쟁 시청률과 화제성의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SBS ‘신사의 품격’이 오는 12일 막을 내림에 따라 주말극도 새판 짜기에 들어갔다. ‘신품’ 후속작 ‘다섯손가락’은 천재 피아니스트들의 사랑과 그룹 후계자 자리를 둘러싼 암투와 복수를 그린 작품. 인기 드라마 ‘아내의 유혹’를 쓴 김순옥 작가의 신작. 극중 피아니스트를 꿈꾸다가 굴지의 재벌그룹의 부인이자 두 아들의 어머니가 되는 채영랑 역은 채시라가 맡았다. 천재 피아니스트이자 아들 역으로 주지훈, 지창욱이 출연한다. MBC도 ‘닥터진’(5일 종영)의 후속으로 ‘메이퀸’을 내놓는다. 울산을 배경으로 조선업에 투신한 젊은이들의 야망과 사랑을 담았다. 김재원이 자기중심적이며 자유분방한 해풍그룹의 후계자 강산, 한지혜는 강산의 연인이자 해양 전문가로 성장하는 해주, 재희는 강산과 연적 관계를 형성하는 창희 역을 맡았다. 김유정, 박지빈 등 아역스타들이 대거 출연한다. 올림픽으로 생긴 2주간의 공백 덕에 드라마 제작 현장에는 숨통이 틔었지만, 수두룩한 신작에 긴장감은 늦추지 못하고 있다. 김영섭 SBS 드라마국장은 “상반기 시청자들은 사회·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추적자’처럼 장르성이 강하고 현실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를 갖춘 드라마를 선호했다.”면서 “하반기에 방송사별로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가 쏟아지는 만큼 배우들의 얼굴 보다 좋은 기획, 이야기의 힘으로 시청자들과 공감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文 ‘과반득표’ 굳히기? 非文 대역전 드라마?

    文 ‘과반득표’ 굳히기? 非文 대역전 드라마?

    민주통합당 대선 예비경선을 통과한 손학규·문재인·박준영·김두관·정세균(기호순) 등 5명의 후보는 31일 당의 최종 후보가 되겠다고 다짐하면서 본경선 대장정에 돌입했다. 본경선은 오는 25일부터 9월 16일까지 23일 동안 13개 권역을 돌며 치러진다. 문재인 대세론이 확인될지, 비문(비문재인) 후보의 대역전극이 펼쳐질지가 최대 관심사다. 이런 가운데 고 김근태 상임고문 계열의 모임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는 이날 표결을 통해 대선후보 지지 결정을 하려고 했으나 네 차례에 걸친 투표에서 최종 후보로 남은 손학규 후보가 재적위원 3분의2 이상의 표를 얻지 못해 끝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민주당 소속 의원 21명이 포함된 민평련은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국중앙위원회를 열고 민평련 토론회에 초청한 4명의 대선후보 중 한 명을 공식 지지하기 위해 투표를 진행했다. 재적위원 59명 가운데 53명이 표결에 참여했으며 정세균 후보가 1차 투표에서, 김두관 후보가 2차 투표에서 탈락했다. 낮은 지지율이 결정적 이유였다. 3차 투표에서는 문재인·손학규 후보가 맞붙었으나 김 고문의 경기고·서울대 ‘절친’ 동문이자 앞선 토론회에서 높은 점수를 딴 손 후보가 올라갔다. 손 후보는 4차 투표에서 근소한 표차로 낙점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평련은 1일 오전 상임운영위원회의를 열고 지지 후보를 마지막으로 논의할 예정이지만 의견이 모아지지 않을 경우 특정 후보를 결정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후보들은 민주당 전통 표밭인 호남 표심을 얻는 데 주력할 태세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부침에 따른 경쟁과 협력 대책 마련에도 돌입했다. 손 후보의 2위설을 중심으로 예비경선 순위와 합종연횡설도 나돌았다. 본경선에서 1위 후보가 50% 이상을 득표하지 못하면 9월 18일부터 23일까지 1·2위 후보 간 결선투표가 진행된다. 문 후보는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카카오톡 본사를 방문해 통신복지 정책을 소개했다. 오후에는 충북 청주에서 언론 간담회를 열고 재래시장 등 현장 민심을 다졌다. 문 후보는 “당 밖에 있는 경쟁주자를 능가하는 비전, 역사를 거꾸로 돌리려는 후보를 제압하는 시대 인식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하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손 후보는 첫 경선지인 제주도에서의 2박 3일간 일정을 마무리했다.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하기 위해서다. 오후에는 여의도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위기를 극복할 준비된 대통령 등 ‘4대 필승론’을 제시했다. 그는 “안 원장의 참신성과 나의 안정감, 안 원장의 매력과 나의 능력이 상승작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정부·재벌·검찰·금융·언론 등 5대 기관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서울 정동 성공회 성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경제민주화 실현, 경제 안보 시스템 구축, 남북한 공존공영을 위한 경제적 통일 실현을 3대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도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의 정체성과 나아갈 길, 특정 세력에 의한 당 장악 등의 문제에 대해 다시 한번 숙고하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춘규 선임기자·송수연·이범수기자 taein@seoul.co.kr
  • 익산 국가식품 클러스터 추진 시기놓고 ‘동상이몽’

    농림수산식품부가 ‘국가식품클러스터 종합계획’을 확정 발표했으나 사업 추진 시기를 놓고 관련 기관 간에 손발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31일 전북도에 따르면 농식품부는 지난 27일 익산시에 조성할 국가식품 클러스터 청사진을 확정 발표했다. 이 사업은 식품 관련 기업(150개)과 연구소(10개) 등을 한데 모아 시너지효과를 높여 세계식품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핵심 프로젝트다. 2015년까지 익산시 왕궁면 일대 232만㎡에 5500억원을 투입해 식품전문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인접지역에는 126만㎡의 배후도시를 만들어 식품산업 문화도시로 육성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 사업의 주무 부처인 농식품부와 사업 추진 주체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행정지원을 하는 전북도 등이 사업추진 시기를 놓고 동상이몽을 하고 있다. 전북도는 2007년 사업계획 확정 이후 지연돼 온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공사를 서두르기 위해 올 연말 이전에 보상 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본공사에 들어간다는 구상이다. 도는 조속한 시일 내에 사업지구 내 물건조사를 마치고 오는 9월 보상계획공고를 한 뒤 10~11월 감정평가를 거쳐 12월 보상금을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전체 보상 비용 799억원 가운데 100억원을 이미 확보하고 있어 이를 연말 이전에 집행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행정절차를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도가 국가식품클러스터사업을 서두르는 것은 올 12월 대선이 끝나 내년 2월 새정부가 출범하면 정부 방침이 바뀌거나 사업이 축소 또는 지연될 것을 우려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농식품부는 내년 3월쯤에나 보상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종합계획이 확정됐고 국가산단 조성 사업 승인도 난 만큼 구태여 사업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LH 역시 사업 추진에 전북도와 다른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경영난으로 신규 사업 참여에 신중한 입장인 LH는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전국의 많은 사업대상지 가운데 하나로 보고 경영투자심의를 할 방침이다. 이 때문에 LH가 사업추진을 확정하고 토지보상에 들어가기까지는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익산에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 2015년까지 5500억 투입

    전북 익산에 조성되는 국가식품클러스터 청사진이 나왔다. 29일 익산시에 따르면 농림수산식품부가 ‘국가식품클러스터 종합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국가식품클러스터는 식품 관련 기업과 연구소 등을 한데 모아 시너지효과를 높이려는 사업이다. 농식품부가 익산시에 보내온 종합계획에 따르면 2015년까지 왕궁면 일대 232만㎡에 5500억원을 투입해 식품전문산업단지를 조성한다. 인접지역에 126만㎡의 배후도시를 만들어 식품산업 문화도시로 육성한다. 식품전문단지는 면적만 여의도의 5분의4 규모로 국내외 식품기업 150개, 연구소 10개가 들어선다. 농식품부와 시는 이곳을 네덜란드 푸드밸리, 미국 나파밸리 등과 같은 ‘글로벌 5대 식품클러스터’로 육성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6개의 연구개발(R&D)·기업지원 시설을 만들어 발효·기능성식품·천연첨가물 등 부문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입주 기업에는 5년간 국세와 지방세가 100% 면제되고 최대 100억원까지 보조금이 지원된다. 이와 함께 물류 회사를 운영해 물류비 부담도 줄여주기로 했다. 특히, 외국인투자지역(FIZ)과 종합 보세구역을 지정, 글로벌 식품 기업의 투자를 촉진할 계획이다. 상주인구 2만명 규모의 배후복합도시에는 타운하우스, 한옥타운, 아파트 등이 들어선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힘빼라, 박주영…힘내라, 박주영

    무심하게도 휘슬이 울렸다. 0-0 무승부. 올림픽축구 대표팀이 26일 뉴캐슬 세인트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조별리그 B조 첫 경기에서 멕시코와 비겼다. 경기 내내 압도하고도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다소 불안했던 수비라인은 파비앙과 산토스를 앞세운 멕시코의 공격을 잘 막았지만, 박주영(27·아스널)·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김보경(세레소·이상 23) 등의 공격진은 이름값에 못 미쳤다. 홍명보 감독은 “더 중요한 두 경기가 남았다. 스위스전에 다시 초심으로 임하겠다.”고 추슬렀다. 이어 스위스도 가봉과 1-1로 비겼다. 따라서 30일 오전 1시 15분 스위스와의 2차전은 더욱 불꽃 튀게 됐다. 홍명보호는 ‘알프스 산맥’을 어떻게 넘어야 할까. ‘미우나 고우나’ 믿을 건 박주영이다. 멕시코전 원톱으로 출장한 박주영은 철저히 막혔다. 뉴질랜드전(2-1), 세네갈전(3-0)에서 두 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결정력을 뽐내던 그 선수는 없었다. 이미 ‘요주의 인물’로 유명해진 터라 2~3명이 경기 내내 박주영을 전담했다. 좌우 날개로 나선 김보경, 남태희(21·레퀴야)와의 콤비네이션은 괜찮았지만 스스로 기회를 열지 못했다. 구자철, 기성용(23·셀틱)과도 엇박자를 냈다. 몸이 무거워 보였다. 슈팅은 단 하나에 그쳤고, 프리킥 두 개도 모두 수비벽을 넘지 못했다. 결국 홍 감독은 후반 35분 박주영을 빼고 백성동(21·주빌로)을 투입했다. 홍 감독은 경기 뒤 “박주영의 컨디션도 그렇고…. 전술 변화를 줘서 마지막 15분 승부를 노리려고 했다.”는 말로 에둘러 아쉬움을 나타냈다. 스위스전까지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게 과제다. 박주영이 살아나야 재능 있는 공격진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공격진 전체의 흐름도 그렇지만 와일드카드로 뽑힌 ‘맏형’으로서 동료들에게 미치는 영향도 크다. 주장 구자철은 “개인적으로 주영이형이 첫 번째 골을 넣었으면 좋겠다. 어렵게 팀에 합류한 만큼 후배들에게 기쁨을 줬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스위스는 만만치 않은 상대다. 대회 유럽예선에서 10승2무3패(22득점 10실점)의 빼어난 성적을 거둬 런던에 왔다. 2009년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월드컵 우승,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21세 이하 챔피언십 준우승 등으로 돋보였다. 조추첨 직후 B조 1위 후보로 꼽힌 것도 스위스였다. 에이스 셰르단 샤키리를 비롯해 발론 베흐라미, 필립 센데로스 등이 소속팀 반대로 런던행이 무산돼 100% 전력은 아니지만 결코 쉽지 않다. 가봉전에서 주전 수비수 올리버 부프(취리히)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한국전에 뛸 수 없는 건 호재다. 홍 감독은 관중석에서 이 경기를 지켜보며 전력 파악에 열을 올렸다. 스위스 격파의 해법은 이미 홍 감독의 머릿속에 있다. 역대 최강 전력인 올림픽대표팀이 스위스를 상대로 8강행의 교두보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뉴캐슬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KB금융 이사회 “우리금융 인수전 불참” 결정

    KB금융 이사회 “우리금융 인수전 불참” 결정

    믿었던 ‘MB맨’의 변심에 ‘대책반장’의 입지가 좁아졌다. KB금융그룹은 우리금융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기로 최종 방침을 정했다. 이로써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의욕적으로 밀어붙인 우리금융 민영화는 차기 정권으로 넘어갈 공산이 높아졌다. 우리금융의 1대 주주(지분율 56.97%)는 정부다. KB금융은 25일 서울 중구 명동 본점에서 10명의 이사진과 긴급 이사회를 열고 이틀 뒤인 27일 마감하는 우리금융 인수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회의는 20여분 만에 끝났다. 이견이 크지 않았다는 얘기다. 이경재 이사회 의장은 “주주가치 극대화에 도움이 안 된다는 의견이 더 많아 불참하기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누구보다 이 의장의 반대가 가장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정치권의 부정적인 기류<서울신문 7월 13일자 20면 국회 정무위원 설문조사 참조>와 노조 반발, 독과점 시비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KB금융과 우리금융이 합쳐지면 총자산 800조원에 육박하는 거대 은행이 탄생한다. 금융노조는 ‘메가뱅크 결사 저지’를 선언하며 오는 30일 총파업을 결의한 상태다. 3조원대로 추산되는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가 임박한 점과 여당의 유력 대권 주자인 박근혜 새누리당 의원의 공개 반대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KB금융과 우리금융 노조는 일제히 환영 성명을 냈다. 이사회의 제동으로 어윤대 KB금융 회장은 리더십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이명박 대통령과 고려대 동문으로 ‘MB맨’으로 불리는 어 회장은 애초 “정부 지분이 한 주라도 있으면 (우리금융 인수가) 어렵다.”며 부정적이었으나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이 “(KB금융과의 합병이) 시너지 효과가 있다.”며 군불을 때자 돌연 적극적으로 돌아섰다. 금융권 관계자는 “나름대로 말 못할 속사정이 있겠지만 결과적으로 이사회 설득에도 실패함으로써 리더십에 상처를 입었다.”고 안타까워했다. 타격을 입기는 김석동 위원장도 마찬가지다. 김 위원장은 일각의 부정적인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우리금융 민영화는 현 정권에서 마무리 지어야 하며 (우리금융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곳도 많다.”며 매각 성공을 자신했다. 외환위기 등 큰 시련이 닥칠 때마다 “관(官)은 치(治)하기 위해 존재한다.”며 뚝심 있게 위기를 돌파해 대책반장 별명을 얻었던 김 위원장으로서는 곤혹스럽게 됐다. 물론 금융위 측은 “KB금융의 불참과 관계없이 27일 입찰은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태도다. 하지만 자금력과 명분을 모두 갖춘 KB금융이 발을 뺌으로써 우리금융 매각은 무위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세 번째 실패다. 지금까지 우리금융 투자설명서(IM)를 받아 간 곳은 MBK파트너스, IMM 등이다. 대부분 사모펀드다. 교보생명과 새마을금고연합회 등도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한다는 소문이 돌았으나 아직까지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되면 사모펀드들도 불참해 아예 경쟁 입찰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 국가계약법상 정부가 지분을 보유한 기업 매각 때는 반드시 2곳 이상이 입찰해야 한다. 설사 유효경쟁이 성립한다고 하더라도 사모펀드에 자산 규모 1위의 간판 금융사를 넘기기는 부담스러울 것으로 보인다.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금융 당국이 애초 무리하게 (우리금융 매각을) 밀어붙였다.”면서 “우리금융 주가가 주당 1만원으로 떨어졌고 증시 상황도 안 좋아 현 시점에서 매각을 강행하면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라는 명분에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안미현·오달란기자 hyun@seoul.co.kr
  • [길을 품은 우리 동네] (11) 인천 홍예문 길

    [길을 품은 우리 동네] (11) 인천 홍예문 길

    인천 홍예문(虹霓門)길은 파란만장한 한국 근대사의 영욕과 굴곡을 간직하고 있는 근대사의 무대다. 인천항이 1883년 개항한 뒤 조계지(租界地)로 몰려들기 시작한 일본인들의 유입과 확대 속에 생겨나고 번창했다. 해방 후에도 1990년대 남동구에 신도심이 생기고 시청 등 주요 기관들이 옮겨가기 전까지 늘 사람들의 발길이 모여드는 ‘인천의 명동’으로서 100년간의 영화를 누렸다. 이 길은 인천항과 청나라 및 일본 조계지로 이뤄진 개항장을 비롯해 옛 인천 중심지의 한 축으로서 대표적 상권을 형성했다. 지금도 청국영사관 회의청, 청·일 조계지 경계계단, 제1은행 등 일본 은행건물, 조선식산은행 터 등이 주변에 남아 있고, ‘인천 개항장 문화지구’에 포함돼 있다. 홍예문길에서 채 10분이 걸리지 않는 곳에 위치한 중구청은 개항기 일본 영사관과 일제강점기 인천부청으로 쓰였고, 1995년까지 시청으로 사용됐다. 홍예문길은 인천항과 지금의 동인천역을 끼고 있는 전동, 동인천동 지역을 최단거리로 잇는 지름길이다. 인천항 부두에 맞닿아 있는 제물량로에서 시작해 중앙동, 관동을 거쳐 송학동을 통해 동인천의 참외전로로 빠져나오게 된다. 총연장은 1㎞ 남짓하지만 오르막길로 시작해 내리막길로 이어져 훨씬 길게 느껴진다. 그 중간쯤에 홍예문이 서 있다. 1908년 응봉산 남쪽 마루턱을 깎은 뒤 세운 홍예문으로 이 길은 홍예문길이란 이름을 얻었다. 산마루턱 9m가량을 깎은 뒤에 양쪽 편에 석축을 쌓고, 마루턱 정점에 세운 아치형 돌문인 홍예문은 인천항을 동인천과 이어주는 연결 통로 역할을 해 왔다. 지금도 인천역에서 동인천역 쪽으로 걸어가려면 이 길을 넘는 것이 가장 빠르다. 70m 남짓한 응봉산이 가로막고 있는 탓에 인천항에서 동인천 방향으로 가려면 에둘러 빙 돌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제물량로에서 시작해 홍예문 직전까지 2차선 너비로 이어지다가 홍예문에서는 차가 한 대씩만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좁아진다. 아치형 화강암 터널 격인 홍예문의 폭이 4.5m밖에 안 되는 탓이다. 한쪽에서 차가 오면 다른 방향의 차량은 홍예문에 들어서지 못한 채 대기한다. 문 안으로는 보행자들이 차들과 함께 길을 재촉한다. 이 길은 지금도 학생과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홍예문 상단부는 응봉산 능선으로 이어지는 자유공원과 고급 주택가였던 내동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한다. 인천 개항지역을 동서로 연결하고 있다. 홍예문 상단부에 올라가 내려다보면 인천항이 눈에 들어온다. “많은 건물들이 들어서지 않았던 1960년대만 하더라도 홍예문 정상 난간에서는 인천항은 물론 팔미도, 대부도, 용유도, 영흥도 등 여러 섬들도 바라볼 수 있었다.”고 인천시의 견수찬 학예사는 설명했다. 외국인 범죄 등을 재판하던 인천감리서 터에 자리 잡은 아파트도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눈에 들어왔다. 이곳은 김구 선생이 일본인 살해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고 수감돼 노역살이를 했던 곳이다. 홍예문 길은 예전엔 지역명문 인천여고, 제물포고, 박문여고 학생들의 주요 통학로였다. 많은 추억과 기억들이 길 곳곳에 스며 있고, 인천에서 나고 자라 1930~1940년대의 추억을 지닌 일본인 노인들이나 그들의 자손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지금은 홍예문 바로 앞에 위치한 인성여자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하굣길에 쏟아져 나오는 것이 보였다. 홍예문을 지나 동인천 쪽으로 내리막길을 내려가다 보면 왼편으로 눈에 들어오는 제물포고도 이전을 계획하고 있었다. 한 지역 유지는 “또 한 역사가 떠나가려 한다.”고 아쉬워했다. 1990년대 아파트 단지들과 쇼핑센터들이 남동구에 생겨나면서 구도심에 살던 시민들이 하나둘 떠나고, 홍예문 주변을 떠받쳤던 시청 등 주요 시설들도 이전하면서 홍예문길도 100년 영화를 접게 됐다. 지금은 대형 음식점 몇 군데를 빼놓고는 대부분 작은 규모의 음식점들과 소규모 상점들이 이어져 있었다. 일제시대 인천항 쪽에서 홍예문길이 시작되는 곳에 있던 미두취인소(곡물 선물거래소) 터에는 국민은행 신포지점이 들어서 있었다. 옹진군 선거관리위원회 건물을 지나 홍예문 직전에 있는 인성여고 학생체육관은 일제시대 공회당이 있던 곳이었다. 일제시대 경찰서 등 주요 건물들도 자취를 찾을 길이 없다. 많은 공공시설과 학교 등이 떠나갔지만 홍예문길 주변에 남아 있는 가옥과 단독주택들은 나이 먹은 가로수들과 무성한 담쟁이 덩굴 속에서 노신사와 같은 풍모를 풍기고 있었다. 개항장 일대가 문화지구로 재정비되고, 이곳을 찾는 중국 등 해외관광객들도 늘면서 홍예문길도 차츰 활력을 되찾고 있다. 개항장 일대와 함께 홍예문길은 인천의 역사탐방 도보 여행길인 ‘인천개항누리길’에 포함됐다. 문화재보호법과 ‘근대건축물 밀집지역 지구단위계획’ 등으로 고도제한 등 개발에 제한을 받고 있었지만 한국근대사의 대표적인 무대로서 ‘문화·역사관광의 메카’라는 새로운 발전방향을 향해 움직이고 있었다. 지역예술인들의 작업장과 전시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인천 아트플랫폼은 이 지역의 변신 노력을 보여준다. 1883년 세워진 일본 우선주식회사 창고 등을 개조해 만든 아트플랫폼은 옛 인천의 현대적 변신을 상징한다. 홍예문길과 개항장 일대는 변신을 꿈꾸고 있었다. 인천시와 중구청은 문화를 매개로 한 상권의 활성화를 위해서도 공을 들이고 있었다. 최인선 중구 관광문화재과장은 “인천개항장 문화지구에 박물관, 공방, 전통찻집 등 권장 업종 용도로 취득한 부동산에 대해서는 취득세 절반을 경감하고, 재산세도 3년에 걸쳐 절반으로 줄여준다.”고 말했다. ‘인천 내항 재개발구상’은 홍예문길로 상징되는 근대 인천의 다양한 모습과 근대 한국의 유산들을 보다 현대적으로 결합시켜 문화관광의 메카로 도약시키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인천발전연구원의 김용하 도시기반연구부장은 “인천 내항의 주요 물류기능을 외항으로 옮기고 박물관, 미술관 및 공연공간 등 문화시설과 공원 등 주민 편의시설을 건설해 시민들의 접근이 가능한 시민개방형 항만으로 만들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내항을 일본의 대표적 문화생태 관광지로 변모시킨 요코하마의 미나토 미라이 지구와 같은 곳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건설 중인 수원~인천 철도가 2014년 개통되면 경기 남부와의 접근성도 좋아져 발전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12회는 충남공주 고마나루길을 소개합니다. 글 사진 인천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기고] 공정 병역을 향한 여정/김일생 병무청장

    [기고] 공정 병역을 향한 여정/김일생 병무청장

    공정한 병역 이행이 우리 사회의 화두다. 과거에는 사회 저명인사의 병역 회피 등 부정적인 사건들이 주로 입에 오르내렸다면, 최근에는 영주권자나 질병 치유자 또는 유명 연예인의 입대 등이 많이 이야기되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병역이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기본임은 물론이고, 이제 의무를 넘어서 청춘의 도전이자 자부심으로까지 자리 잡게 된 것이다. 그러나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그레셤의 법칙처럼 공정 병역에 대한 신뢰는 신체손상이나 속임수 등을 사용하여 병역 면탈을 시도하는 일부 사람들 탓에 손쉽게 흔들릴 수 있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에도 신장질환 조작이나 인위적인 혈압상승, 고의적인 어깨탈구 수술 등 회피행위가 발생해 국민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이때마다 병무청은 신체검사 기준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조치를 취해 왔다. 그러나 다른 환자의 건강진단서를 이용해 병역 면탈을 시도하는 소위 ‘환자 바꿔치기’ 사건처럼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신종 수법이 등장하고 있어 단순히 제도개선을 통해 징병검사 과정에서 면탈 의심자를 걸러내는 것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최근 드러난 병역 면탈 수법들은 현행 법령과 제도 내에서 불가피하게 나타나는 틈을 악용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날로 지능화되는 병역 면탈에 대해 징병검사 당시뿐만 아니라 병역의무가 종료되는 시점까지 병역처분의 적정 여부를 조사, 확인할 수 있는 입체적 대응시스템의 구축이 절실해진 것이다. 이에 따라 병무청은 병무 직원에게 특별사법경찰권을 부여하는 내용의 ‘사법경찰관리의 직무를 수행할 자와 그 직무 범위에 관한 법률’을 개정, 지난 4월 18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그동안 검찰과 경찰을 통해서만 가능했던 병역 면탈 수사를 이제는 병무청도 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병역 면탈 시도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발본색원이 가능해진 것이다. 다만 특별사법경찰권이 확대되면 자칫 국민의 자유권 등이 제한받게 된다는 사회 일각의 우려를 수용하여 ‘병역기피·감면 목적의 신체손상이나 속임수를 쓴 행위’와 ‘징병검사나 신체검사의 대리 행위’로 수사의 대상을 한정하였다. 병무청 직원에 대한 사법경찰권 부여는 직무 전문성을 활용하여 병역 면탈 범죄를 길목에서부터 차단해 예외 없는 병역 이행 문화를 정착시키라는 국민적 요구와 열망의 반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병역 면탈 사건 근절에 대한 역할과 책임도 커졌기 때문에 병무행정에 경험이 풍부한 직원을 선발하여 특별사법경찰권을 전담 수행토록 하였다. 또한 수사실무 교육 및 다른 부처의 운영 사례 등을 참고하여 수사실무에 대한 전문성을 높였다. 기존의 병역 면탈 예방·감시 시스템을 운용하면서 터득하게 된 병무청만의 기법과 특별사법경찰권이 결합하면 병역 면탈을 예방하고 색출하는 데 있어서 뚜렷한 시너지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기대된다. 특별사법경찰권 도입은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공정한 병역이행의 필요성을 공감하는 계기이자 공정한 병역 이행의 완성을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 우리 사회가 지금까지 보여 준 병무행정에 대한 믿음과 공정한 병역 이행에 대한 열망, 그리고 병무청의 지속적인 노력이 삼위일체가 된다면 병역 면탈의 뿌리를 제거하는 것은 그리 요원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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