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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기능화의 부작용/이지운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기능화의 부작용/이지운 정치부 차장

    그들은 처음부터 영역이 분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의원직을 시작해 그들과 함께한 이래로 일은 철저한 분업제였다. 예컨대 과거에 이재만 비서관은 경제, 정호성 비서관은 외교, 안봉근 비서관은 수행 등을 담당하는 식이었다. 물론 당 대표가 되고, 대통령 후보가 되고 신분과 상황이 변할 때마다 이들의 영역과 역할에도 변동이 생겼다. 그런 과정을 거쳐 총무, 제1부속실, 제2부속실 비서관으로 보임됐다. 이들 사이에 긴장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들이 별다른 충돌 없이 지금까지 지내 온 것은 이 분업제의 덕분이 아닌가 한다. 과문한 탓일 수 있겠으나 한 정치 세력의 ‘코어 그룹’이 이처럼 평화를 유지해 온 사례는 우리 정치사에서는 찾기 어렵다. 박 대통령은 이들만 그렇게 대한 것은 아니다. 국회의원들에게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친박(親朴)에 좌장이 없다’ 하는 것이 2인자를 두지 않는 박 대통령의 원칙 때문이라고도 하지만, ‘관리’에 대한 박 대통령의 기본적인 태도에도 기인한다고 본다. 분업은 효율성을 담보하는 등 많은 장점이 있지만, 여기에도 단점은 있다. 일이 ‘기능’으로 흐르기 쉽다. 일을 맡은 각각은 당연하게 그 일을 누군가와 다시 나누어야 한다. 굳이 말하자면 하도급을 줘야 한다. 하도급은 일의 크기에 따라 2차, 3차 하도급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도 아닌데, 정치 집단에 하도급이라는 표현이 옳지 않은 걸 안다. 그러나 정치 결사체라 하더라도 일이 ‘기능’으로 흐르면 그 주체들 간의 관계는 원청과 하도급 간의 성격을 띠기 쉽다. 단계가 늘어날수록 더욱 그렇다. 이를 피하려면 동지애 같은 공동체로서의 유대감이 필수적이다. 과거 정파에서는 ‘동지’라는 말이 흔했다. 동교동계나 상도동계만 해도 쉽게 들을 수 있었다. 손님들의 신발을 정리하고, ‘선생님’의 신발을 덥히는 일을 하는 이들도 동지였다. 그것이 그들로 하여금 ‘하찮은’ 일에도 소명감을 갖게 했고 그들 상당수는 뒤에 각자의 정치적 성취도 이뤄 냈다. 그들은 기자들도 언론인 동지라고 부르며 어떻게든 생각들을 공유하려 애썼다. 나아가 ‘하나의 표’인 유권자들도 동지로 삼으려 노력했다. 친노 그룹은 굳이 따지자면 ‘파트너’ 개념이 강했다. 저마다 창업의 동지이거나 수성의 책임자였다. 시대가 변하긴 했다. 동지 의식이 뭔지 가물거리는 때다. 정당판에서도 계파란 말이 예전 같지 않다. 그럼에도 결사체는 유대감이 생명이다. 신발을 정리하는 누군가가 그 일을 ‘기능적 업무’로 인식하고, 그런 이들이 하나둘 늘어 간다면 그 조직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없다. 공동의 목표와 구호만으로는 부족하다. 일의 분업과 기능화가 어디 친박만의 현상이냐고 따질 수 있겠다. 맞다. 기업에서든, 정치집단에서든 일은 이런 구조를 띠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 구조를 근간으로 삼아 조직을 최적화하고 일을 해 온 정치세력을 꼽는다면 단연 친박일 것이고, 적어도 청와대는 지금 이 기능화가 가져온 부작용이 쌓일 만큼 쌓여 있다. 어느 정권에서든 일을 추동해 나가야 할 ‘어공(정치인 출신 공무원)’들 사이에서 “나는 기능인일 뿐”이라는 인식이 얼마나 만연해 있는지 챙겨 보면 알 일이다. 이른바 ‘문건 파동’ 국면에서 청와대와 각을 세운 전직 국무위원이나 비서관 등도 ‘기능인’이라는 자조감에 젖어 있지는 않았을는지. 기능화의 부작용에는 ‘동지’의 회복만한 것이 없다. jj@seoul.co.kr
  • [씨줄날줄] 도시재생/서동철 논설위원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 공간이자 관광 자원으로 떠오른 서울의 북촌(北村)도 한때는 계륵(鷄肋)이었다. 1930~1950년대 지어진 이곳의 서울형 한옥은 1980~1990년대 아파트가 주거 문화의 대세로 자리 잡기 시작하면서 골칫거리로 등장한다. 적지 않은 한옥의 주인은 낡을 대로 낡아 버린 기와집을 헐어 버리고 다세대나 다가구 주택을 짓고 싶어 했다. 한옥을 보존하기 위한 규제만 만들었을 뿐 지원할 재원이 없었던 행정관청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러던 것이 이제는 규제의 허점을 뚫고 무리하게 지었던 한옥 사이의 양옥이 오히려 눈총을 받는 시대가 됐다. 자연발생적 도시 재생의 대표적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우리의 도시재생이란 구도심에 밀집한 퇴락 주택을 완전히 쓸어 버린 뒤 지형마저 바꾸어 새로운 공동주택 단지를 건설하는 방법으로 이루어졌다. 이런 형태의 재개발이 급격하게 이루어지면서 지금은 북촌의 한옥보다 늦게 지어진 1960~1970년대 주택을 오히려 찾아보기 어렵다. 이렇게 재개발한 아파트가 세월이 흘러 다시 안전을 장담할 수 없는 도시의 흉물로 바뀌었을 때 어떤 방식의 재개발이 가능할 수 있을지는 답이 없다. 지금은 부동산 경기의 침체로 기존 방식의 재개발마저 벽에 부딪힌 상황이다. 지난 정부 시절 경쟁적으로 지정됐던 서울의 뉴타운지구는 올해 들어 줄줄이 해제되고 있다. 숭인·창신지구는 지난봄 뉴타운지구에서 풀린 뒤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선도 지역으로 지정됐다. 풍수지리적으로 도성의 좌청룡에 해당하는 낙산 남쪽 지역에는 안양암과 청룡사를 비롯한 유적이 곳곳에 있다.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동대문 의류 상가의 배후 생산기지라고 할 수 있는 봉제 골목은 역사적 의미도 적지 않다. 관점은 다르지만 삼청동에 버금가게 발전할 수 있는 문화적 잠재력이 크다. 엊그제 서울시가 ‘서울형 도시재생 시범 사업’ 지역 5곳을 발표했다. 선사유적지가 있는 강동구 암사동과 신발을 비롯한 피혁제품 제조 업체가 밀집한 성동구 성수1·2가 주변, 대표적 대학가인 서대문구 신촌동과 과거 신흥 주택가였던 성북구 장위동과 동작구 상도4동이 대상이라고 한다. 서울시의 지원과 주민의 노력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면 살기 좋은 마을을 넘어 주위 사람들이 모두 부러워하는 동네로 탈바꿈할 수 있을 것이다. 문화적 파급 효과가 큰 문화시설의 재배치는 자생적 도시재생을 결정적으로 촉진한다. 그런 점에서 정부와 서울시는 새로운 문화시설은 물론 이전이 필요한 기존 문화시설도 재생이 필요한 지역에 배치해 주변에 새로운 문화적 활력을 불어넣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2부) 후계 경영인의 명암 한라그룹] 그룹 부도→만도 되찾고→만도 증시 재상장→재계 34위로

    [재계 인맥 대해부 (2부) 후계 경영인의 명암 한라그룹] 그룹 부도→만도 되찾고→만도 증시 재상장→재계 34위로

    한라그룹만큼 부침이 심한 역사를 지닌 기업도 찾기 드물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바로 아래 동생인 고 정인영 한라그룹 명예회장의 별명은 ‘오뚝이 기업인’, ‘재계의 부도옹’이었다. 정 명예회장은 자서전에서 “많은 사람들은 넘어진다. 나도 넘어졌고 다만 다시 일어섰을 뿐이다”라고 밝혔다. 지금의 한라그룹이 그렇다. 한때 재계 서열 10위를 넘보던 한라그룹은 2012년 건설 경기가 침체되면서 주력 기업인 한라건설이 미분양 등으로 수천억원의 영업손실을 본 뒤 재계순위 5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지난해까지 2년간 핵심 계열사인 한라건설의 영업손실은 4400억원, 당기순손실은 6900억원에 달한다. 그렇지만 한라그룹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 도약의 발판으로 만든 전례가 많은 회사다. 한라그룹은 창립 52주년인 올해 자산 총액 8조 8000억원으로 재계 서열 34위로 뛰어올라 다시 30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한라그룹은 정 명예회장이 1962년 10월 세운 현대양행에서 시작한다. 1920년 강원 통천군 송전면 아산마을에서 6남 2녀 중 둘째로 태어난 정 명예회장은 일본 아오야마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뒤 1947년 동아일보 기자로 근무했다. 1950년 6·25 전쟁이 터지자 형 정주영 명예회장의 권유로 현대건설에서 일하게 된다. 현대건설 대표이사를 15년간 맡으며 굴지의 건설사로 키웠지만 형과의 마찰로 1976년 사장직을 내려놓는다. 정 명예회장은 불모지나 다름없던 한국의 중공업 분야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현대양행에서 건설 중장비를 최초로 생산했다. 그러나 1980년 중화학공업의 난립을 재편하겠다는 신군부로부터 현대양행 창원공장(현재의 두산중공업)과 군포 공장을 빼앗기는 시련을 겪었다. 정 회장은 남아 있는 현대양행의 안양공장 상호를 만도기계로 바꾸고 재기에 성공해 10년 만에 재계 30대 그룹으로 키웠다. 만도는 ‘인간은 할 수 있다’(man do)란 의미와 1만 가지 도시를 뜻하는 ‘만도’(萬都)로 정 명예회장이 직접 지었다. 정 명예회장은 1989년 과로를 이기지 못하고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다시는 재기가 불가능할 것으로 봤던 주변의 우려를 잠재우고 정 명예회장은 “병을 이기는 것도 사업”이라며 해외 시장 개척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1993~1995년 매해 국내 기업인 중 해외 출장 최장 기록을 경신했다. 1996년에는 전남 영암군 삼호면에 대규모 최첨단 조선소를 준공해 한라그룹을 재계 순위 12위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정 명예회장이 1997년 먼저 경영 수업을 받았던 장남 몽국씨가 아닌 차남 몽원씨에게 한라그룹의 경영권을 공식적으로 넘겨주면서 ‘형제의 난’의 불씨가 지펴졌다. 정 회장 취임 1년도 안 된 그해 12월 6일 한라그룹은 한라중공업 등에 대한 무리한 사업 확장에 따른 자금위기로 끝내 부도 처리된다. 정 회장은 한라건설과 한라콘크리트 2개를 제외하고 만도기계, 한라공조, 한라개발, 한라시멘트 등 전 계열사 구조조정과 매각 과정에서 형 몽국씨의 지분도 팔게 된다. 분개한 몽국씨는 2003년 정 회장을 상대로 자신의 허락 없이 주식 처분 계약서를 만들었다며 민·형사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몽국씨는 2009년 대법원에서 패해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됐다. 송사 끝에 경영권이 갈린 터라 두 형제는 어색하게 지냈지만 지금은 제사도 같이 지내는 등 왕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아버지 정 명예회장이 2006년 작고하자 자신의 지배 체제를 더욱 공고히 했다. 서울고,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정 회장은 국내외에서 토목, 주택개발사업, 플랜트 사업을 진행하고 도로, 철도, 공항, 항만 등 사회기반시설 사업과 ‘한라비발디’ 브랜드로 아파트 사업도 활발히 펼쳤다. 2008년 매각한 만도를 9년 만에 일본 업체로부터 되찾아 왔다. 만도를 되찾은 뒤 한라그룹은 본격적인 재기의 시동을 걸었다. 2008년 한라건설은 처음으로 연간 매출 1조원, 수주 2조원 시대를 열었다. 중국 톈진을 중심으로 자체 개발 사업과 베트남, 아랍에미리트, 몽골 등 해외 사업도 본격화했다. 2010년에는 만도가 증시에 재상장되고 만도의 물류조직을 통합한 글로벌 통합물류 조직인 마이스터 등을 신설했다. 현재 한라그룹의 상장사인 한라, 만도를 비롯해 한라마이스터,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 한라 스택폴, 한라아이앤씨, 한라엔컴 등 국내 계열사는 23곳, 해외 법인은 42곳을 거느리고 있다. 한라그룹은 지난 9월부터 주력사 만도의 기업 분할을 통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하고 기업 지배 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고 있다. 주력사인 만도의 계열사 지원을 줄여 한라의 리스크가 그룹 계열사로 번지는 것을 막으려는 조치다. 그룹 오너인 정 회장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대 주주인 정 회장의 지분은 가족 등 특수관계인 지분율을 합쳐 보통주 기준 한라의 경우 54.5%로 반을 넘겼으며 만도는 26.2%를 차지했다. 정 회장은 최근 “건설 비중을 줄이고 지주회사는 방향을 제시하며 사전 위험 요인을 제거하는 방향으로 가겠다. 계열사는 최고경영자 책임하에 전체 시너지를 높이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의 이런 노력 끝에 지난 몇 년간 적자를 기록했던 한라건설도 올해 흑자로 돌아섰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경제 블로그] ‘KB손보’ 파급력은? 보험업계 복잡한 셈법

    [경제 블로그] ‘KB손보’ 파급력은? 보험업계 복잡한 셈법

    업계 상위권의 손해보험회사가 은행권의 선두주자인 금융지주사로 넘어갔습니다. 이를 바라보는 보험업계의 시선이 복잡합니다. 어디는 별것 아니라고 깎아내리고 어디는 지각변동이 올 것이라고 호들갑입니다. 그 와중에 ‘일감’이 늘어날지 모른다며 계산기를 두드리는 곳도 있습니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LIG손해보험은 이르면 내년 3월 ‘KB보험’으로 간판을 바꿔 달고 출범합니다. 국내 손보사가 대형 금융지주사에 넘어간 것은 이번 KB의 LIG손보 인수가 첫 사례입니다. 그래서인지 ‘시너지 효과’를 둘러싸고 여러 말이 나옵니다. 화재보험으로 대표되는 일반보험의 경우 기업은 은행과 대출 등으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은행 계열 손보사 상품으로 갈아탈 가능성이 큽니다. 더군다나 전국망이라는 ‘무기’를 갖춘 국민은행의 방카슈랑스(은행 창구를 통한 보험상품 판매)라면 ‘화력’이 더 달라지지요. 한 손보사 직원은 “업계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며 벌써부터 ‘앓는 소리’입니다. 지금은 막아 놨지만 ‘금융복합점포’(한 점포 안에서 은행·증권사 등이 함께 영업하는 것)가 보험까지 확대된다면 그 폭발력은 더 커질 것입니다. 특정 보험사 상품 판매비중이 25%를 넘을 수 없도록 한 ‘방카 25%룰’이 사실상 무의미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국민은행에 공과금을 내러 들렀다고 가정해 봅시다. 옆 창구의 KB손보 직원을 만나 보험에 가입하는 것은 ‘장보러 가는 것’만큼 자연스러운 일일 겁니다. 이는 은행에서 보험 상품을 파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방카 제한’에도 걸리지 않습니다. 또 다른 보험사 관계자는 “멀지 않은 시기에 보험까지 복합 점포가 확대될 것”이라면서 “이렇게 되면 농협생명처럼 KB 채널을 타고 KB손보가 훨훨 날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정부의 유예 조치로 ‘방카 제한’을 받지 않는 농협생명은 지역 농협의 영업망을 발판 삼아 삼성·한화·교보생명 등 이른바 ‘빅3’를 넘어 1위 자리까지 치고 올라갔습니다. ‘한 지붕 두 가족’이 그리 녹록지 않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2009년 한화손해보험이 제일화재를 합병할 당시 시장 점유율은 6.9%였지만, 지난해 말 기준 한화손보의 시장점유율은 6.4% 수준으로 오히려 후퇴했습니다. ‘결혼’한다고 반드시 ‘행복’한 건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그렇더라도 또 다른 보험사에 기회가 될 것이라는 셈법도 나옵니다. LIG손보가 독점해 온 범LG그룹의 단체보험 등이 대거 풀리면서 새로운 먹거리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이 주인 잃은 보험 상품을 선점하기 위한 손보사들의 경쟁이 앞으로 볼만해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전평입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교육혁신지구 지정 목표 은평구 민관 업무 협약

    교육혁신지구 지정 목표 은평구 민관 업무 협약

    “마을학교 사업에 지역 중·고등학교의 참여가 필요합니다.” “교육특구는 국·영·수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할 수 있는 경제적·사회적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지난 22일 은평구청 7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교육콘텐츠 연계 사업 소개와 혁신교육지구 설명회에서 지역 학교 관계자와 지역 주민들은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이들은 학교 중심의 교육이 아닌 마을 중심, 주민 중심의 평생교육이 발달한 은평지역의 특성을 살려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채희태 은평구 교육정책보좌관은 “교육청과 학교를 중심으로 진행되었던 구로, 금천의 혁신교육지구 사례에 은평의 교육콘텐츠 연계 사업을 결합한다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라면서 “우리 청소년이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는 지역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은평구는 내년 서울형 혁신교육지구지정을 앞두고 지역 사회와 학교를 묶어내는 다양한 시험에 나서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시 서부교육지원청, 은평 아동·청소년 네트워크 준비위원회 등과 은평구의 혁신교육지구 유치와 추진 관련 각종 정책적·행정적 사항 등을 적극 협력하자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날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어떤 아이나 기회가 있고 그 기회가 다양한 방식으로 제공되도록 구가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안명수 서부교육지원청 교육장도 “혁신교육이란 청소년의 인성과 주민의 생활매력은 높이고 학교폭력과 부모의 사회·경제적 영향력은 낮추는 ‘사력을 다하는 교육체제’”라고 정의했다. 이미경 네트워크 준비위원회 대표는 “혁신교육지구는 은평 교육의 가치와 꿈을 실현하는 도구가 될 것”이라 포부를 밝혔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오디오와 대화… ‘스마트 오디오 시대’

    오디오와 대화… ‘스마트 오디오 시대’

    스마트폰, MP3플레이어 등의 휴대용 기기에 밀려 한때 움츠러들었던 오디오가전 시장이 스마트 기기와 연동할 수 있는 ‘스마트 오디오’ 및 ‘외장 오디오’에 대한 수요로 활기를 되찾고 있다. LG전자는 내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스마트 오디오를 대거 선보이겠다고 23일 밝혔다. 스마트 오디오는 와이파이나 블루투스 기술 등을 활용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스마트 기기와 연결해 사용하는 무선 오디오다. LG전자가 선보일 스마트 오디오는 스마트폰으로 오디오와 대화할 수 있는 홈챗 기능이 탑재돼 있는 게 특징이다. 홈챗을 이용하면 스마트폰을 이용해 오디오에서 대화 형식으로 파티 음악 등을 추천받을 수 있다. 또 거리에 제약이 있는 블루투스 제품에 비해 와이파이 기술을 적용해 집안 내 어디에서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고성능 TV의 등장으로 외장 오디오의 성장세도 만만치 않다. TV는 대형화되고 있지만 테두리는 얇아져 내장 스피커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는 소비자들이 외장 오디오에 대한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자사 커브드 초고화질(UHD) TV와 시너지 효과를 목적으로 한 ‘커브드 사운드 바’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국내 출시 후 두 달간 비슷한 가격대의 평면형 사운드 바의 5배를 넘어서는 판매 실적을 올렸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농협은행 등 5개사 참여 통합상품 ‘올셋’ 내년 출시”

    “농협은행 등 5개사 참여 통합상품 ‘올셋’ 내년 출시”

    “자산운용을 새로운 ‘캐시카우’(수익창출원)로 삼아 내년에 9050억원의 순이익을 거두겠습니다.” 임종룡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22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산운용’을 농협금융의 중장기적인 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자산운용 부문 역량 강화를 위해 국내 금융지주 중에선 최초로 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 체제를 도입했다. CIO가 전 계열사를 아우르며 자산운용 전략을 총괄 지휘하게 된다. CIO에는 최근 김희석 전 한화생명 투자전략 본부장이 임명됐다. 자산운용 계열사인 NH-CA는 범농협의 핵심 자산운용 기관으로 육성된다. 지금 인력 70명에 신규 영역을 담당할 34명이 충원된다. 임 회장은 “현재 자산운용 비중이 2%에 불과한 해외투자와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신규로 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NH-CA의 운용자산 규모를 현재 16조원에서 2020년까지 66조 50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은 554% 증가한 654억원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특히 NH-CA의 공동주주인 프랑스 아문디로부터 리서치, 리스크, 정보기술(IT) 등의 지원을 받고, 내년에 아문디 상품 20여개도 국내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계열사 간 시너지도 십분 활용할 계획이다. 일단 내년부터 지주, 은행, 증권, 보험, 자산운용 등 5개사가 참여하는 통합 투자상품인 ‘올셋’(All set)을 선보인다. 임 회장은 “다음달 2일 주식·채권·혼합 투자 상품 등 6개 상품을 출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1년간 총 14개의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셋’으로 금융시장을 ‘올킬’(석권)하겠다는 얘기다. 은행과 증권이 결합한 복합점포 브랜드 ‘플러스’도 내년에 광화문 점포를 시작으로 총 10곳에 신규 개설할 예정이다. 대형 마트나 은행 등 농협 계열사 어디서든 사용 가능한 포인트 카드도 선보일 방침이다. 임 회장은 “농협중앙회(하나로클럽)와 농협금융지주 각 계열사가 공동 사업을 펼치고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는 ‘범농협카드’를 내년 3월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삼성동 맛의 거리에 춤추는 피에로

    삼성동 맛의 거리에 춤추는 피에로

    “삼성동 음식특화거리에 피에로가 등장합니다.” 강남구가 23일 삼성동 음식문화 특화지역에 조형물인 ‘춤추는 피에로’를 설치한다. 삼성동 음식문화 특화지역은 보건복지부가 2009년 지정했으며 지난 18일 인근의 코엑스 일대가 ‘강남 마이스 관광특구’로 지정됨에 따라 시너지 효과도 예상된다. 이번 조형물은 주물과 화강석으로 만들었고 너비 2.95m, 폭 0.78m, 높이 2.3m 규모다. 바쁜 현대인들에게 사랑과 행복을 노래해 휴식을 선사하고 어린 시절의 즐거운 한때를 떠올리도록 하는 추억의 매개체를 의미한다. 비용은 구 및 지역 상가번영회, 한국도심공항㈜이 공동으로 자금을 출자해 마련했고 김대성 서울시립대 환경조각학과 교수가 재능기부로 참여해 제작했다. 김 교수는 2012년 ‘이노베이션 기업&브랜드’ 대상 등을 탔으며 한국미술협회, 구상조각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의미 있는 사업에 뜻을 같이하게 돼 큰 보람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는 지난 3월 대치동 산등성길에 ‘드림 게이트’를 설치하는 등 주요 상권마다 상권 활성화를 위해 조형물을 설치해 왔다. 지난해 10월 압구정로데오 거리 입구에 설치한 ‘하트 든 여자’ 부근에는 가로 4m, 세로 3.5m 규모의 ‘하트 애드벌룬’을 지난 19일 추가로 설치했다. 구 관계자는 “조형물들이 주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거리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 잡길 바란다”면서 “향후에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2부) 후계 경영인의 명암 KCC] 합병으로 시너지… 세 아들 세계화·내실·건설 경영분담 ‘착착’

    [재계 인맥 대해부(2부) 후계 경영인의 명암 KCC] 합병으로 시너지… 세 아들 세계화·내실·건설 경영분담 ‘착착’

    치솟는 삼성그룹 계열사 주가에 요즘 함박웃음을 짓는 현대가(家) 사람들이 있다. 우리나라 기업공개(IPO) 역사상 최고의 흥행을 기록한 제일모직 주식의 3대 주주가 된 KCC 일가다. 일반공모에 30조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자금이 몰린 제일모직은 지난 18일 국내 증시에 입성했다. 현대가의 막내 격인 KCC가 제일모직(옛 에버랜드) 지분을 매입한 것은 2011년이다. KCC는 삼성카드가 금산분리법에 따라 제일모직 보유지분율을 5% 미만으로 낮추는 과정에서 내놓은 17%의 지분을 7739억원에 인수했다. 최근 상장 과정에서 KCC는 제일모직 보유 지분 6%가량을 구주매출 했지만, 상장 후에도 잔여지분은 10.19%에 달한다. 구주매출이란 신규상장 기업이 상장을 앞두고 일반공모를 실시할 때, 신주를 발행하는 대신 기존에 발행된 주식을 일반공모용으로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일부 주식을 판 대가로 3년이 채 못 돼 수익률 50%를 기록한 셈이다. KCC는 매각 차익만 1275억원을 벌어들였지만 여전히 10%가 넘는 제일모직 주식을 쥔 상황이다. 제일모직의 주가가 뛰면 뛸수록 KCC는 초대박 혜택을 누린다. 최근 정몽진(54) KCC 회장의 주가는 상한가다. 연이은 주식투자 성공으로 웬만한 자산운용사 못지않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올 3분기 말 기준으로 KCC는 현대중공업, 현대차, 현대산업개발, 현대종합상사, 한라 등 10여 개사의 상장주식을 금융자산으로 보유 중이다. 이들 중 금액 기준 상위 5개사의 취득원가 총액은 2002억원이다. 판매 시점에 따라 수익률이 갈리겠지만 최근 주가로 따지면 어림잡아도 두 배 장사는 했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정 회장의 투자원칙은 의외로 단순하다. ‘잘 아는 주식을 구입해 장기 보유한다’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투자와 닮은 꼴이다. KCC는 작고한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막내동생 정상영(78) 명예회장이 1958년 설립한 금강스레트공업주식회사가 전신이다. 동국대 법대를 다니다 창업을 결심한 22세의 대학생 정상영씨는 직접 자재를 나르고 슬레이트(지붕에 사용되는 시멘트판)를 찍어내며 온몸으로 회사를 키워냈다. 1974년 고려화학주식회사를 설립해 유기 도료 사업에 진출한 이후 석고보드, 단열재, 유리, 창호 등 유무기 화학을 아우르며 대한민국 최고의 종합 건축자재 기업으로 독보적인 위치를 다지게 된다. KCC에 사실상 2세 경영이 시작된 때는 2000년이다. 그해 2월 정상영 회장이 명예회장으로 추대됐고, 정몽진 당시 싱가포르법인장이 새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됐다. 당시에는 ㈜금강과 고려화학㈜의 합병이라는 큰 이슈가 있었다. 정 회장은 합병 후 자칫 흔들릴 수 있는 조직을 다잡으면서 KCC의 세계화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회장은 또 실리콘 제조기술을 KCC의 50년을 책임질 미래 성장동력으로 보고 “세계 4대 실리콘 업체가 되겠다”는 야심찬 비전을 세웠다. 2003년에는 국내 최초로 유기 실리콘 독자 개발에 성공했다. 어려움도 있었다. 2008년에는 현대중공업과 합작(KCC 51%, 현대중공업 49%)으로 태양광사업을 위한 폴리실리콘 생산기업 KAM을 설립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실적 악화로 사업을 중단해야 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분 49%를 전량 무상소각했고, KAM은 지난해 9월 KCC로 흡수합병됐다. 그러나 KCC는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신재생 에너지업체와 폴리실리콘 생산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 태양광사업에 대한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장남이 회사의 글로벌 사업과 굵직굵직한 사업들을 진두지휘한다면 차남 정몽익(52) 사장은 관리통으로 깐깐하게 회사 내 경영 전반을 챙긴다. 그는 2006년부터 KCC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취임 후 정 사장은 꾸준히 기술 제일주의를 강조한다. 기술에서 업계를 선도하지 못하면 변화와 혁신도 없다는 생각에서다. 기술의 복·융합도 그가 던지는 화두다.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회사가 가진 모든 기술을 융합해 경쟁사는 상상하지 못한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는 논리다. 이러한 정 사장의 노력은 매출혁신으로 이어졌다. 취임 전인 2005년 1조 8000억원 수준의 매출액은 지난해 2조 8000억원으로 1조원가량 늘어났다. 정 사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에너지 효율화 사업의 일환인 그린 리모델링 사업에도 사활을 걸고 있다. 그린 리모델링 사업은 건축물의 에너지 성능을 20% 이상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기존 건축물 혹은 노후 건축물의 창호, 유리, 보온재 등의 교체를 통해 단열성능을 개선하는 것을 말한다. 비용은 공사 후 에너지 절감액과 수익성 개선액에 기반해 연차적으로 회수하는 구조다. 3남인 정몽열(50)씨는 2003년 KCC건설 사장을 맡으면서 10년 넘게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는 중이다. 정몽열 사장은 1989년 KCC에서 건설 부문을 분리해 설립한 KCC건설의 지분 24.81%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사장 자리에 오른 지 2년 만에 스위첸(아파트)과 웰츠타워(주상복합)등의 유명 브랜드를 만드는 등 형들에게 전혀 뒤지지 않는 사업 수완을 발휘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건설경기 악화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KCC건설은 지난해 매출 1조 903억원에 영업손실 557억원을 기록했다. 올 4월 경영난 타개와 운영 자금 확보를 위해 유상증자에 나섰고 이때 KCC가 545억원을 출자했지만 자금난은 여전히 지속되는 상황이다. 최근 재무적 투자만 보면 남부러울 것 없을 듯한 KCC에도 고민은 있다. 2011년 까지만 해도 KCC는 건축자재 소재, 인테리어 사업까지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사업전개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낸 탄탄한 기업이었다. 그러나 2012년부터 매출액이 조금씩 감소하며 회사 내부에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2011년 3조 100억원까지 올라갔던 매출은 2012년 2조 8700억원, 2013년에는 2조 8600억원으로 5%가량 줄어들었다. 극심한 건설경기 부진이라는 악재가 큰 만큼 미래 성장동력을 고민해야 하는 게 KCC의 과제다. 최근 TV광고가 한창인 ‘홈씨씨인테리어’는 이런 KCC의 고민을 읽을 수 있는 사업이다. KCC가 B2B(기업 간 거래) 기업이란 이미지를 벗고 B2C(기업과 개인 간 거래) 시장에 들어갈 수 있게 하는 일종의 징검다리다.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건설경기 부진을 고려하면 KCC 입장에선 선택이 아닌 필수다. KCC는 2007년 ‘홈씨씨’라는 브랜드를 론칭하며 인테리어 상품 시장에 뛰어들었다. 미국 최대 주택용품 및 건축자재 소매체인점인 홈디포를 연상케 하는 종합건축자재전문백화점을 전남 목포와 인천에 각각 열었다. 결과는 기대 이하였다. 인테리어 사업을 먼저 시작한 걸출한 경쟁사들이 적지 않았다. DIY(소비자가 직접 만들 수 있는 도구나 재료 판매) 문화가 활성화되지 못한 한국의 상황도 걸림돌이었다. 심지어 비슷한 콘셉트를 지닌 영국의 ‘비앤큐’(B&Q)는 한국 진출 2년 만인 2007년 조기 철수했다. 하지만 실패를 했다고 결론 내기엔 이르다는 게 KCC의 주장이다. 마케팅 조직을 신설하고 브랜드 정체성을 확고히 하기 위해 브랜드 명을 ‘홈씨씨인테리어’로 바꾸며 새 사업에 대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아직 내수 비중이 큰 회사라는 점도 약점이다. 건축자재는 부피가 크고 취급도 까다로운 데다 물류비용까지 많이 드는 탓에 직접 수출이 어렵다. 때문에 현지화를 통한 해외사업이 주를 이룬다. 이미 진출해 있는 10여개국에서 주 생산품목은 도료다. 장기적으로 시장을 키우고 매출을 늘리려면 현지 도료시장에서의 기술, 품질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또 도료 이외의 품목까지 다각화해야 한다. 주목하고 있는 시장은 중국이다. 전체 해외법인 중 중국에만 3개의 현지법인이 있다. 그러나 정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해외사업보다는 기술 복·융합과 영업체질 개선 등 내부 역량 다지기에 좀 더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경제 블로그] 하나카드와 SKT의 ‘이상한 동거’

    [경제 블로그] 하나카드와 SKT의 ‘이상한 동거’

    5년을 같이 산 부부가 이혼을 앞두고 있습니다. 남편한테 새로운 여자가 생겼습니다. 부인도 마음이 떠났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이상한 제안을 합니다. “당장은 재산 분할과 위자료 지급을 할 여력이 없으니 당분간 한집에서 같이 살자”고 말이죠. 그리고 덧붙입니다. “우리가 남이가? 아직도 당신을 사랑한데이.” 지상파 드라마 ‘사랑과 전쟁’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지만 하나카드와 SK텔레콤(SKT)의 상황이 그렇습니다. 하나SK카드는 이달 초 외환카드와 합병해 하나카드로 출범했습니다. 2010년 2월 SKT(지분율 49%)와 합작회사로 출범했던 하나SK가 외환카드와 새 출발을 한 겁니다. 하나카드 통합 이후 SKT가 보유했던 지분율은 25%로 줄어들었습니다. 업계에선 하나카드와 SKT가 이혼 서류에 도장 찍는 일만 남겨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SKT는 카드 사업에 크게 미련이 없습니다. 지난 5년간 하나SK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500억원가량 적자였습니다. SKT는 대신 다른 카드사들과 멤버십 사업 부문에서 시너지를 내고 싶어 합니다. 최근 기업은행이 SK플래닛과 제휴해 출시한 ‘시럽카드’가 대표적입니다. 하나카드는 당장 SKT를 떠나보낼 수 없습니다. 내년 2월 하나·외환은행이 합병하면 전산 통합 작업에 약 3500억원의 거금을 쏟아부어야 합니다. SKT 지분을 사들이려면 약 3800억원의 자금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당장 돈 나갈 곳이 많으니 여력이 없습니다. 하나카드는 SKT를 붙들기 위해 감정에 호소하고 있습니다. 하나금융과 SK그룹의 끈끈한 인연을 들이밀면서요. SK그룹은 1992년 하나은행과 주거래은행으로 인연을 맺었습니다. 이후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과 고(故)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은 어려울 때 서로 돕는 돈독한 파트너십을 형성했습니다. SK그룹이 2003년 소버린과 경영권 분쟁을 벌일 때 ‘백기사’로 나선 것도 하나은행입니다. 이런 이유로 하나카드는 “(SKT를 향해) 우리는 가족”이라고 외칩니다. 그런데 이 ‘이상한 동거’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미지수입니다. 피가 섞인 형제도 등을 돌리게 만드는 곳이 비즈니스의 세계니까요.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요즘 방송가 원작 비튼 ‘스핀 오프’가 뜬다

    요즘 방송가 원작 비튼 ‘스핀 오프’가 뜬다

    방송가에 인기 예능과 드라마 등 원작을 재치 있게 비튼 ‘스핀 오프’(spin off) 프로그램이 인기다. 스핀 오프란 영화나 드라마 등 기존의 작품에서 파생된 것을 뜻하는 말로 ‘외전’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내년 1월 2일과 9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되는 tvN 드라마 ‘미생물’은 인기 드라마 ‘미생’을 패러디한 코믹 드라마로 이미 촬영이 한창이다. 젝스키스 출신의 장수원이 주인공 장그래를 맡고 개그맨 황현희, 장도연, 황제성, 이진호 등이 출연한다. ‘미생’에서는 장그래가 바둑을 하다 프로 입단에 실패하면서 입사하는 설정이었다면, ‘미생물’의 장그래는 아이돌 연습생이었지만 연예계 데뷔에 실패한 뒤 회사에 들어가는 인물이다. 연출을 맡은 백승룡 PD는 ‘SNL 코리아’와 ‘코미디 빅리그’ 등 코미디에 일가견을 보여왔다. 한편 강원도 정선의 한 마을을 배경으로 농촌에서 벌어지는 도시 남자들의 자급자족 생활을 그려 인기를 모은 tvN ‘삼시세끼’의 스핀 오프 프로그램인 ‘삼시세끼-어촌편’도 제작된다. 전작과 달리 어촌을 배경으로 유해진, 차승원, 장근석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CJ E&M 관계자는 “‘삼시세끼’를 만들었던 나영석, 신효정 PD가 제작을 맡았는데, 구체적인 콘셉트나 방송 일자, 편성 시간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20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되는 tvN ‘눈치왕’은 ‘더 지니어스’의 스핀 오프 프로그램. ‘더 지니어스’가 치열한 두뇌 게임과 복잡한 심리전을 펼쳤던 것과 달리 ‘눈치왕’은 우유 적당히 마시기, 눈 가리고 중간만 달리기 등 눈치만으로 승부하는 게임으로 개그맨 김준호가 MC를 맡는다. 최근 스핀 오프는 방송의 주요 형태로 굳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 5월에는 ‘꽃보다 할배’의 스핀 오프 드라마인 ‘꽃할배 수사대’가 12부작에 걸쳐 방송됐다.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퍼스타 K’ 역시 시즌1부터 출연자들의 뒷이야기를 다룬 스핀 오프 프로그램을 내보냈고, 지금은 ‘슈퍼스타K6 B-SIDE’가 전파를 타고 있다. 스핀 오프의 장점은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CJ E&M의 관계자는 “종영을 아쉬워하는 팬들에게 일종의 팬서비스”라면서 “저작권을 가진 방송사 입장에서는 프로그램 간 시너지 효과를 노릴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쌍용건설 새 주인 두바이투자청 맞나

    쌍용건설이 매각 대상으로 나온 지 10년 만에 외국자본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2대 국부펀드 두바이투자청(ICD)을 새 주인으로 맞게 될 전망이다. 유수한 해외 건설 실적을 갖고 있는 쌍용건설과 막대한 자금력과 발주물량을 가진 두바이투자청이 합쳐질 경우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서울중앙지법 파산3부(수석부장 윤준)는 18일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두바이투자청을 선정했다. 국내 중견그룹 삼라마이더스(SM)그룹의 우방산업 컨소시엄은 차순위다. 업계에 따르면 두바이투자청은 인수가격으로 2000억원 이상을, SM그룹은 1500억원 정도를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철스크랩 가공업체인 스틸앤리소시즈는 입찰 자금 증빙에 실패해 탈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바이투자청은 운용자산만 1600억원에 달한다. 회장은 두바이 국왕(세이크 무하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이고 세계 최고층 빌딩인 부르즈 칼리파를 소유한 부동산개발회사 에마르가 자회사다. 두바이투자청은 두바이 3대 호텔로 꼽히는 그랜드 하얏트호텔과 에미리트 타워호텔을 시공한 쌍용건설에 강한 매력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건설은 올해 법정관리 중인데도 해외 수주에 성공할 만큼 해외 고급 건축 분야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아 왔다. 두바이투자청은 이달 말까지 쌍용건설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계약금을 납부하고 내년 1월 정밀실사와 추가 가격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본계약은 2월쯤으로 예상된다. 이후 관계인 집회를 열고 회생계획안 변경 절차를 거쳐 인수를 확정하게 된다. 다만 쌍용건설 채권단과 두바이투자청 간 해외 보증, 소송 등의 자산 처리 문제가 남아 있어 끝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앞서 동국제강, 독일 엔지니어링그룹인 M+W그룹 등도 자산 처리 문제에 막혀 본계약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쌍용건설이 SK그룹 두 배 수준인 두바이투자청에 매각될 경우 대내외 회사 신인도 상승은 물론 영업 환경도 훨씬 좋아질 것으로 관측되지만 일각에서는 해외 기술 유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노후 산단, 창조산업단지로 바꿀 것”

    “노후 산단, 창조산업단지로 바꿀 것”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경북 구미 금오테크노밸리에서 열린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 “지난 40년간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일자리가 창출되고 주변 상권이 발달하면서 지역경제가 살아났지만 지금 우리 산업단지는 생산설비가 노후화되고 주력 업종의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활력이 저하되고 있다”면서 “산업단지를 생산만 하던 곳에서 벗어나 아이디어가 사업화되는 ‘창조산업단지’로 거듭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우리 산업단지는 이제 ‘제조업 혁신 3.0’을 통해 ‘창조산업단지’로 거듭나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3D 프린팅 등을 기반으로 생산성을 높이고 융합형 신제품과 신사업을 창출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산업단지 고도화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산업단지의 모습을 바꿔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정부는 이날 삼성그룹과 연계한 총 2400억원 규모의 지역창조경제 활성화 지원계획을 밝혔다. 경북센터 운영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경북 지역 산업단지 내 중소기업 생산 라인에 사물인터넷 기술 등을 접목한 스마트팩토리를 도입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전통 업종에 신기술을 융합해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육성하는 업종전환도 지원된다. 신사업 개발 지원을 위해 7개 첨단업종 시범사업이 진행되고 경북도·삼성 등이 참여해 향후 5년간 400억원 규모의 투자펀드도 조성된다. 경북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은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삼성)와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포스코)의 이른바 ‘1+1’ 체제로 추진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경북센터는 ‘스마트 팩토리’ 보급·확산을 통한 제조업 혁신을, 포항센터는 친환경·고효율 제조업 확산 등을 각각 맡아 시너지 창출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포항센터를 전담지원하는 포스코는 다른 혁신센터 지원기업들처럼 정부에 전담지원을 신청해 승인받은 게 아니라 자체적으로 계획을 세워 포항시와 협약을 맺은 사례로, 이러한 모형이 확대되기를 청와대는 기대했다. 17개 광역 시·도에 설치되는 혁신센터 출범식은 대구(삼성), 대전(SK), 전북(효성) 혁신센터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로, 박 대통령이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를 찾은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당신 발길 닿는 곳곳에 명품 여행지] 영남알프스, 세계 산악관광지 꿈 ‘성큼’

    [당신 발길 닿는 곳곳에 명품 여행지] 영남알프스, 세계 산악관광지 꿈 ‘성큼’

    천혜의 산악관광 자원을 가진 영남알프스에서 지역행복생활권 협력사업의 하나로 ‘마운틴 탑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울산시는 경남 양산시, 밀양시, 경북 경주시와 함께 추진하는 이 사업과 관련해 지난 15일 울산시청에서 4개 도시 실무협의회를 열어 2016년까지 사업을 완료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마운틴 탑 사업에는 총 32억 45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영남알프스는 가지산, 신불산, 영축산 등 해발 1000m 이상 7개 봉우리가 울산 울주군, 양산시, 밀양시, 경북 청도군을 휘감아 형성된 산악지역을 말한다. 마운틴 탑 사업은 영남알프스와 관련한 산악 자원 조사를 비롯해 통합 안내 시스템 구축, 관광 인프라 확충, 관광 상품 개발 등으로 추진된다. 주관도시인 울산시는 통합인프라 및 안내체계 구축(14억 3600만원)에 나서고, 양산시는 영축사 일원에 둘레길(6억 300만원)을 조성한다. 밀양시는 고사리분교 복원사업(6억 300만원)을 추진하고, 경주시는 문복산 일원 관광개발(6억 300만원)을 맡는다. 지역행복생활권 협력사업 실무협의회는 울산시와 울주군, 양산시, 밀양시, 경주시의 관광 부서 관계자 등 20명으로 지난 7월 구성돼 세부사업 협의와 사업추진 사항 관리, 사업 평가 등을 맡고 있다. 협력사업은 교육이나 문화, 의료, 복지서비스 등의 수요가 시·군 단위의 행정 경계를 초월하지만, 현실적으로 연계 활용이 부족한 점 등을 해결하기 위해 4개 지역이 머리를 맞대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선도사업으로 영남알프스 마운틴 탑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울산시와 울주군은 영남알프스를 국내 산악관광 1번지로 육성하기 위한 산악관광 마스터플랜을 수립, 2019년까지 총 5361억원을 들여 개발사업에 들어가 마운틴 탑 사업까지 완료하면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스카이에듀 차영진 치킨을 무료로 쏜다고?

    스카이에듀 차영진 치킨을 무료로 쏜다고?

    최근 스카이에듀를 비롯한, 메가스터디, 이투스 등의 인터넷 강의 교육업체들은 예비 수험생들의 마음을 잡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중이다. 그 중 스카이에듀에서는 치킨을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는 이벤트가 진행되어 치킨의 대중적 인기와 결합하여 폭발적인 반응을 받고 있다. 스카이에듀는 수학 차영진, 영어 조은정, 수학 정상모 강사의 신규입성을 기념하여 총 치킨 1만 마리와 1억원 상당의 시크릿 박스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지난 15일(월)에는 이벤트 시작과 동시에 폭발적인 관심으로 스카이에듀 사이트 서버까지 다운되었으며, 복구 후 단 1분만에 조기 마감을 이루었다. 오늘 16일(화)에는 밤 11시 수학 차영진 강사가 국민 치킨 브랜드인 네네치킨을 500명에게 제공하는 이벤트가 진행된다. 스카이에듀의 신규 입성하는 수학 차영진 강사는 교육계 1위 업체인 메가스터디의 오프라인 강의에서 6개월 만에 수학과목 1등을 달성해 최단 기간, 최단 수강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차영진 강사는 스카이에듀 입성 후에 1문항당 3분 20초 만에 해결하는 공부법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여 수많은 수험생들이 기대감을 안고 입성을 기다리고 있다. 차영진 강사 뿐 아니라 영어 조은정, 수학 정상모 강사까지 오프라인에서 각 과목별 1타 강사들이 함께 입성하면서 스카이에듀에 대한 관심은 수험생 및 관련 업계에서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스카이에듀는 "실제 수험생들의 성적 향상을 위한 시스템을 끊임없이 연구중이며, 강력한 스타강사와 스카이에듀의 시너지를 통해 내년 수능 시장에 많은 변화를 이끌 것"이라며, "치킨 이벤트는 그 시작일 뿐, 더 많은 기대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한화그룹, 삼성계열사 직원 100% 승계

    한화그룹이 인수하기로 한 삼성그룹 계열사의 직원을 모두 승계한다. 또 통합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합병후통합(PMI) 전담팀을 구성했다. 한화그룹은 삼성의 기업 문화를 존중하고 우수 인재 보호와 조속한 안정화, 합병 이후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위해 기계·방산 부문과 유화 부문으로 구분해 PMI 전담팀을 만들어 15일부터 가동한다고 14일 밝혔다. 한화그룹은 지난달 26일 삼성그룹의 석유화학부문인 삼성종합화학·삼성토탈과 방산부문인 삼성테크윈·삼성탈레스를 인수하는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기계·방산 부문은 심경섭 ㈜한화 대표이사가, 유화 부문은 김희철 한화큐셀 대표이사가 각각 맡는다. 김희철 대표는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의 통합으로 이달 말쯤 한화큐셀 대표이사를 사임한 뒤 한화그룹 유화사업전략본부장을 맡을 예정이다. 한화그룹은 통합되는 삼성 계열사 직원을 100% 고용 승계하고 처우와 복리를 현재 수준과 동일하게 유지하는 한편 현재 삼성 계열사 임원진도 최대한 유임시킬 방침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영상)거미 ‘사랑했으니 됐어’ 라이브…연습무대가 이정도야!

    (영상)거미 ‘사랑했으니 됐어’ 라이브…연습무대가 이정도야!

    가수 거미가 지난여름 발표했던 미니 앨범의 타이틀 곡 ‘사랑했으니 됐어’를 라이브로 열창했다. 11일 오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거미와 남성 듀오 플라이투더스카이의 연말 합동콘서트 소식을 전하는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세 사람의 연습 현장 공개를 시작으로 포토타임과 콘서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연습 무대에서 거미는 플라이투더스카이와 ‘사랑해요 우리’를 함께 부른 뒤 자신의 곡 ‘사랑했으니 됐어’를 선보였다. 이 곡은 이별의 슬픔을 반어적으로 표현한 곡으로 가수 휘성이 작사를 맡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연습 무대를 마친 거미는 플라이투더스카이 멤버와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합동 콘서트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THE 끌림’이라는 타이틀로 열릴 이번 합동콘서트는 닮은 듯 다른 세 사람의 음악적 스타일을 접목시켜 최상의 시너지 효과를 내는 한편, 각자의 공연에서 볼 수 없는 새로운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국내 최고의 가창력으로 손꼽히는 아티스트들의 만남인 만큼 파워풀한 목소리로 ‘듣는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거미는 ‘THE 끌림’이란 색다른 공연 타이틀에 대해 “(플라이투더스카이는) 인간적, 이성적, 음악적으로 많은 매력을 가진 친구들이라 이번 제목이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많은 관객 분들이 여러 내용의 곡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환희 또한 공연 타이틀에 대해 “이제 막 커플이 되려는 분들이 많이 공연장을 찾아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 콘서트가 끝날 때 쯤 커플이 되어 공연장을 떠나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플라이투더스카이와 거미의 합동콘서트는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서울 공연을 가진 후 대구, 부산, 인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사진=창작컴퍼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부처 이전으로 세종시 성장동력 찾아…세계 명품도시 만들 것”

    “부처 이전으로 세종시 성장동력 찾아…세계 명품도시 만들 것”

    “형편없는 도시를 만든다는 지적도 따갑게 들었고 도시를 폄하하는 사람도 많았다. 하지만 서서히 도시 모습이 살아나고 있다. 국민 모두가 자긍심을 갖고 세계적인 도시를 만드는 일만 남았다.” 행정중심복합도시 조성을 책임지고 있는 이충재 행복도시건설청장을 만나 행복도시의 비전과 과제를 들어봤다. →3단계 중앙부처 이전이 시작됐다. 처음부터 마지막 이전까지 지켜본 소감은. -행복도시가 모름지기 대한민국 행정 중심으로 우뚝 섰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건설 과정에서 정치적인 논란도 많았지만 국민과의 약속을 지켰다는 의미도 있다. 부처 이전이 끝나면서 기반시설도 갖췄고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행정기관 이전 이후 도시 성장 동력을 찾을 수 있게 됐다. →이전 초기에는 문제도 많았다. -중앙부처 이전을 놓고 정치권에서 논란이 생겨 2년간 공백이 있었다. 공기를 맞추기 위해 서둘러 공사를 하다 보니 미처 기반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채 이전이 이뤄져 부작용이 따랐던 것도 사실이다. 처음 이전한 부처의 공무원들과 가족들이 고생했다. 하지만 새로운 도시 축이 보이기 시작했다. 청사 주변 1생활권뿐만 아니라 첫마을 주변 2생활권도 주거·행정·상업 기능이 어우러진 생활권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연구기관 이전도 도시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책연구기관 이전은 지방행정관서 이전과 함께 4생활권의 아이콘이다. 아울러 인근에 대학 이전이 계획돼 있고 산학클러스트가 조성된다. 기업과 연계한 연구 기능이 활발해지고 행복도시의 강남권을 이끄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도시 가치 상승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했는데. -기존 공공택지 방식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공공택지라도 분양되는 순간 사유재산이다. 도시의 스카이라인이나 미관은 무시되고 최대 용적률을 뽑아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데만 초점이 맞춰진다. 도시 전체의 그림을 먼저 그리고 개발을 유도하는 방법을 도입했다. →공동주택단지 특화설계 이후 시장 분위기가 달라졌다. -특화설계는 4~5개 필지를 묶어 하나의 단지로 개발하는 방식이다. 특화설계를 도입하자마자 효과가 바로 나타났다. 미분양이 발생해 분양시장의 무덤으로 변할 위기에서 2-2구역 특화설계 아파트가 나오자 수십 대, 수백 대 일의 경쟁률이 나왔다. 특화설계는 디자인만 보고 하는 것이 아니다. 아파트 품질 전체를 끌어올리는 효과를 가져왔고, 이는 곧 도시 가치 상승으로 이어진다. 주민들은 긍지를 갖게 되며 건설산업도 한 단계 발전하고 도시 가치도 상승하는 윈윈 전략이다. →특화설계를 확대하고 있지 않나. -단독주택도 바둑판처럼 나눠 분양하고 나면 끝이었다. 땅주인은 제멋대로 짓고 용적률만 최대로 뽑아 짓다 보니 지저분했다. 우리라고 왜 유럽식 단지, 지중해식 단지를 만들지 못하나. 그래서 단독택지도 특화설계 공모를 통해 공급한 것이다. 시범도입했는데 비정형화된, 다양한 형태의 주택단지 개발 성공 가능성이 보이고 있다. 방축천변 상가용지 공급도 화제가 됐다. →명실상부한 명품 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한 과제도 산적해 있다. -세종시도 서울시처럼 행복도시를 중심으로 거대 도시권을 형성할 수 있다. ‘도시경쟁력=국가경쟁력’이다. 수도권의 기능을 뺏어 온다거나 특정 지역에만 투자한다는 근시안적 비판을 할 때가 아니다.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도시가 되도록 국가적인 뒷받침이 필요하고 국민들이 적극 지지해 줘야 한다. 이제는 특색 있는 도시를 만들어 모든 국민이 살고 싶어 하는 도시, 세계에 수출까지 하는 도시를 만들어야 할 때다. 세종 글 사진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프로야구] 독수리 3형제 “우승도 가능하다”

    [프로야구] 독수리 3형제 “우승도 가능하다”

    “우승도 가능하다.” 내년 대변신을 꿈꾸는 ‘만년 꼴찌’ 한화가 11일 대전 둔산동 갤러리아 타임월드에서 투수 자유계약선수(FA) ‘삼총사’ 입단식을 열었다. 줄곧 삼성에서 뛴 배영수(33)와 권혁(31), SK와 KIA를 거친 송은범(30)은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며 독수리 비상의 한 축이 될 것을 다짐했다. 배영수는 “삼성에서는 선수들이 ‘당연히 우승’이라는 생각으로 뛰었는데 한화는 그런 생각이 없었던 것 같다”면서 “생각만 바꾸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어서 팀을 옮겼고 그만큼 잘할 것”이라면서 “선발로 뛴다면 두 자릿수 승리를 올리고 개인 타이틀에도 도전하고 싶다”며 개인 포부를 밝혔다. 권혁도 “FA 세 선수가 기존 선수들과 융화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면 4강이 아니라 우승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개인적인 목표에 대해서는 “불펜 투수인 만큼 최대한 많은 경기에서 많은 이닝을 던지고 싶다. 2년간 벤치에서 주로 보내 어깨는 싱싱하다”고 웃었다. SK 시절 김성근 감독과 최강 팀을 일궜던 송은범은 “한화는 내게 위협적인 팀이었다. 실수 하나, 종이 한 장 차이가 상위와 하위 팀을 만들 뿐, 그 외는 뒤지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그는 “아직 보직이 결정되지 않았다. 어느 자리에서 어떻게 결과를 내느냐가 중요하다”면서 “감독님이 10차례 쓰면 8∼9번은 성공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배영수는 37번, 권혁은 47번, 송은범은 54번을 배정받았다. 김성근 감독은 이 자리에서 투수진 운영 방안을 일부 내비쳤다. 김 감독은 “내년 캠프에서 보직을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이상적인 것은 배영수와 송은범이 선발로 나서는 것이다. 권혁을 마무리로 쓰느냐가 큰 고민”이라고 밝혔다. 일단 권혁을 마무리 감으로 꼽았다. 그는 “올해 우리 팀에 마무리가 있었지만 어느 선수를 어느 위치에 놓을지 고민하는 과정에서 첫 번째 마무리 후보자는 권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권혁이 마무리로 간다면 구종 하나쯤은 추가해야 할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김 감독은 “세 선수만 역할을 해준다면 투수 로테이션이 편해지고 팀이 원활히 돌아갈 수 있다”면서 “내년 144경기를 치르기에 투수는 몇 명이 있더라도 모자란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큰 도움”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펠릭스 피에를 내보낸 한화는 새 외국인 타자로 메이저리그 출신 나이저 모건(34·미국)의 영입을 눈앞에 뒀다. 한화도 이날 “메디컬테스트만 남은 상태”라고 밝혔다. 2007년 피츠버그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모건은 빅리그 통산 598경기에서 타율 .282를 기록한 외야수다. 2013년에는 일본 요코하마에서 타율 .294에 11홈런을 남겼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평창올림픽 등 대형호재 겹경사 ’정선 라마다 호텔’ 분양 탄력 받았다

    평창올림픽 등 대형호재 겹경사 ’정선 라마다 호텔’ 분양 탄력 받았다

    오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수익형 호텔인 '정선 라마다 호텔'이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라마다 호텔은 제주, 강원도 등 국내 메인 관광지역에 호텔을 분양 중이다. 정선 라마다 호텔을 중심으로 평택 라마다 호텔, 제주 강정 라마다 호텔, 속초 라마다 호텔, 마곡 라마다 호텔 등이 있다. 제주도에는 라마다 외에도 제주 하워드 존슨, 제주 데이즈 호텔 등이 분양 중이다. 이번 정선 라마다 호텔은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프리미엄와 더불어 하이원 워터월드, 하이워 스키장 등 지역개발 규모 면에서 월등한 입지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는 100여개국, 5만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돼 직접적인 올림픽 참가 수요 규모가 매우 크다. 이 외에도 평창 건강올림픽 종합 특구, 강릉 문화올림픽 종합 특구, 평창 봉평 레저,문화창작 특구, 강릉 금진 온천 휴양 특구, 정선 생태 체험 특구 등이 계획돼 있어 시너지효과가 주목된다. 현장 분위기도 최근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견본주택에는 주말 방문예약이 몰리는 등 꾸준한 관심 속에 성황리 분양되고 있는 상황. 뜨거운 관심은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고 있다. 분양관계자는 “저금리 기조 장기화에 맞물린 규제완화와 금리인하 조치로 정선 라마다 호텔처럼 개발규모가 크고 목 좋은 곳의 수익형 호텔에 투자를 희망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며 “다양한 호재를 발판으로 이들 투자자들의 관심이 강원도로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라마다 호텔은 국내 주요 도시에서 내실 있는 호텔 운영관리로 세계적인 체인호텔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 가운데 라마다 동탄의 경우도 질 높은 서비스와 체계적인 운영관리로 초기 수익률을 상회한 총 분양가의 8~10%를 분양자에게 분배 중이다. 라마다 정선호텔은 강원도 정선 카지노 인근인 강원도 정선군 사북읍 사북리 일대에 위치해 있다. 규모는 연면적 28만㎡에 지하 5층~지상 15층으로, 전용면적 23~98㎡ 483개실로 구성된다. 부대시설로는 바비큐 라운지, 레스토랑(뷔페/BAR), 미팅룸, 휘트니스 센터가 들어선다. 호텔옥상은 옥상정원으로 꾸몄으며, 방문객의 품위를 고려해 세련되고 개방감 있는 로비를 설계했다. 호텔은 강원랜드(하이원리조트) 진,출입로 위치해 3분 이내에 강원랜드로의 이동이 가능하다. 주요 도로인 38번 국도와도 인접해 주변 지역으로의 진출입이 수월하다. 여기에 용도를 일반숙박시설로 해 건축물 분양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개별등기 분양이 가능하다. 분양관계자에 따르면 최초 2년간 위탁자가 수분양자 운영수익 12%를 보장하며, 시행사에서 운영수익 12% 지급관련 연대보증을 선다. 라마다 정선 분양자에게는 JK메디칼 그룹 VIP 회원권(성형외과), 라마다 정선 스위트룸 무료 이용권, 제주 특급 호텔 무료 3일 이용권, 하이원 워터월드 무료 이용권, 하이원 골프장 회원가라운딩권, 정선군 관광여행상품 무료 이용권 등이 제공된다. 현재 모델하우스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갤러리아백화점 인근에 마련돼 있다.분양문의: 02-549-8195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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