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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학 기술·인프라·인재 ‘3박자’… 대전 ‘4차 산업혁명 특별시’

    과학 기술·인프라·인재 ‘3박자’… 대전 ‘4차 산업혁명 특별시’

    대전에 사는 20대 회사원 A씨는 아침에 일어나 없는 줄 알았던 사과가 냉장고에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 냉장고가 A씨의 식습관을 분석해 떨어지기 전 알아서 주문, 저장해 놓은 것이다. A씨는 오늘 어떤 옷을 입을까 고민도 하지 않았다. 첨단 장비가 날씨를 파악하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옷차림을 내놨다. 중요한 회의가 있는 날은 번듯한 정장 차림을 화상으로 보여 줬다. 그대로 옷을 입었고, 만족스러웠다. 밖으로 나서자 집 앞에 차가 스스로 대기하고 있었다. 이른바 ‘4차 산업혁명’이 무르익은 미래의 일상이다. 4차 산업혁명의 파고가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알파고’가 상징적으로 보여 준 인공지능(AI)에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로봇, 드론, 자율주행차 등이 등장해 최첨단 지능정보 시대를 열고 있다.1·2·3차 산업에 익숙한 현대인에게 낯설다. 일상생활뿐 아니라 산업, 농업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침투하는 현상임에도 낯선 것은 지난해 1월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이 용어가 처음 등장했기 때문일 것이다. 클라우스 슈바프 WEF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의 쓰나미가 몰려올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시는 국내에서 이 부분 선두 주자로 꼽힌다. 시가 국내 최고의 과학 인프라와 인재풀을 보유한 대덕특구를 밑거름으로 가장 앞서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중앙정부보다 빠르다. WEF는 우리나라 4차 산업혁명 준비 지수를 25위로 매겼다. 미국(5위), 일본(12위)에 한참 뒤처진다. 대전시의 행보가 크게 주목받는 상황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대전시에 큰 관심을 보였다. 김연미 대전시 4차산업태스크포스(TF) 계장은 2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다른 자치단체에서 대전시 추진 과정을 알기 위해 찾거나 마이크로소프트와 한국수자원공사 등 민간업체들이 우리와 손잡을 부분이 있는지 문의하는 등 주목을 많이 받는다”고 전했다. 김 계장은 “4차 산업혁명이 완성되면 하루가 25시간으로 늘어난 것처럼 여유가 생겨 이른바 ‘저녁 있는 삶’이 가능해진다”고 덧붙였다.●대덕특구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대전시는 지난 1월 초 권선택 전 시장이 “요즘 4차 산업혁명이 화두인데 우리도 이에 대비하고 여기에서 먹거리를 찾자”고 밝히며 이 분야에 본격 착수했다. 시는 그다음 달부터 임시로 ‘4차산업혁명TF팀’을 진행했다. 권 전 시장은 “대전은 대덕특구와 과학벨트 등 최고 수준의 과학 인프라와 기술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최적지”라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그러나 권 시장이 지난 14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시장직을 상실하면서 이재관 행정부시장이 시장 권한대행을 맡아 이 사업을 이어받게 됐다. 대덕특구에는 43개 정부출연 및 민간연구소가 있다. 40여년의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대덕연구단지를 중심으로 발전한 특구는 전국 최대 규모다. 대전은 1600여개 기업뿐 아니라 175개 연구소기업 중 절반 정도가 있고, 특허등록 건수만 25만여건에 이른다. 연구개발비도 7조 5000억원이 넘는다. 석·박사급 우수 인력은 3만여명으로 수도권을 빼면 이 또한 전국에서 가장 많다.같은 특구인 부산, 광주, 대구, 전북을 모든 면에서 압도한다. 첨단 과학이 기반인 4차 산업혁명 성공을 위한 최고의 조건이다. 게다가 대전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다. 신동·둔곡지구 370만㎡에 중이온가속기가 들어선다. 세계 최고 수준의 희귀 동위원소 빔을 제공하는 시설이다. 엑스포과학공원에는 국내외 인재들이 모여 기초과학을 연구하는 기초과학연구원(IBS)이 지어진다. 주변 세종·충남 천안·충북 청주는 과학벨트 거점지구의 연구 성과를 사업화하는 ‘기능지구’여서 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되자 육성계획 발표 문 대통령도 지난 4월 후보 시절 “과학수도 대전을 4차 산업혁명 특별시로 만들겠다. 또 동북아의 실리콘밸리로 키우겠다”고 공약했다. 대전시는 문 대통령이 당선되자 ‘4차 산업혁명 특별시 육성계획’을 발표했다. 대덕특구 등의 4차 산업혁명 연구 성과를 상품화하고, 중앙정부 정책과 발맞춰 국가는 물론 대전의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AI 관련 인재를 양성하는 AI 캠퍼스를 설립하고 청년 창업을 뒷받침하는 ‘스타트업 타운’을 조성한다. 산업용 무인기 산업 허브도시로도 키운다. 이미 대전에는 국내 무인기 완성품 제조업체의 30%가 입주해 있다. ‘IoT 빌리지’를 건설하고 4차 산업혁명 체험관도 짓는다. 국방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을 육성하는 산업단지는 부지가 정해졌다. 2021년까지 유성구 외삼·안산동 일대 1347㎡에 조성된다. 대전엔 인근 삼군본부 등 한국군의 핵심 시설이 다수 자리잡고 있다. 국제박람회도 열어 우리나라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대전 과학 관련 최고 대학과 기관도 동참 대전시는 일찌감치 4차 산업혁명 추진에 나서 진척이 매우 빠르다. 지난 6월 8일 시청에서 ‘4차 산업혁명 비전 선포식’이 열렸다. 선포식에서는 드론과 가상현실 영상게임 등을 개발하는 지역 15개 기업이 4차 산업혁명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체험 부스를 운영해 인기를 끌었다. 이날 국내 최고 과학 인재 양성 대학인 KAIST와 4차 산업혁명 실증화 플랫폼 구축 협약도 체결했다. 이튿날에는 충남대 등 지역 19개 대학 및 대덕산업단지관리공단 등 23개 기관과 4차 산업혁명 특별시 육성 결의문을 채택해 힘을 하나로 모았다. 지난 7월 1일 시에 ‘4차산업혁명TF’를 신설했고, 같은 달 31일 ‘4차 산업혁명 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둘 다 전국 처음 있는 일이다. 정부가 지난달 11일에야 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 위원회’를 구성한 것과 비교해도 무척 빠른 속도다. 대전시장과 KAIST 총장이 공동 위원장이고 경제계, 학계, 시민단체 등 모두 17명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신성철 KAIST 총장은 “대전이 한국형 4차 산업혁명 성공 방식을 만들고 주도하자”고 주장했다. 지난 8월 16일 국회 토론회도 열었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참석해 관심을 보였다. ●WEF “시대 변화 중심이 될 대전의 노력 지지” 이어 지난 8일 대전시청에서 국회 4차 산업혁명포럼과 공동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4차 산업혁명의 실질적 추동력을 얻기 위해 국회 4차 산업혁명포럼과 상호 협력한다는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 국회 포럼은 지난해 6월 정보기술(IT) 전문가인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과 박경미 더불어민주당·신용현 국민의당 의원 등 여야 의원들이 초당적으로 힘을 모아 4차 산업혁명 분야를 육성하기 위해 만들었다. 슈바프 회장도 지난 15일 대전시에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글로벌미래협의회에 참석한 신 총장을 통해 “대한민국의 40년 과학기술 발전을 이끌어 온 대전이 4차 산업혁명 시대 변화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WEF는 4차 산업혁명 특별시로 나아가려는 대전의 변화와 노력을 지지하고 함께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김 계장은 “정부에서 이달 중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다음달에는 세부계획을 발표한다고 하는데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며 “정부가 이 분야 인재와 인프라가 전국 최고인 대전을 4차 산업혁명의 롤모델로 집중 육성하면 다른 도시에 비해 돈이 덜 들면서 진척이 빠르고 전국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훨씬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관 시장 권한대행은 “내년에는 대전의 4차 산업혁명 사업이 실질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정책 반영과 국비 확보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1987’ 장준환 감독 “지금 되돌아볼 수 있는 거울 같은 영화 되길”

    ‘1987’ 장준환 감독 “지금 되돌아볼 수 있는 거울 같은 영화 되길”

    ‘지구를 지켜라!’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 등 언제나 틀을 뛰어넘는 발상과 장르 영화의 매력을 극대화시킨 작품을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던 장준환 감독이 1987년 1월, 스물두 살 대학생이 경찰 조사 도중 사망하고 사건의 진상이 은폐되자,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용기냈던 사람들의 가슴뛰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 ‘1987’(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 제작 우정필름)로 오는 12월 관객들을 만난다.극적인 상황과 강렬한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영화적인 재미로 풀어냈던 장준환 감독이 ‘1987’에서 1987년 1월부터 6월까지, 모두가 뜨거웠던 6개월의 시간에 주목했다. ‘1987’은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드라마틱했던 격동의 해를 보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생생하면서도 담담하게 그려냈다. 특히, 서로 다른 상황에 처해 있는 다수의 캐릭터가 톱니바퀴처럼 촘촘하게 맞물려 만들어가는 드라마는 다이내믹한 영화적 재미는 물론, 지금의 우리를 돌아보게 만드는 묵직한 울림을 선사할 것이다. 장준환 감독은 소재와 캐릭터, 극 전개 등 모든 통념을 뛰어넘는 독특한 상상력과 돈이 곧 권력인 한국 사회에 대한 고발까지 담아낸 데뷔작 ‘지구를 지켜라!’를 통해 한국영화의 새로움을 대변하는 용기있는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이후 국내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되었으며, ‘제40회 대종상 신인감독상’, ‘제24회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 ‘제25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 감독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10년 후,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로 돌아온 그는 치밀한 서스펜스와 광기 어린 캐릭터들의 공존과 각축 사이에서 괴물로 길러진 한 소년의 복수극을 소름 끼칠 정도로 강렬하게 담아내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하나의 장르에도, 기존의 문법에도 갇혀있지 않은 영화 세계를 가진 장준환 감독은 “지금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이야기라고 생각했고, 이야기 자체의 힘을 믿었다. 수많은 인물들이 바톤터치하면서 마치 릴레이 주인공처럼 어딘가를 향해 가고 있는 이야기의 구조 자체가 굉장히 신선하고 흥미로웠다”며 ‘1987’에 임한 소신과 연출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장준환 감독은 “1987년을 사셨던 분들을 통해 또 다른 용기와 희망을 얻어가시면 좋겠다. 많은 분들이 꺼내서 지금의 우리를 되돌아보는 거울 같은 영화가 되길 바란다”며 관객들을 향한 당부의 말을 전했다. 또한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에 이어 2번째로 작업을 함께 한 김윤석은 “하나하나 놓치지 않으려고 정말 애쓰셨고, 그 모습에 배우로서 감독님이 놓치지 않으려는 것을 빠르게 파악해 카메라 앞에서 나올 수 있도록 노력했다. 그런 호흡이 굉장히 잘 맞았던 것 같다”며 장준환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에 대한 극찬과 함께 진심 어린 애정을 드러냈다. 장준환 감독의 탄탄한 연출력과 김윤석-하정우-유해진-김태리-박희순-이희준 등 믿고 보는 연기파 배우들의 강렬한 연기 시너지가 더해져, 강렬한 드라마와 묵직한 울림을 선사할 ‘1987’은 12월 27일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독립성 확보 나선 감사원… ‘코드감사’ ‘권력의 시녀’ 오명 벗나

    독립성 확보 나선 감사원… ‘코드감사’ ‘권력의 시녀’ 오명 벗나

    청와대가 최근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검증을 진행 중”이라고 밝히면서 ‘문재인 정부 감사원’이 독립성을 확보해 ‘정권 눈치 보지 않는 감사’를 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 대통령은 감사원 운영의 투명화를 주요 국정 과제로 제시하고 감사원도 이를 위해 ‘고강도 혁신’에 착수한 상태다. 황찬현 현 감사원장 임기는 다음달 1일로 끝난다.#‘강원랜드 부실감사’로 촉발된 독립성 논란 감사원의 ‘정권 눈치 보기’ 행태가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최근 이 논란이 다시 불거진 계기는 지난 9월 발표한 강원랜드 감사 결과 발표다. 올해 초 감사원은 기획재정부와 한국석유공사 등 53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조직·인력 운영 실태’를 일제 점검했다. 이 결과 대한석탄공사와 한국석유공사, 한국서부발전, 강원랜드 등 공공기관 11곳의 채용 비리를 적발했다. 감사원은 검찰에 의뢰해 강원랜드와 한국서부발전, 대한석탄공사, 한국디자인진흥원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권혁수 전 대한석탄공사 사장과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을 포함한 8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수사 요청하고, 정용빈 한국디자인진흥원장과 백창현 대한석탄공사 사장 등 4명도 채용 관련 비위 행위를 적발해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통보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청년 실업난 속에 공공기관 인사 청탁·특혜 논란이 계속 제기돼 구직자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가중돼 왔다”는 감사원의 감사 배경 설명은 꽤 그럴듯해 보였다. 하지만 곧바로 “강원랜드 합격자 거의 대부분이 ‘빽’으로 합격했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분위기가 뒤바뀌었다. 감사원이 강원랜드 취업 비리와 관련해 밝혀낸 것은 2013년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의 비서관이 최 전 사장에게 청탁해 경력직 전문가로 채용된 건이 전부였기 때문이다. ‘감사원이 제대로 감사를 하긴 한 것이냐’는 질타가 쏟아졌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감사원이 채용비리 관련 자료를 입수하고도 언론보다 더 적은 범위의 결과를 내놓은 것은 (박근혜 정부) 권력의 눈치를 본 것”이라고 비판했다. #주한미군 직접 제보 비리 무혐의 처리도 일반에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이전 정부 시절에도 감사원이 정치권의 눈치를 살폈다는 의혹을 받는 사례가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갓 집권한 2013년 초 국민권익위원회에 진정서 한 통이 접수됐다. 제보자는 뜻밖에도 주한미군이었다. 당시 미8군은 전국 곳곳에 흩어져 있던 미군기지를 경기 평택으로 모으는 ‘주한미군 기지 이전사업’을 추진 중이었다. 민간업체 A사는 국방부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기지이전단)으로부터 용역 업무를 위탁받아 평택 기지를 미국의 소도시처럼 조성하는 사업을 컨설팅했다. 이 과정에서 A사는 직원 인건비를 부풀리고 당시 현역 국회의원과 군 출신 인사 자녀들을 특혜 입사시켜 고액 급여를 챙겨 줬다는 의심을 받았다. 특히 A사의 경리 담당 직원이 이전사업단 경리 담당 군무원으로 이직하는 일도 벌어졌다. 피감기관 직원이 특별한 이유 없이 감독기관으로 자리를 옮긴 것이다. 결국 A사의 비위 의혹을 보다 못한 미군이 권익위에 직접 제보했다. 권익위는 수개월에 걸쳐 조사를 마치고 같은 해 6월 ‘주한미군기지 이전사업 관련 용역업체의 용역비용 편취 등 의혹’이라는 이름으로 감사원에 신고했다. 권익위는 기지이전단과 A사에 대한 전방위적 감사를 요청했다. 하지만 감사원은 넉 달에 걸친 조사 끝에 “특별한 혐의점이 없다”며 사건을 단순 종결 처리했다. A사가 민간기업이라 감사할 이유가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국회의원·군 장성 자녀의 특혜 취업도 별다른 위법 사항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권익위 관계자는 “검찰 출신 조사관이 몇 달간 꼼꼼히 조사한 뒤 신고했음에도 무혐의 처리되는 것을 보며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이 많았다”면서 “신고 내용에 당시 현역 의원 1~2명의 이름이 거론됐다. 이것 때문에 감사원이 해당 신고를 묵살한 것 아니었나 추측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감사원은 “당시 권익위 신고 내용을 철저히 조사했지만 해당 업체에 대해 별다른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해 종결 처리한 것이지 ‘권력 눈치 보기’와는 아무 관계 없다”고 해명했다.# 능력과 전문성 모두 부족… 위기의 감사원 전문가들은 지금 감사원의 위기가 정권 편향성에 감사 역량 부족이 맞물려 나타나는 현상으로 본다. 5년에 한 번씩 각 기관이 사후적으로 만들어 둔 서류를 살펴보며 형식상 미비점이나 찾는 지금의 감사 방식으로는 제대로 된 공직 비리를 밝히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이는 반대로 ‘어떤 종류의 비리를 저질러도 서류만 잘 꾸며 놓으면 감사원이 (정권 코드에 따라) 면죄부를 줄 수도 있다’고 해석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정부기관에서 감사원에 사건을 이첩하면 유독 권력형 비리 관련 신고에 대한 기각률이 높다”면서 “감사원이 정권 ‘코드’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토로했다. 감사원이 기대할 수 있는 카드 가운데 ‘내부고발자’가 있지만 정부 기관에 대한 국민 신뢰가 크지 않은 현실에서 실효성 있는 제보를 기대하는 것 또한 쉽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감사원이 제보자의 신원을 끝까지 비밀에 부쳐 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학계에서는 감사원 독립을 보장하기 위한 첫 단계로 감사 역량을 키우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감사원이 검찰과 국정원 등 권력기관에 대한 감시 기능을 제대로 하려면 첨단 감사 기법으로 무장한 정예 인력으로 재무장해 이들이 감사원에 간섭할 수 없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대만과 싱가포르 등에서 최고 능력의 공무원을 감사 조직에 배치하는 이유를 우리도 곰곰히 생각해 봐야 한다”면서 “일차적으로 정부 각 부처의 감사 전문가를 감사원으로 불러 모으는 방식으로 인력 교류에 나서 시너지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독립 좌우할 차기 감사원장 인선 촉각 현재 청와대는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해 검증 중이다. 새 감사원장에 대한 청문회 과정이 한 달가량 걸린다는 점을 고려할 때 상당 기간 공백기가 불가피하다. 새 감사원장은 ‘적폐청산’ 기조에 발맞추고자 감사원법 개정과 대통령 수시 보고 제도 개선, 감사위원회 의결 공개 등 현안을 해결할 임무를 맡는다. 역대 감사원장은 법조인 출신이 다수였다. 이 때문에 차기 감사원장도 법조인 출신에서 나올 것으로 점치는 이들이 많다. 현재 법조계 출신으로 이상훈 전 대법관과 강영호 서울고법 부장판사, 소병철 전 법무연수원장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김용민 재능대 교수와 하복동 동국대 석좌교수 등도 후보로 꼽힌다. 문명재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는 “새 감사원장은 감사원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제대로 구현할 수 있도록 감사위원들과 함께 내부 통제 시스템을 갖출 의지가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면서 “청와대도 새 감사원장의 임기를 확실히 보장하고 감사 내용에 간여하지 않는 등 실질적인 감사원 독립을 이룰 수 있게 힘을 실어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安 “3등은 소멸”…국민의당 “바른정당과 정책 연대” 일단 봉합

    安 “3등은 소멸”…국민의당 “바른정당과 정책 연대” 일단 봉합

    안철수 “지방선거서 2위 돼야” 非安 “내홍 사태 安 대표 책임 커 통합 여부 당원 투표로 결정 안 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21일 내년 6·13 지방선거와 관련, “지금 이대로 있으면 호남 일부에서 당선될지는 모르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절망적”이라고 말했다.안 대표는 이날 오후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당의 진로에 대해 “3등으로 머무르면 소멸한다. 지방선거에서 지지율로 2위를 해야 한다. 2당으로 올라서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국민의당 관계자들이 전했다. 안 대표는 “총선에서는 1당으로 올라서야 한다”면서 “그 방법으로는 통합이 최선으로 (바른정당과) 정책·선거 연대를 하고 그 과정에서 통합이 가능할지 여부가 판가름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른정당과) 통합되는 것이 시너지가 가장 많이 날 수 있다는 게 제 생각”이라면서 “바른정당에서 탈당파가 나가서 오히려 정체성이 확실해져서 통합 추진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의총에서는 5시간 넘게 토론이 이어진 끝에 우선 정책 연대를 통해 바른정당과 신뢰를 구축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김경진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국민이 만들어 준 소중한 다당제를 유지하기 위해서 이 통합 논의가 당의 분열의 원인이 돼선 안 된다는 점에 의원들의 의견이 일치했다”면서 “그 신뢰를 기반으로 선거 연대 등 진전된 논의를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의 비서실장인 송기석 의원은 “안 대표는 국민의당이 장기적으로 바른정당과의 통합으로 가는 게 맞다고 본다”면서 “다만 시기와 내용, 그러니까 입법 정책연대에서 나아가 선거연대, 그다음 통합까지 가능할지는 이렇게 의원총회와 지역위원장, 당원들 의사를 물어서 가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합에 반대하는 의원들은 당 내홍 사태에 안 대표의 책임이 크다고 주장했다. 황주홍 의원은 “이런 문제를 야기한 데에 안 대표 책임이 작지 않다고 발언했다”면서 “통합은 더불어민주당이든 바른정당이든 가능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선거 연대 이야기도 나오지만 결국 지방선거도 (국민의당) 40명으로 치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의 통합론을 지지하는 의견도 있었다. 국민의당 싱크탱크인 국민정책연구원 원장인 이태규 의원은 “객관적으로 통합에 관한 여론은 일관되게 호남을 비롯해 큰 차이로 찬성하고 있지 않느냐”면서 “정치적으로 해결했으면 좋겠는데 안 되면 전 당원 투표로 가야 하며, 그럼 결과는 통합”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의원은 전 당원 투표에 관해 “통합에 대해선 당헌 당규에 전당대회에서 의결하게 돼 있으니 전 당원 투표로 되진 않을 것”이라면서 “그리고 거기까지 가선 안 된다”고 말했다. 주승용 의원은 “호남권 의원들은 통합에 반대하는 분들이 많고 비호남권 의원들은 찬성하는 분들이 많다. 이건 어쩔 수 없는 지역 정서 같다”며 “통합 찬성이나 반대나 당이 다 잘되길 바라는 것인데 더 시급한 것이 당내 단합이고 화합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국민의당 안철수 “통합이 시너지 최대…의견수렴 거치겠다“

    국민의당 안철수 “통합이 시너지 최대…의견수렴 거치겠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1일 바른정당과의 협력 방안과 관련해 통합이 최선이지만 당내 반발을 고려해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겠다고 밝혔다.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당 진로를 논의하기 위한 ‘5시간 마라톤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런 입장을 말했다. 안 대표는 의총에서 바른정당과의 통합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호남 중진을 중심으로 한 ‘비안’(비안철수)계가 통합 반대 의견을 강하게 개진해 일단 바른정당과의 정책연대를 우선 추진한 뒤 선거연대 등 진전된 논의를 이어나가자는 선에서 타협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안 대표는 “지방선거를 치르는 입장에서 (바른정당과) 통합되는 것이 시너지가 가장 많이 날 수 있다는 게 제 생각”이라며 중도통합론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재차 피력했다. 다만 의총에서 통합 반대 의견도 다수 나온 것을 염두에 둔 듯 안 대표는 “민주정당 아니냐”며 “우리 당의 가장 중요한 당원인 의원부터 원외, 당원들까지 골고루 폭넓게 의견수렴을 거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의총에서) 여러 가지 다양한 의견이 나왔고 앞으로도 계속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며 “이제 어떤 쪽으로 공론화가 진행될 것인지를 지켜보겠다”고 했다. 안 대표는 의총 분위기를 묻는 말에 “한가지 공통점은 우리 당이 단합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다당제가 소중하고 우리 당이 그걸 만들었고 지켜야 한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고 답했다. 의총에서 당내 소통 등을 둘러싼 사과 요구나 책임론이 일부 제기된 것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해 설득했다. 그 부분 중에 제 불찰도 있었다고 말했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추자현-우효광, 화장품 브랜드 비브라스 공동 모델 발탁

    추자현-우효광, 화장품 브랜드 비브라스 공동 모델 발탁

    추자현, 우효광 부부가 화장품 브랜드 비브라스의 모델로 발탁됐다. 최근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에 출연하고 있는 배우 추자현, 우효광 부부는 리얼한 결혼생활 보여주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비브라스 관계자는 “세련되고 건강한 에너지를 지닌 추자현씨와 솔직하고 사랑스러운 면모를 가진 우효광씨 부부의 모습이 자신감 넘치는 아름다움을 브랜드 철학으로 하는 비브라스의 이미지와 어울려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에서 사랑받는 모델이니만큼 비브라스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모델 발탁 이유를 설명했다. 추자현·우효광 부부는 “평소 수분감이 오래도록 유지되는 비브라스 바이탈 워터 마스크팩을 자주 사용했는데, 브랜드 모델로 발탁되어 기쁘다. 비브라스와 함께 앞으로 좋은 활동 보여드리겠다”고 모델 발탁 소감을 전했다. 비브라스는 추자현, 우효광과 함께 신제품 3STEP 클렌징 라인 출시 기념으로 오는 12월 2일과 3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비브라스 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비브라스 데이’에는 고객들이 직접 신제품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체험존이 마련된다. 체험존에서는 SNS 인증 이벤트와 홈페이지 가입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며, 스페셜 행사로 브랜드 모델인 추자현과 우효광이 함께 할 예정이다. 한편 비브라스는 신세계면세점에 이어 롯데면세점을 비롯해 신라, 두타, 동화면세점에 추가 입점해 국내외 고객접점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태용 감독 “동아시안컵 한일전 승리하겠다…우승 위해 준비”

    신태용 감독 “동아시안컵 한일전 승리하겠다…우승 위해 준비”

    신태용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을 앞두고 대표 선수 24명을 발탁했다.신 감독은 2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대표팀 발표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회는 우승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면서 “기존 선수와 새로 발탁된 선수의 경쟁을 유도하고 수비 조직력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월드컵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23명이 아닌 24명을 소집했다”면서 “기존의 구성이 있지만, 새로운 선수를 합류시켜 한번 보고 싶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대표팀은 다음 달 9∼1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EAFF E-1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4개국이 출전하는 대회지만, 신 감독 부임 이후 첫 한일전과 북한과의 대결 등 대표팀에는 적지 않은 의미를 지닌다. 신 감독은 “월드컵을 앞두고 한일전이 열려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일 것”이라면서 “잘못되면 비난받을 수도 있어서 사기 문제도 있는 만큼 일본은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일본 대표팀에 대해선 “여러 평가전을 통해 분석했지만, 그쪽도 유럽파가 빠져서 명단 발표 이후 선수들의 면면을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상대 팀에 대해선 “북한은 아직 잘 몰라서 영상을 보고 분석해봐야 할 것 같고, 중국은 예선을 통해서 어느 정도 파악했다”고 덧붙였다. 경기 결과 자체뿐만 아니라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준비도 이번 대회에 방점이 찍힌 부분이다. 부상 중인 수비의 핵심 김민재(전북)를 발탁한 것도 그 일환이다. 신 감독은 “김민재가 부상 중이나 월드컵에 갈 수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보니 팀 미팅에도 들어오면서 분위기를 익히고 스페인 코치 합류 이후 전술적으로도 미리 익혀갈 수 있도록 동행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는 “김민재가 이제 조깅한 지 일주일 정도에 불과하지만, 최강희 전북 감독님도 적극적으로 도와주신다고 해서 소집했다”면서 “K리그가 이제 휴식기에 접어들었으니 재활도 대표팀에서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대기명단으로 빠진 김영권(광저우)에 대해선 “심리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었다”면서 “지난 평가전에선 경기력도 좋지 않아서 심리적 안정을 줄 겸 대기명단에 넣었다”고 설명했다. 모처럼 대표팀에 들어온 김성준(성남)에 대해선 “성남 감독 시절 데리고 있던 선수인데 살림꾼 역할을 한다”면서 “대표팀에서도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보고 싶어서 뽑았다”고 밝혔다. 4-4-2포메이션을 위주로 나서 경기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이달 콜롬비아, 세르비아와의 평가전과는 달리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은 손흥민(토트넘), 기성용(스완지시티) 등 해외파 선수들을 가동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신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4-4-2를 주로 쓰겠다고 단정할 수 없다”면서 “상대나 선수 구성원에 따라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평가전에서 손흥민 활용법의 해답을 찾았는데, 플랜 B, C도 해봐야 한다”면서 “대표팀에서 시너지를 어떻게 낼지 고민하면서 선수를 뽑았고, 이번 대회에서 잘 활용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신 감독은 “이번에 소집되는 선수, 다른 K리거와 해외파 모든 선수에게 대표팀은 100% 열려있다”면서 “자신이 속한 곳에서 실력을 검증받고 기량을 끌어올리면 된다”고 강조했다. 신 감독은 12월 1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크렘린 궁에서 열리는 본선 조 추첨 등으로 이번 대회를 앞두고 잠시 자리를 비운다. 그는 “그 기간 전경준 코치와 토니 그란데 코치가 수장 역할을 하면서 나머지 코치가 단합해 훈련하기로 했다”면서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동아시안컵 축구대표팀 명단(24명)▲GK= 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조현우(대구)▲DF= 장현수(FC도쿄) 권경원(톈진 취안젠) 정승현(사간 도스) 윤영선(상주) 김민재 김진수 최철순(이상 전북) 고요한(서울) 김민우(수원)▲MF= 정우영(충칭 리판) 주세종 이명주 윤일록(이상 서울) 김성준(성남) 이재성(전북) 이창민(제주) 이근호(강원) 염기훈(수원)▲FW= 진성욱(제주) 이정협(부산) 김신욱(전북)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포영화 제작 신흥강자 ‘블룸하우스’… ‘무서운 돌풍’ 비밀은

    공포영화 제작 신흥강자 ‘블룸하우스’… ‘무서운 돌풍’ 비밀은

    공포 영화 하면 떠오르는 영화 제작사들은 한둘이 아니다. 멀게는 드라큘라, 미라, 프랑켄슈타인, 늑대인간 등 몬스터들을 앞세워 1930~40년대를 선도했던 유니버설과 해머(영국)에서부터 가깝게는 1980년대 ‘나이트메어’ 시리즈로 급부상한 뉴라인 시네마, 1990~2000년대 ‘헬레이저’와 ‘스크림’ 시리즈로 입지를 다진 디멘션 필름 등이 있다. 요즘 단연 돋보이는 스튜디오는 신흥 명가로 급부상한 블룸하우스다.설립된 지 십수 년에 불과한 회사가 역대 공포 영화 흥행(북미 시장 기준) 톱 10에 ‘겟 아웃’(3위), ‘파라노말 액티비티’(6위), ‘파라노말 액티비티3’(8위) 세 편을 올려놓으며 맹위를 떨치고 있다. ‘그것’(1위), ‘컨저링’(5위), ‘컨저링2’(10위)를 진입시킨 뉴라인 시네마와 동률.블룸하우스는 적은 예산을 참신한 아이디어로 극복해 대박을 터뜨리는 것으로 더 유명한 스튜디오다. 2009년 단돈 1만 5000달러(약 1650만원)로 만든 ‘파라노말 액티비티’가 전 세계적으로 1억 9440만 달러(약 2150억원)를 벌어들이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이후 ‘위자’, ‘퍼지’, ‘인시디어스’ 시리즈를 선보이며 전 세계에서 거둬들인 수익이 25억 달러(약 2조 7000억원)를 넘어서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승승장구하던 블룸하우스 작품들이 국내에서 빛을 발한 것은 사실 얼마 되지 않았다. ‘파라노말 액티비티’의 경우 국내에서는 40만명 동원에 만족해야 했다. ‘인시디어스’ 등 또 다른 프랜차이즈 시리즈들도 모두 고만고만한 성적을 거뒀고 2015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관계 맺기에 공포를 접목시키며 기대를 모았던 ‘언프렌디드’도 22만명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다가 올해 초 M 나이트 시아말란이 연출한 ‘23아이덴티티’가 167만명을 끌어모으더니 백인 중심 사회에서 흑인들이 느끼는 공포감을 비튼 ‘겟 아웃’이 213만명을 동원하며 잭팟을 터뜨렸다. 지난주 개봉해 첫날 박스오피스 3위에 머물렀던 ‘해피데스데이’도 블록버스터 ‘토르: 라그나로크’ 등을 제치고 1위로 역주행하는 등 2주 만에 누적 관객 100만명을 넘어서며 순항하고 있다. ‘블룸하우스의 공포물은 흥행’이라는 공식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 ‘스크림’ 같은 틴에이지 공포물에 시간 반복의 타임 루프 설정을 입힌 ‘해피데스데이’의 경우 예매 관객 중 10대와 20대 비중이 70%에 이른다는 점이 특히 주목된다.영화사 하늘의 김종욱 실장은 “블룸하우스 작품들의 선전은 신선함과 독창적 기획력, 한 가지 장르로 규정할 수 없는 장르 파괴와 예측 불가능한 스토리 등 공포물에 대한 기존 상식을 뒤집는 점이 요즘 젊은 관객들의 성향과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블룸하우스가 오로지 공포물에만 천착하는 것은 아니다. 2015년 초 국내에서 아트버스터(흥행에 성공한 예술영화) 바람을 일으키며 158만명을 동원한 데이미언 셔젤 감독의 출세작 ‘위플래쉬’도 블룸하우스의 작품이다. 내년에는 대형 프로젝트도 기다리고 있다. 호러 거장 중 한 명인 존 카펜터와 손잡고 ‘할로윈’ 시리즈의 새로운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할로윈’은 ‘13일의 금요일’과 함께 1980년대를 풍미했던 슬래셔 무비(미치광이 살인마가 난도질하는 영화)의 양대 산맥이다. 지금까지 10편이 만들어졌다. 대형 프랜차이즈와 신선한 아이디어가 빛나는 블룸하우스의 결합이 어떤 시너지를 빚어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전체관람가’ 전도연 주연 단편영화 19일 공개 “해석력 탁월”

    ‘전체관람가’ 전도연 주연 단편영화 19일 공개 “해석력 탁월”

    배우 전도연 주연으로 큰 화제를 모은 ‘전체관람가’ 임필성 감독의 영화가 공개된다.오는 19일 밤 방송되는 JTBC ‘전체관람가’에서는 지난 주 박광현 감독에 이어 다섯 번째로 임필성 감독의 단편영화가 공개된다. 영화 ‘마담뺑덕’, ‘남극일기’를 통해 자신만의 색깔로 독특한 연출 스타일을 보여준 임필성 감독은 ‘전체관람가’를 통해 파격적인 가족 스릴러 영화를 공개한다. 이번 영화는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묵직한 여운을 남기는 웰메이드 단편영화. 전도연 주연의 ‘보금자리’는 하우스푸어를 소재로 보금자리주택 청약에 당첨되기 위해 한 아이를 입양한 가족에게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임감독은 “한국 사회에서 화두가 되는 게 ‘집’ 문제다. 실제로 몇 년 전 보금자리 주택의 청약 순위를 높게 받으려면 세 자녀 이상의 가구가 되어야 했다. 그래서 집을 분양받기 위해 아이를 입양 후 파양하는 사례가 발생한 적이 있었다“라고 말하며 실제 사회 문제를 모티브로 영화를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영화 출연에 흔쾌히 응해준 전도연에 대해 “원래 알던 사이지만, 실제로 일을 같이 해보니까 왜 ‘칸의 여왕’하는지 알겠더라”며, “작품에 대한 해석력이 탁월하고, 연기 역시 너무 좋았다. 전도연 씨가 영화에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내줘서 도움이 많이 됐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 작품을 온라인 시사회를 통해 먼저 만나 본 관객단은 “장르가 파격적이다”, “곡성의 집에 안주인이 된 칸의 여왕”, “단편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에게 충분한 영화” 등의 호평을 남겼다. 또한 ‘보금자리’를 관람한 영화감독들의 반응 역시 뜨거웠다. 상영이 끝난 후 “엔딩 컷이 너무 좋다”, “전도연의 절제되고 차분한 연기가 너무 좋았다”, “임필성 감독이 만든 영화 중에서 최고의 퀄리티를 가진 영화같다”라고 극찬하는가 하면, 결말에 대한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과 긴장감 넘치는 연출로 시너지가 더해진 임필성 감독의 ‘보금자리’는 11월 19일 일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되는 JTBC ‘전체관람가’에서 전격 공개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커버스토리] 7.0 강진에 우리 집이 흔들…난 뭘 해야 할까

    [커버스토리] 7.0 강진에 우리 집이 흔들…난 뭘 해야 할까

    지난 15일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 지진이 발생하면서 안전에 대한 국민들 우려가 어느 때보다 커졌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의 안전 관련 기술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때마침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는 지진과 화재, 재난 등 국내 안전산업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15~17일)가 열렸다. 행정안전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경기도가 주최하는 안전산업박람회는 안전산업 활성화를 위해 2015년부터 해마다 열리는 국내 최대 안전산업 종합 전시회다. 올해도 26개 정부부처와 공공기관, 민간기업 490곳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특히 이번에는 ‘국제도로교통박람회’와 ‘기상기후산업박람회’가 같은 장소에서 함께 열려 시너지를 더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공공기관 단체는 물론 학생과 일반인들이 박람회장을 가득 메웠다.# 지진 여파로 생존배낭 등 큰 인기 포항 지진 다음날로 전국이 어수선했던 지난 16일. 행사장 최고 인기 코너는 단연 지진체험이었다. 대한안전교육협회 부스에 마련된 ‘가상현실(VR) 지진체험’ 시뮬레이터에 사람들이 크게 몰렸다. 기자도 순서를 기다려 시뮬레이터에 올라 헤드기어를 착용하고 안전벨트를 맸다. 대한안전교육협회 관계자가 관람객들에게 “가상현실이 너무 어지러우면 눈을 감아 달라”고 당부했다. 곧바로 규모 7.0 수준의 대지진이 시작됐다. 바닥이 흔들리고 천장이 무너지더니 금세 집 안이 화염과 연기로 뒤덮였다. 이런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발만 동동 구르는 시민도 가상현실에 등장하는 등 실제 지진 상황을 그대로 재현했다. 15일 지진 당시 포항 주민들이 느꼈을 공포와 혼란이 이런 것이 아니었나 싶었다. 지진체험을 한 대학생 정성윤(23)씨는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있듯 수도 없이 본 동영상보다 이번 체험 한 번이 훨씬 더 크게 와닿았다”고 설명했다.경기도 재난안전본부와 영우산업 등이 설치한 지진체험 컨테이너에도 유치원생부터 노인 부부까지 다양한 이들이 찾아왔다. 컨테이너 내부를 실제 가정집으로 꾸민 뒤 이를 전후좌우로 흔들어 가상 지진 체험을 할 수 있게 설계됐다. 컨테이너에 들어간 관람객들은 지진이 나자 안내자의 지시에 따라 가스 밸브를 잠그고 전기를 차단했다. 방석으로 머리를 가리고 식탁 아래로 들어가 엎드렸다. 지진이 어느 정도 잠잠해지자 주변에서 떨어지는 물건이 없는지 확인하며 출입문 쪽으로 조심히 나갔다. 체험을 마치고 나온 주부 박정숙(49)씨는 “간단하고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간 연습을 하지 않아 익숙치 않았던 대피 요령을 몸으로 익히니 기분이 뿌듯했다”면서 “실제 지진이 오더라도 지금처럼 침착하게 대처하면 안전하게 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지진 대피용 생존배낭’도 큰 관심을 모았다. 생존배낭은 지진 등 대형재난이 발생해 전기와 가스, 통신 등이 모두 끊어진 뒤 구조기관이 잔해를 치워 가며 생존자를 구하는 데 필요한 기간인 3일(72시간) 정도를 혼자 버틸 수 있게 비상식량과 물, 손전등, 건전지, 성냥 등이 들어 있는 가방을 말한다. 생존배낭을 개발한 국민샵 관계자는 “지난해 9·12 경주 지진 뒤로 우리나라에서도 생존배낭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었다”고 소개했다.# 대한민국 안전산업은 4차 산업으로 진화 중 이날 박람회는 정보기술(IT)과 결합한 4차 산업혁명의 경연장이었다. 박람회 대표 슬로건인 ‘안전선진국 도약, 안전산업의 미래’답게 첨단 IT 기술을 도입한 안전 전문 기업들이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 등을 융합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대거 선보였다.가상현실 전문업체 ‘엠라인스튜디오’ 부스를 찾아가 건설현장 추락사고를 경험했다. 머리에 가상현실용 헤드기어를 쓰니 기자는 어느새 서울의 한 고층건물 건설현장에 서 있었다. 가상현실 속에서 장갑을 끼고 건설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꼭대기층으로 향했다. 그러다 갑자기 현장 가설물이 와르르 무너지며 몸이 바닥으로 내동댕이쳐졌다. 실제와 너무도 똑같다 보니 떨어지면서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정신을 추스른 뒤 용접 및 감전 체험에 도전했다. 용접 시간이 길어지자 용접봉을 들고 있던 손이 실제로 뜨거워졌다. 건설용 전기제품이 물에 닿자 손에 찌릿하게 전기 자극도 왔다. 김윤필 엠라인스튜디오 이사는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추락, 감전 등 안전사고 체험을 이제 IT의 도움으로 할 수 있게 됐다”면서 “건설 관련 대기업을 중심으로 맞춤형 사고 체험 제품 개발 의뢰가 많이 들어온다”고 밝혔다.이 밖에도 쿠도커뮤니케이션은 차세대 지능형 영상감지 시스템 ‘인텔리빅스’를 선보였다. 카메라와 비디오에 입력된 영상에서 움직임이 있는 물체를 감지, 추적, 분류해 정체를 확인하는 장치다. 코너스의 ‘스마트 안전 에이전트 스테이션’은 사물인터넷 기술을 적용해 안전사고 발생 시 최적의 대피 경로를 찾아 줘 호평받았다. 기기에 탑재된 온도·연기센서를 통해 대피 경로상 위험 여부를 감지하고 이를 무선 통신망으로 전송한다. 최대한 많은 사람이 동시에 대피할 수 있는 경로와 이동 시간이 가장 빠른 경로 등을 스스로 찾아낼 수 있다. # 세계 안전산업 10년 새 두 배 성장 예상 이번 박람회 현장에서도 알 수 있듯 안전산업은 4차 산업혁명과 맞물려 전 세계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안전도 돈이 되는’ 시대가 됐다. 최근 산업연구원이 내놓은 ‘안전산업의 경쟁력 평가와 과제’에 따르면 세계 안전산업 시장 규모는 연평균 6.7%씩 성장해 2013년 2809억 달러(약 309조원)에서 2023년 5300억 달러(약 583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기후변화 등으로 자연재해 인명피해 건수가 해마다 늘고 있고 피해 범위도 커지고 있어 안전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자연재해가 잦은 일본의 경우 지진과 해일 예방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재난예측과 내진설계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다. 미국은 9·11 사태 뒤로 대테러 방지와 항공보안, 국토안보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중국과 인도 등 후발 주자들도 자체 산업화를 위해 정책적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안전산업 원천기술은 대부분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이 갖고 있다. 하지만 개발도상국에서도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워 적정기술을 적용한 저가 제품으로 시장을 잠식해 가고 있다. 현재 안전산업 시장 양대 강국은 서유럽과 중국이다. 두 곳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각각 25.2%와 19.5%로 전체 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 특히 중국은 2018∼2023년 안전산업 성장률이 연평균 12%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중국의 임산부용 전자파 차단복 하나만 봐도 연간 1000만벌 이상이 팔리며 7억 달러(약 7700억원)가 넘는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서둘러 경제 재도약에 나서야 하는 우리에게는 그야말로 기회가 아닐 수 없다. # 정부 “산업재해 왕국 오명 씻어라” 우리나라도 ‘산업재해 왕국’이라는 오명을 벗고 국가 성장의 신성장동력을 찾고자 안전산업 육성에 팔을 걷어붙였다. 패션이나 대중문화뿐 아니라 안전산업 분야에서도 ‘한류’를 이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우리나라 안전산업은 세계 최고 수준인 IT와 결합해 충분한 잠재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15일 안전산업박람회 개막식에서 “안전산업 육성을 위해 향후 5년간 3조 7000억원을 투자하고 내년에는 첨단기술을 활용한 재난안전 핵심기술 개발에 힘쓰겠다”고 선언했다. 또 “국내 안전산업은 6.3%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9600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민간 기업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개막식 뒤 가진 토크콘서트에서 “안전산업은 블루오션(신성장시장)으로 충분히 도전할 가치가 있다”면서 “청년들이 높은 성공 가능성을 품고 있는 안전 산업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박광순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안전한 대한민국은 문재인 정부의 4대 비전, 12대 약속 가운데 하나인 만큼 이를 달성하려면 안전산업 육성을 위한 체계적 조직과 지원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웹툰·드라마 담은 게임 왜 인기 끄나

    웹툰·드라마 담은 게임 왜 인기 끄나

    원작의 등장인물·스토리 반영게임에 대한 부정적 시각 줄여 고정 독자 시판 초기부터 관심 ‘하이브 위드’ ‘썸썸’ 등 매출↑웹툰, 드라마, 영화 등 문화상품을 담아낸 게임들이 쏟아지고 있다. 친근한 원작 및 등장인물로 보다 쉽게 소비자에게 다가설 수 있는 것도 장점이지만, 순간적인 인기를 얻고 사라지는 게임에 긴 수명을 불어넣는 역할을 한다. 원작을 반영한 게임이 문화상품으로 인정받으면서 게임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 시각을 줄여 주는 순기능도 있다. 물론 영화, 드라마, 웹툰 입장에서도 수백만명의 게임 이용자에게 직접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지난달 18일 네이버웹툰과 카카오게임즈가 공동 마케팅 제휴 협약을 맺으면서 게임업계의 이목이 쏠렸다. 경쟁 관계에 있는 두 업체가 손을 맞잡은 ‘적과의 동침’으로, 네이버의 웹툰 게임을 카카오톡 플랫폼에서 서비스하는 내용이었다. 이미 네이버 웹툰 ‘노블레스’, ‘갓 오브 하이 스쿨’ 등을 소재로 한 모바일게임들이 판매 순위 10위 안에 진입한 바 있고, 최근 출시된 ‘하이브 위드 네이버 웹툰’ 역시 10위권에 올라 있다. 웹툰 게임에는 고정 독자들이 게임 시판 초기부터 몰리기 때문에 게임업체가 좀더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만들 수 있다. 지난해 말 누적 조회수 50억회를 돌파한 네이버 웹툰 ‘마음의 소리’의 경우 지난해 4월 웹툰 게임으로 출시되고 다음달에 바로 구글플레이스토어 인기 순위 5위에 올랐다.최근에는 해외 수출을 위해 유명 만화 캐릭터가 이용된다. NHN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모바일 퍼즐 게임 ‘디즈니 썸썸’은 일본 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출시 4년 만에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넷마블게임즈는 ‘어벤져스’ 등 마블 캐릭터를 활용해 북미 게임 매출을 크게 늘렸다. 미국의 경우 드라마를 이용한 게임이 눈길을 끌고 있다. 영화·드라마 동영상 서비스업체인 넷플릭스는 지난달 27일 공개된 호러 미스터리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 시즌2’를 앞두고 관련 게임을 출시했고, 케이블 채널 HBO는 지난달 19일 인기 드라마인 ‘왕좌의 게임’을 이용해 만든 모바일게임을 내놓았다.영국 게임전문웹진 ‘포켓게이머’에 따르면 드라마 게임은 새로운 시리즈가 나올 때마다 인기를 끈다. 원작 ‘워킹데드’를 소재로 한 ‘워킹데드: 무인지대’는 2015년 8월에 출시된 후 2016년 10월 초 애플 앱스토어에서 수익 순위가 259위였지만, 같은 달 후반에 동명의 ‘시즌7’이 시작되면서 86위로 뛰어올랐다. 공상과학 드라마 ‘스타트렉’을 이용한 ‘스타트렉 타임리니스’도 시리즈가 이어지면서 매출 순위 30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영화를 이용한 게임 중에는 성공작이 드물다. 게임과 원작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려면 원작의 지속적인 인기가 필요한데, 영화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 웹툰, 소설, 드라마 등이 융합돼 새로운 문화산업으로 발전하면서 게임에 대한 지나치게 부정적인 시각을 바꿔 주는 기회가 되고 있다”며 “다만 해외 유명 캐릭터는 로열티 부담이 워낙 높은 데다 원작 캐릭터에 과도하게 의존할 경우 자체 경쟁력이 약화되는 단점도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IT 호황…50대 기업 정규직 1만 6000개 만들었다

    IT 호황…50대 기업 정규직 1만 6000개 만들었다

    시가총액 기준 국내 50대 기업이 지난해 3분기부터 올 3분기까지 1년간 1만 6000여개의 정규직 일자리를 새로 만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4462명으로 가장 많았다. 반도체 등 호황산업을 중심으로 정보기술(IT) 부문 종사 인력이 크게 늘었다. 비정규직은 문재인 정부의 정규직 전환 기조의 반영 등으로 감소했다. 4분기에 대기업 공채가 집중되는 것을 감안할 때 정규직 일자리 수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시총 50대 기업의 정규직은 지난해 3분기 59만 7325명에서 올 3분기 60만 4701명으로 1.2%(7376명) 증가했다. 32개 기업이 1만 6096개의 정규직 일자리를 새로 만들었고, 18개 기업에서는 8720개가 줄어든 결과다. 비정규직(기간제 근로자) 자리는 2만 483명에서 1만 5034명으로 26.6% 감소했다. 10대 기업은 정규직을 8639명 새로 채용해 50대 기업 채용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올 2분기와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삼성전자는 10대 기업의 절반이 넘는 4462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14조원 중 약 10조원을 담당한 DS(반도체·디스플레이) 부문에서 대부분의 일자리(4256명)가 나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호황이 계속되는 반도체 인력을 크게 충원했고,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인공지능(AI) 인력도 꾸준히 늘린 결과”라고 말했다. 롯데쇼핑(1204명), SK하이닉스(1088), LG디스플레이(909명), 현대차(850명) 등이 삼성전자의 뒤를 이었다. 롯데쇼핑은 지난 5월 신동빈 그룹 회장이 3년에 걸쳐 롯데마트 직원 등 1만명을 정규직화한다는 계획를 발표한 후 관련 작업을 진행해 왔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슈퍼 호황에 따라 인력 증가가 이어졌고, 2020년까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국내에 15조원을 투자하는 LG디스플레이의 경우도 인력 확충이 두드러졌다. 현대차는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등으로 실적이 악화됐지만 인력은 오히려 늘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2012년부터 올해까지 연평균 1000여명씩 협력업체 직원을 본사 직접 고용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자율주행차, 수소차, 전기차 개발과 관련한 인력도 증원했다”고 설명했다. 정규직 증가율로는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3분기 2476명에서 올해 3분기 3005명으로 21.4%를 기록, 50대 기업 중 가장 높았다. 지난해 4분기 시작된 모바일 게임의 매출 비중이 76%까지 치솟으면서 관련 인력을 크게 늘린 결과다. 현대중공업은 정규직 직원이 1년 새 5814명이 줄어 가장 감소폭이 컸다. 조선산업 침체로 구조조정을 한 탓도 있지만 현대로보틱스, 현대건설기계 등 5개 업체를 분사한 영향이 크다고 현대중공업은 설명했다. 지난 7월 1000여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한 우리은행(-716명), 사업 재편을 단행한 삼성물산(-643명)이 뒤를 이었다. 비정규직은 롯데쇼핑이 1353명으로 가장 크게 줄었으며 이어 현대중공업(1301명), 현대차(485명), 아모레퍼시픽(286명), 포스코(276명) 순이었다. 오상봉 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비정상적인 고용 형태를 없애려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으로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정규직화를 실시하고 있다”며 “경제성장에 따른 일자리 창출이 동반될 때 고용 정상화의 시너지 효과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사설] 성장할 때 노동 개혁하라는 IMF의 권고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높여 잡으면서 ‘적극적인’ 노동개혁을 요구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한국을 찾은 타르한 페이지오글루 단장 등 IMF 연례협의단 6명은 그제 우리나라 성장률 잠정치를 한 달여 만에 0.2% 포인트 더 올렸다. 그러면서도 한국이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는 노동개혁 등 강도 높은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연례협의단이 한국에 올 때마다 으레 강조했던 사안이다. IMF는 “한국의 노동생산성이 미국의 50% 수준에 머무는 상황에서 고용 규모와 생산성을 늘리지 않으면 지속 성장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구조조정은 어려운 과정이어서 성장세가 좋을 때 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사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이나 노동생산성과 같은 구조적 지표는 오히려 외환위기 이전보다 악화하고 있다. 한국 경제의 버팀목이었던 제조업에서의 비효율성은 20년 전 그대로다. 제조업체의 생산설비 이용도를 보여 주는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IMF 외환위기가 발발한 1997년 79.1%에서 2016년 현재 6.5% 포인트 하락한 72.6%를 기록했다. 1인당 노동생산성지수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노동생산성은 자본 투입과 연계가 돼야 시너지를 발휘하는데 노동시장이 경직되다 보니 자본 투자가 이뤄지지 않는 악순환을 반복해 왔다는 주장이다. 우리 정부와 IMF 간에 노동개혁에 대한 시각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한다. IMF는 한국의 노동시장에 대해 먼저 유연성을 높이고 안정성을 강화하는 이른바 ‘유연안정성’을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노동 안정·유연 순서와 달라 미묘한 차이를 드러냈다. IMF는 유연안정성을 도입할 구체적인 방안으로 정규직에 대한 유연성을 확대하고, 실업자에 대해 강력하고 포용적인 사회안전망을 마련하며, 적극적인 노동시장 정책을 도입해야 한다는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이와 달리 현 정부의 노동 정책은 안정성에 방점을 찍고 있다. 쉬운 해고를 규정한 정부 지침 폐기,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최저임금 인상 등이 대표적인 예다. IMF의 지적은 현 정부의 노동정책과 기조가 다른 것이다. 현 정부의 노동개혁도 일부 비판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정부는 여건상 당장 수용할 수 없더라도 IMF 권고에 귀를 기울여 보기 바란다. 다만 관련 정책들이 노사정위의 틀 안에서 연착륙할 수 있도록 속도를 조절할 필요는 있을 것이다.
  • [문화마당] 캐릭터, 제4의 벽을 허물다/박성진 스토리허브 대표

    [문화마당] 캐릭터, 제4의 벽을 허물다/박성진 스토리허브 대표

    지난 9일 부산 동구에 아시아 최초로 ‘마블 익스피리언스’가 문을 열었다. 마블 익스피리언스는 세계적인 마블 콘텐츠와 혁신적인 테크놀로지가 결합해 탄생한 신개념의 체험관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토르 등 마블사의 인기 영화 캐릭터가 돼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곳이다. 운 좋게 오픈 당일의 초대권을 받아 마블 익스피리언스를 남보다 한 걸음 먼저 경험해 볼 수 있었다.안으로 들어가자 스태프들이 이름을 요구하고 사진을 찍었다. 체험관이 제공하는 스토리텔링은 입장객이 히어로들을 돕는 실드의 요원이 된다는 것이었다. 최첨단 디지털 디스플레이들, 거대한 피규어,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기술이 지루하지 않게 이어졌다. 마블 캐릭터로 분장한 직원들이 입장객과 함께 사진을 찍어 주는 서비스는 인기가 좋았다. 체험을 마치고 나갈 때 실드 요원증을 나눠주었다. 사진과 이름이 인쇄된 요원증은 아이들에게 소장용으로 인기가 좋을 듯했다. 개장 첫날 ‘마블 익스피리언스 부산’은 생각보다 한산했다. 오픈이 몇 번 연기된 탓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아직 제대로 홍보가 되지 않은 이유가 클 것이다. 지금은 한산한 이 장소가 사람들 북적이는 관광 명소로 변하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으리라 판단한다. 잘 만들어진 캐릭터는 사람들을 끌어들이니까. 마블의 캐릭터들은 그럴 수 있는 힘을 지녔다. 캐릭터가 지니는 힘은 어디에서 비롯되는가? 캐릭터는 예쁜 디자인만으로는 만들어지지 않는다. 찬란한 색감과 깔끔한 외형이 더해지면 좋겠지만 그것도 충분한 요소가 되지는 모한다. 캐릭터만이 가지는 이야기. 스토리텔링이 만들어 내는 독특함. 대중은 캐릭터가 자신을 즐겁게 해 주기를 바란다. 가장 큰 즐거움은 교감이다. 대중은 자신의 기쁨과 슬픔, 자신의 약함과 강함, 자신의 애정과 미움을 캐릭터와 공유하고 싶어 한다. 그래서 자신만의 재미있고 몰입도 높은 스토리텔링을 가진 캐릭터들만 대중과 교감하면서 살아남을 수 있다. 마블은 자신들만의 독특한 세계관아래 개성 강한 캐릭터들을 다수 포진시켰다. 그들이 어울리며 만들어내는 시너지는 마블 코믹스의 히어로들로 제작되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영화들의 연이은 히트로 증명됐다. 피규어와 캐릭터 제품들이 불난 듯 팔려나간다. 마블의 캐릭터들은 대중의 인기를 발판삼아 제4의 벽을 허물고 세상밖으로 뛰쳐나올 기세다. 제4의 벽이란 관객과 배우 사이에 존재하는 보이지 않는 벽을 뜻한다. 우리에게는 그러한 캐릭터들이 없는가? 결론부터 얘기하자. 없다. 그렇지만 있다. 스토리텔링의 힘이 약하기에 하나의 캐릭터로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힘을 합하고 연합할 수 있는 다수의 스토리텔링이 우리에게는 존재하기에 있다고도 말했다. 다양한 웹툰이 그것이다. 세계 시장으로 번역돼 나간 우리나라의 웹툰이 거둔 성과는 우리에게도 제4의 벽을 뚫고 나올 캐릭터들이 무수히 존재함을 증명했다. 마블 익스피리언스가 부산에 상륙하고 8일 뒤인 17일 여의도 국회에서는 토론회가 열린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웹툰 지식재산권(IP)과 플랫폼의 글로벌화 전략을 토론하는 자리다. 그곳에서 우리는 제4의 벽을 깨뜨리고 나올 우리만의 캐릭터들을 발굴해 낼 수 있을까? 혹은 발굴할 방법을 찾아낼 수 있을까? 콘텐츠가 기술과 결합하고 있다. 그렇게 디지털화된 콘텐츠들은 콘텐츠의 새로운 시대를 활짝 연다.
  • 문형표 2심 ‘삼성 합병 청와대 개입’ 인정…박근혜·이재용 재판 미칠 영향은

    문형표 2심 ‘삼성 합병 청와대 개입’ 인정…박근혜·이재용 재판 미칠 영향은

    국민연금관리공단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이하 삼성 합병)에 찬성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된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홍완선 전 국민연금관리공단(이하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도 1심과 마찬가지로 2심에서도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그런데 2심 재판부가 삼성 합병 과정에 청와대가 개입한 정황을 사실로 인정하면서 향후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서울고법 형사10부(부장 이재영)는 14일 문 전 장관과 홍 전 본부장의 항소심 선고공판을 열고 두 피고인에게 각각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하면서 삼성 합병 결정 과정에 청와대가 관여한 점을 인정했다. 문 전 장관은 2015년 6월 말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당시 경제수석) 등을 통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이 성사될 수 있도록 잘 챙겨보라”는 박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국민연금이 합병에 찬성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로 구속기소됐다. 홍 전 본부장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건에 찬성하도록 해서 공단에 1000억원대의 손해를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1심은 국민연금이 삼성 합병에 찬성하도록 문 전 장관이 압력을 가하는 과정에 청와대의 개입이 있었는지를 따로 판단하지 않았다. 하지만 항소심은 문 전 장관이 ‘삼성 합병에 대한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를 잘 챙겨보라’는 취지의 박 전 대통령 지시를 인식하고 있었던 것으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최원영 전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이 박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김진수 전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 등을 통해 복지부 직원들에게 합병 안건을 챙기도록 했다고 봤다. 이 과정에서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투자위원회의 찬성 의결 결과를 보고받는 등 적극적으로 관여했고, 안 전 수석과 친분이 있는 데다 업무적으로 교류가 있었던 문 전 장관 역시 이런 사정을 인지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 합병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정황은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 재판의 핵심 쟁점이기도 하다.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검찰은 삼성 합병을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장치로 보고 있다. 박근혜 정부가 삼성 합병을 돕는 대가로 삼성이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승마 지원에 나서는 등 뇌물을 제공했다는 게 골자다. 뇌물 혐의가 입증되려면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 사이에 부정한 청탁이 오갔다는 정황이 뒷받침돼야 한다. 그렇게 되면 삼성 합병 문제가 청와대와 무관한 개별 기업의 경영 현안이었다는 논리가 깨질 수 있다. 문 전 장관의 항소심 판결은 청와대가 개별 기업의 합병 문제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에게는 불리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검과 검찰은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재판에 문 전 장관의 항소심 판결문을 뇌물 혐의의 입증 수단으로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청와대 개입이 인정된다고 하더라도 삼성의 승마 지원 등이 뇌물 거래가 맞는지에 대한 판단은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사건을 맡은 재판부가 개별적으로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항소심 판결은 국민연금이 삼성 합병에 찬성하는 과정에 위법이 있었다는 취지도 담고 있다. 홍 전 본부장이 투자위원들에게 합병 찬성을 지시해 국민연금 측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유죄로 판단한 것이다. 법원의 판단에는 홍 전 본부장이 투자위원들에게 조작된 합병 시너지 수치를 설명하면서 찬성을 유도했고 결과적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대주주에게는 이익을, 국민연금 측에는 손해를 가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는 삼성 합병 자체가 불법적이지 않았다는 지난달 19일 삼성합병 무효 확인 소송 1심 판결에 견줘볼 때 법리 판단에 온도차가 있다는 해석을 낳는다. 당시 민사소송 재판부는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과정에 대해 “당시 공단을 대표한 이사장이 합병의 찬반을 결정하기 위한 과정에 보건복지부나 기금운용본부장의 개입을 알았다고 볼 만한 증거가 없다”고 판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핵 등 핵심 의제… 文 “혁신적 생태계로 신산업 육성”

    한·미·중·일 등 21개국 정상 참여 文, APEC 자문위와 자유무역 논의 라오스 등 아세안 정상과 비공식 대화 문재인 대통령이 이틀간의 인도네시아 국빈방문 일정을 마치고 10일 베트남 중부 항구도시 다낭에 도착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외교 일정을 시작했다. 11일 오전에는 한·베트남 정상회담이, 오후에는 한·중 정상회담이 연달아 열린다. APEC은 환태평양 지역의 경제협력을 위해 1989년 출범했다. 21개 회원국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약 60%, 세계 인구의 약 40%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의 지역 협력체다. ‘새로운 역동성 창조, 함께하는 미래 만들기’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정상회의에는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21개 회원국 정상이 참석했다. 이번 APEC 정상회의 기간에는 회원국 간 양자회담도 열린다. 한·중, 한·베트남 정상회담을 비롯해 여러 양자회담에서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 대응책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첫날 문 대통령은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와의 대화, APEC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정상들의 비공식 대화, 갈라 만찬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ABAC 위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자유무역과 세계화 및 디지털 경제를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ABAC는 APEC 정상들을 위한 아태지역 기업인 중심의 공식 민간자문기구다. 문 대통령은 ‘디지털 경제의 도전과제’에 대한 질의에 “한국은 디지털 경제의 핵심인 5G 등 디지털 네트워크를 선도적으로 구축하고, 창업과 신산업 창출이 이어지는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규제체계를 디지털 경제에 맞게 혁신 친화적으로 재설계할 계획”이라고 답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특히 신산업·기술 육성을 위해 규제 법체계를 사전 허용·사후 규제 방식의 ‘포괄적 네거티브 규제’로 전환하는 한편 일정 기간 규제 적용 없이 혁신 서비스나 제품을 출시해 테스트할 수 있게 하는 ‘규제 샌드 박스’를 도입해 기존 규제가 아이디어와 기술 혁신의 장애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APEC 정상들과 함께 아세안 회원국이지만 APEC에는 속하지 않은 라오스·미얀마·캄보디아 등 아세안 정상과 비공식 대화도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APEC과 아세안의 연계성, 시너지를 높여야겠다는 발언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에 이어 또 한번 “신남방정책을 통해 아세안과의 관계를 4강만큼 격상시키겠다”고 밝혔다고 윤강현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상품교역 분야를 강조했지만 향후 인적교류와 정보통신기술(ICT) 협력을 확대해 상호호혜적 관계로 발전하며 가장 아세안에 적합한 파트너로 한국이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의 마지막 일정으로 쉐라톤호텔에서 열린 APEC 정상들을 위한 갈라 만찬에 참석,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 주요 정상들과 재회했다. 다낭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김혜수 이선균, 불꽃 튀는 연기 대결 ‘미옥’ 관람포인트 셋

    김혜수 이선균, 불꽃 튀는 연기 대결 ‘미옥’ 관람포인트 셋

    아름답고 잔인한 느와르 ‘미옥’이 관객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는 관람 포인트 BEST 3를 공개한다.#1. 화려한 느와르에 더해진 강렬한 드라마! 아름답고 잔인한 느와르의 신세계가 열린다 조직의 언더보스 ‘나현정’(김혜수)과 그녀를 위해 달려온 조직의 해결사 ‘임상훈’(이선균), 그리고 출세욕에 사로잡힌 검사 ‘최대식’(이희준)까지, 얽히고설킨 세 사람의 파국으로 치닫는 욕망과 물고 물리는 전쟁을 그린 느와르 ‘미옥’의 첫 번째 관람 포인트는 느와르라는 장르 속에 어우러진 드라마 요소가 재미를 더한다는 점이다. ‘나현정’ 역의 배우 김혜수는 이번 작품 안에서 강렬한 변신을 감행, 기존 느와르의 거친 톤앤 매너를 살리면서 ‘미옥’만의 차별화된 분위기를 형성한다. 뿐만 아니라 ‘미옥’은 ‘나현정’과 그녀를 둘러싼 두 남자의 각기 다른 욕망을 첨예하게 그려냄과 동시에 세 사람의 물고 물리는 관계에서 비롯된 뜨거운 드라마를 담아내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2. 충무로 대표 배우들의 스크린을 압도하는 연기! 김혜수 X 이선균 X 이희준의 뜨거운 시너지에 주목 두 번째 관람 포인트는 배우들의 열연과 케미스트리다. 범죄조직을 재계 유력 기업으로 키워낸 언더보스 ‘나현정’역의 김혜수는 강인하고 냉철한 카리스마를 선보이는 한편 ‘임상훈’을 향한 연민과 복잡 미묘한 감정을 완벽하게 표현해 영화의 몰입을 높인다. ‘나현정’을 위해 밑바닥부터 올라와 조직의 해결사가 된 ‘임상훈’역의 이선균은 거칠고 잔인한 모습 뒤 내면은 섬세하고 유약한 인물의 모습을 연기해 반전 매력을 선사한다. 권력욕에 불타는 비리 검사 ‘최대식’역의 이희준은 거대한 야심과 ‘나현정’에 의해 위태로워진 모습까지 입체적인 얼굴을 드러내며 시선을 압도한다. 여기에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세 배우의 조합으로 완성된 불꽃 튀는 연기 대결과 앙상블은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3. 김혜수의 본격 일대다 액션! ‘나현정’의 절실함이 담긴 폭발적 액션의 향연이 펼쳐진다 세 번째 관람 포인트는 김혜수가 선보이는 액션이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본격적인 액션에 도전한 김혜수는 고난도 일대다 액션을 비롯해 10kg에 달하는 장총을 들고 총격 신을 소화하는 등 힘 있는 액션 연기를 선보인다. 특히 영화의 후반부 라떼뜨에서 펼쳐지는 액션 장면은 드라이아이스와 촬영용 스모그를 동시에 가동해 숨을 쉬기 힘든 상황이었음에도 폭발적인 액션은 물론 ‘나현정’의 절실한 감정까지 완벽하게 전달해 관객들을 압도한다. “김혜수는 좋은 운동 능력과 빠른 습득력을 바탕으로 액션의 포인트를 살릴 줄 아는 배우다. 무엇보다 가지고 있는 에너지가 워낙 좋았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던 허명행 무술 감독의 말처럼 김혜수의 액션은 ‘미옥’을 더욱 특별한 영화로 완성시켰다. 이처럼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영화 ‘미옥’은 11월 9일 개봉해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투깝스 조정석 혜리 “첫 호흡 맞아?” 감탄 유발하는 ‘남다른 케미’

    투깝스 조정석 혜리 “첫 호흡 맞아?” 감탄 유발하는 ‘남다른 케미’

    배우 조정석과 혜리의 훈훈한 케미가 본방사수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오는 11월 27일 안방극장을 찾아올 MBC 새 월화특별기획 ‘투깝스’에서 배우 조정석(차동탁 역)과 혜리(송지안 역)의 호흡을 엿볼 수 있는 현장이 포착됐다. ‘투깝스’는 강력계 형사 차동탁(조정석 분)과 뼛속까지 까칠한 사회부 기자 송지안(혜리 분)이 펼치는 판타지 수사 드라마. 여기에 연기 디테일의 甲(갑) 조정석과 톡톡 튀는 매력의 소유자 혜리, 핫한 두 배우의 만남에 올 하반기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는 터. 이러한 가운데 공개된 사진 속 마주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조정석과 혜리의 투샷이 동안(차동탁+송지안)케미 지수를 한껏 높이고 있다. 또한 주변을 환하게 밝히는 두 사람의 미소에서 훈훈한 촬영현장 분위기를 짐작케 한다. 실제로도 조정석과 혜리는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다는 사실이 무색할 정도로 환상적인 시너지를 발휘, 스태프들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는 전언. 뿐만 아니라 매 순간마다 분초를 쪼개가며 틈틈이 서로의 호흡과 동선, 대사 등을 맞춰보며 열정적으로 작품에 임하고 있다. 이에 드라마 ‘투깝스’의 관계자는 “조정석과 혜리의 에너지와 열정은 놀라울 정도다. 서로 연기에 대한 고민을 나누며 차동탁과 송지안의 앙숙 관계가 시청자들에게 공감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런 두 배우의 노력은 완성된 드라마 속에서 제대로 빛을 발할 것으로 예상되니 많은 성원과 관심 부탁 드린다”고 전해 더욱 기대감을 고조 시키고 있다. 한편, 강력반 형사 차동탁으로 분한 조정석의 1차 캐릭터 티저를 공개해 기다리던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드높인 ‘투깝스’는 오는 11월 27일 ‘20세기 소년소녀’의 후속으로 첫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매드독’ 우도환-유지태, 본격 사이다 전개 예고 ‘관전포인트는?’

    ‘매드독’ 우도환-유지태, 본격 사이다 전개 예고 ‘관전포인트는?’

    ‘매드독’ 우도환, 유지태가 한층 짜릿하고 강렬한 반격에 나선다.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호평을 이어가고 있는 KBS2 수목드라마 ‘매드독’이 반환점을 돌며 8일 2막을 연다. 주한항공 801편 추락 사고에 얽힌 진실의 조각을 찾아내며 긴장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더욱 심장 쫄깃한 전개가 펼쳐질 전망이다. 반전을 거듭하는 예측 불가한 사건이 휘몰아 칠 것이 예고된 가운데 사이다 복수를 위한 반격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에 주목해야할 2막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유지태X우도환, 美친 시너지 예고 인생을 뒤바꾼 주한항공 801편 항공기 추락사고의 충격적 진실과 마주한 ‘전설의 美친개’ 최강우(유지태 분)와 ‘거리의 사기꾼’ 김민준(우도환 분)의 분노가 제대로 폭발한다. 복수의 칼날을 세운 두 사람의 비밀공조가 한층 짜릿하고 강렬하게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주한항공 801편 추락사고 피해자 유족과 가해자 유족으로 만난 최강우와 김민준은 서로를 향한 경계심을 풀지 않은 채 아슬아슬한 밀당을 하며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그러나 주한항공 801편 추락의 원인이 알려진 것처럼 보험금을 노린 부조종사 김범준(김영훈 분)의 자살비행이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손을 잡고 사건을 은폐하려한 세력을 향한 반격을 시작했다. 진실의 판도라 상자를 열어 버린 ‘매드독’은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하는 사건이 휘몰아 칠 예정이다. #악의 연결고리 정보석X홍수현X최원영이 숨긴 진실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 악의 연결고리 태양생명 회장 차준규(정보석 분)와 그의 딸이자 태양생명 전무인 차홍주(홍수현 분), 그리고 JH그룹 부회장 주현기(최원영 분)의 실체가 베일을 벗는다. 추락한 비행기가 JH그룹 자회사 주한항공 소유이고, 태양생명은 자살비행을 했다고 알려진 부조종사 김범준(김영훈 분)의 보험금을 지급했다. 세 사람이 주한항공 801편 추락 사고의 진실을 알고 있거나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매드독’이 비행기 참사의 진실에 근접해 감에 따라 이들도 예측을 불허하는 치열한 방어전을 펼친다. 재력과 권력을 양손에 쥔 무시무시한 이들의 반격은 안방극장을 1초도 방심할 수 없는 숨 막히는 긴장감 속으로 빠트릴 전망이다. 차준규, 차홍주, 주현기 등 세 사람이 숨기고 있는 진실은 무엇인지, 다크 히어로 ‘매드독’의 반격에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비행기 참사의 실체! 진실 뒤에 숨겨진 예측 불가 반전은? ‘매드독’의 맹추격으로 주한항공 801편 추락 사고에 관한 진실의 퍼즐이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그곳에서 이들은 전혀 예측하지 못한 거대한 진실의 실체와 마주한다.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짜릿한 반전은 시청자에게도 스릴 있는 긴장감을 선사할 전망이다. 극이 선사하는 최후의 반전은 무엇이 될지, 비행기 참사에는 어떤 진실이 숨겨져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60분 순삭! 불꽃 튀는 연기 대결 2R ‘매드독’의 수장 유지태는 물론 우도환, 류화영, 조재윤, 김혜성, 정보석, 홍수현, 최원영 등 출연진의 명품 연기는 2막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그동안 압도적인 연기력과 몰입감 넘치는 장면으로 시청자들의 60분을 사로잡아온 이들은 2막에서도 한 층 강렬해진 흡인력 폭발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매드독’과 태양생명, JH그룹의 대결 구도가 가시화됨에 따라 배우들의 불꽃 튀는 연기 대결도 더욱 치열해질 예정이다. 한편, KBS2 수목드라마 ‘매드독’은 이날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KBS2 ‘매드독’ 방송화면 캡처, 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이매진아시아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트럼프 방한 첫날, 금융시장은 ‘경계’

    트럼프 방한 첫날, 금융시장은 ‘경계’

    뉴욕 3대 지수는 사상 최고 불구 코스피·코스닥 하락, 원화 강세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박 2일 방한은 한국 증시에 선물을 안길까. 찬물을 끼얹을까.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트럼프 대통령 방한에 관망세를 보이며 3.97포인트(0.16%) 하락한 2545.44에 문을 닫았다. 코스닥도 2.65포인트(0.38%) 내린 701.14에 마감했다. 간밤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방한 첫날 그 훈풍을 누리지 못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3.1원 내린 1111.9원에 거래를 마쳤고, 장중 한때 연 저점인 1110.5원까지 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 방한에 외환당국이 환율 하락(원화 가치 상승)을 용인할 것이라는 관측이 맞아떨어졌다는 평가다. 금융시장의 이런 반응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과 북핵 문제 해결의 방식에서 한·미의 견해 차이가 제기될 가능성 때문이다. 예상대로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FTA 재협상과 관련해 “한·미 FTA는 좋은 협상이 아니었다. 자유롭고 공정하며 호혜적인 무역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한국을 압박했다. 북핵 문제 해결은 군사옵션 대신 ‘힘의 압도’를 통한 평화적 해결에 합의한 듯해 북핵 리스크가 완화된 상황이다. 시장은 그래도 8일 국회연설 내용에 주목하고 있다. 류용석 KB증권 시장전략팀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에서 이미 북한을 외교적으로 압박하겠다고 해 증시 추가 하락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한·미 FTA 재협상으로 자동차와 철강 등의 업종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대통령 방한 기간 중 코스피는 상황에 따라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2000년대 이후 미국 대통령 방한은 조지 W 부시(아들 부시) 전 대통령 3차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4차례 등 총 7차례 있었다. 방한 기간 코스피 거래가 있었던 날은 총 14일이며, 7거래일은 지수가 올랐고 나머지 7거래일은 내렸다. 가장 최근인 오바마 전 대통령 4차 방한(2014년 4월 25~26일) 때는 ▲한·미 FTA 완전 이행 노력 ▲한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 지지 ▲북한 핵실험 시 추가 제재 등의 합의 사항이 발표됐지만,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25일에는 외국인이 매도세로 돌아서며 1.34%나 하락했고, 주말(26~27일)을 지나 개장한 28일 이후에도 잇따라 하향 곡선을 그렸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10년 11월 11~13일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 참석하려고 방한(2차)했을 때도 코스피는 힘을 잃었다. 한·미 FTA 합의가 불발됐고, 도이체방크 ‘옵션 쇼크’ 사태 등 대외 악재가 겹치면서 11일 코스피는 2.7%나 떨어졌다. 반면 부시 전 대통령의 2차 방한 기간인 2005년 11월 17~18일에는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양국 정상이 긴밀한 경제적 유대 강화에 합의한 데다 미국 증시 호조와 국제유가 하락 등이 시너지 효과를 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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