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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겹살보다 비싼 깻잎

    삼겹살보다 비싼 깻잎

    추석을 앞두고 채소가격이 들썩이는 가운데 상추, 깻잎 가격이 국내산 냉장 삼겹살 가격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10일 기준 청상추(100g)와 깻잎(100g)의 소매가격은 각각 2414원, 3059원으로 삼겹살(100g) 가격인 2360원을 앞질렀다. 이날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 채소코너 모습.
  • 전국서 모인 수백명 지지자 응원전 ‘거리두기 실종’

    전국서 모인 수백명 지지자 응원전 ‘거리두기 실종’

    12일 더불어민주당 강원 순회 경선이 열린 원주 오크밸리리조트 컨벤션홀 앞마당은 전국에서 모인 수백명의 지지자들로 파란 물결이 일었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대의원 현장 투표를 온라인·ARS 투표로 전환했지만 지지자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현장으로 몰려왔으며, 방역을 위한 거리두기는 실종됐다. 원주 오크밸리리조트는 시내에서 20㎞ 떨어진 외진 곳에 위치해 있지만 각 후보에게 힘을 보태 주기 위에 지지자들이 모여 응원 경쟁을 펼쳤다. 민주당 관계자는 “대중교통으로 닿기 어려운 곳이라 앞선 세 차례 경선보다 지지자들이 적게 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더 많이 온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장에는 민주당에서 배치한 안전관리요원이 있었지만 별다른 제재는 없었다. 실외이긴 했지만 거리두기는 전혀 지켜지지 않았고, 일부는 곳곳에서 음식을 나눠 먹기도 했다. 지지하는 후보들이 올 때마다 지지자와 취재진이 뒤엉켜 아수라장이 펼쳐졌다. 파란색 바람개비를 든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들은 컨벤션홀 양쪽 길목에 도열해 “지켜 줄게, 이낙연”을 연호했다. 서울에서 왔다는 강모(62)씨는 “충남보다는 충북이, 충북보다는 대구에서 득표율이 더 높았다”며 “앞으로 점점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천막을 친 이재명 경기지사의 여성 지지자들은 민중가요 ‘바위처럼´에 맞춰 율동을 선보였다. ‘명랑여성시대´라고 적힌 손팻말을 흔들며 “대동세상, 이재명”을 연호했다. 이 지사 지지자인 이규리(50)씨는 “이 지사가 과반을 얻으며 승승장구하고 있어 힘이 난다”고 말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예비 경선 과정에서 단일화한 이광재 의원이 도착하자 지지자들이 환호했다. 강릉 시민인 이영경(49)씨는 “어제 원주로 와 하루 종일 응원하고 있다”며 “강원지사까지 지낸 이광재 의원이 왔는데 대구보다는 더 나은 결과가 있지 않겠나”라고 기대했다.
  • 경찰, 광주 붕괴참사 브로커 문흥식 영장신청

    문흥식(61) 전 5·18 구속부상자회장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인 경찰이 12일 문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문씨는 광주 철거건물 붕괴 참사 관련 연루 의혹이 불거지자 해외 도피 후,석 달 만에 귀국해 전날 체포됐다. 광주경찰청 수사본부(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문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문씨는 철거건물 붕괴 참사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업체들로부터 공범과 함께 수억원의 금품을 받고 업체선정을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문씨와 함께 업체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공범 브로커는 이미 구속됐고,문씨 홀로 업체선정 알선을 대가로 금품을 받기도 한 것으로 의심된다. 문씨에게 적용된 주요 혐의는 변호사법 위반인데,이는 ‘공무원이 취급하는 행위를 청탁 또는 알선한다는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범죄’에 적용된다. 민간분야이지만 재개발 조합 관계자들을 공적 성격을 가진 공무원으로 의제할 수 있어,조합 측에 청탁·알선을 대가로 금품을 받은 문씨에게도 관련 혐의가 적용됐다. 문씨가 해외 도피 중인 상황에도 경찰은 수사를 진행,구체적인 증거와 공범의 진술 등을 토대로 문씨가 참사 현장 업체 선정과정에 깊숙이 개입한 혐의 사실을 밝혀냈다. 추가 수사는 문씨가 구속된 이후 본격화된다. 업체 선정·재개발 비위 분야에서 18명을 입건(1명 구속)한 경찰은 ▲브로커 공사 수주 과정 금품 수수 행위 ▲수주업체 간 입찰 담합과 불법 재하도급 ▲재개발 조합 자체의 이권 개입 ▲재개발 사업 자체 비리 등을 가린다. 경찰은 문씨가 청탁·알선한 업체가 조합·원청에 의해 실제 사업 시행 업체로 선정돼,불법 업체 선정 과정의 추가 연루자들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또 ‘업체 간 공사 나눠 먹기’,‘공사 단가 후려치기’,‘공사비 부풀리기’,‘재개발 사업 추가 비위’ 등 추가 의혹에 대해서도 ‘문씨의 입’에서 어떤 진술이 나올지 주목된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업체 선정 과정에서 금품을 받은 혐의에 대해 우선 집중적으로 조사해 신병 처리할 계획이다”며 “다른 수사 사항은 구속된 이후에 혐의를 하나하나 짚어 최대한 조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6월 9일 광주 동구 학동에서 철거 중이던 5층 건물이 도로 쪽으로 붕괴하며 쓰러져 시내버스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17명이 죽거나 다쳤다. 문씨는 사고 현장의 재개발 사업과 업체선정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참사 발생 나흘 만에 해외로 도주했다가 전날 체포됐다.
  • 30도 불볕 더위, 코로나19에도 아랑곳 않는 민주당 경선 응원 열기

    30도 불볕 더위, 코로나19에도 아랑곳 않는 민주당 경선 응원 열기

     12일 더불어민주당 강원 순회 경선이 열린 원주 오크밸리 리조트 컨벤션홀 앞 마당은 전국에서 모인 수백명의 지지자들로 파란 물결이 일었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대의원 현장 투표를 온라인·ARS 투표로 전환했지만 지지자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현장으로 몰려 왔으며, 방역을 위한 거리두기는 실종됐다.  원주 오크밸리 리조트는 시내에서 20㎞ 떨어진 외진 곳에 위치해 있지만 각 후보에게 힘을 보태주기 위에 지지자들이 모여 응원 경쟁을 펼쳤다. 민주당 관계자는 “대중교통으로 닿기 어려운 곳이라 앞선 세차례 경선보다 지지자들이 적게 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더 많이 온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장에는 민주당에서 배치한 안전관리요원이 있었지만 별다른 제재는 없었다. 실외이긴 했지만 거리두기는 전혀 지켜지지 않았고, 일부는 곳곳에서 음식을 나눠 먹기도 했다. 지지하는 후보들이 올 때마다 지지자와 취재진이 뒤엉켜 아수라장이 펼쳐졌다. 30도를 웃도는 더위에도 땀을 뻘뻘 흘리면서 구호를 외쳤다.  파란색 바람개비를 든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들은 컨벤션홀 양쪽 길목에 도열해 “지켜줄게, 이낙연”을 연호했다. 서울에서 왔다는 강모(62)씨는 “충남보다는 충북이, 충북보다는 대구에서 득표율이 더 높았다”며 “앞으로 점점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지지자들에게 다가와 일일이 주먹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천막을 친 이재명 경기지사의 여성 지지자들은 민중가요 ‘바위처럼‘에 맞춰 율동을 선보였다. ’명랑여성시대‘라고 적힌 손팻말을 흔들며 “대동세상, 이재명”을 연호했다. 이 지사 지지자인 이규리(50)씨는 “첫 경선지인 충청부터 어제 대구까지 현장에는 늘 이낙연 지지자가 더 많았지만 바닥 민심은 그렇지 않다”며 “이 지사가 과반을 얻으며 승승장구하고 있어 힘이 난다”고 말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예비 경선 과정에서 단일화한 이광재 의원이 도착하자 지지자들이 환호했다. 강릉 시민인 이영경(49)씨는 “어제 원주로 와 하루종일 응원하고 있다”며 “강원지사까지 지낸 이광재 의원이 왔는데 대구보다는 더 나은 결과가 있지 않겠나”라고 기대했다.  원주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광주 학동 참사 브로커 문흥식 연결고리 찾을까

    광주 학동 참사 브로커 문흥식 연결고리 찾을까

    광주 동구 학동 철거건물 붕괴 참사 직후 해외 도피한 문흥식(61) 전 5·18 구속부상자회장이 체포되면서 경찰의 수사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광주경찰청은 12일 학동 4구역 재개발 과정에서 사업 계약을 맺어준 대가로 업체 관계자 등으로부터 뒷돈을 받아 챙긴 혐의(변호사법 위반 등)로 문씨의 신병을 확보,본격적이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문씨는 붕괴 참사 직후 수사망이 좁혀오자 미국으로 도피했다가 90일만인 지난 11일 인천공항으로 귀국 도중 체포됐다. 경찰은 그동안 문씨 등이 개입한 업체 선정 등 재개발 비위 분야에서 18명을 입건(1명 구속)했으며, 브로커 공사 수주 과정 금품 수수 행위와 불법 재하도급,재개발 조합 자체의 이권 개입 등을 집중적으로 수사해 왔다. 문씨와 이미 구속된 공범이 철거 업체 등 선정 과정에서 수억원의 금품을 받고 브로커 역할을 한 혐의를 구체적으로 확인했지만,문씨의 해외 도피 장기화로 수사가 진척되지 못했다. 경찰은 이번 문씨 귀국으로 신병이 확보된 만큼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브로커에게 업체선정 알선을 대가로 금품을 건넨 업체들은 실제 해당 사업의 여러 공사를 따낸 사실이 밝혀지면서 수사의 초점이 계약 주체인 원청과 조합 측으로 향할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현대산업개발 측은 일반건축물 철거 업체 선정을 ‘지명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브로커에게 돈을 건넨 2곳 업체를 지명해 입찰에 참여시켰다. 결국 원청은 2곳 중 1곳을 철거 하도급 업체로 최종 선정했고,탈락 업체는 선정업체와 이면계약을 맺어 철거 공사에 직접 참여했다. 이는 업체선정의 불법 행위 과정에서 원청의 공모가 의심되는 대목이다. 경찰은 또 공사비 부풀리기,공사 참여업체 지분 쪼개기 등을 통해 재하도급 공사비를 ‘후려치기’하면서 붕괴 참사의 간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과정 전반에 개입한 의혹을 받는 문씨는 이번 수사의 시작이자,중요한 연결고리인 셈이다. 경찰 관계자는 “문씨의 신병 처리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원청,조합,하청업체 관계자 등 입건자들의 불법 행위와 각종 의혹을 철저히 규명해 한 점 의혹이 남지 않도록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편 지난 6월 9일 오후 4시 22분 학동 4구역 재개발 철거 현장에서 무너진 지하 1층·지상 5층 건물이 승강장에 정차 중인 시내버스를 덮쳐 9명이 숨지고, 8명이 크게 다쳤다.
  • 미국으로 도피한 문흥식 전 5·18구속부상자 회장 체포...광주 학동참사 브로커 혐의 조사

    미국으로 도피한 문흥식 전 5·18구속부상자 회장 체포...광주 학동참사 브로커 혐의 조사

    16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사업 정비 4구역 철거 건물 붕괴 참사 직후 미국으로 잠적한 전 5·18구속부상자회장 문흥식(61)씨가 도주 90일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경찰청은 12일 학동 4구역 재개발 과정에서 사업 계약을 맺어준 대가로 업체 관계자 등으로부터 뒷돈을 받아 챙긴 혐의(변호사법 위반 등)로 문씨의 신병을 확보해 유치했다고 밝혔다. 문씨는 미국에서 여객기를 타고 전날인 11일 오후 6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6시 10분 인천공항경찰단의 협조를 얻어 문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지난 6월 13일 문씨가 미국으로 도피한 지 90일 만이다. 경찰은 곧바로 문씨를 압송, 광주 서부경찰서 광역 유치장에 홀로 입감시켰다. 경찰은 문씨가 브로커로 활동하며 조합장과 친분을 활용해 재개발사업 부지 내 철거·정비 기반 시설 용역 계약에 두루 개입한 것으로 보고 문씨를 상대로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다. 문씨는 선배 이모(73·구속기소)씨와 공모해 2017년부터 2019년 사이 4~5차례에 걸쳐 조합과 계약을 맺게 해주는 대가로 철거업체 2곳·정비기반업체 1곳 관계자들로부터 억대의 돈을 받아 나눠 가진 혐의다. 경찰은 문씨 등 브로커를 거쳐 조합 등이 발주한 세부 철거 공정별로 ‘나눠 먹기’식 하청·재하청 계약과 함께 실제 공사에 참여하지 않고 지분만 챙기는 입찰 담합 행위가 이뤄지면서 공사비가 대폭 줄어 부실 철거로 이어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찰은 문씨가 재개발조합 발주 계약 브로커로 활동하며 조합 비위와 불법 철거 하청 구조에 깊이 연루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전방위로 확대하고 있다. 학동 4구역 내 구체적인 하청 계약 구조·금전 거래의 실체를 확인하고 원청업체인 현대산업개발이 발주한 계약에 브로커들의 개입 여부도 살피고 있다. 또 문씨가 운영하는 재개발·재건축 대행업체(도시정비컨설팅 업체)가 조합장 선출 등 조합 비위 전반에 개입한 의혹도 수사한다. 경찰은 조사 직후 문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문씨는 지난 2007년 학동 3구역 재개발 공사 철거 업체로 선정해주겠다고 속여 특정 업체로부터 6억5000만원을 받아 챙겼다가 2012년 징역 1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한편 지난 6월 9일 오후 4시 22분 학동 4구역 재개발 철거 현장에서 무너진 지하 1층·지상 5층 건물이 승강장에 정차 중인 시내버스를 덮쳐 9명이 숨지고, 8명이 크게 다쳤다.
  • ‘광주 붕괴사고’ 직후 해외 도피한 문흥식, 석 달 만에 검거

    ‘광주 붕괴사고’ 직후 해외 도피한 문흥식, 석 달 만에 검거

    광주 철거 건물 붕괴사고 직후 이권 개입 의혹을 받자, 해외로 도피한 문흥식 전 5·18 구속부상자회장이 90일 만에 체포되면서 경찰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문씨는 미국에서 항공기를 타고 이날 오후 5시 40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광주경찰청 수사본부(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11일 학동 4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조합의 철거 공정·정비기반 사업 계약을 체결해준 대가로 억대의 뒷돈을 받아 챙긴 혐의(변호사법 위반 등)로 전 5·18구속부상자회장 문흥식(61)씨를 붙잡아 광주로 압송 중이다. 문씨는 또 자신이 운영하는 재개발·재건축 대행업체(도시정비컨설팅 업체)로 조합과 계약을 맺고 돈을 챙기거나 조합장 선출에 관여한 의혹도 받는다. 경찰은 문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문씨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그와 함께 금품을 나눠 받고 철거업체 선정에 개입한 공범을 우선 구속했다. 경찰은 인천공항경찰단과 공조해 이날 문씨를 체포하고 업체 선정·재개발 비위 분야 수사에 집중할 방침이다. 업체 선정·재개발 비위 분야에서 18명을 입건(1명 구속)한 경찰은 ▲ 브로커 공사 수주 과정 금품수수 행위 ▲ 수주업체 간 입찰 담합과 불법 재하도급 ▲ 재개발조합 자체의 이권 개입 ▲ 재개발사업 자체 비리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특히 브로커에게 업체 알선을 대가로 금품을 건넨 업체들은 실제 해당 사업의 여러 공사를 따내, 수사의 초점이 계약 주체인 원청과 조합 측으로 향할 가능성이 크다. 원청인 현대산업개발 측은 철거 업체 선정 과정에서 브로커에게 돈을 건넨 2곳을 입찰에 참여시켰다. 원청은 결과적으로 2곳 중 1곳을 철거 하도급 업체로 선정했다. 탈락한 업체는 선정된 업체와 이면계약을 맺어 철거 공사에 참여했다. 현대산업개발의 공모가 의심되는 정황이다. 현대산업개발은 공사비 부풀리기 의혹에 대해서도 계약 주체인 조합과 함께 수사 대상에 포함된다. 이 밖에 해당 구역의 주요 하도급을 받아온 업체들은 각각 회사 이름 3~5개를 돌려쓰며 지분 쪼개기 형태로 참여하거나 컨소시엄 형태로 공동 참여한 정황이 확인됐다. 선정된 업체들은 공사를 불법 재하도급해 공사비 ‘후려치기’를 한 것으로 보인다.수사본부 관계자는 “문씨의 신병처리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원청, 조합, 하청업체 관계자 등 입건자들의 불법 행위와 각종 의혹을 철저히 규명해 한 점 의혹이 남지 않도록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지난 6월 9일 오후 4시 22분 학동 4구역 재개발 철거 현장에서 지하 1층·지상 5층 건물이 무너져 승강장에 정차 중인 시내버스를 덮쳤다. 이로 인해 9명이 숨지고, 8명이 크게 다쳤다.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백신 거부한 24년차 경찰, 무기한 정직 처분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백신 거부한 24년차 경찰, 무기한 정직 처분

    하와이 주 호놀룰루 시 경찰관으로 24년째 근무 중인 베테랑 경찰 쿠티스 씨. 그는 얼마 전 다운타운 시내를 순찰하던 중 정부 관계자들로부터 소지하고 있던 총과 경찰 배지를 강제로 반환하고 무기한 정직 통보를 받았다.  업무 순찰 중 정직 통보를 받은 쿠티스 씨의 정직 사유는 합당한 이유 없는 백신 접종 거부였다. 하와이 주 일부 도시에서 강제해오고 있는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 의무 조치에 응하지 않은 그에게 정부 측에서 무기한 정직 처분을 내렸던 것이다.  현재 그는 무급 정직 처분으로, 호놀룰루 시 경찰국 내부에서는 쿠티스 씨를 포함한 총 49명의 백신 미접종 경찰관들을 대상으로 한 추가 해고 통보가 있을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한 상태다. 해고 예정자로 지목된 이들은 종교적 또는 지병으로 인한 백신 접종 미대상자가 아닌 경우로, 적합한 접종 면제 대상자가 아닌 공무원들이다.  호놀룰루 시는 이달 초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를 시작했다. 백신 접종 의무화의 주요 대상자에는 호놀룰루 시 경찰국 소속 직원과 소방관, 응급 구조 의료대원 등 현장에서 다수의 민원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이 포함됐다. 하지만 일부 일선 현장의 공무원들이 백신 접종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을 호소하는 등 미접종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는 상태다.  때문에 해당 도시 정부들은 이들 백신 접종 의무자들의 미접종 사례를 발견하는 즉시 해고 등의 강력한 처분을 잇따라 내리고 있는 분위기다.  쿠티스 씨의 무기한 무급 정직 처분 역시 이 같은 호놀룰루 시의 강력한 처벌 의지를 보인 사례라는 분석이다.  그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정부의 이 같은 방침에 그야말로 실망했다고 밖에는 다른 표현이 생각나지 않는다”면서 “(나를 포함한)백신 접종을 거부하고 있는 대부분의 공무원들은 백신의 부작용을 두려워 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했다. 실제로 현지 언론 하와이뉴스나우 보도에 따르면, 호놀룰루 시 경찰국 소속 공무원 2500명 중 약 300여 명이 백신 접종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소방국 소속 지원 1125명 중 100여명도 백신 접종을 수 개월 째 거부 중인 상태다.  이 같은 사례가 줄지 않자, 시 정부와 블랑지아디 호놀룰루 시장은 현재 백신 접종 거부 대상자를 색출하는 등의 각 개인별 백신 접종 정부를 업데이트 중이라고 밝혔다.  시 당국 관계자는 이 같은 일부 공무원들의 백신 접종 거부 사태에 대해 “9월 초 기준 호놀룰루 시 경찰국 소속 직원 37명이 코로나19 감염으로 격리 중인 상황이다”면서 “현재 300여명의 경찰국 소속 직원들이 백신 접종을 거부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해고 또는 무기한 정직 처분이 내려질 경우 시의 치안 등의 경찰 업무에 큰 지장을 받을 수 있다”고 경찰들의 백신 접종을 촉구했다.  한편, 쿠티스 씨는 “내 아내도 이미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태이고, 나 역시 정부의 백신 접종 강제 정책을 비판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다만 백신 접종 의무화에 비협조하는 대신 매주 한 차례씩 핵산 검사를 받는 방식으로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법으로 정부에 협조하고 싶다”고 자신의 의견을 소명한 상태다.
  • 이예지 개인전, 『Happy here and now ‘the last story’』전 개최

    이예지 개인전, 『Happy here and now ‘the last story’』전 개최

    뜨거운 태양 아래 놓인 사막에 수직으로 직립한 선인장, 선인장을 보금자리 삼아 공생하는 자연의 생명체, 꿈속이나 상상속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비현실적인 풍경의 상단에 자리한 초승달. 꿈 속의 초현실적 풍경을 그리는 이예지 작가의 개인전 『Happy here and now ‘the last story’』가 10일부터 17일까지 서울신문사 1층 서울신문·서울갤러리 특별전시장에서 열린다.이 작가는 2019년부터 ‘happy here and now’라는 주제로 선인장 시리즈를 작업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2021년에 작업한 신작들로 <달과 심장>, <두 개의 선인장과 두 개의 심장>, <너 그리고 나>, <새, 선인장 그리고 달> 등 총 1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 작가의 그림 속 주요 소재인 선인장과 둥근 달은 보금자리를 상징한다. 달과 선인장을 대칭적인 구도로 배치하여 밤이라는 시간을 의도적으로 부각한 것이 특징이다.그는 “그 속에 등장하는 부엉이, 새, 물고기, 알파카, 토끼 등의 다양한 생명체들과 부드러 모피 질감의 하트는 ‘작가 자신’이기도 하고, 그림을 보며 공감하는 ‘관람객’일 수도 있다”며, “삭막한 환경 속에서도 온기있는 보금자리 안에 함께 공생하고, 사랑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표현했다”고 밝혔다. 그는 캔버스에 유화물감을 주로 사용한다. 그의 모든 작품은 부드럽고 따뜻한 온기를 촘촘하게 머금은 듯 한데 작가만의 기법으로 발현된 독특한 색감, 보슬보슬하게 일어나는듯한 털 질감 때문이다.이예지 작가는 국내에서 선화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일찌감치 중국 유학길에 올랐다. 중국 중앙미술대학교 벽화과 학사, 동대학원 공공예술_벽화과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7번의 개인전과 K-ART FESTIVAL-Villa DE Parnell, 싱가폴 Affordable 아트페어, Six Emerging Artists Art Exhibition, 북경 문화인의 밤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2020년 중국정부 주최의 심천지하철 공공예솔 설계 제작 프로젝트 디자인 부문에 당선 되었고, 2018년 Y-NEWS 예술인 대상, 2017년 대한민국 수채화 대전 우수상, 2015년 대한민국 수채화 대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이 작가는 앞으로의 작품 활동에 대해 “사람들은 초현실주의 회화를 접하면 작가가 무엇을 표현했는지, 작품을 보며 무엇을 생각 해야 할지 고민에 빠지게 된다”며 “나의 작업 방향은 그 상징적인 의미를 찾는데 어려움을 갖게 하는 그림이 아니라 작품을 보는 모든 이들이 쉽게 공감하고, 감동을 받을 수 있는 작업을 해 나가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자세한 전시내용은 서울갤러리 홈페이지(www.seoulgallery.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갤러리는 서울신문이 운영하는 미술 전문 플랫폼으로, 다양한 전시를 소개하고 국내 작가들의 작품을 온라인으로 감상할 수 있다.
  • 경찰, ‘민노총 위원장 석방’ 집회 방역법 위반 조사

    경찰, ‘민노총 위원장 석방’ 집회 방역법 위반 조사

    경찰이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에 대한 석방 촉구 집회를 ‘미신고 집회’로 보고 조사에 나섰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지난 2∼6일 종로서 앞에서 문화제·기자회견 등 형태로 다수가 모여 시위한 것에 대해 채증자료 분석 등 입건 전 조사(내사)에 나섰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은 이를 검토하고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 위반 등 적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현재 서울에선 1인 시위만 허용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 시내 2인 이상 집회가 금지된 상황에서 다수가 모인 점에 대해 사실관계를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양 위원장이 구속된 이달 2일부터 6일 송치 전까지 종로서 인근에서 기자회견과 문화제 등을 진행했다. 행사에는 수십 명이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 이토록 소중한 47개의 평범한 일상들

    이토록 소중한 47개의 평범한 일상들

    광장·옥상·사무실·코인노래방 등47개 일상 짧은 이야기로 이어져마스크 없던 그 시절 그리움 몽글서울시극단이 19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선보이는 연극 ‘천만 개의 도시’는 우리의 이야기 그 자체다. 일관된 서사로 극이 전개되는 방식이 아닌 47개 장면이 쇼트폼 형태로 쉼 없이 이어진다. 누군가에게는 지극히 평범한 일상이 나에게는 특별하고, 하나 마나 한 생각일지라도 머리를 스치는 그 순간만큼은 진지한 누구나의 삶이 무대에서 그려진다. 광장부터 시작해 옥상 테라스, 야외 운동시설, 사무실, 코인노래방, 시내버스, 공연장 로비, 거실, 빨래방, 횡단보도까지. 47곳의 장소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이야기를 165분 동안 촘촘하게 직조했다. 골목길에서 길을 잃어버린 친구들, 연봉을 걱정하는 직장인, 공연을 기다리다 예비 시어머니에게 걸려온 전화로 고민하는 커플, 화단에서 햇볕이 더 잘 드는 자리로 신경전을 벌이는 고양이들. 누구든 경험하고 또는 스쳐 갔을 시간들을 생생하게 풀어낸다. 서울시극단은 시민들의 일상의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다양한 나이대와 직종을 가진 시민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는 리서치 프로젝트도 진행했다. 지난 1년간 사전 작업을 가진 뒤 지난 2월부터 넉 달에 걸쳐 인터뷰를 한 내용을 무대에서 실감 나게 살렸다. 지난해 ‘스푸트니크’, ‘도덕의 계보학’ 등 섬세한 연출과 남다른 관점으로 호평을 받고, 지난해 김상열연극상을 수상한 박해성 연출가가 연출을 맡았으며, ‘동시대인’ 등을 집필한 전성현 작가가 극본을 썼다. 사운드 아티스트 카입(Kayip)이 음악감독으로 참여해 음악으로 일상의 공간을 훨씬 다채롭게 꾸몄다.배우 13명이 100여개 캐릭터를 연기한다. 대사를 하지 않아도 늘 무대 위를 걷거나 움직이고 있는 모습마저 관객 모두가 어디서든 만날 수 있는 장면이 된다. 무대 위에서만큼은 국적과 장애, 성별, 나이, 심지어 사람과 동물의 경계마저 옅다. 외국인은 물론 장애인 배우도 출연해 극 중 중국 유학생이나 청각장애인, 지체장애인들의 생활도 자연스럽게 녹였고, 강아지, 고양이, 새, 연못 속 잉어까지 동물들의 마음을 연기하며 더욱 친근감을 준다. 더 많은 관객들이 작품 속 일상을 나눌 수 있도록 무장애(배리어 프리) 장치를 두었다. 모든 공연에서 대사를 자막으로 제공한다. 일부 회차에선 수어 통역사 두 명이 마치 그림자처럼 배우들의 동선을 따라 움직이면서 수어 통역을 한다. 많은 이야기를 나의 것으로 공감하다 보면 어느덧 작고 평범한 그 시간들에도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지 와닿기도 한다. 더욱이 마스크 없이 수많은 사람들을 스쳐 가고 얼굴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던 그 시간이 그리운 때 아닌가. 무대에서 쉴 새 없이 지나가는 지극히 평범한 47개의 일상은 그래서 더 특별하게 읽힌다.
  • 탈레반, 채찍·몽둥이로 여성 시위대 강경 진압

    탈레반, 채찍·몽둥이로 여성 시위대 강경 진압

    시위 지켜보던 청소년까지 마구 때려총리 대행 “나라 떠난 관료 돌아오라”“공항 열고 외국인 출국 허용” 보도 부인美 “과도정부 정당성 인정 못 받을 것”탈레반이 강경파 남성들로만 구성된 과도정부 구성을 발표한 뒤 8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안팎에서 우려가 쏟아졌다. 탈레반에 저항하는 여성 시위대를 향해 폭력을 휘두르고, 여성의 스포츠 경기 출전을 금지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등 여성 인권에 대한 위협도 계속되는 상황이다. 한편으로 이날 미군 철수 뒤 처음으로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 운영이 재개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정부 구성 이후 국가기능 정상화 움직임도 추진되고 있다. 가디언은 “아프간 내 반대 시위가 격화하자 탈레반은 이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으며, 방식은 물론 구호까지 공식 승인을 받지 않은 집회를 금지하고 나섰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저항은 이어져 이날 여성들이 수도 카불 시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과거의 아프간 여성이 아니다. 우리는 권리를 원한다. 폭력에 맞서 싸움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카불 주민은 “탈레반은 자신들만의 인물을 기용했다”며 “‘포용’이란 단어는 아프간에 사는 모든 민족이 정부에 참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탈레반은 반발에 강경 진압으로 대응하고 나섰다. CNN 등에 따르면 탈레반 대원들은 이날 카불에서 시위를 연 여성들에게 채찍과 몽둥이를 휘둘렀다. 학교에 가다가 시위를 지켜본 청소년까지 온몸이 멍투성이가 되도록 때렸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들이 여성의 스포츠 경기 출전을 금지할 것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아흐마둘라 와시크 탈레반 문화위원회 부위원장은 호주 SBS방송 인터뷰에서 “여자는 크리켓 경기출전이 허용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경기 중에 여성의 얼굴과 몸이 노출되는 상황이 이슬람 율법에 반한다는 것이다. 반면 나라를 떠난 관료들에겐 고국으로 다시 돌아올 것을 촉구하고 있다. 물라 모하마드 하산 아쿤드 아프간 총리 대행은 “안전을 보장할 것”이라며 “이 축복받은 프로젝트를 위해 모두가 함께해 달라”고 밝혔다. 주변 및 다른 지역 국가들과 긍정적인 관계를 만들기 위해선 기존 인력이 필요하단 판단 때문이다. 카불 국제공항이 재개장돼 9일 미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200명이 아프간에서 상업용 항공편으로 출국할 것이란 보도도 뉴욕타임스와 AFP 등에 나왔다. 이 매체들은 카타르항공 보잉777기가 구호품 등을 싣고 카불 공항에 착륙한 뒤 승객을 이송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블룸버그통신은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어떤 외국인도 데리고 나갈 계획이 없다”고 보도를 부인했다고 전했다. 탈레반의 이중적인 태도에 국제사회의 시선은 곱지 않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우려를 표하며 “탈레반은 국제적으로 체제의 정당성을 인정받고 지원을 얻으려 하지만, 이는 행동을 통해서만 얻어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금까지는 고립에서 벗어날 수 있을 만한 신호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 1020부터 파고든 코로나 우울… ‘고의적 자해’ 4~5배 폭증

    1020부터 파고든 코로나 우울… ‘고의적 자해’ 4~5배 폭증

    “안녕.” 우울증을 앓던 20대 여성 A씨가 지난 7월 6일 스스로 목숨을 끊기 직전 어머니에게 문자 메시지를 남겼다. 어머니와 다투고 나서 연락이 끊긴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출동했고, 결국 A씨를 경기 의정부 시내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견했다. 차 안은 뿌연 연기로 차 있었다. A씨는 의식이 없었지만, 경찰은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A씨의 호흡을 되돌렸다. 다행히 A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며 지난해와 올해 고의적 자해를 하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세로 우울증세인 ‘코로나 블루’까지 겹치면서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단계인 자해가 속출하고 있다. 9일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고의적 자해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총 2289명으로 2015년(681건) 이후 3.4배가량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만 122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76명)보다 더 증가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해부터 고의적 자해도 급증했다. 고의적 자해 건수는 2016년 770건에서 2017년 753건, 2018년 973건으로 완만히 증가하다가 2019년 1773건으로 전해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2020년에는 2289로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10대와 20대의 자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10대는 2015년 50명에서 지난해 224명으로 4.5배 증가했으며 20대는 같은 기간 93명에서 484명으로 5.2배 급증했다. 이어 ▲60대 4.2배 ▲80대 이상 3.4배 ▲70·30대 2.9배 등의 순이었다. 고의적 자해 증가세는 코로나19로 청소년·청년층의 고립감과 정서적 불안이 심화한 데 따른 현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전부터 자살률이 매우 높아 자살예방 및 정신건강 증진을 더욱 활발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위험도가 급격히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이은주 의원은 “청년층·저소득층의 고립감, 불안감, 경제적 어려움 등이 심각하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보다 심각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이성배 서울시의원, 서울시에 직장운동부 통합숙소 건립 요청

    이성배 서울시의원, 서울시에 직장운동부 통합숙소 건립 요청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소속 이성배 의원(국민의힘, 비례)은 7일 제302회 임시회 균형발전본부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서울시에 잠실 스포츠·MICE 복합단지 조성 시 서울시 직장운동경기부를 위한 통합숙소와 체육시설을 건립해 줄 것을 요청했다. 현재 서울시는 잠실종합운동장을 리모델링하고 보조경기장, 데크시설, 학생체육관을 추가하는 ‘올림픽 주경기장 리모델링 사업’과, 주경기장 주변지역에 전시·컨벤션 시설, 야구장, 스포츠콤플렉스, 수영장, 수상레저 및 업무·숙박·상업 시설을 조성하는 ‘잠실 스포츠·MICE 민간투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의원은 “현재 서울시가 수립한 ‘잠실주경기장 직장운동경기부 합숙소 계획안’에 따르면 합숙소의 규모가 연면적 2150㎡ 규모에 25개실과 공용식당으로 구성되어 있다”라며, “하지만 현재 서울시에 소속된 선수와 감독, 코치는 총 214명으로 해당 인원들을 모두 수용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므로 규모를 대폭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서울시청 소속의 선수와 코치진은 서울시내의 높은 보증금과 월세 때문에 숙소를 자주 옮기고 있으며, 현재 숙소 중 상당수는 서울이 아닌 의정부나 하남시, 구리시 등에 위치하고 있다”라며 “잦은 이사와 숙소에서 훈련장까지의 장거리 이동으로 인해 효율적인 훈련이 힘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 의원은 “효율적인 훈련을 통한 경기능력 향상을 위해 통합숙소의 규모를 지금보다 대폭 늘리고 식당은 물론 체육시설을 추가할 필요가 있다”라며, “서울시에서는 공사비용 상승을 우려하는데, 지난 10년간 보증금과 월세, 교통비와 체육시설 대여료로 지출한 비용이 190억 원에 달한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오히려 합숙소의 규모를 확대하는 것이 서울시 지출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서울시가 이번 요청에 대해 충분히 검토하고 수용하여 서울시 소속의 선수와 코칭스태프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훈련에 집중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 1인 시위 하던 시내버스 기사, 창원시청 앞에서 분신 시도

    1인 시위 하던 시내버스 기사, 창원시청 앞에서 분신 시도

    창원시청 앞에서 버스 기사 처우개선 등을 요구하며 1인 시위를 하던 시내버스 기사가 분신을 시도했다. 9일 오전 10시 26분쯤 경남 창원시 창원시청 앞 도로에서 1인 시위를 하던 시내버스 기사 A씨가 몸에 휘발유를 끼얹고 분신을 시도했다. 다행히 주변에 있던 창원중부경찰서 정보관, 창원시청 청원경찰들이 급하게 제지해 큰 부상 없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A씨는 창원 시내버스 회사 소속 운전기사다. 그는 자신이 근무하는 회사 체불임금 해소 등 버스회사 처우개선 등을 요구하며 최근 몇 달째 창원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계속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A씨는 1.5ℓ 생수병 2통에 휘발유를 담아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 여성과 기자 가두고 때리는 탈레반…온건 통치는 빈말[영상]

    여성과 기자 가두고 때리는 탈레반…온건 통치는 빈말[영상]

    여성을 존중하겠다던 탈레반 선언은 역시 빈말이었다. 이란인터내셔널과 에틸라트로즈 등 아프간 매체에 따르면 8일 탈레반은 남성으로만 구성된 과도정부 설립에 반대하는 여성 시위대를 무력으로 진압했다. 시위 현장을 취재하던 기자들을 잡아다 가두고 구타하는 등 언론 탄압도 서슴지 않았다.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는 남녀평등과 여성인권탄압 중단에 요구하는 여성들의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7일 시위는 탈레반 정권 장악 이후 최대 규모였다. 히잡을 두른 여성들은 아프간 옛 국기를 들고 “자유”를 외치며 카불 시내를 행진했다. 시위대 사이로는 임신 상태로 탈레반에 의해 무참히 살해당한 여성 경찰관 사진도 눈에 띄었다. 8일에는 남성으로만 구성된 과도정부 설립에 반대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탈레반은 채찍과 몽둥이, 총으로 시위대를 무력 진압했다. 이란인터내셔널 선임기자 타주덴 소로쉬는 “8일 탈레반이 카불에서 시위하던 소녀들을 잔인하게 구타했다. 1990년대 탈레반 정권과 무슨 차이가 있느냐”고 성토했다. 관련 영상에서는 소총 수십 발을 공중에 난사하고, 무자비하게 채찍을 휘두르며 시위대를 위협하는 탈레반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여성들을 소처럼 몰아붙인 탈레반은 지하 주차장에 시위대를 가둬놓기도 했다.시위 현장을 취재하던 기자들 역시 여럿 탈레반에 붙잡혀 갔다. 8일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탈레반이 7일 카불에 기반을 둔 언론매체 에틸라트로즈 기자 2명을 구금하고 폭행했다. 시위를 취재 중인 두 기자를 경찰서로 데려가 별도의 감방에 가두고 채찍으로 심하게 구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위대와 언론인에 대한 학대를 중단하고, 인권 탄압을 저지른 조직원이 적절한 처벌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탈레반을 압박했다.같은 날 공개된 영상에는 동료들 부축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지는 기자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소로쉬 기자는 “탈레반 정권 하 언론인들의 삶”이라면서 “탈레반은 혼자 걸을 수 없을 정도로 기자를 때렸다”고 분노를 쏟아냈다. 해당 기자들은 8일 풀려나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탈레반은 앞서 언론사 사장과 기자 4명을 붙잡아 구금시켰다가 석방한 바 있다. 아프가니스탄을 재점령한 탈레반은 모든 세력을 아우르는 정부 구성과, 여성 교육 허용 등 온건한 이슬람 통치를 약속했다. 하지만 남성으로만 구성된 과도정부를 설립하고 남녀 분리 수업을 강요하는 등 20년 전과 다를 바 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 시간이 비켜 간 사이 청춘이 움트다

    시간이 비켜 간 사이 청춘이 움트다

    시간이 자라처럼 느리게 가는 도시가 있다. 충북 청주다. 이 도시에선 시간이 왜곡돼 흐르는 듯하다. 영화 ‘인터스텔라’ 속 밀러 행성처럼 말이다. 이 행성에선 1시간이 지구의 7년과 같다지. 어쩌면 이 도시에서 불과 몇 시간을 보냈는데도, 도시 밖에서는 벌써 수십년의 시간이 아주 바삐 흘러갔을지도 모른다. 청주는 다른 지역들과 달리 ‘원도심’이라 할 만한 곳이 많지 않다. 하긴 시간이 더디게 흐르니 옛것이 그리 낡아 보일 리도 없을 터다. 한데 도드라진 여행지는 없어도 다녀온 이들마다 편안하고 좋은 곳이라며 엄지손가락을 곧추세우는 곳이 청주이기도 하다. 이제 전하려는 건 그 무색무취의 도시 안쪽에서 길어 올린 풍경들의 이야기다.무서움은 종종 낯섦에서 시작된다. 어딘가 다른 모습, 익숙하지 않은 형태와 마주할 때 본능적으로 경계가 시작된다. ‘탑동양관’의 건물들을 마주할 때 느낌이 딱 그랬다. 우리 전통 기와를 올린 적벽돌의 서양풍 건물은 대낮인데도 어딘가 기이한 느낌을 안겼다. 저 단단한 적벽돌집 지하실 어디선가 프랑켄슈타인이 만들어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뭐, 그만큼 이질적이고 독특했다는 뜻이다. 과장은 좀 보탰지만. 탑동양관은 ‘탑동에 있는 서양식 건물’이란 뜻이다. 일제강점기인 1911년부터 1932년(시초에 대한 기록이 저마다 달라 청주 역사 책자를 기준으로 삼았다)까지 세워진 여섯 채의 건물이 탑동 언덕에 일렬로 늘어서 있다. 국내 어디서도 이런 형태의 경관은 마주한 기억이 없는 듯하다. 건물을 지은 이들은 미국의 북장로교 선교사들이다. 한국명 ‘민노아’(프레드릭 S 밀러) 등이 청주 외곽의 구릉지대에 정착하면서 숙소와 병원 등으로 쓰기 위해 지었다. 당시 듣도 보도 못했던 유리, 스팀 보일러, 수세식 변기 등의 건축 재료들이 건물 신축에 쓰였다. 탑동양관을 비롯한 선교촌의 당시 면적은 얼추 5만평에 달했다고 한다. 건물은 저마다 개성이 있다. 전통과 양식이 혼재된 건축물이란 공통점만 제외하면, 입구부터 처마까지 다 다르다. 건물은 할리우드 ‘로코’ 영화의 배경으로 쓰일 법한 몸체에 전통 기와가 얹혀진 형태다. 팔작이나 우진각 등의 한옥 지붕이 경계면에 약간의 변형만 준 것과 달리, 이 양관들은 지붕 가운데 기와를 여러 개의 처마처럼 겹쳐 놓거나, 세우는 등 다양하게 멋을 냈다. 청주 사람들조차 탑동양관을 모르는 이가 태반이다. 여학교 안에 있어서다. 졸업생 등 일부 외엔 탑동양관의 존재 자체를 몰랐을 것이고, 설령 알았다 해도 겁 없이 여학교 교정을 드나들 이는 아마 없었지 싶다. 탑동양관을 둘러싼 일신여중·고교 역시 선교를 위해 세운 ‘미션스쿨’이다. 다만 연혁은 탑동양관보다 짧다. 탑동양관은 모두 6개동이다. 이 가운데 후문 밖의 1호 양관은 개인에게 팔렸고, 2호는 충북노회 등의 사무실로 쓰이고 있다. ‘덕혜옹주’ 등의 영화와 드라마 등이 양관 2호에서 촬영됐다. 학교 안에 있는 건 3호~6호다. 1호를 제외하면 모두 돌아볼 수 있다. 주변 건물에 올라가 보면 탑동양관이 처한 현실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아파트를 앞세운 도시화 물결은 이미 학교 담장 옆까지 밀려들었다. 풍선처럼 부풀어오르는 개발 욕망의 틈바구니에 낡은 문화재가 옹색하게 낀 모양새다. 일신여중·고처럼 ‘미션스쿨’이었던 인근의 세광중·고교는 진작에 도시 외곽으로 밀려났다.다행히 옛 건물은 학생들 사이에서 아직 숨을 쉬고 있다. 교목실, 다도실, 상담실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다만 여학교 교정에 있다 보니 잘못 얼쩡댔다간 ‘경을 칠’ 수 있다. 등하교 전이나 주말 등 여학생들이 교내에 없는 동안에 학교 측의 양해를 얻어 들여다봐야 한다. 모든 게 느린 청주지만 빛의 속도로 사라진 것도 있다. 영화관이다. 서울에선 전통의 영화관 폐관 소식이 최근에야 관심을 끌었지만, 청주에선 이미 수십년 전에 벌어진 일이다. 복합상영관의 출현 때문은 아니었다. 공룡 멸종처럼 원인 불명인 채 한순간에 사라졌다. 청주엔 영화관이 많았다. 예나 지금이나 중소도시 수준을 겨우 넘는 곳치고는 꽤 많은 편이었다. 청주대 앞 청도극장, ‘2편 동시상영의 명가’ 자유극장, 싹 밀어져 ‘청소년 광장’이 된 중앙극장 등에 갈 곳 없는 청춘들이 들끓었다. 지금도 근근이 ‘핫플’의 지위를 이어 가는 시내 철당간 주변에도 영화관이 두 곳이나 있었다. 철당간 바로 앞은 청주극장, 그 옆은 현대극장이었다. 지금은 서점과 유명 백화점이 각각 들어섰다. 고려 시대 구조물인 철당간(국보 41호)과 최신식 건물이 ‘따로 또 같이’ 어울린 모습이 퍽 독특한 미감을 안겨 준다. ‘청주 행성’의 시간대로라면, 불과 두어 시간 전에 철당간 앞을 오갔을 숱한 옛사람들의 모습도 어른대는 듯하다. 철당간에서 성안길을 건너면 중앙공원이다. 중앙공원은 서울의 탑골공원과 비슷하다. 어르신들이 많다. 수령이 1000년을 헤아린다는 은행나무 ‘압각수’, 병마절도사영문 등의 볼거리가 있다. 망선루는 청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이다. ‘라떼시절’ 이야기가 고려 공민왕(1361) 때까지 거슬러 오른다. 물론 역사가 그렇다는 것이고, 실제는 여러 차례 중수를 거쳐 복원됐다. 중앙공원에서 성안길로 나서는 좁은 골목엔 이름난 맛집들이 몰려 있다. 요즘 인기를 끄는 ‘고추만두’부터 쫄쫄호떡, 떡볶이, 메밀국수 등 다양한 먹거리들과 만날 수 있다. 특히 공원당의 메밀국수는 청주의 노스탤지어 먹거리라 부를 만하다. 예전 청주에선 빵집에서 분식도 함께 팔았다. 어쩌면 분식집에서 빵을 팔았다는 것이 더 정확할 수도 있겠다. 라면, 즉석 떡볶이 등이 주메뉴이면서 고로케, 팥빵 등을 함께 파는 집도 적지 않았다. 공원당 메밀국수는 당시의 흐릿한 흔적이다. 서문다리 인근의 서문우동도 비슷하다. 우동 맛집으로 인기를 끌면서는 원래 상호에서 ‘제과’를 떼고 아예 ‘우동’으로 갈아탔다. 성안길에서 그리 멀지 않다. 성안길은 청주 도심의 번화가다. 옛 이름은 ‘본정통’이다. 일제강점기에 어느 도시, 어느 중심가에나 있었던 ‘혼마치’와 같은 말이다. ‘본정통’이 ‘성안길’로 바뀐 건 1994년이다. 바뀐 이름이 정착되기까지의 시간을 고려하면, 여전히 청주 시민 상당수가 ‘본정통’이란 이름에 더 익숙하지 싶다. 성안길은 자박자박 걷는 재미가 있다. 오래된 건물과 말끔한 건물이 뒤섞여 있다. 한데 희한하기도 하지. 오래된 건물도 그리 낡아 보이지 않고, 최신 건물도 그리 새로워 보이지 않는다. ‘청주 행성’이라 그렇지 싶다. 성안길 건너편은 중앙동이다. 전설적인 건축가 김수근이 설계한 목욕탕인 ‘학천탕’을 카페로 바꾼 ‘목간’(목욕의 사투리), 옛 중앙극장 자리에 들어선 청소년 광장 등이 명물이다. 옛 청주역을 철길과 함께 전시관으로 꾸민 ‘청주역사(驛舍)전시관’은 셀피 찍으려는 ‘청춘’들이 많이 찾는다. 청주의 간선도로는 T자 형태다. 사통팔달인 여느 지역과 다르다. 간선도로의 교차점에 상당공원이 있다. 아무도, 여전히 아무도 찾지 않는 공원이다. 그래도 쉬기는 딱 좋다. 1970년대의 권위주의적이고 계몽적인 기념물들 사이에서 쉬다 보면 입으로 실소 한 모금이 절로 새어 나온다. 상당공원 주변으로도 볼거리들이 많다. 우선 현 충북도청 본관이 등록문화재(55호)다. 충북문화관(등록문화재 353호)도 둘러볼 만하다. 일본 강점기 때 지어진 이후 충북 도지사 관사로 쓰이다 2010년 전시시설로 바뀌었다. 지역 작가들의 미술, 조각, 사진 등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충북문화관 바로 위의 청주향교는 아름드리 느티나무가 일품이다. 어디서도 보기 어려운 노거수 몇 그루가 대성전을 호위하고 있다. 인근의 성공회 성당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셀피 사진의 명소로 발돋움하는 중이다. 한옥 지붕에 아치형 창문 등 서구 건축 양식이 가미됐다.옛 연초제조창은 몇 안 되는 청주의 ‘핫플’ 중에서 첫손 꼽을 만한 곳이다. 해방 직후인 1946년 세워진 연초제조창은 국내 최대 담배공장이었다. 거대한 건물 안에서 3000여명의 직원이 연간 100억 개비의 담배를 생산해 국내외로 공급했다고 한다. 2004년 문을 닫은 연초제조창은 아파트 단지로 개발될 뻔하다가 2018년 도시 재생사업을 통해 복합문화시설로 화려하게 다시 태어났다.옛 연초제조창은 크게 세 구역으로 나뉜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문화제조창C, 그리고 동부창고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는 전시 기능보다 수장과 복원에 무게를 둔 국내 최초의 수장형 미술관이다. 개방형 수장고 등 다양한 전시 공간을 갖췄다. 코로나19로 휴관하다 7일부터 다시 문을 열었다.미술관 외부에도 예술의 향기가 가득하다. 벽에 걸린 거대한 인쇄물은 권민호 작가의 연작 ‘회색 숨’의 하나다. 미술관 앱을 내려받아 벽에 비추면 휴대전화 화면에 SF영화의 미래도시를 연상시키는 증강현실(AR) 콘텐츠가 펼쳐진다. 제조창이 전성기를 구가하던 1960~1970년대 모습을 압축적으로 표현했는데, 볼수록 신기한 콘텐츠다. 한석현 작가의 설치미술작품 ‘다시, 나무 프로젝트’도 있다. 연초제조창 터에서 고사한 목련을 소재로 제작했다. 잔디광장 끝엔 담뱃갑을 모티브로 세운 ‘게이트 센터’가 있다. 원래 안내소 용도로 세운 구조물인데, 청주시와 미술관 어느 곳도 애정을 두지 않는 눈치여서 더 호기심을 자극한다.미술관 옆은 문화제조창C다. 청주 공예비엔날레 전시관, 도서관, 카페, 쇼핑몰 등이 들어찼다. 8일부터 새달 17일까지 ‘2021 청주공예비엔날레’가 온·오프라인으로 열린다. 32개국 309명의 작가가 참여해 1192점의 작품을 선보인다.동부창고는 1960년대 지은 7개 동의 담뱃잎 저장창고 가운데 일부를 재활용한 공간이다. 코로나로 활기를 잃은 모습이지만, 동부창고 8경 등 인증샷 명소를 찾는 발걸음은 꾸준하다. 미술관 바로 뒤에 있다.국립현대미술관에서 도로를 건너면 천주교 내덕동주교좌성당이 나온다. 정진석 추기경(1931~2021)이 무려 28년이나 머물렀다는 성당이다. 주교좌성당 역시 동서양의 건축 양식이 절충된 형태다. 엄격한 건축 양식을 따르는 유럽 선교회에 견줘 비교적 개방적인 미국 메리놀회에서 세웠기 때문이다. 가장 독특한 건 종탑이 측면에 위치한 것이다. 대부분의 보수적인 성당들이 건물 중심에 종탑을 둔 것과 다르다. 성당은 야트막한 언덕에 터를 잡았다. 적요한 성당에서 도심을 굽어보는 맛이 각별하다. 반면 눈엣가시 같은 건축물도 있다. 골프연습장이다. 키 낮은 문화시설이나 공원 정도가 들어서면 좋을 공간을 고래 등뼈 같은 골프연습장이 꿰차고 있다. 이 구조물 하나로 공간과 공간의 연계성이 완벽히 차단되고, 문화와 예술의 향기로 충만했던 기분도 덩달아 와르르 무너져 내리는 느낌이다. 옛 연초제조창에서 안덕벌을 거슬러 오르면 청주대 예술대다. 여기서 조붓한 산길을 따라가면 벽화로 유명한 수암골과 만난다. 이제 도심을 벗어나 대청호로 간다. 늘 맑은 바람 일렁이는 곳. 청주 쪽 대청호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경관은 문의문화재단지다. 한국관광공사 세종충북지사에서 ‘강소형 잠재관광지’로 꼽은 곳이다. 대청댐 건설로 수몰될 뻔했던 주변 지역의 옛 건축물 등을 옮겨와 너른 공원으로 조성했다. 대청호가 굽어보이는 산자락 중턱에 자리해 시원한 풍경이 일품이다.
  • 세월이 머무는 사이 예술이 터 잡다

    세월이 머무는 사이 예술이 터 잡다

    시간이 자라처럼 느리게 가는 도시가 있다. 충북 청주다. 이 도시에선 시간이 왜곡돼 흐르는 듯하다. 영화 ‘인터스텔라’ 속 밀러 행성처럼 말이다. 이 행성에선 1시간이 지구의 7년과 같다지. 어쩌면 이 도시에서 불과 몇 시간을 보냈는데도, 도시 밖에서는 벌써 수십년의 시간이 아주 바삐 흘러갔을지도 모른다. 청주는 다른 지역들과 달리 ‘원도심’이라 할 만한 곳이 많지 않다. 하긴 시간이 더디게 흐르니 옛것이 그리 낡아 보일 리도 없을 터다. 한데 도드라진 여행지는 없어도 다녀온 이들마다 편안하고 좋은 곳이라며 엄지손가락을 곧추세우는 곳이 청주이기도 하다. 이제 전하려는 건 그 무색무취의 도시 안쪽에서 길어 올린 풍경들의 이야기다.무서움은 종종 낯섦에서 시작된다. 어딘가 다른 모습, 익숙하지 않은 형태와 마주할 때 본능적으로 경계가 시작된다. ‘탑동양관’의 건물들을 마주할 때 느낌이 딱 그랬다. 우리 전통 기와를 올린 적벽돌의 서양풍 건물은 대낮인데도 어딘가 기이한 느낌을 안겼다. 저 단단한 적벽돌집 지하실 어디선가 프랑켄슈타인이 만들어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뭐, 그만큼 이질적이고 독특했다는 뜻이다. 과장은 좀 보탰지만. 탑동양관은 ‘탑동에 있는 서양식 건물’이란 뜻이다. 일제강점기인 1911년부터 1932년(시초에 대한 기록이 저마다 달라 청주 역사 책자를 기준으로 삼았다)까지 세워진 여섯 채의 건물이 탑동 언덕에 일렬로 늘어서 있다. 국내 어디서도 이런 형태의 경관은 마주한 기억이 없는 듯하다. 건물을 지은 이들은 미국의 북장로교 선교사들이다. 한국명 ‘민노아’(프레드릭 S 밀러) 등이 청주 외곽의 구릉지대에 정착하면서 숙소와 병원 등으로 쓰기 위해 지었다. 당시 듣도 보도 못했던 유리, 스팀 보일러, 수세식 변기 등의 건축 재료들이 건물 신축에 쓰였다. 탑동양관을 비롯한 선교촌의 당시 면적은 얼추 5만평에 달했다고 한다. 건물은 저마다 개성이 있다. 전통과 양식이 혼재된 건축물이란 공통점만 제외하면, 입구부터 처마까지 다 다르다. 건물은 할리우드 ‘로코’ 영화의 배경으로 쓰일 법한 몸체에 전통 기와가 얹혀진 형태다. 팔작이나 우진각 등의 한옥 지붕이 경계면에 약간의 변형만 준 것과 달리, 이 양관들은 지붕 가운데 기와를 여러 개의 처마처럼 겹쳐 놓거나, 세우는 등 다양하게 멋을 냈다. 청주 사람들조차 탑동양관을 모르는 이가 태반이다. 여학교 안에 있어서다. 졸업생 등 일부 외엔 탑동양관의 존재 자체를 몰랐을 것이고, 설령 알았다 해도 겁 없이 여학교 교정을 드나들 이는 아마 없었지 싶다. 탑동양관을 둘러싼 일신여중·고교 역시 선교를 위해 세운 ‘미션스쿨’이다. 다만 연혁은 탑동양관보다 짧다. 탑동양관은 모두 6개동이다. 이 가운데 후문 밖의 1호 양관은 개인에게 팔렸고, 2호는 충북노회 등의 사무실로 쓰이고 있다. ‘덕혜옹주’ 등의 영화와 드라마 등이 양관 2호에서 촬영됐다. 학교 안에 있는 건 3호~6호다. 1호를 제외하면 모두 돌아볼 수 있다. 주변 건물에 올라가 보면 탑동양관이 처한 현실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아파트를 앞세운 도시화 물결은 이미 학교 담장 옆까지 밀려들었다. 풍선처럼 부풀어오르는 개발 욕망의 틈바구니에 낡은 문화재가 옹색하게 낀 모양새다. 일신여중·고처럼 ‘미션스쿨’이었던 인근의 세광중·고교는 진작에 도시 외곽으로 밀려났다. 다행히 옛 건물은 학생들 사이에서 아직 숨을 쉬고 있다. 교목실, 다도실, 상담실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다만 여학교 교정에 있다 보니 잘못 얼쩡댔다간 ‘경을 칠’ 수 있다. 등하교 전이나 주말 등 여학생들이 교내에 없는 동안에 학교 측의 양해를 얻어 들여다봐야 한다. 모든 게 느린 청주지만 빛의 속도로 사라진 것도 있다. 영화관이다. 서울에선 전통의 영화관 폐관 소식이 최근에야 관심을 끌었지만, 청주에선 이미 수십년 전에 벌어진 일이다. 복합상영관의 출현 때문은 아니었다. 공룡 멸종처럼 원인 불명인 채 한순간에 사라졌다. 청주엔 영화관이 많았다. 예나 지금이나 중소도시 수준을 겨우 넘는 곳치고는 꽤 많은 편이었다. 청주대 앞 청도극장, ‘2편 동시상영의 명가’ 자유극장, 싹 밀어져 ‘청소년 광장’이 된 중앙극장 등에 갈 곳 없는 청춘들이 들끓었다. 지금도 근근이 ‘핫플’의 지위를 이어 가는 시내 철당간 주변에도 영화관이 두 곳이나 있었다. 철당간 바로 앞은 청주극장, 그 옆은 현대극장이었다. 지금은 서점과 유명 백화점이 각각 들어섰다. 고려 시대 구조물인 철당간(국보 41호)과 최신식 건물이 ‘따로 또 같이’ 어울린 모습이 퍽 독특한 미감을 안겨 준다. ‘청주 행성’의 시간대로라면, 불과 두어 시간 전에 철당간 앞을 오갔을 숱한 옛사람들의 모습도 어른대는 듯하다. 철당간에서 성안길을 건너면 중앙공원이다. 중앙공원은 서울의 탑골공원과 비슷하다. 어르신들이 많다. 수령이 1000년을 헤아린다는 은행나무 ‘압각수’, 병마절도사영문 등의 볼거리가 있다. 망선루는 청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이다. ‘라떼시절’ 이야기가 고려 공민왕(1361) 때까지 거슬러 오른다. 물론 역사가 그렇다는 것이고, 실제는 여러 차례 중수를 거쳐 복원됐다. 중앙공원에서 성안길로 나서는 좁은 골목엔 이름난 맛집들이 몰려 있다. 요즘 인기를 끄는 ‘고추만두’부터 쫄쫄호떡, 떡볶이, 메밀국수 등 다양한 먹거리들과 만날 수 있다. 특히 공원당의 메밀국수는 청주의 노스탤지어 먹거리라 부를 만하다. 예전 청주에선 빵집에서 분식도 함께 팔았다. 어쩌면 분식집에서 빵을 팔았다는 것이 더 정확할 수도 있겠다. 라면, 즉석 떡볶이 등이 주메뉴이면서 고로케, 팥빵 등을 함께 파는 집도 적지 않았다. 공원당 메밀국수는 당시의 흐릿한 흔적이다. 서문다리 인근의 서문우동도 비슷하다. 우동 맛집으로 인기를 끌면서는 원래 상호에서 ‘제과’를 떼고 아예 ‘우동’으로 갈아탔다. 성안길에서 그리 멀지 않다. 성안길은 청주 도심의 번화가다. 옛 이름은 ‘본정통’이다. 일제강점기에 어느 도시, 어느 중심가에나 있었던 ‘혼마치’와 같은 말이다. ‘본정통’이 ‘성안길’로 바뀐 건 1994년이다. 바뀐 이름이 정착되기까지의 시간을 고려하면, 여전히 청주 시민 상당수가 ‘본정통’이란 이름에 더 익숙하지 싶다. 성안길은 자박자박 걷는 재미가 있다. 오래된 건물과 말끔한 건물이 뒤섞여 있다. 한데 희한하기도 하지. 오래된 건물도 그리 낡아 보이지 않고, 최신 건물도 그리 새로워 보이지 않는다. ‘청주 행성’이라 그렇지 싶다. 성안길 건너편은 중앙동이다. 전설적인 건축가 김수근이 설계한 목욕탕인 ‘학천탕’을 카페로 바꾼 ‘목간’(목욕의 사투리), 옛 중앙극장 자리에 들어선 청소년 광장 등이 명물이다. 옛 청주역을 철길과 함께 전시관으로 꾸민 ‘청주역사(驛舍)전시관’은 셀피 찍으려는 ‘청춘’들이 많이 찾는다. 청주의 간선도로는 T자 형태다. 사통팔달인 여느 지역과 다르다. 간선도로의 교차점에 상당공원이 있다. 아무도, 여전히 아무도 찾지 않는 공원이다. 그래도 쉬기는 딱 좋다. 1970년대의 권위주의적이고 계몽적인 기념물들 사이에서 쉬다 보면 입으로 실소 한 모금이 절로 새어 나온다. 상당공원 주변으로도 볼거리들이 많다. 우선 현 충북도청 본관이 등록문화재(55호)다. 충북문화관(등록문화재 353호)도 둘러볼 만하다. 일본 강점기 때 지어진 이후 충북 도지사 관사로 쓰이다 2010년 전시시설로 바뀌었다. 지역 작가들의 미술, 조각, 사진 등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충북문화관 바로 위의 청주향교는 아름드리 느티나무가 일품이다. 어디서도 보기 어려운 노거수 몇 그루가 대성전을 호위하고 있다. 인근의 성공회 성당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셀피 사진의 명소로 발돋움하는 중이다. 한옥 지붕에 아치형 창문 등 서구 건축 양식이 가미됐다.옛 연초제조창은 몇 안 되는 청주의 ‘핫플’ 중에서 첫손 꼽을 만한 곳이다. 해방 직후인 1946년 세워진 연초제조창은 국내 최대 담배공장이었다. 거대한 건물 안에서 3000여명의 직원이 연간 100억 개비의 담배를 생산해 국내외로 공급했다고 한다. 2004년 문을 닫은 연초제조창은 아파트 단지로 개발될 뻔하다가 2018년 도시 재생사업을 통해 복합문화시설로 화려하게 다시 태어났다.옛 연초제조창은 크게 세 구역으로 나뉜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문화제조창C, 그리고 동부창고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는 전시 기능보다 수장과 복원에 무게를 둔 국내 최초의 수장형 미술관이다. 개방형 수장고 등 다양한 전시 공간을 갖췄다. 코로나19로 휴관하다 7일부터 다시 문을 열었다.미술관 외부에도 예술의 향기가 가득하다. 벽에 걸린 거대한 인쇄물은 권민호 작가의 연작 ‘회색 숨’의 하나다. 미술관 앱을 내려받아 벽에 비추면 휴대전화 화면에 SF영화의 미래도시를 연상시키는 증강현실(AR) 콘텐츠가 펼쳐진다. 제조창이 전성기를 구가하던 1960~1970년대 모습을 압축적으로 표현했는데, 볼수록 신기한 콘텐츠다. 한석현 작가의 설치미술작품 ‘다시, 나무 프로젝트’도 있다. 연초제조창 터에서 고사한 목련을 소재로 제작했다. 잔디광장 끝엔 담뱃갑을 모티브로 세운 ‘게이트 센터’가 있다. 원래 안내소 용도로 세운 구조물인데, 청주시와 미술관 어느 곳도 애정을 두지 않는 눈치여서 더 호기심을 자극한다.미술관 옆은 문화제조창C다. 청주 공예비엔날레 전시관, 도서관, 카페, 쇼핑몰 등이 들어찼다. 8일부터 새달 17일까지 ‘2021 청주공예비엔날레’가 온·오프라인으로 열린다. 32개국 309명의 작가가 참여해 1192점의 작품을 선보인다.동부창고는 1960년대 지은 7개 동의 담뱃잎 저장창고 가운데 일부를 재활용한 공간이다. 코로나로 활기를 잃은 모습이지만, 동부창고 8경 등 인증샷 명소를 찾는 발걸음은 꾸준하다. 미술관 바로 뒤에 있다.국립현대미술관에서 도로를 건너면 천주교 내덕동주교좌성당이 나온다. 정진석 추기경(1931~2021)이 무려 28년이나 머물렀다는 성당이다. 주교좌성당 역시 동서양의 건축 양식이 절충된 형태다. 엄격한 건축 양식을 따르는 유럽 선교회에 견줘 비교적 개방적인 미국 메리놀회에서 세웠기 때문이다. 가장 독특한 건 종탑이 측면에 위치한 것이다. 대부분의 보수적인 성당들이 건물 중심에 종탑을 둔 것과 다르다. 성당은 야트막한 언덕에 터를 잡았다. 적요한 성당에서 도심을 굽어보는 맛이 각별하다. 반면 눈엣가시 같은 건축물도 있다. 골프연습장이다. 키 낮은 문화시설이나 공원 정도가 들어서면 좋을 공간을 고래 등뼈 같은 골프연습장이 꿰차고 있다. 이 구조물 하나로 공간과 공간의 연계성이 완벽히 차단되고, 문화와 예술의 향기로 충만했던 기분도 덩달아 와르르 무너져 내리는 느낌이다. 옛 연초제조창에서 안덕벌을 거슬러 오르면 청주대 예술대다. 여기서 조붓한 산길을 따라가면 벽화로 유명한 수암골과 만난다. 이제 도심을 벗어나 대청호로 간다. 늘 맑은 바람 일렁이는 곳. 청주 쪽 대청호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경관은 문의문화재단지다. 한국관광공사 세종충북지사에서 ‘강소형 잠재관광지’로 꼽은 곳이다. 대청댐 건설로 수몰될 뻔했던 주변 지역의 옛 건축물 등을 옮겨와 너른 공원으로 조성했다. 대청호가 굽어보이는 산자락 중턱에 자리해 시원한 풍경이 일품이다.
  • [나우뉴스] 학생들 급식 잔반을…직접 먹어서 처리하는 교장 경악

    [나우뉴스] 학생들 급식 잔반을…직접 먹어서 처리하는 교장 경악

    중국 후난성 용저우 시내의 한 중고등학교 급식실에서 학생들이 남긴 음식을 처리하는 교장의 모습이 영상으로 공유돼 이목이 쏠렸다. 화제가 된 영상 속 50대 남성은 용저우 시내의 모 고등학교에 재직 중인 교장으로, 그는 학생들의 급식 잔반을 직접 먹어 치우는 방식으로 반찬 줄이기 운동을 실천했다. 영상 속 교장은 점심시간 동안 잔반 처리 쓰레기통 쪽으로 잔반이 담긴 급식판을 들고 오는 학생들을 차례로 줄을 세운 뒤 학생들이 남긴 음식을 젓가락질 해 모두 먹었다. 또 교장은 잔반이 없는 급식판을 든 학생들에게만 급식실 외부로 나갈 수 있도록 했다. 교장의 이 같은 행동을 현장에서 지켜봤던 상당수 학생들은 음식물 쓰레기통 앞에 선 그가 잔반을 처리하는 방식에 경악한 분위기였다. 일부 학생들은 교장의 이 같은 행동이 계속되자 급식판을 들고 다시 식탁으로 돌아가 잔반을 먹는 모습도 영상에 잡혔다. 해당 영상은 현지 언론과 SNS 등을 통해 빠르게 공유되며 화제가 됐다. 현지 유력 언론 소후닷컴은 영상 속 남성은 최근 용저우시 소재의 고등학교에 새로 부임한 교장이라고 보도했다. 그는 최근 부임한 학교 급식실을 시찰한 뒤 학생들의 음식 낭비가 심각한 것을 확인하고 직접 잔반 처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자 이 같은 일을 실행한 것이라고 해당 언론은 설명했다. 이 언론은 ‘교장이 몸소 실천하면서 학생들의 음식물 낭비 행위는 눈에 띄게 줄었다’면서 ‘학교에서부터 음식물이 낭비되지 않는 교육과 구체적 실천방안까지 전달한 사례’라고 호평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같은 교육계 분위기가 지난해 중순 시진핑 국가 주석이 “음식 낭비 현상에 가슴이 아프다”고 발언한 후 보도된 사건이라는 주목하고 있다. 이번 50대 교장의 잔반 처리 역시 시 주석이 직접 지시한 일명 ‘광반운동’으로 불리는 잔반처리(접시 비우기) 운동이 본격화된 이후 진행된 사례라는 것. 특히 시 주석의 지침에 일선 학교 교장까지 나서 학생들의 잔반을 직접 먹어 처리해야 하는 삭막한 중국 내부의 분위기가 입증된 사건이라는 지적인 셈이다. 지금까지 자발적인 차원에서 음식 낭비를 줄이자고 외치던 일을, 국가와 국가 통수권자가 나서 사회적 책무로 부여하겠다는 선언이 있었다는 점에서 해당 교장의 행위가 비자발적 행위일 가능성이 크다는 짐작도 나오고 있다. 더욱이 최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재확산과 식중독 발생 문제 등으로 예민한 상황에서 학생들이 먹다 남긴 음식을 섞어 섭취한 행위는 자칫 위생 안전을 저해할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 상태다. 한편, 중국 당국은 지난 4월 ‘음식낭비 금지법’을 전격 시행한 이후 일명 ‘먹방‘(먹는 방송) 콘텐츠 단속도 하고 있다. 이미 더우인, 콰이서우 등 동영상 공유 플랫폼에서 ‘대위왕’(大胃王·대식가)이란 검색어가 사라졌고 유명 먹방 계정도 대중의 관심에서 사라진 지 오래다. 관영 중국중앙(CC)TV 역시 ‘먹방’의 문제점을 질타하는 보도를 내보내고 있다. 또, 외식업계에는 손님 수보다 1인분을 적게 시키자는 뜻의 일명 ‘n-1’ 운동이 계속되고 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춘천 단수 피해 주민 9월 고지 상하수도요금 전액 감면

    강원 춘천시가 지난 7월 발생한 수돗물 단수로 피해를 본 지역에 대해 9월 상하수도 요금 고지분 전액을 감면해 주기로 했다. 8일 춘천시에 따르면 당시 수돗물 단수로 직간접 피해를 입은 소양정수장 취수구역 4만 4251가구에 대해 상하수도요금을 전액 감면해 주기로 했다. 수도 요금은 8월분 고지 수준인 31억 9200만원으로 추산된다. 용산정수장 취수구역인 신북읍과 서면 일부 지역은 감면에서 제외됐다. 이와 별도로 춘천시는 수도 요금을 제외한 다른 피해 항목에 대한 개별 보상에 대해서는 서류 검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보상심의위원회를 통해 수일 내로 보상내용을 결정할 계획이다. 춘천에서는 지난 7월 9일 취수장 시설 고장으로 시내 전 지역 수돗물 공급이 한때 중단됐다가 복구됐으나 고지대나 외곽마을은 수일간 정상적으로 공급되지 않아 피해가 속출했다. 이에 춘천시는 지난달 12일부터 31일까지 수돗물 단수피해 보상 접수 결과 1076세대가 피해보상을 신청했다. 신청액은 4억 383만원이다. 춘천시 경영지원과 관계자는 “보상심의위원회에서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수렴과 논의를 통해수도 요금을 전액 감면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철저한 시설 점검과 관리를 통해 단수 사고와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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