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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친 성폭행한 복수”…마사지 업주 감금·폭행한 20대

    “여친 성폭행한 복수”…마사지 업주 감금·폭행한 20대

    마사지 받으러 온 여성 손님 성폭행남자친구와 지인들이 업주에게 ‘보복’여자친구를 성폭행한 마사지 업주를 차량에 감금하고 폭행한 20대 남성과 그 지인 일당이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납치·감금 등 혐의로 20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11시 50분쯤 마사지 업주인 30대 B씨를 차에 태워 납치한 뒤 약 3시간 동안 안산시내 곳곳으로 끌고 다니며 둔기 등으로 여러 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B씨 폭행에는 A씨를 포함해 모두 4명이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다. B씨는 이날 오전 2시 55분쯤 “납치돼 폭행을 당하고 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공범 3명은 이미 현장을 도주해 경찰이 쫓고 있다. 달아난 용의자 중 한 명은 자신의 여자친구가 마사지를 받으러 갔다가 B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B씨를 감금하고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된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인 C씨가 자신의 여자친구가 B씨에게 성폭행 당했다고 연락해 범행에 가담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C씨의 여자친구를 불러 피해자 조사를 벌인 결과 같은 내용의 진술을 확보해 B씨를 성폭행 혐의로 입건했다. B씨는 마사지 손님으로 온 C씨의 여자친구를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주변 CC(폐쇄회로)TV 영상 등 관련 증거를 수집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 서울 시내 초·중·고서 탈북 학생 대상 학습 멘토링

    서울 시내 초·중·고서 탈북 학생 대상 학습 멘토링

    서울 시내 초·중·고등학교에서 탈북 학생 대상 학습 멘토링이 시행된다. 서울시교육청은 탈북 학생을 대상으로 1대 1 맞춤형 학습 멘토링과 토요거점 방과후학교를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멘토링은 탈북 학생들의 기초학력과 학교 적응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학생이 재학한 학교 담임교사 또는 교과교사와 1대 1로 결연해 기초학습, 문화체험 등 여러 활동을 한다. 참가 대상은 서울 초·중·고 탈북 학생 중 희망 학생이며 올해 총 200여명의 탈북학생이 참여할 예정이다. 지난해 기준 서울 초·중·고에 재학 중인 탈북학생은 총 481명이다. 새달부터 내년 2월까지 학교별 자체 계획에 따라 운영되며, 기한 내 신청하지 못했더라도 추가로 탈북 학생이 파악될 경우 예산 내에서 상시 지원한다. 토요거점 방과후학교는 탈북 학생이 밀집해 거주하는 지역의 학교를 지정해 운영된다. 올해는 51팀이 구성됐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탈북 학생을 통일 시대를 대비한 ‘먼저 온 미래’라고도 한다”면서 “기초학력 향상을 통한 교육회복으로 탈북학생의 성장을 돕고, 나아가 미래교육 실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전쟁·시위 다 잘못됐다” ‘중간 미국인’ 목소리 분출 [이상돈 명예교수의 지금의 미국 알려면 1970년대 읽어라<4>]

    “전쟁·시위 다 잘못됐다” ‘중간 미국인’ 목소리 분출 [이상돈 명예교수의 지금의 미국 알려면 1970년대 읽어라<4>]

    리처드 닉슨 대통령 임기 첫해인 1969년 한 해 동안 베트남에서 미군 1만 1780명이 사망했다. 1965~68년 베트남에서 사망한 3만 6540명에 비해 적지 않은 숫자였다. 1970년 2월, 파리 근교에서 헨리 키신저 안보보좌관과 북베트남 대표 레득토(1911~1990)가 비밀리에 만났으나 평화협상에 진전은 없었다. 3월 18일, 캄보디아 총리이던 론 놀(1913~1985) 장군이 쿠데타를 일으켰고 노로돔 시아누크(1922~2012) 국가원수는 중국으로 망명했다. 론 놀은 캄보디아 영토에서 북베트남에 군대를 철수할 것을 요구하고 베트콩으로 가는 군수물자 창구이던 시아누크 항구를 봉쇄했다. 닉슨은 캄보디아에 친미 정권이 들어선 것을 반겼다. ●닉슨, 캄보디아에 지상군 작전 명령 4월 20일, 닉슨은 미군 15만명을 추가로 철수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인들은 베트남전쟁이 끝나가고 있으며, 평화가 멀지 않았다고 생각했디. 하지만 그 순간에도 B52 폭격기 편대는 캄보디아와 라오스 영토에 융단폭격을 가하고 있었다. 4월 30일, 닉슨은 미군과 남베트남 정부군이 캄보디아로 진입해서 작전을 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지상군을 캄보디아로 투입하는 작전에 대해 로저스 국무장관과 레어드 국방장관은 반대했지만 닉슨은 강행했다. 닉슨은 혼자 결정을 하면서 당시 개봉된 영화 ‘패튼’을 여러 번 보았다. 닉슨은 자신이 2차 대전 막바지 전투를 승리로 이끈 패튼 장군처럼 기억되기를 원했다. 미군과 남베트남군은 각각 5만, 3만 병력을 동원해 사이공에서 80㎞와 50㎞ 떨어져 있는 캄보디아 영토 내 북베트남 기지 2개 지역을 향해 진군했다. 북베트남군은 미군의 공습과 지상군을 피해 캄보디아 내륙으로 후퇴했다가 미군과 남베트남군이 철수한 뒤에 접경지대로 다시 돌아왔다. 지상군을 투입한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캄보디아에 대한 지상군 투입은 1969년 가을 미국의 모라토리엄 시위 후 소강상태에 빠져 있던 반전 운동에 다시 불을 지폈다. 대학 캠퍼스에선 시위가 불같이 일어났다. 오하이오주 켄트주립대에선 학생들이 ROTC 건물에 불을 지르고 도심 상가에서 소요를 일으켰다. 상황이 심각함을 느낀 시장이 주지사에게 방위군 출동을 요청했다. 5월 4일, M1 소총에 실탄을 장전하고 캠퍼스에 진입한 방위군은 최루탄을 투척해 학생들을 해산시키려 했다.●켄트주립대학에서 울린 총성 학생들은 최루탄을 받아서 방위군 쪽으로 다시 던지는 등 강력하게 저항했다. 그때 별안간 방위군이 실탄 사격을 했고 이로 인해 학생 4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했다. 사망한 남학생 한 명은 시위를 구경하면서 지나가던 중이었다. 미국에서 학생이 시위를 하던 중 경찰이나 군대의 총격으로 사망한 사건이 처음 발생한 것이다.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에서 5월 한 달 동안 일어났다. 미시시피 잭슨주립대에서 경찰이 시위 학생들에게 총격을 가해 흑인 학생 두 명이 사망하는 등 캠퍼스는 혼돈 그 자체였다. 전쟁에 반대하는 수만 명의 시위대가 워싱턴 DC로 모여들었다. 경찰 버스로 바리케이드를 친 백악관은 고립된 진지처럼 보였다. 5월 8일 저녁, 닉슨은 기자회견을 열고 베트남에서 추가로 15만명을 철수시키는 약속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날 밤 잠을 거의 자지 못한 닉슨은 새벽 4시에 수행원만 대동하고 워싱턴몰에 있는 링컨기념관을 방문했다. 닉슨은 마주친 학생들과 간단한 대화를 했고 뒤늦게 달려온 당직 비서와 함께 의사당을 둘러보고 시내 호텔에서 조식을 한 뒤 백악관으로 귀환했다. 아침에 출근해서 이 소식을 들은 참모들은 놀라고 걱정했다. 켄트주립대에서 사망한 학생 중 한 명이 뉴욕시 출신이었다. 그의 시신이 뉴욕의 부모 곁으로 돌아와 장례를 치르게 됐는데, 이를 계기로 대학생들이 시위를 계획했다. 당시 뉴욕시장은 존 린지(1921~2000)였다. 진보적 공화당원으로 하원의원을 지내고 1965년 선거에서 뉴욕시장으로 당선된 린지는 베트남전쟁에 대한 반대를 공개적으로 표명한 바 있었다. 린지는 5월 8일을 켄트주립대 희생자를 추모하는 날로 선포했다. 학교를 휴업하고 시청 청사에 반기(半旗)를 게양하도록 했다. 5월 8일 아침, 대학생들이 맨해튼 증권거래소와 유서 깊은 페더럴홀 앞으로 모여들었다. 오전 11시가 돼 갈 무렵 시위대는 1000명을 넘어서 제법 큰 집회를 형성했다. 11시 30분, 갑자기 근처의 세계무역센터(9·11테러로 무너진 쌍둥이 건물) 등 고층건물 공사장에서 일하던 노동자 수백 명이 안전모를 쓴 채로 대학생 시위대가 있는 곳으로 몰려들었다. 이들은 “USA, USA”를 외치면서 시위하는 대학생들을 향해 거칠게 다가갔다. 이들은 “America, Love It or Leave It”(미국을 사랑하든가 아니면 떠나라)라는 피켓을 들고 대학생 시위대와 충돌했고 닥치는 대로 학생들을 폭행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학생들을 폭행하는 노동자들을 제어하지 않았다. 그날 뉴욕 경찰은 노동자 편이었다.●블루칼라 노동자들의 반란 500명 이상으로 늘어난 노동자 집단은 “린지를 잡아와라”(Get Lindsay!)를 외치면서 시청 청사로 몰려가서 반기로 게양한 성조기를 완전히 올려 버렸다. 경찰관들은 이 모습을 즐기듯 보았다. 안전모를 쓴 노동자들은 경찰이 보는 앞에서 장발 학생들의 머리채를 끌어 바닥으로 내동댕이치는 등 마구 다루었고 그로 인해 학생 100여명이 부상했다. 노동자들이 대학생 시위를 힘으로 제압한 이 사건은 ‘하드햇 폭동’이라고 불린다. 이들은 며칠 동안 시위를 벌였고 5월 20일에는 항만 노동자들이 합세해 15만~20만명이 맨해튼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존 린지 퇴진’, ‘붉은 시장 물러가라’는 피켓을 들었다. 고층빌딩에서 일하는 사무직 노동자들은 창문에서 색종이를 뿌려 이들에게 지지를 보냈다. 건설토목 및 항만 노동자들은 대학을 나오지 않은 블루칼라인데 이탈리아, 그리스, 폴란드 등 동남부 유럽 이민 후손이 많았다. 앵글로 백인과 달리 가톨릭 교회에 다니는 이들은 전통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해 왔다. 이들은 본인이나 가족이 2차 대전, 한국전쟁 그리고 베트남전쟁에 참전한 경우가 많았다. 뉴욕시 경찰관들도 그 점에선 마찬가지였다. 1970년 1월 5일자 타임지는 ‘중간 미국인’(The Middle Americans)을 ‘그해의 인물’로 선정해 커버로 다루었다. 베트남전쟁은 잘못이지만 반전 시위도 잘못이며, 인종 차별은 부당하지만 범죄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백인들을 타임지는 ‘중간 미국인’으로 지칭했다. 타임지는 이들이 소외돼 있다고 지적했는데, 바로 이들이 목소리를 크게 낸 것이다. 이 상황을 지켜본 닉슨은 자기가 말한 ‘조용한 다수’가 존재하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생각했다. 5월 26일, 닉슨은 피터 브레넌(1918~1996) 토목건설노조 대표 등 뉴욕 시위를 이끈 노조 지도자들을 백악관으로 초대해서 환담을 나누었다. 브레넌은 ‘Nixon’이라고 쓰인 안전모를 닉슨에게 기증했다. 1972년 대선을 앞두고 브레넌은 닉슨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1968년 대선에선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던 강력한 노조가 4년 만에 공화당을 지지하고 나선 것이다. 재선에 성공한 닉슨 대통령은 브레넌을 노동장관으로 임명했다, 대기업을 대표하는 정당이던 공화당이 백인 블루칼라 계층과 손을 잡은 것이다. 복지 지출을 확대하고 경찰력을 약화시켜 뉴욕시를 재정적자와 범죄의 수렁에 빠뜨린 존 린지 뉴욕시장은 1973년 12월 임기가 끝나자 시청 건물에서 혼자 걸어 나왔다. 중앙대 명예교수
  • BTS 음식·쇼핑·숙박… ‘보라해거스’ 된 라스베이거스

    BTS 음식·쇼핑·숙박… ‘보라해거스’ 된 라스베이거스

    6만 5000명 수용 스타디움 꽉 차‘더 시티’ 기획으로 도시 전체 즐겨곳곳 포스터·광고, 세계인 축제로“김남준! 김석진! 민윤기! 정호석! 박지민! 김태형! 전정국! BTS!”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 6만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스타디움이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부르는 팬들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국적도 나이도 다양한 전 세계 ‘아미’(BTS 팬)들이 귀를 찢을 듯한 소리로 멤버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고, 한국어 노래 가사를 따라 하자 경기장은 보랏빛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지민 “오늘을 잊지 못할 날로 만들자” 이날 열린 BTS의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라스베이거스’ 콘서트는 지난달 서울 잠실 공연 이후 한 달 만에 팬들과 만나는 자리다. 특히 이번 공연은 한국 그룹이 ‘세계 엔터테인먼트의 수도’ 라스베이거스에 단독으로 무대를 꾸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는 것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라스베이거스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얼리전트 스타디움은 세계적 스타 DJ 일레니움, 전설적 록 밴드 건스 앤 로지스와 메탈리카 등이 공연한 곳이기도 하다. 한국과 달리 코로나19 규제가 완화된 미국에선 공연장에서 팬들이 마스크를 쓰되 함성을 지르거나 박수를 치는 것 등이 허용된다. 오랜만에 팬들과 만난 BTS 역시 잔뜩 들뜬 모습이었다. 지민은 “드디어 아미들의 함성을 듣는 게 너무 감격스럽다”며 “오늘을 잊지 못할 날로 만들자”고 했고 RM은 “우리가 춤추기 위해 허락은 필요 없다”고 외쳤다. ‘On’으로 무대를 연 이들은 ‘불타오르네’, ‘DNA’, ‘작은 것들을 위한 시’에 이어 ‘다이너마이트’, ‘버터’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공연을 풍성하게 꾸몄다. 이번 콘서트는 BTS가 소속된 하이브에서 선보이는 ‘더 시티’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팬들은 단순히 공연만 보는 게 아니라 쇼핑, 엔터테인먼트, 식음료, 숙박 등 여러 분야에 걸친 프로그램을 통해 도시 전체를 즐겼다. 라스베이거스는 공연 기간 아미뿐 아니라 전 세계인이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변신했다. 공연장은 물론 시내 곳곳에 포스터와 광고가 붙었고, BTS를 상징하는 보라색 옷과 마스크,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준 팬들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MGM부사장 “가장 기억 남는 순간” 세계 3대 분수 쇼 중 하나로 유명한 벨라지오 호텔은 ‘다이너마이트’와 ‘버터’에 맞춰 20m의 물기둥을 뿜는 쇼를 진행했다. 만달레이 베이 호텔에 위치한 레스토랑에서는 멤버들이 좋아하는 한식 메뉴를 제공했다. 원래 국수 요리를 하는 곳이지만 공연 기간에는 비빔국수, 김밥, 떡볶이, 붕어빵 등 BTS 멤버들이 평소 좋아하던 메뉴를 선보인 것이다.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 산하 11개 호텔은 BTS 멤버들의 손글씨로 제작한 메시지 카드, 포토 카드 등을 제공하는 ‘테마룸’도 선보였다. 크리스 발디잔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 부사장은 “그간 수천 건의 행사를 치렀지만 아미가 보여 주는 힘과 영향력은 지금껏 본 적이 없다. 라스베이거스 역사상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산하 리조트에서 테마룸을 만든 것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이벤트 행사나 컨벤션, 다른 아티스트를 위한 특별한 형태의 객실을 준비한 적 있지만, 이 정도 규모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공연장에 나흘간 30만여명 찾을 듯 BTS 콘서트를 기념해 라스베이거스 시와 관광청도 전 세계 팬을 환영했다. 시는 청사 외부를 보라색으로 꾸미고, 관광청은 콘서트 전날 얼리전트 스타디움과 주요 호텔 20여곳의 전광판을 ‘보라해거스’(Borahaegas)라는 메시지로 장식했다. BTS 멤버들이 ‘사랑해’라는 말 대신 쓰는 ‘보라해’에 라스베이거스의 ‘gas’를 합친 것이다. BTS는 8일과 9일에 이어 오는 15, 16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20만명의 팬들과 만난다. 생중계 행사가 열리는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약 1만 6000석) 인원까지 고려하면 나흘간 30만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 서울 시내 학교, 급식 인력 절반 확진 시 빵·떡 등으로 대체 가능

    서울 시내 학교, 급식 인력 절반 확진 시 빵·떡 등으로 대체 가능

    코로나19 오미크론 대유행에 따라 서울 지역 학교에서는 조리 인력 절반 이상이 확진될 경우 급식으로 빵이나 떡 같은 대체식 제공이 가능해진다. 서울시교육청은 1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감염병 상황에서의 학교 급식 제공 기준’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조리사·조리실무사의 확진율이 50% 이상일 경우에는 빵이나 떡, 우유, 과일 등 대체식이나 위탁 도시락 제공이 가능하다. 학교 여건에 따라 간편식과 대체식을 혼합할 수 있으며 학교에 학생이 등교했다면 반드시 급식을 제공해야 한다. 확진율이 20% 이상 50% 미만이면 간편식, 일부 완제품, 반제품 등을 사용할 수 있으며 위탁 도시락도 제공할 수 있다. 조리사·조리실무사 확진율이 20% 미만이면 볶음밥, 덥밥류 등의 간편식을 급식으로 제공할 수 있다. 급식실 근무자 모두가 감염된 경우에는 학사일정을 조정하고 학생들에게 개인 도시락을 싸 오도록 한다. 배식을 돕는 보조인력만 감염된 경우라면 자율 배식을 시행하거나 교직원이 배식에 참여하도록 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런 기준을 학부모와 영양사 등으로 구성된 학교급식자문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만들었다고 밝혔다. 교육청이 지난달 30일 기준, 서울 시내 급식 운영 학교 1353개교를 조사한 결과 96.1%에서 정상 급식이 시행됐다. 나머지 3.9%에서는 간편식, 대체식, 운반 급식이 이뤄졌다.
  • 서울시교육청, 신규 공무원 대상 실무 수습제… 두 달 간 학교 배치

    서울시교육청, 신규 공무원 대상 실무 수습제… 두 달 간 학교 배치

    서울시교육청이 올해부터 신규 공무원 대상으로 실무 수습제를 도입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들은 학교에 두 달 간 배치돼 선배 공무원에게 행정 업무를 도제식으로 배우게 된다. 실무수습제는 공무원 임용시험에 합격한 사람이 신규임용 전에 일정 기간 직무수행에 필요한 기본지식을 습득하고 행정업무를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신규 공무원이 임용 전 현장 경험을 통해 공직 적응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고 직무에 대한 자신감, 만족감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취지다. 서울시교육청 지방공무원 신규임용 대기자 30명은 이달 1일부터 새달 31일까지 고등학교 30개교에 1명씩 배치된다. 지난해 지방공무원 교육행정직렬 임용시험에 합격자 중 미발령자 94명 가운데 희망자를 뽑았다. 이들은 이달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서울 시내 고등학교 30개교에 각각 1명씩 배치돼 실무를 배운다. 서울시교육청은 실무 수습에 필요한 업무 분야별 교육 내용을 별도 지침서로 만들어 학교에 배포한다. 또한 이번 시범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확대 운영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교육청은 “새내기 공무원이 신규임용 전 실무수습을 통해 학교현장의 업무를 경험함으로써 공직에 자신감 넘치는 첫발을 딛고 본인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신규공무원의 공직 적응 및 역량 강화를 위해 실무수습 기간 및 대상 인원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시내버스 운행 방해’ 장애인 단체 활동가 송치

    ‘시내버스 운행 방해’ 장애인 단체 활동가 송치

    서울 도심서 30분간 버스 운행 지연시킨 혐의박경석 전장연 대표도 입건...경찰 출석 아직20일까지 인수위 답변 요구...시위 재개 주목서울 도심에서 장애인 이동권 시위를 벌이다 시내버스 운행을 지연시킨 혐의로 장애인 단체 활동가가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이달 초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활동가 2명을 집시법,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들 활동가는 지난해 5~6월 두 차례에 걸쳐 저상버스 100% 도입, 특별교통수단 확대 등을 촉구하는 과정에서 시내버스 운행을 약 30분간 지연시킨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1월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설치하고 장애인 탈시설 권리 보장을 촉구하는 내용의 미신고 집회를 열었던 활동가 3명도 집시법 및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송치됐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도 경찰에 입건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하철 운행을 지연시킨 혐의다. 올해 들어 진행된 출근길 지하철 시위와 관련해 시민 피해 신고도 접수됐지만 전장연 측은 서울교통공사와의 민사 소송이 끝나고 출석하겠다는 취지로 경찰에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 측은 전장연과 박 대표 등 관계자 4명을 상대로 3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 현재 지하철 시위를 잠정 중단한 전장연은 20일 장애인의날까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예산, 입법 요구에 책임 있는 답변을 주지 않는다면 시위를 재개할 수 있다는 방침이다.
  • “이게 바로 BTS 인베이젼” 라스베이거스 물들인 보랏빛

    “이게 바로 BTS 인베이젼” 라스베이거스 물들인 보랏빛

    “김남준! 김석진! 민윤기! 정호석! 박지민! 김태형! 전정국! BTS!”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 6만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스타디움이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부르는 팬들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국적도 나이도 다양한 전세계의 ‘아미’(BTS 팬)들이 귀를 찢을 듯한 소리로 멤버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고, 한국어 노래 가사를 따라하자 경기장은 보랏빛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날 열린 BTS의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라스베이거스’ 콘서트는 지난달 서울 잠실 콘서트 이후 한달 만에 팬들과 만나는 자리다. 특히 이번 공연은 한국 그룹이 ‘세계 엔터테인먼트 수도’ 라스베이거스에 단독으로 설 정도로 인기를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스베이거스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얼리전트 스타디움은 세계적 스타 DJ 일레니움, 전설적 록 밴드 건즈 앤 로지스와 메탈리카 등이 공연한 곳이기도 하다. 한국과 달리 코로나19 규제가 완전히 완화된 미국에선 공연장에서 팬들이 마스크를 쓰되 함성을 지르거나 박수를 치는 것 등이 허용된다. 오랜만의 팬들과의 소통에 BTS 멤버들 역시 잔뜩 들뜬 모습이었다. 지민은 “드디어 아미들의 함성을 듣는 게 너무 감격스럽다”며 “오늘을 잊지 못할 날로 만들자”고 했고 RM은 “우리가 춤추기 위해 허락은 필요없다”고 외쳤다.‘On’으로 무대를 연 이들은 ‘불타오르네’, ‘DNA’, ‘작은 것들을 위한 시’에 이어 ‘다이너마이트’, ‘버터’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공연을 풍성하게 꾸몄다. 이번 콘서트는 BTS가 소속된 하이브가 선보이는 ‘더 시티’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팬들이 단순히 공연만 보는 게 아니라 쇼핑, 엔터테인먼트, 식음료, 숙박 등 여러 분야에 걸친 프로그램을 통해 도시 전체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공연이 열리는 라스베이거스는 이 기간 아미뿐 아니라 전세계인이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변신했다. 공연장은 물론 시내 곳곳에 포스터와 광고가 붙었고, BTS를 상징하는 보라색 옷과 마스크,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준 팬들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공연 기간 세계 3대 분수 쇼 중 하나로 유명한 벨라지오 호텔 분수는 ‘다이너마이트’와 ‘버터’에 맞춰 20m의 물기둥을 뿜는 쇼를 진행했다. 만달레이 베이 호텔에 위치한 레스토랑에서는 멤버들이 좋아하는 한식 메뉴를 제공한다. 원래 국수 요리를 하는 곳이지만, 공연 기간에는 비빔국수, 김밥, 떡볶이, 붕어빵 등 BTS 멤버들이 평소 좋아하던 메뉴를 선보이는 것이다.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 산하 11개 호텔은 BTS 멤버들의 손글씨로 제작한 메시지 카드, 포토 카드 등을 제공하는 ‘테마룸’도 선보였다. 크리스 발디잔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 부사장은 “그간 수천 건의 행사를 치렀지만 아미가 보여주는 힘과 영향력은 본 적이 없다. 라스베이거스 역사상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산하 리조트에서 테마룸을 만든 것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이벤트 행사나 컨벤션, 다른 아티스트를 위한 특별한 형태의 객실을 준비한 적 있지만, 이정도 규모는 없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BTS 콘서트를 기념해 라스베이거스 시와 관광청도 전세계 팬을 환영했다. 시는 청사 외부 보라색으로 꾸미고, 관광청은 콘서트 전날 얼리전트 스타디움과 주요 호텔 20여곳의 전광판을 ‘보라해가스’(Borahaegas)라는 메시지로 장식했다. BTS 멤버들이 ‘사랑해’라는 말 대신 쓰는 ‘보라해’에 라스베이거스의 ‘gas‘를 합친 것이다. BTS는 8일과 9일에 이어 15, 16일까지 네차례에 걸쳐 20만명의 전세계 팬들과 만난다. 생중계 행사가 열리는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약 1만 6000석) 인원까지 고려하면 나흘간 30만 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 라스베이거스 찾은 전세계 ‘아미’ 군단 “BTS 보러 비행기 탔어요”

    라스베이거스 찾은 전세계 ‘아미’ 군단 “BTS 보러 비행기 탔어요”

    “어려운 시기를 겪고도 파워풀한 에너지, 긍정적인 힘을 주는 모습이 너무 좋아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내 중심부 MGM 그랜드 호텔. 이곳 1층에 마련된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공식 머천다이즈 스토어에서 만난 미국인 레이라니(38)는 이렇게 말했다. 이날부터 9일과 15, 16일 4차례에 걸쳐 열리는 BTS의 콘서트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라스베이거스’를 앞둔 라스베이거스는 마치 도시 전체가 BTS 팬들의 축제 현장 같았다. 전세계 팬들은 이날만 기다렸다는 듯 공식 머천다이즈 물품을 사기 위해 문을 열기 몇시간 전부터 길게 줄을 늘어서는가 하면 도시 곳곳에 마련된 팝업 스토어와 사진전 등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이날 SNS에서 만난 줄리(38), 캐시(60)와 입장을 기다리던 레이라니는 “우리는 BTS 때문에 서로를 알게 됐다. 전세계의 누구라도 노래로 하나될 수 있게 한다는 게 BTS가 가진 힘”이라며 “아침 여섯시부터 기념품을 사러 이곳에 왔다. 곧 공연을 볼 수 있다는 사실에 너무 설렌다”고 말했다.오로지 BTS 콘서트를 보기 위해 필리핀에서 왔다는 에블린(51)과 캣(22) 모녀는 “콘서트를 보고 라스베이거스에서 머무르기 위해 약 1만달러(약 1200만원)를 투자했지만 전혀 아깝지 않다”며 활짝 웃었다. 이들은 “BTS는 모두에게 영감을 주는 아티스트”라며 “‘너 자신이 되라’, ‘완벽하지 않아도 너를 사랑하라’는 메시지가 특히 좋다”고 설명했다.BTS를 상징하는 보라색 옷과 액세서리, 헤어밴드 등으로 잔뜩 장식한 팬들도 많았다. 한국 팬들 역시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었다. ‘비하인드 더 스테이지: 퍼미션 투 댄스’가 열리는 전시 체험 공간 ‘에어리어 15’(AREA 15)를 찾은 대학생 김서연(22)·곽서희(20)씨는 “학기 중이지만 수업을 빠지고 올 정도로 BTS를 사랑한다”며 “서울이 아닌 라스베이거스에서 보는 느낌은 또 다를 것 같아 너무 기대된다”고 했다.이 전시 공간에는 많은 사람이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시간당 200명 안팎으로 이용 이원을 제한했는데, 전날에는 4800명이 이곳을 찾았다. 하루 이용 기준으로는 최대 규모다. 휠체어를 타고 오거나 유모차에 어린 자녀를 데려온 경우도 종종 있었다고 하이브 측은 전했다. 길 건너에 위치한 대형 주차장은 ‘다이너마이트’, ‘버터’ 등 BTS의 히트곡 뮤직비디오 콘셉트를 재구성한 무대를 즐기고 공식 굿즈를 살 수 있는 팝업 스토어로 구성됐다.
  • ‘하나 된 아미들’…BTS 미국 라스베이거스 콘서트

    ‘하나 된 아미들’…BTS 미국 라스베이거스 콘서트

    8일(현지시간) 오후 3시 미국 라스베이거스 번화가에 위치한 벨라지오 호텔 앞.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히트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 멜로디에 맞춰 시원한 물줄기가 하늘로 솟구쳤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분수 쇼, 두바이 분수 쇼와 더불어 ‘세계 3대 분수 쇼’로 꼽히는 이 쇼를 보기 위해 기다리던 사람들은 지상에서 약 20m 높이까지 물기둥이 오르는 순간 연신 셔터를 눌렀다. 밝고 경쾌한 리듬에 맞춰 춤추던 물줄기는 ‘버터’(Butter)에 이르자 움직임이 더 화려해졌다. 분수대 주변을 가득 메운 사람들은 두 곡이 끝나자 큰 박수로 화답했다. BTS의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라스베이거스’(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S VEGAS) 공연이 열리는 라스베이거스는 ‘BTS 축제’ 분위기로 한껏 달아오른 모습이었다. 공연장인 얼리전트 스타디움은 물론 시내 곳곳에 공연을 알리는 포스터가 붙었다. BTS를 상징하는 보라색 옷을 입거나 보라색 마스크, 보라색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준 ‘아미’(BTS 팬)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전시 체험 공간 ‘에어리어 15’(AREA 15)에는 이른 아침부터 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들은 BTS 멤버들의 사진을 담은 전시회와 팝업 스토어에 방문하기 위해 더운 날씨에도 길게 줄을 섰다. 오전 9시에 도착해 2시간 기다렸다는 애슐리(18)와 재스민(17)은 “콘서트 티켓을 구하기 위해 예매 사이트에 100번 넘게 접속했었다”며 “내일까지 공연도 보고 전시, 팝업 스토어도 다 돌아볼 것”이라고 반겼다. 지난 5일부터 공개한 ‘비하인드 더 스테이지(BEHIND THE STAGE) : 퍼미션 투 댄스’ 전시회는 투어 콘서트를 준비하는 멤버들의 연습 과정과 무대 뒤 모습을 공개하는 전시회다.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시간당 200명 안팎으로 이용 이원을 제한했는데, 전날에는 4천800명이 이곳을 찾았다. 하루 이용 기준으로는 최대 규모다. 휠체어를 타고 오거나 유모차에 어린 자녀를 데려온 경우도 종종 있었다고 하이브 측은 전했다. 길 건너에 위치한 대형 주차장은 ‘다이너마이트’, ‘버터’ 등 BTS의 히트곡 뮤직비디오 콘셉트를 재구성한 무대를 즐기고 공식 상품(MD)을 살 수 있는 팝업 스토어로 변신했다. 오전 11시 무렵에는 200여 명이 입장을 기다리며 대기했다. 캘리포니아에서 온 ‘모녀 아미’라고 소개한 빅토리아(62)와 니콜(23)은 “BTS는 음악도 좋지만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와 같은 메시지가 참 좋다. 그들로 인해 삶을 더 건강하게 살 수 있게 됐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공연이 열리는 동안 팬들은 ‘특별한’ 경험도 할 수 있다. 라스베이거스 시내 중심부에 있는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 산하 11개 호텔은 BTS 멤버들의 손글씨로 제작한 메시지 카드, 포토 카드 등을 제공하는 ‘테마룸’을 선보였다. 메시지 카드에는 한글과 영어로 ‘이렇게 만나는 순간을 기다려 왔다’, ‘우리 즐거운 시간 함께 보내자’, ‘소중한 추억 남겨보자’, ‘보라해’ 등 일곱 멤버가 팬들에게 전하는 인사가 담겼다. 만달레이 베이 호텔에 위치한 레스토랑 ‘카페 인 더 시티’는 평소 국수 요리를 제공했지만, 공연이 이뤄지는 동안에는 비빔국수, 김밥, 붕어빵 등 BTS 멤버들이 좋아하는 코스 요리를 내놓는다. 레스토랑의 한 관계자는 “콘서트가 열리는 주말까지 예약이 거의 다 찼다”고 전했다. 공연뿐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숙박, 식음료 등 다양한 영역에서 BTS를 즐길 수 있는 ‘더 시티’(THE CITY) 프로젝트는 17일까지 진행된다.
  • 전세계 ‘아미’ 모였다…BTS 콘서트 열리는 라스베이거스 현장

    전세계 ‘아미’ 모였다…BTS 콘서트 열리는 라스베이거스 현장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콘서트를 앞두고 미국 라스베이거스가 보랏빛으로 물들었다. 8일(현지시간)부터 4차례에 걸쳐 열리는 콘서트를 찾아 전세계에서 ‘아미’(BTS팬)들이 몰려들었고, 사막 위 지어진 잠들지 않는 도시 라스베이거스는 축제 분위기로 흥겹게 달아올랐다. BTS는 8일 오후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라스베이거스’ 콘서트를 연다.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콘서트 이후 약 한달 만에 팬들과 만나는 자리다. 멤버들은 이날과 9일, 15일, 16일 등 4일에 걸쳐 무대에 오른다. 관객들이 멤버들의 춤, 노래를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이 설치되며, 솔로곡이나 유닛(소그룹) 무대 없이 멤버 전원이 함께한다. 콘서트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는 도시 곳곳이 아미들의 축제 현장으로 변한 모습이었다. 시내 중심에 위치한 벨라지오 호텔 앞 분수는 BTS의 히트곡 ‘다이너마이트‘와 ‘버터’에 맞춰 공연했고, 지상에서 약 20m 높이까지 물기둥이 솟구쳐 오르며 장관을 연출했다. 벨라지오 분수 쇼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분수 쇼, 두바이 분수 쇼와 함께 세계 3대 분수 쇼로 손꼽힌다.전시 체험 공간 ‘에어리어 15’(AREA 15)에는 이른 아침부터 팬들이 운집했다. 이 전시는 지난 5일부터 공개한 ‘비하인드 더 스테이지: 퍼미션 투 댄스’인데, 투어 콘서트를 준비하는 멤버들의 연습 과정과 무대 뒤 모습을 공개하는 사진전이다. 시간당 200명 안팎으로 이용 인원을 제한했는데 전날에만 4800명이 이곳을 찾았다. 하루 이용 기준 최대 규모다. 공연장은 물론 시내 곳곳에는 공연 안내 포스터와 광고가 붙었다. BTS를 상징하는 보라색 옷을 입거나 보라색 마스크, 보라색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준 팬들도 곳곳에서 보였다.현지에선 BTS를 테마로 한 호텔 객실에서 머무르거나 멤버들이 좋아하는 한식 요리를 코스로 즐길 수도 있다.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 산하 11개 호텔은 BTS 멤버들의 손글씨로 제작한 메시지 카드, 포토 카드 등을 제공하는 ‘테마룸’을 선보였다. 메시지 카드에는 한글과 영어로 ‘이렇게 만나는 순간을 기다려 왔다’, ‘우리 즐거운 시간 함께 보내자’, ‘소중한 추억 남겨보자’, ‘보라해’ 등 일곱 멤버가 팬들에게 전하는 인사가 담겼다. 만달레이 베이 호텔에 위치한 레스토랑 ‘카페 인 더 시티’는 평소 국수 요리를 제공했지만, 공연이 이뤄지는 동안에는 비빔국수, 김밥, 붕어빵 등 메뉴를 내놓는다.‘월드스타’ BTS의 인기는 라스베이거스 시와 관광청까지 보랏빛으로 물들였다, 라스베이거스 시는 최근 공식 트위터에 청사 외부를 보라색으로 꾸민 사진을 올렸다. 관광청은 전날 공연장인 얼리전트 스타디움과 주요 호텔 20여곳에 보라색 배경에 흰색 영문으로 ‘보라해가스’(Borahaegas)라고 적은 전광판을 장식하는 깜짝 이벤트도 열었다. BTS 멤버들이 ‘사랑해’라는 말 대신 쓰는 ‘보라해’에 라스베이거스의 ‘gas‘를 합친 것이다. 다. 이번 BTS의 공연장이 열리는 얼리전트 스타디움은 한 번에 약 6만 5000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데, 생중계 행사가 열리는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약 1만 6000석) 인원까지 고려하면 나흘간 30만 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 “수습하는 사람까지 노려”…러군, 사망자 시신에도 폭발물 설치

    “수습하는 사람까지 노려”…러군, 사망자 시신에도 폭발물 설치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키이우 인근 도시에서 퇴각하면서 사망자 시신에 폭발물을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7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타임즈’는 러시아군이 민간 주택가에 지뢰를 설치 한 데 이어 사망자 시신을 수습하려는 이들의 목숨도 노린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우크라이나 호스토멜 시의 피오트르 파블렌코 주임 사제 말을 인용해 이리이 프질리코 호스토멜 시장의 시신에 폭발물이 설치돼 있었다고 전했다. 프질리코 시장은 시내에 갇힌 시민들에게 식량, 의료품 등을 전하러 가다 러시아군의 총격을 받아 운전기사와 함께 사망했다. 교인들을 통해 이 소식을 들은 파블렌코 사제는 시신을 옮길 수레를 가지고 현장으로 향했다. 그런데 파블렌코 사제가 시신을 수습하려 하자 러시아 병사 한 명이 “시신을 만지면 폭발할 것”이라고 알렸다. 이어 이 병사가 숨진 프리질코 시장의 시신에서 폭발물을 제거했다.파블렌코 사제는 “러시아 병사가 성직자인 나를 보며 수치심에 이렇게 말해줬을 것”며 “현재 교회 마당에 시신을 임시로 매장한 상태로 서리아군이 완전히 퇴각하면 정식으로 장례를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매체는 “민간인 시신 수백 구가 발견됐지만, 폭발물 설치 가능성 때문에 시신 수습 과정이 지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민간인 대량 학살이 이뤄졌다고 알려진 부차뿐 만 아니라 호스토멜과 이르핀 등에서도 폭발물이 설치된 시신이 여러 구가 발견됐다. 한편 앞서 지난 2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철수하면서 지뢰를 대거 설치했으며 집, 시신 등에도 기폭 장치 등을 달았다고 밝힌 바 있다.
  • 러軍 장갑차 발포에 숨진 ‘자전거 탄 시민’ 신원 밝혀졌다

    러軍 장갑차 발포에 숨진 ‘자전거 탄 시민’ 신원 밝혀졌다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민간인 대학살 현장에 숨겨졌던 한 가슴 아픈 이야기가 세상에 드러났다. 7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에 따르면, 지난달 5일 수도 키이우 북부 외곽 도시 부차에서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다가 러시아군의 발포에 숨진 한 민간인의 신원이 밝혀졌다. 단서는 나중에 사진에 찍힌 왼손의 매니큐어 무늬 때문이었다. 약지 손톱에는 분홍색 바탕에 빨간색 하트가 그려져 있는데 나머지 모든 손톱은 빨간색으로만 칠해져 있었다.사진을 본 인근 도시 고스토멜의 메이크업 아티스트 아나스타시아 수바체바는 죽은 여성이 자신의 수강생 이리나 필키나(52)로 매니큐어를 칠한 손톱을 봐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5년간 부차 일대에서 일해온 수바체바는 지난 2월 전쟁이 일어나기 전까지 이리나를 가르쳤다고 말했다. 이리나는 메이크업 수업을 들으며 제2의 인생을 꿈꿨다.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돼 인스타그램 등에 자신의 작품을 올려 유명해지는 게 꿈이었다. 하지만 이리나의 계획은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으로 중단됐다. 이리나는 두 딸을 먼저 탈출시켰지만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해 도시에 남았다. 그는 시내 중심가의 한 쇼핑센터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한 주간 머물며 주민과 우크라이나 군인을 위해 음식을 만드는 봉사 활동을 했다. 이후 이리나는 해당 대피소가 더는 안전하지 않다는 얘기를 듣고 부차를 탈출하는 버스 중 하나에 타려고 했다. 하지만 빈 자리가 없어 일단 자전거를 타고 집에 가기로 했다.소식을 접한 두 딸 중 하나인 올하 슈체드리크(28)는 이리나와의 전화 통화에서 절대 자전거를 타지 말라고 간청했다. 대신 시내에서 기차를 타고 도시를 탈출하라고 했다. 하지만 이리나는 딸의 만류에도 괜찮다고 안심시키고 전화를 끊었다. 이후 다시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실제로 이리나는 이날 자전거를 타고 귀갓길에 올랐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우크라이나 측 드론이 촬영한 한 영상에는 자전거를 타고 가던 민간인 한 명이 러시아군 장갑차와 마주쳐 총격을 받는 모습이 담겼는데 이리나로 밝혀졌다. 올하는 “어머니가 숨졌다는 소문을 듣긴 했다. 실제로 한 달 넘게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며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은 너무 잘 알지만 자식 된 도리로서 항상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 [열린세상] 런던 521번 버스의 풍경, 품격/김세정 바르샤바 SSW 프래그마틱 솔루션스 변호사

    [열린세상] 런던 521번 버스의 풍경, 품격/김세정 바르샤바 SSW 프래그마틱 솔루션스 변호사

    팬데믹 이전 런던 시내로 출퇴근하던 시절 타고 다니던 521번 버스는 워털루에서 홀본과 뱅크를 거쳐 런던브리지까지 간다. 사무실이 많은 동네를 거쳐가는지라 출근하는 사람들로 가득한 버스다. 출발점인 워털루에서부터 꽉 찬 채로 출발하는 경우가 많은데, 살짝 특이한 점은 앞문과 뒷문으로 두 줄을 서는 것이다. 그 출근길에 휠체어를 탄 젊은 흑인 여성을 종종 마주치곤 했다. 휠체어를 탄 이 여성이 버스 운전기사에게 자기가 탑승할 것이라는 걸 알리고 뒷문 쪽으로 가면 버스 운전기사는 휠체어가 올라갈 수 있도록 경사로를 내려 준다. 뒷문을 닫은 상태에서 운전석에서 경사로 조작 버튼을 누르면 경사로가 천천히 내려온다. 버스 운전기사에 따라 대응 방식이 좀 다르기도 했다. 앞문은 열어 주고 뒷문만 닫은 채 경사로를 내려 주는 경우가 있다. 이러면 뒷문 쪽으로 줄을 선 사람들은 휠체어가 올라탈 때까지 기다리고 있어야 한다. 앞문 쪽의 사람들만 버스에 올라탈 수 있다. 어떤 운전기사는 앞뒤 문을 모두 닫은 채 경사로를 내리고 뒷문을 열어 휠체어가 우선 타고 난 후에야 앞문을 열어 주는 경우도 있다. 이러면 앞문 뒷문 줄 모두 타지 못하고 같이 휠체어가 자리잡기를 기다리는 거다. 경사로를 거두는 순서도 운전기사에 따라 달라서 일단 사람들부터 다 태우고 거두는 경우도 있고, 휠체어가 차에 오르고 나면 도로 뒷문을 닫고 경사로를 거둔 후 다시 뒷문을 열고 사람들을 올라오게 하는 경우도 있다. 어떤 경우가 됐든 이 여성이 버스에 타지 않을 때보다 시간이 걸리는 일임이 틀림없다. 오분 십분이 아쉬운 출근 시간에 말이다. 하지만 이 여성 역시 출근길이다. 휠체어를 타야 할 사정이 있으니 휠체어를 타는 것이겠고, 출근을 해야 하니 버스를 타는 것이다. 피차 매일의 출근 시간을 계산할 때 고려해야 할 일들 중 하나일 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버스에 사람들이 다 탄 이후 뒷문을 닫으려는데 경사로 조작에 문제가 생긴 모양이었다. 경사로가 내려진 채로는 버스가 출발할 수 없다. 버스가 한동안 그대로 서 있더니 급기야 운전기사가 내려가서 경사로를 직접 살펴보기 시작했다. 버스에 가득 찬 승객들은 한동안 기다리다가 하나둘씩 내리기 시작했다. 속으로야 어떤지 몰라도 소리 내어 투덜거리는 사람은 없었다. 무엇보다도 이 여성에게 뭐라고 할 수는 없는 일이다. 이 여성 탓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필이면 탄 버스에 문제가 생겼다고 생각하는 것과 하필이면 같은 버스를 탄 장애인을 탓하는 것은 천지차이다. 자기 발로 움직일 수 있는 사람들이 뿔뿔이 내려서 다른 방법을 찾아 나서는 동안 이 여성은 그냥 가만히 기다리고 있었다. 뒷문은 닫혀 있고 경사로에는 문제가 있으니 달리 찾아 나설 방법이 없기도 했다. 미안하다는 등의 말을 하지도 않았다. 본인 역시 뭘 잘못한 것도 아닌데 평소보다 직장에 늦었을 것이다. 전 세계 어디에 대도 뒤지지 않는 화려하고 부유한 도시 서울에서 장애인들이 새삼 ‘일상적인 생활을 위한’ 이동권을 보장하라는 시위를 벌였다는 소식을 들으니 약간 어이가 없다. 일상적으로 이동할 수 없다는 건 그간 장애인들이 학교에 가고 직장에 다니고 사람을 만나고 하는 등의 일들을 하기가 무척 어려웠다는 이야기다. 장애 없이 다닐 수 있는 사람들이 빠르고 바쁘게 일상생활을 꾸려 가는 동안에 그 속도를 방해하지 않기 위해 가려져 있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느려져 불편하다면 해법을 마련해야 할 의무와 권한이 있음에도 하지 않는 이들을 비난할 일이다. 장애인들이 희생된 일상에 의존하는 사회야말로 문명 사회가 아니다.
  • 사방십리 밤낮으로 글 읽는 소리 끊이지 않게 한 경상우도 성리학의 중심… “지식 철저 실천” 울림 큰 가르침 [이동구의 서원 산책]

    사방십리 밤낮으로 글 읽는 소리 끊이지 않게 한 경상우도 성리학의 중심… “지식 철저 실천” 울림 큰 가르침 [이동구의 서원 산책]

    “좌 안동 우 함양.” 경남 함양군 수동면에 위치한 남계서원(溪書院)을 찾았을 때 가장 먼저 들은 어구다. 궁궐을 중심으로 유학자와 뛰어난 인물들을 가장 많이 배출한 영남의 선비골은 안동과 함양이었다는 뜻이다. 함양 주민들은 여전히 ‘성리학의 본고장’이라는 자부심을 버리지 않고 있다. 이창구 남계서원 원장은 “점필재 김종직 선생이 두류산(지리산) 일대로 낙향한 이후 함양을 중심으로 사방 십리는 밤낮으로 글 읽는 소리가 끊이질 않았다”며 함양이 문향(文鄕)임을 자랑했다. ●김종직 학맥… 지역유림 부조로 건립 함양은 지리산의 영향권이라 첩첩산중처럼 느껴질 수 있으나 실제 분위기는 개방감과 평온함이 가득하다. 남동쪽으로 산청군, 북동쪽으로 거창군, 북서쪽으로 전북 장수군, 남쪽으로 하동군, 남서쪽으로 전북 남원시와 접해 영호남의 교류가 활발했던 곳이다. 5~6세기에는 가야의 영향권에 있었고 7세기 초엔 신라와 백제가 주도권을 놓고 다퉜던 곳이다. 다양한 문화가 융합되고 교류됐던 지역인 것이다. 남계서원은 점필재의 학맥으로 김굉필, 조광조, 이언적, 이황과 함께 조선(동방) 5현으로 꼽히는 일두(一) 정여창(鄭汝昌·1450~1504)을 배향(제향)하기 위해 설립됐다. 우리나라 최초의 서원인 백운동서원(소수서원)이 1543년 설립된 지 9년 뒤인 1552년(명종 7년)의 일이다. 이 지역 출신의 유학자 강익, 박승임, 정복현 등의 주도로 지역 내 유림들이 쌀과 곡식을 부조하면서 건립의 초석을 다졌다는 것에 대해 유림들은 지금도 자부심을 갖고 있다. 더구나 함양지역 유림들은 임금께 사액을 청해 1566년(명종 21년)에 조정에서 편액과 서책을 하사받고, 남계로 사액됐다. 소수서원, 임고서원, 수양서원에 이어 네 번째 사액서원이 된 것이다.●매월 통독회에 조식 등 참여 남계서원에서 교육활동이 시작된 것은 1562년(명종 17년)부터. 봄가을의 춘추향사와 매달 초하루와 보름에 올리는 삭망분향례를 행한 후 통독회를 개최했다고 한다. 통독회에는 남명 조식을 비롯해 경상우도의 대표적인 학자들이 참여했다. 강회에는 20~30명씩 참석했는데 이들은 남명학파의 핵심들이었다. 남계서원과 남명 조식의 후학들을 길러낸 덕천서원 출신 중에는 곽재우, 정인홍, 김면 등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당시 의병 활동을 벌인 인물들도 있다. 남계서원의 원규를 보면 서책을 가장 중요하게 취급했음을 알 수 있다. 건립 초부터 서적의 마련과 관리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서책을 관리하는 직책을 별도로 두었을 정도다. 기증과 구매 그리고 임금으로부터 하사받은 도서의 목록을 자세히 기록해 두었다. 김윤수 일두기념사업회 이사장은 “당시 서원 건립에 대한 협조와 찬조를 바라는 권선문(勸善文)이 남아 있다”고 했다. 정유재란으로 불타기 이전부터 소장됐던 서책 100여권의 목록을 지금도 확인할 수 있다. 이 중에는 지방관들이 기증한 책들이 상당수인데 관리들이 순행이나 부임 시 서원에 들러 책을 기부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정유재란으로 남계서원의 서책 상당 부분은 약탈당하거나 불에 탔다.●대중을 향한 발걸음 ‘한국의 서원’ 9곳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후 남계서원도 다른 서원들과 마찬가지로 대중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일반 관광객뿐 아니라 지역의 젊은 청년과 학생들이 서원과 성리학, 나아가서는 우리 고유의 문화 예절을 가까이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개발하고 있다. 여순상 남계서원 총무이사는 “성리학의 본거지라는 자긍심을 심어 주기 위해 젊은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 힘쓰고 있다”면서 먼저 서원 탐방길의 사자성어 안내문을 소개했다. 견득사의(見得思義·눈앞의 이익을 보면 정의를 생각하라) 등 논어의 사자성어 30여개를 풀이한 안내 표지판을 세워 서원을 찾는 사람들에게 삶의 지혜를 되새김할 수 있도록 했다. 물론 좀더 깊고 풍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전문 해설사 2명도 배치해 뒀다. 가장 기대되는 프로그램은 서원에서 펼칠 ‘마당극’이다. 이 원장은 “남계서원과 관련된 충절의 표상, 창립 유공자, 사화에 희생된 분들을 기리고 서원의 역할을 젊은이들에게 쉽게 알리기 위한 마당극 시나리오를 개발 중”이라고 했다. 시나리오가 개발되면 인근 거창군의 국제연극고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서원에서 정기적인 마당극을 공연한다는 복안이다. 올 2월에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서원 체험 프로그램(한옥스테이)을 위해 체험시설 3개동(최대 50명 수용)을 완공, 운영하고 있다. 양기영 한옥스테이 대표는 “가족 단위로 하루이틀 머물면서 서원의 향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밖에도 문화재청, 함양군 등과 함께 3년째 이어 오고 있는 ‘백세청풍을 탐하다’라는 주제의 탐방프로그램과 빛축제 형식의 미디어 파사드, 개평 한옥마을 등과 연계한 탐방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남계서원이 대중에게 친숙하고 의미 있는 공간이 되기 위해서는 강의 공간 마련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면서 자치단체와 문화재청 등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공간 구별’ 한국 서원의 전형 남계서원은 한국 서원 건축의 전형을 보여 주는 곳이다. 비록 규모는 크지 않으나 제향공간, 강학공간, 유식공간이 위치와 높낮이로 명확히 구별된다. 남계서원 이후 지어진 서원들은 대부분 이를 바탕으로 지형과 건물을 배치해 유교적 이념과 교육적 효과를 배가시켰다. 남계서원 입구에는 홍살문과 하마비가 있다. 서원이 신성한 구역임을 알리는 역할을 한다. 서원이 자리잡은 형국을 풍수에서는 연화부수형이라고 하는데 주변에 산이 높지 않고 시내를 중심으로 양쪽에 평야가 펼쳐져 있어 시야가 편안하며 활발한 느낌이다. 남계서원의 북쪽 승안산 기슭에는 정여창 선생의 묘소가 있고 선생의 후손이 살고 있는 개평마을도 남계 건너 북쪽에 위치하고 있는 등 제향인물의 연고지에 설립된 서원의 전형적 사례이다. 남계서원의 정문 역할을 하는 건물이 풍영루(風詠樓)다. 한 사람이 겨우 오를 수 있는 좁은 나무 계단을 오르면 정면 3칸(5.4m), 측면 2칸(3.6m) 규모의 2층 누각마루가 펼쳐진다. 남계서원 앞에 펼쳐진 자연경관이 한눈에 들어온다. 풍영루에서 남계서원의 사방으로 바라보이는 것은 평평한 들판과 유유히 흐르는 냇물, 푸른 숲과 아름다운 저녁노을이다. 이곳에 오르면 마음이 넓어지고 정신이 편안해져 자연 속에서 자맥질하는 듯하다는 게 유림들의 평가이다. 서원에서 대자연과 혼연일체가 돼 심오한 경지에 이를 수 있는 풍경으로 정여창의 기상을 함께 느낄 수 있는 누각으로 평가된다. ●건물에 새겨진 교학 이념 서원의 교학 이념과 공부 방법은 강당과 각 방의 당호에서 상징적으로 드러난다. 남계서원의 강당 이름은 명성당(明誠堂). 중용에서 따온 것으로 참된 본성을 밝히는 것이 교학 이념임을 알게 한다. 지식을 온전히 익히고 이를 철저히 실천하자는 의미이다. 정여창이 추구했던 학문의 본질과도 맥이 통한다. 명성당 양쪽 좌우에는 유생들의 기숙사 격인 양정재(교육을 함으로써 사람을 바르게 기르는 것은 성인의 공덕)와 보인재(군자는 글로 벗을 사귀고 벗으로 인을 실천한다)가 있다. 특이한 것은 성리학적 용어들로 무장된 다른 건물들과 달리 정여창을 모신 사당에는 이름이 없다. 성인의 경계에 있는 배향 인물의 존재 가치를 높이는 공간에는 그 어떤 당호조차 필요치 않았다는 의미가 아닐는지. 공동기획 : 서울신문·(재)한국의서원통합보존관리단
  • “고생하셨습니다”… 의료진 응원하는 밤도깨비야시장 푸드트럭

    “고생하셨습니다”… 의료진 응원하는 밤도깨비야시장 푸드트럭

    보건의 날인 7일 서울 은평구 시립서북병원에서 의료진들이 푸드트럭에서 음료를 받아 가고 있다. ‘찾아가는 서울 밤도깨비야시장’이란 이름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의료진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푸드트럭 상인들의 매출 회복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밤도깨비야시장 푸드트럭들은 이달 말까지 서울시내 시립병원 12곳을 돌며 5000여명의 의료진을 만난다.
  • “고생하셨습니다”… 의료진 응원하는 밤도깨비야시장 푸드트럭

    “고생하셨습니다”… 의료진 응원하는 밤도깨비야시장 푸드트럭

    보건의 날인 7일 서울 서초구 서울시립어린이병원에서 의료진들이 푸드트럭에서 음료를 받아 가고 있다. ‘찾아가는 서울 밤도깨비야시장’이란 이름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의료진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푸드트럭 상인들의 매출 회복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밤도깨비야시장 푸드트럭들은 이달 말까지 서울시내 시립병원 12곳을 돌며 5000여명의 의료진을 만난다.
  • [서울포토] ‘찾아가는 서울 밤도깨비야시장’ 지친 의료진에게 응원 메시지

    [서울포토] ‘찾아가는 서울 밤도깨비야시장’ 지친 의료진에게 응원 메시지

    보건의 날인 7일 서울 서초구 서울시립어린이병원에서 의료진들이 푸드트럭에서 음료를 받아가고 있다. ‘찾아가는 서울 밤도깨비야시장’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의료진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푸드트럭 상인의 매출 회복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밤도깨비야시장 푸드트럭들은 이달 말까지 서울시내 시립병원 12곳을 순회하며 5000여 명의 의료진을 만날 예정이다.
  • 법무부 직원 사칭해 자국 여성 감금·폭행한 중국인 2명 실형

    법무부 직원 사칭해 자국 여성 감금·폭행한 중국인 2명 실형

    불법체류 중국인들, 자국 여성 납치해 성폭행법무부 직원을 사칭한 불법체류 중국인 2명이 자국 여성을 납치해 돈을 빼앗고 성폭행한 혐의로 중형을 선고받았다. 제주지법 형사2부(부장 진재경)는 7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특수강도·유사강간) 등으로 구속기소 된 중국인 A(42)씨와 B(35)씨에게 각각 징역 12년과 1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들에게 신상정보 공개·고지 10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 복지시설 취업제한 5년도 명했다. 제주도에서 불법체류 중이던 A씨와 B씨는 지난해 9월 제주 시내 한 거리에서 혼자 걸어가던 40대 불법체류 중국인 여성 C씨를 차량으로 납치했다. 이들은 “누구냐”고 묻는 C씨의 질문에 “불법체류자를 체포하러 법무부에서 왔다”고 속였다. 이들은 C씨의 눈을 가리고 몸을 묶어 폭행하고 유사강간을 저질렀으며 이를 촬영해 매월 50만원을 요구하는 추가 협박에 사용하기도 했다. 또 C씨에게서 현금 220여만원도 빼앗았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뒤늦게나마 잘못을 인정하고, 국내에서 범죄전력이 없는 점은 유리한 정상”이라면서도 “범행이 극히 흉악해 피해자는 생명의 위협까지 느낀 점,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한 점, 피해 회복도 이뤄지지 않은 점을 고려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 이케아가 ‘삼군본부’ 도시 농락(?)…진출 철회에 계룡시 발칵

    이케아가 ‘삼군본부’ 도시 농락(?)…진출 철회에 계룡시 발칵

    “군인 아내들이 가입한 맘카페에서 ‘속상하다’ ‘실망이다’는 불만이 터져나옵니다.” 7일 오전 11시쯤 충남 계룡시 신도안면 계룡대쇼핑타운 앞에서 만난 군인의 아내 양모(34)씨는 “시골이라 변변한 즐길거리도 없어 가구를 구경하고 쇼핑도 할 것으로 기대했다”면서 “글로벌 기업이 온다고 했다가 안 온다는 게 말이 되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신도안 유일의 쇼핑타운은 허름했다. 신도안면 주민 8500여명은 삼군(육·해·공)본부에 근무하는 현역 군인 가족으로 모두 면내 아파트 등 관사에 산다.글로벌 가구 브랜드 이케아가 최근 계룡점 진출을 철회하자 ‘국방수도’ 계룡시가 발칵 뒤집어졌다. 내년 말 개점한다던 이케아코리아는 지난달 28일 갑자기 계룡시에 건축허가 취소를 신청하고,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토지 반환과 계약금·원금 회수를 요구하는 리턴권을 행사했다. “2년 간 지속된 코로나로 전 세계 매장 환경이 변화해 불가피하게 건축허가 취소를 결정했다”는 이유다. 이케아는 ㈜더오름과 함께 두마면 농소리 대실지구에 각각 4만 8696㎡의 이케아 계룡점과 영화관, 패션몰, 식음료장, 키즈파크 등으로 이뤄진 복합쇼핑몰을 지을 계획이었다. 영화관도 없어 대전으로 가야하는 주민들의 기대는 컸다. 서원균 신도안면장은 “이케아가 생기면 대전·세종은 물론 호남과 경북에서도 몰려와 삼군본부 도시로서 홍보도 되고 신도안 음식점 등 장사도 더 잘 됐을 것”이라며 “신도안은 다 현역이지만 제대 후 두마면 등 계룡시에 눌러 사는 군인도 많다”고 했다. 계룡시 전체 인구 4만 3000여명의 33%, 즉 세 사람 중 한 명은 현역 및 제대 군인 가족이다. 문제는 이케아를 보고 부동산에 투자한 이들이 적잖다는 점이다.이케아 부지 인근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작년 가을 전국 부동산이 하락세인 데도 여기는 이케아 건축허가가 났다는 소문에 난리가 나 아파트 분양권 웃돈이 1억~1억 5000만원씩 붙었다”면서 “제대 군인은 물론 현역도 꽤 많았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아파트 분양자는 손해가 덜하지만 토지, 특히 상가 매입자는 큰 손해를 볼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케아 철회 이후에는 거래가 완전히 끊겼다”고 덧붙였다. 평당(3.3㎡) 800만~1000만원 하던 계룡시 구도심 상가가 2016년 10월 이케아 계룡점 진출이 확정되자 1500만~2000만원으로 뛰었고, 대실지구 상가는 최근 2500만~3000만원까지 분양가가 치솟았다. 계룡시내 또다른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다시 시골마을 상가로 돌아가면 평당 1000만원씩 떨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매입자들 손해가 막심할 것”이라며 “아파트도 분양을 받은 사람과 웃돈을 주고 분양권을 구입한 사람 사이에도 분쟁이 터져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케아 부지 옆 푸르지오 입주예정자 대표 김경석(43)씨는 “6년 내내 ‘믿어달라’고 말을 해 올 봄 착공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알았는데 돌연 철수한다니, 농락을 당했다. 시민들이 완전 멘붕이고, 분노가 장난이 아니다”고 전했다. 김씨는 “LH가 이케아와 계약을 허술하게 하고 상가 부지를 비싸게 팔아 높아진 분양가에도 노후 등을 대비하려고 상가를 받은 시민들이 무더기로 망가지게 생겼다”고 분통을 터뜨렸다.계룡시 주민들은 곧 이케아코리아 본사(광명점)와 LH 본사(진주)를 찾아가 집단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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