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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148만 발열” 北, 열병식 이후 코로나 폭발

    [속보] “148만 발열” 北, 열병식 이후 코로나 폭발

    북한에서 16일 신규 발열자가 27만명에 육박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폭발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지난 15일 오후 6시부터 지난 16일 오후 6시까지 전국적으로 26만9510여명의 유열자(발열자)가 새로 발생하고 17만460여명이 완쾌됐으며, 6명이 사망했다고 17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밝혔다. 지난달 말부터 전날 오후까지 전국적으로 발생한 발열자 수는 148만 3060여명이며 그중 81만 9090여명이 완쾌됐으며, 66만 3910여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현재까지 누적 사망자는 총 56명으로 집계됐다.‘4월 열병식’ 진원지 확인 북한에서 확진자와 유증상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평양으로 나타났다.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 관계자인 류영철은 조선중앙TV에 출연해 16일 기준 평양시내 확진자는 42명으로, 7개 직할시 및 도 전체 확진자 168명의 25%에 달했다고 밝혔다. 올해 4월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10년, 김일성 110회 생일, 조선인민혁명군(항일빨치산) 창설 90주년이 겹치면서 북한은 김정은 집권 이래 역대 최대 인원을 동원해 평양에서 중앙보고대회와 군중시위(퍼레이드), 열병식 등 축제행사를 벌였다. 김 위원장이 4월 25일 열병식 이후 닷새 뒤인 4월 30일 열병식 에 동원됐던 청년들을 모두 불러 모아 기념사진을 찍자고 지시했고 노동절인 지난 1일 지방에 나가 있던 청년들을 긴급 수송하면서 결국 수만 명이 한자리에 모여 ‘노마스크’ 기념촬영을 했다.WHO “백신 미접종 북한 우려” 세계보건기구(WHO)가 “북한에서 코로나19가 급속하게 확산할 위험이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WHO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이 아직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지 않았다는 점을 근거로 “북한의 코로나19 발발에 우려를 표한다. WHO는 북한 정부에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검사 장비 부족으로 ‘확진자’ 대신 ‘유열자’라는 용어로 환자를 집계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발표된 집계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정보 당국은 북한의 실제 누적 사망자 수가 공개된 통계치보다 5∼6배가량 더 많은 것으로 추정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 러 세계화의 상징 맥도날드, 발 뺀다

    러 세계화의 상징 맥도날드, 발 뺀다

    미국 패스트푸드 업체의 대명사인 맥도날드가 16일(현지시간) 러시아 사업을 영구히 접는다고 발표했다. 소련 붕괴 직전인 1990년 1월 모스크바 시내의 푸시킨광장에 1호점을 연 지 32년 만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이날 성명을 내고 러시아 내 847개 매장 전부를 매각하는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개전 초기인 지난 3월 러시아의 전 영업점을 일시 폐쇄한 지 두 달 만에 ‘완전 철수’를 결정한 것이다. 맥도날드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예측 불가능성 증대로 러시아 내 사업의 지속적 유지가 바람직하지 않으며, 맥도날드의 가치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매각 후 러시아 전역에서 맥도날드의 상표나 로고, 메뉴 등은 사용할 수 없다. 이번 매각을 통해 맥도날드는 회계에서 12억~14억 달러 규모를 상각 처리할 예정이다. 맥도날드는 러시아 현지에서 6만 2000여명의 직원을 고용해 왔고, 하청업체 종사자도 1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맥도날드는 개혁개방의 물결이 일던 소련에 유입된 자본주의의 첨병이자 ‘세계화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 [나우뉴스] 핀란드, 러와 충돌 대비했나…대규모 지하벙커 시설 공개

    [나우뉴스] 핀란드, 러와 충돌 대비했나…대규모 지하벙커 시설 공개

    “핀란드는 수십 년간 국경을 맞댄 러시아와 잠재적 충돌을 대비해온 것 같다” 미 CNN은 15일(현지시간) 이같이 밝히며 핀란드 수도 헬싱키에 있는 지하 벙커 2곳을 직접 방문하고 내부 모습을 공개했다. 헬싱키에는 지하 벙커가 5500여 곳 존재한다. 그중 시내 한 주차장 지하에 있는 메리하카 벙커는 도시 기반암을 잘라 만들었다.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72시간 내 6000명을 수용하는 대피소를 설치할 수 있다. 반면 시내 북동쪽에 있는 이타케스쿠스 수영장은 하루 만에 대피소로 바꿀 수 있다. 올림픽 규격의 수영장 물을 빼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메리하카 대피소의 일부는 이미 유지 비용을 상쇄하고자 다른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아이들은 스포츠홀에서 하키를 하거나 놀이터에서 뛰놀며 어른들은 카페를 이용한다. 담당 공무원 토미 라스크는 “호텔이라고 말할 수 있으나 별 반 개짜리 수준”이라고 밝혔다.해당 벙커는 단지 레크리에이션 용도로만 적합한 시설은 아니다. 헬싱키에 핵폭탄이 터져도 벙커 주변의 약 20억 년 된 기반암이 방파제 역할을 해서 방사선을 흡수할 수 있다. 그러나 벙커 준비에도 많은 시민이 좁은 공간에 들어가 입구를 봉쇄했을 때 상황이 어떻게 될지는 예측할 수 없다. 라스크는 “단지 여기서 모든 사람은 자신의 역할을 할 뿐”이라고 말했다. 핀란드 정부는 1960년대 이후 핀란드 전역에 지하 벙커 5만여 곳을 건설했다. 규모는 핀란드 인구 550만 명의 80%를 수용할 수 있다. 유하나 바르티아이넨 헬싱키 시장은 “도시(헬싱키)는 소련이나 그 추종자인 러시아에 대해 어떤 환상도 품지 않았다. 오히려 모든 유럽 국가에 지하 대피소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더 놀랍다”고 말했다. 한편 핀란드는 스웨덴과 함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수순에 본격 돌입했다. 핀란드 정부는 이날 가입 신청을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핀란드의 사울리 니니스퇴 대통령과 산나 마린 총리는 이날 헬싱키 대통령궁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며 이같이 밝혔다. 스웨덴의 집권당인 사회민주당도 이날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지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1300㎞ 국경을 맞대고 있는 북유럽 국가 핀란드는 1948년 이후 군사적 중립을 고수해 왔다. 유럽연합(EU)의 회원국이면서도 인접국 러시아와의 관계를 고려했기 때문이다. 스웨덴 역시 1949년 나토 출범 당시부터 군사적 비동맹 노선을 선언했다. 하지만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스웨덴과 핀란드 내 여론은 나토 가입 찬성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핀란드, 러와 충돌 대비했나…대규모 지하벙커 시설 공개

    핀란드, 러와 충돌 대비했나…대규모 지하벙커 시설 공개

    “핀란드는 수십 년간 국경을 맞댄 러시아와 잠재적 충돌을 대비해온 것 같다” 미 CNN은 15일(현지시간) 이같이 밝히며 핀란드 수도 헬싱키에 있는 지하 벙커 2곳을 직접 방문하고 내부 모습을 공개했다. 헬싱키에는 지하 벙커가 5500여 곳 존재한다. 그중 시내 한 주차장 지하에 있는 메리하카 벙커는 도시 기반암을 잘라 만들었다.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72시간 내 6000명을 수용하는 대피소를 설치할 수 있다. 반면 시내 북동쪽에 있는 이타케스쿠스 수영장은 하루 만에 대피소로 바꿀 수 있다. 올림픽 규격의 수영장 물을 빼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그러나 메리하카 대피소의 일부는 이미 유지 비용을 상쇄하고자 다른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아이들은 스포츠홀에서 하키를 하거나 놀이터에서 뛰놀며 어른들은 카페를 이용한다. 담당 공무원 토미 라스크는 “호텔이라고 말할 수 있으나 별 반 개짜리 수준”이라고 밝혔다.해당 벙커는 단지 레크리에이션 용도로만 적합한 시설은 아니다. 헬싱키에 핵폭탄이 터져도 벙커 주변의 약 20억 년 된 기반암이 방파제 역할을 해서 방사선을 흡수할 수 있다. 그러나 벙커 준비에도 많은 시민이 좁은 공간에 들어가 입구를 봉쇄했을 때 상황이 어떻게 될지는 예측할 수 없다. 라스크는 “단지 여기서 모든 사람은 자신의 역할을 할 뿐”이라고 말했다. 핀란드 정부는 1960년대 이후 핀란드 전역에 지하 벙커 5만여 곳을 건설했다. 규모는 핀란드 인구 550만 명의 80%를 수용할 수 있다. 유하나 바르티아이넨 헬싱키 시장은 “도시(헬싱키)는 소련이나 그 추종자인 러시아에 대해 어떤 환상도 품지 않았다. 오히려 모든 유럽 국가에 지하 대피소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더 놀랍다”고 말했다. 한편 핀란드는 스웨덴과 함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수순에 본격 돌입했다. 핀란드 정부는 이날 가입 신청을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핀란드의 사울리 니니스퇴 대통령과 산나 마린 총리는 이날 헬싱키 대통령궁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며 이같이 밝혔다. 스웨덴의 집권당인 사회민주당도 이날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지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1300㎞ 국경을 맞대고 있는 북유럽 국가 핀란드는 1948년 이후 군사적 중립을 고수해 왔다. 유럽연합(EU)의 회원국이면서도 인접국 러시아와의 관계를 고려했기 때문이다. 스웨덴 역시 1949년 나토 출범 당시부터 군사적 비동맹 노선을 선언했다. 하지만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스웨덴과 핀란드 내 여론은 나토 가입 찬성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 [김택규의 문화 잠망경] 베이징서역의 추억/번역가

    [김택규의 문화 잠망경] 베이징서역의 추억/번역가

    인구 2000만명의 베이징에는 총 9개의 기차역이 있다. 그중 펑타이구(?台區)에 위치한 베이징서역의 풍경이 10년이 지나도록 잊히지 않는다. 하루 20만~40만명에 달하는 이 역의 이용객들은 주변 성들뿐만 아니라 장시, 후난, 광둥까지 중국의 광범위한 지역을 오간다. 또 그들 중 다수는 ‘농민공’(農民工)이라고 불리는 농촌 출신 일용 노동자와 그 가족이다. 꾀죄죄한 이불과 각종 가재도구를 바리바리 싸갖고 다니는 그들은 베이징서역 광장과 그 주변에서 색다른 풍경을 연출하곤 했다. 우선 16차선 도로를 넘어 역까지 이어지는 거대한 육교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수천명의 농민공 가족이 광장 시멘트 바닥에 새까맣게 퍼질러 앉은 모습이 아찔하게 눈을 찔렀다. 또 근처 초등학교 쪽에 가면 남루한 농민공들이 담장 밑 그늘에 촘촘히 누워 잠을 청하고 있었다. 여름이면 훌러덩 웃통을 벗고 땀을 뻘뻘 흘리면서 말이다. 가장 인상 깊었던 이들은 근처 지하 터널 속 인도 위에 살림을 차린 농민공 가족이다. 16차선 차도의 터널이니 소음과 먼지가 오죽하겠는가. 또 비와 뙤약볕은 피할 수 있어도 추워지면 그냥 한데나 다름없었다. 시끄럽고, 답답하고, 어둡고, 추운 그곳에 농민공 부부와 두 자식이 ‘벽 없는 방’을 만들었다. 넓게 돗자리를 펴고 이불을 깔았으며 한 귀퉁이에는 버너와 솥을 놓았다. 가장 놀라웠던 것은 그들이 그 ‘방’에 들어갈 때 꼭 슬리퍼를 신는 것이었다. 그들은 몇 평 안 되는 그 터널 속 시멘트 바닥을 그렇게 온전한 자신들의 방으로 꾸미고 살았다. 승객이 워낙 많다 보니 베이징서역에는 버스 노선도 많았다. 역 오른쪽에 11개 버스 노선의 출발장이 있었다. 공터에 수십 대의 버스가 늘 대기 중이었고 조금 떨어진 정류장에는 사람들이 구름처럼 모여 언제 어떤 버스가 떠날지 숨죽인 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다가 버스에 운전기사가 올라 정류장 쪽으로 차를 몰고 오면 육상 경기라도 하듯 수십 명이 튀어 나갔다. 줄도, 체면도, 장유유서도 없었다. 버스를 놓치면 미래도 없는 것처럼 필사적이었다. 나도 딱 한 번 그 ‘육상 경기’에 낀 적이 있었다. 시내에서 약속이 있는데 택시가 안 잡혀서 시간을 맞추려면 꼭 버스를 타야 했다. 다행히 10년 전에는 순발력도 주력도 괜찮아서 무사히 버스를 탔을 뿐만 아니라 앉기까지 했다. 서슬 퍼런 격동의 현대사를, 항일전쟁과 국공내전과 문화대혁명을 맨몸으로 헤쳐 온 중국 민중과의 생존경쟁에서 일개 한국 중년 남자가 승리를 거둔 것이다. 그때뿐만 아니라 그 후로도 나는 베이징에서 일주일만 체류해도 귀국할 즈음이면 공황장애처럼 불안하고 가슴이 답답해지곤 했다. 공항버스를 타고 가다 멀리 베이징공항이 보이면 그렇게 마음이 놓일 수 없었다. 베이징서역처럼 신산하고 치열한 중국의 풍경을 남의 일로 오래, 무덤덤하게 바라보고 있는 게 내게는 무리인 듯하다.
  • [서울포토] 인도 밀 수출 중단...밀가루 값 급등 우려

    [서울포토] 인도 밀 수출 중단...밀가루 값 급등 우려

    세계 2위 밀 생산국인 인도가 밀 수출중단 결정을 내린 가운데 15일 서울시내의 한 대형마트 밀가루 매대에서 한 고객이 밀가루를 고르고 있다. 2022. 5. 15
  • [영상] “전쟁 나가듯” 중무장 美 18세 백인, 흑인마을 총기난사…10명 사망 생중계 (종합)

    [영상] “전쟁 나가듯” 중무장 美 18세 백인, 흑인마을 총기난사…10명 사망 생중계 (종합)

    미국에서 끔찍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CNN방송과 CBS뉴스 등 현지언론은 14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주 버펄로시 한 마트에서 인종적 동기에 의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10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후 2시 30분쯤 버펄로 시내에서 북쪽으로 약 5㎞ 떨어진 슈퍼마켓 ‘탑스’(TOOS)에 괴한이 난입했다. 방탄모와 방탄조끼, 사격용 보안경 등으로 중무장한 괴한은 무고한 시민을 향해 마구잡이로 총격을 가했다. 괴한은 차에서 내리자마자 총을 쐈다. 슈퍼마켓 주차장에서 4명을 쏴 그 중 3명을 살해한 뒤, 곧장 매장 안으로 들어가 또다시 총기를 난사했다. 경찰 출신 경비원이 대응사격을 했지만, 방탄조끼를 입은 괴한은 끄떡없었다. 결국, 괴한 총에 맞은 경비원과 손님 등 6명이 그 자리에서 사망하고 2명이 다쳤다.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으로 총 10명이 죽고 3명이 다쳤으며, 부상자들은 비교적 가벼운 부상으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또 부상자 중 1명은 사건 당일 퇴원했다고 설명했다. 총에 맞은 13명 중 11명은 흑인, 나머지 2명은 백인이라고 덧붙였다. 괴한은 또 방탄모에 부착한 카메라로 자신의 범행을 인터넷 생중계하는 잔인함도 보였다. 괴한은 세계 최대 인터넷 방송 플랫폼 ‘트위치’에서 ‘jimboboiii’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범행을 처음부터 끝까지 생중계했다. 생중계 계정 소개에는 ‘test for real’, 현실에서 시험해 본다는 문구를 적어 두기도 했다.괴한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대치를 벌이다 경찰의 끈질긴 설득 끝에 항복했다. 경찰은 괴한이 자신의 목에 총을 겨누고 경찰을 위협하다, 스스로 무장을 해제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또 사건 현장에서 미군에서 쓰는 M4 계열 소총 2정도 압수했다고 밝혔다. 민간에는 AR-15이라는 명칭으로 많이 팔리며, 총기 난사 때마다 등장하는 기종이다. 경찰과 미 연방수사국(FBI)은 괴한의 인종적 동기에 주목하고 있다. 존 가르시아 이리카운티 보안관은 괴한을 “순수한 악마”라고 묘사하며, “우리 공동체 밖의 누군가로부터 인종적으로 동기부여 된 증오범죄”라고 강조했다. 스테판 벨론지아 FBI 요원 역시 “인종적 동기와 폭력적 극단주의에서 비롯된 증오범죄로 보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범인이 아무 연고도 없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마을까지 일부러 이동한 점, 범행에 사용한 소총에 아프리카계 미국인을 비하하는 니거(N워드)를 적어둔 점은 이런 의심을 짙게 했다. 수사당국은 괴한이 범행 현장에서 남동쪽으로 약 320㎞ 떨어진 뉴욕즈 콘클리에 사는 페이튼 S. 겐드론(18)으로, 몇 시간 동안 차를 몰고 버펄로까지 이동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사건 몇 시간 후 진행된 법정 신문에서 범인은 자신에게 적용된 1급 살인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법원은 보석 없는 구금을 명령했으며, 오는 19일 추가 심리를 열 계획이다.사건 이후 해당 슈퍼마켓 체인은 성명을 내고 “우리는 이러한 무분별한 폭력 행위에 충격과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범행이 생중계된 플랫폼 트위치는 “우리도 큰 충격을 받았다. 트위치는 어떤 종류의 폭력에도 무관용 정책을 가지고 있다. 해당 사용자의 접속은 무기한 차단했으며, 해당 콘텐츠를 재방송하는 계정에 대한 주시 등 모든 적절한 조처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버펄로가 고향인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트위터를 통해 “버펄로 식료품점에서 일어난 총격 사건을 주시하고 있다ㅍ며 지방 당국에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메릭 갈런드 연방 법무부 장관도 총격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과 영부인은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해 기도했다”고 전했다.  이날 사건뿐 아니라 전날 밤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도 미국프로농구(NBA) 동부콘퍼런스 준결승 6차전이 끝난 뒤 경기장 인근에서 세 건의 총격으로 모두 21명이 다치는 등 미국 곳곳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 “술 취해 유적 기어 올라”…이탈리아서 무개념 美 관광객 적발

    “술 취해 유적 기어 올라”…이탈리아서 무개념 美 관광객 적발

    이탈리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규제가 완화되면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몰리는 가운데, 각종 규정을 위반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행위도 이어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일간 ‘라레푸블리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술에 취한 26세 미국인 관광객이 로마 시내에 있는 고대 로마 유적 ‘판테온’ 돔에 기어오르다 순찰 중이던 경찰에 적발됐다. 유적에 특별한 손상은 보고되지 않았다. 하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남성을 안전하게 아래로 옮기기 위해 소방차 고가사다리까지 동원됐다. ‘전문 등반가’로 자신을 소개한 이 남성은 당시 술을 많이 마신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원후 120년대 신전으로 세워진 판테온은 고대 로마 건축물 가운데 가장 보존 상태가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물의 도시’ 베네치아에서는 14일 관광객이 물길에 뛰어들기도 했다. 술에 취한 남성은 웃통을 벗은 채 베네치아 산타루치아 기차역 인근 물에 입수했다가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그는 더위를 이기기 위해 물에 들어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네치아 당국은 해당 남성의 향후 베네치아 방문을 금지하는 한편 459유로(약 61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지난달에는 멕시코 관광객이 허가 없이 날린 드론이 피사의 사탑과 충돌하기도 했다.
  • [속보] 우크라 총참모부 “러, 하르키우서 퇴각 중”

    [속보] 우크라 총참모부 “러, 하르키우서 퇴각 중”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인 하르키우 일대에서 퇴각하는 중이라고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가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14일(현지시간) “러시아 군이 지난 몇 주간 대규모 포격을 가한 후 하르키우 일대에서 퇴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총참모부는 “현재 러시아군은 하르키우에서 철수한 후 점령지와 보급로를 지키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동부 도네츠크 지역의 우크라이나군의 진지를 파괴하기 위해 포격과 공습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의 주목표는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헤르손 주를 완전히 장악하고, 그들이 일시적으로 점령한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와 이들 지역을 연결하는 육로 회랑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은 러시아의 하르키우 퇴각과 도네츠크 방면 병력 강화와 관련해 “전쟁이 새로운 장기전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 북동부의 하르키우는 러시아 국경에서 불과 50㎞ 떨어진 곳으로 전쟁 전 하르키우 시에 약 140만 명, 하르키우 주(州) 전체에는 약 240만 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였다. 러시아군은 개전 4일 만에 하르키우 시내에 진입했으나, 이후 우크라이나군이 하르키우를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러시아군은 하르키우 시 인근을 점령하고 하르키우에 집중 공격을 퍼부었으나, 우크라이나군은 대규모 반격에 나서 하르키우 일대 러시아 점령지를 상당 부분 탈환한 상태다. 하르키우의 러시아식 발음은 하리코프로 제2차 세계대전 중 독일군과 소련군이 하리코프를 놓고 네 차례 공방전을 벌였으며, 결국 소련군이 이곳을 점령했다.
  • “변기 뚫었더니 태반이”…화장실서 아기 낳고 살해한 친모

    “변기 뚫었더니 태반이”…화장실서 아기 낳고 살해한 친모

    자택 화장실에서 아기를 낳은 뒤 살해해 야산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 20대 친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영아살해 및 사체 유기 혐의로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미혼인 A씨는 지난 11일 평택시 서정동 자택 빌라 화장실에서 아기를 출산한 뒤 살해해 같은 날 오후 8시쯤 인근 야산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튿날인 12일 오후 A씨 집에서 막힌 변기를 뚫었던 배관 수리기사로부터 “변기에서 아기 태반이 나왔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서 같은 날 오후 7시쯤 평택 시내 A씨 직장 인근에서 그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경찰에 아기를 살해했다고 자백하고 시신을 유기한 장소를 털어놓았다. 경찰은 A씨 자택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야산에서 유기된 아기 시신을 수습했다. 경찰은 “A씨가 아기를 키울 여건이 되지 않아 유기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숨진 아기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하고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 집 화장실서 출산 후 살해유기한 20대 엄마 긴급 체포

    집 화장실서 출산 후 살해유기한 20대 엄마 긴급 체포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아기를 낳은 뒤 살해해 야산에 유기한 20대 미혼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영아살해 등 혐의로 20대 여성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미혼인 A씨는 지난 11일 저녁 평택 서정동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남자 아기를 출산한 뒤 살해하고 같은 날 오후 8시쯤 근처 야산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범행은 집 화장실이 막히면서 드러났다. 경찰은 이튿날인 12일 오후 A씨 집에서 막힌 변기를 뚫었던 작업자로부터 “변기에서 아기 태반이 나왔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서 같은 날 오후 7시 평택시내 A씨 직장 인근 길거리에서 긴급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기를 키울 여건이 되지 않아 유기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시신 부검을 통해 A씨가 아기를 출산한 뒤 어떤 방식으로 살해했는지 등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아릿함 자아내는 밤거리 두 청춘… 20대 성장통과 삶에 스며든 죽음

    아릿함 자아내는 밤거리 두 청춘… 20대 성장통과 삶에 스며든 죽음

    밤 12시가 넘은 시각. 장례식장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나온 20대 남녀는 그 시간까지 불이 켜져 있던 맥도날드를 찾는다. 새벽 첫차가 올 때까지 맥도날드는 갈 곳 없는 사람들의 안식처가 된다. 하지만 맥도날드의 불빛은 이들이 정주하기엔 불안정하다. 두 청춘은 서울의 밤거리를 부유한다. 서대문, 광화문, 청계천, 종로 일대까지 이어진 밤 산책은 오토바이를 타고 동대문, 대학로, 다시 남산으로까지 확대된다. 이들의 밤은 오렌지처럼 경쾌하고 싱그럽지만 한편으론 쓸쓸하고 아릿한 감정을 자아낸다. 제18회 세계문학상 수상작인 ‘우리의 밤이 시작되는 곳’은 ‘육천 원과 만 원 사이를 오가다 장례식장까지’ 오게 된, 20대 청춘의 밤과 죽음을 대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린다. “죽음의 이미지가 압도하는 장례식장을 배경으로, 서울 밤의 시내를 풍경으로 세계를 스케치하는 이 소설은 청춘의 막막함과 외로움을 군더더기 없이 표현하는 가운데 여백의 미를 보여 준다”는 심사평처럼 소설은 청춘의 방황과 성장, 죽음의 의미를 깊지만 무겁지 않게 그려 낸다. 이 소설의 또 다른 매력은 삶 속에 스며 있는 죽음을 생각하게 한다는 점이다. 어릴 적 목조르기 게임을 하다가 자신이 누나를 죽였다고 생각하며 하얀 뱀의 환상을 보는 재호, 이른 나이에 은퇴하고 ‘아름다운 죽음을 준비하는 사람들’(아죽사) 모임을 운영하는 아버지, 죽음과 친숙해지고 덜 슬프기를 바라는 마음에 빨간색 양복을 입고 조문을 가고, 아죽사 멤버들에게 빨간 양복을 선물하는 일본인 히로시의 모습을 통해 죽음을 껴안는 자세를 가만히 들여다볼 기회를 얻는다. 장례식장을 둘러싼 하얀 벚꽃, 달빛을 받으며 날아오르는 오토바이, 청계천에서 인왕산으로 날아오르는 물고기,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 ‘밤을 지새우는 사람들’, 누군가 덜 슬프기를 바라는 마음에 입은 빨간 양복 등이 주는 선명한 이미지는 떠도는 청춘과 죽음으로 상처 입은 이들을 ‘쿨하게’ 보듬는다.
  • “대리석 무늬인 줄”…입주 2년도 안 된 아파트, 대각선 균열

    “대리석 무늬인 줄”…입주 2년도 안 된 아파트, 대각선 균열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앱에 올라온 아파트 사진 한 장이 논란이 됐다. 작성자에 따르면 이 아파트는 완공된 지 2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벽면 전체에 다수의 사선 균열(크랙)이 뚜렷한 상태다. 게시물의 작성자 A씨는 “크랙 심한 것 맞느냐. 보수한다고 해도 건설사 측에 구조 검토 한 번 받고 진행해야 하는 것이냐”며 “참고로 만 2년도 안 된 아파트”라고 밝히며 해당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해당 아파트는 2020년 8월 입주한 제주시내의 공공임대아파트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교통부 산하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시행해 B건설사가 시공했다. 이를 접한 건설업계 전문가에 따르면 해당 건물에서 보이는 다수의 사선 균열은 건축물의 침하 증상 중 하나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사설 균열만으로 침여 여부를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와 정확한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침하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건축물의 수평 및 수직 상태, 주변 지반 침하 및 균열, 내장재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실제 침하로 인해 건축물에 이상이 생겼을 시 창문을 열기 어렵게 되는 등 다른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한편 이같은 현상에 JDC는 지난 11일 전문가와 함께 현장 실사를 하는 등 사진에 나온 아파트 상태 확인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JDC 관계자는 “아파트 완공 후 전체적인 점검과 보수를 해왔다. 이전까지 해당 건물의 균열에 대해 직접적으로 민원이 들어온 부분은 없었다”며 “(균열 원인 등에 대해서는)전문가를 통해 검토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 [서울포토] 中 충칭 공항서 여객기 활주로 이탈 화재… 40여명 경상

    [서울포토] 中 충칭 공항서 여객기 활주로 이탈 화재… 40여명 경상

    12일 중국 충칭의 공항에서 승객과 승무원 등 122명이 탑승한 여객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화재가 발생했다고 관영 중앙TV(CCTV) 등 중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이날 오전 8시9분(현지시간) 충칭 장베이국제공항에서 충칭발 린즈행 시짱(티베트)항공 TV9833편 여객기가 이륙 과정에서 이상이 생겨 활주로를 이탈했고, 이로 인해 기수(機首) 왼쪽에 불이 붙었다. 공항 측은 “승객 113명과 승무원 9명 등 모든 탑승자는 안전하게 대피했다”며 “그 중 경상을 입은 40여명의 승객은 시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또 공항은 현재 이·착륙을 정상적으로 하고 있으며, 사고 원인은 규명중이라고 전했다. AFP·로이터 연합뉴스
  • 횡단보도 건너려던 초등학생, 우회전 시내버스에 치여 사망

    횡단보도 건너려던 초등학생, 우회전 시내버스에 치여 사망

    시내버스가 우회전을 하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학생을 치어 피해 학생이 사망했다. 12일 광주 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5분쯤 광주 북구의 한 횡단보도에서 50대 A씨가 운전한 시내버스가 초등학생을 들이받았다. 횡단보도가 있는 교차로에서 우회전을 하던 시내버스가 길가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려던 초등학생을 들이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현장에서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된 피해 학생은 결국 숨졌다. 사고지점은 어린이보호구역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길가에 있는 초등학생을 발견하지 못하고 우회전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우회전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지난 2월 ‘2022년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 대책’을 수립해 오는 7월부터 시행한다. 7월부터는 횡단보도에 보행자가 건너고 있을 때는 물론, 건너려고 할 때도 운전자는 우선 반드시 멈춰야 한다. 또 내년 1월부터는 교차로에서 우회전할 때도 일시 정지 의무가 새롭게 도입된다.
  • [길섶에서] 강원도 추어탕/서동철 논설위원

    [길섶에서] 강원도 추어탕/서동철 논설위원

    원주 출장길에 점심시간이 가까워졌다. 이제는 ‘원주 추어탕’이 ‘남원 추어탕’만큼이나 흔해졌으니 본고장 음식을 먹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내에서 제법 역사가 있어 보이는 식당을 찾을 수 있었다. 그동안 원주 추어탕을 여기저기서 먹어 봤지만 강원도 음식다운 특징은 알아차리기 어려웠다. 하지만 남원과 원주가 같은 음식으로 명성을 날리게 된 데는 지리적 환경과 관계가 없지 않을 것이다. 남원은 서남쪽 바다가 제법 멀리 떨어져 있고, 원주는 아예 동해가 백두대간으로 가로막혀 있다. 미꾸라지는 가장 접하기 쉬운 물고기였을 것이다. 원주에서 먹은 추어탕은 맛있었다. 추어탕 자체도 먹을 만했지만 시골스러우면서도 정갈한 반찬이 마치 친구 어머니 밥상인 듯 푸근했다. 서울에 돌아와 원주가 고향인 친구에게 그 추어탕집 이야기를 했다. 자기가 다닌 고등학교 선생님들의 단골 식당이었다며 반가워한다. 40년도 훨씬 넘은 옛날이다. 원주 추어탕이 조금 더 친근해졌다.
  • 대구 시내 걷다 만난 네명의 삶…같은 시간 다른 낭만 엇갈린 삶

    대구 시내 걷다 만난 네명의 삶…같은 시간 다른 낭만 엇갈린 삶

    역사 속 인물의 발자취를 되짚어 걸어 보는 여정은 꽤 독특한 느낌을 안겨 준다. 지금과 사뭇 다른 멋, 낭만, 가치관, 회한 등 다양한 감정들과 만날 수 있어서다. 대구에 유명인의 일대기를 따라가는 여행 프로그램이 생겼다. 대구라는 거대 도시, 그중에서도 중구라는 작은 지역에서 시간과 공간을 공유했던 한동네 사람들 네 명의 삶을 엿보는 상품이다. 음악가 박태준(1900~1986), 시인 이상화(1901~1943), 기업가 이병철(1910~1987), 화가 이인성(1912~1950) 등이 주인공이다. 이들의 발자취를 따라 걷다 보면 한국 최초의 여류 비행사 권기옥, ‘운수 좋은 날’의 작가 현진건 등 귀에 익은 인물들이 골목 여기저기서 튀어나온다. 담쟁이덩굴처럼 얽힌 이들의 이야기가 자못 흥미진진하다. ●1900년대 초 걸출한 인물들 ‘대구와 인(人)연을 맺다.’ 대구 인물 기행의 상품 이름이다. 대구관광재단이 기획하고 여행 콘텐츠 업체 한국자전거나라가 설계한 일종의 ‘파일럿’ 상품이다. 시범 운영 뒤 관광객들의 호응 여하에 따라 명운이 갈리게 된다. 여정에 나서기 앞서 각 인물의 등장 순서는 중요도가 아닌 연고지 방문 순서라는 점을 미리 밝혀 둔다. 청라언덕부터 찾는다. 대구 도심 한복판에서 허파 노릇을 하는 풋풋한 공간이다. 청라언덕은 인물 기행 중 음악 투어 코스에 포함된 장소다. 여기에 사연을 새긴 이는 작곡가 박태준이다. ‘오빠생각’ 등 누구나 한번은 불러 봤을 동요들을 작곡한 이다. 가이드가 전한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다.박태준이 경남 마산(현 창원)의 창신학교에서 음악 선생으로 재직할 때다. 당시 국어 선생이었던 노산 이은상과 흉금을 터놓고 지내던 그는 옛 마산의 노비산이라는 곳에 함께 올라 서로의 첫사랑 이야기를 나누게 됐다. 박태준의 첫사랑은 대구 계산학교(청라언덕 옆 계성중고의 전신) 시절 짝사랑하던 이웃 신명여고 학생이었다. 자두 열매로 엮인 둘의 달달한 얘기를 들은 이은상이 시를 썼고, 여기에 박태준이 곡을 붙였다. 우리나라 초기 가곡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동무생각’은 이렇게 태어났다. 청라언덕에서 20분 남짓 진행되는 몰입형 연극을 통해 대략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투어 참가자를 위해 마련된 연극이다. 배우들이 박태준과 이은상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풀어낸다. 청라언덕에는 세 채의 선교사 사택이 남아 있다. 대구를 대표하는 적벽돌 건물이다. 대구시에서 옛 건물을 돌아보는 ‘브릭 로드’라는 건축문화 기행 프로그램을 따로 내놓을 정도로 공을 들이는 공간인 만큼 차분하게 살펴보는 게 좋겠다.눈이 쌓인 듯한 대구제일교회 앞 ‘현제명 나무’(이팝나무 노거수로 이 교회에서 활동한 작곡가 현제명의 이름을 땄다)를 지나 대구 3·1만세운동길 ‘90계단’을 내려서면 곧 계산성당이다. 미술 투어의 주인공 이인성의 이야기가 담긴 장소다.●한국 대표 건축물 계산성당 이인성은 인물 기행에선 막내지만 한국 화단에선 천재 화가로 이름이 높다. 비운의 총기 오발 사고로 요절하기 전까지 조선미술전 대상작(창덕궁상)인 ‘경주의 산곡에서’ 등 수많은 명화를 남겼다. 화단에선 그의 화풍과 연관 지어 ‘한국의 고갱’이라 흔히 일컫는다. 1902년 세워진 계산성당은 대구를 대표하는 근대 건축물 중 하나다. 국운이 쇠하던 조선 말에 수많은 화가들이 그림의 소재로 삼았을 만큼 이국적인 풍경을 선사하던 곳이다. 계산성당에선 초등학교만 졸업한 가난한 집 아이가 대구를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화가로 성장하는 이야기와 만날 수 있다.성당 옆엔 ‘이인성 나무’가 있다. 수령 100년을 훌쩍 넘긴 늙은 감나무다. 이인성은 감나무가 어우러진 성당 풍경을 ‘계산동 성당’이란 걸작 수채화에 담아냈다. 투어 도중 대구근대골목단팥빵 본점에선 ‘이인성 아뜰리에’ 연극이 진행된다. 이인성의 삶을 다룬 체험 연극이다. 빵집 자체가 적벽돌의 근대건축물이어서 고풍스런 느낌을 더해 준다. 계산성당 출구쪽 담장에는 여덟 그루의 뽕나무가 자라고 있다. ‘임도 보고 뽕도 딴다’는 고사의 기원이 된 뽕나무다. 임진왜란 때 명나라군을 따라왔다가 귀화한 두사충과 조선 과부의 사랑 이야기가 담겼다.●등장인물 이어 주는 무영당 이어 무영당과 만난다. 등장 인물 넷을 하나로 엮어 주는 중요한 장소다. 1937년 민족자본으로 세워진 근대백화점 무영당은 당시 지역 사회에 신지식을 보급하는 복합문화공간이자 예술가들의 교류 공간으로 기능했다. 박태준은 여기에 음악 연구소를 열었고, 이상화와 이인성은 진부함을 버리고 다시 시작한다는 뜻을 가진 모임 ‘영과회’의 아지트로 활용했다. 기업가 이병철은 결이 다소 달랐다. 예술가였던 셋과 달리 그는 무영당의 소유주였던 이근무와 교유했다. 훗날 그의 아들 이건희 회장이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을 통해 이인성의 작품 ‘노란 옷을 입은 여인상’(1934)을 세상에 돌려줬으니, 이를 대를 이은 인연이라 해야 할까.문학 투어의 핵심은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의 저항시인 이상화 생가 터다. 현재는 ‘라일락뜨락 1956’이란 카페가 들어섰다. 카페 뜨락에는 라일락 한 그루가 자라고 있다. 이른바 ‘이상화 나무’다. 수령은 200년을 넘긴 것으로 추정된다. 이 나무 아래에서 이상화가 태어나 성장하고, 들을 빼앗긴 국민으로서 고뇌했을 것이다. 나사처럼 비틀린 검은 둥치에서 시간의 켜가 그대로 느껴진다. 옛 지적도를 보면 이상화 생가는 주변 집들을 아우르는 400평 규모의 대가였다. 현재 카페가 들어선 곳엔 안채 일부가 있었고 사랑채, 문간채 등 여러 건물들이 주변을 에워싸고 있었다. 이상화는 생가를 32년간 소유하며 창작 활동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카페 이름에 쓰인 ‘1956’이란 숫자는 이상화의 실제 생가 규모가 지적도를 통해 확인된 해를 뜻한다. 생가로 알려진 계산성당 옆 ‘이상화 고가’는 사실 그가 말년에 몸을 의탁했던 장소다. 이상화 생가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아울러 친일파 아버지 아래 이복동생만 21명이었다는 이장희, 같은 날 세상을 떠난 현진건 등 친구들과의 비화도 흥미를 끈다. ●‘빼앗긴 들’은 남구 앞산 캠프 워커 부지 최근 그의 시의 모티브가 된 ‘빼앗긴 들’이 남구 앞산 앞의 캠프 워커 부지였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지역 사회의 화제가 되고 있다. 종전까지는 수성구 수성못 일대에 있었던 옛 보리밭을 보며 ‘빼앗긴 들’을 떠올렸다는 게 정설이었다. 여러 해에 걸쳐 이상화 문학축제 등을 열던 수성구로서는 날벼락을 맞은 셈이고, 남구로선 엉겁결에 명소를 얻은 셈이다. 주한 미군으로부터 반환받은 부지를 어떻게 활용할지를 두고 남구청에서 고민 중이라고 하니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지켜봐야 할 듯하다. 이상화의 형은 중국에서 광복군, 임시정부 요인 등으로 활동했던 이상정 장군이다. 중국 상하이 훙커우공원 폭탄 의거(1932)의 주인공 윤봉길 의사에게 폭탄을 만들어 준 일화로 유명하다. 대구에 서양화를 처음 들여온 인물이기도 하다. 그의 화풍은 서동진으로, 다시 이인성으로 이어진다. 그의 아내는 조선인 최초의 여성비행사 권기옥이다. 둘은 결혼 이후에도 함께 독립운동을 펼친 것으로 전해진다.이제 기업가 투어에 나설 차례다. 삼성이라는 거대 기업을 일군 이병철 선대 회장이 집에서 삼성상회까지 오가던 출퇴근길이 모티브다. 당시 이병철 회장이 살았던 고가는 이건희 전 회장의 생가이기도 하다. 자본금 3만원으로 시작해 1980년대 라면의 시대가 오기 전까지 국수 전성시대를 열었던 ‘별표 국수’ 삼성상회 창업기, 당시 10대였던 이건희 전 회장의 말에 착안해 제일모직 정장과 휴대전화 브랜드인 ‘갤럭시’가 탄생하게 된 비화 등을 들을 수 있다.아, 이 회장 고가의 대문 문고리와 삼성상회 금고가 있었던 자리에 재현한 조형물은 ‘만지면 재복 터지는’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 잊지 마시길. 벌써 표면이 반질반질해졌다. 누가 알려 주지 않아도 관광객들은 이미 ‘부자 기운’ 받는 방법을 알고 있는 거다. ■여행수첩 ←‘대구와 인(人)연을 맺다’는 4개 코스 외에 예술가 3인의 삶을 묶어 돌아보는 전일 코스, 1박 2일 코스 등도 갖췄다. 특히 1박2일 코스는 특급 호텔 숙박 등 가성비가 뛰어나다. 포털 사이트에 상품 이름을 검색하면 곧바로 업체 누리집으로 연결된다. ←계산성당 옆 ‘커피 명가’는 딸기 케이크가 유명하다.  
  • 강남역·‘고터’ 정류장… 서울 대중교통 ‘핫플’

    강남역·‘고터’ 정류장… 서울 대중교통 ‘핫플’

    서울시 대중교통 수단 가운데 지하철과 시내버스 이용률이 91.5%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서울에서 이용객이 가장 많았던 지하철역은 강남역이었고, 버스 정류장은 고속터미널이었다. 과거 레저용으로 주로 이용됐던 서울시 자전거 ‘따릉이’가 출퇴근 교통수단으로 바뀐 현상도 포착됐다. 서울시는 11일 서울 대중교통 카드 데이터 3000억건을 활용해 ‘2021 대중교통 이용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연간 서울 대중교통 이용건수는 약 34억건으로, 하루 평균 이용건수는 약 930만건에 달했다. 시민들은 대중교통을 한 번 이용할 때 평균 1.24회 환승하고 약 11.3㎞를 33분 동안 이동했다. 시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인 지하철은 일평균 이용건수가 461만건이었다. 지하철 이용건수 상위 5곳은 강남역(6만 6693건), 잠실역(5만 6137건), 신림역(5만 2716건), 구로디지털단지역(4만 8010건), 홍대입구역(4만 5253건)이었다. 이는 전년 서울시가 같은 통계로 분석한 상위 5곳과 동일한 결과로, 서울 시민의 일터 밀집지역 등 생활권이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내버스는 하루 4만 564회 운행됐고 운행 거리는 총 153만 4688㎞였다. 시에 따르면 서울 버스의 하루 운행 거리는 둘레가 약 4만 75㎞인 지구를 38.3바퀴 돈 것과 같은 수준이다. 서울 시내버스는 7395대, 358개 노선으로 운행됐다. 시내버스 정류소 총 6577개 중 버스 이용객이 가장 많았던 지점은 고속터미널 정류소로 집계됐다. 구로환승센터, 미아사거리, 경방타임스퀘어, 강남역 등이 뒤를 이었다. 따릉이 회원 수는 388만명에 가까웠는데 이는 서울시민(970만명) 3명 중 1명이 가입한 셈이다. 연간 이용건수는 약 3205만건으로 전년 대비 이용률이 약 35% 증가했다. 특히 따릉이 하루 평균 이용건수 중 약 31.5%가 출퇴근 시간에 집중됐다. 이는 전년보다 5.3% 늘어난 수치다.
  • “인생 잭팟” 2898억원 돈벼락…英 복권 역사상 최고 금액 당첨자 탄생

    “인생 잭팟” 2898억원 돈벼락…英 복권 역사상 최고 금액 당첨자 탄생

    영국이 당첨금 1억 8400만 파운드, 한화 2898억원이 넘는 유럽 통합 복권 유로밀리언스 우승자를 배출했다. 10일(이하 현지시간) 인디펜던트와 스카이뉴스 등 영국 언론은 제1527회 유로밀리언스 1등 당첨자가 영국에서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날 추첨에서 유로밀리언스 1등 당첨 행운은 영국인에게 돌아갔다. 영국 국영복권운영기업 카멜롯은 유로밀리언스 당첨금 1억 8426만 2900파운드(약 2898억 4000만원)가 자국 복권 구매자에게 돌아갔다고 밝혔다. 이 정도 돈이면 카리브해 섬 4개를 통째로 사들이거나, 런던 시내 부촌 하이드파크에 방 6개짜리 고급 아파트 11채를 마련할 수 있다고 스카이뉴스는 설명했다.카멜롯 관계자는 “유로밀리언스 잭팟을 거머쥔 이에게 놀라운 하루였을 것”이라면서 “그는 동시에 영국 복권 역사상 최고 금액 당첨자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전까지 영국에서 가장 많은 복권 당첨금을 받은 사람은 2019년 10월 유로밀리언스 우승자로, 당첨금 1억 7022만 파운드(당시 환율로 약 2488억원)를 가져갔다. 영국과 유럽에서는 복권 당첨자의 신상 공개가 일반적이다. 2019년 새해 첫날 유로밀리언스 1등 당첨으로 약 1억 1500만 파운드(당시 환율로 약 1640억원)를 거머쥔 50대 부부는 신상을 공개하고 당첨금 절반을 기부하기도 했다. 하지만 같은 해 역사상 가장 거대한 잭팟을 터뜨린 당첨자는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에 영국 복권 역사를 다시 쓴 이의 신원도 베일에 싸일 가능성이 크다. 아직 당첨금 수령 전이기도 하거니와, 기록을 갈아치울 만큼 어마어마한 돈벼락을 맞게 된 터라 신상을 공개할 확률이 희박하다.유로밀리언스는 영국, 프랑스, 스페인, 스위스, 오스트리아, 벨기에, 포르투갈, 아일랜드, 룩셈부르크 등 유럽 9개국에서 2004년부터 발매 중인 복권이다. 1등에 당첨되려면 1~50까지 숫자 중 5개, 1~12까지 숫자 중 2개를 골라 총 7개의 숫자를 맞혀야 한다. 당첨금은 일시금으로 지급되며 60일 내로 받아가지 않으면 무효 처리된다. 스위스, 스페인, 포르투갈을 제외한 6개국에서는 세금도 면제되기 때문에 ‘인생 잭팟 복권’으로 통한다. 이번 유로밀리언스 1등 당첨 번호는 3, 25, 27, 28, 29, 행운의 별 번호는 4, 9였다.
  • “위급할 때 스마트폰 흔드세요” 구리시 안전 귀가 서비스 시작

    “위급할 때 스마트폰 흔드세요” 구리시 안전 귀가 서비스 시작

    경기 구리시는 10일 시내 폐쇄회로(CC)TV 2300대와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안전 귀가 서비스’를 시작했다. ‘안전귀가서비스’는 앱을 설치한 사용자가 늦은 밤 귀가 중이거나 위험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 스마트폰을 흔들거나 SOS 버튼을 누르면 사용자 위치가 CCTV통합관제센터와 지정된 보호자에게 자동으로 전송되는 서비스다. 신고가 접수되면 관제센터는 사용자 인근 CCTV를 활용하여 사용자가 처해있는 상황을 확인, 범죄나 사고로 위급한 상황이라고 판단되면 경찰과 소방 등 관계기관에 통보하여 즉시 출동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플레이스토어’나 ‘앱스토어’에서 ‘경기도 안전 귀가’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해야 한다. 이 서비스는 안양, 광명, 안산, 과천, 시흥, 군포, 의왕, 양평, 하남, 부천, 동두천, 용인, 안성, 평택, 의정부, 성남시 등 16개 시·군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차종회 시장 권한대행은 “안전귀가서비스가 범죄를 예방하고 사회적약자의 안전을 지키는 데 보다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CCTV통합관제센터와 통합플랫폼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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