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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변·도심 ‘반짝반짝’… 그곳의 밤은 낮보다 빛난다

    해변·도심 ‘반짝반짝’… 그곳의 밤은 낮보다 빛난다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빛’을 테마로 한 야간 관광지와 관광 프로그램 개발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관광객이 하루 이상 머무는 체류형 관광을 유도해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높일 수 있어서다. 강원 동해시는 2026년까지 80억원을 들여 천곡동 일원에 천곡 도심 빛 테마파크를 조성한다고 2일 밝혔다. 테마파크에는 자연과 빛을 주제로 한 어린이체험시설을 비롯해 실감형 미디어아트, 특화 조명, 산책로, 쉼터 등이 설치된다. 동해시는 애국가 첫 소절의 배경으로 등장한 촛대바위가 있어 명성을 얻은 추암에도 빛 테마파크를 조성하고 있다. 해변과 데크길에 경관 조명이 설치되고 조형물도 놓인다. 모두 20억원이 투입되며 오는 10월 완공된다. 이정후 동해시 홍보담당은 “야간 관광은 자연스럽게 숙박으로 이어져 지역 상권에 더 많은 도움을 준다”며 “관광지 개발은 사계절 체류형 관광지 인프라를 갖추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강릉시는 2026년까지 24억원을 투입해 해변권(경포해변·안목 커피거리), 시내권(월화거리·오죽헌), 대관령권(솔향수목원·안반데기) 등 3개 권역을 야간 경관 명소로 만든다. 강릉시는 경포호 숲길을 대상으로 한 환상의 호수 조성 사업도 벌이고 있다. 57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이 하반기 완료되면 다양한 영상과 음향이 어우러진 최신 미디어 기술을 경험할 수 있다. 부산시는 야간관광 특화도시 사업을 집중권과 연결권역으로 나눠 추진한다. 집중권역은 용두산공원과 수영강, 연결권역은 다대포, 서면, 송정이다. 경남 진주시는 ‘365일 불과 빛이 흐르는 진주의 밤, 리버나이트(River Night)’를 주제로 한 다양한 야간관광 특화 사업을 벌인다. 대상은 진주성과 유등공원이 있는 남강 일원, 중앙동 상권이다. 앞선 지난해 8월 강원 원주시는 간현관광지 ‘나오라쇼’를 정식 개장했다. 나오라쇼는 폭 250m, 높이 70m의 자연 암벽을 거대한 스크린 삼아 설화를 상영하는 미디어파사드와 음악 분수, 경관 조명을 즐기는 관광 상품이다. 빛을 활용한 크고 작은 축제도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서울시가 지난겨울 한 달여간 광화문광장에서 개최한 빛초롱 축제에는 130만명이 다녀가 성황을 이뤘다. 서울시는 빛초롱 축제를 세계 4대 겨울 축제로 키우기 위해 올해 축제 규모를 두 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대전 대덕구는 오는 7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대청호를 배경으로 빛 조형물과 체험 프로그램 등을 선보이는 물빛축제를 올해 처음 연다.
  • 40대女 강남 한복판 납치·살해…풀리지 않는 의문점

    40대女 강남 한복판 납치·살해…풀리지 않는 의문점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 주택가에서 40대 여성 납치·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시내 한복판에서 납치 사건이 발생하면서 시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실제로 피해 여성은 몸부림치며 저항했지만 납치는 단 몇 분만에 이뤄졌다. 범행 현장이 담긴 영상을 보면 피의자 중 1명은 지난 29일 오후 11시를 조금 넘긴 시간에 아파트 단지 입구 옆에 대기하고 있다. 이 남성은 오후 11시 44분쯤 단지 안으로 들어갔고 이어 승용차 1대가 아파트 입구 앞에 정차했다. 아파트 안에 있던 남성은 이후 2~3분 뒤 격렬하게 저항하는 40대 여성 D씨를 끌고 나왔다. 바닥을 뒹굴며 필사적으로 저항하던 D씨는 “살려달라”고 외쳤으나 이들에게서 벗어날 수 없었다. 경찰은 “여성을 차에 강제로 태워 납치하는 것 같다”는 내용의 목격자 신고를 받고 인근 폐쇄회로(CC)TV 분석 등으로 A(30)씨와 B(36)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두 사람은 저항하는 여성을 끌고 가 도로변에 미리 세워둔 차량에 태우고 현장을 떠났다. 이 여성을 태우고 대전으로 이동한 이들은 이튿날 오전 대전에서 차를 버린 뒤 렌터카로 충북 청주로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버려진 차량에서는 소량의 핏자국과 범행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가 발견됐다. 이들은 청주에서 렌터카마저 버린 뒤 30일 오전 9시30분 택시를 타고 경기 성남시로 도주했다. 경찰은 31일 오전 10시45분 성남 모란역 역사에서 A씨를, 오후 1시15분 성남 수정구의 한 모텔에서 B씨를 각각 체포했다. 경찰은 이들에게서 공범이 더 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31일 오후 5시40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C(35)씨를 체포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피해 여성을 대전에서 살해한 뒤 대청댐 인근 야산에 유기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시신을 유기했다고 지목한 장소에 수색 인력을 급파해 피해자의 31일 오후 시신을 발견하고 신원을 확인했다.범행 당일 퇴근길 미행해 납치 피의자 A(30)씨와 B(36)씨가 피해자를 직접 납치해 살해하고서 사체를 유기했고, C(35)씨가 범행도구를 제공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A씨는 무직, B씨와 C씨는 각각 주류회사와 법률사무소 직원으로 A씨와 B씨는 과거 배달 대행 일을 하며 알게 된 사이고, B씨와 C씨는 대학 동창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C씨가 피해자를 범행 대상으로 지목해 B씨에게 제안했고, B씨가 이를 A씨에게 다시 제안하는 방식으로 공모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A씨는 B씨가 약 3600만원의 채무를 탕감해준다고 하자 범행에 가담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들이 범행 2∼3개월 전부터 피해자를 미행하고 범행 도구를 준비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이들은 범행 하루 전 상경해 범행 당일 오후 4시 피해자의 사무실 인근에서 대기했고, 오후 7시 퇴근하는 피해자를 미행해 주거지 인근에서 납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납치 후에는 고속도로로 용인까지 간 뒤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국도로 빠져 대전으로 이동했다. 도주 중에는 현금만 사용하고, 걸어서 이동하거나 택시를 여러 차례 바꿔타고 노점에서 옷을 사 갈아입는 등의 치밀함도 보였다.“코인(가상화폐) 뺏을 목적”경찰, 청부살해 가능성 수사 피의자 중 한 명은 “피해자의 코인(가상화폐)을 뺏을 목적으로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피해자의 가상화폐 재산 규모와 실제 피해가 발생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용의자들 모두 가상화폐 관련 사건에 연루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1명은 피해 여성과 아는 사이이며 나머지 2명은 면식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공범 3명 중 2명이 피해자와 안면이 없는 데다 애초에 살해하려고 납치했다는 진술이 있었던 점, 실제 납치 후 하루이틀 만에 살해한 점 등으로 미뤄 원한 등에 의한 청부살인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을 체포할 당시 특수감금 혐의만 적용했으나 살인과 시신 유기 사실이 추가로 확인됨에 따라 강도살인·사체유기 혐의를 적용해 2일 중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신상 공개와 관련해서는 구체적 범행 동기·경위, 공범 관계를 종합적으로 수사한 후 신상공개 의례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밤까지 붙든다”…‘빛’ 관광에 공들이는 지자체들

    “밤까지 붙든다”…‘빛’ 관광에 공들이는 지자체들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빛’을 테마로 한 야간 관광지와 관광 프로그램 개발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관광객이 하루 이상 머무는 체류형 관광을 유도해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높일 수 있어서다. 강원 동해시는 오는 2026년까지 80억원을 들여 천곡동 일원에 천곡 도심 빛 테마파크를 조성한다고 31일 밝혔다. 테마파크에는 자연과 빛을 주제로 한 어린이체험시설을 비롯해 실감형 미디어아트, 특화 조명, 산책로, 쉼터 등이 설치된다. 낮은 자연과 함께하는 일상 속 힐링 공간, 밤은 형형색색의 조명, 실감형 미디어 아트가 어울린 체험 공간으로 꾸며진다. 동해시는 애국가 첫 소절의 배경으로 등장한 촛대바위가 있어 유명세를 탄 추암에도 빛 테마파크를 조성하고 있다. 해변과 능파대, 데크길에 경관조명이 설치되고, ‘일출, 가슴에 담다’, ‘환원-빛’, ‘시간의 그릇’, ‘갈매기의 꿈’ 등의 조형물이 놓인다. 모두 20억원이 투입되고, 오는 10월 완공된다. 이정후 동해시 홍보담당은 “야간 관광은 자연스럽게 숙박으로 이어져 지역 상권에 더 많은 도움을 준다”며 “역점을 두고 있는 5대 권역별 관광지 개발은 사계절 체류형 관광지 인프라를 갖추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원 강릉시는 2026년까지 24억원을 투입해 해변권(경포해변·안목 커피거리), 시내권(월화거리·오죽헌), 대관령권(솔향수목원·안반데기) 등 3개 권역을 야간경관 명소로 만든다. 강릉시는 경포호 숲길을 대상으로 한 환상의 호수 조성 사업도 벌이고 있다. 57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이 올해 하반기 완료되면 경포호 숲길을 1~2시간 걸으며 다양한 영상과 음향이 어우러진 미디어파사드 등 최신 미디어 기술을 경험할 수 있다. 부산시는 야간관광 특화도시 사업을 집중권과 연결권역으로 나눠 추진한다. 집중권역은 용두산공원과 수영강, 연결권역은 다대포, 서면, 송정이다. 경남 진주시는 ‘365일 불과 빛이 흐르는 진주의 밤, 리버나이트(River Night)’를 주제로 한 다양한 야간관광 특화 사업을 벌인다. 대상은 진주성과 유등공원이 있는 남강 일원, 중앙동 상권이다. 박정희 진주시 관광진흥팀장은 “상시적인 야간 관광 콘텐츠와 기반을 확충해 관광객 체류시간을 늘리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전했다. 앞선 지난해 8월 강원 원주시는 간현관광지 ‘나오라쇼’를 정식 개장했다. ‘나이트 오브 라이트’의 줄임말로 ‘간현에 나와 빛의 밤을 즐기자’는 의미를 담고 나오라쇼는 폭 250m 높이 70m의 자연 암벽을 거대한 스크린 삼아 설화를 상영하는 미디어파사드와 음악분수, 경관조명을 즐기는 관광 상품이다. 빛을 활용한 크고 작은 축제도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서울시가 지난 겨울 한 달여간 광화문광장에서 개최한 빛 초롱 축제에는 130만명이 다녀가 성황을 이뤘다. 서울시는 빛 초롱 축제를 하얼빈 국제 빙설제, 삿포로 눈 축제, 퀘벡 윈터 카니발과 함께 세계 4대 겨울 축제로 키우기 위해 올해 축제 규모를 두 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대전 대덕구는 4월 7일~5월 8일 대청호를 배경으로 빛 조형물과 체험 프로그램 등을 선보이는 물빛축제를 올해 처음으로 연다.
  • 용인시, 2025년까지 시내·마을버스 100% 전기버스 전환

    용인시, 2025년까지 시내·마을버스 100% 전기버스 전환

    경기 용인시는 2025년까지 관내 시내·마을버스를 100% 전기버스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시는 지난 30일 관내 운수업체 12곳과 전기버스 보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시는 운수업체에 전기버스 구매 지원 보조금 지급에 협력하고,운수업체는 2025년까지 모든 시내·마을버스를 전기 버스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올해 시는 193억원을 들여 관내 시내·마을버스 노선에 전기버스 171대를 보급할 예정이다. 이상일 시장은 “기후변화에 선제 대응하고 대기 질을 높여 시민의 건강한 삶에 보탬이 되는 것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며 “공직자와 업계, 시민이 한마음으로 힘을 모으면 훌륭한 도시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오늘 협약은 의미가 있다”고 했다.
  • 강북 “은행 찾기 어려워졌네”… 강남 “럭셔리 점포 또 생겼네”

    강북 “은행 찾기 어려워졌네”… 강남 “럭셔리 점포 또 생겼네”

    은행들이 디지털화를 이유로 직원이 있는 유인 점포를 1년 사이 300곳이나 줄였다. 반면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등 부촌에는 럭셔리 점포를 확장하며 돈벌이에 집중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 은행 공백을 메우기 위한 특화 점포가 시도되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시중·지방·특수은행 등 은행 17곳의 유인점포 수는 5797개로 2021년 말(6093개)보다 296개 줄었다. 은행 점포 수는 2019년 6708개, 2020년 6404개 등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스마트폰이 보편화되면서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비대면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이유로 은행이 앞다퉈 오프라인 점포를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전체 점포 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새로운 점포를 내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은행의 신규 점포를 살펴보면 방문객이 담보된 대기업과 공공기관 내 점포, 그리고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프라이빗뱅킹(PB)센터 등 럭셔리 점포에 집중돼 있다. 예컨대 신한은행은 지난해 서울 강남구에 자산 관리를 받을 수 있는 ‘프리미어청담’ 점포를 개점했고, 기업금융을 전문으로 하는 강남중앙기업금융2센터도 열었다. 국민은행 역시 부촌으로 꼽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한남PB센터와 성동구에 서울숲PB센터를 열었고, 하나은행도 2021년 같은 지역에 한남PB센터를 개점한 바 있다. 은행들은 내부 등급에 따라 우량고객을 대상으로 프리미엄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렇듯 은행들의 부촌 영업이 집중되면서 지역 간 점포 격차는 심화되는 모습이다. 서울신문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점포 5797개 가운데 서울에 있는 점포는 1773개로 전체의 31%에 달했다. 서울 25개구 안에서도 격차는 뚜렷하다. 지난해 말 기준 노원·도봉·강북 등 강북 3구의 점포 수는 모두 합쳐 90개에 그친다. 반면 부촌인 강남 3구에 위치한 점포 수는 지난해 말 기준 544곳에 달해 강북 3구보다 6배나 많았다. 지난해 서울시내에서 점포가 가장 많이 줄어든 자치구는 영등포구로, 1년 사이 대림동·신길동 등을 중심으로 점포가 14곳 줄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은 점포를 낼 때 수익성과 입지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며 “강남3구 점포 집중 구조가 깨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권에서는 무인으로 운영되는 디지털 특화 점포나 서로 다른 은행이 한 점포를 공유하는 공동점포, 편의점 내에 개설된 편의점 점포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그러나 고객이 스스로 비치된 기기를 이용해야 하는 무인점포 등은 모바일뱅킹 앱 사용에 어려움을 겪어 점포를 찾는 고령층에겐 대안이 될 수 없다. 은행의 점포 줄이기가 금융 소외계층 외면이란 비판을 받는 이유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해 수익성 감소 등의 이유로 서울 노원구 월계동 점포를 폐쇄하려다 주민 반발에 부딪혀 디지털 기기와 함께 창구 직원 2명을 두는 식으로 점포를 축소하고 디지털출장소라고 명명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복잡한 금융거래 특성상 소비자들의 대면 거래 수요가 있고 점포 폐쇄가 지역사회나 고령층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급격한 점포 폐쇄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업계와 당국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 年 3만 5000명 즐긴다는 ‘제주 한달살이’… 수도권에 집 가진 고소득 60대가 많더라

    年 3만 5000명 즐긴다는 ‘제주 한달살이’… 수도권에 집 가진 고소득 60대가 많더라

    제주 한달살이 방문자의 39%는 40세 미만 젊은층이었고, 절반 이상은 가족을 동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도권에 사는 60대 이상 고소득자일수록 제주 한달살이를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제주관광공사와 통계청, SK텔레콤은 제주지역 관광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제주 한달살이 방문자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2021년 8월부터 2022년 7월까지 1년간 통계청 통계등록부와 SKT 통신정보를 기반으로 제주 방문자를 추산해 전체 인구로 환산하면 연간 933만명이 제주를 찾았으며 이 중 94%가 7일 이내의 단기 방문자로 나타났다. 체류 기간이 28∼31일인 한달살이 방문자는 0.4%인 약 3만 4500명이며 32~180일인 장기방문자는 1.0%인 약 9만 9500명으로 추산됐다. 한달살이 방문자의 연령대별 구성을 보면 20∼30대 39.0%, 40∼50대 32.7%, 60세 이상 28.3% 순이었다. 한달살이는 가족을 동반하는 경우가 52.4%를 차지했고 60세 이상의 가족 동반 비중이 56.5%로 가장 많았다. 특히 제주 한달살이를 선호하는 방문자의 특성을 살펴보면 60세 이상, 수도권 거주자, 유주택자 등이었다. 60세 이상은 단기방문에서 차지하는 비중 16.0%보다 한달살이 방문 비중(28.3%)이 1.8배 커 다른 연령대에 비해 한달살이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전체 연령대를 대상으로 소득 수준을 비교해 봤을 때 한달살이 근로자 중 소득 3000만원 이하의 비중이 42.3%로 가장 많았으나 고소득자일수록 단기 방문에 비해 한달살이 경향이 더 컸다. 한달살이 방문자는 제주시내를 벗어나 바다, 오름, 숲길을 체험할 수 있는 읍면 지역을 선호했다. 애월읍은 모든 방문자가 가장 선호하는 숙박지였으며 구좌, 조천, 성산, 한림 등의 순이었다. 연령대별로 미묘한 선호 차이도 감지됐다. 40세 미만과 60세 이상 모두 제주 시내보다 북쪽의 읍면 지역을 한달살이 숙박지로 선호했지만 상대적으로 따뜻한 남원, 표선 지역에 대한 선호는 60세 이상에서 더 높았다. 여름철 40세 미만은 북쪽 해변을, 60세 이상은 성산과 표선 등 중산간 지역을 선호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분석을 계기로 장기체류형 관광객을 위한 콘텐츠를 개방하고 제주가 체류형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금융소외계층 외면] 1년 새 점포 300개 줄이고 부촌 럭셔리 점포 집중

    [금융소외계층 외면] 1년 새 점포 300개 줄이고 부촌 럭셔리 점포 집중

    은행들이 디지털화를 이유로 직원이 있는 유인 점포를 1년 사이 300곳이나 줄였다. 반면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등 부촌에는 럭셔리 점포를 확장하며 돈벌이에 집중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 은행 공백을 메우기 위한 특화 점포가 시도되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시중·지방·특수은행 등 은행 17곳의 유인점포 수는 5797개로 2021년 말(6093개)보다 296개 줄었다. 은행 점포 수는 2019년 6708개, 2020년 6404개 등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스마트폰이 보편화되면서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비대면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이유로 은행이 앞다퉈 오프라인 점포를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전체 점포 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새로운 점포를 내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은행의 신규 점포를 살펴보면 방문객이 담보된 대기업과 공공기관 내 점포, 그리고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프라이빗뱅킹(PB)센터 등 럭셔리 점포에 집중돼 있다. 예컨대 신한은행은 지난해 서울 강남구에 자산 관리를 받을 수 있는 ‘프리미어청담’ 점포를 개점했고, 기업금융을 전문으로 하는 강남중앙기업금융2센터도 열었다. 국민은행 역시 부촌으로 꼽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한남PB센터와 성동구에 서울숲PB센터를 열었고, 하나은행도 2021년 같은 지역에 한남PB센터를 개점한 바 있다. 은행들은 내부 등급에 따라 우량고객을 대상으로 프리미엄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렇듯 은행들의 부촌 영업이 집중되면서 지역 간 점포 격차는 심화되는 모습이다. 서울신문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점포 5797개 가운데 서울에 있는 점포는 1773개로 전체의 31%에 달했다. 서울 25개구 안에서도 격차는 뚜렷하다. 지난해 말 기준 노원·도봉·강북 등 강북 3구의 점포 수는 모두 합쳐 90개에 그친다. 반면 부촌인 강남 3구에 위치한 점포 수는 지난해 말 기준 544곳에 달해 강북 3구보다 6배나 많았다. 지난해 서울시내에서 점포가 가장 많이 줄어든 자치구는 영등포구로, 1년 사이 대림동·신길동 등을 중심으로 점포가 14곳 줄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은 점포를 낼 때 수익성과 입지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며 “강남3구 점포 집중 구조가 깨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권에서는 무인으로 운영되는 디지털 특화 점포나 서로 다른 은행이 한 점포를 공유하는 공동점포, 편의점 내에 개설된 편의점 점포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그러나 고객이 스스로 비치된 기기를 이용해야 하는 무인점포 등은 모바일뱅킹 앱 사용에 어려움을 겪어 점포를 찾는 고령층에겐 대안이 될 수 없다. 은행의 점포 줄이기가 금융 소외계층 외면이란 비판을 받는 이유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해 수익성 감소 등의 이유로 서울 노원구 월계동 점포를 폐쇄하려다 주민 반발에 부딪혀 디지털 기기와 함께 창구 직원 2명을 두는 식으로 점포를 축소하고 디지털출장소라고 명명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복잡한 금융거래 특성상 소비자들의 대면 거래 수요가 있고 점포 폐쇄가 지역사회나 고령층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급격한 점포 폐쇄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업계와 당국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 “젊은 남성들 그만 와라” 환락도시 암스테르담의 경고

    “젊은 남성들 그만 와라” 환락도시 암스테르담의 경고

    인구 90만명의 도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은 해마다 평균 2000만명의 관광객으로 북적인다. 마약과 성매매가 허용되는 자유로운 도시라는 이미지 탓에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홍역을 앓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암스테르담은 방문 자제를 요청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일찌감치 독신 생활의 마지막 파티를 즐기기 위해 암스테르담으로 건너와 소란스럽게 파티를 벌이는 18~34세 영국인과 국내 젊은이를 대상으로 예약 사이트 등에 주위에 피해를 주는 행위를 했을 때의 벌칙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띄우도록 하는 조치도 시행했다. 암스테르담 시당국은 29일(현지시간) 올해에도 18-35세 영국 남성들의 소란스러운 관광에 제동을 걸기 위한 온라인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시당국이 공개한 캠페인 동영상을 보면 경찰에 체포돼 구금되는 젊은 남성과 술에 취한 채 벤치에 널브러져 있는 남성이 등장한다. 화면 아래에는 “요란한 밤을 위해 암스테르담에 오고 싶은가요?”라는 자막과 함께 자칫 벌금과 범죄기록이 남을 수 있다는 메시지가 등장하면서 “오지 마라(Stay away)”라는 문구가 표시된다. 과음이나 마약 복용 등 말썽을 부리면 경찰서에 끌려가 벌금을 내고 범죄기록도 남을 수 있으니 암스테르담에 오지 말라는 경고다. 영국 관광객들이 온라인에서 “암스테르담 남자 파티(stag party Amsterdam)” “암스테르담 저가 호텔(cheap hotel Amsterdam)” “암스테르담 술집 순례(pub crawl Amsterdam)” 같은 검색어를 입력하면 이와 같은 캠페인 동영상이 나타난다. BBC는 “술취한 영국인들이 공공장소에서 방뇨를 하거나 싸움을 벌이는 등 소란을 일으켜 오랫동안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다”고 전했다. 암스테르담 시당국은 이 캠페인을 연말에는 네덜란드의 다른 도시 거주민들과 다른 유럽 국가 시민들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소피안 므바르키 암스테르담 부시장은 “잘못된 행동을 하거나 말썽을 일으키지 않는다면 관광을 환영한다”면서 “(문제를 일으킬 거라면) 오지 말라는 것”이라고 말했다.2000년부터 성매매 합법화…관광객 몰려 과거 네덜란드 해상무역 발달과 함께 형성된 홍등가에서는 수십년 전부터 성매매가 성행했다. 네덜란드 정부가 2000년부터 성매매업을 합법화한 이후부터는 관광객들이 더 몰려들었다. 그러나 관광객이 수용 가능한 규모를 넘어서면서 인접 거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쳤고, 성매매와 함께 ‘대마초 관광’의 온상지로 악명을 떨쳤다. 네덜란드에서는 원칙적으로 대마 소지, 사용, 거래가 모두 불법이지만 잘 단속하지 않는다. 또 18세 이상이라면 커피숍에서 소량을 구매할 수 있다. 관광객 대다수가 커피숍과 홍등가가 자리한 도시 중심부로 몰려든다. 시 당국자들은 암스테르담의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 때문에 방문객들이 “어떤 행동이든 해도 되고, 뭐든지 허용된다”는 잘못된 인식을 갖는다고 토로하고 있다. 이에 암스테르담시는 수년 전부터 홍등가에 있는 성매매 업소들을 시내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그러나 후보지가 거론될 때마다 관련 단체들이 격렬하게 반대하고 있는 데다 EU 산하 기관마저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나서면서 추진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월 4만 5000원 넘는 대중교통비…부산, 8월부터 지역화폐로 환급

    부산시가 하반기부터 월 대중교통 이용 요금이 일정액을 넘을 경우 초과분을 지역화폐로 돌려주는 통합할인제도를 도입한다. 내년부터는 대중교통과 공유 킥보드·자전거 등 퍼스널모빌리티(PM) 간의 환승 제도도 시범적으로 운영한다. 시는 29일 이런 내용의 대중교통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대중교통 통합할인제는 이르면 오는 8월부터 도입한다. 시내·마을버스, 도시철도, 동해선 등 대중교통 이용 금액이 월 4만 5000만이 넘으면 초과분을 지역화폐인 동백전으로 돌려주는 제도다. 단, 캐시백 한도는 월 4만 5000원이다. 대중교통 무료 탑승 연령도 현재 만 5세까지에서 12세까지로 확대한다. 2025년부터는 강서구 에코델타시티를 중심으로 통합모빌리티서비스(MaaS)도 운영한다. 하나의 플랫폼에서 대중교통과 공유 PM을 활용해 목적지까지 가는 최단 경로를 안내하고 예약·결제까지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내년부터는 대학가를 중심으로 대중교통과 공유 PM 간 환승 시범사업을 운영하며 성과에 따라 점차 적용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 관광 분야에서 수요응답형 교통체계(DRT)를 시범 도입하고 2025년에 부산 전역으로 확대한다. 인공지능(AI)이 산복도로 등 교통 취약지역의 시간·상황별 교통 수요를 분석해 버스 노선과 승하차 지점 등을 탄력적으로 변경해 주는 이용자 중심형 교통체계다. 시는 혁신 방안을 통해 현재 42.2% 수준인 대중교통 수단을 연내 45%로 끌어올리고 2030년까지 60%로 늘릴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대중교통 혁신 방안은 서민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기술에서 도시교통 문제의 근본 해법을 찾자는 것”이라며 “시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정책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 단속 카메라 지나면 가속페달 ‘꾹’?…이젠 뒷번호판 찍힌다

    단속 카메라 지나면 가속페달 ‘꾹’?…이젠 뒷번호판 찍힌다

    단속 카메라 앞에서만 순간적으로 속도를 줄였다가 다시 속도를 내는 행위가 더는 통하지 않게 됐다. 차량의 뒷번호판을 찍어 교통 법규 위반 행위를 적발하고 과태료를 부과하는 방식의 단속이 다음 달부터 본격 실시된다. 29일 서울경찰청은 지난해 11월 중랑구 상봉지하차도에 시범 설치한 ‘후면 무인교통 단속장비’의 계도기간이 이달 말 종료돼 내달 1일부터 위반차량에 과태료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 장비는 추적용 카메라로 차량의 과속·신호 위반을 검지하고, 뒷번호판을 촬영해 사륜차뿐 아니라 오토바이 등 이륜차의 위반 행위까지 단속할 수 있다.경찰청 관계자는 “앞으로 영상분석기술을 고도화해 이륜차의 안전모 미착용 등도 단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륜차 교통사고 다발 지역을 분석해 올해 안에 서울 시내 5곳에 후면 단속 장비 5대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 광주에 들어설 대규모 소각시설 ‘윤곽’ 나왔다

    광주에 들어설 대규모 소각시설 ‘윤곽’ 나왔다

    오는 2030년부터 광주 지역 생활폐기물을 독자 처리하기 위한 대규모 소각시설의 윤곽이 나왔다. 광주시는 29일 광주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자원순환형 폐기물 처리체계 구축’을 위한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소각시설의 규모와 입지 선정, 주민수용성 제고방안 마련 등을 위한 기본틀을 제시했다. 한국종합기술 등이 수행한 이번 용역에서는 소각시설의 하루 처리용량을 650t으로 산정했다. 현재 광주권에서는 1년 365일 동안 하루 600t의 생활폐기물이 발생한다. 하지만, 소각시설은 고장이나 정비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감안해 일년에 300일만 가동하는 것을 전제로 처리용량이 산정했다. 생활폐기물을 300여t씩 나누어 처리할 수 있도록 소각시설을 두 개로 건설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입지를 비롯해 추후 상황 변화를 보아가며 판단할 방침이다. 부지는 6만6000㎡ 정도의 면적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됐다. 소각시설이 설치될 장소가 건물의 높이 등이 제한되는 자연녹지일 경우를 상정한 것이다. 최종 입지가 자연녹지가 아닐 경우 부지 면적은 다소 감소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비는 소각시설 설치에만 324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비용은 2023년 표준단가를 기준으로 계산한 것이어서 실제 공사가 시작될 오는 2027년에는 증액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소각시설외에 주민수용성 제고를 위해 설치되는 시민편의시설 건설에소 580억원대의 사업비가 들어갈 것으로 분석됐다. 광주시는 이같은 용역결과를 반영해 다음달 중 광주시내 5개 구청을 상대로 소각시설 입지를 공모할 방침이다. 특히, 소각시설은 지하에 최첨단 친환경 공법을 적용해 설치함으로써 민원발생의 소지를 원천 차단한다는 것이 기본방향이다. 다만, 공모를 통해 선정되는 부지가 굳이 지하에 소각시설을 설치하지 않아도 될 경우라면 소각시설을 지상에 설치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을 방침이다. 광주시는 소각시설의 영향권 내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위해 폐기물 소각장 반입수수료의 20% 수준인 연간 15억원 정도를 매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광주 남구 양과동 광역위생매립장의 경우 영향권 내 주민들에게 연간 10억원 정도가 지원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 관계자는 “용역결과는 반영해 광주권 생활폐기물을 처리하는 소각시설을 마련, 오는 2030년부터 가동할 방침”이라며 “광주권에서 발생하는 거의 모든 생활폐기물을 독자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씨줄날줄] 후면 단속 카메라/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후면 단속 카메라/박록삼 논설위원

    아우토반은 독일의 자동차전용도로를 가리킨다. 속도 제한이 없는 도로의 대명사이자 ‘벤츠 보유국’ 독일 자존심의 상징이기도 하다. 1920년대 바이마르공화국 때 처음 건설 계획을 세웠고, 히틀러 정권에서 건설을 시작해 1950년대 들어 마무리하며 틀을 갖췄다. 총길이는 1만 3192㎞에 달한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히틀러는 유류 사용 절감을 위해 시속 100㎞로 제한했지만, 서독 정부에서 제한 자체를 없앴다. 시속 200㎞를 훌쩍 넘기며 쌩하고 달리는 차들이 아우토반에 즐비하지만, 30% 정도에 해당하는 구간에는 속도 제한이 있다. 국내에서는 도로 위 자동차 운전자와 과속 단속 카메라가 눈에 보이지 않는 공방을 거듭해 왔다. 과속을 단속하는 지점에서 주행 자동차의 속도를 급히 줄였다가 카메라를 지나고 나면 다시 힘껏 액셀러레이터를 밟는 건 ‘운전자의 상식’에 속했다. 게다가 단속 카메라의 5% 남짓 오차율까지 감안해 속도를 딱 그만큼만 줄이곤 한다. 내비게이션의 사실상 전면 보급은 이러한 행태를 더욱 용이하게 돕고 있다. 반면 경찰청은 이동식 카메라, 구간 단속, 감지 오차율 낮추기, 전방 속도 감지거리 확대, 위장 카메라 등등 많은 방법을 보충하며 과속을 줄이려는 대책을 끊임없이 내놓고 있다. 경찰이 지난 25일 과속 차량의 전면 번호판뿐 아니라 후면에서도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를 서울, 수도권, 경남, 경북, 부산 등 전국 25곳에 설치해 시범실시하기로 했다. 효과가 좋을 경우 확대할 예정이다. 번호판이 뒤에 달린 오토바이 등이 시내 도로 등에서 신호 위반, 과속 운전을 하기 일쑤인지라 이를 막아 보자는 취지이지만 잘못된 운전 습관을 가진 운전자들로서는 뒤통수가 뜨끈뜨끈해질 일이다. ‘꺼진 불도 다시 보자’처럼 ‘지나간 단속 카메라도 다시 보자’는 말이 우스갯소리처럼 나오고 있다. 경찰청과 불필요한 눈치싸움을 벌일 일이 아니라 이참에 운전 습관을 제대로 잡는 것은 어떨까. 국내에는 아우토반이 없을뿐더러 급제동과 급가속은 에너지 낭비의 원인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근본적으로 과속운전은 자신을 포함한 누군가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일이다.
  • 서울서 가게 하실 분! 월세·관리비 등 최소 月408만원

    서울서 가게 하실 분! 월세·관리비 등 최소 月408만원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엔데믹 분위기와 함께 서울시 주요 상권의 상가 임대료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대료와 함께 평균 매출도 오른 것으로 조사돼 상권이 점차 활기를 되찾고 있는 모습이다. 서울시가 28일 발표한 ‘2022년 상가임대차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주요 상권의 통상임대료는 1㎡당 평균 6만 9500원으로 전년 대비 6.6%가 올랐다. 통상임대료는 월세와 보증금 월세전환액, 공용관리비를 합친 금액이다. 평균 전용면적 58.7㎡로 계산하면 상가당 월평균 408만원의 임대료를 낸 셈이다. 같은 시기 1㎡당 평균 매출은 30만 7000원에서 37만 2000원으로 전년 대비 21.1%가 올랐다. 조사는 명동거리와 종로3가, 강남구청역 등 시내 140개 주요 상권 1층 점포 1만 2500곳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시는 지난해 3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유동인구가 많아지고 상권이 회복돼 임대료와 매출이 동반 상승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 관계자는 “매년 실시하는 조사 대상 점포가 달라져 연도별 수치의 정확한 비교는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평균 통상임대료가 가장 높은 지역은 명동으로 1㎡당 21만원이었다. 평균 전용면적(58.7㎡, 17.8평) 기준으로 환산하면 명동 상가는 월 1232만원의 임대료를 낸 셈이다. 이어 강남역(14만 3600원), 여의도역(10만 9700원), 압구정 로데오(10만 3400원), 선릉역(10만 1700원) 등 순이었다. 1㎡당 평균 매출액이 가장 높은 지역은 강남 가로수길로 61만 6000원이었다. 이어 을지로3가(57만 4000원), 고덕역(56만원), 신림역(53만 8000원) 순이었다. 서울 주요 상권 점포당 평균 초기투자비는 1억 1498만원으로 나타났다. 초기투자비는 권리금이 4342만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보증금(4020만원), 시설투자비(3137만원) 순으로 비용이 들었다.
  • “병실없어…”10대 여학생, 구급차서 2시간 헤매다 숨져

    “병실없어…”10대 여학생, 구급차서 2시간 헤매다 숨져

    10대 여학생이 대구의 한 건물에서 추락해 치료가 가능한 병원을 찾아다니다가 구급차에서 숨진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28일 경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2시 15분쯤 대구 북구 대현동의 한 골목길에서 A(17)양이 4층 높이 건물에서 떨어져 우측 발목과 왼쪽 머리를 다쳤다. 출동한 구급대는 오후 2시 34분쯤 A양을 동구 한 종합병원으로 옮겼지만, 전문의 부재를 이유로 입원을 거절당했다. 구급대는 20분 후에 경북대병원 권역외상센터에 도착했고 응급환자가 많아 수용이 불가하다는 답변을 듣고 발걸음을 돌렸다. 결국 구급대는 오후 3시 39분쯤 대학병원 대신 2차 병원인 동구 한 종합병원으로 향했다. 그러나 이곳 역시 전문의 부재로 입원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병원을 수소문한 구급대는 달서구에 있는 또 다른 2차 종합병원과 연락이 닿았다. 오후 4시 27분쯤 동구 종합병원에서 9km 떨어진 달서구 종합병원에 도착한 A양은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사망했다. 사고가 일어난 지 2시간이 넘은 시간이었다. 구급대원들이 약물 투여와 CPR 등을 실시하며 오후 4시 54분쯤 가까운 상급 종합병원으로 다시 이송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소방 관계자는 “대구 시내의 거의 모든 병원에 전화했었다고 보면 된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북부경찰서는 병원 관계자 등을 상대로 업무상 과실은 없었는지 살펴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양을 이송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병원과 소방 당국 등을 상대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한국인 관광객, 베트남서 오토바이 몰다 전봇대 충돌 사망 [여기는 베트남]

    한국인 관광객, 베트남서 오토바이 몰다 전봇대 충돌 사망 [여기는 베트남]

    베트남 중부 고원 휴양도시 달랏에서 오토바이를 운전하던 한국인 관광객이 전봇대에 부딪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8일 VN익스프레스를 비롯한 베트남 현지 언론은 지난 25일 새벽 2시 30분경 한국인 남성(54)이 오토바이를 타고 달랏 시내를 운전하던 중 도로변 전봇대에 부딪혀 사망했다고 전했다. 현지 목격자들이 람동 종합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심각한 부상으로 사망했다. 사고 현장의 오토바이는 충돌로 인해 심하게 일그러진 상태였다. 경찰은 속도를 내고 달리던 오토바이가 전봇대에 부딪치면서 사람이 도로 위에 떨어져 심한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조사 결과, 숨진 한국인 관광객은 지난 22일부터 달랏의 한 휴양지에 머물면서 렌트한 오토바이를 몰고 다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토바이 천국’으로 불리는 베트남에서는 현지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도 오토바이를 렌트해 운전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현지 교통법규에 익숙지 않은 관광객들은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각별히 운전에 신경 써야 한다. 지난달 방송인 노홍철도 호치민 근교를 오토바이로 달리던 중 앞서가던 오토바이와 충돌해 큰 부상을 입고 현지 병원 응급실에 실려갔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온몸에 부상을 입고 출혈도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은 한 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1만 2000명이나, 실제 사망자는 2배를 웃돌 것으로 추정한다. 교통사고의 대부분은 오토바이 관련 사고다. 
  • 천안시, 준공영제 검토하나…시내버스 운영체계 개편착수

    천안시, 준공영제 검토하나…시내버스 운영체계 개편착수

    충남 천안시가 불친절과 난폭운전 등 시내버스의 근본적 해결책 마련을 위해 준공영제 등 지역 실정에 맞는 시내버스 운영체계 개편에 나섰다. 시는 28일 안정적인 대중교통 서비스 제공 등을 위해 ‘천안형 준공영제 등 도입 및 실행방안 수립’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시내버스 현황 및 환경변화 분석 △(준)공영제 등 도입방향 검토·실행방안 수립 △운행데이터 기반·정산관리 시스템 설계 △표준운송원가 산정·소요예산 추정 등을 추진한다. 시는 (준)공영제를 도입하면 노선조정권 확보, 효율적 경영관리, 안정적 버스행정 시스템 구축 등으로 만족하는 시내버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천안시 관계자는 “앞으로 버스업체 관계자와 시민 등의 의견을 수렴해 천안시에 적합한 맞춤형 (준)공영제 모델을 발굴하고 실행방안을 수립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천안지역 일부 시민사회단체는 시내버스 준공영제의 반대의견을 표명한 상태다. 시내버스 운영방식 중 하나로 검토된 ‘수입금 공동관리형 준공영제’가 회사 경영주만의 이익일 뿐이라는 것이다. 천안시는 지역 내 시내버스 3개 사에 2017년 188억여 원, 2018년 257억여 원, 2019년 300억 원, 2020년 452억 원 등 매년 수백억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 [마감 후] 기미가요 작곡가가 묻힌 곳/안석 정치부 차장

    [마감 후] 기미가요 작곡가가 묻힌 곳/안석 정치부 차장

    서울 마포구 양화진 외국인 묘역에는 ‘프란츠 에케르트’라는 독일인의 묘지가 있다. 이름도 생소한 이 외국인은 어떤 사연으로 고국이 아닌 한국 땅에 묻힌 것일까. 그가 누구인지는 지난 16일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방문에 앞서 순방 동행 취재진에게 배포된 외교부 ‘일본 개황’ 책자에 나온 일본 국가(國歌) ‘기미가요’에 대한 설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1880년 궁내성 아악과 직원인 하야시 히로모리가 선율을 붙인 것을 독일 음악가 프란츠 에케르트가 완성.’ 기미가요 작곡가(또는 편곡자)가 일본이 아닌 한국의 서울 한복판에 묻혀 있다는 사실은 한일 관계의 무수한 단면 중 하나를 보여 준다. 기미가요가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노래라고 비판하는 사람들은 그 작곡가의 무덤이 한국에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1박2일의 순방 기간 잠시나마 경험한 도쿄는 서울과 비슷한 풍경을 지니고 있었다. 좌우가 바뀐 운전석은 낯설었지만 한자가 적힌 교통표지판은 같은 한자문화권이라는 친숙함을 느끼게 했고, 이미 ‘마스크 프리’가 된 지 오래인 북미나 유럽과 달리 꼼꼼하게 얼굴 절반을 방역 마스크로 가리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한국을 떠올리게 했다. 시내 중심가는 물론 뒷골목 풍경까지 서울과 가장 비슷한 도시가 도쿄일 만큼 양국은 닮은 부분이 많지만, 정작 국민 사이의 심리적 거리감은 세계 어느 국가보다도 먼 것이 사실이다. 한국에서는 친일 세력을 심판하자며 ‘이번 총선은 한일전’이라는 반일 캠페인이 여전히 유효하고, 일본의 주요 서점가 한쪽 코너에는 ‘혐한’ 서적들이 버젓이 꽂혀 있는 게 현실이다. 반일과 혐한의 관점에서 보면 한일은 상대를 적으로 규정해야 자신이 생존할 수 있는 ‘적대적 공생관계’다. 하지만 웬만한 도시 규모 인구가 매달 서로를 오가는 두 나라는 실제로는 왕래하고 교류해야 살아갈 수 있는 공생관계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 방일 기간 민단 등 재일동포 사회가 크게 환영한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한일 관계가 방치되고, ‘반일 대 혐한’의 증오심이 커질수록 무고하게 피해를 보는 소시민들이 적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일본 출장길에 소설가 오에 겐자부로와 지휘자 오자와 세이지의 짧은 대담집을 읽었다. 겐자부로는 대담에서 “패전 덕에 일본에 민주주의가 유입됐다”며 “민주주의 덕에 지금의 제 인생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 대목을 읽으며 한일 양국이 경제나 안보뿐만이 아니라 민주주의나 자유, 인권에 대해서도 더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는 관계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일이나 혐한의 시각으로는 이 같은 대화가 절대 나올 수 없겠지만. 앞서 소개한 에케르트는 우리나라 최초 국가인 ‘대한제국 애국가’의 작곡가이기도 하다. 대한제국 군악대장이었던 에케르트는 애국가를 작곡한 공로로 고종으로부터 태극 3등급 훈장을 받았고, 그의 일가는 3대에 걸쳐 격동의 우리 근현대사와 함께했다. 대한제국 애국가와 기미가요가 같은 음악가의 손끝에서 탄생했다는 양국 역사의 아이러니를 비롯해 우리가 여전히 모르는 한일 관계의 무수한 파편들을, ‘죽창가’를 부르는 반일 감정만으로는 온전히 이해하기가 너무나 어렵다.
  • 갑작스런 야근도 걱정 뚝… 서울시가 우리 아이 돌봐줘요

    갑작스런 야근도 걱정 뚝… 서울시가 우리 아이 돌봐줘요

    입원이나 갑작스러운 야근같이 부득이한 사정으로 초등학생 자녀를 맡길 곳이 필요할 때 집에서 가까운 지역아동센터에서 단시간 돌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전국 최초로 지역아동센터를 통한 ‘긴급·일시 돌봄 서비스’ 사업을 시작했다고 27일 밝혔다. 지역아동센터를 상시 이용하지 않는 미등록 아동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지역아동센터는 방과후 돌봄이 필요한 18세 미만이 대상이지만 긴급·일시 돌봄 서비스는 초등학생 및 7~12세 아동만 이용할 수 있다. 시는 우선 시내 지역아동센터 중 전용 면적 100㎡ 이상, 종사자 3인 이상, 평가 등급 일정 수준 이상인 시설 24곳을 선정해 이달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현재 25개 자치구 중 마포, 성동, 강남을 제외한 22개 자치구에서 서비스를 선보이며 연말까지 시범 운영으로 현장 수요를 반영해 이 서비스를 선보이는 센터를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긴급·일시 돌봄 서비스 이용 가능 인원은 센터 1곳당 5명 내외로 잡았다. 상대적으로 공간 면적이 넓거나 돌봄 여유가 있는 센터는 한두 명 정도 추가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서비스는 평일 주야간과 토요일에 이용할 수 있다. 하루 단위 ‘긴급 돌봄’과 주·월 단위 ‘일시 돌봄’ 두 가지로 운영된다. 각 지역아동센터는 대부분 오전 9~10시에서 오후 7~10시까지 운영하는데 이 시간 내에 원하는 만큼 아이를 맡길 수 있다. 사전 예약 후 이용할 수도 있고, 긴급한 상황에는 센터별 상황에 따라 당일 신청도 할 수 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야근 등 갑작스러운 사정으로 아이를 급하게 맡겨야 할 일이 생기는 건 양육자에게 큰 스트레스”라며 “지역아동센터를 통한 ‘긴급·일시 돌봄’을 도입해 돌봄 공백을 보완하고, 일과 양육을 병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 튀르키예 지진 50일째···지진에 홍수 겹친 현지 “모두가 우리를 잊은 것 같다”

    튀르키예 지진 50일째···지진에 홍수 겹친 현지 “모두가 우리를 잊은 것 같다”

    튀르키예 남동부 지역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해 5만여명이 사망한 대참사가 발생한 지 27일(현지시간)로 50일을 맞았다. 아직 시내 곳곳에 무너진 건물 잔해가 남아있는 등 지진의 상흔은 여전하지만 튀르키예 국민들은 다시 임시 학교를 세우고 이슬람교의 금식 기간인 ‘라마단’을 맞이하며 일상으로 돌아가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지진으로 숙모 등 11명의 가족을 잃은 이브라임(35)은 가지안테프 누르다이의 한 텐트촌에서 13명의 가족과 함께 모여 살고 있다. 지진이 발생한 지 50일째, 담요를 겹겹이 둘러야 했던 날씨는 조끼와 가디건을 입을 수 있을 만큼 나아졌지만 이브라임은 여전히 텐트 안으로 들어오는 추위를 피하기 위해 모닥불을 떼며 처자신의 고향인 누르다이가 재건될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이브라임은 “아이가 6명인데 난방이 안 되는 텐트에서 한 달 넘게 지내다 보니 아이들이 감기에 심하게 걸려 인근 ‘임시 병원 텐트’를 찾아 진료를 받았다”며 “정부에서 임시 주거 시설인 컨테이너를 설치하고 입주 신청을 받고 있다고 해서 바로 신청했는데, 이재민에 비해 컨테이너는 턱없이 부족해 감감무소식인 상태”라고 말했다. 지진 이후 완전히 파괴됐던 일상은 부족한 인프라 안에서도 천천히 돌아오고 있다. 지진으로 그동안 학교에 가지 못했던 아이들은 최근부터 컨테이너에 임시로 설치된 학교에서 오후 반나절동안 수업을 듣는다. 이브라임은 “지진 초기엔 자원봉사자들이 하도 많이 와서 붐빌 정도였는데, 지금은 다들 돌아가 쉽게 찾아볼 수 없다”며 “숙제도 없고 오후에 잠깐 가는 ‘절반’짜리 학교지만 아이들이 이제라도 교육을 받을 수 있어 다행이다. 교육 봉사자가 더 와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난 23일부터 시작된 라마단 기간에도 지진 이후 변화가 생겼다. 이슬람교도는 라마단 기간 새벽부터 해가 질 때까지 금식을 하고 일몰 후 가족들과 ‘이프타르’라는 만찬을 즐긴다. 그러나 지진 이후 가족이 모일 집이 사라지고 식량이 충분하지 않은 지금 이브라임은 구호식품이 충분할 때에 한해 이프타르를 한다. 이브라임은 “구호단체나 봉사자들이 음식을 나눠주는 날 이프타르를 한다”며 “지진 전 집에서 편안하게 가족들과 함께 보내던 시간이 그립다”고 했다. 추위와 질병 외에도 지난 15일 산리우르파와 아디야만에 내린 폭우는 이재민들에게 또다른 위협이 됐다. 당시 폭우로 인해 발생한 홍수가 텐트촌을 덮치며 최소 10명이 사망했고 살아남은 이재민들도 비에 텐트가 침수되면서 피해를 입었다. 아디야만에 사는 오잔(22)은 “비가 일주일 내내 내려 물바다가 되면서 침수로 아예 사용할 수 없어진 텐트도 생겼다”며 “가끔 식수가 끊기는 등 물이 충분하지 않아 텐트를 청소하기도 어려운 환경인데 이대로면 사람들의 건강과 위생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걱정했다. 그러면서 “추운 날씨는 어떻게든 버틸 수 있지만 사실 더 큰 문제는 곧 찾아올 여름”이라며 “남부에 있는 아디야만은 특히 더운 지방인데 텐트에는 냉방시설이 없어 더운 날씨를 어떻게 견뎌야 할지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아버지와 함께 하타이에 남은 술래이만(26)은 “여진이 멈추면서 문을 연 병원이나 식당이 생겼지만 그마저 무너지지 않은 곳은 얼마 없고 도시의 절반은 이미 사라졌다”며 “잔해가 많이 치워졌지만 붕괴 위험이 있는 건물을 무너뜨리고 잔해를 계속 치워야 해서 도시가 회복되려면 몇 년은 걸릴 것 같다”고 했다. 오잔은 “튀르키예 뉴스와 온라인 사이트만 봐도 모두가 벌써 지진이 난 이 곳을 잊은 것 같다“며 ”한국을 포함한 세계에서도 꾸준히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 [포착] 불 구경하며 와인 한잔?…시위대 방화 속 ‘태연한’ 시민들(영상)

    [포착] 불 구경하며 와인 한잔?…시위대 방화 속 ‘태연한’ 시민들(영상)

    프랑스 전역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연금개혁에 반대하는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위대가 만든 화염 앞에서 태연하게 와인을 마시는 프랑스인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은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밤 휘발유 폭탄과 도끼 등으로 무장한 일부 시위대가 저지른 방화에 거대한 화염이 솟아오르는 동안, 화재 현장 코앞에 있는 카페에 앉아 와인을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커플의 모습을 담고 있다.  영상이 촬영된 지역은 남부 보르도 와인 재배 지역으로 알려졌다. 보르도에서는 지난주 연금개혁에 반대하는 시위대의 방화로 거리 곳곳에 화재가 발생했다. 특히 보르도 시청 앞 거리가 거대한 화염에 휩싸여 불타오르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현지 소방관들이 긴급 출동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시내 곳곳이 아수라장으로 변해버렸다.  여기에 시위대를 진압하려는 경찰까지 대규모로 투입되면서 혼란이 이어졌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일부 시민들은 노천카페와 술집에서 일상을 보냈다.  시위대가 지른 불 앞에서 와인을 즐기는 커플 외에도, 수십 명의 진압 경찰 바로 곁의 술집에 앉아 술을 마시며 저녁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의 모습도 포착됐다.  시위대 100만 명 집결, 경찰과 유혈 충돌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23일 보르도를 포함해 낭트, 렌 등 전역에서 100만명 이상의 시위대가 거리로 나오면서 시위를 진압하는 경찰과 충돌했다.  경찰이 버스 정류장 지붕 위에 올라간 채 기자와 인터뷰하던 10대 청소년들에게 다가가 최루가스를 뿌리는 모습이 뉴스 생방송 중 화면을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프랑스 내무부는 23일 “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시위가 전국 250여 지역에서 동시 다발했다”며 “108만 9000명이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시위를 주최한 노동총동맹(CGT)은 “최소 350만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며 “지난 1월 이후 벌어진 총 9차례 시위 중 최대 규모”라고 주장했다. 이번 시위는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 17일 헌법 49조 3항의 특별 조항을 발동, 하원 표결을 건너뛰고 연금 개혁법을 통과시킨 이후 처음 열린 대규모 시위다.  통과된 연금 개혁 최종안에는 정년을 현행 62세에서 2030년까지 점진적으로 64세로 연장한다는 정부 원안이 반영됐다. 연금 100%를 수령하기 위해 기여해야 하는 기간을 42년에서 2027년까지 43년으로 늘린다는 내용도 그대로 담겼다. 근로 기간을 늘리는 대신 올해 9월부터 최저 연금 상한을 최저 임금의 85%로 10%포인트 인상한다는 조항도 유지됐다. ‘워킹맘’에게 최대 5% 연금 보너스를 지급한다는 공화당의 제안도 들어가 있다. 16세 이전에 일을 시작했다면 58세, 18세 이전이면 60세, 20세 이전이면 62세, 20∼21세면 63세 퇴직이 가능하도록 조기 은퇴를 허용하기도 했다.  이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격한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일부 폭력 시위에 대해서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진통이 예상된다.  마크롱 대통령은 22일 TF1, 프랑스2TV와 생중계 인터뷰에서 “(법안이) 불만족스럽다는 이유로 무분별하게 폭력을 사용한다면 그것은 더 이상 민주주의가 아닐 것”이라며 “그 어떤 폭력적 행위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한편, 프랑스 노조는 오는 28일 10차 시위와 파업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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