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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EU 탈퇴] 힘겨운 韓경제에 새 악재… 3%대 성장 어려울 듯

    [영국 EU 탈퇴] 힘겨운 韓경제에 새 악재… 3%대 성장 어려울 듯

    외국인 자금 이탈 가속화 우려 대규모 추경 편성 압박 커질 듯“교역 규모 크지 않아 영향 제한적” 브렉시트가 우리 경제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두 나라의 교역 규모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글로벌 경제 차원에서 보면 얘기가 전혀 달라진다.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발을 뺀다는 것은 미국, 중국, 일본 등과 함께 세계 경제의 중심축을 이루는 유럽 경제에 급변 사태가 발생했음을 뜻한다. 금융시장과 실물경제는 물론 국제 기축통화인 유로화의 안정성 자체가 취약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이에 대한 국내시장의 우려는 24일 증시 시가총액이 47조원이나 증발한 데서 잘 나타난다. 가장 우려할 만한 시나리오는 외국자본이 안전자산을 찾아 국내시장을 빠져나가면서 금융시장 불안을 심화시키고, 그 영향으로 수출도 타격을 입어 실물경기 위축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우리 경제의 하반기 경기 추가 하락 가능성은 한층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올해 3%대 성장률 달성은 물 건너갔고, 하반기 경기 부양을 위한 대규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압박이 더욱 커지게 됐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당장 안전자산을 찾아야 하는 영국 등 유럽계 자금은 국내 금융시장 이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영국계 자금은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주식 36조 4770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영국에 대한 위험 노출액(익스포저)이 많은 아일랜드(15조 5740억원)와 네덜란드(14조 2850억원)를 합치면 전체 외국인 상장주식 보유액(433조 9600억원)의 15.3%에 이른다. 미국계(172조 8200억원) 다음으로 큰 규모다. 외국인 자금의 이탈 규모와 시기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이 커질 수밖에 없다. 브렉시트의 여파로 영국과 EU 지역 실물경기가 위축되면서 가뜩이나 18개월 연속 감소가 예상되는 우리나라 수출은 더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오정근 건국대 금융IT학과 특임교수는 “수출이 감소하고 국내에 투자하고 있는 영국 자본이 상당 부분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외화 유동성에 대한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출 부진 속에 브렉시트로 기업과 가계 등 경제주체의 심리까지 얼어붙으면 하반기 경기는 더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경기 부양을 위한 추경 편성 등 재정 보강 규모를 확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당정회의에서 “오는 28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발표에서 (추경 여부를) 분명히 하겠다”며 추경 편성을 기정사실화했다. 그러나 지레 겁을 먹고 불안해할 것은 없다는 관측도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EU는 재정공동체와 무역공동체의 성격이 있는데, 영국은 재정공동체에서 빠지고 싶어 하는 것이지 무역공동체에서 빠지는 것은 원치 않기 때문에 우리 실물경기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도 “우리 경제가 영국과 직접 연결된 부분은 많지 않아 실물 부문까지 전파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이 그렇게 약한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영국 EU 탈퇴] 英 중앙은행 “405조원 풀어 시장 충격 완화할 것”

    영국중앙은행(BOE)이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가 가결되면서 충격에 빠진 금융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2500억 파운드(약 405조원)의 긴급유동성을 공급할 여력이 있다고 AFP 통신 등이 24일 보도했다. 인도중앙은행도 이날 긴급유동성 공급 의지를 밝혔고 스위스중앙은행(SNB)은 스위스프랑화의 가치 방어를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하는 등 각국 중앙은행들이 발 빠르게 긴급조치에 나서고 있다. 마크 카니 영국중앙은행 총재는 기자회견을 열고 “영국이 EU 탈퇴를 선택한 데 따른 금융시장 충격 완화를 위해 기존 경로를 통해 2500억 파운드를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필요하면 외환 유동성도 공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카니 총재는 이어 “영국 대형은행들의 자기자본요건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10배 강화됐다”면서 “시중은행들은 지금 상황보다 더 심한 시나리오를 가정한 스트레스테스트를 통과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브렉시트가 확정된 후 개장한 런던증시에서 은행주들은 폭락했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는 34%나 떨어졌으며 로이드뱅킹그룹은 30% 내려갔다. 증시 불안 속에 인도중앙은행의 라구람 라잔 총재도 시장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유동성을 지원하고 다른 필요한 조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유럽의 비유로권 중앙은행들도 자국 통화가치 방어를 위한 비상조치에 잇따라 나섰다. 스위스중앙은행은 이날 외환시장에 개입했다고 밝혔다. 이 은행은 성명에서 “브렉시트로 스위스프랑화 가치가 강한 상승 압력에 직면했다”면서 통화안정을 위해 개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덴마크중앙은행은 크로네화와 유로화의 페그제를 유지할 것이라며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영국과 EU가 새로운 경제관계로 원만히 전환할 수 있도록 공동 노력을 기울이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녀는 “은행 시스템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금융시장의 과도한 변동성을 차단하겠다는 잉글랜드 은행 등을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역시 달러 유동성 공급에 대한 준비가 돼 있다며 영국과의 공조 의사를 분명히 밝혀 시장 안정을 위한 조치에 나섰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에너지 기업 특집] 한국가스공사, 해외 투자로 수익 내 천연가스 요금 인하 재원으로

    [에너지 기업 특집] 한국가스공사, 해외 투자로 수익 내 천연가스 요금 인하 재원으로

    한국가스공사가 해외 투자 사업의 리스크 관리를 더욱 강화한다. 또 해외에서 국내로 도입하는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에 집중해 국내 가격 안정과 수급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가스공사는 지난 3월 기준으로 전 세계 13개국에서 총 26개의 해외 투자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 오만과 카타르, 예멘 등 7개 지역 사업에서 투자비를 회수하고 있다. 현재 배당 수익으로 국내 천연가스 요금을 내리는 재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현재 장기 저유가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해외 사업을 구조조정하고 있다. 기존 해외 사업을 수익성과 전략적 가치로 평가해 11개 사업은 단계적으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또 투자 사업에 대한 관리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투자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유가 시나리오별로 경제성을 분석하고 개별 사업에 대한 리스크도 관리한다.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탐사와 공급을 통합 운영하고 국내 기업과 컨소시엄도 구성할 계획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해외 투자 사업의 40%가량을 구조조정할 것”이라면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비밀은 없다’ 손예진, 소신 발언 “남성 위주의 영화..일종의 억압”

    ‘비밀은 없다’ 손예진, 소신 발언 “남성 위주의 영화..일종의 억압”

    영화 ‘비밀은 없다’가 개봉한 가운데 주연 손예진의 발언이 눈길을 끈다. 손예진은 ‘비밀은 없다’ 개봉을 앞두고 지난 16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손석희 앵커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손예진은 “영화 ‘델마와 루이스’처럼 여자들이 이끄는 영화를 하고 싶다”며 “남성 위주의 영화가 많아서 여배우들이 선택할 수 있는 시나리오가 적다는 얘기를 한다. 그런 부분에서는 억압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어 손예진은 “사실은 여성차별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진 않았다. 제 직업상 여자 배우들이 일하면서 점점 독립적으로 성숙해져가는 지점이 있는 것 같다”며 “사회적인 현상은 잘 모르겠지만 여성들이 조금 더 자기 자리에서 주체적으로 활동하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한편 손예진이 출연한 ‘비밀은 없다’는 국회 입성을 노리는 신예 정치인 종찬(김주혁)과 그의 아내 연홍(손예진)에게 닥친 선거기간 15일 동안의 사건을 다룬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다. 오늘(23일) 개봉했다. 사진=‘비밀은 없다’ 포스터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해공항 확장] 부산상의 “가덕도 재추진”…창원상의, 결정 수용 입장

    가덕도 신공항을 적극 추진하던 부산·경남(PK) 상공계가 전날 발표된 정부의 김해공항 확장안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 발표를 22일에도 내지 않았다. 최악의 시나리오로 여기던 밀양 신공항 건설안이 무산됐다는 안도와 김해공항 확장안에 대한 불만이 뒤섞여서다. 조성제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은 “날로 증가하는 항공수요에 대응하려면 동남권에 반드시 신공항이 필요한데, 동남권 신공항 건설 대신 김해공항 확장안을 꺼낸 정책에 실망했다”면서 “결과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으며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계속 추진해 가겠다”고 밝혔다. 부산상의와 보조를 맞춰 온 부산가덕신공항추진 범시민운동본부 박인호 공동대표는 “정부 발표는 지역 간 갈등을 봉합하기 위한 미봉책에 불과하다”면서 “김해공항을 확장해 세계적인 허브 공항으로 발전시킬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최충경 창원상공회의소 회장은 “신공항 건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는데, 국토 균형발전에 획기적인 사업 하나가 무산된 데 아쉬움이 크다”면서도 “김해공항 확장을 단순히 기존 공항을 보강하는 차원을 넘어 신공항 건설 수준의 영남권 거점 국제공항으로 조성해 달라”고 밝혔다. 부산·경남 상공계 안에서도 다른 입장이 나오고 있는 셈이다. 부산상의 등이 가덕도 신공항 주장의 전제조건으로 김해공항 확장 불가론을 주장해 왔기에, 대선이 있는 내년을 기해 신공항 논의가 다시 불붙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부산상의가 주축이 됐던 ‘김해공항 가덕이전시민추진단’은 김해공항 주변 30여개 학교와 8000여 가구가 소음영향권에 포함되고,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를 포함한 24시간 공항 운영이 불가능하다며 ‘김해공항 불가론’을 펴 왔다. 부산 상공계가 가덕도 신공항 주장을 재개한다면, 24시간 운영 공항이 필요하다는 점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단, 밀양이 신공항 입지에서 배제되면서 당초 시민단체가 가덕도 신공항 탈락 시 예정했던 철야농성을 미루는 등 반발 수위가 조정되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굿바이 싱글’ 김혜수, 아찔한 사각관계 ‘이성민vs안재홍vs곽시양’ 선택은?

    ‘굿바이 싱글’ 김혜수, 아찔한 사각관계 ‘이성민vs안재홍vs곽시양’ 선택은?

    올 여름, 역대급 임신 스캔들에 휘말린 김혜수의 코믹 연기변신으로 가장 유쾌한 웃음을 선사할 영화 ‘굿바이 싱글’에 배우 이성민, 안재홍, 곽시양이 김혜수의 ‘It Boy’로 등장해 화제를 모은다. 김혜수의 ‘It Boy’! 이성민, 안재홍, 곽시양! 진정한 내편은 누구?! 톱스타 독거 싱글 ‘주연’이 본격적인 ‘내 편 만들기’에 돌입하며 벌어진 레전드급 대국민 임신 스캔들을 그린 영화 ‘굿바이 싱글’에서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미친 존재감을 과시하는 명품 배우 이성민, 안재홍, 곽시양이 톱스타 김혜수의 남자들로 활약한다. 특히, 이들은 각각 서로 다른 개성을 뽐내며 김혜수와의 묘한 케미스트리를 선보일 것으로 예고되어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1. 반듯한 국민앵커 ‘민호’, 이성민! 영화 속 김혜수의 첫 번째 남자는 다수의 작품을 통해 국민 상사, 국민 변호사, 국민 아빠 등 ‘국민’ 타이틀을 거머쥐며 전국민 모두를 완벽하게 압도한 명품배우 이성민이다. 그는 이번 ‘굿바이 싱글’에서 신뢰의 아이콘이자 전국민의 모범이 되는 국민앵커 ‘민호’역으로 전격 분해 또 한번의 놀라운 캐릭터 소화력을 증명할 예정이다. 반듯한 엘리트 이미지에 깍듯한 모습으로 여성 시청자들은 물론 톱스타 독거 싱글 ‘주연’(김혜수)까지 단번에 사로잡은 국민 이상형으로 등장해 더욱 시선을 모으는 것. 특히, 진중하면서도 논리 정연한 국민 앵커의 면모에 이어 진심 어린 매력을 자랑하는 그의 모습은 톱스타 ‘주연’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한편, 배우 이성민은 김태곤 감독의 첫 장편 ‘독’을 계기로 첫 번째 인연을 맺었다. 이성민은 당시 대학을 갓 졸업한 새내기 감독의 말에 정중히 귀를 기울인 것은 물론, 살수차 철수라는 어려운 상황에서 고무 호스에 구멍을 뚫으면서까지 촬영에 임하는 등 프로다운 모습을 보였다고. 이후 ‘굿바이 싱글’ 출연도 흔쾌히 결정했다는 후문까지 더해져 예비 관객들의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2. 산부인과 의사 ‘덕수’, 안재홍! 이어 김혜수의 두 번째 남자는 자타공인 충무로 최고의 대세배우로 떠오른 배우 안재홍. 그는 이번 ‘굿바이 싱글’에서 ‘주연’의 주치의 산부인과 의사 ‘덕수’역을 맡아 최고의 신스틸러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 영화의 재미를 배가시킬 예정이다. 특히, 안재홍은 김태곤 감독과 ‘1999, 면회’, ‘족구왕’을 통해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미 그의 연기에 대한 신뢰가 두텁게 쌓인 김태곤 감독은 시나리오 개발 단계 때부터 ‘덕수’의 역할에 안재홍을 염두에 두었다는 후문까지 더해져 기대감을 한층 고조시킨다. #3. 세상에서 가장 잘난 연하남 ’지훈’, 곽시양! 한편, 김혜수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은 마지막 남자는 대한민국 전역을 설레게 하고 있는 대세 훈남 배우 곽시양. 그는 천상천하 유아독존, 대한민국의 대세 배우로 떠오른 연하남 ‘지훈’역을 맡아 매력적인 외모와 빠지지 않는 연기력으로 ‘주연’의 마음을 뒤흔든다. 최근 브라운관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배우 곽시양은 지금까지 선보인 부드러운 매력이 아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표현해내 관객들까지 설레게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처럼 배우 이성민을 비롯해 안재홍, 곽시양까지 김혜수의 ‘잇보이’로 총 집합해 궁금증을 증폭시키는 가운데, 영화 ‘굿바이 싱글’은 유머와 감동까지 전하는 올해 최고의 코미디 영화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 배우 이성민, 안재홍, 곽시양이 김혜수의 마음을 뒤흔들 ‘잇보이’로 등장해 더욱 화제를 모으는 영화 ‘굿바이 싱글’은 6월 29일 개봉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TK “예상 못한 최악 시나리오”

    TK “예상 못한 최악 시나리오”

    대구시와 경북, 경남 등은 초상집 분위기다. 밀양이 가덕도보다 각종 평점에서 앞선다며 좋은 결과를 기대했던 대구 시민들은 생각지도 않았던 김해공항 확장이라는 제3안에 ‘뒤통수를 맞았다’는 반응이다. 특히 일부에서는 박근혜 정부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 발언을 쏟아내면서 불만을 터뜨렸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21일 기자회견에서 “김해공항 확장은 정치적인 결정이지만 수용할 수밖에 없다”고 정부 결정을 수용하면서, “일부 정치인들이 지역 이기주의에 편입해서 신공항 문제를 영남과 전체의 갈등으로 몰고 가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홍 지사는 정부의 발표 후 특별한 언급을 피하다가 이런 발언을 내놓았다. 박일호 밀양시장은 “또 한 번 밀양시민을 우롱한 결정에 밀양시민은 분노하며 지난 10년 동안 신공항 부지 선정 문제로 시민들은 지치고 땅값만 올려 밀양의 개발 가능성을 소멸시켰다”고 지적했다. 발표 직후 서문시장에서 만난 이현동(46·대구 달서구 상인동)씨는 “김해공항 확장은 결국 부산의 손을 들어준 것”이라며 “대선 표를 의식한 정부의 단기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김수정(51·여·대구 수성구 범물동)씨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최악의 시나리오다. 이번 결정으로 박근혜 정부에 대한 대구 시민들의 믿음이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상공회의소에 모여 있던 남부권신공항 범시도민 추진위원 50여명은 “승복할 수 없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일부 추진위원은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과 국토교통부의 신공항 입지 선정 결과 발표를 TV로 지켜보다가 자리를 박차고 나가기도 했다. 강주열 추진위원장은 “참담한 심정이다. 이명박 정부에 이어 또다시 대국민 사기극이다”고 반발했다.추진위는 이수산 사무총장의 선창으로 ‘박근혜 정부의 신공항 대국민 사기극을 강력히 규탄한다’, ‘2000만 남부민의 염원을 짓밟은 박근혜 정부 반대한다’, ‘우리는 또다시 뜨겁게 뭉쳐 남부권 신공항을 재추진한다’ 등 3개 항의 구호를 외친 뒤 해산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오후 4시 긴급기자회견에서 “역사의 수레바퀴를 10년 전으로 돌려놓은 결과다. 이번 백지화 결정에 유감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다. 또 “용역 과정과 내용을 철저히 점검하겠다”면서 “영남권 시·도민 등의 뜻을 모아 대응책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울산시는 “무려 15년여 동안 꿈꾸어 온 신공항의 꿈이 원하는 방향으로 실현되지 못해 유감스럽지만, 국토교통부의 발표를 존중한다”면서 “그동안의 갈등을 치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김해공항 확장] 4조 들여 사실상 新공항 탈바꿈…활주로 하나 더 놓는다

    [김해공항 확장] 4조 들여 사실상 新공항 탈바꿈…활주로 하나 더 놓는다

    정부가 10년동안 결론을 내리지 못했던 동남권(영남권) 신공항 사업의 대안으로 밝힌 김해국제공항(김해공항) 확장 방안은 활주로를 하나 새로 더 깔고 터미널과 관제탑까지 신설하는 등 기존 공항을 사실상 새 공항 수준으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핵심은 3200m 길이의 새로운 독립 활주로 신설이다. 서훈택 국토교통부 항공실장은 21일 “김해공항은 슬롯을 군과 민항기가 나눠 사용하기 때문에 다른 공항에 비해 (활주로) 용량이 부족했다”며 “중국 관광객들과 저비용항공사(LCC) 등 지속적으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데 공항시설이 현저히 비좁아 김해공항을 신공항 수준으로 확장하는 방안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새 활주로가 신설되면 김해공항은 군 활주로를 포함해 기존 2개의 활주로가 3개로 늘어나게 된다. 기존 김해공항의 가장 큰 문제는 북쪽에 있는 해발 380m 높이의 돗대산과 해발 630m 높이의 신어산이었다. 남쪽에서 바람이 불 때 항공기가 북쪽에서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하면서 자칫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장애물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토부는 기존 활주로 서쪽 방향으로 약 40도 방향으로 새로운 활주로를 건설해 북쪽에서 착륙(남풍이 불 때)하거나 남에서 북으로 이륙(북풍일 때)하는 용도로 활용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또 김해공항에 새 활주로와 더불어 새로운 터미널과 신규 접근 교통망도 건설할 계획이다. 터미널은 9256만 2000㎡(약 2800만평) 규모의 대규모 ‘국제선 터미널’로 신축하고 기존 터미널(3305만 8000㎡)은 ‘국내선’ 전용으로 활용된다. 또 대구 등지의 내륙 거주 주민들의 공항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동대구∼김해공항 철도를 환승 없이 곧바로 연결하도록 할 방침이다. 현재 대구 시민들이 김해공항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대구∼구포 철도를 이용하고 다시 구포에서 버스로 갈아타고 김해공항으로 들어와야 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2020년 개통하는 부전∼마산선에서 국제선 터미널을 직접 연결하는 4㎞ 길이의 지선을 신설한다. 국토부는 김해공항 확장이 이뤄지면 현재 터미널 처리 인원이 현재 연 1734만명에서 연 3800만명(국내선 연 1000만명,국제선 연 280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경남 밀양,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 시나리오에선 대구공항을 폐쇄하고 2046년까지 늘어난 항공수요 4000만명을 신공항이 모두 소화하지만, 정부가 김해공항 확장을 결정하면서 기존 대구공항을 존치해 국내선 수요 200만명을 그대로 대구공항이 수용한다. 김해공항 확장 비용은 공항시설 확충비용 3조 5700억원, 접근 교통망 확충비용 6000억원 등 총 4조 1700억원 가량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 당초 밀양이나 가덕도에 신공항을 건설할 경우 예상됐던 최대 10조원의 비용에 비해선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이다. 슈발리에 수석엔지니어는 “김해공항을 확장하면 밀양이나 가덕도보다 보상비가 크게 줄어들지만 공항 자체가 연약 지반이고 새로운 활주로를 만드는 것이어서 상당한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이날 사전타당성 조사 결과를 공개함에 따라 곧바로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의뢰해 하반기부터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행정 절차와 공사기간을 포함해 김해공항 확장에 약 10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 실장은 “예비타당성 조사결과가 나오면 내년부터는 기본계획과 설계를 거쳐 2021년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2026년까지 확장 공항의 개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민희, 칸에서 홀로 늦게 귀국 “홍상수 감독이 도와달래서 흔쾌히..”

    김민희, 칸에서 홀로 늦게 귀국 “홍상수 감독이 도와달래서 흔쾌히..”

    배우 김민희가 홍상수 감독과의 불륜설로 화제에 오르며 최근 칸 영화제에 동행한 일도 주목을 받고 있다. 제 69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 ‘아가씨’의 주인공으로 올해 프랑스 칸을 찾은 김민희는 영화제 일정을 끝낸 후 매니저 없이 홀로 칸에 남았다. 지난달 16일 매니저가 먼저 귀국한 가운데 김민희는 홀로 남아 홍상수 감독의 영화 촬영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민희는 앞서 지난 11일 칸에 먼저 입국해 홍상수 감독이 프랑스 여배우 이자벨 위페르와 함께 찍는 신작 영화 촬영에 참여했다. 김민희는 앞서 홍상수 감독의 신작 출연과 관련해 “작품 하시는데 우연히 여기에서 해야 되니 도와달라고 하셔서 흔쾌히 하기로 했다”며 “시나리오가 정해진 상태에서 하는 게 아니라 비중이 어떻게 되는지는 끝나 봐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민희는 로카르노국제영화제 대상을 수상한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를 비롯해 홍상수 감독의 영화 3편에 연이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한편 21일 한 매체는 김민희와 유부남인 홍상수 감독이 1년째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데스크 시각] 산은을 때리면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안미현 금융부장

    [데스크 시각] 산은을 때리면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안미현 금융부장

    산업은행이 흠씬 두들겨 맞고 있다. 맞아도 싸다. 자회사인 대우조선해양이 2조원 가까이 장난을 치는데도 전혀 몰랐고, 퇴직 임원들을 낙하산으로 내려보내기에 급급했다. 그 어떤 말로도 정당화되기 어렵다. 그런데 너덜너덜해져 가는 산은을 보면서 께름칙한 느낌을 떨칠 수가 없다. 대우조선이 부실해진 게 어디 산은만의 잘못인가. 성동조선의 적자가 눈덩이처럼 커진 게 어디 수출입은행만의 잘못인가. 대우조선을 살리자는 것은 어디까지나 정권 차원의 판단이었다. 정부는 산은과 대우조선의 ‘부실한’ 자료를 믿고 지원을 결정했다고 주장할 수 있다. 하지만 적나라한 실상이 제대로 보고됐다 한들 ‘정리’를 할 수 있었을지 의문이다. 대우조선보다 훨씬 고용 규모가 작은 성동조선조차도 은행들이 손 떼려 하자 정치권은 앞다퉈 압력을 넣었다. 그랬던 정치권이 산은과 수은의 부실 관리를 가장 앞장서 힐난하고 있다. 한 금융권 인사는 이번 기회에 산은을 없애자고 했다. 시장의 구조조정 역량이 부족해 아직은 시기상조이지만 국내 금융시장을 한 단계 끌어올리려면 충격요법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다음 얘기가 더 흥미롭다. “산은이라는 큰 버팀목이 없어지면 신한은행이 (징후가 안 좋은 기업 대출을 회수하며) 빠져나갈 것이다. 그다음 하나은행이 손을 털 것이고 우리, 국민은행이 뒤를 따를 것이다. 마지막까지 남아 뒤집어쓰는 은행은 아마도 농협일 것이다.” 불행하게도 시장은 이미 그 방향으로 가고 있다. 조선·해운에 물린 대표적 은행은 산은, 수은, 농협이다. 다른 은행들은 상대적으로 물린 돈이 적다. 왜 그럴까. 국가경제 혹은 지역경제에 미치는 타격이 크다며, 조선소 한 곳에 딸린 식솔이 수백 수천 명이라며, 이 정도의 기업을 다시 키우려면 더 큰 돈이 들어간다고 읍소해도 시중은행들은 회생 가능성이 낮다며 냉정하게 곳간을 닫았다. 어쩔 수 없이 떠안은 곳이 국책은행이요, 상대적으로 리스크 관리가 덜 치밀하고 정부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한 농협이었다. 은행들이 제일 싫어하는 말은 비 올 때 우산 뺏는다는 거다. 당장은 일감도 없고 갚을 능력도 없어 보이지만 다시 살아날 것도 같다. 이 기업이 살아나면 믿고 기다려 준 은행은 비 올 때 우산을 씌워 준 고마운 은행이 된다. 거꾸로 망하면 리스크 관리를 제대로 못 한 방만한 은행이 된다. 중간에 대출을 회수한 은행이 우산을 빼앗은 차가운 은행이 되는 것도, 리스크 분석이 뛰어난 선진 은행이 되는 것도 종이 한 장 차이다. 물론 분석 능력이 뛰어나면 그만큼 실패 확률이 줄겠지만 어느 구름에 비 올 지 모르는 여건 속에서 싸워야 하는 기업의 명운이란 오판 가능성을 늘 수반하기 마련이다. 그러니 우리가 철저히 따져야 하는 것은 그 판단이 적중했느냐가 아니다. 왜 그런 판단을 했는지 근거와 정당성이다. 정책금융에 대한 근본적인 철학도 고민해야 한다. 개발금융 시대가 끝났으니 정책금융을 없앨 거면 과도기 고통을 감내할 정권 차원의 결단이 필요하다.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판단되면 근본적인 밑그림을 다시 그려야 한다. 산은, 수은, 무역보험공사, 신용보증기금 등 모든 정책금융기관을 올려놓고 판을 다시 짜야 한다. 이는 현 정권의 몫은 아니다. 차기 대선을 꿈꾸는 주자들이라면 지금부터 이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 정권 출범 뒤에는 늦다. 이명박 정부 때도, 박근혜 정부 때도 수많은 재편 시나리오가 오갔지만 만만한 산은만 떼었다 붙였다 했다. 이번에도 산은 하나 만신창이로 만드는 데서 끝낸다면 시행착오는 계속 되풀이될 것이다. hyun@seoul.co.kr
  • 아는 형님 김희철, 정채연과 촬영 마치고 소속사로 연락 “여주인공 찜”

    아는 형님 김희철, 정채연과 촬영 마치고 소속사로 연락 “여주인공 찜”

    슈퍼주니어 김희철이 ‘아는 형님’을 통해 뮤직비디오 여주인공을 섭외했다. 걸그룹 다이아 멤버 정채연이 김희철&김정모 미니앨범 2집 신곡 뮤직비디오 여주인공으로 발탁됐다. 김희철&김정모 미니앨범 2집의 감독, 시나리오, 캐스팅 등을 직접 소화하고 있는 김희철은 JTBC ‘아는 형님’에서 정채연과 촬영을 마치고 난 후 곧바로 정채연 소속사로 직접 연락해 뮤직비디오 여주인공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희철은 정채연을 여주인공으로 선택한 이유로 “청초하면서도 하얀 피부를 가진 맑은 이미지와 약간의 엉뚱한 부분이 있는 것이 매력”이라고 전했다. 한편 정채연은 지난 5월 ‘아는 형님’에 아이오아이 멤버들과 함께 출연한 바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지금, 이 영화] 삼례

    [지금, 이 영화] 삼례

    삼례(參禮)는 전북 완주군의 읍이다. 이곳은 19세기 말 동학운동의 주요 거점이기도 했는데, 이러한 역사적 사실은 이제 사람들의 기억에서 거의 잊혔다. 삼례를 배경으로 하여, 영화 제목도 ‘삼례’로 지은 감독 이현정은 작품에 삼례의 기운을 담아내고 싶었다고 말한다. “삼례는 이 시대의 아픈 공간이자 현재 우리나라의 암울한 모습을 보여 주는 동시에, 우리가 가슴속에 아직 간직하고 있는 기억들을 아이러니하게 드러내고 있다. 영화 ‘삼례’를 통해 시간을 넘나드는 그 속에서 우리 앞날들에 대해 얘기하고 싶었다.” 이와 같은 연출 의도를 담으려고 한 영화는 다성적(多聲的) 화법을 구사한다. 한 인물의 시각에서 삼례를 초점화하되 그의 주관적 해석을 최소화하고, 삼례의 고유한 것들이 자기만의 목소리를 내도록 배치한 것이다. 주인공은 영화감독 승우다. 그는 신작 시나리오를 쓰러 무작정 서울에서 삼례로 내려왔다. 삼례에 처음 온 승우는 이곳저곳을 구경 다닌다. 관객은 모텔촌부터 마을 장터까지 그의 눈에 비친 삼례를 보게 된다. 하지만 아무래도 이것은 외지인의 피상적 관찰에 지나지 않는다. 삼례를 더 자세히 살펴보기 위해서는 내지인의 도움이 필요하다. 승우의 가이드가 되어 주는 사람은 삼례 토박이 소녀 희인이다. 그녀가 먼저 그에게 다가가 말을 붙인다. “내가 아저씨 뮤즈가 될까?” 승우는 홀린 듯, 희인과 함께 삼례를 둘러보게 된다. 지층의 단면이 드러난 거대한 암벽을 보러 가는가 하면, 무당인 희인의 할머니를 만나 수수께끼 같은 말을 듣기도 한다. ‘삼례’는 여러 상징이 쓰이는 영화다. 예컨대 음침한 사내가 승우의 숙소 주변을 배회한다든가, 갑자기 천체 이미지가 등장한다든가, 비틀대다 죽는 새를 보여 주는 장면 등이 그렇다. 또한 소설 ‘데미안’의 유명한 구절,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는 영화에서 의미심장하게 제시된다. 그뿐만 아니다. 희인의 전생이 동학운동의 여성 지도자 이소사라는 이야기도 불쑥 나온다. 승우는 자주 몽상에 빠진다. 이 외에 많은 상징적 요소가 얽혀, 삼례에서 일어나는 일이 꿈인지 현실인지 경계를 흐트러뜨린다. 이쯤에서 ‘삼례’의 영어 제목이 왜 ‘밤의 노래’(Night Song)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것은 아마 가사를 매끄럽게 전달하기보다, 선율이 만들어 내는 독특한 파장을 중시하는 곡이기 때문이 아닐까. 일상적 낮의 리듬을 벗어나, 새로운 밤의 리듬과 접속하기. 밤의 노래를 스스로 표방한 영화의 목표는 어쩌면 리듬의 변형과 창조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보면 ‘삼례’의 다양한 상징을 하나하나 해석하려는 시도는 들이는 품에 비해 쓸모가 없다. 상징은 보조관념과 원관념의 비율이 ‘하나 대 다수’인 표현법이다. 원관념에 무엇을 집어넣든 정답은 도출되지 않는다. 그러니까 삼례의 고유한 것들이 내는 목소리―노래를 가만히 듣자. 쉬우면서도 오류가 적은 ‘삼례’ 감상법이다. 23일 개봉. 15세 관람가. 허희 문학평론가·영화칼럼니스트
  • “공룡, 암흑물질이 삼켰다”

    “공룡, 암흑물질이 삼켰다”

    “소행성을 지구로 끌어당겨 충돌 공룡 등 지구생명체 멸종의 원인” “우리와 상관없는 은하계와 우주의 암흑물질을 왜 연구하냐고요? 6600만년 전 공룡을 멸종시킨 지구와 소행성 충돌을 야기한 게 암흑물질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은하를 둘러싼 암흑물질이 소행성을 지구로 끌어당겼다면, 인류 생존과의 밀접한 연관성을 설명할 수 있겠죠.” 지난 14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에서 기자들과 만난 리사 랜들(54) 미국 하버드대 물리학과 교수는 공룡의 갑작스러운 멸종을 설명하면서 암흑물질을 꺼내 들었다. 전체 우주의 26%를 채우고 있는 암흑물질은 전하도 없고 빛과도 상호작용하지 않는 미지의 물질이다. 이것은 우주의 69%를 차지하고 있는 암흑에너지와 상호작용을 통해 우주를 팽창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최근 출간한 저서 ‘암흑물질과 공룡’의 한국어판에 이런 과감한 주장을 펼쳤다. 공룡의 멸종을 포함해 5차례나 있었던 지구 생명체의 대멸종이 모두 암흑물질 때문이라는 것이다. “암흑물질로 인한 공룡멸종 시나리오는 우주에서 암흑물질의 영향력을 설명하기 위한 사례입니다. 공룡 이야기를 앞세운 것은 우리와는 관련 없어 보이는 은하계나 우주의 구성물질들이 실제로는 인류와 연관돼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죠.” ‘아직 발견되지도 않고 어떻게 활용될지도 모르는 연구를 왜 하느냐’는 다소 도발적인 질문에 랜들 교수는 유전자 검사나 불치병 치료에 이용하는 유전자 본체(DNA)를 들어 에둘러 답했다. 그는 “70여년 전 왓슨과 크릭은 순수한 자연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으로 연구를 시작했을 뿐 그것을 갖고 어떻게 활용하겠다는 목적이 있었던 게 아니다”라면서 “당장 필요하지 않고 이익을 주지 않는다고 자연과학 연구를 멈춰야 하는 것이 옳은 일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우주의 거대한 수수께끼와 인류의 진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연구를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숨겨진 우주’, ‘천국의 문을 두드리며’ 같은 대중 과학서로도 익숙한 랜들 교수는 글쓰기에 대해 “여기저기 흩어진 아이디어를 일관된 구조로 꿰는 작업은 퍼즐을 풀어가는 느낌”이라면서 “대중이 재미있게 읽도록 하는 것은 또 다른 즐거움”이라고 말했다. 랜들 교수는 17일까지 고려대에서 열리는 ‘새로운 물리학 한국연구소’(NPKI) 주최 학술대회에 참석한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더 뜨겁고 독해지는 여름…40년 후 지구 90%가 폭염

    더 뜨겁고 독해지는 여름…40년 후 지구 90%가 폭염

     매년 여름철 더위 기록이 전년도 기록을 경신한다. 지난해의 무더위는 역대 3번째로 독한 ‘엘니뇨’ 현상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 원인은 지구 온난화다. 매해 이런 지구 온난화가 이어진다면 40여년이 지나면 남극과 북극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여름 폭염에 시달릴 것이라는 연구가 나왔다.  미국 국립대기연구센터(NCAR) 기후 및 지구역학분과 연구진이 1920년부터 2014년까지 전 세계 여름철 더위 기록을 분석해 미래 기후를 예측한 결과가 지구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기후변화’ 최신호에 실렸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위해 와이오밍주립대 내에 설치된 슈퍼컴퓨터 센터의 대기변화 예측프로그램인 ‘옐로스톤’ 시스템을 활용했다.  연구진은 적용한 ‘RCP 8.5 시나리오’를 따르면 2061~2081년에는 극지방을 제외한 북미와 남미, 중부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육지의 90% 가까이 여름철 폭염에 시달린다는 예상이 나왔다. 특히 80% 이상의 지역은 매년 폭염 기록을 갈아치우게 될 것이라고도 연구진은 내다봤다.  RCP는 온실가스 농도값에 따른 기후변화 시나리오로 RCP 8.5는 온실가스 저감없이 현재 추세가 이어져 이산화탄소 농도가 940ppm일 경우를 말한다. RCP 6.0은 온실가스 저감 정책이 어느 정도 실현돼 670ppm 수준, RCP 4.5는 온실가스 저감정책이 상당히 실행돼 이산화탄소 농도가 540ppm 수준, RCP 2.6은 온실가스 배출이 사실상 제로(0)에 가까운 상태로 이산화탄소 농도가 현재의 420ppm에서 멈추는 경우다. RCP 2.6은 실현불가능한 상태나 마찬가지다. 연구진은 온실가스 저감정책이 상당히 실행되는 RCP 4.5 시나리오를 따라가더라도 전세계 41% 지역이 매년 폭염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렇지만 온실가스 저감정책을 강도높게 실행할 경우 폭염 위험에 노출되는 지역을 39% 가까이 줄일 수 있다고 봤다. 전 세계가 온실가스 저감에 협력을 해야하는 이유다.  프레비오 레너 박사는 “지금 현재 온난화 대비 수준으로는 지구가 점점 더워지는 것을 막을 수 없다”이라면서 “극단적인 여름철 폭염이 늘어나면 건강에 대한 위협 뿐만 아니라 가뭄으로 인한 작물재배의 어려움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에 맞닥뜨리면서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물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아녀와 내연녀의 위험한 팀플레이’…남편 성폭행범 몰려다 적발

    ‘아녀와 내연녀의 위험한 팀플레이’…남편 성폭행범 몰려다 적발

    바람난 남편에게 복수하려고 남편의 내연녀와 짜고 남편을 성폭행범으로 몰았던 50대 여성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A(55·여)씨는 2년여 전부터 남편의 외도를 의심해왔다. 그러던 중 A씨는 2014년 7월 24일 오후 11시쯤 전북의 한 모텔에서 남편이 B(56·여)씨와 성관계한 사실을 알게됐다. 분노한 A씨는 줄기차게 B씨를 추궁했고 “남편과 1년여간 내연관계를 맺어왔다”는 충격적인 답변을 듣게 됐다. 이때부터 복수극의 막이 올랐다. A씨는 약점 잡힌 B씨를 상대로 “남편을 성폭행범으로 몰자”고 제의했고 이들은 산부인과에서 정액검사를 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유부녀인 B씨는 남편에게 불륜 사실이 알려질까 봐 A씨의 요구에 순순히 응했다. B씨는 A씨의 시나리오대로 “A씨의 남편이 내 가게로 들어와 성폭행했다”고 허위 조서를 작성했다. 하지만 경찰과 검찰은 A씨의 남편이 “성폭행 사실이 없다”고 일관되게 주장하고 A씨와 B씨가 같은 시간대 같은 장소에 있었던 점 등이 드러나자 조사를 벌여 이들이 계획적으로 무고한 사실을 밝혀냈다. 전주지법 형사6단독 정윤현 판사는 무고 교사와 무고 혐의로 기소된 A씨와 B씨에게 각 벌금 400만원을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정 판사는 “무고죄는 국가의 형사 또는 징계권의 적정한 행사를 방해할 뿐만 아니라 피무고자로 하여금 부당한 형사처분을 받을 위험에 처하게 하는 범죄로서 비난 가능성이 큰 범죄”라며 “이 범행으로 피무고자가 실제로 처벌받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즈 in 비즈] 지배구조 개편 위해 또 소액주주 희생 강요하는 삼성SDS

    [비즈 in 비즈] 지배구조 개편 위해 또 소액주주 희생 강요하는 삼성SDS

    삼성SDS가 주주 배려 차원에서 물류 사업 ‘인적 분할’을 우선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인적 분할은 신설 법인의 주식을 모회사 주주들에게 같은 비율로 배분하는 방식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SDS 주식 9.2%를 갖고 있는데, 삼성 SDS가 인적 분할을 하면 이 부회장은 신설 법인의 주식 역시 똑같은 9.2%를 갖게 됩니다. 신설 법인의 주식을 100% 모회사가 갖는 ‘물적 분할’보다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유리합니다. 두 회사 주식을 모두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삼성SDS 소액주주들은 분이 풀리지 않는 모양입니다. 회사에 대한 신뢰가 깨졌다는 것입니다. 상당수 소액주주들은 삼성SDS 상장(2014년 11월 14일) 전부터 주식을 보유했던 이들입니다. 삼성 출신 직원과 가족들도 꽤 있다고 합니다. 소액주주 대표도 20년간 삼성전자에서 근무했던 분입니다. 이들이 화가 난 것은 회사가 두 달 전만 해도 물류 사업 분할설에 대해 극구 부인했다는 것입니다. 지난 4월 27일 삼성SDS 본사에서는 소액주주 6명과 재무팀장, 법무팀장, IR팀장 등 6명이 자리를 가졌습니다. 전날 사내에서 물류 사업이 삼성물산으로 합병되는 등 회사가 공중분해된다는 소문이 돌자 소액주주들이 사실 확인차 본사를 방문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회사는 공식 부인했습니다. ‘찌라시’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지난 7일 삼성SDS는 이사회를 열고 물류 사업 분할 검토를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찌라시에 나온 시나리오를 일부 시인한 것입니다. 회사를 믿었던 소액주주 입장에서는 배신감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삼성SDS는 처음부터 물적 분할 대신 삼성물산과의 합병을 전제로 한 인적 분할을 고려하고 있었다”면서 “삼성의 전략대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소액주주들은 참다못해 14일 본사를 세 번째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정유성 대표와의 면담도 요구했습니다. 정정당당하게 소액주주를 만나 회사가 그리는 청사진을 공개하라는 것입니다. 과연 물류 사업을 떼내고도 2020년 매출 20조원 비전은 달성 가능한 것인지, 또 다른 신성장동력이 있는 것인지 묻겠다고 합니다. 한 소액주주는 “삼성SNS와의 합병 때 매출이 10대1에 불과한데 1대0.46의 비율로 합병하면서 주주 가치가 희석됐다”면서 “또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주주에게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했습니다. 어느 증권사 보고서의 제목처럼 주주는 인질이 아닙니다. 주주를 진정 배려한다면 성의 있는 답변부터 나와야 할 것입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새 영화] ‘미스터 라잇’

    [새 영화] ‘미스터 라잇’

    킬러 또는 스파이, 첩보원과의 우연한 만남과 로맨스에 액션을 버무린 작품을 생각해 보면 우선 톰 크루즈와 캐머런 디아즈 주연의 ‘나잇 앤 데이’(2010)를 꼽을 수 있겠다. 1억 달러 이상의 제작비가 들어간 ‘나잇 앤 데이’에 흥행 공식에 끼워 맞춘 주류 정서가 가득하다면 10분의1도 안 되는 제작비-그래도 한국 영화와 비교하면 블록버스터급-를 들인 ‘미스터 라잇’은 비주류 정서에 잔뜩 기대고 있는 작품이다. B급 정서가 가득한 19금 히어로 영화 ‘데드풀’에다가 로맨틱 코미디를 이종 교배한 느낌이랄까. 만나는 남자마다 나쁜 남자이고, 최악의 상황에서 헤어지는 일을 반복하던 마사(애나 켄드릭)는 편의점에서 자신에게 난데없이 들이대는 이상형의 남자(샘 록웰)를 만난다. 두 사람은 급속도로 가까워지는데, 더할 나위 없이 로맨틱한 이 남자, 프란시스는 자신이 킬러라는 둥, 방금 한 명을 없애고 왔다는 둥 영화에서 나올 법한 이야기를 쏟아낸다. 그저 농담인 줄 알았는데 어느 날 프란시스가 한 사람을 총으로 쏴서 쓰러뜨리는 장면을 목격하고는 상황이 급변한다. 프란시스는 그동안 저질렀던 살인에 환멸을 느끼고 외려 자신에게 청부를 한 사람을 죽이는 킬러였던 것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하나같이 괴짜들이다. 또 악당들은 한없이 어설프다. 액션은 과장되어 있고, 묘하게 비트는 느낌을 준다. 총격전이 본격적으로 펼쳐질 것 같다가도 총싸움을 멈추고 주접을 떤다. 최근 할리우드에서 떠오르는 단신 여배우 애나 켄드릭과 개성파 샘 록웰의 죽이 척척 맞는 커플 연기가 볼만하다. B급 성향의 쿠엔틴 타란티노 작품을 비롯한 여러 영화에서 강렬한 연기를 선보여 온 연기파 팀 로스도 신스틸러로서의 면모를 유감 없이 과시한다. 그런데 이 작품 크레디트에서 배우들보다 더 관심이 가는 이름은 각본을 맡은 맥스 랜디스다. ‘블루스 브라더스’의 감독 존 랜디스의 아들인데, ‘크로니클’(2012), ‘아메리칸 울트라’(2015)의 시나리오를 쓴 젊은 작가다. 특히 ‘아메리칸 울트라’는 ‘미스터 라잇’과 묘하게 맞닿아 있는 대목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할리우드에서 그의 손을 빌린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 영화 팬들은 그가 각본을 쓴 작품을 자주 만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영화 제목은 ‘이상적인 남편감’이라는 뜻의 단어다. 16일 개봉. 청소년 관람 불가.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공포 스릴러 ‘언더 워터’ 예고편

    공포 스릴러 ‘언더 워터’ 예고편

    공포 스릴러 ‘언더 워터’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영화 ‘언더 워터’는 해변과 불과 200미터 떨어진 작은 암초 위에 고립된 ‘낸시’의 극한 생존기를 그린 작품이다. 공개된 예고편은 멕시코의 아름다운 해변 파라다이스에 도착해 서핑을 즐기는 낸시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모든 것이 완벽한 휴가의 행복도 잠시, 낸시는 수면 아래 도사리는 거대한 상어의 습격을 받는다. 가까스로 녀석에게서 벗어난 그녀는 근처 작은 암초로 황급히 몸을 피한다. 이어 암초에 고립된 그녀를 구조하기 위해 동료들이 다가오지만, 상어는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며 가차없이 그들을 공격한다. 이제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게 된 낸시는 상어가 암초 주위를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과 거리를 계산하며 생존을 위한 사투를 시작한다. ‘언더 워터’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눈길을 끈다. 더욱이 이 작품은 ‘할리우드 블랙리스트’ 시나리오에 선정된 작품이다. 할리우드 블랙리스트란, 매해 영화화되지 않은 시나리오 중 제작진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작품을 말한다. 특히 영화 ‘위플래쉬’와 ‘스포트라이트’가 블랙리스트에 선정된 바 있어, ‘언더 워터’ 역시 작품성과 흥행성 모두를 갖춘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언더 워터’는 영화 ‘논스톱’을 통해 스릴러 장르 대표 감독으로 떠오른 자움 콜렛 세라가 메가폰을 잡았고, 여성들의 워너비이자 패션 아이콘인 블레이크 라이블리가 주연을 맡아 생존을 위협받는 상황에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연기를 선보인다. 긴장감 넘치는 메인 예고편을 공개해 관객의 이목을 집중시킨 극한의 공포 스릴러 ‘언더 워터’는 오는 7월 7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영상=UPI코리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천이슬 영화 ‘그녀들의 사정’, 수위 낮춰 개봉 예정

    천이슬 영화 ‘그녀들의 사정’, 수위 낮춰 개봉 예정

    천이슬의 색다른 변신을 담은 화보가 공개됐다. 이번 화보에서 천이슬은 컬러대비가 돋보이는 래쉬가드 룩을 섹시하게 소화해내며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변신을 꾀했다. 또한 레드 크롭 니트와 화이트 팬츠로 소녀다운 순수한 무드를 완성했으며, 블랙 슬립 원피스로 성숙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화보와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첫 주연을 맡은 영화 ‘그녀들의 사정’에 대해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며, 원작보다 수위를 낮춰 개봉할 예정인 로맨틱 코미디 영화”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영화에서 첫 주연을 맡은 이유로 “시나리오를 처음 받아 읽을 때부터 재미있었고 캐릭터 자체가 실제 내 모습과 싱크로율이 높았다. 특히 엉뚱하고 푼수 같은 모습이 비슷했다”고 전했다. 천이슬은 실감나는 연기를 위해 “순진한 모습이 강조된 캐릭터에 재미있는 요소를 더하기 위해 촬영 전부터 많은 준비를 했고, 현장에서 즉석으로 애드리브를 생각해내며 코믹한 연기를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천이슬은 올해 버킷리스트로 “영화 ‘그녀들의 사정’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관객들을 꼭 만났으면 좋겠다”고 밝히며 첫 주연작에 담긴 애정을 표현했다. 이어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한 천이슬은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으로 KBS ‘인간의 조건’을 꼽았으며 앞으로도 MBC ‘나 혼자 산다’나 tvN ‘꽃보다 청춘’ 같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장르로 액션물을 꼽은 천이슬은 “활동적인 성격이 액션 연기와 잘 맞을 것 같다”고 말했으며,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는 “영화 ‘엽기적인 그녀’ 속 전지현과 같은 귀엽지만 때론 코믹한 역할을 소화하고 싶다”고 전했다. 손예진을 롤모델로 둔 그는 “손예진 선배님처럼 여러가지 캐릭터를 무한히 소화하고 싶은 것이 꿈”이라고 덧붙였다. 천이슬은 배우로서 자신의 장점을 “노력파이자 독기가 있지만 앞으로 고쳐야 할 점은 부산 사투리 억양이 아직 남아있어 감정 연기를 할 때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천이슬이 참여한 영화 ‘그녀들의 사정’은 한국은 물론 중국에서도 함께 개봉 할 예정이다. 이지연 인턴기자 julie31080@seoul.co.kr
  • 삼성SDS “물류분야 분할”… 삼성물산과 합병 수순

    삼성SDS “물류분야 분할”… 삼성물산과 합병 수순

    “주가 하락 속 지배구조만 신경” 소액주주들 잠실 사옥 찾아 항의 삼성SDS가 7일 물류사업 분할 계획을 공식화했다. 물류사업을 삼성물산에 넘기는 수순이 예상된다. 삼성SDS와 삼성물산 간 합병 전 조치로, 삼성SDS가 정보기술(IT)사업부를 삼성전자에 넘겨 사내 현금을 확보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도 나온다. 삼성SDS가 그룹 내 주력 계열사에 흡수되거나 주요 사업을 포기한 채 페이퍼컴퍼니로 전락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지만 소액주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실제 성사될지는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 삼성SDS는 이날 오전 이사회 뒤 “향후 글로벌 물류 경쟁력 강화 및 경영 역량 집중을 위해 물류사업 분할을 검토하고, 나머지 사업도 전사 차원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이사회에 보고했다”고 공시했다. 삼성SDS 측은 “물류사업 시작 4년 만인 지난해 약 2조 6000억원의 괄목할 만한 매출을 달성했지만, 삼성전자 등의 물동량 대부분을 수행할 하반기부터 사업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라면서 “물류 전문 경영체계 구축 차원에서 물류사업 분할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의 관심은 삼성SDS의 물류사업 확대 구상이 아니라 전자·금융·바이오 중심으로 진행 중인 삼성그룹 구조 개편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이슈 쪽에 집중돼 있다. 한국투자증권·신한금융투자 등은 ‘물류 모회사·IT 서비스 자회사로 수직화된 삼성SDS 개편→IT 서비스 자회사를 삼성전자에 매각해 현금 확보→삼성SDS와 삼성물산 간 합병’의 단계적 시나리오를 제시한 뒤 “IT 서비스 사업 매각으로 얻은 현금은 삼성SDS와 삼성물산 간 합병 뒤 삼성전자 지분 취득에 활용할 수 있어, 이 방식이 지배구조 관점에서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결론을 낸 보고서를 발간했다. 소액주주들은 삼성SDS 주주의 이익보다 삼성 지배구조 관점에서 사업 개편이 진행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후엔 서울 송파구 잠실 삼성SDS 사옥에서 재무 담당자들을 만나 거세게 항의했다. 주주들은 “주가가 폭락했는데 삼성SDS는 1조원 이상 규모인 주식발행초과금(주식 발행금액과 액면금액의 차액)을 주가 방어에 활용하는 등의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전혀 기울이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물류)사업 분할 검토와 같은 악재만 발표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주주들은 또 “삼성SDS는 별도 법인으로서 회사의 이익을 꾀해야지, 그룹 지배구조를 감안한 결정을 내리면 안 된다”고 반발했다. 한편에서는 “삼성 계열사와 오너 일가 지분이 56.71%에 달하기 때문에 소액주주의 목소리를 삼성이 신경쓰지 않을 것”이라며 체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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