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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최순실 국정농단 수사에 “진상은폐 음모…최순실 악마들과 입 맞춤”

    野, 최순실 국정농단 수사에 “진상은폐 음모…최순실 악마들과 입 맞춤”

    야권이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 씨가 검찰 출석을 앞둔 가운데 이번 수사에 대해 “진상은폐를 위한 거대한 음모”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야권은 박근혜 대통령이 민정수석과 검찰을 통해 ‘셀프 수사’를 하고 있다면서, 대통령도 수사에서 손을 떼고 조사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성역없는 조사를 위해 별도의 특별검사를 도입하자고 주장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1일 의원총회에서 “최씨는 즉각 체포됐어야 했다. 이 순간에도 특권휴가를 누리고 있는 최순실은 악마들과 악의 세력과 입을 맞추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상호 원내대표 역시 “짜맞추기식 시나리오 조차도 외부에서 진행된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며 “검찰은 진상을 제대로 규명하기 위한 골든타임을 이미 놓쳤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대표는 비대위 회의에서 “김기춘-우병우 라인이 국가범죄를 은폐하기 위해 치밀한 대응을 시작했다. 석고대죄는 커녕 국민을 향해 조직적 공작을 하고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두 야당은 당내 진상규명 기구를 확대 개편하고 전국 여론전에 나서기로 하는 등 공세에 고삐를 죄었다. 검찰의 수사를 믿을 수 없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자체적인 의혹 조사와 함께 특검 도입 압박을 이어가겠다는 계산이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민조사위’의 이석현 위원장은 “지금 상황을 보면 최순실과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삼위일체다. 서로 짜맞추듯 움직이고 있다”며 “컨트롤타워에 의한 계획이 있는지 의심스러운 상황이다. 삼류마술사의 마술을 보는 것처럼 석연치않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 압수수색에 대해서도 “왜 못하게 하는 것인가. 조건 없이 압수수색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서울 중앙지검에 최순실씨를 비롯,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수석,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을 포괄적 뇌물 수수 혐의와 부정청탁 혐의 등으로 고발하기도 했다. 국민의당 역시 천정배 전 공동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 대책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재경 민정수석 임명에 野 “또 검찰 출신, 청와대 입맛 맞는 인물”

    최재경 민정수석 임명에 野 “또 검찰 출신, 청와대 입맛 맞는 인물”

    야권이 지난 30일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참모진의 인적 쇄신을 단행하자 “만시지탄 교체”라면서 “최순실 의혹을 은폐하거나 국면전환을 위한 인사가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윤관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 수석과 비서관 몇 명을 바꾸는 게 이렇게 힘든 것인가”라며 “특히 ‘문고리 3인방’에 대해서는 2년 이상 교체 요구가 있었고, 우병우 민정수석도 진작 교체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그러면서 “민정수석과 홍보수석이 새로 임명됐는데, 민정수석은 ‘우병우 수석 시즌2’ 같은 역할을 해서는 안 된다”고 주문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우 수석의 경질을 환영한다”면서 “비서실장 등 일부 수석과 문고리 3인방의 사표 수리는 만시지탄이나 다행”이라는 글을 남겼다. 그러나 최재경 신임 민정수석에 대해서는 두 야당 모두 비판했다. 민주당 윤 수석대변인은 “최재경 신임 민정수석의 경우 이명박 정부 때 ‘BBK 사건’을 맡았던 것으로 안다”며 “혹시라도 이번 게이트 수습용 인선이 아닌지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같은당 유은혜 의원 역시 트위터에 “BBK 검사 출신인 최 내정자는 우병우 수석보다 더 청와대의 입맛에 맞는 인물”이라며 “검찰을 통제하려는 시나리오가 가동된 것이라는 의혹이 절로 제기된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도 “청와대는 급한 가운데서도 민정수석만큼은 전형적인 정치검사를 후임자로 선정했다”며 “여전히 검찰통제를 통해 상황을 무마하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박지원 위원장도 페이스북에 “후임 민정수석을 또 검찰 출신으로, 홍보수석 또한 무명에 가까운 언론인으로 발탁한 것은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고 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 영화] 로스트 인 더스트

    [새 영화] 로스트 인 더스트

    “참 어리석네요. 은행을 털면서 하루하루 사는 인생, 그런 시절은 진작 지났어요. 한참 지났어요.” 2인조 복면 은행강도를 쫓던 노년의 레인저(미 텍사스주의 법 집행관) 마커스(제프 브리지스)에게 식당에서 마주친 촌로가 건넨 말이다. 21세기에 은행강도라니. 시계를 150년 정도 거꾸로 돌려 서부 개척 시대로 돌아가면 적당할 것 같은 일이다. 게다가 영화 배경이 텍사스 아닌가. 2인조는 말 대신 자동차로 텍사스를 돌아다니며 은행을 턴다. 돈다발을 쓸어 담는 것도 아니고, 낱장의 소액권만 챙겨 줄행랑 치는 태너(벤 포스터)·토비(크리스 파인) 하워드 형제다. 대부분 별것 아닌 것으로, 귀찮게 여기는 사건인데 은퇴가 얼마 남지 않은 마커스는 동물적 육감이 발동한다. 사법 당국의 관심을 피할 정도로 적당히 은행을 터는 영리한 사건이라고. 여기까지라면 그저 옛 서부극을 현대로 옮긴 추격전으로 그쳤을 텐데, 더이상 낭만이 존재하지 않는, 황폐해진 텍사스의 현실이 녹아들며 이야기가 묵직해진다. 하워드 형제가 스쳐 가는 텍사스 곳곳에는 신용 대출, 채무 상담의 간판이 넘쳐난다. 토비가 맞닥뜨린 현실 또한 마찬가지다. 부모가 피땀으로 일궈 남겨 준 농장은 대출금 때문에 은행 차압 일보 직전이다. 장차 석유 회사가 꿀꺽할 형편. 소 100여 마리는 스테이크 한 장 나오지 않을 정도로 비쩍 말랐다. 사랑하는 아들들에게 지긋지긋한 가난을 대물림하고 싶지 않았던 토비는 은행을 털어 은행 빚을 갚으려 계획을 세우고, 사고뭉치 형 태너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하지만 어느 날 은행 강도 과정에서 사망자가 나오며 완전 범죄 계획은 뒤틀리기 시작한다. 텍사스의 황량한 분위기와 뒤섞인 세 배우의 연기가 무척 인상적이다. 특히 상업영화에서 매끈한 연기를 뽐내던 크리스 파인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과묵한 연기를 보여 준다. 인생 연기를 펼쳤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특히 제프 브리지스와 마주하는 마지막 장면이 압권이다. 관록의 대선배에게 전혀 눌리지 않는 그에게서 대배우 풍모가 느껴진다. 벤 포스터 또한 믿고 보는 연기파 배우로서 필모그래피를 하나 더 추가한다.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의 이야기를 빚어낸 테일러 셰리던이 시나리오를 맡았다는 게 또 다른 감상 포인트다. 감독이 다른 두 작품이 여타 범죄 드라마와 다른 결을 비슷한 느낌으로 보여 주는 것은 오롯이 셰리던의 힘으로 여겨진다. 조연 배우로 TV 드라마나 영화에 얼굴을 비치며 간간이 각본도 쓰는 셰리던은 범죄 드라마에 천착하고 있는데, 엘리자베스 올슨과 제레미 레너 주연의 ‘윈드 리버’를 통해 곧 감독 데뷔한다. 인디언 보호 구역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후반 작업 중이다. 11월 3일 개봉. 15세 관람가.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야권 “고영태 입국~崔 입국, 대통령 보호 위해 조직적 은폐”

    야권 “고영태 입국~崔 입국, 대통령 보호 위해 조직적 은폐”

    야권은 지난 27일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측근 고영태씨의 귀국에 이어 28일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에 대한 사표 제출 지시, 30일 ‘국정농단의 몸통’인 최씨의 귀국과 청와대 비서진 개편 등 일련의 과정에 짙은 의구심을 갖고 있다.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이후 처음으로 29일 서울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당초 경찰 예상 인원의 4~5배인 1만 2000명(주최 측 추산 2만명)이 모일 만큼 국민적 분노가 끓어오른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짜인 각본’에 따라 국면 전환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최근 2∼3일 흐름을 보면 조직적 은폐 시도가 노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정해진 시나리오대로 움직이는 흐름”(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이 각본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 의해 작성되고, 우 수석이 일련의 진전되는 일들을 진두지휘한다고 볼 수밖에 없다”(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게 야권의 인식이다. 민주당은 이날 긴급최고위원회 간담회를 갖고 당내 ‘최순실게이트 대책위’를 ‘박근혜·최순실게이트 국민조사위원회’로 확대 개편했다. 추미애 대표는 “이제 와서 모래 위에 성을 짓겠나”라며 “헌법적 권리를 사교 교주인 최순실에게 넘긴 지 4년이 지났는데, 이제 와서 그런 오물 같은 데다가 집을 짓겠다는 것인가. 집이 지어지겠나”라며 새누리당의 거국 중립내각 제안을 반박했다. 또한 “이 국면은 국권을 파괴하고 헌정 질서를 교란시킨 대통령이 문제의 본질이고 책임자”라고 말했다. 윤관석 수석대변인도 “국정농단 비선실세 장본인은 최순실이지만 박 대통령 책임도 똑같이 엄중하다. 박 대통령의 법률위반 사항에 대해서도 검토 조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도 긴급 대책회의에서 “모든 것이 짜 맞춰진 각본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 우병우 수석의 지휘 아래 최씨의 일탈 행위로 (박 대통령의) 연설문은 고쳐졌고, 개인 비리로 ‘입 맞추기’하고, 증거 인멸을 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 스스로 검찰 수사를 받아 처벌받겠다는 진솔한 고백과 철저한 수사가 이뤄지지 않으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여러 가지를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야권은 최씨의 긴급체포를 요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검찰은 즉각 최씨 신병을 확보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 비대위원장도 “입 맞추기 시간을 주면 결과는 뻔하다”고 지적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V앱’ 엑소-첸백시 ‘꿈’(She‘s dreaming) 선곡 “알고 보면 슬픈 노래다”

    ‘V앱’ 엑소-첸백시 ‘꿈’(She‘s dreaming) 선곡 “알고 보면 슬픈 노래다”

    엑소-첸백시 멤버인 첸, 백현, 시우민이 V앱에서 달콤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30일 방송된 V앱에서는 엑소의 첫 유닛 첸백시 멤버인 첸, 백현, 시우민이 유닛 데뷔를 앞두고 V앱 라이브 방송을 선보였다. 저녁에 진행되는 방송인 만큼 엑소 첸백시 멤버들은 잠옷을 입고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백현은 밤에 듣기 좋은 노래로 엑소의 ‘꿈’(She’s Dreaming)을 선곡했다. 이 곡은 첸이 작사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뜻깊은 곡인 만큼 팬들은 댓글을 통해 호평을 전했다. 첸은 가사에 대해 “한 여자를 사랑하는 달은 항상 여자의 꿈에 나타난다. 꿈이기 때문에 여자는 항상 아침이 되면 달을 잊어 버린다. 달은 그런 여자를 보며 마음이 아프지만 그래도 사랑하기 때문에 그 여자의 꿈에 매일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백현은 “시나리오를 잘 쓰면 영화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첸은 “그렇게 까진 안 될 것 같다”고 말하면서도 “알고 보면 슬픈 노래다”라며 노래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한편, 엑소-첸백시는 31일 0시 첫 미니앨범 ‘Hey! Mama!’(헤이 마마)를 발표한다. 사진=V앱 라이브 방송화면 캡처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우상호 “최순실 전격 귀국, 고영태 차은택 딱 맞춰…조직적 은폐”

    우상호 “최순실 전격 귀국, 고영태 차은택 딱 맞춰…조직적 은폐”

    ‘비선 실세’ 중심인물 최순실씨가 30일 오전 급작스럽게 귀국한 후 변호인을 통해 브리핑까지 마친 가운데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조직적 은폐 시도가 진행 중”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기자간담회를 갖고 ”관련 당사자들이 입도 맞추고 행동도 맞춰서 뭔가 정해져 있는 시나리오대로 움직여가는 흐름이 포착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첫째로, 의혹의 당사자인 고영태와 중국의 차은택, 독일에서 최순실이 귀국한 시점과 일정이 딱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우 원내대표는 “서로 연락하지 않고서는 이뤄지기 어려운 행동”이라면서 “변호인까지 다 준비해서, 이제 변호인이 브리핑하면서 다가오는 검찰수사를 대비하는 모양새가 우려스럽다”고 주장했다. 검찰의 청와대 압수수색 무산과 관련되서도 그는 “명분은 기밀유출을 막기 위함이라고 하는데 확보한 기밀을 유출할 리 없고, 외부에 알릴 리 없는 대한민국 최고 수사기관을 못 믿겠다는 것인가”라면서 “대통령이 직접 자신의 혐의 부분을 인정하는 기자회견을 했는데 검찰 수사를 왜 방해하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도대체 누가 관련 증인들의 귀국 및 출석을 조율하고 있는지에 대해 저는 국가기관이 일부 관여한 게 아닌가라고 설명할 수밖에 없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런 검찰이 “오늘 최순실 소환 조사는 없다”라면서 최순실을 긴급체포하지 않은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건강이 안 좋다고 하면 검찰 안에서 괴롭히지 않을 테니 편하게 쉬시라. 모처에서 관련 사람들끼리 입 맞추고 진실을 은폐하는 시간을 번다면 검찰이 그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꼴이 되고 있다”면서 즉각 최씨의 신병을 확보할 것을 검찰에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하야” 요구 확산…실제로 하야하면 국정 시나리오는?

    “박근혜 하야” 요구 확산…실제로 하야하면 국정 시나리오는?

    정치권을 비롯해 시민사회단체와 대학가, 교수들까지 ‘비선 실세’ 최순실 의혹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지고 하야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박 대통령이 자리에서 물러나는 일이 생길 것이라는 관측은 많지 않다. 야권에서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은 하야 또는 탄핵을 반대하는 입장이다. 만약 박 대통령이 하야할 경우 국무총리가 대통령직을 대행한다. 헌법 71조에서는 “대통령이 궐위되거나 사고로 인하여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에는 국무총리, 법률이 정한 국무위원의 순서로 그 권한을 대행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박 대통령이 하야할 경우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통령의 권한을 대행하는 것이다. 황 총리가 사퇴했을 경우 대통령이 지명하는 국무위원이 권한대행을 맡는데, 지명을 하지 않을 경우에는 정부조직법 26조에 따라 기획재정부 장관, 교육부 장관,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등의 순으로 권한대행을 맡는다. 즉 총리가 없으면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된다. 차기 대통령 선출은 대통령 하야가 이뤄진 날로부터 60일 안에 해야 한다. 만약 박 대통령이 이른 시기에 하야할 경우 내년 1월에 귀국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대선에 출마하지 못할 수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뒷골목 사내들 짠내나는 인생 우리와 닮았네

    뒷골목 사내들 짠내나는 인생 우리와 닮았네

    “명관이 형 같은 큰 이야기꾼이 영화산업에 들어간다는 게 아까울 때가 있어요. 제가 이야기를 사랑하는 형식은 문학이지만 형은 그게 영화구나 실감하죠. 하지만 형이 영화 작업을 끝내고 나면 나이 들어 마지막으로 선택하는 게 소설일 거란 예감이 들어요. 결국 조강지처한테 가더라고.”(웃음) 김언수(44) 작가의 너스레에 천명관(52) 작가가 겸연쩍은 웃음을 지으며 한마디를 보탰다. “왜 그래~. 소설도 사랑해.” 서너 시간 통화쯤은 끄떡없는 사이, 상대를 향해 ‘영혼의 짝’이란 수식어도 농반진반 붙여 보는 사이. 8살의 나이 차쯤은 간단히 지우는 두 작가의 우애는 십수년 전 김언수의 전화 한 통에서 시작됐다. “문단에 나왔을 때 단 한 명의 작가가 보고 싶었어요. 술에 취해 다짜고짜 전화해 ‘명관이 형, 나는 소설 쓰는 김언수다’라고 소개하곤 서너 시간을 얘기했죠. 열일곱 때부터 작가의 꿈을 키웠는데 명관이 형의 ‘고래’를 보고 ‘뭐 이런 소설이 있나’ 했어요. 우리 문단은 문장과 내면만 중시하는 거대한 관습에 빠져 있죠. 거기서 찾아볼 수 없었던 귀한 이야기였거든요. 소설의 중심이 사건, 이야기라고 생각하는 데서 통했어요.”(김) “‘가능하면 재미있게 쓰자’라는 주의”라는 이들이 밑바닥 사내들의 거친 세계를 다룬 소설을 잇따라 펴냈다. ‘이것이 남자의 세상이다’(예담)는 천 작가가 4년 만에, ‘뜨거운 피’(문학동네)는 김 작가가 6년 만에 낸 장편이다. ‘이것이 남자의 세상이다’는 밀수 다이아몬드, 35억원짜리 종마 등을 둘러싼 인천 뒷골목 건달들의 소동극을 경쾌하게 질주해 나간다. 생에 진지하면 진지할수록, 간절하면 간절할수록 헛발질을 거듭하는 비루한 인생들을 향해 웃다 보면 쌉싸래한 비애가 감돈다. ‘뜨거운 피’는 생존을 위해 분투를 벌이는 부산 변두리 구암(가상의 장소) 깡패들의 이야기다. 1993년 봄과 여름, 배반과 협잡, 드잡이 속에 가장 소중하고 뜨거운 것을 쥐었다 놓친 마흔 살 건달 희수의 뒷모습이 강렬한 페이소스를 안긴다. “명관이 형의 응접실에는 살아 생전에 쓸 수 없을 만큼의 이야깃거리가 쌓여 있어요. 영화를 준비할 땐 저렇게 열정적이고 치열하게 준비하는데 소설은 쓱 써버리거든요. 우리는 사포질(퇴고)하는 즐거움이 또 있거든요. ‘형, 더 안 써요?’ 하면 ‘언수야, 재미를 다 봤잖니’ 해요. 이번 작품도 그 귀한 서너 가지 이야기들을 한 번에 다 때려넣은 거예요. 저 같은 ‘순수 문학파’로선 웅장한 이야기를 한데 다 넣는다는 게 아깝지만 막상 보니 많은 구상들이 뭉쳐서 색다른 감각과 멋이 나오더라고요.”(김) “‘뜨거운 피’가 배불리 먹을 수 있는 본식이라면 제 건 디저트죠. 언수 책이 비장미 넘치고 장렬한, 정면으로 승부하는 이야기라면 제 건 잡종, 하이브리드이고요. 작품마다 목표가 다 달라요. ‘고령화 가족’을 썼을 때 사람들이 왜 ‘고래’ 같은 걸 안 썼느냐고 화를 내더라구요. ‘고래’가 정식 코스였다면 ‘고령화 가족’은 김치찌개 같은 건데요. 이번 작품도 ‘왜 진지하지 않아’, ‘천명관도 끝이다’ 하더라구요. 하지만 요리사는 여러 음식을 내놓을 수 있는 거죠.” 서로의 작품이 싹터 자라나는 과정을 가장 가까이 봐 왔던 두 사람은 문학판이 아닌 영화판에서 새로 인연을 맺는다. 천명관 작가가 ‘뜨거운 피’의 시나리오 작업과 연출을 맡아 2018년쯤 영화로 내놓을 예정이다. 30대부터 영화판에 몸담으며 감독의 꿈을 키워 온 그의 입봉작이 되는 셈이다. 김언수 작가와 ‘명량’을 제작한 김주경 프로듀서가 천명관 작가를 ‘꼬신’ 결과다. 처음엔 그도 거절할 셈이었다. “내가 내 소설 갖고 하지 왜 남의 것 갖고 해.” 하지만 소설을 보자 생각이 달라졌다. “30대 초반에 충무로에 가서 20여년을 영화를 만들기 위해 애를 썼어요. 그런데 시나리오든 원작이든 제 노력이 좋은 결과로 나온 적이 없어요. 재작년 입봉하려고 준비했던 ‘코리안 갱스터’(가제)도 여섯 차례나 고쳐썼는데 잘 안됐고요. ‘뭐가 문제일까’ 궁리하며 언수 작품을 봤는데 ‘여기에 단서가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이전엔 무조건 내 이야기를 해야겠다고 고집했는데 내가 부족한 게 여기 있겠다 싶었거든요. 한국 영화 속 건달은 소위 가오, 남성성을 강조한다고 먹고사는 이야기가 빠져 있어요. 언수 얘기에는 밑바닥 인생들이 어떻게 생존하는지 촘촘하게 묘사가 돼 있어요. 새롭고 의미 있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죠.”(천) “명관이 형의 응접실에 쌓여 있는 이야기가 제가 아는 것만 서른몇 개는 되는데 그 이야기를 소설로 썼으면 어떻게 됐을까 싶어요. 영화는 너무 많은 투자와 시간, 인원이 들어가야 되니까 결과로 나오기가 쉽지 않으니까요. 제가 보고 싶어 했던 이야기들을 소설로는 몇 개밖에 못 보겠구나, 하는 아쉬움은 있어요.” “충무로엔 늘 1000여팀이 작품을 준비하고 있어요. 그래서 영화 만든다는 얘기를 여러 번 반복했더니 이젠 아무도 기억을 안 하시더라구요. 모르죠, 또. 3년 뒤에 제가 또 이상한 소설 하나 내고 인터뷰하면서 또 영화 한다고 할지….”(웃음)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崔 파일 작성자 아이디 ‘narelo’는 정호성 비서관

    崔 파일 작성자 아이디 ‘narelo’는 정호성 비서관

    2012년 대선 관련 문건 많아… 최씨 비선 대선캠프 지휘 의혹 …PC소유주는 靑 김한수 행정관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각종 청와대 문건을 보고받았다는 최순실씨가 사용한 태블릿 PC의 명의가 현직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설립한 법인으로 확인됐다고 JTBC가 26일 보도했다. 특히 JTBC는 최씨가 받아 본 문서 작성자의 아이디 ‘narelo’가 ‘문고리 3인방’이라 불리는 실세 정호성 부속비서관의 아이디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JTBC는 이 태블릿 PC에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유세 연설문 등 선거 관련 문건이 많은 것을 두고 최씨가 비선 대선캠프를 지휘했다는 의혹도 있다고 했다. JTBC는 “최씨가 2년 넘게 들고 다니며 자료를 받아 온 태블릿 PC 소유주 명의가 ‘마레이컴퍼니’”라며 “개통 당시 이 회사의 대표는 현재 청와대 뉴미디어실에서 근무하는 청와대 선임행정관인 김한수씨”라고 했다. JTBC는 “김씨는 박 대통령 대선 후보 시절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분야 선거운동을 담당하며 활동을 시작했다”면서 “대선 준비 기간 동안 일부 극우사이트가 올린 문재인 당시 후보 비방 글을 (SNS에) 퍼나른 사실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2012년 4월부터 마레이컴퍼니를 운영하다 2013년 1월 7일 대표직에서 사임했다. JTBC는 “대선부터 선거운동을 한 김씨가 준 태블릿 PC에는 선거 관련 내용이 수도 없이 많다”며 “태블릿 PC의 겉과 속을 들여다보면 (공식적으로) 선거운동원으로 등록한 적이 없는 최씨가 비선 선거캠프본부장을 맡은 것으로 의심된다”고 했다. 특히 JTBC는 김씨의 회사인 마레이컴퍼니 명의로 해당 태블릿 PC가 개설된 후 김씨는 2013년 1월 대통령인수위원회 홍보팀에서 근무하다 현재 청와대 선임 행정관으로 근무한다는 점에서 차씨가 김씨를 통해 지속적으로 문건을 보고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JTBC는 정 비서관의 아이디 외에 밝혀지지 않은 문서 작성자 아이디를 향후 검찰 수사를 통해 청와대 프로필에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최씨의 태블릿 PC에서 발견된 문서에서는 박 대통령이 당선자 신분이던 2013년 1월 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보낸 특사단을 접견하는 시나리오까지 발견돼 극도로 민감한 외교 사안까지도 최씨에게 보고됐다는 점이 지적됐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崔 파일 작성자 아이디 ‘narelo’는 정호성 비서관

    崔 파일 작성자 아이디 ‘narelo’는 정호성 비서관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각종 청와대 문건을 보고받았다는 최순실씨가 사용한 태블릿 PC의 명의가 현직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설립한 법인으로 확인됐다고 JTBC가 26일 보도했다. 특히 JTBC는 최씨가 받아 본 문서 작성자의 아이디 ‘narelo’가 ‘문고리 3인방’이라 불리는 실세 정호성 부속비서관의 아이디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JTBC는 이 태블릿 PC에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유세 연설문 등 선거 관련 문건이 많은 것을 두고 최씨가 비선 대선캠프를 지휘했다는 의혹도 있다고 했다. JTBC는 “최씨가 2년 넘게 들고 다니며 자료를 받아 온 태블릿 PC 소유주 명의가 ‘마레이컴퍼니’”라며 “개통 당시 이 회사의 대표는 현재 청와대 뉴미디어실에서 근무하는 청와대 선임행정관인 김한수씨”라고 했다.JTBC는 “김씨는 박 대통령 대선 후보 시절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분야 선거운동을 담당하며 활동을 시작했다”면서 “대선 준비 기간 동안 일부 극우사이트가 올린 문재인 당시 후보 비방 글을 (SNS에) 퍼나른 사실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2012년 4월부터 마레이컴퍼니를 운영하다 2013년 1월 7일 대표직에서 사임했다. JTBC는 “대선부터 선거운동을 한 김씨가 준 태블릿 PC에는 선거 관련 내용이 수도 없이 많다”며 “태블릿 PC의 겉과 속을 들여다보면 (공식적으로) 선거운동원으로 등록한 적이 없는 최씨가 비선 선거캠프본부장을 맡은 것으로 의심된다”고 했다.특히 JTBC는 김씨의 회사인 마레이컴퍼니 명의로 해당 태블릿 PC가 개설된 후 김씨는 2013년 1월 대통령인수위원회 홍보팀에서 근무하다 현재 청와대 선임 행정관으로 근무한다는 점에서 차씨가 김씨를 통해 지속적으로 문건을 보고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JTBC는 정 비서관의 아이디 외에 밝혀지지 않은 문서 작성자 아이디를 향후 검찰 수사를 통해 청와대 프로필에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최씨의 태블릿 PC에서 발견된 문서에서는 박 대통령이 당선자 신분이던 2013년 1월 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보낸 특사단을 접견하는 시나리오까지 발견돼 극도로 민감한 외교 사안까지도 최씨에게 보고됐다는 점이 지적됐다.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독도 문제 언급시 미소로 답해라” 민감한 외교 문건도 최순실에 미리 전달

    “독도 문제 언급시 미소로 답해라” 민감한 외교 문건도 최순실에 미리 전달

    박근혜 정권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에게 박 대통령의 연설문 뿐만 아니라 민감한 외교 문건도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JTBC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2013년 1월 4일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의원 연맹 간사장 등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보낸 특사단을 접견할 당시 미리 만든 A4 9장 분량의 시나리오가 접견 9시간 전에 최 씨에게 미리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건은 일본 특사단의 예상 발언과 이에 대한 박 대통령의 입장 표명 방안을 담은 것으로, 독도에 대해선 일본 측이 언급할 경우 미소를 짓고 먼저 언급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다고 돼 있다. 위안부 문제는 “일본 측이 먼저 언급할 가능성이 낮다”며 “올바른 인식이 양국 관계 발전의 기본임을 언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돼 있다. 일본 야스쿠니 신사에 화염병을 던지고 한국으로 왔다가 우리 법원으로부터 중국인도 결정을 받은 중국인 류창씨에 대해선, “한국 사법부가 독립적으로 내린 결정”이라고 말한 뒤 “일본 측의 이해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한다는 예상 답변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태블릿 명의자’ 김한수는 누구? “청와대 뉴미디어 담당관”

    ‘최순실 태블릿 명의자’ 김한수는 누구? “청와대 뉴미디어 담당관”

    최순실 씨의 태블릿PC 명의자가 현재 청와대 미래수석실에서 뉴미디어 담당관으로 근무중인 김한수씨의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JTBC는 청와대 ‘비선실세’로 알려진 최순실씨의 태블릿 PC 소유자 명의가 현 청와대 행정관의 명의이며, PC 내 문건 작성자 아이디는 정호성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것이라고 보도했다. 문제가 태블릿 PC는 2012년에 제조된 삼성전자 갤럭시탭이다. 최씨는 그 해 대선을 6개월 정도 앞두고 이 PC를 개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의자를 확인한 결과 현재 청와대 선임 행정관으로 근무중인 김한수 행정관의 명의인 것으로 확인됐다. PC는 홍보·이벤트 등을 전문으로 하는 마레이컴퍼니라는 법인의 것이고, 김한수 청와대 행정관은 이 마레이컴퍼니의 대표 출신이다. 김 행정관은 박 대통령의 후보 시절부터 활동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2013년 1월 7일 회사 대표직에서 물러났고, 이후 대통령 인수위 SNS 홍보팀장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청와대 내 뉴미디어실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JTBC는 최순실씨와 김한수 행정관의 대화로 추정되는 카카오톡 대화에는 최씨가 김 행정관을 “하이~”라고 부를 정도로 친밀한 사이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또한 JTBC는 지난 2013년 일본 아베 총리와의 면담내용, 일본 특사 접견 시나리오 등 민감한 내용까지 최순실씨가 개입했다고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거짓말 하면 할수록 죄의식은 줄어…뇌과학 입증(연구)

    거짓말 하면 할수록 죄의식은 줄어…뇌과학 입증(연구)

    세금 사기를 치든, 애인을 배신하든, 국민을 속이든 그 어떤 것이라도 한 번 거짓말을 시작하면 점점 심해져 걷잡을 수 없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한 그에 반비례해 거짓말에 대한 죄의식은 점점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자매지인 ‘네이처 뉴로사이언스’(Nature Neuroscience) 최신호에 실린 이 연구논문에 따르면, 또한 거짓말을 거듭할 경우 뇌에 나타나는 정서적 반응이 점차 약해질 수 있다. 특히, 이 같은 생화학적 관계는 매우 강해서 과학자들은 실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거짓말을 거듭하게 하는 실험에서 마지막에 거짓말을 한 사람의 뇌 스캔 자료를 검사하는 것만으로, 그다음에 얼마나 큰 거짓말을 하려는지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었다. 연구를 이끈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실험심리학과의 닐 개릿 박사과정 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정직하지 못한 행동이 반복되면 그 정도가 증가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최초의 실증적 증거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거짓된 행동을 막기 위해 사회적 규범이나 도덕이 존재하지만, 사람들의 악의 없는 거짓말이 엄청나게 부풀려지게 될 때까지의 구조를 이해하는 것은 학술적인 관심에 그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에 참여한 같은 대학의 탈리 샤롯 연구원은 “불륜, 스포츠 도핑, 연구 자료 날조, 금융 사기 등 그것이 무엇이든지 간에 다른 사람을 속인 사람은 그 정직하지 못한 행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된다는 것을 종종 알게 된다”면서 “이들은 어느 순간 갑자기 자신이 꽤 큰 죄를 짓고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실험에서 참여자 80명에게 각기 다른 양의 동전이 들어있는 유리병이 보이게 촬영한 고해상도 사진을 개별적으로 보여주고 병 속에 어느 정도의 돈이 들어있는지 질문했다. 그다음으로는 이들에게 같은 유리병이 보이는 저해상도 사진을 보여주고 다른 장소에 있는 파트너에게 병 속에 돈이 얼마가 들어있는지를 컴퓨터를 통해 알려주게 했다. 사실, 이들 파트너는 연구팀에게 협력한 배우들로, 실험 참가자들에게는 그 사실을 알려주지 않았다. 처음 실험에서는 거짓말을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장려금을 참가자들에게 줬다. 개럿 연구원은 “파트너가 추정한 금액이 더 정확할수록 두 사람이 받게 될 장려금이 많아진다는 것을 참가자들에게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거짓말로 장려금을 참가자들에게 통보하는 또다른 실험 시나리오에 관한 기준이 됐다. 한 실험에서는 고의적인 거짓말이 결과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참가자들과 이를 전해 들은 파트너들 모두에게 이익을 가져다줬다. 또 다른 실험에서는 이기적인 거짓말이 파트너의 희생이라는 결과를 만들었다. 이에 대해 샤롯 연구원은 “사람들이 거짓말을 가장 많이 할 때는 자신과 상대 모두에게 유리할 경우”라면서 “거짓말이 줄어들 때는 자신에게만 유리하고 상대방에게 손해를 끼칠 경우”라고 지적했다. 사실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지, 혹은 부정직함이 심해지는 정도에 대해서는 참가자의 성향에 따라 크게 달랐다. 또한 사전 질문에서 솔직한 정도가 낮은 것으로 파악된 참가자들은 실험 중 거짓말을 할 가능성도 컸다. 하지만 대부분 참가자는 속임수 패턴에 쉽게 빠질 뿐만 아니라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대담한 거짓말을 하게 됐다. 연구는 참가자 25명에 대해서는 실험 중에 기능적 자기공명영상장치(fMRI)로 뇌 스캔을 시행했다. 그 결과, 감정을 처리하는 뇌 부위인 ‘편도체’(amygdala) 거짓된 행동이 발생할 때 강한 반응을 보였다. 적어도 처음에는 그랬다. 하지만 거짓말이 대담해질수록 편도체의 반응은 서서히 떨어졌다. 연구팀은 이 과정을 ‘정서적 적응’(emotional adaptation)이라고 불렀다. 샤롯 연구원은 “예를 들어, 처음으로 탈세할 때는 꽤 기분이 좋지 않을지도 모른다”면서 “이 불쾌한 감정은 부정직한 행동에 제동을 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다음에 속임수를 쓸 때는 이미 적응하고 있어 그 행동을 말리기 위한 부정적인 반응은 약해진다”고 덧붙였다. 뇌의 감정을 관장하는 부위의 활동 저하가 부정직하게 되는 경향을 조장하는 한 요인인지, 아니면 단지 그 추세를 반영하고 있는 것에 지나지 않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태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피할 수 없는 결론이 하나 도출됐다. 이는 거짓말을 많이 할수록 거짓말이 능숙해진다는 것이다. 샤롯 연구원은 “만일 당신이 감정적인 흥분을 억제하면 다른 사람들이 그 거짓말을 간파할 가능성은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 포토리아(위), 네이처 뉴로사이언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11월의 흥행 행진… ‘비수기’ 없다

    11월의 흥행 행진… ‘비수기’ 없다

    유해진의 원맨쇼 코미디 ‘럭키’의 깜짝 흥행세가 이어지면서 11월 극장가 판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월은 전통적으로 비수기로 꼽혀 왔는데 2014년 ‘인터스텔라’와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지난해 ‘검은 사제들’과 ‘내부자들’ 등 대박 작품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도 11월 흥행을 노리는 국내외 개봉작들의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마블스튜디오의 슈퍼 히어로물이 한발 앞서 기선 제압에 나섰다. 25일 전야 개봉한 ‘닥터 스트레인지’다. 자동차 사고로 나락에 빠졌다가 기연을 만나 지구를 수호하는 마법의 힘을 얻게 된 천재 신경외과의의 활약을 그렸다. 영드 ‘셜록’ 시리즈로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주연이다. ‘라스트 에어벤더’와 ‘인셉션’을 섞어 놓은 콘셉트다. 공간을 변형하거나 넘나들고, 시간까지 왜곡하며 벌이는 액션 장면이 스펙터클 그 자체다. 심각하다가도 분위기를 띄우는 마블 특유의 위트는 관객 입맛에 맞을 듯. 예매율이 70%를 웃돌았다. 차기작에 대한 단서를 남기는 쿠키 영상이 두 개다. 하나 봤다고 자리를 뜨면 하나를 놓친다. 한국 영화 중에서는 새달 10일 판타지 ‘가려진 시간’이 등판한다. ‘럭키’로 비수기를 뒤흔든 배급사 쇼박스의 선구안과 지난해 말과 올해 초 ‘검은 사제들’과 ‘검사외전’을 거푸 히트시킨 강동원의 흥행력을 재차 검증해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시간이 멈춘 공간에 갇혀 어른이 된 소년이 현실 세계로 돌아와 겪는 이야기를 그린다. 판타지 세계를 연출하기 위해 후반 작업에 무척 공을 들였다는 후문. 독립영화 ‘잉투기’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엄태화 감독의 첫 상업영화다. 같은 달 16일 가장 뜨거운 경합이 펼쳐진다. 세 작품이 충돌한다. tvN 드라마 ‘굿 와이프’에서 ‘쓰랑꾼’(쓰레기 사랑꾼)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유지태가 간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했다. 도박 볼링 세계에서 밑바닥 인생들이 펼치는 짜릿한 승부를 다룬 ‘스플릿’을 통해서다. 차태현은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의 김유정과 호흡을 맞춘 휴먼 코미디 ‘사랑하기 때문에’로 ‘엽기적인 그녀2’ 실패를 만회하러 나선다. 두 작품에 맞선 마법 판타지 ‘신비한 동물사전’은 영화 팬들이 손꼽아 기다린 작품이다. 해리 포터 시리즈의 번외편이다. 해리 포터에도 살짝 등장하는 동물사전을 지은 마법사가 1920년대 미국 뉴욕에서 펼치는 모험담을 담았다. 해리 포터의 원작자 조앤 롤링이 시나리오를 맡아 5부작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한 상태. 해리 포터 전체 일곱 편 중 뒤쪽 네 편을 연출한 데이비드 예이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연기자들이 더 좋아하는 배우 에디 레드메인이 주연이라 기대를 부풀린다. 뒤이어 톰 크루즈 주연의 액션물 ‘잭 리처2: 네버 고 백’(24일)과 조정석 주연의 코미디 ‘형’(30일)이 관객을 찾는다. 한국 사랑이 남다른 톰 크루즈는 개봉을 3주나 앞두고 한국을 찾아 흥행에 불을 지핀다. 2012년 1편보다 액션을 강화했다는 평가다. 아이돌 ‘엑소’ 도경수와의 진한 형제애에 웃음까지 얹는 조정석은 드라마 ‘질투의 화신’의 인기를 스크린으로도 옮겨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인사·안보 문건까지… 최순실에게 넘어갔다”

    “인사·안보 문건까지… 최순실에게 넘어갔다”

    “최씨, 올 4월까지 비선 모임서 보고자료 열람” 주장 “朴당선인 시절 MB와 독대 시나리오도 사전 유출”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대통령 연설문을 사전 열람하고 첨삭했다는 의혹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최씨가 연설문뿐만 아니라 청와대와 정부 인사에 개입하고 민감한 외교·안보 등 각종 현안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이에 따라 정치권은 박 대통령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철저한 검찰 수사를 통한 진상규명과 청와대 비서실과 내각 개편을 비롯한 국정 전면쇄신을 요구하고 나서는 등 정국을 둘러싼 긴장의 파고가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한겨레신문은 이날 최씨의 측근이었던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이 “최씨 사무실 책상에는 항상 30㎝ 정도 두께의 ‘대통령 보고자료’가 놓여 있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최씨가 거의 매일 대통령 보고자료를 받아 검토했고, “대통령에게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고 시키는 구조”라고도 했다. 그는 또 박 대통령이 사과문에서 ‘취임 후 청와대의 보좌체계가 완비된 이후 최씨 의견을 듣는 것을 그만두었다’는 발언과 다르게, “지난해 10월부터 적어도 올해 4월까지는 ‘비선 모임’을 함께하며 보고자료를 열람했다”고 주장했다. 한겨레는 9월 7일부터 이 전 사무총장과 4차례에 걸쳐 16시간 동안 인터뷰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사무총장은 “자료는 주로 청와대 수석들이 대통령한테 보고한 것들로 거의 매일 밤 정호성 제1부속실장이 사무실로 들고 왔다”고 말했다. 최씨의 논현동 사무실은 각계 전문가가 만나 대통령의 향후 스케줄이나 국가적 정책 사안을 논의하는, 일종의 ‘자문회의’가 열렸다는 언급도 했다. 그는 “모임에서는 장관을 만들고 안 만들고가 결정됐다. 청와대의 ‘문고리 3인방’도 최씨의 심부름꾼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TV조선은 최씨의 측근 사무실에서 민정수석 추천 관련 문건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민정수석실 추천인 및 조직도’라는 문건에는 2014년 6월까지 재직했던 홍경식 전 민정수석의 후임으로 곽상욱 감사위원이 추천돼 있고 경력이 상세하게 적혀 있었다. 다만 곽 감사위원은 민정수석에 임명되지 않았다. 이 매체는 또한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수시로 최씨를 만나 ‘회장님’이라 부르며 현안과 인사 문제를 보고했고, 실제 반영됐다고 전했다. JTBC는 최씨가 박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으로 이명박 당시 대통령과 만나기 위해 만든 ‘독대 시나리오’를 사전에 받아 봤다고 보도했다. 시나리오에는 ‘지금 남북 간 어떤 접촉이 있었는지’ 등의 국가안보와 관련된 질문도 포함돼 있었다. ‘최근 군이 북한 국방위원회와 세 차례 비밀접촉을 했다’는 정보도 있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JTBC 뉴스룸 “최순실, 인선위와 외교현안까지 개입 정황” 경악

    JTBC 뉴스룸 “최순실, 인선위와 외교현안까지 개입 정황” 경악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최순실씨가 연설문뿐만 아니라 의상부터 기념우표, 외교현안까지 광범위하게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 25일 JTBC는 최씨 개인 PC 화면에 떠 있는 ‘나만의 우표’ ‘우표시안’ 등의 파일을 공개했다. 박 대통령의 취임 기념 우표가 2013년2월25일 취임식에 맞춰 발행된 사실을 고려할 때 기념우표 시안에 최씨가 관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뿐만 아니라 파일에는 ‘후보님 SNS 대화 시나리오’, ‘성탄절 민생행보’, ‘아베 신조 총리 특사단 접견’, ‘중국 특사단 추천 의원’ ‘호주 총리 통화 참고자료’ 등의 외교 문서에 해당하는 파일도 있다는 것이다. ‘중국 특사단 추천 의원’ 이란 파일은 특사 후보 리스트 파일인 것으로 추정돼 최씨가 인선에까지 관여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현 정부 안보 관련 부처의 한 당국자는 “외교 현안에 관여한 게 사실이라면 너무 충격적이어서 할 말이 없다”고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또 연설문뿐만 아니라 인사 검증과 공직자 감찰을 진행하는 청와대 민정수석실 인사에 개입한 의혹이 제기됐다. ‘인수B’ ‘인수E’ 등의 디렉토리 제목과 ‘인수위 엠블럼’ 파일 등은 최씨가 대통령 인수위 활동 전반에도 개입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정부조직개편안 관련 평가’ 파일의 경우 최씨가 인수위에서 이뤄졌던 정부조직개편 작업에 대한 보고도 받았다는 추측을 가능하게 해 충격을 주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화평론가協 최우수 작품상에 ‘밀정’

    영화평론가協 최우수 작품상에 ‘밀정’

    한국영화평론가협회(회장 정재형)는 올해 최우수 작품상에 김지운 감독의 ‘밀정’을, 감독상에 ‘비밀은 없다’의 이경미 감독을 선정했다고 24일 발표했다. 남녀 연기상은 이병헌(왼쪽·내부자들)과 손예진(오른쪽·비밀은 없다)에게 돌아갔다. 신인 감독상은 ‘우리들’의 윤가은 감독, 신인 여우상은 ‘스틸플라워’의 정하담이 뽑혔다. 신인 남우상은 수상자를 내지 못했다. 올해 최고 흥행작인 ‘부산행’은 기술상, 칸 영화제 화제작인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는 촬영상을 받았다. 임권택 감독은 공로영화인상 수상자로 뽑혔다. 독립영화지원상은 ‘거미의 땅’을 연출한 김동령·박경태 감독에게 돌아갔다. 국제영화비평가연맹 한국본부상과 각본상은 ‘동주’를 연출한 이준익 감독과 시나리오를 쓴 신연식 감독이 선정됐다. 시상식은 새달 8일 오후 6시 30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열린세상] 평생 ‘평생교육’이 필요하다/이창원 한성대 교수·학교법인 창성학원 이사장

    [열린세상] 평생 ‘평생교육’이 필요하다/이창원 한성대 교수·학교법인 창성학원 이사장

    거리는 “취업만 한다면 영혼이라도 팔겠다”는 취업준비생들로 넘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설사 취업을 한다고 하더라도 절대 끝이 아니다. 취업은 또 하나의 시작일 뿐이다. 왜냐하면 대부분 취업과 동시에 재취업 교육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과거 1970~80년대만 하더라도 대학 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그 지식을 갖고 직장에서 평생을 지내도 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요즘 같은 지식정보사회에서는 어림도 없다. 어떤 지식과 역량이라고 하더라도 소위 그 ‘수명’이 너무 짧다. 그러니 취업을 하더라도 바로 재취업을 위한 자기 계발에 들어가야 한다. 즉 평생 ‘평생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결국 전 생애에 걸쳐 성인의 지속적인 자기 계발이 가능하도록 하는 평생학습체제가 구축돼야 한다. 게다가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 입학 정원의 대량 미충원이 예상되는 대학들은 지역사회에서 평생교육기관으로의 기능 전환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 대학에서 평생교육은 이제 더이상 부수적인 기능이 아니다. 대학 스스로 지역의 성인 학습자 중심의 평생 직업교육 체제로 전환하도록 정책적 지원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 정부의 다양한 평생교육 진흥 정책에도 불구하고 평생학습 참여율은 선진국에 비해 아직도 낮은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성인학습 실태 조사 결과 2012년 35.6%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 40.4%보다 약 5% 포인트 낮아 조사 대상 27개국 중 19위에 머물렀다. 또 2016년 교육부의 평생교육 예산은 교육부 전체 예산의 0.1% 정도에 불과했다. 이러한 상황하에서 2023년에는 고교 졸업자 수가 39만명으로 현재보다 3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러한 입학 자원의 감소는 대학의 평생학습체제 개편을 심각하게 요구하고 있다. OECD는 대학 구조조정이 가시화되는 시점의 대학 발전 시나리오로 평생학습 개방형 대학을 제시했다. 하지만 우리나라 대학들은 여전히 학령기 학생 위주의 고등교육법령 등 탓에 평생 학습자들에게 적합한 체제로 전환하기가 쉽지 않다. 후진학자(後進學者) 및 평생 학습자는 직장에 다니면서 대학에 다니거나 막상 공부를 시작하고도 계속하기가 어렵다. 또한 평생 학습자를 대상으로 하는 수업은 대학 내 학사 조직과 연계돼 운영되기보다는 부설 평생교육원 위주로 별도로 운영되는 등 교육의 품질 관리에도 미흡한 측면이 있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려면 선취업·후진학 시스템 구축을 위한 대학의 성인 전담 평생교육 프로그램이 많이 활성화돼야 한다. 후진학자 및 평생 학습자 친화적인 평생교육 대학 육성을 위한 고유의 전담 조직도 있어야 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학칙 및 규정도 필요할 것이다. 나아가 창조경제혁신센터, 고용복지플러스센터, 문화창조융합벨트 등과 연계해 취업 및 창업을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다. 더 세부적으로 본다면 교원의 강의 시수를 상당히 유연하게 인정해 평생교육 과정에 전임 교원의 대폭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대학평가지표도 후진학 체제로 전환하는 대학에 불이익이 없는가를 잘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평생교육이 활성화되려면 당연히 부처 할거주의의 폐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특히 융합형 추진 과제가 제대로 추진되려면 교육부,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문화체육관광부 등에서 수행되는 평생교육 관련 정책이 제각기 추진되지 않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중장기적으로는 교육·노동·문화·복지의 융합 정책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도록 부처 간 연계와 조정 기능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의 평생교육 정책은 교육·인력·문화·복지를 총괄하는 국가 수준의 교육정책인데 평생교육은 국가의 생산성 향상과 사회 통합, 개인의 복지 수준 증진을 위해 엄청나게 중요한 수단이다. 따라서 평생교육이 우리나라에서 충실히 실현되려면 국가 수준의 추진체계 재확립과 투자 재원의 안정적 조달, 평생학습 인프라의 조속한 정비 등이 절실하다.
  • 朴대통령 개헌 제안…청와대 “내년 4월 1차 목표…12월 대선 마지노선”

    朴대통령 개헌 제안…청와대 “내년 4월 1차 목표…12월 대선 마지노선”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임기 안에 개헌을 완수하고, 정부 내에 조직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개헌 논의는 내년 12월 대선을 고려할 때 내년 4월 국민투표 완료를 1차 목표로 진행될 전망이다. 각 당의 대선후보가 선출되기 전에 차기 대통령의 임기단축 문제를 포함한 ‘게임의 룰’을 확정해야 해서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늦어도 내년 상반기 안에 개헌을 완료해 국민투표까지 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시간이 갈수록 대권주자들이 압박감을 느껴서 개헌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초까지 개헌안을 확정해 국회 의결을 거쳐 내년 4월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투표에 부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4월이 어렵다면 9월까지는 개헌안을 통과시켜 새 헌법을 토대로 대선을 치러야 한다는 얘기도 있다. 한 참모는 “1차 목표는 4월, 2차는 9월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통상 재보선 투표율이 높지 않고, 대선정국이 가까워지는 내년 하반기로 갈수록 개헌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은 고민거리다. 개헌안은 국회 의결(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거쳐 국회의원 선거권자 과반수의 투표와 투표자 과반수 찬성을 얻어야 통과되기 때문에 투표율이 최소한 50%를 넘어야 한다. 최악의 경우 12월 대선에서 개헌 국민투표를 같이 치르는 방안도 배제할 수 없다. 한 참모는 “마지노선은 대선 때 같이 개헌 국민투표를 하는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선 대선주자들이 반발하지 않는 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은 브리핑에서 “4년 중임제, 내각책임제, 분권형 대통령제, 이런 것들을 상정하지 않고 있다. 모든 논의는 다 열려 있다”고 ‘열린 논의’를 강조했다. 하지만 4년 중임제가 논의의 기본 토대가 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우선 박 대통령 본인이 2012년 대선 공약을 비롯해 누차 4년 중임제를 찬성해왔고, 내각제에 대해선 부정적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이날 연설에서도 “대통령 단임제로 정책 연속성이 떨어진다”, “경제주체들은 5년 마다 바뀌는 정책들로 인해 투자와 경영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는 등 단임제의 부작용을 지적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 연설은 단임제의 구조적 한계를 지적한 것이지 4년 중임제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니라고 청와대는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 영화] ‘위풍당당 질리 홉킨스’

    [새 영화] ‘위풍당당 질리 홉킨스’

    위탁가정을 전전하던 한 소녀가 새롭게 가족을 이루는 과정을 보여주며 한 아이를 성장시키기 위해 사회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되짚어 보게 하는 영화가 개봉한다. ‘위풍당당 질리 홉킨스’다. 미국의 저명한 아동문학가 캐서린 패터슨의 뉴베리아너 수상작이 원작이다. 뉴베리상은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아동문학상이다. 세 살 때 미혼모인 엄마에게 버려진 질리 홉킨스(소피 넬리스)는 수시로 위탁가정을 옮겨다니는 괄괄한 소녀다. 어느 날 사회 복지사의 손에 이끌려 새로운 위탁모 트로터 아줌마(캐시 베이츠)를 만난다. 트로터 아줌마와 눈이 먼 이웃 랜돌프 아저씨(빌 콥스), 새 학교의 해리스 선생님(옥타비아 스펜서)은 질리의 상처를 보듬어 주려하지만 질리는 쉽게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하고, 저 멀리 샌프란시스코에 있다는 친엄마가 자신을 구원해 줄 거라고 굳게 믿으며 도망칠 궁리만 한다. 우여곡절 끝에 새로운 환경에 조금씩 정을 붙여 나가던 질리 앞에 태어나 처음 보는 외할머니(글렌 클로스)가 나타나고, 소녀의 삶은 다시금 큰 변화를 맞이한다. 한국에서 위탁가정은 도입된 지 10여년이 됐지만 아직 낯선 제도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결손 아동이 늘어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하루빨리 제대로 뿌리 내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위풍당당 질리 홉킨스’를 보면 위탁가정은 단순히 아이들만을 위한 역할에 그치지 않는다. 고독하게 살아가는 노인들에게도 공동체를 향한 연결고리가 된다. 말하자면 결손 어른들에게도 새로운 보금자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대안 가족의 단란한 순간이 홈비디오처럼 연출된 마지막 장면은 가슴 뭉클하다. ‘엑설런트 어드벤쳐’(1989), ‘홀랜드 오퍼스’(1995) ‘101마리 달마시안’(1996) 등 가족 영화에 일가견이 있는 스티븐 헤렉 감독의 작품으로서는 오랜만의 국내 개봉이다. 이 영화의 또 다른 강점은 할리우드의 연기파 여배우인 캐시 베이츠, 글렌 클로스를 함께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영화 제작을 주도한 사람이 원작자의 가족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각본을 맡은 데이비드 패터슨은 캐서린 패터슨의 아들이다. 앞서 영화화됐던 캐서린의 작품 ‘비밀의 숲 테라비시아’(2007)의 시나리오도 담당한 바 있다. 26일 개봉. 전체 관람가.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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