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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PL] ‘이러다 39번째 경기?’ 맨시티-리버풀-아스널 ‘챔스 플옵’ 가능성

    [EPL] ‘이러다 39번째 경기?’ 맨시티-리버풀-아스널 ‘챔스 플옵’ 가능성

    ‘이러다 시즌 39번째 경기가 열리는 것 아닌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널이 17일(이하 한국시간) 각각 웨스트브로미치를 3-1로, 선덜랜드를 2-0으로 제압하면서 21일 밤 11시 시즌 마지막 38라운드를 치르고도 리그 4위에게 주어지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출전권의 향배가 가려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BBC가 전했다.3위 맨시티(승점 75), 4위 리버풀(승점 73), 5위 아스널(승점 72)가 촘촘히 늘어선 채로 21일 각각 왓퍼드(원정), 미들즈브러(홈), 에버턴(홈)과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설상가상으로 승점 다음으로 순위를 가리는 골 득실과 다득점도 엇비슷해 공동 3위가 나오거나 공동 4위가 나온 채 시즌이 막을 내릴 가능성도 있다. 골 득실은 맨시티가 +36, 리버풀이 +33, 아스널이 +31이다. 시즌 막바지로 갈수록 세 골 차, 두 골 차 승부가 보기 드물지 않아 공동 순위로 마칠 가능성이 점쳐지는 것이다. 득점은 맨시티와 리버풀이 75점으로 같고 아스널이 74점으로 바로 아래다. EPL에서는 3위까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 직행하고, 4위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5위는 유로파리그에 나선다. 지난 시즌에도 리버풀과 웨스트햄이 승점과 골 득실, 다득점까지 똑같아져 플레이오프가 치러질 가능성이 지적됐지만 다행히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BBC는 세 가지 시나리오를 꼽고 있다. 첫째는 맨시티가 3-3으로 비기고 리버풀이 3-0으로 이기면 3위를 결정하기 위해 플레이오프가 치러질 가능성이 있다. 두 팀은 승점 76, 골 득실 +36, 득점 78, 실점 42까지 모든 기록이 같아진다. 맨시티가 4-4로 비기고 리버풀이 4-1로 이겨도 마찬가지다.두 번째 시나리오는 맨시티가 0-4로 참패하고 아스널이 1-0으로 이기면 두 팀이 승점 75, 골 득실 +32, 득점 75, 실점 43으로 똑같아진다. 맨시티가 1-5로 무너지고 아스널이 2-1로 이겨도 마찬가지 상황이 된다. 여기에다 리버풀마저 패하면 3위와 4위를 가리는 플레이오프를, 리버풀이 이기면 4위와 5위를 가리는 플레이오프를 두 차례 치르는 복잡한 상황이 올 수도 있다.가장 그럴 듯해 보이는 세 번째 시나리오는 아스널이 1-1로 비기고 리버풀이 0-2로 지는 경우다. 두 팀은 승점 73, 골 득실 +31, 득점 75, 실점 44로 똑같아져 4위를 가리는 플레이오프가 불가피해진다. 1988~89시즌 저유명했던 마지막날 전투의 재현을 기대할 만하다고 BBC는 짚었다. 나아가 아스널이 2-2로 비기고 리버풀이 1-3으로 지거나, 아스널이 3-3으로 비기고 리버풀이 2-4로 져도 마찬가지 경우가 된다. 맨시티 팬들이 가장 좋아할 만한 시나리오인데 두 팀이 아무리 지지고 볶아도 맨시티는 3위로 시즌을 마치고 챔스리그 조별리그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보안사, 비밀조직 만들어 ‘5·18 폭동’으로 조작”

    “보안사, 비밀조직 만들어 ‘5·18 폭동’으로 조작”

    보안사령부가 5·18 민주화운동을 왜곡하기 위해 1988년 국회 광주 청문회를 앞두고 군 관련 서류를 조작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17일 한겨레는 전두환 등 신군부 집권에 앞장선 보안사령부(현 기무사령부)가 당시 군 관련 서류를 조작해 계엄군 발포를 자위권으로 옹호하고 광주 시민을 폭도로 몰아갔다고 보도했다. 보안사의 사실 왜곡이 이후 국방부 태도에 반영됐고, 현재 인터넷상에서 나오는 5·18 왜곡 주장의 근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한겨레가 입수한 ‘5·11연구위원회’(약칭 5·11분석반) 관련 기록을 보면 “(5·11분석반은) 국회 (광주)청문회 증언과 문서검증에 대비하고, 광주 합수요원 변절 방지 활동을 하기 위해 설립됐다”고 나와있다. 5·11분석반은 국회 5·18광주민주화운동진상조사특별위원회 구성(1988년 7월 8일)을 앞두고 1988년 5월11일 보안사가 주도해 국방부·육본·합참·한국국방연구원(KIDA) 소속 위원 5명, 실무위원 15명으로 꾸린 비공개 조직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5·18 군 관련 기록을 검토한 뒤 불리한 사실과 문구를 조작·왜곡해 5·18 민주화운동을 ‘폭동’으로 몰기 위해 증인을 미리 선정한 뒤 예상 질문과 답변지를 작성했다고 한겨레는 밝혔다. 5·11분석반 회의용으로 만든 ‘광주사태 관련 문제점 분석’(1988년 5월)이라는 문서에서는 ‘광주소요사태 진압작전 전투상보’ 등 9개의 5·18 관련 군 서류를 조작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나온다. 조작·왜곡 대상은 계엄군 발포 정당성 확보, 대검 사용 등 잔혹한 시위 진압 관련 내용이다. 5·11분석반은 1980년 5월 21일 오후 계엄군의 집단 발포 이전에 광주 시민이 공수부대에 먼저 총을 쏜 것처럼 조작해 계엄군 발포가 정당한 자위권 발동 차원이고 광주 시민이 폭도임을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1980년 5월 21일 시민군의 최초 무기 탈취시간(전남 나주 반남지서 피습)을 오후 5시 30분에서 집단 발포 이전인 오전 8시로 조작해 국회에 제출했다. 이는 검찰이 1996년 12·12와 5·18 수사 때 옛 전남도청 앞 집단 발포로 희생된 시민들의 죽음을 ‘내란목적 살인죄’로 단죄하지 못하게 된 배경이 됐다. 당시 광주에 주둔한 전투교육사령부의 ‘상황일지’(5.14~5.27) 중 ‘5.18 20:15(7공수 총검)으로 진압’이라는 보고 내용도 ‘검토 삭제’ 하도록 육군본부와 특전사 등에 지시했다. 공수부대가 광주에서 대검으로 잔혹하게 민간인을 살상했다는 ‘유언비어’를 정당화시킨다는 이유였다. ‘특전사 광주소요사태 진압작전 전투상보’(16쪽) 중 ‘5.20 23:00 각종 가스탄(화염방사기, 엠203 발사기, E-8발사통) 등으로 폭도를 제지’했다는 부분은 “(유탄발사기인) 엠203 발사기는 대량살상화기로 시비 가능성이 있다”며 “엠203 발사기 삭제 또는 가스탄으로 수정(작성 부대 통보)”하라고 지시했다. 5·11분석반은 1989년 12월 30일 국회 청문회 종료 때까지 18개월 동안 활동했다. 5·18 연구자 정수만 전 5·18민주유공자유족회장은 “5·11분석반의 5·18 왜곡 시나리오가 지금 인터넷에서 횡행하는 5·18 왜곡 주장의 근거이자 뿌리다. 5·18 이후 보안사의 5·18 왜곡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한겨레를 통해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죽은 쌍둥이 동생이 내 몸 안에서 자란다!…‘배니싱 트윈’ 예고편

    죽은 쌍둥이 동생이 내 몸 안에서 자란다!…‘배니싱 트윈’ 예고편

    영화 ‘배니싱 트윈’ 예고편이 공개됐다. ‘배니싱 트윈’은 임신한 채 자살을 선택한 어머니의 뱃속에서 목숨을 건진 ‘헬렌’이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알게 되는 공포를 그렸다. 예고편은 ‘배니싱 트윈 (쌍둥이 소실)’이라는 의학 용어를 설명하는 자막으로 시작한다. 원치 않은 임신으로 자책하다가 자살을 선택한 엄마의 몸에서 기적적으로 태어난 헬렌은 열심히 자신 몫의 생을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헬렌은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고 이후 육체적으로, 또 정신적으로 변화를 느끼기 시작한다. 영화는 헬렌의 몸속에서 쌍둥이 동생의 육체가 기이한 형태로 자라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공포를 감각적으로 보여준다. 배니싱 트윈 증후군의 경우, 임신 초기 쌍둥이 중 하나가 다양한 이유로 소실되면서 모체에 흡수되거나 배출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간혹 다른 쌍둥이의 몸에 흡수된 채 기형적인 몸을 이루거나 정신적인 문제를 일으킨다는 특수 사례가 보고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캐나다의 프로듀서이자 감독 ‘코디 칼라한’은 의학계에 보고된 배니싱 트윈 증후군의 독특한 사례를 조사해 직접 시나리오를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배급사 측은 “‘배니싱 트윈’은 주인공 헬렌이 감당할 수 없는 엄청난 공포에 직면하면서 스스로 파괴하는 과정을 긴장감 있게 그린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영화 ‘배니싱 트윈’은 오는 5월 18일, IPTV와 디지털 케이블 VOD 등을 통해 공개된다. 청소년 관람불가. 88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정우성, 곽경택 신작 ‘마왕’ 출연 제의 ‘미남 흡혈귀 될까?’

    정우성, 곽경택 신작 ‘마왕’ 출연 제의 ‘미남 흡혈귀 될까?’

    정우성이 곽경택 감독 신작 ‘마왕’ 출연 제의를 받았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 측 관계자는 15일 “정우성이 일주일 전 ‘마왕’ 시나리오를 받았다. 아직 출연 여부에 대해 언급하기는 시기상조다.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다른 작품들의 촬영 일정과 겹치는 부분이 있어 시기 역시 함께 조율 중이다”며 “확정되면 공식적으로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마왕’은 곽경택 감독이 준비 중인 신작으로,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왕에게 뺏긴 여인을 되찾으려는 천민이 흡혈귀의 힘을 얻으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로 알려졌다. 곽경택 감독과 정우성은 2003년 ‘똥개’를 통해 호흡맞춘 바 있다. 만약 정우성이 ‘마왕’에 출연한다면 무려 14년만의 만남이라 더욱 화제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우성은 현재 ‘강철비(양우석 감독)’ 촬영을 마친 후 ‘인랑(김지운 감독)’을 준비 중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변호인’ 원 시나리오에 있었다 “인권변호사의 시작”

    문재인 대통령 ‘변호인’ 원 시나리오에 있었다 “인권변호사의 시작”

    문재인 대통령은 영화 ‘변호인’의 시나리오 속 등장인물이었다. 시나리오를 쓴 윤현호 작가는 개인 블로그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등장했던 원 시나리오 일부를 공개했다.윤현호 작가는 지난 13일 게시물을 통해 “‘대통령 하나 바꾼다고 세상이 바뀌냐?’ 라는 말이 무색해지는 요즘입니다. 대통령 하나 바뀌었을 뿐인데, 세상이 참 많이 다르네요”라며 “뒤늦게 밝힙니다만... ‘변호인’ 시나리오에는 문재인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주요 캐릭터는 아니었고, 에필로그 직전에 잠깐 나오는 느낌이었죠”라 설명했다. 이어 “시나리오 작업 당시, 문재인 변호사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고 싶었고 노무현 대통령의 변호사 시절을 그리는데 빼놓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공들여 적어 넣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후, 실화 색채를 빼는 과정에서 삭제되었던 거구요”라고 덧붙였다. 공개된 시나리오에는 ‘무현’과 ‘재인’의 첫 만남이 적혀있다. 송강호가 연기한 극중 이름 ‘송우석’ 대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실명이 젹혀 있어 눈길을 끈다.극중 ‘재인’은 “잘생긴 얼굴, 패기 넘치는 눈빛”으로 소개됐고 ‘재인’이 떠난 후 ‘무현’과 사무장은 “감옥에서 사법시험 합격통지서를 받았단다. 시위 전력 때문에 판사 임용을 못 받아 변호사로 방향 틀었다. 대형 로펌에서 스카웃하려고 난리 아니었는데 기어코 노변과 일하고 싶단다”는 내용의 대화를 나눈다. 2013년 개봉한 영화 ‘변호인’은 1980년대 초 부산을 배경으로 제5공화국 정권 초기 부산 지역에서 벌어진 ‘부림사건’을 그렸다. 억울한 누명을 쓴 대학생을 구하기 위한 한 변호사의 다섯 번의 공판 과정을 다룬 작품이다. 이 작품의 실제모델은 인권변호사 시절의 故노무현 대통령이다. ‘부림사건’ 당시 변호사로 활동했던 故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같은 변호사사무실에서 무료 변론을 하며 많은 사람들을 도왔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靑 “트럼프, 문 대통령과 통화서 북핵보다 한미 FTA 재협상 거론”

    靑 “트럼프, 문 대통령과 통화서 북핵보다 한미 FTA 재협상 거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취임 첫 통화에서 북핵 문제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먼저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양국 정상간 통화에 배석했던 청와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통화에서 당선 축하인사를 먼저 건넨 뒤 한미 FTA가 양국에 모두 이익이 되도록 재협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밝혔다.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볍게 원론적 수준에서 언급했으며 곧바로 북핵 등 다음 주제로 넘어갔다”며 “중점은 북핵에 있었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안보의 최우선 과제인 북한 핵 문제보다 한미 FTA 재협상을 먼저 거론한 것은 그만큼 이 사안을 한·미관계에 있어 매우 중요한 현안으로 보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아직 공식적인 한미 FTA 재협상 통보가 오지 않았지만, 조만간 미국 정부로부터 재협상 요청이 들어올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 통화한 다음 날 보도된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나프타(NAFTA·북미자유무역협정)는 모든 면에서 나쁜 협상이지만, 힐러리 클린턴에 의해 만들어진 한국과의 협상은 ‘끔찍한’(horrible) 협상”이라며 “우리는 그들에게 재협상 방침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FTA를 언급하며 ‘끔찍한’이라는 수식어를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취임 100일을 맞아 백악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도 “한국과의 교역에서 무역적자가 크기 때문에 끔찍한 한미자유무역협정을 재협상하거나 종료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일단 공식적인 재협상 요청은 받은 바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한·미 양국 정부 기류에 정통한 한 인사는 “아직 공식 통보가 오지 않았으며 재협상 요청이 오면 그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실제로 재협상이 시작될 경우 예상되는 미국의 요구를 시나리오별로 상정해 대응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피투게더3 황승언, 조인성x전 남친 만남 “현 남친 뭐라고 안해” 열애 인정?

    해피투게더3 황승언, 조인성x전 남친 만남 “현 남친 뭐라고 안해” 열애 인정?

    ‘해피투게더3’에 출연한 배우 황승언이 유재석도 처음 보는 신개념 예능캐릭터로 시청자들을 홀릭시켰다. KBS 2TV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의 11일 방송은 ‘이 구역의 짱은 나야 나’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각 분야 능력자로 손꼽히는 남궁민-준호-트와이스 쯔위-사나-왕지원-황승언이 출연해 둘째 가라면 서러울 예능감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이 가운데 완벽한 몸매로 남심을 뒤흔드는 배우 황승언은 거침없는 입담 뽐내며 ‘몸매짱’을 넘어 ‘솔직짱’으로 다시 태어났다. 이날 황승언은 시작부터 범상치 않은 솔직함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황승언은 영화 ‘더킹’을 통해 평소 동경했던 조인성과 호흡을 맞췄던 소감을 밝혔는데, 이 가운데 “영화를 들어가고 나서 전 남자친구와 만나는 자리가 있었다. 전 남자친구가 어릴 때부터 그렇게 조인성 노래를 부르더니 드디어 같이 영화를 찍는다고 축하해줬다”며 아무도 추궁하지 않은 전 남친 스토리를 스스로 끄집어내 웃음을 자아냈다. 더욱이 황승언은 “전 남자친구와 잘 지내는 것에 대해 현 남자친구는 뭐라고 안 하냐?”는 박명수의 떡밥 질문에도 “뭐라고 안 했다”고 답하며 쿨하게 현 남자친구의 존재를 인정해 되려 ‘해투’ MC 군단을 당혹케 만들었다. 이어 황승언은 조인성의 성덕(성공한 덕후라는 뜻의 신조어)을 인증하며 본격적인 내숭제로 토크를 이어갔다. 그는 “’더킹’ 시나리오를 받고 너무 좋았던 게 키스씬이 있었다. 꿈이냐 생시냐 했는데 심지어 촬영 중간에 베드신이 추가됐다. 근데 그게 영화에서는 다 편집이 됐다”고 말한 뒤 “한재림 감독님 감사합니다”라며 뜻밖의 베드신 선물(?)을 준 한재림 감독에게 진심 어린 영상편지를 보내 폭소를 유발했다. 그런가 하면 황승언은 전 남친에게 핵노잼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던 사연으로 또 한번 전 남친을 소환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 틈을 놓치지 않고 박명수는 “현재 만나는 분과는 말이 잘 통하냐?”며 유도 질문을 던졌고, 황승언은 “괜찮은 것 같다. 사실 남자친구는 아니고 썸의 단계인 것 같다”며 기대이상의 사이다 대답을 내놔 또 한번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황승언은 거짓말 탐지기를 동원한 ‘토크 단속반’ 코너에서도 ‘나는 남자 연예인에게 대시를 받은 적이 있다’는 질문에 ‘네’라고 답하며 거짓말 탐지기를 무색하게 만들 정도로 솔직한 매력을 뿜어냈다. 한편 ‘해피투게더3’는 매주 목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설경구, 화려한 슈트빨… 지독한 잔혹함

    설경구, 화려한 슈트빨… 지독한 잔혹함

    외형적으로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18일 개봉)은 어디선가 본 듯한 작품이다. 누아르 느낌의 범죄물에, ‘신세계’나 ‘무간도’로 익숙한 언더커버(잠입 경찰)도 이야기의 한 축이다. ‘검사외전’이나 ‘프리즌’처럼 교도소 장면도 상당 부분 등장한다. 그런데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한 사람은 로맨틱 코미디 ‘나의 PS 파트너’를 찍었던 변성현 감독이다. 베테랑 설경구(50) 입장에선 선뜻 끌리지 않을 요소를 두루 갖췄다.●폼나게 만들어준다는 말에 넘어가 “고민 많이 했죠.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감독님 옷차림도 요란하더라고요. 그런 분이 이런 영화를? 만나자마자 물었어요. 로코 감독이 어떻게 남자 이야기를 썼냐고, 기시감이 많은 작품인데 이야기 조금 다르다고 관객들이 받아들여 주겠냐고. 그랬더니 다른 영화와 달리 남자들의 감정에 집중하고 싶다, 스타일 있게 찍을 자신이 있다고 그러대요. 그러면서 제가 늘 구겨져 있는 느낌이라며 빳빳하게 펴 주고 싶다고 했어요. 그 말이 너무 마음에 들었죠.” 평소에나 스크린에서나 늘 후줄근했는데 때 빼고 광내고 폼 나게 만들어 주겠다는 소리에 넘어갔다는 이야기다. 그래서인지 설경구는 영화 내내 교도소 장면을 제외하곤 슈트 ‘빨’을 세우고, 머리도 뒤로 넘겨 이마를 드러내고, 화려한 외제 스포츠카를 몰고 다닌다. 불안해 보이는 웃음을 낄낄대며 무자비하게 상대를 린치하는 캐릭터보다 슈트가 더 불편했다고 투덜거리기는 했지만. 멋들어진 외양과는 달리 설경구가 걸쳐 입은 한재호는 밑도 끝도 없이 잔혹무도한 캐릭터다. 범죄 조직 1인자를 꿈꾸며 출소 날을 기다리는 그에게 당돌한 ‘신삥’ 조현수(임시완)가 훅 들어온다. 그리고 ‘묘한 브로맨스’에 빠진 둘은 음모와 술수, 배신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세상 밖에서 치명적인 감정을 주고받는다. “일반적인 브로맨스보다 한 발 더 나간 감정으로 연기했어요. 그런데 제작보고회 때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멜로 영화로 생각하고 찍었다는 감독님 이야기에 깜짝 놀랐죠. 다 찍고 나서 그런 말을 들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알고 찍었으면 불편해서 시완이와 눈도 못 마주쳤을 것 같은데요. 서로 자기가 로미오라고 생각했겠죠. 하하하.”●젊은 스태프들과 작업 치열함 배워 영화는 영국의 가이 리치 작품을 보듯 과거와 현재를 교묘하게 오가며 현란한 편집 호흡과 색다른 카메라워크를 보여 준다. 눈이 휘둥그레지는 롱테이크 액션 장면도 있다. 결과가 흡족했느냐는 질문에 설경구는 씨익 웃었다. “감독님도 그렇고 촬영, 미술 등 메인 스태프들이 경험 많은 분들이 아니에요. 셋이 합의해야 콘티 한 컷 겨우 그릴 정도로 치열한 모습에 난생처음 콘티북을 보여 달라고 하기도 했어요. 영화밖에 모르는, 미친 듯 타오르는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자극을 많이 받았어요. 그것만으로도 많이 배운 작품이에요. 저 스스로 치열함이 부족해졌다는 걸 많이 느낄 때라 눈에 더 들어왔던 것 같아요. 쉽게 쉽게 가려고 했던 순간들이 있었거든요. 반성도 많이 했죠.” ●뤼미에르 극장 레드카펫 밟아 망외의 소득도 있다. 다음주 개막하는 칸국제영화제에 간다. 지난해 ‘부산행’이 화제몰이를 했던 미드나잇 섹션을 통해 상영된다. 1999년 ‘송어’와 ‘새는 폐곡선을 그린다’로 도쿄영화제와 베니스영화제, 2000년 ‘박하사탕’으로 칸영화제, 2002년 ‘오아시스’로 베니스영화제…. 설경구에게도 한때 찍기만 하면 해외 영화제에 초청받던 시절이 있었다. “스크린 데뷔 초반에 치열한 작품을 너무 몰아서 하고 영화제도 몰아서 다녔어요. 2000년대 중반 정도에는 조금 지치기도 하더라고요. 베니스는 멀다고 안 갔는데 그러고 나서 한동안 못 가니 후회가 됐죠. 이번엔 비경쟁 초청이지만 왜 이리 반갑던지요. 얼마 전 이창동 감독님과 식사를 하며 칸 이야기를 잠깐 했는데 저는 기억이 정말로 거의 안 나는 거예요. 그때는 감독 주간 초청이었는데 상영 극장이 뤼미에르가 아니었어요. 언젠가 뤼미에르 극장 레드카펫에 서리라 했었는데 이제 턱시도 입고 처음 밟아 보게 됐네요. 허허허.”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퍼스트 아닌 이코노미석에 탄 문재인…“내릴 때도 승객들과 줄 서서”

    퍼스트 아닌 이코노미석에 탄 문재인…“내릴 때도 승객들과 줄 서서”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 선거운동 기간에 항공기 이코노미석을 이용한 사진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11일 오전 온라인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에는 ‘달님이랑 같은 비행기 탄 썰’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게시한 누리꾼은 출장을 갔다가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문재인 당시 대선 후보가 이코노미석에 앉아 있는 모습을 봤다면서 문 대통령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이 누리꾼은 “따로 먼저 내리는 것이 아니라 일반 승객들과 같이, 함께 줄을 서서 내렸다”면서 “대선 기간이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의전 없는 모습이 연기가 아닌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중간에 본 모습인데 (문 대통령이) 시나리오 같은 걸 읽다가 보던 종이를 직접 캠프 직원에게 전해줬다”면서 “(와서) 가져가라고 할 수도 있는데, 직접 움직이는 모습에 가슴이 뭉클했다”고 고백했다. 이 누리꾼은 문 대통령을 가만히 보다가 “이건 사진 찍어야 해”라는 생각이 들어 문 대통령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내릴 때 여러 사람에게 인사도 하고, 같이 사진도 찍어줬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컴백 싸이, ‘뉴 페이스’ 뮤비에 손나은 낙점 이유 “낯선 여자가 좋다”

    컴백 싸이, ‘뉴 페이스’ 뮤비에 손나은 낙점 이유 “낯선 여자가 좋다”

    가수 싸이가 컴백을 알렸다. 싸이는 10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싸이 정규 8집 ‘4X2=8’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싸이는 더블 타이틀곡 ‘뉴 페이스(New Face)’ ‘아이 러브 잇(I LUV IT)’ 뮤직비디오의 캐스팅에 대해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뉴 페이스’에는 손나은이 출연한다. 그의 출연에 대해 싸이는 “곡이 ‘낯선 여자가 좋다’는 내용이다. 많은 남자분들이 많이 공감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가 콘티를 짜면서 이상한 상황 설정, 이상한 춤과 몸짓을 할테니 최대한 단아한 분이 함께 출연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또 제 기준으로 동양미가 강한 분들이 미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나은 씨가 신인은 아니지만 대중들이 보기에 참신하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고, 걸그룹 멤버라 ‘샤방샤방’한 활동만 했기 때문에 저와 함께 저런 장면을 촬영하면 대중들이 신선하다고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아이 러브 잇’에는 배우 이병헌과 일본 가수 피코타로가 출연한다. 싸이는 “이병헌 씨는 현장에서 애드리브로 진행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더라. 카메오 출연을 여러 차례 부탁드렸는데 매번 시나리오 콘티를 물어봐서 ‘현장에서 저와 춤추면 된다’고 답변했더니 응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수박은 씨 발라먹어’ 등 가사를 말씀드리면서 영화 ‘내부자들’ 느낌으로 가사를 표현해달라고 조금 구체적으로 설명드렸더니 ‘그 정도만 설명해줘도 준비해갈 수 있다’고 하며 준비해서 정극으로 연기해줬다”고 이병헌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또 싸이는 YG엔터테인먼트 일본 시사회장에서 피코타로를 처음 만났다는 이야기를 하며 “저의 비디오를 보고 본인이 ‘파인애플펜’ 영상을 찍은 거라고 하더라. 덕분에 잘됐다면서 인사를 하더라”며 “그래서 제 비디오 한 장면 나와줄 수 있냐고 요청했더니 응해줬다”고 특별한 인연을 밝혔다. 이날 싸이는 “초심을 찾아달라는 말을 많이 들었고, 제 입으로도 초심을 찾겠다고 많이 이야기했는데 못 찾겠더라. 실현이 힘든 얘기였다”며 “초심 대신 ‘본심’으로 음악-춤-뮤직비디오를 만들어 준비했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정규 7집 ‘칠집싸이다’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컴백한 싸이는 이날 오후 6시 새 앨범을 전격 공개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오늘 정오 국회의사당서 취임선서 행사

    문재인 대통령, 오늘 정오 국회의사당서 취임선서 행사

    문재인 대통령 취임선서 행사가 10일 정오 국회의사당 중앙홀(로텐더홀)에서 개최된다. 행사는 선서 위주로 간소하기 이뤄진다.행정자치부는 이날 취임선서 행사 계획을 알리며 “국정 현안을 신속히 타개하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를 반영해 취임선서 위주로 행사를 대폭 간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과거 대통령 취임식과 달리 보신각 타종행사나 군악·의장대 행진, 예포 발사, 축하공연 등은 하지 않는다. 간소하게 취임 행사가 열리는 것은 문 대통령이 당선과 동시에 대통령 업무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대통령 궐위로 치러진 이번 대선에서는 인수기간 없이 당선 확정과 동시에 임기를 시작한다. 행자부와 인수위가 협의해 취임식을 준비하는 것이 불가능한 만큼 행자부는 선거 전부터 여러 가지 시나리오별 취임식 형태를 마련해 뒀다. 당선이 확정된 이후 당선인 측에 이를 제시, 새 대통령이 선택하게끔 하기 위해서다. 협의 결과 문 대통령은 취임선서를 위주로 간소한 행사만 치르기로 결정됐다. 이런 취지를 반영해 행사에는 5부 요인과 국회의원, 국무위원(취임행사위원), 군 지휘관 등 300여명만 참석한다. 대통령 내외가 입장하면 국민의례에 이어 취임선서, 국민께 드리는 말씀 발표를 한 뒤 행사가 끝난다. 일반 국민을 위해서는 국회 앞마당에 대형 LED 모니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간소한 행사가 진행되다 보니, 행자부는 이 행사를 ‘취임식’이 아닌 ‘취임선서 행사’로 명명했다. 추후 해외 귀빈 등을 초청해 별도의 취임식 행사가 열릴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취임선서 행사로 혼잡이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행사 전후로 국회 정문부터 마포대교 남단까지, 광화문 효자로 진입로에서 청와대 앞 분수대까지 등 시내 일부 구간은 교통이 통제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책쇼핑몰 ‘문재인 1번가’ 공약 양방향 소통 큰 역할

    정책쇼핑몰 ‘문재인 1번가’ 공약 양방향 소통 큰 역할

    문재인 대통령 당선의 숨은 공신은 묵묵히 음지에서 일해 온 참모들이다. 방문자 폭주로 접속 장애가 발생할 정도로 관심을 끌었던 정책홍보사이트 ‘문재인 1번가’도 선대위 젊은 자원봉사자들이 만들었다. 온라인 쇼핑몰 형식을 빌려 구매하고 싶은 물건을 장바구니에 골라 넣듯, 원하는 공약을 골라 소셜미디어에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본부 기획캠페인팀을 이끈 김선 팀장은 “정책 콘텐츠를 어떻게 쉽고 말랑하게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한 자원봉사자가 쇼핑몰 콘셉트로 만들어 보자는 아이디어를 내어 SNS·홍보본부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만들었다”고 말했다. ‘문재인 1번가’는 페이지뷰 1200만, 방문자 300만명을 기록했다. ●정책 홍보사이트 방문자 300만 폭주 어느 분야보다 정치인과의 ‘케미’(조화)가 중요한 메시지는 시인인 신동호 메시지 팀장이 8명의 팀원들과 만들어 냈다. 좋은 문장은 누구나 쓸 수 있지만 한 사람의 생각과 마음, 화법을 읽어내고 흐름을 잡아 메시지를 쓰는 건 쉽지 않다. 신 팀장은 2012년 대선 때 첫 인연을 맺었고, 당 대표 시절 대표실 부실장으로 합류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메시지를 담당했다. 팀워크가 완성되기까지 2년쯤 걸렸다는 게 신 팀장의 설명이다. 신 팀장은 “연설문뿐만 아니라 방명록이나 SNS메시지, 소소한 축사도 중요하다”면서 “이런 메시지가 쌓여야 유권자들에게 후보의 진정성이 전달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3년 기억식’ 때 신 팀장이 작성한 ‘이 땅에 봄이 있는 한 잊지 않겠습니다’란 문 당선인의 추모 문구는 깊은 울림을 줬다.메시지를 단 한 줄로 압축하는 작업은 카피라이터 정철씨가 맡았다. 메인 슬로건 ‘나라를 나라답게 든든한 대통령’도 그의 작품이다. ‘이게 나라냐’라는 촛불 민심의 외침에 대한 화답이자 과거 청산과 미래 비전이 담긴 슬로건이었다. 이 한 문장으로 문 후보는 ‘정권교체’ 프레임을 확실히 보여 줬다. 정씨는 2012년 대선 때도 ‘사람이 먼저다’라는 슬로건을 만들었다.●김원명 포스터 ‘파란을 일으키자’ 제작 파란 물감을 흠뻑 묻힌 붓을 무심하게 쓱 그은 선거포스터 ‘파란을 일으키자’는 작가이자 크리에이터인 김원명 SNS본부 콘텐츠제작1팀장 작품이다. 사실 그는 파란 붓 그래픽만 제공했을 뿐 미세먼지가 낀 하늘, 녹조 낀 강물을 파란 붓으로 칠한 각종 시리즈 포스터는 유권자 참여로 만들었다. 김 팀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당선인와 함께 부산민주시민협의회를 창립했던 김희로 시인의 아들이다. 1987년 박종철 열사 추모 집회로 아버지가 구속됐을 때 변호사였던 노 전 대통령은 혼자 풀려나 미안하다며 바나나 한 봉지를 사들고 집을 찾았고 문 당선인는 아버지의 변호를 맡았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인연을 맺었고 이번 기회에 은혜를 갚으려고 도왔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노 전 대통령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무현, 두 도시 이야기’의 시나리오 작가다. ●변호사 출신 신지연 ‘文 스타일링’ 담당 문 당선인의 스타일링은 미국 변호사 출신 신지연 PI(Personal Image)팀장이 총괄했다. 신 팀장이 합류하면서부터 문 당선인의 인상이 한결 부드럽고 중후해졌다. 그는 “2012년 선거가 끝날 때까지 문 후보는 인권변호사와 같은 분위기를 풍겼다”면서 “누가 봐도 대통령다워 보이는 외모가 됐으면 하는 아쉬움에 힘을 보탰다”고 말했다. 문 당선인과 함께 1만여㎞를 이동한 이들도 있다. 김재준 수행팀장, 한정우 부대변인, 송창욱 공보수행팀장, 김하림 비서 등 수행 4인방이다. 송 팀장은 “하루 수면 3~4시간, 이동 중에는 신경을 곤두세워야해 쪽잠도 잘 수 없는 강행군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19대 국회 문재인 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지난해 하반기 내내 홀로 전국을 떠돌며 지역 밑바닥 조직을 구축했다. 후보의 동선은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시민사회조정비서관을 지낸 송인배 팀장이 책임졌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당선증 전달·선서 한꺼번에…취임식 20여분간 약식으로

    당선되자마자 임기가 시작되는 문재인 제19대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은 10일 정오에 규모가 대폭 축소돼 ‘당선증 전달 및 취임선서식’ 형태로 치러진다. 문 당선인 측 관계자는 “선서식이 국회 본관 중앙홀(로텐더홀)에서 약 20분간 진행될 예정이며 당선이 확실시되는 10일 오전 2시쯤 행정자치부와 참석자 범위 등 세부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대통령 취임식은 당선 뒤 두 달 동안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간을 거치며 준비를 해서 2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광장에서 성대하게 치러졌다. 주요 국가의 정상과 외교사절이 한자리에 모이는 취임식은 그 자체가 커다란 외교 일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궐선거로 뽑힌 새 대통령은 당선과 동시에 인수위 없이 임기를 시작하기 때문에, 취임식도 이전처럼 거행할 수 없게 됐다. 취임식을 주관하는 행자부는 앞서 각 당 후보 측에 여러 가지 취임식 시나리오를 준비해 전달했다. 취임식 형태는 ▲취임 선서만 먼저 하고 하루나 이틀 내에 취임식을 하는 방안 ▲선서와 취임식을 당일 약식으로 하는 방안 ▲선서만 하는 방안 등이다. 문 당선인 측은 당선증 수령과 취임선서, 취임식을 한번에 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셈이다. 한편 대통령은 2017년 기본급 기준 2억 1201만 8000원의 연봉을 받게 된다. 지난해 차관급 이상 정무직 공무원 보수를 동결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정해진 금액이다. 이 밖에도 대통령이 되면 30분 거리에서 대기하는 주치의와 군의관 등으로 이뤄진 의무팀, 분야별 최고의 전문의로 구성된 20여명의 자문의가 건강을 관리한다. 방탄과 경호 시스템을 갖춘 전용 차량, 전용 헬기가 배정된다. 대통령은 보잉 747기와 737기를 개조한 전용기, KTX 맨 앞 차량 2칸을 개조한 전용 기차, 방탄과 전파 차단 장비가 탑재된 특수 열차 등도 사용하게 된다. 대통령은 퇴임 뒤에도 현직 대통령 월급의 95%에 해당하는 금액을 연금으로 받는다. 서거 뒤엔 현직 대통령 월급의 70%에 해당하는 유족연금이 배우자에게 지급된다. 퇴임 뒤에도 비서관과 운전기사의 급여, 교통·통신·사무실 유지비, 기념사업비, 국공립·민간 병원비를 국가가 부담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文, 오늘 선관위 ‘당선 의결’ 즉시 軍통수권 이양받아

    文, 오늘 선관위 ‘당선 의결’ 즉시 軍통수권 이양받아

    제19대 대선에서 승리한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은 10일부터 바로 대통령직을 수행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여파로 대선을 보궐선거로 치른 탓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도 꾸려지지 않는다. 인수위 설치 근거인 ‘대통령직 인수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인수위는 대통령 당선인이 통솔하는 기구인데, 통솔자가 없으니 인수위도 생략되는 것이다.중앙선관위는 10일 오전 김용덕 선관위원장 주재로 전체회의를 열고 당선 확정을 의결한 뒤 문 당선인 측에 당선증을 교부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지금까진 당선인 대리인이 과천 중앙선관위를 찾아 당선증을 교부받아 왔지만, 문 당선인의 경우 대통령 예우 차원에서 선서식이 열리는 10일 정오에 김 위원장이 직접 국회를 찾아 당선증을 문 당선인에게 전달하는 방안을 선관위는 검토 중이다. 당선 확정과 동시에 문 당선인은 대통령의 권한과 의무를 이양받게 되는데, 일부 변형된 의례는 불가피한 상태다. 예컨대 역대 대통령들은 취임식 날인 2월 25일 새벽 0시를 기해 합참의장 보고를 받으며 군 통수권을 이양받았지만, 19대 대통령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대통령 당선’을 확정한 순간부터 군 통수권을 이임받는다. 국방부 관계자는 “당선 확정과 동시에 군 통수권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으로부터) 이양된다”고 설명했지만, 합참의장 보고 세부 일정은 이날까지 확정되지 않았다. 현충원 참배, 미·중·일·러 정상들과의 통화, 주한 대사들과의 면담도 당선 확정 뒤 속도전이 필요한 일정들이다. 문 당선인에게 당면한 과제는 조각이다. 국무총리는 국회 인준을 통과해야 임명되고, 국무위원인 장관을 지명하려면 국무총리가 제청하는 형식을 밟아야 한다. 이에 문 당선인이 국무총리를 10일 지명한 뒤, 국회에서 총리 청문회가 진행되는 동안 이전 정부 내각과 일시적인 동거를 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황 권한대행을 비롯해 각 부 장관들이 당선 확정 즉시 일괄적으로 사표를 낼 계획이지만, 사표가 선별 처리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국무회의를 열려면 대통령, 국무총리, 국무위원 등 정원 20명 중 과반수인 11명이 참석해야 하기 때문이다. 새 정부가 공약을 조기 집행하기 위해 국회 임명동의가 필요치 않은 각 부 차관을 먼저 교체하는 시나리오도 나온다. 청와대 비서진 역시 국회 동의 없이 꾸릴 수 있다.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장, 인사검증을 담당할 민정수석, 홍보수석 인선은 당선 확정 뒤 몇 시간 내 이뤄져 문 당선인을 보좌할 전망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커버스토리] D-DAY… 그 후… 대통령님, 어찌 할까요

    [커버스토리] D-DAY… 그 후… 대통령님, 어찌 할까요

    사상 초유의 5월 대선은 공무원들에게는 또 다른 의미의 ‘깜깜이 선거’다. “이렇게 모든 것이 불확실한 대통령 선거는 지금까지 없었다”는 정서가 관가를 지배한다. 주된 요인은 2개월간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거쳐 2월 말에 시작했던 이전 정부와 달리 5월 중순에 급하게 출발하는 데서 오는 크고 작은 혼선이다. 특히 구체적인 것은 없고 추측만 무성한 인수위 구성이나 장차관 교체 여부가 관가의 설왕설래를 증폭시키고 있다. 대선을 목전에 둔 공직 사회의 표정을 살펴보고 그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어봤다.# “이제는 마무리할 것도 없어요.” “사표 써 놔야 할까요?” 조기 대선을 닷새 앞둔 지난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마주친 실장급(1급) 간부 A씨에게 “요즘 어떻게 지내시냐”고 묻자 이런 질문이 되돌아왔다. 10일 당선자가 확정되자마자 곧바로 새 정부가 출범하게 되는데 국가공무원법상 1급 미만 공무원들만 정년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1급들은 새 정부가 출범할 때마다 관례적으로 일괄 사표를 제출해왔다. 사표를 제출하지 않아도 ‘전 정권 인사’로 낙인찍혀 한직으로 밀려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엔 이런 관례가 그대로 적용될지 불투명하다. 장차관이 언제, 누가, 어떻게 올 지에 대한 전망 자체가 오리무중인 탓이다. A씨가 사표 작성 여부를 고민하는 이유다. 그는 “여태까지 모셔 온 장관이 자리에 그대로 앉아 있는 상태에서 (나만) 사표를 내는 건 너무 이상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특히 어떤 후보가 당선돼도 국회는 여소야대(與小野大)가 불가피하다. 총리와 장관 임명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관가에서는 장관들에 앞서 차관들이 먼저 임명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른 ‘박근혜 정부 임명 장관’과 ‘새 정부 임명 차관’의 어색한 동거 기간이 그리 짧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흘러 나온다. A씨는 “장관들의 취임이 금방 이뤄지기 어려운 상황에서 새 대통령이 차관도 임명하지 않으면 무슨 수로 행정부를 장악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얼마 전 한 경제부처에서는 차관 주재로 실·국장급 간부들이 참석한 ‘쫑파티’가 열렸다. 작별 인사와 덕담이 오가는 가운데 참석자 모두가 취했다. 그 자리에서는 다들 호기 있게 대선 전 징검다리 연휴에 휴가를 내고 가족여행을 가거나 미뤄뒀던 개인 용무를 처리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나 한 참석자는 “휴가를 내도 마음 편하게 쉴 사람은 없을 것”이라면서 “일단 집에 가지만 다시 불러주기만을 기다리지 않겠나”고 털어놨다. 과장 이하 실무자들도 어수선하기는 마찬가지다. 점심, 저녁식사 자리나 커피 타임 등 2명만 마주 앉아도 어김없이 여론조사 결과와 간밤의 대선 후보자 토론을 두고 이야기를 나눈다. 각 후보 캠프에서 자기 부처 장관으로 임명될 법한 인사들을 하나하나 거론하며 사람들에 대한 평가도 빠지지 않는다. “예전에 그 분 모셔본 적 있는데, 후배들이 답답하다고 생각되면 자기가 직접 나서는 스타일이지”, “완벽주의자이긴 해도 무작정 아래 직원들을 쪼아대지는 않으니까 지금보다 아마 편할 거야” 등과 같은 ‘분석’들이다. 공직사회의 관심은 무엇보다 대선 이후 인사에 집중돼 있다. 일부 부처 직원들은 ‘뭐라도 하는 척’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낸다. 세종청사 사회부처에서 교육 업무를 담당하는 B과장은 “솔직히 지지율 1위 후보가 당선될 것에 대비해서 업무보고라도 업그레이드해야 할 것 같은데, 위에서 ‘오해받을 짓 하지 말라’고 해서 하루 종일 눈치만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국회의 대통령 탄핵 가결 직후 ‘박근혜 정부의 국정과제 가운데 남은 것들을 잘 마무리하라’는 지시가 위에서 내려왔는데 그게 벌써 다섯 달 전”이라면서 “거의 반년 가까이 마무리 작업을 해오다 보니 이제는 진짜로 마무리할 것도 없다”고 했다. B과장은 “어차피 새 정부 출범하면 정신없이 바쁠 테니 푹 쉬고 오라”며 직원들에게 ‘마지막 휴가’를 주고 있다. # 지지율 1위 후보라 해서 거기에 맞추는 건… 과거 새 정부가 출범 전 인수위 2개월여는 차기 내각 구성원에 대한 인사 검증도 하고, 공약을 정책으로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두루 챙기는 기간이었다. 이번엔 이게 없으니 모든 부처가 어정쩡한 상황이 돼 버렸다. 경제부처 과장 C씨는 “겉으로는 평온해 보여도 모든 직원들이 깜깜이 대선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며 최근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지지율 1위 후보가 될 것 같으니 거기 맞춰서 준비하자’고 누가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까. 모두들 각자 알아서 몰래 공약집 보면서 어떤 일이 떨어질까 시나리오를 그려보고 있죠. 겉으로는 평온해 보이지만, 물 밑에선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국무총리실에 근무하는 D씨는 “새 대통령이 당선증을 받으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사임 의사를 전달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하지만 헌법상 장관 제청권을 가진 총리가 공석이면 내각 구성이 지연될 수 있기 때문에 새 총리가 청문회를 통과할 때까지 황 총리가 업무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직원들 사이에 총리 사퇴 시점부터 차기 총리 등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면서 “누가 당선돼도 우리 부는 당분간 고난의 길을 걷는 것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국회 5당 원내대표의 합의가 있었기 때문에 새 정부 출범 이후 1개월 정도 인수위가 운영될 가능성도 있다. 새 대통령의 정식 취임 뒤 인수위가 가동되는 것 역시 전례 없는 일이다. 미래창조과학부 실장 E씨는 “청와대와 인수위가 동시에 운영될 경우에 둘이 어떻게 역할을 나눌지, 또 우리는 누구에게 보고를 해야 하는 것인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각 부처 내부에서는 다음 정부에서 ‘잘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간부들에게 은근한 줄서기도 벌어지고 있다. 특정 지역 출신이나 과거 청와대 파견 근무를 했던 이들이 그 대상이다. 경제부처 국장 F씨는 “몇몇 실·국장들은 한 달 전부터 새 정권에서 부를까 봐 10일 이후 약속을 안 잡거나 취소하고 있다”면서 “청문회나 인사 검증을 준비하는 분들도 있다는 소문이 돈다”고 말했다. # “살아남나, 사라지나” 관가에서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조직의 존폐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박근혜 정부가 만들었던 부처들을 중심으로 기대와 우려가 끊이지 않는다. 부처의 운명이 새 대통령의 손에 달렸기 때문이다. 국민안전처 직원 G씨는 “안전처가 세월호 참사 이후 출범한 만큼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국민안전부’로 승격해 위상이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면서 “재난을 지휘해야 할 안전처장이 국무회의에서 늘 말석에 앉아야 하는 현실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G씨는 “일각에서 ‘안전자치부’(행정자치부와 안전처 통합한 새 부처) 모델이 거론되고 있는데 실현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미 이명박 정부 시절 ‘안전행정부’라는 이름으로 도입했다 실패한데다, 행자부와 안전처 통합을 원치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자포자기’ 정서가 강하다. 교육부 서기관 H씨는 “여론조사 1, 2위 후보가 우리 부를 해체하고, 위원회로 전환하겠다고 하는데, 내부적으로는 ‘솟아날 구멍이 없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라면서 “매년 반복된 어린이집 누리과정 갈등과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오류, 국정교과서 파문 등 때문에 국민들의 지지를 기대하기도 어려운 것 같다”고 털어놨다. 행자부 직원 I씨는 “대선 후보 모두 세종시 기능 강화를 주장하고 있어 이전이 직원들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면서 “세종에 청사를 추가로 지으려면 2년 이상은 걸리지 않겠냐는 말이 돌았지만, 최근에는 이전 시기가 당겨질 것에 대비해 대책을 세우는 공무원이 늘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장차관이 줄줄이 구속되는 등 ‘최순실 국정 농단’의 직격탄을 맞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오히려 내부에서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개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흘러 나오기도 한다. 직원 J씨는 “최순실 사태 초기에는 조직 해체에 대한 위기감과 ‘이제 더이상 추락할 곳조차 없다’는 자조의 목소리가 많았지만 지금은 오히려 새 정부에서 새롭게 출발하자는 목소리가 높다”고 말했다. 일자리, 보육 등 대선 후보들의 주요 공약이 집중된 고용노동부와 보건복지부 공무원들은 후보들의 공약들을 꼼꼼히 점검하며 불면의 밤을 보내고 있다. 고용부 과장 K씨는 “누가 당선돼도 일자리와 복지 예산이 늘어나고 조직이 커질 수 밖에 없어 기대도 크지만 그만큼 부담감도 적지 않다”면서 “당선자의 공약을 보며 준비를 하고 있는데 (준비한 정책들이) 기대만큼 효과가 없으면 거센 역풍에 시달릴 가능성도 크다”고 걱정했다. ‘고용복지부’, ‘보건청’ 등 조직 개편 가능성에 대해 불안감을 내비치면서도 대부분은 “정책 성격이 확연히 달라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서울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전 인류 위협하는 AI 과연 창조주 넘어설까

    전 인류 위협하는 AI 과연 창조주 넘어설까

    식민행성 개척 항해 커버넌트호 AI ‘안드로이드’와 숨가쁜 사투 ‘AI가 인류 대체 우려’ 현실 반영 스콧 “직접 답하려 시리즈 부활”전 세계 SF팬들에게 2017년은 리들리 스콧(80) 감독의 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SF 영화에 획을 그었던 ‘에이리언’(1979)과 ‘블레이드 러너’(1982)가 새로운 모습으로 함께 찾아오기 때문이다. ‘에이리언’의 30년 전으로 돌아가 출발한 프리퀄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 ‘에이리언: 커버넌트’가 9일 한국에서 가장 먼저 개봉한다. 스콧 감독이 직접 메가폰을 잡지는 않았지만 ‘블레이드 러너’의 30년 후 이야기인 ‘블레이드 러너 2049’도 오는 10월 개봉 예정이다. ‘커버넌트’는 프리퀄의 첫 편 ‘프로메테우스’(2012)에서 10년이 흐른 뒤 이야기다. 스콧 감독은 최근 국내 언론과의 화상 대담에서 1편 이후 2~4편에서 제임스 캐머런 등 후배들에게 넘겨줬던 메가폰을 30여년 만에 다시 가져온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후속작 세 편 모두 훌륭했지만 그 어떤 작품도 스페이스 자키가 누구인지, 정체불명의 우주선은 어디서 왔는지, 알과 그 진화의 목적은 무엇인지 등 1편에서 남긴 의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직접 답을 하기 위해 시리즈를 부활시켰고, ‘프로메테우스’를 시작으로 분산된 점을 하나로 연결하려고 한다.”‘에이리언’은 그로테스크한 비주얼과 함께 우주 SF와 호러물을 결합시켜 걸작 반열에 오른 작품이다. 대개 시리즈는 이상 신호를 받고 찾아간 낯선 곳에서 맞닥뜨린 예기치 않은 존재와 사투를 벌이는 패턴을 반복한다. 새 작품도 마찬가지. 식민 행성 개척을 위해 머나먼 항해를 하던 대형 수송선 커버넌트호가 이상 신호를 포착하고 외계 생명체 엔지니어(스페이스 자키)의 행성으로 방향을 틀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패턴이 또 반복되고 있어 식상할 수도 있는데 스콧 감독은 전작에서부터 장르물에 철학적인 분위기를 입힌다. ‘프로메테우스’에서 인류의 기원까지 이야기를 확장시켰다면 ‘커버넌트’에서는 창조주와, 창조주를 넘어서려는 피조물의 관계에 대해 파고든다. 인류를 창조한 엔지니어와 인류가 창조한 인공지능(AI)의 관계가 물고 물리는 것. 1편부터 꾸준히 등장하는 인공지능 안드로이드 캐릭터가 극의 중심에 서는 것도 눈길을 끈다. 우주선 승무원에게만 위협적인 존재가 아니라 전 인류, 나아가 전 우주에 위협적인 존재로 성장하는 것이다. 인공지능이 인류를 대체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확산되고 있는 요즘의 현실을 반영한 대목으로 풀이된다. 바그너의 ‘신들의 발할라 입장’이 극 전체의 주요 배경음악으로 쓰인다는 점도 무척 의미심장하다. 프리퀄은 적어도 삼부작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후속편 시나리오 작업을 끝냈다고 스콧 감독이 말했기 때문이다. “굉장히 위험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SF 작업을 하며 알게 된 것 중 하나는 어떤 아이디어라도 떠오르면 일정 부분 현실을 반영해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현실을 반영하지 않으면 격이 떨어지겠지만 말이다. 다음 작품은 1편과 연결되는 우주의 가능성을 열어 두게 될 것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대선 D-1] 文, 40%땐 국정 탄력… 洪, 30%대 ‘역전극’… 安, 최고점 뒤집기

    [대선 D-1] 文, 40%땐 국정 탄력… 洪, 30%대 ‘역전극’… 安, 최고점 뒤집기

    5·9 대선을 이틀 앞둔 7일 후보들의 당락뿐만 아니라 각각의 득표율에도 관심이 쏠린다. 득표율에 따라 차기 대통령의 국정 운영 동력이 좌우되고 향후 정치지형이 요동칠 수 있기 때문이다.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는 사실상 ‘당선’ 이외의 다른 선택지가 없는 상황이다. 지난 4월 초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턱밑까지 쫓아왔을 때에도 ‘당선 가능성’에서는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며 ‘대세론’을 유지했다. 특히 문 후보는 대선 재수생인 만큼 이번에 패배하면 정계 은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당선되더라도 득표율이 40% 이상이냐 미만이냐에 따라 향후 국정 동력은 달라질 수 있다. 40%를 넘으면 민주당 중심의 야권 대통합을 바탕으로 안정된 국정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30%대 득표율로 신승할 경우 임기 동안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의 거센 견제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홍준표 한국당 후보는 30%대 후반 득표율로 ‘대역전승’하는 것을 최상의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 패배하더라도 ‘30%를 초과한 2위’를 기록한다면 정치적으로는 홍 후보에게 나쁘지 않은 결과가 될 수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당이 벼랑 끝까지 몰린 어려운 상황에서 거둔 성적이기 때문이다. 한국당은 이를 재기의 발판으로 삼아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에서 대반전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홍 후보도 보수의 새로운 구심점으로 떠오를 수 있다. 그러나 20%에 미달되거나 안 후보에게 뒤져 3위를 기록한다면 홍 후보는 정계 은퇴 압박을 받게 되고 한국당은 ‘이빨 빠진 호랑이’ 신세로 전락할 수 있다. 안 후보는 4월 초 정점을 찍었던 여론조사 지지율이 되살아나 득표율로 이어지길 희망하고 있다. 안 후보가 승리하면 국민의당이 민주당과 한국당, 바른정당 세력까지 흡수하면서 거대 정당으로 도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패배하더라도 20%를 초과한 2위를 기록한다면 국민의당은 ‘캐스팅보트’ 정당으로서의 위상은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5%에 미달해 선거비용의 50%만 돌려받게 될 경우 안 후보의 정치적 입지는 소멸되고 국민의당은 민주당과의 합당 압박을 받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당선이 여의치 않다면 최소한 두 자릿수 득표율을 올려야 정치적으로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차선으로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를 꺾고 4위를 지켜야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두 가지 목표 달성에 모두 실패하면 바른정당은 존폐의 기로에 직면하게 될 수 있다. 심 후보에게도 유 후보처럼 두 자릿수 득표율로 4위를 지키는 게 정치적 성패의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심 후보는 유 후보와는 달리 국회 비교섭단체 후보이기 때문에 목표 달성에 실패하더라도 정치적으로는 ‘남는 장사’가 될 여지도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인사이드+] “카톡 숨쉬듯 확인…나는 23시간을 일했다”

    [인사이드+] “카톡 숨쉬듯 확인…나는 23시간을 일했다”

    CJ E&M의 조연출 고(故) 이한빛 PD 사망사건과 관련해 노동계가 드라마 제작 종사자들의 근무실태를 조사한 결과 장시간 근로와 언어 폭력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방송 제작 종사자의 근무시간은 하루 평균 19.18시간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져 근로환경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최대 근무시간은 23시간, 최소는 12시간이었다. 방송 분야는 ‘근로시간 특례업종’으로 분류돼 사실상 합법적으로 장시간 근로가 이뤄지고 있다. 또 1주일 평균 휴일은 0.9일, 월 평균 휴일은 4일에 불과했다. 4일 tvN 혼술남녀 신입 조연출 사망사건 대책위원회는 106건의 제보를 바탕으로 ‘드라마·방송 현장 내 노동실태와 폭력에 대한 제보센터 1차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제보에는 촬영(32.1%), 조연출·FD(23.6%), 조명(13.2%), PD(6.6%), 데이터 매니저(4.7%), 음향(3.8%), 작가(3.8%), 소품·미술(3.8%), 헤어·의상(1.9%) 등 거의 모든 분야의 종사자가 참여했다. 경력은 1년 이상 3년 미만이 29.2%로 가장 많았고 3년 이상 5년 미만 24.5%, 5년 이상 10년 미만 19.8%, 10년 이상 17.9%, 1년 미만 8.5%였다. 위원회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와 업계에 드라마 등 방송 제작 환경 개선을 요구할 방침이다. 아래는 위원회가 공개한 제보 내용 일부이다. 1. 다른 나라처럼 8~10시간 이상 촬영 못하게 하고 쪽대본도 못하게 해야 한다. 숙소는 제발 ‘모텔’이라도 잡아주면 좋겠다. 수도권에 있는 찜질방 그만 가고 싶다.(경력 10년 이상) 2. 어느 현장이나 욕설이 없는 곳이 더 드물다. 일하는 시간이 과도하기 때문에 인력을 확충해야 한다. 하루 최대 촬영시간을 정해 준수하거나, 사전제작이 필요하다. 영화계처럼 하루 12시간 이상 촬영을 제한하고 초과근무 수당을 지급하는 표준계약 방식이 필요하다.(경력 3년 이상) ●“잠 못 잔 것보다 상황변화 없어 힘들다” 3. 하루도 쉴 수 없는 스케줄. 한 시간도 편히 눈 붙이지 못하는 날들. 카톡이나 메시지를 숨쉬듯 확인해야 하는 일상. 정말 답답한 것은 내가 당장 어제 잠을 자지 못했다는 사실이 아니라 이런 시스템이 끊임없이 답습된다는 점. 다들 ‘그렇게 일해 왔다’, ‘원래 그런거다’라는 말이 통용되는 게 화가 난다.(경력 1년 이상) 4. 본질은 이런 일이 수십년간 이어져 온 것이고 앞으로도 지속되는 드라마 제작환경에 있다. 노동법을 강력하게 적용하고, 현행 70분 드라마를 미국 드라마 수준으로 제한하고, 하루 12시간 이상 일할 수 없도록 제한해 더 많은 일자리와 더 좋은 퀄리티를 끌어내야 한다. 12시간 일하고 12시간 쉬어야 다음날 일할 수 있다.(경력 10년 이상) 5. 정신적 폭언은 일상이고 수면보장 없이 사우나나 찜질방에서 씻고 바로 촬영에 들어간다. 새벽 귀가에 대한 교통비 부담이 크고 식사 시간이 없다보니 편의점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게 된다. 드라마 제작에 들어가면 평균 4시간도 수면하기 힘든 실정이다. 수면시간이 부족한 상태로 강행하는 촬영은 스태프들의 부상으로 이어진다. 프리랜서 신분으로 다치면 바로 다른 사람으로 대체돼 일을 할 수 없다.(경력 3년 이상) 6. 어떤 제작현장에서 6일 동안 누워서 잠든 시간이 6시간이었던 적이 있다.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였다. 나뿐만 아니라 경력이 오래되고 나이도 많은 사람들이 가족을 위해서, 생계를 위해서 당연히 참아야 한다는 것이 괴로웠다.(경력 3년 이상) 7. 막내 스태프들의 보수를 올려주면 좋겠다. 몇년째 제자리이다. 시간 외 수당이 급선무다. 제작사와의 계약 조건이 중요하겠지만, 다른 영역처럼 법으로 만들어서 실행하면 좋겠다. 경력에 비해 적은 보수를 받고 있는 스태프들이 너무 많다.(10년 이상) 8. 막내 시절에 언어폭력을 많이 들었다. 앉아 있으면 ‘막내가 앉아 있다’고 욕하고, 내가 잘못하지 않았어도 모든 욕은 거의 막내가 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장비가 고가인 것은 알겠지만 사람보다 장비가 우선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일하다가 다치는 것도 눈치가 보인다. ●“멈출 수 있는 방법은 본인이 그만두는 것 뿐” 9. 촬영 스케줄 자체가 신체적·정신적 폭력이다. 하루에 수면시간 많아봐야 2시간. 감독, 배우들이 대우 받는 것 인정하는데 스태프들도 사람이다. 어느 정도 대우는 해줘야 한다. 어느 촬영장이든 감독들만 대우받는다. 스태프들은 기본적인 의식주조차 잘 챙겨주지 않는 곳이 대부분이다. 고참급 스태프 몇몇이 가서 항의를 해야만 조금 들어준다(경력 3년 이상) 10. 각 팀의 막내들에 대한 무시와 폭언, 눈이 오든 폭염이든 비가 오든 촬영은 계속 된다. 멈출 수 있는 방법은 본인이 그만두는 것 뿐이다. 방송 바닥이 다 그렇다며 견디지 못하면 낙오자가 된다. 하루 평균 촬영시간을 법으로 정하고 연장시 수당지급이 이뤄져야 한다. 방송사와 제작사와의 제작비 조율과 총 제작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출연료 제한해야 한다. 톱배우들이 회당 1억원을 가져간다. 스태프들은 몇 년을 밤새도록 일해도 못 갚는 1억을.(경력 5년 이상) 11. 드라마 하다가 지금은 영화를 한다. 영화는 표준근로체제가 자리잡고 있어서 13시간 이상의 촬영이 제한된다. 매주 방송하는 드라마 여건상 힘들 것 같다. 막내의 경우에는 하루 10만원도 못 받고, 또 다른 회차의 촬영을 하면 24시간 일하고 8만~10만원을 번다. 시급으로 따지면 대체 얼마인가. 식사 시간도 제때 주지 않고 어떨 땐 너무 힘들어 밥을 거르고 잠을 선택하는 경우도 많다. 개인적으로 다시는 드라마를 하고 싶지 않다.(경력 1년 이상) 12. 언어 폭력이 제일 빈번하다. 방송 일을 시작하면서 처음 들어본 욕도 엄청나게 많고, 서로가 옆에서 듣고 있어도 아무렇지 않은 듯 간과하는 게 가장 큰 문제이다. 또 여자 스태프나 갓 사회생활을 시작한 어린 친구들을 향한 성희롱이 엄청나다. 이 바닥은 원래 그렇다는 말로 합리화하면서 그냥 물 흘러가듯이 견디고 버텼던 것 같다.(경력 5년 이상) 13. 하루 수면시간을 최소 6시간은 보장해줘야 한다. 하루종일 야외에서 시간을 보내는 스태프들이 쉴 수 있는 시간은 잠자는 시간 뿐인데 숙박이라고 해봐야 씻고 나오는게 전부 일 때가 많다.(경력 3년 이상) ●“눈 밖에 나면 방송국 입소문에 매장 당한다” 14. 정해진 근무시간과 적절한 임금이 필요하다. 10년차 가까워지고 있는 지금도 웬만해서는 시간당 최저임금조차 받지 못한다.(경력 5년 이상) 15. 선·후배 간의 군기 문화가 견디기 어렵다. 막내들은 선배들의 스트레스 푸는 대상으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다. 항의할 수도 없는게 눈 밖에 나면 방송국 입소문에 의해 매장 당할 수도 있어서 그저 웃을 수 밖에 없다.(경력 1년 이상) 16. 영화처럼 노조가 만들어져야 하며 하루 12시간 보장, 휴게시간, 야간근로 수당 등이 지켜져야 한다.(경력 5년 이상) 17. 돈이 문제다. 돈 아끼려고 오래 찍고 회차를 줄인다. 그러니까 노동시간이 늘어난다. 오버차지 제대로 주고 근로계약만 제대로 해도 문제는 훨씬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사용자 측의 갑질 행태도 없어져야 한다.(경력 5년 이상) 18. 가해자와 피해자를 구분하기 어렵다. 방송을 내보내야 하기 때문에 조연출을 괴롭히는 연출이나, 제작을 완성하기 위해 스태프들을 착취하는 조연출이나, 방송 일에 익숙해지지 못한 신입조연출을 무시하고 따돌리는 숙련된 비정규직 스태프들이나, 일주일에 두편 이상의 시나리오를 써내야 하는 작가들까지 모두 시간의 노예이다.(경력 3년 이상) 19. 방송계는 뜯어 고쳐야 할 곳이 한두군데가 아니다. 임금체불도 당연지사다. 100만원도 안 주면서 지나친 탄력근무와 폭력, 폭언을 행사한다. ‘이런 기술은 너희가 돈 주고 배워도 모자르다’, ‘100만원도 너희에게 과분하다’ 등 사회 초년생들이나 방송에 열의가 있는 이들에게 노동착취까지 행사하고 있다. 잠 못자고, 밥 못 먹고,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어가며 콘텐츠를 위해 자신을 버리는 것이 당연하게 되면 안 된다. 그들의 노력과 땀이 인정받고 대가를 제대로 받아야 젊은이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는 사회가 돼야 한다.(경력 5년 이상) 20. 1주일에 1편 방송이 중요하다. 1주일에 2편을 방송하는 상황에서는 영상의 제작 특성상 아무리 법적인 강화를 해도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방송사와 업계가 적극적인 캠페인을 통해 시청자에게 주 1회 송출에 대한 이점과 이유를 적극 어필해야 한다. 생방송식 제작은 이 폐해의 직접적인 원인이다. 그리고 법적인 노동시간과 최소한의 복지가 지켜질 수 있도록 표준계약이 이뤄져야 한다.(경력 3년 이상)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방승언의 삐-급 문화 쪼개기] 유행했던 예비군복 인증…전쟁은 게임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방승언의 삐-급 문화 쪼개기] 유행했던 예비군복 인증…전쟁은 게임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미국의 강경한 대북기조에 한반도의 긴장상태가 쉽게 해소되지 않고 있다. 북한의 ‘배째라’식 엄포에는 이골이 난 우리 국민들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돌발행동만큼은 예측하기 힘들다며 불안해하는 상황이다. ● ‘해볼 만한 전쟁’은 없다 긴장 속에서 한때는 미국이 북한을 폭격할지도 모른다는 ‘북폭설’이 나돌기도 했다. 그리고 놀랍게도 일각에선 이 극단적 시나리오를 두 손 들어 환영하고 나섰다. 미국이 압도적 화력으로 북한을 공격하고 나면 국군이 북진해 통일을 이룩할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었다.이길 수만 있으면 전쟁도 나쁘지 않다는 태도는 한반도에 전쟁 위기가 고조될 때마다 등장했던 레퍼토리다. 2년 전 있었던 북한의 ‘준전시상태’ 선언 때에도 일부 예비군들 사이에선 SNS에 “전투준비 완료”를 외치며 군복 사진을 올리는 이른바 ‘예비군 인증’이 유행했었다. 나라를 지키겠다는 호기 자체는 좋았을지도 모르지만 문제는 너무 가벼운 태도였다. 자신만만하게 ‘전쟁 나도 괜찮다’거나 심지어는 ‘전쟁을 내야 한다’고 말하는 일부 예비군들 앞에서 전쟁 발발 즉시 목숨을 잃을지도 모르는 현역 장병들과 그 가족은 눈살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 국방부의 전쟁 게임, ‘국방 FPS’ ‘전쟁불사’를 외치는 일부 국민의 무모함을 자제시켜야 할 책임은 아마도 국군에 있다. 전쟁의 진짜 피해를 가장 현실적으로 파악하고 있는 집단으로서 국군은 지금도 장병들에게 ‘전쟁 승리’보다는 ‘전쟁 예방’이 중요하단 사실을 강조해 가르치고 있다. 그런데 지난 2월 공개된 국방부의 ‘국방 FPS’ 게임 개발 연구 보고서는 국방부의 이런 평소 역할에 어울리지 않는 어색한 물건이었다. 개발인력 9명, 예산 60여 억 원, 개발기간 2년으로 현실감 넘치는 온라인 FPS(First Person Shooter·1인칭 총격전 게임)를 개발하겠다는 이 계획은 이미 그 실현가능성 측면에서부터 많은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실현 가능성보다 더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드는 부분은 개발목적 쪽이다.국방부는 ‘국방 FPS’의 목적이 “군에 대한 즐거운 간접 체험을 통해 입대 대상자들의 군복무에 대한 공포를 줄이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투행위를 ‘즐거운 체험’으로 인식시키는 게 이 게임의 최대 목적이라는 의미다. 물론 전투를 재미있는 오락거리처럼 연출하는 작법 자체는 수많은 게임이 공유하는 아주 기본적 요소다. 그렇지만 누구보다도 전쟁을 엄숙히 대해야 할 국방부가 게임 업계의 고질인 전쟁미화 문제를 그대로 답습했다는 것은 한 번쯤 짚어보지 않을 수 없는 사실이다. ●게임은 게임일 뿐이다? 게임계에서 전쟁미화에 대한 담론은 아직 초보적 수준에 머물러 있다. 십 년 넘게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는 대표적 전쟁게임 ‘콜 오브 듀티’ 시리즈에서도 이 점은 명확히 드러난다. 이 시리즈에 속한 대부분 작품의 주된 줄거리는 약간 과장을 섞자면 ‘시체의 산을 쌓아 세상을 구한다’는 한 문장으로 요약 가능할 만큼 단순하고 자극적이다. 그러나 이 점을 문제 삼는 개인이나 단체는 아직 많지 않다.더불어, 전쟁게임에 부적절한 정치·역사적 뉘앙스가 담기지 않도록 단속하는 일에 있어서도 업계는 아직 서투른 편이다.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삼은 전략게임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2’는 2차대전 최대 피해국이자 공로국인 러시아를 거의 악당 조직처럼 묘사하고 있지만 러시아인들 외에 이 문제를 성토하고 나서는 사람은 없다시피 했다. 하지만 ‘게임은 게임일 뿐’이라는 기조가 이렇듯 만연해 있더라도 업계가 전쟁묘사 방식에 대한 반성을 아예 포기해선 안 될 일이다. 북미원주민 추방전쟁을 오락거리로 포장한 5,60년대 서부극들에 대한 현세대의 평가는 당시와 많이 다르다. 현대 전쟁게임에 대한 후손들의 평가라고 해서 호의적이리란 보장은 없다. ●게임으로 재해석된 ‘지옥의 묵시록’ 2012년 미국에서 발매된 게임 ‘스펙옵스: 더 라인’(이하 ‘스펙옵스’)은 게임업계에 이런 반성의 분위기를 조성한 최초의 메이저 게임으로 꼽힌다. 이 게임은 자연재해로 고립된 두바이에서 질서유지를 명분삼아 계엄군 행세를 하는 미 육군 33보병대대와, 이들을 물리치려는 미국 특수부대 델타포스 사이의 싸움을 다루고 있다. 6개월 전, 두바이 인근에 주둔 중이던 33대대는 갑자기 불어 닥친 대규모 모래폭풍 속에서 시민을 구조하기 위해 두바이 시내로 뛰어들었다. 그러나 구조작전은 처참히 실패했고 33대대는 시민들과 함께 완전히 도시에 고립되고 만다. 대대장 ‘존 콘래드’ 대령은 생존을 담보할 수 없는 극한 환경 속에서 안전을 내세워 계엄령을 선포한다. 하지만 무력을 앞세운 일방적 통제는 곳곳에서 점차 부조리한 억압과 학살로 이어졌고 33대대는 자각하지 못한 채 폭군으로 군림하게 된다.영국 문학사에 조예가 있다면 콘래드 대령의 이름과 줄거리에서 이미 게임의 주제의식을 일부 간파했을 수도 있다. 콘래드라는 이름은 소설 ‘암흑의 핵심’(Heart of Darkness)의 저자 ‘조셉 콘래드’에게서 따온 것이다. 영화 ‘지옥의 묵시록’의 원작으로도 잘 알려진 ‘암흑의 핵심’은 19세기 말엽 세계를 물들인 서구 제국주의를 비판하는 고전이다. 맥락을 고려해보면 안전을 명분으로 억압을 펼치는 33대대의 모습은 세계 경찰을 자처하며 전 세계에 손을 뻗치고 있는 미국의 현대판 제국주의에 대한 비판적 은유로 읽힌다. 미군을 정의의 사도로 묘사하는 대신 그들의 오랜 적폐를 소재로 삼았다는 점에서 이 게임은 이미 독특하다. 하지만 스펙옵스가 비판하고자 하는 대상은 미국정부의 패권주의에 그치지 않는다. ●‘영웅게임’의 모순 ‘스펙옵스’를 플레이하면 대번에 느낄 수 있는 묘한 사실 하나는 33대대에 맞서는 주인공 ‘마틴 워커’가 도무지 ‘착한 놈’ 같지 않다는 점이다. 이야기 중반부터 워커는 당초 임무였던 생존자 구조보다는 33대대 및 콘래드의 처단에만 집착하며, 이로 인해 수십 명의 민간인을 죽게 만든다. 그런데도 워커는 멈추지 않고 결국엔 두바이 생존자 전체의 생명을 위협하는 재난을 초래하기까지에 이른다. 악화일로로 치닫는 이런 불편한 전개는, ‘살인만으로 영웅이 되는’ 대다수 전쟁게임의 비현실적인 내러티브를 180도 뒤집어 비꼬려는 제작진의 의도가 담겨 있다. 워커가 마침내 마주한 콘래드 대령의 마지막 대사는 제작진의 비판의식을 잘 요약해 준다. 콘래드는 말한다. “자네는 구원자가 아닐세, 자네의 재능은 구하는 쪽이 아니라 죽이는 쪽에 있었지. 영웅이 된 기분을 느끼려 여기까지 왔지만, 자네는 그런 존재가 아니야”더 나아가, 이 대사는 플레이어를 향하는 제작진의 비판이기도 하다. 자기 행동의 당위성을 돌아보지 않고 끝까지 내달린 워커의 모습은, 게임에 표현된 폭력이 과연 정당한 것일지 고민해보지 않은 채 그저 타성적으로 게임을 끝까지 플레이하는 대다수 소비자의 모습을 모사하고 있다. ●‘불편한 게임’을 소망하며 제작진은 단 하나의 이야기로 정부, 게임업계, 소비자라는 세 집단 공통의 문제인 ‘무비판’을 지적해 내는데 성공했다. 자아비판을 모르는 미 정부는 자유세계 수호의 확신에 젖어 세계 각지의 무력분쟁에 개입했고 미국 게임계는 그런 행태를 고발할 생각은커녕 오히려 영웅적 서사로 윤색해내기에 바빴다. 그리고 게이머들은 정부와 업계의 중첩된 무비판이 낳은 결과물을 다시 무비판적으로 소비해왔다. 가장 대중적 미디어인 게임을 통해서도 사회 각 층위의 안일함에 대한 첨예한 비판을 이뤄내는 이런 모습은, 분명 우리가 부러워 할 만 한 것이다. 다만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은 이 게임이 출시된 지 5년이 지난 현재, 미국 게임계 판도는 이전과 크게 다를 바 없다는 점이다.대중문화의 가치 및 외연의 확장은 일부 기업이나 몇 개 작품의 노력만으로 찾아올 수 있는 종류의 변화는 아니다. 엔딩 크레딧에서 플레이어를 깊은 회한에 빠지게 만드는 ‘불편한 게임’이 더욱 많이 출시되기를, 그리고 그런 게임들이 보다 많은 사람의 입에 오르내리게 되길 희망해 본다. earny@seoul.co.kr
  • 洪 “국민 의사로 이미 단일화… 차기 정부 드림팀 구성”

    2일 바른정당 의원 13명의 지지 선언에 힘을 얻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대선 레이스 막판 추격의 불씨를 댕겼다.홍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TK(대구·경북) 민심은 바른정당 모든 사람은 용서하지만 유승민 후보만큼은 절대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면서 “이미 국민 의사로 단일화가 됐는데 언론에서 단일화를 운운하는 것은 우리의 힘을 빼려는 저의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다”고 밝혔다.이는 유 후보 지지자를 흡수하는 것보다 바른정당 의원 지역구의 조직표를 흡수하는 것이 홍 후보의 지지율 상승에 더 이득이 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당초 홍 후보에겐 유 후보와의 단일화를 통한 ‘보수대통합’이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유 후보와 단일화 시 전통적 지지 기반인 TK 표심이 이탈할 수 있고, 유 후보 지지자들이 홍 후보가 아닌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쪽으로 옮겨 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홍 후보가 유 후보와의 단일화가 아닌 바른정당 의원을 흡수하는 쪽으로 전략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홍 후보가 김무성·주호영·정병국 바른정당 공동선대위원장의 여론조사 방식을 통한 보수 후보 단일화 제안을 거절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유 후보 역시 “남은 엿새 일정 동안 전국을 다닐 것”이라면서 “(홍 후보와의) 단일화는 없다”고 못박았다.그러나 바른정당 의원들이 한국당으로 ‘원대 복귀’하기로 한 데 대해 당내 친박근혜계 의원들이 “원칙도 명분도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면서 홍 후보도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서청원, 유기준, 한선교, 윤상현, 김진태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바른정당 의원 13명의 복당을 강하게 비난했다. 한국당을 ‘적폐’라 규정하며 등 돌린 이들을 무조건 받아줘선 안 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홍 후보가 이들의 불만을 어떻게 잠재우느냐에 따라 당 조직표의 응집력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가파른 지지율 상승세에 자신감이 붙은 홍 후보는 차기 정부 구상도 하나둘씩 내놓기 시작했다. 홍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국정운영 비전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정부, 공동정부를 뛰어넘는 부위정경(扶危定傾·위기를 맞아 잘못됨을 바로잡고 나라를 바로 세우다) 드림팀을 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통합정부론’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개혁 공동정부론’을 뛰어넘는 독자적인 차기 정부 구상을 밝힌 셈이다. 특히 홍 후보는 ‘친북세력’, ‘극소수 강성 귀족노조’, ‘역사부정 전교조’를 ‘3대 악폐’로 규정하고 “반드시 척결하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또 “문 후보의 상왕 이해찬은 ‘이순실’, 안 후보의 상왕 박지원은 ‘박순실’, 태상왕 김종인은 ‘김순실’이 될 것”이라면서 “이들의 상왕정치는 대한민국의 대혼란을 가져올 비선 정치의 극치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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