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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문·비문 분화 가속도 붙나

    친문·비문 분화 가속도 붙나

    친문 文2년차에 6·13 압승 노려 비문 안희정 ‘성폭행’ 폭로에 낙마 결선투표 가능… 박원순 3선 부담 경기지사 도전 이재명 친문과 경쟁 차세대 대권 후보이자 유력한 당권 후보로 거론되던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성폭행 의혹으로 낙마하자 더불어민주당 내 친문(친문재인)과 비문 세력의 분화가 가속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친문세력은 6·13 지방선거 압승으로 출범 1년 된 문재인 대통령의 적폐청산과 남북관계 개선 등의 국정운영을 도와야 한다고 판단한다. 문 대통령의 집권 2년차 국정운영 파트너는 호흡이 잘 맞는 지방자치단체장들인 것이다. 특히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사는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서의 승리가 중요하다. 민주당을 친문과 비문으로 나눈다면 안 전 지사의 퇴진에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친문들은 사실 안 전 지사의 정치권 전면 등장이 부담스러웠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6일 “안 전 지사가 재보선 선거에 나섰다가 당선되거나 당대표로 출마해 당선된다면, 문 대통령에게 집중돼야 할 힘이 분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당권을 거머쥔 안 전 지사가 지난 대선 경선 때와 마찬가지로 이견을 보이며 당·청 갈등이라도 생기면 정권 입장에서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안 전 지사는 문 대통령과 같은 친노(친노무현) 출신이지만 지난 대선에서 ‘누가 친노의 적자냐’를 두고 감정적 갈등이 있었고 ‘대연정’과 ‘선의’ 발언 등으로 정치적인 차이를 보이며 충돌했다. 특히 안 전 지사가 문재인 후보와 문 캠프를 향해 ‘질리고 지긋지긋하다’는 식으로 소셜미디어에 표출하면서 친문과는 완전히 갈라서는 계기가 되었다. 청와대는 이날 안 전 지사의 성폭행 의혹을 두고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다. 문 대통령이 최근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관련 입장을 강력하게 피력한 만큼 개별 사건은 그 안에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피해자의 폭로가 있는 경우 형사 고소 의사를 확인하고 친고죄 조항이 삭제된 2013년 6월 이후 사건은 피해자 고소가 없어도 적극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청와대와 민주당 내부에서는 안 전 지사 성폭행 의혹 소식이 하필 대북 특별사절단의 시기와 맞물린 탓에 불편한 시선도 숨기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민족의 운명을 가를 소식과 한때 대권 후보로까지 거론됐던 분의 추문이 겹치면서 (청와대) 소식이 묻히는 것이 원망스럽지만, 어찌하겠는가”라며 한숨을 쉬었다.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해서도 친문은 안 전 지사를 대하듯 한다. 민주당은 지난 5일 “명시적 결선투표제를 도입하지 않겠다”면서도 결선투표제 운용이 바람직하면 결선투표가 가능하도록 한 지방선거 경선 안건을 당무위원회에서 의결했다. 3선을 노리는 박 시장이 여론조사 등에서 강세를 보이지만, 결선투표를 도입하면 자연스럽게 ‘반(反)박원순 표심’이 결집해 견제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얘기다. 서울시장 후보에는 정봉주 전 의원과 민병두·박영선·우상호 의원 등이 도전하고 있다. 경기지사에 도전하는 이재명 성남시장 역시 친문이 부담스러워하는 존재다. 이 시장이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당의 권리 당원이 15만명인데 모두 문재인 쪽만 지지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말한 것은 ‘친문의 지지’를 주장하는 전해철 의원을 겨냥한 것이다. 한편 전 의원은 이날 의정부에서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당선되면 임기 중 분도에 대한 주민투표를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비핵화 유훈’ 언급한 김정은… 국면 전환 장기간 준비했다

    ‘비핵화 유훈’ 언급한 김정은… 국면 전환 장기간 준비했다

    ‘핵실험 공포’ 몰아넣던 김 위원장 올핸 연이어 남북관계 개선 행보 美와 대등한 협상 지위 노림수 작년에만 4개 초강력 대북제재 국제사회 제재·압박 성과 분석도올해 1월 1일 신년사부터 시작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남북 관계 개선 행보가 4월 말 판문점 남측 구역인 평화의집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게 되면서 최고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6·25전쟁 이후 북한 정상이 남한 땅을 밟는 것은 김 위원장이 처음이다. 과거 임동원 전 국정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답방을 요청하며 서울이 안 된다면 평화의집에서라도 남북정상회담을 열자고 제안했었지만 거절당했다. 전문가들은 특사단의 방북 결과를 볼 때 김 위원장의 반전 행보가 핵·미사일을 개발한 뒤 한·미와 대등한 입장에서 협상을 벌이려는 ‘장기적 로드맵’에 따른 것이었다고 평가했다. 6일 특사단 대표였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김 위원장이 북·미 대화에 나서겠다고 말한 구체적인 대화 내용을 알려 달라는 요청에 “언급 내용을 구체적으로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북·미 대화의 의제로 비핵화를 논의할 수 있다. 비핵화는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의) 선대 유훈에 변함이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비핵화를 ‘선대의 유훈’으로 김 위원장이 직접 언급함에 따라 김 위원장이 국면 전환을 장기간 준비했다는 분석과 주장이 설득력을 얻게 됐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월 1일 신년사에서 ‘느닷없이’ 남북 관계 개선 및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언급했다. 지난해 경색 국면 때부터 ‘대화 전환’을 준비했다는 의미다.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최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11월 29일 북한이 ‘화성15호’를 쏘고 국가 핵무력 완성을 선언했는데 전문가들은 기술적 추가 실험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했다”며 “완벽한 실험을 하지 않은 것이 외려 협상 국면으로 나가려는 준비였던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간 전문가들은 북한의 갑작스런 남북 관계 개선이 ‘북·미 관계 현상 유지’라는 전략과 장기적 로드맵 전략 중 하나로 예상했다. 후자는 남북 대화를 북·미 대화의 관문으로 활용하는 전략이다. 반면 전자는 북·미 대화를 조율해야 하는 한국 정부가 양쪽에서 압박을 받는 부정적 시나리오가 된다. 하지만 이번 특사 방문으로 확인된 것은 북·미 대화에 대한 북측의 장기적 로드맵이 있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은 핵미사일 고도화 시점에서 로드맵이 어느 정도 있었던 것”이라며 “미국과의 관계를 정상화하고 정상 국가 대접을 받기 위해, 핵미사일을 통해 대등한 협상 지위를 획득하려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북·미 대화 의지 표명은 미국과 국제사회의 강한 제재·압박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지난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4개의 대북 제재를 쏟아냈고, 그 수준은 역대 가장 강력했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에 나온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2371·2375·2397호는 북한의 주요 수출품인 석탄, 철광석, 수산물, 의류, 해산물 등의 거래를 전면 금지했다. 유엔 회원국은 북한과 어떤 추가 협력 사업도 해서는 안 되고, 특히 북한 노동자를 들여올 수 없다. 석탄, 철광석, 해산물 등의 수출길이 막혀 연간 10억 달러(약 1조 755억원) 이상을 손해 본다고 안보리는 예측했다. 지난 1월 중국과 북한의 교역액도 2억 1597만 달러(약 2324억원)로 2014년 6월 이후 3년 7개월 만에 최저치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대북 군사옵션 검토가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고 나왔다는 분석도 있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최근 북·미 간 뉴욕 채널의 분위기를 볼 때 ‘코피 전략’(Bloody Nose) 등 미국의 군사옵션 검토에 북한이 움츠러든 경향을 읽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뫼비우스’ 여배우 폭행 김기덕, 진짜 이유는 성관계 거절? ‘PD수첩’ 폭로

    ‘뫼비우스’ 여배우 폭행 김기덕, 진짜 이유는 성관계 거절? ‘PD수첩’ 폭로

    김기덕 감독이 영화 ‘뫼비우스’ 여배우 폭행 논란에 이어 성폭행 논란에 휩싸였다.6일 방송되는 MBC ‘PD수첩’은 김기덕 감독과 조재현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피해자들의 충격적인 폭로 인터뷰를 공개할 예정이다. 가장 논란이 되는 것은 지난해 김기덕 감독이 영화 ‘뫼비우스’ 촬영 도중 여배우를 폭행한 사실이 알려지며 문제가 된 사건에서, 미처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는 것. 여배우 A씨는 김기덕 감독이 연기 지도를 핑계로 자신의 뺨을 때리는 등 폭행을 가하고, 합의하지 않은 베드신 촬영을 강요했다며 김기덕 감독을 폭행과 모욕죄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김기덕 감독은 폭행 등의 혐의가 인정돼 법원으로부터 벌금 500만 원의 약식 명령을 받은 바 있다. 그런데 A씨는 ‘PD수첩’을 통해 이 폭행 사건 뒤에 ‘성관계 거절’이라는 충격적인 이유가 있음을 주장, 또 다른 진실 공방을 예고하고 있다. A씨는 영화 ‘뫼비우스’를 촬영할 당시 연기 지도를 이유로 김기덕 감독에게 여러 차례 뺨을 맞았고, 합의하지 않은 베드신을 강요당해 그 충격으로 영화에서 하차했다. 그런데 A씨는 김기덕 감독이 자신에게 폭행을 가한 진짜 이유를 ‘PD수첩’을 통해 뒤늦게 폭로하면서 충격이 더욱 커지고 있다. ‘PD수첩’과의 인터뷰에서 A씨는 “폭행은 김기덕 감독이 요구한 성관계에 응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대본 리딩날 김기덕 감독이 다른 여성과 셋이서 함께 성관계를 맺자고 제안했고, 그 제안을 거절한 새벽 김기덕 감독이 ‘나를 믿지 못하는 배우와는 일을 하지 못하겠다’며 전화로 해고 통보를 했다”고 주장했다. 김기덕 감독은 법원의 약식 명령 판결 후 베를린국제영화제 참석 등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최근 신작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를 찾은 김기덕 감독은 당시 사건을 묻는 질문에 “많은 스태프가 보는 가운데 연기 지도 리허설 과정에서 발생했다. 당시 스태프들 중에는 그런 상황에 대한 반대 의견이 없었다. 연기 지도 과정에서 그 배우만 다르게 해석해 일어난 것으로 생각한다. 법원 판결에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지만 내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과정을 통해 시스템과 연출 태도를 바꿨고 많이 반성했다”고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이어 “제 영화가 폭력적이라도 제 삶은 그렇지 않다. 영화와 비교해 제 인격을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제가 영화를 만들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두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는 ‘안전’이다. 모든 사람들에게 상처와 고통을 줘서는 안 된다는 마음가짐이다. 두 번째는 ‘존중’이다. 영화가 아무리 위대하다고 해도 배우나 말단 스태프를 인격적으로 모독하거나 함부로 대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항변하며 “이런 태도로 영화를 만들어 왔는데 폭행 사건이 벌어진 것이 굉장히 유감스럽다. 이번 일은 제 개인적 사건으로 이해하고 반성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PD수첩’ 측은 “영화감독 김기덕과 배우 조재현 씨는 오랜 기간 동안 감독이라는 지위와 유명 배우라는 타이틀을 이용해 꿈 많은 여성들의 삶을 짓밟았다”면서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김기덕 감독과 배우 조재현 씨의 성범죄, 그 구체적인 증언들을 공개한다”고 전했다. 오늘(6일) 밤 11시 10분 방송. 연예팀 seoulen@seoul.co.kr [정정보도문] 영화감독 김기덕 미투사건 관련 보도를 바로잡습니다 영화감독 김기덕 미투사건 관련 보도를 바로 잡습니다. 해당 정정보도는 영화 ‘뫼비우스’에서 하차한 여배우 A씨 측 요구에 따른 것입니다. 본지는 2017년 8월 3일 ‘김기덕 감독, 여배우에 ‘갑질’로 피소…뺨 때리고 베드신 강요?’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한 것을 비롯해, 약 20회에 걸쳐 “영화 ‘뫼비우스’에 출연했으나 중도에 하차한 여배우가 김기덕 감독으로부터 베드신 촬영을 강요당했다는 내용으로 김기덕을 형사 고소했다”고 전하고 ‘위 여배우가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었다’는 취지로 보도했습니다. 아울러 ‘위 여배우가 주장한 김기덕 감독이 남자배우의 특정 신체를 만지도록 한 강요는 메이킹필름을 통해 사실이 아님이 확인됐다’는 취지로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뫼비우스’ 영화에 출연했다가 중도에 하차한 여배우는 ‘김기덕이 시나리오와 관계없이 배우 조재현의 신체 일부를 잡도록 강요하고 뺨을 3회 때렸다’는 등의 이유로 김기덕을 형사 고소했을 뿐, 베드신 촬영을 강요했다는 이유로 고소한 사실이 없고, 배우 조재현의 신체 일부를 잡도록 강요한 사실과 관련해서는 메이킹 필름이 제작된 사실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리고 위 여배우는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은 사실이 없고,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었다고 증언한 피해자는 제3자이므로 이를 바로잡습니다.
  • 영화 ‘나쁜남자’ 김기덕-조재현과 작업한 배우 서원 “제 모습이 끔찍했다”

    영화 ‘나쁜남자’ 김기덕-조재현과 작업한 배우 서원 “제 모습이 끔찍했다”

    영화감독 김기덕과 배우 조재현이 성폭력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영화 ‘나쁜 남자’에 대한 관심이 끊이지 않고 있다.6일 영화감독 김기덕(59)과 배우 조재현(54)에 대한 ‘미투’ 폭로가 나온 가운데, 두 사람이 연출·출연했던 작품 ‘나쁜 남자’가 화제가 되고 있다. 영화 ‘나쁜 남자’는 사창가 깡패 두목(조재현 분)이 우연히 본 여대생(서원 분)을 창녀로 전락시켜 밀실 안에 가두고, 그를 비밀유리를 통해 지켜보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당시 이 영화는 파격적인 소재, 수위 높은 표현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 때문에 여성단체로부터 강한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 가운데 당시 여자 주인공 역을 맡았던 배우 서원이 한 매체를 통해 인터뷰한 내용이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나쁜 남자’에서 여대생 선화 역을 맡았던 배우 서원(40)은 지난 2002년 씨네21과의 인터뷰에서 “‘나쁜 남자’ 이야기를 하면 촬영 때 일이 떠올라 표정까지 이상하게 일그러지고 어두워진다”고 말했다. 그는 “극 중 선화로 있어야 하는 제 모습이 끔찍했다”며 “촬영장에서 거의 자폐였다. 말도 안 하고 촬영 없을 때도 거울을 들여다보면 제가 정신이 나가 있는 것이 보였다”고 털어놨다. 이어 “원래 감정 기복이 심한데, 시나리오 보고 나서 계속 울었다. 그냥, 이유 없이 눈물이 나더라. ‘슬프다’ 가 아니라 아무도 없는 곳에 홀로 버려진 느낌이었다. 시나리오를 들여다보기가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원은 1992년 MBC 드라마 ‘사춘기’로 데뷔 아역배우로 활동했다. 이후 2002년 개봉한 ‘나쁜 남자’를 마지막으로 이렇다 할 작품 활동을 하지 않다가 현재는 연기 생활을 접은 상태다. 그가 ‘나쁜 남자’에 출연할 당시 나이는 24살이었다. 사진=영화 ‘나쁜 남자’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검찰 “MB 조사실 박차고 나가면?” 질문에…“그러실 일 있겠나”

    검찰 “MB 조사실 박차고 나가면?” 질문에…“그러실 일 있겠나”

    100억원대 불법 정치자금과 국정원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을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결국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두한다. 검찰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충분히 갖춰 철저하고 투명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검찰은 이 전 대통령에게 오는 14일 오전 9시 30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달라고 통보했다고 6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정중히 소환을 통보했다”면서 “준비할 시간을 넉넉히 드렸기 때문에 (이 전 대통령이) 출석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통상의 소환 통보보다 준비 기간이 길다는 지적에 대해 이 관계자는 “전직 대통령 조사 준비를 위해서는 여러가지 절차가 필요하다”면서 “조사를 받으시는 측에서도 굉장히 중요하고 방대한 시간이 필요해 과거에도 상당한 시간을 준 것으로 기억한다. 저희도 절차적으로 준비할 부분이 상당히 있고 경호상 문제도 있다. 일반 민간인 소환 통보와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을 소환하기 전 따로 서면 질의를 진행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 분량이 방대하다. 그렇기 때문에 통상 관례에 따라 대면 소환조사는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이 조사를 거부하고 귀가하겠다고 할 경우에 대비한 시나리오가 있느냐”는 질문에 “전혀 없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이 조사를 못 받겠다고 박차고 일어나면 어떻게 하느냐”는 물음에는 “그러실 일이 있겠나”라고 말했다.이 전 대통령이 검찰 출석요구에 응하면 전두환·노태우·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헌정 사상 다섯 번째로 피의자로 검찰 포토라인에 서는 전직 대통령이 된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이 전 대통령 측에 소환 통보를 하기 전 문무일 검찰총장에게 그간의 수사 경과를 보고하고 소환 조사 등 향후 수사 계획에 관한 재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 등이 국정원에서 최소 17억5천만원의 특수활동비를 상납받는 데 관여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5일 김 전 기획관을 구속기소 하면서 이 전 대통령을 ‘주범’으로 공소장에 적시하고 일찌감치 사건의 성격을 규정했다. 이 전 대통령은 또 자신이 설립과 운영에 깊숙이 개입한 다스가 BBK투자자문에 떼인 투자금 140억원을 반환받는 과정에 국가기관을 개입하게 하고(직권남용), 삼성이 다스의 소송비 60여억원을 대납하게 하는 데 관여한 혐의(특가법상 뇌물)도 받는다. 검찰은 최소 100억원대가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다스의 조직적인 비자금 조성 의혹과 아들 이시형씨의 개인 회사에 다스가 일감이나 자금을 몰아줬다는 의혹 등에 대해서도 이 전 대통령의 해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사단서 빠진 외교·국방 “4월 위기 가능성 대비 중”

    한미훈련·군사회담 앞두고 특사 결과 주변국 조율 역할 5일 방북한 10명(대표단 5명, 실무자 5명)의 대북 특사단이 청와대와 국가정보원, 통일부를 중심으로 꾸려지면서 주요 외교·안보 부처인 외교부와 국방부 관계자들은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부처는 대신 곧 닥칠 위험시기인 4월을 대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관 ‘세계기자대회’ 오찬사에서 “북한의 추가적인 핵실험이나 미사일 시험은 대화의 분위기를 해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북한이 지금의 기회를 놓치지 말고 진솔한 대화에 임할 것을 촉구하는 바”라고 밝혔다. 강 장관이 촉구한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중단’은 특사단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만나 얻으려는 성과다. 이어 강 장관은 북핵문제 해결과 한반도에서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특사 방문 이후 외교부의 할 일을 전한 셈이다. 사실 외교부 일각에서는 ‘상도에 어긋난다’, ‘왕따를 당했다’ 등 남북 및 북·미 대화에서 배제됐다는 푸념이 나온다. 하지만 북·미 대화를 조율하기 위해 비공개 남북 간 대화가 우선임을 감안하면 청와대와 국정원이 전면에 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외교부나 국방부가 참여하지 않아 외교·군사 문제에 소홀하지 않느냐는 관측이 있을 수 있지만 이번 특사단은 그런 분야별 문제를 다루는 성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대미 라인(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함께 강 장관의 대미 라인(렉스 틸러슨 국무장관)도 가동돼야 한다”며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국과의 조율도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강 장관은 이달 중순 틸러슨 장관을 만나기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이다. 특히 3월 초 특사단 방북을 추진한 주요 이유는 4월 초에 한·미 연합군사훈련(독수리훈련·키리졸브)이 시작된다는 점이다. 국방부와 외교부가 미국과의 적극 협의에 나서야 한다. 지난해와 같은 높은 군사적 긴장감이 재현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2개월간 진행되는 독수리훈련의 기간 축소, 4대 전략자산의 ‘로키’ 전개 등이 이미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지난 1월 9일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언급한 군사당국회담도 4월 위기 가능성을 관리할 주요 카드다. 회담 내용은 군사분계선에서 상호 비방을 삼가는 것 정도가 거론되지만 평화적 남북관계를 재확인하고 군사적 긴장을 완화할 수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4월이 조용히 지나가야 5월에 어떤 형태로든 첫 북·미 대화를 기대할 수 있다”며 “최상의 시나리오로 보자면 오는 6월 러시아월드컵을 계기로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고위급 인사들이 만나 북핵 문제를 공동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0년 이후 6번의 대북 특사 중 성과가 없었던 경우는 북핵 돌파구를 위해 2003년 1월 방북한 임동원 당시 청와대 외교안보통일 특보뿐이다. 하지만 특사들이 길을 연 2000년 6월 1차 남북정상회담, 2005년 6자회담 9·19공동성명, 2007년 10월 2차 정상회담 모두 비핵화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홍 실장은 “당시보다 미국의 대화 의욕이 적지만 중요한 건 정권 초기의 한국 대통령이 북한의 젊은 지도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는 점”이라며 “올해 안에 북·미 간 모멘텀을 만든다면 최악으로 가는 상황은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아카데미시상식]여우주연상 ‘쓰리 빌보드’ 프란시스 맥도맨드 “미투 운동 지지”

    [아카데미시상식]여우주연상 ‘쓰리 빌보드’ 프란시스 맥도맨드 “미투 운동 지지”

    제75회 골든 글로브, 제71회 영국 아카데미 등 올해 수많은 영화제에서 역대급 반전 수상 릴레이를 펼치고 있는 영화 ‘쓰리 빌보드’가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2개 부문 수상으로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하며 다시 한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지난 4일(현지시각) 열린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쓰리 빌보드’가 골든 글로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주요 부문 수상에 이어 다시 한번 쟁쟁한 후보들 사이에서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부문을 싹쓸이하는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모두가 잊어버린 딸의 살인 사건의 범인을 찾기 위해 대형 광고판에 도발적인 메시지로 이목을 집중시켜 세상과 뜨겁게 사투를 벌이는 한 엄마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쓰리 빌보드’는 작품상, 각본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편집상, 음악상 등 6개 부문 7개 노미네이트 되며 두 명의 출연 배우가 남우조연상 후보에 나란히 오르는 이변을 낳은 올해 최고의 화제작이다. 특히, ‘쓰리 빌보드’는 이번 오스카에서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아이, 토냐’, ‘더 포스트’, ‘레이디 버드’, ‘플로리다 프로젝트’ 등 할리우드의 내로라하는 연기파 배우들을 모두 제치고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하여 이는 더욱 뜻깊은 의미를 지닌다. 이번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부문으로는 ‘쓰리 빌보드’에서 딸의 살인 사건의 범인을 찾기 위해 커다란 대형 광고판에 경찰을 저격하는 강렬한 세 마디로 세상과 맞서는 엄마 ‘밀드레드’ 역을 맡은 프란시스 맥도맨드가 수상했다. ‘파고’ 이후 21년 만에 ‘쓰리 빌보드’를 통해 오스카의 주인공으로 등극한 프란시스 맥도맨드는 강단 있는 연기 내공으로 배우들 사이에서 인정받는 ‘진짜’ 배우다. 이번 영화 ‘쓰리 빌보드’에서 강인하면서도 분노에 가득 찬 외로운 엄마를 완벽히 구현해낸 프란시스 맥도맨드는 마틴 맥도나 감독이 시나리오 단계에서부터 이미 염두해두고 작업했다고 밝혔을 정도로 연기력 부분에 있어서 두터운 신뢰를 얻고 있는 배우이기도 하다. 이번 시상식에서 프란시스 맥도맨드는 모든 여성 후보자들을 지지하는 파격적인 수상 소감으로 ‘밀드레드’의 강렬한 캐릭터 못지 않은 걸크러쉬 매력을 선보이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프란시스 맥도맨드는 수상소감으로 “올림픽 하프파이프를 뛰고 나서 이런 느낌이었을 거다. 마틴 맥도나 감독에게 감사드린다”라고 운을 뗐다. 그가 “모든 카테고리에 있는 여성 후보자들이 저와 함께 일어나 주셨으면 좋겠다. 영화 제작자들, 프로듀서들, 디렉터 그리고 작가들, 촬영 감독님들 또 작곡가분들과 노래를 만드시는 분들, 디자이너 분들 모두 일어나주시기 바란다”고 말하자 객석에 앉아있던 각 부문 여성 후보자들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프란시스 맨도맨드는 이어 “주변을 한번 둘러봐주시기 바란다. 우리 모두는 스토리가 있다. 또 프로젝트가 있다. 모든 분들, 포용이 옳은 길이다”라며 미투 운동에 지지를 표했다. 한편 한 작품으로 남우조연상 부문에 두 명의 후보를 올리며 이례적인 기록을 세운 ‘쓰리 빌보드’의 샘 록웰이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쓰리 빌보드’에서 ‘밀드레드’와 대립하며 법보다 주먹이 앞서는 마마보이 경찰관 ‘딕슨’ 역을 맡은 샘 록웰은 이번 영화의 출연한 다수의 연기파 배우들 중에서도 독보적인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동료 배우들로부터 이번 영화의 최고의 캐릭터를 연기했다는 호평을 얻은 바 있다. 사형수부터 CIA 요원, 우주 비행사, 그리고 싸이코패스까지 다양한 장르 영화에서 개성 강한 연기를 보여준 할리우드 최고의 씬스틸러 샘 록웰은 ‘쓰리 빌보드’의 경찰 ‘딕슨’ 역을 통해 올해 가장 눈여겨봐야 할 배우로 등극하며 관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역대급 캐릭터를 선사할 예정이다.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어느 하나 놓칠 수 없는 역대급 캐릭터들로 이루어진 올해 절대 놓칠 수 없는 명배우들의 뜨거운 대결이 관객들을 사로잡을 ‘쓰리 빌보드’는 오는 3월 15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강감창 서울시의원 수상안전체험관 건립 최종보고회 개최

    강감창 서울시의원 수상안전체험관 건립 최종보고회 개최

    세월호 참사를 비롯해 각종 수상 안전사고가 증가하면서 학생과 교사들은 물론,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수상 안전교육의 필요성이 사회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수상안전체험관 건립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결과가 보고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시의회 강감창 의원(송파, 자유한국당)은 지난 2월 28일, 송파구 배명고등학교 시청각실에서 열린 「동남권역 수상안전체험관 표준 콘텐츠 및 건립 연구」 최종보고회에서 “체계적기고 특성환 된 수상안전교육시설을 건립하여 아이들의 수상안전을 확보하는 사업은 교육정책의 앞 순위에 두어야한다”고 강조했다. 「동남권역 수상안전체험관 표준 콘텐츠 및 건립 연구」는 강 의원이 서울시예산 5천만 원을 의원발의사업으로 확보하여 2017년 9월부터 시작되었으며, 서울시교육청이 발주하여 가천대학교 국가안전연구센터에서 수행한 연구용역이다. 이 연구의 최종보고서의 주요내용으로는 ▲국내에 운영 중인 수상안전체험관과 프로그램의 교육현황 분석 ▲선박 비상상황 시 생존 시나리오 기반으로 설계된 수상안전 체험학습콘텐츠 ▲서울교육청에서 제시한 부지를 대상으로 동남권역 학생 수상안전체험관의 건립 타당성 검토 등이 제시됐다. 특히 주목할 만한 내용으로는, 실제 기울어진 여객선의 갑판상태에서 파도를 생성하는 시설이 제시되었고, 선실포복보행탈출, 배에서 바다로 뛰어내리는 자유낙하 및 구명조끼착의 낙하입수, 생존수영 및 구명벌 승선요령, 구명벌 모선 이격항해, 비상키트활용 구조요청, 등 세월호 사고를 기반으로 생존에 필요한 특화된 체험교육의 콘텐츠가 담겨있다. 뿐만 아니라 배명고의 수상안전체험관 용도로 제공되는 부지면적은 약 5,250㎡로 길이 125m, 폭 50m의 장방형 형태를 가지고 있어 최소 50m 길이의 국제 규격의 수영풀 2개소 수용이 가능하므로, 규모 상 충분한 제반 여건이 구성되어있다는 분석이다. 동남권역 수상안전체험관이 건립될 경우, 송파·강동·광진 등 127개의 유치원 학생 13,906명, 88개 초등학교 학생 66,381명, 55개 중학교 학생 35,717명, 42개 고등학교 학생 41,561명, 등 동남권역 314개교 157,565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특화된 프로그램으로 수상체험학습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수상안전체험관 건립계획이 추진될 수 있었던 것은 평소 학생들에게 수상안전교육을 실시해온 배명고등학교측에서 야구장부지의 일부를 제공하겠다는 입장표명에서 시작됐다. 사업에 필요한 예산규모로 VR수상안전 영상프로그램, 여객선 슬로프 시뮬레이션, 성인 생존수영풀, 어린이 생존수영풀, 등 콘텐츠 기획 및 제작에 소요되는 비용 약 28억원과 연면적 4,000㎡ 규모의 철골트러스 내진구조로 건설하는 시설비 및 설계비 약 56억원 등 84억원으로 산정됐다. 강감창 의원은 보고회에서 “초․중․고의 정규교과로 안전교육이 편성되고 수상안전교육이 의무화 되었으나, 수상 안전교육을 위한 전용 체험시설은 아직도 전무하고, 현재 각급 학교 수영장은 수심이 얕게 규정돼 학생들의 물놀이 시설 정도에 불과하다”며 수상안전체험관 건립이 매우 시급한 문제임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향후 “효율적인 운영방향 합의, 사업추진방향 협의, 투자심사 진행, 등을 통해 용역결과가 제시한 소중한 내용들이 실행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최종보고회에는 서울시교육청 체육건강과 관계자, 가천대 교수 및 배명고 교장과 학부모 등이 참석해, 수상안전교육시설의 건립이 조속히 이루어져야 할 필요성에 대해 깊은 공감을 표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역전쟁 3각 파도치는데… 한국은 엉거주춤

    무역전쟁 3각 파도치는데… 한국은 엉거주춤

    산업부 “美 최종결정 뒤 대책 마련” ‘WTO 제소 적극 검토’서 물러서 대미 흑자서 대응 땐 美추가 관세미국의 수입산 철강에 대한 ‘25% 관세 부과’ 방침에 중국과 유럽연합(EU)이 보복 관세를 예고하는 등 ‘글로벌 무역 전쟁’이 심화되고 있지만 우리 정부는 아직까지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번 주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종 결정 이후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여부 등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4일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산 철강에 대한) 관세를 모든 국가에 부과할지, 모든 철강 품목에 매길지 결정하지 않은 상태”라면서 “최종 결정을 보고 대책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WTO 제소 방침에서도 한발 물러선 상태다. 당초 WTO 제소는 미국이 한국을 포함한 12개국의 철강에만 53%의 고율 관세를 매기는 시나리오를 전제로 한 것이다. 이는 미국의 조치가 ‘차별성’을 갖고 있다는 점에 근거한 것인데 국가별 또는 품목별 관세가 이뤄질 경우 우리나라에 차별적인 조치인지부터 검토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또 정부가 EU나 중국처럼 미국에 보복 관세를 매기지 못하는 이유는 대미 무역 구조의 특성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한국의 대미 수출액은 686억 2000만 달러인 반면 수입액은 506억 4700만 달러로 179억 73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미국에 보복 관세를 매기면 미국 역시 이에 상응하는 보복 관세를 추가로 부과할 수 있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에서 압박 강도를 높일 가능성이 커 결국 우리 측에 손해가 더 확산될 수 있다는 논리다. 정부는 조만간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미 행정부와 의회 등과 접촉(아웃리치)을 확대해 우리 철강 업계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설득할 예정이다. 지난주 미국으로 떠났다가 잠시 귀국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이번 주 다시 미국 출장길에 오른다. 하지만 정부의 대응이 너무 안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인교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한국 포함 12개국에 53% 관세’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했다며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미국의 통상 압박은 앞으로 더 심해질 것”이라면서 “우리도 EU나 중국의 보복 관세 조치에 상응하는 대책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가 대미 수출 피해를 최소화하는 선에서 미국에 보복 관세를 매길 품목 리스트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서울시장, 박원순에 ‘복수혈전’ 오세훈, ‘양보’ 안철수 맞붙으면

    서울시장, 박원순에 ‘복수혈전’ 오세훈, ‘양보’ 안철수 맞붙으면

    ‘6·13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는 바로 서울시장 선거다. 수도이자 제1의 도시, 팔도 인구가 고루 모인 민심의 ‘바로미터’, 대권으로 직행할 수 있는 교두보 등 숱한 수식어가 붙어 있을 정도로 정치적 상징성이 큰 지역이다.여야 모두 17개 광역단체 중 가장 심혈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4일 현재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3선 도전에 나서는 박원순 현 서울시장을 비롯해 총 6명의 출마예정자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경우 아직 후보군이 드러나지 않은 가운데 여당의 움직임을 지켜보면서 상황별 맞춤 전략을 고심하는 분위기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등판론이 커지고 있다. 안 전 대표가 출마할 경우 그의 무게감을 고려할 때 서울시장 선거는 역대 어느 때보다 뜨겁고 치열한 선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민주, 6인 경쟁 구도…박원순 우세 예상 속 후발주자 대추격전 민주당은 박 시장과 도전자 5명의 구도로 판이 짜지고 있다. 박 시장이 3선 도전을 기정사실로 한 가운데 박영선 우상호 민병두 전현희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 덕분에 그 어느 때보다 여권에 유리한 선거라는 인식이 있어 경선 레이스가 뜨겁게 달아오르는 모습이다. 현재 분위기만 놓고 보면 현역인 박 시장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박 시장은 행정의 연속성과 함께 ‘내 삶을 바꾸는 10년 혁명’을 기치로 내걸고 베테랑 행정가의 면모를 부각하고 있다. 보육·취업·노후 대비 등의 문제를 해결하며 ‘더불어 잘 사는 서울’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내비치고 있다. 박 시장은 이와 동시에 당 일각서 거론되는 경남지사 후보 차출설이나 ‘시장·대권 택일’ 요구 등도 단호하게 일축하면서 3선 도전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하지만 후발주자들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박 의원의 경우 ‘서울을 걷다’, ‘영선아, 시장가자’ 등의 현장 접촉형 이벤트로 표심을 끌어당기고 있다. 아울러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소 전기차 확대, 인공지능(AI) 로봇 ‘소피아’에 대한 명예 서울시민권 부여 등을 제안하며 정책 행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불거진 ‘특혜 응원’, ‘특혜 패딩’ 논란으로 잠시 주춤하기도 했지만, 최근 전열을 정비하고 다시 신발 끈을 조이고 있다. 우 의원 역시 현장 간담회 ‘서울아 이야기 좀 하자’와 시리즈 정책발표 ‘서울아 가즈아’를 잇달아 선보이면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특히 돌봄서비스 사회적기업을 찾거나 청년·신혼부부 등을 위한 서울 공공주택 보급 정책을 발표하는 등 생활밀착형 이슈에 방점을 두고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6월항쟁을 이끌었던 우 의원의 경우 때마침 영화 ‘1987’이 흥행하면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민 의원은 지난 1월 자신의 싱크탱크인 ‘미래전략 연구소’를 만들고 경선 준비에 박차를 가해왔다.국회의 세종 이전과 재래시장 위에 주거 시설을 짓는 ‘시장 아파트’ 등 파격적인 정책으로 ‘아이디어맨’ 이미지를 부각하고 있다. 전 의원은 강남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할 수 있는 후보라는 점을 강점으로 강조하고 있다. 정 전 의원은 조만간 공식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 한국당 후보군 여전히 ‘안갯속’…민주당 후보에 ‘맞춤형 카드’ 고민 한국당은 현재까지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뚜렷한 인물이 떠오르고 있지 않다. 예비후보들이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진 여당과 달리 한국당 후보군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서울시장 선거는 한국당으로서도 절대 물러설 수 없는 승부처인 만큼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참신하면서도 중량감 있는 인물을 후보로 영입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한때 홍정욱 헤럴드 회장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기도 했지만, 홍 회장이 직접 페이스북을 통해 고사 의사를 밝히면서 ‘홍정욱 카드’는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상태다. 당 핵심 관계자는 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홍정욱 카드’를 너무 일찍 띄운 감이 있다. 일단 민주당의 대진표를 보고 그에 맞는 카드를 꺼내 들겠다”고 말했다.만약 민주당에서 박 시장이 당내 경선에 승리해 최종 후보로 낙점된다면 한국당은 ‘결자해지’ 차원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내세울 가능성도 있다. 오 전 시장은 2011년 서울시장 재임 당시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에서 사실상 패해 그해 8월 임기를 다 마치지 못하고 퇴임했으며, 그 직후 열린 보궐선거에서 박 시장이 당선됐다. 당내에서는 오 전 시장이 불명예스러운 일이 아닌 ‘무상급식 반대’라는 보수의 소신을 지키려다 밀려난 것이기 때문에 서울시장 선거를 계기로 정치적 재기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홍 대표도 지난 설 연휴 직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오 전 시장에 대해 “제일 중요한 자산이고, 이 당을 이끌어 갈 지도자감이다. 한 번 종로 선거에 실족했다고 정치생명이 끝난 것이 아니다. 얼마든지 당을 위해 헌신할 기회가 있다”며 오 전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밝힌 바 있다. 오 전 시장 외에 당내에서 나경원·김용태 의원 등의 이름도 꾸준히 오르내리고 있다. 민주당이 박영선·우상호·전현희 등 현역 의원을 내세운다면 한국당도 현역 카드로 맞불을 놓을 수도 있다.이밖에 바른미래당 창당에 합류하지 않은 원희룡 제주지사, 그리고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한국당의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 바른미래, 안철수 출마 가능성…민평당은 후보감 물색 중 바른미래당에서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지난달 13일 바른미래당의 공식 출범과 동시에 대표직에서 사퇴하고 2선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이번 주 초 당의 인재영입위원장으로 다시 ‘일선’으로 복귀할 예정이어서 그의 역할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꾸준한 차출설에도 안 전 대표는 아직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는 않고 있다.다만 3박 4일간의 네덜란드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지난 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울시장 출마 여부와 관련, “당이 요청하면 말씀을 나누겠다”고 말해 가능성을 열어뒀다. 안 전 대표가 등판할 경우 서울시장 선거 구도는 단순한 여야 구도가 아니라 3파전으로 흐르는 것은 물론 유불리 계산도 한층 복잡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압도적 지지율 1위를 달리던 안 전 대표가 박 시장에게 후보 자리를 양보한 적이 있다는 점에서 안 전 대표의 출마는 민주당 경선구도 자체를 흔들 수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민주당과의 1대 1 구도 형성을 위해 안 전 대표가 ‘보수 야권 단일후보’로 나설 수도 있다는 시나리오가 거론되기도 한다. 민주평화당의 경우 아직은 서울시장 후보를 물색하는 단계다. 정의당은 강상구 당 교육연수원장,김종민 서울시당위원장, 정호진 전 서울시당 위원장이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 수능 끝낸 학생 유권자, 대권 흔드는 60만 표심

    수능 끝낸 학생 유권자, 대권 흔드는 60만 표심

    대선주자 고교 방문 선거운동… 교육공약보다 청소년 복지공약 개발 착수… 10대 진보성향 커 보수진영 고민 커질 듯선거 시즌이 다가오며 18세 선거연령 하향 문제가 다시 정치권 이슈로 떠올랐다. 진보진영뿐만 아니라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처럼 보수진영에서도 현재 19세인 선거연령을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한다. 김 원내대표는 평소에도 선거연령 하향을 자신의 정치적 소신이라고 말해 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지방선거에서 함께 치러지는 교육감 선거의 경우 선거연령을 16세까지 낮추자는 주장도 나온다. 이들은 교육정책의 직접적인 대상이기 때문에 선거에 참여할 권리가 있다는 논리다. 만약 선거연령이 낮아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앞으로 4년 뒤인 20대 대선(2022년 3월 9일 예상)을 6개월여 앞둔 2021년 말 가상의 미래로 가봤다. 기사에 인용된 발언은 취재 내용을 각색해 재구성했다. 20대 대선을 6개월 앞둔 O일 정치권이 10대 고교생의 표심 잡기에 벌써 나섰다. 지난달 국회 본회의에서 18세 선거연령 인하를 주요 내용으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전격 통과되며 여야가 경쟁적으로 10대와의 접촉점을 늘리는 모습이다. ●일일교사 체험… 고3들과의 접점 늘리기 유력 대선주자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은 일일교사 체험을 위해 서울 ○○고등학교를 찾았다. ○○○은 수능시험을 마친 고3 학생을 대상으로 ‘민주주의와 청년의 책임’을 주제로 강의했다. ○○○은 “여러분의 정의감이 민주주의의 밑거름이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문일답 시간에는 “젊은 시절 취업 걱정을 해봤느냐”라는 ‘돌발 질문’에 “회사생활을 해본 적이 없다”고 말하자 교실 내에는 묘한 분위기가 흐르기도 했다. 한 학생은 “취업 걱정, 스팩 쌓기 걱정도 해본 적이 없다는 분이 뜬구름 잡는 얘기만 하니 오히려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내년 대선 출마를 준비 중인 자유한국당 소속 △△△은 다음주 대구·경북 지역을 순회한다. 그는 명사 초청 특강 일정으로 대구 △△고등학교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사전 선거운동이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은 “연말에 민심을 두루두루 듣기 위한 일정”이라며 “아직 대선후보도 정해지지 않았는데, 대선 행보라고 보는 시각은 너무 앞서 나간 것”이라고 말했다. ●무상교육·반값등록금 이슈 재점화될 듯 18세 선거연령 인하로 늘어나는 유권자 수는 63만여명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각 당은 ‘60만 10대 유권자’를 의식한 공약 개발에 이미 착수했다. 특히 과거 청소년 대상 공약이 교육제도에 초점을 맞췄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청소년의 복지와 대학장학금 제도 등으로 확대되는 경향이 눈에 띈다는 것이 정치권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최근 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등은 청소년 관련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10대 유권자 분석에 나섰다. 민주당 정책위원회는 이달 말 고교 무상교육을 주제로 한 토론회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18세 선거권을 반대한 이유 중 하나가 ‘청소년은 미성숙하다’는 논리였는데, 실제 이들을 만나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은 대학생 등록금 관련 토론회를 준비 중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사실상 ‘공약’(空約)이 된 대학생 반값등록금 이슈를 재점화하며 고3 수험생과 대학생들의 표심을 얻으려는 일정으로 해석된다. 합당하기 전 국민의당이 지난 대선에서 내놨던 학제개편 공약에 대한 검토도 다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시 학제개편을 주장했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게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20조원의 재원이 든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난 대선에서 경쟁했던 이들은 이제 같은 당에 몸담은 지 3년 반이 됐다. 최근 일부 광역단체장이 학습교재 구입용 교육복지카드 정책을 추진하는 것도 내년 선거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지난 9월 국회 행정안전위 현장 국감에서 광역단체장의 교육복지 정책을 놓고 여야 간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들 광역단체장은 내년 대선의 유력후보군으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보수 “교실은 기울어진 운동장… 선거 불리” 한국당 등 보수 진영의 고민은 더욱 크다. 10대 유권자의 정치 성향이 상대적으로 진보적이라는 분석이 대체적이기 때문이다. 19대 대선에서 투표권이 없었던 10대를 대상으로 한국YMCA가 진행한 모의 대선투표에서 당시 1, 2위는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였을 만큼 보수 정당에 교실만큼 ‘기울어진 운동장’이 없다는 자조적인 말도 들린다. 일각에서는 선거연령 하향에 합의한 ‘원내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하기도 한다. 전 세계 대부분 국가가 18세 참정권을 인정하기 때문에 한국도 따라야 한다는 논리에 따라 선거연령을 낮춘 것은 명분이 약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19세로 선거연령을 낮췄던 2005년 8월 공직선거법 개정 때는 민법상 성인 기준이 낮아진 데 따른 것이었던 반면 이번 개정은 정치적 명분 외에 다른 이유가 없었다는 비판이다. 한국당의 한 의원은 “18세에 선거권을 부여하는 국가는 가을에 학기가 시작해 18세에 고교를 졸업하기 때문에 우리와 학제가 다르다”면서 “우리 교실은 전교조 교사들이 학생들 앞에서 정치적 발언을 공공연히 하는 상황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반면 진보진영에 무조건 유리할 것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는 반론도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남북 단일팀 구성 당시 2030세대의 거부감이 컸던 점 등을 예로 들며 보수 야당의 대북관에 동조하는 젊은층도 적지 않다는 주장이다. 보수진영은 19세에 참정권을 줬던 2005년 이후에도 수차례 선거에서 당시 민주진영을 이기기도 했다. 한국당 관계자는 “3년 전 당 혁신위원에 20대를 대거 참여시키는 등 체질개선을 해 왔다”면서 “당시 20대 혁신위원들에게 면접을 당하는 기분으로 혁신위 참여를 부탁할 만큼 공을 들였다”고 주장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롯데엔터 구원투수 손예진, 이번에도 ‘흥행 마법‘ 부릴까

    롯데엔터 구원투수 손예진, 이번에도 ‘흥행 마법‘ 부릴까

    14일 개봉 ‘지금, 만나러 갑니다‘도 주목 롯데엔터테인먼트의 구원투수, 손예진이 이번에도 ‘흥행 마법’을 부릴지 주목된다. 손예진이 주연을 맡고 롯데엔터테인먼트가 배급을 맡은 ‘지금, 만나러 갑니다’가 오는 14일 개봉을 앞두고 있어서다.손예진은 그간 롯데엔터테인먼트가 배급한 영화에서 남다른 관객 동원력을 발휘해 왔다. 2014년 여름 극장가에서는 ‘명량’(CJ엔터테인먼트), ‘군도: 민란의 시대’(쇼박스), ‘해무’(NEW) 등 국내 주요 투자배급사들이 내놓은 대작들이 비슷한 시기에 앞다퉈 개봉해 흥행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여기에는 손예진이 주연을 맡은 ‘해적: 바다로 간 산적’(롯데엔터테인먼트)도 있었다. 당시 ‘명량’의 기세가 워낙 대단해 상대적으로 ‘해적’에 대한 주목도는 떨어졌다. 하지만 ‘해적’은 예상치 못한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866만명의 관객을 모으는 기염을 토했다. 당시 역대 최대 관객을 모은 국내 영화 ‘명량’(1761만명)의 뒤를 이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후 2년간 롯데엔터테인먼트가 배급한 영화들은 대부분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하는 부진한 성적을 내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다 2016년 여름 스크린에 내걸린 ‘덕혜옹주’가 또 예상 밖의 관객몰이에 성공했다. 당시에도 ‘부산행’, ‘인천상륙작전’, ‘터널’ 등이 잇따라 개봉하며 흥행 경쟁에 나섰으나 ‘덕혜옹주’는 낮은 기대치를 보란 듯이 뛰어넘으며 56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때문에 ‘신과 함께’의 흥행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 롯데엔터테인먼트로서는 ‘멜로퀸’ 손예진과 소지섭이 호흡을 맞춘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 대한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동명의 일본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는 세상을 떠난 아내 수아(손예진)가 1년 뒤 기억을 잃은 채 남편 우진(소지섭) 앞에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애틋한 사랑 이야기다. 강동영 롯데엔터테인먼트 홍보팀장은 “일본 원작을 우리 정서에 맞게 옮긴 이번 작품에서 손예진 배우는 전작들보다 더 폭넓고 깊이 있는 감정으로 연인과 엄마 역할을 잘 해석해냈다”며 “‘눈물의 여왕’이라는 별명답게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연기로 관객들이나 영화 관계자들의 신뢰가 깊은 배우라 연출을 맡은 이장훈 감독도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손예진씨를 점찍어 뒀다”고 설명했다. 손예진은 이번 작품이 영화 ‘클래식’(2003)과 ‘내 머리 속의 지우개’(2004)를 잇는 자신의 대표 멜로 영화가 될 것이라 확신했다. 최근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그는 “‘클래식’과 ‘내 머리 속의 지우개’는 어떻게 보면 제가 이 자리에 있게 해 준 큰 발판”이라며 “그동안 두 작품을 뛰어넘을 수 있는 시나리오를 계속 찾았는데 이번 작품이 제 세 번째 대표 멜로 영화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미국, 지난주 북한 겨냥 비밀 전시작전 계획 점검했다.

    미국이 지난주 하와이에서 북한을 겨냥한 비밀 전시작전 계획을 점검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군 관계자 등의 말을 인용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이 북한과의 외교적 접근을 계속하면서도 군사작전 계획을 예정대로 진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군 사령관들은 ‘탁상 훈련’(tabletop exercise)으로 불리는 전시 작전계획을 하와이에서 며칠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마크 밀리 미 육군참모총장과 토니 토머스 특수전 사령관 등이 참가했다.이번 전시작전은 한반도에서 잠재적 전쟁 명령이 내려질 경우 미군 병력·장비 소집과 북한 타격에 초점이 맞춰졌다. 다수의 미군 정찰기들이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태평양으로 이동하는 작전계획, 한국과 일본에 주둔한 미군 운용 계획 등도 그중 일부다. 구체적으로 이번훈련에서는 미 재래식 정규군과 특수부대가 북한 핵시설을 목표물 삼아 단계별로 배치되는 상황이 설정됐으며 미군 제82, 101공수 사단이 땅굴 침투 작전에 동원될지 여부 등 참여 범위도 검토 대상에 포함됐다. 북한의 방공망을 무력화하고 나서 유인기와 무인기를 북한에 투입하는 작전과 자국 전투기 격추 시 숨지거나 부상한 조종사들을 데리고 나오는 작전 등도 검토됐다.미군 사령관은 이번 작전 계획에서 북한의 견고한 군을 공격할 때 미군에 장애물로 작용할 수 있는 다수의 위험 요소들 역시 점검했다. 위험 요소 중에는 미 국방부의 제한된 능력 속에서 부상한 미군 병력을 매일 철수시켜야 하는 상황, 북한의 화학무기 보복 대응 가능성 등이 포함돼 있다. 북한과의 전쟁시 인명피해 규모도 구체적으로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작전 계획에는 전쟁 개시 초반에만 미군 1만명이 전투로 부상할 수 있고, 민간인 사상자도 수천 명 또는 수십만 명에 달할 수 있다는 예측치가 포함됐다 그러나 미 국방부 관계자들은 이번 작전 계획이 말 그대로 북한과의 전쟁을 가정한 시나리오 점검 차원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전쟁을 감행하겠다는 결정을 내린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밀리 육군참모총장은 지난달 26일 ‘탱크’로 불리는 미 국방부 내 안전 장소에서도 군 수뇌부를 대상으로 이번 훈련을 보고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한 정부 관계자는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스웨덴식 워라밸 ‘라곰‘ 엿보기

    스웨덴식 워라밸 ‘라곰‘ 엿보기

    ‘워라밸’(Work & Life Balance·일과 삶의 조화), ‘소확행’(小確幸·작지만 확실한 행복) 등은 행복의 강도보다 빈도에 무게를 둔 신조어다. 화려한 성공이 아닌 인생의 가치를 작고 소박한 것에서 찾자는 삶의 자세를 의미하는데, 이런 경향을 설명하는 또 다른 키워드로 스웨덴식 라이프스타일을 지칭하는 ‘라곰’(lagom·적절하게)이 뜨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스웨덴인들의 소박한 삶을 소개하는 서적이 잇따라 출간되고 있다.남편과 두 아이, 고양이와 함께 영국 런던에서 영양 치료사로 일하는 스웨덴인 엘리자베스 칼손의 에세이집 ‘오늘도 라곰 라이프’(휴)는 제목에서부터 ‘라곰’을 내세웠다. 라곰은 과거 바이킹의 건배사 ‘라게트 옴’(구성원 모두를 위해)에서 온 말이다. 넘치지 않는 소박한 삶을 지향하고, 그런 과정에서 만족을 느끼는 삶의 자세를 뜻한다. 저자는 가족이 먹을 채소는 직접 기르고 어머니가 만들어 주신 양초로 매일 집 안을 밝히며 산다. 직장과 가정을 분리하고자 퇴근 시간이면 바로 컴퓨터를 끄고 사무실을 나가며, 이메일도 일절 받지 않는다. 저자는 “시간에 관한 라곰식 접근법은 당당하게 내 시간을 요구하는 데에 있다”며 “일하는 시간과 일하지 않는 시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더 효율적으로 살 수 있다”고 강조한다.‘스웨덴은 어떻게 원하는 삶을 사는가’(한빛비즈)는 라르스 다니엘손 전 주한 스웨덴대사와 30년간 스웨덴 사람들과 일해 온 박현정 주한 스웨덴대사관 공공외교실장이 10살짜리 꼬마, 정치에 도전하는 68세 할머니, 두 아이를 키우는 동갑 부부를 비롯한 15명의 스웨덴 사람들에 관해 이야기하며 스웨덴식 라곰 라이프를 알려 준다.지난달 출간한 ‘스웨덴 일기’(파피에)는 라디오 구성작가와 온라인 게임 시나리오작가로 일했던 나승위씨가 2009년 가족과 함께 스웨덴으로 이주한 뒤의 삶을 정치, 경제, 사회 등 여러 면에서 살핀 책이다. 철학 문제만큼 어려운 스웨덴 운전면허시험과 총알택시가 없는 교통문화를 비롯해 경쟁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도록 노력하는 스웨덴식 교육 등에 대한 경험과 생각을 담았다. 스웨덴식 라이프스타일 저서의 잇따른 출간은 치열한 경쟁에 지친 한국인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영주 일생활균형재단 WLB연구소장은 “워라밸, 라곰의 부각은 일보다 자신의 삶을 소중히 하고 개성이 강한 2030세대가 사회 주요 노동계층으로 떠오르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지금 가장 절실한 게 바로 휴식이라는 경향이 출판계에도 이어진 것”이라며 “베이비부머가 일선에서 물러나는 현상이 이어지면서 이런 라이프스타일에 관한 욕구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작년 12월 사망자, 출생아 첫 추월… 인구 자연감소 ‘쇼크’

    작년 12월 사망자, 출생아 첫 추월… 인구 자연감소 ‘쇼크’

    청년실업·주거문제에 혼인 급감 인구감소 2028년보다 빨라질 듯 세종시만 유일하게 출생아 늘어“최악의 시나리오보다도 더 최악이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17년 출생·사망통계 잠정 결과’는 저출산·고령화가 강타한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보여 준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1.05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016년 12월 장래 인구 추계를 발표할 당시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가정한 합계출산율 1.07명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통계청이 2016년 당시 예상했던 ‘최악의 시나리오’에 따르면 대한민국 전체 인구는 2018년 5164만명에서 점차 늘어나 2027년 5226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8년부터 줄어들기 시작한다. 2040년에는 5100만명, 2044년에는 5000만명, 2047년에는 4900만명 이하로 급속히 감소한다. 여기에 지난해 합계출산율을 대입한다면 인구감소 속도는 더 빨라지게 된다.저출산이 계속되면 어느 시점엔 인구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지난해 12월 출생아는 2만 5000명이었는데 사망자는 2만 6900명으로 인구가 1900명 줄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처음으로 인구가 자연 감소했다. 한파로 인해 일시적으로 사망자가 늘었기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성큼 다가온 인구 감소의 징조로 해석할 만한 신호인 셈이다. 출산을 가장 많이 하는 연령대인 30대 초반 출산율이 크게 감소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연령별 출산율을 보면 30~34세 여성 1000명당 출산율이 지난해 97.7명으로 전년 대비 11.3%나 감소했다. 30대 초반 출산율은 2010년 이후 꾸준히 1000명당 110명 수준을 유지했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100명 밑으로 떨어졌다. 평균 출산 연령은 첫째는 31.6세, 둘째는 33.4세, 셋째는 34.9세였다. 35세 이상 고령 산모 비중도 29.4%로 전년 대비 3.0% 포인트 늘었다.청년 실업과 주거 문제는 혼인 감소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출산율 하락을 부채질한다. 혼인 건수는 2015년 30만 2800건을 기록하고 2016년 28만 1600건으로 내려간 뒤 지난해 26만 4500건으로 또다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혼인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인구 감소지만 결혼 주연령층의 실업률 상승과 부동산 가격 상승이 함께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세종만 유일하게 출생아 수가 2016년 3300명에서 2017년 3500명으로 6.1% 증가했을 뿐 16개 시·도 모두 감소했다. 특히 울산(-13.8%), 부산(-1.37%), 인천(-13.6%)에서 많이 줄었다. 합계출산율 자체는 17개 시·도 모두 전년 대비 감소한 가운데 특히 서울(0.84명)과 부산(0.98명)이 1명 이하로 떨어졌다. 합계출산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세종으로 1.67명이었고 전남(1.33명)과 제주(1.331명)가 뒤를 이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문경근의 서울&평양 리포트] 북한 김영철, 김정은에게 방한보고 ‘톤’은 어느 수준으로 할까?

    [문경근의 서울&평양 리포트] 북한 김영철, 김정은에게 방한보고 ‘톤’은 어느 수준으로 할까?

    김영철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27일 2박 3일 일정을 마치고 귀환한 가운데 그가 과연 어떤 ‘톤’으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게 방한 보고를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방한기간 동안 청와대를 비롯해 외교안보 고위당국자들을 모두 만나 현재 미국 주도의 강도 높은 대북제재를 타개할 수 있는 ‘묘수’들을 ‘권유’ 받았기에 이를 어떤 방식으로 윤색해 김정은에게 전할지가 또 다른 ‘숙제’로 예상된다.김영철은 방한 기간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조명균 통일부장관 등을 연쇄적으로 만났다. 송영무 국방부장관과 강경화 외교부장관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대한민국에서 봐야할 사람들은 다 본 것이나 마찬가지다. 당국자들은 조찬, 오찬, 만찬 등을 이어가며 김영철이 가장 관심을 가지는 미국의 입장과 향후 예상되는 대북압박 시나리오 등을 ‘친절하게’ 설명했을 것이다. 물론 미국 주도의 강도 높은 대북제재로 경제는 파탄 지경이고, 안팎의 고립을 상쇄하기 위해서는 북미 대화를 통한 제재 완화가 답이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비핵화가 먼저라는 것은 누구보다 김영철이 제일 잘 알 것이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소장은 “북한 첩보 수장인 김영철이 미국, 한국 등의 분위기를 몰라서 내려온 것은 아닐 것”이라며 “자기 눈과 귀로 정확한 사태 파악을 위한 것도 포함 된 듯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렇지만 핵 포기는 곧 체제 붕괴로 이어지는 것이기에 현재의 ‘진퇴양난’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가장 신뢰할 수 없는 ‘적’인 한국 정부의 당국자들에게 조언을 구하는 모양새라도 취해야 하는 처지가 된 것이다. 그런 김영철에게 비싼 밥을 먹여가며, 당국자들은 미국 정가에서 북한을 어떤 방식으로 ‘설계’할지를 대신 전하는 역할도 수행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입장을 전할 때는 의례적으로 과장되게 또는 심각하게 전했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김영철은 과연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정가에서 자신들을 어떻게 생각하는 지를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를 통해서나 아니면 해외 정보 채널을 통해서 얼마든지 알 수 있다. 그러나 남한에서 당국자들에게서 직접 들은 메시지는 그 사태의 심각성이나 강도 측면에서 파급력이 상당할 것이다. 김영철의 귓가에나 머릿속에는 당국자들의 ‘충고’가 끊임없이 맴 돌 것이다. 관건은 김영철이 이런 것들을 어떤 식으로 김정은에게 전할 것이냐다. 자신이 들은 그대로 김정은에게 전하면 최고 존엄의 심기를 거스르는 불경죄를 저지르게 되는 것이고, 이를 각색하다 가장 중요한 것을 빼면 판단을 흐리게 한다고 ‘간신’으로 오해 받을 수 도 있다. 그렇기에 어떤 ‘톤’으로 김정은의 기분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정확한 상황인식을 할 수 있도록 단어 선택을 하는 것은 오롯이 김영철의 몫이다.추측 컨데 김영철이 김정은에게 “장군님, 괴뢰(남한을 비하할 때 쓰는 말)들이 지껄이기를...”하는 머리말로 시작해 “...라고는 했지만 적들의 말이라고 무시하기에는 참고할 것이 좀 있는 듯 보였습니다”로 마무리 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철이 방한 ‘보따리’ 안에 무엇이 담겼든 가장 중요한 것은 ‘김정은이 이를 받아들일 입장이 돼 있을까’이다. 북한도 미국과 유엔의 대북제재로 퇴로가 막힌 상황에서 더 이상 시간을 보내기에는 국고가 바닥을 치는 현실을 외면할 수 없다. 현재 북한 경제는 1차 핵실험이후 부터 누적된 대북제재로 겨우 현상 유지하는 정도다. 강석호 국회 정보위원장은 지난 21일 “이대로 대북제재가 계속되면 오는 10월 북한의 모든 외화벌이와 해외자산은 동결되고 달러 자체도 고갈될 것이라는 분석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정은을 포함 북한 권력층들에서도 이번 김영철의 방한에 대한 기대치가 분명 존재할 것이다. 김영철이 어떤 ‘톤’으로 김정은에게 방한 결과를 보고하고, 김정은이 이를 듣고 어떤 판단과 선택을 할지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배우 임수정 엄마가 되다?!…‘당신의 부탁’ 티저 예고편

    배우 임수정 엄마가 되다?!…‘당신의 부탁’ 티저 예고편

    배우 임수정 주연의 영화 ‘당신의 부탁’ 티저 예고편이 공개됐다. 영화 ‘당신의 부탁’은 사고로 남편을 잃은 32살 효진(임수정) 앞에 남편이 남긴 16살 소년 종욱(윤찬영)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는 2013년 한 일간지 신춘문예 시나리오 부문 당선작이다. 공개된 예고편은 효진이 어느 날 갑자기 16살 소년의 엄마가 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갑작스럽게 한 아이의 엄마가 된 효진과 종욱의 어색한 분위기가 결말을 궁금케 한다. 특히 “같이 살려면 규칙을 지켜야 해”라는 대사와 달리 노크 없이 벌떡 문을 여는 효진의 모습은 이들의 만만치 않은 좌충우돌 일상을 예고한다. 영화 ‘환절기’ 이동은 감독의 차기작인 ‘당신의 부탁’은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섹션 공식 초청에 이어 제24회 브졸국제아시아영화제 장편 경쟁 섹션 공식 초청 및 넷팩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영화는 오는 2018년 4월 개봉 예정이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국가안보ㆍ사생활 정보 뺀 공공데이터 모두 개방

    국가안보ㆍ사생활 정보 뺀 공공데이터 모두 개방

    정부가 다음달부터 전국 공공데이터를 모두 조사해 전면 개방한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정보인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다. 단, 국가안보와 개인의 사생활 침해 우려가 있는 데이터는 개방 대상에서 제외한다.행정안전부는 국무총리 소속 ‘제3기 공공데이터전략위원회’가 26일 공식 출범해 이런 내용의 공공데이터 혁신전략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공공데이터전략위원회는 공공데이터 관련 정부 주요 정책과 계획을 심의·조정하는 민관 협력 ‘컨트롤타워’다. 이낙연 국무총리와 조성준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가 공동위원장을 맡는다. 제3기 위원회 임기는 이날부터 2020년 2월 25일까지 2년이다. 우선 위원회는 3월부터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690여곳이 보유한 공공데이터를 전수조사한다. 이를 토대로 국가안보에 영향을 주거나 개인정보 등이 포함된 데이터를 제외한 모든 내용을 전면 개방한다. 지금까지 국민이 공개를 요구한 데이터를 심사해 선별 제공해 온 것과 비교하면 180도 달라진 조치다. 여기에 정부가 보유한 데이터 현황을 보여 주는 ‘국가데이터맵’도 만든다. 올해 12월까지 데이터 목록을 공개하고 국민이 공공데이터 포털 ‘데이터 1번가’를 통해 데이터 실시간 개방을 요구하면 해당 기관이 신속하게 답변하도록 체계화할 예정이다. 3기 전략위는 신산업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 가치 확산을 위해 올해 안에 29개 분야 국가중점데이터 개방을 추진하기로 했다. 자동차부품연구원의 자율주행 영상판독 정보의 경우 날씨와 도로유형 등을 고려한 864가지 시나리오로 세분화된 영상데이터를 갖고 있다. 자율주행 분야 업체에 제공할 경우 신기술 개발을 앞당길 수 있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시설안전공단의 공공시설물 안전정보 역시 도로와 터널, 하천 등 20여만곳 공공시설물 안전점검 결과와 안전등급정보 데이터 등 공공시설물안전정보로 이뤄져 있다. 안전관리 분야 신규 민간서비스를 창출하고 재난·재해로부터 국민 안전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전략위 간사 역할을 맡은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빅데이터 활용과 개인정보 보호 가치 조화를 통해 공공데이터 개방이 확대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 달라”면서 “전략위와 관련부처의 협력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조성준 전략위 민간위원장은 “미래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자원인 공공데이터 정책을 혁신적으로 전환할 시점”이라면서 “‘21세기 원유’로 불리는 공공데이터를 개방해 혁신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희망퇴직 시한 넘기면 위로금도 없다던데… 하루하루가 고문”

    “희망퇴직 시한 넘기면 위로금도 없다던데… 하루하루가 고문”

    “앞에 나오는 게 반품 트럭입니다. 트럭 수가 빠르게 늘수록 공장을 닫는 준비가 빨리 끝난다고 보면 됩니다.”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군산공장 폐쇄를 발표한 뒤 열흘째인 지난 23일 낮 전북 군산시 소룡동 한국GM 군산공장 동문. 오전 내내 굳게 닫혔던 철문이 열리자 뭔가를 가득 실은 대형 트럭들이 잇달아 공장을 빠져나온다. 이내 주차장 주변에서 담배를 피우던 직원들의 표정이 굳는다. 트럭에 실린 건 쉐보레 ‘크루즈’와 ‘올란도’ 조립을 위해 한국GM 군산공장이 납품받았던 엔진과 변속기, 차체, 전기장치 등 각종 자동차 부품이다. 생산 라인이 멈춰선 GM공장 주변 도로에선 최근 달리는 차를 만나기 어렵다. 군산 경제의 한 축을 이루던 인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까지 지난해 폐쇄되면서 산업단지 전체가 을씨년스러울 정도다. 직원들은 “설 명절 후 회사가 군산공장 조립 라인과 창고 등에 쌓아 둔 부품을 조용히 외부로 빼내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때마침 이날은 노조원 1000여명이 인천 부평공장에서 열린 ‘군산공장 폐쇄 저지 결의대회’에 참석차 상경했다. 부품 트럭이 향하는 건 협력업체와 새만금 물류창고다. 한 비정규직 직원은 “폐쇄 선언 후 노조원인 정규직에겐 일을 시킬 수 없으니 새벽부터 비정규직만 반품 작업에 동원된다”면서 “내키지는 않지만 당장 목구멍이 포도청이니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GM은 시나리오를 준비한 듯 하나둘씩 공장의 폐쇄 절차를 밟고 있다. 하지만 직원들은 공장 재가동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못하는 분위기다. 군산 직원들에겐 이미 “일거리가 없으니 이달 말까진 출근할 필요 없다”는 지침이 내려갔지만 일부 직원은 여전히 회사로 출근하는 모습이다. 정문 주차장에서 만난 50대 부장 A씨는 “집에 있어 봐야 괜히 마음만 심란하고 눈치도 보여 회사로 나오는 동료나 후배가 많다”면서 “서로 답답한 처지지만 그래도 모여 있으면 위안이 된다”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2일이면 회사가 내건 희망퇴직 신청 마감일. 아직 군산공장 직원 중 희망퇴직을 결정했다고 말하는 이를 찾긴 어렵다. 40대 사무직 여직원인 B씨는 “군산의 모든 직원이 하루하루 희망 고문을 당하며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밖에서는 군산공장 폐쇄를 쉽게 기정 사실처럼 말하지만 우리에겐 평생을 함께했고 가족의 생계를 지켜 준 고마운 공장”이라면서 “여전히 실낱같은 희망을 걸고 어떻게든 일할 수 있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날이 갈수록 절망과 불안을 토로하는 이도 늘고 있다. 직원들 사이에선 “희망퇴직 신청 시한을 넘기면 위로금을 못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도 떠돈다. 8년째 조립 라인에서 일했다는 C씨는 “처음에는 ‘설마 공장이 닫겠어’라는 생각을 했지만, 어느덧 선택을 해야 하는 시간이 채 일주일도 안 남은 상황”이라면서 “과연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고민스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군산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문제 의식 드러낸 작은 영화로 귀환 “100억 들여 사람 꼭 죽여야 하나요”

    문제 의식 드러낸 작은 영화로 귀환 “100억 들여 사람 꼭 죽여야 하나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에선 핸드볼 감독이 다 됐던, ‘제보자’에선 진실보다 국익을 우선하는 사회를 비판했던 임순례(58) 감독이 4년 만에 돌아왔다. 현실에 상처입은 청년들이 시골에서 사계절의 변화를 온몸으로 겪고 맛보며 스스로를 보듬고 답을 찾아간다는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통해서다.상업영화로도 흥행을 거두고, 묵직한 메시지를 담은 영화로도 관객들을 끄는 그는 왜 순제작비가 고작 15억원에 불과한 ‘작은 영화’로 돌아온 걸까. “요즘엔 소재가 자극적이고 화려하고 속도감 있는 블록버스터 위주로 영화가 만들어지잖아요. 한국영화가 예산을 너무 크게 가져가면서 내용을 폭력으로 채워가는 데 대한 문제의식이 있었어요. ‘꼭 100억원을 들여 사람을 죽여야 되나’, ‘돈이 많이 들어갈수록 더 사람을 잔인하게 죽이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줄을 이었죠. 일본 원작 영화를 보고 조용하고 담담한 영화도 관객들에게 영화적으로 색다른 재미와 의미를 줄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관객 입장에서도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요.”1996년 영화 ‘세 친구’ 연출로 데뷔한 임 감독에겐 줄곧 ‘한국 대표 여성감독’이란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그가 영화계에 발을 붙인 지 2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한국 영화계에서 여성 감독 작품, 여성이 주인공인 작품은 ‘극소수’다. 최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17년 한국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국내 상업영화 가운데 여성 감독의 작품은 총 83편 가운데 7편(8.4%), 여성이 주연을 맡은 작품은 66편 가운데 17편(25.8%)에 불과했다. 임 감독은 대작들이 많아지는 환경이 여성 감독, 여배우 주연 작품 탄생을 가로막는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지목했다. “예산이 크면 스타 배우가 붙고 메이저 투자사, 배급사가 붙어 상영관을 1500개, 2000개씩 잡아 휩쓸고 가는 패턴으로 영화가 만들어져요. 큰 영화는 폭력이 들어갈 수밖에 없으니 남자 감독들에게 연출 기회가 많고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만드는 여성 감독들의 작품은 살아남기 힘든 거죠. 이런 투자배급 상황에서는 다양성이 있는 영화도 상영관이 보장되지 못하면 여배우가 아예 필요가 없거나 여성 캐릭터도 대상화되고 왜곡되는 경향이 나타날 수밖에 없고요.” ‘와이키키 브라더스’(2001),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2008), ‘제보자들’(2014) 등 그간 임 감독의 작품들은 주제도 결도 다채로운 모자이크를 이룬다. 하지만 늘 소외된 이들에게 곁과 시선을 주고 보듬는 시선만큼은 그의 모든 작품을 또렷이 관통하고 있다. 대표 여성 감독인 만큼 그의 이름 뒤에는 고사하질 못해서 거느리고 있는 직함들이 빼곡하다. 인천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의 대표이사, 다음달 1일 문을 여는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의 공동 대표도 맡았다. “사실 작품 하는 데는 다 방해가 돼요. 감독들은 영화를 만들지 않는 시간 동안에도 그때그때 느끼는 감정이나 찾아오는 아이디어가 창작의 재료가 되니 사실 영화를 위해서라면 아무것도 안 하는 게 제일 좋거든요. 하지만 제가 1세대 여성 감독으로 상징적인 존재가 되다 보니 일 욕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거부할 수가 없어서 하게 돼요. 짊어지고 가야 하는 게 선배 세대의 역할이니까요.” 바쁜 일정 중에도 차기작은 차근히 준비하고 있다. 임 감독은 화가 이중섭의 생애에 관한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요즘엔 외부 활동이 많다 보니 제가 선택하기보다 제작사에서 제의가 오면 받아들이는 쪽으로 영화 작업을 하고 있어요.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땐 이중섭이 너무 많이 알려진 인물이라 거절했어요. 이후 몇 달 뒤 우연히 제주도에 가서 아침 산책을 하다 이중섭 생가와 미술관을 들렀는데 그의 작품에서 울림이 오더라구요. 바람은 올해 안에 촬영에 들어가 내년에 개봉하는 거예요.”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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