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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능 백신 나오나…실험한 모든 독감 바이러스와 싸우는 항체 발견

    만능 백신 나오나…실험한 모든 독감 바이러스와 싸우는 항체 발견

    다양한 독감(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막는 항체가 발견돼 만능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미국 워싱턴의대와 아이칸의대 그리고 스크립스연구소 공동연구진이 한 독감 환자의 혈액 표본에서 이런 항체를 발견했다고 세계적 학술지 ‘사이언스’ 최신호(25일자)에 발표했다. 연구를 이끈 앨리 엘레베디 박사(워싱턴의대 병리·면역학과 조교수)는 2017년 겨울 여러 독감 환자의 혈액 표본을 조사하다가 한 표본에서 독감 바이러스 표면의 주요 단백질인 헤마글루티닌 항체 외에도 분명히 다른 무언가를 표적으로 삼고 있는 다른 항체 3종을 발견했다. 당시 그는 연구를 막 시작해 연구실이 완비되지 않아 이들 항체가 무엇을 표적으로 삼는지 관찰할 도구를 갖고 있지 않았다. 이에 따라 그는 연구 공동저자로 참여한 플로리안 크래머 박사(아이칸의대 미생물학과 교수)팀에 표적도 확인되지 않은 항체 3종을 보냈다. 크래머 박사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또 다른 단백질인 뉴라미니다제의 전문가인데 항체 3종 중 나중에 ‘1G01’으로 명명된 1종이 실험 대상이 된 모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뉴라미니다제 활동을 차단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대해 크래머 박사는 “1G01 항체의 범용성은 정말 놀라운 일이었다. 일반적으로 항뉴라미니다제 항체는 H1N1과 같은 하나의 변종바이러스에 영향을 주지만, 다양한 변종바이러스를 막는 항체의 발견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처음에 결과를 믿지 않았다. 왜냐하면 인플루엔자 A형과 B형을 아우르는 이 항체의 능력은 그저 믿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뉴라미니다제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복제에 꼭 필요하다. 이 단백질은 새로 형성된 바이러스를 감염 세포로부터 자유롭게 떼어내 새로운 세포를 감염시킨다. 신종 플루와 같이 심한 독감에 가장 널리 쓰이는 약물인 타미플루 역시 뉴라미다제를 비활성화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연구진은 이들 항체가 심한 독감 환자를 치료하는 데 쓰일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쥐를 대상으로, 치사량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투여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항체 3종 모두 많은 변종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었고, 그중에서도 1G01 항체는 실험에 쓰인 변종 바이러스 12종 모두에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2종의 바이러스는 인간에게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A·B·C형 세 그룹에 속하는 것들 외에도 조류인플루엔자(AI)와 같이 비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변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1G01 항체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 뒤 72시간 만에 투여해도 모든 쥐의 목숨을 구했다. 이에 대해 엘레베디 박사는 “모든 쥐는 확실히 독감에 걸려 살이 빠졌지만, 우리는 여전히 이들 쥐를 구할 수 있었다. 결과는 주목할 만하다”면서 “타미플루를 사용하기에 너무 늦은 환자를 집중 치료하는 시나리오에서 이 항체를 사용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타미플루는 24시간 이내에 투여해야 한다. 나중에 사용할 수 있는 약은 타미플루를 사용할 수 없는 많은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연구진은 이 항체를 기반으로 한 약물을 설계할 생각을 하기도 전에 항체가 뉴라미니다제를 어떻게 방해하는지를 이해할 필요가 있었다. 이들 연구자는 스크립스연구소의 저명한 구조 생물학자로 공동저자로 참여한 이안 윌슨 박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공동저자로 참여한 윌슨 박사는 자신의 연구실에 있는 주쉐융 박사와 함께 세 항체가 뉴라미니다제에 들러붙어있는 동안 이들 항체의 구조를 지도화(매핑)했다. 두 연구자는 이들 항체가 모두 기어 스틱처럼 뉴라미니다제의 활성 부위 안을 미끄러지듯이 움직이는 루프고리를 갖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고리는 뉴라미니다제가 세포 표면에서 새로운 바이러스 입자를 방출하는 것을 막았고 따라서 세포에서 바이러스 생성 주기를 깨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박지원 “정경심 구속, 예정된 시나리오…조국 힘내라”

    박지원 “정경심 구속, 예정된 시나리오…조국 힘내라”

    박지원 무소속(대안신당) 의원은 24일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구속된 것과 관련 “예정된 시나리오”라며 “최종 타깃은 조 전 장관이 될 것이다. 조 전 장관도 검찰 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어제 새벽 3시 반까지 못 잤다. 이번에는 굉장히 빨리 나왔다. 사법부가 권력으로부터는 독립돼 있는데 언론과 여론으로부터는 독립되지 않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박 의원은 “거의 다 부정적인 기사가 나와 있고, 판사들이 대개 신문이나 온라인에서 (기사를) 보는데 그런 것도 굉장히 영향력을 미쳤을 것”이라며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유죄라는 편견이 있는데 지금부터 정 교수와 변호인들의 싸움이 시작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도주 우려도 없고, 증거 인멸 우려도 자기들이 다 (증거를) 가지고 있는데 영장 발급 사유에 그런 것을 표기한 것은 좀 문제”라며 “사법부 결정을 존중하나 이제 본 재판에서 법정 투쟁과 건강 문제도 함께 크게 클로즈업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정 교수의) 건강이 굉장히 염려되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기소 내용) 11가지 전체를 7시간 동안 전체 부인을 하고 (정 교수 변호인단이) 건강을 앞세우지 않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은 “정경심 교수 구속으로 조국 전 법무부장관과 딸, 아들에게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식구를 한꺼번에 하는 경우는 지극히 사례가 없다”면서 “어려움을 저같이 많이 당한 사람이 없지만, 저 씩씩해서 돌아다니지 않나. ‘현실을 인정하고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말씀이 떠오른다. 조국 힘내라”고 위로의 메시지를 보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홍석경의 문화읽기] ‘동백이’를 위한 사회

    [홍석경의 문화읽기] ‘동백이’를 위한 사회

    한국 사회가 눈앞의 정치다툼으로 한 치 앞을 보지 못하는 동안에도 우리는 확실한 미래의 파국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가고 있다. 출생률이 1%가 되지 못하는 인구절벽. 그래픽한 이 한마디가 의미하는 한국 사회의 인구학적 재앙은 그럴지도 모른다는 시나리오가 아니라 확실성으로 우리 앞에 펼쳐져 있다. 인구 피라미드의 역전으로 인한 사회복지 시스템의 위기, 외국인 노동 인력의 급격한 증가, 한국 사회의 준비 안 된 다문화화 등. 다문화는 그 자체로 문제가 아니지만, 단일민족주의란 가면의 인종주의가 강력한 한국 사회에서 외국인 노동자 유입을 통한 인구절벽의 해결이 완전한 해결이 아님은 자명하다. 이런 예상된 재앙 앞에서 한국 사회와 정부는 출생률 증가를 위해 예산과 에너지를 쏟아붓고 있다. 유아원과 유치원제도의 확대, 육아비 지원, 신혼부부를 위한 임대주택 지원 정책 등. 어떤 국회의원은 일찍 결혼해야 아이를 많이 낳는다며 대학 졸업을 당기자고 주장했었고, 혹자는 전국의 가임여성 분포 지도를 만들어 공분을 산 적도 있었다. 수십조가 투자된 출생률 증가 정책이 효과를 보이지 않자 그 원인을 가임 세대의 비혼주의, 여혐, 남혐 등에서 찾았다. 정부와 미디어가 이처럼 혼란스러운 가운데, 육아 때문에 경력단절녀도 독박육아녀도, 82년생 김지영도 되지 않으려는 많은 ‘가임’ 여성들은 결혼을 선택지에서 배제하고 귀여운 반려동물을 집 안에 들였다. 가부장제가 원치 않아 부모에게도 도움을 청할 수 없는 상황에서 아이를 갖게 된 여성들은 화장실에서든 병원에서든 몰래 아이를 낳아 남의 집 문앞이든 고아원에 버려야 했다. 이 버려진 아이들은 살아남은 경우 외국으로 입양되거나 19세가 되도록 아무도 원하지 않으면 달랑 정착금 몇백만원을 손에 쥐고 사회 속으로 다시 버려진다. 정상 가족 속 아이들도 초, 중, 고 과정을 지날 때 한 해에 수백명씩 자살로 이 나라를 떠나고, 더 큰 어른들은 공부, 일, 이민으로 이 사회를 떠나고자 한다. 한국 사회의 기존 출생률 증가를 위한 정책은 모두가 정상 가족 안에서 태어난 아이의 증가만을 원하기 때문에 제한적이다. 위에 언급한 모든 육아를 위한 지원은 사실 정상 가족 속 여성이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에도 부족한 것이다. 육아가 모두에게 가능한 일이라면 혈육이 끈끈한 한민족이 왜 귀여운 후세를 마다하겠는가. 정책 입안자들은 한국에서 가장 극단적으로 힘든 육아의 사례인 여성이 혼자 아이를 낳아 키우는 상황을 상상해 보면 된다. 과거에도 아이는 마을 전체가 키운다고 했는데, 이 격언의 21세기 버전은 전 사회가 함께 키우는 것이다. 즉 사회 시스템 전체가 부모가 아이를 키우며 일할 수 있게 조정돼야 하는 것이다. 이것은 남성들이 육아휴직을 쓴다거나, 육아도우미제도를 일반화하는 수준의 조정이 아니다. 갈수록 느슨해지는 세대 간 유대 속에서 여성 혼자 친정부모나 시부모에 의지하지 않고 일하며 아이를 키울 수 있으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먼저 유아원과 유치원부터 등하교 시간과 방학을 포함한 모든 학교에서의 시간이 부모의 노동시간과 유연하게 연동돼야 한다. 초등학교 아이가 오후 1시에 학교가 끝나서야 그 아이가 조부모나 학원으로 인계되지 않는 한 길거리에 방치되거나 부모가 일을 떠나야 한다. 학교가 아이들에게 지식을 전수하려고만 해서야 아이들을 그리 오래 학교에 잡아 둘 수 없다. 학교가 진정한 삶과 놀이와 배움의 장소가 돼야만 가능한 시나리오다. 방학의 일부는 부모가 긴 휴가를 내 함께 보내고, 일부는 공동체의 여가 프로그램 속에서 아이들이 스포츠와 예술을 배우며 지낼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이러한 육아와 교육의 사회 연동만이 모든 엄마들에게 경력단절 없는 커리어를 보장해 줄 수 있으며, 스트레스 많은 대가족의 지원 없이도, 또한 있었다 없었다 하는 남친이나 남편에게 기대지 않고 확실하게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조건이다. KBS에서 방송 중인 ‘동백꽃 필 무렵’의 주인공인 서른네 살 동백이가 혼자 여덟 살 아들을 키우면서도 마을 사람들이나 아이의 아버지에게 당당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 때, 한국 사회는 절벽에서 벗어나 아이들이 행복하게 자라는 사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한국영화 100년 담은 단성사 역사관 개관

    한국영화 100년 담은 단성사 역사관 개관

    한국영화 100년 역사를 담은 단성사가 영화역사관으로 새롭게 문을 연다. 영안모자는 한국 최초 영화 ‘의리적 구토’가 옛 단성사에서 상영된 지 100년이 되는 10월 27일을 기념해 서울 종로구 묘동 단성사 영화역사관을 23일 개관한다고 밝혔다. 역사관에는 1930년대 개봉 당시 영화 포스터, 전단, 시나리오, 촬영장 스틸컷 등 원본 자료와 영화 장비 등 5500여점을 전시한다. 단성사 최초 목조건물이 화재로 소실된 뒤인 1934년 신축한 극장 건물의 벽돌과 사진도 만날 수 있다. 1907년 설립된 단성사는 2008년 부도 후 4차례 경매 절차 끝에 영안모자 계열사 자일개발이 2015년 인수해 2016년 9월 다시 완공했다. 백성학 영안모자 회장이 건물을 새로 꾸미면서 상영관 1곳을 보존하고, 극장이 있던 지하 2층 1400여㎡(약 430평) 전체를 영화역사관으로 만들었다. 백 회장은 “한국 영화를 사랑하는 모든 분과 영화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단성사 영화역사관은 학생들 교육 공간으로 활용한다. 학생 단체 관람에 한해 주 1회 무료 개방한다. 오후 2시 개관식에는 임권택 감독, 원로배우 신영균, 한국영화100주년기념사업회 위원장 이장호 감독, 배우 김혜자 등 주요 영화계 인사 30여명이 참석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檢, 수사 동력·대외 명분까지 확보… 조국 소환 ‘초읽기’

    檢, 수사 동력·대외 명분까지 확보… 조국 소환 ‘초읽기’

    정 교수, 혐의 부인·건강 문제 제기했지만 송경호 영장판사 발부 사유 47자로 간결 PC 반출 등 ‘증거인멸 우려’ 핵심 근거로 ‘공직자윤리법 위반’ 조국 수사에 가속도 부부 구속 가능성도… “무리수” 지적 많아“범죄 혐의 상당부분이 소명되고 현재까지의 수사경과에 비춰 증거인멸 염려가 있으며 구속의 상당성도 인정된다.” 24일 서울중앙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한 사유는 단 47자로 간결했다. 정 교수 측은 검찰이 무리한 수사를 벌였다며 11개 혐의를 모두 완강히 부인했지만 송 부장판사는 지금까지의 수사경과에서 드러난 사실관계를 보면 대부분 혐의점이 있다고 봤다. 자택이나 학교 연구실 PC 반출이나 노트북의 소재가 명확하지 않았던 점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는 사유의 핵심 근거가 됐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고형곤)는 지난 21일 정 교수에 대해 11가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범죄 혐의 소명 정도, 범죄의 중대성, 죄질, 증거인멸 우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했다”고 밝혔다. 정 교수에게 주어진 혐의는 자녀 입시 비리, 사모펀드 비리, 그리고 증거 조작 혐의 등 세 갈래로 나뉜다. 검찰은 전날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혐의 사실이 대부분 중대 범죄라는 점을 강조했다. 검찰은 입시 비리와 관련해 “정 교수와 그 가족이 사회적 지위와 인맥을 이용해 허위로 스펙을 쌓고 입시에 부정하게 활용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사모펀드 비리와 관련해서도 검찰은 “민정수석의 배우자임에도 무자본 인수합병(M&A) 세력에게 거액의 자금을 투자한 다음 이들의 불법에 가담해 불법적 이익을 도모했다”고 밝혔다. 특히 정 교수 측의 “조 전 장관 5촌 조카 조범동씨 혐의를 덧씌웠다”는 주장에 대해 검찰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자본시장법을 위반하고 범죄 수익을 은닉한 부분은 정 교수 외에 다른 사람의 책임을 물을 성격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정 교수 측은 입시 비리와 관련해서 “어느 수준까지를 이른바 ‘허위 스펙’으로 봐야 할지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취지의 주장을 내놨고, 사모펀드 관련 혐의에 대해선 “검찰이 사실관계를 오해하고 있을 뿐 아니라 법리적으로도 죄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 측은 전날 영장심사에서 특히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점도 여러 차례 강조했다. 변호인단은 정 교수가 최근 뇌종양·뇌경색 진단을 받았다며 “방어권을 행사하거나 구속을 감내하는 데 있어서 충분히 어려울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고려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검찰은 정 교수가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검증한 결과 구속 상황을 감내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정 교수를 구속하면서 검찰은 조 전 장관 일가에 대한 수사 동력뿐만 아니라 대외적 명분까지 확보하게 됐다. 그동안 정치권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무리한 수사’라는 비판이 이어졌지만 법원도 정 교수에 대한 혐의가 어느 정도 소명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를 토대로 검찰은 발 빠르게 조 전 장관 수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조 전 장관에게 주어질 수 있는 혐의 가운데 하나는 공직자윤리법 위반이다. 공직자윤리법은 고위공직자와 배우자 등 이해관계자의 직접투자를 금지하고 있다. 아내 정 교수가 차명으로 주식투자를 하거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가를 부양한 사실을 조 전 장관도 인지하고 있었다면 범죄 성립이 가능하다. 수사 경과에 따라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부부 모두를 구속하는 시나리오가 ‘무리수’라는 해석도 만만찮다. 영장전담 부장판사를 지낸 이충상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통상 부부 중 한 명을 구속하면 배우자는 거의 구속하지 않는다”며 “이미 부부를 떼어놓은데다 조 전 장관이 구속된 아내를 접견해도 모두 녹음되기 때문에 (증거인멸 우려에 의한) 구속 필요성이 적다”고 설명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맘충’ 소리에 맞선 소설보다 따뜻한, 2019 김지영

    ‘맘충’ 소리에 맞선 소설보다 따뜻한, 2019 김지영

    “진짜 용기를 내야 하는 건 다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14일, 영화 ‘82년생 김지영’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정유미(36)는 “캐스팅 소식을 듣고, 용기 있는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얘기에 이렇게 답했다. 누군가의 딸이자 아내, 그리고 엄마인 평범한 여성 김지영을 통해 사회를 조명한 동명의 소설은 2016년 출간, 밀리언셀러가 됐다. 일본에서도 누적 제작 부수가 14만부를 넘겼고, 중국에서도 출간 한 달을 좀 넘겨 6만 5000부를 발간했다. 페미니즘 논쟁의 물꼬를 튼 ‘82년생 김지영’이 겪은 부침은 심각했다. 영화화가 확정되자 이에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했고, 정유미는 주연을 맡은 뒤 이유 없는 악플 공세를 받았다. 2019년의 ‘82년생 김지영’은 젠더 갈등을 격화시키는가,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청사진인가,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수없이 던져 본 결과물인 듯했다. 한마디로 훨씬 밝고 따뜻해졌다. 책은 ‘문학성’에 대한 논란을 촉발할 만큼 통계 자료를 활용한 기사투의 건조한 문체로 ‘잘 벼린 칼’로서 기능했다. 김지영 전 생애에 걸친 차별과 부조리의 역사를 낱낱이 따진 책에 비해 영화는 훨씬 따듯하다. 여기에는, 지영을 둘러싼 친정 식구들의 힘이 크다. 책에서 가부장제를 공고히 하는 매개이기도 했던 가족들은 때로는 엄마, 때로는 외할머니에게 정신적으로 빙의하는 아픈 지영이를 열심히 돌보는 인물들이다.일방향으로 따듯하게 가다 보니, 캐릭터가 책보다 납작해진 건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특히 김지영의 친정 엄마인 미숙(김미경 분)의 역할이 그렇다. 책 속에선 본인 자신이 딸이라는 이유로 남자 형제들 바라지를 했으면서도 지영에게 남동생을 위해 희생할 것을 당연시하는 캐릭터였지만, 영화에선 지영의 아픔을 적극 감싸는 한편 주위 부조리에 항거하는 인물로 비춰진다. 이렇듯 영화가 줄곧 얘기하는 대안은 사회 시스템의 수정보다는 가족의 힘이다. 지영에게 빙의 사실을 어렵게 전달하는 대현(공유 분)이 울음을 토하는 장면에서 지영은 말한다. “오빠도 많이 힘들었겠구나.” 가부장제 아래선 여성뿐 아니라 남성도 피해자임을 드러내면서 영화는 화해를 시도한다. 공유(40)도 간담회에서 “시나리오를 보면서 위로를 많이 받았다”고 했다. 평범함을 연기하는 정유미의 자연스러움은 영화를 안정적으로 끌고 간다. 유모차를 발로 밀고 기저귀를 가는 등의 생활 연기에서부터, 변곡점마다 베란다에서 멍하니 밖을 바라보는 장면 같은 정적인 연기까지, 그저 친근한 동네언니를 떠올리게 한다. 킬링 포인트는 시댁 식구들 앞에서 대뜸 엄마 미숙에게 빙의돼 “사부인!”을 남발하는 지점이다. “무리 없이 스며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정유미)해 꾸며 내지 않았단다. 드라마 ‘도깨비’ 이후 2년 만의 복귀작으로 이 영화를 택한 공유는 ‘남편이 공유라니’ 하는 일각의 판타지 논란(?)에도 불구하고 정유미와 안정적인 호흡을 선보인다. 부산 출신 공유는 이번 영화에서 처음으로 부산 사투리를 연기했다. 책에서 “맘충 팔자가 상팔자야”는 소리를 듣고 뜨거운 커피를 손등에 왈칵왈칵 쏟으며 급히 자리를 빠져나왔던 김지영은 영화에서 “저에 대해 뭘 안다고 함부로 이야기하세요”라며 적극적으로 대거리를 한다. 원작과 영화의 가장 큰 차이다. 김도영(49) 감독은 “2019년을 살아가고 있는 김지영들에게 ‘괜찮다’, ‘더 좋아질 거다’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며 “영화의 첫 관객이 되어 주신 조남주 작가가 소설보다 한 발 더 나아간 이야기 같다고 극찬했다”고 말했다. 2016년에 나온 소설 ‘김지영’의 자리가 있다면, 2019년에 나온 영화 ‘김지영’의 자리는 다를 수 있음을, 영화는 충분히 어필하는 듯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몸짱 권상우의 역대급 화보 “아직 살아있다는 것 보여주고파” [화보]

    몸짱 권상우의 역대급 화보 “아직 살아있다는 것 보여주고파” [화보]

    영화 ‘두 번 할까요’ 이후, ‘신의 한 수: 귀수편’(이하 ‘귀수’) 개봉을 앞두고 있는 배우 권상우의 화보가 공개됐다. 영화 ‘귀수’에서 바둑으로 모든 것을 잃고, 냉혹한 내기 바둑판의 세계에서 귀신 같은 바둑을 두는 자들과 사활을 건 대결을 펼치는 인물 ‘귀수’역할을 맡은 권상우는 “전작 ‘신의 한 수’가 워낙 좋았고, 주연이 정우성 선배였으니 당연히 부담감을 느꼈죠. 지금도 댓글로 염려하는 분들이 많다는 걸 알아요. 하지만 ‘귀수’를 보신다면 그런 걱정은 100% 사라질 거라 확신해요. 전혀 다른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는 영화니깐요. 정우성 선배님도 봐주시면 좋겠어요”라며 소감을 밝혔다. 권상우는 ‘귀수’에서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 때보다 더욱 더 날렵하고 탄탄한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운동은 습관처럼 하지만, 다이어트까지 한 건 처음이었어요. 한때 ‘몸짱’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지만 나이를 먹어가면서 그 중심에서 멀어지는 느낌이 들거든요”라며 “이번 작품에서 저를 아직 모르는 어린 친구들에게 ‘권상우가 아직 살아있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과거에 출연했던 작품 속 장면이 다양한 ‘짤’로 네티즌들 사이에서 활용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 그는 “너무 좋아요. 물론 원작과 변질된 장면도 많지만 사람들이 저를 기억해주는 건 좋은 거니까요. 배우라는 직업을 택한 이유도 이 맥락과 닿아 있으니깐요. 나중에 제 아이들이 제가 보고 싶을 때마다 꺼내볼 수 있는 작품을 작업한다는 게 좋아요”라며 유쾌하게 답했다. 연기 경력이 쌓이면서 일을 대하는 자세가 달라졌다는 그는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좋은 작품을 빨리 만나고 싶다는 열망과 열정이 신인 때보다 커졌어요. 현장에 가는 게 너무 재미있고, 또 좋은 작품을 시나리오로 보는 것도 너무 신나요. 시간을 허비하고 싶지 않아요”라며 연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권상우가 출연하는 영화 ‘귀수’는 오는 11월 7일 개봉 예정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주말N극장가]이번 주 극장에서 ‘조커’를 봐야 하는 3가지 이유

    [주말N극장가]이번 주 극장에서 ‘조커’를 봐야 하는 3가지 이유

    주말 극장가 이슈를 얄팍하게 살펴보는 ‘주말N극장가’ 코너다. 심도 깊은 분석보다 의식의 흐름을 타고 수다 떠는 코너인지라, 딴죽 거시려면 살포시 ‘백스페이스’ 눌러주시면 감사하겠다. 영화 ‘조커’가 18일 누적관객 수 418만명을 돌파하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배트맨 영화 3부작 가운데 한 편인 ‘다크 나이트’(2009)의 흥행 성적을 넘어섰다. ‘다크 나이트’에서는 배트맨의 숙적이자 악당인 조커를 인상적으로 그려냈다. 특히 젊은 나이에 안타깝게 타계한 배우 히스 레저가 이 영화에서 연기한 조커는 ‘전무후무한 미치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래서 ‘조커’ 하면 다들 히스 레저부터 떠올린다. 영화 ‘조커’는 이 미치광이 악당이 어떻게 탄생했는지를 그린 영화다. 이번 영화가 흥행하면서 조커를 연기한 배우 호아킨 피닉스의 연기에 관해서도 호평이 이어진다. “히스 레저가 잘했느냐, 호아킨 피닉스가 잘했느냐” 따지지 마시라. 그거,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수준이니. 다만, 안타깝게 영화 ‘조커’는 앤젤리나 졸리 주연의 ‘말레피센트2’에 밀려 현재 예매율 2위로 내려앉은 상황이다. 게다가 다음 주에는 ‘람보’ 형이 돌아오고 ‘터미네이터’ 형도 돌아온다. 그뿐인가. ‘82년생 김지영’도 가세한다. 그야말로 ‘박 터지는’ 영화판이 될 터다. 영화가 단물도 꽤 빠진 터고, 배급사에서도 ‘뭐, 이 정도면 됐지‘ 싶은 생각을 할 때다. 그래서 다음 주부터 극장에서 슬슬 내려갈 테니, 이번 주가 조커를 만날 수 있는 막바지인 셈이다. 물론, ‘나는 집에서 봐도 돼’라고 생각할 수 있겠다. 당신 집 TV가 어마어마하게 크면 그래도 좋겠다. 그러나 호아킨 피닉스의 연기를 오롯이 대형 화면으로 즐기고 싶다면, 극장으로 가시라. 영화 ‘조커’를 보지 않은 채 이야기만 전해 들은 이들이 이렇게 말하곤 한다. “그거 그냥 정신병자 이야기 아냐?”영화 ‘조커’를 봐야 이유는 여러 가지지만, 3가지만 들겠다. 첫 번째, 당신이 배트맨 영화 팬이라면, ‘DC 유니버스’를 좋아한다면 반드시 봐야 한다. DC 유니버스는 만화인 DC 코믹스를 원작으로 만든 영화의 세계라고 생각하면 된다. 아이언맨을 비롯해 캡틴 아메리카, 헐크, 토르가 뒹구는 동네는 ‘마블 유니버스’라 부른다. 이런 영화들은 따로따로 보다가 서로 이어지는 순간이 재밌다. 이를 멋지게 ‘세계관’이라 한다. 조커와 연결되는 영화는 ‘배트맨’이다. 팀 버튼의 ‘배트맨’(1989)에서 잭 니컬슨이 조커를 연기했다. 화학약품에 빠져 기괴한 외모로 변한 미치광이였다. 배트맨(극 중 이름은 브루스 웨인)의 부모를 살해한 이로 나온다. 히스 레저가 연기한 ‘다크 나이트’(2009)에서는 조커에 관한 설명이 별로 없다. 출신도 본명도 나오지 않는다. 이번 영화 ‘조커’에서는 주인공 아서 플렉의 어머니가 브루스 웨인의 아버지인 토마스 웨인의 집에서 일했고, 어떤 관계였는지도 잘 보여준다. 그리고 그 과거가 결국 아서 플렉이 조커로 변하는 데에 영향을 주고, 이런 과정에서 토마스 웨인의 죽음까지 그려낸다. 브루스 웨인은 어린 시절 부모가 살해되는 장면을 목격하고 충격을 받은 뒤 배트맨이 된다. 정말이지, 이 기막힌 스토리라니! 두 번째, 배트맨 팬이 아니어도 꽤 볼만한 영화다. 조커는 배트맨 악당 가운데 한 명이다. 배트맨을 미워하는 악당으로는 ‘펭귄맨’도 있고 ‘투 페이스’도 있다. 그러나 명실상부 이번 영화에서는 그 존재감이 빛난다. 홀로서기에 당당히 성공한 느낌? DC 유니버스, 혹은 마블 유니버스에서는 간혹 조연 캐릭터를 떼내어 주연으로 만든 이른바 ‘파생 영화’를 내놓곤 한다. 최근 나온 영화 가운데 ‘베놈’(2018)이 있다. 스파이더맨의 맞수인 베놈의 탄생을 그린 영화다. 주연인 톰 하디의 연기도 좋았고, 특수효과도 근사했다. 그러나 영화 ‘조커’는 한두 발 더 나아갔다. 별다른 특수효과 없이 탄탄한 시나리오와 호아킨 피닉스의 걸출한 연기 덕분에 조커는 완전히 새 옷을 입었다. 특히 이 영화에서는 배트맨의 어린 시절만 잠깐 나올 뿐, 아예 인간 조커에 초점을 둔다. 조연을 떼내어 주연으로 만든 영화 가운데 이렇게 잘 나온 영화는 단언컨대, “없다”. 영화가 끝날 때쯤이면 고개를 끄덕이며 조커를 잘 이해할 수 있으며, ‘그럼 배트맨은 어떻게 된 거지?’하면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배트맨 3부작을 뒤적거릴 법하다.세 번째, 날이 너무 좋으니 이런 영화가 제격이다. 잠깐 모니터나 휴대전화에서 얼굴을 들고 하늘을 보라. 아주 좋지 않은가. 춥지도 덥지도 않은 정말 좋은 날씨다. 이런 날이면 어딘가로 떠나고 싶을 것이다. 한강에 가서 돗자리라도 펴놓고 누워 있고 싶다. 그러나 이런 날일수록 머리 아픈 영화를 보는 건 어떨는지. ‘조커’는 사실 보고 나면 꽤 머리 아픈 영화다. 제정신이 아닌 주인공이 어떻게 미쳐가는지, 그리고 어떻게 폭동의 방아쇠를 당기는지 그려낸다. 이 과정에서 카메라는 현실과 망상을 넘나들며 묘사한다. 장면 일부가 명쾌하지 않아 마치 수수께끼를 푸는 느낌도 든다. 영화는 전반적으로 악을 미화하고, 범죄를 정당화하며, 가진 자들이 소외된 자를 짓밟으면 어떤 결과가 발생하는지에 합리성을 부여한다. 조커라는 악당의 탄생 과정에 이런 내용을 자연스레 녹였다. 그래서 누군가는 이 영화를 보고 ‘정신이 이상해질 거 같다’고도 한다. 그리고 이리 좋은 날 이런 영화를 봐야 하느냐고 항변할 수 있겠다. 예전에 ‘R.ef’라는 그룹이 있었다. 이들의 히트곡 중에 ‘이별공식’이라는 노래가 있다. 가사 중에 이런 게 있다. “햇빛 눈이 부신 날에 이별해봤니 비 오는 날보다 더 심해”라고. 그렇다. 이렇게 햇빛 좋은 날 골 아픈 영화를 보면 더 골 때린다는 이야기다. 이 재미, 가히 나쁘지 않다. 화창한 날, 영화 ‘조커’가 당신의 머리를 더 아프게 해줄 것이다. P.S. ‘나이가 몇인데 ‘R.ef’를 아느냐?’고 묻지 마시라. 그냥 ‘아, 이 기자는 아재구나~’ 생각하시라.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사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 이해찬 “국민소환제 등 국회 개혁…공수처 수사대상에 국회의원도”

    이해찬 “국민소환제 등 국회 개혁…공수처 수사대상에 국회의원도”

    “한국당 보이콧 18번 자행·직무유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일을 안 하는 것을 넘어 일상적인 보이콧과 의사일정 거부 등 남도 일을 못 하게 하는 정당과 국회의원이 손해를 보도록 국회 개혁안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민주당 혁신특위에서 다양한 방안을 마련 중”이라면서 “국회 파행 시 세비 삭감, 직무 정지 등 강력한 페널티를 적용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대 국회는 역대 최악으로 자유한국당은 보이콧을 18번 자행하고 직무유기를 일삼았다. 법안 통과율도 역대 최저로 이런 모습을 끝내야 한다”면서 “국회의원의 특권을 내려놓는다는 점에서 국민이 압도적으로 찬성하는 국민소환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야당과 함께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문재인 정권의 집권연장 시나리오로 공수처 법안을 다음 국회로 넘겨야 한다’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최근 발언과 관련, “황 대표는 공안 검사를 했기 때문에 고위공직자 비리가 얼마나 심각한지 누구보다 제일 잘 아는 사람”이라면서 “그런데도 21대 국회로 가자는 것은 안 하자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국회에서 공수처법을 반드시 통과시켜서 고위공직자가 다시는 비리를 저지르지 않게 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국회의원까지 모두 포함해서 고위공직자들이 일반 서민보다 훨씬 더 청렴하고 정직하게 살아야 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나라가 바로 산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허창수 “기본이 서면 길은 절로 생긴다”

    허창수 “기본이 서면 길은 절로 생긴다”

    허창수 GS 회장이 “한국의 장기적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어려움을 극복하려면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16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 150여명이 참석한 4분기 GS 임원 모임에서 “경영 환경이 안으로는 낮은 출산율과 고령화 등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음과 동시에 일본의 수출 규제,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에 따라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대내외적 문제로 한국 경제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근거 없는 낙관론으로 기존의 행동방식을 답습하거나, 지나친 비관론에 빠져 위축돼서도 안 된다”며 “다양한 시나리오별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자신감 있고 능동적인 자세로 대응해 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기본이 바로 서면 길은 절로 생긴다’는 논어의 구절을 인용해 “우리가 가진 기본 역량을 강화하는 데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허 회장은 “끊임없이 학습하고 실행하는 조직 문화를 정착해 경쟁력을 지속해서 강화해 가야 하며, 나아가 내부 구성원은 물론 외부의 지식과 경험까지도 두루 활용할 수 있는 ‘열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확장해 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日언론의 주제넘은 훈계…“文대통령, 조국 장관 임명 깊이 반성하라”

    日언론의 주제넘은 훈계…“文대통령, 조국 장관 임명 깊이 반성하라”

    지난 14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퇴에 대해 일본 언론들이 상당한 분량의 지면을 할애하며 비중있게 보도하고 있다. 대체로 조 전 장관의 임명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인 논조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향후 정국운영이 어렵게 됐다는 등 어두운 전망과 분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극우성향의 산케이신문은 ‘문재인 대통령의 반성’ 운운하는 사설을 싣기도 했다. 아사히신문은 16일 ‘한국 법무부 장관 사임, 정권의 위기’라는 제목의 서울발 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정권을 지지하는 중도층의 이반이 심각해지면서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위류(어떤 사람을 타일러서 그대로 머물러 있게 함)를 단념했다”면서 “문 대통령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정권 운영에 한층 큰 어려움을 겪게 됐다”고 전했다. 아사히는 이어 “문 대통령은 조 전 장관과 함께 검찰 개혁을 성공시켜 총선에 나선다는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었으나 부인 등의 부정의혹을 경시하고 장관으로 임명한 전략이 근본부터 흔들리는 상황을 맞았다”고 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조 전 장관의 가족을 둘러싼 검찰 수사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며, 그를 임명한 데 대한 책임을 요구받는 문 대통령은 정권 운영에 고난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야당의 공세와 조 전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에는 앞으로 더욱 박차가 가해질 예정으로, 검찰 개혁을 내걸었던 조 전 장관의 신뢰도가 손상되면서 개혁 자체가 좌절될 공산도 지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니혼게이자이신문은 “조 전 장관은 ‘포스트 문(재인)’의 유력후보로 진보계 지지자들의 기대주였다”며 “문 대통령이 조 전 장관을 대신할 개혁의 기수로 누구를 기용하느냐가 내년 총선이나 차기 대선에서 한국 정국의 향배를 결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난을 계속해 온 산케이신문은 원색적인 공격에 열을 올렸다. ‘한국 법무부 장관 사임…문 대통령은 잘못된 인사에 깊은 반성을’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조 전 장관의 임명을 강행한 문 대통령은 본인이 자초한 잘못된 인사에 대해 강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주제넘은 훈계를 했다. 산케이는 이어 “우려되는 것은 대통령 취임 이전부터 반일을 내걸었던 그가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반일 정책을 더욱 강화할 가능성”이라면서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문재인 정부가 포퓰리즘에 경도되지 않는지 일본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주시해야 한다”고도 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민주 “공수처법 먼저 처리” 한국 “절대 불가”… 檢개혁 온도차

    민주 “공수처법 먼저 처리” 한국 “절대 불가”… 檢개혁 온도차

    이인영 “하늘이 두쪽 나도 檢개혁 완수” 나경원 “장기집권 사령부 공수처 안돼” 한국당 뺀 여야 4당 깜짝 공조 가능성도 바른미래 “공수처 20대 국회서 마무리” 정의당 “한국당 제외 4당 머리 맞대야”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퇴에 따라 관련 공방에만 매진하던 여야가 16일 열리는 ‘2+2+2’ 회동을 계기로 국회 정상화에 협력할지 주목된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사법개혁안 중 무엇보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를 두고 각 당의 셈법이 크게 달라 충돌 가능성이 크지만,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의 깜짝 공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더불어민주당, 한국당, 바른미래당은 16일 국회에서 원내대표와 원내대표가 지정한 1명이 참여하는 2+2+2 회의를 열고 사법개혁 패스트트랙 처리 시기 등을 협상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이인영 원내대표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인 송기헌 의원이, 한국당은 나경원 원내대표와 권성동 의원이, 바른미래당은 오신환 원내대표와 권은희 의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여야 3당이 이 회의에서 ‘사법개혁안 처리 시기’를 최종 합의할지는 불투명하다. 검찰개혁 전반에 적극적인 민주당과 달리 한국당은 검경 수사권 조정 논의에는 적극적이나 공수처 설치에는 반대한다. 나 원내대표는 15일 국감점검회의에서 “장기집권 사령부 공수처는 절대 불가하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지지율 하락세에 조 전 장관도 사퇴한 마당에 민주당은 사법개혁 패스트트랙 처리를 두고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상태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하늘이 두 쪽 나도 검찰개혁을 완수하겠다”며 “황 대표가 검찰개혁이 정권의 검찰 장악 시나리오라며 공수처법을 다음 국회로 넘기라고 요구한 것은 지나쳐도 너무 지나친 극단적 오만”이라고 했다. 민주당과 한국당이 본격 협상에 앞서 기싸움을 벌이면서 패스트트랙 처리에 동조했던 바른미래당과 정의당의 선택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바른미래당 오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공수처 설치에 대해서 근본적으로 반대하고 있지는 않다. 그 권력이 정치권력으로부터 악용되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20대 국회 내에서 마무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국감대책회의에서도 “민주당이 진짜 검찰개혁을 하고 싶다면 2개 공수처안(백혜련안·권은희안)을 어떻게 조율할 것인지 입장부터 정리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이 백혜련안이 아닌 바른미래당의 권은희안으로 양보한다면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공조의 부활도 고려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두 안은 공수처장의 임명 방식, 공수처의 수사 대상 및 기소권한 등에서 차이점이 있다. 정의당도 4당 공조를 언급하며 한국당을 압박했다. 윤소하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패스트트랙에 함께한 여야 4당 원내대표 간의 전격 회동을 요청한다”며 “한국당은 사법개혁안의 이달 말 본회의 부의 자체를 인정하지 않아 논의가 제대로 될지 솔직히 회의적이라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박영선·김오수… 차기 법무 하마평 무성

    靑 입각 제안받은 전해철 “국회 있기로” 비검찰 출신 하태훈·한인섭 교수 거론 인사 검증받은 현역 정치인 가능성 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후임이 누가 될지를 놓고 하마평이 무성한 가운데 국회 인사청문회 통과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현역 정치인 중에서 발탁할 가능성이 여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전해철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이름이 회자된 데 이어 15일에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이름까지 나왔다. 여권 관계자는 “야당이 인사청문회를 잔뜩 벼르고 있는 데다 검찰이 현직 법무부 장관에 대해 사상 처음으로 압수수색을 벌일 정도로 인사 검증이 중요해진 만큼 이미 검증받은 기성 정치인 중 발탁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현역 의원들은 이번에 입각하면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하기 어렵다는 점 때문에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적으로 하마평에 올랐던 친문(친문재인) 핵심 전 의원도 이날 기자들에게 “국회에서 검찰개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는 국회에 있기로 했다”고 선을 그었다. 여권 관계자는 “전 의원이 지난주 청와대로부터 입각 제안을 받았지만 고사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현직 장관인 박 장관의 이름까지 나오기 시작했다. 박 장관은 검찰개혁안을 심사한 국회 사법개혁특위의 위원장을 지내는 등 개혁성이 강한 데다 이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임명 시 혹독한 인사청문회와 검증을 거친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친문이 아니라는 점이 발탁 가능성을 낮춘다는 분석도 있다. 일각에선 비검찰 출신인 하태훈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의 하마평과 함께 김오수 법무부 차관의 승진 임명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여야 교섭단체 3당 16일 회동…검찰개혁 법안 처리 놓고 이견

    여야 교섭단체 3당 16일 회동…검찰개혁 법안 처리 놓고 이견

    지난 4월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패스트트랙)된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이른바 검찰개혁법안(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안의 국회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여야 협상이 오는 16일부터 시작한다. 우선 여야 교섭단체 3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은 오는 16일 국회에서 각 당의 원내대표와 같은 당의 국회의원이 참여하는 회의(‘2+2+2’ 회의)를 열기로 했다. 지난 4월 30일 패스트트랙을 탄 공수처 설치법안 2건과 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이 회의 주요 의제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의 공조로 패스트트랙을 탄 검찰개혁법안은 경찰에 대한 검사의 수사지휘권을 폐지하고 경찰에게 모든 사건에 대한 1차적 수사권과 수사종결권을 인정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반면 검찰의 직접수사권은 특정 분야로 한정해 검찰이 일반송치사건 수사와 공소유지에 집중하도록 했다. 공수처 설치법안은 백혜련 민주당 의원과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이 각각 대표발의한 법안이다. 두 법안은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또는 고위공직자부패수사처)의 수사 대상과 처장 임명 방식, 수사처 검사의 인사 방법 등 각론에서 차이가 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상임위원회 간사단 연석회의 때 “검찰개혁의 핵심 조치는 공수처”라면서 ‘공수처는 문재인 정권의 집권 연장 시나리오로 다음 국회로 넘겨야 한다’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발언이 “명백한 검찰개악 가이드라인”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중간점검회의에서 “‘장기집권 사령부’인 공수처는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공수처 출범은 찬성이지만 “대통령이 공수처 수사관까지 모두 임명하는 여당 안은 1980년대 청와대 직속 공안 검찰을 부활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검찰개혁법안과 공수처법안이 오는 29일부터 국회 본회의 상정과 표결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검찰개혁법안과 공수처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고유 법안이기 때문에 법사위의 체계·자구심사 기간(90일)을 생략하고 본회의에 상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여야 4당이 법안들을 패스트트랙에 태운 것부터 무효일 뿐더러 법사위의 체계·자구심사가 기간을 거치는 것이 국회법 규정이라고 맞서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법안들을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할 당시 여야 4당이 합의한 대로 선거법 개정안을 먼저 처리해야 한다면서 검찰개혁법안과 공수처법안을 먼저 처리하자는 민주당의 제안에 반발하고 있다. 지난 4월 22일 당시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원내대표들이 발표한 합의문에는 ‘법안들의 본회의 표결 시에는 선거법, 공수처법, 검·경 수사권 조정법(위에서 언급한 검찰개혁법안) 순으로 진행한다’는 사항이 포함돼 있다.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선거법 개정안은 국회의원 정수를 지금처럼 300명으로 유지하되 지역구 의원 225명, 비례대표 의원 75명으로 구성하도록 하고 있다. 또 국회의원 전체 의석을 각 정당의 득표율을 기준으로 배분하고, 정당별 열세 지역에서 근소한 차이로 낙선한 지역구 후보자를 비례대표 의원으로 선출하는 석패율제를 도입하도록 하고 있다. 선거연령도 만 19세에서 18세로 낮췄다. 이 선거법 개정안은 법사위의 체계·자구심사 기간을 거쳐 다음 달 27일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여야 교섭단체 3당 회의와 별도로 정의당은 이날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간 원내대표 회동을 제안했다. 또 여야 5당 대표는 문희상 국회의장이 귀국하는 오는 21일 이후 2차 정치협상회의를 열 예정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한국 “사필귀정”… 바른미래 “국민 통합 성찰을”

    자유한국당은 14일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사필귀정’으로 규정하고, 인사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조국의 35일 동안 우리 국민은 참을 수 없는 분노로 이 정권의 위선과 거짓을 봤다”며 “조국은 물러났고 이제 문 대통령의 차례다. 스스로 계파의 수장을 자임하며 국민을 편 가른 데 대해 반성하고 사죄하라”고 밝혔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조국 전 민정수석의 사퇴는 사필귀정이자 국민의 승리”라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지난 8월부터 ‘조국 퇴진’에 총력을 쏟아 온 한국당이 원하던 목표를 이룬 것은 맞지만, 동시에 조 장관이 예상 밖으로 이른 사퇴를 하면서 대여투쟁의 동력을 상실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간 한국당 내부에서는 “조 장관이 오래 버틸수록 좋다”는 말이 공공연히 돌았다. 영남 지역의 한 다선 의원은 “비공개회의 때 ‘당대표까지 나서서 조국을 공격할 필요는 없다’는 말도 나왔었는데 지도부가 지나치게 조국 문제 하나에만 매달린 감이 있다”며 “조 장관이 갑자기 사퇴 결정을 내린 탓에 ‘닭 쫓던 개’ 신세가 된 면이 없지 않다”고 했다. 실제 한국당은 오는 19일 ‘조국 퇴진’을 위한 대규모 광화문 집회를 재개할 방침이었지만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조 장관이 사퇴하면서 집회의 명분이 사라졌고, 무리하게 추진하다 역풍을 맞을 수도 있어서다. 박맹우 사무총장은 “대통령 말씀의 진정성과 여러 가지 상황을 지켜보고 내일쯤 장외투쟁을 할지 안 할지 결정할 생각”이라고 했다. 한국당은 향후 전개될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대치 과정에서 다시 한 번 보수층 집결을 노릴 전망이다. 전희경 대변인은 “조국 이후 헌정유린과의 싸움은 이제부터”라며 “불법 패스트트랙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과 선거법을 통과시키려는 좌파독재 시나리오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도 “문 대통령이 이번(조국) 사태를 국민통합 리더십을 되살리는 성찰의 계기로 삼길 바란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민주당 “공수처 반드시 설치” 황교안 “다음 국회로 넘겨야”

    검경 수사권 조정은 합의안 나올 수도 내일 여야 3당 ‘2+2+2’ 회동서 논의 소위 ‘검찰개혁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고 자평한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로 국회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과 검경 수사권 조정안 등 사법개혁안을 둘러싼 여야의 신경전이 격화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조 장관 사퇴 3시간 전인 14일 오전 국회에서 만나 16일 ‘2+2+2(각 당 원내대표 및 지정 의원 1명) 회동’에서 패스트트랙 법안 논의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 검경 수사권 조정안은 지난 4월 패스트트랙 지정 전에 여야 3당이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검경소위원회에서 7회나 논의한 바 있어 여야가 합의안 마련에 나설 여건이 조성돼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공수처는 한국당이 아예 설치 자체를 반대해 상황이 다르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조 장관 사퇴 후 입장문을 통해 “현재의 ‘공수처법’은 문재인 정권의 집권 연장 시나리오일 뿐”이라며 “공수처법은 다음 국회로 넘겨야 한다”고 일축했다. 반면 민주당은 이날 오후 긴급 고위전략회의에서 검찰개혁 완성을 위해 공수처 설치를 반드시 관철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한국당이 공수처 설치에 대해선 아예 인정 않겠다고 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며 “우리는 공수처를 포함한 검찰 전반 개혁안을 20대 국회에서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수처 설치에 대한 바른미래당과 민주당의 입장 차도 크다. 바른미래당은 지난 4월 패스트트랙 지정 당시에도 민주당 안을 반대해 권은희 의원의 공수처법을 복수로 올려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했다. 민주당은 조 장관의 사퇴로 공수처 설치를 포함한 사법개혁안 추진 강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검찰개혁에 매진하겠다고 밝혔고, 조 장관도 사퇴의 변에서 자신을 “검찰개혁의 불쏘시개”라고 표현했다. 민주당의 핵심 친문(친문재인) 의원은 “이미 피를 너무 많이 흘렸다. 개혁 대 반(反)개혁 구도가 불가피하다”고 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지난 4월 패스트트랙 지정 당시 선거법 개정안을 먼저 표결하고 사법개혁안을 처리하는 것을 전제로 나머지 3당의 동의를 얻은 것과 달리 이번에는 선(先)사법개혁안 처리를 요구하고 있어 균열 조짐도 보인다. 사실상 2개로 쪼개진 바른미래당은 2개 세력 모두 민주당의 요구를 강하게 반대했고, 민주평화당도 역시 반대 입장이다. 대안신당과 정의당은 입장을 유보했다. 여야 3당은 패스트트랙에 올라 있는 선거법 개정안 합의 처리를 위한 협상에도 착수하기로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한국당, 보수 재건 사활

    자유한국당은 내년 21대 총선에서 무너진 보수를 재건하고, 2022년 대선 승리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최근 ‘조국 사태’를 계기로 반문(반문재인) 기류가 형성된 상황에서 한국당이 ‘잡음 없는 공천’ 및 ‘보수진영 끌어안기’에 성공할 지가 내년 총선 판도를 가를 전망이다. 20대 국회의 마지막 국정감사에서 한국당은 조국 공방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공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맹우 사무총장은 1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 7일부터 전국 당원협의회를 대상으로 하는 당무감사에 착수했고 이르면 이달 중 국회의원들에 대한 의정활동 평가도 실시할 예정”이라며 “당무감사 결과에 따라 사고 당협을 중심으로 당협위원장을 교체하고, 의정활동 평가 등은 공천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황교안 대표가 취임 초부터 공을 들여온 인재 영입 작업도 조만간 결과물을 내놓는다. 당 일각에서는 현역 의원의 40%가 교체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박 사무총장은 “(영입된) 일부 인사가 자신을 너무 일찍 공개하는 데 신중한 입장이어서 인재 영입 결과의 발표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며 “대대적인 현역 물갈이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했다. 다만, 한국당은 공천룰의 경우 최대한 늦게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당 관계자는 “보수진영이 뿔뿔이 흩어진 상황에서 ‘큰집’인 한국당이 서둘러 공천룰을 확정할 필요는 없다. 여유를 갖고 (정계 개편) 상황 변화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소위 조국사태로 중도·무당층이 급증한 상황에서 한국당이 이들과 손을 잡는다면 수도권 선거에서 ‘해 볼 만하다’는 기대감이 당 안팎에서 커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공화당을 중심으로 한 태극기 세력은 여전히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문제를 놓고 중도·보수 세력과 함께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황 대표의 중재 역할이 중요해졌다. 한 수도권 재선 의원은 “황 대표가 한쪽에 기우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 보수통합 판이 깨질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물밑 작업을 하고 있다”고 했다. 또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올라 있는 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소수정당의 의석이 늘기 때문에 한국당의 보수통합 구상은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크다. 영남 지역의 초선 의원은 “선거법이 통과되면 우리공화당 등 소수정당들이 굳이 통합을 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며 “보수진영이 갈라져 선거를 치르면 결국 정부·여당만 웃을 것”이라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日아베, 연내 ‘중의원 해산’ 가능성 흘려…진의 놓고 설왕설래

    日아베, 연내 ‘중의원 해산’ 가능성 흘려…진의 놓고 설왕설래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중의원 해산 시기를 놓고 여야 정치권에서 전망이 분분한 가운데 아베 총리가 당장 다음달에라도 해산을 발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헌법 개정을 위한 사전정지 절차인 국민투표법 개정안이 이번 임시국회에서 통과되기 어렵다고 여겨지면 개헌을 전면에 쟁점으로 부각시키며 중의원 해산 및 이에 따른 총선거를 선언해 국면 타개에 나설 것이라는 시나리오다. 하지만 이런 전망들은 당장 어떤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라기보다는 헌법을 둘러싸고 여야의 주도권을 의식한 신경전의 성격이 강하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13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지난 9일 밤 도쿄 지요다구 나가타정 총리공관에서 열린 여당 간부 회식모임에서 모리야마 히로시 자민당 국회대책위원장은 “야당에서 ‘중의 원 연내 해산설’이 나오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에 아베 총리가 2012, 2014년 중의원 선거 승리를 염두에 두고 “12월 치러진 선거에서는 지금까지 계속 승리해 왔다”고 대답하면서 그 의도를 놓고 당내에 파문이 일었다. 지난 4일 개회한 이번 임시국회에서는 아베 총리의 개헌 관련 논의 요청에 대해 야당이 일찌감치 반발하고 나선 모양새다. 이 때문에 헌법심사회에서 자민당이 강하게 추진하고 있는 국민투표법 개정안 심의가 극히 불투명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자민당 관계자는 “야당이 국민투표법 개정안 심의에 응하지 않으면 국회가 해산될 수도 있다”고 사실상의 엄포를 놓기도 했다. 여당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다음달 14, 15일 치러지는 왕실 행사인 ‘대상제’ 이후 중의원이 해산될 것이라는 설이 나오고 있다. ‘12월 3일 선거 고시→12월 15일 투표’ 등 구체적인 일정까지 나돈다. 이에 대해 야당은 중의원 해산의 실제 가능성보다는 여당이 이 카드를 내세워 야당을 ‘협박’함으로써 개헌 관련 입법에 동참을 유도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중의원의 조기 해산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전망이 많다. 자민당의 한 간부는 지지통신에 “당내에 조기해산 기운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연내 해산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동안 일본 정가에서는 2017년 10월 선거를 통해 구성된 이번 중의원의 해산 가능 시기로 ‘연내’, ‘내년 초 정기국회 초반’, ‘내년 여름 도쿄올림픽 직후’ 등 크게 3가지가 거론돼 왔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쾅쾅 터진 LG 기사회생

    쾅쾅 터진 LG 기사회생

    채은성·페게로 홈런 승리 견인LG 트윈스가 키움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에서 2패 끝에 천금 같은 1승을 따내며 기사회생했다. LG는 10일 열리는 4차전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5차전에서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진출자를 가려야 하는 입장이 됐다. 키움으로선 4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내고 SK 와이번스와의 PO를 대비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LG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과의 준PO 3차전에서 채은성(왼쪽·29)의 동점포와 카를로스 페게로(오른쪽·32)의 쐐기포를 앞세워 4-2로 승리했다. 키움은 1회초 안타로 출루한 이정후(21)가 LG 선발 케이시 켈리(30)의 폭투로 2루에 진출한 뒤 박병호(33)의 적시타로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얻었다. 키움은 2회초 서건창(30)이 이지영(33)을 불러들이는 안타를 날리며 2-0으로 앞서 나갔다. 키움의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지만 LG는 2회말 볼넷 출루한 채은성을 정주현(29)이 불러들이며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LG는 4회말 채은성이 담장을 살짝 넘기는 동점 솔로홈런을 때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2-2로 팽팽하게 이어지던 균형은 7회 깨졌다. 정주현의 큼지막한 안타를 키움의 우익수 제리 샌즈(32)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3루타가 됐고 후속 타자 오지환(29)의 희생타로 LG가 역전에 성공했다. LG는 8회 페게로가 솔로포까지 뽑아내며 승기를 굳혔다. 1, 2차전에서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던 마무리 고우석(21)은 9회초 1사 2·3루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들을 모두 외야 뜬공으로 잡아내며 수호신의 자존심을 회복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쾅쾅 터진 LG 기사회생

    쾅쾅 터진 LG 기사회생

    LG 트윈스가 키움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에서 2패 끝에 천금 같은 1승을 따내며 기사회생했다. LG는 10일 열리는 4차전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5차전에서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진출자를 가려야 하는 입장이 됐다. 키움으로선 4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내고 SK 와이번스와의 PO를 대비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LG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과의 준PO 3차전에서 채은성(29)의 동점포와 카를로스 페게로(32)의 쐐기포를 앞세워 4-2로 승리했다. 키움은 1회초 안타로 출루한 이정후(21)가 LG 선발 케이시 켈리(30)의 폭투로 2루에 진출한 뒤 박병호(33)의 적시타로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얻었다. 키움은 2회초 서건창(30)이 이지영(33)을 불러들이는 안타를 날리며 2-0으로 앞서 나갔다. 키움의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지만 LG는 2회말 볼넷 출루한 채은성을 정주현(29)이 불러들이며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LG는 4회말 채은성이 담장을 살짝 넘기는 동점 솔로홈런을 때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2-2로 팽팽하게 이어지던 균형은 7회 깨졌다. 정주현의 큼지막한 안타를 키움의 우익수 제리 샌즈(32)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3루타가 됐고 후속 타자 오지환(29)의 희생타로 LG가 역전에 성공했다. LG는 8회 페게로가 솔로포까지 뽑아내며 승기를 굳혔다. 1, 2차전에서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던 마무리 고우석(21)은 9회초 1사 2·3루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들을 모두 외야 뜬공으로 잡아내며 수호신의 자존심을 회복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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