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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코로나19 환자 세계 1위, 곳곳에서 의료장비 대란

    미국 코로나19 환자 세계 1위, 곳곳에서 의료장비 대란

    미국의 코로나19 환자 수가 중국을 앞질러 세계에서 가장 감염자가 많은 나라가 됐다. 존스홉킨스 대학이 만든 코로나19 집계 사이트에 따르면 27일 오전 6시 37분(한국시간) 현재 미국의 누적 감염자는 8만 2404명으로 중국(8만 1782명)과 이탈리아(8만 589명)을 모두 앞질렀다. 앞서 일간 뉴욕 타임스(NYT)는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후 5시 기준 자체 집계 결과 8만 1321명으로 중국과 이탈리아 등 다른 모든 나라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또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사망자도 1000명을 넘었다고 집계했다. 지난해 12월 31일 중국 우한에서 첫 환자가 나온 뒤 3개월이 채 안 돼 175개 국가(또는 지역)에서 52만 6044명이 감염돼 2만 3709명이 목숨을 잃었다. 미국 내 최대 확산지가 된 뉴욕시의 한 의사는 병원의 의료 인프라 부족 상황을 두고 “마치 제3세계 국가에서 벌어질 법한 시나리오가 일어나고 있다”고 개탄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의사는 약 2주 전 첫 코로나19 양성 환자를 받은 뒤 지옥문이 열렸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환자가 물 밀듯 밀려들 것에 준비돼 있지 않았다는 것이다. 최근 하루 1만명씩 코로나19 환자가 폭증하면서 의료 체계가 넘쳐나는 환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중증의 환자는 많은데 이들에게 줄 인공호흡기가 부족한 사태가 벌어지는 것이다. 이 의사는 “인공호흡기도 없고 침상도 없다”고 말했다. CNN은 미국 일부 지역에서 이미 이탈리아와 같은 사태가 시작되고 있을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넘쳐나는 코로나19 환자들 때문에 의사들이 불가피하게 의료 서비스를 제한하고 누구에게 인공호흡기를 줄지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뉴욕 장로회·컬럼비아대학 의료센터의 응급의료 국장 크레이그 스펜서는 “우리가 지금 응급실에서 보는 현실은 처절하다”며 “지난주에는 1∼2명의 코로나19 환자가 있었는데 어제 근무 때는 내가 본 환자 거의 모두가 코로나19 환자였다”고 말했다. 감염자가 3만명을 넘긴 뉴욕주의 앤드루 쿠오모 지사는 연일 병상·장비·인력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그는 최근 병원들에 병상을 50∼100% 확대하라고 요청했고 뉴욕시에서는 또 응급병원을 새로 짓고 있다고 밝혔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이번 주 초 추가적인 의료 물자 지원이 없으면 11개 공공 병원들이 이번 주까지만 버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리노이주에서는 이미 문 닫은 병원들을 다시 개원해 가동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JB 프리츠커 지사는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기존 병원들을 거의 전적으로 코로나19 병원으로 전환하고 다른 환자들은 다른 병원으로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오클라호마주 병원들도 평균 9.3일치의 개인보호장비밖에 남지 않았다고 밝혔다. 뉴저지·텍사스주 등 일부 주와 미국 국방부는 병원들이 필수적이지 않은 수술·치료를 연기하도록 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런 세계적 대유행 상황은 세상의 어떤 의료 체계로도 감당하지 못할 수 있다”며 충분한 인공호흡기가 없으면 “아주 힘든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사협회(AMA)는 최근 트럼프 행정부에 모든 재량권을 이용해 마스크·장갑 등 개인보호장비와 코로나19 검사 키트 부족에 대처하라고 촉구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SK브로드밴드 등 자회사 상장 내년 연기”

    “SK브로드밴드 등 자회사 상장 내년 연기”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올 상반기로 예정했던 SK브로드밴드 등 자회사 상장 계획을 코로나19 여파로 내년으로 미룬다고 26일 밝혔다. 박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을지로 본사 사옥에서 열린 제3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실물·금융 경제에서 예상보다 차질이 클 것으로 생각해 자회사의 기업공개(IPO)를 기존 계획에서 1년가량 순연하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오는 4월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법인을 출범시키며 연내 IPO까지 추진할 계획이었다. 반도체 자회사 SK하이닉스와 도시바메모리의 인수합병 법인의 일본 증시 상장도 올 상반기에서 내년으로 미룬다. 코로나19가 과거 외환위기나 금융위기 이상으로 사업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판단에 따라 박 사장은 최악까지 고려한 3단계 대응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인천공항 출국자 수가 90%가량 줄며 주력인 로밍 사업이 큰 타격을 입고 자영업자 고객 비중이 큰 ADT캡스 등 보안 사업에서는 해지가 대폭 늘고 있다”면서 “커머스 사업에서도 여행, 레저 수요가 줄며 전체적으로는 마이너스”라고 설명했다. SKT는 모빌리티 업계 주도권 잡기에도 나선다. 박 사장은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일명 타다 금지법) 통과로 플랫폼 택시 사업이 합법화된 만큼 티맵 택시 등의 서비스 신뢰도를 높여 모빌리티 업계에서 국내 1위를 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중소기업 무너지면 회복 어려워… 당장 소비 늘릴 재난수당 필요”

    “중소기업 무너지면 회복 어려워… 당장 소비 늘릴 재난수당 필요”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세계경제가 침체의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불확실성으로 자칫 20세기 대공황(1929~1939)을 넘어서는 위기가 찾아온다는 경고도 나온다. 현 상황을 어떻게 진단해야 할까. 또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지난 25일 ‘코로나19 경제위기 진단과 해법’을 주제로 서울신문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전문가 좌담회가 열렸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와 정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원장, 홍민석 기획재정부 종합정책과장이 패널로 참석했다. 김성수 서울신문 편집국 부국장 겸 산업부장이 사회를 맡았다.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칠 파장은 어느 정도일까. 양준석(이하 양) “전망치와 통계가 계속 바뀐다. 근본적인 예측은 코로나19가 잡힐 때까지 불가능하다. 미국에서 나오는 숫자는 어마어마하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실업률이 20%까지 올라갈 거란 말도 했다. 그러지 않도록 노력하고는 있지만 거의 세계 대공황 수준으로 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다.” 정철(이하 정) “수요와 공급에서 충격이 동시에 발생했다. 과거의 위기와 다른 점이다. 실물 부문에서 발생해서 금융으로 이어지는 패닉이다. 가계부채가 문제였던 과거와는 달리 이번에는 기업부채가 문제다. 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땐 신흥국들의 사정이 괜찮아서 버팀목 역할을 했다. 그러나 지금은 중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가 타격을 받았다. 예전보다 ‘글로벌 가치사슬’이 확대됐다. 공급에서의 충격은 무역 네트워크로 연결돼 전 세계로 확산할 것이다.” 홍민석(이하 홍) “초유의 상황이어서 공포감도 크다. 얼마나 이어질 것인지 예측할 수 없다. 크게 세 가지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있다. 희망적으로는 2분기에 바닥을 찍고 회복하는 것이다. 아니면 올해는 어렵고 내년에 반등하는 것이다. 최악으로는 2~3년 어려움이 지속되는 거다. 첫 번째 전망은 실현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우리나라의 마이너스 성장까지 거론하는데. 정 “지금 이어지는 불안은 과거와는 다르게 경제의 구조적 취약성에서 비롯된 게 아니다. 그런 점에서 조금 낫다고 할 수도 있다. 문제는 코로나19에 대해 우리가 너무 무지하다는 것이다.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다. 중국도 코로나19의 영향에서 회복된 것처럼 말하지만 실제 조업에 참여하는 노동자는 절반 수준이다. 불확실성이 크다.” 홍 “정부는 1분기에는 몰라도 2분기 이후까지 (마이너스 성장에) 동의하진 않는다.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가 아니기에 정책적으로 최대한 보완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시나리오에 따라서는 하반기에 반등할 수도 있다. 그러나 물론 정부도 최악의 상황을 배제하고 있는 건 아니다. 머릿속에 구상하고 점검하고 있다.” -어떤 대책이 필요한가. 양 “하반기에는 어떤 대책이 필요한지 모른다. 상반기에만 집중해 보겠다. 우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다. 이 고비를 넘길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작은 기업들이 1~2분기 어려움을 버티지 못하고 망한다면 나중에 다시 되돌릴 수 없다.” 정 “제조업은 어려운 시기에 조업을 줄이고 나중에 다시 늘리면서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그러나 서비스업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시간이 지나면 복구가 안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과거보다 서비스업의 비중이 커졌기 때문에 그에 따른 파급효과도 더욱 클 전망이다. 여기서 비롯되는 공급 충격으로 경기가 위축되면 한계기업들의 부실은 더욱 악화한다. 자금시장 경색과 신용위기로도 이어질 수 있다. 이걸 막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 -‘재난기본소득’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다. 정 “용어에 논란이 있다. ‘기본소득’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준다는 의미라서 재원 소요가 무척 크고 수혜자들에게 혼동을 줄 수 있다. ‘재난수당’ 등의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 그리고 반드시 한시적인 지원이라는 점을 명확히 해야 한다. 재난수당은 지원 방식에 따라서 크게 두 가지 목적으로 구분할 수 있겠다. 먼저 최소한의 생존을 위해 취약계층에게 특정하는 것이다. 만약 계층을 구분하지 않고 지원한다면 이는 전체 수요를 부양한다는 측면도 있다. 국가 재정건전성과 연결해서 봐야 하고 부처별 사업과 중복될 수도 있으니 조율도 필요하다.” 양 “코로나19로 피해가 큰 계층을 콕 집어 지원해 줘야 한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미국의 사례를 보면 지원금을 줬을 때 최하소득층은 받은 돈을 거의 다 썼다. 그러나 상류층은 저축을 했다. 지금 저축이 필요한 게 아니다. 지원금은 타격을 크게 받은 소상공인과 최하소득층을 중심으로 지급돼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재정낭비가 심해진다. 하반기에도 자금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 지금부터 총알을 다 써버리면 나중에 꼬인다. 물론 누가 얼마나 피해를 입었는지 구분하는 행정 비용이 아예 없진 않다. 그러나 미국이나 이탈리아와 달리 우리나라는 피해 양상이 대구·경북에 집중됐기에 피해 계층을 파악하기가 다소 쉽다.” 홍 “고려해야 할 부분이 여럿 있다. 중요한 건 들어가는 재원에 비해 효과가 얼마나 될 것인지다.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할 때 사람들이 ‘추가로’ 소비를 얼마나 더 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정말 현금이 거의 없는 사람들에게 지급하는 것은 효과가 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잔고가 늘어날 뿐이다. 현재 상황에 맞는 저소득층, 영세 자영업자들에 대한 재난 지원이 필요하다. 전통적인 의미의 기본소득은 아니지만 정부도 그런 개념의 아이템들은 몇 가지 마련한 게 있다. 소비쿠폰, 일자리쿠폰, 특별돌봄쿠폰 등이다.” -어떻게 지원해야 할까. 양 “현금으로 지급하는 게 좋다. 전통시장 쿠폰 같은 것을 지금 줘봤자 당장 사용하지도 못한다. 당장 돈이 필요한 사람들은 쿠폰을 할인된 가격에 팔기도 할 것이다. 현금으로 지급해서 알아서 쓰도록 해야 한다. 전통시장에 대해서는 따로 지원을 하면 된다.” 정 “수혜자 입장에서는 물론 현금으로 지원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그러나 이번 지원에는 분명히 ‘한시적’이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붙는다. 현금에다가 유효기간을 둘 순 없는 노릇이다. 당장 소비를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품권 등에 유효기간을 둬서 지급해야 한다. 대신 소비처 제한을 대폭 완화하면 된다. 현금을 쓰는 것과 유사하게 만드는 것이다.” -정부의 11조 7000억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이 통과됐다. 추가로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는데. 양 “필요하지만 어디에 필요한지는 지금은 알 수 없다. 상반기에는 내수에 집중하고 하반기에는 수출에 쏟아야 한다고 예측할 뿐이다. 우리나라 추경 규모가 가장 컸던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다. 당시 20조원 정도였다. 올해 정부가 코로나19 관련 추경을 얼마나 더 할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다 합쳐서 40조~50조원 규모는 해야 한다.” 정 “추경을 하려면 재원도 조달해야 할 것이다. 기존 예산사업에 대한 구조조정도 이뤄내야 한다. 코로나19 때문에 추진하지 못하는 사업들이 여럿 있다. 앞으로 추경을 할 때는 이런 부분의 조정도 필요하다.” 홍 “아직 정부는 2차 추경을 공식화하지 않았다. 추가 대책을 내놓겠다고 말하기는 했다. 당장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 대한 밀착 점검을 통해 대책을 만들 것이다. 추경 외에도 정부가 추진할 수 있는 기금계획 변경이라는 방법도 있다. 코로나19로부터 가계와 기업을 지키는 것이 가장 궁극적인 목표다. 대책을 논의하고는 있지만 앞으로 사태의 전개 과정이 너무 불확실하다. 하반기에는 수출 관련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그런 부분도 충분히 검토하고 있다.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들을 염두에 두면서 대비책을 만들어 가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 정리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미국 코로나19 사망자 1천명 넘어…“뉴욕시, 영안실 부족 우려”

    미국 코로나19 사망자 1천명 넘어…“뉴욕시, 영안실 부족 우려”

    미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섰다. 최대 발병지인 뉴욕은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영안실 부족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밤 현재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6만 9018명, 사망자 수는 1042명으로 각각 집계됐다고 AP통신이 전했다. 가장 피해가 큰 지역은 뉴욕주다. 현재까지 뉴욕에서 나온 확진자 수는 3만명이 넘고 사망자 수도 300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뉴욕주 피해 사례의 대부분은 미국 최대 도시인 뉴욕시에서 나왔다. 이날 오전 기준 뉴욕시에서 확인된 확진자 수만 1만 7856에 달한다. 사망자 수도 199명으로 집계됐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퀸스 지역에 있는 엘름허스트 병원 한 곳에서만 지난 24시간 동안 무려 13명이 숨졌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이날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코로나19 확산이 마무리될 때쯤이면 뉴욕 시민의 절반가량이 감염돼 있을 것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언급했다. 뉴욕에서만 약 420만명이 코로나19에 걸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뉴욕시에선 사망자들을 안치하는 영안실 수용력이 곧 한계치에 다다를 것으로 전망됐다. 미 국토안보부는 최근 브리핑에서 뉴욕시의 영안실들이 다음 주 내로 가득 차게 될 수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폴리티코가 국토안보부 당국자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른 관계자에 따르면 뉴욕시의 일부 병원의 영안실은 지난 7일 사이에 이미 다 채워졌다. 이에 따라 뉴욕 맨해튼 벨뷰병원 밖에는 임시 영안실이 설치됐다고 병원 관계자들이 전했다. 한 연방재난관리청(FEMA) 대변인은 뉴욕시가 영안실 관련 시설이나 인력 지원을 요청해왔다고 폴리티코에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에이자 워디 데이비스 뉴욕시 최고의학조사관실 대변인은 영안실 수용력이 부족하다는 소문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우리는 시설을 꽤 극적으로 확장할 수 있다”며 “9·11 테러 당시 그랬던 것처럼 공간이 부족해지면 시신을 안치할 이동식 시설을 마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뉴욕 내 모든 병원의 영안실은 소규모라서, 이들 병원이 수용력 부족을 우려하고 있을 수는 있다”고 인정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거미 여인의 키스’ 맥널리 코로나19로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거미 여인의 키스’ 맥널리 코로나19로

    전설의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를 다룬 연극 ‘마스터 클래스’, 뮤지컬 ‘거미 여인의 키스’, ‘풀 몬티’ 등으로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브로드웨이 극작가 테렌스 맥널리가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로스앤젤레스(LA) 타임스와 영국 BBC 등에 따르면 2011년 폐암 진단을 받고 두 차례 수술을 받았던 맥널리는 24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의 한 병원에서 82세를 일기로 눈을 감았다. 부음을 언론에 알린 이는 동성 남편 톰 커다히. 2003년 동성 혼인이 허용된 버몬트주에서 혼인 신고를 한 뒤 2010년 워싱턴 DC에서 결혼 예식을 올렸다. 그의 희곡 소재가 동성애, 호모포비아, 사랑, 에이즈 등이었던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그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order)을 갖고 있었는데 코로나19에 결국 스러졌다. 역설적이게도 그는 그토록 사랑하던 브로드웨이와 뉴욕 극장가가 일주일 이상 폐업한 상황에 인생의 막을 내렸다. 1938년 플로리다주 세인트 피터스버그에서 태어난 맥날리는 텍사스주에서 성장기를 보냈다. 여덟 살 때 브로드웨이에서 본 뮤지컬에 감명 받아 학생 때부터 희곡을 쓰기 시작한 그는 뉴욕에 있는 컬럼비아 대학 재학 중 소설가 존 스타인벡에게 재능을 인정받은 일로 유명하다. 스물네 살이던 1964년 극작가로 데뷔한 그는 60년 가까이 36편의 연극, 10편의 뮤지컬, 4편의 오페라, 3편의 영화 시나리오, 4편의 TV 드라마 대본을 집필했다. 2018년 발레 뤼스를 이끈 디아길레프를 다룬 희곡 ‘불과 공기’를 선보이는 등 말년에도 창작욕을 불태웠고, 지난해 7월에도 클레어 드 룬 극장 무대에 오드라 맥도날드 주연의 ‘프랭키와 자니’가 리바이벌 상연되면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다양한 소재를 다룬 그의 대본은 늘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 받았다. 연극 ‘마스터 클래스’ ‘사랑 용기 연민’, 뮤지컬 ‘거미 여인의 키스’ ‘래그타임’으로 미국 공연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토니상을 네 차례나 수상했으며 TV 드라마 ‘안드레의 어머니’로 에미상을 수상했다. 그는 2013년 LA 스테이지 타임스 인터뷰를 통해 “나보다 재능도 많고 똑똑한 사람들, 내가 뭔가 게으름을 피울 때 전화를 걸어줄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싶어했다. 수많은 이들이 삶에서 배우는 것을 멈추는 것이야말로 비극”이라고 말했다. 그의 브로드웨이 초기는 온갖 신랄한 비평에 상처 받은 시기였다. 데뷔작 ‘And Things That Go Bump in the Night’에 대해 일간 뉴스데이는 “추잡하고 변태적이며 역겨운” 작품이라고 짓밟았고, 그 결과 3주도 안돼 막을 내렸다. 1995년 잡지 ‘보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는 ‘최악을 가려 뽑거나 장난 삼아 내지르는 리뷰 콘테스트가 있다면 내가 당연 일등”이라고 자학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끝까지 버텼고 시대가 바뀌자 시대를 앞서간 작가란 평가를 들었다. 지난해 토니상 평생공로상을 거머쥔 뒤 턱시도 차림에 폐에 산소를 공급하는 튜브를 달고 나선 그는 되레 상찬의 “순간이 너무 빨리 온 게 아닌가“라고 뼈 있는 농을 한 뒤 “극장도 변심한다. 우리 모두가 진정으로 살았던 비밀스러운 곳이니까. 세상은 진실과 아름다움, 친절함이란 게 정말 무엇인지를 더 일깨우는 예술가들을 필요로 한다”란 의미심장한 소감을 남겼다. 그게 거의 유언이 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인도 총리 “3주간 전국 봉쇄” 발표하자 한밤중 사재기 광풍

    인도 총리 “3주간 전국 봉쇄” 발표하자 한밤중 사재기 광풍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13억 5000만명으로 세계 두 번째 인구 대국에 3주 동안 봉쇄령이 내려졌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24일(이하 현지시간) 밤 TV연설을 통해 “오늘 자정(한국시간 25일 오전 3시 30분)부터 21일 동안 전국에 봉쇄령을 발효한다”며 “전문가들에 따르면 코로나19와 싸우려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매우 중요하다. 앞으로 21일 동안 잘 대응하지 못하면 21년 뒤로 후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봉쇄 기간에 제발 집에 머물러 있으라”며 “밖으로 나오면 코로나바이러스를 갖고 들어가게 된다”고 경고했다. 앞서 인도 연방·주 정부는 전날 밤 전국 30개 주·연방 직할지와 606개 지구(district,시·군과 비슷한 개념)에 봉쇄령을 시행했다. 이 나라에는 28개 주와 8곳의 연방 직할지, 728개 지구가 있다. 전날 오전까지 봉쇄령이 내려진 지구는 80여개였는데 하루 만에 606개로 늘렸다가 다음날 아예 전국 봉쇄령이 내려졌다. 델리 등 상당수 주는 주 경계를 폐쇄, 주 간 이동도 통제했다. 인도의 확진자는 엄청난 인구에 견줘 아직은 극히 미미한 519명에 머무르고 10명 밖에 사망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며칠새 눈에 띄게 감염자가 늘고 있다. 이날은 전날보다 130여명이 늘었다. 그런데 저녁 모디 총리의 연설 뒤 델리와 금융 중심지 뭄바이에서는 오히려 주민들이 생필품 공급 부족을 우려해 약국과 슈퍼마켓 등에 장사진을 쳤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델리의 샤카르푸르 지구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주인은 “평생 이런 혼란은 본 적이 없다. 쌀, 밀가루, 빵, 비스킷, 식용유 등이 모두 품절됐다”고 말했다. 이에 모디 총리가 급히 트위터에 글을 올려 정부당국이 생필품 공급에 만전을 꾀하고 이동제한 기간에도 생필품 구입에 필요한 외출은 허용할테니 사재기에 나서지 말라고 호소했다. 회견 뒤 40여분 만의 일이었는데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의 공중보건 전문가 라마난 랙스미나라얀은 인도 인구의 20%인 3억명 가까이가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당초 인구의 60%인 8억명이 감염될 수 있다고 봤으나 봉쇄령 확대 등 강력한 통제책을 감안해 전망을 보수적으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60% 감염 시나리오는 인도가 이탈리아, 이란 등의 감염 패턴을 따라갈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규모”라며 “미국, 영국 등 다른 나라의 감염 패턴을 따라가면 20% 감염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집중치료 병상만 600만~800만개를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지금까지 남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것은 인구 2억의 파키스탄으로 국경을 마주한 이란에서 순례객이 대거 돌아오면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전날보다 80여명이 늘어 958명으로 집계됐다. 스리랑카(102명), 아프가니스탄(42명), 방글라데시(39명), 몰디브(13명), 네팔(2명), 부탄(2명) 등에서도 감염자가 나왔다. 스리랑카는 통행금지령을 발동했고, 파키스탄도 인구가 가장 많은 펀자브주와 신드주 1억 6000만명에 봉쇄령을 내렸다. 네팔 정부도 이날 오전 6시부터 31일까지 국가 봉쇄령을 발동했고 방글라데시도 마찬가지여서 인도를 비롯해 남아시아의 멈춰선 인구만 20억명에 이른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각국 보이콧에 무릎 꿇은 아베… IOC, 내년 개최해도 손해 없어

    각국 보이콧에 무릎 꿇은 아베… IOC, 내년 개최해도 손해 없어

    선수안전 외면 비판받던 강행입장서 후퇴 ‘올림픽 취소’ 최악 시나리오는 벗어난 셈 IOC 중계료 문제로 가을 올림픽은 부담 태극전사 훈련일정 수정 등 타격 불가피오는 7월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를 위해 매진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오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 정부가 불과 일주일 사이에 올림픽을 내년으로 연기하기로 합의한 것은 코로나19가 전 세계 곳곳에서 대유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수 생명과 안전을 외면하고 있다는 따가운 국제 여론에 부딪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3일 기존 입장에서 한 발 후퇴해 연기 가능성을 언급한 뒤에도 올림픽 보이콧 선언이 이어지자 하루 만인 2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의 전화 회담에서 올림픽을 약 1년 정도 연기하자고 전격 제안하고 의견 일치를 봤다. 전화 회담 뒤 IOC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공동 성명을 내고 “현재의 (코로나 확산) 상황과 세계보건기구(WHO)가 제공한 정보를 바탕으로 늦어도 2021년 여름까지 여는 것으로 도쿄올림픽 일정을 조정해야 한다고 결론 지었다”면서 “선수들을 비롯한 모든 올림픽 관계자들의 건강과 국제 사회를 보호하기 위해서다”고 발표했다. 당초 코로나19로 인해 도쿄올림픽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자 내년 연기론이 유력하게 쏟아져 나왔다. 또 각 나라 선수들과 국가올림픽위원회는 올림픽 연기와 관련한 결정을 신속하게 내려 달라고 IOC와 도쿄올림픽 조직위, 일본 정부를 압박했다. 내년 연기는 아베 정권으로서도 도쿄올림픽 취소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할 수 있는 차선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도호쿠대지진으로부터의 부흥을 호소하며 올림픽 유치에 성공한 아베 총리는 코로나19 사태로 올림픽이 취소되는 것을 가장 우려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6일 주요 7개국(G7) 회담에서 각국 정상으로부터 ‘완전한 형태’의 올림픽 개최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 낸 것도 연기를 위한 포석이었다는 게 일본 현지의 평가다. 늦어도 내년 여름까지 개최 합의에는 아베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가 내년 9월까지인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임기 내에 올림픽을 성공 개최한 뒤 이후를 내다보겠다는 의중이 담겼다는 것이다. 1년 연기에 대략 7조 3000억원이 넘는 경제 손실을 입을 것으로 추정되는 일본 측이 먼저 연기를 제안한 만큼, IOC로서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이유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 내년 연기의 또 다른 난관은 내년 7월 16일~8월 1일 일본 후카오카에서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8월 7∼16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잇따라 열리는 점이었는데 이미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올림픽 연기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며 대회 일정 조정에 착수했다고 밝히며 IOC의 어깨를 한결 가볍게 만들었다. 더불어 IOC 수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미국 내 중계권을 가진 방송사 NBC도 올림픽이 연기되면 이를 수용하겠다고 거들고 나섰다. 비용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연내 연기 방안(가을 개최)도 일본 정부 내에서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연내 코로나19 종식 여부가 불투명하고 또 가을 올림픽은 NBC 등이 가장 꺼리는 시나리오이기 때문에 배제된 것으로 보인다. 가을은 미프로풋볼(NFL), 미프로농구(NBA), 북미아이스하키(NHL)의 새 시즌이 개막하고 메이저리그(MLB)의 포스트 시즌이 열리는 시기다. 올림픽 지연 개최가 확정되면서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구슬땀을 흘려온 태극전사들은 난감해졌다. 훈련 일정과 계획의 전면 수정이 불가피해지면서 선수와 지도자 모두 목표를 1년 후로 미뤄야 해 컨디션 조절과 대비책 마련에서 대혼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체육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해 대응책 마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日, 기대 부풀었던 부흥의 올림픽 ‘빚더미 잔치’ 되나

    日, 기대 부풀었던 부흥의 올림픽 ‘빚더미 잔치’ 되나

    코로나19가 결국 가장 큰 스포츠 행사인 올림픽에 직격탄을 날렸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24일 전화 회담을 갖고 도쿄올림픽을 1년 뒤인 2021년 개최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양측은 시기를 못박지 않았으나 내년 5월 개최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그동안 아베 총리와 IOC는 빗발치는 국제 여론에도 7월 말 정상 개최를 고집해왔다. 그러나 최근 각국 선수단의 보이콧이 잇따르면서 전날 아베 총리가 “연기”를 처음 입에 올렸고, 하루 만에 지연 개최를 확정했다. 세계대전으로 올림픽 자체가 취소된 적은 있지만 연기된 적은 한 번도 없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는 인류 역사상 전인미답의 경험이다.도쿄올림픽 연기의 가장 큰 피해자는 물론 개최국인 일본이다. 일본은 2013년 개최지 선정 이후 이번 올림픽을 ‘재건올림픽’으로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앞만 보고 달려왔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올림픽 정상 개최 대신 연기가 불가피해지면서 이제 일본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빚더미를 마주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될 경우 발생하는 추가 비용은 얼마나 될까. 스포츠 경제학 등을 전문으로 하는 간사이대학의 미야모토 가쓰히로 명예교수는 최근 NHK와의 인터뷰에서 “도쿄 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 경제 손실이 6408억엔(약 7조 3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 경기장 및 선수촌 유지·관리비와 각 경기 단체의 예선대회 재개최 경비 등을 합산한 것이다. 나가하마 도시히로 다이이치세이메이경제연구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NHK에 “도쿄올림픽이 열리면 국내총생산(GDP)이 1조 7000억엔(약 19조 3000억원) 상승하는 효과가 있는데 연기되면 이 효과도 늦춰진다”고 했다. 잠정적으로 추산되는 비용도 문제지만 선수촌 아파트는 당장 눈앞에 닥친 고민거리다. 일본 정부가 도쿄 주오구 해안 지역에 지은 이 아파트 단지는 23개동 5600가구 규모로 올림픽이 끝나면 보수공사를 시작해 2023년부터 일반인들을 입주시킬 계획이었다. 그러나 올림픽이 늦어지면 보수공사도 늦어져 입주 일정에 차질을 빚는다. 이미 1차로 890가구가 분양이 끝난 상태여서 이들에게 보상안을 마련해 줘야 하는 일은 피할 수 없게 됐다. 건설사 측은 지난 23일 이달 말 시작하려던 2차 분양을 6월 이후로 연기했다. 이날 통화에 앞서 세계 각국의 올림픽위원회에선 1년 연기요청이 쏟아지는 상황이었다. 지난 23일 캐나다올림픽위원회가 올해 도쿄올림픽이 열리면 불참하겠다고 선언했고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개최한 브라질올림픽위원회도 22일 IOC에 도쿄올림픽 1년 연기를 공식 제안했다. 노르웨이와 슬로베니아 올림픽위원회의 올림픽 1년 연기 제안도 있었다. 미국수영연맹·미국육상협회, 영국육상연맹 등 올림픽에서의 비중이 상당한 연맹들은 물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사견을 전제로 1년 연기를 언급했을 만큼 전 세계적으로 1년 연기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었다. 경제적인 측면만 따지면 일본 입장에서는 2년 연기는 감당할 수 없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미 수조원의 추가 비용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1년 더 연기됐다면 일본이 감당해야 하는 비용은 추산이 불가능할 만큼 늘어날 상황이었다. 2022년엔 베이징동계올림픽, 항저우아시안게임, 카타르월드컵이 몰려 있어 하계올림픽의 흥행이 보장되리란 법도 없었다. 1년에 대형 스포츠 이벤트에 쏟아부을 수 있는 돈이 한정적인 점을 감안하면 2년 연기는 일본에 지출은 무한정 늘되 수입은 줄어드는 시나리오였다. 내년 올림픽을 준비해야 하는 입장이 된 만큼 일본은 올해 올림픽 개최를 가정하고 판매했던 티켓 환불 문제도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현재까지 도쿄올림픽은 508만장, 패럴림픽은 165만장의 티켓이 팔린 것으로 알려졌고 이에 따른 수익은 900억엔(약 1조 200억원)에 달한다. 앞서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환불 불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도쿄올림픽 입장권 구입 약관에는 “당 법인이 도쿄 도쿄올림픽·패럴림픽 티켓 규약에 따라 결정된 의무를 이행하지 못할 경우, 그 원인이 불가항력에 따른 상황일 경우에는 당 법인은 불이행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쓰여 있다. 여기서 ‘불가항력’이란 ‘천재(天災)·전쟁·폭동·반란·내란·테러·화재·폭발·홍수·도난·해의(害意)에 따른 손해·동맹 파업·입장 제한·기후·제3자에 의한 금제행위·공중위생 관련 긴급사태·국가 또는 지방공공단체 행위 및 규제 등 당 법인의 통제가 미치지 않는 여러 원인’이라고 규정돼 있고 조직위는 코로나19 사태를 ‘공중위생 관련 긴급사태’에 해당한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반발 여론을 얼마나 버텨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취소가 선택지에서 빠진 상황인 만큼 일본으로선 이번 올림픽을 위해 쏟아부은 돈이 허공으로 날아가지 않게 됐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이다. 일본 회계감사원에 따르면 올림픽과 관련한 일본 정부 지출은 1조 600억엔(약 12조 515억원) 수준이다. 여기에 도쿄도가 1조 4100억엔(약 16조 308억원), 조직위가 6000억엔(약 6조 8243억원)가량을 집행해 전체적으로는 3조 700억엔(약 34조 9178억원)의 비용이 투자됐다. 지출의 대부분이 올림픽을 위한 교통망 확충, 숙박시설 건설 등 인프라 구축과 관련돼 있어 회수할 수 없는 ‘매몰비용’이다. 일본으로선 연기를 통해서라도 올림픽을 정상적으로 개최해 투자한 비용을 최대한 회수해야 하는 입장이다. IOC도 올림픽 연기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중계권 문제에서 일단 한숨 돌린 상황이다. 올림픽 최대 중계권을 보유한 미국 NBC가 24일 “올림픽 연기 결정이 나오면 수용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IOC는 올림픽 중계권이 수입의 73%를 차지하는데 가장 큰손인 미국 NBC가 이번 올림픽을 위해 IOC에 지출한 금액만 11억 달러(약 1조 38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NBC가 경영상의 타격을 감수하고도 IOC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한 만큼 IOC는 보다 탄력적으로 연기 방안을 구체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도쿄 올림픽 1년 연기” 아베, 바흐 위원장과 회담서 제안하기로

    “도쿄 올림픽 1년 연기” 아베, 바흐 위원장과 회담서 제안하기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의 전화 회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1년 정도 연기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NHK가 24일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선수들의 준비 문제 등을 고려해 이렇게 제안할 것이라고 NHK는 덧붙였다. 앞서 산케이신문은 이날 일본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올림픽 일정을 정하는 권한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있다고 전제한 뒤 “연기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올림픽 연기 언급에도 끝까지 올림픽을 열고 싶다는 뜻을 강하게 전했던 아베 총리가 잇단 국가들의 우려와 선수 출전 보류 통보 속에 결국 연기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오는 7월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최대 1년 이내 범위에서 연기되는 방향으로 조율이 이뤄질 전망이라는 것이다. 그는 연기 시기에 대해서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다가오는 점을 고려할 때 “기껏해야 1년 정도”라고 말했다.아베 총리는 바흐 위원장에게 도쿄올림픽을 연기할 경우 개최 시기를 포함해 가능한 한 빨리 결정해달라고 요청할 방침이라고 NHK는 전했다. 앞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도쿄 올림픽을 연기하는 방안이 하나의 선택사항이라고 밝혔다. IOC는 긴급 집행위원회를 진행한 뒤 발표한 성명에서 “IOC는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와 일본 당국, 도쿄도와 협력해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세계적인 보건 상황과 올림픽에 대한 영향 평가를 완료하기 위해 (올림픽을) 연기하는 시나리오를 포함한 세부적인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전날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완전한 형태로 개최하기 어려울 경우 연기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도쿄올림픽 연기 논의를 포함한 IOC의 새 방침에 대해 “제가 말씀드린 완전한 형태로 실시하는 것이 곤란할 경우 선수 여러분을 가장 먼저 고려해 연기 판단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집단면역으로 코로나19 종식? “35만명 사망 시나리오”

    집단면역으로 코로나19 종식? “35만명 사망 시나리오”

    정부가 인구의 60% 이상이 감염되는 ‘집단면역’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는 방법에 대해 “수많은 인명 피해를 가정한 것이므로 고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태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인구의 70% 정도가 집단적으로 다 감염이 되면 항체가 형성이 되고 면역이 형성돼서 나머지 30%의 인구에 대해서는 더 이상 추가 전파가 없다는 이론적 개념은 해외에서도 여러 연구들을 통해서 제기된 바가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다만 우리나라 인구는 약 5000만명이고, 이 중 70%가 감염된다면 3500만명이 감염된다. 이 중 치명률이 1%라는 점을 고려하면 35만명이 사망해야 이 집단면역이 형성되는 것”이라며 “이것은 상당히 이론적인 수치이기 때문에 이에 근거해서 방역대책을 강구를 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윤 총괄반장은 “방역을 최대한 가동을 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서 감염을 최소화, 감염 전파를 최소화하기 위한 그런 노력들을 통해서 이러한 상황까지 나아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저희 방역당국의 책임이자 또한 목표”라고 전했다. 손영래 중수본 홍보관리반장은 “최대한 감염을 늦추고 감염 환자 규모를 줄이면서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될 때까지 이 상태를 계속 유지한다는 것이 방역당국 입장”이라며 “집단면역 추산에 따라 움직이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앞서 23일 오명돈 중앙임상위원장은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 유행은 종식시킬 수 없다. 올가을 더 큰 유행이 찾아올 수 있다”며 “인구 60%가 면역을 가졌을 때 코로나19의 확산을 멈출 수 있다”고 말했다. 독일 메르켈 총리도 지난 11일 “인구 60~70%가 감염된 뒤에야 코로나19가 종식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도쿄올림픽, 1년 이내 연기된다”…아베-IOC 위원장 오늘 통화

    “도쿄올림픽, 1년 이내 연기된다”…아베-IOC 위원장 오늘 통화

    “아베, 가능한 빠른 결정 요청할 방침” 올해 7월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최대 1년 이내 범위에서 연기되는 방향으로 조율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산케이신문이 24일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고위 관계자는 올림픽 일정을 정하는 권한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있다고 전제한 뒤 “연기된다”고 밝혔다. 연기 시기에 대해서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다가오는 점을 고려할 때 “기껏해야 1년 정도”라고 말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도쿄올림픽 연기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전화 통화를 할 예정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아베 총리는 바흐 위원장에게 도쿄올림픽을 연기할 경우 개최 시기를 포함해 가능한 한 빨리 결정해달라고 요청할 방침이라고 NHK는 보도했다.앞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2일(현지시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도쿄 올림픽을 연기하는 방안이 하나의 선택사항이라고 밝혔다. IOC는 긴급 집행위원회를 진행한 뒤 발표한 성명에서 “IOC는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와 일본 당국, 도쿄도와 협력해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세계적인 보건 상황과 올림픽에 대한 영향 평가를 완료하기 위해 연기하는 시나리오를 포함한 세부적인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베 총리도 전날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완전한 형태’로 개최하기 어려울 경우 연기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참의원(상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도쿄올림픽 연기 논의를 포함한 IOC의 새 방침에 대해 “제가 말씀드린 완전한 형태로 실시한다는 방침과 결을 같이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그것이 곤란한 경우에 선수 여러분을 가장 먼저 고려해 연기 판단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언급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IOC, 선수 안전 외면 비난에 ‘백기’… 내년 여름 개최 가능성 커

    IOC, 선수 안전 외면 비난에 ‘백기’… 내년 여름 개최 가능성 커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도쿄올림픽의 정상 개최를 고수해 온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선수의 건강과 안전을 외면하고 있다는 전 세계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23일 결국 두 손을 들었다. 오는 7월 말 개막을 포기하고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한 것이다. 이날 IOC가 앞으로 4주 내에 연기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것은 그 안에 극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호전될 일말의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현재 코로나19의 무서운 확산세로 볼 때 상황 반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점에서 사실상 연기 수순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연기 시점으로는 올가을, 1년 뒤, 2년 뒤 등 3가지 시나리오가 거론되는데 그중 1년 뒤가 가장 유력하다는 분석이다.만약 코로나19 사태가 예상보다 일찍 진정되고 백신이 개발된다면 올림픽이 올가을에 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가을은 미프로풋볼(NFL), 미프로농구(NBA), 북미아이스하키(NHL)의 새 시즌이 개막하고 메이저리그(MLB)의 포스트시즌이 열리는 시기라는 점에서 세계 스포츠에서 가장 입김이 센 미국이 반대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찌감치 ‘도쿄올림픽 1년 연기’를 주장한 바 있다. 2년 연기 가능성도 희박한 편이다. 같은 해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 11~12월 2022 카타르월드컵이 열려 일정이 겹치지는 않지만 일본이 올림픽 시설을 유지하기 위한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아베 총리 임기도 2021년 9월에 끝나 현 일본 정부에서는 논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한계 때문에 1년 연기론이 대세를 형성하고 있다. 1년 뒤면 코로나19 사태가 완전히 종식될 가능성이 높은 데다 미국과 유럽의 주요 스포츠 시즌과 겹치지 않기 때문에 가장 무난한 시나리오라는 것이다. 물론 내년 여름 열리는 방안도 순탄한 것은 아니다. 내년 7월 16일~8월 1일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8월 7~16일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예정돼 있으며, 하계유니버시아드도 8월 8~19일 열린다. 올림픽을 1년 연기하려면 이러한 굵직한 국제 대회들과 겹치지 않게 일정을 재조정해야 한다. IOC 수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도쿄올림픽 중계에만 11억 달러(약 1조 3000억원)를 쏟아부을 예정인 미국 방송사 NBC와의 계약 내용에도 ‘다른 주요 스포츠 행사와 겹치지 않는 해에 올림픽이 열린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될 경우 주최국인 일본은 큰 손해가 불가피하다. 당장 분양·입주 계약이 끝난 선수촌 아파트 문제, 경기장·국제방송센터·메인프레스센터 유지관리 문제 등으로만 7조 3900억원의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도쿄올림픽 사실상 연기

    도쿄올림픽 사실상 연기

    IOC, 4주내 결정… AP “내년 개최 유력” 캐나다 “불참” 호주 “내년 대회 준비”도쿄올림픽의 오는 7월 정상 개최 입장을 고수했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아베 신조(얼굴) 일본 총리가 23일 ‘연기’를 처음으로 공식 언급하는 한편 캐나다가 올해 열리는 도쿄올림픽에 불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호주도 1년 연기를 기정사실화하고 나서면서 도쿄올림픽이 사실상 연기 수순을 밟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AP통신은 “도쿄올림픽이 2021년 열리는 게 유력해졌다”고 보도했다. IOC는 이날 오전 긴급집행위원회 후 발표한 성명에서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도쿄올림픽 연기 방안은 하나의 선택 사항”이라며 “연기 시나리오를 포함한 세부적인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베 총리도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도쿄올림픽 연기 논의를 포함한 IOC의 새 방침에 대해 “제가 말씀드린 완전한 형태로 실시한다는 방침과 결을 같이하는 것”이라며 “만약 그것이 곤란한 경우에 선수 여러분을 가장 먼저 고려해 연기 판단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답했다. IOC는 또 “앞으로 4주 안에 해당 논의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혀 다음달 중으로 연기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임을 시사하면서 “취소는 의제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런 가운데 캐나다는 이날 “IOC 등에 도쿄올림픽 1년 연기를 긴급하게 요청한다”며 국가올림픽위원회(NOC) 가운데 처음으로 올해 열리는 도쿄올림픽에 불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호주올림픽위원회도 자국 선수들에게 2021년 여름에 열리는 도쿄올림픽을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연기와 취소 사이… 도쿄올림픽을 둘러싼 시나리오

    연기와 취소 사이… 도쿄올림픽을 둘러싼 시나리오

    1년 연기 유력… 전 세계에서 목소리 커연내 연기, 연속성 유지되나 확산 위험도취소 또는 축소 가능성 낮지만 배제 못해코로나19가 전 세계 스포츠를 마비시키면서 가장 큰 스포츠 행사인 올림픽도 갈 길을 잃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종목별 국제연맹(IF) 대표, 전 세계 선수대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와 연쇄 화상회의를 열고 올림픽을 예정대로 강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여론의 강한 반발에 부딪혔다. 결국 IOC는 23일 긴급 집행위원회를 열고 “연기하는 방안을 포함한 세부 논의를 시작해 4주 안에 매듭지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올림픽 정상 개최를 고수하던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연기 판단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한 발 물러섰다. 현재 도쿄올림픽을 두고 크게 1년 연기, 연내 연기, 취소 또는 축소의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 1년 연기 시나리오 캐나다올림픽위원회는 23일 도쿄올림픽 불참을 선언하며 “국제올림픽위원회, 국제패럴림픽위원회, 세계보건기구에 도쿄올림픽·패럴림픽 1년 연기를 긴급하게 요청한다”고 발표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개최한 브라질올림픽위원회도 지난 22일 IOC에 도쿄올림픽 1년 연기를 공식 제안했고 이에 앞서 노르웨이, 슬로베니아 올림픽위원회 등도 올림픽 1년 연기를 제안했다. 미국수영연맹·미국육상협회, 영국육상연맹 등 올림픽에서 비중이 상당한 연맹들은 물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사견을 전제로 1년 연기를 주장할 만큼 전 세계적으로 1년 연기설이 쏟아지고 있다. 2021년에 개최시 미국과 유럽의 프로리그와 일정이 겹치지 않는 장점이 있다. 유럽축구연맹이 유로2020을 유로2021로 바꿨지만 6월 12일 개막해 7월 12일에 마치기 때문에 올림픽과 겹치지 않는다. 내년 여름 치를 세계육상대회, 세계수영대회,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등은 IOC와 각 종목 경기단체들이 협의를 통해 조정이 가능하다. 올림픽 종목들이 올림픽 출전 포인트가 걸린 대회를 멈춘 이후 이렇다할 대안을 내놓지 않은 상황도 감안해야 한다. IOC에 따르면 현재까지 도쿄올림픽 전체 종목에서 아직 43% 정도는 선수 선발을 확정하지 못했다. 육상, 배드민턴, 핸드볼, 복싱, 태권도, 레슬링 등 예선을 다 마치지 못한 종목 중 대체 선발 방안을 뚜렷하게 내놓은 종목은 없는 데다 상당수 단체가 1년 연기를 주장하고 있어 이들도 예선 일정을 1년 연기에 맞춰 새로 계획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1년 연기는 올해를 목표로 대회를 준비해온 선수들이 출전 기회를 잃거나 전성기를 놓치는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 또 대회 조직위 측도 아무 것도 하지 못한 채 올림픽 관련 시설물들을 1년 이상 유지해야할 경우 발생하는 비용부담이 만만치 않다. 일본 간사이대 수리경제학 미야모토 가쓰히로 명예교수는 도쿄올림픽을 1년 연기할 경우 6400억엔(약 7조 2453억원)의 추가 비용이 들 것으로 추정했다. 연내 연기 시나리오도쿄올림픽이 무더운 한여름에 열리게 된 것은 자국의 주요 스포츠 행사가 연달아 열리는 시기를 피하고 싶어하는 미국 방송사의 이해 관계가 작용한 영향이 크다. 9~10월은 내셔널풋볼리그(NFL)·미국프로농구(NBA)·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가 시즌을 시작하고 메이저리그(MLB)가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시기다. 그러나 미국에서도 코로나19가 급속히 퍼지면서 기존처럼 9~10월에 주요 경기가 열릴 수 있을지 알 수 없게 됐다. 주요 스포츠 행사들이 가을에 열리지 않는다면 미국 방송사와 IOC도 여름 개최를 사수할 이유는 없다. IOC는 6월 말까지 선수 선발을 마치면 올림픽 정상개최는 차질이 없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각 종목별로 올림픽 출전 포인트가 걸린 대회를 연달아 중지하면서 일정을 제대로 소화하기가 어려워졌다. 연내 연기가 결정되면 이미 선발을 마친 종목들은 티켓을 따낸 선수들이 그대로 출전할 수 있고, 추가 일정이 필요한 종목들도 기존의 올림픽 출전 레이스를 유지한 채 보완된 선발 과정을 통해 선수 선발을 마칠 여력이 생긴다. 일본에서도 연내 연기설이 대안으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일본 ‘스포츠 호치’는 지난 21일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의 말을 빌려 “올해 가을 정도까지 개막 조정 여지는 있다”면서 “연기라면 올해가 가장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응책”이라고 보도했다. 2012 런던올림픽 조직위원장이자 국제육상경기연맹 회장인 세바스찬 코 역시 영국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올림픽을 1년 연기하는 것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올림픽 연기시 9~10월경에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연기한 시기에도 코로나19가 해결되지 못하면 지금과 같은 혼란이 반복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코로나19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채 대규모 관중이 모이는 올림픽을 개최하게 되면 자칫 추가 확산이 이뤄질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 취소 또는 축소 시나리오IOC 최장수 위원인 딕 파운드 IOC 위원은 지난달 AP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올해 도쿄올림픽을 치르는 게 불가능하다고 결정되면 취소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올림픽 취소도 배제할 수 없는 시나리오다. 지금까지 하계올림픽이 취소된 경우는 1916년, 1940년, 1944년 3차례 있었지만 모두 전쟁의 영향이었다. 아직까지 질병으로 인한 취소 사례는 없다. 그러나 코로나19가 남은 채로 세계 각지에서 사람들이 모였다가 다시 재확산이 이뤄지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위험도 있다. 그러나 바흐 위원장은 지난 21일 독일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비정상적인 상황이지만 취소는 이상적인 해결책은 아니다”라고 언급했고 IOC도 23일 “취소는 안건에 올리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힘에 따라 취소 가능성은 희박하다. 예정대로 강행하되 무관중 등 규모를 축소하는 시나리오도 있다. 재일동포 출신 일본 야구의 전설 장훈(80) 옹은 지난 22일 한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해 “가을은 미국에서 미국프로풋볼 시즌이 진행되기 때문에 도쿄올림픽이 열리기 어려운 시기다. 그렇다고 겨울에 할 수도 없지 않느냐”며 올림픽 축소 개최를 주장했다. 무관중 경기로 진행하면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입장권 수익을 포기하는 대신 중계권 수입이나 스폰서 수입, 올림픽 개최 비용 등에서는 손실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올림픽은 전 세계인이 즐기는 축제인 만큼 무관중으로 열린다면 의미가 퇴색할 수밖에 없어 취소만큼이나 가능성이 희박하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도쿄올림픽 취소되면 52조원 손실…1년 연기해도 7.3조 손해”

    “도쿄올림픽 취소되면 52조원 손실…1년 연기해도 7.3조 손해”

    오는 7월 24일 개막할 예정인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1년 연기하면 경제적 손실이 6400억엔(약 7조 3000억원)에 달한다는 추산이 나왔다고 NHK가 23일 보도했다. 스포츠 경제학 등을 전문으로 하는 간사이대학의 미야모토 가쓰히로 명예교수는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 경기장 및 선수촌 유지·관리비와 각 경기 단체의 예선 경기 재개최 경비 등을 합산해 6408억엔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도쿄올림픽이 취소되는 시나리오에선 관객 소비 지출이 사라지고 대회 후 관광 진흥과 문화 활동 등의 경제 효과도 약해져 경제적 손실이 4조 5151억엔(약 52조원)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미야모토 교수는 “대회를 1년 연기하는 경우에도 상당히 큰 경제적 손실이 예상된다”면서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하루빨리 수습돼 대회가 예정대로 개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38일 동안 외출 금지령…주민들 사재기에 아수라장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38일 동안 외출 금지령…주민들 사재기에 아수라장

    태평양 한 가운데 고립된 하와이에 잠정적인 ‘이동 제한령’이 내려졌다. 하와이 주 데이비드 이게 주지사는 22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브리핑을 개최, 코로나19 사태가 안정화 단계에 이를 때까지 재택근무와 주민 자가격리 방침을 밝혔다. 해당 정책 대상자에는 하와이 방문객 및 현지 주민이 모두 포함됐다. 오는 23일 오후 4시 30분부터 내달 30일까지 하와이 내의 모든 거주민에게 사실상의 외출 금지령이 발부된 것. 해당 명령을 어길 시 최대 5000달러의 벌금과 징역 1년의 강력한 처벌이 뒤따를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은행 업무와 시장, 마트 등 식료품 구입을 위한 외출, 건강이 위독한 가족의 병의원 방문 및 애완동물 산책 등 법률이 허용하는 범위에서의 외출은 제한적으로 허용됐다. 해당 명령이 발부된 직후 현지 주민들은 크게 동요하는 분위기다. 향후 약 38일 동안 외출이 불가능해지면서, 이 기간 동안 섭취할 수 있는 식료품과 비상약품, 휴지 등을 구매하기 위한 이들로 도심 대형마크에는 긴 줄을 선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는 식료품과 생활 필수품을 실은 대형 선박에 대한 봉쇄가 진행 중이라는 소문이 번지면서, 한때 시내의 대형 마트에서는 주민들의 사재기 현상이 가중되기도 했다.많은 주민들이 몰리자, 대형 유통업체 측은 사재기를 방지를 위해 세대 당 또는 1인당 구매 가능한 물품의 수를 제한한 안내문을 부착하고 매장 곳곳에 직원을 배치해 만일의 폭력 등의 사태를 방지할 정도로 현지 사정은 악화된 양상이다. 특히 식수와 라면, 쌀, 밀가루, 빵, 통조림 식품 등은 수 일 째 구매가 어려울 정도로 품귀 현상이 심각한 상황이다. 더욱이 앞서 일부 매장에서 장기간 보관 가능한 식료품과 휴지 등을 구매하던 주민들 사이에 각종 폭행, 욕설 등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하면서 현지의 모든 대형 마트와 상점들은 매일 오전 6~7시까지 매장 개점 후 1시간 동안을 60세 이상의 노령 주민에게만 개방하는 등 자구책을 강구하는 모습이다. 또, 식수와 라면, 통조림 식품 등에 대해서는 사재기 방지를 위해 각 세대마다 1박스 또는 8개 이상 구매가 불가능하도록 하는 구매 제한 정책을 도입했지만 해당 물품을 구매하기는 여전히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다. 여기에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의 용품은 이미 수 주째 마트 진열장에서 찾아보기 힘든 형편이다. 때문에 일부 주민들은 마스크 대신 목소리와 스카프 등을 활용해 코와 입 주변을 차단한 채 이동하는 모습도 거리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같은 날 커크 캘드웰 호놀룰루 시장은 빠르면 4월까지 하와이 주 내의 감염 확진자 수가 최대 4~4만 5000명에 달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커크 캘드웰 시장은 이날 마우이 섬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장 비관적인 시나리오를 가정할 경우 내달 중 4만~4만 5000명에 달하는 추가 확진자가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면서 상황이 ‘악화일로’를 걸을 경우 주 정부는 자체적으로는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자가격리’와 ‘재택근무’ 등을 통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에 주민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같은 ‘사회적 거리두기’ 움직임이 인종 간의 차별로 이어질 것에 대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된 상황이다. 정부가 마련한 코로나19 확산 방지 정책이 ‘사회적 거리두기’에만 방점을 찍은 탓에 향후 주민들 사이에 인종과 국가 간 차별로 이러질 우려가 있다는 목소리가 동시에 제기된 것. 특히 최근 ‘코로나19’를 겨냥,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바이러스’, ‘우한 폐렴’ 등으로 지칭된 언론 브리핑이 보도되면서 아시아인에 대한 차별 사례가 곳곳에서 목격됐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중국 내에서의 감염자 수 폭증 소식이 전 세계에 알려진 직후 하와이 현지 차이나타운 상권이 큰 타격을 받은 바 있다. 코로나19 발병의 주요 원인과 발병지에 대한 정확한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에 앞서 중국인과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 분위기가 조성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캐나다 초강수 “도쿄올림픽 일년 미루자, 7월 개막하면 불참”

    캐나다 초강수 “도쿄올림픽 일년 미루자, 7월 개막하면 불참”

    캐나다가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이 조기 진정되지 않는 상태에서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이 7월에 개막하면 선수단을 파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캐나다올림픽위원회(COC)와 패럴림픽위원회(CPC)는 22일(이하 현지시간) 성명을 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세계보건기구(WHO)에 도쿄올림픽·패럴림픽 1년 연기를 긴급하게 요청한다”며 “올림픽 연기로 일정 재조정 등 IOC가 다뤄야 할 모든 복잡한 사항을 전폭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COC는 “올림픽 연기와 관련한 복잡한 문제를 잘 알고 있지만 선수와 세계인들의 건강과 안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기 전에는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선수단을 보내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IOC는 긴급 집행위원회를 열어 도쿄올림픽 연기를 포함한 여러 세부 논의를 시작해 4주 내로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23일 참의원(상원) 발언을 통해 완벽한 형태로 개막이 어렵다면 대회 개막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한발 물러섰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都) 지사도 회(IOC)의 새 방침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개최 도시의 수장으로서 지금까지 계속 ‘취소는 있을 수 없다’는 말씀을 드려왔다”며 “(IOC가) 나와 같은 생각임을 공유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과제가 많지만, 어떤 시나리오가 가능한지 앞으로 4주 동안 IOC 및 대회 조직위원회와 교섭하겠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가 완전한 형태로 개최하기 곤란하면 연기 판단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같은 생각이라는 취지로 답했다. 고이케 지사는 ‘연기를 용인할 생각이냐’는 질문에는 “앞으로 4주 동안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한다”면서 “그중에 그 말(연기)도 나오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IOC 이어 아베도 “도쿄올림픽, 완전한 형태 곤란하면 연기도…”

    IOC 이어 아베도 “도쿄올림픽, 완전한 형태 곤란하면 연기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도쿄올림픽 연기도 선택사항이라고 공식 발표한 가운데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처음으로 직접 연기론을 언급했다. 아베 총리는 23일 참의원(사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도쿄올림픽 연기 검토를 포함한 IOC의 새 방침에 대해 “제가 말씀드린 완전한 형태로 실시한다는 방침과 결을 같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그것이 곤란한 경우에 선수 여러분을 가장 먼저 고려해 연기 판단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도쿄올림픽 관련) 판단은 IOC가 내리지만, 중지(취소)는 선택지 중에 없다는 점은 IOC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IOC는 2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도쿄 올림픽을 연기하는 방안이 하나의 선택사항이라고 발표했다. IOC는 이날 긴급 집행위원회를 진행한 뒤 발표한 성명에서 “IOC는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와 일본 당국, 도쿄도와 협력해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세계적인 보건 상황과 올림픽에 대한 영향 평가를 완료하기 위해 (올림픽을) 연기하는 시나리오를 포함한 세부적인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베 총리도 지난 16일 화상회의로 진행된 G7 정상회의에서 “도쿄올림픽을 완전한 형태로 치르고 싶다”고 말하면서 ‘완전한 형태’라는 전제를 앞세워 ‘연기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아베도 IOC 발 빼자 “올림픽 연기 판단도 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아베도 IOC 발 빼자 “올림픽 연기 판단도 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결국 한발 물러섰다. 아베 총리는 오는 7월 24일 개막을 앞두고 26일 성화 봉송에 들어가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 대해 연기도 고려하고 있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새 방침에 대해 23일 ‘완전한 형태’로 개최하기 어려우면 연기도 고려할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그는 이날 참의원(상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IOC의 새 방침이 “제가 말씀드린 완전한 형태로 개최한다는 방침과 결을 같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이어 “만약 그것이 곤란한 경우에 선수 여러분을 가장 먼저 고려해 연기 판단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도쿄올림픽 관련) 판단은 IOC가 내리지만, 중지(취소)는 선택 방안 중에 없다는 점은 IOC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IOC는 22일(현지시간) 긴급 집행위원회를 진행한 뒤 발표한 성명을 통해 “IOC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일본 당국, 도쿄도와 협력해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세계적인 보건 상황과 올림픽에 대한 영향 평가를 완료하기 위해 (올림픽을) 연기하는 시나리오를 포함한 세부적인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4주 안에 해당 논의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IOC는 “이날 집행위원회는 도쿄올림픽을 취소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거나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면서 “취소는 의제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자체적으로 4주란 시한을 정한 것은 아베 총리를 상당히 압박하는 효과가 있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앞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지난 20일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 인터뷰를 통해 정상 개최를 추진한다면서도 “다른 시나리오를 고려하고 있다”고, 연기 가능성을 슬쩍 내비친 바 있다. 한편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47명이 늘어 누적 감염자는 1813명이 됐다. 공영 NHK 방송이 후생노동성과 지자체들의 발표를 종합한 데 따르면 전세기 편으로 귀국한 사람까지 포함해 자국 안에서 감염이 확인된 사람이 1101명이고,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 가운데 712명이 감염됐3다. 사망자는 5명 늘어 49명이 됐다. 일본의 코로나19 피해 현황은 상대적으로 경미할 수 있지만 모든 대륙에서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하고 무엇보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출전하는 선수들의 훈련 시설이 문을 닫아 훈련량이 턱없이 부족해지고 선수들의 건강에 해가 될 것으로 예상돼 7월 개막이 힘들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힘을 얻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각국 비판에 물러선 IOC, ‘도쿄올림픽 연기’ 공식 논의

    각국 비판에 물러선 IOC, ‘도쿄올림픽 연기’ 공식 논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에 따라 ‘도쿄올림픽 개최 연기’를 하나의 선택사항으로 논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다만 취소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IOC는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의 본부에서 긴급 집행위원회를 진행한 뒤 발표한 성명에서 “IOC는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와 일본 당국, 도쿄도와 협력해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세계적인 보건 상황과 올림픽에 대한 영향 평가를 완료하기 위해 (올림픽을) 연기하는 시나리오를 포함한 세부적인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IOC는 앞으로 4주 안에 해당 논의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앞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지난 20일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정상 개최를 추진한다면서도 “다른 시나리오를 고려하고 있다”며 연기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IOC “올림픽 취소는 논의 대상 아니다” IOC는 다만 성명에서 “IOC 집행위원회는 도쿄 올림픽을 취소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거나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면서 “취소는 의제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IOC는 바흐 위원장이 집행위원회 회의가 끝난 뒤 IOC의 접근 방식에 대한 설명을 제공하는 편지를 선수들에게 보냈다고 전했다. 바흐 위원장은 편지에서 “사람의 생명은 올림픽의 개최를 포함한 모든 것에 우선한다”면서 “IOC는 해결책의 일부분이 되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관련된 모든 사람의 건강을 보호하고 바이러스 억제에 기여하는 것을 우리의 주된 원칙으로 삼았다”고 알렸다. 그는 “5개 대륙의 많은 선수와 각국의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종목별 국제연맹(IF)이 표현해온 희망이 실현될 것”이라면서 “이 어두운 터널의 끝에는 올림픽 성화가 불타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각국서 ‘올림픽 연기론’…일본 국민도 “연기하는 쪽이 좋다” 69% 오는 7월 24일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취소 또는 연기해야 한다는 여론이 힘을 얻고 있다.브라질과 노르웨이의 올림픽위원회가 공식적으로 올림픽 연기를 주장했고, 미국수영연맹과 영국육상경기연맹 또한 연기가 옳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수영과 육상은 올림픽 종목 중 세부 종목 수가 많은 대표적 종목이다. 일본 국민들 사이에서도 올림픽 연기론이 힘을 얻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20~22일 전국의 18세 이상 남녀 1077명(답변자 기준)을 대상으로 벌인 전화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으로 취소·연기 가능성이 거론되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 대해 ‘연기하는 쪽이 좋다’는 의견이 69%로 가장 많았다. 이날 IOC의 연기 논의가 공식 발표되자 세계육상연맹은 “도쿄올림픽 연기를 위한 IOC의 논의를 환영한다”고 발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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