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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In&Out] 한일, 2021년 신냉전에 경쟁적 협력을/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글로벌 In&Out] 한일, 2021년 신냉전에 경쟁적 협력을/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한국과 일본의 대조적인 코로나19 대응이 새해에도 지속되고 있다. 정부 주도로 유전자증폭검사(PCR)를 실시하고 확진자를 가려내려 애쓰는 한국과 달리 일본에서는 여전히 검사를 민간에 맡기고 희망해도 모두 검사를 받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이런 위기 속에 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총리의 지지율이 동반하락하고 있어 강제동원 갈등의 대담한 타협을 더욱 어렵게 한다. 한일관계사를 다시 한번 돌아보자. 우선 19세기 후반~20세기 전반의 역사에서 일본이 안보를 내세우며 한국을 식민지배했지만 한국의 자율적 발전 가능성을 빼앗았다는 사실은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게다가 서양 열강의 군사적 위협이라는 공통 과제에 직면해 ‘한일이 경쟁적으로 협력한다’는 선택지가 있었음에도 일본의 일방적 한국 지배로 귀결된 것은 한국 입장에서 보면 도의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배신일 수밖에 없다. 20세기 후반의 한일관계는 어떨까. 일본은 한국에서 일본으로 강제 이전된 경제적 가치의 원상회복을 위해 5억 달러를 제공함으로써 ‘완전하고 최종적으로 해결한다’는 청구권협정을 맺어 한국과 국교를 정상화했다. 설령 한국 내 일제 피해자들이 불완전하고 납득이 가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 합의는 존중돼야 한다. 또한 분단 상황에서 한국이 열세였던 북한과의 체제경쟁을 우위로 전환하는 데에도 일본의 일정한 역할이 있었다. 일본 사회는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전반의 역사를 너무 망각하고 있다. 반대로 한국 사회는 20세기 후반의 역사를 제대로 평가하려 하지 않는다. 두 시기의 역사를 균형 있게 다루는 것이 한일 쌍방에 필요하다. 한일이 직면한 강제동원 판결을 둘러싼 갈등의 배경에는 이처럼 균형을 잃은 양국의 역사 시각이 깔려 있다. 한일이 종래의 비대칭에서 대칭적 관계로 바뀐 현 상황에서도 그러한 영향이 엿보인다. 한국의 지속적 발전과 민주화에 따라 한일이 대칭적 관계로 변하면 양쪽 모두 경쟁의식이 높아지고 과거사 비중이 커져 타협이 더욱 어려워진다. 분단체제 극복이라는 구냉전 해체가 미흡한 채 맞은 미중 대립이라는 신냉전에 어떻게 대응할지가 한일의 최대 과제다. 그러나 신냉전에 대응하면서 과거사 대립에 빠져있을 여유는 없다. 그런데 한국은 구냉전 해체에만 관심이 있고 신냉전은 외면하는 눈치다. 역으로 일본은 신냉전 대응에만 집중하고 있다. 이런 차이가 외교를 둘러싼 한일 간의 대립에도 나타난다. 남북 분단체제 극복에는 미중뿐 아니라 일본의 협력도 필요하다. 그보다 한국의 대북정책과 가장 거리가 가까운 쪽은 미중이 아니라 일본이다. 일본 또한 신냉전을 받아들이고 그 제약하에서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포기할 게 아니라, 불이익을 최소화하는 상황을 한국과 함께 만들어 가야만 양국이 공통 이익을 얻는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그렇다면 한일 외교는 오히려 경쟁적이지만 협력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한일은 앞으로 경쟁이 심해질 것이다. 신냉전이란 공통 과제에 관해 협력이냐 대립이냐, 어느 선택이 더 효과적인지 지켜보면서 학습할 수 있다. 그러다 보면 협력이란 선택지의 중요성이 점점 커질 것으로 본다. 이러한 ‘경쟁적 협력’을 바탕으로 한일관계를 재정립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그러한 구상 속에서 현재의 한일 대립을 바라본다면 지금의 사상 최악이라는 한일관계를 타개할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균형 잡힌 역사인식과 그에 기초한 ‘선의의 경쟁’, 그리고 ‘경쟁적 협력’에 한일 모두 눈을 돌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한일은 미중 대립의 격화 속에서 오도 가도 못할 상황에 갇힐 가능성이 커진다. 그런 최악의 시나리오만은 피했으면 한다.
  • 세계은행 “올 글로벌경제 성장률 전망치 3.8%”

    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4% 포인트 낮춘 3.8%로 내려 잡았다. 지난해 말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글로벌 봉쇄가 심화된 탓이다. 세계은행은 5일(현지시간)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3.8%로 제시했다. 지난해 6월 발표(4.2%)보다 0.4% 포인트 내린 것이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선진국 성장률 전망치는 1.0% 포인트 낮춘 2.9%로 전망했다. 반면 신흥개도국은 5.0% 성장할 것으로 봤다. 세계은행은 지난해 4분기 이후 코로나19 재확산과 글로벌 봉쇄 심화로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세계은행은 “세계경제가 영구적인 충격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특히 기본 전망치(3.8%)는 효과적인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대응을 전제로 한 것이고, 신규 확진 증가나 백신 공급 실패 등으로 하방 시나리오가 가동되면 성장률은 1.6%까지 떨어진다. 기존 전망치보다 성장률이 상향된 지역은 중국(7.9%)이 포함된 동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중남미 지역뿐이다. 세계은행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장기적 성장동력 약화를 극복하기 위해 종합적인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구조개혁 대안으로는 ▲재정건전화 ▲경쟁력 제고(비효율 제거) ▲정부 효율성 증대 ▲산업 다변화 ▲디지털 인프라 투자 ▲기후변화 투자 등을 꼽았다. 지난해 세계경제 성장률은 -4.3%로 전망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北 ‘미공개’ 당대회에 커지는 궁금증…코로나19 때문? 사후 공개 가능성도

    北 ‘미공개’ 당대회에 커지는 궁금증…코로나19 때문? 사후 공개 가능성도

    북한이 ‘1월 초순’ 개최한다고 예고한 제8차 당대회가 5일 현재까지 개최 소식이 나오지 않으면서 그 배경에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초순을 10일까지로 본다면 개최 시기는 아직 닷새 가량 남았지만, 대회를 비공개로 진행하고 있을 가능성도 나온다.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이날 당대회 개최 관련 소식은 한 줄도 없이 ‘우리 당의 생명의 뿌리-인민대중’, ‘혁명열, 투쟁열을 고조시키는 당조직정치사업’ 등의 기사를 통해 당력을 모으는 데 집중했다. 대외 매체인 조선중앙통신 역시 러시아연방공산당에서 온 새해 축전을 짧게 소개하는 데 그쳤으며, 조선중앙TV도 전날 저녁 뉴스에서 “당 제8차 대회를 뜻깊게 맞이할 일념”만을 언급했다. 현 상황에서 예측 가능한 시나리오는 당대회 개최 시점이 6~10일 사이이거나, 또는 비공개로 진행한 후 사후 공개할 가능성이다. 통상 나흘에 걸쳐서 진행하던 대회 일정을 예년보다 압축해 진행할 수도 있다. “비공개 진행 가능성도...8일 넘어가면 이상”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내부적으로는 일정을 정해 놓고 거기에 맞춰 진행하면서 대외적으로만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경제 문제 등 당면한 문제들을 반성, 평가하고 극복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결연한 자세로 이미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당대회는 당의 노선과 정책, 전략을 정하는 가장 중요한 정치 행사 중 하나로, 대대적으로 대외에 알렸던 과거와 달리 관련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는 것은 코로나19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철저한 방역 때문에 준비 시간이 예년보다 더 걸리거나, 혹은 외부 통제를 위해 일정을 일부러 공개하지 않는 수도 있다는 것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이번과 같은 진행 방식은 이례적인 수준을 넘어 한 번도 없던 일”이라며 “코로나를 단순히 방역 문제가 아니라 안보나 안전 차원에서 외부 공격의 침투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일정을 공개하지 않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경제 노선은 확정한 듯...대외 노선 고심중” 마지막까지 대외 노선을 두고 고심하고 있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새해 맞이 군 현지지도와 군사 강국에 대한 선전선동이 보이지 않고 연일 인민 경제와 방역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제발전 5개년 계획과 경제 노선은 확정한 것으로 보이지만, 대남·대미 메시지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다만 오는 8일까지도 당대회 개최 동향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이미 지난달 29일 전국에서 당대회 참가 대표자들이 평양에 모여 대표증 수여식을 진행했는데, 열흘 이상 대회 개최 없이 평양에 체류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기 때문이다. 한편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은 4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한미연구소가 주최한 화상 세미나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우리는 북한의 중대한 도발이 있을 것을 암시하는 어떤 징후도 보지 못했다”며 당대회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지켜보며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BBC “한국 출산율 최저 이어 인구 첫 감소 우려할 만”

    BBC “한국 출산율 최저 이어 인구 첫 감소 우려할 만”

    지난달 말 기준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는 모두 5182만 9023명으로 일년 전보다 2만 838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사에서 주민등록 인구가 감소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한 해에 군 단위 기초자치단체 하나가 통째로 사라진 것에 진배 없다. 영국 BBC도 이미 세계 최저의 신생아 출산율을 기록한 한국의 주민등록 인구가 처음 감소한 것은 심상찮은 인구 재앙의 신호탄을 보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행정안전부가 지난 3일 발표한 주민등록 인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자는 27만 5815명으로 10.7%(3만 2882명)나 감소했지만, 사망자 수는 30만 7764명으로 3.1%(9269명) 늘면서 인구가 자연 감소하는 ‘데드크로스’가 발생했다. 출생 감소는 아찔할 정도다. 2017년 40만명 선이 무너진 지 불과 3년 만에 30만명 선 아래로 떨어졌다. 출생아 40만명 선은 15년간 유지됐으나 30만명 선은 순식간에 무너졌다. 출산율의 급격한 하락으로 예고된 것이었다. 가임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인 합계출산율은 작년 1분기 0.90명, 2분기와 3분기 0.84명이었다. 역대 최저이자 세계 최저 수준이다. 세계 평균(2.4명)이나 복지국가가 많은 유럽연합(EU) 국가의 평균(1.59명)과도 너무 차이가 크다. 코로나19 사태로 젊은 층이 결혼이나 출산 계획을 미루면서 아기 울음소리 듣기는 점점 힘들어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최근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인구구조 변화 여건 점검’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감염증으로 인한 임신 유예와 혼인 감소 등을 고려할 때 2022년엔 합계출산율이 통계청의 장래인구특별추계 상 비관 시나리오인 0.72명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40년 뒤인 2060년에는 인구가 2500만명 이하로 줄어들어 생산 인력도, 학생도, 군에 입대할 자원도 반토막 이하로 감소한다고 음울한 전망을 내놓았는데 이번 통계는 이런 인구재앙이 멀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한경연은 지난해 7월 보고서를 통해 40년 뒤 생산가능인구는 48.1%, 현역병 입영대상자는 38.7%, 학령인구(6∼21세)는 42.8%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생산가능인구 한 명이 부양해야 할 노인 수는 0.22명에서 0.98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는 생산가능인구 다섯 명이 노인 한 명을 부양하지만, 40년 뒤에는 생산가능인구 한 명이 노인 한 명을 도맡아야 한다는 얘기다. 한은은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2026∼2035년 경제성장률이 0.4%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도 이런 현실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지난해 12월 내놓은 제4차 저출산고령화 기본계획(2021~2025년)에서 다양한 현금성 출산 장려책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2022년부터 모든 신생아가 출산 직후부터 한 살이 될 때까지 월 30만원, 2025년부터는 월 50만원의 ‘영아 수당’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 출산 땐 일시금 200만원과 국민행복카드를 합해 300만원을, 부부가 동시에 3개월간 육아휴직을 할 때 최대 100만원의 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저출산 대응 예산으로 올해 36조원을 포함해 2025년까지 총 196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하지만 돈으로 무너진 출산율을 되돌리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정부는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한다며 200조원 가까운 예산을 투입했으나 효과를 확인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BBC도 이런 금전적 보상이나 지엽적이거나 산발적인 지원으로는 젊은이들의 마음을 되돌리기 어렵다고 봤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2021년 7월… 도쿄올림픽 열릴 수 있을까

    2021년 7월… 도쿄올림픽 열릴 수 있을까

    2021년 7월 23일. 지난해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쓸면서 1년 뒤로 미뤘던 ‘2020 도쿄 올림픽’의 개최 예정일이다. 올림픽은 열릴 수 있을까.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지난 1일 연두소감을 발표하며 “올 여름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도쿄 올림픽을 실현하기 위해 단단히 준비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올림픽 개최 여부를 결정할 열쇠는 스가 총리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아니라 코로나 바이러스가 쥐고 있는 형국이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까지 발생한 요즘 올림픽 개최 낙관론은 힘을 얻지 못하고 있다. 만일 올해도 도쿄올림픽 개최가 무산된다면, 두 번 연기는 불가능하다고 IOC는 밝혀왔다. 2020 올림픽 취소 결정을 내려야 한단 얘기다. 취소되면 도쿄는 1년 연기로 이미 발생한 3조원의 추가비용을 비롯해 십수조원의 손실을 봐야 한다. 올림픽 그럼에도 일본에선 올림픽 개최에 대해 회의적인 여론이 많다. 도쿄에 본사를 둔 인터넷 언론 재팬투데이는 “최근 일본인 12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63%가 올림픽을 연기하거나 취소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도쿄 올림픽 연기 결정은 3월 말에 결행됐다. 올해 도쿄 올림픽 개최 여부 역시 이 때를 즈음해 확정될 여지가 크다. 도쿄 올림픽이 7월 예정된 날짜에 열리는 시나리오 대로라면, 일본 전역에서 121 동안 봉송될 성화가 3월 25일 후쿠시마 국립 훈련센터 선수촌에서 출발해야 한다. 북미와 유럽(EU) 국가들이 2·3분기까지, 개발도상국이 대체로 3·4분기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해 국가별로 집단면역이 형성된다 하더라도 여름에 열리는 도쿄 올림픽은 무관중 또는 관중을 제한한 상태로 개최될 가능성이 높다. 올림픽 수익의 80% 이상이 방송 중개료에서 나오긴 하지만 막대한 관중수입, 관광수입은 기대하기 어렵게 되는 셈이다. 개막식에서 펼쳐지는 단체 공연, 선수들이 무리지어 입장하는 개막식과 폐막식 등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도쿄 올림픽 만큼은 아니지만 2022년 2월 예정인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도 차질이 이미 발생하기 시작했다. 피겨, 컬링, 스노보드, 스키 종목 등에서 올림픽 테스트 행사가 연거푸 취소되고 있다고 일본 교도 통신은 전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싱크홀 사고, 20년 뒤 세계인구 20% 위협…대다수 아시아” (연구)

    “싱크홀 사고, 20년 뒤 세계인구 20% 위협…대다수 아시아” (연구)

    싱크홀로 흔히 부르는 지반침하 사고가 20년 뒤인 2040년까지 세계 인구의 거의 5분의 1을 위협할 것이라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지질·광업연구소(IGME) 등 국제연구진은 전 세계의 지반침하 사고 위험을 추정하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이와 같이 추정했다. 지반침하는 보통 지하수 감소로 일어나지만, 가뭄이나 나무·관목의 뿌리 또는 인간 활동 탓에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연구진은 미래에는 가뭄이 증가해 지반침하가 더 자주 일어나며 이는 세계 인구의 증가 탓에 인류 문명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반침하 사고는 일반적으로 인구 밀도가 높고 지하수 유출 사례가 많거나 물 부족 현상이 심한 지역에서 가장 빈번하게 일어난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이번 결과를 도출한 모델이 지역 관찰부터 대책까지 지반침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책 개발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연구진은 이 연구논문에서 “잠재적 지반침하를 수치화해 이로 인한 홍수 위험을 분석하는 등 관련 완화 전략에 체계적으로 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썼다. 또 “전반적으로 잠재적 지반침하의 세계화로 제대로 기록되지 않은 지반침하의 공간적 범위를 더 잘 정의해 알려지지 않은 지반침하 지역을 발견하고 지하수 감소가 발생하는 모든 지역에서 잠재적 지반침하가 일어날 영향을 막아 지반침하로 인해 홍수 위험이 늘어날 수 있는 지역을 더욱더 잘 확인하는데 유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이런 시나리오에서 지반침하의 효과적인 대책은 위험 지역의 체계적인 관찰과 모델화, 잠재적 피해 평가, 적절한 완화 또는 적응 조치 구현을 허용하는 비용 편익적 분석을 넣어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기존 문헌을 검토해 지하수 고갈로 인해 전 세계 34개국에서 서로 다른 지역 200곳에서 지반침하가 발생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연구진은 전 세계에 걸쳐 지반침하 위험을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한 것인데 여기에는 지역별 지질학과 기후, 홍수·가뭄 발생 빈도, 지하수 고갈을 일으키는 인간 활동 등 요인이 포함돼 있다. 그 결과, 세계 인구의 약 5분의 1인 6억3500만 명이 앞으로 20년 안에 지반침하 사고로 인해 위험에 처할 수 있으며 그중 대다수가 아시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이 독립된 정보들에 관한 모델을 검증한 결과, 94%의 정확도로 지반침하 위험 지역과 미위험 지역을 구별할 수 있다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연구진은 이 모델이 현재 지반침하를 막기 위해 설계한 기존 정책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했다. 이는 이런 대책을 운영하는 지역의 위험을 과대평가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사이언스’ 최신호(1월 1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윤영관 “김여정, 북미협상 전면에 나서야”

    윤영관 “김여정, 북미협상 전면에 나서야”

    북 당대회서 자력갱생 노선 변화 주목美, 싱가포르 선언 존중 메시지 던져야바이든, 동맹 강조…미중 갈등 지속한미 군사 목표가 중국 아니라고 설득 북한이 5년 만에 당 대회를 열고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새로 출범하면서 올해 한반도 정세는 정초부터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대북 제재·수해라는 ‘삼중고’ 속에서 북한이 군사 도발을 취할 수 있다는 비관론도 제기된다. 남북 대화의 불씨를 살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재가동시켜야 하는 문재인 정부 입장에서는 최악의 시나리오다. 노무현 정부에서 초대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낸 윤영관(69)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명예교수는 북한의 무력 도발을 억지하려면 바이든 정부가 북미 싱가포르 공동선언을 존중한다는 메시지를 선제적으로 보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을 대화로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대북 제재로 막혀 있는 남북 경제협력보다 코로나19 방역 협력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윤 교수와의 인터뷰는 31일 서울 중구 서울신문사에서 진행됐다. -북한이 이달 초순 당 대회에서 대내·대외 전략을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북한은 대북 제재, 코로나19, 수해 삼중고에 시달리고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이다. 통계에 의하면 지난 3년 동안 북한 경제가 15% 축소했다. 북한 정권의 핵심 지지층인 평양 주민들의 불만도 팽배하다고 한다. 당 대회에서 돌파구를 마련하지 않을까 싶다. 핵심 관전 포인트는 자력갱생 노선을 계속할 것인가, 아니면 변화를 줄 것인가이다. 자력갱생의 지속은 1990년대 중반 ‘고난의 행군’ 상황과 지금의 상황이 다르기에 힘들 것이라고 본다. 그때는 시장화가 진행이 안 됐고 폐쇄적인 경제였다. 지금은 준시장경제, 준개방된 상황에서 제재와 같은 국제적 압박에 취약하다. 당 대회가 굉장히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 같다.” -북한이 자력갱생 노선을 버리고 개혁·개방에 나설 수 있을까. “북한에서는 1990년대 중반 이후 30년간 시장화가 확산·심화되고 개방화가 진행됐다. 지금 북한 경제는 무역 없이 버티기 힘들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원해서가 아니라 북한의 시장화와 개방화의 결과로 리더십 스타일을 바꿀 수밖에 없다. 전체주의적 절대권력자에서 한국의 박정희, 중국의 덩샤오핑과 같은 권위주의적인 개발독재자로의 변화를 요구받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가 북미 관계와 한반도 정세에 중장기적으로 어떤 함의를 주는지 중요하다.” -바이든 정부는 대북 정책에서 도널드 트럼프 정부와의 차별화를 시도할까. “바이든 당선인이 지난 3월 기고에서 북한 문제를 다루는 데 협상팀에 권한을 상당히 위임할 것이고, 동맹뿐만 아니라 중국과도 함께 노력하겠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처럼 협상팀 간 조율이 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정상들이 만나는 건 지양하겠다는 기조는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가장 바람직한 건 톱다운(하향식)과 보텀업(상향식) 방식을 적절하게 조화시키는 것이다. 하향식만 고수하면 북미 간 협상에 굉장히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북한의 2인자라고 알려진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협상 전면에 나서는 것도 바람직하다. 실질적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미국도 협상하는 데 어려움에 봉착한다면 정상이 만날 수 있다는 여지를 줘야 한다.”-싱가포르선언 등 북미 간 합의는 어떻게 될까. “싱가포르선언은 북미 관계 개선의 기본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는 합의였다. 미국도 정부가 바뀌어도 존중했으면 좋겠다. 바이든 정부가 싱가포르선언을 존중한다, 북미 협상에 진지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메시지를 북한에 공개적이든 비공개적이든 먼저 보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바이든 정부는 올해 국내 문제가 산적하기에 외교 문제에 전념하기 힘들다. 외교 문제 중 북한 문제는 우선이 아닐 수 있다. 그러면 북한이 경제 문제 때문에 하루가 급한 상황에서 계속 인내해 줄 것인가, 도발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를 고려해야 한다. 북한도 조금 더 절제하고 신중하게 말하고, 미국도 유화 메시지를 보내 바이든 정부 시대 북미 관계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문재인 정부는 남북 협력에 속도를 내고 싶어 하는데 미국을 어떻게 설득해야 하나. “미국과 공조하면서 남북 관계를 풀어 나가려면 미국에 북핵 문제 접근법을 보완해야 한다고 충분히 설명·설득해야 한다. 북핵 문제를 해결하려면 제재라는 압박도 중요하지만 압박이라는 한 가지 수단만 가지고는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 북한은 극심한 안보 불안감을 갖고 있다. 1990년대 초 냉전이 끝났을 때 대미 관계를 개선하려고 노력했지만 긍정적인 반응을 얻지 못 했다. 그런 상황에서 체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핵 개발로 나아갔다. 안보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에 핵부터 폐기하라고 하면 북한이 받아들이기 어렵다. 북한의 안보 불안감을 해소하고 협상을 위한 정치적 분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포용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종전선언이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고,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남북미 3자 간 전문가위원회를 구성하는 것도 정치적 포용이 될 수 있다.” -문재인 정부는 종전선언을 비핵화 협상의 입구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북한 문제를 푸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 대북 안전보장이다. 종전선언은 대북 안전보장의 초기 단계 중 한 방안이다. 종전선언 외에도 북미 연락사무소 개설, 평화협정, 북미 외교관계 개선 등 후속 조치가 있다. 한미 당국자들이 비핵화와 평화구축을 위한 공동의 로드맵을 작성해야 한다. 한미가 대북 안전보장 차원에서 종전선언을 할 때 북한에 무엇을 요구할 수 있는지, 다음 단계로 연락사무소 개설은 비핵화의 어느 단계에서 해야하는지 등을 담은 로드맵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선 한미가 우선 신뢰를 쌓아야 한다. 클린턴 정부 때 한미가 함께 했기에 한반도 평화 정착이 눈앞에 왔었지만, 조지 W 부시 정부 때는 한국 정부가 대북 포용정책을 추진했지만 북미 관계가 나빴기에 제대로 진행하기 어려웠다.”-남북 협력 어떻게 추진해야 하나. “우리가 국제적인 대북 제재 연대에서 이탈하는 건 어렵고 이에 금강산 관광 등 남북 경협을 재개하기 힘들다. 대북 정책에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제재 범위 바깥에 있는 협력 분야에 집중적으로 올인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가 남은 1년여 동안 보건의료, 코로나 방역에서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여 협력을 이끌어 낸다면 굉장히 중요한 업적으로 남을 것이다.” -바이든 정부가 출범하며 클린턴-김대중 정부 이후 20년 만에 한미 양국에 진보 정부가 들어섰다. 바이든 시대 한미관계는 어떻게 전개될까. “트럼프 정부 때와 전혀 다른 한미관계가 될 것 같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의 가치를 중시하지 않았기에 한미동맹 자체가 불안했던 측면이 있었다. 동맹관계를 거래적 관계로 바꿔나갔다. 방위비 분담금도 다섯 배 올려달라고 하지 않았나. 트럼프 정부 때는 돈에 대한 압박이 강했다면, 바이든 정부는 민주주의 동맹 외교, 가치 외교에 동참하라는 요청이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1998~2001년 김대중 정부와 클린턴 정부 간 협력이 잘됐었다. 빌 클린턴 대통령은 김대중 대통령에게 대북 정책과 관련해 당신이 운전수를 하면 나는 조수를 하겠다는 얘기를 했을 정도로 공조가 잘됐었다. 2000년 미국 대선에서 정권이 교체되지 않았다면 한반도와 동북아 상황이 상당히 바뀌었을 텐데 조지 W 부시 정부가 들어서면서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 아쉽다. 20년 만에 다시 한 번 한미 간 공조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문재인 정부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대북전단살포금지법(남북관계발전법)에 대해 미국 의원들이 비판하며 청문회까지 준비하고 있다. 한미 관계에 영향 미칠까. “우리 정부 입장에선 북한이 전단을 타격하겠다 위협을 했었고 타격이 현실화되면 양측 간 의도치 않은 무력 충돌로 비화할 수 있기에 접경 지역 주민의 안전을 고려했어야 했다.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이러한 어려움을 미국 당국자에게 충분히 설명을 해야 한다. 미국 내에선 문재인 정부가 진보 정부이기에 무조건 북한 편을 든다는 오해가 있는 것 같다. 아울러 미국은 북한 주민의 알 권리를 위해 북한에 정보 유입을 원하고 있는데, 가장 효과적인 유입 방법은 북한을 정치적으로 포용해서 외부 세계와의 접촉면을 늘려주는 것이다. 근본적인 조치를 취할 생각은 안하고 북한을 고립시켜 외부와의 연결고리가 전혀 없게 한 상태에서 압박만 하는 것은 효과가 아주 제한적이라는 점을 미국 측에 잘 설명해야 한다.” -노무현 정부에 이어 문재인 정부도 한미 동맹을 경시한다는 평가가 나오는데. “제가 보기엔 트럼프 정부와 문재인 정부가 보조를 잘 맞췄다. 우리 정부가 대미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국내정치적인 공방에서 비롯된 것 같다.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 남북 모두에게 좋은 해결책을 찾으려면 미국과 긴밀하게 협력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문제를 동맹이냐 자주냐 이분법적 논리로 보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 동맹과 자주는 동전의 양면이고 분리될 수 없는 문제인데 분리해서 생각해 정부 정책에 투영되면 엉뚱한 결과가 나온다.” -바이든 시대 미중 갈등 양상은. “바이든 정부 외교정책의 키워드는 민주주의, 동맹, 다자주의다. 트럼프 정부가 훼손한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민주주의 국가, 동맹 국가들과 연합해 중국, 러시아 등 권위주의 국가들이 불안정하게 만든 국제질서를 안정시키겠다는 노선이다. 반면 중국은 상승하는 경제력에 상응하는 정치군사적 영향력을 국제적으로 증대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중국은 아시아에서 패권국이 되기 위해 미국의 영향력을 밀어내려고 하는데 미국은 동북아 정치에 계속 개입하고 자국의 전략을 추구하려 할 것이다. 미중 경쟁이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에서 계속 진행될 것 같다. 한국은 기본적으로 바이든 정부가 추진하는 민주주의 외교에 적극 동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국의 국가 정체성이 민주주의, 시장경제, 다자주의이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에 한국의 지정학적 특수성을 이해시켜야 한다. 한반도에서 강대국 간 충돌이 벌어질 때마다 재난이 있었다. 한국이 분단된 상황에서 반도의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고통을 받은 역사가 있기에 한국의 특수성을 반영해 일종의 맞춤형 동맹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미국을 설득해야 한다. 중국에게도 한미가 군사적 목표를 중국으로 설정하지 않는다는 점을 이해시키며 미국과 중국을 함께 아우르며 가야 한다.” -악화된 한일 관계 어떻게 개선해야 하나. “한일 관계를 개선할 것인지, 말 것인지에 대한 편익을 진지하게 분석했으면 좋겠다. 한일 관계가 지금 상태로 머물러 있으면 우리가 손해를 보는 측면이 있다. 일본은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에 대해, 그리고 한국의 G7 가입에 대해 반대하지 않았나. 이런 식의 어려움이 한 두 개가 아니다. 바이든 정부도 한일 관계 개선하라는 요청을 할 것이다. 우리가 바이든 정부의 요청을 소홀히 했을 때 감수해야 할 비용도 있다. 이런 비용 측면과 이득 측면들을 비교 계산해 무엇이 국가이익인지 숙고해야 한다. 저는 미래지향적으로 한일 관계를 회복시키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한일 간 정경분리 원칙을 우리는 지켰는데 아베 신조 총리가 한국 수출 규제 조치를 취하며 먼저 깨서 한일 관계에 어려움이 생겼다. 다시 정경분리 원칙으로 돌아가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 강제징용 배상 등 한일 간 현안에 법보다는 정치적인 접근을 할 필요가 있다. 우리 국내법과 일본의 국내법, 국제법이 부딪칠 때 정치적인 차원에서 해결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우리 정부가 피해자들에게 경제 배상은 해주되, 일본 정부가 도덕적인 책임을 인정하고 진실된 사과를 하는 게 정치적 타결의 방식이 될 수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코로나 여파 혼인·임신 취소·연기… 2022년 출산율 0.72명 밑돌 수도

    코로나 여파 혼인·임신 취소·연기… 2022년 출산율 0.72명 밑돌 수도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국내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더욱 빨라질 거라는 분석이 나왔다. 합계출산율이 2022년 0.72명을 밑돌 수 있다는 최악의 전망마저 제기됐다. 한국은행 조사국 거시재정팀 김민식 차장 등 연구진은 30일 발표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인구구조 변화 여건 점검’ 보고서에서 코로나19 감염률과 사망률이 비교적 낮기 때문에 직접적인 인구 피해가 국내에서는 낮을 것으로 분석했다. 또 대규모 재난 이후 통상적으로 나타나는 베이비붐(출산율 증가) 현상도 그 정도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 전반의 경제·심리적 불안을 키워 혼인·출산 결정을 취소 혹은 연기하는 쪽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올 3~9월 혼인 건수는 11만 80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만 4000건)보다 12% 감소했다. 국민건강보험에 따르면 임산부가 진료비 지원 등을 위해 발급받는 국민행복카드 발급 건수는 4~8월 13만 70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줄었다. 연구진은 “코로나19의 고용·소득 충격이 20~30대에 상대적으로 집중된 점이 혼인·임신 감소에 크게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인 가구 비중이 커지는 가운데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생활방식 확산, 경쟁환경 심화 등으로 긍정적 결혼관이 더욱 축소될 수 있다”며 “코로나19가 출산에 미칠 영향은 올해 임신 유예와 혼인 감소를 고려했을 때 2022년까지 적어도 2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통계청은 지난해 장래인구추계상 비관적인 면에서 본 시나리오에서 2022년 합계출산율이 0.72명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진은 이를 더 밑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에 따른 저출산 심화는 시차를 두고 생산가능인구의 본격적 감소로 이어지고, 이들이 출산 적령기에 이르게 될 2045년 이후에는 2차 저출산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백신 개발 등으로 코로나19 종식이 가까워지면 일시적 혼인·출산 유예가 해소되면서 출산율이 시차를 두고 일정 부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차량 내 탑승자 인식 정확도 높인 머신러닝 기반 레이더 기술 개발

    차량 내 탑승자 인식 정확도 높인 머신러닝 기반 레이더 기술 개발

    DGIST 미래자동차연구부 현유진 박사 연구팀이 도플러 레이더 센서 기반의 머신러닝 기술을 이용해 차량 내 탑승자 인식을 더욱 정밀하게 측정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스마트카나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시장에 활용이 기대된다. 최근 대두되는 사회적 문제 중 아이를 차량 내에 방치하는 사고가 종종 일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차량 내 탑승자를 인지하기 위한 초음파센서가 널리 사용되는데, 거리 값을 이용하기 때문에 다른 사물을 탑승자라고 오판 할 수 있다. 또한 카메라의 경우 사물 인지가 가능하나, 조명에 민감하고 사생활 보호 이슈로 인해 소비자의 거부감이 존재한다. 탑승자의 열을 측정해 존재를 확인하는 적외선 센서도 활용되나, 탑승자의 옷차림이나 카시트의 열선 등에 의해 성능이 저하될 수 있다. 이러한 기존 센서들의 단점을 보완하고자 최근 레이더 센서 기반으로 탑승자를 인지하는 기술이 차량에 탑재되고 있다. 레이더 센서는 비교적 외부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으며, 탑승자가 움직이지 않는 경우에는 호흡 신호의 측정이 가능하다. 하지만 탑승자가 수면 중 또는 깨어난 상태에서 움직이면 생체신호 인지가 불가능하고 차량 내 움직임이 발생하는 객체가 사람 이외에도 다양하게 존재 할 수 있기 때문에 움직이는 탑승자도 구별 할 수 있는 기법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DGIST 현유진 박사 연구팀은 수신된 레이더 도플러 주파수 스펙트럼을 분석해 객체의 움직임 여부에 상관없이 그 객체가 사람인지 아닌지를 결정할 수 있는 기법을 개발했다. 도플러 주파수란 레이더 센서의 송신 전자파가 움직이는 객체로부터 반사될 때 그 객체의 움직임 속도에 의해 발생한 위상변위를 말한다. 연구팀은 움직이는 사람의 경우, 레이더 반사 신호가 머리, 가슴, 팔, 허리, 허벅지 등 다양한 컴포넌트로부터 발생하고 그 수신신호의 도플러 스펙트럼은 크기와 모양이 시간에 따라 매우 가변적이라는 특성을 활용했다. 이 때 사람의 움직임으로부터 반사된 레이더 수신신호를 전파 이미지로 생성한 후 특징벡터 2개를 추출했고, 사람의 호흡에 의해 발생한 도플러 주파수 값으로부터 특징벡터 1개를 생성했다. 이를 인공지능 연구 분야인 머신러닝 기법을 이용해 레이더 신호처리 알고리즘으로 완성했다. 연구팀은 실제 차량 내부와 유사한 테스트 베드를 구축하고 레이더 신호를 획득하기 위한 모듈을 셋업했다. 그리고 다양한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한 테스트를 통해 실제 사람만을 구분할 수 있는 객체 분류 정확도를 평균 98.6%까지 획득할 수 있었다. 현 박사는 “이번 연구 성과로 차량 내 방치된 탑승자 인지 시스템을 더욱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계산량이 매우 낮아 향후 마이크로센서에도 구현이 가능해 보이며, 스마트 환경에 최적화된 비접촉 센서로서 레이더 기술의 발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센서 및 신호처리 분야의 세계적 국제학술지인 ‘MDPI Sensors’에 10월 28일자 온라인 게재됐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기고] 그린뉴딜은 국민 마라톤이다/임춘택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장

    [기고] 그린뉴딜은 국민 마라톤이다/임춘택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장

    2020년은 코로나19로 시작하여 그린뉴딜로 마감된 역사적인 해다. 한국도 유럽, 미국, 중국, 일본에 이어 탄소중립을 공식 선언했다. 그린뉴딜의 지향점은 온실가스 감축이다. 세계 정상들이 탈탄소에 나선 배경은 무엇인가. 동물 서식지 파괴가 대유행 전염병의 한 원인이기 때문이다. 유례없는 홍수·폭염·한파·태풍 등 기후 위기도 이유다. 세계 경제위기로 인한 내수 확대와 일자리 창출도 배경이다. 이로 인해 거대한 산업전환도 일어나는데, 여기서 뒤처지면 주도권을 상실한다. 하지만 탄소에너지에 중독된 현대문명에 탄소중립은 고통스러운 주문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의하면 2019년 세계적으로 2080조원이 에너지 분야에 투자되었는데 화석 에너지가 1075조원, 재생에너지와 전력망이 689조원, 원전이 43조원, 에너지효율이 274조원이다. 아직 화석에너지가 절반 정도나 되는 것이다. 신규 설치 발전용량(GW)은 72%가 재생에너지로 화력발전이나 원전의 투자 규모를 압도했다. 세계 발전원별 비중에서 재생에너지는 27%로서, 아직 화석에너지 62%에는 못 미치지만 원전 10%보다는 훨씬 큰 규모로 성장했다.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노르웨이 98%, 브라질 82%, 독일 43%, 중국 27%, 미국 18%이나 한국은 5% 수준이다. 지난 10년간 석유·석탄·원전의 비중이 감소하고 재생에너지·가스발전의 비중이 커졌다. 원전의 경우 한때 18%였지만 10%로 급감했다. 핵폐기물을 제외하고는 미세먼지와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원전 비중이 축소된 이유는 악화한 경제성 때문이다. 특히 2011년 후쿠시마 사고로 안전기준이 강화돼 원전 건설단가가 크게 올랐다. 반면에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에 의하면 지난 9년간 태양광발전은 82%, 육상 풍력발전은 38%나 단가가 떨어졌다. 최근에는 킬로와트시(kWh)당 20원 이하까지 떨어져 태양광발전이 가장 싼 전기가 되고 있다. 국내 설치 태양광발전소가 원전보다 5배나 건설비가 많다는 비판은 이런 추세를 간과한 것이다. 발전 분야 외에도 온실가스 감축이 필요하다. 수송 분야에서는 전기차와 전철·고속철을 늘리고 내연기관차 생산과 운행을 줄여야 한다.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보다 온실가스를 더 배출한다는 주장이 있는데, 발전원의 친환경화와 전기차 성능향상으로 설 땅을 잃게 됐다. 연간 3030조원의 세계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되는 이유다. 산업 분야에서는 철강, 시멘트, 석유·화학이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데, 그린수소와 전기에너지로 바꾸어야 한다. 건물 분야는 단열재와 열교환 환기로 손실을 줄이고 건물 태양광과 히트펌프·지열로 효율을 높여야 한다. 2050년 탄소중립은 가능한가. 하나의 시나리오는 에너지 효율 향상으로 최종 에너지 소비의 50%를 감축하고, 수송·건물·산업분야 에너지 수요의 80%를 전기화하는 것이다. 태양광발전 400GW, 풍력발전 100GW면 90% 이상 충당 가능하다. 설치면적은 각각 국토의 3% 내외로, 국토의 16%가 농경지, 25%가 해상 공유지이므로 충분하다. 경제성을 중시하던 중진국이 환경·안전을 도모하는 에너지 안보·사회 가치 선도국이 되려면 30년은 꾸준히 가야 한다. 미래세대를 위한 포용국가를 만드는 국민 마라톤이 돼야 하는 이유다.
  • [뉴스분석] ‘윤석열 승리’ 이후 검찰개혁은…“靑, ‘정치의 사법화’ 사과하고 尹과 협의해 후속작업 진행해야”

    [뉴스분석] ‘윤석열 승리’ 이후 검찰개혁은…“靑, ‘정치의 사법화’ 사과하고 尹과 협의해 후속작업 진행해야”

    ‘추윤대전’ 궁극적 책임 장관 임면권 가진 文추미애 퇴진 尹 회생 ‘최악 시나리오’ 현실화정치권에선 ‘레임덕 신호탄’ 관측까지 나와 임기 초 이후 검찰개혁 ‘정권 입맛대로 변질’정권 말 검찰개혁 미비 과제 완수 위해서는인적청산 중단 및 사법부 적대시 자세 버려야올 한해 법조계와 정치권을 뜨겁게 달궜던 ‘추윤 대전’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승리로 일단락 났다. 법원은 지난 24일 윤 총장에게 내려진 정직 2개월 징계 효력을 임시로 중단한다는 결정을 내리면서 윤 총장 측의 손을 들어줬다. 윤 총장은 이튿날인 25일 대검찰청에 출근해 코로나19 확산 관련 지시로 업무를 재개했다. 법원의 판단에 따른 ‘패자’는 징계를 추진했던 추 장관이다. 그러나 실제로 가장 심한 타격을 입은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다. 추 장관의 제청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문 대통령이 징계를 직접 제가했고, 이에 대해 법원이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해당 사태의 일차적인 책임은 추 장관에게 있다. 헌정사상 단 한 차례 발동됐던 총장에 대한 수사지휘권을 여러 차례 행사하는 등 그동안 절제됐던 권한을 마음껏 활용했다. 절제된 법률가의 언어가 아닌 ‘항명’, ‘거역’ 등 거친 정치인의 언어를 동원해 법조계를 ‘정쟁’의 장으로 변질시킨 책임도 크다. 한 나라의 법률행정을 총괄하는 수반의 자리를 향후 ‘자기 정치’를 위한 도구로 삼았다는 점도 비판을 받고 있다. 다만 장관에 대한 임면권은 대통령의 소관이다. 임명은 하되 명백한 사유가 있지 않는 한 임기 내에 해임할 수 없어 ‘임명권’의 대상인 검찰총장과 달리 장관을 앉히는 것도 물리는 것도 대통령의 권한이다. 추윤 대전으로 올 한해 내내 국론을 분열시킨 최종 책임은 문 대통령에게 있다는 뜻이다. 문 대통령은 정치적으로도 심각한 내상을 입었다. 당초 청와대와 여권이 희망했던 ‘추윤 동반 퇴진’ 대신 추 장관은 자리에서 물러나고 윤 총장만 기사회생한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됐기 때문이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대통령의 레임덕(임기말 권력누수)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까닭이다.더 큰 문제는 오랜 기간 시민사회가 갈구했던 ‘검찰개혁’이라는 목표가 좌초할 수 있는 위기에 처해 있다는 점이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현 정부 출범 첫 해인 2017년 7월 ‘검찰개혁 5대 과제’를 제안했다. 주요 내용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도입 ▲검경 수사권 조정 및 수사권과 기소권의 분리 ▲법무부를 포함한 정부 기관의 탈검찰화 ▲검사 작성 피의자신문조서의 증거능력 제한 ▲재정신청 전면 확대 등이었다. 핵심은 검찰의 기소독점권을 해체하고 직접수사권을 대폭 축소하는 것이었다. 공수처는 기소독점권을 무너뜨리는 동시에 검찰을 견제할 수 있는 핵심 수단이기도 하다. 이를 통해 검찰이 정치적 중립을 확고히 지키는 동시에 민주적 통제가 가능한 조직으로 거듭나게 하는 게 검찰개혁의 요체였다. 이에 따라 문재인 정부는 출범하자마자 법무부 산하에 법무·검찰위원회를 발족시키고 검찰의 직접수사 축소 등을 권고했다. 인권보호 지침 강화 등도 이뤄졌다. 그러나 이후의 검찰개혁은 정권 입맛대로 변질됐다는 지적이 많다. 공수처가 대표적인 사례다. 내년 초 출범을 앞두고 있지만 야당의 비토권이 사라지면서 ‘대통령 별동대’나 ‘제 2의 검찰’로 변질될 여지가 생겼다. 여권이 추후에 직접 제도 보완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진보 진영에서도 나오는 까닭이다. 정권 초반 검찰의 직접 수사 권한을 줄이겠다고 하면서 적폐청산 수사를 이유로 특수부의 권한을 대폭 늘린 것도 앞뒤가 맞지 않는 행보였다. 해당 조치는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검찰개혁 정책을 이끌었던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주도했다. 이를 충실히 이행한 당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검찰 안팎의 반발에도 검찰 수장으로 세운 이 역시 조 전 장관이다. 추 장관과 정권이 제도 개선보다는 ‘윤석열’ 개인의 교체에만 급급해 패착에 이르렀다는 지적도 많다. 추 장관은 지난달 24일 윤 총장에 대한 징계를 청구하며 “제도와 법령 만으로는 검찰개혁이 이뤄질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고 밝혔지만 이는 근본적이고도 항구적인 개혁은 제도와 법령 만으로만 가능하다는 점을 망각한 행태다. ‘정권의 입맛에 맞는 검찰’을 만들기 위해 검찰개혁 구호를 악용하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불러오는 대목이다. “검찰권을 법무부 장관이 통제하는 건 민주적 통제가 아닌 정치적 통제”(한상희 건국대 로스쿨 교수·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실행위원)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까닭이다.진보 진영 전문가들은 정권 후반기 검찰개혁의 성공을 위해서는 여권의 자세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제 편이 불리한 상황에 처해졌다는 이유로 “사법의 정치화가 위험수위를 넘었다”(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고 비난하는 식의 태도는 여권 지지자들을 제외한 국민 대다수의 호응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이다. 한 교수는 “검찰이나 법원의 정치화가 아닌 정치의 사법화가 더 문제”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울산 선거개입 의혹이나 원전 사건, 조국 사태 등 정치권이 책임을 지고 사과할 사항을 검찰과 법원에 넘긴 결과 정치의 사법화가 이뤄졌다”면서 “여당은 사법 영역에 공을 떠넘기는 대신 직접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청와대가 ‘윤석열 몰아내기’ 등 인적청산에 급급하는 모습을 버려야 한다는 주문도 나온다. 김남근 변호사(민변 개혁입법추진특위 위원장)는 “검찰개혁은 윤 총장의 경질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면서 “‘총장을 물러나게 해야 한다’는 식의 프레임으로 몰고 가고, 그 과정과 절차도 어설프고 급하게 밀어붙인 건 추 장관의 실책이다. 필요하다면 검찰개혁과 관련해 윤 총장과도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개혁과 관련한 남은 과제들을 차분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다. 공수처 출범과 수사권 조정 외에 실제로 이뤄진 건 찾기 힘들다. 공판중심주의 강화, 검찰 인사제도 개선 등 난제들이 여전히 남아있다.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소장 출신인 양홍석 변호사(법무법인 이공)는 “검찰개혁의 요체에 해당하는 검찰권의 오남용 방지와 관련해 세부적인 정책 마련 및 시행이 필요하다”면서 “법무부 검찰개혁위원회가 제안했던 내용들을 구체화하는 노력들도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 교수는 “검사장 직선제, 검찰위원회 도입 등 검찰에 대한 시민사회의 민주적 통제 방안과 더불어 재정신청 제도의 확대, 검찰 인사 및 조직문화 혁신 등을 차근차근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사설] 대통령과 전문가가 직접 백신 불안·불만 해소해야

    영국(8일)과 미국(15일)에 이어 유럽연합(EU) 27개국도 21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하는 등 세계 주요국이 속속 백신 접종을 시작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내년 2~3월에나 백신을 확보해 접종할 예정이다. 백신 확보가 늦어져 접종이 주요국보다 수개월 늦은 것에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불안도 확산되는데 정부의 입장이 오락가락한 탓이다. 정부는 지난 7월 “(백신 확보는) 속도가 중요한 게 아니라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여유를 부렸다. 그러더니 지난 20일에서야 정세균 국무총리는 “7월에는 확진자가 100명 정도라 백신 의존도를 높일 생각을 하지 않았던 측면이 있다”며 ‘판단 미스’를 시인했다. 물론 백신의 부작용은 중요한 문제다. 확진자 수가 적게 유지된다는 보장만 있다면 다른 나라에서 안전성이 검증된 뒤 접종하는 게 유리할 수도 있다. 하지만 늘 최악의 시나리오를 고려하는 게 정부의 본분이다. 만에 하나 감염자가 폭증할 수 있다고 보고 고령자나 의료진, 방역요원 등이 맞을 백신은 최소한 확보해 놨어야 했다는 얘기다. 실제 현재 지역감염 0명인 싱가포르는 이미 백신을 확보했다. 일부 의사는 집단면역을 달성하기까지는 어차피 시간이 걸리는 만큼 조기 백신 확보가 능사는 아니다거나, 검증되지 않은 백신을 확보했다가 돈만 낭비할 수 있다는 등의 논거로 언론 비판이 지나치다는 등의 견해를 밝히고 있다. 여당 지지자 일부도 백신을 믿을 수 없는데도 언론이 무책임한 보도를 일삼는다며 비판한다. 하지만 미국 등의 백신 제조사는 90% 이상의 효과를 장담하는 데다 실제로 아직 치명적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어제는 조 바이든 차기 미국 대통령이 백신을 접종했으니 안전성은 검증됐다는 얘기다. 정부는 국민이 막연한 백신 불신론에 빠지거나 불안해하지 않도록 지금이라도 정확한 설명을 해야 한다. 잘못한 게 있다면 사과하고 향후 계획을 알려 줘야 한다. 오락가락하는 당국자들 대신 문재인 대통령이 권위 있는 백신 전문가와 함께 직접 국민 앞에 나와 설명한다면 더 신뢰를 줄 것이다.
  • 6.25전쟁 영웅 워커장군 70주기 추모식...부경대 기념관서 23일 개최

    6.25전쟁 영웅 워커장군 70주기 추모식...부경대 기념관서 23일 개최

    6.25 전쟁 영웅 미국 월턴 워커장군 70주기 추모식이 23일 부경대 워커장군기념관에서 열린다. 부경대학교 유엔연구소(소장 하봉규 부경대 교수)는 유엔평화기념관(관장 박종왕)과 함께 워커장군 추모식을 23일 오후 2시 부경대 대연 캠퍼스 내 워커장군기념관에서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추모행사에는 국가보훈처, 부산 미국영사관, 부경대 학군단, 미8군사령부 등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행사규모를 축소하는 대신 유튜브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워커 장군은 6·25전쟁 때 파병된 미8군 사령부의 초대 사령관으로 1950년 8월부터 낙동강 방어선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다.북한이 군사력을 집중해 공세를 퍼붓자 워커 장군은 낙동강과 상류 동북부 산악지대를 장애물로 삼아 전투에 임했다. 이때 그가 내걸었던 ‘지키지 못하면 죽음(Stand or die)’이라는 임전무퇴의 정신은 군인들의귀감이 되고 있다.이 전투의 승리로 파죽지세였던 적군 사기를 꺾는 동시에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작전에도 간접적으로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워커 장군은 1950년 12월 함께 참전한 아들의 무공훈장 수상을 축하하러 가던 중 불의의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하지만,그의 이름은 서울에 마련된 미군 휴양시설 ‘워커힐’이나 전시 미군의 임시 사령부였던 부경대 ‘워커하우스’에 남아 있다 이미 유엔대학으로 지정된 부경대학은 올해 유엔연구소를 설립하고 앞으로 교내에 있는 역사적 유산(워커캠프와 스웨덴병원)홍보와 함께 워커캠프 복원, 워커기념공원·도로 조성, 현충시설 지정 등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부경대학교 유엔연구소는 워커장군 70주기를 맞아 워커장군 영화(워커스토리)와 오페라의 제작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아 한국정부가 추진하는 한국전쟁기념 사업과 연계된 것이다. 하봉규 부경대 교수는 “ 올해 국가보훈처가 국민공모로 결정한 한국전쟁 전세계 스토리텔링 발굴’ 의 일환으로 한국과 특별한 워커장군 가족에 대한 영화 시나리오를 완성했다”며 “ 내년에 미국 현지에서 영화제작 투자설명회를 열 계획”이라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재시험 기회 줄 수도···” 정 총리의 유턴이 불러온 파장(종합)

    “재시험 기회 줄 수도···” 정 총리의 유턴이 불러온 파장(종합)

    “우리가 처해있는 이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상황까지도 감안해서 아마 조만간 정부의 결정이 있을 것입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의사 국가고시(이하 국시) 거부 의대생에 대한 구제 가능성을 언급하자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내에선 거센 후폭풍이 발생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은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정부가 의료인력이 부족하니까 국시 허용하는 입장으로 바뀐 게 아니냐, 이렇게 추측하는데 저는 그건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여전히 형평성과 공정성을 중시하는 국민 여론이 여전히 높은 게 사실”이라며 “(국시 문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될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다만 김 의원은 정부가 국시 재응시 문제를 검토하는 것에 대해 “정부 측에서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제가 그것에 대해 따로 말씀 안 드리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앞서 정 총리는 KBS 1TV ‘일요진단’에 출연해 “국민들께서 공정하냐, 절차가 정당하냐는 문제 제기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그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며 “정부가 현실적인 여러 가지 상황도 감안해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자가 “재시험 기회를 줄 수도 있다는 뜻인가”라고 다시 묻자 정 총리는 “그렇게 보실 수도 있다”고 답했다. 민주당 내부에선 정 총리의 ‘유턴’에 대한 찬반이 팽팽하게 갈리는 분위기다. 민주당 지도부는 말을 아꼈다. 이낙연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의료진의 고생이 눈물겹다”고 말한 뒤 ‘간호사’만을 콕 집어 찬사를 이어갔다. “세 아이를 둔 간호사는 아이들이 보고 싶어도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눈물짓는다”고 말했다.야당 “재응시 기회를 줘야 한다” 주장 신상진 국민의힘 코로나19 대책특위 위원장은 “정부와의 갈등 문제 때문에 생긴 (문제)”라며 “최대한 빨리 서둘러서, 결정 내려서 부족한 의료현장에 바로 투입해 위기를 극복하는 방안이 최고”라고 강조했다. 형평성 문제와 관련해 “코로나 위기만큼 우리 국가 경제와 국민의 고통이 큰 게 어디 있느냐. 이걸 가지고 형평성 따져서 급한 불 안 끄는 그런 건 정부에 큰 실책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의료계 “환영…의대생의 사과 등 조건 없이 허용해줘야” 정부가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 추가접수 기회를 줄 가능성을 내비치자 의료계는 “환영한다”며 “의대생의 사과 등 조건 없이 허용해줘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전국의대교수협의회 회장인 권성택 서울대 교수는 “(의대생 국시 재접수는) 다가올 의료공백을 생각하면 당연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권 교수는 “내년 2월 안으로 실기시험을 보고 3월 인턴으로 들어가거나, 더 늦게 시험을 보게 된다면 군 복무자들과 함께 5월 인턴으로 들어가는 시나리오가 예상된다”며 “다만 의대생들의 사과 등 조건을 붙이지 않고 재응시 기회를 줘야 한다는 기존 의대 교수들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의대생 국시 구제 가능성에 “구제 반대” 국민청원 등장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에 따르면 “‘자의로’ 시험을 거부한 의대생의 구제를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청원인은 “의대생 구제를 검토하고 있다는 뉴스를 봤다. 여론이 변하고 있다면서 지금 시국에는 의사 인턴이 더 필요하니 구제를 고려하고 있다는 내용의 뉴스였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여론으로 기회를 준다는 것은 불공정하며 의대생들이 스스로 시험을 거부했고, 이들에 대한 구제는 의사협회에서 책임져야 하며 설사 기회를 준다고 해도 이들이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청원인은 “여론이라는 이유로 이미 한 번 미룬 전적이 있는 시험을 한 번 더 치른다니 이 무슨 말도 안 되는 코미디인가”라며 “앞으로도 여론만 형성된다면 다른 국가고시도 그렇게 처리할건가. 그들은 강요가 아닌 스스로 시험을 거부한 것이다. 그들의 선택으로 많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슬퍼했는데 이제와서 그런 이들의 책임을 국가와 국민이 부담해줘야 할까”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그러면서 “의사협회는 지금 같은 코로나 시국에 파업까지 했고 의대생 또한 마찬가지였다. 이건 이와 같은 의사가 부족한 상황들이 생겨도 본인들의 힘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여기었기에 그런 것이 아니었나”라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국가고시는 어떤 이유로든 정해진 대로 행해져야 한다. 그것이 공정함”이라며 “자의로 시험을 보지 않은 이들을 위해 구제를 했다는 선례를 남기면 어떻게 되겠나”라고 재차 국시 미응시 의대생들을 구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의대 본과 4년 학생들은 의대 정원 확대 등 정부의 보건의료 정책에 반발해 지난 8월 의사 국시 실기시험을 집단으로 거부했다. 정부와 여당, 의료계가 이후 9월 4일 의정 협의체 구성 등을 골자로 합의에 이르렀지만, 학생들은 두 차례의 재접수 기회에도 시험을 거부한 바 있다. 결국 대상자 3172명 중 13%인 423명만 최종 응시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이건희 주식 상속세 11조 달할 듯…배당 늘리고 지분 파는 방안 유력

    지난 10월 말 별세한 이건희 회장의 주식 상속세가 11조원으로 확정될 전망이다. 주식분만 따져도 역대 최대 규모라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 일가의 상속세 재원 마련 방안에 재계의 관심이 쏠린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이 회장이 보유한 주식의 종가는 ▲삼성전자 7만 3000원 ▲삼성전자(우) 6만 8800원 ▲삼성SDS 17만 9500원 ▲삼성물산 12만 7500원 ▲삼성생명 7만 5800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 회장의 주식 상속가액은 주식 평가 기준일 이전 2개월과 이후 2개월 종가 평균으로 산출함에 따라 23일 종가로 확정된다. 이날 종가를 반영한 평균 주식 상속가액은 총 18조 9000여억원이다. 여기에 최대주주 할증률 20%, 최고세율 50%, 자진 신고 공제율 3%를 적용하면 상속세는 약 11조원에 이른다. 주식 외에 이 회장 명의의 용인 땅, 용산 한남동 자택 등 부동산과 채권, 현금, 미술품 등 개인 자산을 합치면 전체 상속세가 12조원을 훌쩍 넘길 거란 관측도 나온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을 비롯한 유족들이 상속세를 최대 5년간 분할납부(연부연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부연납은 상속세를 신고·납부할 때 6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을 낸 뒤 연이자 1.8%를 적용해 나머지를 5년간 분할 납부하는 방식이다. 상속세 신고·납부 기한은 내년 4월 말까지다. 증권가 등에서는 상속세 재원 마련 방안으로 계열사 배당 확대 가능성이 클 것으로 관측한다. 삼성전자의 최근 3개년 배당 정책은 올해 마무리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내년 1월 새로운 배당 규모와 추가 주주 환원 계획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연부연납 방식을 택해도 매년 2조원 이상의 상속세를 내야 하기 때문에 보유 지분을 매각하거나 보유 지분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방안도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 부회장이 들고 있는 삼성SDS 지분(9.2%)이나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생명 지분(20.76%)을 매각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이 병석에 누운 지 6년이 지나 별세했기 때문에 상속세 납부, 지배구조 등에 대한 로드맵은 이미 다 정해져 있고 절차대로 진행이 되고 있을 것”이라며 “이 회장의 49재 등 장례 진행 과정에서 삼성 일가 남매간 불협화음이 보이지 않았다는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납작 엎드린 마윈 “中 당국이 원하면 앤트그룹 넘길 것”

    지난달 중국 금융 당국이 세계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를 앞둔 앤트그룹의 홍콩·상하이 증시 상장을 돌연 연기해 다양한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마윈 앤트그룹 창업자가 중국 금융당국에 소환됐을 때 기업 공중분해 등 최악의 상황을 피하고자 이 회사의 ‘부분 국유화’를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기사 내용이 사실이라면 중국 권위주의 통치의 단면을 보여 준다는 지적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11월 2일 마윈이 인민은행과 증권감독관리위원회 등 4개 감독기관과 가진 웨탄(예약면담)에서 ‘필요하다면 앤트그룹의 어떤 플랫폼도 국가가 가져갈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웨탄은 정부가 감독 기관 관계자를 불러 질책하고 요구 사항을 전달하는 자리다. 그의 ‘설화’로 앤트그룹의 미래가 불투명해지자 눈앞에 닥친 화를 모면하고자 회사 지분 일부를 넘기기로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마윈은 10월 24일 상하이에서 열린 ‘2020 와이탄 금융서밋’에서 “기차역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공항을 운영할 수 없듯 과거의 제도로 미래를 헤쳐 나갈 수 없다”고 토로했다. 당시 행사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오른팔’로 불리는 왕치산 국가 부주석과 이강 인민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그가 ‘작심하고 당국을 비판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성공이 반드시 나에게서 올 필요는 없다” 등 시 주석의 평소 발언을 여러 군데 인용했다. 중국에서 ‘선을 넘었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이후 마윈이 웨탄에서 뒤늦게 용서를 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중국 금융당국은 앤트그룹 상장을 무기한 연기했고 앤트그룹의 주력 분야가 될 소비자 대출 규제를 강화하는 법안도 내놨다. 알리바바를 겨냥한 듯 거대 플랫폼 사업자 반독점 방지안 초안까지 공개했다. 그의 말 한마디로 중국 인터넷 업계 전체가 ‘빙하기’로 접어들었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소식통은 WSJ에 “베이징이 마윈의 앤트그룹 부분 국유화 제안을 수용할지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매체는 “최근 중국 정부가 앤트그룹의 지급준비율을 5%에서 30%로 상향 조정하라고 요구했다. 새 규제로 회사 운영이 어려워지면 유상증자 등에 참여해 국유은행 등에 넘기는 시나리오를 구상하는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롄(유니온페이)도 비슷한 방식으로 국유화됐다. 중국 당국의 한 고문은 “앤트그룹 일부가 국유화될 가능성이 ‘제로’(0)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安, 윤석열·김동연과 손잡나…중도연합 정계 개편에 촉각

    安, 윤석열·김동연과 손잡나…중도연합 정계 개편에 촉각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에 불이 붙은 가운데 일각에서는 안 대표가 윤석열 검찰총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과 손잡고 ‘중도연합’을 구성해 정계 개편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 대표가 ‘야권 단일 후보’로 문재인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고 승부수를 던졌지만, 국민의힘이 “먼저 우리 당으로 입당한 뒤 당내 경선부터 치르라”는 입장이어서 여의치 않을 경우 서울시장 선거판에 내년 대선까지 후폭풍이 계속될 정계 개편 폭탄을 던진다는 것이다. 안 대표는 이번 출마로 정치생명을 건 상태이고, 윤 총장도 청와대와 여권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하지 않음으로써 이미 자기 정치를 전개하고 있다. 야권이 눈독을 들여 온 김 전 부총리도 정치권에서 자신의 이름이 거론되는 걸 싫어하지는 않는 눈치다. 국민의당 핵심 관계자는 2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최근 여의도, 학계 등에서 한국 정치 발전을 위해서는 안 대표가 ‘중도연합 시나리오’로 가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는 말씀을 해 주는 분이 상당히 많다”며 “정치는 상대적인 것이고, 현직에 계신 분들도 있어 당사자들과 실제 논의를 한 적은 없지만 새로운 정치 모델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하느냐, 양당이 합당하느냐 등에 대해서만 거론되는데, 과연 그런 단일화가 성공한다고 해도 국민적 공감을 얻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단일 후보를 세운다면 중도와 중도진보까지 포용하는 효과를 내야 하는데,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들어가면 기존에 갖고 있던 중도 확장성까지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궐선거에서 이기고 정권 교체까지 하려면 새로운 가치와 비전을 담아야지, 반문(반문재인) 연대 정도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안 대표의 혁신 플랫폼 개념에는 중도연합도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중도연합 시나리오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원내 3석뿐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단일 후보가 되려면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에 미리 자신들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이런저런 말을 던져 놓는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안철수, 윤석열·김동연과 ‘중도연합’서 손잡나

    안철수, 윤석열·김동연과 ‘중도연합’서 손잡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에 불이 붙은 가운데 일각에서는 안 대표가 윤석열 검찰총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과 손잡고 ‘중도연합’을 구성해 정계 개편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안 대표가 ‘야권 단일후보’로 문재인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고 승부수를 던졌지만, 국민의힘이 “먼저 우리 당으로 입당한 뒤 당내 경선부터 치르라”는 입장이어서 여의치 않을 경우 서울시장 선거판에 내년 대선까지 후폭풍이 계속될 정계 개편 폭탄을 던진다는 것이다. 안 대표는 이번 출마로 정치 생명을 건 상태이고, 윤 총장도 청와대와 여권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하지 않음으로써 이미 자기 정치를 전개하고 있다. 야권이 눈독을 들여 온 김 전 부총리도 정치권에서 자신의 이름이 거론되는 걸 싫어하지는 않는 눈치다. 국민의당 핵심 관계자는 2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최근 여의도, 학계 등에서 한국정치 발전을 위해서는 안 대표가 ‘중도연합 시나리오’로 가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는 말씀을 해주는 분들이 상당히 많다”며 “정치는 상대적인 것이고, 현직에 계신 분들도 있어 당사자들과 실제 논의를 한 적은 없지만, 새로운 정치 모델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하느냐, 양당이 합당하느냐 등에 대해서만 거론되는데, 과연 그런 단일화가 성공한다고 해도 국민적 공감을 얻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단일 후보를 세운다면 중도와 중도진보까지 포용하는 효과를 내야하는데,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들어가면 기존에 갖고 있던 중도 확장성까지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궐선거를 이기고 정권교체까지 하려면 새로운 가치와 비전을 담아야지, 반문(반문재인) 연대 정도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안 대표의 혁신플랫폼 개념에는 중도연합도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중도연합 시나리오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원내 3석 뿐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단일후보가 되려면 많은 것들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에 미리 자신들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이런저런 말을 던져놓는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코로나 지원금 받은 대통령 아들 “1400만원 수익 아니다”(종합)

    코로나 지원금 받은 대통령 아들 “1400만원 수익 아니다”(종합)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가 전시회를 열고 있는 금산갤러리 홈페이지가 21일 일일 트래픽 용량 초과로 또 다시 마비된 가운데 이번에는 문씨가 정부 지원금을 받은 사실이 논란을 낳고 있다. 미디어아트 작가인 문씨가 ‘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 지원’을 신청해 서울시로부터 1400만원을 지원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갤러리 홈페이지 접속이 마비된 것으로 보인다. 문씨는 지난 17일 개막한 본인의 개인 전시 ‘시선 너머, 어딘가의 사이’ 준비 명목으로 지원금을 신청해 1400만원을 수령했다. 문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 지원금 1400만원이란, 작가에게 수익으로 주는 돈이 아니라 작가가 전시 및 작품 제작에 사용하는 돈”이라고 밝혔다. 그는 “착각을 하는 것 같은데 코로나 지원금 1400만원은 서울문화재단이 관리하고, 코로나로 피해 입은 예술 산업 전반에 지원금이 돌아가게 하는 것”이라며 “이번 지원금은 그러한 취지로 처음부터 사용 규칙을 정하고, 계획을 상세하게 제시받아 적절한지를 심사하여 저를 선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원금은 별도 통장에 넣어 작가가 함부로 손대지 못하게 하고, 영수증 검사도 철저히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와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서울문화재단은 지난 4월 “코로나19로 인해 직간접적인 타격을 입은 문화예술인 및 단체 지원을 위해 서울에서 활동하는 예술인 및 단체를 대상으로 예술활동 지원을 통한 문화예술계 위기 극복 및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한다”고 공지했다.지급 대상은 서울에 활동 거점을 둔 예술인으로, 지원금 신청 시 코로나 피해 사실 확인서 등을 제출해야 했다. 서울문화재단 측은 “문씨의 피해 사실 확인서에는 지원 시점까지 문씨가 참여하려던 전시 3건이 코로나로 취소돼 손해가 크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 문씨가 지원한 시각 분야에는 총 281건이 접수돼 문씨를 포함한 총 46팀이 선정됐다. 최저 지원금은 600만원, 최고액은 문씨 등 36명이 받은 1400만원이었다. 2012년 이후 8년 만에 준비한 문씨의 개인전은 금산갤러리에서 일주일간 열리며 오는 23일까지 이어진다. 보수 유튜브 등에서는 문씨의 전시가 폐막하면 정부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3단계로 격상할 것이란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문씨는 이번 전시에서 미디어아트 5점을 선보이고 있다. 한편 금산갤러리 황달성 대표는 시간당 2~3명 정도 관람객이 오고 있다면서 방역지침을 준수해 전시회를 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한상 고려대 경영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돈 없고 빽 없는 시나리오 작가들 굶어 죽고 자살하는거 신문 보도도 많이 되었는데 염치도 참 없다”면서 “담당 공무원은 또 무슨 죄인가? 문준용이 지원하면 안 줄 재간이 있었겠나?”라고 문씨의 정부 지원금 수령을 비판했다. 이 교수는 또 문씨가 이미 ‘시선 너머’ 전시회를 한다며 지난 5월 파라다이스 재단에서 3000만원도 받았다면서 정부 지원금은 돈 없고 ‘빽’ 없는 사람들에게 양보해도 되지 않았느냐고 주장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미세플라스틱의 습격…엄마 태반에서 처음 발견 “발육 악영향” 우려도

    미세플라스틱의 습격…엄마 태반에서 처음 발견 “발육 악영향” 우려도

    인간은 이제 가장 안전한 곳으로 여겨져온 어머니 배 속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의 영향을 피할 수 없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탈리아의 병원 및 대학 공동연구진은 출산 후 여성의 태반에서 미세플라스틱 입자를 처음으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ANSA통신 등에 따르면, 로마 파테베네프라텔리병원과 마르케 폴리테크닉대 공동연구진은 출산 후 여성의 태반 표본을 분석하는 연구를 통해 미세플라스틱 조각의 존재를 확인했다.연구진은 산모 6명에게서 기증 받은 태반 6개 중 4개에서 5~10㎛의 미세플라스틱 조각 총 12개를 발견했다. 12개 조각 중 3개는 플라스틱 병에 흔히 쓰이는 폴리 프로필렌이고 나머지는 화장품이나 매니큐어 또는 치약에서 추출한 합성 플라스틱이다. 이번 연구에는 오직 3%의 태반만이 표본으로 쓰였기에 실제 태반 속 미세플라스틱 조각의 총량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를 주도한 해당 병원의 산부인과장인 안토니오 라구사 박사는 “태반에서 미세플라스틱을 처음 봤을 때 크게 놀랐다”면서 “태반에서 무언가를 발견했다는 말은 아기에게서 무언가를 발견했다는 얘기와 같다”고 설명했다. 또 “이는 마치 사이보그 아기를 갖는 것과 같다. 더는 사람 세포로만 이뤄진 것이 아니라 생물학적 개체와 무기물 독립체의 혼합체인 것”이라면서 “몸에 플라스틱이 존재함에 따라 스스로 인식하는 면역 체계가 방해를 받아 심지어 유기적이지 않은 것까지 교란된다”고 말했다. 라구사 박사에 따르면, 태반 속 미세플라스틱 입자는 아이의 유전자 발현에 영향을 미쳐 발육 과정에 악영향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런 입자가 어떻게 태반에 유입될 수 있었는지는 이번 연구에서 확인되지 않았지만, 산모가 먹는 음식이나 음료 또는 호흡 중에서도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영국 ‘케어’ 난임클리닉의 임상 책임자 찰스 킹스랜드 교수는 “과학자들은 태반의 미세플라스틱이 태아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모르지만 이는 잠재적으로 아이에게 직접적인 독이 되거나 산소 공급을 줄일 수 있다”면서 “사산이나 저체중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결과는 잠재적으로 매우 무서운 시나리오다. 우리는 우리가 하는 이 잠재적 피해에 대해 훨씬 더 많이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공 화학물질로부터 인간과 야생동물을 보호하고자하는 영국 자선단체 ‘쳄 트러스트’의 엘리자베스 솔터그린 대표도 “아이들은 태어나기 전부터 오염에 노출되고 있다”면서 “이 연구는 비록 규모가 매우 작지만 매우 걱정스러운 우려를 나타낸다”고 지적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국제 환경’(Environment International) 최신호(2021년 1월호, 온라인판 12월 2일)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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