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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진대, 의과대학 개설과 병원 두 곳 건립 추진

    대진대, 의과대학 개설과 병원 두 곳 건립 추진

    경기 포천시에 있는 대진대학교가 의과대학 유치에 나섰다. 대진대학교는 10일 오전 11시 대학본관에서 임영문 총장을 비롯해 이사진, 교수진, 학생대표, 동문대표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대추진위원회’ 현판식을 했다. 의대추진위원회는 총장과 교수진 등 학내 인사 외에 외부인사를 영입해 지역사회와 중앙정부를 상대로 의대 개설을 위한 대외협력을 추진하는 역할을 한다. 대진대가 이같이 의대 개설을 추진하는 배경은 종단인 대순진리회가 성남에 운영하는 두개의 병원이 있어서다. 대순진리회는 분당에 680병상 규모의 제생병원이 있는 데다 동두천에 1480병상 규모의 병원과 강원 고성에 600병상 규모의 병원을 건립하고 있다. 동두천 제생병원의 경우 지행동 일대 13만9770㎡에 지하 4층, 지상 21층 규모로 건립 중이다. 규모 면에서 경기북부 최대의 병원이다. 대진대는 의대가 개설되면 이들 3개 병원의 의사 수급이 수월하고 경기 북동부와 강원 북부 지역 주민 150만명에게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동두천과 고성은 최전방 접경지역으로 군부대 사고 발생 때 긴급 의료지원이 가능하고 군 장병을 대상으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특성화 병원으로서 역할도 기대하고 있다. 앞서 대진대는 1992년 개교와 함께 의과대학 개설을 준비했으나 1997년 유치에 실패한 바 있다. 임 총장은 “경기 북동부는 수도권임에도 의료시설이 매우 취약한 지역으로 대형 종합병원 개원이 절실한 상황이며 이를 위해 의과대학 개설이 시급하다”며 “코로나19)상황의 완전 종식이 쉽지 않고 기후환경 변화로 감염병의 재발이 우려되는 데다 인구 유입도 꾸준해 지역 내 의료기반 확충을 미룰 수 없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文 “LH 투기, 공정과 신뢰 무너뜨리는 용납못할 비리”

    文 “LH 투기, 공정과 신뢰 무너뜨리는 용납못할 비리”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과 관련, “개발을 담당하는 공공기관 직원이나 공직자가 관련 정보를 부당하게 이용해 부동산 투기를 한다는 것은 우리 사회의 공정과 신뢰를 바닥에서 무너뜨리는 용납할 수 없는 비리 행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날에 이어 2·4 부동산 공급대책의 차질없는 시행을 또한번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과의 오찬간담회에서 “LH 직원들의 토지 투기 문제로 국민들의 분노가 매우 크다”며 이렇게 밝혔다. LH 투기 의혹에 대한 문 대통령의 발언은 지난 2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과 참여연대에서 관련 의혹을 제기한 다음날인 3일 이후 6번째이며, 공개석상에서 이 문제를 거론한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정부와 수사기관이 전모를 규명하고 엄정하게 책임을 묻겠지만, 공직자의 부정한 투기 행태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투기 이익을 철저히 막는 등 부동산 거래의 투명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한 제도 마련에 국회에서 각별한 관심을 가져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어 “나아가 공직자가 아예 오이밭에서 신발을 만지지 않도록 이해충돌을 방지하는 제도까지도 공감대를 넓혀 주기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구조적 문제로 접근해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려는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김영란법’이 부정한 청탁문화를 깨뜨리는 계기가 되었듯이 이번에 확실한 재발방지 대책을 제도적으로 마련한다면, 분노를 넘어서 보다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로 나가는 전화위복의 기회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사건에 흔들리지 않고 2·4 부동산 공급 대책을 차질없이 진행해 부동산 시장을 조속히 안정시키고, 국민 주거권을 보장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면서 “국민들께서 2·4 대책을 신뢰할 수 있도록 필요한 후속 입법을 조속히 처리하고, 당정 협력을 강화해 줄 것을 특별히 당부를 드린다”고 했다. 김태년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으로 국민들의 분노와 허탈감이 대단히 크다”면서 “이번 기회에 공직사회의 도덕적 해이와 부패를 완전히 뿌리 뽑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콘크리트로 뒤덮인 도시, 먹는 물을 위협하다

    콘크리트로 뒤덮인 도시, 먹는 물을 위협하다

    “공장 등 폐수배출시설(점오염원) 규제가 이뤄지면 수질이 개선될 것으로 생각했지만 효과가 미흡했다. 오히려 도로와 농촌, 공사장 등 불특정 장소에서 배출되는 비점오염원으로 인한 폐해가 심각했다.” 정부가 밝힌 비점오염원 관리가 필요한 이유다. 여름철 강과 호수에 발생하는 녹조의 원인으로 인식됐던 ‘비점오염원’은 식수원인 하천과 호소(湖沼·호수와 늪)의 수질 악화의 주범이다. 도시화와 산업화로 건강한 물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지만 역설적으로 비점오염은 해마다 심화하고 있다. 콘크리트로 뒤덮인 도시화로 물이 땅으로 흡수되지 못하는 불투수면적이 상승하고 있다. 농약 잔재물과 자동차가 뿜어내는 각종 비산먼지, 소비 확대로 늘어난 축산농가의 폐수 등이 빗물에 쓸려 하천과 호소에 유입되면서 수질을 오염시킨다. 개발 사업에 따른 불투수면 확대와 기후변화에 따른 집중호우 증가로 비점오염원 부하율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수질에 그치지 않고 토양으로의 물 흡수가 줄면서 지하수 고갈과 하천 건천화 등을 유발한다. 도심에서는 지하수 부족으로 도심 가로수가 고사하고 기후 조절능력(증·발산) 떨어지면서 열섬·열대야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비점오염원 통합 관리 첫 법제화 9일 환경부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전국 수질오염 배출부하량 중 비점오염원 배출 비중이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은 67.6%(700.6t/일), 총인(TP)은 72.1%(52.7t/일)를 차지했다. BOD 700t은 돼지 233만 8800여 마리가 배출하는 축산 폐수이자 인구 991만여명의 하수 배출량이다. 정부의 지속적인 관리에도 비점오염원 부하량은 2013년과 비교해 BOD는 16.3%(98.7t/일), TP는 15.8%(7.2t/일) 각각 증가했다. 오염원별로는 축산계(BOD 54.7%·TP 49.2%)와 토지계(BOD 39.3%·TP 48.6%)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BOD는 물 오염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지수가 높다는 것은 물을 썩게 할 수 있는 유기물질이 많다는 의미다. TP는 물속에 포함된 인의 농도로 비료와 분뇨, 축산폐수, 음식물 찌꺼기 등이 원인이다. 물이 땅으로 흡수되지 못하는 전국의 불투수면적률은 1970년대 3.0%에서 2018년 7.7%로 2.3배 증가했다. 임야와 수계를 제외하면 22.7%에 달한다. 유역별로 세분화한 전국 818개 소권역 중 불투수면적률이 25% 이상인 소권역도 45곳이다. 불투수면적률 25%는 수질·수생태계 건강성에 위험을 줄 수 있는 기준이다. 비가 오면 도심 광장이나 도로가 범람하는 원인은 불어난 물이 갈 곳을 잃어 넘치기 때문이다. 집중호우는 물 순환율도 저하시킨다. 하루 평균 강우량이 25㎜ 이하일 때 물 순환율은 84.7%에 달하나 100㎜ 이상이 내리면 56.8%로 급락한다. 빗물이 땅으로 침투, 저류, 증발산되는 비율이 떨어지면서 오염된 물이 하천으로 흘러 들어갈 수밖에 없다. 정부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 ‘제3차 강우 유출 비점오염원 관리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비점오염원 대책은 1차(2004~2011년)와 2차(2012~2020년)를 거치며 비점오염원 설치 신고제와 비점오염 저감시설 설치 의무화 등 오염원 관리를 강화하면서 오염물질의 하천 유출을 줄이는 성과를 올렸다. 2차 대책에서는 저영향개발기법(LID) 등도 마련했다. 그러나 성과 관리체계 부재와 부처 간 협력 미흡으로 부하 비중이 큰 농축산계 대책의 실효성이 떨어지고 사후관리 위주 대책 추진으로 근본적 해결에 한계를 드러냈다. 제3차 대책은 ‘법정 계획’으로 추진된다. 환경부 장관이 관계 중앙행정기관장 및 시도지사와 협의해 계획을 수립해 시행한다. 불이익이 있는 건 아니나 미이행 시 관계 부처는 대책을 마련하게 된다. 비점오염원 관리를 넘어 물순환이 반영됐고 가축분뇨 및 비료와 같은 양분관리제 시범사업도 이뤄져 비점오염화 가능성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진명호 환경부 수생태보전과장은 “그동안 비점 대책이 발생원과 관리가 따로 이뤄져 체감도가 낮고 규제로 인식되면서 실효성이 떨어졌다”며 “3차 대책은 기후변화 대응과 물순환 등 그린뉴딜과 연계되고 통합 물관리 원칙이 반영되면서 진일보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초기 강수 대책 잘 세우면 오염도 낮춰 비점은 비가 내리기 시작한 초기 5㎜ 강수일 때 오염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초기 관리만 제대로 이뤄져도 오염도를 낮출 수 있다고 조언한다. 최장 장마로 기록된 지난해 9월까지 전국 주요 하천과 하구에 유입된 부유 쓰레기가 11만 4000t에 달했다. 비가 오면 상류지역에 방치된 쓰레기가 댐 등 식수원으로 유입되면서 수백억원의 혈세를 들여 수거하고 있다.정부의 비점오염원 관리는 도시와 택지 개발, 농·축산 분야로 차이를 보인다. 도시는 물 재이용(순환)에, 개발 및 농촌은 유입수의 오염도를 낮춰 하천으로 흘려보내는 방식이다. 세종시 6-4 생활권은 ‘저영향개발기법’(LID)이 적용됐다. 도로에는 일반도로의 우수배제관과 별도로 빗물침투시설이 추가 조성됐다. 초기 우수를 잡기 위한 시설로 도로폭에 따라 20~30m 간격으로 설치돼 있다. 빗물침투시설에 유입된 오수는 하천이 아닌 토양으로 침투시켜 정화해 순환한다. 침투시설이 수용하지 못한 빗물은 우수배제관으로 들어가 오염도를 줄일 수 있다. 아파트 단지는 빗물을 최대한 활용한다. 인도는 ‘집수’가 되도록 도로에 기울기를 줬고, 모아진 빗물과 옥상에 떨어지는 빗물은 토양과 빗물 정원으로 흘러들어가 식생수로 이용하게 된다. 대청댐으로 유입되는 대전 신상 소하천에는 인공습지(7002㎡)가 조성됐다. 도로와 농경지, 인근 마을에서 발생하는 비점오염원을 정화해 대청호로 내보낸다. 하수처리장 정도는 아니지만 유입된 오수를 20시간(우천 시 7시간) 체류시켜 자연이 수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정화하는 방식이다. LID 적용이 어렵고 대규모 부지가 필요한 인공습지도 설치할 수 없는 소규모 택지개발에는 장치형 저감시설이 가동된다. 입자성물질(SS) 제거율이 80%에 달하고 BOD·TP를 각각 30%, 20% 저감할 수 있는 데다 유지관리가 편리해 활용 확대가 기대된다. 최지용 서울대 저영향개발기술단장은 “녹지는 빗물 유출이 10%에 불과하지만 도시지역은 90%에 달한다”며 “정부의 비점오염원 관리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려면 국토교통부와 농림축산식품부 등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오수·우수 분리해 물 이용료 부과 필요” 전문가들은 법정 대책으로 추진되는 3차 계획에 기대감을 표하면서도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하다고 지적한다. 당장 도로와 주택 등 각종 개발사업에 비점오염원 저감을 설계 지침에 반영하고 농축산 분야에 최적관리기법 적용을 의무화하는 법적 기반 마련이 시급하다. 주민 참여 확대 및 물 이용료 분리 필요성도 제기된다. 해외 일부 국가는 건축 시 비점오염 저감시설을 설치하지 않으면 별도 세금(빗물세)을 부과한다. 하수도 요금을 오수와 우수로 분리해 사용자가 우수 저감 노력을 하면 요금을 낮춰 주는 방안도 나온다. 가로수를 도로보다 낮게 조성해 토양으로 흡수율을 높여야 한다는 구체적인 제안도 있다. 김이형 공주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는 “농업용수 사용한도 초과분에 대한 유료화 검토가 필요하다”며 “비용 체계가 도입되면 물 낭비뿐 아니라 지표수 이용을 줄이면서 빗물 활용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노후 주거지·낙후 골목 구도심 재생… 지역 특성 살려 활력 넘치는 강서로

    노후 주거지·낙후 골목 구도심 재생… 지역 특성 살려 활력 넘치는 강서로

    “각 지역의 여건과 상황을 반영한 특성화된 도시재생사업을 발굴해서 구도심의 잠재된 성장력을 이끌어내겠습니다.” 서울 강서구가 노후 저층 주거지가 밀집된 지역과 낙후된 골목길에 활력을 불어넣는 재생 사업에 발벗고 나섰다. 구는 마곡지구 개발로 신도심이 급속히 성장하는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구도심의 박탈감을 해소하기 위해 각 지역의 특성을 살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9일 “어느 한 곳에 치우치지 않고 강서구 전역을 살기 좋고 활력 넘치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지역 균형 개발에 힘써 주민들이 애착을 갖고 살고 싶은 마을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4일 구청에서 ‘화곡본동·화곡8동 골목길 재생 용역 최종보고회’에 참석한 노 구청장은 사업 관계자들과 해당 지역의 도시재생 방향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향후 시행할 과제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화곡본동과 화곡8동의 경계에 있는 지역은 노후한 다세대 주택이 밀집한 곳으로 경사도가 높고 구불구불한 골목길이 많다. 특히 학교와 유치원, 어린이집이 많이 있어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보행환경을 개선하는 게 시급하다. 노 구청장은 “아이들과 어르신들이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골목, 깨끗하고 생기있는 밝은 분위기의 마을을 가꾸기 위해 주민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듣고 다양한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2019년 2월 도시재생과를 신설한 이후 구도심 재생 사업을 위한 구의 다각적인 노력은 하나둘씩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화곡중앙골목시장 일대 16만㎡ 지역이 서울시에서는 처음으로 ‘전통시장 연계형 도시재생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지역 주민들이 주체가 돼 쇠퇴한 시장과 인근 주거지의 환경을 개선하고 지역 주민과 상생할 수 있는 마을을 조성하는 통합형 도시재생 사업이다. 시장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상품을 개발하는 한편 청년 공간과 주민 커뮤니티 공간을 마련해서 주민 공동체의 역량을 강화한다. 앞서 2019년 11월에는 공항동 일대가 ‘서울시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으로 꼽혔다. 김포국제공항과 군부대가 인접한 이 지역은 고도제한 등으로 오랜 기간 각종 규제를 받아오면서 새로운 개발에 대한 주민들의 요청이 쇄도한 지역이다. 2024년까지 1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한다. 노 구청장은 “지역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는 재생 사업을 통해 낙후된 환경을 쾌적하게 개선함과 동시에 지역을 중심으로 주민 공동체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가상키보드·스마트팔찌 등 증강현실 화상디자인도 보호”

    “가상키보드·스마트팔찌 등 증강현실 화상디자인도 보호”

    “디지털 전환시대 국가의 지식재산 경쟁력은 신기술에 대한 보호체계를 어떻게 가져가는지가 관건입니다.” 김용래 특허청장은 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디지털 전환, 경제시대에 걸맞은 지식재산제도 구축을 강조했다. 코로나19 확산과 장기화로 온라인 경제활동이 활발해지고 속도가 빨라지면서 신기술이 새로운 지식재산으로 급부상했다. 흐름에 뒤처지면 지식재산을 넘어 경제와 국가 경쟁력에도 치명타가 될 수 있다. 특허청이 국가지식재산위원회에 보고한 ‘인공지능·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지식재산 혁신 전략’은 제조업·오프라인 중심에서 벗어나 디지털 신기술에서 새로운 지식재산을 창출할 수 있는 법과 제도의 개선을 담고 있다. 김 청장은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 인프라를 갖춰 데이터 활용 등이 결합되면 성장 엔진으로서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디지털 지식재산은 사람과 물품 등 기존 인식의 틀에서 벗어나기에 다양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이 개발한 발명을 인정할 수 있는지, AI가 발명 과정에서 다른 사람의 데이터를 사용했다면 권리 침해일까. 현행 법 체계에서 지재권을 가질 수 있는 발명자는 ‘사람’으로 한정돼 있다. 그러나 디지털 시대는 다르다. AI·데이터 등 새로운 지식재산이 등장하면서 보호와 침해에 대한 기준이 필요해졌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부정경쟁방지법에 데이터 무단 이용·취득 등 침해방지 규정을 신설하는 등 6개 지식재산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 청장은 특히 ‘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데이터는 디지털 경제의 핵심이자 4차 산업혁명기술의 ‘쌀이자 원유’와 같은 존재로 국제적으로 ‘디지털 패권’을 주도하기 위한 갈등이 노출되고 있다”며 “데이터는 ‘동전의 양면’과 같아 보호를 강화하면 활용이 어렵고 활용을 확대하면 보호가 안 되기에 접점을 찾기가 어려운 것”이라고 소개했다. 우리나라에서도 디지털 신기술 관련 첫 법제화가 가사화되고 있다. 가상 키보드, 스마트 팔찌 등과 같은 증강·가상현실 속 화상디자인의 보호와 침해 등을 담은 개정 ‘디자인보호법’이 국회에 상정된 가운데 연내 시행을 목표로 한다. 김 청장은 “물품 및 물품에 탑재된 디자인만 권리를 인정해 외부 벽면이나 공간상에 투영되는 디자인은 보호가 불가능했다”면서 “실체는 없지만 기기 조작 등으로 기능이 발휘되는 화상디자인에 대한 권리 보호는 제품뿐 아니라 서비스까지 적용 대상이 확대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식재산(IP) 금융 활성화 필요성도 강조했다. 국내 IP 금융 규모가 최근 2조원을 돌파했지만 대부분 대출·보증이다. 기본 체질이 부실하다는 지적이다. 그는 “외부 기술 수요가 없다 보니 거래가 미미하고 IP 시장 가격이 형성되지 않으니 투자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면서 “(특허청이) 객관적 평가기준을 만들고 시장에서 거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초기 단계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올해 전체 연구개발(R&D) 예산이 100조원으로 규모는 세계 5위, 국내총생산(GDP) 대비는 세계 1위다. 그러나 기술이전은 적고 투자 대비 성과가 낮아 실효성이 떨어진다. 질적 성장으로 이어지기 위해 폐쇄적인 R&D 구조 개선이 시급하다. 김 청장은 “연구인력의 80%는 대학과 연구소에, 자금의 80%는 기업이 보유하는 미스매칭 상황에서 ‘나홀로 R&D’가 여전하다”며 “IP R&D를 확대해 돈이 되는 기술을 개발하고, 필요 기술을 굳이 개발하지 않고 사 오거나 유치할 수 있도록 정부 R&D 개념을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아이들 멍드는데 각자 뛰는 어른들

    아이들 멍드는데 각자 뛰는 어른들

    ‘이모의 물고문’, ‘친부모의 방치’, ‘계모의 폭행’ 등 최근 아동학대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지만 경찰과 지방자치단체, 보호기관의 유기적인 연계가 어렵고 책임과 권한이 겹치면서 지금도 곳곳에서 아동학대가 벌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동학대의 신속 대응과 재발 방지 등을 위해 경찰과 지자체, 보호기관 등을 하나로 뭉친 전담 컨트롤타워나 ‘원스톱센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9일 서울시와 전북도 등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하면 경찰과 지자체, 아동보호전문기관(아보전)이 함께 출동하고 있으나 업무 처리 방식이 각각 다르고 정보 공유 절차도 복잡해 효율성이 떨어진다. 실제로 아동학대 사건이 112에 접수되면 경찰에서는 여성청소년 수사팀과 아동학대예방 담당 경찰관이 함께 현장에 긴급 출동해 수사한다. 또 지자체에서는 시군구 아동학대전담공무원, 아동보호전담기관 직원도 경찰과 함께 현장에 나간다. 이들 기관은 현장에 동행 출동하지만 사건을 파악하고 처리하는 시각과 방식은 각기 다르다. 경찰은 일단 피해자와 가해자 신원 확인, 실제 학대 여부, 학대 정도를 확인한 다음 가해자에 대한 처벌 가능성을 판단하는 데 주력한다. 지자체 아동학대전담공무원은 아동의 입장에서 학대 여부, 가해자와의 분리 필요성을 판단해 아보전으로 사건을 이관한다. 사건을 넘겨받은 아보전은 피해 아동에 대한 전문가 심층 상담, 치료, 보호, 재발 방지를 위한 사례 관리 등을 담당한다. 하지만 이들 기관이 현장에서 철수한 이후에는 업무 처리 상황이나 사례 관리 상태가 유기적으로 공유되지 않고 있다. 이들 기관끼리도 특정 사건에 대해 시스템상에서 확인이 불가능하다. 특히 학대 피해 아동은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 재학생이 많지만 교육기관이 학대 피해 사건 처리 유관기관에서 빠져 있어 협조가 되지 않는 실정이다. 실제로 일선 경찰서와 지자체, 아보전이 학교를 방문해 학대 피해 상황을 조사하려면 학부모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이유로 거부당하기 일쑤다. 이 때문에 현장 공무원들은 “아동학대 가해자가 부모인 경우가 많은데, 가해자가 쉽게 ‘조사 동의’를 하겠느냐”고 반문하며 “학대 조사 사실이 알려지면서 담당 공무원들이 난감한 상황에 빠지거나 사건이 묻힐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시급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또 경찰이 학대 피해 재발 방지를 위해 가정을 방문하면 “왜 자꾸 찾아오느냐”, “어떤 근거로 귀찮게 하느냐”며 문을 열어 주지 않거나 조사를 거부하는 부모가 대다수다. 따라서 아동학대 예방과 조사를 종합적으로 처리하고 사후 관리를 하며 재발 방지 업무를 전담할 컨트롤타워나 원스톱센터 설치가 시급한 상황이다. 성폭력 사건은 신고와 수사, 치료, 법률까지 한자리에서 모두 지원되는 원스톱센터를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박명숙 상지대 아동복지학 교수는 “중앙에서 신속한 판단과 의사결정이 나오도록 이들 3개 주체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컨트롤타워를 마련하고, 일선 아동학대 담당 인력의 전문성과 권한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코로나로 학원 문 닫혔어도 사교육비差 좁히지 못했다

    코로나로 학원 문 닫혔어도 사교육비差 좁히지 못했다

    코로나19로 학습 격차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사교육비에서도 소득계층 간 격차가 5배 이상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20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결과’에 따르면 월 소득이 ‘800만원 이상’인 가구의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50만 4000원으로 ‘200만원 미만’ 가구(9만 9000원)의 5.1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비 조사는 전국 초·중·고등학생 약 8만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6개월(3~5월·7~9월)의 월별 사교육비를 조사한 것이다. 조사 대상 시기에는 학원에 휴업 권고(3~5월)와 대형학원 집합금지(8~9월) 등의 조치가 내려졌다. 모든 소득 구간에서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와 사교육 참여율이 줄었지만, ‘800만원 이상’ 가구의 사교육 참여율(80.1%)과 ‘200만원 미만’ 가구의 사교육 참여율(39.9%) 차이는 40.2% 포인트로 전년(38.3% 포인트)보다 1.9% 포인트 커졌다. 공교육 울타리 안에서 사교육 격차를 줄이는 역할을 해 온 방과후학교는 지난해 거의 운영되지 않았다. 참여율 9.5%로 전년 대비 39.2% 포인트 줄어들었다.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약 9조 3000억원으로 전년도 10조 5000억원에서 1조 2000억원(-11.8%) 감소했다. 사교육비 총액은 2015년 17조 8000억원에서 2019년 21조원으로 매년 오르다 코로나19 여파로 5년 만에 감소했다. 전체 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8만 9000원으로 전년(32만 2000원) 대비 10.1% 줄었다. 그러나 사교육에 참여한 학생만을 떼어놓고 보면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3만 4000원으로 전년(43만 3000원)보다 늘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22만 1000원)는 23.7%, 중학교(32만 8000원)는 3.4% 줄어든 반면 고등학교(38만 8000원)는 5.9% 증가했다. 교원단체들은 정부의 교육 격차 해소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월평균 소득이 높은 가구일수록 높은 사교육비를 지출하는 등 교육격차에 대한 우려가 수치로 증명됐다”며 “등교수업 확대를 위해 학급당 학생수 20명 상한제를 시급히 법제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교육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학교 수업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교육부는 “방역 당국과 협의해 코로나19 거리두기 단계 개편과 연계해 학교 밀집도 기준을 완화, 등교 수업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또 소득 격차에 따른 교육 양극화를 완화하기 위해 사회배려대상자 선발을 의무화하는 ‘사회통합 전형’ 법제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방위비 매듭지었지만 갈 길 먼 한국..대북정책 조율 관건

    방위비 매듭지었지만 갈 길 먼 한국..대북정책 조율 관건

    미 국무부 “6년짜리 방위비 협정 합의”韓 숙원인 다년계약 성사로 갈등 차단이인영 “상반기 남북대화 재개 바람직”17일 블링컨·오스틴 방한..동맹 과시김정은 경고에도 연합훈련, 北 반발할듯방위비 협상을 조기에 매듭지은 한미 양국이 대북 정책 조율로 동맹의 단단함을 과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는 17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방한은 조율 작업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어서 치밀한 외교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양국의 협상팀이 6년짜리 새로운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의 문안에 대한 합의에 도달했다”며 “이는 우리의 동맹과 공동 방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당시 방위비 협상으로 진을 뺀 한국은 숙원인 다년계약을 성사시켰다는 점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적어도 앞으로 5년 간 방위비를 둘러싸고 미측과 갈등을 벌이는 일은 없게 된 것이다. 다만 방위비 협상이란 ‘큰 산’을 넘었을 뿐, 아직 한미 간 풀어야 할 현안이 많다. 특히 대북 정책과 관련해 한미 간 의견 조율은 시급한 과제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9일 통일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문재인 대통령으로서 집권 후반기이고 거의 마무리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상반기 중에는 남북관계가 대화도 재개되고 정상화되는 개선의 과정에 접어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남북 관계 주무부처 수장으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가동을 위한 대화 재개 의지를 재차 피력한 것이다. 반면 콜린 칼 미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 지명자는 지난 4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 인준 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서면 답변서에서 “북한의 핵확산 위협을 완화하기 위해 강력한 제재를 계속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우리 정부와는 다소 결이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도 최근 ‘국가안보전략 중간 지침’ 문건을 통해 북한 핵문제를 해결해야 할 위협이라고 평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예상보다 빠른 시기에 블링컨·오스틴 장관의 방한이 추진되는 것은 미국을 설득할 수 있는 기회라는 평가다. 김준형 국립외교원장은 “바이든 정부가 대북정책 검토를 하는 과정에서 고위급 회담이 열리는 것 자체는 좋은 신호”라면서 “동맹국 의견을 들으러 오는 차원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방한 목적은 동북아 핵심 동맹국과의 관계를 튼튼히 하겠다는 것”이라면서 “한미 간 이견이 있어도 드러내진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변수는 미 고위급 인사들의 방한 시기에 북한이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문제 삼아 반발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과거 북한은 한미 훈련 기간 중에 당·군·내각 등 공식기관 명의로 담화 또는 성명을 발표하거나 선전 매체를 통해 비판을 해왔다. 게다가 지난 1월 8차 당 대회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한 상황이어서 이번엔 반발 강도가 클 수도 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블링컨·오스틴 장관의 발언 내용을 보겠지만 연합훈련 반발과 더불어 미국에 자신들의 존재감을 보이고 미국에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액션을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국무장관, 국방장관의 동시 방한은 ‘외교+군사’ 옵션을 함께 쓰겠다는 뜻으로 풀이될 수 있는 만큼 첫 대면 외교서 미국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외교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한국 정부는 (대북 정책과 관련해) 속도를 높이려고 할 수 있는데 미국과의 정책 조율, 북한의 수요 여부 등을 고려했을 때 획기적 진전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면서 “오히려 무리하게 추진하면 한미일 공조 등에서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핵 문제는 단기적으로 해결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우선순위를 조정해 먼저 해소할 수 있는 현안들부터 관리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언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아동학대 늘어나는데 전담 콘트롤타워가 없다

    아동학대 늘어나는데 전담 콘트롤타워가 없다

    최근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아동학대 사건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관련 기관들이 합동으로 업무를 처리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전담 콘트롤타워나 ‘원스톱 센터(One-Stop Center)’를 설치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9일 전북도에 따르면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하면 경찰, 지자체, 아동보호전문기관(아보전)이 동행 출동 하고 있으나 업무처리 방식이 각기 다르고 정보 공유 절차도 복잡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아동학대 사건이 112에 접수되면 경찰에서는 여성청소년 수사팀과 아동학대예방 담당 경찰관이 함께 현장에 긴급 출동해 신고자와 상담을 하고 가해자를 조사한다. 또 지자체에서는 시·군·구 아동학대전담공무원, 아동보호전담기관 직원도 경찰과 함께 현장에 나간다. 이들 기관은 현장에 동행 출동하지만 사건을 파악하고 처리하는 시각과 방식은 각기 다르다. 경찰은 일단 피해자와 가해자 신원 확인, 실제 학대 여부, 학대 정도를 확인한 다음 가해자에 대한 처벌 가능성을 판단하는데 주력한다. 반면 지자체 아동학대전담공무원은 아동의 입장에서 학대 여부, 가해자와 분리 필요성을 판단해 아보전으로 사건을 이관한다. 사건을 넘겨 받은 아보전은 피해 아동에 대한 전문가 심층 상담, 치료, 보호, 재발 방지를 위한 사례 관리 등을 담당한다. 하지만 이들 기관이 현장에서 철수한 이후에는 업무처리 상황이나 사례 관리 상태가 유기적으로 공유되지 않고 있다. 유관 기관끼리도 특정 사건에 대해 시스템 상에서 확인이 불가능해 일일이 문의를 해야 상황 파악이 가능하다. 특히, 학대 피해 아동은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재학생이 많지만 교육기관은 학대피해 사건 처리 유관기관에서 빠져 있어 협조가 되지 않는 실정이다. 실제로 일선 경찰서와 지자체, 아보전이 학교를 방문해 학대피해 상황을 조사하려 면 학부모 동의를 받아야 한다며 거부당하기 일쑤다. 이때문에 아동학대 가해자가 부모일 경우 조사 전에 보안이 누설돼 담당 공무원들이 난감한 상황에 빠지거나 사건이 묻힐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 경찰이 학대 피해 재발 방지를 위해 가정을 방문하면 “왜 자꾸 찾아오느냐”, “어떤 근거로 귀찮게 하느냐”며 문을 열어주지 않거나 조사를 거부당하기도 한다. 이는 경찰이 내부적으로 사례관리를 하도록 지시를 하고 있지만 실제로 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제도적 근거는 없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문에 아동학대사건을 종합적으로 처리하고 사후 관리를 하며 재발 방지 업무를 전담하는 원스톱 센터 설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성폭력 사건의 경우 신고, 검사, 치료, 법률 지원까지 한 자리에서 모두 지원되는 원스톱 센터를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에대해 전북도 관계자는 “아동학대 업무는 예전에는 민간 위탁 기관인 아보전에서 도맡아 했는데 공공의 영역으로 이관돼 처리되는 과도기여서 현장에서 매끄럽지 못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신속·정확한 정보 공유와 최선의 대응 방안을 찾을 수 있는 일관된 체제 구축이 아쉽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경총 “최저임금 못받는 근로자 작년 319만명… 역대 두 번째”

    경총 “최저임금 못받는 근로자 작년 319만명… 역대 두 번째”

    지난해 최저임금도 제대로 못 챙긴 근로자가 319만명으로 역대 두번째로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8일 발표한 ‘2020년 최저임금 미만율 분석결과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최저임금 시급인 8590원을 못 받은 근로자가 319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9년 338만 6000명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많은 규모다. 전체 임금근로자 중 최저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 비율을 뜻하는 ‘최저임금 미만율’도 지난해 15.6%를 기록했다. 역시 2019년(16.5%)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높다. 사업장 규모가 작을수록 최저임금도 받지 못하는 근로자 비율도 높았다. 지난해 5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한 근로자 364만 8000명 중 36.3%인 132만 4000명이 최저임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10~29인 사업장 근로자의 최저임금 미만율은 13.5%로 평균보다 낮았고, 300인 이상 사업장은 2.6%에 불과했다. 업종별로는 농림어업(51.3%), 숙박음식업(42.6%) 등에서 최저임금 미만율이 높게 나타났다. 경총은 지난해 최저임금 인상률(2.87%)이 예년에 비해 낮았는데도 최저임금 미만율이 역대 두번째로 높아진 것은 우리나라 최저임금 수준이 세계 최상위권에 도달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최저임금은 중위임금 대비 62.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최상위권(29개국 중 6번째)에 속했다고 밝혔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수도권 블랙홀’ 악몽… 30년내 시군구 절반은 지도서 못 볼 수도

    ‘수도권 블랙홀’ 악몽… 30년내 시군구 절반은 지도서 못 볼 수도

    기초자치단체 105곳 소멸위험 지역 포함작년 사망자수, 출생자 추월 ‘데드크로스’교육·복지 등 생활 인프라 병행 투자해야10년간 서울 등 광역 대도시도 인구 감소인구 증가 기초단체 ‘톱 3’ 모두 경기 지역“수도권 집중 심화로 30년 내에 전국 기초자치단체의 절반이 없어집니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이 블랙홀처럼 인구를 빨아들이면서 전국 기초자치단체가 붕괴 위기에 처했다. 특히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청년층이 급증하면서 지방의 소멸 위기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지방에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청년층의 수도권 유입을 막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8일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수도권 집중과 저출산이 이어진다면 전국 기초자치단체 228곳 가운데 105곳(46.1%)이 30년 안에 없어지게 된다. 이는 지방소멸위험지수를 분석한 것이다. 지방소멸위험지수는 한 지역 20~39세 여성인구의 수를 해당 지역 65세 이상 고령인구의 수로 나눈 값이다. 소멸위험지수가 0.5 미만이면 소멸위험지역으로 간주한다. 2019년 5월 전국 93곳이던 소멸위험 지자체가 1년 뒤인 지난해 5월 105곳으로 12곳 늘었다. 2018년과 2019년 각각 4곳이 늘었던 것과 비교해 지방소멸 위험도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특히 경기 여주시와 포천시, 충북 제천시, 전남 무안군·나주시 등도 소멸위험 지역에 대거 포함됐다. 수도권으로의 인구 유입은 2011년부터 2016년까지는 마이너스였다가 최근 3년 동안 다시 급증하는 추세다. ‘군’ 단위의 지자체 대부분은 이미 오래전에 소멸위험 단계에 진입했고, 이제 ‘시’ 단위의 지자체도 소멸위험이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상호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코로나19의 확산에도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청년층 인구 이동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지방소멸위험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고용정보원은 투자를 유치하고 산업단지를 조성하면 지역에 일자리가 만들어지던 시대는 끝났고, 지금은 청년과 인재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 기업과 양질의 일자리가 만들어진다고 했다. 이 연구위원은 “정부의 국토·공간 정책도 이제 대규모 인프라 위주 사업에서 탈피해야 한다”면서 “정부의 대규모 지역사업이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교육·문화·복지 등 생활 인프라를 강화하는 투자가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월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인구통계에 따르면 출생아가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해 말 우리나라 인구는 전년보다 2만 838명이 줄어 처음으로 전년도 대비 인구가 감소했다. 지난해 출생자 수는 30만명선이 무너져 역대 최저인 27만 5815명을 기록했다. 반면에 사망자는 30만 7764명으로 출생자가 사망자보다 적은 ‘인구 데드 크로스’가 최초로 기록됐다. 인구의 자연 감소가 처음 나타난 것이다. 연간 출생자의 급감도 시급한 문제로 지적됐다. 출생자는 2017년 40만명이 붕괴한 뒤 3년 만에 다시 30만명선이 무너졌다. 저출산에 따른 인구 자연감소에 청년층 인구의 수도권 유출까지 더해져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은 하루가 다르게 쪼그라들고 있다. 전국 17곳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경기, 세종, 제주, 강원, 충북 등 5곳은 지난해 말 인구가 2019년 말보다 늘었고 나머지 12개 시도는 줄었다. 인구 증가는 경기도가 18만 7348명으로 가장 많았다. 2위는 세종시로 1만 5256명이 늘었다. 경기도 인구 증가 수는 2위인 세종시보다 무려 12배가 넘는다. 수도권 집중화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 준다. 반면 서울을 비롯해 부산, 대구 등 광역 대도시도 최근 10년간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인구가 가장 많이 준 광역자치단체는 서울로 6만 642명이다. 다음으로 경북, 경남, 부산, 대구, 전남 등이 2만 6000여명에서 1만 7000여명 줄었다. 전국 226개 기초 시군구 가운데 인구가 늘어난 곳은 60곳이다. 인구 증가 1, 2, 3위 기초단체는 모두 경기 지역이었다. 화성시가 3만 9852명, 김포시가 3만 6749명, 시흥시가 2만 7213명 증가했다. 수도권 집중화는 인재, 첨단기업, 좋은 일자리 등을 수도권으로 줄줄이 빨아들이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정부도 수도권 비대화 폐해를 우려하며 인구 감소 지역 활력 증진을 위한 다양한 정책 추진에 나서고 있지만, 변화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경남도 관계자는 “청년의 지역 유입과 수도권 집중 극복은 지자체의 힘만으로는 어렵다”면서 “청와대 등 정부가 전국 단위로 정책을 구상하고 국가 차원에서 추진해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소영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역균형발전지원센터장은 “지방 소멸을 막으려면 지방 인재가 기를 쓰고 서울로 가지 않고 지방에서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이 잘되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졸업하고 나서 취업이 잘되는 대학이 지방에 늘어나면 수도권 집중이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전북·전남·경북·강원 郡 곳간 비어 공무원 인건비도 빠듯

    서울 등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가 균형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재정자립도 10%가 안 되는 전북·전남·경북·강원 등의 군 단위 기초단체들은 지역 공무원의 인건비를 줄 형편도 못 된다. 이들 지자체는 국비 지원이 없다면 지역 발전을 위한 자체 사업뿐 아니라 생존이 불가능한 상태다. 따라서 지역의 양극화 해소를 위해 막대한 국비 등이 투입되면서 우리 사회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이다. 8일 지방재정 통합 공개 시스템인 ‘지방재정 365’에 따르면 2020년 전국 17개 시도 평균 재정자립도(개편 후)는 45.2%이다. 2017년 47.2%, 2018년 46.8%, 2019년 44.9% 등 최근 4년간 재정자립도는 비슷하다. 하지만 지역 격차는 크다. 서울과 경기가 76.1%와 58.6%이지만 전남(23.3%)·전북(24.9%)·강원(25.8%)·경북(27.1%)은 재정자립도가 20%대다. 기초자치단체 상황은 더 열악하다. 전국 226개 시군구 가운데 재정자립도 10% 미만이 46곳이나 된다. 10~30%가 137곳, 30~50%가 37곳, 50~70%가 6곳 등이다. 전국 기초단체 중 재정자립도가 가장 낮은 곳은 경북 영양군(6.1%)이다. 지역별 재정자립도 10% 미만의 기초단체는 전북 14곳 중 10곳, 전남 22곳 중 11곳, 경남 18곳 중 6곳, 경북 23곳 중 8곳, 강원 18곳 중 5곳 등이다. 대부분의 살림살이를 나랏돈에 의존하는 곳이다. 반면 재정자립도가 50%를 넘는 시군구는 6곳이다. 서울 중구·서초·강남 3곳과 경기 성남·용인·화성 3곳 등 6곳 모두 수도권에 몰려 있다. 지자체는 재정자립도를 올리려고 세수 확보에 안간힘을 쓰지만 여의치가 않다. 재정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국고 보조사업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자체의 재정 압박이 더 심해지고 있다. 기초연금과 생계급여, 영유아 보육료, 노인 일자리 사업, 아동수당 등이 대표적 국고 보조사업이다. 복지 부담은 소멸 위기 지자체의 재정 숨통을 더 조이고 있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6118명)가 전체 인구의 36%를 차지하는 경북 영양군은 올해 전체 예산 편성액 3141억여원 가운데 사회복지 예산이 16.4%(517억여원)를 차지한다. 또 사회복지 예산 중 기초노령연금 등 노인 예산 비중이 61%나 된다. 사회복지 예산 대비 노인 예산 비중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군 관계자는 “사회복지 예산 때문에 도로 보수나 주거환경 개선, 공공서비스 사업에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재정이 열악한 기초단체는 광역단체와 국가에 손을 내밀 수밖에 없다. 재정자립도 10% 미만의 기초단체들은 기초노령연금 집행 때 국비 90%를 지원받고 나머지 10%는 지방비로 부담한다. 지방비도 광역단체가 10%를 부담하고, 나머지 90%는 기초단체 몫이다. 한 기초단체 관계자는 “기초노령연금 지급액이 해마다 늘고 있어 노령 인구 비중이 높은 시군은 복지 예산 부담으로 해마다 예산 짜기가 겁난다”고 털어놨다. 박경돈 부산대 공공정책학부 교수는 “지방자치법이 개정됐지만, 여전히 정치권과 재정권을 지방정부에 넘기지 않는 등 중앙 일변도의 정책 기조가 유지되면서 양극화를 초래하고 있다”면서 “또 ‘수도권=일류’, ‘지방=이류’라는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는 것도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노인 관련 복지비의 과중으로 현안 사업에 차질을 빚는 등 재정 압박을 받는 곳이 많다”면서 “국가에 손을 벌리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국가 성장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이동현 서울시의원 “청년이 행복한 여가 활동 지원정책 모색 필요”

    이동현 서울시의원 “청년이 행복한 여가 활동 지원정책 모색 필요”

    서울특별시의회 이동현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동구1)은 청년이 행복한 서울을 만들기 위해 청년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킬 여가 활동 지원정책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일 이 의원은 한국청년거버넌스(대표 권혁진)가 ‘여가’를 주제로 주최한 ‘제3회 왁자지껄 토론회’에서 축사를 통해 “치열하게 공부하고 스펙을 쌓기 위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여가’라는 단어가 오히려 사치스럽다고 치부하고 자신의 행복을 유예시키고 있지 않은지 반문하게 된다”며 “청년들의 역동적인 활동과 업무도 중요하지만 충분한 휴식과 취미활동, 의미 있는 여가생활을 누릴 수 있는 사회가 만들어지는 것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이 축사하고 전국 각지에서 토론회에 참여한 20여 명의 청년들은 실시간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에서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청년에게 진정한 여가의 의미와 건전한 여가생활 즐기는 방법, 여가 활성화를 위한 정책 대안을 모색하며 자유롭게 토론하는 시간을 100분 동안 가졌다. 참여 청년 대부분은 코로나19 발생 전후를 기준으로 여가 활동의 양태가 여행, 음주, 산책 등 대면 활동 위주에서 홈트, 자격증 취득을 위한 온라인 학습, 넷플릭스 시청, 게임 등 비대면 활동이 증가하는 추세에 따라 정부의 청년정책도 발 빠르게 변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에 공감했다. 또한 중앙정부 정책수립도 필요하지만 지역별로 특색에 맞는 지원정책을 펼치려면 지방정부의 관심이 절실하다며, 청년들이 직접 지역 청년 네트워크 조직에 적극 참여하면서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토론에 참여한 최미정(강릉여고 3학년 재학) 청년은 “최연소 참가자로서 고등학생들의 여가 활동에 대해 말씀드리고 정책을 제안할 수 있어 의미가 남달랐고 다양한 직군에 계신 선배청년들의 의견을 청취하며 여가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정립할 수 있어 아주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100회 동안 진행되는 본 토론회에 성실히 참여하여 대한민국의 청년정책 대안을 모색하는 일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의원도 “청년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적 대안을 청년 스스로 찾는 이번 토론회는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며 “당사자인 청년들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면서 발전적인 청년정책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곽재신 한국청년거버넌스 정책실장은 “왁자지껄 토론회는 청년 문제 전문가는 청년이라는 명제 아래 청년들이 고민할법한 100가지의 주제로 서로의 경험담을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청년이 겪는 어려움을 현장의 목소리로 담아내어 각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전달하는 소통창구를 지향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매주 일요일 오후 7시에 열리는 왁자지껄 토론회는 청년정책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한국청년거버넌스 카페와 페이스북 페이지 등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오는 14일에 진행되는 제4회 왁자지껄 토론회 주제는 ‘주거’다. 한편, 한국청년거버넌스는 2019년 3월 결성해, 여성가족부 청년참여플랫폼 문화혁신사업, 서울특별시의회와 함께하는 청년 지방자치 정책캠프, 양승조 충남도지사의 초청으로 청년정책간담회 등을 진행했고, 매일 아침 청년정책 키워드 전송서비스를 비롯해 최근 청년 온라인 국회와 대학등록금 0원 서포터즈를 모집해 비대면 활동을 통한 청년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경영 서울시의원, ‘청년장애인 미래직업 교육정책 토론회’ 개최

    김경영 서울시의원, ‘청년장애인 미래직업 교육정책 토론회’ 개최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경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초구 제2선거구)은 지난 4일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청년장애인 미래직업 교육정책 토론회」를 주관하여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4차 산업혁명의 기술혁신과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시장의 변화에 따른 청년장애인을 위한 새로운 일자리 정책에 대해 논의하고자 코로나19 2단계 방역수칙을 준수해 최소 인원만 현장에 참석한 가운데 유튜브 생중계를 통한 온라인 토론회로 개최됐다. 개회사에 나선 김경영 의원은 “4차 산업혁명의 기술 혁신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장애인 직업 교육의 틀을 깨고 패러다임 전환을 통한 새로운 장애인 일자리 정책이 시급하다”라며, “그동안 관심받지 못했던 청년장애인을 위해 미래직업 교육 정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작지만 위대한 첫 발걸음을 내딛는 자리로 마련되었다”고 밝혔다. 주제발표에 나선 장애인일자리통합지원센터 김영배 원장은 ‘IT 및 기술숙련분야의 취업대비 교육훈련을 중심으로 한 청년장애인의 미래직업 교육을 위한 일자리 정책’을 주제로 발제를 진행했으며, 이어진 지정토론에서는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이상호 센터장을 좌장으로 하여 대림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정우근 교수, 명지전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김희성 교수, 서울시 장애인복지정책과 우정숙 과장이 토론자로 나서 청년장애인 고용 현황과 향후 정책적 과제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모든 토론자들은 코로나19 이후 장애인의 실질적 실업률이 30%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미래직업 교육이 시급한 상황임에 한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청년장애인의 생애주기에 따라 미래 직업을 개발하여 개별화된 직업교육이 제공되어야 하며, 진로교육을 시작으로 역량강화를 통한 개별화된 직업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사회성 기술 숙련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가장 취약 계층은 여성장애인에 대한 집중적 일자리 정책과 취업 후 고용을 유지할 수 있도록 근로환경 적응을 돕는 체계적 사후관리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논의됐다. 특히 이날 토론회에는 온라인 생중계 실시간 댓글을 통해 장애인 당사자와 관계 종사자들을 비롯한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여 토론회의 뜨거운 열기를 더했다. 참석자들과 실시간 소통을 이어간 김 의원은 “코로나19로 가장 혹독한 시기를 보내고 있을 청년 장애인들이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을 펼칠 수 있도록 오늘의 논의를 바탕으로 장애인 직업교육을 비롯한 일자리 정책의 혁신을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유튜브 ‘서울특별시의회 토론회·공청회 / 제2대회의실’에서 다시 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총 “최저임금 못받는 근로자 지난해 319만명…역대 두번째”

    경총 “최저임금 못받는 근로자 지난해 319만명…역대 두번째”

    지난해 최저임금도 제대로 못 챙긴 근로자가 319만명으로 역대 두번째로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8일 발표한 ‘2020년 최저임금 미만율 분석결과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최저임금 시급인 8590원을 못 받은 근로자가 319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9년 338만 6000명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많은 규모다. 전체 임금근로자 중 최저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 비율을 뜻하는 ‘최저임금 미만율’도 지난해 15.6%를 기록했다. 역시 2019년(16.5%)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높다. 사업장 규모가 작을수록 최저임금도 받지 못하는 근로자 비율도 높았다. 지난해 5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한 근로자 364만 8000명 중 36.3%인 132만 4000명이 최저임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10~29인 사업장 근로자의 최저임금 미만율은 13.5%로 평균보다 낮았고, 300인 이상 사업장은 2.6%에 불과했다. 업종별로는 농림어업(51.3%), 숙박음식업(42.6%) 등에서 최저임금 미만율이 높게 나타났다. 경총은 지난해 최저임금 인상률(2.87%)이 예년에 비해 낮았는데도 최저임금 미만율이 역대 두번째로 높아진 것은 우리나라 최저임금 수준이 세계 최상위권에 도달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최저임금은 중위임금 대비 62.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최상위권(29개국 중 6번째)에 속했다고 밝혔다. 최근 3년(2018~2020)간 한국의 최저임금 누적 인상률도 32.8%로 G7(주요 7개국)보다 1.4~8.2배 높았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이란·영국 국적 여성, 이란서 5년 복역 마쳤지만… 런던 송환 불확실

    이란·영국 국적 여성, 이란서 5년 복역 마쳤지만… 런던 송환 불확실

    자가리-랫클리프 ‘조용한 전복’ 혐의 5년형 마쳐이란·영국 미지급 대금 협상과 송환 연계 가능성이란에서 체제 전복 혐의로 5년 동안 복역한 영국·이란 이중국적 여성인 나자닌 자가리-랫클리프가 7일(현지시간) 가택연금을 마쳤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자가리-랫클리프는 또 다른 혐의로 재판을 받아야 하는 처지다. 영국 외교당국은 자가리-랫클리프 송환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양국 간 42년 전의 미지급 전차대금 정산 문제와 자가리-랫클리프 송환 문제가 연동돼 해결 기미가 잘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2016년 4월 딸과 함께 이란의 친정에 방문했던 자가리-랫클리프는 영국으로 돌아가려다 공항에서 체포됐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조용한 전복’ 혐의를 자가리-랫클리프를 적용했다. ‘조용한 전복’이란 무력이 아닌 반(反)이슬람·반정부 선동을 인터넷이나 소모임으로 유포하는 행위를 말한다. 자선단체인 톰슨로이터재단 활동가로 일하던 자가리-랫클리프는 혐의를 부인했지만, 5년형을 받고 고문으로 악명이 높은 이란의 에빈 교도소에 수감됐다. 독방 수감과 같은 혹독한 감옥 생활 끝에 자가리-랫클리프는 지난해 2월 교도소를 나와 전자발찌를 차고 테헤란의 친정에 가택연금됐다. 코로나19로 교도소 과밀 해소가 시급해지면서, 수감형이 가택연금형으로 바뀐 덕분이었다. 자가리-랫클리프에 대한 이란의 처우가 부당하다고 주장해 온 영국 정부는 2019년 그에 대해 ‘외교적 보호’를 개시했다. 재외국민보호 장치인 외교적 보호는 자국민이 외국에서 불법적인 취급을 당할 때 외교기관을 통해 항의, 자국민을 구제하는 조치이다. 그러나 이중국적을 인정하지 않는 이란은 자가리-랫클리프를 자국민으로 보고 영국의 요구에 불응해왔다. 이란은 또 지난해 9월 반체제 선동 혐의로 자가리-랫클리프를 추가 기소했다. 물밑에선 이란이 영국으로부터 4억 파운드(약 6200억원)를 받는 조건으로 자가리-랫클리프를 석방하는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4억 파운드는 이란이 1976년 영국에서 전차 1500대를 도입하기로 하고 지불했다가 떼인 금액이다. 계약 이후 영국이 185대까지 전차를 인도했지만, 1979년에 이란혁명이 발발하며 전차 인도가 중단됐다. 이란은 이후 미인도분 대금 환급 요구를 이어갔고, 2002년 영국 법원에 공탁이 이뤄지기도 했다. 그러나 대이란 경제제재가 가동되는 상황이어서 이 돈이 이란으로 어떻게 전달될 지 오리무중이다. 양국은 공식적으로는 자가리-랫클리프 석방과 42년 전의 전차대금 환급 협상은 별도의 문제라고 선을 긋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열린세상] 사라진 책문과 묵형/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

    [열린세상] 사라진 책문과 묵형/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

    얼마 전 이직을 위한 서류심사와 공개강의를 통과하고 최종 면접에 임했다. 면접관이 ‘SNS 활용’에 대해 질문을 해 왔다. 평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날 선 비판의 목소리를 많이 냈던지라 순간 멈칫했다. 개인적으로 전문 영역에 대한 생각을 사회와 소통하는 공간 이상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럼에도 정제되지 못한 표현으로 오해받기도 했다. 직설적인 표현으로 불편해하는 사람도 있었다. 세상 사람들 모두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내가 이상한 사람은 아니다. 그렇다고 나를 좋아하지 않는 이들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도 아니다. 맞고 틀림이 아닌 다름이고 어쩌면 개인의 취향일 뿐이다. 조선시대 문과 과거시험 중 고급 관료를 선발하는 대과에는 책문(策文)이라는 최종 관문이 있었다. 소과에 급제하고 대과의 초시와 복시를 거치면 최종 33명이 선발된다. 이들의 등수를 결정하려고 임금 앞에서 치르는 최종 논술시험이 바로 책문이다. 책문(策文)은 당시 나라를 다스림에 있어 현안 문제를 묻는 책문(策問)과 답글인 대책(大策)을 모두 말한다. 결국 질문에는 문제를 낸 임금의 고민이 배어 있고, 대책에는 새로운 인재들의 용기와 아이디어가 담겨 있다. 책문의 과거시험 문제지는 대부분 길다. 아마도 임금이 직접 출제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래도 “임금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王若曰)라고 시작해 임금이 질문의 주체이자 제시된 대책의 최종 수용자임을 분명히 했다. 문제지가 언제나 과거시험용만도 아니었다. 정조는 개인 문집인 ‘홍재전서’(弘齋全書)에 책문 문제지 수십 편을 다섯 권에 따로 남겼다. 거기에는 유생이나 일반 신하들에게 던진 질문도 있다. 당시 임금의 질문에는 분명 지금과 동떨어진 것이 적지 않다. 중요한 것은 내용이 아니다. 정조를 비롯해 조선시대 임금들이 남긴 심오한 장문의 현문(賢問)을 보고 있자면 한 나라 최고지도자로서의 고민과 열정, 노력과 용기가 느껴진다. 시대가 달라져도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덕목은 쉬 바뀌지 않는다. 현문(賢問)이 있었기에 현답(賢答)이 있기 마련이다. 과거시험 책문의 답안지는 “신은 다음과 같이 대답합니다”(臣對)라고 시작하고 “신이 삼가 대답합니다”(臣謹對)로 끝맺는다. 답안지에는 정해진 틀과 상투적인 표현이 넘쳐난다. 그러나 그 속에는 젊은 인재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결기가 살아 있다. 임금에 대한 장황한 찬사 속에 실정과 폐단을 질책하고 간언함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답안지마다 “삼가 죽기를 각오하고 답하겠습니다”라고 쓴 글귀가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세종 29년 문과중시에서 “법의 폐단을 고치는 방법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신숙주는 언로를 열어 직언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답안을 작성했다. 같은 질문에 대해 이석형은 “자기 의견을 내기는 어려워지고, 마음에 드는 계책만 진술하려는 생각에 점점 익숙해져서 좋은 말은 들리지 않고 아첨하는 말만 날로 늘어 가면 국가의 복이 될 수 없다”며 깃털처럼 보잘것없는 의견도 들으라는 대책을 제시했다. 광해군 3년 별시문과에서는 “지금 가장 시급한 나랏일은 무엇인가”라는 문제에 대해 임숙영이 “임금의 잘못이 곧 국가의 병”이라는 답안지를 제출했다. 임숙영은 당시를 직언이 금기가 된 시대이며, 임금의 잘못을 바로잡지 못한 신하의 얼굴에 먹으로 그 죄명에 대한 문신을 새기는 형벌인 묵형(墨刑)이 사라졌다면서 잘못을 간하는 사람을 존중하라고 직언을 했다. 이 일로 광해군의 노여움을 사 임숙영은 조선 과거시험 역사상 전무후무한 삭과 파동을 겪고 낙방할 뻔했지만 천신만고 끝에 급제해 관직에 나가게 됐다. 만약 지금도 묵형(墨刑)이 남아 있다면 내 얼굴은 어떨까 상상을 해 본다. 우문(愚問)일지라도 현답(賢答)을 할 지혜와 용기가 내게 있는지 자못 궁금하다. 나는 면접관의 질문에 ‘내게 문제가 있다기보다 내 탓’이라는 우답(愚答)과 함께 좀더 진중하겠다고 답했다. 이제 새로운 곳에서 진정 하고 싶은 공부를 하게 됐다. 지금껏 꿈꿔 왔던 곳에서 미래에 보이지 않는 묵형이 가해지는 죄인이 되지 않기 위해 오늘도 삼가 죽기를 각오하고 고민하며 이 글을 쓴다. “신이 삼가 대답합니다.”(臣謹對)
  • [사설] 축소된 한미 연합훈련, 전작권 전환 미룰 이유 안 돼

    올해 전반기 한미 연합훈련이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규모를 최소화한 가운데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으로 오늘부터 9일간 진행된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동력을 살리려면 훈련을 연기해야 한다는 반론도 있었지만 축소된 규모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코로나19 상황과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외교적 노력 지원 등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한미는 전작권 전환을 위해 1단계 기본운용능력(IOC)→2단계 완전운용능력(FOC)→3단계 완전임무수행능력(FMC) 검증에 합의했는데, 훈련 축소로 문재인 정부가 임기인 2022년 5월 내에 추진하려는 전작권 전환의 차질을 우려한다. 2019년 1단계 IOC 검증을 마치고 지난해 상반기 연합훈련에서 2단계 FOC를 검증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차질을 빚었고, 이번 훈련에서도 기동훈련이 빠지면서 FOC 검증 자체가 어렵게 된 탓이다.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1월 “전작권은 상호 합의한 조건이 완전히 충족될 때 전환될 것”이라고 밝히며 ‘조건 충족’을 강조했다. 한미 훈련에서 기동훈련의 의미를 과소평가할 수 없지만 코로나19라는 특수 상황을 감안하면 대규모로 병력이 동원되는 연합훈련은 당분간 어렵다. 미국이 이런 현실을 무시하고 2018년 여름 이전의 훈련 규모 복귀를 전제로 실전대응 부실 등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 전작권을 한국에 넘겨주지 않으려는 의도가 있지 않은 것인지 우려된다. 한미가 합의한 전작권 전환 조건도 현실적 여건을 고려해 유연하게 진행하는 것이 순리다. 코로나19 탓에 축소된 한미 훈련이 전작권 전환을 늦추는 명분으로 활용돼서는 안 된다. 전작권을 둘러싼 한미 사이의 이견으로 양국의 소통 강화가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 한미는 종합적인 시각에서 전작권 전환 문제를 더 심도 있게 논의하기 바란다.
  • 유튜브 미얀마 군부의 다섯 계정 차단, 페이스북은 지난주에

    유튜브 미얀마 군부의 다섯 계정 차단, 페이스북은 지난주에

    유튜브가 미얀마 군부가 운영하던 계정 다섯 개를 모두 차단했다. 지난달 1일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가 잘못된 정보를 퍼뜨린다는 이유에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시위 도중 숨진 이들이 50명을 넘길 정도로 뭣하나 속시원한 대책을 내놓지 못한 가운데 유튜브가 독자 행동에 나선 것이다. 유튜브는 미얀마 군부 계정은 물론 군부가 장악한 국영 미얀마라디오텔레비전(MRTV), 군부가 직접 소유한 먀와디 미디어, MWD 버라이어티, MWD 미얀마 등의 계정이 커뮤니티 수칙을 지키지 않았다고 차단 이유를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페이스북은 일주일 전쯤 미얀마 군부 계정들을 막아버렸다. 구글이 모회사인 이 동영상 공유 사이트는 지난해 11월 총선이 치러진 다음달에 이 나라와 관련된 34개 유튜브 채널이 잘못된 총선 결과를 전한다며 모두 막은 적이 있다. 로이터 통신은 당시 수십개 채널이 선거와 관련된 거짓 정보를 퍼뜨리기 위한 정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기획됐다고 폭로했다. 5일에도 만달레이 시위 도중 총에 맞아 숨진 이가 나왔다. 이로써 쿠데타 이후 숨진 이들은 적어도 55명이 넘는다. 크리스틴 슈래너 버기너 유엔 미얀마 특사는 이날 비공개로 열린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미얀마 군부의 시위대 무력 진압을 비판하면서 안보리가 나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미얀마와 관련해 어느 때보다 여러분의 단합이 절실하다”며 “탄압을 멈추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AFP와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이어 미얀마인들로부터 국제 행동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하루 2000개씩 받는다고 전한 뒤 “그들이 유엔과 회원국들에 걸고 있는 희망이 약해지고 있다. 난 미얀마 엄마, 학생, 노인들로부터 절실한 간청을 직접 듣고 있다. 국제사회가 이 (군부)정권을 인정하거나 정당성을 부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버기너 특사는 “원칙을 저버린 군부의 행동을 규탄해야 한다”면서 “안보리가 단호하고 일관성 있게 군부에 경고하고 미얀마인들을 굳게 지지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집단행동이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 우리는 얼마나 더 미얀마 군부가 책임을 회피하게 놔둘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 중 중국이 전통적으로 미얀마 군부를 지지해 온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이번 쿠데타와 관련해 중국도 우려를 표명하고 있으나, 서방 국가들의 제재 요구에는 동의하지 않고 있다. 러시아도 내정 간섭을 하면 안된다는 입장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최선 서울시의원 “서울시 학교, 유해물질에서 자유로워진다”

    최선 서울시의원 “서울시 학교, 유해물질에서 자유로워진다”

    서울특별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최선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3)이 발의한 「서울특별시교육청 학교 교육환경 유해물질 예방 및 관리 조례」가 오늘 제299회 임시회 본회의를 통과하였다. 서울시교육청은 학생들과 교사의 건강권 확보를 위해 학교 유해화학물질 사용을 줄이는 데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학교 교육공간은 아이들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건강을 위협하는 유해성 물질들이 지속적으로 검출되어 사회적 우려가 있었다. 어린이 사용 용품, 교내 건축물, 운동장 등에서 기준치 이상의 수은, 우레탄, 납・카드뮴 등이 검출되며 안전기준 마련에 대한 시급성이 제기되었다. 2015년 「어린이제품안전특별법」이 제정으로 유해 용품 사용에 제한을 둘 수 있게 되었으며, ‘학교보건법’, ‘학교 환경위생 및 식품위생 점검기준’ 및 ‘환경보건법’을 통해 학교 건축물의 신・증축, 도료 또는 마감재 안전기준 등을 규정하여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들을 지속해왔다. 하지만, 2019년 녹색서울실천공모사업 ‘유해물질 없는 건강한 학교 만들기’를 통해 6월부터 약 한 달간 서울시 소재 11개 초등학교 교실과 도서실 대상 유해물질을 점검한 결과, 다수의 가구류와 건축내장재에서 납, 카드뮴 등이 검출되었다. 조사대상의 2/3에서 내분비계장애물질 등이 검출되어 유해물질 민감 계층인 어린이뿐만 아니라 교직원들의 건강도 우려되는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선 의원은 서울시 학교에서 상당한 양의 유해물질이 발견되는 현황과 심각성을 알리고, 제도적 차원에서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자 하였다. 작년 11월 17일, 최선 의원은 ‘학교 교육환경 유해물질 관리 조례제정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여, 시민단체・교사・서울시교육청과 긴밀한 논의를 진행하였으며, 이후에도 교육현장과 시민단체 등과 지속적 논의를 통해 유해물질로부터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힘써왔다. 최선 의원은 이러한 노력을 통해 「서울특별시교육청 학교 교육환경 유해물질 예방 및 관리 조례」를 발의하였다. 조례는 ▲3년마다 유해물질 예방 및 관리 계획을 수립 ▲서울시 자체에서 학교에 친환경 제품 공급할 수 있는 ‘안전한학교용품지원센터’ 설치 근거 명시 ▲유해물질 실태조사 실시 ▲교육환경 유해물질의 예방・관리 지침을 개발 등을 규정하였다. 최선 의원은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는 아이들이 유해물질에서 안전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며, “학용품, 가구뿐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건축내장재 까지도 안전기준을 마련하고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례 발의 취지를 밝혔다. 이어 최선 의원은, “본 조례안 제정으로 서울시 차원에서 학교에 납품되는 용품, 가구류, 건축내장재 등을 철저하게 관리할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을 마련하였다”며, “서울시 전역으로 유해물질 없는 학교환경이 확산될 수 있도록 조례에 근거한 조사 및 관리들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계속하여 지켜보고 관심 가질 것이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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