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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산업기술원, 기관 사업 연계한 사회공헌 전개… 지역사회·취약계층 상생

    환경산업기술원, 기관 사업 연계한 사회공헌 전개… 지역사회·취약계층 상생

    서울 은평구에 자리한 어린이 보육원 ‘꿈나무마을 연두꿈터’. 이곳에서 지내는 만 6세 이하 어린이들은 최근 주변 아파트단지가 새로 들어서면서 밖에서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사라져 버렸다. 시설 내의 놀이공간도 부족한 상황이었다. 은평구에 본원이 소재한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이 소식을 듣고 팔을 걷었다. 보육원 건물 4층에 있는 유휴공간을 활용해 약 2개월간 공사 기간을 거쳐 쾌적하고 재밌는 실내 놀이터를 조성했다. 특히 친환경 인증제품들을 적용해 어린이들이 안심하고 놀 수 있는 친환경 놀이공간으로 만들었다. 공기 중 유해물질 농도, 놀이기구에 사용된 페인트의 중금속 함유, 목재의 방부제 사용 여부 등 환경안전진단도 진행했다. 이처럼 환경산업기술원은 기관 사업과 연계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어린이활동공간과 어린이용품 안전관리를 지원하는 사업과 연계해 인근에 있는 어린이 보육시설에 어린이용품과 놀이시설을 지원하고 안전한 실내환경을 조성해준다. 지역사회뿐만 아니라 전국 지자체와 협업해 취약계층 가구의 실내환경 안전진단과 환경컨설팅도 지원한다. 올해는 저소득층 가구, 장애인 가구, 어르신 활동공간, 미혼모 자립시설 등 총 1750가구를 도왔다. 환경보건 컨설턴트와 측정분석기관 관계자들이 이들 가구에 직접 방문해 미세먼지, 곰팡이, 집먼지진드기 등 실내 오염물질을 진단했다. 진단 결과 개선이 시급한 500가구에는 친환경 벽지·바닥재 시공, 친환경 페인트 도색, 환기장치 설치, 결로저감 시공 등을 마무리했다. 환경부와 환경산업기술원은 매년 사회공헌 기업들과 업무협약을 맺고 실내환경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올해 참여한 16개 기업은 취약계층 환경개선을 위해 친환경 벽지 및 페인트, 공기청정기, 아토피보습제 등 500가구에 제공할 수 있는 물품들을 후원했다. 아울러 환경산업기술원은 친환경 제품을 인증하는 환경표지제도 사업과 연계해 은평구 내 복지시설의 환경을 개선하고, 취약계층 가구의 노후 보일러를 교체했다. 지난해에는 인증기업들과 협업해 녹번종합사회복지관의 그린리모델링을 위해 페인트, 벽지, 바닥재 등 총 5000만원 상당의 환경표지 인증제품을 제공했으며 홀몸노인, 장애인 가구 등 16곳에 친환경 보일러를 설치했다. 최흥진 환경산업기술원장은 “기관의 다양한 역량을 활용해 사회에 공헌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기업들의 협력이 있었다”면서 “아직 사회 곳곳에 도움이 필요한 곳들이 있기에 더 많은 기업이 함께 참여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 [열린세상] 한미의원연맹 창설 적극 나서야/송경진 전 세계경제연구원장

    [열린세상] 한미의원연맹 창설 적극 나서야/송경진 전 세계경제연구원장

    지난 18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최초의 한미일 정상회의가 열렸다. 세 나라의 정상은 고위급 3자 협의, 안보협력 강화, 인도·태평양 지역 협력 확장, 여성의 역량 강화와 공급망 조기경보체제 시범사업 등을 포함한 경제·기술 협력 심화, 글로벌 보건 및 인적 협력 확대 등 다양한 분야의 정부 간 협력 강화의 장을 마련했다. 새로운 협력 체제의 효율성은 합의 사항의 이행 여부에 달렸다. 동시에 강화돼야 할 부문이 의회 협력과 외교다. 특히 미중 경쟁 심화와 미국의 자국중심주의 기조가 강화되는 가운데 미 의회와의 제도적·정기적 협력 시스템 강화가 중요하고도 시급하다. 입법권과 예산편성권까지 가진 미 의회는 권한이 막강하다. 삼권분립이 뚜렷한 미국에서는 행정부나 사법부가 의회에 영향력을 발휘하는 일이 쉽지 않다. 지난해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과 반도체과학법의 입법 과정에서 많은 우리 국민이 미 의회의 역할과 영향력을 실감하게 됐다. 당초 우리 정부는 한국 기업에 불리한 법안 조항의 수정을 위해 미 행정부 설득에 갖은 노력을 다 쏟았다. 그러나 미 의회에 상정된 법안에 관한 모든 것은 오롯이 미 의회의 권한이다. 우리 정부 차원의 미 의회 설득과 로비도 중요하지만, 입법 관련 사안은 의회 대 의회의 만남과 설득이 무엇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은 계기였다. 미국에서 행정명령보다는 막강한 법적 효력을 가지는 입법 선호 분위기도 의회 외교의 필요성을 크게 부각한다. 한국과 미국은 동맹임에도 불구하고 의원연맹 등 정기적 의회 교류가 없었다. 필요에 따라 의회외교포럼, 의원친선협회 등 수시 방문외교가 주를 이뤘다. 현재 제도화된 정기 의회 외교는 1972년 창설된 한일의원연맹과 2006년 한중의원연맹만이 있다. 시대적 변화에 발맞춰 우리 국회가 김진표 국회의장 주도로 지난 2월 24일 ‘한미동맹 70주년 특별 결의안’을 채택하고 한미의원연맹 창설에 적극적인 태도와 의지를 보인 것은 시의적절했다. 관건은 미 의회의 상호적 관심이다. 특히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이 관심을 갖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다만 미 의회의 의원연맹은 영국, 캐나다, 멕시코, 일본, 중국, 러시아 등 6개국과만 제도화돼 있다. 따라서 명확한 목표와 혜택이 제시되지 않는 한 한미의원연맹 창설 제안에 대한 반응이 우리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작지 않다. 미 의회를 대상으로 창설 필요성을 설득하고 관심을 유도하는 것은 우리 국회의 몫이다. 미 의회는 단순한 정기 교류 모임이 아니라 양국 및 글로벌 주요 사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가능한 모임을 원한다. 미 의회가 관심을 가진 반도체 등 글로벌 공급망 탄력성, 보건, 중소기업, 에너지, 우주, 첨단기술 분야에 대한 의회 차원의 논의 의제와 결과 도출 방법, 그리고 양측 의회의 역할에 대해 구체적 제안을 한다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성공적인 한미의원연맹 제도화의 경험은 향후 인도·태평양의원연맹 설립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한미 의회 양측의 긴밀한 협의와 협력을 위해 양국 의회에 담당 사무국을 설치하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 국회가 워싱턴에 연락사무소를 두는 조치도 필요하다. 주미 대사관에 파견된 입법관 혼자 처리하기에는 미 의회가 다루는 이슈가 방대하다. 아울러 우리 국회의 전반적인 전문성과 역량을 높여 이슈 논의 및 업무 역량 등에서 미 의회와 대등한 관계를 이룰 수 있어야 한다. 누구라도 공공방송 CSPAN의 실시간 중계를 통해 미 정부 못지않은 전문성을 갖춘 미 의회의 토론과 설득을 볼 수 있다. 탄탄한 실력을 갖춘 미 의회 보좌진이 유수 연구소에 다수 진출해 있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한미의원연맹 설립이 양국과 인태 지역, 나아가 전 세계에 도움이 된다는 확고한 믿음을 심어 줘야 한다. 그것은 결국 우리 국익으로 돌아온다.
  • 국가 위한 희생 기리고 예우… 1961년 ‘청’으로 시작, 올해 ‘부’ 승격[윤석열 정부-2023 공직열전]

    국가 위한 희생 기리고 예우… 1961년 ‘청’으로 시작, 올해 ‘부’ 승격[윤석열 정부-2023 공직열전]

    국가를 위한 희생을 기리고 예우하는 것을 기본 업무로 하는 국가보훈부는 올해 6월 새롭게 출범했다. 정부부처 가운데 가장 어린 ‘막내’라고 할 수 있다. 1961년 ‘군사원호청’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다가 1985년 국가보훈처가 됐으며 2017년에는 처장이 차관급에서 장관급으로 승격했다. 그리고 올해 드디어 윤석열 정부가 강조해 온 ‘일류보훈’ 방침에 따라 오랜 숙원이었던 보훈부 격상을 62년 만에 이뤄냈다. 보훈처에서 보훈부로 바뀐 건 이름 한 글자에 그치지 않는다. 승격과 함께 보훈부 장관은 국무위원으로서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무회의에 참석해 심의·의결권을 행사한다.보훈부 차원에서 독자적인 부령(部令) 발령권도 갖게 된다. 급상승하는 위상에 발맞춰 국가유공자 예우 강화와 국립묘역 확장 등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본부 조직 역시 기존 ‘1실 9국 24과’에서 ‘2실 10국 31과’로 커졌다. 실장급과 국장급 자리가 하나씩 늘었고 과장급 부서는 7곳이나 신설됐다. 정부 안팎에서는 “최근 정부가 내린 정책 결정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게 보훈부”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들린다. 윤석열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박민식 보훈부 장관은 제18·19대 국회의원을 역임해 의정 경험이 풍부한 데다 정무감각이 뛰어나 국회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정치인 출신 장관이 앞에서 치고 나가는 역할을 한다면 안살림을 챙기며 뒤에서 받쳐주는 건 윤종진 차관 몫이다. 윤 차관은 행정안전부 출신으로 자치분권정책관, 경북 부지사, 안전정책실장 등을 두루 거친 정통 행정관료다. 보훈부 승격을 위해 정원 규모와 조직 구성, 업무 분장 등 중요한 실무작업을 주도하고 이를 행안부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특히 직급 조정 과정에서 하위직을 많이 고려함으로써 보훈부 승격 당시 하위직 승진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을 정도다. 보훈부에 낯선 영역이었던 정책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엄격한 교관 역할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남일 기획조정실장은 외부 출신인 박 장관과 윤 차관을 내부 공무원들과 연결해 주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보훈심사위원장을 비롯해 오랫동안 보훈업무를 담당했고 대전지방보훈청장과 국립대전현충원장을 거치는 등 경험도 풍부해 보훈부 업무를 전반적으로 잘 이해하고 있다. 오진영 보훈정책실장은 보훈부 승격과 함께 보훈정책 전반을 총괄하기 위해 새로 생긴 보훈정책실을 이끌고 있다. 이 실장과는 대학 동기인 데다 같은 고시반에서 함께 공부했던 사이다. 보훈부 업무에서 핵심으로 꼽히지만 다소 복잡해 대개가 근무를 꺼리는 보훈과 보상 분야 실무 달인으로 통한다. 보훈대상자 제도개선 작업을 총괄해서 마무리 지을 정도로 뚝심 있고 우직한 일처리가 돋보인다. 김주용 대변인은 보훈부의 ‘에이스’로 통한다. 2015년 당시 광복 70주년 기념 한중 청년 자전거 대장정을 구상했고 최근에는 국립서울현충원 이관작업 총괄과 재단장 관련 참신한 아이디어를 많이 낸 것으로 유명하다. 추진력도 강해서 6·25전쟁 70주년 추진단장 당시 코로나19로 사업 추진이 어려울 때 해외 참전용사들에게 마스크를 지원하는 사업을 기획하고 진두지휘해 22개 참전국의 호평을 받았다. 강윤진 보훈정책관은 김 대변인과 함께 보훈부를 대표하는 공무원인 데다 보훈부 고위공무원 가운데 유일한 여성 공무원이다. 자연스레 서기관부터 국장 승진까지 ‘여성 1호’ 기록을 도맡아 갈아치우고 있다. 허허실실 유형으로 친화력을 갖춘 데다 아이디어가 많고 외부 네트워크도 강해 대외업무 일처리가 어려울 때는 박 장관과 윤 차관도 강 정책관을 먼저 찾을 정도다. 한 보훈부 관계자는 “박 장관이 가장 신뢰하는 보훈부 공무원이 김 대변인과 강 정책관이라는 점에 부내에서 이견이 없다”고 귀띔했다. 장정교 보훈문화정책관은 보상정책국장, 대구지방보훈청장, 보훈선양국장을 거쳐 신설 부서인 보훈문화정책국을 이끌게 됐다. 맡은 임무를 끝까지 해내는 일욕심이 많다. 업무에서는 직원들에게 방향을 분명히 해서 명확하게 지시하는 스타일이다. 남궁선 보훈예우정책관은 현재 본부 실국장 가운데 유일한 7급 공채 출신이다. 온화하고 겸손한 성격인 데다 우직하게 맡은 임무를 확실하게 처리해 위아래 두루 신망이 두텁다. 홍범도 장군과 황기환 지사 유해 봉환을 비롯해 최근 마무리 지은 최재형 선생 부인 최 엘레나 여사의 유해 봉환과 안장 등 보훈부가 심혈을 기울인 굵직한 사업들을 성공리에 추진했다. 보훈부 실국장 중 가장 ‘젊은 피’는 박진수 보훈단체협력관과 황의균 보상정책국장이라고 할 수 있다. 각각 1974년생과 1975년생으로 행정고시 동기다. 한 보훈부 관계자는 “보훈부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보훈부를 이끌 차세대 리더급 인재가 박 협력관과 황 국장이라는 데 이견이 없을 것”이라고 평했다. 박 협력관은 행안부에서 일하다가 2017년 전입한 경우다. 깔끔한 일처리와 원만한 성격을 바탕으로 다른 부처 출신이 맡기에 쉽지 않은 인사와 예산 담당 등 주요 보직을 두루 맡을 정도로 보훈부에 잘 안착했다. 황 국장은 박 장관 비서실장으로 일할 당시 박 장관과 보훈부 간부들 사이에서 완충 역할을 잘하는 것을 눈여겨본 박 장관이 보훈부 승격과 함께 국장급으로 발탁한 경우로 알려졌다. 깔끔한 일처리는 물론 자상한 태도 덕분에 보훈부 노조에서 선정한 ‘가장 함께 일하고 싶은 간부 1위’로 꼽히기도 했다. 김진수 제대군인국장은 육군정보학교장과 정보작전지원참모부 정보차장 등을 거친 육군 준장 출신이며 지난 4월 개방형으로 임용됐다. 보훈부에 들어오고 나서 몇 달이 지나서야 “장군 출신인 줄 몰랐다”며 놀라는 간부가 있었을 정도로 주위에 ‘장군 티’를 전혀 내지 않는다는 후문이다. 재향군인회 국장을 역임하는 등 예비역과 제대군인 관련 원활한 업무 조율이 장점이다. 나치만 서울지방보훈청장은 별명이 두 개다. 시급히 처리해야 할 중요한 업무가 있을 때 긴급 투입돼 깔끔하게 마무리한다고 해서 ‘구원투수’라는 별명을 갖고 있으며 보훈부에 관한 한 세세한 부분을 모두 파악하고 직원들까지 꼼꼼히 잘 파악하고 있다고 해서 ‘복도 인사실장’이라는 별명으로도 통한다. 적극적이고 원만한 대인관계가 최대 강점이다. 이성춘 보훈심사위원장은 복지증진국장과 보훈선양국장, 서울지방보훈청장, 경인지방병무청장을 두루 역임했다. 황원채 대전현충원장은 규제개혁법무담당관과 복지증진국장, 보훈심사위원회 상임위원을 거쳤다. 보훈부는 현재 국방부 소속인 서울현충원을 보훈부 소속으로 이관하는 국립묘지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대전현충원과 서울현충원 등 국립묘지를 총괄할 국립묘지운영관리본부를 신설하는 조직 개편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희곤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장은 안동대 교수와 안동독립운동기념관장, 한국근현대사학회장 등을 역임한 한국근현대사 연구자 출신이다.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건립위원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3월 개관과 함께 초대 원장으로 취임했다. 이와 함께 최정식 홍보담당관은 2005년 민간 홍보전문가로 공직에 입문한 뒤 기획예산처, 교육과학기술부, 서울시 등 정부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18년간 한우물을 판 홍보 전문가다. 보훈부와는 2012년 소통총괄팀장을 맡으면서 인연을 맺었고 보훈부 승격과 함께 홍보담당관에 임명됐다.
  • 포항 이차전지 공장, 물·전기 부족 우려

    지난달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된 경북 포항시에 관련 기업을 중심으로 한 투자가 몰리면서 심각한 공업용수·전력난이 우려된다. 이 때문에 관련 인프라 조성을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포항시에 따르면 에코프로와 포스코퓨처엠이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등에 각각 2조원과 1조 7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모두 이차전지 관련 공장이다. 가장 급한 문제는 공업용수다. 주요 취수원의 공업용수 공급이 포화 상태에 이를 위기에 처한 포항시는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와 협의해 해수 담수화 시설과 증발식 물 채취 시설을 검토 중이다. 포항시는 하루에 필요한 공업용수를 현재 공급량의 3배에 가까운 영일만 산단 6만t, 블루밸리 산단 4만t 등으로 본다. 전력난도 우려된다. 이차전지 산업은 일반 제조업보다 전기 소모가 5배 정도 많지만 영일만 산단과 블루밸리 산단 모두 일반제조업을 고려해 전력 공급 계획을 세웠기 때문이다. 현재 공급 계획상 2025년까지는 전력 공급을 감당할 수 있다는 게 경북도의 판단이지만 2026년부터는 심각한 전력 부족 문제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업용수와 전기 부족 문제가 우려됨에 따라 이강덕 포항시장도 수시로 기획재정부를 찾아 관련 사업에 관해 설명하고 예산 배정을 설득하고 있다. 이 시장은 “자치단체 힘만으로 해결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중요한 문제여서 총력을 다해 관련 예산 확보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 산재 사망 늘어도… 경기 특수건강진단 8%뿐

    산재 사망 늘어도… 경기 특수건강진단 8%뿐

    전국에서 사업체와 노동자 수가 가장 많은 경기도에 해마다 수백명의 산업재해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이를 예방하기 위한 ‘특수건강진단’을 받는 노동자는 전체의 8%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고에 취약한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의 경우 고작 3%에 그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1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산업안전보건법 제130조는 특정 유해 인자에 노출되는 사업장 노동자는 주기적으로 특수건강진단을 받도록 명시하고 있다. 유해 인자로 인한 각종 질병을 사전에 막기 위해서다. 하지만 2021년 기준 도내 특수건강진단을 받은 노동자는 전체 599만 4570명 중 50만 2475명(8.38%)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418만 2099명 중 13만 5454명(3.24%)만 특수건강진단을 받았다. 소규모 사업장 노동자 100명 중 3명가량만 특수건강진단을 받은 셈이다. 경기도에서는 해마다 산업재해자와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산업재해자는 2020년 2만 7675명에서 2021년 3만 2295명으로 늘었고, 사망자 역시 같은 기간 417명에서 483명으로 증가했다. 도내 노동자들은 특수건강진단에 대해 잘 모르기도 하지만 알더라도 사업장 상황이 열악한 탓에 시간을 내기 쉽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진단받지 않아도 사업주 등에게 수십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되는 게 전부다. 화성의 소규모 사업장에서 일하는 A(52)씨는 “딸이 어디서 들었는지 (특수)건강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을 해 줘 알게 됐다”며 “하지만 소규모 사업장이다 보니 검사받을 시간을 내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도내 특수건강진단기관 59곳 중 50곳(84.7%)이 남부지역에 몰려 있는 것도 진단 참여율을 낮추고 있다. 심지어 도내 31개 시군 중 남양주·양주·포천·동두천시와 연천군 등 5곳에는 특수건강진단기관이 아예 없다. 도 관계자는 “소규모 사업장을 중심으로 건강관리 체계 개발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안전하고 쾌적한 작업 환경 조성에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
  • 임규호 서울시의원 “면목동은 이제 水세권입니다”

    임규호 서울시의원 “면목동은 이제 水세권입니다”

    임규호 의원이 “중랑천이 바로 보이는 면목동 일대가 水세권으로 탈바꿈된다”고 밝혔다. 면목동 172-1일대 4만 7796㎡가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된 것이다. 지난 17일 이뤄진 선정위원회에선 반지하·침수취약지역, 정비 시급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후보지를 선출했으며, 이에 따라 면목5동 172-1일대는 하반기부터 정비계획 수립용역을 착수해 신속통합기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임 의원은 “면목동의 낙후된 이미지가 점차 바뀌고 있다. 1조원대에 달하는 중랑구 예산규모에 걸맞게 품격있는 도시 조성을 위해 모두가 합심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또한 임 의원은 “면목동은 잠재력이 무한한 지역이다. 과거 일부 지대가 장마철만 되면 물이 넘쳐 홍수로 고생했단 것도 옛말이다. 이제 그 어느 지역보다 체계적인 치수 행정을 자랑하는 면목동 중랑천변에 새롭게 명품주거지가 탄생하게 되면 서울 동북부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신속통합기획 후보지 선정을 위해 주민 다수가 의견을 모아 지난 6월 12일 수시모집에 응모했고, 7월 6일 중랑구가 서울시로 선정위원회 개최를 요청한 바 있다.
  • ‘해마다 산재 사망자 꾸준한데’…경기도내 특수건강진단 받는 노동자 전체 8% 불과

    ‘해마다 산재 사망자 꾸준한데’…경기도내 특수건강진단 받는 노동자 전체 8% 불과

    전국에서 사업체와 노동자 수가 가장 많은 경기도에 해마다 수백 명의 산업재해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이를 예방하기 위한 ‘특수건강진단’을 받는 노동자는 전체의 8%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고에 취약한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의 경우 고작 3% 수준에 그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1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산업안전보건법 제130조는 특정 유해인자에 노출되는 사업장 노동자는 주기적으로 특수건강진단을 받도록 명시하고 있다. 유해인자로 인한 각종 질병을 사전에 막기 위해서다. 하지만 2021년 기준 도내 특수건강진단을 받은 노동자는 전체 599만 4570명 중 50만 2475명(8.38%)으로 집계됐다. 이 중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418만 2099명 중 13만 5454명(3.24%)만 특수건강진단을 받았다. 소규모 사업장 노동자 100명 중 3명 가량만 특수건강진단을 받은 셈이다. 경기도에선 해마다 꾸준히 산업재해자와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산업재해자는 2020년 2만 7675명에서 2021년 3만 2295명으로 늘었고, 사망자 역시 같은 기간 417명에서 483명으로 증가했다. 도내 노동자들은 특수건강진단에 대해 잘 모르기도 하지만, 알더라도 사업장 상황이 열악한 탓에 시간을 내기 쉽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진단을 받지 않아도 사업주 등에게 수십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되는 게 전부다. 화성의 소규모 사업장에서 일하는 A(52)씨는 “딸이 어디서 들었는지 (특수)건강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을 해줘 알게 됐다”며 “하지만 소규모 사업장이다 보니 검사받을 시간을 내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도내 특수건강진단기관 59곳 중 50곳(84.7%)이 남부지역에 몰려있는 것도 진단 참여율을 낮추고 있다. 심지어 도내 31개 시·군 중 남양주·양주·포천·동두천시와 연천군 등 5곳에는 특수건강진단기관이 아예 없다. 도 관계자는 “소규모 사업장을 중심으로 건강관리 체계 개발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안전하고 쾌적한 작업 환경 조성에 보다 힘쓰겠다”고 말했다.
  • “물·전기 모자라 공장 못돌릴라”… 포항 이차전지 산단의 고심

    “물·전기 모자라 공장 못돌릴라”… 포항 이차전지 산단의 고심

    지난달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된 경북 포항시에 관련 기업을 중심으로 한 투자가 몰리면서 심각한 공업용수·전기난이 우려된다. 이때문에 관련 인프라 조성을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포항시에 따르면 에코프로와 포스코퓨처엠은 블루밸리 국가산단 등에 각각 2조원과 1조7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모두 이차전지 관련 공장이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공업용수 공급이다. 주요 취수원의 공업용수 공급이 포화상태에 이를 위기에 처한 포항시는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와 협의해 해수 담수화 시설과 증발식 물 채취 시설을 검토중이다. 포항시는 하루 필요한 공업용수를 현재 공급량의 3배에 가까운 영일만산단 6만t, 블루밸리산단 4만t 등으로 보고 있다. 이차전지 기업이 포항으로 몰리면서 전기난도 우려된다. 이차전지업은 일반 제조업보다 전기 소모가 5배 정도 많지만, 영일만 산단과 블루밸리 국가산단 모두 일반제조업을 고려해 전력 공급 계획을 세웠기 때문이다. 현재 공급 계획 상 2025년까지는 전력 공급을 감당할 수 있다는 게 경북도의 판단이지만 2026년부터는 심각한 전력부족 문제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산단 모두 송전설비 등을 건설해야 하지만 한국전력이 적자를 이유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는 것이 경북도와 포항시의 설명이다. 공업용수와 전기 부족 문제가 우려됨에 따라 이강덕 포항시장도 수시로 기획재정부를 찾아 관련 사업에 대한 설명을 하고 예산 배정을 설득하고 있다. 이 시장은 “지자체 힘만으로 해결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중요한 문제여서 총력을 다해 관련 예산 확보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 최민규 서울시의원, 보라매공원 환경·시설 개선 위해 발 벗고 나서

    최민규 서울시의원, 보라매공원 환경·시설 개선 위해 발 벗고 나서

    서울시의회 최민규의원(국민의힘·동작2)은 지난해 의정활동을 시작한 이후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생활 민원 해결사로서 당선 이후 지금까지 보라매공원 내에 산재해 있는 주민들의 불편과 고충을 해소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보라매공원은 손에 꼽을 정도의 큰 규모와 시설을 갖춘 서울 서남권의 대표적인 공원으로 전체 면적(41만 3352㎡) 중 95%를 동작구에서 관할 하고 있으며, 조경트랙, 인조잔디축구장, 테니스장, 다목적운동장 등 운동시설을 비롯하여 에어파크, 테마물놀이터, 바닥분수, 보라매안전체험관 등 다양한 시설들을 갖추고 있다. 보라매공원의 큰 규모와 많은 시설로 인해 주민 이용에 불편과 위험을 초래하는 노후화된 시설 정비 및 교체가 시급하고, 이용 인원 대비 부족한 시설들의 신규 설치 문제 등 관련 민원들이 곳곳에 있어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 없이는 문제 해결이 어려운 상황이다. 최 의원은 이러한 보라매공원의 민원 해결을 위해 당선 직후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게 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현장 점검을 통하여 공원 내에 산재되어 있는 민원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있다.최 의원이 최근까지 주민들에게 청취하고 현장 점검한 주요 민원은 ▲ 보라매공원 파고라에 모여서 장기를 두시는 어르신들을 위한 장기원 시설 마련, ▲노후로 인하여 인조 잔디가 망가지고 펜스가 내려앉은 인조잔디축구장 시설 개선, ▲맨손 운동을 하시는 분들을 위한 헬스 운동기구 추가설치 등이 있다. 최 의원은 보라매공원 관리부서와 현장 조사를 하여 민원사항의 조치 방안에 대한 협의를 시행하고 필요한 예산을 확보해 주민 편의 증진과 안전성 확보를 위한 개선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보라매공원 인조잔디축구장은 지역 주민들의 이용이 많고 다양한 연령층의 주민들이 사용하기 때문에 쾌적하게 주민들께서 이용하실 수 있도록 시설 관리가 중요하고 안전 문제에도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라면서 “축구장 개보수를 위해 약 10억여원의 예산을 확보하고자 여러 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또한 지역 주민들께서 안전하고 편하게 시설을 이용하실 수 있도록 계속해서 서울시 관련 부서들과 협의하고 있다며 민원 해결을 위해 추진하는 내용을 설명했다. 최 의원은 “시의원 의정활동을 시작한 이래로 보라매공원을 이용하시는 주민들의 민원 해결을 위해 수시로 현장을 방문하고 의견을 듣고 있는 곳이어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챙기고 민원이 해소될 때까지 노력해서 주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하겠다”며 주민을 위한 민원 해결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 ‘뚝딱 배송’ 너클·삼단봉, 살해 도구로…호신용인가 흉기인가

    ‘뚝딱 배송’ 너클·삼단봉, 살해 도구로…호신용인가 흉기인가

    너클과 삼단봉 등 ‘호신용품’이 ‘살해흉기’로 악용되면서, 호신용품의 정의와 소지 요건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12월, 20대 남성 A씨는 전북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의 한 숙박업소에서 20대 여성을 금속 삼단봉으로 무차별 폭행해 살해했다. 지난 17일, 30대 남성 B씨는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공원 등산로에서 너클(손가락에 끼우는 금속 재질의 둔기)을 양손에 끼우고 30대 여성을 무차별 폭행해 살해했다. 두 사건에서 살해 도구로 사용된 삼단봉과 너클 모두 인터넷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호신용품’이다. 묻지마 폭행 등 이상동기 범행이 늘면서 온라인에서는 각종 호신용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그 가운데는 삼단봉과 너클처럼 살상무기로 악용될 소지가 있는 품목도 다수다. 특히 너클은 삼단봉과 달리 가까운 거리의 상대에게만 사용할 수 있고, 생명에 직접적인 위해를 가할 수 있어 사실상의 무기로 평가받는다. 전문가들은 너클이 방어나 호신용이라기보다는 공격용에 가깝다며 규제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판매 및 구매에 특별한 제약은 없다. 심지어 일반 철보다 강도가 세 필요 이상의 위력을 가할 수 있는 탄소강이나 티타늄 재질의 고가 제품도 버젓이 팔리고 있다. 법제처 생활법령정보에 따르면 담배, 마약류, 의약품, 만 19세 이상 연령 제한 상품 외에는 인터넷 판매가 원칙적으로 가능하다.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도 총포, 도검, 화약류 등으로 제한적이다. 호신용품에 대한 정의와 소지 요건을 명확히 하고, 허가나 신고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해외 사례는 어떨까. 영국과 독일 등 유럽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너클을 무기로 규정해 소지를 금한다. 호주와 캐나다도 너클 소지 자체를 제한하고 있다. 미국도 전체 50개 주 가운데 12개 주에서만 너클 소지 및 휴대가 가능하다. 21개 주에서는 너클 소지가 불법이고, 17개 주에서는 허가를 받은 사람에 한해서만 너클을 소지할 수 있다. 일례로 너클 판매 및 소지 모두 불법인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올해 너클을 판매한 월마트가 50만 달러(약 6억 7000만원)의 벌금을 선고받았다. 일단 경찰은 검문검색에서 너클 휴대를 적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흉기로 악용될 소지가 있는 호신용품은 제작·판매 단계부터 관리해야 한다며 허가제나 등록제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 원전 사고 예방 ‘초국가적 협력’ 시급… 에너지 절약해 의존도 낮춰야 [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원전 사고 예방 ‘초국가적 협력’ 시급… 에너지 절약해 의존도 낮춰야 [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체르노빌 사고, 원전 위험성 알려프랑스, 안전 대책 강화하고 추진독일·스위스 등 탈원전 정책 전환핵실험으로 이미 세계 바다 ‘오염’비난한 日,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산업혁명 이전 ‘쓰레기’ 개념 없어새 부가가치 창출 ‘순환경제’ 존재에너지도 재활용 등 통해 아껴야 2011년 봄 체르노빌 원전 사고 25주년을 맞아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릴 예정이었다. 사고 피해자들을 애도하는 자선 음악회가 기획됐고, 언론사들은 경쟁적으로 특집기사를 실었다. 사고가 발생했던 우크라이나에서도 원자력발전소가 폭발한 1986년 4월 26일 새벽 1시 26분에 맞춰 추모식을 준비했다. 그러나 기념일을 불과 한 달여 앞두고 일본 후쿠시마에서 대형 원전 사고가 터지면서 추모 행사는 더욱 숙연해지고 분위기도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후쿠시마 참사는 체르노빌과 더불어 인류 역사상 두 번째 7등급 원전 사고였다. 체르노빌 사고 후 25년 만에 아시아에서 유럽에서와 같은 최악의 원자력 재난이 반복된 것이다.●원전 사고에 대한 상반된 반응 체르노빌 원전 폭발 사고는 원전의 위험성을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때마침 불어온 편서풍을 타고 유럽 전역으로 흩어진 방사능 구름은 한동안 유럽 전 지역을 공포 속으로 몰아넣었다. 체르노빌은 원전 사고가 한 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초국가적 사안임을 확실하게 인식시키는 첫 번째 사례가 됐다. 1986년 프랑스 방사능 보호 중앙관리소 소장이던 피에르 펠르랭 교수는 공중파 채널 인터뷰에서 “낙진 위험은 원전센터 근처에 있는 지역에만 해당한다”고 장담했다. 프랑스는 방사성물질 피해로부터 안전하다는 것이었다. 이에 언론은 ‘방사능 구름은 프랑스 국경에서 멈췄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그로부터 25년이 지난 뒤 프랑스의 갑상샘암 환자들이 그를 집단으로 고소했다. 그는 방사성 강하물에 의한 피폭을 과소평가한 탓에 피해를 더 키웠다는 혐의를 받았다. 80세가 넘은 펠르랭은 이후 10년 동안 재판을 받아야 했고, 결국 법원은 체르노빌 폭발과 고소자들의 암 관련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그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체르노빌 사고 이후에 프랑스는 강력한 안전 대책을 마련하면서 오히려 원자력 에너지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정책을 일관되게 펼쳤다. 그 결과 프랑스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원자력발전소 56기를 가동 중이다. 미국에서는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후 본토의 신규 원전 건설이 주춤했지만, 기존의 친원전 정책에는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이와 반대로 독일에서는 체르노빌 폭발 직후 반원전·탈원전 논의가 활발하게 일었고, 결국 2023년 4월 16일을 기점으로 독일 내 모든 원자력 발전의 가동을 중단했다. 체르노빌 사고 이후 37년 만이다. 기술 선진국인 일본조차 후쿠시마 핵 참사를 막지 못한 것에 작지 않은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스위스와 벨기에도 탈원전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이처럼 세계 각국이 원자력 발전을 놓고 상반된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 미국의 스리마일섬(1979), 체르노빌(1986), 후쿠시마(2011) 등 30년 사이에 원전 사고가 세 차례나 발생하자 각국은 서로 다른 원전 대책을 수립했다. 그런데도 원전 사고가 특정 국가에 국한되지 않는 전 지구적 생존의 문제라는 사실에는 이견이 있을 여지가 없다. 방사능은 국경을 따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원전 사고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각 나라가 공동으로 위기를 관리하는 초국가적 제도를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예를 들면 ‘동아시아 위기관리재난대응센터’를 설립해 주변 국가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미리 위기 대응 모의훈련을 하는 것이다.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협력하면 사태 해결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서로 다른 두 체제인 자본주의와 공산주의의 맹주였던 미국·영국·소련이 공동의 적인 독일과 일본에 대항해 싸운 적이 있다. 인류가 당면한 핵 재앙이라는 공동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이념을 넘어선 실리적 국제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초국경적 위기에 초국가적 협업으로 대처하는 기지가 있어야 한다. 20세기가 경쟁의 시대였다면 21세기의 화두는 협력이다. 코로나19와 후쿠시마 원전 사고 같은 전 지구적 재난은 더욱 국가 간 협력과 연대의 중요성을 일깨운다.●강대국, 남태평양 등서 핵 실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세계의 바다는 이미 오래전부터 핵폐기물로 오염돼 왔다. 미국은 1940년대와 1950년대에 남태평양의 비키니섬에서 수십 차례 핵실험을 했고, 또 다른 핵 강국 프랑스도 폴리네시아의 섬들에서 1960년대부터 30년간 최소한 100회 이상 핵실험을 자행했다. 당시 일본 정부는 이에 강력히 항의했다. 옛 소련과 러시아가 동해에 핵폐기물을 버렸을 때도 일본은 앞장서서 이들이 해양을 오염시키고 생태 환경을 파괴한다고 비난했다. 그러던 일본이 이제는 버젓이 원전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려고 한다. 원전 사고는 미국·유럽·아시아를 가리지 않고 발생했지만 원자력 에너지 사용을 놓고 찬반이 여전히 분분하다. 국내에서는 여러 가지 이유로 원자력 발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원전 강국으로 도약하려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그렇다고 원전이 알라딘의 요술램프가 될 수는 없다. 원자력은 값싸고 효율적인 에너지원이지만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서 보듯 자칫 사고가 날 경우엔 막대한 비용과 희생을 치러야 한다. 더욱이 무색무취의 방사능이 확산되는 특성 때문에 원자력에 대한 두려움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는다.●에너지 절약 ‘제5의 에너지’ 원전 가동의 또 다른 문제는 핵폐기물이다. 쌓여만 가는 방사성 폐기물을 다음 세대에 넘기는 것은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행동이다. 원자력의 공포에서 벗어나고자 한다면 우리 자신이 불편함을 감수하고 협력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했다. 옥외 경관 조명 끄기, 냉난방 온도 제한, 공회전 줄이기 등 작은 실천으로 에너지 소비를 줄이면 그만큼 원자력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 식재료 성장에 알맞은 온도를 맞추는 데 소비되는 에너지를 절약하도록 제철 음식을 고집해 보자. 우리는 선한 행동을 소소하게 반복해 원전 사고라는 나쁜 역사가 재현될 우려를 줄일 수 있다. 원자력을 대체할 에너지원을 확보하는 길은 아직 요원하다. 에너지 절약을 불, 석유, 원자력, 신재생에너지 다음으로 제5의 에너지로 부르기도 한다. 독일 정부도 궁극적으로 에너지 절약으로 탈원전 시대를 시작할 수 있었다. 이제 에너지 절약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에너지를 절약하려면 자원을 아끼고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 산업혁명 이전의 전근대에는 ‘쓰레기’라는 개념이 없었다. 당시에는 재활용이 당연했고 중고시장도 번성했으며 재활용 제품이 일상적이었기 때문이다. 낡고 오래됐지만 지난 세월의 멋스러움이 묻어나는 빈티지도 선호됐다. 폐기물을 재처리해 사용하는 리사이클링과 단순 재활용을 넘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업사이클링을 실천하는 순환 경제만 존재했다. 이는 자원을 최대한 재사용하거나 재활용해 에너지를 최소한으로 사용하는 경제체제다. 인류는 주어진 자원을 알뜰하게 사용하는 능력을 지녔다. 오늘날과 같은 쓰레기 과잉 배출의 시대는 인류 역사에서 그 기간이 매우 짧다. 반면에 재순환 기술은 오랜 기간 호모사피엔스의 생존법이었다. 원전 사고가 반복되는 오늘날 에너지를 절약하고 감량·재사용·재활용·수거를 뜻하는 4R(Reduce, Reuse, Recycle, Recover)을 실천해 원전 의존도를 낮추면 그만큼 원전 참사의 위험성을 줄일 수 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원전 강국 프랑스에서 자국의 의류 재활용을 촉진하려고 ‘수선비 보조금 제도’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고객이 옷이나 신발 등을 수선할 때마다 6~25유로(약 8500~3만 5000원)를 할인받는 시스템이다. 이 정책이 올해 10월부터 시행되면 매년 버려지는 의류 폐기물을 70만t 정도 줄여 환경을 보호할 수 있다고 한다. 이는 동시에 소상공인 지원 사업으로 연결돼 수선업자들의 일자리 재창출도 기대된다. 내년 1월부터는 의류 라벨에 재활용 섬유를 사용했는지 등을 상세히 기재하는 변경된 상표 규정을 적용한다고 한다. 체르노빌과 후쿠시마 참사로 우리는 원전 사고가 단순히 한 나라의 문제가 아니라 전 지구적 재앙임을 인식하게 됐다. 원전 사고에는 너와 내가 없으며 이웃의 불행이 곧 내 불행임을 기억하자. 역사적으로 원전 사고는 아이러니하게도 미국·소련·일본 등 원자력 기술 강국이라고 자부했던 나라에서 발생했다. 그래서 더욱 ‘우리의 원전 기술이 세계 최고’라는 자만은 금물이다. 원전 때문에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위험한 불확실성의 시대에 원전 의존도를 단계적으로 줄이는 다양한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
  • 김동연 지사 “기후대응 지방정부 역할 중요…경기도, RE100 선도”

    김동연 지사 “기후대응 지방정부 역할 중요…경기도, RE100 선도”

    김동연 경기지사는 19일 고양 킨텍스에서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을 만나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협력 방안과 지방정부 역할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 지사는 이날 비영리단체 ‘클라이밋 리얼리티 프로젝트’가 주최한 리더십 트레이닝 패널토론 행사 ‘화석 연료를 넘어서: 재생에너지 개발에 대한 정부리더십’에 앞서 고어 전 부통령과 제이 인즐리 워싱턴 주지사를 만났다. 클라이밋 리얼리티 프로젝트는 기후 위기 해결을 위해 2006년 고어 전 부통령이 설립한 단체로 전 세계 190여개 국가에서 기후위기 교육 프로그램 등을 하고 있다. 김 지사는 “정권이 비뀌면 기후변화대응에 적극적이지 않은 정부가 들어설 때가 있어 지방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경기도는 ‘경기RE100’을 선언하고 실천적 조치를 취하는 등 기후변화대응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국제협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여러 국가 대사와도 만나 협력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에 고어 미국 전 부통령은 “지방정부의 중요성에 대해 적극 공감하며 “함께 온 인즐리 주지사는 미국에서 기후변화대응에 가장 적극적인 주지사로 주 정부들이 중앙정부보다 기후변화 대응에 더 중요한 역할을 할 때가 많은데 그가 대표적 사례”라고 말했다. 제이 인즐리 주지사도 “화석연료 탈피의 시급성과 청정에너지 산업의 일자리 창출 잠재력을 아는 지자체장을 만나면 항상 영감을 받는다”며 “양 지역은 서로에게 배우고 공유할 점이 많다. 경기도와 한국의 기후변화 대응에 앞으로도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패널토론에 나선 김 지사는 ‘재생에너지 확산 장애요인과 극복방안’을 묻는 말에 정권교체에 따른 불확실성, 규제, 기후변화 격차 등 3가지 과제와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김 지사는 “정권교체로 기후변화정책이 급격하게 바뀌는 문제의 해결을 위해 경기도만큼은 정권교체가 있더라도 기후변화정책을 강력하게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발전의 토대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 태양광 패널 이격거리 해소 등 규제 완화와 에너지 취약계층 등 기후변화로 생기는 양극화 문제 해결에 경기도가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경기도 공무원들의 ‘일회용 컵 사용 제한 정책’, 산업단지에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를 확대하는 ‘산업단지 RE100’, 경기도 전역의 탄소 배출량을 한눈에 볼 수 있는 ‘RE100 플랫폼’ 등을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늘리기 위한 지방정부의 노력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 광주시·민주당 지역구 국회의원 주말회동…주요 현안 논의

    광주시·민주당 지역구 국회의원 주말회동…주요 현안 논의

    강기정 광주시장과 더불어민주당 광주지역 국회의원은 19일 오후 3시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간담회를 열어 내년도 국비 확보와 시정 주요 현안 해결을 위한 입법 추진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특히 이날 간담회는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로 인해 국비 반영이 어려운 상황에서 정부예산안 마감을 앞두고 있는 시급함을 고려해 주말에 만남이 성사됐다. 이날 회동엔 강기정 시장과 이병훈·윤영덕·송갑석·이형석·조오섭·이용빈·민형배 의원 등 민주당 소속 지역 국회의원 7명이 전원 참석했다. 이들은 먼저,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을 위한 추진사항을 공유했다. 참석자들은 여야 공동으로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 추진본부’를 발족, 9월 개헌안 발표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국회의원 200인 이상 서명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12개의 산발적인 5·18 관련 광주시 조례를 내년 5월까지 1개의 통합조례로 정비, 미래지향적 5·18로 나아가기로 뜻을 모았다. 입법사항과 관련해서는 주요 법안 3건의 연내 신속 처리방안을 논의했다. 헌정사상 최다 의원인 261명(8월17일 기준)이 공동발의에 참여한 ‘달빛고속철도 특별법’이 연내 제정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다. 또 현재 국회 상황으로 계류 중인 ‘광주과학기술원법’을 조속히 개정, 광주AI(인공지능)영재고등학교 설립을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인공지능(AI) 2단계 사업이 차질 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전담기관 지정 조항을 담은 ‘인공지능산업 육성법’ 제정에도 뜻을 모았다. 2024년 국비 확보방안에 대한 논의도 활발히 이어졌다. 국비 확보는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 속에 지자체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국회 심의 과정에서 예산 반영이 중요하다는 것에 모두 공감했다. 이들은 광주에 꼭 필요한 인공지능(AI), 미래차 등 광주의 미래산업과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실현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을 공유,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앞장서 국회 심의단계에서 주요 사업들이 빠짐없이 반영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강기정 시장은 “국가재정도 어렵지만 지방재정은 더 어려운 실정이어서 절박한 마음으로 국비 확보에 나서고 있다”며 “시정 현안과 관련된 주요 법률안이 신속히 제·개정되고 내년 광주발전을 위한 국비 예산이 최대한 확보될 수 있도록 정치와 행정이 힘을 모으자”고 요청했다. 이병훈 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은 “정부의 긴축재정 정책과 여야의 정치상황 때문에 국비 확보가 예년보다 더 어려워진 상태”라며 “의원들이 지역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주요사업들이 국비 예산에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광주시는 이날 민주당 지역국회의원들과 간담회를 연데 이어 오는 30일 국민의힘 광주시당과 정책간담회를 갖는다. 이어 9월 11일 민주당 중앙당과 예산정책협의회를 잇따라 개최하는등 내년도 국비 확보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 서울시, TBS 이사장에 박노황 전 연합뉴스 대표 임명

    서울시, TBS 이사장에 박노황 전 연합뉴스 대표 임명

    서울시는 미디어재단 TBS 이사장에 박노황 전(前) 연합뉴스 및 연합뉴스 TV 대표이사를 임명한다고 18일 밝혔다. 임기는 임명일로부터 3년이다. 서울시 미디어재단 TBS 이사장은 재단 정관규정에 따라 공개경쟁 절차로 임원추천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선발됐다. 박 이사장은 35년간 연합뉴스 워싱턴 특파원, 편집국장, 마케팅담당 상무, 연합인포맥스 대표 등을 역임했다. 시 관계자는 “폭넓은 경험을 토대로 연합뉴스의 경영 효율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경영 능력을 겸비한 정통 언론인”이라며 “TBS의 실효성 있는 혁신안 마련과 등 시급한 현안문제 해결을 지원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TBS 이사회는 이사장 포함 11명의 다양한 분야 전문가로 구성돼 주요 사업계획, 예산·결산, 규정 제·개정 등 재단의 주요 정책사항을 심의·의결하는 기관이다. 시 관계자는 “TBS가 새로운 이사회와 함께 과거의 편파방송 논란을 딛고 공영방송 본연의 기능을 되찾아 시민의 사랑을 받는 방송으로 재도약 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 [사설] ‘1특검 4국조’ 내세운 野, 민생법안 어쩔 셈인가

    [사설] ‘1특검 4국조’ 내세운 野, 민생법안 어쩔 셈인가

    더불어민주당이 ‘1특검 4국정조사’ 카드를 들고나왔다. 특검을 임명해 채수근 상병 사건 수사와 관련한 윗선 개입 의혹을 수사하도록 하고, KBS· MBC(방문진) 이사장 해임과 새만금 잼버리 파행, 오송 지하차도 참사, 서울~양평 고속도로 논란에 대해선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옳고 그름을 떠나 현실적으로 과연 이런 동시다발적 특검·국정조사가 가능한지부터가 의문이지만 내년 총선 공천을 앞두고 격화되기 시작한 당내 계파 갈등과 대표 사법 리스크의 내우(內憂)를 대여 공세의 외환(外患)으로 넘고자 하는 의도를 지닌 건 아닌지 의구심을 지우기 어렵다. 특히 이를 둘러싼 여야의 대치로 인해 그렇지 않아도 뒷전으로 밀려 있는 민생법안 처리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된다. ‘외압’과 ‘항명’ 논란이 뒤엉킨 채 상병 사건은 군검찰 수사심의위 결과와 경찰 수사를 지켜보는 게 순리다. 잼버리 파행의 경우 이미 감사원이 감사에 착수했고, 오송 지하차도 참사도 검찰이 수사본부를 꾸려 수사를 벌이고 있다. 양평 고속도로는 국토교통부가 원점 재추진 방침을 밝혔다. 이런 마당에 민주당의 1특검·4국조 추진은 어제 백현동 사건으로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은 이재명 대표의 방탄용으로 의심받기에 딱 맞다. 국회엔 시급한 민생법안이 산적해 있다. 오송 참사 같은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한 ‘재난안전기본법 개정안’과 아파트 부실공사 예방을 위한 건설·감리업체 책임 강화를 담은 법안 등 모두 국민생활과 밀접한 법안들이다. 그런데 그제 행안위 파행으로 주요 법안들은 상정조차 되지 못했다. 여기에 특검·국조까지 무리하게 추진할 경우 민생법안 처리는 하세월이 될 게 뻔하다. 정쟁에 집착할수록 국민생활만 고달파진다는 걸 민주당은 명심해야 한다.
  • 물 위에 핀 수련의 숨은 비밀…곰팡이 잡는 신약있다 [와우! 과학]

    물 위에 핀 수련의 숨은 비밀…곰팡이 잡는 신약있다 [와우! 과학]

    연못과 늪에 서식하는 수생식물인 수련은 여름철 물 위의 청초하고 아름다운 꽃을 띄운다. 밤에는 꽃을 접는 특징 때문에 잠을 자는 연꽃이라는 뜻에서 수련이라고 부르지만, 사실 연꽃과가 아닌 다른 과의 식물로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 중국, 인도, 시베리아 등 여러 나라에 분포한다. 그런데 아름다운 꽃과 달리 수련이 살고 있는 연못과 늪은 깨끗한 환경이 아니다. 사실 습지에는 식물의 영양분을 노라는 수많은 세균과 곰팡이가 살고 있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수련 같은 수생식물의 생태를 연구하고 있다. 여기에 세균과 곰팡이 감염을 치료할 신약이 숨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오클라호마 대학 연구팀은 수련 자체보다 공생 미생물과 곰팡이에 집중했다. 식물이 병원성 미생물을 막는 방법의 하나가 공생 미생물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숙주와 공생 관계로 일방적으로 영양분을 갈취하려는 병원성 미생물을 죽이는 물질을 내놓는다. 연구팀은 수련과 공생하는 '엔도파이트'(endophytes) 곰팡이에서 '퍼스파신'(persephacin)이라는 새로운 항진균제 후보 물질을 발견했다. 실험실 연구에서 퍼스파신은 곰팡이를 효과적으로 없애는 반면 인간 세포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았다. 현재 사용되는 항진균제 중 부작용이 심한 약물이 많다는 점을 생각하면 주목할만한 연구 결과다. 슈퍼 박테리아 같은 항생제 내성균 때문에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사실 매년 미국에서 치명적인 곰팡이 감염으로 사망하는 환자는 매년 8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물론 건강한 사람에서 심각한 곰팡이 감염이 생기는 경우는 드물지만, 면역력이 떨어진 만성 기저 질환이나 장기 이식, 기타 면역 저하자에게는 심각한 감염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곰팡이 역시 기존의 항진균제에 대한 내성을 키워 나가고 있어 점차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그런 만큼 안전하고 효과적인 항진균제를 찾기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 물 위에 핀 한 송이 아름다운 수련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지 앞으로 후속 연구가 주목된다.  
  • 인구 780만 부울경, 치과인턴 36명뿐 ‘진료 구멍’

    인구 780만 부울경, 치과인턴 36명뿐 ‘진료 구멍’

    780만명이 사는 부산, 울산, 경남 지역 의료기관에 배정된 치과 인턴 수가 전국의 9.2%에 그치는 등 전공의가 턱없이 부족해 응급의료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6일 부산시와 부산시치과의사회에 따르면 올해 부울경 지역 치과 인턴 수련 병원과 정원은 경남 양산 부산대치과병원 33명, 부산 서구 부산대병원 3명으로 모두 36명이다. 수련병원 수로 보면 전국 33개의 6.1%, 정원 수로는 392명의 9.2%에 불과하다. 반면, 서울과 경기에 21개(60.1%) 수련병원, 정원 187명(47.7%)가 집중돼 있다. 레지던트의 경우 부산은 부산대병원 1명, 동아대병원 2명, 인제대 부산백병원 2명이고 경남은 부산대 치과병원 23명, 울산은 울산대병원 2명 등 총 30명이다. 이 역시 전국 정원 399명의 7.5%에 그친다. 이처럼 전공의가 부족해 치과 응급 진료에 차질을 빚고 있다. 치아나 턱 골절 등 외상을 입은 환자는 대학병원 등 상급 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하는데 전문의를 보조하고 당직근무를 하는 전공의가 없다면 응급 진료를 할 수 없어서다. 실제 부산백병원은 수년째 레지던트 지원자가 없어 응급 진료를 하지 못하고 있다. 동아대병원도 레지던트 8명 중 4명이 내년 수련을 마칠 예정으로, 충원하지 못하면 응급 진료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부산시치과의사회 관계자는 “몇 안 되는 전공의가 과도한 업무를 감당하다 보니 지역 의료기관 지원을 기피하고, 상대적으로 여건이 좋은 수도권 병원을 선호하면서 지역은 인력난이 고착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말했다. 지역에서는 우선 인턴 수련병원 수를 늘려야 할 것으로 본다. 인턴 충원으로 업무 부담을 덜고, 같은 병원에서 인턴, 레지던트 과정을 밟으면서 인력 유출도 막을 수 있어서다. 다만, 인턴 수련병원으로 지정되려면 경력 7년 이상인 지도 전문의(교수)를 두고 5개 이상 과를 개설해야 한다는 조건을 충족하기가 어렵다. 동아대병원이 최근 지도 전문의를 영입해 5개 과를 개설했지만, 한 명의 경력이 2년 정도 부족해 인턴 수련병원 지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시와 부산시치과의사회가 ‘보건 의료 정책상 필요한 경우 보건복지부 장관이 수련 기관 지정 기준을 달리할 수 있다’는 예외 규정을 적용해 달라고 복지부에 요청했다. 유현호 부산시치과의사회 치무이사는 “부울경 인구수에 비해 부족한 치과 전공의 배정 확대가 시급하다”며 “인턴 배정을 늘려야 치과 필수 인력의 지역 외 유출을 방지하고, 응급진료 체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 與 “전북지사 불러야” 野 “책임 전가”…‘잼버리 공방’ 행안위, 26분 만에 파행

    與 “전북지사 불러야” 野 “책임 전가”…‘잼버리 공방’ 행안위, 26분 만에 파행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8월 임시국회 첫날인 16일부터 파행을 보였다. 오송 지하차도 침수 등 수해의 원인과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부실 운영의 책임소재 규명이 시급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관영 전북지사의 출석 여부를 둘러싸고 여야가 기 싸움을 이어가다 야당만 참석한 채 26분 만에 끝났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잼버리 사태의 책임이 김 지사에게 있다며 김 지사 출석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날 집단 불참했다. 여야가 합의에 실패하면서 출석 예정이었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영환 충북지사도 나오지 않았다. 홀로 회의장에 나온 국민의힘 간사 이만희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에서 “국민의힘은 수해 및 잼버리 사태와 관련해서 관계 부처 장관과 충북지사 출석에 동의했는데 전북지사의 출석이 안 되는 이유는 무엇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열악한 기반 시설 조성과 운영 책임자는 대회 집행위원장이며 주관기관장인 전북지사 아니냐”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이날 현안 질의가 지난달 여야 간 합의에 따라 이뤄진 것이며 여당의 불참은 잼버리 파행에 대한 정부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야당 간사 강병원 의원은 “7월에 하려 했던 현안 질의를 국민의힘이 억지를 쓰며 충북지사 출석은 안 된다고 해서 오늘로 미뤄진 것”이라며 “여당이 갑자기 전북지사 출석을 요구하는 것은 책임을 전가하기 위함”이라고 맞받았다. 여야는 장외 여론전도 이어갔다. 국민의힘 행안위 소속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몽니’로 전체 회의가 무산됐다”며 “민주당은 ‘김관영 지사 구하기’를 그만두라”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수해 등을 다루기로 한) 지난 7월 말 여야 합의를 국민의힘이 무시했다’는 야당 주장에 대해 “확정된 일정이라도 상황에 따라 여야 협의로 변경할 수 있고, 잼버리라는 돌발 상황이 발생해 (김 지사의 출석을) 요청한 것인데 오늘만큼은 안 된다는 게 야당의 입장이었다”고 전했다. 이에 민주당 소속 행안위원들은 맞불 기자회견을 통해 “여당이 원하는 날짜에 별도의 일정을 잡아 김 지사 등 관계자를 출석시켜 현안 질의를 하자고 설득했지만 여당의 대답은 행안위 파행이었다”고 주장했다. 김성주·김수흥 의원 등 전북지역 민주당 의원들도 “지난해 5월 정부 출범 이후 15개월이라는 시간적 여유가 있었는데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도대체 무엇을 했냐”며 ‘전북 책임론’을 반박했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한 방송 인터뷰에서 잼버리 사태에 대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문제가 부풀려졌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지사는 “많은 참가자들이 만족하고 이번 잼버리에 대해 좋은 평가를 하고 있지만, 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이 SNS나 부모에게 보내는 여러 불만사항 위주로 보도되다 보니 큰 문제가 있는 것처럼 오해가 생긴 것도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 與 “전북지사 불러야” vs 野 “책임 전가”… ‘잼버리 공방’ 행안위 26분 만에 파행

    與 “전북지사 불러야” vs 野 “책임 전가”… ‘잼버리 공방’ 행안위 26분 만에 파행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8월 임시 국회 첫날부터 파행했다. 오송 지하차도 침수 등 수해의 원인과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부실 운영의 책임 소재 규명이 시급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관영 전북지사의 출석 여부를 둘러싸고 여야가 기 싸움을 이어가다 야당만 참석한 채 26분 만에 끝났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잼버리 사태의 책임이 김 지사에게 있다며 김 지사 출석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날 집단 불참했다. 여야가 합의에 실패하면서 출석 예정이었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영환 충북지사도 나오지 않았다. 홀로 회의장에 나온 국민의힘 간사 이만희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에서 “국민의힘은 수해와 잼버리 사태 관련해서 관계 부처 장관과 충북지사 출석에 동의했는데 전북지사의 출석이 안되는 이유는 무엇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열악한 기반 시설 조성과 운영 책임자는 대회 집행위원장이고 주관기관장인 전북지사 아니냐”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현안 질의가 지난달 여야 간 합의에 따라 이뤄진 것이며, 여당의 불참은 잼버리 파행에 대한 정부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야당 간사 강병원 의원은 “7월에 하려 했던 현안 질의를 국민의힘이 억지를 쓰며 충북지사 출석은 안 된다고 해서 오늘로 미뤄진 것”이라며 “여당이 갑자기 전북지사 출석을 요구하는 것은 책임을 전가하기 위함”이라고 맞받았다. 여야는 장외 여론전도 이어갔다. 국민의힘 행안위 소속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몽니’로 전체 회의가 무산됐다”며 “민주당은 ‘김관영 지사 구하기’를 그만두라”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수해 등을 다루기로 한) 지난 7월 말 여야 합의를 국민의힘이 무시했다’는 야당 주장에 대해 “확정된 일정이라도 상황에 따라 여야 협의로 변경할 수 있고, 잼버리라는 돌발 상황이 발생해 (김 지사의 출석을) 요청한 것인데 오늘만큼은 안된다는 게 야당의 입장이었다”고 했다. 이에 민주당 소속 행안위원들은 맞불 기자회견을 통해 “여당이 원하는 날짜에 별도의 일정을 잡아 김 지사 등 관계자를 출석시켜 현안 질의를 하자고 설득했지만 여당의 대답은 행안위 파행이었다”고 반박했다. 김성주·김수흥 의원 등 전북지역 민주당 의원들도 “지난해 5월 정부 출범 이후 15개월이라는 시간적 여유가 있었는데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도대체 무엇을 했나”며 ‘전북 책임론’을 반박했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한 방송 인터뷰에서 잼버리 사태에 대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문제가 부풀려졌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지사는 “많은 참가자들이 만족하고 이번 잼버리에 대해 좋은 평가를 하고 있지만, 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이 SNS나 부모에게 보내는 여러 불만 사항 위주로 보도가 되다 보니 큰 문제가 있는 것처럼 오해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 경북도의회, 지역 축제 방문객 유입 확대 방안 모색

    경북도의회, 지역 축제 방문객 유입 확대 방안 모색

    경북도의회 ‘경북지역축제활성화방안연구회’(대표 박홍열 의원)는 지난 14일 도의회 다목적실에서 ‘경북 지역축제 실태조사 및 방문객 유입 확대방안 연구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구의 책임을 맡고 있는 국토도시연구원 김태경 부원장은 지역축제의 여건 변화와 최근 국내관광의 트렌드 국내외 지역축제의 성공사례 및 성공 요인 등을 분석, ‘별과 함께하는 별천지 영양 국제캠핑 축제 활성화 방안’ 사례를 통해 인구감소의 위기를 직면하고 있는 경북의 대응방안을 제시했다. 보고회에 참석한 연규식 의원은 민간 주도의 축제 개최 시 젊은 층과 지역주민 참여도가 낮으므로 이에 대한 개선대책을 세워야 성공적인 축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석영 의원은 지역의 축제활성화 방안으로 체험행사가 실질적으로 중요하므로 인구소멸의 대안으로 사계절 축제로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과 지역으로 찾아오는 축제로 생활인구 유입을 위해 지역주민과 전문가의 고견을 충분히 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재철 의원은 지역별로 크고 작은 축제가 난립한 상황을 염려하고, 보다 특색 있는 축제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위해서 지역 간 축제도 통합형으로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박창욱 의원은 지역 축제를 통하여 방문객 유입의 여러 가지 새로운 방안을 찾는 노력은 좋으나, 새로운 축제를 단독적으로 시도하는 것보다는 기존 축제와의 연계를 통해 발전적 방향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연구회의 대표인 박홍열 의원은 지역 소멸의 위기에 직면한 경북 도내 시·군에 ‘한 명이라도 더’ 지역을 찾을 수 있는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간보고된 내용 전반에 대하여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실질적 방안에 관한 연구를 보완하고 지역 현장의 여러 의견을 취합해 실효성 있는 결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연구를 빈틈없이 해 줄 것을 연구진에 당부했다. 더불어 아시아 최초의 국제밤하늘보호공원으로 지정된 영양군을 모델로 하는 ‘별과 함께하는 영양 별천지 국제캠핑 축제 활성화 방안’ 제시는 지역 소멸에 대한 도내 타 시·군의 모범 답안지가 될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갖고 해결방안을 찾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이번 연구용역은 지역 축제의 방문객 유입을 확대함으로써 지역의 관계인구를 증대시키고 지역 소멸에 적극 대응하고자 박홍열 의원을 대표로 박창욱, 서석영, 연규식, 최덕규, 황재철 의원 등 6명이 의원연구단체 ‘경북지역축제활성화방안연구회’를 구성해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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