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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셧다운 불똥 우크라 전전긍긍…EU, 지원안 뺀 임시예산안 재고 촉구

    美 셧다운 불똥 우크라 전전긍긍…EU, 지원안 뺀 임시예산안 재고 촉구

    미국 정치권이 ‘셧다운’ 사태를 피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지원 항목을 뺀 임시예산안을 처리해 공화, 민주 모두 내홍을 빚는 가운데 유럽연합(EU)은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 누락을 재고하라고 미국에 촉구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 대표는 이날 키이우를 찾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면담한 뒤 “이것(우크라이나 지원 예산 누락)이 최종 결정이 되지 않고 우크라이나가 계속 미국의 지원을 받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미국 정치권의 임시예산안 합의 내용에 놀랐다면서 EU 회원국들은 우크라이나가 침략국 러시아를 물리칠 수 있도록 계속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정치권 일각에서는 미국이 이번 임시예산안 처리를 계기로 추가 지원이 아예 끊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올렉시 곤차렌코 의원은 텔레그램에 글을 올려 미국의 지원 없이는 우크라이나가 스스로를 방어할 기회가 사실상 없다고 걱정했다. 이어 미국에 대표단을 파견해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승리할 경우 미국이 얻게 될 이득을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과 외무부는 미국의 임시예산안 처리에도 불구하고 자국에 대한 미국의 지원은 계속될 것이라며 미국 연방정부의 내년도 최종 예산안에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 항목이 포함될 것으로 기대했다. 안드리 예르마크 대통령 비서실장은 텔레그램에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관계는 변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 지도자들과 정기적으로 만날 것”이라고 소개했다. 올레그 니콜렌코 외무부 대변인도 미국의 새 예산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더 많은 지원이 포함될 수 있도록 미국 파트너들과 적극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연방의회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 처리 시한 종료일인 지난 9월 30일 45일짜리 임시예산안을 우선 처리해 정부의 일시 업무 중단을 의미하는 셧다운 사태를 피했다. 하지만, 이 임시예산안에는 공화당 반대가 많은 우크라이나 지원 항목은 반영되지 않았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셧다운이라는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일단 이 임시예산안에 서명하면서도 공화당에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을 되살릴 것을 촉구했다. 반면 공화당 강경파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는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우크라이나보다 미국 국경 문제가 우선순위라고 밝혀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 규모를 미국 국경 지원과 연계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떤 상황에서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이 중단되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면서 “반대편에 있는 제 친구들(공화당)이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약속을 지키길 바란다. 그들은 별도 투표(예산안)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상·하원에는 압도적으로 많은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이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고 있다”면서 “저는 우크라이나가 침략에 맞서 스스로 방어하는 데 필요한 지원을 확보하겠다는 약속을 하원의장이 지킬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미국의 동맹국이나 미국 국민,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우리의 지원을 믿을 수 있다는 것을 확신시켜주고 싶다. 우리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지원예산의 시급성을 묻는 말에는 “시간이 있기는 하지만 그렇게 많지는 않다”면서 “압도적으로 긴박한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5월 연방 정부 부채한도 협상 당시 합의를 언급하면서 공화당 강경파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몇 주간 극단적인 마가(MAGA·트럼프 전 대통령 대선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공화당 의원들은 30~80%의 대폭적인 지출 감축에 투표하면서 합의를 깨려고 시도했으나 실패했다”면서 “공화당은 합의를 존중하고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셧다운 직전까지 간 것을 ‘만들어진 위기’라고 규정한 뒤 “애초 이 상황까지 와선 안 됐다. 나는 벼랑끝전술이 지겹고 지쳤다”면서 “(정치적) 게임을 그만하고 이제 이 일을 처리해야 한다. 또 다른 위기가 있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 조국 “문재인·이재명 수사하듯 김건희 여사 의혹 수사해야”

    조국 “문재인·이재명 수사하듯 김건희 여사 의혹 수사해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수사하듯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및 양평 고속도로 의혹을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조 전 장관은 1일 페이스북에 “이원석 검찰총장과 휘하 검사들이 단지 ‘윤석열·한동훈 사조직’의 부하가 아니라면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며 수사 필요성이 시급한 사안 네 가지를 열거했다. 그는 우선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관계인을 수사하듯 김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과 양평 고속도로 변경 의혹을 수사하라”고 적었다. 이어 해병대 박정훈 대령의 ‘채 상병 사망사고 외압 폭로’ 의혹을 거론하며 “‘국정농단 사건’ 수사하듯, 박 대령에게 압박을 가한 용산 대통령실과 군 관계자들을 수사 하라”고 덧붙였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차명 주식 의혹을 두고도 “조국 장관 후보자 배우자의 차명주식 의혹 수사하듯, 김행 장관 후보자와 그 배우자, 친인척을 수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조 전 장관은 “조국 장관과 그 자녀를 수사하듯 한동훈 장관을 비롯한 여러 부처 장관(후보자) 자녀의 인턴 증명서의 진위 및 과장(엄밀한 시간 확인)을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소한 이런 것들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검찰도 법치도 ‘사유화’된 것이다. 그리고 윤석열의 ‘살아있는 권력 수사론’은 완전 개소리”라고 비판했다.
  • ‘빚의 늪’ 빠진 청년들…20~30대 신용불량자 23만명 넘어

    ‘빚의 늪’ 빠진 청년들…20~30대 신용불량자 23만명 넘어

    빚을 끌어 쓴 뒤 이자조차 제때 갚지 못해 신용불량 상태에 빠진 20~30대 청년층이 올해 상반기 23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고금리의 이중고 속에서 청년 신용불량자는 급증하는 추세다. 2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의원이 한국신용정보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30대 이하 금융채무 불이행자는 23만 1200명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6개월 새 1만 7100명 급증했다. 금융채무 불이행자는 금융기관에서 빚을 끌어 쓴 뒤 90일 이상 이자를 연체해 금융거래가 중단된 대출자다. 경기 둔화에 따른 취업난에 고금리마저 겹친 상황에서 이자 부담이 한계에 다다른 청년층이 가파르게 늘고 있는 것이다. 전체 금융채무 불이행자 가운데 30대 이하 비중도 29.27%에서 29.75%로 확대됐다. 이들이 갚아야 하는 잔여 대출 원금인 ‘등록 금액’도 증가하는 추세다. 금융채무 불이행자 중 29세 이하 평균 등록 금액은 지난해 말 2150만원이었으나 지난 6월 말 2370만원으로 불어났고, 같은 기간 30대 역시 3460만원에서 3900만원으로 크게 늘었다. 재정 파탄으로 결국 개인회생으로 넘어간 청년층도 늘고 있다. 진 의원실이 대법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개인회생 신청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30대 개인회생 신청 건수는 2021년 3만 6248건, 2022년 4만 494건으로 크게 늘었다. 올 상반기에만 2만 5244건으로 연말까지 전년도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진 의원은 “청년층 빚 부담은 금융 전반의 부실로 확대될 수 있다. 금융당국의 관리·구제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 뉴욕 음식배달 최저시급 2만 4000원…법원, 주요 업체들 가처분 신청 기각

    뉴욕 음식배달 최저시급 2만 4000원…법원, 주요 업체들 가처분 신청 기각

    미국 뉴욕시가 도입하기로 했던 온라인 앱 음식배달원들의 최저임금 제도가 예정대로 시행된다. 이 도시에서 음식배달 일을 하는 이들은 6만 5000명 정도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 등에 따르면 뉴욕주 지방법원의 니콜라스 모인 판사는 우버이츠 등 배달 플랫폼 업체들이 제기한 최저임금 중단 가처분 신청을 대부분 기각했다. 앞서 뉴욕시는 지난 7월부터 음식배달 노동자에 최저임금 제도를 적용한다고 한 달 전에 발표했다. 이번에 적용되는 최저 시급은 17.96달러(약 2만 4000원)이며 내년부터는 19.96달러(2만 7000원)로 상향 조정한다고 예고했다. 그러나 업체들은 최저임금제 도입이 배달원 고용 감소와 배달료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뉴욕시 정책에 즉각 반발했다. 우버이츠, 그럽허브, 도어대시 등 배달 플랫폼 업체들은 책정된 최저 시급이 다른 산업보다 높은 데다 뉴욕시의 시급 책정 방식이 잘못됐다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도어대시 측은 이날 결정에 대해 “뉴욕시가 정한 극단적인 최저임금 수준은 고용 기회를 줄이고 뉴욕시민의 비용 부담을 늘릴 것”이라며 추가적인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다만, 소송을 낸 업체 중 릴레이(Relay)는 여느 앱 서비스와 비즈니스 모델이 다른 데다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주장이 인정돼 유일하게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졌다. 개별 식당과 직접 계약을 맺는 형태의 서비스를 운영하는 릴레이는 배송 기사들의 평균 수입이 시간당 30달러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시의 실행 계획에 따르면 배달 플랫폼 업체들은 두 옵션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 첫 옵션은 무조건 시간당 적어도 17.96달러를 배달 일꾼에게 지급하는 방식이다. 팁은 제외되지만 앱에 접속하면 호출을 기다리는 시간까지 재깍재깍 계산된다. 다른 옵션은 호출을 받고 움직이는 시간만 따져 분당 0.5달러를 지급한다. 일꾼이 호출을 받는 순간부터 음식을 고객에게 떨굴 때까지 계산한다. 우버, 도어대시, 그럽헙 은 어떤 지불 방식을 선택할지 결정하지 않았다. 아마도 두 번째 옵션을 중점적으로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계산 방식은 같은 업체들이 다른 곳에서도 이미 하고 있는 방식이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조금 다르다. 실제 마일 수를 계산해 다른 최저임금의 120%를 지불하도록 보장한다. 예를 들어 최저 시급이 14달러이면 15분 정도 실제로 일해 도어 투 도어 서비스를 완결하면 4.20달러를 챙기는 식이다.
  • [사설] 한숨 돌린 野, 민생 입법에 힘 보태야

    [사설] 한숨 돌린 野, 민생 입법에 힘 보태야

    백현동 개발사업과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의혹 등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법원은 “불구속 수사 원칙을 배제할 정도로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이 대표와 민주당이 더이상 국회를 ‘방탄’의 도구로 삼을 이유가 사라진 것이다. 국회가 민생 문제 해결이라는 본래의 기능을 되찾을 계기도 마련됐다고 본다. 민주당은 이제부터라도 국민의 삶을 챙기는 데 힘을 쏟지 않으면 안 된다. 영장 기각이 이 대표에게 주는 면죄부가 아니라는 사실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그럼에도 민주당이 마치 이 대표의 무죄가 확정된 듯한 언동을 일삼는 것은 사법 절차에 대한 국민의 중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뿐이다. 당장 홍익표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 파면을 요구한 것이 대표적이다. 민주당은 “구속영장 결정은 범죄 수사를 위한 중간 과정일 뿐”이라는 한 장관의 설명을 새겨듣지 않으면 안 된다. 나아가 일각의 주장처럼 국회의 한 장관 탄핵 움직임이 구체화된다면 국민의 정치권에 대한 기대는 더욱 멀어질 수밖에 없다. 21대 국회는 마지막 정기국회마저 사실상 모든 현안을 정쟁으로 귀결시키며 온전히 작동하는 모습을 국민에게 조금도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 엊그제도 국회 본회의가 민주당의 원내대표 사퇴로 열리지 못하면서 이균용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처리가 무산돼 대법원장 공석 사태가 이어지지 않았나. 영유아 실종 방지를 위해 익명 출산을 보장하는 보호출산제도 입법과 중대범죄 피의자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머그샷공개법이 국회 문턱에서 가로막혀 있는 것은 더욱 안타까운 일이다. 이렇듯 100건 남짓 민생 현안이 언제 처리될지 모르는 상황에 머물고 있으니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은 책임을 통감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 대표는 구속영장이 기각된 직후 “정치란 국민의 삶을 챙기고 국가의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것”이라고 했다. 나아가 “국민과 국가를 위해 누가 더 많은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지를 경쟁하는 진정한 의미의 정치로 되돌아가기 바란다”고도 했다. 그럼에도 민주당 안팎에서 활화산처럼 대여 공세가 쏟아지고 있는 현실은 걱정스럽다. 민주당은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환경이 조성된 만큼 이 대표가 토로한 대로 국회와 민생 현안에 전력투구해 국민과 국가를 위한 역할에 앞장서기 바란다.
  • 제1회 이산가족의 날 기념식… 김영호 “北, 책임 있는 태도 보여야”

    제1회 이산가족의 날 기념식… 김영호 “北, 책임 있는 태도 보여야”

    이산의 아픔을 위로하고 이산가족 문제 해결에 관한 국민 공감대를 확산하자는 뜻에서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이산가족의 날’ 첫 번째 기념식이 27일 열렸다. 이날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이산가족과 관련 단체, 국회의원, 정부 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이산가족의 날은 그간 민간 차원에서 기념됐지만 지난 3월 여야 합의로 10년 만에 국가기념일로 지정됐고, 이에 따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관련 기념행사를 개최할 수 있게 됐다. 이산가족정보 통합시스템에 등록된 이산가족 규모는 지난 7월 기준으로 4만 408명이다. 이날 참석한 최고령 이산가족은 황해도 해주 출신의 송용순(104)씨였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기념사에서 “이산가족 문제의 해결이 시급한 만큼 윤석열 정부는 다른 어떤 사안보다도 이를 우선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입장”이라면서 “이 자리를 빌려 북한 당국이 이산가족 문제에 대해서만큼은 더 늦기 전에 호응해 나옴으로써 역사와 민족 앞에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일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산가족의 날과 관련해 광화문광장에서는 이산가족사진·영상전, 탈북민 가수 축하공연 등의 문화행사도 열렸다.
  • 포괄적 동맹 격상한 ‘칠순 한미’… 상호이익 관점서 ‘새로운 70년’ 열자[한미동맹 70주년]

    포괄적 동맹 격상한 ‘칠순 한미’… 상호이익 관점서 ‘새로운 70년’ 열자[한미동맹 70주년]

    6·25전쟁 정전협정 직후인 1953년 10월 1일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할 당시만 해도 한미동맹이 반세기를 넘어 이처럼 강력해질 것이라고 확신한 이는 많지 않았다. 대통령제를 택한 두 나라의 속성상 부침을 겪기도 했지만 태생적으로 군사동맹으로 시작된 한미동맹은 ‘칠순’을 맞은 지금 가치를 공유하며 상호 호혜적 이익을 추구하는 포괄적 동맹으로 거듭나고 있다. 점증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의 확장억제를 강화하고 한미일 안보협력으로까지 폭을 넓힌 한미동맹은 신냉전 구도 가속화라는 안보지형의 지각변동 속에 새로운 70년을 맞고 있다. 정치 성향과 무관하게 국익을 위해 한미동맹이 중요하다는 국민 공감대가 존재한다. 한국갤럽이 지난 25일 문화체육관광부 의뢰로 조사한 ‘2023년 한미 관계 국민 인식조사’(만 18세 이상 1238명 조사, 95% 신뢰수준에서 오차범위 ±2.8% 포인트)에 따르면 응답자의 91.6%가 ‘한미동맹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또 국민 절반 이상(53.7%)이 ‘한미동맹을 지속 강화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박인휘(한국국제정치학회장) 이화여대 교수는 2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진보와 보수는 물론 정권교체와 무관하게 한미동맹이 중요하다는 데 이견이 없다. 앞으로도 한미동맹은 가장 핵심적인 외교안보 정책 자산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영준 국방대 안보문제연구소장은 “미국이 1950년대 체결했던 동맹 중에서 미일동맹과 더불어 한미동맹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굉장히 성공한 동맹”이라고 평가했다. 윤석열 정부는 한미 결속을 최고치로 끌어올리고, 논쟁적인 한미일 안보협력까지 도모하고 있다. 위성락 전 주러시아 대사는 “현재 한미 공조가 잘 이뤄지고 있고 외연 확장을 통해 역할을 확대했다”며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도 잘 대응할 수 있고 대북 억지력을 강화한 것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장은 “미중 경쟁에서 미국이 우위를 점하기 시작한 시점에서 한미동맹 중심 외교는 시의적절했다”고 했다. ‘영원한 적도, 우방도 없다’는 것은 냉엄한 국제사회의 현실이다. 한미가 함께 걸어온 지난 70년이 성공적이라고 해서 미래도 그럴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한미동맹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상호이익’의 관점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까닭이다. 임호영 한미동맹재단 회장은 “현재 일본·독일은 미국의 강력한 동맹이지만 70여년 전엔 미국과 죽기 살기로 싸웠던 적국”이라며 “동맹은 감정으로 되는 게 아니라 상호 국가이익이 부합해야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상호이익의 관점과 맞물려 핵잠수함 개발 제한 해제를 요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표적인 미국통으로 꼽히는 전인범 예비역 육군 중장은 “한미 원자력협정을 이제는 바꿔야 한다. 호주엔 핵잠수함을 용인하면서 한국엔 못 하게 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전시작전권 환수도 시급하다. 국방개혁위원회 위원을 지낸 진호영 예비역 공군 준장은 “1977년 박정희 전 대통령은 ‘학생에게 가정교사가 있으면 든든하겠지만 어디 가정교사가 학생 대신 시험을 치러 주겠습니까’라는 말을 남긴 적이 있다”며 “아무리 좋은 친구라도 모든 도둑을 막아 줄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사실상 핵보유국’을 추구하면서 한반도 안보 상황의 성격 자체가 달라졌다는 것은 가장 큰 도전이다. 김 연구부장은 “핵전쟁 위협뿐 아니라 다양한 회색지대 도발에 한미가 어떻게 공통된 대응방향을 정립할 것인지가 숙제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확장억제의 실효성과 신뢰성은 한미동맹의 잠재된 갈등 요소”라고 꼽았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등장 가능성은 또 다른 위협요인이 될 수 있다. 주한미군 철수를 추진하거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의 터무니없는 증액을 요구하는 등 동맹의 신뢰를 허무는 미국 우선주의, 일방주의 외교를 되풀이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정구연 강원대 정외과 교수는 “(트럼프 당선이 가져올) 그런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캠프 데이비드 선언’이 나왔다고 본다”면서도 “다양한 가능성에 대비해 트럼프 캠프와 선제적 소통을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동북아 안보지형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한미동맹의 전례 없는 강화에 따른 ‘반작용’도 잠재적 위협요인이다. 위 전 대사는 “한미동맹의 강화는 ‘리액션’을 촉발하게 된다. 최근 북러 정상회담을 그런 관점에서 볼 수 있다”며 “한미일과 북중러가 대결하는 신냉전 구도가 굳어지면 안보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동맹이 강화하면 ‘연루’의 위험이 있고 반대가 되면 ‘방기’의 위험이 있다”며 “트럼프 1기 때는 방기의 위험성이 높았다면 지금은 연루의 위험이 높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 “고향이요? 돈 벌어야죠”…추석에 단기 알바하는 MZ세대

    “고향이요? 돈 벌어야죠”…추석에 단기 알바하는 MZ세대

    “이번 추석은 고향에 안 내려가고, 단기 아르바이트하면서 돈 벌려고요.” 대학교 3학년 박모(23)씨는 추석 연휴 기간 백화점에서 판촉 도우미로 일한다. 하루 8시간을 일하고 12만원을 받는다. 아르바이트로 손에 쥐게 되는 돈은 100만원 남짓. 추석 연휴 첫날인 28일부터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박씨는 “여름 방학 때 부모님을 뵙고 와서 이번에는 고향에 안 가도 이해하실 것 같다”며 “취업 준비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모으는 데는 연휴 단기 아르바이트만 한 게 없다”고 말했다. 임시공휴일까지 포함돼 황금연휴가 된 추석을 단기 아르바이트에 쏟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가족끼리 만나 안부를 묻는 명절 풍경이 사라져가는 데다 대학생이나 취업준비생은 추석 대목에 경제적인 실속을 챙기는 게 우선이어서다. 지난 21일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성인남녀 2586명을 대상으로 ‘추석 아르바이트 계획’을 조사한 결과, 2명 중 1명(55.7%)이 연휴 기간 아르바이트를 계획 중이라고 답했다. 이유로는 ‘단기간에 용돈을 벌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38.3%(복수 응답)로 가장 많았고, ‘연휴 동안 특별한 계획이 없어서’(23.9%), ‘최근 고물가, 지출 부담으로 인해 추가 수입이 필요해서’(20.1%) 순이었다.이번 추석 기간 고향을 방문할 예정이라 답한 성인남녀는 44.9%로, 지난 설 연휴에 비해 7.0% 포인트 감소했다. 취업준비생 최모(26)씨는 “고향인 제주도에 가려면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취준생 입장에서는 경제적 부담이 있다”라며 “취업 준비 비용, 생활비를 스스로 벌어야 하는 만큼 추석 같은 대목에 돈을 벌어야 한다”고 전했다. 최씨는 추석 연휴 동안 물류센터, 대형마트 아르바이트를 할 예정이다. 지난 27일 기준으로 알바천국 추석 알바 채용관에는 연휴에 특화된 인기 업종의 공고 2281개가 올라와 있었다.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에서 떡집을 운영하는 구모(44)씨는 연휴 동안 가래떡, 송편 등 생산 작업에 투입될 아르바이트생의 시급으로 1만 4000원을 제시했다. 구씨는 “대목에 일손이 모자라 판매를 못하는 불상사가 있어서는 안 된다”며 “단기 아르바이트생이 안 구해지면 시급을 더 올릴 의향도 있다”고 말했다.
  • 혈연만 가족인가요…국민 10명 중 7명 “비혼 동거인도 ‘수술 동의서’ 서명 가능해야”

    혈연만 가족인가요…국민 10명 중 7명 “비혼 동거인도 ‘수술 동의서’ 서명 가능해야”

    국민 10명 중 7명은 결혼을 하지 않은 동거인도 보호자로서 권리를 인정해야 한다고 인식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여성이나 1인 가구는 비혼 가구의 권리를 보다 폭넓게 보장해야 한다고 봤다. 1일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의 ‘가족다양성 및 가족구조변동에 따른 민사법제 개편방안 연구’에 따르면 수술이나 사망처럼 긴급한 상황에서 비혼 가구의 권리 보장이 시급하다는 인식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에 담긴 설문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리퍼블릭에 의뢰해 성인 3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설문조사를 보면, 전체 응답자의 75.4%는 ‘동거인의 수술 동의서에 서명하는 특별한 상황에서 비혼 동거인을 보호자로 인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비혼 동거인이 사망할 경우 시신을 인도받아 장례를 치를 수 해야 한다’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8.5%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1인 가구가 보호자의 돌봄이 필요한 경우라면 같이 살지 않는 지인이나 친구가 가족돌봄휴가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응답도 55.2%에 달했다. ‘비혼 동거인의 권리를 법적으로 혼인한 배우자와 동일하게 보호해야 한다’는 데에는 60.1%가 동의했다. 다만 일상생활에서 비혼 가구가 누릴 권리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공감대를 보였다. 민원 처리는 49.2%, 연말정산에서 소득공제 등 세제 혜택은 42.5%가 동의했다. 청약점수·가족돌봄휴가·임대주택 신청 등 가족 복지서비스나 연금 등 혜택도 41.4%가 공감했다. 하지만 친구 등 친밀한 생활공동체(34.5%)나 동성 연인(37.2%)도 가족으로서 권리를 보장할지에 대해서는 응답이 엇갈렸다. 여성이나 젊은 세대는 동성 비혼 가구의 권리를 적극적으로 보장해야 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5점 만점에 3.16점)은 남성(2.87점)보다 ‘동성 연인의 권리 보호가 필요하다’고 봤다. 연령별로는 20대(3.30점), 30대(3.20점) 순으로 권리 보호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 [사설] ‘이재명의 운명’은 국정과 의정의 운명이 아니다

    [사설] ‘이재명의 운명’은 국정과 의정의 운명이 아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국회는 민주당 내분 사태로 올스톱됐다. 지난 21일 국회 본회의에서는 98개 안건이 처리될 예정이었지만 체포동의안이 가결되자 민주당이 의원총회를 핑계로 본회의를 종료시켜 버렸다. 나머지 90개 법안이 무기한 연기됐고,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 사퇴로 다음날 예정된 본회의도 무산됐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에 따른 민주당의 충격을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하지만 21일 본회의에서 처리되지 못한 보호출산제와 ‘머그샷 공개법’, 실손보험금 청구 간소화법 등은 당장 국민들에게 절실한 민생법안들이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이 민주당에는 충격이었을지 몰라도 국민들에게는 민생법안 처리가 더 시급하다. 국회 상임위원회 일정과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 일정마저 불투명한 상황이다. 25일로 예정됐던 국회 과학방송통신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는 민주당 요청으로 다음달 5일로 연기됐다. 추석 전 결론 내기로 했던 우주항공청법의 통과도 향후 상황에 따라 기약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각각 27일, 다음달 5일로 예정돼 있지만 일정대로 진행될지 알 수 없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일정은 여야 합의조차 못 해 청문회 없이 임명될 가능성마저 거론된다. 더 큰 문제는 30년 만에 발생한 대법원장 공백이다. 당초 여야는 25일 본회의에서 24일 퇴임한 김명수 전 대법원장 후임으로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의 국회 임명동의안을 처리하려고 했지만 본회의가 무산됐다. 민주당의 원내대표단 총사퇴로 여야가 합의한 임명동의안 처리가 무산된 것은 국회의 명백한 직무유기다. 10월 국정감사로 인해 다음 본회의는 11월 9일이다. 어제 선출된 원내대표단이 민생법안 처리와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처리를 위해 10월 4~6일 본회의를 여는 게 최선의 방안이다. 새로 선출된 홍익표 원내대표는 여야 합의를 통해 멈춰 버린 국회를 재가동해야 한다. 민주당은 그제 소속 의원들 명의의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 기각 탄원서’로 사법부를 압박했다. 탄원서에는 “제1야당의 대표로서 이재명 대표가 구속될 경우 국정 운영과 전반적인 국가 시스템에 중대한 문제가 생길 것”이라며 국정 운영을 겁박하는 내용이 담겼다. 민주당은 이 대표 운명을 국정과 의정의 운명과 동일시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 尹대통령 41개국 회담이 ‘절호의 기회’였던 이유[관가 인사이드]

    尹대통령 41개국 회담이 ‘절호의 기회’였던 이유[관가 인사이드]

    결국 대통령이 코피까지 흘렸다.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방문한 미국 뉴욕에서 총 41회의 정상회담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부터 민생 행보를 이어 간 끝에 지난 25일 비공개로 열린 국무회의에서였다. 기네스북감이라는 수식이 붙을 정도로 많은 정상을 연이어 만나야 했던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유엔총회는 정상들의 회합 장소였고,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전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입장하지 못했다. ‘홈그라운드’는 아니었지만 상대팀 선수의 입장은 제한된 ‘정상회담 그라운드’의 이점이 보장되는 기회였다. 윤 대통령을 필두로 부처 장관, 기업 총수들이 2030 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지난달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의 파행이 직간접적 기폭제가 된 분위기를 부인하기 어렵다. 잼버리 파행에 비춰 한국의 국제대회 운영 역량이 폄훼라도 당할까 봐 실책을 만회해야겠다는 의지가 커졌다. 실제 잼버리 구원 투수로 나섰던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엑스포 유치전에서도 전면에 나섰다. “전략국별 맞춤형 유치 전략을 정교히 하자”(한 총리)거나 “잼버리를 반면교사 삼아 엑스포를 유치하자”(이 장관)는 일성은 시급하게 잼버리 파행을 수습하던 결의와 닮은꼴이다. 이달 초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엑스포 개최지 투표권을 지닌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을 방문하고,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임명되면 취임 직후부터 엑스포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한 것도 같은 맥락의 행보다. 사우디가 상당히 유력하다는 회의적인 관측도 일부 나오는 가운데 총력전이 펼쳐지는 것은 몇 차례 맛본 짜릿한 역전의 기억 때문이다. 멀게는 서울올림픽부터 가깝게는 평창동계올림픽까지 정부와 기업이 한마음으로 막판 전세를 뒤집어 유치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 특히 평창동계올림픽 때는 결정일 이틀 전까지 열세였지만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이 전날 저녁에야 승리를 확신하고 안도했다는 후문이 전해진다. 유치전에 임한 덕에 거둔 수확도 있다. 작은 나라들과의 교류 증가다. 지난 5월 태평양도서국 5개국과의 방한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과 태도국의 인연이 시작됐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아프리카의 BIE 회원국에 유독 공을 들였고, 이는 중부 아프리카에 우리 쌀 종자와 생산단지를 보급하는 ‘K 라이스벨트’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 가계대출 1인당 빚, 소득의 3배 …‘내돈내집’ 청년층 급증

    가계대출 1인당 빚, 소득의 3배 …‘내돈내집’ 청년층 급증

    가계대출 차주들이 진 빚이 연간 소득의 3배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별 채무 부담은 고령층이 가장 컸지만, 부채 증가 속도는 청년층에서 가장 빠른 것으로 드러나 최근 주택 영끌 매수 열풍에 따른 부채 위험 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행한 금융안정보고서 ‘연령별 가계대출 차주의 특징과 평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가계대출 보유 차주의 소득 대비 부채비율(LTI)은 300%로 나타났다. 이 비율은 2019년 4분기 대비 34%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대출 차주 1인당 소득의 3배 정도 부채를 가진 셈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60대 이상 고령층의 LTI가 350%로 가장 컸고, 청년층은 같은 기간 223%에서 262%로 39%포인트 늘어나 증가 속도가 가장 빠른 것으로 분석됐다. 2분기 기준 연령대별 대출 규모(개인사업자대출 포함)는 ▲20대(4200만원) ▲30대(1억 1600만원) ▲40대(1억 4000만원) ▲50대(1억 3700만원) ▲60대(1억 2700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주택 구매 수요가 많은 40대까지 대출이 급격히 늘어나다가 50대부터 다시 줄어드는 추세다. 가계대출만 놓고 보면 ▲20대(4000만원) ▲30대(1억 400만원) ▲40대(1억 1300만원) ▲50대 9900만원 ▲60대 8800만원 등이었다. 특히 올해 2분기 자금조달계획서 기준 나이별 주택 매입 비중은 20~30대 청년층이 33.1%로 가장 높았고 ▲40대 32.5% ▲50대 19.9% ▲고령층 14.5% 등으로 나타나 최근 2030 청년층의 주택 구매 추세가 통계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세대별 1인당 소득 수준은 ▲20대 2600만원 ▲30대 3800만원 ▲40대 4500만원 ▲50대 4700만원 ▲60대 이상 4100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청년층 연체율은 지난해 2분기 0.41%에서 올해 2분기 0.58%로 소폭 상승했지만, 취약 차주(3개 이상 금융기관 채무자이면서 저소득 또는 저신용 차주) 연체율은 같은 기간 5.80%에서 8.41%로 급등했다. 보고서는 “청년층은 전세자금 대출 확대와 함께 대출 접근성 개선, 특례보금자리론 공급 등에 힘입어 주택담보대출을 활용한 실거주용 주택구매를 늘리고 있다”면서 “청년층이 주택구매과정에서 과도한 차입으로 리스크가 커지지 않도록 부채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40대 중년층은 고가주택 매입수요 등으로 가계대출이 늘어나고 50대 장년층은 개인사업자대출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장년층 중반 이후에 은퇴 등으로 소득 단절이 발생하는 경우 연체율이 높아질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 부산시 2024년 생활임금 1만 1350원 확정…적용 대상도 확대

    부산시 2024년 생활임금 1만 1350원 확정…적용 대상도 확대

    내년도 부산시의 생활임금이 1만 1350원으로 인상된다. 생활임금 적용 대상도 시의 민간위탁 사무를 수행하는 업체 소속 노동자 전체로 확대 적용한다. 시는 생활임금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년도 생활임금을 확정했다고 26일 밝혔다. 내년도 생활임금 시급은 올해 1만 1350원에서 2.5% 인상된 1만 1350원, 월급은 따지면 237만 2150원이다. 내년도 최저임금과 비교하면 시급은 1490원, 월급은 31만 1410원 높다. 시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률, 서울·인천 등 주요 특·광역시 생활임금 인상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울과 인천은 내년도 생활임금을 2.5% 인상해 부산과 동일하지만, 부산은 이들 도시보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낮아 실질적인 생활임금 인상률은 더 높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생활임금 적용 대상도 올해보다 확대했다. 현재는 시 산하 공공기관, 전액 시비 사업을 수행하는 민간위탁 사업체 노동자에게 생활임금이 적용되는데, 내년부터는 부산시 민간위탁사무 수행 노동자 모두가 생활임금을 적용받는다. 이에 따라 생활임금 적용 대상자는 올해 2200여명에서 내년 3112명으로 늘어난다. 생활임금 예산도 지난해보다 약 12억원 늘어난다. 내년도 생활임금은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되며, 시는 이달 중 적용대상과 결정액을 시 홈페이지에 공고할 예정이다.
  • “올해만 벌써 19명, 외국서 살해됐다”…피해 급증

    “올해만 벌써 19명, 외국서 살해됐다”…피해 급증

    코로나19 엔데믹으로 해외여행객이 급증하는 가운데, 최근 5년간 외국에서 범죄 피해를 당한 한국인이 7000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1~6월)에만 외국에서 살해된 한국인이 19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재외국민 보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해외에서 물건 분실, 절도, 교통사고 등 피해를 본 재외국민은 729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피해자가 5050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같은 기간 피해자가 44.4%(2244명) 급증한 것이다. 올해 상반기 피해자를 유형별로 보면 분실이 2478명으로 가장 많았다. 절도(1220명), 사기(446명), 교통사고(345명), 폭행·상해(277명), 행방불명(207명), 위난 사고(92명) 등이 뒤를 이었다. 강력범죄의 경우 강도 피해자 64명, 납치 및 감금 피해자 38명, 상반기 살인 피해자는 19명으로 지난해 전체 피해자(17명) 수를 이미 넘어섰다.박홍근 “입국 제한 완화로 피해자 증가…보호 대책 시급” 피해 발생 국가별로 보면 아시아·태평양 국가 중에서는 베트남이 633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 581명, 필리핀 523명 등이었다. 미주 지역에서는 미국 589명, 중남미 181명, 캐나다 143명의 피해자가 나왔다. 유럽 지역에서는 총 2414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최근 5년간 중국에서 강간, 폭력 등 강력범죄 피해를 당한 한국인이 1000명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중국에서 강력범죄 피해를 본 한국인은 1026명이었다. 강력범죄는 살인, 강도, 강간·강제추행, 절도, 폭행상해 등이다. 박 의원은 “입국 제한 조치 완화로 재중국민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중국 내 우리 국민 보호 체계가 미흡한 만큼 강력범죄 피해 국민에 대한 보호 및 중국과의 수사 협력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6일간의 추석 황금연휴를 앞두고 해외여행객이 크게 늘어난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여행자 및 해외 거주자들도 스스로 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가 여행 자제를 권고했음에도 무리하게 위험 지역에 들어가서 사고가 난 사례도 많기 때문이다. 정부도 각국의 지역과 시기별 여행유의, 여행자제, 철수 권고, 여행금지 등 세부화된 지침을 국민들에게 제공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경북도의회, 3대 문화권 사업장 연계로 관광활성화 찾아야

    경북도의회, 3대 문화권 사업장 연계로 관광활성화 찾아야

    경북도의회 경북 북부권 관광산업 활성화 연구회(대표 김대일 의원)는 지난 21일 ‘경북 북부권 관광 활성화를 위한 3대 문화권 사업장 연계 활용방안 연구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구의 책임을 맡고 있는 안동대학교 태지호 교수는 2023년 관광트랜드를 중심으로 안동, 영주, 영양, 예천, 봉화 등 경북 북부권에 소재한 3대 문화권 사업장의 콘텐츠 전략과 관광 활성화를 위한 사업장 연계방안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연구회의 대표인 김대일 의원은 3대 문화권 사업장을 잘 활용해야 하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당면 과제이고 책무이다고 강조하고, 스토리 연계와 북부권 3대문화권 사업장 연계 등을 통해 경북 북부권 관광이 한층 성장할 수 있는 대안과 정책을 제시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보고회에 참석한 임병하 의원은 영주의 선비세상이 1,700억원에 달하는 예산이 투입되어 만들어졌으나, 한 달에 6억원 가량의 운영비가 추가되고 있음을 언급하면서, 빅데이터 분석에서 나타나는 영주 관광의 좋은 점인 ‘자연경관’, ‘소백산국립공원’과 연계한 활성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정경민 의원은 3대 문화권 사업장의 접근성과 콘텐츠의 연계성이 매우 떨어짐을 지적하고, 경주의 투어버스 운영을 벤치마킹하고 각종 모빌리티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경숙 의원은 문경새재에 대한 다양한 SNS홍보와 TV프로그램 제작으로 꾸준한 방문객이 있지만, 지속적인 관광활성화를 위해 관광객 유치에 최대한의 배려를 하고 있으며 숙박과 연계한 코스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도기욱 의원은 1조8천억원에 달하는 3대 문화권 사업 예산의 대부분이 하드웨어에 대한 투자로 향후 유지관리비용의 증가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소프트웨어 즉 콘텐츠에 대한 투자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번 연구용역은 경북 북부권의 3대 문화권 사업장과 연계한 콘텐츠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토대로 관광활성화 방안을 제시하고자 김대일 대표의원과 김경숙, 김대진, 도기욱, 임병하, 정경민 의원 등 6명이 의원연구단체 ‘경북 북부권 관광산업 활성화 연구회’를 구성해 추진하고 있다.
  • “온실가스 배출권 가격 오르면 2050년까지 연평균 경제성장률 최대 0.6%포인트 하락”

    “온실가스 배출권 가격 오르면 2050년까지 연평균 경제성장률 최대 0.6%포인트 하락”

    온실가스 배출권 가격 상승이 2050년까지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연평균 최대 0.6%까지 끌어내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기계와 석유화학 등 탄소 집약적 산업이 집중된 동남권과 호남권 등 비수도권이 수도권에 비해 국내총생산(GDP) 하락 폭이 더 클 것으로 관측돼,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저감 정책이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경제 불균형을 확대할 수 있어 관련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온실가스 배출권 가격 오르면 동남권·호남권 등의 경제 타격 수도권보다 커 한국은행이 25일 공개한 ‘이슈분석 : 기후변화 대응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진이 NGFS(Network for Greening the Financial System·녹색금융협의체)의 시나리오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권 가격이 상승할 경우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시나리오 하에서 2021~2050년 연평균 0.6%포인트 하락하며, 2100년까지 지구 평균온도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2도 이하로 억제하는 시나리오 하에서 같은 기간 동안 연평균 0.4%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관측됐다. NGFS(Network for Greening the Financial System)는 중앙은행 및 감독기구의 기후변화 리스크 관련 작업을 촉진하기 위해 2017년 12월 설립된 국제협의체다. 한국은행은 2019년 11월에 가입했다. NGFS는 저탄소경제 이행 경로를 ‘탄소중립(Net Zero 2050)’, ‘2도 이하(below 2°C)’, ‘산발적 탄소중립(divergent Net Zero)’, ‘지연된 이행(delayed 2°C)’, ‘각국의 배출 감축목표(NDCs)’, ‘현재 정책(current policies)’ 등 6가지 시나리오로 구분하고 있다. 연구진은 이중 ‘현재 정책’이 유지되는 경우를 베이스라인으로 설정하고 우리나라가 ‘탄소중립’과 ‘2도 이하’ 시나리오를 따를 경우와 비교·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온실가스 배출권 가격 상승에 따른 국내총생산(GDP) 감소 폭은 동남권이 가장 컸다. 이어 호남권, 충청권, 대경권 등의 순이었다. 비수도권이 수도권보다 컸다. 특히 동남권의 GDP 감소 폭은 수도권의 3배 안팎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수도권보다 GDP 감소 폭이 작은 지역은 제주도 한 곳에 그쳤다. 이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고탄소산업이 주로 비수도권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라는 게 보고서의 분석이다. 보고서는 고탄소산업으로 섬유·가죽, 기계·운송장비, 전기·가스, 비금속광물제품, 폐기물, 운수, 금속제품, 석유화학 등을 꼽았으며 이중 전기·가스, 비금속광물제품, 폐기물, 운수, 금속제품, 석유화학의 온실가스 배출효율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30년간 온실가스 3.8톤 늘어 … 소득 증가에 탄소배출량 6.5톤↑ 우리나라는 에너지효율성 개선 등의 노력으로 1990년부터 2021년 사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3억 7000만톤 줄였다. 그러나 이 기간 늘어난 인구와 폭발적으로 증가한 소득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각각 1톤, 6.5톤 끌어올려 이 기간동안 온실가스는 3억 8000만톤 증가했다. 연구를 담당한 배한이 한은 조사국 지역경제조사팀 과장은 “기술 발전 등으로 온실가스 배출 효율성이 상당 폭 개선될 경우 탄소중립 및 2도 이하에서의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하락 폭이 각각 0.1%포인트, 0.3%포인트 축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경제성장 뿐 아니라 환경 이슈에서도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불균형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어 비수도권에서 주력산업의 탄소배출 효율을 높이기 위한 기술개발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 수색로 상업지역 고도제한 150m로 완화… 가재울 개발 속도내나

    수색로 상업지역 고도제한 150m로 완화… 가재울 개발 속도내나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104-11번지 일대 개발사업이 빨라지고, 사업성도 대폭 개선된다. 서울 서대문구는 제8차 서울시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가재울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이 수정 가결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지구단위 계획 변경이 통과된 지역은 남가좌동 104-11번지 일대다. 이 지역은 상업 및 준주거지역임에도 노후화 된 저층 근린생활시설이 집중된 곳이다. 구 관계자는 “1980년 이전 건축된 건물이 64%에 달해 정비가 시급하지만, 지구단위 계획에 묶여 개발이 속도를 내지 못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계획 변경으로 수색로 변 상업지역 높이 제한이 100m에서 150m로 높아졌다. 또 ‘블록 단위 개발조건’이 폐지되면서 용적률 인센티브 계획을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800㎡ 이상 개발 시 허용 용적률이 630%~660%에 이르게 됐다. 16년째 사업이 중단됐던 특별계획구역(3BL)은 단독 개발이 가능해졌다. 이렇게 되면 지역 토지주의 소규모 개발도 가능하다. 수색로2길 먹자골목 일대는 ▲필지 규모를 고려해 건폐율을 60%에서 70%로 상향된다. 주차장 확보 기준도 완화해 노후 건축물 정비가 쉬워진다. 보행자 중심의 가로경관 디자인 계획을 수립해 골목길 활성화를 추진한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오래된 규제 해소와 신축 여건 개선으로 가좌역 일대 중심지 조성과 역세권 활성화를 기대하며 이를 통한 주민 생활 여건 개선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씨줄날줄] 수술실 촬영/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수술실 촬영/박현갑 논설위원

    10여년 전 부친 수술에 앞서 일체의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병원에 낸 적이 있다. 다행히 수술은 잘됐지만 섬뜩한 일이었다. 의료진 과실로 환자가 목숨을 잃어도 아무런 문제 제기를 할 수 없다는 ‘신체 포기 강요’였다. 환자에게 의사는 어떤 존재일까? 위독한 상황에서 목숨을 구해 주는 의사는 환자에게 생명의 은인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좋은 의사 만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수술 환자들은 수술 과정과 수술 이후 후유증 등에 대해 친절한 안내를 기대한다. 하지만 캐묻지 않는 이상 자세한 설명을 듣기란 쉽지 않다. 오늘부터 전신마취나 수면마취 등으로 환자가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수술하는 경우 병원은 수술실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환자나 보호자가 원하면 수술 장면을 촬영해야 한다. 개정 의료법에 따른 조치다.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는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정당한 이유 없이 촬영을 거부하면 병원에 벌금 500만원이 부과된다. 이번 의료법 개정은 7년 전 서울의 한 성형외과에서 원장의 불법행위가 CCTV 영상을 통해 드러난 게 계기가 됐다. 안면 윤곽 수술을 받던 환자가 과다출혈로 숨졌는데 원장의 무과실 주장과 달리 수술실 내 CCTV 영상에서 의사 과실이 드러났다. 대리 수술 의혹이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의료진의 성폭력 등도 CCTV 설치 의무화에 영향을 미쳤다. 2년간의 유예기간을 거친 시행이나 의사나 환자 모두 불만이다. 의사협회는 CCTV 촬영으로 인해 의료진의 개인정보 유출 등 기본권 침해를 이유로 헌법소원도 냈다. 환자들은 응급수술, 전공의 수련을 저해할 우려 등 병원이 CCTV 촬영을 거부할 예외 조항이 많다고 불만이다. 의료분쟁 등을 감안해 ‘30일 이상’인 영상 보관 기간도 90일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의료사고 분쟁은 환자와 의료진 간 정보 비대칭 문제로 끊이지 않고 있다.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는 다수의 선량한 의사들을 감시감독하려는 게 아니라 일부 몰지각한 의료진의 불법행위 예방을 위한 조치다. 의사들이 무조건 반대할 게 아니라 환자와의 신뢰 회복을 위한 자정 능력을 키우는 게 더 시급한 일 아닌가.
  • [사설] 대법원장 인준, ‘李 체포’ 분풀이 대상 아니다

    [사설] 대법원장 인준, ‘李 체포’ 분풀이 대상 아니다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임명 동의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체포동의안 가결 후폭풍’이라는 암초를 만난 듯하다. 이 대표 체포안 가결 처리를 둘러싼 민주당 내 극한 갈등으로 인해 대법원장 임명동의안이 장기 표류할 상황인 데다 이 대표 체포안 가결에 대한 보복성 임명 반대 표결이 이뤄질 것이라는 우려도 높아 간다. 김명수 대법원장 퇴임에 따른 사법부 수장의 공백은 물론 시급한 법원 개혁의 과제도 차질이 예상된다. 이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은 일단 민주당 원내 지도부 사퇴에 따른 국회 본회의 일정 중단으로 당분간 이뤄지기 어렵게 됐다. 민주당이 원내대표를 선출하더라도 여야 원내대표가 얼굴을 마주하고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처리 등 정기국회 일정을 논의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민주당 내 부결 기류다. 과거 노태우 대통령 시절인 1988년 정기승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동의안 표결이 부결된 적은 있으나 그 뒤로 역대 대법원장은 어느 대통령이 지명했든 여야의 높은 지지 속에 임명됐다. 이균용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재산신고 누락 등이 지적됐다. 그러나 대법원장으로서의 치명적 결격 사유로 보기는 어려운 일이다. 국회에서 인준에 반대할 이유가 되지 않는다. 김명수 대법원장이 어제 날짜로 퇴임을 했다. 오늘부터 대법원장은 공석이 돼 선임대법관이 대행을 맡는다. 당장 대법원 전원합의체 사건이 지연되고 김명수 체제에서 문제가 됐던 ‘재판 지연’ 등 사법부 개혁이 덩달아 늦춰지게 됐다. 민주당이 거대 야당의 몽니를 부려 대법원장 인준을 지체시키거나 부결시키는 것은 정의롭지 않다. 사법부 수장의 장기 공백만큼은 여야가 지혜를 모아 막아야 할 것이다.
  • “광역 교통 인프라 구축 총력… 더 행복한 ‘구리 시대’ 기대하세요”

    “광역 교통 인프라 구축 총력… 더 행복한 ‘구리 시대’ 기대하세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갈매역 정차와 강변북로~왕숙천 지하관통도로 건설, GTX D노선 연결 등 광역교통 인프라 구축에 행정력을 집중할 것입니다.” 경기 구리시 공무원 출신의 백경현 구리시장은 지난 2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민선 8기 2년 차에 접어든 지금은 계획들을 구체화하고 현실로 만드는 중요한 시기로 19만명 구리시민의 삶에 즐거운 변화를 드리고 더 행복한 구리시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백 시장은 또 “취임 때의 초심을 가슴에 새기고, 열심히 그리고 지혜롭게 열린 시정을 실현하고 소통 행보를 적극적으로 이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백 시장과의 일문일답.-민선 8기 1년간의 소회는. “시장으로서 맡은 책임을 다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니 1년이 빠르게 지났다. 특히 올해 초에는 관내 8개 동을 직접 찾아 ‘시민과의 대화’를 열고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해 건의 사항 110여건을 처리했다. 또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청년들과 ‘동별 청년협의체 간담회’를 갖고 청년정책 의제를 함께 발굴하는 등 교육과 경제, 환경 등 시정 현안들을 시민과 소통하며 해결했다.” -주민과의 약속인 공약 이행률은. “민선 8기 공약사업이 모두 145개인데 올 상반기 기준 46개를 완료해 31.7%의 이행률을 보였다. 완료된 공약사업 중 대표적인 것으로는 온 가족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 구축, 구리시 대표 축제 신설과 부활, 소상공인과 청년 등 각계각층을 위한 지원사업, 한강변 힐링 테마파크 가족 캠핑장 설치, 출산지원금 확대 지원 등이 있다. 올 하반기에는 전체 공약의 55%가 완료된다. 시민과 약속한 공약사업을 임기 안에 마무리하겠다는 느슨한 생각을 버리고 그 효과성을 최대한 발휘해 19만 구리시민이 모두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민선 8기 1년 성과관내 8개동 ‘시민과의 대화’ 호응동별 청년협의체, 정책 의제 발굴올 하반기 전체 공약의 55% 완료 광역 교통망 최대 현안강변북로~왕숙천 지하도로 역점GTX B 갈매역 정차 행정력 집중33번째 한강다리명 ‘구리대교’로 -광역교통망 문제는 어떻게 되고 있나.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맞닿아 있는 구리시는 광역교통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교통요충지라는 편익이 있지만 그에 따라 교통체증이 극심하고 주변 신도시 개발 여파로 교통량도 폭발적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대책이 제대로 뒷받침되지 않은 탓에 시민들이 출퇴근길 대부분의 시간을 도로 위에서 보내고 있다. 그래서 국토교통부 장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광역교통정책국장 등을 만나 광역교통 대책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밝혔다. 특히 ‘강변북로~왕숙천 지하관통도로 건설사업은 구리시와 남양주시, 서울시 간의 차량 통행량 분산을 유도하는 것은 물론 강변북로의 만성적인 교통체증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데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민들 삶의 질은 물론 도시 경쟁력을 높여 주는 원동력인 만큼 관계 기관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광역교통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GTX B ‘갈매역 정차’ 추진 현황은. “구리시는 GTX 사업 중 수도권을 동서로 가르는 핵심 노선인 GTX B노선(인천대입구~마석 구간)의 갈매역 정차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갈매역 정차에 대한 사전타당성조사 결과에 따르면 갈매역 정차 시 서울 도심까지 30분 이내 도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출퇴근 시간이 대폭 줄어든다. 열차 표정속도도 시속 80㎞ 이상으로 주행할 수 있다고 조사됐으며 시설계획 요건을 모두 충족한다. 그러므로 GTX B 갈매역 정차는 특혜가 아닌 시민을 위한 매우 합리적인 행정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싶다.” -33번째 한강다리 명칭을 두고 서울 강동구와 갈등 중인데. “구리시 토평동과 강동구를 연결하는 이 다리는 총연장 1.7㎞ 중 87% 이상이 구리시 행정구역에 속하기 때문에 다리의 이름을 ‘구리대교’로 하는 게 타당하고 합리적이다. 그리고 이번에 새롭게 만들어진 교량 외에 구리시와 강동구를 연결하는 다리가 하나 더 있는데, 우리가 익히 아는 강동대교다. 이 다리는 새롭게 건설된 한강 교량과 불과 1㎞ 정도 떨어져 있는 데다 이미 강동구 지명이 들어 있어 운전자들에게 혼선을 줄 수 있다. 19만명 구리시민 중 12만명 정도가 ‘구리대교 명명’ 서명에 참여하는 등 관심도가 상당히 높다. 지난 4월 경기도의회 368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구리대교 명명 촉구 건의안이 압도적으로 원안 가결되면서 많은 지지와 탄력을 받은 바 있다. 구리시는 구리대교라는 이름이 반드시 관철될 수 있도록 시민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힘을 모으겠다.” -구리테크노밸리와 토평동 스마트 그린시티 사업은 어떻게 되나. “구리테크노밸리 사업은 국가사업으로 진행되는 구리 E커머스 물류단지조성사업 부지에 4차 첨단산업 기술연구단지 등을 조성하는 것이다. 이곳에 지능형 로봇과 사물인터넷 등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혁신기업과 연구시설을 유치하고 농수산물 도매시장, 대형유통시설, 문화체험시설 등 복합상업단지를 개발하는 구상도 갖고 있다. 또한 토평동 한강변 일원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인 콤팩트시티와 연계한 스마트 그린시티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훼손된 개발제한구역에 데이터 기반기술을 융합해 최첨단 도시를 조성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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