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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L코리아 시즌8’ 장현성, “나는 배우다” 쓸 데 없이 고퀄리티 연기력 폭발 ‘웃음폭탄’

    ‘SNL코리아 시즌8’ 장현성, “나는 배우다” 쓸 데 없이 고퀄리티 연기력 폭발 ‘웃음폭탄’

    tvN ‘SNL코리아 시즌8’에서 배우 장현성이 특급 메소드 연기로 레전드 웃음을 예고했다. 오늘(24일) 밤 9시 15분에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tvN ‘SNL코리아 시즌8’에 명품 배우 장현성이 호스트로 출연한다. 이날 방송에서 장현성은 배우로서의 자부심과 연기에 대한 욕심을 코믹하게 표현한 ‘나는 배우다’라는 콩트를 통해 소름돋는 연기력을 드러낼 예정이다. ‘나는 배우다’는 언제 어디서나 메소드 연기에 몰입하는 배우의 코믹한 이야기를 담은 콩트. 극 중 장현성은 늘 연기에 대한 갈증을 느끼는 배우를 코믹하게 선보인다. 마피아 게임을 하거나 병원놀이 중에도 ‘쓸고퀄’(쓸 데 없이 고퀄리티의 줄임말) 메소드 연기를 자랑하며 폭풍 웃음을 전한다. 드라마 ‘시그널’, ‘닥터스’, ‘어셈블리’, ‘펀치’ 등 다양한 작품에서 인정받은 배우 장현성의 뛰어난 연기력은 물론, SNL과 만나 시너지가 배가 된 그의 코믹 변신까지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날 생방송에는 또, 떠오르는 신예 걸그룹 ‘라붐’의 멤버 솔빈이 특별 게스트로 참여한다. 생방송에서 솔빈은 신동엽, 장현성과 함께 영화 ‘밀정’ 패러디에 도전한다. 신동엽은 송강호가 연기한 ‘이정출’을, 장현성은 이병헌이 맡은 ‘정채산’을 연기한다. 여기에 솔빈이 한지민이 연기한 ‘연계순’역으로 분해 최고의 호흡을 선보인다. 이 외에도 SNL 화제의 코너 ‘더빙극장’에서는 인기크루 권혁수가 다시 한 번 애니메이션 ‘올림포스 가디언’의 명장면을 선보이며 큰 웃음을 몰고 올 예정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정부 부처 또 엇박자… “시장에 일관된 시그널 줘야” 지적

    기재부 “정부의 지급 보증 없다” 해수부 “공익채권 신청안 검토” 산업부는 물류 피해 규모 말바꿔 ‘한진해운발(發) 물류대란’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가운데 정부부처 간 엇박자가 사태를 더 악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원칙’(대주주 책임)과 ‘현실’(피해 확대) 사이에서 우왕좌왕하는 모습이다. 각각의 판단에 따라 다른 의견이 충돌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당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서는 시장에 단호하고 일관된 시그널을 줘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해운항만 주무부처인 해양수산부와 전체 구조조정의 틀을 짜는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는 자금 지원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당초 전자 등 업계 수출입 물동량 피해 가능성에 대해 “크게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가 지금은 전혀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5일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과 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 주재로 물류대란 정상화를 위한 9개 관계부처 회의를 열었지만 금융 지원 문제에서 또다시 엇박자를 냈다. 오후 2시 브리핑을 한 기재부는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정부가 지급 보증을 하거나 나랏돈을 지원하는 방안은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못박았다. 최 차관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동시다발적으로 문제가 발생했는데, 어디까지나 선적화물에 대해 화주와 운송계약을 맺은 한진해운이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라면서 “정부가 지급 보증이나 재정을 지원할 법적 근거도 없고, 또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수부는 오후 3시 브리핑에서 “발이 묶인 한진해운 화물을 풀어 주기 위해 최우선 변제를 받을 수 있는 공익채권을 한진해운이 법원에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공익채권은 회사 정리 등에 쓴 비용의 청구권으로 회생 절차와 상관없이 변제받을 수 있다. 윤 차관은 “구조조정 원칙에 따라 대주주가 처리하는 게 원칙이지만 채권단이 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며 “중국, 일본 등에 있던 선박이 국내 항만으로 들어와 발생하는 하역료 등 소요 비용을 부산항만공사 등이 발행하는 공익채권을 통해 해결하는 방안을 최후의 방법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차관은 ‘압류 금지’(스테이오더) 신청이 각국 법원에 받아들여지기까지 걸리는 시간 동안 중국 등 거점항을 지정해 700억~1000억원에 달하는 하역비 등을 한진해운이 해외터미널을 담보로 마련하거나 정부 지급 보증을 하는 것도 검토한다고 했다. 전날 기재부와 해수부는 물류대란 컨트롤타워의 수장을 누구로 할 것인가를 놓고도 서로 떠넘기다가 두 부처 차관이 공동으로 맡는 걸로 하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다. 물류대란의 책임을 놓고 ‘핑퐁게임’의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정부는 해수부를 중심으로 해운·항만 물류 대책과 관련해 필요한 (법정관리 이후) 시나리오를 검토했지만,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따른 물류 혼란 사태와 관련해 사전에 충분한 정보 제공에 협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지난 1일 브리핑에서 “전체 해상 물동량에서 한진해운이 차지하는 비중은 6% 내외로 수출 물동량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밝혔다가 냉장고와 TV, 세탁기 등 백색가전 부문에서 업계의 수출 우려가 나오자 입장을 번복했다. 이동현 평택대 무역물류학과 교수는 “해운업의 경우 조선업처럼 지역 밀착성이 높지 않다 보니 국가 기간산업에 대한 정부의 이해와 인지도가 떨어졌고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우왕좌왕하는 정부 모습은 결국 국가 신인도와 위상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씨줄날줄] 삼성전자의 리콜 마케팅/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삼성전자의 리콜 마케팅/서동철 논설위원

    2010년 애플은 아이폰4를 내놓았다. 전체적으로 평가가 좋았지만 소비자 사이에서 안테나 수신 감도에 문제가 있다는 불만이 대두됐다. 아이폰4 왼쪽 윗부분의 헤드셋 단자를 잡고만 있어도 수신 감도를 나타내는 ‘시그널바’가 줄어든다는 내용이었다. 실제로 이런 상황에서 통화를 할 때는 감도가 떨어지거나 아예 전화가 끊기곤 한다는 것이었다. 당시 한 소비자가 애플의 최고 경영자이던 스티브 잡스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그는 “새로운 아이폰4를 사랑한다”는 칭찬을 먼저 꺼내고는 안테나의 수신 감도 문제를 제기하면서 “혹시라도 개선할 계획이 있느냐”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스티브 잡스는 “그런 식으로 잡지 않으면 된다”고 별것 아니라는 투로 회신했다. 스티브 잡스가 소비자와 친근하게 소통한다는 생각으로 장난스럽게 답했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성의 없는 답장의 반향은 컸다. 결국 애플은 문제 있는 제품은 산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환불해 주겠다고 방침을 바꾸어야 했다. 그런데 스티브 잡스는 이 같은 계획을 알리는 기자간담회에서도 “아이폰4의 불량률은 아주 낮다. 아이폰도, 다른 스마트폰도 완벽하지는 않다”는 방어논리로 일관했다. 아무리 사소해도 자사 제품의 결함은 인정하려 들지 않는 것이 기업의 속성이다. 그런데 그 결함이 기업 이미지에 치명적인 오점을 남길 정도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소비자의 불만이 확산되기 이전에 수리하거나 교환해 주는 선제적 대응은 훌륭한 마케팅 기법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쓰는 ‘리콜’이라는 표현은 곧 ‘리콜 마케팅’을 가리킨다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일부 제품의 배터리에서 결함이 발견된 갤럭시노트7을 모두 새것으로 바꿔주는 리콜을 결정했다. 전대미문의 대규모 리콜에 적게는 1조 5000억원, 많게는 2조 5000억원이 들 수도 있을 것으로 추정하는 모양이다. 경쟁사 애플이 신제품을 내놓은 시기와 리콜 시점이 겹친다니 손실은 훨씬 커질 수 있다. 그런데 삼성전자는 1995년 ‘애니콜 화형식’으로 500억원어치 무선전화를 불태운 적이 있다. 불량률이 높던 초기 모델을 새 제품으로 바꿔주면서, 15만대를 한데 쌓아 불도저로 산산조각 낸 뒤 불을 질렀다. 소비자에게 회사와 제품의 신뢰를 높인 것은 물론 임직원들의 자세도 결정적으로 바뀌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 정보기술(IT) 시장 분석가 사이에는 삼성전자의 캘럭시노트7 리콜로 애플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관측도 없지 않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소비자 신뢰도가 크게 높아지면서 하반기 실적이 오히려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 또한 적지 않다. 갤럭시노트7의 리콜 소식이 세계적 화제로 떠오르면서 삼성전자는 이미 웃고 있는지도 모른다. 의도한 대로 국내는 물론 세계 모든 기업이 타산지석으로 삼을 리콜 마케팅의 성공 사례가 되기를 바란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무한도전’ 무한상사 이제훈, ‘시그널’ 박해영이 돌아왔다? 싸늘한 ‘반전’

    ‘무한도전’ 무한상사 이제훈, ‘시그널’ 박해영이 돌아왔다? 싸늘한 ‘반전’

    MBC 무한도전(기획 김태호, 연출 제영재, 오미경, 이윤화)의 무한상사가 베일을 벗었다. 배우 이제훈은 ‘무한상사’에서 박해영 역으로 특별출연, tvN 시그널(연출 김원석, 극본 김은희)의 박해영과는 180도 다른 악역의 모습으로 극의 서스펜스를 극대화시키며 짧지만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3일 방송된 ‘무한도전-2016 무한상사’에서 정과장(정준하 분)과 하사원(하동훈 분)은 뺑소니 사고의 범인으로 몰려 자살한 김희원 과장이 자살이 아닐 수 있다며 의문을 품고 재수사를 의뢰하기 위해 김희원 과장 자살사건의 담당자인 박해영(이제훈 분)을 찾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극중 죽거나 사고를 당한 사람들이 모두 문제의 오르골을 가지고 있었다며 유부장(유재석 분)이 사건의 진실을 밝힐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는 그들의 말을 진지한 태도로 경청하는 해영의 모습은 <시그널>에서 날카로운 분석력으로 진실을 파헤치던 프로파일러 박해영 경위의 모습과 닮아있었고 시청자들은 이러한 해영의 모습에 설레기도. 거기다 해영이 의문의 소리를 내는 무전기를 발견하고 고장난 무전기냐며 의아해하는 장면은 보는 이들이 다시 한번 ‘시그널’을 떠올리게 깨알같은 재미를 선사했다. 하지만 그들을 보낸 뒤 해영의 모습은 180도로 돌변했다. 해영이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 귀찮은 파리떼들이 꼬였다며 유부장이 가지고 있다던 증거가 무엇인지 알아낸 후 깨끗하게 처리해야한다고 말한 것. 극의 말미 통화를 마치고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싸늘하게 미소 짓는 해영의 모습은 소름 돋는 반전 그 자체였고 그가 사건의 진실을 밝힐 수 있는 열쇠를 쥔 악역임을 짐작하게 만들어 다음 방송에서 해영이 어떤 이야기를 이어갈 것인지 궁금하게 만들었다. 이제훈이 선과 악의 모습이 공존하는 악역을 맡아 열연, 등장만으로도 극의 서스펜스를 극대화시키는 그의 연기에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는 ‘2016 무한상사’ 방송은 다음주 토요일 오후 6시 20분 MBC에서 방송된다. 사진=MBC ‘무한도전’ 무한상사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컬투쇼’ 이동하 “시그널 ‘사이코패스’ 연기, 선배도 나 피했다”

    ‘컬투쇼’ 이동하 “시그널 ‘사이코패스’ 연기, 선배도 나 피했다”

    ‘컬투쇼’ 이동하가 드라마 ‘시그널’에서 연기한 악역 캐릭터 때문에 겪은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3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는 뮤지컬 ‘곤 투모로우’의 배우 김무열, 강성진, 이동하가 출연했다. 이날 이동하는 지난 3월 종영한 tvN 드라마 ‘시그널’에서 맡은 ‘한세규’ 역에 대해 언급했다. 그가 맡은 ‘한세규’ 역은 대도 사건의 진범인 금수저 사이코패스였다. 이동하는 “드라마 후에 연극 ‘트루웨스트’ 연습 현장에 갔는데 한 선배가 자꾸 나를 피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나중에 친해지고 나서 그 선배가 ‘드라마 역할이 생각나서 무서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동하가 출연하는 ‘곤 투모로우’는 오는 13일부터 10월 23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펼쳐진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손가락으로 전화를? 삼성 분사기업이 만든 스마트 시곗줄

    손가락으로 전화를? 삼성 분사기업이 만든 스마트 시곗줄

    손가락 끝을 귀에만 가져다대도 전화 통화를 할 수 있는 스마트 시곗줄이 나왔다. 1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디지털트렌드는 삼성전자 C-랩(LAB)에서 분사한 1호 벤처기업 이놈들연구소(Innomdle Lab)가 만든 스마트 시곗줄 ‘시그널’(Sgnl)을 소개했다. 스마트워치와 이 시곗줄을 체결하고 난 후 귀에 손가락만 대면 주변 사람에게는 들리지 않고 사용자만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시곗줄을 통해 증폭된 소리가 진동으로 바뀐 후에 인체의 매질을 통해 고막으로 전달되는 원리다. 인체 매질 통신은 약간의 전도성을 갖는 인체를 통신 채널로 이용해 기기간 정보를 전달하는 기술이다. 사용자의 음성은 시곗줄에 장착된 마이크를 통해 상대방에게 전달된다. ‘시그널’은 손끝 통화는 물론 ‘통화 챙김 기능(Call Reminder)’, ‘건강 측정 기능(Activity Tracking)’, ‘스마트 알림 기능(Smart Alert)’ 등의 기능도 제공한다. 한편 이놈들연구소는 2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종합 가전 전시회 IFA 2016에 삼성과 함께 참가해 제품을 일반에 선보인다. 사진·영상=Strap Sgnl/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불과 열흘전 ´탄핵책임론´ 얼굴 붉혔던 김종인-추미애, 오늘은 파안대소

    불과 열흘전 ´탄핵책임론´ 얼굴 붉혔던 김종인-추미애, 오늘은 파안대소

      “(2004년 탄핵 당시) 당시 김종인 대표가 ‘헌법재판관으로부터 들은 얘기인데, (탄핵이) 충분히 법리적으로 이유 있다’는 얘기를 했다”(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2016년 6월말 정봉주 전 의원의 팟캐스트 ‘전국구’에서)  “추미애 같은 사람은 내가 탄핵을 적극 주도했다고 주장하는데, 나는 탄핵 끝나고 민주당 간 사람이다. 허위 사실 유포로 고소하면 당 대표고 뭐고 할 수 없다”(김종인 당시 당대표, 8월21일 퇴임오찬)  10여일전까지 신경전을 펼쳤던 더민주의 전현직 대표들이 1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 조찬회동을 가졌다. 전현직 지도부와 함께 만난 양측은 언제 그랬냐는 듯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구원’을 풀었다.  추 대표는 당선 직후인 지난 28일, 김 전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잘 모시겠다”며 관계복원의 시그널을 보냈다. 31일 추 대표가 김 전 대표 측에서 비례대표 1번으로 영입한 박경미 의원을 대변인으로 임명한 것 또한 연장선상에 있다.  이날 오후 1박2일로 광주행에 나서는 추 대표는 김 전 대표에게 “대표님도 같이 가시지…”라고 했고, 김 전 대표는 “대변인들을 잘 고른 것 같다”고 웃었다. 추 대표는 “(김 전 대표가)잘 다져놓은 것을 바통 이어받아 집권의 희망 가질 수 있는 당이 되도록 운영할 것”이라며 “수시로 고견을 여쭈겠다. 많은 지도편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탄핵 책임론’ 발언을 염두에 둔 듯 “잘 되자고 하는 얘기가 정돈 안된 채로 흘러나갔다면 이해를 좀 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관련, 한 참석자는 “김 전 대표가 쿨하게 ‘괜찮다’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김 전 대표는 또한 “최소한 이번 정기국회에서 상징적인 경제민주화 법안 몇 개를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민에게 초지일관 이끌어간다는 인상을 분명히 해주는게 좋다. 우리가 이 점을 잘 이끌면 대선까지 큰 무리 없이 갈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이제 새 지도부가 잘 끌고 가셔야지…”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내일 그대와 신민아 이제훈, 대본리딩 공개..수수해도 빛나는 ‘우월 케미’

    내일 그대와 신민아 이제훈, 대본리딩 공개..수수해도 빛나는 ‘우월 케미’

    신민아 이제훈 주연 ‘내일 그대와’의 대본 리딩 현장이 공개됐다. 31일 tvN 금토드라마 ‘내일 그대와’(극본 허성혜, 연출 유제원) 제작진은 배우들의 대본리딩 사진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촬영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내일 그대와’ 대본리딩은 지난 29일 서울 상암동에서 진행됐다. 유제원 감독은 “좋은 작품을 함께 해줘서 감사하다”는 진심 어린 소감으로 대본리딩의 서문을 열었다. 유쾌한 시작 만큼, 배우들의 리얼한 연기 역시 돋보였다. 신민아는 애교 가득하면서도 능청스러운 연기를, 이제훈은 전작 ‘시그널’과는 확 달라진 연기 색깔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티격태격하면서도 알콩달콩 달달한 로맨스를 선보일 신민아, 이제훈은 내년 초 세젤예(세상 제일 예쁜) 커플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 신민아 이제훈 외에도 ‘유소준(이제훈)’의 친구이자 같은 회사 기획팀장 ‘강기둥’ 역의 강기둥, NGO단체 건축팀 팀장 ‘신세영’ 역의 박주희, ‘김용진’ 역의 백현진, ‘송마린(신민아)’의 앙숙 같은 동창 ‘이건숙’ 역의 김예원, 세영의 아빠인 ‘신성규’ 역의 오광록, 마린의 엄마인 ‘차부심’ 역의 이정은, ‘두식’ 역의 조한철 등 개성강한 배우들이 함께 해 현장 분위기를 달궜다. 100% 사전제작으로 진행되는 tvN ‘내일 그대와’는 시간 여행자와 그의 발랄한 아내가 벌이는 달콤 살벌 판타스틱 로맨스물로 2017년 tvN의 첫 금토드라마가 될 예정이다. 사진=CJ E&M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파랗게 질린 코스닥·빨갛게 타오른 닛케이…美 금리 인상 시그널에 엇갈린 한·일 증시

    파랗게 질린 코스닥·빨갛게 타오른 닛케이…美 금리 인상 시그널에 엇갈린 한·일 증시

    미국의 금리 인상이 가시화되면서 코스피가 약세를 보였다. 위험자산 회피 직격탄을 맞은 코스닥은 2% 넘게 급락했다. 반면 달러화 강세로 인한 수혜가 부각된 일본 증시는 모처럼 환호성을 질렀다. 29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15포인트(0.25%) 내린 2032.35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투자가의 매도 공세에 장중 2030선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매도세가 약해지고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2030선을 지켰다. 지난주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함에 따라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움츠러든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달러 강세가 나타나며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자본 이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진다. 코스피가 ‘움찔’ 하는 동안 중소형주 위주의 코스닥이 ‘공포’에 질린 이유다. 이날 코스닥은 16.85포인트(2.48%) 내린 663.58에 마감됐다. 991개 종목에 일제히 파란불(하락)이 켜졌다. 빨간불(상승)이 들어온 종목은 136개에 불과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은 “금리 인상기에는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이 높은 시장이 취약하게 반응한다”며 “기관투자가들이 중소형주 매도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관은 코스피시장(423억원 매도)에서보다 더 많은 474억원어치의 주식을 코스닥시장에서 팔아 치웠다. 반면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엔화 약세 호재에 2.3% 급등한 1만 6737.49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깊어진 지난해 하반기부터 엔화는 안전자산으로 부각되며 최근까지 줄곧 강세 흐름을 이어왔다. 지난해 6월 달러당 125엔대에서 거래되다 최근 100엔을 위협하기도 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엔저 재개로 인한 일본 기업의 실적 개선 기대가 높아진 것이 일본 증시 반등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집값 상승 불쏘시개” vs “입주거부 재현 불끄기”

    “집값 상승 불쏘시개” vs “입주거부 재현 불끄기”

    공급 물량 축소를 처음 포함시킨 정부의 ‘8·25 가계부채 대책’을 두고 갑론을박이 치열하다. “집값 상승을 되레 부추기는 불쏘시개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지만 “2012년 입주거부 사태의 재발을 막는 완충제 역할을 할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찮다. 29일 금융권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올해 공공택지 주택 공급물량은 총 7만 5000가구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임대주택 등 공공주택은 소폭(3000가구) 늘었지만 민간분양주택은 절반 이상(10만 6000가구→4만 9000가구) 줄었다. “공공주택 공급 규모는 그대로 유지한 채 민간분양 물량을 줄여 나가겠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 ‘집값 상승론’을 펼치는 진영은 집단대출 직접 규제나 주택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강화 등의 근본처방 없이 신규 주택 공급량만 줄어든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박형렬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청약시장이 탄탄한 상황에서 공공택지 공급 감소는 민간택지 분양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건설업체 입장에서 택지 구입 비용이 증가할 경우 분양가를 높이거나 분양 규모를 줄일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광수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도 “금리가 낮고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에서 주택 공급이 줄면 기존 주택가격이 크게 오를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진단했다. 실제 수도권 등 일부 분양아파트 모델하우스에는 “더 오르기 전에 사자”는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재건축 청약 경쟁률도 치솟고 있다. 팔려고 내놓은 집을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더 올리는 사례도 속출하는 양상이다. 이런 현상이 일시적이라고 보는 반대 진영은 부동산 경기 하강 신호에 주목한다. 올 6월 말 기준 전국 분양주택 초기 계약률(분양 시작 후 3~6개월 내 계약률)은 70.5%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89.2%)보다 18.7% 포인트 떨어졌다. 올 6월 말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5만 9999가구로 전달(5만 5456가구)보다 8.2%나 증가했다. 7월에도 5.2% 늘었다. 공급 과잉 탓이다. 지난해 전국 아파트(공공·민간) 분양물량은 51만 6431가구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공급 물량도 41만~45만 가구로 추산된다. 문제는 내년부터 ‘입주 물량 폭탄’이 대기하고 있다는 데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입주예정 물량(아파트, 오피스텔)은 32만 1886가구다. 내년(41만 5586가구)과 내후년(43만 2672가구)에도 대규모 입주가 예정돼 있다. 입주 시점에 잔금을 치를 여력이 없는 계약자나 투자 목적으로 분양받은 계약자들은 집을 시장에 곧바로 내놓을 수 있다. 이런 물량이 일시에 쏟아지면 집값 하락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렇게 되면 집값이 담보가치보다 낮아져 주택담보대출 부실을 야기할 수 있다. 정부가 가장 우려하는 것도 ‘2012년 사태’의 재현이다.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완공된 주택 가격이 분양 가격보다 내려가는 아파트가 속출했다. 그러자 계약자들은 입주를 거부했다. 중도금 대출을 제공했던 일부 시중은행의 집단대출 연체율이 5% 넘게 폭등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은 “이미 주택공급이 차고 넘칠 정도로 과잉이어서 정부가 물량을 줄이더라도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집값 상승론을 반박했다. 이어 “집단대출 규제나 분양권 전매제한 강화 등 초강력 규제를 동원할 경우 주택 경기가 얼어붙어 집값이 급락할 수 있다”며 “지금으로서는 공급 조절을 통해 주택가격 연착륙을 유도하는 것이 가계부채 부실을 최소화하는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도 “8·25 대책은 정부가 공급 과잉을 우려한다는 시그널을 보낸 차원”이라며 “공공택지 공급 축소도 미분양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2016 무한상사, ‘무한도전’의 영화 도전 “이거 괜히 한다고 했다”

    2016 무한상사, ‘무한도전’의 영화 도전 “이거 괜히 한다고 했다”

    ‘2016 무한상사’가 베일을 벗었다. 27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2016 무한상사’ 본편에 앞서 장항준 감독 김은희 작가와 멤버들의 개별 미팅 모습, 대본 리딩 현장과 메이킹 영상이 공개됐다. 장항준 감독과 그의 아내 김은희 작가는 “이거 괜히 한다고 했다”며 부담감을 토로했다. 하지만 이날 공개된 ‘무한상사’는 스케일부터 달랐다. 스릴러를 가미한 ‘2016 무한상사’는 첫 대본 리딩에서 공개된 첫 신부터 장례식장으로 시작됐고, 김은희 작가의 전작 ‘시그널’에 형사와 프로파일러로 출연했던 이제훈, 김혜수가 경찰로 출연했다. 이제훈은 세심한 연기력으로 단번에 OK사인을 받기도 했고, 유재석은 스릴감 넘치는 추격신을 위해 폭염 속에서도 무려 3일이나 추격신을 반복했다. 정극 연기자로 거듭나고 싶단 정준하는 이날 완벽한 애드리브 연기를 펼쳤다. ‘무한도전’ 특유의 ‘진정성’이 발휘되는 순간이었다. 지드래곤은 회장 아들로 ‘무한상사’에 출연했으며 전미선, 신동미, 안유나, 김원해, 전석호, 손종학, 김희원 등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카메오로 출연했다. 28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은 전국 기준 14.7%의 시청률을 얻었다. 이는 지난 방송분이 얻은 13.9%보다 0.8%포인트 높은 수치로, 동시간대는 물론 토요일 예능 프로그램 1위에 해당된다. KBS 2TV ‘불후의 명곡’은 7.6%, SBS ‘백종원의 3대천왕’은 6.4%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제훈, 무한도전 ‘2016 무한상사’ 대본 열공모드… 예능 맞아? ‘영화 뺨치는 퀄리티’

    이제훈, 무한도전 ‘2016 무한상사’ 대본 열공모드… 예능 맞아? ‘영화 뺨치는 퀄리티’

    배우 이제훈의 ‘무한도전’ 촬영 인증샷이 공개돼 화제다. 27일 이제훈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많이 기다리신 여러분들을 위해 살짝쿵 맛보기로 공개하는 #이제훈 배우의 #대본 열공 모드! 본방송을 앞두고 방송되는 메이킹 방송! 놓치면 후회하신다구요~ #오늘 저녁 #6시20분 #MBC무한도전 당연히 #본방사수 하실거죠?!”라는 글과 함께 이제훈의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 속 이제훈은 흰색 와이셔츠를 입고 한손으로 대본을 읽고 있다. 특히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대본을 읽는 이제훈의 조각같은 외모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한편 2016 무한상사 본편은 내달 3일과 10일 2주에 걸쳐 방송된다. 이제훈은 ‘무한상사’에서 tvN 드라마 ‘시그널의’ 박혜영 경위 역으로 다시 한 번 등장할 예정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유로6 만족한 2017 포터II, 그랜드 스타렉스 밴 출시

    유로6 만족한 2017 포터II, 그랜드 스타렉스 밴 출시

    현대자동차는 유로6 배출가스 기준을 만족한 2017 포터Ⅱ와 그랜드 스타렉스 밴(VAN) 모델을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2014년부터 배기가스 규제 기준인 유로6가 국내 도입되면서 대형 상용차와 레저차량(RV)을 포함한 승용차는 이미 적용을 마쳤으며 소형 상용차의 경우 신차는 지난해 9월, 기존 판매되던 차량은 올해 9월부터 적용을 받는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는 소형 상용차로 분류되는 포터Ⅱ와 그랜드 스타렉스 밴 모델에 유로6 환경법규를 만족하는 신규 엔진을 적용해 출시하는 것이다. 현대차 측은 “2017 포터Ⅱ와 그랜드 스타렉스 밴 유로6 모델은 배출가스 기준 만족뿐만 아니라 내외관 디자인 개선, 고객 선호 안전 및 편의사양 확대 적용을 통해 상품성을 더욱 높였다”고 말했다. 우선 017 포터Ⅱ는 운전석 에어백을 전 트림에 적용해 안전성을 높였으며, 운전자의 시인성을 향상시켜주는 신규 계기판, 운행 관련 다양한 정보를 한 눈에 보기 쉽게 표시하는 트립 컴퓨터, 전자식 매뉴얼 에어컨을 기본 적용했다. 또 전동식 럼버서포트 오토라이트 컨트롤 가죽·열선 스티어링휠, 전동 폴딩 아웃사이드미러 트리플 턴 시그널 윈도우 스위치 및 키홀 조명 등 고객 선호도가 높은 다양한 편의사양의 적용 트림을 확대했다. 2017 포터Ⅱ는 운영 트림을 조정해 기존 3개 트림에서 4개 트림으로 확대됐다. 판매 가격은 스타일 1530만원, 스마트 1585만원, 모던 1695만원, 프리미엄 1810만원이다. 그랜드 스타렉스 밴 모델도 기존 왜건 모델에 적용되던 각종 고객 선호 사양을 확대 적용해 상품성을 높였다. 우선 자동변속기를 적용할 경우 디젤 전 모델에 액티브 에코 시스템이 함께 적용돼 연료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또 5인승 모델의 최상위 트림에는 크루즈 컨트롤과 열선 스티어링휠이 처음 적용돼 왜건 수준의 편의성을 확보했다. 판매 가격은 수동변속기 기준 3인승 기본형 2060만원, 5인승 기본형 2105만원, 3인승 스마트 2110만원, 5인승 2155만원, 3인승 모던 2203만원, 5인승 모던 2277만원이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오늘의 눈] 우리은행 매각 성패 관치 포기에 달렸다/백민경 금융부 기자

    [오늘의 눈] 우리은행 매각 성패 관치 포기에 달렸다/백민경 금융부 기자

    다섯 번째다. 정부가 우리은행 민영화 방안을 또 내놨다. ‘하나의 주인’을 찾는 대신 지분을 4~8%씩 쪼개 판다. 사줄 만한 잠재적 투자자도 미리 알아봤다. 나름 대비를 했다. 그 때문에 우리은행이 정부 소유 은행이 된 지 16년 만에 민간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제법 커졌다. 우리은행도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도 마냥 희망적이지는 않다. 몇몇 전문가들에게 물었다. 얼마나 긍정적이냐고. 반반이란다. 이유는 명확하다. ‘그놈의 관치’ 탓이다. 금융권에선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 과정이 매각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과점주주에 의해 새롭게 선임된 사외이사들이 차기 행장을 합리적 의사 결정에 따라 뽑아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청와대든 금융위원회든 정부 입김이 들어가는 순간 30% 지분 팔기는 실패한다는 거다. 한 대학 교수는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외국인 투자자가 바보인가요? 수천억원을 집어넣는데 원치 않는 최고경영자(CEO)가 들어오길 바랄까요? 과점주주들은 주가가 조금 오른다고 되팔아 (차익 챙겨) 나갈 투자자가 아닙니다. 저평가돼 있는 우리은행의 잠재적 기회와 비전을 보고 투자를 고려하는 겁니다. 그런데 한국 정부가 공깃돌 만지듯 만지작대면 포트폴리오 투자자 입장에서는 우리은행 말고도 살 만한 주식이 널려 있는데 그런 복잡한 절차와 불투명한 의사 결정을 견딜 필요가 있을까요. 바로 포기할 겁니다.” 결국 민영화 성패는 정부가 관치 포기의 진정성을 얼마나 심어 주는가에 달렸다는 얘기다. 투자자 의사를 존중하고 있다는 시그널을 주지 않는 한, 매각 뒤에도 정부가 정말 손 뗄 생각을 하고 있다는 믿음을 주지 않는 한 우리은행은 못 판다. 매각 방식까지 바꿨는데 설마 그러겠느냐는 반문도 있다. 하지만 이번 민영화 방안은 과점주주에게 지분을 넘긴 뒤에도 정부가 나머지 지분 21%를 보유한 최대 주주로 남는 모순을 안고 있다. 이번에도 민영화를 시도했다가 안 되면 또 ‘낙하산 창구’로 활용할 수도 있다. 우리은행의 정수경 감사는 친박연대 대변인 출신이다. 공적자금 회수는 중요하다. 기업 가치를 끌어올려 진성 투자자를 ‘모셔 오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낙하산에 대한 미련을 버리는 것이다. 우리은행을 정말 우리들의 은행으로 돌려주려면 이젠 정부가 손을 놔야 한다. white@seoul.co.kr
  • 옐런, 잭슨홀 미팅서 ‘비둘기 메시지’ 선물할까

    옐런, 잭슨홀 미팅서 ‘비둘기 메시지’ 선물할까

    역대 의장 금융 안정 발언 많아 일각선 “9월 인상 신호 가능성” 글로벌 금융시장의 눈이 미국 와이오밍주의 작은 휴양지로 쏠리고 있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오는 25~27일(현지시간) 이곳 잭슨홀에서 열리는 미팅에 2년 만에 참석하기 때문이다. 연준은 그간 잭슨홀 미팅에서 ‘비둘기’(돈 풀기를 통한 경기 부양파) 메시지를 내며 시장을 안정시킨 경우가 많았는데 올해도 이런 관행이 통할지 주목된다. 캔자스시티 연준이 주최하는 잭슨홀 미팅은 해마다 8월 각국 중앙은행장과 미국 내 지역 연방은행장, 경제학자가 모여 통화정책을 논의하는 자리다. 학술적 성격이 강하지만 연준 의장들이 종종 중요한 정책 발표 자리로 활용해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벤 버냉키 전 의장과 옐런 의장은 잭슨홀에서 비둘기 면모를 보였다. 미국의 더블딥(경기 회복 후 다시 침체에 빠지는 것) 우려가 커졌던 2010년 버냉키 전 의장은 잭슨홀 미팅에서 “추가로 경기 부양적인 통화정책을 펼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하는 등 2차 양적완화(돈 풀기) 가능성을 언급했다. 버냉키 전 의장은 2011년과 2012년에도 각각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장기 국채를 사고 단기 국채를 팔아 장기금리를 낮추는 부양책)와 3차 양적완화 시그널을 내는 등 잭슨홀에서 잇따라 ‘선물 보따리’를 풀었다. 옐런 의장도 2014년 잭슨홀 데뷔 무대에서 “통화정책은 미리 정해진 경로가 없다”고 말해 가파른 금리 인상을 우려하던 시장을 안심시켰다. 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 참석하지 않은 해에는 긴축이 단행되거나 시장이 출렁였다. 옐런 의장은 지난해 별다른 이유 없이 불참해 궁금증을 자아냈는데 금리 인상이 임박한 상황에서 시장에 부정적인 메시지를 주는 걸 우려했다는 해석이 많았다. 결국 옐런 의장은 그해 12월 제로 금리 시대의 종지부를 찍었다. 버냉키 전 의장은 2013년 ‘버냉키 쇼크’로 불린 양적완화 축소를 언급한 뒤 잭슨홀 미팅에 불참했다. 당시 글로벌 금융시장은 ‘긴축 발작’(테이퍼 탠트럼)을 앓았다. ‘미래를 위한 탄력적인 통화정책 틀 설계’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미팅에서 옐런 의장은 26일 마이크 앞에 설 예정이다. 강연 주제는 ‘연준의 통화정책 도구’다. 미국 실업률이 지난 6월 4.9%까지 떨어진 점을 근거로 9월 금리 인상에 대한 강한 신호가 나올 것으로 보는 진영이 있다.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 등 주요 인사들이 잇따라 조기 금리 인상 발언을 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물가상승률이 아직 목표치(2%)에 미치지 못한 데다 3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선도 부담이라며 ‘비둘기 발언’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도 많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연준이 저성장·저금리·저물가의 뉴노멀에 대비하고 있다며 경기 침체가 다시 올 경우 쓸 수 있는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남기 국제금융센터 주식팀장은 “옐런 의장이 현 상황에서 9월 금리 인상에 대해 명확한 시그널을 내는 건 큰 부담”이라며 “향후 경제지표에 따라 유동적이라는 점을 강조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朴대통령 ‘北 붕괴 시그널’ 보냈다

    朴대통령 ‘北 붕괴 시그널’ 보냈다

    일각 “禹 수석 의혹 덮기 의도” 30대 초반의 어디로 튈지 모르는 호전적 지도자를 가진 게 지금 북한의 운명이라면, 어떤 식으로든 북한 정권을 변화시키겠다는 지도자를 가진 게 지금 남한의 운명인 듯하다. 이 두 운명이 부딪혀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는 불투명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요즘 북한 관련 발언들을 보면 북한 정권 내부에 심상치 않은 변화의 조짐이 있고 운명의 결말이 예상보다 빨리 도래할 것도 같다. 박 대통령의 요즘 발언들은 북한 붕괴 조짐을 강하게 암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역대 대통령들의 그것과 확연히 다르다. 박 대통령이 22일 을지 국가안보회의(NSC)와 국무회의에서 말한 ‘북한 엘리트층조차 무너지고’, ‘심각한 균열 조짐’, ‘체제 동요’ 등은 과거엔 대통령은 물론 정부 당국자들도 공개적으로 입에 올리길 꺼렸을 만큼 민감한 표현들이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사실상의 흡수통일을 기정사실화하면서 북한 간부들을 향해 ‘레짐 체인지’(김정은 정권 교체)에 역할을 해줄 것을 암시하는 ‘귀가 번쩍 뜨일’ 발언을 했었다. 이는 북한으로부터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등의 도발을 당한 이명박 정부보다 강경한 노선이라 할 만하다. 올 1월 북한이 4차 핵실험을 한 이후 박 대통령은 더이상 북한과의 원칙 없는 대화에 대한 미련을 접고 대북 압박정책으로 노선을 확고히 정했으며, 최근 발언들은 그 연장선상에서 나왔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안보에 관해 소신이 강한 데다 특유의 원칙주의적인 성향까지 곁들여지면서 박 대통령의 대북노선은 강경 쪽으로 일관성을 갖게 됐다는 게 청와대 주변의 평이다. 여권 관계자는 “천안함 폭침을 당한 이명박 정부도 임기 말에는 남북정상회담을 극비 추진했다는 점 등을 들어 현 정부의 대북 노선도 원칙 없이 왔다갔다할 것이라고 보는 것은 박 대통령을 잘 모르고 하는 소리”라면서 “박 대통령은 북한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켜 통일의 초석을 다진 대통령으로 역사에 남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했다. 한편에서는 강경 노선으로 소련의 붕괴를 유도했던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의 사례를 박 대통령이 염두에 두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회자된다.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의 강경론을 정치적으로 해석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의혹을 덮으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심도 제기된다. 하지만 그렇게 보기에는 발언 수위가 너무 높아 리스크가 크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데스크 시각] 내년 예산은 확장적인가/안미현 금융부장

    [데스크 시각] 내년 예산은 확장적인가/안미현 금융부장

    설전은 A의 도발로 시작됐다. 외국계 투자은행(IB)의 이코노미스트인 A는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떨어뜨렸다. 그런데 기준금리 전망은 추가 인하로 수정했다. 성마른 기자가 끼어들었다. “아니 금리를 내린다는 건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건데 한국은행이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면서도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건 모순 아닌가.” A는 기다렸다는 듯이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봐서가 아니라 그쪽(인하)으로 베팅하는 게 틀릴 확률이 적어서”라고 답했다. 한국은행 임원 출신인 B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B는 “중앙은행을 너무 희화화시키는 것 아닌가”라고 점잖게 한마디 했다. A는 물러서지 않았다. “5월에 금융통화위원 전원이 기준금리 동결에 표를 던졌다. 그런데 불과 한 달 뒤 금리를 내렸다. 그것도 전원 찬성으로…. 전원 동결에서 전원 인하로 급선회하는 예가 전 세계 중앙은행 어디에 있나.” B가 적극적인 반격에 나섰다. B:“구조조정이란 이슈가 있지 않았나.” A:“구조조정은 그 전부터 계속돼 왔던 문제다. 만약 구조조정이 그렇게 걱정됐다면 그 전 달에 이주열 한은 총재가 시그널이라도 줬어야 했다. 그때는 좀더 지켜보자고 하더니 6월에 불쑥 구조조정 얘기하며 금리를 내렸다.” B:“인하에 베팅한 (당신네 같은) IB와 정부가 심하게 압력을 넣지 않았는가.” A:“우리의 압력 때문이 아니라 늘 이런 식이었다. (금리를) 안 내리겠다고 했다가 정부가 압력 넣으면 슬그머니 내리고…. 그러니 IB들이 ‘내린다’에 베팅하는 거다. 이 총재 말보다 (경제)부총리 말에 더 귀를 기울이는 거고.” 분위기가 점점 험악해졌다. “그래도 국책은행 자본확충펀드 조성 때 이 총재가 강하게 버티지 않았느냐”며 기자가 중재에 나섰다. A:“그러면 뭣하나.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는데…. 올해 세수가 엄청 늘었다(기획재정부 발표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만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조원 더 걷혔다). 그런데 이 총재는 1분기 성장률을 발표하면서 정부의 재정 지출 효과로 그나마 성장이 받쳐졌다고 했다. 재정 지출을 늘린 것은 맞다. 하지만 반대쪽에선 엄청나게 (세금으로) 돈을 흡수했다. 정부가 경기 부양한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찬물을 끼얹고 있는 거다. 이런 문제점이야말로 중앙은행이 따끔하게 지적해야 한다. 그런데 지적은커녕 되레 정부의 자가당착 주장에 맞장구를 쳐 주고 있다.” 이번에는 B가 침묵했다. 정부가 내년 예산을 사상 처음 400조원대로 편성할 예정이라고 한다. 더딘 경기 회복 등을 떠받치기 위해 올해보다 3~4% 늘려 잡았다는 설명이다. 때맞춰 국세청은 당분간 세무조사를 자제하겠다고 했다. A의 반응이 궁금했다. “정부가 말로는 400조 슈퍼 예산이라며 확장 기조라고 강조하지만 올해 편성될 추가경정예산(11조원)을 포함하면 실질 증가율은 1% 남짓이다. 설사 추경이 편성 안 된다고 하더라도 세입 증가율이 세출보다 높아 사실상 긴축이나 마찬가지다. 공평 과세하겠다며 소득세법을 고쳤는데 올해 면세자가 더 늘어난 거와 비슷하다. 정책 목표와 효과가 번번이 다르다. 그러면 반성하고 시정해야 하는데 지금 경제팀에는 그게 없다.” 정부도, 한은도 하고픈 반박은 많을 것이다. 그럼에도 어느 한여름 밤의 설전을 굳이 옮기는 것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자신 있게 한국에 남으라고 말하기에는 한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신뢰를 너무 잃고 있다”는 A의 걱정이 귓전을 맴돌아서다. hyun@seoul.co.kr
  • [‘오대수’ 만연 공무원 사회] 靑 ‘만기친람’ 고착화… 대처·자율·소통 ‘公職 신경계’ 마비됐다

    [‘오대수’ 만연 공무원 사회] 靑 ‘만기친람’ 고착화… 대처·자율·소통 ‘公職 신경계’ 마비됐다

    2014년 세월호 참사 직후 공직사회 무기력증의 제도적 극복을 위해 ‘사회부총리’ 자리가 신설됐다. 박근혜 대통령이 현안들을 하나하나 직접 챙기는 이른바 ‘만기친람’에서 벗어남으로써 공직사회의 능동성과 자율성을 높여보자는 게 주된 취지였다. 하지만 별 효과는 없었다. 눈과 귀를 청와대에만 집중하고 있다가 뭐라고 한 줄 시그널이 떨어지면 그제서야 액션을 취하는 공직사회의 행태는 나아지지 않았다. 특히 지난 4월 총선으로 정국이 여소야대로 재편되면서 ‘오대수’(오늘만 대충 수습하자) 현상은 한층 더 심각해졌다. 정부세종청사의 한 국장급 공무원은 18일 “공직사회는 국회 탓만 하면서 현안 해결에 미온적이고, 시급한 현안의 해결이 지체되는 것을 마냥 바라보고만 있을 수 없는 대통령이 결국엔 전면에 나서는 현상이 4·13 총선 이후 부쩍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공직사회에 시급한 현안에 대응하는 ‘반사신경’, 스스로 정책을 생산하는 ‘자율신경’, 민간 및 타 부처와 소통·조율하는 ‘교감신경’ 등 공무원 사회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위해 필요한 ‘3대 신경’이 마비됐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교육·사회·문화 정책을 총괄하는 사회부총리가 주재하는 사회관계장관회의는 지난해부터 이달까지 총 22차례 열렸다. 하지만, 회의에서 다뤄진 안건은 시급한 민생 현안과는 거리가 있는 불요불급한 주제들이 대부분이었다. 예를 들면 ‘문화가 있는 날 확산 계획’, ‘유학생 유치 확대 방안’(이상 지난해 5월 5차 회의), ‘광복 70주년 태극기사랑 70일 운동 추진 계획’(지난해 6월 6차 회의), ‘이야기산업 육성 추진 계획’(지난해 8월 8차 회의) 등이다. 그나마 사회적으로 큰 이슈를 다룬 안건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위기 극복을 위한 사회관계부처 협조 대응’(지난해 7월 6차 회의), ‘미세먼지 관리대책 및 부처 간 협조’(지난해 12월 13차 회의), ‘아동학대 예방 강화를 위한 미취학 장기결석 아동 관리 대책’(지난해 12월 14차 회의) 정도였다. 이마저도 심도 있는 토론과 조율이 이뤄졌다기보다는 사건이 터진 뒤 수습을 위한 형식적 논의에 그쳤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처럼 정작 대책이 필요한 안건은 한 차례도 회의 테이블에 오르지 않았다. 박 대통령이 대선 후보 공약으로 내세웠던 ‘책임총리제·책임장관제’의 실패에 이어 내각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한 부총리 제도까지 유명무실하다는 평을 받는 이유다. 그러는 사이 정책 방향과 포인트를 짚어 주는 대통령의 만기친람이 다시 강화됐다. 무신경한 정책의 종합판은 지난 6월 발표된 미세먼지 대책이었다. 환경부 등은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가 박 대통령이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할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하자 그제서야 움직였다. ‘특별대책’이라고 이름 붙인 패키지 정책이 발표됐지만, 효율성 문제에 더해 재탕·삼탕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환경부는 당초 미세먼지 대책에 경유값 인상안을 넣으려 했지만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등의 반발로 무산되면서 부처 간 난맥상도 도드라졌다. 대통령의 지시가 떨어지기 전에 적극적으로 정책을 추진하는 자율신경계도 무뎌졌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6월 대기업집단의 자산총액 기준을 ‘5조원’에서 ‘10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공정위는 지난 2년여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이해관계와 타 부처와의 조율 문제를 들어 기준을 높이는 게 어렵다는 입장만을 되풀이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지난 4월 언론사 편집국장들과 만나 “대기업 지정 제도는 반드시 시대에 맞게 바뀌어야 한다”고 말하자 급히 기준 상향으로 자세를 전환했다. 춘천과 속초를 잇는 동서고속화철도 사업도 마찬가지다. 국토교통부는 이 사업의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민간 자본을 끌어들여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지난달 열린 제10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춘천~속초 고속철 사업처럼 수십년간 지역주민이 애타게 원하는 데도 과거 틀에서는 인정받지 못한 사업이 관광·스마트헬스케어 산업 등과 시너지를 내도록 만들면 새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자 곧바로 사업이 추진됐다. 2조여원의 사업비 전액을 국가 재정으로 충당하기로 한 것이다. 전기료 누진제 완화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논란은 민심을 살피는 교감신경이 공직사회에서 작동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다. 유례없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에어컨 전기료 부담을 호소하는 민심을 향해 산업부는 전력 수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누진제를 완화할 수 없다는 입장만을 되풀이했다. 하지만 “집에서 에어컨도 마음 놓고 쓰지 못하는 상황이 안타깝다”는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산업부는 하루 만에 일시적인 누진제 요금 경감안을 내놓았다. 국방부는 경북 성주 미사일 포대를 사드 부지로 발표해 놓고 “레이더는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 제3의 장소는 검토하지 않는다”며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부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 소속 대구·경북(TK) 지역 국회의원들과 만나 “성주 내 다른 지역으로 사드 주둔지를 옮기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하자 국방부의 태도가 180도 바뀌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지난 17일 성주 군민들에게 “제3 후보지 배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된 고용노동부의 ‘구직수당’을 핵심으로 한 청년취업 지원제도 부처 간 교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복지정책을 총괄하는 보건복지부는 서울시에 청년들에게 직접 현금을 주지 말라고 하는데, 고용부는 “재단이 주체이고 지원 요건이 다르다”는 이유로 서울시와 비슷한 정책을 발표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살 빼고 로또 맞았다…男연예인 7인의 다이어트 전후 비교사진

    살 빼고 로또 맞았다…男연예인 7인의 다이어트 전후 비교사진

    노출의 계절 여름을 맞아 다이어트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대중들에게 항상 멋있는 모습만을 보여줘야 하는 연예인들은 특히나 더 하겠죠. 연예인들은 매일같이 살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다이어트는 더는 여자 연예인들만의 숙제가 아닙니다. 남자 연예인들도 외적으로 멋있어지기 위해, 작품을 위해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다이어트에 힘쓰고 있습니다. 특히 혹독하게 살을 뺀 후 이미지 변신에 성공해 연예계 생활 전성기를 맞은 배우도 있습니다. 폭풍감량에 성공해 ‘리즈시절’을 맞은 남자 연예인 7인을 모아봤습니다. 1. 조진웅 영화 ‘암살’ ‘아가씨’ 드라마 ‘시그널’ 등 연이은 작품 흥행으로 배우인생 최고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조진웅. 현재 슬림한 몸매를 유지하고 있는 조진웅이 과거 120kg이 넘는 거구였다는 사실은 참으로 믿기가 힘듭니다. 조진웅은 유산소 운동과 소식을 생활화하며 살을 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진웅은 혹독한 감량에 성공하며 조연에서 주연배우로 몸값까지 껑충 뛰었습니다. 2. 김래원 지난 2012년 영화 ‘마이 리틀 히어로’를 찍고 난 후의 김래원의 모습은 팬들에게 적잖은 충격을 안겼습니다.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후덕해진 모습 때문인데요. 당시 김래원은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미국에서 마지막 촬영을 했다. 그곳에서 살이 15kg쪘다. 햄버거를 많이 먹어서 그랬나 보다”고 고백했습니다. 이후 김래원은 영화 ‘강남 1970’을 찍기 위해 혹독하게 살을 뺐는데요. 유하 감독은 김래원에게 15kg을 뺄 것을 권했고, 김래원은 한 달 만에 15kg감량에 성공해 다시 날렵해진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3. 서인국 서인국은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우승자로 데뷔했습니다. 당시 그는 통통하고 순박한 외모를 지니고 있어 지금과는 이미지가 사뭇 다른데요. 이후 14kg 감량에 성공한 서인국은 날렵한 턱선과 뚜렷해진 이목구비를 드러내며 ‘훈남’으로 거듭났습니다. 그의 주된 식단은 닭가슴살과 달걀 흰자 등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서인국은 지난 2013년 영화 ‘노브레싱’에서 수영선수 역할을 맡으며 6개월간 다이어트에 돌입, 인생 최초로 몸무게 65kg을 찍었다고 밝혔습니다. 4. 탑 그룹 빅뱅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외모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탑은 가수 데뷔의 꿈을 위해 다이어트를 시작했습니다. “데뷔하고 싶으면 살을 빼라”라는 양현석의 말에 40일 만에 20kg이 넘는 몸무게를 감량한 것입니다. 이후 체중 유지에도 성공한 탑은 가수는 물론 배우로서도 승승장구 중입니다. 5. 김태우 최근 폭풍감량에 성공한 김태우는 “최고의 성형은 다이어트였다”고 말했습니다. 김태우는 113kg의 몸무게를 28kg 감량해 85kg을 유지 중입니다. 그는 한 방송에 출연해 “살이 찌다보니 노래가 안됐다. 거울 속 모습도 곰이란 별명에서 돼지란 말이 어울릴 정도로 심했다”고 다이어트 이유를 밝혔습니다. 6. 노유민 노유민은 다이어트로 과거 꽃미남 시절 미모를 되찾았습니다. 약 100kg의 몸무게에서 30kg가량 감량에 성공한 노유민. 그는 다이어트 비법에 대해 “첫째, 무조건 하루 세끼는 꼬박꼬박 챙겨먹는다. 둘째, 대신 밥 먹으면서 꼭 상추, 깻잎 같은 푸른 잎채소에 쌈을 싸먹는다. 셋째, 식후 30분 따뜻한 물을 마신다”고 밝혔습니다. 7. 강하늘 호리호리한 체형의 배우 강하늘도 과거 학창시절 무려 100kg까지 몸무게가 나갔습니다. 강하늘은 한 방송에서 “중학교 진학 후 100kg까지 나갔었다. 거의 굴러 다녔다”며 “어느날 도시락통을 열었는데 ‘먹으면 살찌니까 대신 먹어준다’는 쪽지가 있어 충격을 받고 총 30kg을 감량하게 됐다”고 고백했습니다. 지금도 1~2kg 찌는 것에도 민감하다고 밝힌 강하늘은 2016년 영화 ‘동주’를 위해 무려 7~8kg 감량에 성공했습니다. 당시 그는 하루종일 컵라면 한 개를 먹으며 살을 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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