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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버스토리] “퇴직선배 인연 끊기냐” VS “전관예우 고리 끊어야”

    [커버스토리] “퇴직선배 인연 끊기냐” VS “전관예우 고리 끊어야”

    ‘우리는 이제 잠재적 범죄자가 된 것인가?’ 지난 17일부터 시행 중인 열 번째 개정판 ‘공무원 행동강령’을 보며 일부 공무원이 자조를 섞어 하는 말이다. 국민권익위원회가 개정한 이번 행동강령은 불법 청탁을 원천 차단하자는 취지의 윤리 규정이다. 부정의 소지를 아예 없애야 한다는 사회 분위기에 맞춰 규정이 대폭 강화됐다. 공무원 입장에서는 그만큼 당혹스럽다. 벌써 한 지역 교육감은 제주수련원 객실을 수년간 무료로 사용해 온 것이 공무원 행동강령을 어긴 것 아니냐는 논란에 휘말렸다. 새 행동강령을 위반했다고 해서 형사처벌 대상이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일단 걸려들면 징계를 피할 수 없고 심하면 파면도 감수해야 한다. 새 행동강령에 울고 웃는 공직사회 모습을 살펴봤다.# 부정부패 사전 예방 취지 이해하지만… 사생활 침해 우려도 이번 공무원 행동강령에서 가장 큰 이슈가 되는 부분은 ‘직무 관련자가 퇴직 2년 이내 해당 기관 퇴직자와 사적인 만남을 가질 때 기관장에게 보고해야 한다’는 조항이다. 직무 관련성을 따지기에 앞서 퇴직 선배를 만난다는 사실을 장관에게 알려야 하는 것 자체가 부담일 수밖에 없다. 사실상 퇴직 공무원과 사적 접촉을 차단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부정부패 요소를 막자는 취지에는 대부분 공감하지만 순수한 친목 모임까지도 미리 신고하라는 것은 사생활 침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권익위는 “비위·부패 발생을 사전 예방하는 동시에 공무원으로서 지켜야 할 선을 규정한 것”이라며 사전 신고만 잘하면 문제 될 게 없다고 강조한다. 사적 접촉 제한은 골프나 사행성 오락, 여행, 직무 관련자가 제공하는 향응을 받는 것을 말하는 것이어서 공무원이 예우 차원에서 퇴직자를 만나거나 대접하는 것은 무방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관가에서는 일단 퇴직 선배와의 개인 약속을 취소하고 상황을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세종청사 한 고위공무원은 “새 행동강령이 나온 뒤부터 (관행적으로 이어지던) 퇴직 선배와의 식사 약속을 잡지 않고 있다”면서 “시행 초기이다 보니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있어 조심하고 있다. 좋은 뜻으로 만났다가 나중에 서로 얼굴을 붉히게 될 수 있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일부 부처는 퇴직 공무원이 산하기관장으로 자리잡은 사례가 많아 업무 차질도 우려된다. 행정안전부 한 사무관은 “많은 부처 1급 출신 선배들이 다른 부처나 산하기관장 등으로 활동 중”이라면서 “이들과 만나 업무협의를 해야 하고 또 개인적으로 쌓은 친분을 확인해야 할 필요도 있는데, 어느 만남까지가 보고 대상인지 몰라 요즘은 모바일 메신저 프로그램으로 대화만 한다”고 전했다.# 기관장 된 퇴직자들과 협의할 때도 있는데… 현장 정보 차단되나 안 그래도 제약이 많은 공무원 인간관계가 더욱 협소해질 것이라는 불만도 나온다. 문화체육관광부 한 주무관은 “직무와 관련한 퇴직 공무원들과 친목 차원에서 정기적으로 만나는 기회가 적지 않다”면서 “기관장에게 사전 신고하면 된다고 하지만 밥 한 끼 먹으려고 누가 신고까지 해가며 약속을 잡으려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행안부 고위 관계자는 “퇴직 선배를 만나면 공직 전체를 거시적 안목으로 바라보며 조언을 해주거나 공무원으로 있을 때 보지 못하던 사각지대를 짚어 줘 고마을 때가 있다”면서 “지금도 공무원이 ‘현장과 괴리돼 있다’는 지적을 받는데 새 공무원 행동강령으로 현장 정보가 아예 차단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 퇴직 공무원들도 “퇴직자들에게 후배들과의 만남은 남은 인생의 큰 즐거움인데 (새 행동강령 때문에) ‘식사 한 번 하자’고 말하기도 불편해졌다”면서 “새 행동강령에 ‘2년 이내 퇴직 공무원’이라고 못 박은 것은 부처를 떠나면 사실상 인간관계를 끊으라는 뜻 아니냐”라고 서운해했다. 주창범 동국대 행정학과 교수는 “새 행동강령 하나로 공무원이 모든 퇴직자들과의 만남을 하나도 빠짐없이 보고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술 한잔하면서 슬그머니 청탁… 법으로 막아 고질병 청산할 때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공무원 행동강령 개정으로 대한민국의 고질적 적폐인 부정청탁 문화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도 내놓는다. 부정부패가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 선을 긋는 ‘명분’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2016년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부정청탁금지법) 시행에 이어 지난 17일 시행된 공무원 행동강령을 통해 전관예우 관행을 뿌리뽑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기획재정부 한 서기관은 “인간적으로 크게 친하지 않은 퇴직 선배가 어느 날 갑자기 연락해 만나자고 하면 다 이유가 있었다. 대부분은 뭔가 청탁을 하려는 것”이라면서 “이런 로비 부탁에 대해 ‘새 행동강령상 직무 관련 퇴직 공무원을 만나면 안 된다’는 핑계를 댈 수 있어 다행스럽다”고 반겼다. 한 경제 부처 공무원은 “퇴직 선후배가 술이나 한잔하자고 해서 나가면 민간업체 사장 등을 소개해 주는 식”이라면서 “우리 정서상 차갑게 거절하기가 어려운 측면이 있는데 법적으로 이런 만남 자체를 막으면 서로 불편한 일이 줄어들 것 같다”고 말했다. 사정기관 관계자는 “이번 기회에 퇴직공무원이 대형 로펌이나 대기업으로 자리를 옮겨 ‘친정 후배’를 상대로 로비를 일삼던 문화를 바로잡아야 한다”면서 “공무원들이 향응·접대를 받았다가 해임·정직 처분을 받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 공직사회 전반의 체질을 개선할 기회”라고 기대했다. # 공신력 있는 외부 학회·협회가 주기적으로 행동강령 갱신해야 지역에서도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일부 퇴직한 지방 공무원이 ‘전관’이라는 미명하에 관급공사 관련 업체 임원을 맡아 도청과 시·군청을 다니며 ‘로비스트’ 역할을 하는 현실을 깨야 한다는 설명이다. 일부 지자체에서 특정 업체가 관급공사를 도맡아 수주하는 ‘싹쓸이 현상’의 이면에는 전직 공무원이 주축이 된 ‘건설 마피아’가 있다는 주장도 있다. 한 지역 건설업제 관계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전 세계에 자리잡은 이 시대에 ‘새 행동강령이 퇴직 선배와의 식사 약속을 막아 인간관계를 끊어 버린다’는 주장은 너무도 시대착오적이다. 뭔가 찔리는 구석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왜 유독 관가에서만 여전히 ‘퇴직 선배와의 끈끈한 정’을 강조하는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최무현 상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공신력있는 행정 관련 학회나 협회가 공무원 행동강령을 주기적으로 갱신하는 미국처럼 우리도 학회나 이해관계자들과 긴밀히 협력해 탁상공론에 불과하다는 비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역설했다. # 사적 노무 요구 금지·민간활동 내역 제출 범위 세부 규정 필요 이 밖에도 새 행동강령에 따라 공무원의 ‘사적 노무 요구 금지’ 조항 규제 범위를 어디까지 봐야 하는지도 쟁점이다. 앞으로는 직무 권한이나 지위·직책을 이용, 영향력을 행사해 직무 관련자 또는 직무 관련 공무원에게 사적 노무를 제공받아서는 안 된다. ‘공관병 갑질’ 사건처럼 부하 직원의 노동력을 사적으로 사용하는 관행을 뿌리 뽑겠다는 취지다. 간부 공무원 애경사 때 부하 직원들이 행사 기간 동안 축의금·조의금 접수를 맡기거나 잡일을 하는 것은 오랜 관행이다. 하지만 이 역시도 부당 행위에 속할 수 있다. 고위 공무원들은 자녀 결혼식이나 부모 장례식을 계기로 무더기 징계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는 만큼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 차관급 이상 개방형 고위공직자는 임용되기 전 3년 안에 민간 분야에서 활동한 내역을 기관장에게 제출해야 하는데, 이에 대해서도 이견이 있다. 공무원이 퇴직한 뒤 민간단체에서 활동하다가 다시 차관 등 고위직으로 임용되기도 하는데 이 경우 관련 단체에서 활동한 것이 되레 임용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퇴직 뒤 열심히 일하다가 뭔가 문제를 만드는 것보다는 차라리 아무것도 안 하고 노는 게 낫다는 시그널을 준다는 것이다. 이창길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는 “전체 원칙은 유지하되 직급·직종별로 좀더 세분화된 규정이 나올 필요가 있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을 규정해 공무원들이 실질적으로 행동규범을 지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드루킹 영장 놓고 검·경 신경전... 수사권 조종 놓고 기싸움인가?

    드루킹 영장 놓고 검·경 신경전... 수사권 조종 놓고 기싸움인가?

    ‘드루킹’ 김모(49·구속기소)씨의 댓글조작 사건 수사를 두고 비판 여론이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수사 주체인 검찰과 경찰의 불협화음도 점점 커지는 모양새다.압수물 송치 과정 등을 두고 미묘한 입장차를 보이던 검·경의 신경전은 압수수색 영장 기각을 둘러싼 ‘책임 떠넘기기’ 양상으로 확대되고 있다. 국회와 정부가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논의하는 국면에서 정치적 파장이 큰 이번 사건 수사를 놓고 예민한 신경전을 벌이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6일 “지난 24일 김 의원에 대한 통신영장과 금융계좌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이 기각했다”고 밝혔다. 앞서 25일에는 한 언론의 보도로 경찰이 김 의원의 보좌관 한모씨의 자택, 사무실, 휴대전화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이 기각하고 금융계좌 및 통화내역에 대한 영장만 청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김경수 의원은 드루킹 김씨와 여러 차례 텔레그램·시그널 등 메신저로 대화를 주고받았고, 보좌관 한모씨는 김씨가 운영한 네이버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의 핵심 멤버 김모(49·필명 ‘성원’)씨에게 현금 500만원을 받았다가 돌려줬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처럼 김 의원이 드루킹 김씨 일당의 댓글조작에 관여했을 가능성을 의심케 하는 정황이 많이 발견됐음에도 신속하고 충실하게 수사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최근 야권 등을 중심으로 고조되는 상황이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이 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 단계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점을 부각하는 내용이 연이틀 외부에 흘러나온 것이다. 경찰에서는 영장이 법원 문턱에도 가지 못하고 검찰에서 기각된 데 불만의 목소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역시 이런 기류에 언짢아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경찰이 자신들에게 쏠리는 수사 책임론을 검찰에 떠넘기려 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경찰이 강제수사 영장을 신청하고, 그중 어떤 영장이 청구되고 기각됐다는 사실 자체가 수사 기밀사항”이라며 “수사 기밀에 속한 사항을 외부에 공표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날 한씨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이 기각된 사실이 알려진 이후에도 검찰은 비슷한 반응을 드러냈다. 검찰 관계자는 “영장 범죄사실과 수사 대상자의 관련성, 강제수사의 필요성 등에 대해 검사가 기준에 대해 적법한 사법 통제를 한 것”이라며 “강제수사는 밀행성이 생명인데 (경찰의) 영장 신청이 기각됐으면 보강해서 재신청할 문제이지 (경찰이) 대외에 공표하는 건 수사 진행 중인 사실을 수사 대상자에게 알려주는 것으로서 수사기관으로서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검찰과 경찰은 수사 지휘 등을 둘러싸고도 여러 차례 미묘한 신경전을 거듭해 왔다. 김경수 의원이 김씨와 대화한 정황이 발견된 이후 경찰은 “5일 대화방을 처음 확인해 9일 검찰과 법률검토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검찰은 당시 법률검토는 이미 송치된 업무방해 사건의 일반적인 내용과 관련된 것으로, 김 의원과 관련된 자료는 논의 막바지에 ‘끼워 넣듯’ 추가로 받았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또 경찰이 김씨가 운영하는 느릅나무 출판사 사무실에서 압수한 휴대전화 170개 중 133개를 ‘양이 많다’는 이유로 이례적으로 분석 없이 검찰에 넘긴 것에도 검찰은 불편한 기색을 내비친 바 있다. 거듭된 신경전에 이어 ‘책임 떠넘기기’에 가까운 폭로전이 뒤따르면서, 향후 수사가 성과를 내기는 어려워지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거세질 것으로 관측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트럼프, 북미 회담 전 ‘비핵화 로드맵’ 긴밀 공조

    남·북·미 3국 회담 가능성 논의 안으로는 보수층 불안 불식 의도 2018 남북 정상회담을 불과 이틀 앞둔 25일 오전 4시(한국시간), 전격적으로 미국을 방문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의견을 교환한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남북 정상회담을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길잡이 회담’으로 규정한 맥락을 따라가면 된다. ‘한반도 비핵화’와 ‘종전 선언’이란 핵심의제를 어떤 형식과 수위로 남북 정상회담 합의문에 담아낼지 등을 긴밀하게 협의하고, 남·북·미 3국 정상회담의 가능성까지 열어 두고 비핵화 로드맵을 설계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정 실장은 볼턴 보좌관을 만나 문 대통령이 구상 중인 비핵화, 종전 선언 프로세스에 따른 남북 정상회담 및 북·미 정상회담에서의 합의 수준 등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정 실장의 방미결과가 남북 정상회담 합의문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가’란 질문에 대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비핵화 등과 관련해) 남북의 한 축과 한·미의 한 축이 있기 때문에 남북 정상회담에서 끝날 문제가 아니다”라며 “북·미 정상회담까지 성공적으로 개최하려면 긴밀한 협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문 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에서 종전 선언과 관련한 큰 틀의 합의까지 끌어내겠다는 구상을 밝힌 만큼 종전 선언의 ‘상수’에 해당하는 미국과의 협의가 더욱 필요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남북 정상회담의 공식수행원으로 회담 준비에도 여념이 없을 정 실장이 ‘거사’를 코앞에 두고 워싱턴을 방문한 배경에는 정상회담 의제를 놓고 남북 간 이견이 상당 부분 조율됐기 때문이란 관측도 나온다. 비핵화와 종전 선언 등 핵심 사안과 관련한 한·미 간 입장을 공유하고 의견을 나누려면 적어도 남북 간에는 어느 정도 조율된 입장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한반도의 봄’이 무르익을수록 한·미동맹 균열을 우려하는 보수진영의 고조된 불안을 불식시키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를 바라보는 한·미 간 시각차는 존재하지 않으며 향후 비핵화 프로세스 또한 한·미동맹의 긴밀한 공조 속에 진행하겠다는 대내외적 ‘시그널’을 보내는 것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씨줄날줄] 은밀한 대화/최광숙 논설위원

    [씨줄날줄] 은밀한 대화/최광숙 논설위원

    1985년 미국 망명에서 돌아온 김대중 전 대통령 부부는 동교동 자택 연금을 당했다. 그것도 괴로운데 안기부 요원들이 집 주위에서 고성능 기기로 모든 대화를 엿들었다. 이희호 여사는 안기부의 도·감청을 피하기 위해 “집안에서 늘 라디오 볼륨을 높이고, 중요한 이야기는 필담으로 했어요. 책받침만 한 판에다 글씨를 쓰고 지웠지요”라고 당시를 회고했다.(이희호 평전) 인터넷,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수시로 다양한 메신저를 사용하는 오늘의 시점에서 보면 그야말로 옛날 얘기다.일반인들이야 사사로운 대화용으로 메신저를 이용하지만 정치인들의 메신저 사용은 때로는 그 내용과 형식이 논란이 돼 정치 쟁점이 되기도 한다. 2016년 미국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이메일 게이트’가 대표적이다. 힐러리가 국무장관 시절 정부의 공식 이메일을 사용하지 않고 개인 이메일을 사용한 것이 문제가 된 것이다. 미 연방기록법에 따르면 공직자가 개인 이메일을 사용할 경우 정부 서버에 기록을 보존하는 조치를 취했어야 하는데, 힐러리는 하지 않았다. 요즘 우리 정치권에 힐러리의 이메일은 촌스럽게 느껴질 정도로 텔레그램, 시그널 등 생소한 메신저들이 속속 등장해 정치인들의 민낯을 고스란히 보여 주고 있다. 여권 핵심 인사인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과 댓글을 조작한 혐의로 구속된 드루킹 김동원씨가 텔레그램과 시그널을 이용해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시그널은 미국 국가안보국 감청프로그램을 세상에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이 쓰는 메신저로 알려지면서 유명해진 최고 보안을 자랑하는 미국 메신저다. 텔레그램은 얼마 전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자신의 수행비서와 은밀한 내용을 주고받을 때 사용한 메신저다. 이들 두 메신저 모두 전송 내용이 암호화되어 있어 대화 내용의 흔적이 남지 않아 정보 보호에 탁월하다. 사실 우리 정치인들이 보안성이 높은 메신저를 사용하게 된 배경은 박근혜 정부가 유언비어를 단속한다는 이유로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에 대한 검열의지를 나타내면서다. 물론 박 정부 이전인 2012년 대선 당시 안철수 의원 등은 일찍이 도ㆍ감청을 우려해 미국의 카카오톡인 바이버를 이용했다. 보통 사람들은 메신저로 서로 생각을 공유하고, 의견을 나눈다. 하지만 보안성이 높은 메신저를 선호하는 정치인들은 많은 사람과 공감하는 소통 수단이 아니라 은밀하고 감추고 싶은 이야기를 몰래 전달하는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 같다. 정보사회의 어두운 그림자다. bori@seoul.co.kr
  • 드루킹 체포 직전… 김경수에 두 차례 ‘500만원 협박’ 메시지

    보좌관은 구속 다음날 돈 돌려줘 회계책임자는 곧 피의자로 전환 경찰청장 “사건 감출 이유 없어” ‘金의원 봐주기’ 수사 의혹 부인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해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보좌관과 주범인 김동원(49·필명 드루킹)씨 측 사이에 이뤄진 금전 거래의 실체가 차츰 드러나고 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3일 드루킹이 운영한 인터넷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의 회원인 김모(49·필명 성원)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결과 지난해 9월 ‘성원’이 김 의원의 보좌관인 한모씨에게 500만원을 빌려줬고 지난달 26일 500만원을 돌려받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26일은 드루킹이 경찰에 구속된 다음날이다. 성원은 해당 금전 거래에 대해 “개인적 채권 채무 관계”라고 진술했다. 하지만 한씨가 드루킹이 구속된 직후 돈을 돌려줬다는 점에서 성원의 진술에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게다가 드루킹이 체포되기 6일 전인 지난달 15일 김 의원에게 보좌관 한씨가 500만원을 받았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협박성 메시지를 두 차례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메신저 텔레그램과 시그널로 한 번씩 메시지를 보냈으며 내용은 동일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공모 회원인 도모 변호사를 김 의원에게 일본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것이 무산된 데 대한 불만을 표시한다는 취지였다. 드루킹의 협박성 메시지에 김 의원은 “황당하다. 확인해 보겠다”고 드루킹에게 답장을 보냈고, 이어 “(한 보좌관으로부터) 사표를 받았다”는 메시지를 한 차례 더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와 함께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 경공모의 회계 책임자 김모(49·필명 파로스)씨도 곧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다. 경찰은 드루킹이 자동화 프로그램인 ‘매크로’를 이용해 실행한 댓글 조작에 김씨가 개입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그를 ‘업무방해’ 공범으로 입건할 방침이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수사 속도가 느려질 수는 있어도 (경찰이) 감추거나 확인하지 않을 아무런 이유가 없다”며 경찰의 김 의원 봐주기 수사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 청장은 “서울경찰청 지휘부가 (김 의원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은 경솔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드루킹 사건에서 김 의원의 이름이 거론된다는 사실을 지난 8일 오전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으로부터 처음 보고를 받았고, 서면으로 정식 보고를 받은 것은 지난 12일 오전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 근거지인 경기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에 무단 침입해 절도 행각을 벌인 A(48·인테리어업)씨에 대해 준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와 함께 침입해 태블릿PC와 이동식 저장장치(USB)를 가져간 한 언론사 기자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경찰 “드루킹, 구속 전 김경수에 2차례 협박 메시지”

    경찰 “드루킹, 구속 전 김경수에 2차례 협박 메시지”

    포털 댓글 여론조작 혐의를 받는 ‘드루킹’ 김모(49·구속)씨가 구속되기 전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에게 ‘보좌관과 금전거래’를 언급하며 협박 메시지를 2차례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지방경찰청은 23일 “드루킹이 김 의원에게 협박성 메시지를 보낸 것은 올해 3월15일”이라며 “텔레그램으로 1차례, 시그널로 1차례 보냈으며 내용은 동일하다”고 밝혔다. 드루킹은 대선 이후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 도모 변호사를 김 의원에게 일본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했으나 임명이 무산되자 불만을 나타내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드루킹이 김 의원에게 텔레그램으로 보낸 메시지에서 김 의원실 한모 보좌관과 자신들 간 500만원 금전거래가 있었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협박성 발언을 한 사실을 확인하고 배경 등 파악에 나섰다. 경찰은 드루킹이 김 의원과 대화 화면을 캡처해 별도로 저장해 둔 사진파일에서 협박 메시지를 발견했다. 이는 앞서 두 사람이 55차례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확인된 시그널 대화방과는 다른 대화방에서 오간 메시지다. 김 의원은 김씨가 시그널로 보낸 협박성 메시지에 2차례 답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첫 답장은 “황당하다. 확인해보겠다”는 취지였고, 두 번째는 “(한 보좌관으로부터) 사표를 받았다”는 내용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 의원은 이같은 메시지를 통해 자신이 한 보좌관의 금전거래 사실을 알지 못했다는 사실을 드루킹에게 분명히 밝히려 한 것으로 해석된다.경찰은 경공모 핵심 회원으로 알려진 김모(49·필명 ‘성원’)씨를 참고인으로 조사하는 과정에서 그가 지난해 9월 한 보좌관에게 현금 500만원을 빌려줬다가 드루킹 구속 다음날인 지난달 26일 돌려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성원은 경찰에서 해당 금전거래에 대해 “개인적 채권채무 관계”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은 경공모 우두머리 격인 드루킹이 금전거래 사실을 알았던 점, 한 보좌관이 드루킹 구속 후에야 돈을 돌려준 점 등을 볼 때 성원의 이같은 진술에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인사청탁 관련성 등을 계속 확인 중이다. 경찰은 한 보좌관을 조만간 참고인으로 불러 성원과 금전거래를 둘러싼 사실관계를 조사할 계획이다. 아울러 경찰은 경공모 회계담당 김모(49·필명 ‘파로스’)씨가 드루킹이 운영한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 사무실에서 근무하며 드루킹 일당과 댓글 여론조작을 공모했을 공산이 크다고 보고 피의자로 전환을 검토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주당원 댓글 조작] 시그널은 스노든도 보안성 극찬한 메신저… 서버 국내에 없어 자료확보 불가능

    ‘더불어민주당 댓글 조작 사건’의 주범 김동원(49·필명 드루킹)씨와 김경수 민주당 의원이 메신저 텔레그램뿐만 아니라 ‘시그널’을 통해 연락을 주고받으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시그널은 각종 스마트폰 메신저 가운데 가장 보안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시그널은 강력한 보안성이 최대 강점인 메신저로 유명하다. 어떤 형태의 메시지도 해킹 또는 추적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음성통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시그널은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감청 프로그램을 폭로한 전직 미국 중앙정보국(CIA) 요원인 에드워드 스노든이 시그널의 보안성을 극찬하며 자신도 사용자라고 밝히면서 전 세계에 널리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16년 1월 보도한 메신저 앱 관련 기사에서도 시그널은 최고 보안 등급인 ‘Safest’(가장 안전) 등급을 받았다. 반면 텔레그램은 그보다 한 단계 낮은 ‘Safe’(안전), 카카오톡과 라인·바이버 등은 가장 낮은 ‘Unsafe’(안전하지 않음) 등급에 머물렀다.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도 시그널을 이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그널은 대화 내용을 독립적인 종단 간(End to End) 구조로 암호화하기 때문에 감청 가능성도 작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암호화를 푸는 ‘열쇠’는 서버가 아닌 대화 양측의 기기에 보관된다. 메신저 서버에 대화 내용이 저장되지 않으며 전송한 메시지는 자동 삭제된다. 메신저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 측도 대화 내용을 알 수 없는 셈이다. 국내 최대 메신저인 카카오톡도 대화 내용을 암호화하지만, 열쇠는 카카오의 서버에 저장된다. ‘비밀 채팅’에는 시그널과 같은 암호화가 적용됐다. 시그널은 텔레그램처럼 서버가 국내에 없는 외산 메신저이다 보니 국내 수사기관이 업체로부터 자료를 확보하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반면 카카오톡은 수사기관이 압수수색 영장을 제출하면 서버에 저장된 2~3일 동안의 대화 내용을 제공하고 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대선 전 김경수·드루킹 ‘시그널’로도 비밀 대화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의 주범 김동원(49·필명 드루킹)씨와 김경수 민주당 의원이 텔레그램보다 훨씬 보안성이 높은 메신저를 이용해 대화를 나눈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김 의원에 대한 ‘봐주기 수사 논란’을 빚은 경찰은 김 의원에 대한 소환 조사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0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김씨와 김 의원은 강력한 보안성을 갖춘 ‘시그널’이라는 메신저를 통해 김씨가 39차례, 김 의원이 16차례 메시지를 전송했다. 두 사람이 시그널을 통해 대화를 나눈 시기는 지난해 1~3월로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으로 인한 조기 대선 국면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시그널에서는 기사 URL(인터넷 주소)이나 파일 전달은 없었고 대화만 오고 갔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김씨가 김 의원에게서 기사의 URL을 전송받고 “처리하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은 2016년 11월부터 올해 3월 사이에 김씨에게 기사 URL 10개를 포함해 모두 14개의 메시지를 보냈다. URL이 아닌 메시지는 “홍보해 주세요”라는 대화와 당시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의 외신 기자간담회 일정 등이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경제적 공진화 모임’이 선플(지지 댓글)운동을 한다는 사실을 알고 김 의원이 선플 운동을 해 줄 것으로 생각하고 전송한 것 같다”면서 “‘처리하겠다’고 답한 것은 자발적으로 ‘공감’을 클릭하도록 하겠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김씨가 김 의원에게 보낸 URL 3190개 가운데 댓글 조작이 의심되는 6건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공개했다. 경찰은 지난 3일 네이버 측에 매크로(자동화 프로그램) 사용 여부 분석을 의뢰했고, 지난 19일 ‘매크로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회신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1월 17일 댓글 조작에 사용된 아이디 614개 가운데 205개가 이들 6건의 기사 댓글에 쓰였다”고 설명했다.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은 “드루킹과 주변인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김 의원에 대한 소환 조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경남도청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수사 기관이 수사 내용을 찔끔찔끔 흘리지 말고 조속히 조사해 의혹을 빨리 털어 내야 한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배윤경 “‘하트시그널’ 화제, 예상 못 했다”

    배윤경 “‘하트시그널’ 화제, 예상 못 했다”

    배윤경이 ‘하트시그널’ 출연에 대한 장단점을 언급했다.2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M 사옥에서는 온스타일 디지털 드라마 ‘자취, 방’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최성환 PD, 이우탁 팀장, 배우 이설, 배윤경, 김형석, 김소희, 김성현이 자리했다. 채널A 리얼리티 프로그램 ‘하트시그널’로 얼굴을 알린 배윤경은 “‘하트시그널’이 주목받을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연기 활동을 하는데 인지도 쌓거나 앞으로 도움 많이 받을 거라고 생각 못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배윤경은 “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 기회가 더 많이 주어진다는 것은 감사한데 부족한 점은 제가 이겨내야 하는 숙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온스타일 디지털 드라마 ‘자취, 방’은 3년째 자취 생활을 하고 있는 국문과 5학년 임용고시 준비생의 자취방 속 다양한 사물들의 시점으로 20대 청춘을 바라보는 내용의 드라마다. 17일 오전 10시 첫 공개를 시작으로 2회는 20일, 3회는 21일 만날 수 있다. 4회부터는 매주 화요일, 금요일에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뉴스1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시그널, 드루킹-김경수 의원 간 연락 수단…“보안성 최강”

    시그널, 드루킹-김경수 의원 간 연락 수단…“보안성 최강”

    댓글 여론 조작 혐의로 구속된 김모(49·드루킹)씨가 김경수 의원과의 연락 수단으로 ‘시그널’ 메신저를 이용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 메신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20일 IT업계에 따르면 강력한 보안성을 강점으로 내세워 세계적으로 상당수 사용자를 확보한 메신저다. 여타 메신저처럼 문자 메시지뿐만 아니라 음성통화 기능도 갖췄다.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감청 프로그램을 세상에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도 시그널의 보안성을 칭찬하며 자신도 사용자라고 밝힌 바 있다. 스노든의 추천 덕분에 명성을 얻게 된 시그널은 한편으론 테러 집단이 선호하는 연락 수단으로도 알려져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015년 테러감시단체 시테(SITE)를 인용해 극단주의 무장 세력인 이슬람국가(IS)가 메신저의 보안등급을 자체 분류했다고 보도했는데, 시그널은 ‘가장 안전’(safest) 등급을 받았다. 국내에서 보안 메신저로 가장 널리 알려진 텔레그램은 그보다 한 단계 낮은 ‘안전’(safe) 등급으로 분류됐다. 일반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쓰는 카카오톡과 라인, 바이버 등은 가장 낮은 ‘안전하지 않음’(unsafe) 등급에 머물렀다. 시그널은 대화 내용을 독립적인 종단간(End to End) 구조로 암호화해서 감청 가능성에 대비했다. 이 암호화를 푸는 ‘열쇠’는 서버가 아닌 대화 양측의 기기에 보관된다. 메신저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 측도 대화 내용을 알 수 없는 것. 국내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카카오톡도 대화 내용은 암호화하지만, 열쇠는 카카오 서버에 저장한다. ‘비밀 채팅’의 경우 시그널 같은 종단 간 암호화가 적용됐다. 그러나 카카오톡은 수사기관이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면 서버에 저장된 2~3일 동안의 대화 내용을 제공한다. 시그널은 텔레그램처럼 서버가 국내에 없는 외산 메신저이다 보니 국내 수사기관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도 업체로부터 자료를 확보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트시그널 시즌2’ 김도균 해명 “여자친구 없었다..해당 지인 당황”

    ‘하트시그널 시즌2’ 김도균 해명 “여자친구 없었다..해당 지인 당황”

    ‘하트시그널 시즌2’의 김도균이 여자친구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채널A 예능 ‘하트시그널 시즌2’에 출연 중인 김도균은 지난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김도균은 “안녕하세요. ‘하트시그널’에 출연중인 김도균입니다. 많은 분들께 관심도 받고, 여러 격려의 말씀도 듣고 지내면서, 참 신기하고 감사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잘못된 루머가 점점 커지는 것 같아 조심스럽게 글을 올립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시그널하우스에 입주할 당시 저에게 여자친구가 있었다는 루머는 사실이 아닙니다. 촬영 기간동안 서툴지만 진심을 다해 한달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온 마음을 다했던 그 때의 기억들이 여전히 소중한 제가 애인이 있는 상황에서 입주했다는 루머를 접했을 때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라고 해명했다. 김도균은 “그 의혹은 사실이 아닙니다. 저와 지인이었다는 이유로 오해를 사게 된 그분도 지금 무척 당황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더 많은 추측과 오해를 줄이기 위해 고민 끝에 글을 썼고 이 해명글을 쓰는것도 주제넘은 건 아닌지 다른 사람에게 또 해가 되는 일은 아닌지 조심스럽습니다. 이 진심이 전해지길 바랄 뿐입니다”라고 밝혔다. 김도균은 “언제나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부디 오해 없는 시선으로 ‘하트시그널’을 바라봐주시면 좋겠습니다”라고 글을 마무리 했다. 앞서 김도균은 여자친구가 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익명의 네티즌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관련 글을 게시하며 논란이 불거진 것. 해당 네티즌은 “김도균 연인으로 추정되는 A씨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두 사람의 사랑을 과시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김도균의 신체부위인 귀가 찍힌 사진과 “김도균 씨 바보 멍청이”라는 메모가 적힌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더불어 “And everyone loves a big, fat lie.(모두들 거짓에 열광한다)”는 영화 대사를 공개해 의혹을 증폭시켰다. 또한 A씨는 김도균의 사진을 올리며 “이게 더 실물 같네. OO 사진관에서 증명사진 찍은 김두근찌(김도균)”라는 문장을 게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김도균이 출연 중인 ‘하트시그널 시즌2’는 청춘남녀들이 ‘시그널 하우스’에 입주해 동고동락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매주 금요일 밤 11시 11분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드루킹, 김경수 의원에 기사 URL 전송받고 “처리하겠다” 답장

    드루킹, 김경수 의원에 기사 URL 전송받고 “처리하겠다” 답장

    ‘댓글 여론 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김모(49·드루킹)씨가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에게서 특정 기사 주소(URL)를 전송받은 뒤 “처리하겠다”고 답변한 사실이 확인됐다.20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김경수 의원이 드루킹에게 텔레그램 메신저로 URL을 전송했고, 드루킹은 당시 김경수 의원에게 “처리하겠다”라고 답했다. 경찰은 구속된 드루킹을 구치소에서 접견 조사하면서 이와 관련한 경위를 캐물었다. 경찰 관계자는 “드루킹은 김경수 의원이 당시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이 선플(긍정적 댓글) 운동을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서 우리가 선플 운동을 해줄 것으로 생각하고 전송한 것 같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드루킹은 “처리하겠다”는 답장의 의미에 대해서는 “회원들에게 주소를 알려주고 자발적으로 ‘공감’을 클릭하거나 추천하도록 하는 선플 운동이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드루킹의 진술을 온전히 믿기 어렵다고 보고, 그가 김경수 의원으로부터 받은 URL로 실제 선플 운동을 했는지, 아니면 매크로(동일작업 반복 프로그램)를 이용해 댓글 여론을 조작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은 압수한 휴대전화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드루킹과 김경수 의원 간의 대화방이 더 있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은 두 사람이 지난해 1월부터 3월까지 ‘시그널’이라는 메신저로 대화를 주고받았고, 드루킹이 39차례, 김경수 의원이 16차례 메시지를 전송한 사실을 전날 휴대전화 분석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과정에서 확인이 필요한 사안이어서 대화 내용은 당장 공개할 수 없다”며 “이 대화방에서는 URL 전달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들이 사용한 시그널 메신저는 보안이 강한 프로그램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당초 드루킹은 경찰에서 “보수 진영이 댓글 조작을 하는 것처럼 보이려고 했다”라고 범행 동기를 밝혔으나, 이후 경찰 조사에서는 진술을 번복했다. 그는 구속된 이후 2차례 경찰과 접견 조사에서 범행 동기에 대해 “새 정부 들어서도 경제 민주화가 진전되는 모습이 보이지 않아 불만을 품었다. 일본 오사카 총영사 인사 추천을 거절한 김경수 의원에게도 불만이 있어 우발적으로 댓글 조작을 지시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드루킹은 김경수 의원 측에 일본 대사 관련 인사도 청탁했으나 특정인을 거론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드루킹 등이 매크로로 댓글 여론을 조작한 것으로 의심되는 추가 정황도 포착해 범죄 혐의점이 있는지 확인 중이다. 경찰은 앞서 지난 3일 매크로 사용이 의심되는 기사 6건을 네이버에 보내 분석을 의뢰한 결과 전날 오후 ‘매크로 사용으로 추정된다’는 회신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1월 17일 사용된 아이디 614개 가운데 205개가 이들 6건의 기사 댓글에 쓰였다”며 추가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경찰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김경수 의원은 2016년 11월부터 올 3월까지 드루킹에게 텔레그램으로 URL 10건을 포함해 모두 14건의 메시지를 보냈다. 나머지 4건은 URL을 첨부해 “홍보해주세요”라고 한 부탁 메시지, “네이버 댓글은 원래 반응이 이런가요”라는 질문, 지난 대선 당시 언론에 공개된 문재인 후보 일정, 유튜브 링크였고 ‘고맙다’는 인사는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트시그널2’ 김현우X임현주X오영주 삼각관계..김현우의 반전 선택 ♥

    ‘하트시그널2’ 김현우X임현주X오영주 삼각관계..김현우의 반전 선택 ♥

    ‘하트시그널2’ 오영주-김현우-임현주의 삼각관계가 시청자의 흥미를 자극했다.13일 방송된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2’(이하 ‘하트시그널2’)에서는 오영주의 적극적인 대시에도 임현주에 대한 애정을 이어가는 김현우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오영주에 호감을 표했던 김현우는 크리스마스 데이트 이후 임현주로 마음을 옮겼다. 이에 오영주는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감지하고 적극적인 대시에 들어갔다. 오영주는 김현우에게 함께 장을 보러 가자고 데이트를 제안, 이를 들은 임현주의 표정이 굳어졌다. 김현우는 안절부절 못하며 당황스러워 했다. 오영주와 데이트 중 김현우는 그에게 이상형을 물었고 오영주는 “성경이 둥글둥글하고 남자다운 사람이 좋다”고 답했다. 김현우는 “오래봐도 안 질릴 것 같은 사람이 좋다”며 이상형을 밝혔다. 두 사람의 데이트를 지켜본 예측단 양재웅은 “사랑을 시작할 때는 도파민이, 이 감정이 지속되고 안정되면 세로토닌이 나온다”라며 “(김현우와) 임현주 데이트가 도파민이었다면 오영주와의 느낌은 세로토닌이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결혼까지 생각한다면 오영주, 당장 연애를 한다면 임현주를 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결국 이날 선택에서 김현우의 마음은 임현주를 향했다. 임현주와 오영주는 김현우를 선택했다. 한편 젊은 청춘 남녀가 모여 ‘시그널 하우스’에서 동거하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하트시그널2’는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11분 방송된다. 사진=채널A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하트시그널2’ 김현우 오영주, 스피커+음악으로 통하는 시그널

    ‘하트시그널2’ 김현우 오영주, 스피커+음악으로 통하는 시그널

    ‘하트시그널2’ 김현우, 오영주의 공통 관심사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13일 채널A ‘하트시그널2’ 측은 본 방송에 앞서 “진짜 운명은 이런것? 김현우-오영주의 묘한 공감대”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김현우와 오영주의 공통 관심사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김현우는 시그널하우스에 누군가 들고 온 블루투스 스피커에 대해 “그 스피커 소리 진짜 좋아. 누가 들고 온 건지 너무 궁굼하다”고 말했다. 알고보니 이는 오영주가 들고 왔던 것. 김현우는 스피커의 주인인 오영주에 대해 임현주에게도 물어봤고, 정재호와도 이야기를 나눴다. 김현우는 이어 “어제 2층에서 얘기하는데 내가 좋아하는 노래가 나왔다. 물어봤더니 영주가 틀었다더라. ‘그렇구나’ 했다”고 말했다. 김현우가 말한 노래는 Paul의 ‘Sleeping Beauty’라는 곡이었다. 음악이라는 공통 관심사를 가진 두 사람이 이날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채널A ‘하트시그널2’는 13일 오후 11시 11분에 방송된다. 사진=네이버TV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방탄소년단 일본어 앨범, 빌보드 차트 진입

    방탄소년단 일본어 앨범, 빌보드 차트 진입

    그룹 방탄소년단의 일본어 앨범이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 진입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일본에서는 오리콘 주간차트 1위에 올랐다.9일(현지시간) 발표된 빌보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이 지난 4일 일본에서 발표한 세 번째 정규앨범 ‘페이스 유어셀프’(FACE YOURSELF)가 ‘빌보드 200’의 43위에 올랐다. 한국 가수가 일본어로 노래한 앨범이 미국 음악 차트에 진입한 이례적인 사례다. 앨범에는 일본 드라마 ‘시그널 장기 미해결 사건 수사반’의 주제가 ‘돈트 리브 미’(Don’t Leave Me)와 발라드곡 ‘렛 고’(Let Go)를 비롯해 히트곡 ‘디엔에이’(DNA), ‘마이크 드롭’(MIC DROP)의 일본어 버전 등 총 12곡이 담겼다. 빌보드는 “‘페이스 유어셀프’는 방탄소년단의 한국어로 된 히트곡을 일본어로 녹음한 앨범이다. 신곡은 두 곡밖에 없다는 점에서 매우 인상적인 성과”라고 평가했다. 또 “방탄소년단은 2015년 12월 ‘화양연화 파트.2’로 ‘빌보드 200’에 처음으로 입성한 뒤 총 6장의 앨범을 이 차트에 진입시켰다”며 “올해 초에는 멤버 제이홉이 믹스테이프 ‘호프 월드’로 ‘빌보드 200’에 데뷔하기도 했다”고 이들의 성과를 주목했다. 또한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이 앨범이 일본 오리콘 주간차트 1위에 올랐으며, 오리콘 일간 앨범차트에서는 6일째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이 오리콘 주간 앨범차트 정상을 석권한 건 2016년 9월 일본 정규 2집 ‘유스’(YOUTH)와 지난해 10월 한국 앨범 ‘러브 유어셀프 승 허’(LOVE YOURSELF 承 HER)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연합뉴스
  • 트와이스, 사랑이 뭐야?

    트와이스, 사랑이 뭐야?

    선주문 35만장 역대 최고 경신 7개 음원차트 1위 싹쓸이 통통 튀는 매력 부각 댄스곡가장 핫한 걸그룹으로 꼽히는 트와이스가 미니 5집 ‘왓 이즈 러브?’(작은 사진)로 8연속 흥행 기록을 세우게 됐다. 앨범은 선주문만 35만장이 들어오면서 트와이스로서는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9일 오후 6시 공개된 트와이스의 미니 5집 ‘왓 이즈 러브?’의 동명 타이틀 곡은 10일 멜론, 지니, 네이버뮤직, 벅스, 엠넷, 소리바다, 올레 등 7개 음원 차트 1위를 싹쓸이했다. 트와이스는 2015년 ‘우아하게’를 시작으로 ‘치어 업’, ‘티티’, ‘낙낙’, ‘시그널’, ‘라이키’, ‘하트 셰이커’에 이어 이번 신곡까지 발표곡이 모두 음원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이번에도 JYP엔터테인먼트의 프로듀서 박진영과 트와이스의 조합이 제대로 시너지를 발휘했다는 평가다. 타이틀 곡 ‘왓 이즈 러브?’는 박진영이 작사·작곡한 것으로 사랑에 대한 소녀들의 호기심과 상상을 다룬 발랄한 댄스곡이다. 밝고 경쾌한 멜로디와 리듬이 트와이스 특유의 통통 튀는 매력과 딱 맞아떨어졌다. 뮤직비디오 역시 ‘라붐’, ‘레옹’, ‘라라랜드’, ‘로미오와 줄리엣’, ‘러브레터’, ‘사랑과 영혼’ 등 유명한 영화들을 패러디하며 사랑에 대한 호기심 가득한 소녀의 마음을 표현했다. 박진영은 지난해 트와이스 곡으로 처음 작사·작곡한 ‘시그널’이 각종 음원 차트 정상을 차지한 데 이어 그해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MAMA) 대상격인 ‘올해의 노래상’ 등 음악방송 12관왕을 석권했다. 이번 앨범 역시 선주문만 35만장으로 지난해 10월 첫 정규 앨범 ‘트와이스타그램’ 선주문량 33만장 기록을 깼다. 이번 앨범에는 ‘왓 이즈 러브?’를 비롯해 ‘스위트 토커’, ‘호!’, ‘데자부’, ‘세이 예스’, ‘스턱’ 등 총 6곡이 수록됐다. 멤버 정연과 채영은 ‘스위트 토커’, 지효는 ‘호!’의 가사를 직접 썼다. 한국인 5명, 일본인 3명, 대만인 1명으로 구성된 다국적 그룹인 트와이스는 케이팝의 글로벌 열풍을 이끄는 대표 주자다. 지난해 6월 일본에서 공식 데뷔하면서 주춤했던 한류를 재점화했다. 다음달 18일부터 사흘간 서울 송파구 잠실체육관에서 열리는 투어 콘서트 ‘트와이스랜드 존 2: 판타지 파크’도 1만 8000석이 매진됐다. 트와이스는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등 해외 투어를 병행할 예정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文대통령 “한국 원전 실망 않을 것”… 슬로바키아에 ‘세일즈’

    文대통령 “한국 원전 실망 않을 것”… 슬로바키아에 ‘세일즈’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한·슬로바키아 수교 25주년을 맞아 전날 방한한 안드레이 키스카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오찬을 갖고 경제 및 과학기술 연구개발(R&D) 협력 등 양국 관계의 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문 대통령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방문 시 UAE에서 한국의 기술력과 한국형 원전의 안전성 및 경제성 등을 수차례 칭찬했다는 점을 소개하면서 “슬로바키아 역시 원전 건설에서 한국을 선택한다면 결코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슬로바키아는 원전 도입 예정국이며 한국과 러시아 등이 원전 수주를 추진 중이다. 문 대통령은 “올해는 슬로바키아 독립과 양국 수교 25주년이 되는 해”라며 “이런 상징적인 해에 슬로바키아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공식 방한하신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과 슬로바키아는 길지 않은 수교 역사에도 모든 분야에서 빠르게 관계를 발전시켰다”면서 “양국 간 교역은 지난해 30억 달러에 달하게 됐고, 기아자동차와 삼성전자 등 우리 기업들이 진출해 호혜적인 경제 협력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국은 비(非) 유럽연합(EU) 회원국 중 슬로바키아 직접 투자의 약 50%를 차지하는 1위 투자국이다. 키스카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은 아주 훌륭하게 개최됐다”면서 “평화적 대화를 위한 강력한 시그널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슬로바키아에서 한국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며 “한국을 친구처럼 생각하고, 슬로바키아에 많은 투자를 한 기업이 있는 나라로 여긴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트와이스 컴백 ‘왓 이즈 러브?’ 쯔위 “항상 생각나는 존재♥”

    트와이스 컴백 ‘왓 이즈 러브?’ 쯔위 “항상 생각나는 존재♥”

    걸그룹 트와이스가 ‘왓 이즈 러브?’로 컴백했다.트와이스는 9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미니 5집 ‘왓 이즈 러브?’(What is love?) 발매 쇼케이스 무대에 섰다. 나연은 “올해 첫 컴백이라 부담이 없지는 않았지만, 팬들과 오랜만에 만난다는 생각에 설렘이 더 컸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번 컴백곡 ‘왓 이즈 러브?’는 JYP엔터테인먼트의 수장 박진영이 직접 작사·작곡한 곡이다. 멤버들은 뮤직비디오에서 ‘라붐’, ‘레옹’, ‘라라랜드’, ‘로미오와 줄리엣’, ‘러브레터’ 등 8개 영화를 패러디해 사랑이 무엇인지 궁금해하는 소녀들의 마음을 표현했다. 리더 지효는 “처음으로 우리가 앨범에 의견을 냈다. 멤버들끼리 상의해 영화라는 테마를 정한 것”이라며 “박진영 프로듀서가 안무를 세심하게 봐줬다. 손짓을 대각선으로 할지, 일직선으로 할지까지 참여해줬다”고 설명했다. 트와이스가 생각하는 사랑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쯔위는 “같이 있으면 행복하고 항상 생각나는 존재가 사랑이다. 저희 팬들인 ‘원스’와 가족들, 제가 사랑하는 강아지들, 우리 멤버들이 사랑”이라고 수줍게 말했다. 트와이스는 발표곡마다 음원차트 정상을 석권한 명실상부한 대세 걸그룹. 2015년 ‘우아하게’(OOH-AHH하게)를 시작으로 ‘치어 업’(CHEER UP)과 ‘티티’(TT), ‘낙낙’(KNOCK KNOCK), ‘시그널’(SIGNAL), ‘라이키’(LIKEY), ‘하트 셰이커’(HEART SHAKER)까지 7연타석 흥행 홈런을 쳤다. 3∼4개월마다 신곡을 내는 게 힘들지 않았냐는 질문에 나연은 “우리 노래를 사랑해주는 대중의 기대에 보답하고 싶은 마음을 가지면 덜 힘들다”며 “또 비활동기에도 멤버들과 숙소에서 함께 생활하기 때문에 힘듦이 9분의 1로 나눠지는 것 같다”고 답했다. 지효는 “가끔은 스케줄이 힘들어서 지칠 때도 있고 너무 힘들다고 느끼는 날도 있다”며 “그때마다 ‘우리가 언제까지나, 나이 들어서까지 사랑받을 수는 없을 거야. 그러니까 지금 더 열심히하자’는 말을 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지금은 상상했던 것보다 너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 않냐. 이 사랑을 쭉 이어간다는 건 저희가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항상 전성기가 될 수 없겠지만, 많은 분에게 사랑받는 가수가 되려고 저희끼리 이야기를 나누곤 한다”고 덧붙였다. 트와이스는 5월 18∼20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두 번째 투어 ‘트와이스랜드 존 2:판타지 파크’(TWICELAND ZONE 2:Fantasy Park)를 개최한다. 일본에서도 5월 26∼27일 사이타마 슈퍼아레나, 6월 2∼3일 오사카성홀에서 총 4회 공연을 펼치며 싱가포르 등지로 해외 투어를 이어간다. 새 앨범은 이날 오후 6시 음원 사이트에 공개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컴백 D-1’ 트와이스, 온라인 커버이미지 공개 ‘과즙美 팡팡’

    ‘컴백 D-1’ 트와이스, 온라인 커버이미지 공개 ‘과즙美 팡팡’

    ‘컴백 D-1’ 트와이스의 미니 5집 ‘왓 이즈 러브?(What is Love?)’ 온라인 커버 이미지가 공개됐다.8일 JYP엔터테인먼트는 8일 0시 자사 공식 홈페이지와 SNS에 트와이스 미니 5집 ‘왓 이즈 러브?’ 및 동명 타이틀곡 온라인 커버 이미지를 게재해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랑이 궁금한 트와이스’라는 콘셉트에 걸맞게 물음표를 가득 채우고 있는 커버 이미지 속 멤버들의 ‘9인 9색’ 러블리한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미니 5집 ‘왓 이즈 러브?’로 컴백하는 트와이스는 타임 테이블부터 트랙리스트, 단체 및 개인 티저 이미지, 가사 이미지, MV 티저 영상, 트랙별 30초 맛보기 영상 그리고 온라인 커버 이미지까지 각종 티저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오픈하며 컴백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특히 MV 티저영상과 트랙별 30초 미리 듣기 영상을 통해 타이틀곡 ‘왓 이즈 러브?’의 도입부와 후렴구로 짐작되는 음원 일부가 공개되면서 풀버전 완곡에 대한 기대감을 더한다. ‘왓 이즈 러브?’는 사랑을 책으로 배운, 혹은 영화나 드라마로 배운 소녀들의 호기심과 상상을 다룬 댄스곡. 통통 튀는 밝은 멜로디에 업템포 댄스비트와 트랩 장르를 넘나드는 리듬이 더해져 한 곡 안에서 다양한 음악적 변화들을 선보이는 노래다. 이번 컴백은 멤버들의 물오른 극강 비주얼과 더불어 JYP 수장 박진영이 직접 작사, 작곡한 타이틀곡으로도 더욱 화제다. ‘왓 이즈 러브?’로 지난해 5월 트와이스 미니 4집 타이틀곡 ‘시그널(SIGNAL)’에 이어 ‘박진영 x 트와이스’ 조합은 연속 인기 홈런을 노린다. 박진영이 작사, 작곡한 ‘시그널’은 공개 후 각종 음원차트 정상 석권은 물론 2017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에서 대상격인 ‘올해의 노래상’ 및 각종 음악 방송 12관왕을 차지했다. ‘시그널’이 포함된 미니 4집 앨범 역시 3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한편 ‘왓 이즈 러브?’는 미니 앨범임에도 선주문 35만장으로 지난해 10월 첫 정규앨범 ‘트와이스타그램(twicetagram)’의 선주문량 33만장을 넘어서며 자체 최다 기록을 수립해 정식 발매 전부터 뜨거운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한편, 트와이스의 새 앨범은 9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사진=JYP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하트시그널2’ 윤종신 “김현우 눈빛, 제임스 딘 같아”

    ‘하트시그널2’ 윤종신 “김현우 눈빛, 제임스 딘 같아”

    ‘하트시그널2’ 입주 후 처음으로 1:1 데이트에 나선 입주자들의 다양한 데이트가 공개된다.‘하트시그널2’은 청춘 남녀들이 ‘시그널 하우스’에 머물며 ‘무한 썸’을 타는 예능프로그램이다. 가수 윤종신·이상민·소유·원, 그리고 작사가 김이나와 의사 양재웅이 출연해 입주자들의 러브라인을 추리해 재미를 더한다. 6일 방송에서는 남성 입주자 김현우가 감각적인 데이트 코스를 계획해 선보인다. 김이나는 “이건 유혹의 바이블 수준”이라며 “영화에 나오는 것 같다”고 감탄해 웃음을 자아낸다. 이어 윤종신은 “김현우가 데이트 상대를 바라보는 눈빛에서 ‘제임스 딘’이 보인다. 남자가 봐도 멋있다. 매력부자”라며 칭찬했다. 또 이날 방송에서는 영화 ‘라라랜드’를 모티브로한 입주자 이규빈의 데이트 코스와 엉뚱한 정재호의 반전 데이트가 펼쳐진다. 한편, 채널A ‘하트시그널2’는 6일 오후 11시 11분에 방송된다. 사진=채널A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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