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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린벨트 내년 대폭 해제/건교부 개선안

    ◎중소도시 연초­서울 등 대도시 6월에 늦어도 내년 초까지는 춘천 청주 전주 제주 통영 진주 등 중소도시 권역의 그린벨트가 전면 해제된다. 또 내년 6월쯤 서울 진관내·외동과 부산 대저 1·2동 등 행정 구역전체가 그린벨트로 묶인 전국 44개 읍·면·동도 부분적으로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된다. 건설교통부와 그린벨트제도개선협의회(위원장 崔相哲 서울대 환경대학원교수)는 24일 이같은 내용의 ‘그린벨트제도 개선시안’을 마련,발표했다. 건교부는 공청회와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올 12월까지 제도개선 안을 최종확정,내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건교부는 우선 그린벨트 14개 권역 가운데 중소도시권역인 춘천 청주 전주 제주 통영 진주는 인구규모,개발밀도,녹지율,환경오염 등 각종 지표를 통계적·과학적 방법으로 평가,구역지정 당시보다 도시주변 자연환경 훼손우려가 적을 경우 구역 전체를 해제하기로 했다. 서울 부산 대구 등 대도시권역과,구역전체가 해제되지 않은 중소도시권의 경우 표고·경사도 등 12개 항목의 환경평가를 실시,내년 6월쯤 시가지와 집단취락지 등 보전가치가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그린벨트를 풀기로 했다.
  • 그린벨트제도 개선­‘대폭 해제’ 의미와 과제

    ◎“현실에 맞게” 27년만의 대수술/재산권 보호­토지 이용 극대화 겨냥/보존 필요한 녹지만 엄격 관리키로/개발이익 노린 투기 차단책 필요 정부가 70년대 이후 ‘뜨거운 감자’로 불려온 그린벨트 문제를 꺼내들었다.사안의 민감함과 중대성 때문에 역대 어느 정권도 건드리지 못한 그린벨트를 과감히 개혁의 수술대 위에 올려놓았다. 이번 그린벨트 제도개선 시안은 현행 그린벨트가 71년 지정된 것으로,시대적 여건변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에서 나왔다. 그동안 그린벨트에 대해서는 끈질긴 보전요구 못지않게 토지소유자의 재산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았다.당초 지역실정을 감안하지 않은 채 지도상에 두부 자르듯 선을 그은 탓이다.해당지역 주민들은 사유재산권 침해를 주장하며 정부의 보상이나 선별적인 구제를 끊임없이 촉구해왔다. 지난 97년 대선에서 ‘그린벨트 재조정’을 공약한 金大中 대통령은 취임 뒤 “환경평가를 실시해 녹지가 필요없는 지역은 해제하고 보존이 필요한 지역은 지가증권을 통해 매입하라”는 원칙을 제시했다.시대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불합리한 지역은 재조정해 엄격하게 관리하되 지난 27년간 재산권 행사와 기본적인 삶의 질을 보장받지 못한 해당주민들에게 마땅히 지원과 보상을 해줘야 한다는 뜻이었다. 정부는 이번에 그린벨트 개혁의 처방전으로 ‘지방 중소도시권역 전면 해제’와 ‘수도권을 포함한 대도시권역 부분해제’ 방안을 제시했다.지정의 실효성이 적은 중소도시권은 구역 전체를 해제하고 대도시권역은 보전가치가 낮은 지역을 부분해제한다는 구상이다.재조정이 아닌 대폭 해제를 기조로 내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춘천권·진주권·통영권·제주권 등 중소도시권역은 전면 해제가 확실해졌으며,수도권과 광역권을 제외한 모든 권역이 전면 해제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에 따른 우려도 적지 않다. 우선 환경단체들의 반발이 가장 큰 부담이다.그린벨트가 있었기에 그나마 대도시 환경이 이만큼이라도 보전되지 않았느냐는 주장이 설득력을 갖기 때문이다.이들은 수도권 인구 유입을 막고 부동산투기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그린벨트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투기의혹이 짙은 그린벨트 소유자의 개발이익 처리방안도 현실적인 고민거리다.현재 외지인이 전체 그린벨트의 57%를 소유하고 있다.그린벨트 해제에 따른 이익이 이들 외지인이나 투기꾼들에게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원주민의 재산권 보호와 토지활용이라는 제도개선의 본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강력한 투기차단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궁금증 문답풀이/투기막게 ‘토지거래 허가’ 계속 시행/연말에 대상도시 확정/내년 6월 해제지역 지정 24일 건교부가 발표한 그린벨트 제도개선안에 대해 궁금한 내용을 문답으로 알아본다. ­전면해제되는 도시권은 언제 발표하나. ▲현재 도시권별로 인구규모·증가율,개발밀도,녹지율,지정목적 등 각종 지표를 분석하고 있다.이 결과와 개선안에 대한 공청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연말에 대상도시가 확정되면 도시계획절차를 거쳐 내년 6월까지는 해제지역을 발표할 것이다. ­전면해제되면 토지거래허가제는 폐지되는가. ▲전면해제와 관계없이 토지거래허가제는 투기우려가 있는 한 계속 시행된다. ­해제가 되면 모든 건축행위가 허용되나. ▲해제되면 도시계획상 자연녹지지역이 되며 건축법이 정하는 바에 따라 단독·연립주택 등의 신축이 가능하나 아파트 등 대규모 개발행위는 허용되지 않는다.난개발 방지를 위해 토지형질변경을 제한할 계획이다. ­집단취락지역은 모두 해제되나. ▲그렇지는 않다.집단취락 주변이 보존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될 경우 해제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그러나 이 경우도 ‘취락지구’를 지정해 건축규제를 크게 완화해줄 계획이다. ­‘취락지구’ 안에서의 건축규제는 어떻게 완화되나. ▲그린벨트지역 안에 있는 주택을 ‘취락지구’로 이전하면 논과 밭에도 건축이 가능하고 건폐율도 40%로 완화된다. ­존치지역 건축규제는. ▲대지나‘취락지구’등 보전가치가 낮은 지역은 건축규제가 완화되나 환경 평가결과 보전가치가 높은 지역은 보전을 위해 건축규제가 강화된다. ­구역지정 이전부터 대지로 분류되던 곳에는 주택을 신축할 수 있나. ▲있다.구역조정이나 해제와 상관없이 내년 4월부터 건폐율 20%,용적률 100%의 자연녹지지역 수준으로 주택을 신축할 수 있다. ­존치지역의 일부토지는 매수하나. ▲구역지정 이전부터 땅을 소유하고 있는 원주민이 매수청구를 해올 경우 매입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매입규모,재원조달,토지이용 규제제도 전반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그린벨트제도 어제와 오늘/녹지보호 취지로 71년1월 도입/‘환경보호’ 대세에 초기골격 유지 그린벨트제도는 도시의 무질서한 확산을 막고 녹지를 보호하려는 취지에서 지난 71년 1월 도시계획법 전면 개정과 함께 도입됐다. 그해 7월30일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일부가 처음으로 지정된 이후 지난 77년 4월18일 여천(여수)지역에 이르기까지 8차례에 걸쳐 전국토의 5.4%에 해당하는 5,397㎢(14개 도시권)가 그린벨트로 묶였다. 그린벨트는 고 朴正熙 대통령의 치적으로 꼽힐 만큼 국내외 환경론자들의 찬양을 받았다.지정 초기에는 朴전대통령의 서슬이 무서워 숱한 문제점에도 불구,감히 조정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朴전대통령이 서거하고 5,6공화국을 거치면서 대통령선거와 총선거를 치를 때마다 그린벨트지역 주민표를 의식한 정치인에 의해 조정문제가 제기됐다.그렇지만 세계적으로 환경기준이 강화되는 추세에서 그린벨트를 개발하자는 정책을 들고 나오는 것은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정책이라는 환경보호론자들의 반발에 부딪혀 지정 초기의 골격이 바뀌지는 않았다. ◎崔相哲 제도개선協위원장 문답/“무리한 부분 손질 균형발전 도모” 다음은 崔相哲 그린벨트제도개선협의회 회장(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과의 일문일답 내용. ­오늘 발표된 시안은 협의회 안에서도 찬반이 엇갈린 것으로 알려졌는데 어떻게 결정했나. ▲협의회 23명 위원의 전원 합의형식으로 결정했다.30여차례의 협의과정에서 존치지역의 토지매입에 관해서만 투표로 가결했다.이 문제는 매입규모,기준, 재원마련 등에 관해 쉽사리 결론을 내릴 수 없는 문제라 난상토론이 이뤄졌다. ­대폭적인 조정이 이뤄진 배경은. ▲도시의 평면적 확산이나 도시와 도시가 연접해서 개발될 가능성이 없는 구역은 전체를 해제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본다.영국의 예를 보더라도 중소도시 그린벨트 지정은 거의 없다. ­일본 등 선진국에서조차 높게 평가하고 있는 그린벨트제도를 손대는 것이 훗날 어떤 평가를 받을 것으로 생각하나. ▲개인적으로 그린벨트제도 도입 당시 기준이나 논리적 근거가 부족했다고 생각한다.무리하게 지정된 부분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그린벨트 해제·조정은 방치하자는 것이 아니라 균형적으로 개발하자는 것이고 다른 토지이용 규제수단을 활용하면 된다고 본다.역사적 평가에 대해 위원 모두 심사숙고했다. ­존치지역은 주민반발이 예상되는데. ▲가장 고민했던 부분이다.이번 조정을 통해 존치지역의 주민들은 오히려 상대적 박탈감이 가중될 것이다.그래서 정부의 반대에도 불구,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 토지매입을 해주도록 방향을 잡은 것이다.
  • 美,23일 이라크 공격 가능성/航母 ‘엔터프라이즈’ 걸프만 급파

    【워싱턴 崔哲昊 특파원】 미국의 이라크에 대한 공격이 가시권으로 접어들었다. 미국은 10일 동부해안에 머물던 제2항모전단인 엔터프라이즈호와 일본에 배치된 수륙양용 공격함 벨로우 우드호를 걸프만에 급파했다. 이에따라 엔터프라이즈 항모전단은 당초 예정보다 3일 빠른 오는 23일 걸프만에 도착,현지에 배치된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 항모전단과 합류한다. 공격형 헬기와 해병대원 2,000명 이상을 실은 수륙양용 공격함 벨로우 우드호도 26일 걸프만에 도착한다. 이번 조치로 걸프지역의 미 군사력은 2개 항모 소속 순양·구축함 등이 20척 이상으로 늘고 전투기와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도 크게 늘어나는 등 군사력이 2배 가까이 증강된다. 이와 함께 아드리아해에 배치된 미사일 순양함 안지오호도 이번 주말쯤 걸프만에 도착,토마호크 미사일 발사능력을 갖춘 전함은 모두 8척으로 늘어 난다. 미군 병력도 2만3,000명선에 이르게 된다. 공격은 엔터프라이즈호가 현지에 도착하는 이달 23일과 미사일 순양함 안지오호가 합류하는 26일 사이일 가능성이높다. 그러나 군사 전문가들은 휴일이 끝난 뒤인 월요일인 23일에 더욱 무게를 두고 있다. ◎선회 배경/유엔의 경제제재 이미 한계 도달/물리력 자제가 후세인 입지 강화/美 국내·외 사정도 유리한 상황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는 쪽으로 결심을 굳힌 것은 세가지 이유에서 비롯됐다. 우선 미국은 유엔의 경제제재가 한계에 도달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라크는 군사력 제거를 위한 경제제재에도 불구 여전히 위력적인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91년 걸프전때 이라크 육군과 공군력이 치명적인 손상을 입었지만 값싼 무기인 세균·원자무기가 여전히 위협적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둘째는 물리력 사용 자제가 오히려 사담 후세인의 입지를 강화했다는 지적때문이다. 이라크는 경제제재에 따른 국민들의 고통을 강조하면서 한편으로는 유엔특별위원회의 무기사찰을 이라크에 대한 ‘간첩행위’로 몰아세우며 내부단속을 강화해 왔다. 마지막으로는 미국 국·내외 사정의 변화다. 우선 빌 클린턴 대통령은 중간선거에서의 ‘승리’로 무력사용에 따른 비난의 짐을 덜 수 있게 됐다. 미국은 아랍권이 무력사용을 찬성하지는 않지만 미 항공기의 자국 공항 사용을 허용하는등 암묵적 동의를 하고 있고 무력사용에 반대해온 프랑스와 러시아도 반대의사를 표명하지 않는 것도 무력사용쪽으로 급선회하게 된 배경이다. ◎이라크의 대응/아랍권 17개국에 지원 호소/“무모한 짓” 美·英에 경고 이라크는 아랍권에는 지원을 호소하는 한편 미국측에는 강도높은 ‘위협사격’에 나섰다. 또 무력공격에 회의적인 국가들과는 잇따라 접촉하며 사태해결의 실마리를 모색중이다. 무하마드 사이드 알 샤하프 이라크 외무장관은 10일 카타르의 아랍위성 방송인 알­자이라와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과 영국의 군사공격 위협은 ‘무모한 짓’이라고 경고하면서 “무력사용은 지역 불안정만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들과 사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 연쇄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아랍권 17개국 등이 참여한 바그다드 무역박람회에는 무하마드 메흐디 살레 상공장관이 참석,이라크에 대한 아랍권의 지지 분위기를 띄웠다.
  • 경부고속철도(21세기 여는 한국의 대역사:Ⅱ)

    ◎‘번영·통일의 대동맥’ 공사 열기 후끈/‘애증의 터널’ 뚫고 부진만회 총력/2004년 개통 목표 현재 공정 26%… 사업비 18조원/천안∼대전 공사진척률 73% 내년말 시험운행 가능 “꽝꽝꽝…” 어둠이 채 가시기도 전인 새벽 6시20분. 겨울을 방불케 하는 매서운 추위를 뒤로 한 채 경부고속철도 남서울역사 건설현장에서는 지하터파기공사와 지하굴착공사가 한창이다. ‘愛憎의 터널을 뚫고 고속철은 달린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경부고속철도는 92년 착공이후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전국 19개 공사현장에서는 그동안의 사업부진을 만회하듯 공사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단군이래 최대 役事’로 불리워지는 경부고속철도는 정치적 목적으로 졸속 추진되었다는 시비에 휘말리며 출발 초기부터 삐걱거렸다. 92년 6월30일 요란하게 기공식을 가졌지만 그 후 사업시행 자체에 대해서도 논란이 거듭됐다.차종선정을 둘러싼 정치권 로비설,안전점검결과에 따른 부실시공 논란,경주 문화재 보호에 따른 노선변경,폐광문제로 인한 안전성 시비,대구·대전 역사 지하화 논란,두차례에 걸친 사업계획 수정으로 인한 사업비 증액과 경제성 논란 등 경부고속철 사업은 만신창이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9월30일 고속열차 시승식이 거행되면서 사업추진이 가시권에 들어왔고 곳곳의 공사현장에서는 2004년 개통을 목표로 총력을 기울이며 땀을 흘리고 있다. 착공후 10월말까지 약 3조2,560억원이 투입돼 26.2%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는 경부고속철 사업은 총 연장 412㎞며 사업비는 당초 10조7,400억원에서 18조4,358억원으로 늘어났다.사업기간도 당초 2002년 5월에서 대구까지의 1단계 사업이 2004년 4월까지,부산까지는 2010년까지로 연장됐다. 2000년 완공예정인 천안∼대전간 시험선 구간은 73.6%의 공사 진척율을 보이고 있어 내년 말께면 시험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지난해 까지만해도 미국 WJE사의 안전점검 후유증으로 교각만 덩그러니 서있던 천안 정차장 공사가 이제는 상판까지 연결돼 제법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서울∼천안 구간은 현재 23.5%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는데 현재 남서울역사 건설공사가 한창이며 폐광발견으로 공사가 중단됐던 상리터널도 당초 노선보다 500m정도 좌측으로 새로운 노선을 정해 공사가 진행 중이다. 대전∼대구 구간은 올해까지만 해도 공사 추진여부가 불투명했던 구간.지금은 12.9%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이 구간에는 경부고속철 서울∼대구간 최장의 터널이면서 해발 1000m이상 되는 황악산을 관통하는 상촌터널(연장 10㎞)과 약 3㎞의 장대교량인 낙동강교가 있어 최신 첨단 건설기법을 동원,공 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현재 상촌터널은 30%,낙동강교는 12%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다. “오는 2004년초 21세기 국가발전의 견인차가 될 경부고속철도를 완공하고 그동안 뚫고 온 길고도 험난했던 愛憎의 터널을 뒤돌아 보는 날,이 사업의 성공을 위해 힘을 모았던 모든 분들께 감격의 꽃다발을 다치겠다”는 柳常悅 한국고속철도공단 이사장의 다짐에서 새로운 국토대동맥이 될 경부고속철도의 웅장한 모습을 기대해 본다.
  • ‘채찍’ 맞은 빅딜 가속도

    ◎버티던 5대그룹 ‘구조조정 추진委’ 가동후 탄력 붙어/정부,워크아웃에 소극적인 채권은행까지 질타/재벌,상호지보 해소 불만 등 불구 “곧 좋은 결과” 5대 그룹의 구조조정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지난 9월3일 재계가 7개업종의 구조조정방안을 발표한 뒤로 뚜렷한 진전이 없다가 지난달 24일 주채권단은행이 ‘사업 구조조정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면서부터 구조조정 속도에 탄력이 붙었다. 5일 열린 정·재계 정책간담회에 5대 그룹의 주채권은행장이 참석한 것도 구조조정이 가시권에 들어섰음을 뜻한다.지금까지는 정부가 구조조정의 큰 틀을 짰으나 앞으로는 채권은행이 직접 나서라는 ‘주문’이기도 하다. 정부는 5대 그룹의 구조조정이 전반적으로 미흡하다는 생각이다.일부 그룹은 아직도 업종별 세부실행계획을 마련하지 않고 시간끌기로 버틴다고 여기고 있다.6대 이하 그룹에 비해 5대 그룹의 부채가 2배나 되면서도 계열사와 자산매각의 실적은 변변치 못하다고 5대 그룹을 질타했다. 康奉均 청와대 경제수석이 孫炳斗 전경련 부회장과 구조조정의 성과를 놓고 ‘어른답지 않은 설전’을 벌인 것도 재계에 대한 새 정부의 ‘불신의 골’이 상당히 깊음을 암시한다. 정부는 금융기관에게도 따금한 질책을 가했다.구조조정 과제를 수행하려면 금융기관이 환골탈태(換骨奪胎)해야 한다는 것이다.기업과의 이해관계에 얽매여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소극적 자세를 보이지 말고 은행의 생존을 위한 자구노력으로 보라는 주문이다. 무엇보다도 이달 중 5대 그룹별로 주력기업 1∼2곳을 워크아웃 대상으로 선정,구조조정을 강도높게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다음달 중순까지 재무구조 개선 약정에 업종별 실행계획을 반영하지 않으면 채권금융기관들이 워크아웃에 착수한다는 ‘사전포석’이자 구조조정에 비협조적인 그룹에는 손을 보겠다는 ‘엄포용’이기도 하다. 정부는 다른 업종간 상호 지급보증 해소가 공정거래법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유권해석,재계의 조직적인 반격에 ‘차단막’을 쳤다.반도체 경기가 나아지고 있다는 재계의 주장도 빅딜을 모면하려는 전술이라고 생각한다.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재계가 이달말까지 경영주체를 선정하지 못하면 여신중단 등 강력한 조치가 취해질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孫炳斗 전경련부회장도 6일 “컨설팅기관의 선정에 공정성 시비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금명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주채권은행의 사업 구조조정위원회는 오는 20일 5대 그룹이 낸 업종별 실행계획의 적정성을 검토한다.재계가 상호지보 해소와 반도체 빅딜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지만 대세(大勢)는 구조조정의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 그린벨트 재조정 막판 진통

    ◎기준안 시한 보름남기고 대상 등 합의 못해 정부의 그린벨트 재조정 작업이 막판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정부기준안 마련 시한을 불과 보름 남짓 남겨두고도 그린벨트제도 개선협의회가 해제 대상 및 방법,해제 제외지역의 보상책에 관한 합의점을 이끌어 내지 못하고 있다. 14일 건설교통부와 관련 연구기관에 따르면 지난 4월 공무원과 주민,환경운동가,연구원,교수 등 관계자 23명으로 구성된 그린벨트제도 개선협의회가 기준안 마련을 위해 논의를 계속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합의한 사항은 20가구 이상의 집단취락지를 해제한다는 것뿐이다.이보다 약간 작은 규모의 집단취락지 처리 문제와 해제되는 집단취락지의 경계선 설정 방식은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대도시권과 지방도시권 등 권역별 사정이 다른 곳에 대해서도 어떤 기준을 적용해야할지를 놓고 여전히 논란을 벌이고 있다. 그린벨트를 해제하는 방법론을 둘러싸고 현행 도시계획법에 따라 도시기본계획을 먼저 수립하고 이를 토대로 재정비계획을 세우도록 할 것인지,시간단축을 위해바로 재정비계획 수립에 들어가도록 할 것인지를 놓고 의견이 팽팽히 맞서 있다.
  • 새해 예산안­정부 발표내용:1

    ◎사회간접자본·지역균형발전 투자 늘려 ▷’99예산편성 여건·과제◁ ◇내년도 우리 경제는 금년에 비해 다소 회복될 것으로 보이나 예산편성 여건은 금년과 같은 어려움이 계속될 전망 △조세수입은 금년의 마이너스 성장으로 세입기반이 약화돼 금년보다 3조원 증가에 그치는 수준 △세수가 크게 늘어나지 않는 상태에서 금융구조조정,실직자 지원,국채 이자 등 불가피한 세출소요는 크게 증가.금융구조조정 비용,실업자 보호,국채이자 지급에 소요되는 예산만 9조원(9.5조→18.5조원)증가 △이에 따라 우선순위가 낮은 세출사업의 삭감과 국채 발행이 불가피 ◇제2건국을 위한 ‘국정운영 6대과제’등 ‘국민의 정부’ 국정과제가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 ◇경기회복을 위한 재정의 역할을 강화하면서도 재정적자를 관리가능한 수준으로 유지하여 조기에 균형재정으로 복귀할 수 있는 기반구축 필요 △이를 위해 재정운용 방식을 개선하고 공공부문 개혁을 강력히 추진 ▷’99 예산(안) 개요◁ 1.재정규모 ◇내년도 재정규모는 85.8조원으로 98년보다 5조원(6.2%) 증가 △일반회계는 98년 75.6조원에서 6.6% 증가한 80.6조원.조세수입은 62.4조원으로 98년보다 3.1조원 증가.국채 발행 규모는 98년 11.7조원에서 13.5조원으로 증가 △재정융자 특별회계(순세입)는 5.2조원으로 98년보다 400억원 증가 ◇일반회계와 재정융자 특별회계(순세입) 및 기타 21개 특별회계를 합산한 총계규모는 98년 121.3조원 수준에서 4.3% 증가한 126.5조원 2.세입예산(안) ◇일반회계 세입은 98년보다 6.6% 증가한 80.6조원 △국세는 98년 예산 대비 5.3% 증가한 62.4조원(내국세는 99년 경상성장과 세법 개정에 따른 세수증가효과 등으로 2.1% 증가,교통세는 98년 9월 휘발유·경유 인상효과를 반영하여 22.3% 증가,관세는 99년 수입전망 1,150억달러,환율 달러당 1,300원을 전제로 11.0% 증가) △세외수입은 98년보다 525억원 증가된 4.7조원(주식매각 수입은 2.1조원으로 98년보다 0.8조원 증가) △일반회계 세입부족분 13.5조원은 국채발행으로 충당 ◇재정융자 특별회계의 순세입규모는 5.2조원으로 98년보다 400억원 증가 3.세출예산(안) ◇내년의 세출규모는 85.8조원으로 금년 대비 5조원이 증가되었으나 △지출 우선순위가 높은 금융구조조정,실업대책비 등의 지원은 확대하고 △구조조정을 통해 운영 효율성 제고가 필요한 농어촌,교육,국방 등의 분야에 대해서는 감액 편성 ▷분야별 지원내역◁ 1.금융구조조정 지원 3조6,000억원→7조7,866억원(116.3% 증가) ◇경제운영의 기본 시스템을 조속히 복원하기 위해 금융구조조정을 차질없이 추진하고,이에 소요되는 예산을 최우선적으로 지원 △성업공사 및 예금보험공사에서 채권을 발행하여 금융기관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부실채권 매입,증자지원 및 예금자 보호를 위한 예금 대지급을 실시하고 △재정에서는 채권이자 상환비용 지원(채권 원금은 인수한 부실채권의 적정가격 매각,증자지원분 회수 및 구상권 행사 등을 통하여 성업공사 및 예금보험공사에서 자체 상환) ◇구조조정이 본격화됨에 따라 소요비용 마련을 위한 채권발행 규모가 64조원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 △이에 따라 재정에서 지원하는 채권의 이자상환 비용도 증가하나 △최근 금리의 하향 안정화 및 시장금리에 연동되는 변동금리부 채권의 발행으로 99년 재정부담은 8조원 이내로 전망(3조6,000억→7조7,866억원) ◇재정지원과 아울러 구조조정 과정에서 예상되는 금융기관의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고,재정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안 추진 △부실금융기관 주주,경영진의 손실분담 및 조직 감축 등 자구노력의 철저한 이행을 전제로 재정지원을 실시 2.중소기업·수출 및 외국인 투자유치 3조9,088억원→3조9,794억원(1.8%,98년 당초 예산대비 25.5% 증가) ◇금융경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경영안정 지원 확대 △신용보증기관에 대한 지원을 계속 유지:1조2,000억원(지방 중소기업을 위해 지역신용보증조합에 신규지원:245억원,주택신용보증기금에 2,000억원 신규 지원) △기존의 유사 운전자금을 경영안정자금으로 통합해 지원:4,000억원 △중소기업공제사업기금 지원:300억원 ◇고부가가치 상품의 생산·수출을 위한 유망 벤처·중소기업 지원 △벤처기업의 창업공간 확충 및 창업투자조합 출자 등 벤처산업 지원(벤처기업 창업공간 등 1,122억원,벤처캐피탈 조성 900억원,창업강좌 지원 등 31억원)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구조개선 및 기술개발 지원:1조8,356억→1조8,873억원 △영세 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전국 10여개 주요지역에 소상공인지원센터 설치:50억원(신규) ◇국제수지 구조개선을 위해 수출 및 외국인투자유치 지원 확대 △중소기업의 무역금융애로 해소 등을 위해 수출보험기금에 3,000억원을 추가 지원하여 수출보험기금을 1조원으로 확충 △해외 인증마크 획득 지원,무역·투자촉진단 파견,농산물 수출촉진 등 중소기업의 수출역량 제고:285억→441억원 △수도권에 대규모 무역전시장 건립을 추진하고,외국인투자유치를 위한 원스톱 서비스 체제 구축 지원:81억원(신규) △원활한 외국인투자 유치를 위해 외국인 투자자에게 임대용 토지 제공을 위한 토지매입 등 지원내용 대폭 확대:40억→1,000억원 3.사회간접자본 및 지역균형개발 투자확대 11조5,002억원→12조705억원(5.0%,98년 당초 예산 대비 20.5% 증가) ◇물류비절감,고용 유발,경기활성화,지역균형발전 등의 효과를 감안해 SOC 확충에 정책의 우선순위를 두고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서도 5.0% 투자 규모 증대 ◇대형 국책사업의 차질없는 추진을 위해 집중 지원 △경부 고속철도 1단계 사업 연차소요 반영:5,237억→5,820억원 △인천 신공항의 2001년초 개항을 위한 연차소요 반영:7,292억→7,936억원 △서해안고속도로의 조기완공을 위한 중점 지원:2,937억→4,009억원 ◇각 지역에 걸쳐 고르게 고용을 유발하고 물류 개선효과가 높은 도로 항만 지하철 건설에 중점 투자 △고속도로(1조7,979억→1조9,668억원) △국도(3조8,954억→4조1,373억원) △신항만(2,376억→3,617억원) △지하철(9,441억→1조304억원)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지역숙원도가 높은 사업은 지원기준에 부합하는 범위에서 우선 반영 △부산­울산,광주시 우회도로 등 설계가 끝난 5개 신규 고속도로 착공소요(600억원) 및 무안-광양 고속도로 사전조사비 신규 반영(10억원) △예천공항확장 공사비(50억원) 및 전주공항 설계비 신규 반영(8억원) △경춘선 복선 전철화(68억→270억원),부산 가덕 신항(1,335억→2,367억원) 및 울산 신항 건설 지원 (60억→103억원) ◇수원­천안 복복선(1,300억원),전라선(1,000억원),호남선(900억원) 등 시급성이 높은 사업은 계속비로 전환하여 조기 완공 추진 ◇부진한 민자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99년중 국내외 금융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5,000억원 규모의 투융자회사를 설립하고 산업은행을 거쳐 1,000억원 출자 지원 ◇그동안 상대적으로 낙후되고 투자가 미흡했던 강원도 태백권,경북 북부,경남 서부,전남·북 산간지역,서해안 지역에 투자 확대 ○도로 △고속도로는 서해안·중앙·중부내륙고속도로 등 국가기간 교통망의 중추노선을 중점 지원.서해안고속도로는 사업기간 1년 단축(2002→2001년 완공) △일반도로는 물류비 절감,지역균형발전 등을 감안해 지원 확대(만성적인 병목현상이 발생하는 도심통과 국도의 대체 우회노선 지원 확대:2,177억→2,600억원,지방도 중 주요 간선망 역할을 담당하는 국가지원 지방도 건설:1,780억→1,800억원,수도권 교통난 완화를 위해 2개 이상 시·도에 걸치는 광역도로 지원 강화:500억→900억원) △낙석·산사태 등에 대비하여 도로운영비 증액:5,509억→5,797억원 ○철도 및 지하철 △경부고속철도는 서울­대구 신선 및 대구­부산 기존선 전철화를 본격 지원:5,137억→5,745억원 △산업물류 애로 및 대도시 교통난 완화를 위한 지역간 간선철도 및 대도시권 광역전철 건설 지원(주요 간선 철도망의 수송애로 타개를 위한 지원:4,140억→4,103억원,대도시권을 연결하는 광역전철망 사업 지원 확대:2,186억→2,270억원,안전시설 확충 등 철도시설 개량 지원:4,066억→4,303억원) △대도시 교통난 완화를 위한 지하철 등 건설 및 운영 지원:9,441억→1조304억원.지하철 건설비는 완공 위주로 연차 소요를 반영:7,587억→8,310억원.운영비는 초년도 100%,2차년도 50%,3년차 25%를 지원하고,4년차 이후에는 지원을 중단하는 원칙 마련.이에 따라 대구지하철 99년 운영비 지원은 50%(239억원)만 반영.부산지하철은 부산교통공단의 부산시 이관을 추진하고,아시안게임이 끝나는 2002년까지공단운영비를 한시 지원:1,335억→1,419억원 ○항만 및 공항 △부산신항 등 주요 신항의 본격 착공소요 및 보상비 반영:2,376억→3,617억원.부산신항,인천북항,목포신외항,포항신항의 연차소요 및 울산신항 착공소요 지원.새만금신항,보령신항은 투자우선 순위가 낮고 민자추진이 부진하므로 연기 △기타 부산항,목포항 등 지역별 거점항만 시설확충 지원:4,426억→3,377억원 △항공수요 증가에 대비하여 공항시설도 지속적으로 확충:9,913억→1조223억원(인천국제공항은 2001년초 개항을 위해 필요한 사업비를 적극 지원:7,292억→7,936억원.증가하는 항공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일반공항 건설 및 확장사업을 지속 지원:2,346억→1,967억원.양양·무안·대구·김해공항 등 지역거점 공항을 중심으로 지원.전주공항은 기본설계비 신규 반영:8억원.비행기의 안전 이·착륙을 위해 항공보안시설 및 항로관제시설에 대한 지원 확대:276억→320억원 ○수자원 및 산업단지 △건설중인 댐 사업은 계획기간내 완공을 위한 연차소요 지원(3,598억→4,080억원).보상비는 수공에 총액 출자하여 보상책임 강화(2,850억원) *사업별 완공연도:횡성댐(99),밀양댐·영천댐도수로·용담댐(2000),탐진댐(2001),영월댐(2003) △홍수피해예방을 위한 수계 치수사업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3,331억→3,977억원).준용하천 중 수해상습지 하천 항구적 개선(신규 800억원).경인운하 민자유치사업의 차질없는 추진을 위해 용지매입비 지원(250억원)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한 산업단지 지원은 경기불황 및 토특회계 세입 재원 감소로 일부 축소조정(3,445억→3,260억원).울산·온산미포,여천,인주 산업단지 진입도로를 신규 착수.군장,구미,동해공업용수의 계획기간내 건설을 위한 연차소요를 지원하고 아산(Ⅱ) 공업용수 신규 계상
  • 국민­문민정부 司正 차이/DJ ‘검찰주도 법대로’

    ◎YS ‘기획의도 곁들여’/국민정부­개혁·제도완비 지향/문민정부­용두사미의 단발성 한나라당 金潤煥 의원이 21일 사정가시권에 포착되면서 정치권의 ‘편파·표적사정(司正)’ 시비도 고조되고 있다. 여권은 ‘비리있는 곳에 성역없다’는 원칙을 재강조한 반면 한나라당은 ‘사정’을 ‘야당파괴의 일환’으로 이해,일전불사할 태세다. 여야간의 이같은 시각차는 국민의 정부에서 진행되는 사정이 문민정부의 그것과는 여러 각도에서 다르기 때문이다. 우선 ‘DJ식 사정’은 ‘YS식 사정’과는 달리 검찰 독립성이 광범위하게 인정되고 있다고 여권인사들은 강조한다. 金大中 대통령은 취임 때부터 “나도 압력을 안넣을 테니 검찰도 누구의 압력을 받아서도 안된다”고 강조했다. 검찰권의 남용 때문에 입은 피해를 들며 金대통령은 “이번 정권만큼은 (검찰독립을) 한번 해보자”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는 후문이다. 여권에서는 DJ식 사정은 과거처럼 ‘기획사정’이 아닌 ‘법대로 사정’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한다. 과거에는 사정대상·목표가 ‘아래로’ 내려보내졌으며 사정 대상자의 반발이 나올 분위기가 아니었다. 당시 청와대­검찰­여당이 사정 정보를 공유,기획 의도가 곁들여진 일사분란한 체제로 사정정국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그에 비해 지금은 “사정은 검찰이 주체가 되어,있는 그대로 하는 것”이라는 게 朴智元 청와대대변인의 설명이다. 법과 제도개선을 겸한 사정이냐,그렇지 않느냐는 것도 DJ식 사정과 YS식 사정을 구분하는 중요한 차이. YS정권이 초기 강력한 사정 추진에도 불구하고 결국 ‘부패정권으로 전락’한 것도 법·제도의 틀을 그대로 유지했기 때문이다. 반면 DJ식 사정은 ‘사정·개혁=법과 제도의 완비’로 보고 부패척결의 종착지를 행정규제의 과감한 철폐 등 법과 제도의 확립을 들고 있다. ‘사정의 지속’ 여부도 DJ식 사정의 특징을 가름하는 중요 요소다. YS식 사정은 집권 초기 여론 지지를 업고 ‘요란한 굉음’을 내며 출발하다 ‘용두사미’가 됐다. 하지만 정권 내내 비리있는 곳에 대해 ‘지속적인 사정’을 펼치겠다는 것이 현 최고지도부의 강력한 의지라는 것이다.
  • 건교부 21세기 도로 정비 청사진 뭘 담았나

    ◎도로망 남북 7개·동서 9개축으로/2020년까지 총 20만㎞ 구축/생산유발효과 年12조원 추정 건교부가 17일 내놓은 ‘도로정비 기본계획안’은 앞으로 연평균 2만3,000㎞의 고속도로와 국도를 신설,2020년까지 총 20만㎞의 도로망을 갖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계획안을 요약한다. ◇도로정비 목표=2020년까지 남북 7개축,동서 9개축의 국토간선망을 구축, 국토의 도로망체계를 완정 정비한다.내년부터 2011년까지 고속도로 2,931㎞, 국도 1,407㎞를 신설한다.4차선 이상 국도는 현재 3,041㎞에서 2011년 7,131㎞로 늘린다. 대도시권 내 순환 및 관통로를 개설해 도심 교통난 해소에 주력한다.앞으로 해마다 2만3,000㎞씩의 도로망을 신설해 2020년에는 총 20만㎞의 도로망을 갖춘다. 우선 2002년까지 전국 병목지점 864곳과 노후 교량 617곳,사고다발지점 2,785곳을 정비한다. ◇도로정비 방향=지역균형개발 촉진을 위해 낙후지역과 동서축에 고속도로를 중점 건설하고 통일에 대비해 남북연결 도로망을 구축한다.국토 간선축형성과 교통애로 구간을 최우선적으로 정비한다. 일반국도는 장기 국토간선망과 연계되도록 재편하고 순환·우회도로를 증설,도시지역의 교통난을 완화한다. ◇도로운영의 과학화 방안=도로망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2011년까지 고속도로 통행료 자동 징수체계와 지능형 도로교통관리시스템을 도입한다.도로에 연결되는 진·출입로의 설치 기준을 법제화하고 과적차량 단속의 자동화를 위한 기술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한다. ◇파급효과=2011년까지 도로 확충에 따른 국민 1인당 부담액은 연간 25만원으로 예상된다.반면 수혜액은 1인당 35만원으로 부담액보다 10만원 남짓 많아진다.2011년에는 운전자 1인당 주행시간이 연 70시간 정도 줄어들며,자동차 1대당 연료는 연 250ℓ씩 절감할 수 있다.2011년까지 건설 부문 생산유발효과는 연 12조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 고속·국도 4,338㎞ 신설/2011년까지

    ◎178조 투입… 연 37만명에 일자리 정부는 오는 2011년까지 총 사업비 178조원을 들여 고속도로 2,931㎞와 국도 1,407㎞ 등 국가 기간도로망 4,338㎞를 신설하기로 했다. 현재 24%에 불과한 4차선 이상 국도 비율을 50%로 끌어 올릴 방침이다.이같은 도로망 건설 사업으로 연간 37만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교통부는 17일 자동차 보유대수가 2,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2011년을 겨냥한 이같은 내용의 도로정비기본계획안을 마련,관계 기관과 협의를 거쳐 10월 말까지 확정키로 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오는 2020년까지 남북 7개축,동서 9개축의 격자형 고속도로와 대도시권 순환고속도로 등 총 20만㎞의 도로망을 갖춘다는 목표 아래 우선 2011년까지 국가 기간도로망 4,338㎞를 건설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2011년 전국 고속도로 길이는 4,820㎞,국도는 1만3,866㎞로 늘어나며 지방도를 포함한 전체 도로는 현재의 8만5,000㎞보다 5만5,000㎞ 늘어난 14만㎞에 이르게 된다. 건교부는 이를 위한 1단계 계획으로 올해부터2002년까지 56조3,133억원을 들여 서해안,중앙,서울외곽,대전∼진주 등 12개 노선의 고속도로 931㎞를 신설,고속도로 구간을 현재(1,889㎞)의 1.5배인 2,820㎞로 늘릴 예정이다.
  • 美 “北 미사일 안방 위협” 위기감/‘北 ICBM 개발’ 입장

    ◎“예상외 빠른 진전… 시간문제” 판단/對北 미사일 협상때 개발규제 추진 【워싱턴=崔哲昊 특파원】 미국 국방부는 15일 북한이 대륙간 탄도탄(ICBM)을 개발중이라는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미국은 “미국을 공격할만한 북한의 ICBM 개발이 가시권으로 접어들었다”며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도널드 럼스펠드 전 미국 국방장관을 위원장으로하는 9인 자문위원회도 지난 7월 “북한은 미국 애리조나와 위스콘신주까지 도달할 수 있는 사거리 1만㎞의 ICBM을 개발하고 있다”고 평가했었다. 미 중앙정보국(CIA)은 이에 앞선 95년 기존의 핵보유국 이외에 어떤 나라도 향후 15년 이내에 미국을 공격할 수 있는 미사일 개발능력을 갖추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었다. 미국 정부는 다음 달 1일 뉴욕에서 재개되는 북한과의 제3차 미사일 협상에서 북한의 미사일 개발규제와 수출중단 등을 강력히 추진키로 했다. 북한은 그동안 미사일 개발은 ‘자위권’에 속한다며 미국이 미사일 수출을 막으려면 수출 금액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5억달러를 해마다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북한이 국제적인 미사일 기술통제체제(MTCR)로 편입시키려는 미국의 요구에 쉽게 응할 리가 없다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에 위협을 느끼고 있는 중국,일본 등과 긴밀히 협조해 북한을 설득하면서 미국 본토를 겨냥한 탄도탄 위협에 대비해 요격미사일망을 갖추는데 박차를 가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 옐친 조기 퇴진 임박?

    ◎개각 불구 하원 탄핵 태세… 연정 논의서도 소외/총리에 조각·정책수행권 뺏겨 ‘이름만 대통령’ 보리스 옐친의 시대는 끝나는가. 총리 경질에도 불구하고 경제위기와 관련 옐친 대통령에 대한 사임압력이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조기하야설까지 나돌고 있다. 정계에서 폭넓은 인맥을 지닌 체르노미르딘을 총리로 재기용하며 의회의 사임공세를 피해가려 했지만 상황이 만만찮다. 하원의 공격은 특히 거세다. 겐나디 셀레즈뇨프 러시아 국가두마(하원)의장은 26일 보리스 옐친 대통령의 자진 퇴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여기에 자신의 후계자로까지 지명하는 선심을 베풀면서 자기편으로 끌어들 이려한 체르노미르딘 총리의 행보마저 예사롭지 않다. 체르노미르딘은 수세에 몰려 도움을 요청한 옐친으로부터 독립적인 조각권과 정책수행권한 보장까지 요구해 받아냈다.오히려 자신의 정치적 입지강화를 노리는 인상이다. 체르노미르딘은 하원과 상원(연방회의)의 대표들과 현재 모색중인 연립정부 구성에서 옐친을 완전히 배제시키는 등 오히려 옐친 힘빼기에 주력하고 있다.옐친을 ‘종이 짜르(황제)’로 만들어버렸다. 옐친은 이에대해 앞으로 구성될 연립정부의 활동에는 간섭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자신의 운명을 체르노미르딘의 손에 맡긴 꼴이어서 이제는 그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 외에는 달리 방도가 없다. 그러나 차기 대권을 노리는 체르노미르딘에게 옐친은 부담스런 존재일수밖에 없어 옐친의 운명은 한 치 앞을 예상하기 힘들다.러시아 정가에선 체르노미르딘이 조만간 하원과 보조를 맞춰 옐친의 조기하야를 촉구할 것이라는 예측도 흘러나온다.옐친의 조기하야설이 가시권에 접어든 이유다.
  • 책임경영 행정기관제/기관장에 독자 경영권… 기업형 정부조직

    ◎임직원 계약직 도입 연봉제 경쟁력 높여/영서 첫 실시후 뉴질랜드·미로 확산 추세 책임경영 행정기관(Agency)은 행정기관의 장(長)이 경영에 책임을 지고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기업형 정부조직을 말한다. 국립 의료원과 운전면허 시험장이 시범운영 기관으로 된 것은 민영화·공사화하기는 곤란하지만 자율경영 체제를 도입하면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국립의료원은 민간 병원과의 경쟁을 통해 조직운영의 효율화를 도모할 수 있다는 측면이 감안됐다. 면허시험장은 사용료나 수수료 등 사용자 부담원칙이 적용되며 기관수입으로 운영비의 전부나 일부를 충당할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 책임경영행정기관은 기관장부터 계약직 공무원으로 채용할 수 있다. 기관장은 소속 직원의 임용권과 전보권을 모두 행사할 수 있다. 채용시험 실시권한도 기관장에게 부여한다. 일반행정 조직은 국 단위 이상은 대통령령으로,과단위 이하는 부령인 직제시행 규칙으로 정하고 있다. 보수체제는 연봉제다. 경영실적 평가결과에 따라 소속부서별 또는 개인별 성과급을 지급할 수 있다. 계약직은 전문성 정도에 따라 보수를 받는다. 가∼마까지의 6가지 등급을 책정했으며 전문성이 가장 높은 가 등급은 보수의 상한선이 없다. 이 제도는 행정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외국에서도 집행기관을 중심으로 도입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 제도를 처음 도입한 영국은 운전면허국,여권국,공원관리국,교정청,통계국 등 142개 기관에서 실시하고 있다. 전체 공무원의 78%가 책임경영 행정기관에서 일하고 있는 셈이다. 뉴질랜드는 국립연구소,국립보건소,산림공사 등 400여개 사업부서에 운용하고 있다. 미국은 특허청,동식물위생검사소,연방주택청 등에 이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한 상태다. 그러나 조직운영 과정에서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기관장에 행정이나 경영에 관한 전문성과는 별 관계가 없는 퇴직 공무원들이 채용되거나 정치권의 압력을 받아 특정인사가 채용되는 경우다.
  • 달갑지않은 ‘500억弗 흑자 플랜’

    ◎설비투자·수입 격감이 주원인… 수출도 줄어/축소지향형 흑자로 경제회생은 더 멀어져 경상수지 흑자가 많이 나서 나쁠 건 없다.1달러라도 더 벌어야 외환위기를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우리경제 최대 현안인 실업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도 다름아닌 수출이다. 그러나 요즘 수출이 붕락(崩落)조짐을 보이면서 전경련의 ‘500억달러 흑자비전’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전경련이 지난 4월 500억달러 흑자비전을 처음 발표했을 때만해도 정부나 연구소들은 ‘코웃음’을 쳤다.200억달러 흑자가 가까스로 예상된다고 얘기하던 때였다.전경련 비전은 그만큼 파격적이었다.金大中 대통령도 지난 4일 전경련 회장단과의 회동에서 “金宇中 전경련 회장대행이 500억달러 흑자를 장담했을 때 처음엔 못믿었으나 이제 그게 큰 과언이 아님을 믿게 됐다”고 평가했다. 전경련은 최근 발표한 ‘하반기 국내 경제전망’에서도 “”수입의 대폭 감소로 올 하반기에도 200억달러 이상의 경상흑자가 나 연간 430억달러 흑자가 예상된다”며 “수출입 금융지원을 위한 정부 노력과기업의 총력수출이 뒤따른다면 500억달러 경상흑자는 가능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한편에선 흑자규모에만 집착해서는 곤란하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수출이 늘면서 흑자가 나야 정상인 데 연초 이후 흑자기조는 수입이 수출보다 더 격감하면서 비롯됐고 급기야 수출마저 감소세로 돌아섰다는 것이다.吳剛鉉 산업자원부 통상무역실장은 “설비투자를 위한 수입과 상품수출이 함께 늘면서 흑자가 나야 하나 최근에는 시장붕괴로 수입이 급감하고 이 여파로 수출이 동반하락하는,심각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수출은 지난 4월 7%증가에서 5월 -3%,6월엔 -5.6%로 돌아섰다.이에 따라 정부도 당초 수출(통관기준)을 전년보다 8.3% 늘어난 1,475억달러,수입은 15.3% 준 1,225억달러로 잡았다가 수출 1,430억달러(5% 증가),수입 1,030달러(28.8% 감소)로 상향 조정했다.무역수지 흑자도 250억달러에서 400억달러로 수정했다. 이 점에서 보면 전경련의 500억달러 흑자비전은 일단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볼 수 있다.문제라면 최근의 수출입 흐름이 이같은 흑자비전의 전제였던 수출증가율 16.9%,수입감소율 22.9%와 거리가 있다는 점이다.전경련이 확대지향형 흑자비전이라면 현실의 흐름은 축소지향형 쪽으로 가고 있다는 얘기다.흑자규모는 비록 같더라도 경제회생이라는 측면에선 정반대인 것이다.
  • 대도시 지방세 重課 축소해야/서울大 吳然天교수 商議토론회서 주장

    ◎자원집중억제 실패… 세율인하 시급 대도시의 지방세 중과제도는 정책과제로서의 실효성을 확보하지 못한 채 과세의 형평성과 중립성을 해치고 있어 개편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대 吳然天 교수는 14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대도시 지방세 중과제도의 개편방안 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吳교수는 대도시 관련 정책세제가 실시된 지난 70년대 중반 이래 대도시권의 인구점유 비율은 지속적으로 높아졌으며 대도시 내의 새로운 기업활동도 수그러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즉 인구 및 산업의 대도시 집중억제와 환경악화를 예방하기 위해 도입된 지방세 중과세 정책과 공장설립 및 기업활동의 지방이전을 촉진하기 위한 취득세 등록세 재산세 등의 감면정책은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각종 세제감면 및 중과조치가 추구하는 정책목표의 관점에서 타당성을 재검토해 부적당한 조세지출은 폐지하고 적정수준을 넘어선 중과세는 축소 조정함으로써 자원배분의 왜곡,부담의 불공평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吳교수는 조세제도의 탄력성을 확보하기 위해 정책과세에 대한 사전적 사후적 통제장치의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이를 위해 조세감면 또는 중과세의 자동소멸 일자를 정하는 일몰법 방식의 채택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도시 지방세 중과세 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중과세가 적용되는 대도시권의 공간적 범위 전체를 일시에 폐지하거나 이것이 어렵다면 인천광역시와 경기도내 14개 시를 ‘대도시’의 범위에서 제외시키고 단계적으로 서울시까지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현행 대도시권의 범위가 그대로 유지되거나 수도권의 일부 지역만이 대도시권에서 제외되는 단계적 조정방안이 채택될 때는 현재의 중과세율을 조정,1단계로 현행 중과세율의 50%를 하향조정하고 추가적인 세율조정은 중 장기적 관점에서 세율조정의 범위를 설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수도권정책 시대에 맞게(사설)

    국제통화기금(IMF)구제금융체제하에서 맞는 2기 지방자치시대의 개막을 앞두고 서울신문사와 한국지역학회가 공동주최하고 한국토지공사가 후원한 ‘전환기에 선 우리나라 수도권 정책’세미나가 15일 서울신문사·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있었다. IMF한파라는 국가적 경제위기 극복과 본격적 지방자치제의 실시라는 커다란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이룩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서 열린 모처럼의 귀중한 대토론회였다는 것이 지배적인 평가다. 사실 이날 하오 2시부터 4시간 동안 있은 세미나에서 4명의 지역정책 전문가가 ‘정책변화와 새 패러다임 정립’(崔相哲·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과‘수도권정책 어디로 가고있나’(黃明燦·건국대 행정학 교수),‘산업입지정책·균형발전 전략’(朴杉沃·서울대 사회과학대 교수),‘토지·주택정책 반성과 대안’(李兌一·건설산업연 부원장)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새 정부가 추구해야할 수도권과 지역간의 균형발전정책방향이 제시됐다고 본다. 또 뒤이어 이 분야 연구에 선구자적인 역할을 한 金儀遠 경원대 총장과 盧隆熙 서울대 명예교수의 사회로 있은 학계와 정부측 인사들의 열띤 토론을 통해서도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지방자치제를 정착시키기 위해 새로운 수도권 정책과 지역정책 패러다임이 특히 요구된다는 점이 강조됐다. 정책당국자들은 물론 이 분야 학문을 연구하는 학도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었을 것으로 믿는다. 과거 우리나라의 지역정책의 기조는 인구나 경제력 등 모든 면에서 우위였던 수도권과 상대적으로 열세인 다른 지역간의 격차를 어떻게 줄이느냐가 요체였다. 이에 따라 수도권은 다양한 규제와 정책수단을 통해 개발을 통제하고 기능의 집중을 막는 한편 나머지 지역에 각종 유인책을 제공하는 쪽으로 추진됐다. 그러나 이같은 정책은 21세기를 앞둔 거대한 전환기를 맞아 바뀌지 않으면 안되게 됐다. 도시의 경쟁력과 생명력 훼손으로 기능 부전증에 걸린 상태에서 벗어나 살아 숨쉬는 도시로 경쟁력을 회복해 세계도시와 겨뤄야 하는 절박한 시대가 온 것이다. 특히 인구 500만이 넘는 거대도시와 그 주변지역,즉 거대도시권과의 경쟁시대로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 국가경쟁력 그 자체라 할 수 있는 서울과 수도권 정책도 비대화와 과밀화는 억제해야겠지만 경쟁력을 살리면서 다른 지역도 잘 살게하는 방향으로 맞춰져야 할 것이다. 영국과 프랑스,일본이 런던권과 파리권,도쿄권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사례가 좋은 본보기가 되겠다. 이런 중요한 시점에서 열린 이번 세미나가 국가발전에 크게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 30년 과학기행/이대실 생명공학硏 유전체사업단장(굄돌)

    단순한 호기심에서 과학에 입문하였다.아마도 환상적인 미래를 꿈꾸었는지 모른다.자연현상의 이치를 하나씩 알면서 기뻤고,학부를 마칠 때 ‘물질의성질’에 관해 상당히 아는 느낌이었다.그러나 과학과 함께 하는 인생에는 결심이 필요했다.과학탐구의 현장에 들어와 선배과학자들의 길을 보았고 그들이 어떤 문제를 가지고 고민하는지를 알았다.자연탐구를 향한 과학자들의 깊은 사고와 노력에 감탄하면서,갈길을 선택하였다. 서구근대과학의 고향을 찾은 것은 새로운 시작이었다.그들의 사고의 틀에서 현장감을 느꼈으며,그 흐름에 편승하려 하였다.조그만 성취를 이루었을 때의 만족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화학에서 생학(生學)으로의 입문은 학문의 대해로 들어가는 느낌이었다.손으로 만든 DNA를 생체에 도입하여 생명현상의 질서를 엿보았고,이를 통한 산업적 가능성이 가시권으로 들어왔다.경이적인 질서와 조화였다.그로부터 무생물과 생물과의 연계성이 잡히기 시작했고,무형과 유형의 ‘상보적인 조화’라는 생각을 하였다. 지금 모든 과학의 귀착점이생명현상으로 통하고 있고,자연의 오묘함 앞에 근대과학과 첨단기술은 초라하게 보일 뿐이다.장년이 되어서야 자연생태계의 일원임을 알았다.이제 자연현상을 이해하고 그에 순응하는 삶에 공감하면서,‘인간과 자연과의 대타협’을 생각한다. 이것이 나의 30년 과학기행기다.과학자들의 삶과 성취,그리고 꿈을 엿볼수 있었고,그로 인하여 인류문명이 흐르는 방향을 보았다.그런 어느날 갑자기 내 자신에게 질문하고 있었다.나는 근대과학 흐름의 어디에 서있는가?라고.분석적이고 합리성을 추구하는 서양과학의 흐름에 편승했음이 분명하다.우리 체취가 묻어나는 ‘과학의 틀’을 인식하기까지 너무도 긴 시간이 필요하였다.우리 토양에 맞는 유기적인 개념의 ‘사고의 틀’과 ‘영역’을 창출할 수 없을런지.물론 과학사조가 하루 이틀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 건교부 광역기획단장 南東益씨/교통안전공단 이사장 朴炳善씨

    건설교통부는 20일 대도시권 광역교통기획단장(1급)에 南東益 수송심의관을 승진·발령했다.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에는 朴炳善 전 한국건설기술인협회고문을 임명했다.
  • 인공씨감자 양산체제 돌입

    ◎제주에 23만평의 세계 최대 생산공장 가동/앞으로 5년간 3억5,000만달러 외화 획득/생명력 기존보다 10배 강하고 생산량 30% 증산 우리나라가 지난 89년 개발한 인공씨감자가 대량 생산체제에 접어 들어 외화획득에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부가 이달말쯤 북한 나진·선봉지역 시범 합영농장 2만여평에 인공씨감자 40만개를 시범 재배키로 한 것도 국산 인공씨감자가 충분한 상업성을 갖춰 세계 씨감자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했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됐다. 인공씨감자는 농업생산성 및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첨단 농업생명공학기술 실용화의 대표적 성공사례.기존 씨감자와 달리 실험실에서 생명공학기술로 배양해 만든 것으로 기존 씨감자보다 생명력이 10배 남짓 강하다.단위 면적당 생산량도 기존 씨감자보다 30% 정도 많다.방울토마토만한 크기에 무게가 5∼10g에 지나지 않아 유통물류비를 10분의1로 절감할 수 있는 것도 특징. 국산 인공씨감자는 지난 89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鄭革 박사팀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해 32개국에서 특허를 획득했다.현재 대상하이디어(주)가 전용실시권을 확보,상업화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2백억원을 들여 제주도 북제주군 조천읍 선홀리 23만평의 부지에 연간 5천만개 생산규모의 세계 최대 인공씨감자 생산공장을 가동했다.이 생산공장은 4천300여평의 배양시설과 2천여평의 발아육묘시설을 갖췄다. 인공씨감자는 감자를 주식으로 하는 구미 선진국조차 실험실 수준에서 극소량 생산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어서 국산 인공씨감자 및 관련기술의 수출전망은 매우 밝다. 지난 96년 연변 조선족자치주에서 인공씨감자 시험경작을 시작한 데 이어 97년 11월 중국 국제기술지력합작공사와 인공씨감자 재배설비의 수출계약을 했다.97년 12월 이란에 인공씨감자 1백50만개를 수출했으며 세계 50여개국과 수출상담을 진행중이다. 인공씨감자 수출로 벌어들이는 외화는 올해 8백만달러에서 99년 2천3백만달러,2001년 1억1천만달러,2002년 1억7천만달러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과학기술부는 앞으로 5년동안의 인공씨감자 수출액이 모두 3억5천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부는 현재 제주지역에서 감자조합·영농조합법인 등을 통해 제한적으로 공급되고 있는 인공씨감자를 오는 2000년까지 전남북과 경남북,2001년까지는 강원과 중부지역으로 확대 공급할 할 계획이다. 보급량도 올해 1천만개에서 99년 3천만개,2000년 5천만개,2001년 7천만개로 해마다 2천만개씩 늘린다. 鄭革 박사는 “인공씨감자가 양산체제에 들어서면서 쌀·밀·옥수수와 함께 세계4대 주식작물의 하나인 감자의 종자시장에서 국제적인 우위를 확실히 차지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인공씨감자를 저개발농업국에 무상으로 지원,통상협상과 연계하는 방식의 국가전략사업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4개 방송관련법 개정시안 주요 내용

    ◎방송공사­편성위 설치,책임자에 의견제시권 부여/교육방송­방송위서 업무 감독… 발전기금 재원 활용/광고공사­방송위,사장·감사 선임… 독점권 계속 허용/방송진흥회­정치적 독립 확보… 이사회서 이사장 선임 국민회의는 한국방송공사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한국방송광고공사법 등 4개 방송관련법에 대한 개·제정 시안을 마련했다. 한국방송공사법 개정안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편성위원회를 설치,편성책임자에게 의견제시권을 부여한 점.당초 방송사 노동조합 및 시민단체들이 요구한대로 이 조항이 방송법에 들어가지는 못했지만 그동안 KBS의 집행기관인 사장·부사장·본부장 등 경영진이 행사하던 편성·편집권을 제작진과 공유하게 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KBS 이사회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행사하던 KBS 사장 임면권은 이사회로 넘어간다.또 KBS 이사회가 방송의 기본운영계획에 관한 결정권한을 갖는 등 이사회의 권한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이와 함께 지금까지 방송위 추천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던이사진을 방송위에서 모두 선임토록 했다.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에 관한 법도 바뀐다.MBC의 공적 책임과 이념구현에 관한 사항,정치적 독립확보에 관한 사항을 정관에 새로 추가시켜 방송위로부터 인가를 받도록 했다.또 방문진 이사도 모두 방송위가 선임하게 되며,이사장은 이사회에서 호선한다. 한국교육방송공사법은 현재 교육부 관할로 돼있는 교육방송(EBS)이 방송위의 업무감독을 받는 교육방송공사로 새로 태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KBS처럼시청료가 EBS의 새로운 재원이 되고, 방송위가 관할할 방송발전기금도 EBS의 재원으로 활용된다.편성위원회 설치 및 이사회 구성방식은 KBS와 같다. 한편 한국방송광고공사법 개정시안은 방송광고공사의 독점적 광고판매영업권을 계속 허용할 방침이다.이에 따라 지상파방송은 현재처럼 방송광고공사가 위탁하는 광고물만 방송할수 있도록 했다.다만 방송광고공사의 사장과 감사는 방송위가 선임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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