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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돗물값 못내는 자영업자 는다

    수돗물값 못내는 자영업자 는다

    “으짜든지 오늘 오후에는 낼라요. 조금만 기다려 달랑께요.” “오늘 장사해서 돈 생기면 물값부터 내께요.” 29일 전남 순천시청에서 전화가 왔다는 소리에 순천의 새로운 도심인 조례동의 식당 주인들이 변명하듯 뱉은 하소연이다. 그동안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손님이 줄었고 세금만 ‘눈덩이처럼’ 불었다는 볼멘소리다. 이들의 3개월째 밀린 상·하수도 요금은 90만원과 170만원이다. 전남도 시·군에 따르면 이처럼 기본적인 세금으로 인식되는 ‘물값’을 연체하는 자영업자들이 줄지 않고 있다. 일부 시·군은 늘어나는 추세다. ●전남지역 상·하수도요금 체납액 30%가 업소용 지난 4월 순천시의 상·하수도 요금 체납액은 3만 500건,7억 3000만원이다.2∼3월보다 늘었다. 체납 가운데는 가정용이 60∼70%이고 업소용이 30% 정도이다. 시 담당자는 “최근 구도심 일반주택에서 왕조1동의 신도심 아파트로 이사하는 사람이 늘면서 구도심의 단독주택 체납자가 급증했다.”면서 “구도심에 입주자가 적어 빈집들이 많아졌고 이들이 연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도심 주택을 구입하거나 전세를 사는 사람들 중 저소득 자영업자가 많은 것이 연체의 큰 이유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여수시도 마찬가지로 구도심쪽에 빈집이 늘면서 전체 체납자의 절반을 차지한다. 더욱이 대형 사우나 시설로 동네 목욕탕 4곳이 1억여원을 체납하고 있다. 두 곳은 문을 닫아버려 받을 길마저 막혔다. 이들은 장사가 잘 안된 경우다. 목포시는 조선산업 특수가 살아나면서 대불국가산업단지의 체납액이 지난해보다 1억원 이상 줄었다. 하지만 구도심에서는 폐업하는 가계가 늘었다. 일부 체납가구는 돈을 주고 옆집에서 파이프를 연결해 쓰다 적발되기도 했다. 순천시 관계자는 “같은 건물에서 장사하는 세입자들이 3∼4명일 경우 손님이 줄다 보니 눈치를 보면서 체납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면서 “순천시의 경우 4월 14건,3월 75건을 단수조치했다가 요금을 내면서 환원조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처럼 생계형 연체인 경우가 있는 반면 상·하수도 요금을 공공재로 여기고 요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그릇된 인식을 하는 경우도 있다. ●3개월째 연체되면 단수 조치 광양시 관계자는 “돈이 없어서라기보다는 ‘수도 요금은 안 내도 된다.´는 잘못된 인식을 가진 일부 시민의식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시군 담당자들은 직원들을 내보내 설득과 협박을 총동원하지만 결국 자치단체장 ‘표’를 의식하면 밀어붙일 수만도 없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단수는 국가인권위원회와 국민고충처리위원회의 단골 메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영세민들인 단골 체납자와 함께 물값은 안 내도 된다는 일부 얌체족들의 의식이 혼조돼 있다.”고 전했다. 일선 시군들은 현재 상·하수도 요금이 3개월째 밀리면 단수조치 대상으로 통보한다. 독촉고지서와 단수예고서 등 두장을 먼저 보내고, 이어 물값을 안 내면 물을 끊었다가 체납액의 일부라도 내면 다시 물을 보내준다.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누드 브리핑] 오시장 “C40총회 준비 끝” 日대표단 기죽여

    오세훈 서울시장이 기후변화 관련 정상회의의 차기 총회를 서울에 유치한 뒷얘기가 화제입니다. 정송학 광진구청장이 일일명예교사를 하면서 곡절이 많은 자신의 인생사를 진솔하게 털어놓아 학생들에게 교훈을 주었다고 합니다.●`기후 정상회의´ 유치 뒷얘기 화제 서울시가 2009년 ‘대도시 기후리더십 그룹 정상회의’(C40) 총회 개최지로 선정된 미국 뉴욕발 뒷얘기가 재미있는데요. 오세훈 서울시장이 유치경쟁 도시인 일본 도쿄의 이시하라 신타로 도지사를 만나 담판 승부를 벌였다고 하네요. 이시하라는 극우적 망언으로 가끔 언론에 등장하는 인물이지요. 한·일 양국은 세계 30여개 대도시 대표들을 상대로 치열한 유치전을 펼쳤다고 합니다. 운영위원회의 최종 선정을 불과 몇 시간 앞둔 16일 오후 6시쯤(현지시간) 오 시장은 이시하라시장에게 호텔 로비 커피숍에서 만나자고 청했습니다.오 시장은 만나자마자 “양보하는 게 어떠냐. 서울은 이미 준비를 마쳤다.”고 선수를 쳤다고 하는데요. 비록 얼굴은 웃고 있었지만 매우 직설적인 표현에 이시하라 시장은 얼굴이 울그락불그락하더니 “오 시장은 터프한 정치인이시군요.”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총회장 분위기가 서울 쪽으로 기울자 결국 대회 운영위원회는 임의로 지목한 한 도시의 대표가 제비뽑기를 하도록 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서울이 결정됐고요. 일본 대표단은 서둘러 자리를 박차고 나갔고요.일본으로서는 제1회 대회 런던,2회 대회가 뉴욕에서 열린 만큼 유치에 욕심을 부린 모양입니다. 오 시장의 자신감 있는 행동에다 운까지 따른 것이 대회 유치 성공의 비결로 풀이됩니다.●정송학 광진구청장 `인생역정´ 강연 정송학 광진구청장이 지난 14일 건국대 부속 고등학교에서 일일명예교사로 나서 자신의 인생 역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았습니다. 이날 강연은 ‘어떻게 하면 구청장이 되나.’라는 학생들의 질문이 많다는 건대부고 교사들의 권유를 받아들여 만든 자리라고 합니다. 정 구청장은 “소나무로 둘러싸인 농촌마을(전남 함평)의 6대 장손으로 태어났다.”면서 “부유한 가정에서 자라다 9살 때 건장한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시고 가사가 기울면서 배고픔을 떨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공부를 잘하고도 명문고와 서울대 낙방의 고배를 마시고 군복무 후에는 사법고시를 준비하다 외국계 회사에 입사했다고 합니다. 고객만족을 우선하는 그의 노력을 통해 회사는 5년 연속 고객만족도 1위, 무협상 임금타결 등으로 대통령상도 받았습니다. 기업 대표를 거쳐 꿈이던 공직자가 되기 위해 구청장에 도전했다고 합니다. 정 구청장은 학생들에게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강영우 미국 백악관 차관보를 본받아야 한다.”면서 “글로벌 인재가 되려면 실력, 인격, 공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빠른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목표를 분명하게 갖도록 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정 구청장의 진지한 강연에 학생들은 귀를 쫑끗 세우고 들었고, 강연이 끝나자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를 보냈다고 합니다.시청팀
  • [Metro] 경기, 쓰레기 봉투값 대폭 인상

    경기도내 각 시·군에서 판매하는 종량제 쓰레기 봉투가격이 연차적으로 대폭 인상된다. 도는 9일 원가대비 30%선에 머물고 있는 쓰레기 종량제 봉투가격을 내년에 48.8%까지 현실화하기 위해 각 시·군별로 봉투가격을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말 현재 도내 각 시군의 가정용 쓰레기 종량제봉투(20ℓ기준) 평균 가격은 450원으로 평균 원가 1500원에 비해 30% 수준에 그치고 있다. 수원시(600원)나 부천시(550원) 등 대도시 지역은 원가대비 40%선에 근접하지만 하남시(320원), 과천시(330원) 등은 20%선에 머물고 있다. 도는 이에 따라 올 연말까지 평균 현실화율을 39.2%, 내년말까지 48.8%까지 각각 끌어올리기로 하고 일선 자치단체에 종량제 봉투가격 인상을 추진하도록 했다. 쓰레기 종량제 봉투가격은 1995년 종량제 시행 당시 평균 220원이었으나 그동안 주민 반발 등을 이유로 대다수의 자치단체가 한두 번 인상하는 데 그쳤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깔깔깔]

    ●아저씨 손이 더 크잖아요 어머니가 어린 아들을 데리고 장을 보러 갔다. 식료품 가게 주인은 어린 아이를 보고 버찌를 한움큼 가지라고 권했으나 녀석은 망설였다. “너 버찌 좋아하지 않니?”하고 가게 주인이 물었다. “좋아해요.” 그러자 가게 주인은 한움큼 집어 아이의 호주머니 속에 쏟아 넣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어머니가 아들에게 물었다. “왜 가지라는데도 망설였지?” 아들이 대답했다. “왜냐하면 그 아저씨 손이 내 손보다 크잖아요.”●친절한 사장님 직원:“사장님 아내와 함께 크리스마스 쇼핑을 가려고 하는데 내일 오후에 좀 쉴 수 있을까요?” 사장:“절대 안돼. 일이 많단 말야!” 직원:“(매우 다행이라는 듯)감사합니다. 사장님 정말 친절하시군요.”
  • 모든 평범한 삶은 특별하다

    모든 평범한 삶은 특별하다

    ”세상 밖으로 뛰쳐나가려 애를 쓸수록 문은 굳게 닫힙니다. 돌아서서 일에 파묻혔더니 문득 세상 밖에 나와 있습니다.” 심재명 엠케이픽처스 영화제작부문 총괄 사장 공병호 공병호경영연구소 소장 공병호: 국문학을 전공하셨는데, 영화 일을 하시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심재명: 중학교 때부터 영화를 꿈꿨어요. 당시만 해도 청소년들에게 롤 모델이 될 만한 영화제작자가 드물었고, 또 한국영화라면 왠지 극장에 가서 보기 부끄러웠던 때였지만, 그래도 막연히 영화라는 매체에 대한 선망이 있었어요. 아무 이유 없이 영화 보는 게 좋았던 거죠. 좋아하는 것을 넘어서 감상을 끼적이거나 감독의 이름을 외운다거나 하는, 요즘 말로 하면 마니아 단계에까지 이르렀어요. 그렇게 그냥 좋아하다 보니까 꿈이 이뤄지더라고요. 혼자 있기 좋아하는 말수 적은 소녀, 영화사 사장 되다 공병호: 말씀은 쉽게 하셔도 그렇게 간단치는 않았을 테고, 과정을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해주시죠. 심재명: 대학을 졸업하고 두 군데 영화사에서 4년 반 정도 기획과 홍보 일을 했습니다. 이후 잠시 프리랜서 생활을 하다가 나이 서른하나에 창업을 했죠. 공병호: 요즘 표현으로는 ‘벤처’네요. 창업 이후에 자신의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재능을 발견하셨나요. 심재명: 아니, 그런 거창한 표현보다는…. 저는 직장생활이 참 힘들었어요. 회사에 동년배는 드물고 대부분 나이 드신 분들이 많았는데 그분들과 원활하게 커뮤니케이션을 하지 못했죠. 하도 신경을 써서 나중에는 위궤양에 시달리기까지 했어요. 그런데 독립을 하니까 싹 낫더라고요. 그때 아, 나는 생리적으로 조직에 맞지 않구나, 느꼈죠. 공병호: 자신의 길을 때맞춰 잘 수정해 오셨네요. 그나저나 그토록 좋아하는 영화 일을 하신 지 근 20년이 다 되어갑니다. 그간의 시간들을 돌아보신다면…. 심재명: 모험정신이 넘치는 도전적 삶을 살았다, 뭐 이런 모범답안을 기대하는 분들이 많으실지 모르겠지만, 사실 저는 수세적守勢的으로 살아요. 만약 이십대에 몸을 담았던 회사가 제게 더 많은 동기 부여를 했더라면 계속 그곳을 다녔을지도 몰라요. 그런데 다행히 제 곁에 결단력 있는 사람이 있었어요. 저는 영화사를 만들겠다는 생각을 구체화시키지 못했는데, 이른바 운동권 영화를 만드는 운동권 출신의 독립영화 감독이었던 제 남편(이은, 현 ‘엠케이픽처스’ 대표)이 저를 이끌었어요. 그렇게 1995년에 만든 ‘명필름’을 10년가량 운영하다가 주식회사 상장을 계획하게 되었고, 제작만으로는 너무 리스크가 크다,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배급과 투자를 겸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지난 2004년 <강제규필름>과 합쳐 <엠케이픽처스>라는 상장사가 생겨나게 된 것이지요. 10년도 안 돼 사라진 ‘21세기를 책임질 영화인’ 공병호: 일반인들은 영화 한 편의 제작 규모가 얼마나 될지 궁금해 합니다. 심재명: 편당 평균 제작 비용 30억, 마케팅 비용 20억 등 도합 50억 원 정도의 자금이 투입됩니다. 위험 부담이 크지만 그만큼 결실도 클 수 있으니 말 그대로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high risk, high return’이죠. 공병호: 50억 프로젝트라, 중소기업 규모의 영화사로서는 말 그대로 엄청난 리스크네요. 심재명: 작년에 제작된 한국 영화가 총 108편인데, 그중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영화는 20편에 불과합니다. 이런 수치는 할리우드도 마찬가지라고 해요. 공병호: 올해는 몇 편 정도 제작을 하실 계획인가요. 심재명: 저희 회사 브랜드로 여섯 편쯤. 공병호: 작품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통상 제작기간은 얼마나 걸립니까. 심재명: 의외로 길어요. 아이템 발굴에서 극장 스크린을 통해 관객과 만나는 시점까지의 기간이 평균 2년쯤 되죠. 예를 들면 강제규 감독이 만든 <쉬리> 같은 영화는 시나리오 작업까지 포함해서 4년 이상이 걸린 거예요. 공병호: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입니다. 그 사이 소비자의 취향이 달라지지 않나요? 심재명: 영화는 정서적인 장르인 데다 더욱이 작품 수가 한정되어서 어느 정도의 여유는 있어요. 작년에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영화는 108편인데, 그게 너무 많다는 거예요. 전문가들은 한국의 영화산업 규모에서 인구 대비 적정 편수를 7, 80편 정도로 보고 있어요. 한 편 만들면 주목받기 쉬운 거죠. 최근의 통계를 참조하면 한국 영화 1년 관객이 1억 7천만 명 정도 된답니다. 멀티플렉스복합상영관가 계속 늘어나고 있으니까 앞으로 2억 명까지는 갈 것 같고, 치솟는 제작, 마케팅 비용만 합리적으로 조정하면 우리 영화산업은 낙관적이지 않나 생각해요. 물론 해외 시장에서 더 많은 성과를 올려야겠지만…. 공병호: 집에서 비디오, DVD 등으로 영화를 감상하는 사람도 있지 않습니까. 심재명: 그것을 이른바 ‘2차 윈도우’라고 부르는데요. 이웃 일본은 그 시장이 굉장히 커요. 그러나 우리는 요즘 와이드 배급이라고 해서 영화 한 편이 개봉 첫날 수백 개의 스크린에 동시에 걸리는 까닭에 상영 기간의 호흡이 굉장히 짧아졌어요. 예전에 <공동경비구역 JSA>가 6개월 만에 6백만 명이 들었는데 지금은 3, 4개월 만에 천만 명이 들거든요. <괴물> 같은 영화를 전 국민이 알고, 보는 데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는다는 거지요. 공병호: 우리는 뭐든 참 급하군요. 심재명: 이런저런 이유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2차, 3차적 방법으로 보지를 않아요. 그렇게 비디오나 DVD 시장이 완전히 죽었고, 방송이나 케이블 판권도 기대만큼 금액이 상승하지 않으니까 개봉 첫 주에 승부하지 못하면 큰 손실을 보는 구조로 이어지고 있어요. 이런 것들이 한국영화산업의 현안懸案이고요, 한류의 열기가 식어가면서 해외 시장에서 생각했던 것만큼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도 심각한 타격이지요…. 인간이 되기 전에 성공을 논하지 마라 공병호: 그간 영화계에서 많은 사람들의 부침을 지켜보셨을 겁니다. 저도 되돌아보면 재기발랄한 사람들이 의외로 중도에 넘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이는 왜 쓰러지는 걸까, 그것을 통해 스스로를 살피는 것이지요. 심 대표께서 목격한 성공하는 사람과 실패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어떤 것입니까? 심재명: 성공하는 분들은 무엇보다도 ‘인간’ 자체가 좋아요. 반대로, 무언가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눈앞의 이익을 쫓아 판단이 흐려지는 분들은 길게 가지 못하죠. 며칠 전 방을 정리하다가 1999년에 나온 한 영화 잡지를 다시 읽게 된 일이 있습니다. 그 안에 ‘21세기를 책임질 영화인 50인’이라는 설문조사가 실렸는데, 오늘 시점에서 그 면면을 살펴보니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진 분들이 많더라고요. 채 10년이 지나지도 않았는데…. 공병호: 퇴보하지 않고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가는 일이 그렇게 힘이 듭니다. 자, 그렇다면 좀 더 실질적으로, 과연 대표님이 생각하시는 영화의 ‘키 석세스 팩트 Key Success Fact (성공요인)’는 무엇일까요. 심재명: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어요. 그중 첫 번째는 시나리오 즉, ‘이야기’입니다. 공병호: 결국은 컨텐츠라는 말씀이시군요. ‘이야기’를 판단하는 기준은. 심재명: 가장 먼저 ‘내가 만들고 싶은 것인가’를 스스로 묻습니다. 그다음은 ‘사람들이 보고 싶어할 것인가’를, 마지막으로는 ‘돈이 될 수 있는가’를 따져보죠. 공병호: 와, 제가 책을 쓰기 전에 고려하는 관점들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이건 독자 여러분께 밑줄을 쳐서 보여줘야 합니다! 심재명: 두 번째 요인은 ‘탤런트talent’예요. 팀워크가 중요하지만, 그래도 우선 되는 것은 재능입니다. 공병호: 탤런트를 우리는 재능이라고 하지만 영어 사전을 찾아보면 인재라는 뜻도 있어요. 그래서 인재 전쟁을 ‘워 포 탤런트War for Talent’라고 하죠. 그만큼 사람이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갈수록 흥미진진합니다. 마지막 세 번째는. 심재명: 영화는 굉장히 과학적이지만 한편으로는 터무니없이 비과학적이기도 해요. 그래서 ‘타이밍’이 중요해요. 아무리 좋은 영화라도 제때를 찾아야 하지요. 공병호: 아주 좋습니다. 제대로 된 인터뷰라면, 뭔가 ‘프로페셔널’한 것을 끄집어내서 소개해줘야 해요. 심재명이라는 사람이 영화라는 업業을 저렇게 생각하고 있구나, 하는 테마가 있어야 해요. 오늘은 이 세 가지만 전해드려도 되는 거예요! ’해피엔딩’이 행복할 수 없는 까닭 공병호: 영화제작자에게 이런 질문을 해도 될지 모르겠네요. 영화, 많이 보시지요? 심재명: 사나흘에 한 편, 1년에 100편 정도 될까요. 공병호: 좋아하는 장르는? 심재명: 결혼하기 전에는 굉장히 잔혹한 영화, 개성 강한 영화를 좋아했는데, 아이를 낳고 나서는 따뜻한 영화가 좋아지더라고요. 요즘 들어서는 구분 않고 다양한 영화를 봅니다. 이 분야의 종사자로서 잘 만든 영화는 칭찬하고, 그렇지 못한 영화는 한 쪽으로 골라내고…. 공병호: 조폭 스타일의 영화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 나는 용감하지만 그건 또 질색이라서 항상 불만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래도 크게 비난하지 못하는 것이 고객의 니즈needs 가 있으니까 그런 영화가 만들어지는 것이겠죠. 심재명: 저 역시 그런 영화를 싫어해요. 하지만 영화라는 것이 어둠 속에서 자기 혼자 스크린을 보는 거고, 그 안에는 보통 사람들의 일탈과 욕망을 담아야 하니까 불량식품 같은 요소도 들어 있어야죠. 폭력, 섹스 이런 것들은 동전의 양면같이 영화의 또 하나의 특징이에요. 공병호: 듣고 보니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영화들은 폭력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경우가 드문 것 같습니다. 그것도 결국은 제작자의 취향을 따라가는 것이겠지요. 심재명: 사실이에요. 감독도 그렇지만 제작자들도 나름의 성향이 있지요. 저희는 남성 취향의 컨텐츠는 거의 없고요. 그보다는 발을 땅에 디딘 현실적 내용에 관심이 많다고 할 수 있어요. 공병호: 말초적인 자극에 지친 관객들을 위해 좋은 영화 한 편 추천해주세요. 심재명: 최근에 본 〈리틀 미스 썬샤인Little Miss Sunshine〉(2006)이 괜찮을 듯하네요. 미국에서 만든 아담한 가족영화인데 소외되고 뒤처진 인생을 따뜻한 시선으로 품어 안는 작품이에요. 공병호: ‘가족’이라, 그러고 보니 심 대표께서 요즘 가족영화에 대한 사업적 관심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심재명: 극장들이 이제는 주거지역까지 파고들 만큼 양적으로 팽창하고 있잖아요. 영화관에 들르기가 그만큼 쉬워진 거죠. 가족 단위 관객들은, 저도 딸을 키우고 있지만, 주로 방학 때 할리우드에서 만든 애니메이션이나 교양물을 즐겨 봅니다. 이 점에 착안해서 이제쯤이면 우리 관객들도 우리가 만든 가족영화를 좋아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는 거예요. <안녕 형아>(2005), <아이스케키>(2006) 등이 그런 취지의 작품들인데, 앞의 것은 조금 성공했고 뒤의 것은 조금 실패했죠. 어쨌든 이런 과정에서 한국영화 컨텐츠의 다양성에 기여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겠지요. 공병호: <조용한 가족> <바람난 가족> <구미호 가족> 같은 연작물도 제작하셨지요. 가족에 대해서 할 말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심재명: 제가 가족주의에 집착하는 것은 아니고 다만 가족이라는 단어가 한국 사회에서 내포하고 있는 특별한 의미를 주목注目하고 있을 뿐이에요. ‘우리’라는 말처럼 ‘가족’도 가끔은 강박으로 작용해서, 누가 무슨 범죄를 저질렀다고 하면 ‘우리’는 반사적으로 문제의 원인을 ‘가족’에서 찾으려 하잖아요. 그리고 이들 영화는 앞서 말한 온 가족이 함께 보는 가족영화의 범주에 들어가지는 않아요. 저는, 예를 들어 가족을 다뤄도 어설픈 가족주의로 문제를 봉합하려는 태도를 혐오해요. 제가 얌전하게 보이고 또 실제로 평범하게 살고 있지만, 기존의 체제와 권위를 유지하기 위해 물리력을 행사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반발심이 커요. 그런 의미에서 이들 작품들은 오히려 가족의 해체 같은 문제를 다루면서, 기존의 관념을 깨는 새로운 가치를 지향하고 있는 거죠. 영화 같은 삶보다 삶을 꿈꾸는 영화가 좋다 공병호: 스스로는 자기 자신을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세요. 심재명: 10년 넘게 알고 지내는 분들이 저더러 너무 안 변한다고들 하더군요. 저 같은 직업을 가진 사람에게 칭찬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누구보다도 시대 흐름에 민감해야 하고 좀 더 적극적인 마인드를 가져야 할 텐데, 좀 아쉽죠. 삶을 대하는 태도도 비관적이고…. 이 일을 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매스컴에 오르내리게 되었지만, 그러나 저는 겉으로 드러난 사회적 이미지에 대한 환상이 없어요. 활발한 활동을 하시는 많은 여성 중에는 야심적인 전략가들도 계시죠. 물론 저는 ‘워커홀릭workaholic(일 중독자)이에요. 하지만 그런 분들하고는 완전히 반대편에 서 있어요. 공병호: 일에 파묻히겠다, 세평世評에 관심 두지 않겠다…. 심재명: 저를 힘센 페미니스트로 보는 분들이 있어요. 육아에 대한 책임도 남편과 평등하게 나누어 질 것 같다고 하는데, 그러나 사실은 그와 달라요. 아무리 몸이 부서져라 일해도 주말에는 꼭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죠. 공병호: 오늘 답변이 제 예상을 많이 빗나갑니다. 얼핏 생각하면 도전과 변화를 추구하는 적극적 성격을 지니셨을 것 같은데, 의외로 내부지향적 측면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제가 얻고 싶은 답을 위해,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시도를 해보지요. 인생의 성공이란 무엇입니까, 어떻게 정의하시겠습니까. 심재명: 성공해야겠다, 이런 생각 전혀 안 했어요. 얼마 전 딸아이가 앨빈 토플러를 얘기하면서 금융, 경제 이런 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얘기하던데…. 이전에 다른 매체에서도 인터뷰를 하면 꼭 성공을 화제로 삼더라고요. ‘성공한 여자’가 어떻고 하는 것들…. 저는 스스로 성공했다는 생각은 한 적 없고요. 굳이 성공이라는 말과 연관을 시키자면 제가 몸을 담고 있는 일에서 발전을 이루는 일이겠지요. 지금도 가끔 제 능력의 한계와 위기의식을 느끼는데, 어느 시점에선가 현명하게 나 자신을 변화시키거나 운신의 폭을 달리하면서 여전히 의미 있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면 그것도 또 하나의 성공한 인생이라고 보는 거지요. 공병호: 음, 이 답도 굉장히 소박하네요. 내가 반성을 좀 해야겠어요. 아무튼 심 대표께서 꿈꾸시는 또 다른 방식의 삶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가시기를 응원하겠습니다. 심재명: 박사님도 늘 건승하세요. 공병호 어떻게 그렇게 많은, 좋은 글을 쓰십니까. 사람들은 묻습니다. 그러나 내 안에서 나온 그것들을, 나는 이미 오래 전에 잊어버렸습니다. 배를 타본 사람은 압니다. ‘이물’에 앉아 있으면 두 갈래로 물살이 갈라져 빠르게 ‘고물’ 쪽으로 달려갑니다. 화살처럼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나는 지나간 일에는 아무런 기쁨이 없습니다. 실패하면 사람들로부터 잊힐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지만, 성공한 것에 대해서는 아무런 느낌이 없습니다. 재능이 있다는 생각도 없습니다. 나는 다작多作을 합니다. 밥 먹고, 글 쓰고, 책을 냅니다. 그것이 나의 일상입니다. 1960년 경남 충무 생. 고려대학교 경제학과(1983), 미국 라이스대학교 박사(1987). 공병호경영연구소 소장(2001~). 저서 <공병호의 자기경영노트>, <10년 후, 한국> 등. 심재명 재테크요? 문외한이에요. 성격이요? 직관적이고 감성적이랄까, 지레짐작해서 일을 그르친다고 남편에게 늘 주의를 받아요. 화나는 일이요? 어떻게 하면 영화를 잘 만들까 고민하지 않고, 잘 살아남을까만 궁리하는 사람들을 볼때…. 어떻게 화를 내냐고요? 못 내요. 스트레스를 푸는 비법이요? 저는 비법이 없는 게 문제예요. 좌우명이요? 음,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말자. 성공이요? 그런 걸 꼭 생각해야 하나요? 저 참, 별로지요…. (아, 사람의 가슴 속으로 들어가기에 언어는 너무 가볍다. 침잠沈潛하지 못하고 부유浮游하는 나뭇잎처럼.) 1963년 서울 생. 동덕여대 국문과(1987), (주)명필름 창립(1995), 여성영화인모임 준비위원회 위원(2000), 추계예술대학교 문화산업대학원 겸임교수, (주)엠케이픽처스 이사. <조용한 가족, 1998> <해피엔드, 1998> <공동경비구역 JSA, 2000> <질투는 나의 힘, 2002> <바람난 가족, 2003> <그때 그사람들, 2004>.
  • 경기 장애아 재활치료센터 확대

    경기도는 12일 장애아의 재활치료 및 교육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시·군마다 장애아 재활치료교육센터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재활치료교육센터는 발달 및 정신지체 장애아들을 대상으로 음악·미술·작업 등을 통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치료하는 곳으로, 도내에는 현재 수원 등 11곳이 있다. 도는 올해 모두 20억원을 들여 용인 화성, 의왕, 구리, 오산 등 5곳에 센터를 추가로 설립하는 등 2010년까지 도내 모든 시·군마다 1개 이상의 센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센터에는 사회복지사, 운동치료사, 보육교사 등이 배치돼 장애아의 재활치료를 전담하게 된다. 도는 ‘1시군 1센터’체제가 구축되면 3500여명의 장애아가 치료기회를 가지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충남 시군 청사 신축·이전 바람

    최근 행정도시에 이어 충남도청 이전이 본격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충남지역 일선 시·군들도 청사 이전과 신축계획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11일 충남도에 따르면 예산군이 최근 그동안 보류됐던 군청사 이전을 재추진키로 하고 지난달 27일 ‘군청사이전 추진위원회 구성 및 운영조례안’을 제정, 공포하는 등 새 청사 마련에 나섰다. 후보지 선정 용역 및 후보지 공모 등을 거쳐 7월 이전에 후보지를 결정한다. 시 승격을 추진하고 있는 당진군은 지난해 10월 당진읍 수청·대덕지구에 부지면적 15만 8000여평 규모의 청사 이전 후보지를 확정하고 예산 확보에 나섰다. 군청사가 비좁아 청사 증·개축에 한계를 맞은 홍성군도 ‘홍주성 정비복원 사업’에 따라 청사 이전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2005년부터 청사 건립기금으로 매년 20억원(2005년 10억원)씩을 2012년까지 적립키로 했다. 이밖에 서천군도 신청사 신축을 서두르기는 마찬가지로 2010년까지 270억여원을 들여 청사를 신축, 이전한다는 중장기 계획을 수립,2003년부터 20억원씩 건립기금을 적립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청사 이전을 위한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예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We랑 외국어랑 놀자-일어] 病院で(旅行21)

    A:受付はどちらですか.(우께쯔께와 도찌라데스까.) 접수처는 어느 쪽입니까? B:あちらです.なんの用ですか.(아찌라데스. 난노 요-데스까.) 저쪽입니다. 무슨 일이십니까? A:私は旅行中の韓 人です.(와따시와 료-꼬츄-노 강꼬꾸진데스.) 저는 여행중인 한국인입니다. B:はい,そうですか.どうしましたか.(하이, 소-데스까. 도-시마시따까.)네, 그러시군요. 왜그러십니까? A:ゆうべから 持ちが くて何も食べられません.(유-베까라 기모찌가 와루꾸떼 나니모 다베라레마셍.) 어제 저녁부터 기분이 나빠서 아무것도 먹지 못합니다. B:では, 服を いでください.(데와, 후꾸오 누이데 구다사이) 그럼 옷을 벗으십시오. A:先生, 大丈夫でしょうか.(센세-, 다이죠-부 데쇼-까.) 선생님 괜찮을까요? B:あなたはすこしつかれていますね.夜には早く てください.(아나따와 스꼬시 츠까레떼 이마스네. 요루니와 하야꾸 네떼 구다사이.) 당신은 좀 과로하셨군요. 밤에는 일찍 잠을 주무십시오. A:はい, わかりました.(하이, 와까리마시따.) 예, 알았습니다. 세종외국어학원 일본어담당:윤병일 02)720-8587
  • 자치구의회 의장협 22일 정총

    전국시군자치구의회 의장협의회(회장 정동수 송파구의장)는 22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2007년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1부에는 ‘풀뿌리 자치가 나라를 살린다’를 주제로 한 이기우(인하대 행정학과)교수의 특강이 진행된다.2부에선 3부 요인, 각 정당 대표, 행정자치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식을 열 예정이다. 이어지는 정기총회에는 230개 자치구의회 의장단이 2007년 정책과제인 ‘지방분권 실현’,‘지방의정 활동기반 구축’ 등을 논의한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HAPPY KOREA] 심사위원장 심사평

    [HAPPY KOREA] 심사위원장 심사평

    심사위원장을 맡아달라는 제안은 무척이나 행운이었던 것 같다. 민선자치 이후 지방이 많이 발전했지만, 이번 우수계획 선정이 지방자치 발전의 백미를 장식할 것 같다. 1차 심사는 40명,2차 심사는 20명이 참여했다. 심사기법도 1차는 양적인 평가를,2차는 질의응답과 토론을 하는 질적인 평가를 했다. 특히 최종 심사인 2차는 ▲지역의 여건 ▲의지 ▲목표의 적합성 ▲계획의 충실성 ▲예술성 ▲지속가능성 ▲실현가능성 ▲민간참여 ▲기대효과 등을 기준으로 심사했다. 평가에선 ‘창발성’이 돋보였다. 전 지역들이 주민들로부터 아이디어를 가져오고자 하는 노력이 컸다. 곡성의 기찻길 마을, 남원의 춘향이 얼이 담긴 구름다리 마을, 고령의 가얏고 마을 등 이름만 들어도 정겨운 마을들이 너무 많다. 심사위원장으로서가 아니고, 자연인으로서 아름다운 산과 강 그리고 해안가를 끼고 있는 정말 한번 살아보고 싶은 마을들이 우리나라에 이렇게 많구나 하는 행복감에 휩싸이기도 했다. 발표를 하면서 반드시 선정돼야 한다며 긴장과 초조감을 보이던 지자체장 또는 관계자 여러분들의 표정이 지금도 생생하다. 모든 지자체가 다 국가지정 시범지역이 됐으면 하는 것이 심사위원장의 마음이지만, 국가재정의 한계로 인해 그러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 일부 아쉬운 점은 선정되지 못한 지역 중에는 아직도 주민들의 참여보다는 용역 위주로 계획을 세운 지역들이 보였고,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컨셉트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해 지나치게 넓거나 협소한 계획을 세운 지자체가 있었다는 점이다. 반면 전남도와 같이 하나의 시군도 탈락시키기 아까울 정도로 훌륭한 계획을 세운 지자체가 있다. 하여튼, 심사위원장으로 이번 공모전은 우리나라 지역개발의 획기적인 전환점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47개 지역은 향후 우리나라 생활환경을 변모시킬 핵이 될 것이 분명하다. 정용덕 한국행정연구원장
  • 청주 “나머지 라인도 유치” 이천 “분노”

    청주 “나머지 라인도 유치” 이천 “분노”

    정부가 24일 공식적으로 하이닉스반도체 비수도권(청주)공장 증설허용, 이천공장 증설 불허방침을 발표하자 그동안 유치를 위해 경쟁을 벌였던 충북과 경기도의 희비가 엇갈렸다. 한명수 청주상공회의소 사업부장은 “3개 라인이 모두 오는 것으로 결정되지 않아 좀 아쉽지만 지역경제에 획기적인 발판을 마련했다.”면서 “하이닉스도 이번 결정을 빨리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순 청주시 경제과장은 “청주공단이 생긴 지 33년이 되도록 전혀 투자가 없을 만큼 그동안 충청도는 ‘핫바지’로 홀대받았었다.“면서 “다소 아쉽지만 잘된 일”이라고 반겼다. ●하이닉스 “이천본사 비수도권 이전 검토” 청주시는 3개 라인이 다 증설될 경우 6600명의 고용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관련된 산업도 발달하면서 지역경제에 숨통을 터주는 ‘황금알’ 노릇을 해줄 것으로 청주시는 기대하고 있다. 반면 경기도 이천시 주민들은 삭발집회를 계획하는 등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역 사회단체들로 구성된 ‘규제개선을 위한 이천시 범시민대책위원회’는 26일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주민 4000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시위를 하기로 했다. 주민대표 200여명은 종합청사 앞에서 삭발식을 갖고 정부에 항의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주민들은 과천청사와 광화문에서 촛불시위를 하는 것도 준비중이다. 이천시 여성단체협의회는 이날 집회를 위한 주민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도심 곳곳에서 피켓시위를 벌이면서 주민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개헌도 연내에 하겠다는 마당에 그까짓 법하나 고치는 데 2년 넘게 걸리냐.”면서 정부방침에 강력 반발했다. 도내 31개 시장군수협의회는 25일에는 경기도의회 규제개혁특별위원회와 동부권 10개시군 의장협의회가 하이닉스 공장증설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 관계부처와 청와대에 제출할 예정이다. 정부의 방침과 관련, 하이닉스 관계자는 “이천에 확보된 부지 1만 8000여평에서 공장 증설 추진이 무산된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며 “정부가 다음에 검토할 때 이천이 긍정적으로 검토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전경련 “규제 선별적으로 완화 필요” 하이닉스는 경기 이천의 본사를 비수도권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닉스의 다른 관계자는 “공장 부지로 충북 청주뿐만 아니라 비수도권의 2∼3곳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구리 문제가 끝까지 풀리지 않아 이천에 공장 증설이 안 되면 본사의 효과가 반감된다.”며 “이천과 청주 공장을 한 곳에 모으는 방안을 원점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양세영 기업정책팀장은 “일시에 다 풀어줄 순 없지만 일자리 창출 및 투자 효과가 큰 업종은 선별적으로 규제를 풀어줘야 한다.”면서 “환경규제 측면은 오염배출 기준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융통성을 발휘했어야 하는데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서울 이기철·성남 윤상돈·청주 이천열기자 yoonsang@seoul.co.kr
  • [김숙기 가족클리닉-행복만들기] 술 마시면 가족 괴롭히는 시아버지

    Q1년 전부터 남편 사업에 문제가 생겨 시댁에 들어가 사는데 시아버지께서 술만 드시면 사람이 달라지십니다. 술이 들어가면 끝을 봐야 하고 못 드시게 하면 몰래 숨어서 드실 정도입니다. 술 마시면 보이는 사람마다 말도 안 되는 것으로 트집을 잡고 의처증도 심각해 어머니를 많이 괴롭힙니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조용할 날 없어 가족이 늘 불안에 떨며 사는데 술을 줄이게 할 방법은 없을까요? -이정미(가명·43세) A시아버지의 음주 문제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계시군요. 우리 사회가 그동안 술에 대해 지나치게 관대한 분위기였기 때문에 잘못된 음주 습관에 길들여져 고통 받는 가정이 많다고 생각됩니다. 위에 적힌 내용 정도로 보아 시아버지는 알코올 의존도가 높으신 분으로 판단됩니다. 술 문제도 하나의 질병임을 확실하게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알코올 중독은 진단이 안 돼서 어려움을 겪는 병이 아니고 중독자 자신이나 가족이 너무 쉽게 생각하고 소홀하게 다루기 때문에 엄청난 어려움을 겪게 되는 병입니다. 즉시 전문가의 조언과 치료적 도움 받는 것이 가장 현명한 태도입니다. 알코올이 신체에 들어오면 중추신경을 억제하는 작용을 해 대뇌의 기능을 저하시켜 억압된 감정들을 분출시키기 때문에 평소보다 말이 많아지며 공격적으로 되기 쉽습니다. 가족과의 관계에서도 부정적인 감정, 특히 원망감이나 분노감이 많이 드러나며 공격성이 사소한 자극에도 참지 못하고 쉽게 표출됩니다. 술로 인해 주변 상황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처리하는 능력이 떨어져 상대의 말과 행동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자기 방식대로 왜곡해서 받아들입니다. 술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술을 마시기 위해서 거짓말을 하며 술로 인한 성적 기능장애로 부부관계에도 문제를 일으킵니다. 이런 경우 배우자에 대한 집착이나 의처증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또한 장기간 술에 중독되어 있는 경우, 뇌세포 파괴를 촉진시켜 기억력 감퇴, 판단력 저하, 사고능력 장애를 일으키고 정신질환을 일으키는 등 뇌기능을 손상시키게 되지요. 그동안 음주가 주된 취미이자 낙이었다면 술을 마시지 않고도 즐겁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경험해야 합니다. 음주를 대체할 다른 활동을 찾아내 몰두할 수 있도록 해야 하지요. 늘 함께 하는 술 친구가 있다면 당분간 멀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청하고 술을 마신 결과 발생되는 실수나 행동에 대해서도 엄격하게 스스로 책임질 기회를 갖도록 해야 합니다. 술을 끊거나 줄이는 데는 본인의 의지가 제일 중요합니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사실은 본인의 의지만으로는 절대 해결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현대 과학의 발전을 통해 알코올 의존이 체질적으로 술을 지속적으로 원하게 되는 ‘신체적 질병’의 하나임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철저한 자기 성찰과 자기 문제에 대한 이해, 치료에 대한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한데 대부분 “남들도 다 술 마시며 산다.”“마누라와 애들이 속 썩여서 술을 마신다.”“사회생활 하다 보면 어쩔 수 없다.”며 자기 문제를 축소, 회피하게 마련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가족들이 알코올 중독을 병으로 인식하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단호한 결정이 필요합니다. 객관적인 현실을 인식시키고 가족의 긍정적인 힘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더 이상 술에 대한 문제를 가족 내에서 해결하려 하지 말고 전문가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합니다. 가족들, 특히 배우자의 고통과 상처 치유를 위해 가족치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함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하세요. 술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술을 마시며 현실적 문제를 회피하려는 사고는 음주문제에 대해 지나치게 관대한 우리 사회의 풍토와도 관련이 있지만 개인과 가족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건전하고 절제된 음주문화가 정착되어야 할 것입니다. <나우미가족문화연구원장>
  • [의정중계석] 중구“총회 40일 연장” 성동“농촌일손돕기 보람”

    ‘우리구 의회에서는 무슨 일을 하고 있을까.’서울신문은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인 시의회와 기초의회의 활동 사항을 일주일에 한두 차례 보도, 시민들의 궁금증을 풀어줄 예정입니다. 자치구의 특색에 맞는 ‘특별한 조례’와 ‘의원들의 발언록’ 등으로 충실한 지면을 만들 것을 약속드립니다. ●중구의회, 총회일수 120일로 연장 중구의회(의장 임용혁)가 연간 80일로 돼 있는 총회의 일수를 120일로 연장했다. 중구의회는 또 국가 공헌도에 상응하는 향군에 대한 예우와 보훈의식 고양을 위해 재향군인회와 관련된 각종 기념일에 유공자 표창, 불우회원 및 유가족 위문 격려, 향군 추진시설에 대한 보조금 지원 등을 담은 ‘중구 재향군인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 등도 의결했다. ●강남구의회, 종부세 개정 촉구결의 강남구의회(의장 이학기)는 지난달 31일 열린 156회 임시회에서 이석주 의원 외 18인의 의원이 발의한 ‘종합부동산세법 개정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안은 “종합부동산세는 부동산투기를 억제, 주택가격 상승 방지, 소득 재분배를 목적으로 도입됐지만 특정지역 주민들을 투기 세력으로 매도해 높은 세율을 부과함으로써 조세의 형평성과 제반원칙에도 위반되는 위헌성이 있다.”면서 “폐지되거나 당초와 같이 하향 개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종부세는 지방분권정신에도 위배되는 입법권의 남용이며 재산권의 침해”라며 “구민과 함께 강력 투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성동구의회, 자원봉사활동 성동구의회(의장 정찬옥) 의원 및 사무국 직원 40명은 농촌의 어려움을 직접 체험하고 고령으로 고추 농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의 일손을 돕기 위해 지난달 충북 제천시 농촌을 방문,‘농촌일손돕기(고추따기)’ 자원봉사활동을 벌였다. 정 의장은 “농촌의 바쁜 일손을 돕는 뜻깊은 시간을 갖게 돼 보람을 느낀다.”면서 “앞으로도 농촌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을 지속적으로 도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노원구, 행정사무감사계획서 작성 노원구의회(의장 이광열)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151회 임시회를 열어 ‘기반시설설치 및 운영 조례안’ 등 모두 18건의 안건에 대한 심의를 벌이고 있다. 안건 중에는 장애인복지증진에 관한 조례안과 ‘2006년도 행정사무감사 계획 작성 안건’ 등이 포함돼 있다. ●송파구, 의정비 지급기준에 항의 정동수 송파구의회 의장 겸 전국 시군자치구의회협의회 회장은 행정자치부 장관을 만나 전국 기초의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의정비 지급기준 관련 지방자치법 시행령 개정안을 공포한 것에 대해 항의했다고 1일 밝혔다. 정 의장은 이 자리에서 지방의원 겸업조항 탄력운영, 기초의원 해외연수와 의정활동 경비 상한선 폐지, 사무국을 사무처로 상향조정, 지방의회 전문연수원 건립 등을 건의했다. 시청팀 sunggone@seoul.co.kr
  • 농요(農謠)박사, 이소라

    농요(農謠)박사, 이소라

    글 최종민 철학박사·국립극장 예술진흥회 회장·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교수 가수 최희준과 가야금 음악가 황병기가 서울법대 출신이라는 것은 꽤 알려진 사실이다. 젊은 또래로는 판소리와 타악을 잘하는 한승석이 서울법대 출신이다. 그런데 『한국의 농요』를 5집까지 내고 수많은 민요 논문을 발표하여 박사학위까지 받은 여류 국악학자 이소라가 또한 서울법대 출신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소라는 부산 출신으로 부산여중을 다닐 때 운영위원장을 할 정도로 활달하고 공부도 잘했다. 경기여고에 진학한 후에도 문과나 이과에 늘 좋은 성적을 따는 모범생이었는데 정작 대학의 진로를 정할 때에는 약간의 갈등을 겪었다. 어려서부터 기독교 집안에 자라면서 무엇인가 봉사하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의과대학이나 농과대학을 갔으면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언니가 법대를 가는 것이 좋겠다고 권하는 바람에 법대로 진학하게 되었다. 서울법대에는 여학생이 많지 않아서 이소라는 늘 혼자 다니며 열심히 공부하게 되었는데 본인은 법학 못지않게 철학과 음악에 관심이 많아 문리과대학의 철학 강의를 거의 다 들을 정도로 열심히 했다. 음악도 어느 정도의 기능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하여 꾸준히 피아노 레슨을 받으며 생활했다. 그러면서 농업이나 농촌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공부했으니까 이소라의 대학생활은 다양한 학문의 바다를 두루두루 섭렵하는 그런 과정이었다고 할 수 있다. 주위의 동창생들은 고시다 무슨 시험이다 하고 시험공부에 매달리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소라는 그런 시험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냥 더 공부해야겠다는 생각과 무엇인가 한 분야의 최고가 되어 인류와 사회에 기여해야겠다는 생각이 오히려 많았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음악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그것은 법대를 졸업한 후 서울음대 작곡과에 편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서 국악을 접하게 되었다. 국악은 그녀에게 새로운 도전의 대상이 되었다. 국악과 강의를 듣고 해금이나 장구를 배우고 가곡과 춤도 배웠다. 악기도 가야금, 거문고, 단소, 젓대, 피리 등 거의 다 배웠다. 배워도 그냥 배우는 것이 아니라 같은 악기를 여러 선생님들에게 철저히 배웠다. 해금 같으면 강사준, 김천흥, 김흥교, 김영재, 최태현 등을 사사하여 해금음악의 이것저것을 다 배우는 식으로 배웠다. 가곡은 전효준, 홍원기, 이석재에게 배우고 춤은 이동안, 박병천, 김유경에게 배우는 식이었다. 국악실기를 열심히 배우면서 서울대학교 대학원 국악과를 졸업했다(’83년). 그렇게 음악을 하기로 하고 음악 중에서 국악을 하면서 대학원을 졸업한 이소라는 1983년 문화재청에 상근 전문위원으로 취직하면서 본격적인 현장의 국악을 조사하고 연구하게 되었다. 처음 받은 과제가 제주와 고성 그리고 예천 통명농요를 조사하는 것이었는데 통명농요를 조사한 다음 군 직원으로부터 공처라는 곳에 통명농요와 다른 농요가 있다는 말을 듣고 비교해 볼 욕심으로 그 쪽도 조사하게 되었다. 같은 예천 지방인데 통명에도 농요가 있고 공처에도 농요가 있었다. 그런데 그 노래들의 음악적 특징이 다르다는 것을 발견하면서 본격적으로 농요를 연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 농요들은 한마디로 너무 좋고 너무 달랐다. 그래서 새로운 결심을 하게 됐다. 전국의 농요를 최대한 조사하고 가능한 한 농요가 잘 보존되도록 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그래서 농요보존회를 만들고 대학로에서 농요발표공연도 했다. 3년 동안 전국 각 시군에서 3개면 정도는 조사하는 전국민요조사를 추진하여 ‘89년 8월에 한 차례의 조사를 끝냈다.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다니며 농부들을 만나고 농촌 실정을 알아보면서 농요를 채집하는 일은 광부가 금광에서 금맥을 찾아 캐내는 것 같은 재미와 스릴이 있었다. 멋진 농요를 발견할 때면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을 것 같은 충만한 기쁨을 맛볼 수 있었다. 보람과 재미를 함께 맛보는 민요 조사는 이소라에게 새로운 열정을 갖게 했고 민요 연구는 끝없이 계속하게 되었다. 한국 농촌의 민요를 한 차례 조사한 이소라는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의 모심기소리를 조사하여 비교해 보았는데 역시 새로운 것을 많이 발견하게 되었다. 중국의 모심기소리도 조사해 보았다. 4개월 동안 쉬지 않고 많은 곳을 답사하며 조사했다. 앞으로는 동남아의 더 많은 나라 모심기소리도 조사했으면 한다. 하면 할수록 재미있고 의욕이 샘솟아서 끝없이 그 일을 하고 싶은 것이다. 이소라는 그 동안 채집한 농요를 분류하고 정리하여 다섯 권의 『한국의 농요』를 출판했다. 채집한 민요를 듣고 곡조는 5선보로 채보하고 가사는 정확하게 채록하여 실었다. 이 책들은 민요의 음악적 연구나 문학적 연구에 귀하게 쓰일 자료가 될 것이다. 30여 권을 낸 각 시군 단위의 지역 민요는 그 지역의 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그리고 많은 민요 관련의 논문을 발표했다. 그러니 자연 그의 박사학위 논문도 민요를 내용으로 한 것이 되었고 그래서 민요박사라는 말을 듣게 된 것이다. 이소라의 생활은 온통 민요로 꽉 차 있다. 사람을 만나도 민요와 관련된 사람들을 만나고 공부를 해도 민요와 관련한 공부를 하고 글을 써도 민요에 대한 글을 쓴다. 본인이 생각한 보람 있는 일을 열심히 하느라 어느새 환갑을 훌쩍 넘겼지만 결혼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 직장도 정년퇴직했고 민요 연구도 어느 경지에 다다른 터이지만 아직 정리할 것이 많고 연구할 것이 태산 같다. 자식 많은 부모가 자식들에게 발목 잡히듯 이소라는 민요에 발목이 잡히어 옴짝달싹 못하는 형국이 되었다. 내가 찾아간 그날도 이소라는 피아노가 있는 큼지막한 연구실에 앉아서 민요 관련의 글을 쓰고 있었다. 무엇엔가 홀려 사는 삶! 남들이 다 하는 세상적인 것들과 상관없이 자기가 생각한 무엇을 추구하며 사는 삶. 그렇게 열심히 노력하며 작업한 것들이 이 사회와 역사에 남을 것들이라면 그 또한 보람되고 값진 것 아닐까? 그런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이 서울법대를 나온 이소라여서 간단히 적어보았다.         월간 <삶과꿈> 2006.10 구독문의:02-319-3791
  • 주차체계 ‘엉망’ 운전자만 ‘골탕’

    성남과 광명, 안양시 등 경기도내 일선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노상 공영주차장 운영실태가 엉망이다.주차금지구역에도 버젓이 주차를 시키고 요금을 징수하는가 하면 주차 면수보다 주차대수를 늘려 요금을 받기도 한다. 게다가 대부분이 영수증을 자발적으로 발급하지 않아 요금 횡령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10일 성남시를 포함한 경기도내 일선 시군들과 주민들에 따르면 상당수 자치단체들이 노상주차장 운영을 시설관리공단 등 별도 산하기관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부실한 운영실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운전자들이 골탕을 먹고 있다. 성남시 노상공영주차장 주차면수는 모두 3015면. 이 가운데 시설관리공단이 2981면을, 민간위탁관리 34면으로 대부분 시 산하 시설관리공단이 직접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시는 징수요원들의 불법징수 실태에 손을 놓고 있다. 실제로 성남시 구시가지 중심가인 수정구 대봉로 인근 노상주차장은 저녁시간이면 주차면이 아닌 곳에 주차를 시키거나, 차량을 붙여 세워 주차선을 넘기는 수법으로 주차요금을 불법으로 징수하고 있다. 성남시내 공영주차장은 저녁 6시까지 요금을 받도록 하고 있으나 징수요원들이 밤 8∼9시까지 요금을 받기도 한다. 요금선불을 강요하는 것도 문제다. 시설관리공단은 자체적으로 주차가능시간이 2시간 가량 남았을 때는 주차요금을 미리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대부분 징수요원들이 이를 강요하고 있다. 여기다 영수증을 자발적으로 발급해주는 사례를 좀처럼 찾기 힘들다. 수정구 태평동 성남시청 인근 주차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주차구역이 아닌곳에서 요금을 받기도 하고, 견인지역이라고 표시해 놓은 곳까지 주차를 권유하고 돈을 받기도 한다. 시가 불법주차 견인지역을 표시해 놓은 뒤 시가 불법주차를 유도, 돈을 받는 격이다. 운전자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성남시는 이같은 민원이 들어와 사정을 알고는 있다.그러나 정작 문제해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단속요원의 부족도 한 몫을 하고 있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주차체계 ‘엉망’ 운전자만 ‘골탕’

    성남과 광명, 안양시 등 경기도내 일선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노상 공영주차장 운영실태가 엉망이다.주차금지구역에도 버젓이 주차를 시키고 요금을 징수하는가 하면 주차 면수보다 주차대수를 늘려 요금을 받기도 한다. 게다가 대부분이 영수증을 자발적으로 발급하지 않아 요금 횡령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10일 성남시를 포함한 경기도내 일선 시군들과 주민들에 따르면 상당수 자치단체들이 노상주차장 운영을 시설관리공단 등 별도 산하기관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부실한 운영실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운전자들이 골탕을 먹고 있다. 성남시 노상공영주차장 주차면수는 모두 3015면. 이 가운데 시설관리공단이 2981면을, 민간위탁관리 34면으로 대부분 시 산하 시설관리공단이 직접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시는 징수요원들의 불법징수 실태에 손을 놓고 있다. 실제로 성남시 구시가지 중심가인 수정구 대봉로 인근 노상주차장은 저녁시간이면 주차면이 아닌 곳에 주차를 시키거나, 차량을 붙여 세워 주차선을 넘기는 수법으로 주차요금을 불법으로 징수하고 있다. 성남시내 공영주차장은 저녁 6시까지 요금을 받도록 하고 있으나 징수요원들이 밤 8∼9시까지 요금을 받기도 한다. 요금선불을 강요하는 것도 문제다. 시설관리공단은 자체적으로 주차가능시간이 2시간 가량 남았을 때는 주차요금을 미리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대부분 징수요원들이 이를 강요하고 있다. 여기다 영수증을 자발적으로 발급해주는 사례를 좀처럼 찾기 힘들다. 수정구 태평동 성남시청 인근 주차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주차구역이 아닌곳에서 요금을 받기도 하고, 견인지역이라고 표시해 놓은 곳까지 주차를 권유하고 돈을 받기도 한다. 시가 불법주차 견인지역을 표시해 놓은 뒤 시가 불법주차를 유도, 돈을 받는 격이다. 운전자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성남시는 이같은 민원이 들어와 사정을 알고는 있다. 그러나 정작 문제해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단속요원의 부족도 한 몫을 하고 있다.글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경기도 ‘여성뉴딜사업’ 추진

    경기도는 4일 결혼이나 자녀양육 등으로 직장을 갖지 못한 취업희망여성을 집중 교육해 취업으로 연계하는 ‘여성뉴딜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는 이를 위해 이달중 도내 거주 30세 이상 취업희망자 50명을 선발, 상담후 2개월과정의 전문직업교육을 실시한 뒤 기업체 인턴과정을 거쳐 채용을 유도할 예정이다. 교육분야는 특수학급보조교사, 보육시터, 노인복지플래너, 회계, 마케팅 등 다양하며 전문교육기관에 위탁, 무료로 교육을 실시하고 인턴사원으로 채용되면 최장 3개월간 월 80만원의 급여를 제공한다. 도는 여성취업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여성취업전문가들로 구성된 ‘경기여성뉴딜추진지원단’을 구성, 내년부터 도내 전 시군을 대상으로 연간 500명에 대해 취업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도는 앞서 지난해부터 30세 이하 청년층을 대상으로 `청년뉴딜사업’을 실시한 결과 987명 가운데 63.4%인 626명을 취업시켰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팔당 1급수화’ 1조5000억 투입

    수도권 2300만 주민의 식수원인 팔당상수원 수질을 1급수로 끌어올리기 위해 오는 2010년까지 모두 1조 5624억원이 투입된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팔당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자연형 하천 정화사업 등 5대 중점과제 16개 시책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초 추진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됐던 경안천 준설사업은 대책에서 제외됐다. 도는 우선 팔당호 오염의 주범인 경안천(10.8㎞)을 살리기 위해 733억원을 들여 인공습지와 어도 등을 설치, 생태하천으로 복원한다. 또 오염된 물이 팔당호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2010년까지 양평, 가평, 광주 등 팔당특별대책지역 7개 시군에 모두 1조 1218억원을 투입, 하수종말처리장 등 환경기초시설 119개를 신설하고 17개를 증설한다.김 지사는 “음식점, 숙박업소 등 오염물질 배출업소 3037곳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환경공영제를 2010년까지 5000곳으로 확대 적용해, 오수처리시설 비용 지원을 통해 수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환경기초시설 방류수 재활용사업도 1∼2곳을 선정, 시범운영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수질오염에 주범으로 작용하고 있는 팔당호 주변 2300여 영세축사의 폐수처리를 위해 축산분뇨를 분리수거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또 팔당호 주변에 수질오염행위 감시용 CCTV를 확대 설치하고 팔당주변 폐수배출업소 1015곳을 대상으로 자율적으로 환경을 관리할 수 있도록 친환경기업제, 자율환경관리제 등도 도입한다. 김 지사는 “1998년 한강수계 특별종합대책이 마련된 이후 지난해까지 모두 4조 8000억원을 투자하고 강력한 규제정책을 펴왔지만 ‘팔당호 1급수’라는 목표수질은 달성하지 못했고 오히려 각종 규제로 지역주민들의 생활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어 이같은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의정활동비 조항 불만 지방자치법 개정 반대

    서울시 구의회의장협의회(의장 정동수·송파구의회 의장)는 행정자치부가 최근 입법예고한 지방자치법 시행령 개정안의 의정활동비 결정기준이 지방자치를 심각히 불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행자부에 반대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 협의회는 지방자치법 시행령 개정안에 신설된 ‘2006년도 의정비 결정기준은 2006∼2007년도에 적용한다.’는 조항은 지방자치를 불신하는 것으로 2007년도 의정비 지급기준은 올해 10월말까지 의정비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책정토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의정비 지급기준 결정시 공청회와 주민의견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조항에 대해서도 주민의견수렴 절차 강화를 빙자한 지방의회의 권능과 자율권을 심각히 무력화시키는 발상이라고 반대했다. 정동수 의장은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가 아직 구성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행자부가 부칙까지 신설해 가며 개정령안을 기습적으로 입법예고한 것은 지방자치 본래 취지와도 괴리되고, 미래를 위한 지방자치발전을 가로막는 발상”이라고 강조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깔깔깔]

    ●‘붕어빵’ 딸 모임에 참가한 한 남자가 옆에 있는 사람에게 말을 걸었다. “저기 저 청바지 입은 머리 짧은 애 좀 보세요. 도대체 남자예요, 여자예요?” “여자예요, 그리고 그 애는 제 딸이랍니다.” “아! 선생님이 바로 저 아이의 아버지이시군요. 몰라 봐서 정말 죄송합니다.” 옆 사람이 정색하며 말했다. “괜찮습니다. 그런데 전 저 아이 엄마거든요.”●휴가 짠물 경영으로 악명 높은 회사에서 근무하는 영업사원이 출장을 나왔다가 폭설로 오도가도 못하게 되자 다음과 같이 이메일을 보냈다. ‘기차, 버스 운행 정지. 행동지시 메일 요망’ 판매부장에게서 즉시 회답이 왔다. ‘어제 날짜로 휴가를 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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