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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계 약사법안 수용 오늘 국회에 입법건의

    정부는 의·약계의 조율을 마친 약사법개정안을 최선정(崔善政)보건복지부장관을 비롯,김재정(金在正) 의사협회 회장,김희중(金熙中) 약사회 회장 등 3자의 서명을 거쳐 11일 오후 공동 입법건의 형식으로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국회는 의·약·정이 합의한 약사법 개정안이 제출되면 의원 입법형태로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9일 임시대의원총회에서 약사법 개정안의 국회상정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투표 대의원 161명중 91명(56.5%)이 찬성하고 53명(32.9%)이 반대함에 따라 수용 입장을 최종 확정했다. 의협 대의원들은 김 회장에 대한 재신임 찬반투표에서 투표자 212명중 70.8%인 150명이 찬성함에 따라 재신임을 결정했다. 김 회장은 재신임 결정 뒤 “내년 4월 정관을 개정하고 6월 회원 총의로 회장을 선출하는 직선제를 이룰 것”이라고 6개월 뒤 직선제 회장의 선출 방침을 공식 선언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사설] 서울경찰청장 사퇴 교훈

    학력 허위기재 의혹을 받았던 박금성(朴金成)서울경찰청장이 9일 사표를 냈다.정부도 조만간 후속 인사를 할 것이라고 한다.불필요한 논란이 계속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정부와 당사자가 빠른 결정을 내린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어려운 경제상황 때문에 국민 모두의 마음이 무거운데 한 고위 공직자의 학력시비가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정치권의 논란거리로까지 확대된 것은 어느 모로 보나 바람직하지 않다. 새해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해 임시국회까지 열기로 한 마당에 소모적인 논쟁이 더이상 지속돼서는 안될 일이다. 박전청장은 사표를 내기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학력문제에 대해 조금도 부끄러울 게 없다고 주장했다.아마도 출신고교 시비와 관련,‘출세’를 염두에 두고 특정학교를 나온 것처럼 행세한 적이 없고 경찰 인사기록 카드에 잘못 기재된 내용은 나중에 알고 고쳤기 때문에떳떳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하지만 고의로 허위 기재를 한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해서 도덕적 책임까지 면제될 수는 없다고 본다.나아가 조선대 법대 3학년을 다니다 중퇴했다는 기록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판명됐다.청강생으로 1년 다녔다는 그의 변명이 맞다 하더라도 궁색하기 짝이 없다.수도치안을 총괄하는 자리에까지 오른 인물의 도덕불감증에 깊은 실망감을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이번 사건이 주는 교훈이 적지 않다고 생각한다.우선 공직자개개인은 다시 한번 몸가짐과 도덕성을 가다듬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박전청장의 대학중퇴 기록도 지난 1971년에 작성된 것이다. 당시별다른 생각없이 그랬는지 모른다.하지만 무심코 한 잘못이 30년 가까이 지난 뒤 엄청난 파문을 일으키지 않았는가.아울러 정부도 이번사건을 공직자 인선 시스템을 재정비하는 전기로 삼기 바란다.고위공직대상 인물의 경력·전력 등을 검증하는 시스템이 이렇게 허술해서는 곤란하다.취임 1개월도 안돼 물러났던 송 자(宋 梓) 전 교육부장관의 사례에서도 드러났던 문제점이 아닌가. 또 이번 파동이 지역 편중인사 시비 와중에 터져 나온 점에도 주목한다.박전청장은 불과 2년 8개월 만에 총경에서 치안정감으로 초고속승진했다. 언론 등에서는 지역편중 인사의 표본이라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이번 사건이 불거진 것도 이런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는게 우리 판단이다.정부 관계자는 이번 인사시비에 대해 “경찰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지만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를 만든 점은 적절치 못했다.이번 사태가 경찰 혁신의 밑거름이 되기를 당부하면서 경찰조직의 안정과 함께 엄정한 후속 인사를기대한다.
  • 떠도는 여유자금 연말증시 ‘산타’될까

    시중 여유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몰려 침체된 주식시장을 뜨게 할 수있을까? 은행권이 정기예금 등 수신금리를 잇따라 낮추고,근로자주식저축 상품의 시판을 앞두고 있는 점은 ‘호재’다. ■수신금리 인하 국민은행과 기업은행은 11일부터 예금금리를 낮춘다. 국민은행의 경우 만기 1년 이상 2년 미만 정기예금은 연 7%에서 6.8%로,2년 이상 3년 미만은 7.5%에서 7.3%로 각 0.2%포인트씩 낮춘다. 주택청약예금도 7.5%에서 7.3%로 낮아지며,정기적금·상호부금·근로자장기저축은 0.2∼0.8%포인트 인하된다. 기업은행은 1년 만기 정기예금은 연 7%에서 6.5%로 0.5%포인트 낮춘다.실세금리 정기예금도 만기에 따라 0.2∼0.3%포인트,주택청약예금은 0.2%포인트가 낮아진다. 하나은행도 지난 7일 만기 1∼3개월의 단기 정기예금 금리를 0.1∼0.2%포인트 낮춘데 이어 1년 이상 정기예금도 이번주 낮출 예정이다. ■근로자주식저축 정부는 이번주에는 이 상품이 시판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증권사와 은행들도 업무 제휴를 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그러나 연내 시판은 국회 재경위 심사소위에 넘어가 있는 조세감면특별법 개정안이 임시국회에서 통과 되어야 가능하다. ■전망 정부는 근로자주식저축이 도입되면 2조∼3조원이 증시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그러나 단기간에 여유자금이 증시로 대거유입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근로자들의 여유자금에 한계가 있는 데다,주식시장의 장기 침체로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심리가 바뀌기힘들기 때문이다. 10일 투신협회에 따르면 주식형 수익증권 잔고는 11월 30일 54조4,157억원에서 지난 8일에는 54조1,594억원으로 2,563억원이 줄었다. 신한증권 강보성 연구원은 “수익성보다 안정성을 선호하는 한 주식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면서 “자금흐름의 보수적 성향을 감안할 때 주식시장의 추세 반전 가능성이 가시권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시중자금이 증시로 재유입되기 어려울 것”이라고내다봤다. 대우증권 이종우(李鐘雨) 투자전략팀장도 “주식시장이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분명해진 뒤에야 돈이 증시로 들어올 것”으로 말했다.반면 동원경제연구소 정훈석 연구원은 “근로자주식저축 상품의 판매는 증시의 방향성을 전환시킬 수 있는 가장 큰 모티브”라면서 “자금유입의 속도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한국투신 마케팅부이재홍(李在弘) 차장은 “근로자주식저축 상품이 판매되면 연말에 ‘반짝 수요’가 생기고 내년 상반기에는 뜸한 뒤 내년 연말정산을 앞두고 다시 몰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오승호 김균미기자 osh@
  • 임시국회 11일 개회

    새해 예산안 처리를 위한 제216회 임시국회가 11일 열린다. 이번 국회에서는 101조원 규모의 새해 예산안과 농어가부채경감법,부패방지기본법 등 정기국회의 남은 현안들을 처리할 예정이다.그러나 여야가 의사일정을 합의하지 못한데다 예산안과 국회법 개정을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해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임시국회 회기를 오는 16일까지 일주일로 정해 14일 본회의에서 예산안을 처리하자는 주장이다.그러나 한나라당은 회기를 오는 23일까지 2주일로 하고,관치금융청산법 등 5개 법안을 예산안과함께 처리해야 한다고 맞서 있다. 민주당은 이와 별도로 자민련과의 공조복원 차원에서 국회 교섭단체구성요건을 지금의 20석에서 10석으로 낮추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을 11일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진경호기자 jade@
  • DJ 출국 앞두고 전화통화

    민주당과 자민련의 공조 복원이 초읽기에 들어간 분위기다. 김대중 대통령이 노르웨이로 출국하기 전날인 7일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에게 신당동 자택으로 전화를 걸어 출국인사를 했으며,JP는 “김 대통령의 수상 즉시 청와대에 축하란(蘭)을 보내라”고 당직자에게 지시,화답했다.8일에는 민주당 서영훈(徐英勳) 대표와 자민련 김종호(金宗鎬) 총재권한대행이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오찬회동을 갖고 (자민련의)원내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를 위한 국회법 개정안을 오는 11일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이 때문에 양당의 밀월(蜜月)이 다시 시작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대두되고 있다. ‘연내 DJP 회동’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김 대통령은 전화통화에서 귀국 후 즉시 회동을 제안했다.JP는 즉답을 피했으나 김 대행으로 하여금 서 대표를 만나도록 했다.서 대표와 김 대행의 만남은 DJP회동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보인다. JP의 최근 행보도 민주당과의 공조 복원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4·13 총선 뒤 회동 자체를 기피하던 서 대표와 지난달 22일 전격적으로 회동,공조 복원 분위기를 저울질했다. JP의 한 측근은 “JP가 민주당을 바라보는 눈길이 갈수록 온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예산안 늑장처리 후유증

    새해 예산안 처리가 발등의 불이 되고 있다.40년 만에 정기국회에서통과되지 못한 것은 접어두고라도,각 지방자치단체의 예산편성 시한등을 감안하면 하루가 급한 상황이다.하지만 여야의 최근 기류를 보면 예산안이 언제 처리될 지조차 알 수 없다.11일부터 열릴 임시국회에서 논의한다고는 하지만,국회법 등 쟁점과 맞물려 있어 처리가 마냥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예산안 처리의 시급성은 향후 예산관련 일정을 역산(逆算)하면 바로 나온다.국회가 예산을 확정하면,정부는 예산회계법에 따라 이를 바탕으로 각 부처별 예산집행계획과 배정액 등을 결정해야 한다.예산공고를 내기까지 이 과정이 30일 정도 소요된다.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을 12월2일로 정한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예산당국 관계자는 8일 “지난해(12월18일 처리)처럼 예산안 처리가 늦어지면 그만큼 예산배정이 졸속으로 이뤄져 집행과정의 부실이 초래된다”고 말했다.내년의 경우 경기 위축이 우려되는 상황이어서 보다면밀한 예산집행계획이 요구된다는 것이 예산당국 관계자의 설명이다. 중앙정부의 예산안 확정이 늦어지면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책정도 차질을 빚게 된다.지방재정법에 따라 광역단체는 12월16일,기초단체는12월21일까지 예산안을 확정해야 한다.그러나 중앙정부의 지방교부금이 확정되지 않을 경우 예산안을 제대로 수립할 수 없다.정부는 내년도 지방교부금을 23조5,000억원으로 책정해 놓고 있다.이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예산의 30%를 웃도는 규모다. 예산안이 자칫 올해를 넘기는 사태가 벌어지면 상황은 더욱 심각해진다.정부가 출범한 뒤 처음으로 준예산을 편성해 집행하게 되지만,이는 인건비 등 일부 경상경비에 국한된다.겨울철 실업대책이 무용지물이 되고 공공근로사업 대상자 7만5,000명(분기 기준) 등 실업자들의 취로사업이 결정적 타격을 입게 된다.소모적 정쟁으로 정기국회를 40일 이상 공전시킨 뒤,뒤늦게 깊이있는 심사를 주장하며 예산안 처리를 지연시키는 정치권의 행태는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진경호기자 jade@
  • 李총리·대학총장 국정좌담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는 8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전국 국·공립대 총장 26명을 초청,국정좌담회를 갖고 정부의 개혁작업에 대한 의견수렴에 나섰다.좌담회에는 재경·통일·행자·교육부장관 등 국정 4대분야 주무장관이 배석,경제를 비롯한 국정 주요 상황을 설명하며 협조를 당부했다. ◆경제위기 상황보고 진념재경부장관은 최근 경제상황과 관련,“거시지표도 둔화조짐을 보여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털어 놓았다.거시지표를 뒷받침하기에는 실물부문의 경쟁력과 생산성이아직 취약하다는 설명이었다.이어 “향후 6개월이 도약과 좌절 여부를 판가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런만큼 위기의식을 갖고 개혁의 기본틀을 마무리,새로운 도약을위한 국민적 에너지 재결집이 절실하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대학총장들의 의견 이기준(李基俊)서울대총장은 “정부가 원칙보다는 정치적 판단을 먼저 고려하고 정책결정을 하고 있는 것처럼 비춰진다”며 원칙을 갖고 일해 줄 것을 요청했다.주자문(朱子文)충북대총장은 “개혁의 실천은현장에서 이뤄지는 만큼 개혁과정에서 국민공감대가 마련되지 못하면 성공하지 못한다”면서 “정부가 인내심을 갖고 설득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국정좌담회 문제점 국정이 어려운 상황속에서 열린 만큼 심도있는시국대책이 논의될 것으로 기대된 것에 비해 내용이 없었다는 지적이다.여론주도층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자리였으므로 국정현안에 대한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려는 노력이 필요했다는 설명이다.일부 대학총장들의 의견개진을 제외하고 대부분 ‘교육문제’에만 집중됐다. 최광숙기자 bori@
  • ‘방탄국회’맞물려 논란 가열

    올 정기국회 회기 내 예산안 처리가 무산된 것은 다분히 정쟁(政爭) 때문이다.여야는 이번 정기국회 회기 100일 가운데 45일을 정치공방으로 허송했다. 4·13 총선 편파수사 논란,여당의 국회법 운영위 단독처리,검찰 수뇌부 탄핵소추안 파동 등 정치현안에 나라살림이 파묻혀 버린 것이다. 그러나 여야는 임시국회의 구체적 처리 일정과 회기를 놓고도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여당은 예산안을 조속히 처리하기 위해 회기를 1주일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야당은 졸속 심사를 막아야 한다며 2주일을 고집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또 관치금융청산을 위한 임시조치법,예산회계에 관한 기본법,기금관리 기본법,농어민부채 경감 및 경영안정에 관한 특별조치법,국가채무 축소와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특별조치법 등 5개 법안을 예산안과 연계시키고 있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이 가운데 관치금융청산법을 둘러싼 이견이 가장 첨예하다.한나라당은 각종 금고 사건과 금융권 위기 사례 등을 개선하기 위한 법적 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관치금융청산법을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민주당은 “12월초 총리훈령으로 금융제도 건전화를 위한 조치를 취했으니 1년 정도 경과를 지켜 보자”며 유보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특히 “야당이 선거법 위반으로 국회에 체포동의안이 한차례 제출된 정인봉의원을 보호하기 위해 방탄국회를 기도하고 있다”며 한나라당이 예산안 처리를 지연시키는 속내를 도마에 올렸다.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지역별 편중예산과 선심성 예산을 대폭 삭감하겠다고 벼르고 있어 내년도 예산안은 당분간 여야 정치공방의 뒷전으로밀려날 전망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鄭寅鳳의원의 아리송한 처신

    민주당에 의해 한나라당의 ‘방탄(防彈)국회’ 의혹 당사자로 지목된 정인봉(鄭寅鳳)의원은 8일 임시국회 소집 배경과 관련,“말할 게없다”며 답변을 피했다.그러나 ‘오는 15일 선거법 위반 12차 공판에 참석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참석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그러나 여당은 물론 법원조차 정 의원이 재판에 출석할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서울지법 관계자는 “정 의원은 이전 공판에도 ‘반드시 참석하겠다’는 각서를 써놓고 불참한 전례가 있다”고 말했다.정의원은 지난 6월 공판이 처음 열렸을 때를 빼고는 몇 개월째 법원에출석하지 않고 있다. 민주당이 연일 정 의원을 도마에 올려 한나라당을 압박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정균환(鄭均桓) 총무는 “지난달 법원이 체포동의안을 보내왔을 때 정 의원이 12월 초 공판에 참석하겠다고 약속해 동의안을 처리하지 않았는데,공판 날짜가 되자 다시 국회일정이 바쁘다는 핑계를 대며 불참했다”고 비난했다. 정 총무는 특히 “변호사인 정 의원은 자기가 맡은 사건 변론을 위해서는 지금도 법원을 드나드는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만일 법원이 체포동의안을 다시 제출하면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법원도 단호한 입장이다.담당 재판부인 서울지법 형사합의23부의 한 판사는 “일단 오는 15일 공판 참석 여부를 지켜보겠다”면서 “다시 불참한다면 체포동의안을 다시 제출하거나 구인장을 발부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전경련 옛 위상 되찾나

    전경련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지난 8월 유한수(兪翰樹)전무가 전경련의 역할을 놓고 손병두(孫炳斗)부회장과 마찰을 빚으면서 회사를 떠나고,이후 유능한 젊은 인재들이 줄줄이 타사로 옮기면서 전경련에 위기감이 감돌았다.여기에다대한상의가 ‘맏형론’을 들고 나오면서 벼랑으로 몰리는 듯했다.전경련의 정체성에 대한 내부 자성론이 인 것도 이 때쯤이다. 그러다 최근 전경련이 노사문제,기업·금융구조조정 문제 등 현안에대해 정부에 강도높은 추진을 요구한 데 대해 정부가 이를 적극 수용하면서 전경련에 힘이 실리고 있다. 지난 9월 초 진념 재정경제부 장관이 정·재계간담회에서 재계의 요구사항인 민관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설치를 전격 받아들이고, 지난 5일 있은 경제5단체의 시국선언 발표에서 전경련이 노사문제 등에 대해 재계 목소리에 힘을 보탠 것은 전경련의 위상이 여전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같은 분위기는 손 부회장의 행보에서도 읽혀진다.손 부회장은 지난 6월의 남북정상회담 수행에 이어 이번에 또 다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노벨상 수상식 수행단에 대기업 대표로 포함돼 전경련이 ‘재계의 본산’임을 입증받았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정부와 전경련이 ‘성공적인 구조조정 완수와 위상되찾기’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서로 힘을 실어주는 ‘밀월관계’의 연장선상이라고 해석한다.이 때문에 내년 2월 있을 전경련 차기 회장선거에서는 기존의 김각중(金珏中)회장-손 부회장 체제가 유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주병철기자 bcjoo@
  • 내주 또 임시국회…행정공백 장기화 우려

    국회 파행으로 인한 국정공백 현상이 또다시 장기화되고 있다. 금융과 기업의 구조 조정,공공기업의 노사분규,의약 분쟁 등 국가적인 현안이 잔뜩 쌓여있는 상황이지만,이를 챙겨야 할 중앙 행정부처의 고위공무원들은 벌써 몇주째 국회에만 매달리고 있다.각 부처 장관·차관·실장·국장의 일정은 ‘국회 상임위 참석’ 혹은 ‘국회예결위 참석’으로만 메워진 지 오래다. 장관을 비롯한 고위공직자들이 국회에 참석해서 의원들과 정책을 놓고 질의답변을 주고받는다면 별문제다.그러나 아침부터 국회로 출근한 고위공직자들은 하루종일 대기만 하다가 돌아가는 경우가 태반이다. 지난 7일 열린 예결특위.당초 대통령비서실 등 8개 기관에 대한 부별심사에 들어갈 예정이었다.그러나 그에 앞서 종합정책질의를 하는과정에서 여야간에 말싸움이 벌어졌고,결국 회의가 중단됐다. 저녁 7시가 되어서야 회의가 재개됐지만 대통령비서실에 대한 부별심사가 끝나자 시간은 자정을 넘었다.나머지 일정은 8일로 미뤄졌고대기하고 있던 국무총리실과 통일부,외교통상부의공무원 700명은 허탈하게 발길을 돌렸다.관청가에서는 “본회의가 공전되면 공무원 3,000명이,예결위가 공전되면 5,000명이 일손을 멈춘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처럼 고위공직자들이 국회에만 매달려 있으니 세종로 중앙청사와과천청사에 남아있는 공무원들도 일손을 놓기 일쑤다.일부 공무원은오전 내내 스포츠신문만 뒤적거리거나 컴퓨터를 켜놓고 뭔가에 몰두하고 있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띈다. 국회는 법정시한인 9일까지 예산을 처리하지 못하게 되자 다음주 임시국회를 열어 내년도 예산을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여당은 16일까지야당은 23일까지 임시국회를 열자고 주장하고 있다. 앞으로도 1,2주동안은 정부의 일손놓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국회 파행으로 인한 국정 공백은 한두 차례 지적된 문제가 아니다. 국정보다는 정쟁에 몰두하는 의원들도 문제고,소신답변을 하지 못해부하직원의 답변서에만 매달리는 장관도 문제다. 답답하지만, 의원들의 행태는 가까운 시일 안에 개선되기 어려워 보인다.또 공무원들도 과거의 습관을 쉽게 버리지 못한다.과거 홍순영(洪淳瑛)전외교통상부장관 등 일부 장관은 “알아서 답변할테니 실무직원은 국회에 나오지 말라”고 지시한 적이 있다.그러나 그 때뿐이고 장관이 바뀌면 다시 옛날의 몰려오기 습성이 되풀이된다. 이도운기자 dawn@
  • 여권 개편 기류

    민주당의 ‘동교동계 2선 후퇴론’ 파문이 봉합되면서 파문의 한 원인으로 작용했던 당정개편의 향배가 또다른 관심의 대상으로 부각되고 있다. 여기에는 당정쇄신 내용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연말 ‘큰 결단’의 핵심이 될 것이란 점이 대전제가 된다. 그렇다면 파문이 진정된 현단계에서 당정개편 및 국정운영시스템 재검토 등 국정쇄신 작업은 어느정도 진척됐을까.여권 핵심인사들은 “여러 안이 마련돼 김 대통령에게 보고됐고,김 대통령의 선택·보완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말한다. 결단의 순간까지 정국상황 변화가 가미될 것이므로 핵심 내용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김 대통령이 귀국한 뒤 열리는 이회창(李會昌)한나라당 총재와의 영수회담과 김종필(金鍾泌)자민련 명예총재와의회동은 주요 변수로 꼽힌다. 물론 당정개편의 큰 줄기는 조금씩 잡혀가고 있는 것 같다. “당정개편의 폭이 크고 내용도 충격적인 것이 될 수 있다”는 점에여권내 공감대가 형성돼 가고 있는 것이다.혁신적 당정개편을 요구했던 의원 상당수는 “사람을 바꾸는 것도중요하지만,당의 진로와 목표를 새롭게 설정,시스템에 의해 움직일 수 있도록 바꿔야 한다”면서 이번 당정개편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같은 기조 아래 민주당 지도부는 대폭 개편될 것으로 보인다.여권 요로에서는 당초 유임 쪽에 무게가 실렸던 서영훈(徐英勳) 대표의교체 방안도 함께 김 대통령에게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계파색을배제한 당4역의 파격적 교체도 유력하게 점쳐진다. 또 이번에 파동을 불러온 권노갑(權魯甲)·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의 동반 역할축소 등도 건의됐으나, 이 경우 후유증이 너무 크다는 점이 변수다. 청와대 비서진 개편도 파동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예상보다 큰 폭으로 단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상당수 수석비서관,비서관급 이상이 교체 대상으로 거론 중이다.내각은 이한동(李漢東)총리의 유임이 유력한 가운데 임시국회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보완개각이 단행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본격 개각은 기업·금융·공기업·노동 등 4대 부문 개혁이마무리될 내년 2월 말을 전후해 단행될 것같다. 이춘규기자 taein@
  • 새해 예산안 처리못하고 정기국회 마감

    101조원 규모의 새해 예산안 처리가 국정의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지난 10월2일 국회에 제출된 예산안은 여야의 소모적 공방으로 처리가 미뤄지다 끝내 법정시한(12월2일)은 물론 정기국회마저 넘기게 됐다. 예산안이 정기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한 경우는 제3공화국 때인 지난 60년 이후 40년 만이다. 여야는 11일부터 임시국회를 소집,예산안 심사를 계속한 뒤 처리한다는 데는 합의했으나,몇몇 쟁점 때문에 처리시한 등 의사일정을 못잡은 상태여서 이마저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각 지방자치단체의 새해 예산 편성은 물론 내년도 1·4분기에 집중된 겨울철 실업대책 사업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지방재정법상 광역자치단체는 12월16일,기초자치단체는 12월21일까지 예산안을 확정해야 하지만,중앙정부 예산이 늦춰질 경우 연쇄적으로 지연 또는 편법처리가 불가피하다. 11일 소집될 임시국회와 관련,민주당은 회기를 16일까지로 하고 예산안은 14일 처리하자는 주장인 반면,한나라당은 23일까지 2주간 열어 충분히 심의한 뒤 처리해야한다고 맞서고 있다. 진경호·김상연기자 jade@
  • 국군포로·납북자 송환 촉구 통외통위 결의 본회의 상정

    국회는 7일 예결위와 법사위,재경위,문화관광위 등 9개 위원회별로전체회의와 법안심사소위 등을 열어 새해 예산안과 관련 법안을 심사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관치금융 청산 임시조치법 등 일부 법안과 예산안 처리를 연계시킬 방침을 밝힌 데다 임시국회 회기와 일정을 놓고여야간 완전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앞으로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진통이 예상된다. 통일외교통상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국군 포로 및 납북자 송환 촉구 결의안’을 여야 합의로 채택,본회의에 넘겼다.결의안은 ▲정부가 국군 포로와 납북자문제를 일반적인 이산가족문제와 달리 인식,조속한 송환대책을 수립·실천할 것 ▲북한 당국은 전향적인 자세로 우리측 요구를 수용할 것 등 5개 항으로 이루어졌다. 박찬구기자 ckpark@
  • 민주당 내분 진정국면…각 진영 움직임

    권노갑(權魯甲) 최고위원의 ‘2선 후퇴론’으로 촉발된 민주당 내분이 진정되는 양상이다.하루 만에 국면이 빠르게 전환된 것은 사태의장본인들이 서둘러 진화에 나선 때문이다. 그러나 내홍(內訌)은 수면 밑으로 잠시 가라앉았을 뿐,연말 당정개편을 즈음해 재연될 가능성이 크다.이 때문에 현재 개회중인 정기국회와 이어 열릴 임시국회 기간 중 의원들의 관심은 산적한 경제·민생 법안 처리보다 당내 각 진영의 정중동(靜中動)에 초점이 맞춰질공산이 짙다. ◆각 진영의 움직임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은 7일 “충정과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당 단합을 위해 모두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권최고위원도 전날 강경한 입장에서 급선회,“지금은 정기국회가 잘 마무리되도록 단합해야 할 시점”이라는 ‘평범한’ 성명을 냈다.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식 축하행사 참석차일본에 머물고 있는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 역시 “초선의원들을자제시켜 당의 단합된 모습을 보인 뒤 정기국회를 마치고 김대통령의당 재편을 도와야 한다”고말했다. 그러나 사태를 진화한 일등 ‘소방수’는 김대통령이다.김대통령은 6일 오후 권노갑·한화갑 두 최고위원에게 전화를 걸어 조속한 수습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의 대응 민주당 최고위원들은 이날 오전 서영훈(徐英勳) 대표주재로 회의를 열고 현 단계에선 당의 단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초선 개혁그룹의 대표격인 이재정(李在禎) 의원은“(이번 파문은) 전혀 권력투쟁이 아니며 그렇게 몰아가면 정말 큰일”이라면서 “초선 의원들은 정말 진지하고,당을 쇄신해야 한다는충정에서 파벌을 깨자고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연 가능성 여진(餘震)은 계속되고 있다.중앙당 전·현직 부위원장 80명은 이날 정최고위원을 비난하는 성명을 냈다.이들 중 30여명은 정최고위원과의 면담을 요구했다.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은 “주요 인사들에 대한 평가와 책임 문제가 분명하게 논의돼야 한다”며당정쇄신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지운기자 jj@. *'동교동 2선 후퇴' 파문의 핵심 4人의 심경.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분란행위 자제 경고에 영향을 받은 듯 민주당 ‘동교동 2선 후퇴’ 파문의 핵심 당사자로 비쳐진 권노갑(權魯甲),이인제(李仁濟),정동영(鄭東泳),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 등 ‘4인방’은 7일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확전 자제 의지를 분명히 했다.이들은 예리한 발톱은 깊이 숨겨둔 채 ‘당단합 우선’이라는 원론적인목소리를 크게 냈다. 그러면서도 은밀한 공세와 방어,미묘한 신경전을 이어가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는 형국이다. ◆권노갑 최고위원은 7일 정동영 최고위원이 제기한 ‘2선 후퇴론’에 대해 “충정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권위원은 이날 무척 조심스러운 표정이었다.전날 청와대의 자숙하라는 메시지 때문인 것같다.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지려던 계획을 취소하고,자택에서 약식 간담회와 성명서 발표로 대체했다.보도진의 끈질긴 간담회 요청도 단호하게 뿌리쳤다. 권최고위원은 성명에서 “최근 과정에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과갈등이 있다는 일부의 이야기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우리는 당의 발전과 국민의 정부의 성공을 위해 서로 협력할 것”이라고 당 단합을강조했다.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아침에 자택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선 “내부 알력과 투쟁으로 비치는 것은 불만”이라고 말했다.또 “당에 남아 당의 화합과 단결을 위해 수습해야 할 의무가 있어 노벨상 수상식에 가지 않기로 했다”고‘자의반 타의반’설을 해명했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당 내분이 봉합 양상을 보이자 모처럼 밝은 표정을 지었다.7일 대구파크호텔에서 열린 경북도지부 후원회에서 “지금까지 할 말은 다 했으며 충정과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정최고위원은 “마음이 편치 않았다”고 그 동안의 심경을 밝히면서 “그러나 깊이 생각한 끝에 (대통령에게)말씀드렸기 때문에 후회는없다”고 밝혔다.‘권노갑 최고위원에게 사과나 유감을 표명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도 “사과할 성질의 일이 아니다”라면서 ‘2선후퇴론’이 소신에서 비롯된 주장임을 분명히 했다. 정최고위원은 배후설,음모설에 대해 자신의 ‘2선 후퇴론’ 발언이김대중 대통령과 권최고위원 면전에서 나왔음을 상기시키면서 “명색이 (내가) 당의 최고위원인데 무슨 배후이고 음모인가”라고 일축했다. 정최고위원은 그러나 “7일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권최고위원에게 ‘제 충정을 오해하지 말라’고 했더니,권최고위원이 ‘정의원을 믿는다’면서 악수를 청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은 이날 목소리를 낮췄다.이틀 전 권노갑최고위원쪽에 가세한 듯한 발언을 했던 입장과는 크게 다른 모습이었다.그는 이날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이 끈질기게 간담회를요청했으나 이를 물리치면서 “당사자들이 해명하고 있는데 주변에서코멘트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더이상 얘기하지 않겠다”며 서둘러 당사를 떠났다.이틀 전 비공식적인 자리서 “동지들끼리 사람을 직접겨냥해 공격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권위원을 옹호하고,정최고위원에게 공세를 취했던 것과 비교됐다. 그러나 이위원의 침묵은 다분히 정치적 계산이 깔려있는 것으로 해석됐다.이틀전 발언이 대선 고지를 향한 당내 세력간 힘겨루기 양상으로 확대해석되자 불필요한 오해를 부를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실제 이위원 발언이 알려지면서 당내에서는 “이위원이 최근 자신에게 소원한 인상을 준 권위원을 위한 지원사격을 가해 우호적인 기류를 다잡아두려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은 7일 ‘2선 후퇴론’ 파문과 관련,그 동안의 침묵을 깨고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간담회를 자청했다.김최고위원은 간담회에서 “당내 갈등이나 권력투쟁으로 비쳐지거나,특정 개인의 문제로 돌려서는 안된다”고 말했다.그러나 “당과 청와대,정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사람을 평가해 누가 어떻게 책임을 져야하는지 논의해야 한다”고 당내 주류인 동교동계를 겨냥했다. 또 ‘파문을 어떻게 수습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문제의 핵심은당정쇄신”이라며 “당정쇄신을 통해 난국을 극복하고 국민의 참여를유도할 수 있는 일대 전환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문이권력갈등이 아니라,당정쇄신 방안을 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김최고위원은 “이제 논의의 시작”이라면서 ‘2선 후퇴론’의 불씨를 살리려고 애쓰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그는 “중요한 책임이 어느부분에 있는지 규명해 누가 책임지지 않으면 정치는 희화화(戱畵化)된다”고 말했다. 이춘규 이종락 진경호 이지운기자 jade@
  • [사설] 집권여당 內紛 안된다

    민주당 권노갑(權魯甲)최고위원의 ‘2선 후퇴론’을 싸고 당내 파워게임 양상까지 보이던 집권여당내 분란은 당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자제 당부에 이어 7일 최고위원회가 당의 단합을 강조함으로써 다소 진정기미를 보이고 있어 다행이다.그러나 ‘후퇴론’을 제기했던 정동영(鄭東泳)최고위원이 “충정에서 한 말”이라며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당의 전면 쇄신’ 등 소신을 굽히지 않고 있는 데다 중앙당 전·현직 부위원장들이 정 최고위원을 회의장에까지 찾아와 거세게 항의하는 등 파문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어 우려된다. 최근 난국 타개를 위한 국정쇄신의 필요성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는가운데 공론화된 이번 ‘후퇴론’은 당내 언로의 활성화나 여권의 새로운 국정운영 틀의 모색 차원에서 볼 때 긍정적인 측면이 없는 것은아니다. 그러나 이러한 파문이 비록 당을 아끼는 충정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지라도 당내 세력간의 향후 대권과 관련한 권력투쟁의 양상으로 국민의 눈에 비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지금 나라 전체가 경제난 속에 허덕이는데 집권여당이 내부 혼란상을 보인다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다.현 시점에서 정치권이 가장 먼저해야 할 일은 국회에서 새해 예산안을 심의,처리하고 각종 민생·개혁 법안을 입법하는 것이다.비록 원내 소수당이지만 국정을 책임진여당으로서 여기에 전념해야 한다.예산 심의에 정기국회의 회기도 모자라 임시국회까지 소집하기로 한 마당에 당내 돌출 변수로 국민을불안케 해서는 안된다.국정쇄신을 위한 여당의 내부적 정리는 국회를끝낸 뒤에, 그리고 김대통령이 국가적 영예인 노벨평화상을 받고 귀국한 뒤에 난상토론을 해서라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일에는 선후(先後)가 있고 완급(緩急)이 있는 것이 아닌가. 그동안 당 안팎에서는 집권여당의 국정운영 능력이 미흡하고 정국주도권을 야당에 빼앗기고 있다는 지적이 자주 제기되었다.또 당이시스템에 의해서가 아니라 특정 인사들을 중심으로 한 인치(人治)에의해 움직인다는 비판도 적지 않았다.이같은 문제가 당내 회의체를통해 제기되고 토의되는 것 자체는 정당 민주주의의 활성화나 당론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한다는 점에서 ‘독(毒)이 아니라 보약(補藥)’이 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논란은 특정인 배제를 겨냥한 듯한 ‘후퇴론’에 ‘음모론’으로 맞불을 놓는 등 당내 실력자간 혹은 소그룹간 권력 쟁탈전 양상으로 비쳐 집권당 스스로가 해당(害黨)행위를 한 셈이 됐다. 민주당의 지도부와 소속 국회의원들은 국정운영 후반기에 치러야 할마지막 ‘개혁의 결전’을 위해 다시 한번 흐트러진 전열을 가다듬어야 할 것이다.
  • 표류하는 새마을금고법

    예금자 보호와 금융사고 예방을 위해 마련한 ‘새마을금고법 개정안’이 일선 새마을금고의 반발과 정부 부처간의 이견으로 표류하고 있다. 주무부처인 행정자치부는 지난 9월 새마을금고의 건전성과 투명성제고를 주 목적으로 하는 ‘새마을금고법 개정안’을 확정,입법예고까지 마쳤다.(대한매일 9월19일자 32면 참조) 그러나 의견수렴 과정에서 일선 새마을금고와 정부 일부 부처가 개정안에 규제를 강화하는 독소조항이 있다며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올 정기국회에 상정하려던 계획이 무산됐으며,대부분 영세 독립법인인 새마을금고가 부실화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행자부 관계자는 6일 “주무부처와 의견이 조율되는 대로 정부안을확정,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임시국회에 상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선 금고와 일부 부처가 문제를 삼고 있는 대목은 ▲새마을금고 이사장의 금고운영 결과의 이사회 보고 ▲이사장의 연임횟수 제한 ▲금고 및 연합회의 공직선거 관여·이용금지 강화 ▲외부감사제 도입 등 지도감독 강화 방안 등이다. 현행법에는 금고운영 결과를 이사회에 보고하거나 경영 공시를 할의무가 없도록 돼 있다.개정안은 보고와 경영 공시 사항을 신설,금고 감독을 강화토록 했다. 또 횟수에 관계없이 연임이 가능하도록 돼 있는 이사장의 임기도 3회로 제한,사실상 이사장의 영구 집권을 봉쇄했다.사(私)금고를 막고 이사장의 독선운영에 따른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행자부의 설명이다. ‘공직선거 등에 있어서 금고 및 연합회의 관여금지’로 돼 있는 조항도 ‘금고 및 연합회를 이용한 공직선거운동 금지’로 확대했다. 금고 임원이 지방의회 의원 등으로 출마하는 경향이 많고 현재 상당수 의원들이 금고 임원을 겸직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 조치다. 이밖에 외부회계감사 신설 조항에 대해서도 일선 금고가 반발하는것으로 알려졌다.지금까지는 연합회에서 금고를 검사토록 돼 있다. 그러나 개정안은 연합회장은 금고의 검사 및 회계법인에 회계감사를요청할 수 있고,금고의 경영개선요구·합병권고 등도 할 수 있도록감사업무를 크게 강화했다. 한편 11월 말 현재 운영중인 전국의 새마을금고는 1,870여개로 총자산이 36조원에 이르는 대형 금융기관이다. 홍성추기자 sch8@
  • [사설] 財界의 시국선언

    경제 5단체장들이 발표한 ‘현 시국에 대한 경제계 선언’은 정치인과 정부 그리고 노조에게 주는 고언(苦言)을 담고 있는 점에서 우선경청할 대목이 적지 않다.이 선언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대한상공회의소,경영자총협회,무역협회와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단은 최근 잇따라 불거지는 집단이기주의를 비판하고 정치권과 정부에 ‘중심잡기’를 촉구하고 나섰다. 즉 노동계의 반발로 기업,금융기관과 공기업의 구조조정이 저지되거나 지연되는 사태가 초래되고 자칫 인기영합주의로 흐르거나 불법파업이 묵인되는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선 것이다.경제단체들은 5대 요구사항에서 ▲경제회생을 최우선 국정목표로 삼고 ▲구조조정을 신속하게 마무리하며 ▲엄정하게 법을 집행하는 풍토를 조성할 것과 함께▲정쟁중단과 초당적 협력체제를 구축할 것 ▲노동법 개정논의의 한시적 중단을 주장했다. 최근 집단행동에 밀려 개혁이 물건너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정부가 구조조정을 강력 추진해야 한다는 것은 우리도 여러번에 걸쳐 촉구한 바 있다.또 정치인들이 이익집단들의 눈치나보고 소모적인 정쟁을 벌이는 바람에 도리어 ‘불안 요인’이 되는사태를 피해야 한다는 것은 국민들의 바람이기도 하다.따라서 이런주문을 집약한 재계의 시국선언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그러나 우리는 경제 5단체의 주장에 몇가지 문제가 있다고 본다.무엇보다 재계는 이 선언에서 최근 어려운 경제에 대한 충분한 반성과책임의식을 담고 있지 않다.자칫 ‘우리는 잘했는데 정치인,정부와노조가 잘못해서 이 꼴’이라는 식의 책임전가로 비쳐질 위험이 있다.3년 전 환란이나 최근 경제가 어려워진 주요 이유는 기업들이 과잉투자를 벌이고 구조조정에 늑장을 부린 탓이다.기업주와 경영자들의실패와 실수가 적지 않은 탓에 노동계의 “왜 우리만 당해야 하느냐”는 목소리가 그래서 설득력을 갖는다.재계는 기업주의 책임분담,투명경영과 경영혁신 등의 조치를 병행해야 근로자들의 공감을 확보할수 있을 것이다. 또 재계가 주당 근로시간을 현행 44시간에서 40시간으로 줄이는 등을 골자로 한 노동법 개정안의 잠정중단을거론한 것은 동의할 수 없다.근로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바람직한 조치를 후퇴시키는 것은 안된다.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 등의 일부 쟁점사항은 국회에서 논의할 사항이지 재계가 우르르 ‘세력과시’로 저지할 게 아니다.재계는 시국선언에 걸맞게 먼저 기능이 중복된 경제단체들을 통합하는 등 자성의 노력을 보여야 한다.
  • 당·정 농가부채 특별법 제정 잰걸음

    농가부채특별법 제정을 위한 정부와 정치권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6일 오전 한갑수(韓甲洙)농림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경제장관간담회에서는 농가부채 경감문제가 심도있게 논의됐다. 한 장관은 지난 1일 경북 의성에서 열린 농민단체 대표와의 간담회에서 “장관직을 걸고 연말까지 농가부채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이미 밝힌 바 있다.그러나 정부와 민주당,한나라당이 생각하는 해결책이 각각 달라 특별법은 이번 임시국회에서나 예산안과 함께 통과될것으로 보인다. ■쟁점 농림부는 당초 특별법 제정에 난색을 보이다 뒤늦게 정치권의압박에 못이겨 특별법 제정에 동의했다. 정부는 14조원대의 정책자금중 내년과 내후년 만기가 돌아오는 2조5,000억원을 5년간 분할 상환해주겠다는 방침이다.민주당은 2년 거치 5년 분할을,한나라당은 2004년까지 매년 상환금을 2조원씩 순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리 11.5%대인 상호금융자금 금리를 6.5%로 낮춰주는 문제에 대해서도 정부는 4조원,민주당은 5조원을 대상으로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한나라당은 농업 부문 전액인 18조3,000억원에 대해 5년간 5%로 인하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연대보증 지원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린다.정부는 5,000억원을 7년간 분할 상환,민주당은 2년 거치 5년 분할 상환을 당론으로 정해놓고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농업자금 연대보증을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기금(농신보) 보증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망 정부안 대로라면 향후 5∼7년간 모두 1조8,614억원,민주당안이 관철되면 2조4,171억원의 예산이 각각 소요된다.한나라당안 대로특별법이 통과되면 모두 8조9,824억원의 예산이 든다.한나라당안이통과되면 당장 내년 예산에 농가부채 경감을 위해서만 1조4,327억원의 예산을 편성해야 한다. 농림부 관계자는 “사회간접자본(SOC), 실업대책 등의 내년 예산을증액하는 마당에 농가부채와 관련해 예산을 대폭 늘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면서 “특별법은 여야 절충안이 임시국회에서 예산안과함께 통과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겨울 브라운관 여성들 ‘진군나팔’

    여성들아,일어나라!한겨울 브라운관에 여성들 진군나팔소리가 요란하다.남편이며 남자친구 뒷바라지하느라 제 한몸 먼지구덩이 속에 쳐박아두다시피 했던 드라마속 여성들이 너도나도 툭툭 털고 일어나 ‘자아찾기’에 부심중이다. 한 남자를 위해 순애보를 바쳤건만,돌아오는 것은 바보취급이요,꿈에도 생각못한 배신뿐.더 이상 이렇게 살수 없노라고 불불 일어서는 여성들 결기로 안방극장이 들썩인다. “그래,팔은 안으루 굽지,도울 마음이 있다면 저러실수 있어?…흥,다 덤비라 그래,돕겠다 그래두,됐네요,그럴 참이야” 여성 자아찾기 선봉장은 단연 아줌마 원미경.한주를 시작하는 월·화요일,MBC ‘아줌마’에서 삼숙 아줌마의 일대 반란기를 엮어나가고있다. 시국을 고뇌하는 대학생인줄 알고 몸도 마음도 다 주고 결혼한 남편 진구(강석우).알고보니 교수직을 돈주고 산 무능 학자에다 이를 덮으려 양심선언사건까지 조작한 양심불량,바람피우다 들킨 주제에 ‘결혼과 연애는 별개’라고 궤변을 늘어놓는 뻔뻔남이다. 더욱 기가 찬 건 이때까지 며느리손에 밥먹고 옷입으며,손하나 까딱않던 시댁식구들이 은공은 모를망정 온통 진구곁에 붙어 위자료 적게 줄 궁리뿐이란 점.“덤벼라 덤벼” 선전포고하는 삼숙을 보며 시청자들은 한편 속시원하고 또 한편 가면을 뒤집어 쓴 주변인물들에 공분한다.삼숙과 함께 울고 웃으며 마음껏 카타르시스한다. 그 아줌마가 다음주를 기약하고 나면 수·목요일엔 SBS ‘여자만세’의 다영(채시라)이 바통을 잇는다. “나,새로 시작할래.정말 변하고 싶어.이제까지 너무 나태하고 멍청했어.결혼만하면 다 해결될 줄 알았으니까”돈많은 여자 찾아 7년 사귀던 자기 뻥차고 가버린 남자친구 정석(변우민).울고불고 매달려봤지만 이젠 아니다.친구의 새여자 농간으로회사마저 쫓겨날 판이 되자 띠두르고 피켓들고 전사로 돌변하질 않나,바짓가랑이 부여잡는 엄마를 뿌리치고 당당히 주거독립을 선언한다. 그렇지만 다영은 아직도 옛 남자친구 다정한 한마디에 툭 눈물 흘리는 푼수같은 여자.그렇기에 그 ‘변신선언’마저도 꼭 우리얘기같고응원가는 더욱 높아가는지 모른다.두 드라마 모두 30%를 넘나드는 시청률로 안방극장을 맹공중. 손정숙기자 jsso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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