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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총장 탄핵’ 정면충돌 예상

    여야는 4일 신승남(愼承男)검찰총장의 국회 출석과 탄핵추진 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은 신 총장이 법사위 출석시한인 5일까지 국회에출석하지 않을 경우 즉각 탄핵을 추진한다는 방침 아래구체적인 실무 준비에 돌입한 반면 민주당은 탄핵 강행시모든 방법을 동원,극력 저지할 방침이어서 정면충돌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이와 함께 신건(辛建)국정원장도 일단 자진 사퇴나 해임을 요구하되 끝내 거부할 경우 위헌시비를 무릅쓰고라도 탄핵추진을 검토하기로 했다. 여야는 또 이날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계수조정 작업을 위해 민주당측 간사인 강운태(姜雲太),한나라당측 간사인 이한구(李漢久)의원이 회동을 가졌지만 합의에 실패,예산안 처리를 위한 연말임시국회 소집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별첨자료를 통해 현 정부 출범 첫해인98년에는 12월9일,99년에는 12월18일,지난해에는 12월27일에 예산안이 통과되는 등 현 정부 들어 매년 법정처리시한을 넘겼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이종락 이지운기자 jrlee@
  • ‘주5일 근무’ 정부 단독입법 추진

    주5일 근무제가 정기국회를 떠나 내년 임시국회때 논의될전망이다.따라서 정부안이 임시국회를 통과하더라도 시행은내년 7월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노동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금까지의 논의결과를 토대로 정부 단독 입법을 추진,내년 1월말쯤 국회에 법안을 제출키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6일 연월차 수당 등 임금보전 문제로 노사정 협상이 결렬된 이후 노동계가 협상에 불참,합의 가능성이 사실상 무산됨에 따른 조치다. 노사정위는 다음주초까지 그동안의 논의 내용을 일단 마무리할 예정이며,노동부는 노사정위 공익위원안 등을 토대로개정안을 마련해 당정협의와 관계부처회의 등을 거쳐 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시기적으로 정기 국회 마감까지 법안을 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내년 1월말까지 대통령 재가를 받아 임시국회에 개정안을 제출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전해졌다. 노동부 관계자는 “노사정위 협상이 완전 결렬된 것으로 확정되면 다음달 초쯤 공무원 및 교육 부문의 시행 방안과 함께 정부안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정부가 단독 입법을 추진하더라도 추후 노사정 합의가 되는 즉시 정부안에 반영할것”이라고 밝혔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민족·민주 선언집’ 3권 재출간

    대한매일 김삼웅(金三雄·58)주필은 칼럼니스트 말고도 대외적으로 알려진 직함이 여럿 있다.현대사연구가,친일문제연구가,그리고 ‘사료수집가’이다.서울 정릉 김 주필의 자택서재에는 1만여 권이 넘는 장서를 비롯해 각종 근·현대사관련 자료들이 소장돼 있다.그동안 김 주필은 30여 권이 넘는 저서를 출간했는데 장서와 자료들이 큰 도움을 주었다. 최근 김 주필은 이미 나왔던 책 세 권을 재출간했다.‘한국 근현대사 100년자료집’이라는 큰 제목 아래 ‘항일민족선언’‘민족·민주·민중선언’‘서울의 봄 민주선언’ 등이 그것.이 모음집에는 각각 일제시기와 유신·5공 정권등 격동기에 나온 각종 시국선언문을 비롯해 성명서,유서,호소문,결의문,경고문,양심선언,법정변론,진술서 등이 들어 있다.김 주필은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이 땅의 양심세력이 우국하는 마음,구국하는 자세에서 남긴 ‘양신의 언어’들을사료적인 가치에서 정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0년대 초 출간된 이 책들은 출간 이후 한동안 ‘불온서적’으로 낙인찍혀 판매 및 재출간 금지로 절판됐었다.이후 독자들의 재출간 요구가 줄기차게 있었으나 마땅한 출판사가 없어 재출간이 여의치 못했다가 이번에 ㈜한국학술정보의 도움을 얻어 다시 나왔다. 과거 신민당 등 야당의 당보 제작책임자를 지낸 김 주필은신민당의 당보 ‘민주전선’은 물론 한때 기자로 근무했던‘사상계’ 원본 등을 보관하고 있다.전자의 경우 국내외를통틀어 원본 전체 소장자는 손을 꼽을 정도다.동학당 격문에서부터 80년대 민주화운동 선언문에 이르기까지 근 100년간의 ‘양심의 목소리’를 모아온 김 주필은 그 자신 민주화투쟁으로 큰 고통을 받았다.김 주필은 “민주화운동사료관이정식으로 개관하면 원본자료를 모두 기증하겠다”고 밝혔다. 정운현기자
  • 시민단체 한나라당서 농성

    전교조,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등 45개 시민단체들이 참여한 ‘사립학교법 개정과 부패사학 척결을 위한 국민운동본부’는 23일 서울 한나라당 10층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략적인 정년 연장 기도를 중단하고 사립학교법 개정에 즉각 나서라”고 촉구하며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또 참여연대 등 전국 104개 시민사회단체도 학부모 단체들과 연대해 1인시위,성명서 등을 준비 중이다. 국민운동본부는 한나라당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사립학교법을 개정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구체적인 일정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노동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반(反) 한나라당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민단체 등과 연계해 교원정년 연장 반대성명을 준비중인 참여연대 김두수 의정감시국장은 “정치적 입지를 넓히기 위해 숫자로 밀어붙이는 식의 법안 통과는 안될 일”이라면서 “교원정년 연장 저지를 포함해 20개 민생개혁법안의 입법을 촉구하는 시민단체 연대 집회를 다음주 중순쯤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윤주 김소연기자 rara@
  • “개혁보다 경기가 우선”반기드는 日자민 반개혁파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의 집권 자민당 내 개혁·반개혁 세력이 충돌 일보 직전이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정부 산하기관 민영화를 비롯한 구조개혁 노선에 반대하는 정치세력의 발언과 움직임이 부쩍 늘고 있다.고이즈미 총리의 말처럼 이들 ‘개혁 저항세력’은 그동안 고이즈미 총리의 지지율에눌려 표면에 나서지 않다가 개혁이 임박해 오자 위기를 느끼고 ‘출전’ 채비를 차리고 있다. 마쓰오카 도시카쓰(松岡利勝) 의원 등 자민당 의원 53명은 16일 ‘일본의 위기를 구하고 진정한 개혁을 실현하는의원연맹’ 설립 총회를 갖고 고이즈미 내각이 구조개혁보다는 경기우선 정책을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중견·소장파 의원들로 구성된 이 모임이 반 개혁을 표면화시켜 고이즈미 내각과 대립각을 분명히 세울지는 미지수이나 고이즈미 총리로서는 정치적 부담이 될 것이 분명하다. 자민당 중진 의원들의 ‘고이즈미 때리기’도 가열되고있다.방위청 장관을 지낸 노로타 호세이(野呂田芳成)의원은 기자들에게 “총리는 독재 대통령이 아니니까”라면서불만을 터뜨렸다.그는 고이즈미 총리가 밝힌 정부 산하기관 개혁의 초점인 주택금융공고(公庫)의 폐지 방안에 대해 “무엇이 나라를 위하는 일인지 다시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폐지방침 철회를 요구했다. 고이즈미 내각의 개혁은 임시국회가 끝나는 12월초부터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반 개혁세력’은 고이즈미 총리와 힘겨루기의 하나로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외상의 경질을 포함한 개각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고이즈미 총리가 개각을 반 개혁세력과의 타협으로 인식하고 있는 만큼 개혁·반개혁의 다툼은 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 ‘진승현 게이트’ 재수사 이모저모

    ‘진승현 게이트’ 재수사에 착수한 서울지검은 MCI 전회장 김재환씨가 현역 의원과 전 국정원 간부에게 뇌물을준 사실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관련자들을 출국금지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횡령 혐의로 기소된 김씨는 1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석방됐으며 현재 대법원에 상고 중이다.검찰은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김씨를 찾는 한편 대법원에서 재판 기록을 받아 검토하고 있다. 검토 결과에 따라 검찰은 누구를 조사하고,뭘 조사할지주말 안에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재수사를 지난해 진승현 게이트를 수사한 특수1부가 맡도록 했다.이에 대해 의혹을 야기한 팀에 재수사를 맡긴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검찰은“인사 이동으로 당시 수사팀과 현재의 수사팀은 전혀 다른 만큼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밝혔다. ◆재수사가 시작되자 지난해 수사를 담당한 서울지검 특수1부 수사팀은 몹시 곤혹스러워하고 있다.당시 특수1부장이었던 이승구(李承玖) 서울지검 북부지청 차장 검사는 “신빙성이 떨어지는 김씨의 진술만으로는 현역 의원과 국정원 간부를 소환하기는 어려웠다”고 해명하면서 “언론 보도로 (사건이) 지나치게 확대되고 있다”며 불만을 표시했다.당시 수사 검사들은 수사 과정에 대해 “할 말이 없다”며 언급을 회피했다. ◆김재환씨에 대한 1심 재판을 맡은 서울지법 박용규(朴龍奎) 부장판사는 “횡령 사건의 경우 피고인들은 돈을 빼돌리지 않았다거나 빼돌린 돈을 개인적으로 쓰지 않았다고진술하기 마련인데 김씨는 그렇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난다”고 말했다.박 부장판사는 “김씨는 빼돌린 부분을 쉽게인정했으며 빼돌리지 않았다는 부분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 김두수(金斗守) 시민감시국장은 “최근 잇단사건에서도 드러났듯 유력기관의 힘에 눌려 사법권을 발휘하지 못했던 검찰이 제대로 수사를 진행할지는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들의 불신에서 벗어나 검찰이 바로 서려면 특별검사제와 같은 상설기구를 제도화하는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전국공권력피해자연맹 김두원(金斗源)사법센터연구소장도 “이번 일은 동류(同類) 의식이 팽배해 있는 공직 사회의 구조적 문제”라고 비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수지 김’ 사건 전말/ 윤씨 월북실패 뒤 “”납북될 뻔””

    검찰이 13일 공소시효 만료를 한달 남짓 남겨두고 수지김의 남편 윤태식씨를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함에 따라 영원히 파묻힐 뻔한 이 사건의 진상이 법정에서 가려지게 됐다. ◆사건 전말=지난해 3월 숨진 김씨의 오빠가 윤씨를 검찰에 고소했다.검찰은 홍콩 경찰에서 A4 용지 800쪽 분량의수사자료를 넘겨받아 정밀 검토했다.결론은 윤씨가 김씨를 살해한 뒤 자진월북을 시도하다 ‘납북미수 자작극’을벌였다는 것.윤씨도 다투다 보니 아내가 죽은 사실을 알았으며,납북될 뻔했다는 것은 나의 ‘자작극’이라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가 김씨를 살해한 것은 87년 1월3일 0시20분.홍콩에서의 사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유흥업소 종업원으로 일하며 현지 사정에 밝은 김씨를 소개받아 86년 10월 결혼했다.그러나 두사람은 결혼 후 여러가지 문제로 자주 다퉜다.1월2일 저녁에도 윤씨 부부는 심하게 부부싸움을 했고 다음날 새벽 윤씨가 김씨를 목졸라 살해했다. 윤씨는 시체가 발견되지 않도록 침대 밑에 숨긴 뒤 곧바로 싱가포르로 도주,북한대사관을찾아가 자진 월북을 시도했다.그러나 사정이 여의치 않자 미국대사관을 거쳐 한국대사관으로 찾아가 “북한측이 납치하려고 했으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도망쳤다”며 신변보호를 요청했다.윤씨는 이후 태국 방콕을 거쳐 1월9일 서울에 도착,같은 내용의 기자회견을 했다.이때까지만 해도 이 사건은 북한 공작원 아내에 의한 남편 납북 미수사건으로 끝나는 듯했다. 그러나 같은 해 1월26일 김씨의 시체가 발견되자 사건이틀어지기 시작했다.홍콩 경찰은 치밀한 수사 끝에 윤씨를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그러나 윤씨는 이미 한국으로온 상태.홍콩 경찰의 협조 요청이 있었으나 국내 수사당국은 무슨 이유에선지 ‘묵묵부답’이었다.그렇게 14년이 흘렀다. ◆윤씨의 당시 주장=윤씨는 당시 “1월2일 조총련계라고밝힌 괴한 2명이 아파트에 침입,아내에게 ‘빌려간 4,000만원을 갚으라’고 협박했다”면서 “그들이 담배 심부름을 시켜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아내와 함께 사라졌다”고 말했다.다음날 ‘부인을 찾아가려면 싱가포르로 오라’는 연락을 받았고 5일싱가포르 주재 북한대사관에 도착했다는 것이다.윤씨는 또 “북한 대사관에서 자신을 ‘북한대사 대리’라고 소개한 리창용을 만나 ‘스위스를 경유해북한으로의 정치적 망명을 선언해야 부인과 만날 수 있다’는 협박을 받았으나 출국 준비를 위해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감금돼 있던 호텔을 벗어나 싱가포르 주재 한국대사관으로 탈출했다”고 주장했다. 김씨의 시체가 발견된 뒤에도 윤씨는 “아내가 돈 문제로 조총련계에게 살해당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씨는 누구=중학교 1년 중퇴가 정식 학력의 전부인 윤씨는 당시 3사관학교 출신의 예비역 대위로 행세하면서 비디오 유통업체인 S통상의 해외사업본부장 자격으로 86년 7월 홍콩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이후 김씨를 만나 86년 10월 결혼했으며 87년 이 사건으로 귀국한 뒤에는 방송인 등 10여명의 신분증을 위조,신용카드를 만들어 쓰다 96년 공문서위조죄로 2년 6개월동안 복역한 뒤 출소하기도 했다.윤씨는 지난 98년 유망 벤처기업을 설립,현재에 이르고 있다. 박홍환 조태성기자 stinger@. ■안기부 정말 '자작극' 몰랐나. 당시 안기부는 수지 김의 남편인 윤태식씨가 김씨를 살해했는지 정말 몰랐을까.아니면 알고도 시대 상황 때문에 이를 묵살했을까. 윤씨는 지난 87년 1월8일 태국 방콕에서 피랍됐다고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한 뒤 다음날 서울에 도착,곧바로 안기부 남산 분실에 연행돼 4월초까지 관련 내용을 집중 추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궁금한 대목은 같은 해 1월26일 홍콩에서 수지 김의 시체가 발견되고,현지 수사 당국이 윤씨를 유력한 살인 용의자로 지목했음에도 국내에서는 왜 윤씨의 살인 혐의에 대해 조사를 끝까지 진행하지 않았을까 하는 것이다. 검찰도 이 부분을 의아하게 여기고 윤씨를 구속한 직후안기부 후신인 국가정보원측에 당시 윤씨를 조사한 자료가 있으면 보내달라고 요청했다.윤씨는 검찰 조사에서 ‘안기부에서 피랍 관련 조사를 받았고,시체가 발견된 이후에는 살인 혐의에 대해서도 추궁당했다’고 진술했다고 검찰은 밝혔다.그러나 검찰은 윤씨의 구체적인 진술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해 주지 않고 있다.이때문에 일각에서는 윤씨가 안기부 조사 과정에서 살인 부분에 대해 진술을 한 것이 아니냐는 추정도 나오고 있다. 당시 안기부가 조사 과정에서 윤씨의 범행 내용을 확인하고도 윤씨를 수사기관에 넘기지 않았다면 관련자들에 대해 범인 은닉 등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그러나 공소시효가 이미 지나 처벌할 수는 없다. 안기부가 윤씨의 범행 내용을 확인하고도 묵살했다면 당시의 시대 상황과 무관치 않을 것으로 해석된다.‘살벌했던’ 5공 치하였던 당시는 86년 신민당 유성환(兪成煥) 의원의 ‘국시발언 파동’,‘건국대 사태’ 등 잇따라 발생한 공안사건으로 시국이 어수선했다.87년 1월14일에는 ‘서울대생 박종철(朴鍾哲)군 고문치사 사건’이 발생,당국이 위기에 몰리던 때였다. 따라서 설혹 윤씨의 범행 사실을 안기부 등 공안 당국이알았다 해도 1월초 대대적으로 발표한 ‘북괴의 납치미수사건’을 ‘단순 살인사건’으로 수정하기에는 엄청난 부담이었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박홍환기자. ■수지 김 사건 일지. ◆87년 1월3일 윤씨,수지김 살해한 뒤 싱가포르로 도주. ◆87년 1월5일 북한·미국대사관은 윤씨 신병을 한국대사관으로 인도. ◆87년 1월8일 윤씨,방콕에서 ‘납치미수사건’ 기자회견한 뒤 귀국. ◆87년 1월26일 수지김,윤씨 아파트 방에서 피살된 채 발견. ◆00년 3월 9일 수지김 가족,윤씨를 서울지검에 고소. ◆01년 1월22일 검찰,홍콩경찰로부터 당시 수사자료 일부입수. ◆01년 6월 검찰,윤씨를 출국금지. ◆01년 10월8일 홍콩측으로부터 수사기록 800쪽 입수. ◆01년 10월24일 윤씨 긴급체포. ◆01년 10월26일 윤씨 살인 등 혐의로 구속. ◆01년 11월13일 검찰,윤씨를 법원에 기소.
  • 집중취재/ 정부 협박 ‘線’ 넘었다

    ■집단이기 백태. 국무조정실 규제개혁조정관실은 최근 각종 사업자단체 및이익단체들로부터 ‘집중포화’를 받고 있다. “당신들이뭘 알고 규제개혁을 하느냐”는 점잖은 비난에서부터 ‘×새끼’라는 입에 담지 못할 폭언까지 듣고 있다.담당 공무원들은 사무실까지 찾아와서 몇 시간씩 소동을 피우는 집단 민원인들 때문에 업무를 제대로 보지 못할 정도다. 최근 집권 후반기에 들어선 가운데 내년 월드컵축구대회와 양대 선거를 앞두고 쏟아지는 각종 사업자단체 및 이익단체들의 집단민원 양상은 도가 지나치다는 게 관가 주변의 공통적 지적이다. 현재 주택법에는 300가구 이상 아파트관리소장의 경우 주택관리사를 의무적으로 배치하도록 돼있다.하지만 규제개혁위는 이 조항은 아파트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사항인 데다 관리소장들의 비리사건이 터지는 경우도 많아 향후 5년까지만 한시적으로 적용하는 방향으로 법 개정을 추진했다.이에 협회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아파트관리소장 자리를 비전문가이고 무자격자에게맡기는 것은주민들의 안전보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이협회의 주장이다. 규제개혁위는 화물자동차 운송사업의경우 25대 이상의 차량을 확보해야 사업등록을 받을 수 있던 것을 지난 97년 5대 이상이면 사업을 할 수 있도록 법개정을 했다가 내년부터는 1대 이상으로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그러자 화물운송사업조합협회에서 건설교통부와 규제개혁위를 상대로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사업자 대부분은지입차량으로 운송사업을 하면서 지입차주에게 운영경비조로 몇십만원씩 비용부담을 주자 지입차주들의 반발을 사왔다. 지난 여름철 콜레라가 발생하자 조리사협회 소속 간부들이 총리실을 방문,규제개혁으로 폐지된 ‘조리사의무고용제’의 부활을 주장하고 나섰다.과거처럼 일정규모 이상의 식당에 반드시 조리사를 고용하는 제도가있었으면 콜레라 같은 전염병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주장이다. 월드컵대회를 앞두고 관광호텔업계에서는 정부를 상대로 극단적인 주장을 하고 있다.호남지역 40개 관광호텔 대표들은 지난 9일 “슬롯머신·증기탕 허가를 안해주면 외국인 투숙객을 받지 않겠다”고 정부를 ‘협박’했다.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협조하겠다는 자세보다는 자신들의 이익확보를 위해서는 어떤방법도 불사하겠다는 태도다. 주택관리사와 조리사단체 등 대부분 이익단체 주장의 이면에는 ‘일자리 확보’가 깔려있다.의무고용제 보장으로 ‘밥그릇’을 절대 뺏기지 않겠다는 의도다.관광호텔 업주들의 주장도 월드컵과 연계돼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각종 다른 협회들도 단체의 설립·가입 및 회비납부 의무화,사업자단체에 대한 정부 사무의 독점 위탁 등으로 회원들에게 불필요한 부담을 주어왔다.독점적 운영으로 서비스의 질 저하와 가격인상을 유발하기도 했고 사업자단체의‘기관화’를 초래하고 있다.한편 규제개혁위는 국민의 정부 들어 총 44개 법령 155개 사업자단체를 대상으로 규제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이익단체 구성원들의 ‘공세’는 최근 들어더욱 집요해지고 있다. 지난 9일자 주택관리사협회의 인터넷에는 규제개혁위에대한 ‘원성’이 잔뜩 실려 있었다.특히 관련법안을 심의한 규제개혁위 안문석 경제1분과위원장은 주요 공격 대상이 됐다.“당신이 대학교수 맞나? ×새끼.너부터 개혁해라”(ID 무식꾼),“안 교수 사무실과 건교부에 항의전화하고사이버 시위를 벌여 홈페이지를 다운시켜 버리자”(ID 김해동) 등의 내용이 떠 있었다. 각종 협회의 대표들이 나서서 규제개혁위와 관련 부처를상대로 벌이는 ‘로비전’도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선거를앞둔 것을 의식,정치권에도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각종 집회·시위도 빼놓을 수 없는 이 단체들의 압력방법이다. 최광숙기자 bori@. ■전문가 반응 “밀리면 개혁 끝장”. 시민단체와 학계 전문가들은 최근 각종 이익집단의 집단민원을 일제히 비난하면서 “성숙된 국민의식으로 자제하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정부에 대해서도 “아무리 월드컵 축구대회와 대통령선거·지방선거가 있다고 하더라도 개혁을 되돌리는 집단민원을 들어줘서는 안될 것”이라고 주문했다.조명현 고려대 교수는 “어수선한 틈을 타서 각 이익단체의 개혁입법 뒤집기 시도는 상당히 우려할 만하다”면서“어렵게 추진된 규제개혁의 공든 탑이 무너진다”고 걱정했다.이어 “정부도 정책의 원칙을 유지,이들에 끌려다녀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정정목 청주대 교수는 “이익집단들이 배타적인 집단이익을 추구할 때 민주주의는 불평등한 제도로 전락할 수밖에없다”면서 “이들의 요구는 사회적 합의를 통해 합리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남궁근 서울산업대 교수는 “행정에는 원칙의 일관성이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면서 “집단의 요구는 사안별로 다른 만큼 타당한 것은 반영될 수 있도록 기준을 바꾸되 그렇지 않은 것은 원칙을 끝까지 고수해야 정부의 영이 설것”이라고 밝혔다. 손혁재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현 정부의 행정력이약화되고 선거국면을 틈타 각종 사업자단체들이 행정규제강화를 주장하고 있다”면서 “정치권은 표심을 의식,이단체들의 이해관계를 기회로 이용하지 말고 개혁이 회귀하는 것에 대해 못을 박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태호 참여연대 감시국장도 “이익단체들의 독점권이 보장된다면 공공성보다는 폐해가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집단이기주의 성격의 역로비 현상은 근절돼야 한다”고 밝혔다. 주현진기자. ■무너지는 '개혁 탑' 정치권 대응 미약. 각종 이익단체들의 집단민원에 대해 정부가 더 강력히 대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법 개정을‘보류’하는 등 집단행동에 밀리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관광호텔업자들의 증기탕 허가 요구 등을 아직은 수용하지않을 태세지만 그런 원칙을 유지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더욱 거세질 이익단체의 요구를 막을 길이 없을 것이다. 정치권은 한술 더 떠 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사업자단체들에 대한 규제개혁에 동참하기는커녕 이 단체들의 로비에‘굴복’,개혁입법의 심의까지 손을 놓고 있다. 규제개혁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아파트 관리소장을 맡고있는 ‘주택관리사 의무배치제’가 문제가 있다며 앞으로5년후 자동적으로 폐지하기로 주택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하지만 주택관리사협회에서 최근 대규모거리 집회 및 사이버시위 등을 통해 관련 부처에 대해 공세를 펼치고 로비전에 나서면서 당초 원안에서 한발 후퇴했다.지난 9일 규제개혁위에서는 “건교부에서 다시 검토해 개선방안을 마련하라”고 입장을 바꿨다. 규제개혁위 관계자는 “힘에 의해 정부가 밀린 것이 아니다”면서 “더 합리적인 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반박했다.그렇지만 주택관리사협회 홈페이지는 “우리 안대로 정부가 철회했다”고 정부 결정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이번 16대 국회는 15대 국회와 마찬가지로 사업자단체들의 규제완화를 골자로 하는 개혁입법 추진에 소극적이다. 핵심 사회단체인 대한변호사협회·대한약사회·공인회계사회·관세사회·세무사회 관련 개혁입법은 여전히 국회의심의과정에서 폐기되거나 계류돼 있어 개혁이 단행된 다른사업자단체와의 형평성 시비와 갈등을 초래하고 있다. 규제개혁위는 지난 6월 공인회계사법 개정안을 ‘시험삼아’ 국회 재경위에 다시 올렸으나 “15대 국회에서 폐기한 법률안을 다시 상정한 것은 국회의 권위를 무시하는 처사가 아니냐”는 호통을 받았다.심지어 민주당으로부터는‘당정협조’를 부탁하러 갔다가 “정부가 당과 국민을 이간시키려 한다”는 야단을 맞았다는 것이다. 최광숙기자.
  • 청와대 회동/ 간담회 이모저모

    7일 오후 3시 청와대에서 열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민주당 최고위원들의 시국 간담회는 시종 무겁고 결연한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회의는 당초 3시간이 넘는 난상토론이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1시간30분만에 끝났다.최고위원들의 발언에 1시간,김대통령의 의견피력에 30분이 걸렸다. 1명당 5분꼴의 발언시간이었지만 최고위원들은 평소의 소신을 비교적 상세하게 밝혔다. 3시 회의장에 입장한 김 대통령은 최고위원들과 별다른말 없이 악수를 했다.김기재(金杞載)최고위원 등이 “(동남아국가연합 회의에) 잘 다녀오셨습니까”라는 간단한 인사말을 건네는 정도였다. 대통령 바로 오른편에 앉은 한광옥(韓光玉)대표의 인사말에 이어 우측으로 돌아가면서 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부터발언을 시작했다. 한 위원의 발언이 끝나고 김중권(金重權)최고위원 순서가 시작되기 직전 김 대통령은 “5시에 다른 일정이 있으니 요약해서 말씀해 달라”고 언급,이미 최고위원들의 입장을 충분히 숙지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최고위원 12명의 발언이 진행되는 동안 김 대통령은 목이타는 듯 유선호(柳宣浩) 정무수석에게 한 차례 “커피 좀가져오라”고 지시한 것 말고는 줄곧 진지하게 경청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최고위원들 가운데 한 사람도 권노갑(權魯甲)전 고문과 박지원(朴智元)정책기획수석을 실명으로 거론하지 않았다.인사쇄신을 강력히 주장했던 정동영(鄭東泳)최고위원도 “대통령 뒤에 숨어 있으면 책임이 대통령에게 돌아간다”고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퍼블릭/ 공무원 ‘여의도 출근’ 문제 많다

    올해 정기국회 상임위 및 예결위 활동이 본격화되면서 상당수 공무원들이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살다시피하고 있다. 장·차관은 그렇다 치고 과장급 이하 실무자들까지 총출동하는 바람에 정책개발이 지연되고 민원인들의 불편이 여러곳에서 생기고 있다.더욱이 16대 국회는 국회법 개정에 따라 상시국회 체제가 됨으로써 행정공백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서둘러 모색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과장님 계십니까?” “국회 가셨는데요.” “그럼 ○사무관 좀 바꿔 주세요.” “그 분도 국회 가셨어요.” 국회 예결특위가 열린 7일 재정경제부 산업자원부 기획예산처 등 경제부처의 대부분 과장들과 사무관들이 국회에서대기하느라 하루 종일 자리를 비웠다.한 민원인은 “국회에갔다고 하면 모든 게 다 용서되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상시국회 체제로 중앙 부처 공무원들이 국회의 복도에서보내는 시간은 더욱 많아졌다.올해의 경우 여름 휴가기간을제외한 일년 내내 국회가 열린 셈이다. 국회가 열리면 장·차관들은 업무보고와 법안심의 및 의결을 위해 평균 3∼4일 동안 해당 상임위에 출석하고 여기에법사위에서의 법안설명,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대정부질문,본회의 등을 합치면 최소 7∼8여일간을 국회에 묶인다.장관을 보좌하기 위한 공무원만 해도 20∼50여명에 달하고예상답변 자료가 복도를 꽉 채울 정도다. 요즘 관가에서는“본회의가 공전되면 3,000명,예결위가 공전되면 5,000명의공무원들이 일손을 멈춘 채 대기한다”는 얘기가 돌고 있을 정도다. 예상하지 못한 질문이 나올 경우를 대비,현안이 없는 부서의 공무원까지 대기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국회정무위가 열린 지난 5일 거의 하루 종일 국회에서 시간을 보낸 국무조정실 한 과장은 “내가 챙겨야 할 것도 없는 상황이지만 할 수 없이 대기했다”고 말했다. 업무의 우선 순위가 바뀌는 일도 생긴다.각 부처 국장들은“국회가 열리면 정책개발과 구상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데다 기본적인 부서 업무마저도 챙기지 못한다”고 털어놨다. 청사에 남아있는 사람들도 업무에 전념할 수 없기는 마찬가지다.현장에서 해결하지 못한 질의가 팩스로 들어오면 답변서를 작성하기 위해 대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공무원들의 업무가 가중되는 것은 물론이다. 예산처의 한과장은 “국회가 열리기 전날에는 예상자료 준비하느라고야근하고,국회 열리는 날에는 국회에 가서 대기해야 하니두배로 시간이 들어가는 셈”이라고 말했다. 행정자치부도 9,12일에 있을 예결위 결산과 12일 행자위 2001년도 예산을 앞두고 벌써부터 예비답변서를 작성하느라분주하다. 정부도 이런 문제를 인식,과장 이하 공무원은 일상 업무에임하도록 지침을 내렸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국회를 담당하는 한 과장은 “외환위기 이후 사회가 효율성과능률성을 위주로 변해가는데 유독 국회만이 권위주의에 얽매여 무조건 장·차관 출석을 고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산자부 한 과장은 “각 부처의 공무원들이 국회에 가서 대기하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국가적인 낭비”라면서도 “국장이 가는데 과장이 안갈 수 없고,과장이 가는데 사무관이 안갈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함혜리 김영중 최광숙기자 lotus@. ■행정공백 방지 대안. 국회 개회에 따른 행정공백 문제와 관련,전문가와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국회가 자주 열리는 게 문제가 아니라 ‘운영의 묘’를 살리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이들은 “장·차관이 반드시 출석해야 할 특별한 사유가 없는 전문적이고 특정한 분야는 관련 실·국장이 직접 출석,답변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행정부처도 장관이 출석하면 실·국장은 물론 과장 이하 실무자까지 국회에 대기시키는 관습을 버려야 한다고 충고했다. 반부패국민연대 유한범(柳漢範)기획실장은 “관련 실무자들의 얘기를 직접 들으면 문제의 핵심을 쉽게 짚어 공무원들의 업무가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제안했다.경실련 이대형(李大亨)정책실장은 “국회가 국정에 대해 감시하고 견제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려면 실·국장 참석으로도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연세대 김판석(金判錫)행정학과 교수는 “장·차관을 국회로 불러 권위를 내세우려 하지 말고 미국처럼 관련 피해자와 실무자들의 얘기를 듣고 정책적인 문제가 있을 경우에만장·차관 등공무원을 국회에 오게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사설] 공무원은 약자가 아니다

    ‘전국공무원 직장협의회 총연합’소속 공무원과 민주노총소속 노동자 4,500여명의 엊그제 휴일 보라매 공원 집회는가뜩이나 어수선한 시국에 시민들의 마음을 더욱 우울하게했다. 이들은 ‘공무원 노조허용’‘노동3권 보장’‘일방적 구조조정안과 성과급 도입 철회’등을 주장했다.집회를주관한 ‘공직사회 개혁과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측은 이같은 주장의 근거로 “공무원 노동조합은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 등 선진국에서 이미 시행되고 있으며 그동안 공무원은 민간부문 구조조정의 희생양”이었음을 내세웠다. 우리는 그동안 수차에 걸쳐 공무원 노조의 단계적 실시를주장한 바 있다.노동계 주장대로 공무원 노조 설립은 세계적인 추세이며,1998년 노사정위원회가 출범하면서 이를 합의했던 것도 사실이다.정부 관계자도 공무원 노동조합으로가기 위한 한걸음 진전된 ‘연합회’수준의 허용을 시사한일이 있다.노동자의 단결권이나 단체행동권은 그들이 사회적 약자라는 전제에서 출발한다.그러나 국민 다수는 아직도6급 이하라고 하지만 그들을 사회적 약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그들은 여전히 대국민 ‘봉사’가 아니라 군림하는 집단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이다.이런 상황에서 공무원들에게 노동3권을 보장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고 할 것이다. 한국의 노동문화가 공무원 노조를 허용해도 좋을 만큼 성숙했는가라는 데 대해서도 우리는 선뜻 동의할 수 없다.과거 노동운동과 달리 민주화 이후 노동운동이 집단이익을 위한 투쟁으로 변모하는 경향이 있으며,공무원 노조도 이같은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일반의 인식이다.따라서 국가의 기간조직인 공무원노조가 임금인상 등문제로 단체행동에 돌입한다고 가정해 보자.요즘같이 안팎으로 어수선할 때 그 혼란은 참으로 심대할 것이다.우리는국민정서가 아직은 공무원의 ‘노동3권’에 대해 회의적인것은 바로 이런 우려 때문이라고 본다.
  • 세종문화회관 3개단체장 위촉

    세종문화회관(총감독 이종덕)은 31일 서울시국악관현악단,서울시무용단,서울시뮤지컬단 등 3개 산하 단체장에 각각 김성진(46),이홍이(44),강대진(53)씨를 새로 위촉했다. 김성진 단장은 뉴욕시립 퀸즈대학원 오케스트라 지휘과를 졸업하고 뉴욕 퀸즈 체임버 오케스트라 지휘자를 역임했으며 현재 KBS 국악관현악단 객원지휘자,전주대 겸임교수로 재직중이다.이홍이 단장은 이화여대 무용과 및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서울대 강사,서울예고 무용과장,성균관대 교수 등을 지냈다.강대진 단장은 김자경오페라단,예그린,국립가무단 단원을 거쳐 시립가무단,극단 신시 뮤지컬 감독을 지냈으며 현재 극단 가교의 음악감독 및 연출자로 활약하고 있다.
  • 日 ‘전쟁 포기’ 헌법9조 폐기할듯

    일본 국회에서 미군 테러 보복공격 지원을 위한 특별법이제정돼 자위대의 해외 파병이 가능해짐에 따라 자위대의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테러 근절을 위한 미군 지원이라는 명분을 업고 단숨에진행돼온 자위대 파병 결정 과정을 볼 때 자위대의 ‘마지막 족쇄’라고 할 수 있는 일본 헌법 9조의 개정도 그리멀지 않은 일로 여겨진다. 중의원 헌법조사회는 지난 25일 헌법 9조개정에 관한 논의에 착수했다. 지난해 1월 조사회가 설치된 이후 ‘전쟁 영구포기와 전력(戰力) 불보유’를 규정한9조에 관해 국회가 본격적인 논의에 돌입한 것은 처음이다. 자위대 파병 법안의 통과를 목전에 둔 시점에서 헌법 9조의 개정논의가 시작된 것은 시사하는 바 크다. 비록 제한적인 활동이지만 자위대 파병까지 가능하게 된마당에 자위대를 둘러싼 금기를 아예 없애자는 분위기가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자민당의 참고인으로 출석한 모리모토 사토시(森本敏) 다쿠쇼쿠(拓植)대 교수는 “테러에관한 일본의 국제공헌은 헌법의 틀로는 한계에 왔다”고밝혔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도 취임 직후 헌법개정을 언급한 바 있다.그를 측면에서 지원하고 있는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총리나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도지사 등 보수주의자들도 일본이 ‘보통국가’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군대의 보유,집단적 자위권행사 인정을 포함한 9조 개정을 주장하고 있다. 도쿄신문은 “테러 특별법 제정에 머물지 않고 정부·여당이 노리는 종착점은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금지하고 있는 헌법의 개정”이라고 우려했다. 개헌에 이르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걸리는 만큼 일본 정부와 여당은 유엔평화유지활동(PKO)협력법 개정이나 유사법제 제정을 통해 자위대 역할 확대를 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사법제는 일본이 직접 공격받았을 때를 상정,자위대의활동을 뒷받침하는 여러가지 법제를 일컫는다.전시동원체제를 갖추겠다는 게 핵심이다.이 법안이 제정되면 사유지수용을 비롯한 물적·인적 동원이 가능하게 된다.일본 정부는 내년 1월 정기국회에 법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현재 개회 중인 임시국회에서는 유엔평화유지군(PKF)의본격적인 임무에 참가할 수 있도록 PKO 협력법 개정도 서두르고 있다. 92년 법 제정 당시 ‘위험한 임무’라는 점에서 동결돼온것이지만 자위대가 앞으로 PKF로서 위험한 임무도 가리지않겠다는 것이다. PKO 참가 때 무기사용 제한 범위도 크게완화할 방침이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與 “즉각 당정개편” 제기

    여권이 10·25 재보선 패배 이후 정국수습책으로 떠오른당정개편과 대선후보 조기 가시화 논란 등을 둘러싸고 내분 조짐까지 확대되는 등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김중권(金重權)·김근태(金槿泰)·정동영(鄭東泳)최고위원 등 중진 의원들과 열린정치포럼 등 당내 개혁성향의 초·재선들은 즉각적인 당정개편을 요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여권은 아울러 향후 정국대처 방안을 놓고 이번주 중 당내 각 계파 및 그룹별 모임을 계속할 예정이어서 다음달 3일 청와대 최고위원 간담회 때까지 정국수습안을 둘러싼 내홍(內訌)이 심화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민주당 한광옥(韓光玉)대표는 민심수습책의 하나로 ‘즉각적 당정쇄신’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건의했으며 재·보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날 각오가 돼있다고 이종걸(李鍾杰)대표 비서실장이 29일 전했다. 그러나 한 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즉각적인당정쇄신은 정기국회가 열려 있는데 가능한가”라고 반문한 뒤 “국정쇄신 및 정치일정 논의는 정기국회 뒤 당공식기구에서 논의,총재에게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청와대고위관계자도 “국정쇄신 등은 정기국회가 끝나고 당에서충분한 의견을 수렴해 결정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당내 최대조직인 중도개혁포럼은 이날 저녁 전체회의를갖고 “참석자 전원이 인적쇄신 요구 발언을 했고,내년 지방선거 이전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조기 전당대회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박병석(朴炳錫)의원이 전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일부 의원은 “야당과 언론이 증폭시키는 측면이 있지만 K씨의 이미지에 대해 부정적인 측면이있고,이를 잘 처리해야 한다”면서 ‘K씨 책임론’을 공식언급, 향후 적잖은 파문이 예상된다.일부 참석자는 전대시기와 당정분리 등을 논의하기 위해 계파와 무관한 중립적인사들로 구성된 당 쇄신발전특위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앞서 개혁성향의 초·재선과 중진의원 모임인 열린정치포럼도 여의도 한 호텔에서 조찬모임을 갖고 정국수습방안을 논의한 끝에 먼저 당정개편을 단행한 뒤 후보 가시화나 전당대회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개혁성향의재선의원 중심의 바른정치연구회도 이날 밤시내 음식점에서 모임을 갖고 “사즉필생의 각오로 당을구해야 하며,선(先) 구당은 비상시국을 극복하기 위한 전면쇄신이 필요하다는 뜻”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종락 홍원상기자 jrlee@
  • 정치권 정쟁 자성론 안팎/ “”국민 등 돌릴땐 끝장””

    각종 비리의혹을 둘러싼 여야간 공방이 격화되면서 정치권저변에서 동반추락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특히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교수 등 전문가들은 의혹 폭로와 극한 대치로 정치실종 사태가 초래된 점을 우려하며,정치권에 발상의 대전환을 촉구하고 나섰다. ◆ 여야 정치권. 여야 지도부의 겉모습에서는 ‘투쟁 의지’가 여전하지만,이면에서는 자성의 목소리도 감지되기 시작했다. 특히 여권의 움직임이 주목된다.당내 비주류나 소장파 등의 문제제기 차원이 아니라 수뇌부가 직접 나서 민심수습책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민심수습이란 것은 자신의 잘못을 어느 정도 인정해야 하는 속성이 있기 때문에 수위가 어느 정도 될지 관심이다. 현재 거론되는 수습책으로는 호화·사치업소 출입 금지나인사편중 교정 등이지만,훨씬 획기적인 방안도 도출될 수있다. 여권의 이같은 ‘변화’에 한나라당이 맞장구를 치고 나올지는 여전히 의문이다.다만 최근 당내 비주류를 중심으로자성론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전망이 어둡지만은 않다.실제 이부영(李富榮)부총재는 24일 “민생과 경제는 위기인데 정치권만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예산안 처리 등 민생현안이 산적한상황에서 마냥 여당을 몰아붙여 정국을 경색시킬 경우 제1당으로서 여론의 화살을 맞으면서 비주류에 공격의 빌미를주는 시나리오를 이회창(李會昌)총재를 비롯한 지도부는 원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학계·시민단체 의견. [김영래(金永來·아주대교수·한국정치학회장)씨] 경제도어렵고 테러전쟁으로 국제질서도 혼미해 국민이 불안한 와중에 정치권의 구태의연한 행태로 인해 정치불신이 심화되고 있다. 본연의 모습을 찾아서 새로운 모습으로 민생을 구하지 않으면,정치권 전체가 공멸할 것이다.여야가 이제는 국회의중요 기능인 예산심의에 몰두해야 할 것이다. [이석연(李石淵·경실련 사무총장)씨] 정치권이 국민의 뜻에 귀기울이려는 노력이나 의지가 전혀 없다.아무리 의혹이나 설이라 하더라도 그에 대한 책임의식이나 문제해결 노력보다 서로 떠넘기려는 행태를 계속 보이고있기 때문에 해결이 안되는 것이다. 국회의원들이 의식을 바꾸지 않는 한 답이 없다.대통령이나 여권 관계자들의 문제도 크다.의혹이나 설도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김두수(金斗守·참여연대 시민감시국장)씨] 여야의 극한대립은 가깝게는 재·보선 때문이지만,근본적으로는 타협보다는 대결과 갈등을 패턴으로 하는 정치풍토 탓이다. 정당이 1인 보스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것도 원인이다.언론이 여과없이 정치인의 발언을 보도하는 것도 문제다.그러니정치인들이 서로 튀는 발언을 하고 있다. 1인 보스에서 탈피해야 의원 개개인의 과잉충성 경쟁이 사라질 것이다.언론도 보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정당 대변인제 폐지도 하나의 방법이다. 김상연 이지운기자 carlos@
  • 말많은 다나카 12월 경질될듯

    일본 정가에서 개각론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다. 시기는 임시국회가 끝나는 12월 말.대상은 지난 4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내각 출범 이후 ‘자질론’에시달려온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외상 등 일부 각료이다. 다나카 외상은 외무성 관료와의 마찰,미 테러 참사 직후미 국무부 직원의 대피장소 누설 등 끊임없이 자질 시비를불러온데다 친중(親中)·비미(非美)적 성향으로 보수 인사와 보수 언론들로부터 공격을 받아왔다. 보수 정치인의 대부라고 할 수 있는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총리는 최근 고이즈미 총리에게 “장기집권을 염두에 둔다면 개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충고,개각론에 불을 지폈다. 자민당 내에서는 고이즈미 총리가 내년 1월 정기국회에서본격적인 구조개혁을 펼치기 위해서는 내각의 쇄신이 필요하다는 명분을 내세워 총리의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고이즈미 총리는 20일 상하이(上海)에서 “아직 (정권출범)1년도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생각도 않고 있다”고 개각설을 부정하고 있다.한번 각료로 기용하면 끝까지 함께간다는 ‘1내각 1각료’ 원칙을 천명한 바 있는 고이즈미총리지만 당내 압박이 거세지면 연말에 개각을 전격 단행할 공산도 적지 않다. 경질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각료는 다나카 외상 외에보수당 당수직에서 물러난 오기 지카게(扇千景) 국토교통상,광우병 파동의 책임에 따른 다케베 쓰토무(武部勤) 농림수산상,부실채권 처리에 소극적인 야나기사와 하쿠오(柳澤伯夫) 금융담당상 등 6∼7명이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오늘의 눈] 추경예산 생색내기

    18일 저녁,기획예산처에 비상이 걸렸다.국무회의 의결 절차를 남겨놓은 2차 추가경정 예산안이 언론에 보도되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발원지는 강운태(姜雲太)민주당 제2정조위원장.강 의원은“정부와 민주당이 당정회의를 열어 1조8,840억원 규모의 2001년 2차 추경예산안을 확정했다”고 기자들에게 발표했다. 발표된 내용은 기획예산처가 19일 임시국무회의 의결 이후보도를 전제로 민주당측에 전달한 것이었다.기획예산처 출입기자들에게는 엠바고를 전제로 이미 설명이 끝난 사안이었다. 이번 추경예산은 추가적인 국채발행 없이 일반회계와 재정융자특별회계의 이자 불용액(不用額)만을 활용해 편성됐다. 재특 원리금 조기회수분(5,000억원)의 재원활용 여부와 관련해 여야간 이견으로 발표가 약간 지체되기는 했지만 시기도적절하고,쓰임새 역시 고민한 흔적이 곳곳에서 드러날 만큼그런대로 잘 짜여진 것 같다. 특히 최근 대(對)테러 전쟁 발발 등으로 더욱 어려워진 경제여건을 감안,내수진작을 통한 경제활성화에 주안점이 맞춰져 있다.사회간접자본(SOC) 등 건설투자에 7,603억원을 반영하는 등 경기진작 효과가 조기에 나타날 수 있는 사업을 집중 지원키로 했다.또 테러사태 이후 보험료 인상과 수입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공업계에 2,500억원을 지원하고 607억원은 테러관련 장비 보강,공항보안시설 보강,국가기간정보시스템 백업체계 구축 등에 사용키로 했다. 미국 테러사건이 터지자 여야 정치인들은 우리 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온 터다.정부도 올해안에 경기부양 효과가 나타나도록 하기 위해 여야 및 부처간 의견조율 등 신속하게 움직였다. 2차 추경의 신속한 편성과 집행을 정치권이나 정부는 스스로의 공(功)으로 내세우고 싶었을 것이다.하지만 생색내기에서는 정치인들이 공무원들보다 한발 앞섰다. ‘재주는 곰이 넘고,돈은 ××이 번다’는 속담대로 뒤통수를 한방 얻어맞은 정부 관계자는 “어디 한두번 당한 일인가요?”라며 “추경이 제대로 집행되도록 (정치권에서) 방해나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함혜리 행정팀 부장급 lotus@
  • 김용환·강창희의원 문답 “”힘모아 큰 목적 달성””

    자민련과 결별했던 한국신당 김용환(金龍煥)대표와 무소속 강창희(姜昌熙) 두 중량급 의원이 19일 한나라당행을공식 선언한다.18일 강의원의 후원회는 이미 한나라당 소속 의원의 행사로 여겨질 만큼 한나라당 의원들로 붐볐다. 다음은 이들과의 일문일답. ◆ 한국신당 김용환(金龍煥)대표. [왜 한나라당을 택했나] 시국관과 당의 노선·정책이 한국신당 창당정신과 유사점이 많았고,힘을 모아 난국을 돌파하고 큰 목적을 달성할 때라고 생각했다. [입당 시기를 앞당겼나] 좀 더 일찍 오려했다. 국정감사등이 있어 늦어진 것이다. [한나라당이 먼저 입당을 제안했나] 한나라당의 권유로움직이는 사람은 아니다.우리나라 갈 길을 염두에 두고 결정한 것이다. [당에서 어떤 역할을 할 계획인가] 그런 것을 염두에 두는 사람으로 보지 말아달라. ◆ 무소속 강창희(姜昌熙)의원. [왜 입당하나] 책임있는 정치인으로 뒷짐 지고 구경만 할수 없어 정치 개선에 일조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왜 한나라당인가] 이 정권 이대로 가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자민련 내 동조하는 의원들이 있는가] 그런 것은 모른다. [JP에게 입당 사실을 전했나] 그런 적 없다.묻지도 않는데 내가 먼저 보고하나. 홍원상기자 wshong@
  • ‘평화여성회’ 상임대표 이김현숙씨

    “우리는 모든 테러를 반대합니다.그러나 테러에 대한 보복전쟁은 피의 악순환을 부를 뿐입니다.” 미국의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보복전쟁을 반대하는 국내 시민단체들의 목소리가 높은 요즘,반전 평화를 촉구하는 집회에 가면 한 중년여성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평화여성회)’ 상임대표 이김현숙씨(56)가 주인공.그는 최근 수백개의 단체들이 참여한‘반전평화 시국선언’,‘한·일 시민단체 공동선언’,미 대사관 앞 ‘1인 시위’ 등을 앞장서 이끌어왔다. 미국에서 테러가 발생했을 때부터 평화여성회는 전쟁을 반대하는 국내 네티즌들의 목소리를 담아 백악관에 ‘평화의쪽지’를 보내고 있다.현재 4,000명이 넘게 참여하고 있을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미국은 왜 이런 테러가 발생했는지 스스로 돌아보고 제3의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그의 말에는 거침이 없다.우리의 시민운동이 이젠 세계적인 평화운동을 이끌 만큼 성숙해졌다고 자부하는 그는 특히 여성단체들이 평화운동을 주도하고 있는데 대해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시민운동에 뛰어든 서른 살부터 꿈꿔온 여성주의적 평화운동이 빛을 발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그는 여성주의적 평화운동을 “군사주의와 가부장제를 무너뜨리는 운동”이라고 설명했다. 여성평화회는 91∼93년 4차례에 걸쳐 남북한과 일본에서열렸던 ‘아시아의 평화와 여성의 역할 토론회’를 주도했던 인사들이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을 돕기 위해 97년에발족한 단체. 한·미 주둔군 지위협정(SOFA) 개정 운동,매향리 미군 철수 운동을 펼치면서 1년여를 거리에서 보냈다는 이김현숙씨는 “생각까지 경직화시키는 딱딱한 시위문화를 문화행사처럼 부드럽게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 한반도는 지금 ‘對테러 첩보전’

    지난 달 말 서울의 증권가 등지에는 미국 테러사태와 관련,확인되지 않는 ‘소문’이 그럴듯하게 포장돼 급속히확산됐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한국의 국가정보원과 기무사에대해 ‘빈 라덴의 일당으로 확인된 테러리스트들이 테러예정지 답사차 한국을 다녀갔으며,주한미대사관과 미군기지 등을 탐문하고 사진촬영까지 했다’는 내용이었다.국정원과 기무사는 이같은 통첩를 받고 부심하고 있으나 마땅한 대응수단을 강구하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도 덧붙여져있었다. 소문이 나돌자 서울에 공식·비공식으로 주재하는 CIA를비롯한 일본 영국 등 주요 서방국가의 첩보요원들은 즉시서울의 한 호텔에 모여 사실 확인작업에 들어갔다.이들은곧바로 ‘서울발 리포트’를 작성,본국으로 타전한 것으로알려졌다. 이들은 또 테러발생 직후 미국에서 파악한 1급 테러 용의자 50여명과 각국이 보유한 용의자 명단을 교환하며 상호협력을 다짐했다는 후문이다. 이른바 ‘코드명 T(Terror)작전’에 돌입한 것이다. 미국의 테러사태 이후 한반도에서는 새로운 첩보전이 전개되고 있다.지금까지 각국의 첩보요원들이 ‘각개전투식’으로 펼쳤던 첩보전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특히 미 중앙정보국(CIA) 서울지부는 최근 국가정보원 국방부 경찰청등 국내 첩보기관과 처음으로 대테러 전용 ‘핫라인’을개설,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 받고 있는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핫라인’ 설치는 미 CIA본부의 지시에 따라 CIA서울지부가 한국측에 제의,전격적으로 이루어졌다.구체적인 내용은 보안상의 이유로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미국이 러시아·영국·프랑스·일본 등 극히 한정된 국가들에 대해서만구축한 핫라인을 한·미간에도 개설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한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 서울지부도 최근 프랑스 리옹에 본부를 둔 국제 인터폴본부 상황실과 경찰청 인터폴 상황실을잇는 새로운 비상라인에 24시간 접속,전방위 대테러 첩보전을 수행하고 있다.한국 경찰청의 인터폴 역시 이들과의공조를 통해 생화학 테러 등 각종 테러첩보의 흐름과 각국의 대응방안을 면밀히 분석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첩보기관간의 공조에 힘입어 지난 12일 테러 용의자로 지목된 파키스탄인 아크바로 샤켈(20)이 캐나다 밴쿠버발 항공편으로 인천공항에 입국했다가 미 정보기관,국정원 등관계기관의 합동조사를 받은 뒤 입국이 거부돼 13일 강제출국 조치됐다.첩보전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과 동북아 주변 상공에 떠 있는 첩보위성을 통해 음성,전자메일,휴대전화 등을 감청하는 첨단 시스템도 모두 가동되고 있다.96년4월 미 공군이 쏘아올린 볼텍스위성이 이를 전담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에 주재하는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회교권 국가의 첩보요원들도 서방요원들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대응전에 돌입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같은 첩보전은 내년 6월 월드컵대회 때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김문기자 km@. ■국내 활약 해외첩보요원 100여명. 현재 한국에서 공식·비공식으로 활동중인 세계 각국의첩보요원 숫자는 베일에 가려져 있다. 국내 방첩당국의 말을 종합하면 서울에서 활동중인 세계 각국의 공식 첩보요원만 100여명으로 추산될 뿐이다.주로 미국 일본 러시아영국의 요원들이다. 미국은 주한 대사관에 CIA와 FBI서울지부를 두고 있다.서울에 파견된 공식요원은 CIA 20여명,FBI 1명 등이다. 그러나 첩보 전문가들에 따르면 CIA의 비공식 요원은 50여명,FBI는 5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마약감시국(DEA)과 국가안전국(NSA)요원들도 상주하고 있다. 세계 최첨단 감청장비인 ‘에셀론 시스템’을 보유한 NSA는 서울 용산 미8군기지내에 지부를 두고 있다. 미국 요원들의 주요 활동무대는 남산의 서울구락부,미8군식당, 서울 시내호텔 등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는미국 다음으로 많은 숫자의 첩보요원들을 파견해 놓고 있다.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 회교권 국가들도 1,2명씩의 공식요원을 파견하고 있으며,미국의 아프간 공습이후 활동반경을 조금씩 넓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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