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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방방재청 연내 출범 난망

    8월에 출범할 예정이던 소방방재청이 입법 처리가 늦어지면서 연내 개청도 어려울 전망이다.소방업무보다는 위기관리기능을 총괄할 새로운 기구를 신설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소방방재청의 역할과 기능논의가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원점으로 돌아간 소방방재청 정부는 지난 5월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통해 각종 재해·재난을 예방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국가재난기구를 신설키로 했다.정부와 국가재난관리시스템기획단은 명칭을 ‘국가방재소방청’으로 정했으나,민주당과의 당정협의 과정에서 ‘소방방재청’으로 조정됐다.소방의 중요성이 강조된 것이다. 이렇게 되자 행정자치부 민방위재난통제본부 직원을 중심으로 행정·기술 공무원들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소방방재청은 진통을 거듭했다. 이런 가운데 총리실이 최근 “소방 위주의 기능보다는 물류대란이나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피해 등 국가위기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위기관리기구를 검토해 보라.”는 지시를 내리면서 이제는 소방방재청의 역할을 원점에서 논의해야 할 형국이다. 행자부는 소방방재청을 신설하는 내용의 ‘재난 및 안전대책에 관한 기본법안’을 오는 9월 정기국회가 개회되기 전의 임시국회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하지만 오는 8일 국무회의에서 관련 법안이 처리되지 않으면 정치일정과 맞물려 재논의가 불가피하리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안전기획본부 신설? 민방위재난통제본부와 국가재난관리시스템기획단 등 행자부 일각에서는 소방방재청은 집행 기능을 맡고 행자부내 민방위재난통제본부를 차관급으로 격상시켜 재난업무를 포괄하는 안전기획본부 신설방안을 구상 중인 알려졌다.이렇게 되면 소방방재청의 신설로 수세에 몰린 방재관련 행정·기술직 공무원들이 민방위재난통제본부의 승격과 함께 소방방재청의 기획,재난·재해,대응수습지원 기능까지 맡게 된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한 소방공무원은 “소방방재청 신설이 공무원들간의 갈등으로 늦어지고 있다는 것은 창피한 일”이라면서 “안전기획본부가 신설되면 현재의 소방국은 과(課) 정도의 단위로 위상이 추락될 것”이라고 우려했다.민방위재난통제본부 관계자는 “새로운 국가위기관리기구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게 없다.”면서 “논의 결과에 따라 소방방재청 관련법안 내용이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뉴스 플러스 / 원로10명 “새 정치주체 결집을”

    강원용 평화포럼 이사장,김지하 시인,송월주 전 조계종총무원장 등 각계 원로 10명은 3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새 정치주체 결집’을 촉구한다.이들은 2일 미리 배포한 선언문에서 “17대 총선도 영호남 지역갈등구도 속에서 치러져 영남당-호남당으로 나라와 국민이 갈라진다면 상생의 정치와 한반도 평화 정착은 어려워진다.”며 “새로운 주체세력이 결집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 사회 플러스 / 경차 주차료·혼잡통행료 50%할인

    이르면 이달 중순부터 경차의 공영주차장 주차료와 도심 혼잡통행료가 50%씩 할인된다.그러나 취득세와 등록세 면제를 골자로 한 지방세 개정안 처리는 차기 국회로 연기됐다. 국회는 1일 열린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경차 주차료 및 도심혼잡통행료 할인을 골자로 한 주차장법 및 도시교통정비 촉진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이에 따라 경차의 공영주차장 주차료가 50%(지하철 환승주차장 80%) 할인되는 한편 할인 적용대상이 기존 2∼5급에서 1급까지 추가로 늘어나게 됐다. 또 현재는 경승합차만 혼잡통행료를 면제받고 있으나 앞으로는 경승용차도 도심혼잡통행료의 50%를 감면받게 된다.
  • 서초구는 ‘장군의 마을’

    서울 서초구가 6·25전쟁 발발 53주년을 맞아 지난 24일 마련한 ‘시국간담회’에 관내 거주 예비역 장성 60명이 참석,이곳이 ‘장군 동네’임을 실감케 했다. 조남호 서초구청장은 이날 행사를 위해 서초·방배·반포동 등 관내 거주 예비역 장성 151명에게 일일이 초청장을 보냈다.간담회에는 박희도·나중배·한주석·조남풍·이광학씨 등 예비역 대장 5명을 비롯해 중장 6명,소장 26명,준장 23명 등 60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송한수기자 onekor@
  • 전쟁을 이용한 과학자 그들을 부추긴 위정자

    전쟁과 과학, 그 야합의 역사/어니스트 볼크먼 지음 석기용 옮김 / 이마고 펴냄 이탈리아 도시국가간 전쟁이 끊임없던 15세기 천재화가이자 과학자,군사기술자인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20세기에나 구경할 각종 신무기들을 스케치하면서 그 내용을 거꾸로 적어 놓았다.자신이 고안해낸 무기가 사람들에게 알려져 실용화될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이다.그러나 이러한 ‘배려’에도 불구하고 현대의 전쟁은 대량살상무기의 경연장이 돼가고 있고,과학자들은 더 나은 무기를 개발하기 위해 골몰하고 있다. ‘전쟁과 과학,그 야합의 역사’(어니스트 볼크먼 지음,석기용 옮김,이마고 펴냄)는 고대 전차에서 핵무기에 이르기까지 수천년을 이어온 전쟁과 과학의 어두운 공생관계를 파헤친다. 과학은 어쩔 수 없이 전쟁에 봉사하고 이용당하기만 한 것일까.군사전문가이자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과학자들은 전쟁으로 인해 자신들의 존재를 위정자에게 각인시키고 중요성을 인정받아 왔으며,전쟁은 자신들의 연구를 실험해 보고 과시할 좋은 무대이기도했다는 것.저자는 “물리학자인 리처드 파인먼이 지적했듯이,평범한 병원균이 대량살상 무기로 탈바꿈할 수 있음을 미생물학자들이 병사들에게 가르쳐 주지 않았다면 생물학전 무기들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20세기초 세균학이 각종 질병으로부터 인류를 구원한 것을 인정하면서도 나치와 일본군의 생체실험에 결과적으로 기여한 것이나,아리스토텔레스·갈릴레이·오펜하이머 등이 애국심이나 돈벌이를 위해 살상무기 개발의 밑그림을 그린 것 등을 폭로한다. 갈릴레이는 1597년 ‘군사시설 건축법’을 학생들에게 개인교습하는 사업을 시작한데 이어 ‘기하학적이고 군사적인 컴퍼스’라는 장비를 개발,군대에 제공했다.함선의 선체와 전함을 제작하기 전의 모형을 만드는 일로 베네치아 병기창에 봉사하기도 했다.그런가하면 하이젠베르크는 1939년 9월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스스로 독일군 무기 담당국을 찾아가 당시 원자폭탄 제조를 위해 조직돼 있던 핵물리학자 팀을 자신이 이끌겠다고 자청했다.석달 후에 그는 폭탄제조법에 관한 논문을 내놓았다.다빈치 또한 잠수함의 기본 아이디어는 서술하되 세부내용은 적지 않는 등의 방법으로 도덕적 딜레마를 비켜갔지만 순수 과학자로 남은 것은 아니었다.다빈치는 베네치아 병기창에 고용돼 대포를 주조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했다.이런 과학자들을 더욱 부추기는 것은 위정자들이다.그들은 권력유지를 위해,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과학이 도덕과 원칙을 무시하는 것을 묵인하고 조장해 왔다.냉전을 거치면서 과학은 권력과의 공생을 지나 시녀로 전락했다는 것이 저자의 결론이다.2만 3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시론] 불법체류 외국인문제 해법

    6월 임시국회에서 한나라당의 반대로 고용허가제 도입이 사실상 무산됨으로써 제일 어려움에 처한 부처는 법무부이다.법무부에서는 곧 다가올 자진출국 종료일을 앞두고 지난 17일 관계자를 초청해 불법체류자 대책 간담회를 가졌다.이 자리에서 몇 가지 제안이 나왔으나 그 어느 것도 시행하기에 어려움이 많아 쉽게 결정할 수 없었다.지난 5월 말 현재 불법체류 외국인은 29만 4138명으로 사상 최고치에 이르렀으며,이같은 추세라면 다음달 중에 30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따라서 불법체류자 문제에 대한 조속한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불법체류 이주노동자 문제를 가장 합법적으로 처리하는 방안은 정부가 이제까지 추진해온 새 제도를 입법하는 것이다.이재정의원의 안을 노동부에서 수정하여 제출한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된다면 그것을 근거로 다른 조처를 취할 수 있다.거대야당인 한나라당은 지난 대선 때 선거 공약으로 고용허가제 도입을 제시했으면서도 이제 와서는 “경제가 어려운 지금은 아직 도입시기가 아니다.”라든지,“정부에서 좀더 연구하여정부안을 제시하라.”는 등의 핑계를 댄다.현재의 법안이 부적합하다면 책임 있게 스스로 만들어 통과시키면 될 것이다. 그 다음에 고려할 수 있는 것은 불법체류자에 대한 강력한 단속과 처벌,그리고 강제추방이다.이와 동시에 불법체류자를 고용하는 업주에 대한 강력한 고발조치와 처벌이다.강력한 단속은 불법체류자들에게 압박수단으로 작용해 자진출국을 유도하며 해외의 잠재적인 불법체류자가 입국하려는 것을 예방한다.그러나 불법체류자가 단속을 피해 사업장을 이탈하거나 도피하는 사례가 발생하게 되고,단속과정에서 나타나는 인권침해나 선별단속에 따른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또 단속을 하더라도 현실적인 제반 여건상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데 특히 제조업종에 불법취업한 외국인을 단속하면 대체인력을 충원하기 어렵다. 출국기한을 재유예하는 방안도 있지만 올 들어 두 번이나 출국 기한을 유예한 상태에서 언제 통과될지 모르는 법을 기대하며 또다시 출국유예 기한을 둔다는 것은 정부 공신력을 떨어뜨리게 만든다.현재 자진신고자에게출국기한을 정하여 장기간 유예한 처분은 근거규정인 출입국관리법 시행규칙 제33조의 입법취지에도 반할 뿐 아니라,출국명령을 받은 자에 대한 출국기한을 최단기로 규정한 출입국관리법 제67조,시행규칙 제65조의 입법취지에도 위배되는 조치로서 법적근거가 미약하다. 출입국관리법을 고쳐 불법체류자를 합법화 또는 양성화하는 방안은,위의 단속이나 출국 재유예 방안과는 별도로 일정요건의 불법체류자를 합법화 내지 양성화하여 제도권으로 흡수하는 방안이다.이제까지 실시해온 식으로 자진출국 기간을 설정,그 기간에 나가는 외국인에 대하여 범칙금을 면제하고 재입국시 규제를 하지 않는 방안이다,하지만 불법체류자들은 호응하지 않는다. 이보다 더 확실한 방안은 불법체류 이주노동자를 취업관리제로 수용하는 방안이다.현재 취업관리제는 외국 국적의 동포에 한하여 노동부가 이들에게 취업확인서를 발급하면,법무부가 사증발급인정서를 발급하여 출국하였다가 재입국 취업하도록 하는 방안인데,이것을 전체 외국인 노동자에게 확대하자는 것이다.작금의 취업관리제는 국적에 의한 차별이라는 비난을 받기 때문에 이것을 전체 외국인에게 확대한다면,이러한 비난도 면하고 임시적으로 고용허가제를 대체하는 효과도 발휘할 수 있다.그런 다음 좀더 시간을 두고 폭넓은 외국인력 정책을 세운다면 불법체류자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최 의 팔 외국인노동자 대책협 상임대표 명예논설위원
  • 특검연장 거부 / “국회가 범법자 도피소 돼서야”노대통령, 정치권에 일침

    노무현 대통령은 23일 대북송금 특검 수사연장 거부 방침을 밝히면서 “국회가 범법 혐의자의 도피소로 악용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어찌보면 정치권에 대해 ‘역공(逆攻)’에 나선 듯한 인상도 주었다.사실 이 문제는 여야 정당 모두의 ‘아킬레스건’이다.정치비자금 문제를 샅샅이 까면 자유로울 정치인이 별로 없으며,지금도 국회의원 2명의 체포동의 요청서가 국회에 가 있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이날 각각 의원총회를 열고 자기 당 의원들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 문제를 논의했다.민주당은 나라종금 로비의혹을 받고 있는 박주선 의원에 대해 “박 의원의 혐의는 구속요건이 될 수 없고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는 데다 국회가 회기 중이므로 체포되는 것은 부당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이번 임시국회 회기 내에 체포동의안을 상정,부결시키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조만간 지도부 회의를 열고 박명환 의원 체포동의안의 본회의 상정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당론으로 부결시킬지,아니면 자유투표에 맡길지도 검토 대상이다. 이지운기자 jj@
  • 편집자에게/ 노조 상궤 벗어난 행동 우려할만

    -‘파업…시위…끝이 없다’ 기사(대한매일 6월21일자 1면)를 읽고 최근 각종 노조의 파업이 이어지고 있다.노조의 진정한 존재 이유를 무시하고 자꾸 정상에서 벗어난 행동이 잇따르고 있어 우려된다. 노조가 원칙적으로 제 역할을 다하면 온전한 노사문화가 정착돼 기업이윤이 극대화된다.이렇게 확보한 이윤을 재투자하면 기업을 성장시키고 나아가 근로자 자신의 삶도 질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이처럼 노조가 경영자와 공생할 때 비로소 그 존재가치가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최근 노조는 기업과 경영인을 오로지 타도와 구축의 대상으로만 인식하고 있다.기업이 없다면 노조의 존재 이유도 함께 사라질 텐데 대화로 문제를 풀기 이전에 일단 힘으로 밀어붙이는 데 급급한 것이다. 각종 시국 현안과 관련한 대규모 집회도 우려스럽다.일례로 지난 주말 전교조가 수업을 거부한 것은 참으로 무책임한 일이다.일단 큰 문제없이 넘어갔다고 하지만 만일 평일이었다면 많은 학생이 교육권을 침해당하는 등 큰 피해를 입었을 것이다.건전한 교육풍토를 조성하고교육자의 권리를 보호한다는 훌륭한 목표를 내세웠다 해도 지나치게 과격하다.최근 우리 사회는 함께 더불어 살자는 민주 시민의식이 부족하다.대화와 타협을 통해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해는 민주사회의 기본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격렬한 파업부터 벌이기 전에 법과 원칙의 큰 틀 안에서 ‘슬기’로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을까. 장수근 한국자유총연맹 홍보매체본부장
  • 정치 플러스 / 예결위장 선출 늦어 추경안 차질

    여야가 국회 예결위원장 선출로 힘겨루기를 계속하고 있어 추경예산안 심의가 다음달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양보’하지 않을 경우 오는 30일 본회의에서 예결위원장을 자유투표로 선출한다는 당론을 정했고 이에 따라 추경안은 7월 임시국회를 소집,심의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정균환 총무는 “이달 중 추경안 처리를 마친다는 생각이어서 7월 국회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지만 조만간 예결위 정상화 가능성은 없어 ‘희망사항’에 그치고 있다.국회가 이달 말까지 예결위 구성을 마친다 해도 4조 1775억원에 달하는 추경예산안 심의는 7월 국회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한나라당이 새 원내총무를 30일 선출하는 점도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한나라당이 예결위원장 선출과 관련,자유투표를 강행할 경우 양당의 물리적 충돌도 배제할 수 없다.민주당은 “다수당의 횡포”라며 저지 방침을 밝히고 있다.
  • 소방방재청 개청 연기

    국가재난관리 전담기구인 소방방재청 개청이 10월 이후로 늦춰졌다. 당초 8월중 개청 예정이었지만 영·유아 보육 및 지원업무의 주무부서 이관을 둘러싼 보건복지부와 여성부의 이견 탓에 정부조직법 개정 처리가 미뤄진 때문이다. 이에 따라 태풍,홍수 등 올 여름 재해 재난에 대한 효율적인 대처가 힘들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각종 재해·재난을 예방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소방방재청을 신설키로 하고,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마련했다.이와 관련,정부는 민주당과 당정협의까지 마무리했으며 입법절차만 남겨두고 있었다. 당초 정부는 지난 10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의결한 뒤 6월 임시국회에 상정,처리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국무회의에서 개정안에 대한 의결이 미뤄졌다. 이날 국무회의에 상정된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포함된 영·유아 보육 및 지원업무를 보건복지부에서 여성부로 넘긴다는 내용 때문이었다. 양 부처사이의 입장 차이가 뚜렷해 의결에 차질이 빚어져서다. 이 개정안은 지난 17일 열린 국무회의에도 재상정되지않아 가을 정기국회에서나 처리가 가능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8월을 목표로 했던 소방방재청 개청도 10월 이후로 연기가 불가피하다. 여기에 오는 10월15일까지가 여름철 재해대책기간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이 기간 중 개청이 어렵다는 판단도 한몫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재해·재난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기보다는 기구 확대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일부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면서 “개청까지 여유가 생긴 만큼 관리시스템에 대한 보완 및 정비에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
  • [사설] 정당 놀음에 밀린 민생법안

    시국이 혼란스럽다.이익단체들의 투쟁의 몸짓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경제는 침체국면에서 계속 헤매고 있다.민생은 쪼그라들고 민초들의 한숨은 갈수록 깊어지는 형국이다.그렇지만 민생을 보살피고 챙겨야 할 국회는 뒷짐만 지고 있다.국회의 문은 열려 있지만 국정의 잘못을 지적하고 대책을 따지는 목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는다.여야 모두 집안싸움에 매달리고 있기 때문이다.신당창당을 둘러싼 민주당 신·구주류 대립은 딴살림 차리기 일보직전 상황이다.한나라당의 관심사는 온통 다음 주에 치러지는 당대표 경선인 것처럼 보인다. 결국 정부가 국회에 계류 중인 9개 안건을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해 달라고 사정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고건 국무총리는 서민생활 안정과 경기부양,대외신인도 추락방지 등을 그 이유로 들었다.9개 안건들을 살펴보면 정부의 다급한 마음이 이해가 된다.우선 4조 17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은 경기의 탄력성 회복을 위해 시급히 처리해야 할 사안이다.외국인 고용허가제 법안은 그야말로 발등의 불이나 다름없다.불법체류 외국인 근로자 20여만명의 출국 유예시한이 불과 두 달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주5일 근무제 도입을 골자로 한 근로기준법개정안도 심각한 노사 대립상황을 감안하면 급하기는 마찬가지다. 여야 지도부는 이번 임시국회 개회에 즈음해 ‘민생국회’‘경제국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하지만 회기의 절반이 지나도록 여야는 민생과는 동떨어진 정치놀음에만 열중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당내 사정이 아무리 복잡하더라도 민생의 어려움을 앞지를 수는 없다.민생법안 처리는 입법기관의 기본적 의무다.열일을 제쳐두고 민생을 돌보는 일에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할 것이다.
  • [사설] 고용허가제 미뤄선 안된다

    불법체류 외국인 근로자 20여만명의 출국 유예시한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외국인 고용허가제 법안의 6월 임시국회 통과가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한다.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야당의원들이 경제난과 중소기업 대책 미흡 등을 이유로 고용허가제 도입에 반대함에 따라 법안 심사 및 처리일정조차 합의하지 못했다는 것이다.여야가 지난해 대선 때 고용허가제 도입을 공약으로 내세웠음에도 10년째 같은 이유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무책임하다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에 고용허가제가 보류되면 고용허가제 도입을 전제로 지난 3월 1차로 강제 출국을 유예한 불법체류 외국인 근로자들을 8월 말까지 모두 내보내야 한다.그렇게 되면 중소기업들로서는 극도의 인력난에 직면하게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그렇다고 다시 강제 출국을 유예하면 법치국가로서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된다.고용허가제 반대론자들은 고용허가제가 도입되면 인건비가 크게 오른다는 이유를 대고 있다.하지만 지난 4월 영세기업 사장들이 고용허가제 도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에서밝혔듯이 대다수의 중소기업들은 인건비를 추가 부담하더라도 안정된 인력 공급을 희망하고 있다.또 전체 중소기업의 5.4%만이 현행 산업연수생제도의 혜택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산업연수생 제도로는 불법 체류,인권유린,송출 비리는 물론,중소기업의 인력난도 해소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내려졌다.경제난을 이유로 이러한 부작용과 비리를 계속 방치하겠다는 것은 책임있는 정당의 자세가 아니다.고용허가제의 전면 도입이 어렵다면 산업연수생 제도와 병행 실시하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세계 13번째 경제 대국이라면 외국인 근로자들도 상응하는 대접을 해야 한다.
  • 잠자는 국회… 민생 ‘실종’/ 추경안·추곡가동의안등 9개법안 ‘표류’

    여·야 정치권이 당내 문제로 국회를 외면,민생이 실종되고 있다.정부에서 민생 관련 법안의 조속한 입법처리를 국회에 요청하고 나섰으나 여야 이견으로 난항을 겪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고건 총리는 17일 “범정부차원의 지혜를 모아 법률안이 조속한 시일 내 처리되도록 최선을 다하자.”면서 “서민생활 안정,경기 부양,대외신인도 추락 방지를 위해 국회 계류 중인 9개 안건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돼야 할 것으로 본다.”고 국회의 협조를 촉구했다. 9개 안건은 ▲2003년 제1차 추경안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과 FTA이행특별법 제정안 ▲2003년 추곡수매가 동의안 ▲외국인 고용허가제 법률안 ▲근로기준법개정안 ▲철도산업발전기본법 등이다. 4조 1700억원 규모의 추경편성안은 예결위원장 선임문제로 여야가 갈등을 빚고 있어 이달 통과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이번 회기 내에 통과된다 하더라도 졸속처리가 우려되고 있다. 추·하곡 수매가의 경우,국회 농림해양수산위가 어려운 농가경제 여건,물가상승률,쌀 생산비 인상률 등을 감안,2% 인하라는 정부방침에 반대하고 있다.정부에서는 쌀값의 대외경쟁력 제고,2004년 쌀 재협상에서의 협상력 제고 등의 이유로 양곡수매가를 사상 처음으로 인하키로 하고 지난 2월6일 추·하곡 수매가를 2002년산 대비 2% 인하하고, 논농업 직불금을 800억원가량 늘리는 것 등을 골자로 한 추곡가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외국인 노동자에게 국내 노동자와 같은 대우를 해주는 ‘외국인 고용허가제’ 또한 민주당은 산업연수생 제도와 병행실시하자는 입장이나 한나라당은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노동부는 외국인 고용허가제 도입은 외국인 불법 체류 등을 막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주 5일 근무제의 경우,국회에 계류 중인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처리돼야 한다.노사합의를 전제로 여야가 처리한다는 입장이어서 정부차원의 조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산업연수생 관리 일원화

    정부는 6월 임시국회에서 외국인고용허가제 입법이 무산될 것에 대비,산업연수생 관리창구를 일원화하고 불법체류자 20여만명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을 실시해 최대한 많은 인력을 강제 출국시키기로 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17일 “16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여야가 ‘외국인 근로자의 고용허가 및 인권보호에 관한 법률안’을 놓고 합의에 실패한 만큼 이번 임시국회 회기중에 외국인 고용허가제 입법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면서 “산업연수생 제도를 대폭 개선하되 외국인 고용허가제 입법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산업연수생제도 관리운영 주체를 현재 5개 부처에서 노동부로 일원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정부는 또 노동부와 법무부 ,경찰 등으로 합동단속반을 편성, 오는 8월 말로 출국 기한이 끝나는 불법 체류자 20여만명에 대해 강력한 단속을 실시해 최대한 많 은 인력을 출국 조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정부는 그러나 현실적으로 20만명에 이르는 불법체류자를 강제로 출국시키는 데 한계가 있고 중소기업이 심각한 인력난을 겪게될 것에 대비,이들을 구제하는 방안도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수기자 dragon@
  • 뉴스 플러스 / 외국인 고용허가제 통과 불투명

    국회 환경노동위는 16일 전체회의를 열고 ‘외국인근로자의 고용허가 및 인권보호에 관한 법률안’을 심의했으나 법안 처리를 둘러싸고 여야간 의견이 맞서 합의에 실패,6월 임시국회내 처리가 불투명해졌다.회의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대체토론을 벌인 뒤 심도깊은 논의를 위해 법안을 법안심사소위원회로 넘길 것을 주장했으나 한나라당 의원들은 외국인 고용허가제 도입시 중소기업에 대한 대책이 미흡하다며 소위 회부에 반대,논란을 벌였다. 고용허가제 법률안의 회기내 국회통과가 불투명해짐에 따라 정부가 고용허가제 도입을 전제로 8월말까지 유예해온 20여만명 외국인 불법체류자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 및 강제출국 조치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 털리는 수도권 관공서들

    수도권 일대 관공서에 ‘휴일도둑’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구멍뚫린 방범망을 비웃듯 지난 한달 사이에 수도권 관공서 6곳이 7차례나 털렸다. 15일 새벽 1시쯤 도둑이 고양시청 신관 1층 사회위생과 창문을 뜯고 침입,신관과 본관 총무·도시건설 등 국장실 3곳과 감사과 등 사무실 12곳을 돌며 직원 3명의 돼지저금통에 든 현금 22만원을 털어 달아났다. 고양시는 또다른 피해물품은 없다고 밝혔으나 외부에 유출되면 활용될 우려가 있는 각종 개발계획과 민원서류 등 ‘대외비’ 서류가 털렸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고양시청은 무인경비시스템이 없고 이날 당직을 서던 직원 5명이 교대로 순찰을 돌았으나,관례에 따라 사무실 내부 순찰은 하지 않아 일요일이던 다음날 특근자가 출근하기까지 도둑이 든 사실을 전혀 몰랐다.신관 1층 창문과 직원들의 서랍 자물쇠는 범인에 의해 쉽게 파손됐다.민원실 폐쇄회로 TV는 범인이 손전등을 비출 때 윤곽을 잠시 잡았을 뿐 신원 파악이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15일엔 안양시 동안구청 본관 1층에서 직원들이서랍에 보관해둔 현금 20만원이 털렸고,17일 밤∼18일 새벽 사이 경기도청 본관 3층에도 방충망을 뜯고 도둑이 침입했다. 같은 달 20일엔 인천시청 본관 1층 회계과 등 3개과에서 200여만원이 털렸고,22일엔 대낮에 인천시 계양구청 도 시국장실에서 현금 60만원이 도난당했다. 지난 1일 새벽엔 계양구청에 열흘만에 다시 도둑이 들어 민원실과 지적과 등 4개 사무실에서 200여만원을 털어갔다. 3일 오전 1시40분쯤엔 인천 중구청 1층에 도둑이 침입했다 무인경비장치가 작동,비상벨이 울리자 돼지저금통을 놓고 달아났다.인천시청에도 무인경비시스템이 있었으나 작동하지 않았다. 7차례의 절도 중 인천시청과 중구청 도난땐 범인이 직원 서랍뿐 아니라 캐비닛도 뒤진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도청엔 회계과와 자치행정과,도지사집무실에 등 3곳에만 무인경비시스템이 설치돼 있었다. 경찰은 잇단 절도 행각의 수법이 송곳·드라이버 등을 이용해 방충망을 뜯거나 창문을 직접 열고 사무실에 침입,직원들의 서랍을 여는 공통점이 있는 것으로 보아 동일범일 가능성이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금품을 노린 단순 절도범으로 보고 있으나 평소 현금과 귀중품을 보관하지 않는 관공서 사무실을 주로 노리는 또다른 이유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
  • NGO /시민단체 실세들 간사 운동권서 전문가형으로 교체중

    ‘제5의 권부’로 지칭되는 시민단체의 화려함 뒤에는 박봉과 과로에 시달리는 활동가(간사)들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시민단체 대표와 사무처장,실·국장,전문가 그룹이 이슈를 만드는 ‘머리’라면 간사들은 실무를 담당하면서 이를 추진하는 ‘손과 발’ 같은 존재이다. 종래 학생·노동운동권 출신이 주도하던 간사직에 최근들어 각 분야의 젊은 전문가층이 대거 몰리면서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최저 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월 100만원 이하의 낮은 보수 등 열악한 환경 탓에 가족들로부터도 어엿한 직업인으로 인정받지 못한 채 봉사활동에 참가하는 것쯤으로 여겨지는 현실적인 애로사항을 호소하고 있다. ●전문직 종사자들이 몰려온다 과거 시민단체 간사들은 80년대 학생·노동운동을 하던 운동권 출신들이 주력이었다.그러나 최근에는 다양한 직종의 전문 경험을 가진 젊은이들이 대거 몰려들고 있다. 참여연대에는 47명의 간사들이 정책실과 기획실,시민감시국,시민권리팀,회원참여팀 등 각 분야에서 활동 중이다.경실련에는 38명의 간사가 사무처와 정책실,서울시민사업국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이들 중에는 외국계 회사에 근무하거나 컴퓨터 관련 분야에서 근무하던 ‘잘 나가던’ 이들도 상당수다. 참여연대 회원참여팀에서 활동하는 이소현(30·여) 간사는 정보통신컨설팅 업체에서 7년간 일하다 지난 2월 참여연대로 과감하게 직장을 옮긴 전산 전문가.회원·회비 관리업무를 맡고 있는 이 간사는 “월급은 전에 다니던 회사의 절반에도 못 미치지만 일은 훨씬 재미있다.”면서 “조그만 내 힘으로 세상을 밝고 정의롭게 바꿀 수 있다는 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함께하는 시민행동의 이호준(27) 간사는 지난달 23일 서울 성북구 주택가에서 대낮 주택가를 털던 도둑을 붙잡아 용감한 시민상을 받았다.그는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의 신분으로 시민단체 간사직을 겸직하고 있다. 경실련 박완기(34) 서울시민사업국장은 “예전에는 학생·사회운동에 참여했던 간사들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경제·환경·통일·교육문제 등 전문성을 요구하는 분야가 많아지면서 대학생은 물론 각 분야 전문가들의 참여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춥지만 보람에 산다 참여자치 군산시민연대가 지난해 8월 시민운동가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시민운동활동가 앙케트’에 따르면 간사들은 월 평균 50만∼80만원의 보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50만원 이하를 받는 간사도 상당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참여연대와 경실련,환경운동연합 등 규모가 큰 단체들의 경우 소액이나마 정기적인 월급을 받지만 대부분 시민단체들의 경우 아예 무보수이거나 50만원 미만의 활동비만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쥐꼬리 월급에도 불구하고 시민활동을 하는 이유에 대해 응답자의 57%가 보람을,38%가 사명감을 각각 꼽았으며 응답자의 72%가 ‘보수에는 만족하지 못하지만 일에 대한 보람으로 극복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시민운동가들의 활동기간은 1∼3년이 35%로 가장 많았고,3∼5년 28%,5∼10년 24%였다.1년 미만도 12%에 달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 관계자는 “용돈 수준에 불과한 월급으로 미혼시절에는 어느정도 생활이 가능하지만 결혼을 하게 되면 맞벌이를 하지 않고는 사실상 버티기 어렵다.”면서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간사직을 떠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우리는 내부 개혁의 주체이자 활력소 시민단체의 간사들은 각종 운동을 이끌어나가는 것 이외에 시민단체 내부 감시역할도 마다하지 않는다.이들은 시민단체 내 비민주적인 의사결정 과정에 제동을 걸기도 하고 개혁을 요구하기도 한다. 경실련의 경우 지난 1997년 김현철 비디오테이프 사건 등 경실련 사태를 계기로 평간사협의회를 구성했다.우리나라 시민운동의 산실인 YMCA의 경우 지난 5월 간사단이 선거를 통해 사무총장을 직접 선출하기도 했다.한국여성민우회는 매달 두차례씩 전체 간사들이 모인 자리에서 조직운영 문제에 대해 토론을 벌인다. 시민단체의 한 간사는 “솔직히 그동안 시민단체 내의 의사결정 권한이 실·국장들에게 집중되고 간사들은 실·국장의 의견이 옳지 않더라도 순응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면서 “최근에는 젊은 간사들이 각 운동 이슈에 대해 함께 고민할 것을 요구하고 조직개혁에 대해서도 꾸준히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실련 관계자는 “그동안 많은 내부 갈등과 문제점 속에서도 시민단체의 순수성을 잃지 않고 지켜온 것은 간사들의 꾸준한 문제제기와 간부들의 반성이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간사들은 시민단체의 변화를 주도해 나가는 활력소”라고 평가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사설] 한·칠레 FTA 비준 연기 안돼

    정부와 민주당이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을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하지 않기로 했다.민주당은 이에 대해 FTA가 발효될 경우 피해가 예상되는 국내 농가의 지원 대책이 미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피해 농가의 지원 대책을 마련한 다음 비준안을 처리하자는 것이다.한나라당도 민주당과 같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우리는 한·칠레 FTA 국회비준에 관한 정치권의 ‘선(先)대책 마련,후(後)개방’ 원칙에 동의한다.그러나 국회가 이를 이유로 한국이 외국과 맺은 유일한 FTA인 한·칠레 FTA의 비준안을 이번 국회에 상정조차 하지 않겠다는 자세는 옳지 않다고 본다.국회는 쏙 빠지고 정부에만 대책이 미비하니 보완대책을 마련해 오라,그 이전에는 상정시켜줄 수 없다고 하는 것은 책임을 정부에만 떠넘기는 것이다.정부 대책에 불충분한 점이 있다면 국회에서 논의해 보완할 수 있는 것 아닌가. FTA는 이미 거스를 수 없는 세계적 조류이다.세계 각국은 FTA를 통해 협정 체결 당사국간에만 시장을 개방하고 여타 국가에 대해서는 높은 울타리를 쳐 배타적인 경제블록을 만들어 가고 있다.현재 지구상에는 이같은 FTA가 210개나 되며 매년 20개 정도씩 늘고 있다.그러나 한국은 한·칠레 FTA가 유일하다.한국은 지금 세계 무역전선에서 외톨이인 셈이다.FTA체제에서 소외됨으로써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 나라가 바로 무역국가인 한국이며 이로 인해 매년 커다란 국가적 손실을 입고 있다는 점을 국회는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 국회가 농민들의 눈치보기에만 급급해서는 안 된다.국가 전체의 이익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농민피해 지원 대책에 만전을 기하되 FTA 비준안 처리에는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임할 것을 촉구한다.
  • 지방의원 사실상 유급화

    지방의원의 사실상 유급화가 6월 임시국회에서 추진되고 있다.여야는 10일 지방의원의 명예직 규정 삭제와 의정활동비,회기수당 등 실비보조금을 명문화하는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유급화에 대해 내년 총선용이란 곱지 않은 시선도 적지 않아 논란을 빚을 전망이다. ●실비보조금 대폭 인상 국회 행정자치위 여야간사인 민주당 전갑길·한나라당 이병석 의원은 이날 “지방의원에 대한 명예직 삭제는 여야의원 190여명이 이미 동의한 상태”라면서 “조만간 행자위 소위를 열어 개정 법률안을 검토한 후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지방자치법 개정안에서 지방의원들의 명예직 규정이 삭제되면 의정활동비와 회기수당을 합법적으로 인상할 수 있는 확실한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지방의원 유급화를 위한 전 단계로 실비보조금 인상을 추진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현재 지방의원은 의정활동비와 회기수당이라는 명목으로 매년 광역의원 2040만원,기초의원 1220만원을 받고 있다.여야 의원들은 구체적인 인상액을 밝히고 있지는 않지만,매월 지급되는 의정활동비(광역의원 90만원,기초의원 55만원)와 회의참석 때마다 받는 회기수당(광역 8만원×120일,기초 7만원×80일)이 대폭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결국 지방의원을 위해 소요되는 실비보조금 총액은 현행 연간 564억원에서 1000억원대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김두관 행자부장관도 이날 기자브리핑에서 지방의원 유급화에 긍정적 입장을 밝힌 뒤,사견을 전제로 “현재 광역의원이 받고 있는 월평균 170만원을 250만원 이상으로 올려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해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했다.김 장관은 “현행 광역의원 682명,기초의원 3485명의 인원을 축소·조정하는 문제도 유급화와 병행해서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급제 추진은 총선용(?) 시민단체들은 그러나 이러한 움직임에 부정적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경실련 지방자치위원회 강지형 간사는 “시민단체가 정원축소 등을 전제로 지방의원 유급화를 검토하는 상황에서 여야의원들이 수당 인상이라는 편법을 사용하고 있다.”며 총선을 앞둔 ‘선심 쓰기’로 몰아붙였다. 까닭에 여야의원들이 내년 총선을 의식,지방의원들의 요구를 들어주는 모양새를 취하면서 시민단체 등의 반발을 이유로 개정안을 국회에 당분간 계류시킬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국회 하루만에 정상화 / 여야 “장기화땐 得보다 失” 봉합

    한나라당 이상배 정책위의장이 노무현 대통령의 방일 외교활동에 대해 ‘등신외교’라고 한 발언으로 파행됐던 국회가 하루만에 정상화됐다.민주당 정균환,한나라당 이규택 원내총무는 10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긴급 총무회담을 갖고 이 의장이 의총에서 공개 사과하는 선에서 ‘등신외교’ 발언 파문을 마무리짓고 국회를 정상화하기로 합의했다. ●국회 파행,모두에게 도움 안돼 민주당은 전날까지만 해도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의 공개 사과와 이 의장에 대한 국회 윤리위 제소 및 당직 사퇴를 요구하는 등 극도로 강경한 입장이었다.한나라당 역시 민주당의 3가지 요구 가운데 한 가지도 들어줄 수 없으며,이 의장의 말꼬투리를 잡아 국회를 파행시킨 것은 전적으로 여당의 책임이라며 팽팽하게 맞섰다. 그러나 양당 총무가 전날과 달리 조기 수습에 전격 합의한 것은 이번 파문의 장기화가 양당 모두에 도움이 되지 못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여당인 민주당으로서는 6월 임시국회에서 추경예산안과 민생관련 입법을 통과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한나라당으로서도 ‘등신외교’ 발언에 따른 여론의 비판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처지다.청와대 역시 분을 삭이지 못하는 모습이었으나 이 의장이 공개사과하는 선에서 국회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데는 이론이 없는 듯했다. ●이 의장의 공식 사과 이에 따라 박희태 대표는 한나라당 의총에서 “돌발사태로 국회가 파행하게 돼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용어선택이 부적절하다고 비난할 수는 있으나,이를 트집잡아 공당이 국회를 파행시켜 국정을 파탄시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파행 국회의 조기 정상화를 촉구했다.이 의장은 신상발언을 통해 “정책위의장으로서 일을 매끄럽게 하지 못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어제 제 발언으로 국회가 파행된 것을 참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하며,대통령의 외교성과를 폄하할 의도도,모독할 의도도 없었으며 본의 아니게 적절하지 못한 용어로 받아들였다면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전광삼기자 hi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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