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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 1인2표제로

    총선사상 처음으로 1인2표제가 도입되고 정치신인들에게 명함배포 등 제한적인 사전선거운동을 허용하는 선거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이로써 지난 1월1일부터 계속돼 온 사상초유의 ‘선거구 위헌사태’는 69일 만에 해소됐다. 국회는 9일 저녁 본회의를 열고 선거법,정치자금법,정당법 개정안 등 정치관계 3개 법안을 통과시켰다. 전북지역 선거구를 재조정하는 내용의 선거법 개정안인 이른바 ‘양승부 수정안’은 재표결 끝에 재석 167명 중 찬성 72,반대 65,기권 30명으로 찬성이 반대보다 많았으나 재석 과반수(84명)를 넘지 못해 부결됐다.정개특위에서 합의했던 선거법 개정안 원안은 재석 169명 중 찬성 116,반대 31,기권 22명으로 통과됐다.이에 따라 전북 무주·진안·장수·임실이 한 선거구가 됐다. 개정 선거법에 따르면 국회의원 정수는 현행(273명)보다 26명 증원돼 299명(지역구 243명,비례대표 56명)으로 됐다.또 유권자들이 지역구 후보와 지지정당에 각각 한 표씩 투표해 득표율에 따라 정당별로 비례대표 의원수를 배분,당선자를 확정하는 1인2표제가 도입된다. 특히 정치신인들은 선거일 전 120일부터 관할 선관위에 예비후보자로 등록하면 명함배포,e메일 발송,선거사무소 설치 등 제한적이나마 선거운동을 할 수 있게 됐다. 이번 17대 총선의 경우,선거일 전 120일이 지남에 따라 개정 선거법이 시행되는 즉시 예비후보로 등록할 수 있다. 개정 선거법은 이와 함께 ▲합동연설회·정당연설회 폐지 ▲국회의원 및 후보자 축·부의금 전면금지 ▲선거사범 궐석재판 도입 ▲인터넷 언론매체에 선거관련 글 게재시 실명확인 의무화 등을 담고 있다. 정당법 개정안은 지구당 폐지 및 경선탈락자 출마 금지 등을,정치자금법은 기업의 정치자금 제공 전면 금지,고액 정치자금 기부자(개인,시·도지부 120만원,중앙당 500만원 초과자) 내역 공개 등을 각각 골자로 하고 있다. 한편 국회는 이번 임시국회를 오는 12일까지 열기로 회기를 결정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사설] 탄핵안 힘겨루기 그만두라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둘러싸고 정국이 혼란스럽다.탄핵안이 타당한가 여부를 떠나 상대를 굴복시키겠다는 소모적 힘겨루기로까지 변질됐다.선거법 개정안을 처리하기 위해 8일 열린 임시국회에서도 정당의 힘겨루기와 득실 계산으로 인해 정작 본회의는 뒷전인 상황이다. 우리는 탄핵안을 둘러싼 정치권의 소모적 힘겨루기가 국정안정을 바라는 국민의 뜻에 맞지 않을 뿐 아니라,당면한 총선정국마저 혼탁하게 만든다는 차원에서 즉각 그만두기를 촉구한다.민주당은 탄핵발의 사유로 노 대통령의 특정정당 지지,측근 비리,국정 혼란을 들고 있다.하지만 측근비리는 특검이 수사중에 있고,국정혼란 부분은 민주당이 판단할 몫만은 아니다.또 대통령의 특정정당 지지 발언은 정당과 사법기관의 대통령에 대한 견제로 해결할 수도 있는 문제다.굳이 마지막 수단으로 겨루자는 것은 판을 깨자는 것과 다름없어 보인다. 한나라당의 태도도 그렇다.내부에서조차 신중론이 만만치 않은데 힘겨루기로 몰아가는 지도부가 자기 정당이나 국민의 대표성이 있는지도 의심스럽다.탄핵안이 설사 국회의원 과반수로 발의되었다 치더라도,본회의 의결과 헌법재판소의 결정 과정에서 통과되기 힘들다는 것이 대다수 법조계의 전망이다.그렇다면 소모적 힘겨루기로 인한 국정 혼란의 피해는 또 국민들이 뒤집어쓸 수밖에 없다. 민주당과 한나라당 일각에서 주장하는 대통령에 대한 탄핵 사유는 총선을 통해 국민들이 심판할 수 있는 문제다.이런 쟁점들로 총선을 치르면 될 터인데 굳이 국정과 국민을 볼모로 삼아서야 되겠는가.노 대통령과 청와대는 깨끗이 잘못을 시인하고,야당들도 탄핵안을 떨쳐버리고 국가와 국민의 시각에서 상생정치를 펼치는 것이 옳다.˝
  • 행자부, 인사위 협의요청에 “섭섭”

    정부조직법 개정안 통과로 소청심사위원회와 중앙공무원교육원,본부의 인사국 등 인사·교육 관련 부서를 중앙인사위원회로 넘기게 된 행정자치부가 못내 섭섭한 분위기다.최근 중앙인사위로부터 행자부 인사 가운데 인사위로 이관되는 부서 관련 인사에 대해서는 협의를 거쳐 달라는 요청을 받았기 때문. 행자부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진통 끝에 지난 임시국회에서 통과되자 기다렸다는 듯이 내부 인사를 진행 중이다.개정안이 통과되지 않아 배치표상으로만 인사를 했다가 개정안 통과로 실질적인 인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 와중에 인사위의 협의 요청을 받게 되자 행자부 관계자는 “자기 부처에서 쓸 사람 자기가 고르고 싶다는 생각,이해하지 못할 바는 아니지만….”이라면서도 말끝을 흐렸다. 가장 ‘든든한’ 인사 부분을 넘기는 것도 서러운데 막상 그런 요청까지 받게 되니 여기저기서 퉁명스러운 목소리들이 터져 나온다.지방분권 가속화로 지방자치단체와의 연결고리도 갈수록 떨어져 나가는 마당에,이러다간 행자부엔 결국 껍데기만 남게 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다른 관계자는 “행자부에는 충성심과 봉사정신으로 가득 찬 공무원들만이 근무하게 될 것이란 자조적 농담도 주고받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간섭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단순히 협조를 잘 부탁한다는 취지의 언급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힘’을 과시하거나 부당하게 개입하는 듯한 이미지로 비쳐지는 것을 경계했다. 한편 행자부는 인사위 이관 부서 인사와 관련해서는 당사자들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해 주기로 내부방침을 정했다.행자부 관계자는 “큰 변화인 만큼 가든지 남든지 본인 의사를 최대한 반영하라는 고위간부의 언급이 있었다.”고 밝혔다.하지만 해당 직원들의 반응은 둘로 나눠진다. 생소한 인사위에 가서 눈치보며 ‘머슴살이’를 하느니 행자부에 남겠다는 직원도 있고,대세는 인사위로 기울었다며 자원하려는 직원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민주, 탄핵안 주내 발의

    민주당이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을 이번주중 국회에 제출한다는 방침 아래 야당 의원들을 상대로 서명작업에 본격 착수,정국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민주당은 7일 “노 대통령이 선거법 위반에 대한 사과 시한인 오늘까지 상응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만큼 탄핵안 발의가 불가피하다.”며 “한나라당과 협의,탄핵 수순에 돌입하겠다.”라고 밝혔다.민주당은 8일 검찰의 불법대선자금 중간수사결과 발표와 한나라당의 당론수렴 과정을 지켜본 뒤 이번 주 중 탄핵안을 발의한다는 방침이다.김영환 대변인은 “한나라당 및 무소속 의원들의 협조 문제가 있어 발의 시기는 조정의 여지가 있다.”며 “임시국회 회기를 오는 15일까지 연장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말해 주말쯤 탄핵안을 발의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탄핵안이 발의되려면 국회 재적의원 과반수인 136명의 동의가 있어야 하며,가결되려면 재적 3분의2인 181명이 찬성해야 한다.탄핵안 발의에 동의한 민주당 55명 외에 한나라당 80명 이상의 동조가 필요해 발의 성사 여부는 다소 유동적이며 의결정족수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이와 관련,한나라당 지도부는 탄핵안 발의에 필요한 의원 수를 일단 확보했다고 민주당측에 비공식적으로 전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노 대통령이 국정 운영의 태도를 바꿔 지난 1년과 앞으로의 4년이 다를 것이라고 국민에게 약속해야 한다.”며 선(先) 재발방지 약속을 요구한 뒤 “결과적으로 승부에 져 부숴지는 한이 있더라도 대의명분을 따라 가는 것이 정도(正道)”라고 언급,탄핵안 의결 여부와 관계없이 일단 발의를 추진할 뜻을 내비쳤다. 한편 이병완 청와대 홍보수석은 “대통령을 탄핵하겠다는 것은 헌정질서를 중단시키고 나라와 국민을 불안으로 몰아넣자는 것”이라며 “청와대는 야당의 부당한 정치적·정략적 압력과 횡포에 굴복할 수 없으며 원칙대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야권이 탄핵안을 실제 발의할 가능성에 대비한 법률적·행정적 실무검토에 들어갔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야당이 탄핵국면을 조성하면 돌파할 자신이 있으며 그들이 악수를 둔다면 선거는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진경호 문소영기자 jade@ ˝
  • [사설] 탄핵정국 노 대통령이 풀어라

    탄핵정국이 좀처럼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정면대치의 양상이다.현 상황을 그냥 두기엔 국가 현실이 순탄치 않음을 노무현 대통령과 정치권이 직시했으면 한다.따라서 ‘거대 야권의 부당한 정략적 압력과 횡포에 굴복 안 한다.’는 청와대나 ‘8일 탄핵발의 당론 유지’를 거듭 천명한 민주당,또 노 대통령에게 ‘재발방지와 국정운영 태도의 변화’를 촉구하고 나선 한나라당 모두 한 발짝 물러서 국민의 입장에서 생각해 줄 것을 권한다.민생은 지금 폭설대란까지 겹쳐 난리 아닌가. 먼저 노 대통령이 결자해지(結者解之) 차원에서 대화에 나서야 한다.총선을 정권에 대한 평가라고 하면서 대통령의 손발을 묶고 있는 현행 법과 제도는 개선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한다.그렇다고 총선 관련 의사표시를 굽히지 않고 야권과 기싸움을 벌이는 모습은 지나치다.또 청와대가 나서지 않아도 야권의 탄핵발의에 정략적 의도가 담겨 있다는 점을 국민들도 안다.노 대통령과 청와대는 선거법 준수와 공정한 총선관리를 국민에게 약속하고 이해를 구해야 할 것이다. 야권의 주장도 국민적 동의와 지지를 구하기 어렵다.열린우리당 일각에서 국민에 의한 ‘국회 해산론’으로 맞받아치고 있는 것도 이런 현실을 감안한 대응이다.실제 16대 국회의 지난 4년간 궤적은 국민을 크게 실망시켰다.물론 대통령과 정권에 더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긴 하나,민주당 역시 지난 2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 보인 게리맨더링식 선거법 수정안 상정 등 잘못이 한둘 아니다.한나라당도 아직 ‘차떼기 정당’ 이미지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야권은 우선 선거법 등 정치개혁 입법을 처리하고,지난 대선때 과오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는 일이 급선무다.탄핵 발의는 차후 문제다.˝
  • [사설] 정략적 탄핵 철회하라

    정국이 우려스럽다.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노무현 대통령 탄핵발의를 추진중이다.민주당은 노 대통령이 선거법 위반과 측근비리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방식과 내용으로 사죄하지 않으면 8일 탄핵발의를 하겠다는 입장이고,한나라당은 여론의 추이를 좀 더 지켜보자는 자세다.그러나 선관위의 ‘선거중립 의무 준수’ 요청은 탄핵 사유가 되기엔 미흡하다는 게 헌법학자들의 중론이다.따라서 야당은 탄핵 추진을 철회하는 것이 마땅하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노 대통령의 거듭된 열린우리당 지지 발언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아울러 노 대통령의 지나친 총선관련 발언과 측근비리로 정권 역시 국민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는 상황이다.대통령과 청와대의 반성이 필요한 시점이다.그러니 민주당이 탄핵 카드에 유혹을 느낄 만하다.헌법 제65조는 ‘대통령이 헌법이나 법률을 위반한 때에 재적의원 과반수의 발의와 3분의2 이상의 찬성으로’ 탄핵소추를 할 수 있도록 명시하고 있다.현 야당의석이 3분의2가 넘어 산술적으로는 언제든지 탄핵소추가 가능하다. 그러나 국민의 눈엔 툭하면 탄핵카드를 들고 대통령을 위협하는 것처럼 비친다.더구나 각 당의 공천혁명 등에서 보듯이 국회 자체가 개혁대상이 된 지 오래다.지난 4년을 정쟁으로 날을 새우는 바람에 위헌판결을 받은 선거법을 2월 임시국회에서조차 처리하지 못한 것이 국회의 현주소다. 무엇보다 경제침체와 청년실업 등 국가 위기상황에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때까지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되고 국무총리가 대행하는 국가적 혼란을 국민들이 납득하겠는가.총선전략적 차원에서 국가를 위기국면으로 몰고간다면 되레 야당이 역풍을 맞을 게 자명하다.왜 야당이 스스로 역사의 비판을 자초하는 위험한 선택을 하려는 것인지 의아스럽다.더구나 측근비리 수사가 끝나면 어떤 형태로든 재신임을 받겠다고 약속한 터 아닌가.정치권이 대통령 재신임 방법을 통해 해법을 모색하길 바란다.˝
  • [”盧 선거법위반” 파문] 시민사회단체 반응

    시민사회단체와 재야 법조계에서는 헌법기관인 중앙선관위의 결정을 대통령이 수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강했다.또 노무현 대통령의 엄격한 정치적 중립을 촉구했다. 경실련은 4일 “선관위의 발표는 사실상 대통령 발언의 위법성을 인정한 것”이라면서 “노 대통령이 정치활동에 대한 자유는 강조했지만 정작 선거를 공정하고 중립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의지 표현에는 인색했다.”고 논평했다.이어 “대통령은 정치 참여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이 아니라 공정한 선거관리와 중립의 자세를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여연대 김민영 시민감시국장은 “선관위가 선거법을 해석해 결정한 사안이라면 대통령이 수용하고 존중해야 한다.”면서 “선거를 공정하게 이끌어야 하는 대통령의 신분으로서는 무엇보다 정치적인 중립성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 권혜진 정책교육실장은 “대통령이 선관위의 결정을 수용,선거 중립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그는 “공무원이 정치적인 중립을 지키지 못했을 때 처벌하는 조항을 두거나 아예 별정직 공무원인 대통령도 선거에 참여하도록 허용하는 등 관련 법안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함께하는 시민행동 정선애 정책실장은 “대통령이 정당에 가입할 수 있는 정치인이라고는 하더라도 선거 때 정치적인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 국민적인 합의”라면서 “과거보다는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관권선거에 대한 의혹이 많은 가운데 대통령이 의심을 받을 만한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변호사협회 김갑배 법제이사는 “선관위 결정은 일종의 절충안으로 보인다.”면서도 “그러나 유권해석이 내려진 만큼 대통령은 그 뜻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입당하지 않은 대통령이 정당을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은 문제”라면서 “이번 결정을 계기로 앞으로는 논란의 소지가 있는 발언을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김선수 사무총장도 “대통령이 전적으로 공감하기 어려울지 모르겠지만 헌법기관인 선관위의 뜻을 존중해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환 박지연기자 anne02@˝
  • 여택수 청와대행정관 영장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지난 대선 직전 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정무팀장을 맡았던 안희정(수감중)씨가 롯데그룹에서 6억원 안팎의 불법자금을 수수한 단서를 확보하고 조만간 안씨를 소환,조사키로 했다. 대기업 임직원 등 명의로 편법 지원된 경우를 제외하면 5대기업에서 노 후보 캠프에 불법 대선자금을 전달한 혐의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검찰은 안씨 외에도 노 캠프의 측근인 S,C씨 등 2∼3명이 불법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도 계속 확인중이다. 안 중수부장은 “대선 이전에 안희정씨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10억원이 좀 안되는 자금을 전달했다는 롯데측 진술을 확보했다.”면서 “이 자금중 2억원가량은 그간 출처가 밝혀지지 않은 안씨의 불법 자금중 일부와 겹친다.”고 말했다. 검찰이 단서를 잡은 롯데의 불법자금이 모두 입증되면 안희정씨가 민주당 경선 및 대선 과정 등에서 모금한 자금 규모는 40억원 안팎으로 늘어난다. 검찰은 또 대선 이후 롯데에서 현금 3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여택수 청와대 행정관에 대해 이날 알선수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여씨는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했다. 여씨는 지난해 8월 서울 소공동 롯데쇼핑 회장 응접실에서 롯데쇼핑 신동인 사장으로부터 현금 3억원이 담긴 여행용가방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여씨가 신 사장으로부터 받은 3억원 중 일부는 안희정씨에게 건넸고,일부는 자신이 썼다고 진술함에 따라 자금 사용처에 대한 보강조사를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이 한나라당에 건넨 채권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원출처가 불분명한 서정우 변호사의 수표 2억∼3억원 중 일부가 이회창 전 총재 주변 인사들에게 유입된 일부 정황을 포착하고 진위를 확인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국회가 오는 6일부터 5일 동안 임시국회를 소집키로 함에 따라 한나라당 서청원 의원의 재수감 여부와 자민련 이인제 의원,한나라당 박상규 의원에 대한 영장 재청구 여부도 임시국회 이후에 결정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충식 구혜영기자 chungsik@˝
  • 6~10일 임시국회

    국회는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지 못한 선거법 등 정치관련법안 처리를 위해 오는 6일부터 5일간 임시국회를 소집키로 했다.한나라당 홍사덕 총무,민주당 유용태·열린우리당 김근태 원내대표,자민련 김학원 총무는 3일 국회에서 박관용 국회의장 주재로 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한 뒤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했다.4당 총무는 ‘방탄국회’ 논란을 피하기 위해 8∼10일 본회의를 포함해 전체회기를 5일로 줄이기로 했다. 회담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회기는 최대한 줄이되 기한을 명시하지 말자.’는 의견을 낸 데 반해 열린우리당은 ‘8일 하루만 열자.’는 입장을 고수,결렬 위기를 맞기도 했다.결국 ‘본회의를 사흘만 열자.’는 자민련 김 총무의 절충안을 수용,극적 합의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광삼기자 hisam@˝
  • [사설] 끝내 국민을 우롱한 16代 국회

    지금 16대 국회의 정당과 국회의원들은 일반의 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임기 4년의 공과를 따지기 전에 최소한의 의무도 다하지 못한 의회를 무엇이라 평가할 수 있겠는가.지난 2일은 사실상 16대 국회의 마지막 날이었다.국회의 임기야 5월 말까지지만 4월 총선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정쟁으로 인한 소모적인 국회운영을 피하기 위한 관행에 따라 활동을 마감하는 날이었다. 그런데 국회는 마지막까지 국민들의 소망과 최소한의 기대마저 저버리고 말았다.16대 국회는 불법과 비리혐의로 사상 최다의 국회의원들이 사법처리 대상으로 떠올랐고,그래서 정치개혁에 대한 시대적 요구가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한 상황이었다.하지만 정당과 국회의원들은 반성보다는 제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한 나머지 책임과 의무를 저버리고 말았다.그동안 충분한 시간이 주어졌음에도 국정현안들을 졸속처리한 것도 모자라 마침내 정치개혁과 ‘선거의 룰’을 규정하는 정치개혁 관련법마저 속셈이 뻔히 드러나는 이유로 내팽개쳐 버렸다. 선거가 불과 40여일밖에 남지 않았다.선거관리를 위해서는 위헌판결까지 초래한 선거법 개정이 시급한 상황이었는데도 제 몫 챙기기에 함몰돼 마치 ‘짜고치는 고스톱’처럼 미뤄버린 것이다.국회의원 정수는 국민들이 늘리지 말라고 그렇게 요구했는데도 늘려버렸고,게리맨더링에 가까운 지역구 조정도 합의에 이르렀지만 왜 본회의에서 처리하지 않았을까.정당들은 서로 이견이 있고 시간이 없어 처리하지 못했다고 변명하고 있지만 그걸 믿을 사람은 없다.다시 임시국회를 열어 ‘방탄국회’를 계속하겠다는 속셈을 누가 모르겠는가. 국회가 임시국회를 열어 다시 선거관련법을 다루더라도 국민들은 이제 국회를 믿지 않을 것이다.˝
  • [이경형 칼럼] 議席 늘어도 歲費총액 같게 /편집제작 이사

    의원세비 총액동결 선언은 돈 안 드는 정치를 갈망하는 유권자들의 염원에 조금이라도 부응하는 길이 될 것이며,17대 국회의 신선한 의원상을 정립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17대 국회의원 정수가 현재의 273명보다 26명 더 늘어난 299명으로 확정되는가 싶더니 막판에 무산됐다. 그동안 의원 정수 문제를 둘러싸고 힘 겨루기를 하던 각 정파는 2일 자정 민주당의 기습적인 밥그릇 챙기기에 한나라당이 야합하면서 논란 끝에 선거법 정당법 정치자금법 등 일련의 정치개혁법의 처리가 6일 재소집되는 임시국회로 미뤄지게 되었다. 각 정당이 의석 증원문제를 두고 입장을 수시로 바꿔온 모습을 보면 한국의 의회정치가 업그레이드되기는 백년하청이라는 생각이 절로 난다.더더구나 국회의원 수가 부족해 이렇게 엉망이 되었다고는 누구도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16대 국회는 2000년 개원 초반부터 이른바 DJP의 붕괴,여소야대 아래의 파행,정치 철새의 집단 이적을 거듭하다가 작년에는 여당이 두 동강이가 나기도 했다.더욱이 총선을 앞두고 불거진 불법 선거자금 사건은 정치권을 망신창이로 만들었다.설사 야당에 집중된 불법 선거자금 비리 수사가 여권이 총선을 앞두고 기획한 고도의 검찰권 행사에 의한 것이라고 해도 당사자는 변명할 수조차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 참여연대의 집계에 따르면 16대 들어 국회의원을 지냈거나 현역인 307명 가운데 불법 정치 자금이나 개인 비리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의원은 35명에 이르며,이들이 받은 검은 돈은 2000억원이 넘는다고 한다.또 56명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아 이미 12명이 의원직을 잃었고,등원 이전의 개인 비리로 5명이 기소되었다.이를 모두 합하면 16대 전·현직 의원의 28.7%인 88명이 각종 부정 비리와 선거법 위반으로 법의 심판을 받았거나 받고 있다는 것이다. 16대 국회가 마치 정치 관련 범법자들의 집단 서식처처럼 느껴진다 해도 무리가 아니다.그래서 총선을 앞둔 민심은 깨끗한 인물 뽑기,돈 안 드는 선거,투명한 정치의 구현으로 집약되고 있다. 선거구 획정이나 의원 정수 조정 과정에서 보여준 한나라당·민주당·열린우리당의 행태를 보면,정치권이 과연 총선 민의를 제대로 읽고 있는지 의문이다.겉으로는 그럴싸한 이유를 내세우면서도 ‘밥그릇 챙기기’에 혈안이 되고 있을 뿐이다. 총선 민심은 그동안 실시해온 많은 여론조사 결과가 말하고 있다.유권자 10명중 8∼9명이 현역 의원에게 투표하지 않겠다고 한다.기성 정치인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하고 있다.그런데도 각 당의 현역 의원의 탈락률은 20%대에 그치고 있다니,민심과 떨어져도 한참 떨어졌다. 국민들은 국회가 잘만 하면 의석을 수십 석 더 늘려도 기꺼이 증원된 의원들의 세비를 세금으로 부담할 것이다.그러나 민주당이 자기 당 소속 현역 의원의 지역구 선거를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 한밤중에 꼼수를 쓰는 식으로 기존의 선거구 획정 합의를 헌신짝처럼 버리는 것은 참으로 혀를 찰 노릇이다.명색이 제1당이면서 내심 ‘방탄국회’를 열 속셈으로 꼼수에 동조한 한나라당도 한심하기는 마찬가지다. 각 정파가 지역구 간 과도한 인구 편차를 줄이기 위해 불가피하게 지역구를 늘리고,직능 대표성을 강화하기 위해 비례대표 의석을 늘리자는 데 마다할 국민은 많지 않을 것이다.특히 탈냉전 이후 우리 사회에 급속하게 넓어진 이념적 스펙트럼을 제도 정치권에 반영하고,동시에 맑은 정치를 지향하는 여성 의석을 늘리기 위해 비례대표 의원을 증원하자는 데 반대할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차제에 국회의원 수가 늘어나더라도 국민들이 정치를 신뢰할 때까지 세금 부담을 안 주겠다는 뜻에서 ‘의원 세비 총액 동결’을 선언할 것을 각 당에 주문한다.이러한 선언은 돈 안 드는 정치를 갈망하는 유권자들의 염원에 조금이라도 부응하는 길이 될 것이며,17대 국회의 신선한 의원상을 정립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편집제작 이사 khlee@˝
  • 檢·한나라 시소게임? 野 전면전 엄포에 ‘출구조사’ 철회

    4·15총선을 40여일 남겨 두고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가 야당과의 시소게임 속에 갈지(之)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일선 지구당에 지급된 불법대선자금의 ‘출구조사’를 공언했던 검찰 방침이 야당의 반발 강도에 따라 오락가락하는 인상이다.‘지나친 눈치보기’라는 지적과 함께 “검찰이 정치적으로 판단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검찰은 지난 1일만 해도 중앙당에서 1억원 이상을 받은 지구당을 선별,서면조사 정도는 고려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대검 관계자는 “1억원 정도면 큰 돈인데 그 많은 불법자금을 어디에 썼는지 정도는 확인해 봐야 하지 않겠느냐.(소명방식은)한나라당 전용학 의원의 사례(해명서 제출)도 참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검찰의 이같은 기류는 오래가지 못했다.2일 오전 한나라당이 ‘검찰과의 전면전’을 선언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자 급선회했다. 최병렬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검찰이 출구조사 범위를 1억원으로 정한 것은 법의 정의를 포기한 것으로,이런 식으로 나오면 이번 총선을 치를 수 없다.”면서 “어떤 형태의 검찰 조사에도 응하지 않을 것이며 국회를 소집,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홍사덕 총무는 3월 임시국회 소집 방침과 함께 송광수 검찰총장에 대한 탄핵 추진의 뜻도 내비쳤다.총선 자체를 보이콧하거나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그러나 안대희 중수부장은 한나라당이 국회에서 격앙된 모습을 보이던 오후 2시30분 돌연 브리핑을 갖고 “출구조사를 총선 뒤로 미룰 것”이라고 한발 물러섰다.검찰 관계자는 “수사 유보일 뿐 종결은 아니며,불법사용도 조사해야 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둘러댔다. 검찰은 민주당 한화갑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방침도 보류했다.서울지검 특수2부는 오후 5시쯤 브리핑을 통해 “한 의원에 대한 구속 방침을 보류하고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 등에 대한 고발사건과 함께 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서울지검 관계자는 “지난 1월말 한 의원에 대한 영장이 청구된 뒤 경선자금과 관련한 형평성 문제가 제기된 바 있고,정 의장 등도 경선자금 문제와 관련해 고발돼 수사 중인 만큼 그 사건과 함께 처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검찰이 한 의원을 구속하려 하자 편파수사를 주장하며 노 대통령과 정 의장을 고발했다.민주당은 이날 대통령의 선거개입을 문제삼아 노 대통령 탄핵을 적극 검토하기로 하는 등 대여(對與) 공세의 강도를 한껏 높였다. 지난해 대선자금 수사 착수 이후 줄곧 성역없는 엄정수사를 표방해 온 검찰이 돌연 태도를 바꾼 데 대해 주변에서는 ▲정치권과의 충돌을 피하고 ▲총선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정쟁의 대상에서 벗어나려는 것 같다고 관측했다.검찰 스스로도 “출구조사는 총선을 앞두고 정쟁에 휘말릴 수 있어 총선 뒤로 미룬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검찰의 최근 행적을 되짚어보면 불필요한 정쟁을 피하겠다는 뜻 외에 고도의 정치적 판단에 따라 수사의 방향과 완급을 조절하고 있는 듯하다.한나라당 입당 의원들이 중앙당으로부터 받은 자금을 ‘이적료’로 성격 규정하며 소환조사를 검토하다 뒤로 미룬 것이나 박근혜 의원이 받은 2억원을 복당(復黨) 대가인 것처럼 흘린 점 등이 검찰 수사의 정치색을 말해 준다는 지적이다.야당 일각에서는 검찰의 태도 변화를 “노 대통령과 정 의장의 경선자금 수사를 총선 뒤로 미루려는 포석”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박대출 구혜영기자 dcpark@˝
  • 정개법 무산 이모저모

    국회는 2일 밤 늦게 본회의를 열어 선거법 등 정치관계법안을 처리하려고 했으나 진통을 거듭한 끝에 무산됐다.이에 따라 정치개혁법안 처리는 3월 임시국회로 넘어가게 됐다.여야가 밤늦게까지 안건처리를 늦춰 방탄국회 재소집을 유도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본회의를 무산시킨 직접적인 요인은 민주당 양승부 의원 등 60명이 발의한 선거법 수정안이다.이 수정안은 정개특위의 합의안을 수정해 전북의 일부 지역구를 조정하려는 것이었다.남원·순창 선거구를 순창·무주·장수로,김제·완주를 김제로,진안·무주·장수·임실을 완주·임실·진안으로 바꾸는 게 주요 골자다.이 선거구들이 인구·행정구역·교통 등 지역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는 게 주된 이유다. 민주당 유용태 총무는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에게 이 수정안의 처리 협조를 요청했고,홍 총무는 이 제안을 받아들여 ‘이 수정안에 가결해 달라.’는 내용의 협조문을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에게 돌렸다.이를 본 김근태 원내대표 등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정개특위의 합의안을 어긴 것”이라며 박관용 의장에게 사회를 보지 말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박 의장은 “적법한 절차를 거쳐 상정된 법안이므로 처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수정안과 정개특위 합의안을 잇따라 상정하려 했으나,장영달 의원 등이 의장석까지 올라가 “이건 사기”라며 강력히 항의했다.의장과 열린우리당 의원간 대치가 이어지는 동안 시간은 자정을 넘겨 2월 임시국회는 회기가 종료됐다. 홍 총무는 “여권의 관권·불법 선거운동 타파 투쟁의 일환으로 이 안을 수용했으나 정개특위 합의정신에 어긋난 데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앞서 정개특위에서 합의안이 도출돼 법사위를 거쳐 본회의에 상정되기까지도 ‘피말리는’ 초읽기의 연속이었다.법사위에서의 축조심사는 채 10분이 걸리지 않았고,본회의에서 법안 찬반토론도 기존 5분에서 3분으로 제한할 정도였다. 또한 국회는 의원정수를 놓고 원내총무 회담,정개특위 간사회담에서 합의했던 내용이 수차례 번복됐다.다분히 당리당략 냄새가 짙었다. 비례대표 의원정수 문제와 관련,한나라당 박종희 의원 등이 “표결을 통해 전체위원들의 의견을 묻도록 하자.”고 의사진행발언을 하면서 지난 2개월간 지속했던 지루한 논쟁의 불씨를 되살렸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천정배 의원은 “의원정수 299명은 모든 의원들의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두 달의 공전끝에 어렵사리 합의한 내용”이라면서 “이것을 다시 표결처리하자고 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고 지적했다.심규철 의원도 “간사간 합의 내용이 한나라당 의원들 사이에 공유되지 않았다.”고 말하자,민주당 장성원 의원은 “이렇게 간사회의에서 어렵게 합의한 부분을 뒤집어버릴 것이면 뭐하러 간사를 뽑고 간사회의를 하느냐.할 필요없다.”고 흥분했다. 첨예한 대립을 보였던 비례대표 정수는 진통끝에 현행 46명보다 10명 늘어난 56명으로 합의,특위위원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이에 따라 17대 국회 의원정수는 지역구 의원 243명을 포함해 모두 299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에 앞서 정개특위는 제주도에 3석을 허용하는 특례조항 신설을 표결에 부쳐 찬성 18표,반대 1표로 가결시켰다.후보자 방송토론 초청대상을 지지율 5% 이상 얻은 후보들로 한다는 조항도 통과됐다. ‘등록한 후보자에 대해 선관위가 벌금형 이상의 정보를 유권자들에게 알리도록 한다.’는 조항 중 벌금형을 ‘금고형’으로 높이는 안도 가결됐다.이 안에 대해 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들이 모두 찬성하자,우리당 유시민 의원이 “차라리 무기징역형 이상으로 높여라.이것은 개악이다.”고 항의하기도 했다. 전광삼 박록삼기자 hisam@˝
  • 회기넘겨 선거법처리 또 무산 ‘먹통’국회

    여야 정치권이 해도 너무 한다는 지적이다.17대 총선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선거법을 처리하지 못한 채 당리당략에만 몰두하고 있다. 국회는 2일 본회의를 열고 선거법,정치자금법,정당법 등 정치관계법을 일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여야 의견차로 임시국회 회기 마지막날 자정을 넘겨 처리가 무산됐다. 이에 따라 정치관계법 처리를 위한 3월 임시국회 소집이 불가피해졌고,‘방탄국회’의 오명을 또다시 뒤집어 쓰게 됐다.특히 여야가 서로 네탓만 하면서 짜고 치는 인상이 짙어 강한 비난여론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는 이날 밤 11시23분 본회의를 속개,국회의원 정수를 299명으로 26명을 증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안을 상정했으나 민주당 양승부 의원 등 62명이 통폐합 대상인 무주·진안·장수 등의 선거구 획정을 재조정하는 수정안을 기습상정한 데 대해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반발,임시국회 회기를 넘김으로써 선거법을 처리하지 못했다. 박관용 의장은 3일 0시6분쯤 “임시국회 회기를 넘겨 이 상태로는 표결할 수 없다.”면서 “다시 임시국회를 소집해 선거법 등을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산회를 선포했다.이에 따라 빨라야 6일 본회의를 다시 열어 선거관계법을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회는 오후 열린 본회의에서 일제 치하에서의 친일·반민족 행위에 대한 역사적 단죄를 위한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특별법’을 통과시켰다.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법 통과로 50여년 만에 친일 역사를 청산할 기틀이 마련됐다. 하지만 입법 과정에서 친일행위의 범위가 축소되면서 시민단체가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어 17대 국회에서 개정 논의가 제기될 여지를 남겨 놓았다.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법은 찬성 151표,반대 2표,기권 10표로 가결됐다. 국회는 그러나 ‘한국전쟁 휴전이전 민간인 학살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 특별법’은 찬성 72표,반대 96표로 부결처리했다.또 의문사진상규명법 개정안은 아예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해 오는 6월이 활동시한인 의문사진상규명위의 활동 중단이 불가피해졌다. 한편 여야는 오후 정치개혁특위를 속개,막판 절충작업을 벌인 끝에 비례대표 정수를 현행 46명에서 56명으로 늘리는 데 가까스로 합의했다.특위는 또 선거법에 ‘시·도별 국회의원을 최소 3명으로 한다.’는 조항을 신설,2곳으로 줄어든 제주의 선거구를 제주·북제주갑,제주·북제주을,서귀포 등 3곳으로 늘렸다.이에 따라 전국 지역구는 243개로 16개가 늘어났다. 진경호 박록삼기자 jade@ ˝
  • 서청원 재수감 ‘처리’ 1순위

    2일 자정으로 임시국회가 끝남에 따라 검찰이 비위 혐의가 드러난 국회의원들에 대한 본격적인 사법처리 수순에 나선다.이에 따라 불법대선자금 수수 혐의나 개인 비리 혐의로 이미 13명의 국회의원이 구속됐던 지난 1월에 이어 또다시 의원들의 ‘줄구속’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일단 추가 신병처리에 포함된 의원은 한나라당 서청원·박상규 의원,민주당 한화갑 의원,자민련 이인제 의원 등 4명이다.하지만 이번 주에 소환될 여야 정치인 2∼3명의 사법처리도 배제할 수 없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에게서 10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가 지난달 9일 국회의 석방동의안 가결로 석방된 서 의원의 경우 검찰은 구속영장을 재청구하지 않고 검사의 지휘만으로 구속집행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신병처리 1호인 셈이다.검찰 관계자는 1일 “이론상 서 의원을 구속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서 의원과 정치권의 반발 등을 고려해 재수감 시기는 수사팀 회의를 거쳐 신중히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대선 직전 한나라당 측으로부터 2억 5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인제 의원에 대해 검찰은 지난달 27일 체포영장을 청구했지만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처리되지 못한 채 회기가 마감됐다.검찰은 이 의원의 신병처리와 관련,“법률적 검토가 필요하다.”면서도 “본인의 얘기를 듣지 않고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일단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이 의원에게 출석을 종용한 뒤 불응하면 체포영장을 집행할 방침이다. 구혜영기자 koohy@˝
  • ‘실명제’도입 16대국회 결산

    지난 2000년 5월30일부터 활동에 들어간 16대 국회는 1일까지 법률안 2502건을 포함해 총 3163건의 안건을 접수,이중 법률안 1700건 등 총 2291건의 안건을 처리했다.이중 가결된 것은 법률안 915건을 비롯해 총 1456건이다. 이에 따라 2일 본회의에서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 및 방지에 관한 법률안 등 20여건을 처리한다고 하더라도 법률안 780여건을 포함해 800여건의 안건은 처리되지 못한 채 오는 5월 회기종료와 함께 자동폐기될 전망이다. 16대 국회에서는 대표법안 발의자를 명시하게 하는 ‘법안실명제’가 도입돼 의원발의가 1907건으로 15대 국회 1144건,14대 321건,13대 570건 등을 크게 앞질러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또 입법비율에서도 의원발의 입법이 53.7%로 지난 6대 국회 이후 처음으로 정부제출 입법보다 많았다. 하지만 원안 또는 수정 가결된 의원발의 법안은 491건에 불과,법안확정률이 26%에 그쳐 정부측 제출법안의 확정률(제출법안수 595건,가결 424건) 71.3%에 비해 현저하게 낮았다.이 때문에 의원들의 법안제출이 남발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전자투표제가 2002년 11월7일부터 본격 실시돼 의원들의 표결 참여 및 찬반여부가 공개돼 의원들의 소신과 정책에 대한 평가가 가능해졌고,정기국회 이외에 매월 2·4·6월 임시국회를 자동소집,사실상의 상시국회 체제를 이뤘다. 김상연기자 carlos@˝
  • 기업 정치자금·지구당 이달 폐지

    지난 50여년간 계속돼 온 정치의 틀이 2일 국회 본회의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맞는다. 이달 중순부터 지구당이 없어지고,기업의 정치자금 지원도 일절 금지된다.제도적으로는 돈 안쓰는 정치의 길이 열리면서 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 양태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국회는 2일 본회의를 열어 선거법과 정당법,정치자금법 등 정치관계법 개정안을 처리한다. 지난달 27일 선거구정수조정안 확정으로 국회의원 선거구가 227개에서 242개로 15개 늘어난 가운데 여야는 이날 비례대표 정수에 합의하는대로 선거법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열린우리당은 비례대표수를 현행 46석에서 57석으로 늘리자는 주장인 반면 한나라당 내에서는 지역구 증가분 만큼 비례대표를 15석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 2일 절충에 논란이 예상된다.민주당은 현행을 유지하거나 11석 늘릴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국회의원 정수는 288명 또는 299명으로 절충될 가능성이 높다.정당법과 정치자금법 개정안은 여야 합의로 이미 국회 법사위를 통과한 상태여서 본회의 처리도 무난할 전망이다. 정치자금법이 개정되면 기업은 개인 후원회는 물론 중앙당과 시·도지부 후원회에 일절 정치자금을 제공할 수 없다.연간 1억 2000만원까지 가능한 개인의 정치자금 후원한도도 2000만원으로 크게 줄어든다.각 후원회의 모금한도 역시 크게 줄어 연간 중앙당(현재 600억원) 50억원,시·도지부 5억원,국회의원(현재 3억원) 1억 5000만원으로 제한된다. 지구당 역시 2일 정당법 개정으로 조만간 법안공포이 되면 전면 폐지된다.‘돈 먹는 하마’로 불리며 고비용 정치의 온상이 돼 온 지구당이 폐지됨에 따라 국회의원들의 지역구 활동에 일대 변화가 예상된다.민주당 등 일부 정당의 경우 지구당원 경선 대신 여론조사 경선을 실시해야 하는 등 경선방식 수정이 불가피하다.2일 본회의와 함께 246회 임시국회 폐회를 끝으로 16대 국회는 사실상 활동을 종료한다.공식임기는 5월 29일이나 각 당이 4·15총선체제로 전환하는데다 별다른 입법현안이 없어 임기중 더이상 국회가 소집되지 않을 전망이다.각 당은 임시국회 폐회와 함께 총선 44일을 남겨놓고 민주당이 3일 중앙선대위를 발족하는 등 본격적인 총선체제로 전환한다. 진경호기자 jade@ ˝
  • 상가·오피스텔 후분양 올 연말로 6개월 연기

    국회의 파행 운영으로 상가·오피스텔의 후분양제 시행시기가 최소한 6개월 이상 지연될 전망이다. 29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상가·오피스텔·쇼핑센터·펜션 등의 후분양제 의무화를 담고 있는 ‘건축물 분양에 관한 법률 제정안’이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되지 않아 법률 마련이 사실상 물건너갔다.이에 따라 법률안은 새로 구성되는 17대 국회에서 처리될 수밖에 없게 됐다.시행시기는 일러야 연말,늦으면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건교부는 “오는 6월 열릴 임시국회에 법률안을 상정해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법 제정작업을 최대한 서둘러 연내 시행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법률안은 3000㎡(909평) 이상의 상가나 오피스텔 등 대형 건축물에 대해 골조공사를 3분의2 이상 마친 뒤 해당 시·군·구의 신고절차를 거쳐 분양토록 의무화하고 있다.또 대형 건축물에 대해 분양신고 이전까지 대지 소유권을 확보하고 분양광고에는 반드시 건축허가 및 대지소유권 확보 여부를 명시토록 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한나라, 친일반민족·의문사규명 특별법 상정 막아

    정치권이 지역구 증원 등 밥그릇 지키기에만 골몰하며 과거사 규명 및 민생 관련 법안을 또다시 뒷전으로 내몰았다.특히 일제 식민지 친일행위,군사정권시절 의문사 등 한국현대사의 아픔을 치유하는 법안들은 한나라당의 거부로 법사위를 통과하고도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했다. 국회는 27일 본회의를 열었으나 지역구증원만 표결로 통과시켰을 뿐 이미 법사위를 통과한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특별법’,‘의문사진상규명특별법 개정안’,‘한국전쟁 민간인희생 진상규명법’ 등 4개 법안은 한나라당이 상정보류를 요청해 처리되지 못했다.‘개인채무자회생법안’과 ‘미아발생예방법률안’은 상임위 처리가 보류됐다.이날 국회에서는 민주당 전갑길 의원 등이 의사일정변경안을 제기해 애초 안건에 없던 ‘한국전쟁 민간인희생 진상규명법안’을 상정시켰으나,한나라당 의원들이 정회를 요청한 뒤 퇴장해 버려 통과되지 못했다.이와 함께 소방방재청 신설을 골자로 한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 민생관련 법안 20건을 처리하지 못한 채 본회의는 의결 정족수 미달로 산회했다. 박관용 국회의장은 “중요한 민생법안들이 처리가 되지 않고 있는데 통과시킬 것은 통과시키며 당당하게 임해달라.”며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이 의장으로서 부끄럽다.”고 말했다. 임시국회 마지막날인 3월2일에도 이들 법안이 본회의에서 처리되지 않을 경우,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이 늦어지고,대통령소속 의문사진상규명위는 법정 활동시한인 오는 6월을 끝으로 없어지게 된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기독교 정당’ 반대 목소리 잇따라

    최근 개신교에서 추진중인 기독교정당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면서 창당 움직임이 답보상태에 빠졌다. 지난 6일 열린 ‘정치권복음화운동 발기인대회’에서 기독교정당 산파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교계 인사들이 잇따라 기독교정당에 유보 혹은 반대 입장을 밝힌 데 이어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창당과 무관하다며 불참할 뜻을 공식적으로 천명하고 나섰다. 24일 개신교계에 따르면 창당을 주도했던 ‘한국기독교시국대책협의회’소속 목사 25명 중 상당수가 ‘억지로 참여했다.’‘의논도 없이 발기인 명단에 내 이름을 올렸다.’는 식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이들은 “정당을 만드는 데 10년 정도의 준비가 필요한데,지금은 시기상으로 너무 급조한다는 생각”“기독교 이름을 붙인 장사나 정당은 말도 안 된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한기총도 “한기총과 직·간접으로 관계있는 인사들이 참여해 마치 한기총이 공식 참여한 것처럼 오해될 수 있으나 한기총은 기독교정당과 무관하다.”며 정당 참여 인사들에 대해 한기총과의 연관성을 배제하고 일해줄 것을 권면키로 했다. 그러나 3월중 정식 정당을 발족시킨 뒤 전국 227개 지역구에서 모두 후보를 내겠다고 밝힌 개신교계 창당 추진측은 창당을 강행할 움직임이다. 이들은 “복음화의 영역은 한정된 것이 아니며 정치나 경제 등도 복음화해야 한다.”“양심적인 기독인들이 정당을 만들어서라도 한국정치를 바꿔야 하며 하나님의 정의를 이루려는 평신도들의 결사체가 필요하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따라서 창당을 둘러싼 교계의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CBS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CBS저널’이 최근 개신교 목회자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설문조사에서는 기독교정당 창당에 대해 63%가 ‘정치적 논란에 휘말려 교회가 상처를 입게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김성호기자 kim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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