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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근속승진자 2배 확대

    1일부터 경찰 공무원의 근속승진이 확대된다.4월부터는 소방 공무원의 근속승진도 경찰 수준으로 조정된다. 근속승진이란 특정 직급에서 일정 기간 근무하면 자동 승진하는 제도이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27일 당정협의를 열어 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한 ‘경찰공무원법’ 개정안을 예정대로 시행하기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경찰의 근속승진 연한은 순경에서 경장이 기존 7년에서 6년, 경장에서 경사는 8년에서 7년으로 1년씩 단축된다. 또 경사를 근속승진 대상에 추가해 8년이 지나면 경위로 자동 승진한다. 순경 임용자는 징계 등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21년이 지나면 파출소장급인 경위를 달 수 있다. 올해 근속승진 대상도 당초 순경 2885명과 경장 6285명 등 9170명에서 순경 326명, 경장 5937명, 경사 5340명 등 1만 1603명이 늘어난 2만 773명이 된다.당정은 또 소방 공무원의 근속승진 연한도 경찰 공무원과 같아지도록 ‘소방 공무원법’을 4월 임시국회에서 개정하기로 했다. 현재 소방사는 7년, 소방교는 8년 동안 근무해야 각각 소방교와 소방장으로 자동 승진된다. 그러나 법이 개정되면 소방사에서 소방교는 6년, 소방교에서 소방장은 7년, 소방장에서 소방위는 8년으로 단축되거나 확대 적용된다. 이렇게 되면 소방사 540명을 비롯, 소방교 1044명, 소방장 716명 등 2300명이 올해 안에 한계급씩 자동 승진될 것 같다. 행자부측은 “현재 9∼7급에서 적용되는 일반직 공무원의 근속승진은 현행 제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당정협의 결과는 최근까지 정부가 취해온 입장을 180도 바꾼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찰 및 소방 공무원에 대한 ‘선심성 결정’이라는 비판에서도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지난해 법 개정 이후 정부는 다른 공무원과의 형평성을 맞춰야 한다는 이유로 사실상 근속승진 연한을 높이는 재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노무현 대통령도 당정협의가 미흡했고, 예산 부담이 크다며 보완입법을 지시했고, 당시 청와대 참모들도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기까지 했다. 이택순 경찰청장은 이날 “개정된 법에 따라 다음달 중순 경사의 첫 근속승진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3월로 8년 이상이 되는 경사가 어느 정도 요건이 되면 일괄 승진시킬 것”이라면서 “3,6,9,12월 등 분기별로 1년에 4차례 승진인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청장은 “일부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탈락률이 높진 않겠지만 10%는 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청와대측은 “개정 법안은 경찰의 승진 연한을 정하는 권한을 경찰청장이 갖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대통령에게 권한이 있고 시행령에서 위임하는 것이 맞는 만큼 4월 임시국회에서 바로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유영규 박지연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경찰공무원법 난맥상 이제 끝나나

    경위까지 근속승진토록 한 경찰공무원법 개정안이 내일부터 시행된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이 어제 당정협의를 가진 결과다. 이에 따라 경사에서 8년을 근무하면 경위로 자동승진할 수 있게 됐다. 원안대로 된 것이다. 경찰의 사기진작을 위한 것으로 평가한다. 아울러 형평성 차원에서 소방직 공무원의 인사처우도 개선한다고 하니 잘된 일이다. 앞서 우리는 경찰과 소방공무원의 형평성을 들어 재검토를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개정안 처리 과정은 문제가 많았다. 우선 정부가 너무 오락가락했다. 여당 주도로 국회에서 통과된 법안에 대해 정부가 재의(再議)를 요구하는 난센스를 연출했다. 이에 정부는 개정안을 공포하면서 2월 임시국회에서 보완하기로 한발 물러섰다. 그러자 하위직 경찰관 중심으로 들끓기 시작했고, 급기야 대통령을 상대로 헌법소원을 내기에 이르렀다. 헌정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들을 탓하기에 앞서 정부의 자업자득(自業自得) 측면이 강했다고 본다. 하위직들에겐 명예와 자존심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또 있다. 개정안대로 근속승진을 시킬 경우 연간 200억원의 추가예산이 들어간다고 한다.4월 임시국회에서 소방직까지 형평성을 맞추다 보면 수십억원이 더 필요할 것이다. 정부는 기회있을 때마다 예산타령을 하고 있다. 양극화 해소 및 저출산 대책 등을 위해 재원을 마련한다고 해놓고 지출항목만 늘려 놓으니 할 말이 없게 됐다. 게다가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터여서 선심 행정이란 오해도 있다. 정부·여당의 정책은 정교해야 한다. 예산부담이 뒤따르는 일이어서 더욱 그렇다.
  • [세이프 코리아] 다중이용시설 안전실태

    서울 중랑구의 한 찜질방. 안전 교육 담당 소방관 3명이 안내 팸플릿과 모형 소화기를 들고 찾았다. “지금 바쁜 시간인데….” 찜질방 주인의 얼굴에는 귀찮은 기색이 역력하다.1000여평이 넘는 대형 찜질방에서 교육에 참석한 직원은 단 4명. 그것도 10여분 만에 끝났다. 중랑소방서 관계자는 “안전 교육이 의무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찜질방들은 대놓고 ‘대충 하고 끝내자.’고 한다.”면서 “대부분의 찜질방은 안전요원이 없는 것은 물론 미로처럼 돼 있어 불이라도 나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대형 놀이시설과 찜질방,PC방, 고시원 등 신종 다중이용업소가 크게 늘고 있지만 안전 규제를 받지 않는 ‘안전 사각지대’로 남아 있다. 목욕탕 등 기존 다중이용업소의 사고도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언제든 대형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찜질방은 ‘안전사각지대’ 다중(多衆)이용업소는 글자 그대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목욕탕, 음식점, 유흥주점, 단란주점, 노래방 등을 뜻한다. 신종 다중이용업소는 기존 다중이용업소와 달리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소방법)의 규제를 받지 않아 완벽한 소방 시설을 설치할 의무가 없다. 신종 다중이용업소는 올해 1월1일 현재 전국적으로 2만 7000여곳. 이 가운데 찜질방은 867곳이다. 한때 1000곳이 넘던 찜질방은 영세업소가 정리되면서 조금 줄었으나 안전 사고는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찜질방과 목욕탕에서 일어난 안전사고는 모두 184건이다.2003년 91건,2004년 130건에서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다치는 사고가 전체의 70%인 133건, 나머지는 화상과 날카로운 물체에 다치는 열상 등이다. 특히 찜질방은 상당수가 안전지수 ‘제로’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2003년 소방방재청이 서울지역 대형 찜질방 20곳을 조사한 결과 ▲10곳은 안전요원을 배치하지 않았고 ▲7곳은 전기 배선이 노출된 상태였으며 ▲열원을 실내에 둔 12곳 가운데 11곳은 주의 표지를 부착하지 않았다. 더구나 정원을 통제하는 업소는 3곳뿐이었고, 식당을 운영하는 18곳 가운데 영업 신고를 한 업소는 9곳에 지나지 않았다. 절반 이상인 13곳이 술을 팔았지만 음주자의 출입을 통제하는 찜질방은 한 곳도 없었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시설 및 설비 기준을 마련해 찜질방 인·허가제를 도입하는 한편 지방자치단체 등 행정기관의 시설·설비·위생 점검도 강화하는 조치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안전불감증이 대형 참사 불러 지난 4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의 캐리비언베이 6층 스파사우나에서 천장 일부가 무너져 내렸다.6명이 다치고 80여명은 수영복 차림으로 황급히 대피했다. 용인소방서가 추정하는 사고 시간은 오후 4시30분. 그러나 119신고는 오후 5시6분에 들어왔다. 그것도 신고한 사람은 이용객이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대응이 미숙했다.”고 인정하면서도 “그렇다고 바로 119 신고를 할 만한 상황도 아니었다. 사망자가 발생한 것도 아니지 않으냐.”고 반문했다.“신고하면 온갖 곳에서 걸려오는 전화로 일을 할 수가 없다.”는 해명 아닌 해명도 있었다. 에버랜드는 대피 방송도 하지 않았다.12분 뒤 ‘6층의 출입을 금한다.’는 안내방송이 고작이었다.1∼5층은 정상 영업을 했다. 소방 관계자는 “추가 붕괴가 일어났으면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멀티플렉스 영화관이나 쇼핑몰 등 다른 대형 시설도 안전 사고의 위험에 노출돼 있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5일 밤 11시30분쯤 인천 부평구의 극장에 설치된 6m짜리 크리스마스 트리에 불이 났다. 순식간에 3∼6층의 상영관 내부에 연기가 차면서 극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관람객 600여명이 긴급 대피했지만, 안내방송이 없었던 것은 물론 비상벨조차 울리지 않았다. 비상계단마저 터무니없이 좁았음에도 인명피해가 없었던 것은 오로지 위급한 상황에서도 질서를 유지한 시민의식 덕택이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안전기준 불이행업소 인터넷 공개” 다중이용업소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규제는 올해 크게 강화된다.‘다중이용업소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3월 임시국회 상정을 기다리고 있다. 국회를 통과하면 오는 5월30일부터 시행된다. 특별법은 다중이용업소를 ‘다수인이 이용하는 영업소 중 화재 때 인명피해의 우려가 높은 곳’으로 정의했다. 음식점과 노래방, 찜질방, 고시원, 비디오방, 산후조리원, 전화방 등 기존 다중이용업소에 신종 업소까지 법규 적용 대상에 포함시킨 것이다. 소방안전 교육과 소방 관련 시설 확충도 의무화했다. 먼저 영업주와 종업원은 소방서장 등이 실시하는 소방안전교육을 필수적으로 받아야 한다. 화재 등 재난이 발생했을 때 위기대응 능력을 높인다는 취지다. 또한 소방방재청 등은 화재에 따른 인명·재산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다중이용업소가 밀집한 건축물에 화재위험평가를 실시할 수 있다. 업소는 스프링클러 등 자동확산소화기, 비상방송설비, 피난안내도 등을 설치해야 한다. 폭 75㎝의 비상 계단도 필수 요건이다. 반면 안전관리 기준 등을 상습적으로 위반, 조치 명령을 받고도 이행하지 않는 업소는 인터넷 등에 이름이 공개된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인·허가 기준에 방재 조항을 신설하는 등 관련 부처의 협조가 추가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어려움도 있다. 구조상 특별법의 시행에 맞추어 규정대로 시설을 개·보수하기 어려운 건물도 많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공사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형사처벌을 당하든지 법규에 맞는 건물로 이사하든지 두 가지 방법밖에 없다.”는 불만도 나온다. 더구나 규정을 이행해야 하는 주체는 건물주가 아니라 세입자가 대부분이어서 공사가 가능한 구조의 건물이라도 반대에 부딪친다. 때문에 해당 업소들이 집단반발하는 ‘5·30 소방대란설(說)’이 나오기도 한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일단 새로 문을 여는 다중이용업소에 안전 기준을 철저히 적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계자는 또 “기존 업소가 기준을 지키기 쉽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도 “인천 호프집 참사처럼 대피로를 제대로 갖추지 않아 인명피해가 커지는 사례가 많은 만큼 엄격한 법 적용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협찬 : 대한손해보험협회, 한국소방안전협회, 한국소방검정공사
  • ‘경찰 승진연한 단축’ 3월시행 연기 추진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하위직 경찰 공무원의 근속승진 연한을 1년 줄이는 내용의 ‘경찰공무원법 개정안’ 시행 시기(당초 3월1일)를 당분간 연기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당정은 27일 국회에서 오영교 행자부 장관과 이택순 경찰청장, 김한길 원내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협의를 열어 이같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열린우리당 노웅래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26일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한 경찰공무원법 개정안은 다른 공무원들과 형평성 문제를 안고 있는 만큼, 개정안의 시행시기를 늦추는 법안을 마련해 2월 임시국회에 제출하기로 당정간 의견을 모았다.”며 “소방공무원이나 교정공무원 등도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법안을 고쳐 4월 국회에서 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이미 예고된 대로 법을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법안 처리에 난항이 예상된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돌아온 춘투

    전국철도노동조합(전철노)과 서울메트로(옛 서울지하철공사) 노조가 3월1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어서 교통·물류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민주노총도 국회 비정규직법안 처리 여부에 따라 총파업을 경고하고 나서 노동계의 춘투(春鬪)에 비상이 걸렸다. 26일 정부와 노동계에 따르면 전철노가 철도 공공성 강화와 해고자 복직, 인력증원 등을 주장하며 다음달 1일부터 파업을 예고했다. 해고자 복직과 인력증원 등 핵심 현안에 대해 노사간 이견이 커 파업 가능성이 높다. 철도공사 노사는 26일 12차 본교섭을 갖는 등 협상을 계속할 예정이지만,25일 불거진 KTX 여승무원의 사복 승무제지 등을 놓고 노사간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 서울메트로 노조(1∼4호선)도 임금 총액(7.3%) 인상과 인력증원, 근무형태 변경 등 임단협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철도노조와 함께 3월1일부터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전철노와 서울메트로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에 교통대란이 우려된다. 게다가 화물연대도 이달 말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철도 컨테이너기지를 봉쇄하는 등 투쟁 수위를 높일 태세이고, 민주택시도 파업 대열에 합류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자칫 운수대란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28일부터 비정규직법 처리 저지를 위해 총파업에 나설 계획이던 민주노총은 야당들이 법안 처리를 3월 임시국회로 넘기기로 함에 따라 총파업을 유보한 상태이나 국회가 비정규직법을 철회하지 않으면 언제든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중앙노동위원회는 필수공익사업장인 철도와 지하철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으면 직권중재에 회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TX 여승무원들의 사복(私服) 승무 여부를 놓고 빚어진 노사갈등으로 25일에 이어 26일에도 KTX는 여승무원의 승차 없이 운행해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여승무원 350여명이 3월1일부터 예고된 철도노조의 총파업에 앞서 25일부터 사복준법투쟁에 나서기로 했으나 사용자측이 제지해 여승무원 없이 운행된 것이다. 여승무원들은 서울역 대합실 등에서 농성을 벌였고, 철도공사를 승객들의 불편에 사과문을 발표했다. 철도공사는 KTX 여승무원의 승무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도우미를 고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동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한나라, 사학법 재개정안 제출

    한나라, 사학법 재개정안 제출

    한나라당은 24일 ‘개방형 이사(학교구성원이 추천한 사학재단 이사)’의 비율과 추천 주체 등을 사학재단이 자율 결정케 하는 내용의 사립학교법 재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여야는 다음 임시국회에서 오는 7월 시행될 개정 사립학교법의 재개정 여부를 놓고 다시 한번 격론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재오 원내대표 대표발의로 제출된 재개정안은 개방형 이사제를 일단 도입하되, 개방형 이사의 수나 추천기구의 성향, 추천방식 등은 사학재단이 자율 결정토록 해 사학의 자율성을 부여했다. 반면 개정 사학법에는 학부모·교직원 등으로 구성된 학내 자치기구가 이사 정수의 25% 이상을 반드시 추천토록 하고 있다. 재개정안은 개정 사학법의 핵심 조항 중 하나인 사학재단 이사장 친인척의 교장 임용 금지조항을 삭제했다. 아울러 학원비리 등으로 이사장이 해임된 사학에 투입되는 임시이사의 파견 주체도 현행 정부에서 법원으로 바꿨고, 개정 사학법에서 무기한으로 변경된 임시이사의 임기도 ‘2년에 1회 연임 가능’으로 한정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삼성생명 ‘5% 초과지분’ 처분 2년 유예

    삼성그룹 소유·지배구조와 관련해 논란을 빚어온 금융산업구조개선법 개정안이 여당 주도로 ‘1차 관문’을 통과했다. 국회 재경위는 23일 금융법안심사소위를 열고 금산법 개정안을 표결에 부쳐 재적의원 7명 중 우리당 의원 4명 찬성, 한나라당 의원 2명 반대, 위원장 기권으로 통과시켰다. 우리당이 금산법 처리를 강행한 것은 2월 임시국회 회기내에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당 지도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지만 삼성생명의 5%룰 초과지분에 대해서는 2년 동안 유예기간을 줘 기존 당론에서 후퇴했다는 지적이다. 개정안은 삼성카드가 보유중인 에버랜드 지분 25.64% 중 5% 초과분에 대해 즉시 의결권을 제한하고 20.64%를 5년 내에 자발적으로 해소토록 하되,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금감위원장이 처분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했다.개정안은 또 금산법 제정 이후 취득한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 8.48%중 5% 초과분인 3.48%는 2년 유예 후 공정거래법 11조에 따라 의결권을 제한토록 했다. 그러나 임원의 선임 또는 해임, 합병, 영업양도 등의 경우 의결권은 허용된다. 재경위는 오는 27일 전체회의에 개정안을 상정, 심의할 예정이지만 입장차가 커 또다시 여당 주도로 표결처리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이번 타협안은 당초 정부안과 달라졌지만 여야간 상충되는 의견을 절충한 것인 만큼 수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삼성측은 “국회가 어떤 결론을 내리더라도 따르겠다.”면서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초과지분에 대한 의결권 제한이 2년 유예된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교황 다음의 권위·명예… 보필·자문역

    ‘돌쩌귀’를 뜻하는 라틴어 카르도(cardo)에서 유래한 추기경(Cardinal)은 교황과 나머지 교회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을 뜻한다.4세기 초반부터 시작됐다는 기록이 있지만 12세기 중반 추기경단이 처음 구성됐고 그 무렵 교황의 가장 중요한 자문기관으로 부상했다. 지금의 교황청 부처는 교회의 문제를 모든 추기경들이 한데 모여 다룰 수 없을 만큼 복잡해지면서 그 하위그룹, 즉 성(省)이 형성돼 발전한 것이다. 추기경은 흔히 ‘교황의 황태자’로 불릴 만큼 천주교에서 교황 다음의 권위와 명예를 인정받는 최고위 성직. 국내만 보더라도 한국 천주교의 최고 성직자이자 450만 한국 천주교 신자를 대표하는 인물로 인식되며 교회 안팎의 문제와 관련해 큰 영향을 미친다. 대부분 주요 교구 대주교를 맡거나 교황청에 봉직하면서 교황을 보필, 자문에 응하고 교황 선출권을 가진다. 추기경에 선출되면 우선 사제복 등이 ‘순교의 피’를 상징하는 진홍색으로 바뀌고, 일반 주교들에게 제한되는 특정 수도원에도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게 된다. 바티칸 상주와 관계없이 바티칸시국 시민권이 주어지며 바티칸시국 혹은 해당국의 의전 대우를 받는 게 특징이다. 특히 추기경들은 새 추기경 선출과 관련한 보통추기경회의와 교황이 특정 사안에 대해 추기경들에게 자문하기 위한 특별추기경회의에 참석할 권한을 갖는다. 이 가운데 교황 선출권은 추기경의 고유 권한으로,80세 이하 추기경들의 비밀회의인 ‘콘클라베’를 통해 교황이 선출된다. 한편 16,17세기에 교황의 절대권이 확립되면서 이후 추기경단의 역할이 약화돼 교황 선출 외에는 거의 형식적인 위상으로 약화되기도 했지만 지난해 서거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생전 추기경의 역할에 힘을 실어 주고 자문이나 도움을 요청하는 등 각별한 관계를 유지했었다.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김한길 與원내대표 “양극화재원 증세아닌 공평과세”

    김한길 與원내대표 “양극화재원 증세아닌 공평과세”

    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는 2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양극화 문제를 최대 화두로 삼았다. 원내대표로서, 새 지도부의 ‘5·31 필승’을 겨냥한 행보를 정책적으로 뒷받침하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연설의 80% 이상을 양극화 해소에 할애한 김 원내대표는 정치권의 양극화 재원 확충 논란에 분명한 선을 그었다. 그는 “우리당이 추구하는 1차 원칙은 증세가 아닌 공평과세”라면서 “공평과세를 통해 재원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봉급생활자의 유리 지갑에서 세금을 더 거둬갈 생각을 버려야 한다.”면서 “고소득자 탈루소득의 과세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국세청은 사회보험기관과의 정보공유 등을 통해 고소득자의 과세를 제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양극화 해소의 지름길로 ‘괜찮은 일자리’ 창출을 꼽았다. 또 국회에 계류중인 비정규직 보호 3법을 이번 2월 임시국회 회기내에 처리할 것을 야당쪽에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5월 지방선거를 더욱 완전한 선거공영제로 치를 것을 제안한다.”면서 “조속한 시일 안에 여야 협의가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감사원의 지방자치단체 결과에 따라 국정조사를 실시한 뒤 지방자치 개혁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야4당은 “노무현 정부의 실정에 대한 반성을 뒷받침하지 않아 유감”이라며 실망을 드러냈다. 한나라당 이계진 대변인은 “문학도 출신답게 표현은 좋았지만, 현 정부 3년에 대한 국민의 분노에 대해 대국민 사과부터 했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민노당 박용진 대변인은 “전반적으로 좋은 제안이긴 했지만, 당장 필요한 실천을 하지 않아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사회 양극화 재원 마련도 지방선거를 의식해 논쟁은 피하고 장밋빛 계획만 남발했다.”고 주장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외환銀 매각 ‘시간표 대로’

    외환銀 매각 ‘시간표 대로’

    “외환은행 매각이라는 기차는 출발했고, 기차에 탈 사람도 모두 탔다. 현재까지 기차는 시간표대로 달리고 있다. 문제는 외부에서 이 기차를 멈출 수 있느냐인데, 가능성은 크지 않다.” 얽히고 설킨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 작업에 대해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이렇게 정리했다. 과정이 어찌됐든 유력한 인수후보자인 국민은행과 하나금융지주가 실사를 하고 있는 이상 론스타가 애초 제시한 일정대로 매각 작업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기차는 이미 떠났다” 매각 주체인 론스타와 인수후보자인 국민은행, 하나금융지주 모두 “서두르지 않는다.”는 게 공식 입장이다. 그러나 서두르지 않는다는 것이 일정을 늦춘다는 의미는 아니다. 론스타는 애초 잠재적 인수후보자들에게 지난 1월31일까지 비밀준수약정(CA)을 맺을 것을 요구했고,2월6일부터 온라인상에 외환은행 실사를 위한 데이터룸을 개설할 것이라고 알려왔다. 정황으로 보면 국민은행이 먼저 이 일정에 맞춰 인수작업에 나섰고, 하나금융이 1주일 정도 늦게 합류한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은 “국민은행이 서두르는 바람에 어쩔 수 없었다.”고 항변하고 있지만 국민은행은 “먼저 참여했다고 매물의 가격을 올려놓은 것은 아니다.”고 맞받아치고 있다. 그러나 국민과 하나가 론스타의 뜻대로 실사에 참여한 이상 이런 논쟁은 이미 무의미하게 됐다. 더욱이 두 인수후보자들은 인수자금 조달을 위해 국내의 연·기금과 외국의 전략적 투자자들을 끌어모아 컨소시엄을 구성하려고 백방으로 뛰고 있는 단계까지 이르렀다. 외환은행 인수에 깊숙이 개입된 한 인사는 “국내외 전략적 투자자들은 이미 국민은행과 하나금융이 제시한 조건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무모하게 인수하지 않겠다” 국민은행 김기홍 수석부행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절대 무모하게 인수하지 않겠다.”고 말했고, 하나금융 역시 같은 입장이다. 그러나 이미 두 금융기관이 경쟁하고 있고, 서로 인수 여력이 낫다고 주장하고 있다. 결국 어느 한쪽이 나가떨어지지 않는 한 ‘무리’의 수준은 올라갈 수밖에 없다. 경쟁이 과열돼 ‘승자의 재앙’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그러나 자본의 논리로 움직이는 인수·합병(M&A)의 특성상 이는 불가피한 현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수에 실패하더라도 상대방에게 되도록이면 큰 타격을 주는 전략이 구사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차를 멈출 수 있나 일각에서는 “바이어(국민·하나)가 셀러(론스타)의 일정을 늦출 수도 있다.”고 주장하지만 현실성이 떨어진다. 론스타의 입장에서는 하나금융의 실사 참여로 바라던 경쟁 구도가 완비됐기 때문에 한 달간의 실사 기간을 거쳐 3월 초에 매수의향서(FBO)를 접수받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면 된다. 이 일정을 늦추기 위해 국민과 하나가 ‘단결’할 가능성은 별로 없다. 현재 일정을 늦출 수 있는 유일한 변수는 외부에 있다.2월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정부의 외환은행 불법매각 의혹에 대한 감사청구안’이 통과돼 감사원이 감사에 착수하면 일정 부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감사 대상은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 인수 의혹 ▲외환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조작 의혹 ▲외환은행 매각 최종 결정자 규명이다. 그러나 이는 3년 전에 발생한 의혹을 규명하는 것이지, 현재 진행 중인 매각 작업을 중단시키는 작업은 아니다. 설사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 당시의 재정경제부, 금융감독원, 외환은행 관계자가 불가피하게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가정하더라도 론스타가 불법으로 외환은행을 인수했다는 것을 입증하지 못하는 한, 매각 과정을 중단시킬 수는 없다.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도 최근 국회에서 “어느 당국도 대주주에게 지분처분을 강요할 수도, 권유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결국 ‘부당하게 인수했으니, 매각 작업을 멈추라.’고 명령할 연결고리를 찾아야 하지만 현재 상황은 3년 전의 인수 의혹과 진행 중인 매각 작업이 따로따로 돌아가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야생동물에 먹이 나눠주실 분~”

    서울시 푸른도시국은 14일 시민들과 함께 관악산과 청계산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나누어주는 행사를 24일과 28일 이틀에 걸쳐 진행한다고 밝혔다. 시는 2∼3월이 야생동물들에게 가장 먹이가 부족한 시기인 만큼 다음달말까지 상설 조류 먹이대를 설치하는 등 야생동물 먹이주기 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야생동물 먹이주기 행사에 참여하고 싶은 시민들은 15일(수) 오전 10시부터 자연생태과 홈페이지(sanrim.seoul.go.kr)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행사 참여자는 500명 안팎으로 선발하며 자원봉사 활동증서도 수여한다. 관악산에는 붉은머리오목눈이, 박새 등 야생조류 20종과 다람쥐 청설모 너구리 등 포유류 10종이 살고 있다. 청계산에는 꿩 참새 등 야생조류 36종과 너구리 산토끼 다람쥐 등 포유류 12종이 서식하고 있다.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정치플러스] “비정규직3법 이달내 처리 추진”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14일 국회에서 노동당정 협의를 갖고 비정규직 관련 3법을 2월 임시국회 기간에 처리하기 위해 적극 협력키로 했다. 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와 이상수 노동장관은 이같이 의견을 모으고 3월 안으로 비정규직 보호를 위한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고 우리당 노웅래 공보담당 원내부대표가 밝혔다.
  • [사설] 평택에서 싹튼 평화시위 희망

    엊그제 평택에서 미군기지 이전 반대 집회가 열렸다. 참가자만 3000여명에 이르는 등 적지 않은 규모였다. 올 들어 최대규모라고 한다. 경찰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4000여명의 인원을 배치했다. 그러나 이전 집회와는 사뭇 달랐다. 그동안 시위때마다 등장했던 화염병이나 쇠파이프는 자취를 감췄다. 경찰의 진압봉도 찾아볼 수 없었다. 시위대는 집회 내내 질서유지선인 폴리스라인을 벗어나지 않았다.“준법시위를 하겠다.”는 처음 약속을 끝까지 지킨 것이다. 평화적 시위를 갈망해온 터라 큰 박수를 받을 만하다. 이번 평택 집회는 국민 모두에게 교훈을 던져주고 있다. 우리도 평화적 시위를 할 수 있다는 모델을 제시했다고 본다. 폭력을 행사하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자신들의 주의주장을 펼 수 있다. 지금까지 보아왔지만 폭력은 또 다른 폭력을 수반하는 등 악순환을 거듭한다. 지난해 말 열린 여의도 농민집회만 보더라도 그렇다. 시위 진압과정에서 농민이 두 명이나 사망하고 경찰관도 수백명이 다쳤다. 그럼에도 실제로 얻은 게 무엇이 있는가. 우리는 전·의경 부모까지 나서 폭력시위에 반대하는 것을 목도했다. 그래서 준법시위 문화의 정착 가능성을 보여준 평택 집회가 더욱 뜻깊다 하겠다. 올해는 크고 작은 집회가 많이 열릴 것 같다. 당장 노동계는 2월 임시국회에서 비정규직 법안을 처리할 경우 대규모 투쟁을 벌이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 막 움트기 시작한 평화시위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우려된다. 노동계가 강성이미지와 실력행사를 통해 주장을 관철시킬 수 있다고 판단하면 오산이다. 시위를 하더라도 과격행동은 삼가야 한다. 평택에서 싹튼 평화시위의 희망은 계속돼야 하며, 그것이 국민의 바람이다.
  • 청계천 하류도 철새보호구역

    청계천 하류도 철새보호구역

    다음달부터 청계천 하류지역(고산자교∼청계천·중랑천 합수부 구간) 2㎞가 철새보호구역으로 추가 지정된다. 서울시는 청계천 하류지역이 새로운 철새서식지로 자리매김함에 따라 다음달부터 이 지역 10만 9000평을 철새보호구역에 포함시켜 관리해 나갈 방침이라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일대 철새보호구역은 기존 ‘중랑천하류 철새보호구역’(17만 9000평)에서 ‘청계천·중랑천 철새보호구역’(28만 8000평)으로 크게 늘어난다. 청계천 하류인 고산자교부터 중랑천 합류부까지 2㎞ 구간은 청계천 복원 전에는 철새가 찾지 않던 곳. 그러나 지난해 12월 조사한 결과, 쇠오리 490마리, 고방오리 437마리, 청둥오리 115마리, 넓적부리 81마리 등 철새 21종 1800여마리가 찾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 지역을 관찰해온 경희대 부설 한국조류연구소 유정칠 교수는 “청계천 복원이 끝나고 중랑천 하류가 철새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서 물억새, 갈대 등 서식처에 철새가 많이 오고 있다.”며 철새보호구역 확대를 제안했다. 이에 시 푸른도시국은 시설관리공단, 자치구, 시민단체, 전문가 등과 의견을 교환하기로 했다. 철새보호구역으로 지정하면 갈대, 물억새 등을 추가로 심어 철새가 살기 적합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또 하천 중앙에 하중도(河中島·하천 중간에 놓인 섬)를 조성해 철새들이 사람이나 천적을 피해 쉬도록 돕는다. 그러나 일반인의 출입은 허용된다. 주요 서식구간에 상설 철새 관찰대를 설치할 방침이다. 지난달 10일부터 매주 화·목요일에 운영한 ‘청계천 조류 탐사교실’도 반응이 좋아 계속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달 예약은 완료됐다. 구아미 자연자원팀장은 “안양천 등 철새가 많이 모이는 다른 서식지역도 철새보호구역으로 지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청문회로 포문…5월까지 전면전?

    청문회로 포문…5월까지 전면전?

    여야의 신임 원내대표단이 첫 격돌한인사청문회가 정치공방과 파행으로 얼룩진 점은 주목할 만하다.5·31 지방선거를 정점으로 첨예한 대결구도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하다. 여기에 청문회 이후의 정치 일정도 순탄치 않은 대치 정국을 예고한다. 열린우리당의 2·18전당대회,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2월20∼21일), 대정부질문(22∼28일), 윤상림·황우석 국정조사(3월 이후),4월 임시국회 등 곳곳에 뇌관이 포진해 있다. 한나라당 원내 핵심관계자는 9일 “이재오 원내대표가 첫 무대인 인사청문회에서 대여 강성기류를 보이고, 야 4당의 국정조사 합의를 이끌어낸 것은 시사점이 크다.”면서 “지방선거를 겨냥한 여야의 충돌이 상당히 거셀 것”이라고 내다봤다. ●靑 “오늘 임명 강행” 무엇보다 한나라당이 인사청문회 대상 6명 중 김우식 과학기술부총리와 이종석 통일,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 등 3명에 대해서는 ‘절대 부적격’이라며 임명 철회를 요구했지만 청와대는 10일 임명을 강행키로 해 양측간 대립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김한길·이재오 원내대표가 나란히 나설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비토’ 장관들이 도마에 오를 대정부질문, 쟁점 법안을 다룰 각종 상임위 등에서 여야간 대립각은 더욱 날카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 원내대표도 이날 “절대 부적격 판정을 내린 김우식, 유시민, 이종석 후보들이 상임위에서 원만한 협조를 구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8일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우리당의 새 지도부도 한나라당과의 긴장관계를 늦추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차기 대선까지 염두에 둔 여권내부 역학 관계를 고려할 때 새 지도부가 한나라당과의 ‘어정쩡한 화해’보다는 ‘원칙과 정체성’으로 정국돌파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우리당 관계자는 “전대 이후 여야 관계가 결코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우리당과 한나라당 지도부가 충돌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제기된다. 차기 대선을 위한 각 당내 경선이나 본선에서 ‘정치력 부족’이라는 부메랑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 “장관 인준 청문회 표결로” 하지만 한나라당 관계자는 “여야가 처한 환경이나 지도부의 인적 구성, 지방선거나 차기대선 등 일정을 감안하면, 향후 여야간 극심한 대결과 충돌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또 인사청문회가 요식행위에 그치고 있다는 판단 아래 청문위원들의 표로 인준 여부를 결정토록 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을 이번 임시국회 회기 내에 제출키로 했으나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은 반대 의사를 밝혀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공포의 역사현장 옛 안기부 젊음의명소 변신

    공포의 역사현장 옛 안기부 젊음의명소 변신

    오는 23일 문을 여는 서울유스호스텔의 내부는 어떤 모습일까. 서울유스호스텔은 10∼20대에게는 분명 새롭게 떠오른 젊음의 명소다. 그러나 30대 후반 이후의 시민들에게는 정치공작과 밀실고문, 인권탄압 등 어두운 현장으로 기억되고 있다. 서울유스호스텔 건물이 바로 과거 권위주의 정부시절 권력의 심장부였던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 본관 건물인 탓이다. 물론 이 곳은 사무실이었으며, 안기부가 이전한 뒤에는 서울시건설안전관리본부가 이용했다. 안기부 본관건물이 유스호텔로 탈바꿈했다는 소식에 봄 나들이를 계획하는 시민들이 적지 않다.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서울 중구 예장동 산 4의 5 서울유스호스텔을 다녀왔다. ●권력의 심장부에서 젊음의 휴식처로 지난 6일 오전. 지하철 4호선 명동역에 내려 남산골 중턱에 있는 서울유스호스텔로 향했다. 남산을 오르면서도 ‘국민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던 안기부 본관이 어떻게 탈바꿈했을까.’라는 궁금증이 머리 속을 떠나지 않았다.20년이 넘도록 서울 생활을 한 기자도 그 곳으로의 발걸음은 낯설기만 했다. 소방방재본부 모퉁이를 돌아서자 저 멀리 6층 높이의 짙은 미색 건물이 눈앞에 들어왔다. 건물 옥상에 설치된 대형 안테나가 한눈에 보아도 기관(?) 건물임을 알 수 있었다. 안기부가 1996년 서초구 내곡동으로 이전하기 전에 본관으로 사용하던 건물로 서울대 법대 최종길 교수를 비롯해 민청학련, 인혁당 등 각종 공안·시국 사건의 ‘진앙지’가 된 곳이라는 생각에 약간의 떨림이 느껴진다. 그러나 1층 현관에 들어서자 내부는 고문을 자행되던 안기부 건물이었다는 것이 신기해 보일 정도로 평화롭다. 공사가 한창인 1층은 높고 널찍한 로비가 무척이나 깔끔하다. 외벽은 투명한 유리로 밖이 훤하게 내다보였고, 바닥은 고급 바닥재가 깔려 호텔 로비를 방불케 했다. 이 곳에는 휴게실(55평)카페와 매점, 식당(75평), 비즈니스센터(인터넷 PC방)가 들어선다. 이 곳의 지하는 기계실과 전기실 등으로 이용하는데 각종 고문이 자행됐던 정문 앞 지하 3층짜리 벙커건물(소방방재센터)과 연결돼 있다고 한다. ●여관급 가격에 호텔급 객실 엘리베이터를 타고 6층 객실로 올라갔다. 복도는 호텔 통로처럼 화사했고, 각 방마다 최신 전자 도어키가 설치돼 있어 마치 고급 호텔에 들어선 듯한 느낌을 전해 준다. 4인 가족실인 619호의 문을 열었다. 넓은 거실에 방 2개, 화장실을 갖춘 22평짜리 객실이다.30명 이상 수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가격은 12만원. 화장실은 고급 샤워 시설을 갖춰 고급 호텔 못지않다. 창문으로는 N타워(옛 남산타워)가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다가온다. 창문을 열자 공기가 무척이나 상쾌했다. 서울 도심이 아닌 한적한 시골 마을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로 맑고, 고즈넉했다. 이어 같은 층에 있는 2인실인 609호는 무척이나 아담하다.13평 규모의 방에서는 창 너머로 남산 한옥마을과 도심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시설은 사단법인 삼동청소년회(대표 김형두)가 위탁 운영하며, 건물에는 침대식과 온돌식 2∼8인 객실 50개(306명 수용)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용료는 2인실(5실) 6만원,6인실(28실) 9만원,8인실(15실) 12만원이다. 개인은 유스호스텔 회원인 경우 청소년은 1인당 2만원, 성인은 2만 2000원이며, 비회원은 10% 추가요금이 적용된다. 모두 침대방이지만 6인실 중 8개는 온돌방이다. 객실마다 큼지막한 창문 너머로 서울 도심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남산과 도심 풍경이 한눈에 6층에서 계단으로 연결된 7층 옥상에는 스카이라운지(야외 카페)와 전망대 휴게실이 있어 젊음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다. 문을 열고 옥상 밖으로 나오자 서울 도심과 저멀리 북한산의 풍광이 한 눈에 들어온다. 고급 원목 파라솔과 테이블, 나무 테라스 시설에 앉으면 경치 좋은 교외 레스토랑에 나온 느낌을 준다. 이 곳에 마련된 20평 남짓한 공동 취사실은 국내외 여행자들이 한데 어울려 요리를 해 먹을 수 있는 공간이다. 젊음을 위한 각종 레포츠도 마련돼 있다. 건물 외곽에 설치된 인공 암벽등반장이 눈길을 끈다. 높지는 않지만 오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보험에도 가입돼 있다. 또 산악 자전거를 빌려 하이킹을 즐길 수 있으며, 남산 N타워로 이어지는 산책로가 있어 산책을 할 수도 있다. 특히 2층에는 있는 ‘미지센터’(서울청소년문화교류센터·www.mizy.net)는 국내외 청소년들의 교류의 장. 지난 1일 문을 연 이 곳에서는 잡지대와 DVD와 비디오를 볼 수 있는 북카페가 있다. 또 청소년들이 각종 모임을 할 수 있는 세미나실과 작은 모임터가 있다. ●가는길 지하철은 3호선 충무로역에서 내려 4번 출구로 나오면 되고, 지하철 4호선은 명동역에서 내려 1번 출구로 나오면 된다. 버스는 충무로역 입구에 내리면 명동쪽 방향, 한국전력쪽으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외국인들이 이용하기에는 교통이 불편한 것이 흠이다. 이용 문의 및 예약은 홈페이지(www.seoulyh.go.kr)또는 (02)319-1318. 글 사진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수도권플러스] 서울숲 가족마당 신청 20일까지

    서울시 푸른도시국 서울숲관리사무소는 8일 올해 상반기 중에 서울숲 문화예술공원내 가족마당에서 행사를 계획하는 단체나 개인은 20일(월)까지 신청을 마쳐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숲 홈페이지(parks.seoul.go.kr/seoulforest)에 게시된 신청양식과 안내를 참조해 행사 목적과 장소, 안전 대책 등을 상세히 기록해 서울숲관리사무소에 제출해야 한다.
  • 광역출마자 행정구역 개편 반발

    5·31지방선거를 앞둔 정치권에 지방행정체계 개편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 지방행정체계 개편특위가 오는 4월 임시국회에서 관련 법을 처리한다는 계획에 따라 7일 경기·충북 등 4개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를 불러 의견을 청취하는 등 절차를 밟아 나가자 지방선거 출마 예상자들이 발끈하고 나선 것. 지방행정체계 개편 기본법은 오는 2010년 7월부터 현재의 도를 없애는 대신 전국을 60∼70개 통합시로 개편하고 시·도, 시·군·구, 읍·면·동의 3단계 체계를 2단계로 줄이는 것 등을 골자로 한다. 서울특별시를 5대 시로 분할하는 방안도 담고 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맹형규 전 의원과 경기지사 출마 예상자인 김문수 의원이 이날 공식 성명을 통해 발끈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노무현 정부의 망국적 수도 분할이 국민 저항에 부딪히자 이제는 본격적인 ‘수도 없애기’,‘수도권 쪼개기’작업을 감행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맹 전 의원은 “지난해 9월 노 대통령이 박근혜 대표와 회담에서 행정구역 개편은 10∼20년 걸리는 문제라고 밝혔는데도, 갑자기 지방선거를 한달 앞둔 시점에 이를 졸속으로 추진하려는 것은 지방선거 판 흔들기를 위한 책략”이라고 주장했다. 진수희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브리핑에서 “대선 이후 차기 정권에서 본격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은 일단 ‘조속한 처리’에 제동을 걸었다.김한길 원내대표는 이날 고위 정책회의에서 “여야간 큰 틀의 합의가 이뤄져 가고 있다.”고 전제한 뒤 “더욱 세밀하게 토론해 가면서 각계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노웅래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국민 생활과 행정 환경에 엄청난 변화가 예상되고 통합시의 명칭을 두고도 이견이 있다.”면서 “하지만 5·31지방선거에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차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파문이 확산되자 특위는 부랴부랴 보도자료를 내고 “결론을 도출하는 과정에서 각당의 전원 합의를 절대 원칙으로 한다.”고 진화에 나섰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서울市, 100개 초중고 공원화 추진

    서울사대부속초등학교와 한국예술고등학교 등 100개 초·중·고교의 공원화 사업이 추진된다. 서울시 푸른도시국은 7일 205억원의 예산을 들여 학교 100곳의 담장을 개방하고 생태 연못과 자연학습원을 조성하는 등 학교공원화 사업을 올해 실시한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 학교 120곳을 공원화한 것을 비롯해 2002년부터 지금까지 총 745억 2800만원을 들여 376개 학교를 공원화했다. 학교 녹지는 평일 새벽과 저녁, 주말, 휴일에는 마을 주민들에게 개방돼 휴식공간으로 활용된다. 공원으로 탈바꿈한 학교의 경우 녹지에 물주기, 청소하기 등 일상적인 관리는 학교가 맡고 병충해 방제, 고사목 제거, 비료주기, 노후 시설물 정비 등 전문적인 관리는 자치구에서 지원한다. 시 관계자는 “대규모 녹지를 조성하기 힘든 서울시의 특성상 주택가 곳곳에 자리잡은 초등학교나 중학교 등은 녹지 확대에 최적의 공간으로 꼽힌다.”고 말했다.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국민정부 출범이후 쇠락 盧정권때 우르르 옷벗어

    1964년 1월 검찰 정보부에서 이름을 바꾼 공안부는 각종 시국사건을 전담하며 문민정부 때까지 특수부와 함께 검찰의 양날개로 꼽혔다. 서울지검 공안부장을 역임한 공안통들은 ‘검찰의 별’인 검사장에 오르는 것이 당연했다. 실제 서울지검 공안부장을 지낸 김기춘씨는 법무장관까지 올랐고, 최환·이건개·김경한·임휘윤·이범관·정진규씨 등 고검장도 여러 명 배출했다. 하지만 ‘화무십일홍’이었다.1998년 3월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국가보안법 존폐 논란과 함께 공안부의 위상은 쇠락하기 시작했다. 김대중 정부는 공안 경력이 전무한 검사들을 공안조직에 배치하면서 이른바 ‘신공안’을 기치로 내걸었다. 신공안의 등장은 과거 정권의 공안통들인 ‘구공안’ 척결의 의지였다. 진형구 전 대검 공안부장, 홍경식 전 서울지검 공안1부장(현 대전고검장) 등이 신공안으로 투입됐다. 하지만 진씨는 99년 6월 대낮에 폭탄주를 마신 뒤 무심코 내던진 ‘조폐공사 파업유도 발언’으로 공안부를 ‘정권의 하수인’으로 전락시켰다. 공안부의 인적 청산과 개혁론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2000년 초 ‘서경원씨 밀입북사건’ 재조사에서는 1차 수사를 맡았던 공안검사들이 줄줄이 불려가 조사를 받기까지 했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공안검사들에게는 더욱 세찬 한풍이 몰아쳤다. 노무현 대통령은 취임 직후 “국가보안법을 박물관에 보내야 한다.”며 사실상 공안부의 무장해제를 선언했다. 결국 2004년 말 대검 공안부의 공안3과가 없어지고, 서울중앙지검과 울산지검을 제외한 전국 15개 검찰청의 공안과가 폐지되는 등 공안부서에 대한 대대적인 ‘외과수술’이 시행됐다. 바뀐 시대상을 감안, 검찰은 지난해 3월 ‘태백산맥’의 이적성 여부에 대해 무혐의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공안의 몰락은 공안검사들의 퇴진에서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공안의 대명사였던 김원치·장윤석 검사장이 고검장 승진에서 누락되자 검찰을 떠났고, 신건수·이상형 검사 등도 한직을 전전하다 옷을 벗었다.2004년에는 서울중앙지검 오세헌 공안1부장이 사표를 냈다. 현직 공안부장이 사표를 낸 것은 40년만이었다. 그리고 이번 검사장 승진인사에서는 공안통의 맥을 잇는 황교안 서울중앙지검 2차장과 박철준 부천지청장이 낙마했다.2000년 이후 서울지검 공안1·2부장 출신 가운데 검사장에 오른 사람은 천성관 서울고검 차장이 유일하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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