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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국선언 주도 공무원 형사고발”

    행정안전부는 민주공무원노동조합(민공노)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소속 일부 공무원들이 지난 19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범국민대회에 참가한 것과 관련, 대회 참가를 주도한 민공노와 전공노 핵심 관계자를 형사고발하겠다고 20일 밝혔다.행안부는 또 대회 참가 공무원들이 국가공무원법 또는 지방공무원법의 집단행위 금지규정을 위반했다며 참가자들의 신원을 파악해 소속기관에 중징계를 요구하겠다고 덧붙였다.행안부는 더불어 민공노와 전공노가 지난 13일과 19일 일부 신문에 범국민대회 개최를 알리는 전면광고를 게재한 것도 공무원법상 집단행위 금지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규정했다.행안부 관계자는 “수차례에 걸친 설득과 엄중 경고에도 불구하고 일부 공무원들이 범국민대회에 참가했다.”면서 “이번 행동은 공무원의 근로조건 유지 개선과 지위향상을 위한 공무원노조법상의 정당한 활동과 전혀 무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민공노와 전공노 소속 공무원 200여명은 지난 19일 시민단체가 주관한 ‘민주회복·민생살리기 2차 범국민대회’에 참가해 ‘시국선언 탄압 규탄대회’ 등을 개별적으로 개최했다.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방송3사 노조 “총파업”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 노조가 한나라당의 미디어법 직권상정 및 단독처리 강행에 반대하며 파업을 선언했다. KBS 노조는 “한나라당이 임시국회 회기 만료일인 25일까지 미디어 관련법 단독 처리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힘에 따라 22일 오전 6시를 기해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KBS노조는 지난 3월 조합원 85%의 찬성으로 미디어법이 강행처리될 경우 총파업을 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MBC 노조도 “21일 오전 6시부터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MBC노조가 미디어법과 관련해 파업을 벌이는 것은 지난해 12월, 지난 2월에 이어 세 번째다. 이에 따라 일부 프로그램의 방송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SBS 노조는 “조합원들이 파업에 대한 결정권을 노조에 위임해 부분 파업을 결정했다.”며 “21일 오전 비상총회를 열고 파업에 대한 결의를 다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사설] 시국선언 전교조 민주노총 바로 보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어제 표현의 자유 보장과 시국선언 교사에 대한 징계 철회, 경쟁만능 교육정책 중단 등을 촉구하는 2차 시국선언을 감행했다. 1차 때보다 1만여명이나 많은 2만 8000여명이 서명에 참여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교사들의 시국선언 참여는 국가공무원법상 집단행위 금지 및 성실·복종의무 등을 위반한 것으로, 1차 선언으로 행정처분을 받은 교사가 2차 선언에도 참여한 경우에는 가중처벌한다는 방침이다. 또 시국선언 징계교원 수를 학교별로 공개하기로 했다. 교과부는 지난달 1차 시국선언 참여 교사 1만 7000여명 가운데 주동자급 88명을 중징계한 바 있다. 시국선언 교사들은 “민주주의를 제대로 가르치고 싶다.”고 말한다. 다양한 이해를 조정하고 보편적인 가치를 실현해 나가는 것이 민주주의임을 감안하면 자신의 ‘정치적’ 주장만 내세우는 것은 이미 민주주의가 아니다. 전교조는 엊그제 KT노조 탈퇴로 정점에 이른 ‘민주노총 엑소더스’의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KT노조의 선택에서 보듯 정치색을 띤 투쟁일변도 노동 운동에 따뜻한 눈길을 줄 국민은 없다. 전교조는 이제 대립과 갈등을 조장하는 ‘시국선언 강박증’에서 벗어나 진정한 참교육 운동에 나서야 한다. 교사가 길거리에서 구호를 외치고 교단 전체가 지명수배받다시피 하는 현실은 교육적이라고 하기 어렵다. 교육당국의 대처 또한 교사들이 국가로부터 각종 지원과 보장을 받는 특수한 신분이라는 점에서 이해는 되지만 교육적인 해결방안과는 거리가 있는 만큼 재고할 필요가 있다.
  • 전교조 2만8000여명 2차 시국선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19일 정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2차 시국선언을 강행했다. 시국선언에 참가한 교사는 모두 2만 8635명이다. 지난달 18일 있었던 1차 시국선언(1만 7000여명) 때보다 1만여명이나 많다. 하지만 교육과학기술부는 교사들의 시국선언 참여가 국가공무원법상 집단행위의 금지 및 성실·복종의 의무, 교원노조법의 정치활동 금지 규정 등을 위반한 것이라며 경고한 터라 대량 징계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교조는 이날 서울광장에서 ‘민주주의 수호 교사 선언’이라는 이름으로 된 시국선언문 발표를 통해 ▲헌법상 표현의 자유 보장과 시국선언 교사의 징계 철회 ▲특권층 위주의 교육정책 중단과 사교육비 경감, 양극화 해소 정책 추진 ▲자사고 설립 등 경쟁 정책의 중단 및 학교운영 민주화 보장 등을 촉구했다. 전교조는 선언문에서 “교사들의 입에 재갈을 물리고 민주와 인권을 가르치라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시국선언 교사 대량 징계는 민주주의의 기본질서를 파괴하는 공권력 남용”이라고 주장했다. 전교조측은 1차 선언 때와 달리 상당수 비조합원 교사들이 서명에 동참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이에 대해 교과부는 “1차 시국선언으로 행정처분을 받은 교사가 2차 시국선언에 다시 참여했을 경우 가중처벌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두 차례 시국선언으로 징계받은 교사 숫자를 전국 학교별로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교과부는 지난달 18일 1차 시국선언을 주도한 전교조 간부 등 교사 88명을 중징계하고 검찰에 고발했다.박현갑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스파이더맨·헐크·아이언맨…슈퍼 히어로가 몰려온다

    스파이더맨·헐크·아이언맨…슈퍼 히어로가 몰려온다

     스파이더맨, 엑스맨, 헐크, 아이언맨, 판타스틱4, 데어데블. 만화와 영화를 통해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마블코믹스의 슈퍼 히어로들이 한국에 몰려온다.  22일부터 닷새 동안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홀에서 열리는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을 통해서다. 아시아를 뛰어넘어 세계적인 축제로 도약하려는 SICAF는 마블코믹스전을 비롯해 대중성 있는 다양한 전시를 곁들이며 ‘만화의 바다’로 안내한다. 특히 같은 기간 바로 옆에서 국내외 캐릭터 비즈니스 업체 160여곳이 참여하고 아기공룡 둘리, 뽀롱뽀롱 뽀로로, 뿌까, 스폰지밥, 포켓몬스터 등의 캐릭터들이 뛰노는 서울캐릭터·라이선싱페어가 나란히 열려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마블코믹스 70주년 기념 한국 상륙  마블코믹스는 슈퍼맨, 배트맨 등이 대표하는 DC코믹스와 함께 미국 만화계에서 쌍벽을 이루는 전문 출판사. 국내 첫 전시회라 기대가 크다. 창립 70주년을 맞은 마블코믹스는 DC코믹스보다 조금 늦게 출발했지만, 1939년 첫 슈퍼 히어로 서브마리너스를 시작으로 1941년 캡틴 아메리카를 등장시키며 DC코믹스를 따라잡았다. 또 1960년대에 헐크,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엑스맨, 판타스틱4 등을 줄줄이 쏟아내며 미국 만화시장의 50%를 점유하는 회사로 떠올랐다. 슈퍼 히어로를 소개하는 코너 외에도 불스아이, 닥터 둠, 그린고블, 베놈, 마그네토 등 슈퍼악당을 소개하는 섹션과 슈퍼 히어로와 슈퍼 악당들이 크로스오버돼 등장하는 마블유니버스 섹션도 관심이다. 영화화된 작품의 트레일러 상영과 만화책 등 관련 상품 전시도 있다. 스파이더맨 등 슈퍼 히어로들과 함께 하는 사진 촬영은 덤.   ●추억의 한국 만화를 대형 팝업북으로  한국 만화 100년을 기념한 전시도 빼놓을 수 없다. 만화책을 열면 ‘공포의 외인구단’의 오혜성과 백두산 등이 야구장을 배경으로 입체적으로 튀어나온다. ‘장길산’, ‘누들누들’, ‘둘리’, ‘머털도사’ 등 한국 만화 명장면을 담은 대형 팝업북이다. 관객들이 직접 펼쳐볼 수 있는 소형까지 모두 30여개의 팝업북이 마련됐다. 이밖에 평면 이미지까지 합쳐 명장면 180여개를 한꺼번에 만날 수 있다. 지난해 SICAF 어워드 수상자로 한국 만화 태동기를 장식했던 박기정 작가의 만화 인생 46년을 돌아보는 특별전도 꾸려진다.  신일숙 작가의 ‘리니지’, 이명진 작가의 ‘라그나로크’ 등 대표적인 판타지 작품과 환상적 분위기의 구체관절 인형 20여기가 관객들을 판타지의 세계로 초대하기도 한다. 판타지 만화전이다. 홍콩 타이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 7개국의 만화를 만나며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는 아시아 만화 재발견전도 있다. 인기 웹툰을 비롯해 박기정 작가의 ‘도전자’, 김형배 작가의 ‘21세기 기사단’, 김원빈 작가의 ‘주먹대장’ 등을 플래시 기법을 활용해 무빙툰으로 만드는 등 새로운 기술과 만화의 결합으로 즐거운 디지털 만화전도 관객의 발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윤태호, 주호민, 홍윤표 등 인기 만화 작가들과 직접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만화포차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60개국 1673편 출품돼 풍성  페스티벌은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도 동시에 펼쳐진다. SICAF의 핵심인 애니메이션 영화제다. 아드만스튜디오의 클레이 애니메이션인 ‘월레스와 그로밋’ 시리즈 가운데 ‘빵과 죽음의 문제’가 개막작으로 화려한 시작을 알린다.  공식경쟁 부문과 특별초청 부문을 합쳐 역대 최다인 60개국 1673편이 출품됐고,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9개국 167개 작품이 심사위원 및 관객들을 맞이한다.  장편 경쟁 부문은 가수 이적의 소설을 5명의 젊은 감독들이 애니메이션으로 옮긴 ‘제불찰씨 이야기’(한국), 아빠를 찾아 나선 소녀 미아의 모험기 ‘미아와 미고’(프랑스), 아일랜드 전설을 다룬 ‘켈스의 비밀’(아일랜드 프랑스 벨기에), 인도의 대서사시 라마야나를 재해석해 지난해 안시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 그랑프리를 받았던 ‘블루스를 부르는 시타’(미국), 체코 최초의 3D 애니메이션으로 중세 프라하가 배경인 ‘염소 이야기-오래된 프라하의 전설’(체코) 등으로 압축됐다.  특별초청작 249편 가운데 일본 영화감독 이와이 슌지가 시나리오와 프로듀서를 맡은 SF물 ‘바통’과 국내에서도 마니아층이 탄탄한 일본 애니메이션 ‘블리치-페이드 투 블랙’(극장판 3기), 한국 애니메이션의 고전인 ‘똘이 장군’, 1990년대 큰 인기를 끈 ‘머털도사와 108 요괴’ 등도 눈에 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차 시국선언 교사…교과부 “가중처벌”

    교과부는 17일 “1차 시국선언과 관련해 행정처분을 받은 교원이 2차 시국선언 서명운동에 다시 참여하는 경우에는 가중처벌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면서 “이같은 입장을 오늘 각급 학교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교과부는 특히 두 차례 시국선언과 관련하여 징계, 주의·경고 등의 처분을 받은 교원 수를 학교별로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전교조 시국선언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시국선언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교조 본부 소속 간부 6명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그러나 전교조 간부들의 진술거부로 경찰 조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박현갑 오달란기자 eagleduo@seoul.co.kr
  • ‘선진·분권·국민통합’ 김의장 3대방향 제시

    김형오 국회의장이 17일 제헌절 기념 경축사에서 제시한 개헌의 3가지 방향은 ‘선진 헌법’, ‘분권 헌법’, ‘국민통합 헌법’이다. 하지만 김 의장의 제안으로 정치권의 개헌 논의가 힘을 받을지는 불투명하다. 개헌을 위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데다 각 정파간 셈법이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이다. ●선진-자유·인권 가치 충족 김 의장은 ‘선진 헌법’과 관련해 “자유와 인권, 다양성, 관용, 배려 등 개인과 공동체의 가치를 동시에 충족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현행 ‘87년 헌법’이 대통령 직선제 쟁취에만 몰두해 민주주의의 기본 가치를 담아내는 데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인식을 반영했다. 민주주의와 인권 등에 대한 국민 의식의 향상, 급격한 정보화·지식화·세계화 등 시대적 흐름을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분권-제왕적 대통령 폐해 극복 ‘분권 헌법’에는 제왕적 대통령의 불행한 전철이 되풀이돼선 안 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그는 “여야 정치권이 차기 정권을 잡기 위해 5년 내내 대치와 충돌을 거듭하고 있다. 극한투쟁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 승자가 권력의 전부를 차지하는 권력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제안이다. 내각책임제나 이원집정부제 등으로 통치구조의 변화를 시사한 대목이다. ●통합-국론분열적 주장 배제 ‘국민통합 헌법’에 대해 김 의장은 “당파적 이해나 국론분열적 주장을 배제하고 지역·이념·세대를 뛰어넘어 각계각층의 다양한 여론을 모으는 헌법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헌 논의가 정치권이나 특정 정파가 주도해서는 안 되고, 헌법이 특정계층의 이익만을 담보해서도 안 된다는 뜻이다. 김 의장이 제안한 개헌 방향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 관련 학자나 전문가, 시민·사회단체 등이 꾸준히 지적해온 내용들이다. 때문에 ‘김형오식’으로 포장만 달리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차이가 있다면 개헌 절차의 문제다. 전문가들은 아래로부터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은 ‘87년 개헌’을 답습하지 않으려면, 정치권의 밀실 흥정이 아니라 정치권을 포함해 광범위한 사회 주체들의 여론 수렴과 공동 작업이 개헌논의 초기 단계부터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이에 대해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명박 대통령은 국회에서 논의가 끝날 때까지 기다린다는 입장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나라당 장광근 사무총장은 “시국이 어수선해 개헌특위 구성이나 개헌론에 대한 문제제기가 과연 적절한지 생각해 봐야 한다.”면서 “개헌논의가 본연의 의미를 잃어버리고 다른 측면에서 논의될 수 있다.”고 피력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MBC, 21일 총파업…‘선덕여왕’ 등 제작 비상

    MBC, 21일 총파업…‘선덕여왕’ 등 제작 비상

    21일부터 MBC 노조가 3차 총파업에 들어가게 돼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제작에 비상이 걸렸다. 18일 MBC 관계자는 “파업이 시작되면 노조에 가입된 방송 스태프들이 대거 파업에 참여하게 돼 방송 중인 ‘밥줘’ ‘선덕여왕’ 등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제작에 차질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며 “대체인력을 투입할 것인지 방안을 의논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이어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부장급 이상 직원들과 계약직 인력 등을 최대한 동원해 프로그램을 정상적으로 제작하려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있었던 MBC 1차 파업 당시 ‘무한도전’ ‘황금어장’ 등 인기 예능 프로그램이 정상적으로 방송하지 못하고 재방송으로 대체했다. MBC 노조는 한나라당이 임시국회 회기 만료 전 미디어 관련법 단독처리를 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인해 21일 오전 6시를 기점으로 총파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MBC 노조는 국회 상황에 따라 20일 최종 결정을 할 방침이다. 사진제공 = MBC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파행 막아보자” 미디어법 잇단 중재안

    “파행 막아보자” 미디어법 잇단 중재안

    6월 임시국회 최대 쟁점인 미디어 관련법을 놓고 파행을 막기 위한 중재안이 제시되고 있다. 하지만 여야간 이견이 첨예해 ‘반짝 중재안’에 그칠지, ‘극적 중재안’이 될지는 불투명하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16일 3개 교섭단체 원내대표를 만나 “미디어법의 표결처리를 전제로 오는 31일까지 회기를 연장하자.”고 제안했다. “17일 제헌절 행사로 손님이 많이 오니까 본회의장을 비워야 한다.”는 다급함이 담겼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회기 내 표결처리는 대국민 약속”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가 “표결처리는 수용할 수 없다.”는 원칙을 고수해 ‘김형오 중재안’은 일단 무산됐다. 전날 ‘박근혜 중재안’을 놓고는 여야간 또는 여당 내에서 논란이 일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중재안은 ‘여야 합의 처리’ 원칙과 ‘매체 합산 시장점유율 30% 이내 신문·방송 겸영 허용’을 담고 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겉으로는 ‘원론적 입장’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내부적으로는 발언 배경을 파악하느라 분주했다. 김정훈 원내수석부대표는 한 라디오 방송에서 “당도 그런(박 전 대표가 밝힌 것과 같은) 입장으로 민주당과 17일까지 협상해서 합의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적전(敵前) 분열을 우려한 발언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도 미디어법 수정안을 언론에 일부 노출하며 진화를 시도했다. 수정안에는 한 방송그룹의 시청 점유율을 30%로 제한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문방위 한나라당 간사인 나경원 의원은 “시장점유율은 예를 들어 한 달간 총 방송시간 대비 그 채널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표의 ‘시장점유율’ 기준과 방법론적인 차이가 있지만 ‘독과점 방지’라는 큰 틀에선 근접해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당내 실상은 달랐다. 한 문방위원은 “왜 이제와서 그런 얘기를 꺼내는지 모르겠다.”며 박 전 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친이(親李)계 한 의원은 “당에서 6월 임시국회 내에 표결처리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는데 박 전 대표가 느닷없이 ‘합의 정신’을 말하니 헷갈린다.”고 말했다. 침묵으로 일관하던 박 전 대표의 느닷없는 훈수가 당론만 흐트리고 있다는 불만이 감지된다. 그러면서도 박 전 대표의 당내 영향력을 감안해 촉각을 곤두세웠다. 박 전 대표의 중재안이, 지난 14일 친박연대의 제안으로 이뤄진 야5당 대변인의 공동 성명 내용과 일치하고 있다는 점도 당 지도부에겐 신경 쓰이는 대목이다. 한 중진의원은 “당시 친박연대 전지명 대변인의 제안과 초안 마련에 따라 공동성명을 냈다.”고 전했다. 홍성규 김지훈기자 cool@seoul.co.kr
  • 막가는 국회… 여야 본회의장 밤샘 대치

    막가는 국회… 여야 본회의장 밤샘 대치

    여야가 국회 본회의장에서 ‘동시 농성’을 벌이는 사상 초유의 씁쓸한 장면이 연출됐다. 쟁점법안 협상과 의사일정 협의가 잇따라 무산되자 여야 모두 본회의장과 국회의장석을 상대에게 내줄 수 없다는 계산에서다. 그것도 ‘합의 농성’이다. 오는 19일까지 본회의장에 의원 10명씩만 남기기로 여야는 ‘모처럼’ 합의했다. 정치력 부재와 상호 불신을 극명하게 드러낸 국회의 자화상이라는 비판 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여야는 15일 ‘원포인트 본회의’를 마친 뒤 약속이나 한 듯 농성에 들어갔다. 이날 안건을 처리한 뒤 의원 전원이 본회의장에서 퇴장하기로 한, 지난주 여야 간의 ‘신사협정’은 지켜지지 않았다. 쟁점법안의 직권상정 논란으로 깊어진 상호 불신과 치열한 눈치전에 따른 것이다. ●양당 지도부 비상대기령 20일부터는 여야의 총력 대치전이 벌어질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기도 하다. 일대 격돌의 수순밟기에 들어간 셈이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6월 임시국회’가 끝나는 25일 이전까지는 직권상정 카드를 쓰지 않을 것으로 보여 여야간 긴장도는 갈수록 최고치로 치달을 전망이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레바논 파병연장 동의안과 심재철·이한구·안상수·이종걸 의원을 예결특위·윤리특위·운영위·교육과학기술위 위원장으로 선출하는 안건을 처리한 뒤 산회했다. 이어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본회의장 맞은쪽에 있는 예결위회의장에서 잇따라 의원총회를 열어 오는 19일까지 본회의장 점거를 이어 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민주당 우제창 원내대변인은 “여야가 의원 10명씩만 남기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본회의장에 남은 여야 의원들은 “같이 나가자.”, “함께 밥이나 먹자.”며 서로 민망한 표정을 지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관계자는 “상대가 나가면 우리도 철수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당 지도부는 비상대기령 속에 장기전에 대비해 각각 오는 25일까지 밤샘 농성조를 편성했다. 한나라당은 소속 의원을 50여명씩 3개조로 나눴다. 이날부터 1개조씩 본회의장에서 밤샘 농성을 벌였다. 민주당은 20여명씩 3개조로 나눠 본회의장을 지키기로 했다. ●의원들 25일까지 농성 조편성 고조된 전운을 반영하듯 양당 대변인도 날 선 논평을 주고받았다.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민주당은 상습적인 국회 파괴 행위로 갈등을 조장하는 좀비세력으로, 본회의장에서 철수하라.”고 말했다.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기습적 날치기 처리를 하지 않겠다고 확실히 선언하면 언제든 본회의장에서 나갈 것”이라고 맞섰다. 이에 대해 중앙대 박명호 정외과 교수는 “우리 국회가 절차에 대한 합의나 원칙, 규범이 취약한 것은 잘 알려져 있는데, 거기에 더해 상대에 대한 신뢰, 상대에 대한 최소한의 믿음에 심각한 위기가 온 것 같다.”고 지적했다. 연세대 양승함 정외과 교수는 “쟁점법안을 조기에 처리하려는 여당도 문제고, 무조건 물리적으로 방어하려는 야당도 문제”라면서 “국민들의 기대를 저버린 실망스러운 사태”라고 개탄했다. 앞서 여야는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미디어 관련법 등을 놓고 공방전을 벌였다. 한나라당 장제원 원내부대표는 “민주당이 미디어법 처리지연을 위한 술수를 부려도 우리는 서민 법안을 처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 최문순 의원은 “한나라당안은 대자본과 언론의 연합이 핵심인 만큼 결국 한나라당도 피해자가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주현진 허백윤기자 jhj@seoul.co.kr
  • 상반기 국회 ‘40점’ …의정활동 설문서 낙제점

    국민들은 올 상반기 국회의 의정 활동에 대해 ‘낙제점’으로 평가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4일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제주 제외)의 19세 이상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상반기 국회의 의정 활동을 점수로 평가한 결과 100점 만점에 40.7점을 받았다. 점수 분포는 40~60점 미만이 33.8%, 20~40점 미만이 21.7%였다. 20점 미만도 21.1%나 됐다. 80~100점의 비교적 후한 점수는 3.8%에 그쳤다. 국회가 파행을 거듭하는 원인과 관련, 47.2%가 ‘당리당략을 우선하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28.2%는 ‘국회의원 자질 부족’과 15.1%는 ‘여야 지도부의 리더십 부족’을 들었다. 여야가 임시국회에서 가장 시급하게 처리해야 할 법안으로 60%가 ‘비정규직 관련 법안’을 꼽았다. ‘미디어 관련 법안’이 9.6%,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이 8.1%였다. 정치권의 비정규직 개정 협상 결렬의 원인과 관련, 28.9%는 ‘민주당의 현실인식 부족과 발목잡기식 행태’를, 26.5%는 ‘한나라당의 리더십 부재’를 들며 여야 모두의 책임론을 반영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사설] 여야, 강행처리-실력저지 구태 접어라

    한나라당이 어제 정국 핵심쟁점인 비정규직보호법과 미디어 관련법안의 국회 본회의 직권상정을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요청했다. 여당의 강행처리와 야당의 실력저지가 불 보듯 뻔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다. 이 나라 여야 정치권은 대화와 타협이라는 민주주의의 기본원칙을 대체 어디다 팽개쳐 버린 것인지 개탄스럽기 짝이 없다.한나라당의 직권상정 요청을 탓하기 앞서 민주당의 발목잡기 행태부터 짚지 않을 수 없다. 노무현 전 대통령 조문 정국 이후 두 달 가까이 국회 밖을 떠돌던 민주당은 엊그제 국회 등원을 전격 선언했다. 그러나 달라진 모습이라고는 눈을 씻고 보아도 찾을 수 없다. 오히려 자신들이 배제된 상태에서 여당이 정한 의사일정을 따를 수 없다며 16일부터 4주간 임시국회를 새로 열 것을 주장하고 있다.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대정부질문 등 통상적 의사일정을 모두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회 등원이 대안 모색보다는 여당의 법안 처리를 저지할 목적이었음을 보여주는 행태다. 법이 정한 6월 임시국회를 지금껏 외면한 책임과, 비정규직보호법 처리 지연으로 인해 하루 수백명씩 일터에서 내쫓기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생각한다면 이렇듯 적반하장의 한가한 주장을 펼 수는 없는 일이다. 대표 연설과 대정부질문을 한답시고 며칠을 흘려보내면 비정규직 수천명이 새로 거리에 나앉게 된다. 책임 있는 공당을 자처한다면 당장 대안을 들고 소관 상임위로 달려가 이를 관철시키는 데 힘을 쏟아야 마땅하다.한나라당도 야당과의 합의 처리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 머릿수로 밀어붙인다면 비정규직법과 미디어법을 처리할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야당이 극력 반발하는 한 법이 통과돼도 이를 제대로 이행하기란 쉽지 않다. 정국 파행으로 인해 국정 운영에 적잖은 부담을 떠안을 것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시간은 있다. 국민은 극적 타결, 네 글자를 원한다.
  • 공무원노조 시국선언 백지화될 듯

    3개 공무원 노조가 함께 대규모로 발표할 예정이었던 시국선언이 백지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14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민주공무원노동조합(민공노), 법원공무원노동조합(법원노조) 등에 따르면 공무원 노조 간 의견이 대립하고 있는 데다 국회 통과를 앞둔 새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에 대한 대응책 마련 등을 이유로 공동 시국선언 논의를 유보한 상태다. 각 노조측은 지난달 22일 시국선언 합의 후 20여일이 지난 지금까지 구체적인 시국선언 일정과 계획조차 잡지 못했다. 전공노 관계자는 “정부의 공무원 노조에 대한 강경대응 방침도 있었고, 이견이 많아 세 노조가 함께 시국선언을 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면서 “지금 국회에서 진행되는 공무원연금법이 개악되면 관련 집회 등을 시국선언과 맞물려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공노는 공무원임금현실화 등을 주장하며 ‘더 내고 덜 받는’ 공무원연금법안을 정부안부터 재수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민공노 관계자는 “정부의 징계 방침에 따른 어려움으로 우선 오는 19일 전국교직원노조 등과 함께 시국선언이 아닌 시국선언에 대한 정부의 강경대응 규탄집회를 열 계획”이라면서 “전공노는 단체 명의가 아닌 조합원 서명을 받아 시국선언을 진행하기로 해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3개 공무원 노조는 지난달 위원장 회동에서 각 노조와 산하 본부·지부 명의로 공동 시국선언을 발표하기로 합의했지만, 전공노가 단체 명의가 아니라 전 조합원의 서명을 받아 시국선언을 하겠다고 밝히는 등 의견 충돌을 빚어 왔다. 또 지난 6일 3개 공무원 노조는 위원장 회동을 하고 공동 시국선언 방안을 재논의할 예정이었으나 한 노조 위원장의 불참으로 결국 무산됐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여야 폭풍전야… 본회의는 열었지만

    여야가 국회 본회의장에서 ‘동시 농성’을 벌이는 사상 초유의 씁쓸한 장면이 연출됐다. 쟁점법안 협상과 의사일정 협의가 잇따라 무산되자 여야 모두 본회의장과 국회의장석을 상대에게 내줄 수 없다는 계산에서다. 그것도 ‘합의 농성’이다. 오는 19일까지 본회의장에 의원 10명씩만 남기기로 여야는 ‘모처럼’ 합의했다. 정치력 부재와 상호 불신을 극명하게 드러낸 국회의 자화상이라는 비판 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여야는 15일 ‘원포인트 본회의’를 마친 뒤 약속이나 한 듯 농성에 들어갔다. 이날 안건을 처리한 뒤 의원 전원이 본회의장에서 퇴장하기로 한, 지난주 여야 간의 ‘신사협정’은 지켜지지 않았다. 쟁점법안의 직권상정 논란으로 깊어진 상호 불신과 치열한 눈치전에 따른 것이다. 20일부터는 여야의 총력 대치전이 벌어질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기도 하다. 일대 격돌의 수순밟기에 들어간 셈이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6월 임시국회’가 끝나는 25일 이전까지는 직권상정 카드를 쓰지 않을 것으로 보여 여야간 긴장도는 갈수록 최고치로 치달을 전망이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레바논 파병연장 동의안과 심재철·이한구·안상수·이종걸 의원을 예결특위·윤리특위·운영위·교육과학기술위 위원장으로 선출하는 안건을 처리한 뒤 산회했다. 이어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본회의장 맞은쪽에 있는 예결위회의장에서 잇따라 의원총회를 열어 오는 19일까지 본회의장 점거를 이어 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민주당 우제창 원내대변인은 “여야가 의원 10명씩만 남기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본회의장에 남은 여야 의원들은 “같이 나가자.”, “함께 밥이나 먹자.”며 서로 민망한 표정을 지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관계자는 “상대가 나가면 우리도 철수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당 지도부는 비상대기령 속에 장기전에 대비해 각각 오는 25일까지 밤샘 농성조를 편성했다. 한나라당은 소속 의원을 50여명씩 3개조로 나눴다. 이날부터 1개조씩 본회의장에서 밤샘 농성을 벌였다. 민주당은 20여명씩 3개조로 나눠 본회의장을 지키기로 했다. 고조된 전운을 반영하듯 양당 대변인도 날 선 논평을 주고받았다.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민주당은 상습적인 국회 파괴 행위로 갈등을 조장하는 좀비세력으로, 본회의장에서 철수하라.”고 말했다.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기습적 날치기 처리를 하지 않겠다고 확실히 선언하면 언제든 본회의장에서 나갈 것”이라고 맞섰다. 이에 대해 중앙대 박명호 정외과 교수는 “우리 국회가 절차에 대한 합의나 원칙, 규범이 취약한 것은 잘 알려져 있는데, 거기에 더해 상대에 대한 신뢰, 상대에 대한 최소한의 믿음에 심각한 위기가 온 것 같다.”고 지적했다. 연세대 양승함 정외과 교수는 “쟁점법안을 조기에 처리하려는 여당도 문제고, 무조건 물리적으로 방어하려는 야당도 문제”라면서 “국민들의 기대를 저버린 실망스러운 사태”라고 개탄했다. 앞서 여야는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미디어 관련법 등을 놓고 공방전을 벌였다. 한나라당 장제원 원내부대표는 “민주당이 미디어법 처리지연을 위한 술수를 부려도 우리는 서민 법안을 처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 최문순 의원은 “한나라당안은 대자본과 언론의 연합이 핵심인 만큼 결국 한나라당도 피해자가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직권상정의 키를 쥔 김 의장은 본회의 인사말에서 “과감한 양보와 고정관념의 틀을 깨는 진취적 발상과 함께 극적 타결을 이끌어 내는 국회를 만들자.”고 촉구했다. 김 의장은 17일 제헌절 행사를 계기로 의장 취임 이후 준비해온 개헌 논의를 끌고 갈 예정이어서 당분간 한나라당의 직권상정 요구에 움직이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글 / 주현진 허백윤기자 jhj@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민주, 문방위 회의장 또 봉쇄

    민주, 문방위 회의장 또 봉쇄

    민주당의 전격적인 등원 선언으로 13일 국회는 일단 정상화됐으나 의사일정 합의는 결국 불발됐다. ‘진정성’이 문제였다. 한나라당 김정훈·민주당 우윤근·선진과 창조의 모임 이용경 원내 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오찬 회동을 갖고 의사일정 협의에 나섰지만 평행선만 달렸다. 민주당은 ‘회기 연장’을 주장했고, 한나라당은 ‘시간끌기’라며 일축했다. 한나라당은 ‘국회의장 직권 상정’ 카드로 민주당을 거듭 압박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미디어법은 지난 3월 김형오 국회의장의 중재로 ‘3당 교섭단체가 100일간 여론수렴을 거쳐 6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킨다.’고 약속했던 만큼 그것을 어길 수는 없다.”면서 “김 의장에게 직권상정을 다시 건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도 거들었다. 그는 이날 국회 정례 기관장회의에서 “미디어법과 비정규직법이 이번주 안에 큰 방향에서 타결이 이뤄지기를 바란다. 더 이상 상임위에서 논의를 지체·기피하거나 시간끌기식으로 회의가 진행된다면 의장으로서 적절한 조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지난 주말에 이어 또다시 직권상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디어법이 걸린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에서는 야당의 회의장 점거가 재현됐다. 한나라당 소속인 고흥길 위원장이 “끝장 토론을 하자.”며 ‘본격적인’ 처리 절차를 예고하면서다.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가 고 위원장을 찾아가 “일방적인 의사진행을 중단하고 합의해서 해달라.”고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민주당 의원들이 이날 오후 회의장 입구를 봉쇄했다. 한편 국회 외교통상통일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레바논 평화유지군 파병연장 동의안을 의결해 본회의로 넘겼다. 레바논에 주둔한 동명부대의 파병기간을 1년 6개월 연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의사일정이 합의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참여하지 않았다. 앞서 외통위는 지난 9일 전체회의를 소집해 동의안을 의결하려 했으나 의결정족수 미달로 처리하지 못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민주, 등원 선언… 국회 17일만에 정상화

    민주당이 12일 전격 국회 등원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6일 여권 단독으로 소집된 ‘6월 임시국회’가 17일 만에 정상화 수순을 밟게 됐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49재를 마친 지금 전열을 재정비하고 새로운 각오와 결의로 대여 투쟁에 나서겠다.”며 등원을 선언했다. 정 대표는 “한나라당이 국회 파행을 언론 악법 날치기 통과에 악용하려는 속셈을 드러냈다.”면서 “한나라당의 음모를 저지하기 위해 원내대표간 의사일정 협의에 나설 것이며 대정부 질문, 상임위원회 운영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의 억울한 죽음을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또 “그동안 등원의 전제조건이었던 5대 요구사항은 원내에서 관철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날 정 대표의 등원 선언은 앞서 열린 최고위원·원내대표단·중진의원 연석회의를 통해 결정됐다. 민주당은 주초 여야 원내대표단 접촉을 갖고 대정부질문 등 임시국회 의사일정과 주요 법안 처리에 관한 협의에 착수할 예정이다. 당 지도부의 이날 등원 결정에 따라 국회 본회의장 앞 중앙홀에서 이어진 소속 의원들의 점거농성도 해제됐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사설] 野 등원, 북풍 시비 접고 밀린 숙제하라

    민주당이 어제 국회에 등원하기로 결정한 것은 늦었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다. 야당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장외를 전전하면서 시급한 현안들이 처리되지 못했다. 특히 비정규직법이 그대로 시행됨으로써 선의의 피해자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등원을 결정하면서 투쟁의 장소를 원외에서 원내로 옮기겠다는 뜻을 밝혔다. 야당으로서 견제할 일은 해야겠지만 본질적 논의는 외면한 채 반대를 위한 반대에 몰두해서는 안 된다. 여야는 곧 원내대표단 접촉을 갖고 임시국회 의사일정과 주요 법안 처리에 관한 협의에 착수할 예정이다. 우선 손질해야 할 법안은 비정규직법이며, 당리당략을 떠나 합리적인 절충안을 모색하기 바란다.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미디어 관련법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대안을 내놓은 만큼 내용을 놓고 심도있게 논의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사이버 북풍(北風)’을 거론하는 정치공세를 자제해야 한다. 주요 기관의 인터넷 사이트를 대상으로 한 무차별 디도스(DDoS) 테러의 주체가 최종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국정원은 밝혔다. 하지만 사이버 테러의 배후가 북한이라는 여러 증거를 가지고 정밀 추적 중이라고 했다. 정보 당국은 북한이 인민군 정찰국 산하 조직인 110호 연구소에 해킹 프로그램을 개발해 남한의 통신망을 파괴하라는 지시를 내린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정원의 정보가 국회를 통해 정제되지 않은 채 알려져 혼선을 빚긴 했지만 북한이 배후일 가능성이 있다면 정밀 추적하는 게 당연하다. 이를 사이버 북풍이라고 몰아치면서 정쟁으로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국회가 정상화되면 정치권은 법·제도적인 측면에서 사이버 테러를 방지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
  • 미디어법 강행처리에 위기감

    미디어법 강행처리에 위기감

    민주당이 12일 전격적으로 등원하기로 결정한 것은 무엇보다 미디어 관련법의 강행 처리를 막아야 한다는 위기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원내외 병행투쟁이 우리의 과제를 소화하기 위한, 더 유용한 방법”이라는 정세균 대표의 발언도 이를 뒷받침한다. 한나라당이 13~1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전체회의를 소집하고, 김형오 국회의장이 미디어 관련법의 직권상정 가능성을 시사한 데 따른 전략적 대응의 성격이 짙다. 특히 민주당은 미디어 관련법의 심도 있는 논의를 위해 오는 25일 마무리되는 6월 임시국회 회기를 2주 정도 연장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의사일정 협의 과정에서부터 한나라당과 신경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와 수사책임자 처벌 등 5대 선결 조건을 내걸고 장외에서 투쟁했지만, 이를 거부하는 정부·여당과 맞서기에는 현실적 한계가 크다는 고민도 작용한 듯하다. 정 대표도 12일 기자회견에서 “한나라당이 국회 파행을 즐기며 언론악법과 비정규직법 개악안을 처리하는 데 혈안이 돼 있다.”면서 “일방적으로 의사일정을 진행한다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 단독 처리를 막기 위해서는 원내에서 시간을 버는 전략이 더 효과적이라는 기류가 감지된다. 한 중진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겠다는 취지도 좋지만 현실 정치를 외면한 투쟁의 장기화는 직무유기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비정규직법 시행과 디도스(DDoS) 공격에 따른 사이버 테러 대책, 북핵 사태 등 산적한 현안을 방치하고 있다는 비판 여론과 책임론이 확산되는 걸 무시할 수 없다는 얘기다. 당내에선 투쟁 노선 선회에 따른 부정적 시각도 남아 있다. ‘하나도 얻어낸 것이 없는 상황에서 등원은 백기투항’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미디어 관련법 처리 결과에 따라 지도부 책임론이 제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늦게 했다.”면서도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장광근 사무총장은 “외곽에서 저지하던 것에서 원내로 들어와 투쟁하겠다는 식의 전술변화라면 이것 역시 비판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 의장은 미디어 관련법에 대해 “국민적 동의하에, 산업적 필요에 의해, 또는 국가적 요구에 의해 처리돼야 할 법안이 소수당에 의해 막혀서 곤란하다는 판단이 선다면 직권상정을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비정규직법은 직권상정 대상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김 의장은 “각계의 견해와 입장을 수렴하는 데 정부와 국회가 소홀했다. 사용기간을 6개월, 혹은 1년반으로 유예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고용시장의 유연성 보장과 안정성 확보 등의 본질적인 문제를 논의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홍성규 김지훈기자 cool@seoul.co.kr
  • 가석방 적용기준 알쏭달쏭

    정부가 오는 8·15 광복절을 맞아 일반 형사범의 가석방 기준을 완화하기로 한 가운데 가석방 적용 기준에 대한 형평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현 정부 들어 지난해 가석방 신청자 대비 출소율은 87.9%에 이르지만 이 가운데 노동사범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속노동자단체와 인권단체들은 이를 두고 현행 가석방 기준이 일반사범에게는 관대한 반면 노동·시국사범에게는 엄격하게 적용되고 있다고 반발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엔 두 차례의 특사를 통해 20명 가까이 사면했고 가석방에서도 특별히 예외가 적용된 사례는 없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현행 법률상 형기의 3분의1을 채우면 가석방 대상이 될 수 있고 실제로 형기의 90% 이상을 채울 경우 대부분 가석방이 이뤄지고 있다. 12일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가석방 신청자 9543명 가운데 8489명이 가석방으로 출소했다고 밝혔다. 법무부측은 일반사범과 시국사범의 비율은 공개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오는 8·15 광복절에는 일반 형사범의 경우 가석방 기준을 낮춰 형기의 80%로 적용해 심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구속노동자후원회와 인권단체들은 현 정권 출범 이후 출소한 구속노동자 33명 가운데 가석방 출소자는 7명이지만 모두 2007년 12월 노무현 정부 시절 시행된 마지막 특사 때 감형된 사람들이기 때문에 실제 현 정권 들어 가석방으로 출소한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노동·시국사범의 경우 형기의 90%를 채워도 가석방 대상에서 일방적으로 배제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8월 촛불집회 건으로 구속됐다 실형 10월을 선고받고 원주교도소에 수감중인 권모씨는 관용부(소내 허드렛일을 하는 부서)에서 3개월간 출역하는 등 모범수로 분류됐지만 지난달 말 가석방 심사에서 별다른 이유없이 제외됐다고 한다. 지난해 4월 화물연대 파업건으로 구속돼 1년6개월을 선고받은 화물연대 부산지부 소속 조합원 박모씨도 이번 가석방 심사에서 배제됐을 뿐 아니라 출소 한달을 앞두고 마산교도소로 이송되는 이례적인 조치를 받았다. 구속노동자회는 “법무부 가석방 심사위원회가 가석방 지침과 탈락사유를 공개하지 않는다.”면서 “노동사범도 대부분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는데 현재 행형의 균등처우 원칙이 적용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구체적인 가석방 출소 기준과 대상을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 “형기와 재범 가능성, 출소후 보호자 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석방 여부를 판단하지만 일반사범과 노동·시국사범간에 차이를 두진 않는다.”고 밝혔다. 박건형 이재연기자 kitsch@seoul.co.kr
  • 통합 주·토公 사장 21명 응모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공모에 21명이 신청했다.9일 국토해양부는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의 통합법인인 한국토지주택공사 임원추천위원회 사장 공모 결과 21명이 신청했다고 9일 밝혔다. 1명을 모집하는 감사직에는 29명, 8명을 모집하는 비상임이사직에는 60명이 응모했다.국토부는 사장 응모자의 신원을 비밀에 부치고 있으나 최재덕 주공 사장과 이종상 토공 사장 등 두 기관 사장을 비롯해 전 현대건설 사장 출신인 이지송 경복대총장, 14~15대 국회의원 출신인 서훈, 전 건설교통부 차관 출신 조우현, 서울시 도시국장 출신 진철훈, 전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서두칠, 전 LIG건설 사장 출신 노태욱, 전 주택산업연구원장 출신 이동성, 전 토공 이사 출신 연찬흠, 전 주공 출신 한상삼씨 등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원추천위는 응모자를 대상으로 10일 서류심사를 한 뒤 17일 면접심사를 거쳐 5명을 선발, 한국토지주택공사 설립위원회에 추천하게 된다. 설립위의는 3명의 후보로 압축, 청와대에 추천하면 대통령이 8월 중순쯤 최종 임명할 계획이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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