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시국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스틸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라이브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어음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과자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429
  • [데스크 시각] 국정원과 워터게이트/오일만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국정원과 워터게이트/오일만 정치부 차장

    국가정보원의 대선 및 정치 개입 논란이 요즘의 장맛비처럼 가슴을 짓누른다. 지난달 24일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전격 공개를 기점으로 국정원이 정쟁의 한복판으로 뛰어들면서 한 달 가까이 국정의 혼란은 극으로 치닫는 느낌이다. 음지에서 일하는 정보기관이 본연의 임무를 포기하면서까지 진흙탕 싸움에 가세한 후폭풍은 거셌다. 지난 10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이)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가 맞다”는 취지의 대변인 성명은 당혹감을 넘어서 국민적 공분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이는 누가 보더라도 국정원의 행동에서 속속 드러나는 대선 개입 정황을 희석시키려는 초조감에서 비롯된 전형적인 물타기 수법으로 비쳐진다. 서울대를 비롯한 전국의 대학교수와 대학생들이 국정원의 정치 개입을 비판하는 시국선언에 속속 동참하고 있다. 사태의 심각성은 일부 고등학생들마저 거리로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14일 서울 광화문 광장의 이순신 동상 앞에서 우비를 입은 청소년 40여명이 국정원의 불법 선거 개입을 비판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고 한다. 전북 무주의 푸른꿈고등학교 학생들인 이들은 “대선에 국정원이 개입한 게 사실로 밝혀졌는데도 분노하지 않은 채 침묵하는 것은 역사의 방관자”라고 기성세대를 질타했다. 청소년들의 치기 어린 행동이라고 몰아붙이기에는 이들의 항변이 너무도 정당하다. 대다수 직원들이 국익의 최일선에서 분투하고 있지만 국가 최고 정보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무너지고 있는 것은 국가로선 재앙이다. 1972년 워터게이트 사건 당시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사건 은폐에 동원된 것이 확인되면서 정보기관으로서의 신뢰와 위상은 땅에 떨어졌다. CIA가 그로 인해 손실된 정보 역량을 만회하는 데 10년 넘게 걸렸다는 것이 정설이다. 정보기관이 권력의 도구로 전락하는 순간 국정은 혼돈으로 빠져든다. 정보 자체의 폐쇄성과 정보기관의 맹목적 충성심이 결합하면 음험한 조작의 유혹을 이기지 못한다. 그동안 인민혁명당·민청학련 등 우리 정보기관이 조작한 사건이 셀 수 없이 많은 것도 이런 이유일 것이다. 남재준 국정원장은 국정원의 명예와 국가를 지키기 위한 충정으로 정상회담 회의록을 공개했다고 항변하고 있지만, 외신들은 “한국에서는 첩보기관이 ‘유출자’(leaker), ‘정치적 선동가’(provocateur)이다”라는 조롱 섞인 반응을 보였다. 정보기관의 수장이 국익이 걸린 중대한 정보를 만천하에 공개한다는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는 국제적 망신이 된 것이다. 대한민국의 신뢰와 명예는 남 원장이 고려하는 국정원의 명예와 비교할 수 없는 가치가 있다. 어떤 명분이나 이유에서든지 국가 최고 정보기관이 공개적으로 정치문제에 개입하는 국정문란 사태는 끝내야 한다. 무소불위의 힘을 가진 국정원을 청와대 비서진들이 통제하는 데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 결국 박근혜 대통령이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론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국정원의 ‘셀프 개혁’ 대신 강도 높고 근본적인 개혁을 박 대통령이 이끌어야 한다. “공공기관도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면 차라리 없는 게 낫다”고 경고한 주인공이 바로 박 대통령이다. 국정원은 일반 공기업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국가의 공적기구라는 점에서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용기 있는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oilman@seoul.co.kr
  • [기고] 중국 비단의 비밀과 산업스파이/김학배 울산지방경찰청장

    [기고] 중국 비단의 비밀과 산업스파이/김학배 울산지방경찰청장

    역사적으로 산업스파이와 관련한 매우 흥미로운 사건이 있었다. 서기 552년 중국 위진남북조 시대의 비단 제조 비법이 산업스파이에 의해 비잔틴 제국(이탈리아)으로 유출됐고, 이탈리아 도시국가들은 이 기술을 활용해 발전할 수 있었다. 이후 1165년의 세월이 흐른 1717년 영국의 롬브(Lombe) 형제가 이탈리아의 비단 제조 기술과 기계도면을 유출했는데, 이것이 영국 산업혁명을 가능케 한 중요한 원인이 됐다. 우리나라에는 고려 말기 1363년 원나라 사신으로 갔던 문익점이 목화씨를 몰래 들여와 사람들이 따뜻한 면 옷을 입게 된 사건이 산업스파이의 효시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산업스파이는 경제적·사회적으로 큰 영향을 미쳐 왔고, 갈수록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산업기술 유출 범죄는 기업이나 회사가 개발·소유하고 있는 물품의 제조 방법, 판매 방법, 경영정보 등을 부정하게 입수하거나 정탐하는 행위이다. 국가정보원 산업기밀보호센터 자료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간 산업기술 유출로 인한 피해가 약 370조원이며, 이는 올해 우리 국가 예산 342조원보다 많다. 산업기술 유출 피해를 입은 기업은 생존 여부를 걱정해야 할 만큼 큰 타격을 받기도 한다. 지난해에는 미래 10년을 책임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핵심기술이 중국과 타이완으로 유출돼 큰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국내에 있는 외국계 회사는 산업기술 유출 손해를 입어 투자를 꺼린 사례도 있었다. 대한민국 산업 수도 울산에는 자동차·중공업·석유화학 등의 업종에 7만여 기업들이 활동하고 있어 산업기술 유출에 대한 보호 필요성이 더욱 큰 지역이다. 이에 울산지방경찰청은 산업기술 유출 수사전담팀을 운영하는 한편, 기업 관련 기관·단체, 기업단체, 대기업·중소기업, 경찰이 함께 참여하는 산업보안협의회를 내실 있게 운영하고 있다. 또한 기업을 대상으로 실제 발생한 사건을 중심으로 산업기술 유출 예방교육을 시행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산업기술 유출 범죄를 효과적으로 예방하려면 2가지 사항에 특히 관심을 쏟아야 한다. 먼저, 기업인 스스로의 인식 개선이다. 일반 국민은 물론 이 범죄로 인해 손해를 입는 기업인들조차 산업기술 유출 범죄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 기업을 상대로 산업기술 유출로부터의 범죄 예방교육을 하다 보면, 많은 기업이 유사한 경험이 있었지만 경찰에 신고조차 하지 않았다고 한다. 앞으로 이런 일들이 생기면 경찰과 우선적으로 상의할 것이며, 산업기술 보호를 위해 기업이 할 수 있는 것부터 당장 실천하겠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 두 번째, 기업·산업기술 관련 기관·경찰 간의 협력치안체제 구축이다. 정부 3.0시대에 정부기관 간 협업체제를 구축하는 것은 필수 과제이다. 기업 및 기업단체가 경찰 등 정부기관과 함께 얘기할 수 있는 지속적인 만남의 장을 만들어 산업기술 유출에 대해 논의함으로써 관련 범죄를 예방하고, 발생한 범죄에 대해서는 신속히 수사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춰 나가야 할 것이다.
  • 與의원 전원 불참… 국정원 ‘반쪽’ 국조 특위 재개

    與의원 전원 불참… 국정원 ‘반쪽’ 국조 특위 재개

    국회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가 16일 ‘반쪽짜리’로 재개됐다. 민주당은 국회에서 단독으로 국정원 국조특위를 소집해 전체회의를 열었다. 새누리당은 “위원 자격 요건이 되지 않은 김현·진선미 의원이 특위에서 제척되지 않았다”며 불참했다. 이날 국정원 국조 전체회의는 민주당 의원만 참석한 까닭에 새누리당을 향한 일방적 공세로 진행됐고, 민주당 의원들은 회의에서 두 의원의 제척이 부당함을 항변했다. 당사자인 두 의원도 사퇴 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의원은 “어떠한 상황이 도래하더라도 이 자리를 지키겠다”면서 “새누리당은 국민의 요구와 여망을 뿌리친 채 터무니없는 이유를 들어 국조에 임하지 않는 점에 대해 훗날 역사가 어떻게 기록할지 똑똑히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 의원도 “변호사 출신으로 여성 인권에 대한 목소리를 내고 편을 들어온 저는 단언컨대 여성 인권을 침해하지 않았다”면서 “새누리당은 무고한 야당 의원에게 제척사유를 부과하고 학생들이 시국선언하게 만들면서도 아직도 부끄러운 주장을 유지하며 국조를 거부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진 의원 역시 사실상 사퇴 거부 의사를 밝힌 것이다. 앞서 새누리당 국조특위 간사인 권성동 의원은 원내대책회의에서 “여야 간사 간 의사일정 합의 없이 단독으로 회의를 소집하는 것은 서로 화합하고 협력해야 한다는 국회 운영 정신에 위배된다“면서 “김·진 두 의원을 빨리 교체해 하루빨리 국조특위를 정상화 시켜줄 것을 촉구한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그러나 국정원 국조가 지연될수록 속이 타는 쪽은 국조를 먼저 요구한 민주당이다. 국가 정보기관에 대한 국정조사라는 전례 없는 기회를 날려버리게 될 수 있어서다. 상대적으로 새누리당은 급할 게 없다는 듯 보인다. 이런 초조함을 반영한 듯 민주당 지도부에서도 “새누리당이 버티는 바람에 국조 45일 가운데 2주를 허송세월 했다”며 김·진 의원에 대한 자진 사퇴를 종용하는 듯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이집트 “내년 2월 대선·총선”… 쫓기듯 발표

    군부 쿠데타 이후 잇단 시위로 사상자가 1000명이 넘는 등 혼란을 겪고 있는 이집트가 내년 2월 총선과 대통령 선거를 치를 전망이다. 그러나 축출된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 지지세력인 무슬림형제단이 반발하고 나섰고, 군부에 의한 과도정부 내 야권이 군부와 마찰을 빚고 있어 양대 선거가 순조롭게 치러질지는 미지수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집트 과도정부는 8일(현지시간) 군부가 무르시 전 대통령 지지세력과 무차별 총격전을 벌인 지 불과 몇 시간 뒤 총선과 대선 등 향후 정치일정을 공식 발표했다. 아들리 알 만수르 임시 대통령은 향후 정국 일정이 담긴 칙령을 발표해 15일 안에 헌법 개정을 위한 두 개의 위원회를 구성하고, 오는 11~12월쯤 국민투표를 실시한 뒤 2개월 안에 새 의회를 구성할 총선거와 대선을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즉 2014년 2월 중순쯤 새롭게 마련한 헌법을 바탕으로 내각 구성을 마친 뒤 1주일 이내에 대통령 선거를 실시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집트 군부는 지난달 30일 시작된 반정부 시위 과정에서 무르시 전 대통령이 최후통첩을 거부하자 지난 3일 그를 축출하고 기존 헌법의 효력을 잠정 중지시킨 바 있다. 그러나 과도정부의 이번 칙령 발표가 무르시 축출 여파로 인한 혼란이 수습되지 않은 시국에 성급하게 이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나단 브라운 미국 조지워싱턴대학 국제관계학 교수는 “정국 일정 공식 발표는 아직 성급하고, 칙령의 내용도 모호하고 포괄적”이라며 “절차상 가이드라인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무르시 지지세력인 무슬림형제단은 즉각 반대 입장을 밝혔다고 AP통신이 9일 전했다. 무르시 지지자들은 과도정부를 세운 군부를 ‘쿠데타’라고 비난하며 지난 3일부터 시위를 벌여왔다. 5일에는 반(反) 무르시 세력과 대치하다 23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8일에는 군부의 발포로 최소 51명이 사망하는 유혈사태를 빚었다. 9일에도 양측의 충돌 속에 사망자들에 대한 장례식이 치러지기도 했다. 반정부 세력 연합체인 타마르루드도 9일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새 과도정부가 “독재적이다”라고 비난했다. 관계자는 “과도정부가 마련중인 새로운 헌법체계는 새 독재체제를 구축하려는 것인 만큼 수용할 수 없다”며 “군부가 내세운 임시 대통령에게 새로운 수정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정부는 이집트 군부에 자제를 요구하면서도 이집트에 대한 원조를 당장 끊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8일 “과도내각에 보복과 체포, 언론 통제를 자제하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집트에 대한 원조 제공을 당장 중단하는 것은 미국의 이해관계에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열린세상] 인간의 얼굴을 한 공동체/김정기 한양대 교수·언론정보대학원장

    [열린세상] 인간의 얼굴을 한 공동체/김정기 한양대 교수·언론정보대학원장

    고향의 후배가 전화를 걸어 왔다. 친구 아들이 수강한 과목에서 받은 낮은 학점 때문이었다. 담당 교수에게 점수에 대해 문의했는데 시원한 설명 대신 핀잔을 받은 모양이다. 실망한 새내기 신입생인 아이가 교수에 대한 불신감을 토로했고,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는 민감한 자식 아이가 교육 무용론에라도 빠질까봐 친구의 걱정이 크다는 것이다. 그래서 대부분 대학은 학점에 대한 문의와 정정하는 제도를 마련하고 있으니 근거 자료를 가지고 담당 교수에게 겸손하게 설명하고 필요하면 적극 주장해도 된다고 일러주었다. 그러나 포기했다는 후문이다. 여러 추정이 가능하지만 그냥 감수하기로 판단한 모양이다. 근래 갑(甲)과 을(乙), 강자(强者)와 약자(弱者)의 문제가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구었다. 본사의 물량 밀어내기로 대리점이 파산에 이르렀고, 목숨을 던지며 부당함을 알린 가장의 비극이 사회를 울렸다. 빠듯하더라도 자녀를 공부시키고 늙은 부모와 함께 살 수 있게 만든 골목 상권의 붕괴로 단란한 가정이 해체되는 것을 보며 야만의 얼굴을 한 시장에 분노감이 커졌다. 약자의 수난이 시장에 한정되는 것은 아니다. 암수술로 죽게 된 남편을 병원으로 보내서 치료 한번만 받게 해달라는 아내의 애간장 끊는 울부짖음에 꿈쩍도 않는 교도소 관계자는 “형집행 정지가 그렇게 쉽게 되는 게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꿈 많은 청춘의 여대생을 살인 교사한 무기징역수 윤모 여인은 2007년부터 병원 특실 생활과 외출로 도합 4년을 교도소 밖에서 지냈다. 돈이 많다는 이유로 강자가 된 그 여인이 애용한, 그 어렵다는 형집행 정지는 또 다른 강자인 의사·검사·변호사의 방조 없이는 이루어지기 어렵다(SBS, 그것이 알고 싶다, 2013년 5월 25일). 약자를 보호하려는 이른바 을을 위한 입법이 본격적으로 시도되고 있는 건 다행이다. 지난 2일 임시국회에서 ‘금융기관이 임차인에게 보증금을 우선 면제한 후 임대인으로부터 상환’ ‘대기업의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방지’ ‘가맹점에 대한 매장 리뉴얼 강요 등 불합리한 계약 방지’ 등의 내용이 담긴 법안이 통과되었다. 입법의 폭과 깊이를 넓히는 일과 함께 이미 시행 중인 조치에 대한 보완도 필요하다. 2006년에 도입된 여성고용 우대 조치의 경우 2010년의 조사에 따르면 1000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는 회사의 51%인 335개 회사, 500~999명을 고용하고 있는 회사의 55.9%인 513개 회사에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여성고용인과 여성관리자의 비율도 모두 10%대로 여전히 매우 낮다. 약자에 대한 법적 보호조치의 전형인 미국의 소수인종보호조치(affirmative action)는 고용, 교육, 비즈니스 분야에서 역사적으로 차별을 받아 온 소수 인종과 여성을 우대하는 적극적인 선택성을 포함한다. 이 조치가 순탄하게 탄생하고 성장해온 건 아니다. 유색인종을 백인과 분리하고 권리를 제한하는 짐 크로 법에 대항하여 남북전쟁, 흑인노예해방, 흑인인권운동, 시민권운동 등 오랜 세월 동안 피와 땀, 논쟁과 소송의 혹독한 과정을 겪어야 했다. 상원에서 54일간의 필러버스터를 거쳐 1964년 6월 19일 존슨 대통령의 사인으로 소수인종의 평등권을 보장하는 시민권 법안(Civil Rights Act)이 효력을 발생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이 조치에 대한 찬반 논쟁과 실제 적용을 둘러싼 법적 다툼은 현재진행형으로 되풀이되고 있다. 거대 자본을 앞세워 나만 잘 먹고 잘 살겠다는 강자 독식에 희생되는 을의 수난은 멈추어져야 한다. 강자의 편법으로 인한 을의 눈물과 분노를 어루만지는 인간의 얼굴을 한 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 강자의 탐욕에 의한 약자의 파산을 경쟁과 효율의 시장논리로 강변하지 말자. 사람의 본질과 가치를 소중하게 여기는 공동체의식, 이념의 도그마에 물들지 않은 균형잡힌 역사의식, 물신(物神)주의에 함몰되지 않는 인간애에 토대하는 대한민국 표 약자 보호 공동체철학이 필요하다.
  • 安, 존재감 부각-재·보선 勢 규합 두 토끼 잡기

    安, 존재감 부각-재·보선 勢 규합 두 토끼 잡기

    국회 입성 후 첫 임시국회를 마친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고민이 깊다. 국가정보원 국정조사 및 서해 북방한계선(NLL) 공방 정국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가 녹록지 않았다. 안 의원의 싱크탱크 격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이 8일 토론회 주제를 ‘국가정보원 개혁’으로 선정한 것도 이런 고민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 개혁을 정치 개혁과 새 정치로 연결시키며 주도권을 찾아보려 하고 있다. 지난 6일 경남 창원에서 연 지역 세미나에서 안 의원은 여야가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열람키로 한 것과 관련, “정보기관의 월권과 잘못을 지적해야 할 국회가 위법을 의결하고 잘못을 추인했다”면서 여야를 싸잡아 비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안 의원이 자신만의 의제를 만들지 못하고 여야 이슈에 끌려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야권의 한 인사는 “안 의원이 임시국회 동안 기대했던 만큼 이렇다 할 성과를 내놓지 못했다”면서 “을 지키기나 진주의료원 등의 해법에 대해서도 민주당을 뒤따라가는 형국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안 의원 입장에서는 이슈에 끌려가는 모습으로 보일 수 있다는 위험에도 불구하고 국정원 문제를 외면할 수 없다는 딜레마가 있다”면서 “이는 제3세력의 한계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 측 내부적으로는 10월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출구 찾기’도 최대 고민이다. 10월 재·보선 지역이 예상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후보로 나설 인재 찾기도 쉽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안 의원이 직접 지난 5월 안철수 세력의 10월 재·보궐 선거 출마를 밝힌 것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7일 “좋은 사람을 찾는 게 쉽지 않다”면서 “안 의원이 앞으로 성공할지는 10월 선거에 달렸다. 이때 성공하지 못하면 상당히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안 의원도 지난 5일 대전 지역 세미나에서 “힘이 부족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낀다”고 토로하며 “대안 세력을 만들어야 한다. 힘을 모아 좋은 분들을 더 많이 정치권에 진출시키고 국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대변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재구성 양상 띠는 여야 정치지형 분석

    ■與, 투톱 리더십 조율 과제 6월 임시국회에서 새누리당은 황우여 대표와 최경환 원내대표 간의 견해 차를 노정했다. 두 사람은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 진주의료원 폐업 등 현안마다 사사건건 부딪쳤다. 국정원 대화록 공개 국면에서 황 대표는 공개 반대, 최 원내대표는 전면 공개를 주장했다. 진주의료원 폐업 사태 때 최 원내대표는 폐업반대를 외쳤지만 황 대표는 지자체 고유권한이라며 논의를 유보했다. 둘 다 모두 조용하고 내세우지 않는 스타일인지라 갈등으로 표출되지 않았을 뿐 이런저런 일에 미묘한 분위기가 종종 연출될 수밖에 없었다. 양 대표의 불협화음으로 인해 ‘당 지도부가 하는 일을 알려 하지 말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황 대표 체제는 지난 몇해간 한나라당·새누리당에 전례없이 긴 리더십이다. 지난 6월 들어 집권 2기를 맞으며 ‘장기 순항 중’이다. 새누리당은 한나라당 시절인 2008년 퇴임한 강재섭 대표 이후 2년 임기를 채운 당 대표가 전무하다. 황 대표는 앞서 중도하차했던 정몽준·안상수·홍준표 대표를 반면교사 삼아 ‘조용한’ 행보를 지향해왔다. 그러면서도 ‘어당팔’(어수룩해 보여도 당수가 8단)이란 별명처럼, 고공 플레이를 통해 청와대와 의견을 조율하며 현안에 대처하는 등 중진의 면모를 보여줬다. 이런 가운데 박근혜 정권의 최대 실세로 꼽히는 최경환 의원이 원내 사령탑을 맡았다. 그는 강한 여당을 외쳤지만, 휘두르지는 않았다. 지식경제부 장관 출신으로 실무형인데다 소통부재 논란을 딛고 8표차로 당선된 만큼 그동안 당내 소통에 치중한 측면도 컸다. 당내 초선의원 모임인 ‘초정회’ 등 각종 모임을 꾸준히 찾아다니면서 당내 의견을 조율하는 데 시간을 많이 할애했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와도 수시로 소주잔을 기울이는 등 대야 스킨십도 넓혔다. 다만 그런 과정에서 정작 당 대표와는 소통이 안 됐고, 황 대표 역시 당내 고공 플레이에는 소홀하는 등 서로 한계를 드러냈다. 범친박계로 당권을 장악한 황 대표로서는 친박 핵심 실세인 최 원내대표를 비롯한 새 원내 지도부가 부담스러웠을 수 있다. 두 사람의 성격상 일단 드러난 문제는 어떻게든 해소하고 지나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당내 투톱의 알력 때문에 정부 초반 ‘강한 여당’을 만들기에 실패했다는 평가는 서로에게 짐이다. 7·8월 정상회담 대화록 국회 열람이나 국정원 댓글 의혹 국정조사 등 휘발성 높은 사안을 놓고 두 사람이 어떤 합일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野, 친노·신주류 역전 기류 국가정보원 정치개입 의혹을 둘러싼 논란과 서해 북방한계선(NLL) 공방이 민주당의 정치지형에 변화를 촉진하고 있다. 친노무현(친노)계의 복귀와 신주류의 존재감 약화로 요약된다. 지난해 대선패배와 5·4전당대회 이후 정치적 공간이 줄어들었던 친노가 국정원 논란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면서 목소리를 다시 높이고 있는 것이다. 문재인 의원을 구심점으로 친노가 재결집하고 있어 당 안팎에서는 친노가 ‘친문재인계’로 재편된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김한길 대표의 신주류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모양새다. 문 의원은 지난달 김 대표가 ‘선(先) 국조-후(後) 회의록 공개’ 방침을 발표한 뒤 몇 시간 만에 ‘전제조건 없는 회의록 원본 전면공개’를 주장해 김 대표를 머쓱하게 만들었다. 또 지난달 29일 김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별다른 언급 없이 “내일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일방 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날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포기 발언이 확인되면 ‘정계를 은퇴하겠다’는 문 의원의 발표에 김 대표 측은 적잖이 당황했다고 한다. 이처럼 문 의원과 친노의 일련의 주도적인 움직임을 통해 정치 공간을 빠르게 회복하고는 있지만, 당내 주도권까지 가져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우선 친노의 분화 가능성 때문이다. 친노의 또 다른 아이콘인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회의록 원본 공개 반대’를 주장하며 문 의원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친문과 친안(친 안희정)으로의 분화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 잠룡들과 거물급 정치인들도 10월 재·보궐선거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거 복귀한다. 다음 달에는 독일 체류 중인 손학규 상임고문이, 9월에는 김두관 전 경남지사도 귀국한다. 여기에 지방선거 재선을 목표로 하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 안 충남지사, 송영길 인천시장과 정동영·정세균 상임고문도 활동반경을 넓히고 있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4일 “지금은 문 의원이 대선 후보였다는 프리미엄을 가지고 있지만 차기 후보군들이 본격적으로 활동하면 잠룡 가운데 한 명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내 이 같은 경계심을 의식해서인지 문 의원 측도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에 공방에 나서고 있을 뿐”이라며 일련의 행동이 친노의 복귀로 비쳐지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 등 새 지도부는 대여 투쟁과는 별도로 주도권을 유지할 목적으로 당 개혁과 정책 수립 등에 주력하려 하고 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여야, 과학벨트 놓고 충청민심 잡기 경쟁

    여야, 과학벨트 놓고 충청민심 잡기 경쟁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4일 동시에 대전시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충청권 최대 현안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사업 수정안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새누리당은 수정된 과학벨트사업 지원을, 민주당은 원안 사수를 주장했다. 여야가 임시국회가 끝나자마자 대전으로 간 것은 충청권이 내년 6·4지방선거 승패는 물론 2016년 총선과 이후 대선 승부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인 것 같다. 과학벨트 수정안은 거점지구의 핵심 시설인 기초과학연구원(IBS)을 대전 유성구 둔곡·신동 지구가 아닌 기존의 엑스포과학공원에 입주시키는 내용이 골자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유성구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개최한 최고위원회의에서 “과학벨트는 미래에 대한 투자이니 국민이 한마음으로 지원하고 집권여당으로서 최선을 다해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전 대덕이 지역구인 박성효 의원은 “수정안이 빈껍데기”라는 민주당을 의식, “야당이 이것을 정쟁 요소로 몰고 갈 우려가 있다”면서 과학벨트에 대한 당과 정부의 가시적인 노력을 주문했다. 대전 동구 출신 이장우 의원 등 다른 참석자들도 민주당을 공격했다. 김한길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대전시 동구 삼성동에 있는 민주당 대전시당에서 ‘과학벨트 원안 추진을 위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과학벨트 수정안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쟁점화를 시도했다. 김 대표는 “정부와 대전시가 (3일) 내놓은 과학벨트 수정안은 제2의 세종시 수정안이나 다름없다. 민주당은 과학벨트 원안 사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장병완 정책위의장은 “수정안은 기능지구가 기능을 상실하도록 만들었고, 이 경우 일개 과학 단지로 전락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양승조 최고위원은 “수정안은 청원군·세종시·천안시와 연계되는 기능지구 역할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며 정부여당을 비판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당분간 국회에서는 국정원 대선개입 국정조사에서 진실 가리기 공방을 펼치면서, 민생현장에서는 민심 잡기 경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역사학자 225명 국정원 사태 시국선언

    국내 역사학자들이 “국정원의 대선 개입과 2007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에 대해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시국 선언에 동참했다. 하일식 연세대 역사학과 교수(한국역사연구회장) 등 사학계 교수 10여명은 4일 서울 종로구 통인동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역사학계 교수 및 강사 225명이 서명한 시국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전국의 역사학자들이 국민께 드리는 글’이라는 선언문을 낭독하기에 앞서 “현 사태에 대한 심각성을 알리고 온 국민이 나서서 책임을 물어야 하기에 ‘격문’ 형식으로 시국 선언문을 작성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국가정보기관이 최고급 국가기밀을 마음대로 공개한 것은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반국가 행위이자 민주주의를 파괴한 중대한 범죄 행위”라면서 “국민의 일원으로서 국정원의 책임을 묻고 모든 실상을 역사에 분명히 기록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여야 국회의원들이 지난 3일 국회 본회의에서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자료 요구안을 통과시킨 것에 대해 “역사학자, 기록물 관리 전문가의 입장에서 입법 취지와 법 정신에 모두 위배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한편 사법연수원 2년차인 43기 연수생 95명은 국정원의 정치개입 의혹 사건을 철저히 수사하고 공소 유지를 엄정히 해달라는 청원 형식의 의견을 검찰에 제출했다. 이들은 대검찰청에 낸 A4용지 3장 분량의 의견서에서 “국정원이 대통령을 선출하는 절차에 개입하는 것은 헌법상 최고 통치기구인 대통령에 대한 민주적 정당성을 훼손하는 헌정 문란 범죄라는 점을 검찰총장이 충분히 감안해 사건을 정당하게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여야 “싸우면서 일한 6월국회” 자평… 단합모드로

    여야가 6월 임시국회를 끝내더니 ‘우애’를 과시하고 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지난 2일 본회의 산회 직후 서울 여의도 국회 건너편 설렁탕집에서 저녁 회동을 갖고 폭탄주 러브샷과 덕담을 나눴다. 새누리당 최경환,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와 새누리당 윤상현, 민주당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 운영위 소속 의원 등 10여명이 함께했다. 우연히 같은 식당을 찾은 김한길 민주당 대표까지 합류했고 김 대표가 밥값을 냈다. 2차는 근처 호프집으로 옮겨 이어졌고 새누리당이 계산을 했다. 공공의료원,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 국정조사가 끝나는 다음 달에는 등산을 함께 가기로 즉석에서 의기투합까지 했다고 한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6월의 성과에 상당히 흡족해하는 분위기다. 각각 새 원내지도부 출범 이후 데뷔 무대인 6월 국회는 국정원 댓글 사건 의혹 국정조사,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 등으로 여러 차례 파행 위기를 겪었다. 그런 가운데서도 본회의를 열고 법안을 처리한 데 대해 스스로들 높이 평가하고 있다. 최 원내대표는 3일 회의에서 “233건의 법안 처리로 역대 임시국회 가운데 가장 많은 법안을 처리했다”고 ‘실적’을 내세웠다. 전 원내대표도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 비상상황이 아니라면 일하면서 싸우고 싸우면서 일한다는 원칙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새누리당에서는 이날 황우여 대표가 “우리가 계획한 것만큼의 성과는 내지 못했다고 자성한다”며 반성을 앞세워 묘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111건의 법안을 제·개정할 예정이었는데 아직 65건이 미제로 남아 있다. 심도 있는 논의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겠다”며 법안 미처리를 부각시킨 것이다. ‘뼈 있는 말’을 놓고 당내에서는 황 대표와 최 원내대표 사이에 그간 쌓였던 불만이 불거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둘은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 문제로 야당과의 대치 등에 대한 의견이 달라 내심 서로 불편해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였다. 우회적 대처를 강조한 황 대표와 정면돌파를 선택한 최 원내대표 사이에 전략의 괴리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무상보육 지원 확대 국회 처리를”

    “무상보육 지원 확대 국회 처리를”

    박원순 서울시장과 송영길 인천시장,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 수도권 시도지사들이 무상보육사업의 국비지원 확대 등을 국회에 재차 촉구했다. 이들은 2일 오전 국회 앞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와 조찬회동을 갖고 지난달 19일 작성한 ‘참된 지방자치 발전을 위한 서울·인천시·경기도 공동합의문’을 전달하고 협조를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박 서울시장과 송 인천시장은 “지방재정에 큰 부담이 되고 있는 영·유아 보육비의 국가 분담비율을 높여야 한다”며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의 조속한 국회처리를 당부했다. 김 지사도 “심각한 지방재정문제는 특정 정당이나 지방만의 문제라 할 수 없다”면서 “보육예산은 국가적이고 국민적인 큰 문제로 받아들여 국회가 조속히 해결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 민주당 원내대표는 “생색은 중앙정부가 내고 모든 책임은 지방정부에 떠넘기는 무책임한 행정을 해서는 안 된다”면서 “여야가 1년간 논의해 합의한 것인 만큼 영·유아 보육법의 조속한 처리에 매진할 것이다“고 화답했다. 앞서 수도권 시·도지사 3명은 지난달 19일 국회와 정부를 상대로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을 6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켜달라는 내용의 합의문을 공동으로 발표했으나, 임시국회 통과가 무산됐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6월 국회 ‘일하는 국회’ 체면은 세웠다

    6월 국회 ‘일하는 국회’ 체면은 세웠다

    6월 임시국회에서 주요 경제민주화 법안과 의원 특권 내려놓기 법안을 처리하는 등 여야가 ‘일하는 국회’ 체면은 세운 모양새다. 6월 임시국회 회기 마지막 날인 2일 본회의에서 98건의 법안 및 의안을 처리하고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계획서를 승인했다. 대표적인 쇄신법안으로 꼽혔던 의원 겸직·영리업무 금지, 국회 폭력에 대한 피선거권 박탈, 의원연금 폐지 등 일명 ‘특권 내려놓기 3종’ 법안은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 전날 법사위에서 막판 보류됐던 특정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에 관한 법(FIU법) 개정안은 이날 뒤늦게 법사위를 통과해 본회의에서 처리됐다. 이 법은 지하경제 양성화를 위해 금융정보분석원(FIU)의 금융거래정보를 국세청에 제공할 때 이를 당사자에게 통보하도록 했다.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주택임대차보호법 처리로 앞으로 모든 상가건물 세입자에게 5년간 계약갱신청구권이 주어지고 재건축을 이유로 상가 건물주가 세입자를 강제로 쫓아낼 수 없게 된다. 또 임차인이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면 금융기관이 임차인에게 우선 변제하고, 추후 임대인으로부터 이를 상환받을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민주당이 요구한 전월세 상한제 도입, 임차인 계약갱신청구권 신설은 이번에 국회 처리가 무산됐다. 영유아 보육료·양육수당 등 무상보육 예산에 대한 국고보조금 비율을 상향조정하는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은 전날 법사위 처리가 무산되면서 9월 정기국회로 넘어갔다. 프랜차이즈법은 가맹본부가 예상매출액을 부풀리기 하더라도 처벌하지 못했던 현행법의 맹점을 시정한 것으로, 앞으로 매출 부풀리기 행태를 저지르면 가맹본부의 허위·과장광고 혐의로 형사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경제민주화 입법은 일정부분 결실을 이뤘지만 재계 반발과 속도조절론 속에 기대보다 못 미치는 수준에서 입법화되는 데 그쳤다. 일감 몰아주기 규제법안이 대표적이다. 규제대상이 모든 계열사에서 총수일가가 일정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로 축소되고 ‘총수일가 지분 30% 룰’이 삭제되는 등 재계 입장이 상당 부분 관철되면서 당초 정부안보다 규제 수위가 대폭 후퇴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 대통령 대선 공약인 ‘신규 순환출자 제한’을 위한 공정거래법 개정안,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강화하는 금융회사지배구조법 개정안 등은 상임위에서 제대로 논의되지 못했다. 이른바 ‘남양유업 방지법’인 대리점 거래 공정화법 개정안도 9월 정기국회로 넘어갔다. 대리점의 밀어내기 기준, 대리점 범위 등을 놓고 정무위에서 결론을 내지 못한 탓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인사]

    ■산업통상자원부 ◇과장△섬유세라믹 김일호△통상정책총괄 안성일△총괄기획 안병화△국내대책 최호천◇팀장△남북경협 전제구△산업물류 이병갑◇기술표준원△국제표준협력과장 정기원△기술규제서비스과장 임헌진△전기통신제품안전과장 송양회△계량측정제도과장 최미애 ■국토교통부 ◇과장급 전보 <과장>△토지정책 김명운△항공정책 박성진△해외건설지원 박병석<지방국토관리청>△원주 관리국장 이용호△대전 건설관리실장 하태옥△부산 관리국장 지영호<홍수통제소장>△금강 김성수<국토관리사무소장>△홍천 김용환△충주 박근호△광주 이승길△대구 박명주△포항 김지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운영지원팀장 이원모△뉴미디어정보심의팀장 박종훈△조사연구실 연구위원 최광호 ■해양경찰청 ◇총경급 <담당관>△창의성과 조준억△인사교육 김용진<과장>△운영지원 이원희△수색구조 구자영△해상안전 오상권△수상레저 김병로△정보 남상욱△외사 김진욱△전략사업 윤성현△항공 김인창<동해청>△경무기획과장 김효민△상황담당관 박상춘<남해청>△정보수사과장 박재수<해양경찰학교>△총무과장 최재평<해경서장>△인천 박성국△속초 류춘열△동해 정덕시△태안 황준현△울산 김종욱△여수 김상배△제주 오윤용<교육>△경찰대 윤병두 임근조 최정환 ■울산시 ◇승진 <3급>△환경녹지국장 김규섭△종합건설본부장 김도헌<4급>△항만수산과장 박규훈△여성가족청소년과장 김종경△대중교통과장 송성찬△도시디자인과장 김성석△종합건설본부 도로부장 이권재△상수도사업본부 급수부장 김승곤△용연하수처리장장 김상만△온산하수처리장장 이경재◇전보△의회사무처장 이기원△기획관리실장 조기수△도시국장 최광해△공보관 이상찬△회계과장 박계완△산업진흥과장 박순철△건축주택과장 박희철△회야정수사업소장 김용윤◇인사교류△울주군 부군수요원 한진규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서장급 승진 및 전보△종합방재센터 상황실장 김시철<소방서장>△강서 권병용△중부 강성동△중랑 성재만 ■한국장학재단 ◇승진△경영기획실장 박승렬△미래전략부장 강성곤△대학장학지원부장 주영팔◇전보△감사실장 김형진 ■도로교통공단 △대전·충청남도지부장 서성익△건설단장(TF) 김기석△태백운전면허시험장장(직무대리) 김문겸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진흥본부장 이한신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 ◇본부장 신규△사업관리 유이현△사업개발 우윤명 ■한국식품연구원 △산업지원연구본부장 김명호△우수식품인증센터장 이용환 ■한국개발연구원(KDI) △부원장 김동석△수석이코노미스트 조동철(거시경제연구부장 겸임) 유경준(인적자원정책연구부장 겸임) 문형표(재정·복지정책연구부장 겸임)△금융경제연구부장 강동수△경쟁정책연구부장 임원혁△산업·서비스경제연구부장 김주훈△미래전략연구부장 우천식△북한경제연구부장 고일동△경제정보센터소장 조병구 ■아시아투데이 ◇승진△편집국장 박종훈△산업부장 이규성◇전보△성장기업부장 민병오△출판국 기획취재부장 이승우 ■코리아타임스 ◇편집국△뉴미디어부 부국장대우 심재윤△미래성장부장 김지수 ■KBS미디어 △콘텐츠서비스본부장 김진권 ■부산대 △기획부처장 박상후△대외교류부본부장 오정은 ■고려대 △사범대학장(교육대학원장 겸임) 한용진 ■미래에셋증권 ◇승진 <상무>△전략기획본부장 류혁선<상무보>△스마트인프라본부장 김정우△브랜드전략실장 윤자경<이사>△코리아리서치센터장 류승선 ■하나대투증권 ◇본부장 선임△법인영업본부장 김선영◇전보△준법지원실장 홍성진<부장>△WM 박선태△랩운용 위상식△업무개발 최일만<지점장>△신촌 조일환△덕수궁 신현△신림역 장윤석△미금역 전찬훈△원주 이정철△서광주 김형수△남천동 최현웅△중앙 김태성△서초 박정관△서면 홍성곤△강서 김영훈 ■한맥투자증권 ◇상무 신규△채권금융본부 윤덕용 ■동부화재 ◇승진△직판영업1부장 박정원△진주사업단장 김세희◇전보△신사업지원파트장 박월웅◇동부CNS <전보>△CNS서울상담센터장 변등섭△CNS전주상담센터장 이중호 ■알리안츠생명 ◇신규 선임 <전무>△인적자원실장 김상욱 ■한화생명 ◇지역단장△명동 권봉섭△부평 정창영△의정부 김정욱△광진 김영구△경북 황병훈△마산 김미성△울산 이영찬△남울산 박순갑△수성 황덕환△해운대 김경익 ■한화솔라원 ◇상무보 승진 <팀장>△구매 프랭크 구보△모듈제조 진봉길△기획 박승덕 ■대한전선그룹 ◇계열사 대표이사△TEC건설 류진렬△TEC&R 임영선△파인스톤 최승현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최고재무책임자(CFO) 존황
  • 교민사회, 국정원 시국선언 확산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을 규탄하는 시국 선언이 해외 교민 사회로 확산되고 있다. 프랑스 교민사회는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닷새 동안 진행한 ‘국정원 사태’ 관련 시국선언 서명 운동에 137명이 동참했다고 밝혔다. 교민들은 1일 시국선언에서 “국정원이 대선에 개입해 민의를 왜곡하고, 특정 후보의 이해를 위해 복무했다는 사실은 한국 사회의 불의가 민주주의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수준까지 진행됐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원의 선거 개입을 당시에 알지 못했다고 해도 불법으로 치러진 선거가 무효라는 사실은 변함없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3일과 29일에는 미국 동포들이 워싱턴과 로스앤젤레스 영사관 앞에서 국정원의 선거 개입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또 캐나다 동포단체인 월요봉사회와 캐나다 한인 진보네트워크 희망 21 등도 지난달 23일 공동 성명서를 냈다. 서울 곳곳에서도 국정원의 선거 개입을 규탄하는 집회와 이들을 규탄하는 진보·보수단체의 맞불 집회가 이어졌다.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여성 시민단체는 종로구 세종로 동화면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회가 이 사태를 제대로 해결하지 않는다면 많은 여성은 현 정권이 과거 권위주의 정권과 무엇이 다른지 의문을 갖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대학생포럼은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국정원 사건 규탄 집회를 하는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을 겨냥해 “국정원을 해체하라는 주장은 국가 안보를 뒤흔드는 극단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ICT법·특권 내려놓기법 법사위 통과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를 뒷받침하는 핵심 법안을 비롯한 여야 중점 법안 상당수가 1일 본회의에 상정됐다. 국회 법제사법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113건의 법안에 대한 심사 끝에 111건을 가결 처리했다. 특히 새누리당이 당력을 집중한 ‘정보통신 진흥 및 융합 활성화 등에 관한 특별법’은 이날 숙려기간 5일이 지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심의 안건에는 빠져 있었으나, 여야 간사 간 합의에 따라 추가로 상정돼 통과됐다. 박영선 법사위원장이 이날 전체회의 모두발언에서 “여야 원내대표 간 합의했다는 법안이 어떻게 합의했는지 정리돼 (나에게) 전달된 적도 없고, 파악해 보면 사람마다 모두 말이 달랐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면서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한 ICT법 처리에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이 밖에 대기업의 부당 내부거래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내용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법’, 편의점 등 가맹점주의 권익을 보장하기 위한 ‘프랜차이즈법’, 산업 자본의 은행지분 보유 한도를 현행 9%에서 4%로 제한하는 내용의 ‘금산분리 강화법’ 등 주요 경제민주화 법안도 법사위를 통과했다. 의원의 겸직금지와 의원연금 폐지안을 담은 ‘의원 특권 내려놓기’ 법안도 6월 임시국회 막차를 탔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가 지하경제 양성화를 위해 추진해 온 ‘금융정보분석원법’(FIU법)은 또다시 제동이 걸렸다. 법사위는 2일 본회의에 앞서 법사위를 열어 FIU법을 처리한다는 방침이지만 민주당의 반대가 거센 상황이라 공을 넘겨받은 여야 원내대표단이 입장을 정리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野 “7월 임시국회 열자”… 與 “안돼”

    여야가 7월 임시국회를 열지 말지를 놓고 티격태격하고 있다. 민주당은 1일 7월 국회 개원을 공식 요구하고 나섰다. “새누리당의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사전 유출 의혹에 대한 청문회를 실시해야 한다”는 것이 주된 이유로 보인다. 또 6월 국회의 민생법안 처리 성적이 지지부진하다는 점도 ‘7월 국회’를 주장하는 근거가 되고 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6월 국회에서) ‘을’(乙)의 눈물을 닦아주는 국회를 천명했지만 아쉬운 부분이 많다”면서 “민생과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7월 국회를 열 필요가 있다”며 새누리당에 협의를 요청했다. 이어 “회의록 유출 문제로 광화문에서 촛불집회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국회는 문제를 제기하는 것을 넘어서 문제를 해결하는 곳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도 민주당에 힘을 실었다. 안 의원은 이날 낸 보도자료에서 “2일 본회의로 국회가 마무리되면 민생법안과 을(乙) 지키기 숙제는 9월 정기국회로 밀리게 된다”면서 “정치적 대립과 할 일을 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며 7월 국회 개최를 요구했다. 새누리당은 이 같은 야권의 주장을 ‘정치적 제스처’라고 보고 있다. 민주당이 국회 본회의장 공사로 7월 국회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새누리당이 회의록 사전 입수 논란을 숨기려는 의도가 있는 것처럼 보이기 위한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본회의를 열어야 할 일이 있는 것도 아니고 다루어야 할 일은 상임위에서 충분히 다루고 있는 중”이라는 반응이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공의료 정상화를 위한 국정조사가 진행 중이고 국정원 댓글 사건도 여야 합의로 국정조사 계획서 의결을 앞둔 상황”이라면서 “물리적으로 7월 국회를 열기도 어렵고, 사리에 맞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민생과 동떨어진 정쟁을 위한 국회인 만큼 국민도 순수한 마음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사설] 여야 언제까지 소모적 NLL 논란인가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을 놓고 여야 간 공방이 점입가경이다. 6월 임시국회 내내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에 이은 국가정보원의 대화록 공개로 이전투구를 벌인 것도 모자라 국가기록원 원본의 공개 여부를 둘러싸고 또다시 논란을 벌이고 있다. 야당의 장외투쟁으로까지 이어진 서해 북방한계선(NLL) 공방을 둘러싼 정치권의 혼란은 이젠 더 이상 눈뜨고 보기 어려울 정도다. 민생을 먼저 돌보겠다는 다짐이 빈말이 안 되도록 여야는 대화록 사전유출 의혹을 규명하는 선에서 소모적인 NLL 논쟁을 마무리하길 바란다. 국정원이 2007년 노무현-김정일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을 공개하면서 촉발된 NLL 공방은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그제 “노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이 사실로 드러나면 정계를 은퇴하겠다”면서 국가기록원의 대화록 열람을 제안하면서 다시 점화됐다. 그러자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열람’ 요구에 한 술 더 떠 ‘공개’로 맞불을 놓았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열람만 하고 내용을 말하지 못하면 논란이 증폭되니 대통령 기록물로 지정된 정상회담의 음원과 녹취록 등도 공개하자”고 했다. 그간의 싸움에도 성이 안 차 이제 제2 라운드 정쟁을 벌이자는 여야를 보니 한심하기만 하다. 대통령 기록물관리법에는 재적의원 3분의2 찬성이 있어야 대통령 기록물을 열람할 수 있다. 이때도 열람은 제한적으로 가능하지만 공개는 못한다. 그러니 실제 여야 간 합의가 이뤄져도 국가기록원의 대화록 공개는 사실상 어렵다는 얘기다. 그런데도 여야는 마치 말만 하면 대화록 공개가 가능한 양 당리당략에서 못 벗어난 채 제 주장만 앞세우니 국민들을 기만하는 것 아닌가. 더구나 민주당에서는 박지원 전 원내대표나 안희정 충남지사가 “공개를 반대한다”며 당 지도부와도 엇박자다. 여야가 6월 임시국회 내내 NLL 공방 등으로 날을 지새우면서 여론은 여와 야 모두에 등을 돌리고 있다. 여야 공히 정당 지지율이 떨어졌다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국민행복’(새누리당), ‘을(乙) 지키기’(민주당) 등을 외치면 뭐하나. 실제 관련 민생 법안이나 경제 민주화법 챙기기에 나몰라라 한 데는 여야가 따로 없었다. 대선 공약 민생입법 처리도 51개 중 9개만 처리했고, 을 지키기 입법도 35개 중 고작 3개만 통과됐다. 민주당은 어제 7월 국회 개원을 주장했다. 민생법안은 소홀히 다루면서 다시 정치 공세의 장을 열겠다는 속내가 아니길 바란다.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서는 국회를 열어야 한다. 하지만 똑같은 NLL 대화록을 놓고도 실체적 진실을 떠나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하면서 싸움을 벌여온 여야가 아닌가. 7월 한달 또 대화록 정쟁에만 올인해 무더위에 지친 국민들을 속터지게 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다.
  • ‘거래절벽’ 세율 손보면 살아날까

    ‘거래절벽’ 세율 손보면 살아날까

    주택시장에 기어이 ‘거래 절벽’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4·1부동산대책’ 가운데 거래 활성화 차원의 임시조치였던 취득세 감면 시기가 30일로 종료된 데다 후속조치 역시 국회에서 발목이 잡혔기 때문이다. 반짝 대책으로 끝나면서 정책의 신뢰성 추락과 시장 혼선으로 내성만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기에 계절적 수요 감소까지 겹치면서 하반기 주택시장은 다시 침체로 빠져들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주택시장을 위축시키는 가장 큰 요인은 취득세 감면조치 종료. 집값이 큰 폭으로 오르지 않고 제자리를 맴돌 시기에는 세제 감면이 거래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4~6월 거래가 반짝 증가한 것도 취득세 감면 혜택을 노린 거래로 분석된다. 과거 일정 기간 취득세를 감면했을 때에도 거래가 크게 증가하는 현상은 뚜렷하게 나타났었다. 정부도 취득세 감면 효과를 부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일시적인 연장은 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취득세를 비롯한 부동산 관련 세제를 땜질 방식으로 주물럭거릴 게 아니라 전반적으로 손을 보면서 법제화할 계획이다. 지방세 확보와 직결된 만큼 취득세는 낮추고 대신에 지방세 부족을 벌충하기 위해 재산세를 현실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정부와 여당은 이르면 이달부터 취득세 세율 자체를 낮추는 지방세법 개편작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하루아침에 이뤄질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 정부부처 간 이해관계가 얽혀 있고 법에 손대기 위해서는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 4·1대책 가운데 하나인 리모델링 수직 증축 허용에 따른 거래 활성화 효과도 물거품이 됐다. 주택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발목이 잡혔기 때문이다. 정부는 6월 임시국회에서 주택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하위 법령 정비와 준비를 거쳐 내년부터 허용할 방침이었다. 정부는 8월 임시국회나 9월 정기국회 통과를 기대하고 있다. 리모델링 수직 증축을 허용한다고 당장 사업이 활성화되고 거래가 증가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거래 증가와 가격 회복 효과는 무시할 수 없다. 특히 재건축 사업이 사실상 막힌 현실에서 뚜렷한 대안이 없기 때문에 분당 등 1기 신도시에서는 주택시장 활성화의 단비로 받아들였다. 리모델링 추진 단지 주민들은 국회가 회복 조짐을 보이던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며 반발하고 있다. 거래 활성화의 또 다른 장애물인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소득세법) 역시 국회에 발목이 잡혔다. 기존 주택 거래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주택시장 규제 법률인 분양가상한제 탄력운영(주택법) 역시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결국 하반기 주택 시장은 침체가 이어지고, 수요자들은 정부의 후속 조치를 기다리는 눈치작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실수요자 중심의 반짝 거래 증가는 기대되지만 4~6월과 같은 거래 증가는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가을 이사철에 저가매수가 가능한 소형·역세권 중심의 거래시장이 한 차례 열릴 것으로 기대되나 회복 움직임 등 매매가 상승 전망은 긍정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취득세 감면조치는 끝났지만 생애최초주택구입자의 취득세 감면, 미분양·신축주택의 양도세 감면 혜택은 아직 종료되지 않아 극히 제한적인 수요는 살아 있다. 또 정부가 취득세율 인하 법률 개정을 하면서 효력을 소급 적용한다는 방침을 세울 경우 거래 중단이나 가격 급락은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당정 ‘취득세 1~2%로 인하’ 본격 착수

    집값의 2~4% 수준인 현행 주택 취득세율을 1~2%로 낮추는 방안에 대해 정부와 여당이 본격적인 논의에 나선다. 취득세율을 한시적으로 낮추지 않고 법정세율 자체를 인하하기 위해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취득세는 지방자치단체의 가장 큰 세원이어서 세수 감소분 보전대책을 놓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진통이 예상된다. 30일 새누리당과 기획재정부·국토해양부·안전행정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주택 거래세인 취득세의 세율이 거래 활성화에 걸림돌이 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 문제를 당정 차원에서 논의키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임시국회가 3일 마무리되면 취득세 체계 개편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시적 감면이 끝나는 1일부터 9억원 이하 주택은 1% 포인트(1→2%), 9억원 초과 주택은 2% 포인트(2→4%), 12억원 초과 주택은 1% 포인트(3→4%)씩 각각 취득세율이 높아진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법정 취득세율을 깎으면 지방재정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면서 “지방재정 보전책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세율 인하는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반쪽’ 6월국회

    6월 임시국회가 다음 달 2일 폐회를 눈앞에 두고 있지만 여야의 당초 다짐과 달리 기대 이하의 성적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당초 민생·대선공약 입법, 일자리 창출, 경제민주화를 바탕으로 한 사회적 약자 보호를 표방하며 ‘일하는 국회’에 대한 약속으로 시작했지만,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 국정조사를 놓고 씨름을 거듭하다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원문 공개와 새누리당의 대선 전 원문 입수 의혹, 민주당의 녹음 파일 불법 유출 파문 등 정쟁으로 얼룩진 회기의 막을 내릴 태세다. 의원 겸직 금지 등 특권 내려놓기 법안, 새누리당 대선 공약인 ICT 진흥 특별법의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의결 등 부분적인 성과도 거두기는 했다. 하지만 상임위원회별로 파행이나 진통을 겪으면서 주요 법안 다수는 이번에도 빛을 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법사위에서 논의 중인 상설특검·특별감찰관제 도입 법안은 여야 입장차가 커서 6월 처리 여부가 불투명하다. 당초 6월 처리를 목표로 했지만 여당은 정치적 의혹 사건 발생 시 신속히 특검을 임명하는 ‘제도특검’을, 민주당은 별도 조직·인력을 갖춘 ‘기구특검’을 각각 고집하고 있다. 환노위도 6월 국회의 뇌관이었던 노동 쟁점 법안들을 다음 회기로 넘겼다. 정리해고 요건 강화, 통상임금 산정방식 변경 등 근로기준법 개정안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한 탓이다. 여론의 관심이 쏠렸던 ‘가습기 살균제 흡입독성 화학물질에 의한 피해 구제법안’도 처리되지 못했다. 경제민주화 분야에선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를 규제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 등이 통과됐지만 기존 불공정 거래 행위 금지 조항을 보강하는 쪽으로 축소되면서 ‘후퇴’ 논란이 일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