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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생산성을 반영하는 임금이 핵심이다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생산성을 반영하는 임금이 핵심이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경제학 교수였던 킨들버거가 저술한 ‘경제 강대국 흥망사:1500~1900’는 유럽 국가들이 번성했다가 쇠퇴하는 과정을 흥미롭게 다루고 있다. 베네치아와 제노바같이 해상교역로 확대와 함께 상업혁명을 이루며 중개무역 및 배후지 산업으로 번영한 이탈리아 도시국가들이 어떻게 쇠퇴했는지를 다루는 내용이 있다. 이들의 몰락에는 여러 원인이 작용했지만, 해운업과 조선업의 악화가 영향을 미쳤는데 생산성과 괴리된 임금이 중요 원인이었다고 지적한다. 비용 대비 생산성은 국제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이다. 생산성과 괴리된 임금하에서 국제경쟁에 노출된 해운업과 조선업이 몰락하는 것은 놀라운 일은 아니다. 이들 산업이 번성하던 초기에는 선박 건조에 필요한 산림이 풍부해 조선업 핵심 원자재인 목재 수급이 원활해 임금이 어느 정도 상승해도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목재 공급 부족으로 비용은 올라가는데 임금까지 상승하자 감당하기 어려웠던 것이다. 그런데 이들이 무역을 통한 개방경제로 성장을 이루었다는 점, 해운업과 조선업이 중요 산업이었다는 점은 유사한 발전 경로를 지닌 우리에게 시사점이 있다. 올해부터 적용되는 16.4%라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우리나라에서는 임금 관련 논의가 뜨겁다. 근로자들의 인간다운 삶의 보장과 성장을 위해 임금을 올리는 것이 중요한지, 반대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임금상승을 억제하는 것이 필요한지 논란이다. 그런데 핵심은 임금을 올리는 것도 억제하는 것도 아니고, 생산성을 반영하는 임금체계를 갖추고 있는지 여부다. 만약 임금이 생산성에 못 미친다면 임금을 올리는 것이 마땅하다. 이 경우 임금을 올리면 고용을 위축시키지 않으면서 근로자들의 가처분소득을 높여 내수 확대에 도움이 되는 선순환 구조가 될 수 있다. 반면 임금이 생산성을 상회해 기업들이 이미 한계상황에 처한 상태에서 임금을 올리면 기업이나 고용주는 고용을 축소하거나 소비자에게 부담을 전가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 물론 최저임금 이슈는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에게 중대한 문제여서 국제경쟁력 관점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일괄적인 최저임금 인상의 경우 광범위하게 적용되기 때문에 업종?지역에 따른 생산성 차이를 반영하기 어렵고, 최저임금 계층과 무관한 일반 임금을 끌어올리는 효과도 있다. 또한 명목 인상폭이 동일해도 시기에 따라 다른 의미를 갖는다. 예를 들어 이번 같은 두 자릿수 인상이 2000년과 2007년 있었다고 하나, 그때는 경제성장률(8.9%, 5.5%)과 물가상승률(2.3%, 2.5%)이 지금에 비해 높던 시절이어서 고용주가 느끼는 부담은 다르다. 따라서 현재처럼 완만한 경제성장률에 머물고 있는 거시 환경 속에서 생산성 증대가 동반되지 않는 큰 폭의 최저임금 인상은 내수와 수출기업을 떠나 충격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 생산성이 낮은 업종은 대개 고용주 자신도 소득이 높지 않아 ‘소득이 낮은 사람의 것을 거두어 소득이 더 낮은 사람에게 이전하는’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킨들버거 교수는 같은 책에서 16~17세기 사회현상을 기록한 휘네스 모리슨의 여행기 일부를 인용한다. ‘이탈리아인들은 항해 기간이 얼마나 걸리든 매일 선원들에게 급료를 지불하는데, 이 때문에 그들은 가급적 폭풍을 피하고 항구에 머무르며, 바람이 적게 불 때만 항구를 나선다. (중략) 영국인들은 항해가 끝나야 보수를 받으므로 유리한 바람이 한 번 불면 바로 항해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구절은 보상체계가 어떻게 사람들 행동에 영향을 주는지 보여 준다. 즉 생산성을 반영하는 임금 체계는 그 자체가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따라서 업종, 지역, 규모 등을 고려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최저임금을 크게 인상하기보다 어떻게 임금보상 체계를, 생산성을 반영하는 형태로 만들어 갈지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 각 상황을 고려한 유연한 최저임금 정책을 허용하는 한편 정말 생활이 어려운 분들에 대해 정부가 직접 이전지출 지원을 강화하고 실업급여를 강화하는 등 대상을 명확히 하는 정책이 중요하다.
  • 전·현 정부 갈등에 2월 국회 ‘빨간불’

    전·현 정부 갈등에 2월 국회 ‘빨간불’

    MB ‘ 죽음’ 자극에 민주당 총공세 한국당은 과거 실정 파헤치는데 반발 공수처·상가임대차보호법 등 불투명 이명박 전 대통령을 둘러싼 비리 의혹을 놓고 정치권의 충돌이 ‘현 정부 대(對) 전 정부’ 간 싸움으로 확전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2월 임시국회에 빨간불이 켜졌다.여야는 오는 30일부터 한 달 동안 2월 임시국회를 열면서 다음달 20일과 28일 법안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개최하기로 지난 11일 합의했지만 이 같은 일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될지 불투명해지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이 여권에서 가장 민감하게 여기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건드리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총공세에 나선 상태다. 자유한국당은 자신들이 여당이었던 과거 정부의 잘못을 현 정부가 파헤치는 것 자체에 일단 반발하고 있다. 임시국회의 핵심 안건인 권력기관 개혁을 위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신설안과 개헌이 여야 간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사안이라는 점에서 이미 임시국회 운영은 쉽지 않다는 예측이 나왔다. 공수처 신설안을 논의해야 하는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는 청와대의 권력기관 개혁안에 반대하는 한국당의 보이콧으로 19일 현재까지 간사 회동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오는 6월까지 활동 기간이 연장된 헌법개정·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지난 15일에야 첫 회의를 열었다. 지방선거와 개헌 6월 동시투표를 주장하는 민주당과 졸속 개헌이라며 반대하는 한국당의 현격한 입장 차이만 확인했을 뿐이다. 민주당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후속책으로 보증금 인상률 제한 등을 골자로 한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을 2월 임시국회에서 통과시킨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지만 한국당이 포퓰리즘 정책이라며 반대해 이 또한 쉽지 않다. 민주당의 한 초선 의원은 “한국당이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빌미로 국회 운영에 비협조하면 결국 성과를 내지 못해 민주당만 비판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국당이 이 전 대통령과 살짝 거리 두기를 하고 있어 임시국회가 최악의 상황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수사가 진행될수록 한국당도 이 전 대통령을 붙잡고 있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한국당을 상대로 이 전 대통령 비리 의혹을 정쟁으로 몰고 가지 말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한국당은 (이 전 대통령의 반발을) 정쟁거리로 삼거나 물타기를 중단하라”면서 “그런 행동을 계속한다면 그것은 이 전 대통령과 한 몸이라는 것을 자인하는 꼴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기고] 물관리 일원화, 물 문제 해결 시작/허재영 통합물관리 비전포럼 위원장

    [기고] 물관리 일원화, 물 문제 해결 시작/허재영 통합물관리 비전포럼 위원장

    인류 문명사는 강과 함께 시작됐다. 공동체 유지를 위해 많은 식량과 물이 필요한데, 강 주변이 이런 요건을 충족할 수 있었다. 동시에 인류는 홍수로 대표되는 물의 위험성을 감내해야 했다. 독일의 사회경제학자인 비트포겔은 동양 사회는 수력(水力)사회라면서 관개, 수리 등을 통해 물을 다스릴 줄 알았던 세력이 권력을 갖고 국민을 통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과거 물을 다스리는 능력은 문명과 국가 존립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였다. 강은 문명의 젖줄로 화합과 생명을 의미하지만, 물을 둘러싼 갈등은 역사적으로 계속돼 왔다. 플라톤의 ‘법률’에는 ‘타인의 물 사용을 침해하면 안 된다’, ‘이웃과 서로 물을 나눠야 한다’ 등 물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원칙들이 서술돼 있다. 강을 두고 발생하는 갈등은 우리 생각보다 훨씬 깊숙이 인류 역사를 관통하고 있다. 물 관련 갈등은 더욱 복잡해지고 다양해지고 있다. 치수(治水), 이수(利水) 문제와 함께 수질오염, 수생태계 파괴, 물 순환 회복 등 복합적 환경 문제가 이목을 끌고 있다. 이젠 통합적이고 지속 가능한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봐야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문재인 정부는 종합적 물관리를 위해 환경부와 국토교통부 물 관련 조직과 기능을 환경부로 통합하는 ‘물관리 일원화’를 추진하고 있다. 관련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돼 있다. 2월 임시국회에서 법이 통과된다면 수질, 수량, 수생태계 업무를 한 부처에서 하게 된다. 물관리 일원화 이후 새로운 물관리 체계를 논의하고자 지난해 7월 수량·수질 분야 180여명의 민·관·학 전문가들이 모인 ‘통합 물관리 비전포럼’이 출범했다. 지금까지 두 차례 전체회의와 60차례 이상 분과별 회의를 이어 왔다. 그간 논의 결과를 종합해 19일 3차 전체회의에서 국가 통합 물관리 비전과 유역별 비전을 발표한다. 통합 물관리 비전은 ‘인간과 자연이 함께 누리는 생명의 물’로 안전성, 형평성, 효율성, 민주성, 책임성을 5대 핵심 가치로 실현하기 위한 기본 원칙과 목표 그리고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포럼에서는 추가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통합 물관리 정책과제’를 도출할 예정이다. ‘통합 물관리 비전’이 빛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정부조직법의 2월 처리가 절실하다. 원내대표 간 물관리 일원화에 대한 합의도 이뤄진 만큼 이젠 정치 셈법이 아닌 물 문제의 근본적 해결책 마련과 물복지 향상을 위해 국회의 책임있는 결단이 필요하다. 영어로 강인 ‘리버’(river)와 경쟁자인 ‘라이벌’(rival)은 어원이 같다. 두 단어가 같은 뿌리를 가진 것은 강을 사이에 두고 발생했던 여러 갈등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른다. 물의 역사는 갈등의 역사와 궤를 같이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물관리 일원화가 되면 수량과 수질을 한 체계 안에서 관리할 수 있게 되고, 물 갈등 등 복잡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종합 수단을 얻게 된다. 물관리 일원화가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만능열쇠는 아니다. 그러나 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최소한의 요건이며 현재 우리나라는 그마저도 충족되지 못한 상황이다. 이제 물관리에도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 2월 국회에서 좋은 소식이 들려오길 기대해 본다.
  • ‘MRI 유지보수 독점’ 지멘스 62억 과징금

    독일에 본사를 둔 다국적기업 지멘스가 CT·MRI 장비 유지보수 시장에서 중소업체를 배제하고 독점해 수십억원대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지멘스와 지멘스헬스케어, 지멘스헬시니어스(이하 지멘스)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약 62억원을 부과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멘스는 4년 연속 국내 CT·MRI 장비 판매 점유율 1위 업체다. 지멘스는 판매한 CT·MRI 장비의 유지보수 시장도 독점하고 있었다. 하지만 2013년 유지보수 서비스만 제공하는 중소업체가 생기면서 시장 판도가 달라졌다. 보건복지부가 CT·MRI 수가를 낮추자 예산이 줄어 싼값에 유지보수를 하려는 병원들이 늘어나서다. 지멘스는 시장 독점을 유지하려고 2014년부터 불법행위를 시작했다. 중소업체와 거래하는 병원을 차별하면서 자사와의 거래를 유도했다. CT·MRI 안전관리나 유지보수에는 시스템 접근에 필요한 일종의 아이디인 서비스키가 필수인데, 지멘스는 자사와 거래하는 병원에는 고급 권한이 포함된 서비스키를 무상으로 요청 즉시 제공했다. 반면 중소업체와 거래하는 병원에는 권한이 낮은 서비스키를 돈을 받고 팔았다. 지멘스는 병원 측에 2014년 12월과 2015년 5월 두 차례 중소업체와 거래할 때 생기는 위험성을 담은 공문을 보냈다. 기기에 위험이 생길 수 있고, 저작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왜곡된 정보였다. 신영호 공정위 시장감시국장은 “이번 처분은 후속 시장에서 벌어진 경쟁제한 행위에 대한 공정위 최초의 법 집행”이라면서 “국민건강·안전 관련 불공정 거래 행위는 엄중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빨간날엔 ‘휴일 + 연장 수당’ 받나… 휴일근로 중복할증 법원서 판가름

    과로사회에서 벗어나기 위한 첫걸음인 노동시간 단축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노동계 최대 화두다. 하지만 주 최대 근로시간을 현행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줄이는 내용을 담은 근로기준법 개정안은 다음달 임시국회에서도 통과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여야는 휴일근로에 대한 중복할증에 이견을 보이면서 노동시간 제한이 없는 특례업종의 폐지 및 축소, 근로시간 단축 내용도 논의하지 않고 있다. 휴일근로 중복할증은 정해진 시간을 모두 일한 뒤 휴일에도 근무하면 ‘휴일근로 수당’과 ‘연장근로 수당’을 모두 받는 것을 말한다. 현재는 정해진 근로시간을 모두 일한 뒤 휴일에 일해도 통상임금의 1.5배만 받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2004년 근로기준법에 명시된 ‘1주의 근로시간’에서 1주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5일로 행정해석하면서 토·일요일은 52시간과 별개로 16시간까지 추가 일을 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다. 중복할증에 대한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최종 판단은 법원에서 내려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18일 오후 2시 경기 성남시 소속 환경미화원 강모(72)씨 등이 제기한 임금 청구소송에 대한 공개변론을 진행한다. 성남시가 월~금요일 40시간 일한 환경미화원에게 토·일요일 4시간씩 잔업을 시키면서 휴일근무 수당으로 통상임금의 1.5배를 지급했고, 환경미화원들은 “근로기준법이 정한 ‘1주간’을 7일로 보면 40시간 일한 뒤 주말 잔업은 휴일근로와 연장근로 수당을 동시에 적용받아야 한다”며 제기한 소송이다. 앞서 2심 재판부인 서울고법은 2012년 11월 “휴일근로와 연장근로 수당을 모두 지급해야 한다”고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공시 정보] 우리말이라고 방심하면 백전백패…공시국어 공략법

    [공시 정보] 우리말이라고 방심하면 백전백패…공시국어 공략법

    7·9급 공무원 시험에서 국어 과목은 의외의 복병이다. 자연스레 쓰던 우리말이지만 문법적으로 접근하면 어렵고 낯설기 때문이다. 한국인이기 때문에 국어 정도는 쉽게 풀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순간 백전백패다. 그렇다면 공무원 국어 시험은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공무원시험전문학원인 공단기의 이선재 국어 강사에게 그 해답을 들어봤다.Q. 공무원 시험에서 국어 과목은 다른 시험과 어떤 차이가 있나. A. 다른 언어 시험과는 문제 유형이 다르다. 수능은 언어능력, 법학적성검사는 언어이해, 공직적성검사는 언어 추론 유형이라면 공시 국어는 언어 능력뿐만 아니라 언어 지식을 함께 평가한다. 출제 비율을 살펴보면 문학과 비문학 등 언어 능력 문제 비율이 50%고, 어휘나 어법, 고전어법 등 언어 지식 문제가 50%다. 난이도에 따른 배점 차가 없다는 점도 다르다. 일반적으로 20문항이 출제되고 모두 같은 배점이다. 짧은 시간 안에 국어를 비롯한 필수과목들을 다 풀어야 하는데 배점이 같아서 전 영역을 공부해야 한다. Q. 처음 국어 과목을 준비하는 사람이 해야 할 일은. A. 우선은 본인의 국어 능력을 파악해야 한다. 수능에 강한 타입이라면 절반은 앞서 있다고 봐도 좋다. 공시 독해 지문은 수능에 비해 짧기 때문이다. 수능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면 언어 능력 유형보다는 언어 지식형에 집중해야 한다. 전반적인 국어 능력이 미흡하다면 전 영역에 골고루 시간 투자를 해야 한다. 개인 편차가 크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공부법을 따라가기보다는 자신에게 필요한 전략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 Q. 공부 순서는. A. 초반에는 이론을 충분히 숙지해야 한다. 기본서를 통해 이론과 문제 유형을 익혀야 다음 단계인 기출 문제 풀이와 모의고사 풀이가 원활해진다. 이론을 익히는 건 시간도 많이 걸릴뿐더러 어렵기 때문에 대충하고 넘어가는 수험생들이 많다. 하지만 이론이 부족하면 문제 풀이 단계에서 다시 이론을 공부해야 하는 상황이 오게 된다. 공시 국어는 학문이 아니므로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이론과 유형을 익힐 때 자신에게 맞는 강의를 통해 가능한 한 충실히 준비하는 편이 좋다. 기본이 잡히면 문제 풀이는 강의 없이도 혼자 힘으로 할 수 있다. Q. 지식형 문제들이 어렵던데. A. 영어 공부라고 생각하기 쉽다. 영어 공부를 할 때 영문법을 먼저 배워야 독해를 할 수 있는 것처럼 국어를 구조화된 분석 대상이라고 생각하고 접근하는 거다. 영어도 문법만 안다고 문제가 풀리는 게 아닌 것처럼 국어 문법도 이해만 한다고 절대 문제가 저절로 풀리지는 않는다. 이해를 한 뒤엔 암기를 해야 한다. 둘 중 하나만 하다간 결국 빈틈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해와 암기를 바탕으로 문제 풀이에 들어가야 실패가 없다. 공시 국어에 출제되는 지식 유형 문제들은 중등교육을 이수한 사람이라면 한 번씩은 배운 내용이다. 고등 국어는 물론 몇몇 문법은 중등 국어에서 배우는 내용이라 크게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Q. 한자 문제는 어떻게 하나. A. 상위권 학생들이 문학과 독해, 문법을 다 해놓고 나서 고민하는 게 한자다. 한자 문제는 전체 문항 비율의 5~15%를 차지하고, 안 나올 때도 있는데 일단 나오면 틀릴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한 문제 차이로 당락이 갈리는 게 공무원 시험이라 걱정하는 수험생이 많지만 중요한 건 일단 나머지 유형에 대한 공부가 선행되어 있어야 한다는 거다. 한자는 다른 유형을 공부할 때 틈틈이 하는 수밖엔 없다. 특히 자신이 상위권이 아니라면 한자 때문에 걱정하며 시간을 허비하는 것보다는 나머지 유형을 풀기 위한 공부에 집중하는 게 좋다. 한자는 완벽히 준비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Q. 공무원 국어에서 중요한 것은. A. 1년에 한 번밖에 없는 수능은 당일 컨디션 조절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실패할 확률이 높지만, 공무원 시험은 국가직, 지방직 등 직렬에 따라선 1년에 5~6번도 시험을 치를 수 있다. 그만큼 기회가 많은 시험이다. 시험이 너무 잦아서 공부에 집중하기 어렵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초반 6개월은 기본이론과 유형을 익히는 데 집중하고 그 이후에는 문제 풀이를 하면서 시험에 응시하는 것이 좋다. 중요한 건 수험 기간 동안 부화뇌동하지 않는 거다. Q. 올해 공시 국어엔 뭐가 나올까. A. 문항별 비율은 예측하기 어렵다. 다만 기출형을 벗어난 적은 없기 때문에 언어 능력 50%, 언어 지식 50%의 비율은 유지될 것이다. 시험 시간은 한정돼 있고, 문항 수도 정해져 있기 때문에 갑자기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나올 가능성이 적다. 결국 기출이 답이다. Q. 시험을 오래 준비하는 친구들의 패착은. A. 사실 국어는 한국인이기 때문에 아무리 못해도 6개월만 열심히 하면 점수를 올릴 수 있다. 문제가 되는 과목은 영어다. 공무원 시험의 특징상 전 과목에서 고득점을 받아야 하는데 국어만 잘한다고 해서 합격할 수는 없다. 영어 실력이 부족하면 최소 6개월에서 1년 정도는 영어만 공부한 뒤 공무원 시험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 영어 실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다른 과목 강의까지 함께 들으면서 공부하면 결국 영어 점수 때문에 떨어지게 된다. 본격적으로 전 과목을 준비한다면 수험 기간을 1년 이내로 잡아야 한다. 처음부터 2~3년으로 수험 기간을 설정하면 나태해지기 쉽고 집중력도 떨어지게 된다. Q. 국가직 9급 공채 필기시험이 4월 7일인데 남은 기간 전략은. A.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불안감이 커지면 몰입이 저하된다. 남은 3개월간 본인의 약점을 파악하는 게 필요하다. 기본이론과 유형 익히기가 대부분 끝났을 텐데 벌써 모의고사나 기출을 풀기보다는 전체 과목을 펼쳐놓고 과목별로 자신의 약점을 파악하고 나서 1~2개월은 그 약점을 메우는 데 사용해야 한다. 부족한 기본기가 있다면 그걸 채워야 하고, 암기가 부족하면 외워야 한다. 약점을 채우고 나면 기출은 짧게는 3일 만에도 해결할 수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文대통령 촉구 ‘개헌안·노동시간 단축’ 국회 문턱 넘을까

    文대통령 촉구 ‘개헌안·노동시간 단축’ 국회 문턱 넘을까

    ‘새달까지 개헌안 마련’ 시간표한국당 거센 반대…실현 난망 노동시간 단축 19일내 합의 목표 민주 15일부터 현안 간담회 개최표결해서라도 근로법 개정 방침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개헌 합의’와 ‘노동시간 단축 입법화’를 국회에 주문하면서 지지부진했던 여야 논의가 속도를 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개헌은 여야가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는 사안으로 논의가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앞서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개헌특위)는 다음 달 말까지 개헌안을 마련하고 3월 발의하겠다는 개헌 시간표를 짰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시간표대로 진행해 6월 지방선거와 동시 투표로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자유한국당은 졸속 개헌이라며 연내 개헌 추진을 주장한다. 문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 동시 실시는 지난 대선에서 모든 정당과 후보가 약속했다”면서 “국회의 합의를 기다리는 한편 필요하다면 정부도 국민의 의견을 수렴한 국민개헌안을 준비하고 국회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회 합의의 개헌안이 끝내 나오지 않는다면 개헌 발의권이 있는 대통령이 나서겠다고 국회를 압박한 셈이다. 다만 문 대통령이 개헌안을 만들어도 국회에서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국민투표를 실시할 수 있다. 한국당의 반대가 워낙 거세기 때문에 민주당 내부에서는 사실상 개헌이 이뤄지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문재인 정부의 핵심 공약인 노동시간 단축도 쉽지 않은 문제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임시국회에서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처리하려 했다. 그러나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휴일근로수당 할증률 문제를 놓고 재계와 노동계, 민주당 내부에서도 생각 차이가 커 무산됐다. 민주당은 2월 임시국회에서 노동시간 단축 문제를 꼭 처리할 방침이다. 민주당 소속 홍영표 환노위원장은 노동법안 심사소위가 열리는 19일 전까지 합의안이 도출되지 않으면 표결을 강행해 이번에야말로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처리하겠다는 생각이다. 환노위 관계자는 11일 “현재 합의안을 만드는 데 민주당 내부보다 재계와 한국당과 의견 조율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15일부터 일주일 동안 노동계, 경제계를 만나 ‘사회적 대타협을 위한 현안 경청 간담회’를 열어 노동시간 단축,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민감한 현안을 풀어나갈 계획이다. 여야는 30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30일간 2월 임시국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31일과 다음달 1~2일 등 3일에 걸쳐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5~6일 비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각각 진행한다. 대정부질의는 5~7일 3일간 열린다. 또 20일과 28일 각각 본회의를 열어 법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인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장급 전보△연구개발투자심의국장 강건기△성과평가정책국장 이태희 ■국회예산정책처 ◇부이사관 임용△추계세제분석실 조세분석심의관 최미희 ■국세청 ◇복수직 서기관 전보 <국세청>△정보보호팀 신영재<서울지방국세청>△납세자보호담당관실 김학관△개인납세2과 봉삼종△송무2과 배상록△조사2국 조사1과 윤상철 이창남△조사3국 조사관리과 신석균△조사3국 조사2과 김왕성△조사4국 조사관리과 김용진△국제조사1과 홍재필<중부지방국세청>△납세자보호1담당관실 최종열△개인납세2과 우창용△체납자재산추적과 노익환△조사1국 조사2과 황문호△조사2국 조사1과 구본윤△조사3국 조사1과 함민규△조사4국 조사1과 김상철△조사4국 조사3과 홍순택△경기광주세무서 하남지서장 김형삼△포천세무서 동두천지서장 방기천<대전지방국세청>△감사관 이강수△법인납세과장 박우용△체납자재산추적과장 조성택△예산세무서 당진지서장 이덕희<광주지방국세청>△납세자보호담당관 김태열△송무과장 이종학<대구지방국세청>△납세자보호담당관 공창석△경주세무서 영천지서장 김상현<부산지방국세청>△전산관리팀장 유수호△체납자재산추적과장 이한동△조사1국 조사2과장 이민수△조사2국 조사관리과장 이동준△조사2국 조사1과장 최상호△조사2국 조사2과장 배민규△통영세무서 거제지서장 이호민<국세상담센터>△인터넷방문상담1팀장 김진철 ■관세청 ◇부이사관 승진△운영지원과장 신현은◇과장급 승진△관세국경관리연수원 교수부장 윤선덕△인천세관 심사국장 유광수△인천세관 감시국장 송석범△창원세관장 하남기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장 양창범△충청북도 농업기술원 연구개발국장 홍성택△국립축산과학원 축산생명환경부장 박범영 ■한국교통안전공단 ◇관리 1급 승진△자동차안전연구원 자율주행실 홍윤석△경기북부본부 안전관리처 장재필△제주본부 김용헌△성산검사소 류익희◇관리 2급 승진△도로안전본부 자격관리처 장찬옥△서울본부 안전관리처 김양숙△전북본부 안전관리처 이종원△철도항공안전본부 철도승인처 이지웅△자동차검사본부 검사기준처 김용달△구로검사소 양경채△이현검사소 임재곤△진주검사소 오태석△제주검사소 정광영△자동차안전연구원 부품연구처 배중호 ■BC카드 ◇승진△커뮤니케이션실 전무 최석진
  • 최경환·이우현 구속 첫날 조사 거부

    최경환·이우현 구속 첫날 조사 거부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4일 새벽 구속된 자유한국당 최경환(왼쪽·63)·이우현(오른쪽·61) 의원이 구속 첫날 조사를 나란히 거부했다.친박근혜(친박)계인 두 의원은 서로 다른 수사팀에서 수사를 받고 있지만, 지난달 ‘방탄 국회’ 보호를 받아 구속 위기를 모면하다 지난달 29일 임시국회가 막을 내림에 따라 나란히 구속됐다. 문재인 정부 들어 현역 국회의원이 구속된 것은 최 의원과 이 의원이 처음이다.최 의원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1억원 수수 의혹 조사는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가 하고 있다. 최 의원은 박근혜 정부 시절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재임할 때 특활비를 상납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 지검 특수1부(부장 신자용)는 지역 정치인과 사업가로부터 10억원대 불법 정치자금과 뇌물을 받은 혐의로 이 의원을 수사 중이다. 서울중앙지법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도 같은 날 이 의원에 대해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최 의원에 대한 특활비 공여자로 지목된 이병기 전 국정원장이나 이 의원에게 금품을 전달한 측인 공모 전 남양주 시의회 의장 등이 모두 구속재판을 받고 있다. 수사팀은 이날 두 의원을 소환조사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려고 했지만, 혐의를 부인 중인 두 의원 모두 조사를 거부했다. 검찰은 5일 다시 두 의원을 각각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친박 핵심 최경환 ‘국정원 특활비’로 구속

    친박 핵심 최경환 ‘국정원 특활비’로 구속

    ‘공천 헌금’ 이우현도 영장 발부 文정부 출범 후 현역의원 첫 구속법원이 자유한국당 내 ‘친박근혜계’ 핵심인 최경환(왼쪽·63) 의원과 이우현(오른쪽·61) 의원에 대해 나란히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지난 5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 현역 국회의원이 구속되는 것은 두 의원이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 3차장 산하 수사팀에서 진행돼 온 이들에 대한 뇌물 혐의 수사가 빠르게 마무리 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강부영 영장전담판사는 3일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최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최 의원은 박근혜 정부 시절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재임하면서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 1억원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를 받고 있다. 검찰은 최 의원이 국정원 예산을 챙겨주는 대가로 뇌물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최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3시간 가까이 진행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국정원 직원에게 돈을 받은 적도 없고 만난 사실도 없다”는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는 영장청구서를 통해 “이미 검찰의 출석요구에 세 차례 불응했고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 사회적 영향력을 이용해 증거를 인멸할 우려도 높다”며 구속 수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검찰은 특히 뇌물 ‘공여자’로 지목된 이병기 전 국정원장과 ‘전달자’인 이헌수 전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의 진술 등을 통해 최 의원의 혐의가 충분히 소명된다고 파악했다. 최 의원과 같은 시간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던 이 의원도 구속을 면치 못했다. 서울중앙지법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도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이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의원은 정계 인사와 사업가들로부터 10억원대 불법 정치자금과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신자용)는 “뇌물 공여자 조사 없이 수수자를 부르진 않는다”며 이미 이 의원에게 돈을 건넨 인물들의 조사를 사실상 마쳤음을 시사했다. 이 의원에 대한 뇌물 공여자는 2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미 공모 전 남양주 시의회 의장과 전기공사 사업가 김모씨를 구속해 재판에 넘겼다. 이 의원은 “후원금을 받았지만 불법 정치자금은 아니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앞서 검찰은 두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법무부를 통해 국회에 체포동의안을 제출했지만 임시 회기 중이던 국회에서 처리를 미뤄 ‘방탄 국회’의 보호를 받았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29일 임시국회가 막을 내리면서 두 의원에 대한 신병 처리가 가능해졌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뇌물 혐의’ 최경환·이우현 의원 나란히 구속…법원 “범죄혐의 소명, 증거인멸 염려“

    ‘뇌물 혐의’ 최경환·이우현 의원 나란히 구속…법원 “범죄혐의 소명, 증거인멸 염려“

    법원이 자유한국당 내 ‘친박근혜계’ 핵심인 최경환(63) 의원과 이우현(61) 의원에 대해 나란히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중앙지검 3차장 산하 수사팀에서 진행돼 온 이들에 대한 뇌물 혐의 수사가 빠르게 마무리 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강부영 영장전담판사는 3일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최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최 의원은 박근혜 정부 시절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재임하면서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 1억원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를 받고 있다. 검찰은 최 의원이 국정원 예산을 챙겨주는 대가로 뇌물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최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3시간 가까이 진행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국정원 직원에게 돈을 받은 적도 없고 만난 사실도 없다”는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는 영장청구서를 통해 “이미 검찰의 출석요구에 세 차례 불응했고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 사회적 영향력을 이용해 증거를 인멸할 우려도 높다”며 구속 수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검찰은 특히 뇌물 ‘공여자’로 지목된 이병기 전 국정원장과 ‘전달자’인 이헌수 전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의 진술 등을 통해 최 의원의 혐의가 충분히 소명된다고 파악했다. 최 의원과 같은 시간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던 이 의원도 구속을 면치 못했다. 서울중앙지법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도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이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의원은 정계 인사와 사업가들로부터 10억원대 불법 정치자금과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신자용)는 “뇌물 공여자 조사 없이 수수자를 부르진 않는다”며 이미 이 의원에게 돈을 건넨 인물들의 조사를 사실상 마쳤음을 시사했다. 이 의원에 대한 뇌물 공여자는 2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미 공모 전 남양주 시의회 의장과 전기공사 사업가 김모씨를 구속해 재판에 넘겼다. 이 의원은 “후원금을 받았지만 불법 정치자금은 아니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앞서 검찰은 두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법무부를 통해 국회에 체포동의안을 제출했지만 임시 회기 중이던 국회에서 처리를 미뤄 ‘방탄 국회’의 보호를 받았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29일 임시국회가 막을 내리면서 두 의원에 대한 신병 처리가 가능해졌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불체포특권’ 사라진 최경환·이우현 오늘 구속되나

    ‘불체포특권’ 사라진 최경환·이우현 오늘 구속되나

    오전 10시 30분 영장실질심사국회 회기 종료로 ‘방탄국회’ 보호막이 사라진 자유한국당 최경환(63)·이우현(61) 의원이 구속의 기로에 섰다. 두 의원은 3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특가법상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나란히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다. 20대 국회 첫 현역의원 구속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은 2일 영장실질심사 일정을 잡으면서 두 의원의 출석 집행을 위해 검찰에 구인장을 발부했다. 최 의원에 대한 심문은 강부영 영장전담 판사가, 이 의원에 대한 심문은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각각 맡게 된다. 앞서 이들 의원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 산하 수사팀은 최 의원과 이 의원에 대해 각각 지난달 11일과 26일에 영장을 청구했다. 당초 임시국회는 오는 9일까지 이어질 예정이었기 때문에 ‘불체포특권’을 받는 이들 의원에 대한 수사도 지연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열린 본회의에서 여야가 임시국회를 종료하는 데 합의함에 따라 강제구인이 가능해졌다. 검찰은 임시국회 기간 중 수사를 미루면서 ‘회기 종료 후 즉시 구인장을 발부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고 실제로 법원은 새해 연휴가 끝난 뒤 신속하게 구인장을 발부하고 영장심사 기일을 그 다음날로 확정했다. 2014년 이번 사례와 유사하게 임시국회 기간에 영장이 청구됐던 조현룡 전 새누리당 의원에 대해서도 당시 법원은 회기 종료 직후 하루걸러 구인장 발부 및 기일 지정을 진행한 적이 있다. 최 의원은 박근혜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으로부터 1억원대의 특수활동비를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당시 국정원은 예산 축소를 우려해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었던 최 의원에게 로비 목적으로 돈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병기 전 국정원장으로부터 이헌수 전 기조실장의 건의로 최 의원에게 특수활동비를 건넬 것을 승인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화이트리스트 작성 관여 및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을 받는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 대한 영장이 기각됨에 따라 최 의원에 대한 영장 발부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편 이 의원은 국정원 비위와는 별도로 정계 인사와 사업가들로부터 10억원대의 불법 자금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미 검찰은 이 의원에게 공천 헌금 5억 5000만원가량을 건넨 혐의로 공모 전 남양주 시의회 의장을 재판에 넘겼다. 공 전 의장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 혐의 사실을 대부분 인정한 걸로 전해졌다. 1억여원의 금품을 제공한 전기공사 업자 김모씨 역시 구속 기소된 상태다. 검찰은 이들을 포함해 불법 금품 공여자가 20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수사에 나섰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방탄막 해제’ 최경환·이우현 구인영장 발부…이르면 3일 구속 결정

    ‘방탄막 해제’ 최경환·이우현 구인영장 발부…이르면 3일 구속 결정

    국회 회기 종료로 ‘방탄막’이 사라진 최경환(63)·이우현(61)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한 구인영장이 발부됐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3일 결정될 예정이다.서울중앙지법은 2일 구속영장이 청구된 두 의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각각 3일 오전 10시 30분에 진행한다고 밝혔다. 최 의원의 영장실질심사는 강부영 영장전담 판사 심리로 3일 오전 10시 30분 서관 321호 법정에서 열린다. 이 의원의 영장심사는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같은 시간에 서관 319호 법정에서 진행된다. 법원은 영장심사 일정을 잡으면서 두 의원의 출석 집행을 위해 검찰에 구인장을 발부했다. 전례에 비춰볼 때 두 의원의 구속여부는 심리 당일 늦은 밤이나 이튿날 이른 새벽 결정될 전망이다. 현역 국회의원은 회기 중에는 국회 동의가 없이는 체포·구금되지 않는 ‘불체포특권’이 있다. 이에 이들에 대한 법원의 심사는 검찰이 영장을 청구한 지 10일∼20일이 지나서야 열리게 됐다. 여야는 지난해 12월 임시국회 본회의 체포동의안 표결을 하지 않기로 합의했고 이에 검찰은 회기가 끝나는 지난달 29일까지 두 의원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했다.최 의원은 2014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시절 국가정보원으로부터 1억원의 특수활동비를 받은 혐의로 지난달 11일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검찰은 당시 정부 예산 편성권을 쥐고 있던 최 의원이 국정원으로부터 부정한 청탁과 함께 뇌물을 수수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의원은 약 20명의 지역 인사와 사업가로부터 10억원대 불법 정치자금 및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26일 영장이 청구됐다. 이미 재판에 넘겨진 금품 공여자 중 일부는 이 의원이 이른바 ‘공천헌금’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만큼 이 의원 신병 처리 이후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해 여론조사]【개헌 시기】 44.7% “지방선거 때” 41.6% “장기적 추진” 【권력 구조】 39.2% “4년 중임제” 23.4% “현 체제 유지”

    개헌 국민투표 시기를 두고 정치권이 치열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국민들은 지방선거와 함께 투표하자는 의견과 시기에 상관없이 장기적으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국민이 가장 원하는 권력구조는 대통령 4년 중임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이 여론조사 전문업체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7~29일 실시해 31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 개헌 시기를 묻는 질문에 44.7%의 응답자가 ‘지방선거에서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지방선거와 상관없이 장기적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도 41.6%에 달해 두 의견은 오차 범위(±3.1% 포인트) 안에서 경합했다. 모른다고 대답했거나 응답하지 않은 응답자의 비율도 13.7%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방선거 동시 개헌투표를 주장하고 있고 자유한국당은 반대 입장이다. 두 당의 대립으로 12월 임시국회가 공전하는 바람에 연내 처리돼야 하는 민생법안이 본회의 문턱을 넘지 못할 뻔했다. 하지만 조사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평가나 특정 정당 지지 여부와 크게 상관없이 두 의견이 비교적 고르게 나타났다. 다만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못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 중 48.9%가 개헌 투표는 시기와 상관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답해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야 한다는 의견(37.4%)보다 많았다. 권력구조에 관해 개헌이 이뤄질 경우 선호하는 방식을 묻는 질문엔 응답자의 39.2%가 대통령 4년 중임제를 선택했다. 현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23.4%로 높게 나타났다. 모른다고 답하거나 응답하지 않은 경우도 20.4%에 달했다. 분권형대통령제(8.8%)나 의원내각제(8.2%)는 응답률이 미미했다. 국회의원들은 현재 정부 형태가 ‘제왕적 대통령제’라며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하지만 이번 조사 결과 정작 국민이 가장 선호하는 권력 구조는 대통령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권력구조 개헌이 필요 없다고 답하거나 응답하지 않은 경우가 43.8%에 달한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다스·댓글’ 갈 길 먼 적폐수사… ‘국정원 비위’는 속전속결

    ‘다스·댓글’ 갈 길 먼 적폐수사… ‘국정원 비위’는 속전속결

    현 정부 100대 과제 중 첫 번째인 ‘적폐의 철저하고 완전한 청산’을 위한 수사가 다음해로 넘어간다. 지난 5일 문무일 검찰총장은 “주요 적폐 수사를 연내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미 2017년의 마지막 날이 성큼 다가왔다. 올 중순부터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의 지휘 아래 바삐 달려온 사건들 중엔 상당 부분 마무리된 수사도, 여전히 갈 길이 남은 수사도 있다.●前 국정원장들 구속… MBC 수사 연초 종료 지난 10월 발족한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이 맡은 첫 수사인 이명박 정부 국정원의 민간인 외곽팀 운영 의혹은 마무리 단계에 있다. 국정원 실무자와 민간인 외곽팀장을 비롯해 최근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이종명 전 국정원 3차장까지 재판에 넘겨졌다. 또한 국정원 댓글 수사 당시 국정원 직원과 파견 검사들이 가짜 사무실을 만드는 등 사법 방해 의혹에 대해서는 장호중 전 부산지검장, 남재준 전 국정원장 등 관련자 대부분이 기소된 상태다. 검찰은 이명박 정부 국정원의 MBC 방송장악 의혹 수사도 연초에 정리할 예정이다. 검찰은 최근 김재철 전 MBC 사장과 원 전 원장을 추가로 소환 조사한 바 있다. ●조윤선 영장 기각되며 수사 제자리 박근혜 정부 국정원의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는 이미 남재준·이병기 전 국정원장과 안종범·이재만 전 청와대 비서관을 구속해 재판에 넘겼다. 국정원으로부터 1억원을 건네받은 혐의로 영장이 청구된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해서도 29일 임시국회 종료로 불체포특권이 사라져 조만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릴 전망이다. 검찰은 최종 수수자인 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조만간 기소할 방침이다. 그러나 지난 28일 관련 의혹을 받는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검찰 수사가 다소 주춤한 모양새다. ●사이버사령부 댓글사건 절반도 진행 안 돼 이명박 정부 국군사이버사령부가 여론 조작에 개입했다는 의혹 역시 난항에 부딪히고 있다.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과 임관빈 전 국방부 실장을 구속했지만, 지난달 이들이 신청한 구속적부심이 인용되면서 이들은 석방됐다. 여기에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에 대해 청구했던 구속영장까지 기각됐다. 기무사령부가 국방부 사이버 댓글사건 조사 태스크포스(TF)를 감찰했다는 의혹이 새로 불거졌다. 검찰에선 이 수사를 ‘장기전’으로 보고 이에 대비하고 있다. ●‘다스는 누구 것이냐’ 의혹 재가동 지난 26일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120억원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다스 수사팀(팀장 문찬석 차장검사)이 서울동부지검에 꾸려졌다. 2008년 다스 수사를 맡았던 정호영 전 특검도 부실 수사 의혹으로 검찰에 고발돼 수사 대상이 됐다. 다스 수사팀은 채동영 전 다스 경리팀장을 조사한 데 이어 29일에는 다스에서 총무차장으로 일했던 김모씨를 참고인으로 불렀다. 두 사람은 모두 “다스의 실소유주는 이 전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서울중앙지검 첨수1부(부장 신봉수)도 BBK 투자 피해자인 장모 옵셔널캐피탈 대표이사가 다스의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받는 이 전 대통령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文정부 첫 특별사면] 정적 용서한 YS·DJ, 경제인 챙긴 MB…임기 말엔 측근 구제

    [文정부 첫 특별사면] 정적 용서한 YS·DJ, 경제인 챙긴 MB…임기 말엔 측근 구제

    문민정부가 들어선 뒤 김영삼 정부부터 이명박 정부까지 역대 대통령들은 재임 중 5년 동안 7~9차례씩 특별사면을 단행했다. 직전 박근혜 정부 4년 동안 특별사면은 3차례 있었다.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사면권 행사 과정에선 정부별 지향하는 가치가 드러났다. 29일 발표된 2018년 신년 특사는 해당되지 않지만, 대통령 측근이나 기업인들이 역대 특사 대상에 단골로 포함되며 사면권 남용 논란도 이어져 왔다.김영삼 정부는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과 집권 초기 비리 사건 연루자들을 재임 중 대거 사면했다. 김대중 정부에서도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를 촉발시킨 한보 사태 관련자들을 비롯해 각종 게이트 연루자들을 재임 중 사면했다. 총 8차례 사면권을 행사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재임 첫해 북한공작원 ‘깐수’ 정수일씨나 문규현 신부 등 시국사범에 대한 대규모 사면을 단행했고 임기 후반기엔 안희정 충남지사 등 측근들을 사면했다. 정치인으로 살았던 기간이 길었던 3명의 대통령은 사면권을 정적에 대한 용서, 정경유착 비리에 연루된 경제인과 측근 구제 등에 활용했던 셈이다. 운전면허 행정제재 대상에 대한 대규모 사면 등 민생 사면도 이때부터 본격화됐다. 이명박 정부는 총 7차례 사면을 단행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이학수 삼성전자 고문 등 경제인들이 사면 명단에 유독 이름을 많이 올린 것이 특징이다. 특히 2009년 12월 29일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홀로 ‘원포인트 사면’을 받았는데, 당시 정부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사면”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이 전 대통령 역시 퇴임이 한 달도 안 남은 2013년 1월 29일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 서청원 전 친박연대 대표 등 측근 그룹을 사면했다. 이때 용산참가 철거민 일부를 사면하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총 3차례 사면권을 썼다. 이재현 CJ 회장, SK 최 회장 등이 이 시기 사면됐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文정부, 용산 철거민 등 6444명 ‘장발장 특사’

    행정제재 165만여명도 특별감면 정봉주 전 국회의원과 용산 참사 관련자 등 6444명이 특별사면·복권됐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특별사면이다. 유력 정치인과 경제인은 대거 사면 대상에서 배제됐고 소시지를 훔쳤다가 징역 8개월을 받은 이는 풀려나게 됐다. 정부는 29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일반 형사범, 불우 수형자, 일부 공안사범 등에 대한 특별사면을 30일자로 단행한다고 밝혔다. 유아를 데리고 있는 여성 수형자, 고령이거나 중증환자 등 불우 수형자 등 18명도 특별사면에 포함됐다. 형사범 특별사면 대상자에서 살인·강도·성폭력·뇌물수수 등 경제인·공직자의 부패범죄, 각종 강력범죄 사범들은 제외됐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특별사면과 함께 운전면허 취소·정지·벌점, 생계형 어업인의 어업 면허 취소·정지 등 행정제재 대상자 총 165만 2691명에 대한 행정제재 특별감면 조치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면에는 용산 참사로 처벌된 철거민 26명 중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1명을 제외한 25명도 포함됐다. 다른 시국 사건도 사면 검토 대상에 올랐지만 재판이 진행 중이라 이번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내년에 지방선거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선거사범은 대상에서 배제됐다. 다만 지난번 사면에서 제외됐던 정 전 의원은 장기간 피선거권이 제한됐다는 점이 고려돼 복권 조치됐다. 정 전 의원은 2007년 17대 대선을 앞두고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실소유주 의혹을 제기했다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아 2022년까지 피선거권이 박탈돼 있었다. 사면이 가시화되면서 대상으로 자주 이름을 올렸던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번 명단에서 빠졌다. 사면 목적이 사회통합에 있는 만큼 정치적·사회적으로 논란이 일 수 있는 인물은 뺀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당초 내년 설쯤으로 예상됐던 사면 시기를 올해 안으로 당긴 것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등을 거치며 높아진 사회적·정치적 갈등을 해를 넘기지 않고 풀어야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재계·한상균·이석기 빠지고 용산철거민·정봉주 포함…특별사면 범위·기준은?

    재계·한상균·이석기 빠지고 용산철거민·정봉주 포함…특별사면 범위·기준은?

    29일 문재인 정부가 첫 특별사면 대상자를 발표했다. 이번 특별사면에는 2009년 1월 용산참사와 관련해 점거농성을 하다가 사법처리된 철거민 25명의 이름이 포함됐다.특히 정치인을 보면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가 사법처리된 정봉주 전 의원이 복권 대상이 됐다. 재계 인사 중에서는 사면 대상에 포함된 인사가 한 명도 없었다. 정부는 이날 신년 특별사면을 발표하면서 용산참사 당시 시위 참가 등으로 처벌된 철거민 26명 중 재판이 진행 중인 1명을 제외한 25명을 특별사면 및 복권했다. 정부는 사면 배경에 대해 “사회적 갈등 치유 및 국민통합 차원에서 수사 및 재판이 종결된 공안사건 중 대표적 사건인 용산 사건 철거민들의 각종 법률상 자격 제한을 해소시키는 사면·복권을 실시했다”라고 밝혔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특별사면안 심의·의결을 위해 소집한 임시국무회의에서 “특별사면안은 2017년을 보내고 2018년 새해를 맞으면서, 국민통합과 민생안전을 돕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이 총리는 “이번 사면은 서민과 사회적 약자를 중심으로 그 대상자를 선정했다”며 “특히 경미한 위법으로 생업이 어려워진 분들께 새 출발의 기회를 드리고, 중증질환을 앓고 있거나 어린아이를 키우는 수형자들께 인도주의적인 배려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통합 등을 고려해서 소수의 공안사범도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했다. 다만 공직자와 경제인의 부패범죄와 각종 강력범죄는 사면대상에서 제외함으로써 법질서의 엄정함을 지키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용산 참사는 2009년 1월20일 새벽 서울 용산 재개발 지역의 남일당 4층 건물을 점거농성 중이던 철거민들을 경찰이 진압하는 과정에서 옥상 망루에 불이 붙어 농성자 5명과 경찰관 1명이 숨진 사건이다. 정치인 중에서는 정 전 의원이 유일하게 특별복권 대상이 됐다. 정부는 정 전 의원 복권에 대해 “17대 대선 사건으로 복역 후 만기출소하였고 형기종료 후 5년 이상 경과한 점을 고려했다”며 “2010년 8·15 특별사면 당시 형이 미확정돼 대상에서 제외된 점과 19·20대 총선 및 지방선거 등에서 공민권이 상당기간 제한받은 점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무부는 이날 특별사면 배경에 대해 “형사처벌이나 행정제재로 어려움을 겪는 일반 서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정상적인 사회생활로 조기에 복귀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는 데 그 취지가 있다”라고 밝혔다. 사면 기준에 대해서는 “경제인·공직자의 부패범죄, 각종 강력범죄를 사면 대상에서 배제하고 이주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를 포함한 일반 형사범 다수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노동계를 중심으로 민중 총궐기 시위 주도 혐의로 징역 3년형이 확정돼 복역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사면해달라는 목소리도 높았지만, 이번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내란음모 사건으로 복역 중인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대표도 대상에서 빠졌다.이날 사면 대상에 경제계, 재계 주요 인사도 포함되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공약에서 반부패·재벌개혁을 내걸면서 횡령이나 배임 등 경제범죄에 대한 엄정한 처벌과 사면권 제한을 내건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회찬 “홍준표 ‘척당불기’ 액자 뜻과 정반대 상황 해명해야”

    노회찬 “홍준표 ‘척당불기’ 액자 뜻과 정반대 상황 해명해야”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성완종 리스트’ 재판의 정황 증거였던 ‘척당불기’란 사자성어 액자가 당시 홍준표 대표실에 걸려있었다는 것과 관련 “액자가 통탄할 일”이라며 질타했다.노 원내대표는 28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새아침’에서 “이미 대법원 판결까지 나온 재판이지만, 고인 성완종씨가 홍준표 의원실에서 봤다는 척당불기 액자 증언이 거짓이 아니라는 것이 확인됐기 때문에, 홍 대표 측에서 해명을 해야 할 문제”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노 원내대표는 “‘척당불기’라는 말 자체가 ‘기개가 있고 뜻에 굽힘이 없다. 눌려지지 않는다’ 이런 뜻인데, 지금 상황은 액자가 통탄할 일이고, 액자의 뜻과는 정반대의 상황이 되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 성완종 측근 진술 ‘척당불기’ 액자, 2010년 홍준표 의원실에▶ 이재명, ‘척당불기 논란’ 홍준표에 “정계은퇴를 권한다” 국정원으로부터 특활비를 상납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조윤선 전 수석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과 관련해서는 “새로운 여러 가지 정황들이 확보됐음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인색하게 영장발부 담당 판사가 이 문제를 다룬 거 아닌가 여겨진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노 원내대표는 12월 임시국회가 본회의 한 번 열지 못하고 민생 관련 법들이 처리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자유한국당의 약속 위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정치가 무책임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지금 지난 대선 때 개헌하겠다고, 지방선거 때까지 개헌하겠다고 약속한 당들 중에서 유일하게 못 지키겠다는 당인데, 못 지키겠다면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를 명백하게 밝히는 것이 우선 이루어져야 할 조치”라고 강조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혼인세액공제·규제프리존 ‘용두사미’, “6개월마다 새 정책… 백화점식 나열”

    ‘노인 기준 65→70세 추진… 신혼부부 100만원 세금 공제’(2017년 경제정책방향) ‘전남 드론 날고 대구 자율차 달린다’(2016년 경제정책방향) ‘해피 프라이데이? 해피 먼데이? 공휴일 특정 요일 지정 검토’(2016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최근 정부가 경제정책방향(경방)을 발표한 다음날 서울신문 1면 등에 실린 기사 제목이다. 상·하반기에 한 번씩 발표되는 경방에는 정부가 향후 6개월 또는 1년 동안 추진할 정책들이 담긴다. 그러나 핵심 정책들이 지연되거나 무산되는 사례도 적지 않아 정부 스스로 신뢰를 떨어뜨린다는 지적도 나온다. 과거 정책을 재탕, 삼탕하는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해 무용론이 제기되는 원인이 되고 있다. 더욱이 ‘여소야대’ 정국을 감안하면 보유세 인상 등 쟁점 법안에 대한 국회 통과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 정부는 지난해 12월 ‘2017년 경방’에서 혼인세액공제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급여액이 7000만원 이하인 남녀가 결혼하면 각 50만원씩 총 100만원의 세금을 깎아 주는 정책을 2019년까지 시행하겠다는 내용이다. 결혼 비용을 줄여 혼인을 장려하고 저출산 문제도 해결한다는 취지였다. 여론의 비난이 쏟아졌다. ‘고작 100만원 받으려고 결혼하라는 말인가’라는 게 핵심이다. 지난 2월 열린 임시국회에서도 현실과 동떨어진 정책이라는 질책이 나왔다. 세액공제를 적용받는 부부가 이혼할 경우 환수 문제도 제기됐다. 결국 3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혼인세액공제 도입은 보류됐다. 기재부 스스로도 ‘용도 폐기’된 정책이라고 보고 지난 8월 발표한 세법 개정안에도 담지 않았다. ‘2016년 경방’의 주인공은 규제프리존이었다. 전국 14개 시·도가 드론(무인항공기), 숙박공유 등 신사업을 두 개씩 맡아 관련 규제를 없애고 재정, 세제 등을 맞춤 지원하는 방안이었다. 이를 위해 정부는 규제프리존 특별법 제정을 추진했으나 2년째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번 경방에서도 정부는 신산업 규제 타파를 위한 ‘규제 샌드박스’ 4대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여소야대 형국에서 국회 통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내수활성화 차원에서 어린이날 등의 법정공휴일을 ‘5월 첫째 주 월요일’처럼 요일로 지정하는 방안은 ‘2016년 하반기 경방’에 처음 담겼다. 이 정책도 1년 넘게 ‘검토 중’ 단계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2017년 경방’으로 추진된 노인 연령기준 상향도 올해 뾰족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의견 수렴 단계에 머물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6개월마다 새로운 경제정책방향을 제시하다 보면 무리수를 두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포장만 달리한 과거 정책이나 백화점식 나열 정책으로 흐르기 쉬워 기재부 내부에서조차 경방의 형식과 내용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자성이 나온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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