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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청년 정책, 총선용 아닌 국가 미래 전략이어야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청년 문제 해결을 위한 다각적인 정책 마련에 나섰다. 어제 당정청 협의회에서 청년감수성, 소통, 참여를 키워드로 한 기구 신설과 청년기본법 제정 등의 계획을 내놨다. 민주당은 상설기구로 청년미래연석회의를 신설하고, 5월 임시국회에서 청년기본법 제정안 통과에 힘쓰기로 했다. 국무조정실에 청년정책추진단을 만들어 정부 부처별로 산재한 청년 정책을 총괄하고, 청와대에도 청년정책관실을 신설한다고 한다. ‘N포 세대’나 ‘헬조선’ 같은 말조차 이제 식상할 정도로 악화일로인 청년 문제의 심각성을 감안하면 정부와 여당의 이런 움직임은 만시지탄이다. 당면한 문제 해결을 위해 전담 기구나 위원회를 만드는 게 능사는 아니지만, 일회성 정책의 한계에서 벗어나 종합적이고, 중장기적인 청년 정책을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은 진전이라고 볼 수 있다. 문제는 진정성이다. 그동안 정부와 여당은 일자리, 주거, 결혼과 출산 등 모든 면에서 기성세대보다 열악한 현실에 처한 청년세대의 눈물을 닦아주기는커녕 “아세안으로 가라”거나 “반공 교육이 문제”라는 등 엉뚱한 소리만 해댔다. 그러다 20·30대 지지율이 떨어지자 화들짝 놀라 동분서주하는 모양새가 됐다. 이번에도 청년세대가 왜 이토록 좌절하고 분노하는지 근본 원인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성찰 없이 당장 눈앞에 던져진 단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급급한다면 내년 총선에서 청년 표심을 얻기 위한 선거용이란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 청년 문제 해결의 핵심은 10%대인 청년실업률을 개선할 청년 일자리 창출과 소득양극화 완화 등 경제적 측면도 있지만, 공정한 사회에 대한 청년의 열망과 이상에 부합할 수 있는가의 여부도 중요하다. 정권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공공기관의 낙하산 인사, 장관 등 고위 공직자들의 편법적인 부의 축적, 국민의 도덕성에 맞지 않는 인사의 임명 강행 등이 청년세대를 무기력하게 만든 요인이란 점을 명심해야 한다. 청년의 열정이 없으면 미래가 없다는 엄중한 인식 아래 국가 미래 전략으로 튼실한 청년 정책을 마련하길 바란다.
  • [사설] 공무원 정치적 중립 유지하되 표현규제는 개선해야

    국가인권위원회가 공무원과 교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 준수가 ‘인권침해’라며 관련법 개정을 인사혁신처, 행정안전부, 교육부, 중앙선관위에 그제 권고했다. 인권위는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는 공직 수행 영역에 한정하는 것으로 기본권 주체인 시민으로서의 정치적 기본권까지 금지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해 4월 전교조가 세월호 시국선언 교사들에 대한 사법 조치 중단을 요구하며 진정한 데 따른 것으로, 인권위는 2006년 국가 인권정책 기본계획 권고안에서도 공무원의 정치적 기본권 보장과 확대를 권고했었다. 현행 국가공무원법·국가공무원복무규정·지방공무원법·경찰법·공직선거법 등은 공무원과 교원의 정당 가입, 선거운동, 정치적 의사 표현을 금지하고 있다. 인권위 취지는 이해하나 국내 정치 현실과 선거문화의 수준 등을 감안하면 공무원의 정당 가입과 선거운동 허용 권고는 신중해야 한다. 헌법재판소는 공무원의 정당 가입 금지나 선거운동 금지 조항에 대해 헌법 위반이 아니라고 결정한 바 있다. 게다가 이번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사건에서 드러났듯이 청와대 비서관의 말을 듣지 않았다고 차관과 담당 과장 등이 경질되거나 한직으로 인사 조치되는 마당에 공무원의 정당 가입을 허용하면 국민 전체의 이익이 아닌 특정 정파의 간섭에 호응하는 정치적 판단만 난무할 것이다.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는 1960년 3·15 부정선거가 계기였다. 정치 권력의 정파적 이해에 따라 공무원을 동원하지 못하도록 직업공무원제 도입과 함께 마련한 행동규범의 가치는 지금도 유효하다. 다만 공무원이 세월호 참사 등 주요 사회 현안에 대해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표현하는 행위를 규제하는 것은 비례의 원칙, 과잉금지의 원칙 등에 위배되는 만큼 허용하는 방향으로 보완할 필요가 있다.
  • 패스트트랙 태운 민주당, 추경·민생법안 과제 수두룩

    패스트트랙 태운 민주당, 추경·민생법안 과제 수두룩

    더불어민주당이 문재인 대통령의 사법개혁 1호 공약인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법과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패스트트랙에 태우는 데 성공했지만 국회가 올스톱되면서 후유증이 만만치 않다. 패스트트랙 지정 직후 민주당은 30일 의원총회를 열고 승리를 자축했다. 그러면서도 자유한국당을 향해 조속한 추가경정예산 처리를 촉구했다. 지난 25일 국회에 제출된 6조 7000억원 규모의 추경안은 포항 지진과 강원 산불 재난피해 복구 지원, 미세먼지 방지 대책, 선제적 경기 대응 예산을 담고 있다. 민주당과 청와대는 5월 임시국회 내 추경 처리를 목표로 잡았으나 한국당이 장외투쟁을 선언하고 국회를 뛰쳐나가 의사일정 협의조차 불투명하다. 제3당인 바른미래당도 패스트트랙 과정에서 정상적인 원내 운영이 불가능해졌다. 구윤철 기획재정부 2차관이 이날 국회로 달려와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를 만났지만 한국당이 국회로 돌아와야 한다는 걱정을 나누는 데 그쳤다. 추경뿐 아니라 이미 처리시한을 넘긴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 최저임금 체제 개편, 소방공무원 국가직화, 빅데이터 3법 등 당장 처리해야 할 민생법안도 수두룩하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선거법은 여야 합의 없이는 처리하기 어려운 법”이라며 “한국당과도 논의를 많이 해 합의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당을 달래기 위한 행보다. 한국당의 초강경 투쟁과 민주당의 원내사령탑 교체 기간이 맞물리면서 당분간 대화 테이블 마련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나경원 원내대표가 오늘이라도 만나자고 하면 만날 것”이라며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할 수 있는 데까지 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1일 한국당을 제외한 4당 원내대표와 만나 국회 운영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25일 한국당의 의장실 항의 방문 후 충격으로 입원한 문희상 국회의장이 서울대병원에서 심장 혈관계 질환 시술을 받았다. 이 대표는 패스트트랙 대치 기간 격무에 시달린 국회 청소노동자와 방호 직원 126명에게 피자 50판과 음료수를 돌렸다. 홍 원내대표도 보좌진과 당직자를 위해 닭강정 160상자 등을 준비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태영호 “김정은 우군 확보에 총력, 北 사정 대단히 어렵다”

    태영호 “김정은 우군 확보에 총력, 北 사정 대단히 어렵다”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가 김정은이 포스트 하노이 전략의 일환으로 상반기에는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미뤄놓고 우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북한 사정이 생각보다 어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중국과 러시아에게 ‘조금만 더 대북 제재를 유지하면서 김정은이 강경행동으로 나서지 못하도록 관리해 달라’고 부탁하는 것과 동시에 일본이 북일 정상회담 대가로 대북 인도적 식량 지원을 우리 정부보다 먼저 나서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노력을 우리 정부에 주문했다. 태 전 공사는 지난 22일부터 29일까지 ‘로동신문’ 등 북한 동향을 살펴본 결과를 30일 주간 동향을 통해 밝혔다. 지난 28일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자유한국당 미래혁신청년위원회와 김선동 한국당 의원이 공동주최한 ‘북한의 핵전략과 하노이회담 후 북한 내부 변화와 향후 우리의 대응’이란 주제 강연, 29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제4차 자유진영 시국 대토론회’에 참석한 뒤여서인지 여느 주간 동향에 견줘 내용이 짧고 군더더기가 없어진 점이 눈에 띈다. 다음은 전문.(우리 문체에 맞게 다듬었음을 미리 알려드린다.) 첫째로, 김정은이 포스트 하노이전략의 일환으로서 상반기에는 남북과 북미 정상회담을 미루어 놓고 ‘우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지난 12일 김정은이 시정연설에서 ‘제재 장기화에 대비한 자력 갱생’을 호소한 뒤 일주일 동안 침울했던 북한 언론들이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마치 제재에서 풀려나오기라도 한 듯 떠들고 있다. 푸틴이 김정은에게 식량 지원과 북한 근로자 체류 연장과 같은 구체적인 ‘혜택’을 줬는지 팩트 체크를 할 수 없으나 북한 언론들이 김정은과 푸틴이 ‘조로 친선관계의 발전을 추동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향과 조치들에 대하여 합의하시였으며 당면한 협조 문제들을 진지하게 토의하시고 만족한 견해 일치를 보시였다’고 강조하고 있는데 이 대목이 일반 북한 주민들에게는 러시아에 있는 인력들이 북한으로 추방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주고 있다. 그리고 이번 주에만 북한 인민무력부장이 모스크바를, 해군사령관이 중국을 다녀 왔고 27일 외무성 박명국 부상이 시리아, 이란, 몽골, 아제르바이잔을 방문하기 위해 평양을 떠났다고 한다. 지금 북한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상반기 방북할 것이란 소문이 나도는가 하면 이란 외무장관이 곧 북한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북일회담에 ‘전면 협력하겠다’는 의사까지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뜬금 없이 북일정상회담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아베 총리가 김정은과 정상회담 실현을 위해 북한에 인도주의 식량 지원을 제의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승낙하지 않았느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최근 일본이 2003년 이후 처음으로 유엔인권이사회의 반북 인권 결의안 공동발기국에서 빠지고 얼마 전 발표된 외교청서에서도 북한위협 관련 대목이 상당히 부드러워진 것은 일본이 정상회담 추진을 위해 물밑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김정은으로서도 동북아에서 아베 총리까지 만나야 북한 지도자로서의 정체성을 확보하는 작업을 마무리하게 되므로 일본이 식량 지원이란 ‘보따리’를 흔들면 아베 총리와 만나려 할 것이다. 둘째로, 북한의 내부 사정이 대단히 어렵다는 것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쌀로서 당을 받들자’는 제목의 정론에서 ‘농업전선은 원수들의 발악적 책동으로부터 조국과 인민을 지켜나가는 사회주의 수호전의 전초선이며 자력갱생 대진군의 진격로를 열어제끼는 승리의 돌파구“라며 모든 힘을 농사에 총집중, 총동원하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오늘 북한에 ‘부족한 것도 많고 어려운 것도 한두가지가 아니다’며 제제에 따 른 힘든 현실을 숨기지 않았다. 이런 실정에 우리 정부는 김정은의 우군 확보 전략에 대한 대응 조치로 중국과 러시아가 ‘조금만 더 대북제재를 유지하면서 김정은이 강경행동으로 나서지 못하도록 관리해 달라’고 부탁하는 것과 동시에 일본이 북일 정상회담 대가로 대북 인도적 식량 지원을 우리 정부보다 먼저 나서지 못하도록 차단해야 한다. 만일 중국과 러시아는 물론 일본을 통해 대북 제재에 구멍이 뚫릴 경우 지난 한해 동안 우리 정부가 ‘오지랖 넓은 중재자 촉진자’라는 ‘욕’까지 들으면서 유지해온 대북제재 공조가 물거품이 될 수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김형준의 정치비평] 한국 의회정치의 치명적 한계

    [김형준의 정치비평] 한국 의회정치의 치명적 한계

    퇴행적 ‘폭력 국회’의 부끄러운 민낯이 드러났다. 야당 의원들이 스크럼을 짜고 회의장을 원천 봉쇄하고, 막말과 고성, 몸싸움이 이어졌다. 본청 사무실에 진입하기 위해 노루발못뽑이와 쇠망치마저 등장했다. “이게 국회냐”라는 비난을 들을 만하다. 현 상황은 책임 소재를 떠나 한국 의회 정치의 치명적 한계를 드러냈다. 국회선진화법은 갈등과 폭력이 일상화됐던 국회를 대화와 타협의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에서 2012년에 제정됐다. 그런데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이 주도해 만든 국회선진화법이 자유한국당에 의해 무력화됐다. 그렇다면 왜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 ‘합의 실종’ 때문이다. 선거법 개혁 논의 과정에서 한국당이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한 것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그렇다고 해서 물리적 다수의 힘으로 ‘게임의 룰’인 선거법을 공수처법과 같은 다른 법안과 연계해서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선거법을 여야 합의 없이 강행 처리하는 건 군사 독재 시절에도 없던 일이다. 한국당은 제1야당을 배제한 채 선거법을 다른 법안과 ‘끼워 넣기’식으로 거래한 것은 협상이 아니라 ‘의회 쿠데타’라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법과 절차의 부조화가 대두됐다. 한국 국회에서는 법은 있지만, 이를 시행하기 위한 규칙이나 절차가 제도화돼 있지 않다. 관행이 이를 대체할 뿐이다. 가령 국회법 48조 6항은 ‘위원을 개선할 때 임시회의 경우에는 회기 중에 개선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4월 임시국회 회기는 다음달 7일까지로 법 규정대로라면 바른미래당 소속 2명의 사개특위 의원의 사보임은 불가능하다. 그런데 지금까지 관행상 국회의장은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소속 의원의 상임위원회 사보임을 요청한 경우” 불허한 경우가 거의 없다. 그렇다면 선거법을 여야 합의로 통과시키는 더 큰 관행은 왜 지켜지지 않는가? 자신에게 유리할 때는 법을 거론하고 불리할 땐 관행을 주장하는 이른바 ‘편의주의적 관행’에 매몰되면 국회는 필연적으로 파국으로 간다. 당론과 의원 소신 간의 충돌도 문제다. 헌법 제46조 ②항에 “국회의원은 국가이익을 우선하여 양심에 따라 직무를 행한다”고 규정돼 있다. 국회법 제114조의 2에는 “의원은 국민의 대표자로서 소속 정당의 의사에 기속되지 아니하고 양심에 따라 투표한다”고 돼 있다. 그런데 이런 규정은 정치 현실에서 휴지 조각에 불과하다. 국회의원이 자신의 양심과 소신에 따라 행동해야 정상인데 당론이 이를 원천 봉쇄하고 있다. 민감한 법안을 둘러싸고 당론과 당론이 부딪치면 국회는 파행으로 갈 수밖에 없다. 극한 대립으로 치닫고 있는 현 정국 상황의 돌파구를 만들 수 있는 주체는 두 사람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 2005년 12월 4대 개혁 입법 중 하나인 사학법 개정을 둘러싸고 여야 간에 극한 대립이 있었다. 당시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사학법 개정안을 단독 통과시키자 야당인 한나라당은 재개정을 요구하며 장외 투쟁을 포함한 강경 대응에 나섰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6년 4월 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와 한나라당 이재오 원내대표를 청와대 조찬으로 불렀다. 거기서 여당이 야당에 양보할 것을 요구했다. 노 전 대통령에게는 정국이 꼬여 여야가 극한 대치를 하며 싸울 때 야당의 손을 들어 주는 여유가 있었다. 이것이 ‘노무현 정신’일지 모른다. 당적이 없는 문희상 국회의장도 ‘갈등 조정의 통 큰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 문 의장은 지난해 7월 당선 인사에서 ‘협치와 민생을 꽃피우는 국회의 계절을 열어 갑시다’라고 했다. ‘협치’라는 단어를 여덟 번 언급하면서 “협치는 국민의 명령이다”라고 했다. 더 나아가 “국민의 눈높이에서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자세로 야당의 입장, 소수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고 바라보겠습니다”라고 약속했다. 그런데 문 의장이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요구한 사개특위 위원의 사보임을 병상에서 재가하고 33년 만에 경호권을 발동한 것은 이런 약속과는 거리가 멀다. 문 의장이 이제라도 정파주의에서 벗어나 의회주의자로 돌아와야 한다. 한국 정치엔 철칙이 있다. 이겨도 지는 경우가 있고, 져도 이길 때가 있다. 국민들은 누가 잘했고, 누가 못했는지를 깨알같이 마음속 수첩에 적어서 다음 총선에서 반드시 응징할 것이다.
  • 임진왜란 영웅 충무공 후손, 항일투쟁으로 가문의 명예 잇다

    임진왜란 영웅 충무공 후손, 항일투쟁으로 가문의 명예 잇다

    28일은 충무공 이순신(1545~1598) 장군 탄신 474주년이다. 임진왜란(1592~1598) 당시 백척간두에 놓인 조선을 구해 낸 할아버지의 명예를 지키고자 일제에 뺏긴 나라를 되찾으려고 노력한 후손들의 이야기가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년을 맞은 올해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충무공과 마찬가지로 국가를 위해 목숨을 내던진 독립운동 명문가의 사연을 들여다봤다.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충무공 후손(덕수 이씨) 가운데 항일투쟁 활동을 인정받아 국가유공자 서훈을 받은 이는 모두 11명이다. 이들이 받은 훈·포장은 14개다. 이규갑(1888~1970)과 이애라(1894~1922), 이세영(1869~1938), 이필희(1857~1900), 이민화(1898~1923), 이붕해(1896~1950) 등 6명에게 건국훈장 독립장(3등급)이 추서됐다. 건국훈장 애국장(4등급) 2개와 건국훈장 애족장(5등급) 2개, 건국포장 3개, 대통령표창 1개도 충무공 가문에 수여됐다. 신채호(1880~1936)와 신규식(1880~1922) 등 13명의 독립유공자를 배출한 산동 신씨 가문과 쌍벽을 이룬다. ●독립군 양성 신흥무관학교 이끈 이세영 이 가운데 국민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인물은 충무공의 12대손인 이세영이다. 1889년 공립학교인 육영공원에 입학해 신학문을 배웠다. 1895년 8월 일본 낭인들이 경복궁을 습격해 명성황후(1851~1895)를 시해하자 같은 해 10월 전국 각지에서 유생들이 의병을 일으켰는데, 이때 그도 봉기에 참가했다. 1919년 중국 상하이에 임시정부가 수립되자 참모차장에 취임했고 이듬해 5월 독립군 양성기관인 신흥무관학교의 교장도 맡았다. 이후 중국 만주 일대에서 독립운동에 매진하다 1938년 쓰촨성에서 숨을 거뒀다. 이민화(11대손)와 이붕해(12대손)는 1920년 10월 만주에서 일본군을 크게 격파한 청산리 전투에 참가해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민화는 1907년 만주로 건너가 김좌진(1889~1930)이 이끌던 북로군정서에서 중대장을 맡았다. 이붕해는 1919년 3·1운동에 참가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곧바로 만주로 탈출해 청산리 전투에서 이민화처럼 중대장으로 활약했다. 이후 지린성에서 만들어진 고려혁명군에서 꾸준히 항일투쟁을 이어 갔다. 이규갑과 이애라는 부부였다. 충무공의 10대손인 이규갑은 신학교를 졸업하고 한때 전도사로 활동했다. 이애라는 이화학당을 나와 충남 공주의 영명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둘은 1913년 혼인하고 평양에 살다가 3·1운동에 참가했다. 이규갑이 일본 경찰에 쫓기면서도 서울에 한성임시정부를 세우고 곧바로 상하이임시정부와의 통합 작업에 나서자 이애라는 남편을 돕고자 모금 활동에 나섰다. 안타깝게도 부부의 연은 짧았다. 1922년 이애라가 2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두 가지 설이 있다. 보훈처 공적조서에는 그가 만주에서 독립운동 관련 밀서를 숨겨 조선에 들어오다가 일본 헌병에 붙잡혀 사망한 것으로 나온다. 하지만 함경도 웅기에서 경찰에 체포돼 고문을 당한 뒤 그 후유증으로 1921년 러시아 연해주에서 숨졌다는 주장도 있다.●일제에 맞서 함께 싸운 이규갑·이애라 친일인명사전을 발간한 민족문제연구소는 2014년 충무공 직계 종손 이종옥(1887~1941·13대손)과 그의 아들 이응렬(1914~1993)의 독립운동 사료를 새로 발굴해 학계에 알렸다. 충무공 종가는 2016년 보훈처에 이들에 대한 서훈을 신청했다. 이응렬은 1941년 7월 회사 동료에게 일제의 내선일체론(일본과 조선이 하나라는 주장)을 비판하다가 경찰에 붙잡혀 1년 가까이 서울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됐다. 징역 2년(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2016년 보훈처는 그에게 건국포장을 수여했다. 이종옥은 1914년 신흥무관학교를 졸업하고 1923년 독립운동 시국사건에 휘말려 고초를 겪었다. 민족종교인 증산교 계열 태을교에 가담했다가 일본 경찰에게 붙잡혀 태형 70대를 맞기도 했다. 다만 이종옥은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했다. 충무공 종가에서 두 차례 더 포상을 신청했지만 떨어졌다. ●아들 이응렬은 서훈, 부친 이종옥은 탈락 보훈처는 “이종옥에 대한 구체적 활동과 수형 내용이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역사학계에서는 이응렬보다도 이종옥의 서훈 가능성이 더 크다고 봤기에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충무공 종가의 종부(宗婦) 최순선씨는 “할아버님(이종옥)에 대한 새로운 독립운동 자료를 찾아내 내심 기대가 컸는데 연이어 탈락해 아쉬움이 크다”면서 “앞으로도 광복회 등의 도움을 받아 꾸준히 독립유공자 포상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산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서울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임진왜란 영웅 충무공의 후손들, 항일투쟁으로 명예 지키다.

    임진왜란 영웅 충무공의 후손들, 항일투쟁으로 명예 지키다.

    28일은 충무공 이순신(1545~1598) 장군 탄신 474주년이다. 임진왜란(1592~1598) 당시 백척간두에 놓인 조선을 구한 할아버지의 명예를 지키고자 일제에 뺏긴 나라를 되찾으려고 노력한 후손들의 이야기가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년을 맞은 올해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충무공과 마찬가지로 국가를 위해 목숨을 내던진 독립운동 명문가의 사연을 들여다봤다. ●국가유공자만 11명인 충무공 후손…산동 신씨 가문과 쌍벽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충무공 후손(덕수 이씨) 가운데 항일투쟁 활동을 인정받아 국가유공자 서훈을 받은 이는 모두 11명이다. 이들이 받은 훈·포장은 14개다. 이규갑(1888~1970)과 이애라(1894~1922), 이세영(1869~1938), 이필희(1857~1900), 이민화(1898~1923), 이붕해(1896~1950) 등 6명에게 건국훈장 독립장(3등급)이 추서됐다. 건국훈장 애국장(4등급) 2개와 건국훈장 애족장(5등급) 2개, 건국포장 3개, 대통령표창 1개도 충무공 가문에 수여됐다. 신채호(1880~1936)와 신규식(1880~1922) 등 13명의 독립유공자를 배출한 산동 신씨 가문과 쌍벽을 이룬다. 이 가운데 국민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인물은 충무공의 12대손인 이세영이다. 1889년 공립학교인 육영공원에 입학해 신학문을 배웠다. 1895년 8월 일본 낭인들이 경복궁을 습격해 명성황후(1851~1895)를 시해하자 같은 해 10월 전국 각지에서 유생들이 의병을 일으켰는데, 이때 그도 봉기에 참가했다. 1919년 중국 상하이에 임시정부가 수립되자 참모차장에 취임했고 이듬해 5월 독립군 양성기관인 신흥무관학교의 교장도 맡았다. 이후 중국 만주 일대에서 독립운동에 매진하다 1938년 쓰촨성에서 숨을 거뒀다. 이민화(11대손)와 이붕해(12대손)는 1920년 10월 만주에서 일본군을 크게 격파한 청산리 전투에 참가해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민화는 1907년 만주로 건너가 김좌진(1889~1930)이 이끌던 북로군정서에서 중대장을 맡았다. 이붕해는 1919년 3·1운동에 참가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곧바로 만주로 탈출해 청산리 전투에서 이민화처럼 중대장으로 활약했다. 이후 지린성에서 만들어진 고려혁명군에서 꾸준히 항일투쟁을 이어 갔다. ●부부가 함께 독립운동한 이규갑·이애라 이규갑과 이애라는 부부였다. 충무공의 10대손인 이규갑은 신학교를 졸업하고 한때 전도사로 활동했다. 이애라는 이화학당을 나와 충남 공주의 영명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둘은 1913년 혼인하고 평양에 살다가 3·1운동에 참가했다. 이규갑이 일본 경찰에 쫓기면서도 서울에 한성임시정부를 세우고 곧바로 상하이임시정부와의 통합 작업에 나서자 이애라는 남편을 돕고자 모금 활동에 나섰다. 안타깝게도 부부의 연은 짧았다. 1922년 이애라가 2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두 가지 설이 있다. 보훈처 공적조서에는 그가 만주에서 독립운동 관련 밀서를 숨겨 조선에 들어오다가 일본 헌병에 붙잡혀 사망한 것으로 나온다. 하지만 함경도 웅기에서 경찰에 체포돼 고문을 당한 뒤 그 후유증으로 1921년 러시아 연해주에서 숨졌다는 주장도 있다. 친일인명사전을 발간한 민족문제연구소는 2014년 충무공 직계 종손 이종옥(1887~1941·13대손)과 그의 아들 이응렬(1914~1993)의 독립운동 사료를 새로 발굴해 학계에 알렸다. 충무공 종가는 2016년 보훈처에 이들에 대한 서훈을 신청했다. 이응렬은 1941년 7월 회사 동료에게 일제의 내선일체론(일본과 조선이 하나라는 주장)을 비판하다가 경찰에 붙잡혀 1년 가까이 서울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됐다. 징역 2년(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2016년 보훈처는 그에게 건국포장을 수여했다.●아들 이응렬은 서훈, 부친 이종옥은 탈락…종손 “이종옥 포상 계속 추진” 이종옥은 1914년 신흥무관학교를 졸업하고 1923년 독립운동 시국사건에 휘말려 고초를 겪었다. 민족종교인 증산교 계열 태을교에 가담했다가 일본 경찰에게 붙잡혀 태형 70대를 맞기도 했다. 다만 이종옥은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했다. 충무공 종가에서 두 차례 더 포상을 신청했지만 떨어졌다. 보훈처는 “이종옥에 대한 구체적 활동과 수형 내용이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역사학계에서는 이응렬보다도 이종옥의 서훈 가능성이 더 크다고 봤기에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충무공 종가의 종부(宗婦) 최순선씨는 “할아버님(이종옥)에 대한 새로운 독립운동 자료를 찾아내 내심 기대가 컸는데 연이어 탈락해 아쉬움이 크다”면서 “앞으로도 광복회 등의 도움을 받아 꾸준히 독립유공자 포상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천안·아산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서울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유승민, 지도부에 “불법 사보임 당장 원위치해”…국회 “사보임 정당”

    유승민, 지도부에 “불법 사보임 당장 원위치해”…국회 “사보임 정당”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28일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등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둘러싼 국회 대치 사태와 관련해 “손학규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는 (같은 당 오신환ㆍ권은희 의원에 대한) 불법 사보임을 당장 취소하고 원위치로 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도 모르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해서 비례대표 몇 석을 더 얻을 수 있을지는 몰라도 바른미래당이 법과 원칙을 파괴하는 공모자가 될 수는 없다”며 이렇게 밝혔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지난 25일 공수처법을 담당하는 국회 사법개혁특위 소속 권은희·오신환 의원이 법안 내용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패스트트랙 지정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자 각각 임재훈·채이배 의원으로 교체하는 사보임을 단행했다. 유 의원은 “여야 합의 없이 선거법을 패스트트랙으로 개정하겠다는 것은 다수의 횡포”라면서 “다수의 힘으로 선거법마저 바꾸는 나쁜 선례를 남기면 앞으로 21대 국회부터 다수의 힘을 동원한 불법 공모가 판을 쳐도 막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문희상 국회의장의 사보임 승인에 대한 섭섭함도 감추지 않았다. 유 의원은 “문 의장께서도 불법 사보임을 당연히 거절할 줄 알았다”면서 “야만적 상황을 막기 위해 국회의 대표이고 평소 의회주의자인 의장께서 사보임을 법대로 바로잡아 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유 의원은 “문재인 정권이 적폐청산의 미명 하에 검찰을 동원해 정치보복을 해오면서 검찰개혁은 실종됐다”면서 “검찰조차 개혁할 의지가 없는 이 정권이 공수처를 만들겠다고 하니까 공수처로 검찰을 지배하고 정권연장의 수단으로 쓰려 한다는 의혹을 받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회견 후 질의응답에서 “불법 사보임을 원위치로 돌려놓으면 국회가 정상 가동되고 김 원내대표도 임기 동안 정상적으로 직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만약 철회하지 않으면 당내 갈등은 물론 국회 갈등이 계속돼서 저희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반면 국회사무처는 사보임 결정은 국회법 취지와 관행에 따라 결정된 것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사무처는 이날 배포한 보도참고자료에서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 사보임, 문희상 국회의장의 경호권 행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 등의 온라인 접수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사무처는 문 의장이 사개특위 위원 사보임 결재로 국회법을 위반했다는 한국당 주장에 대해 “그동안의 일관된 관행의 연장 선상에서 국회법의 입법 취지에 부합하는 사보임을 결정했다”고 일축했다. 사무처는 “일각의 주장처럼 임시국회 회기 중 위원을 사보임을 할 수 없다고 해석할 경우 폐회 없이 임시회가 계속되면 사보임 자체가 불가능해진다”며 “이 조항이 개정된 2003년 이후에도 임시회 회기 중 위원의 사보임이 지속해서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사무처는 이어 “국회의장은 사보임 여부를 해당 의원이 아니라 교섭단체 대표의 의견을 들어 판단할 수밖에 없다”며 “문 의장은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임시회 회기 중 각 교섭단체 대표로부터 총 238건의 사보임 요청을 받아 모두 재가했다”고 부연했다. 사무처는 민주당 측이 전자입법발의시스템을 통해 공수처 설치 법안과 검경 수사권 조정을 위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발의한 데 대해 “규정에 따라 의안을 접수한 것으로, 문서 효력에는 문제가 없음을 거듭 확인한다”고 말했다. 또 문 의장이 33년 만에 경호권을 행사한 데 대해 “(한국당이) 물리력을 통해 사무처 사무실을 점거하고 사무집기의 사용을 가로막아 의안 접수 업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박근혜 건강상태 심각하지 않아…기결수로 계속 수감 불가피

    박근혜 건강상태 심각하지 않아…기결수로 계속 수감 불가피

    법무부 “법 진행기관 상대 협박·폭력 선동 법치주의 근간 흔드는 범죄 용납은 안 돼” 朴법무, 윤지검장 협박 유튜버 수사 지시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복역 중인 박근혜(67) 전 대통령에 대한 형집행정지 신청이 불허됐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가 수감 생활이 불가능한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집행정지 심의위원회는 25일 박 전 대통령의 형집행정지 신청을 불허하기로 의결했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도 심의위 의견을 존중해 불허를 최종 결정했다. 심의위는 이날 오후 3시부터 현장 조사 결과와 전문가 진술 등을 직접 청취하고 표결했다. 검찰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의 상태가 수감 생활을 하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檢 “박 전 대통령 수감 생활 못할 정도 아니다” 박 전 대통령은 미결수에서 기결수로 신분이 전환된 첫날인 지난 17일 형집행정지를 신청했다. 국정농단 사태로 2017년 3월 31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지 2년여 만이었다.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 유영하 변호사는 경추와 요추 디스크 증세 등을 형집행정지 사유로 주장했다. 검찰은 곧바로 박찬호 서울중앙지검 2차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검찰 내부위원 3명과 의사를 포함한 외부위원 3명으로 심의위를 꾸렸다. 지난 22일에는 의사 출신을 포함한 검사 2명이 박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서울구치소를 찾았다. 이들은 30분가량 박 전 대통령을 면담해 디스크 증세를 확인하고 의료기록을 검토했다. 당초 법조계에서는 박 전 대통령 측의 형집행정지 신청이 불허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형사소송법에 따라 건강 상태가 심각하게 좋지 않은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허가되기 때문이다. 형집행정지는 형이 확정되어 복역 중인 기결수의 건강에 심각한 이상이 있을 때 신청할 수 있는 제도다. 원래 검사 직권으로 결정할 수 있었으나 2013년 영남제분 회장 부인 윤길자씨가 허위진단서로 형집행정지를 받아낸 사실이 드러나 심의위를 구성해 다수결로 결정하도록 법이 개정됐다. ●朴법무, 일부 朴 지지자 과격행동에 우려 표명 박 전 대통령의 형집행정지 신청이 불허된 직후 법무부는 “박상기 장관이 최근 법 집행 기관을 상대로 노골적인 협박과 폭력 선동을 일삼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사실에 우려를 표명했다”며 “박 장관은 법 집행 기관에 대한 협박과 폭력 선동은 그 자체로 법치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범죄로서 결코 용납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는 입장문을 냈다. 박 장관은 또 윤 지검장 자택 앞에서 박 전 대통령의 형집행정지를 요구하며 협박 방송을 한 유튜버 등에 대한 수사를 검찰에 지시했다. 형집행정지 불허 결정이 내려짐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의 일부 지지자들이 과격 행동에 나설 것을 우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 유튜버는 전날 윤 지검장 자택 앞에서 “내가 날계란 두 개 갖고 있어. (윤 지검장) 차량 넘버 다 알고 있어. 차량에 가서 그냥 부딪쳐 버리죠 뭐. 우리가 자살특공대로서 널 죽여버리겠다는 걸 보여 줘야겠다”는 내용을 방송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자연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사람들

    자연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사람들

    미국 3대 자연사박물관 ‘시카고 필드’ 석좌 큐레이터인 랜스 그란데 교양서 화석 발굴·전시·연구 과정 쉽게 풀어내 세계 최대 공룡 화석 ‘수’ 소장기부터 다양한 에피소드로 큐레이터 삶 조망자연사박물관 하면 동식물 화석 등 다양한 자연물의 전시 처를 떠올린다. 하지만 대개 박물관을 조직하고 소장품을 보존, 연구하는 큐레이터의 존재는 인식하지 못한다.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재정 확보, 유물관리, 자료전시, 홍보활동 따위를 하는 사람.’ 큐레이터의 사전적 정의다. 요즘의 큐레이터는 그 정의를 훨씬 뛰어넘는 전문가요, 연구자로 작용한다. 이 책은 미국 시카고 필드자연사박물관의 석좌 큐레이터 랜스 그란데가 자신의 삶을 통해 자연사박물관과 큐레이터를 조망한 과학 교양서로 눈길을 끈다.자연사박물관의 역사는 2500년 전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도시국가 우르(현 이라크 디카르주)의 바빌로니아 제국에서 시작됐다. 유물 수집을 즐겨 인류사상 최초의 고고학자로 알려진 나보니도스왕의 영향을 받은 에니갈디 공주가 기원전 530년 메소포타미아 문화사에 초점을 맞춘 박물관을 세운 게 시초다. 고고학자 레너드 울리가 1925년 다시 발견할 때까지 이 박물관은 수천 년간 기억에서 묻혀 있었다. 자연사박물관 형태를 띤 박물관은 기원전 3세기에 처음 등장했다. 최초의 자연사 과학자라는 아리스토렐레스가 생물의 계층적 분류 체계를 개발한 아테네의 리시움. 당시 아테네 리시움은 학술 연구와 가르침의 중심이었다. 과학이 발달하면서 곳곳에 지금의 자연사박물관 형태의 박물관이 생겨났다. 그란데가 몸담고 있는 시카고 필드박물관은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국립자연사박물관, 뉴욕 미국자연사박물관과 함께 미국 3대 자연사박물관으로 손꼽힌다. DNA부터 공룡에 이르는 2700만점이 넘는 표본을 소장하고 있다. 특히 프랑스 남부에서 발굴된 1만 5000년 전 인간 해골 화석부터 20세기 사형수 뼈에 이르기까지 6000구가 넘는 인간 유골 소장처로 유명하며, 현재 21명의 세계적인 큐레이터가 연구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저자는 1983년부터 필드박물관에서 고생물학 큐레이터로 시작, 박물관 소장품 및 연구 부서의 총책임자로 수백 명의 직원을 이끄는 석좌 큐레이터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 책은 회고록이지만 이 박물관 속 세계적 큐레이터의 활약상과 고충을 통해 큐레이터의 세계를 환히 펼쳐 보인다. 세계에서 몇 안 되는 버섯 보전 전문가 그레그 뮐러는 시카고에서 독버섯 중독 사건이 날 때마다 병원에 불려가 어떤 버섯을 먹었는지를 알아내 의사들에게 효과적인 치료법을 제시한다. 속씨식물 전문가인 릭 리는 해발 6000m 고도까지 올라가는 중국, 인도 고산지대에서 연구를 진행하며, 남미 대륙의 식물과 엘니뇨 현상 전문가인 마이클 딜런은 페루, 칠레에 서식하는 수십 가지의 신종식물을 명명해 자신의 이름을 딴 과학학술지를 가진 유일한 과학자로 유명하다. 조류학자 존 베이츠는 대학살과 내전으로 초토화된 르완다와 콩고 등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작업을 진행한다. 여기에 화석 발굴과 소장품 전시, 연구와 관련한 논쟁 등 갖가지 사연들을 쉬운 설명으로 소개해 읽는 재미를 더한다. 특히 필드박물관의 아이콘으로 유명한 6700만년 전 티라노사우루스 공룡 ‘수’의 소장 과정이 흥미롭다. 최초 발견자 수전 핸드릭스의 이름을 딴 공룡 ‘수’는 화석사업 회사 블랙힐스 지질연구소와 미국 연방정부 간 화석 불법 채취를 이유로 오랜 기간 소송 끝에 결국 경매에 붙여져 필드박물관이 소장하게 됐다고 한다. 전 세계 티라노사우루스 뼈대 화석 중에서도 가장 거대하고 완전한 표본인 ‘수’가 복원을 마치고 박물관 중앙홀에 전시된 첫날 1만명의 관람객이 몰려들었고, 15개 TV 채널을 통해 전 세계 수억 명이 지켜봤다.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큐레이터 세상을 조망한 저자는 이렇게 회고록을 마무리한다. “우리는 이타적인 거시적 접근을 통해 인간은 이 지구상의 거대한, 상호 의지하는 생물체들의 네트워크의 일부로 존재할 뿐이라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 그 결말에 붙인 국제자연보전연맹 창설자 바바 디오움의 말이 인상적이다. “결국 우리가 사랑하는 만큼 보전할 것이며, 이해하는 만큼 사랑할 것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사설] 좌초 위기 패스트트랙, 현명한 결정을 기대한다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여야 4당은 어제 지역구를 줄이고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법을 발의했다. 제1야당 자유한국당은 불참했다.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는 오늘 전체회의에서 두 법안의 패스트트랙 지정 의결을 시도할 예정이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사개특위 재적 위원 18명 가운데 한국당(7명)을 제외한 재적 위원 5분의3인 11명이 패스트트랙에 찬성해야 하는데, 바른미래당 간사인 오신환 의원이 반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기 때문이다.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의원총회에서 민주적 절차에 의해 패스트트랙 합의안이 12대11로 추인됐다”며 사개특위 위원을 오 의원에서 채이배 의원으로 교체했다. 자유한국당은 어제 문희상 국회의장실에 몰려가 국회법을 들어 바른미래당의 사보임을 허가해선 안 된다고 요청하고, 몸싸움 과정에서 문 의장이 ‘저혈당 쇼크’ 증세로 병원으로 이동하는 불상사가 벌어졌다. 한국당은 국회법 48조 6항에 ‘위원을 개선할 때 임시회의 경우에는 회기 중에 개선할 수 없다’고 규정한 근거를 들어 사보임 교체를 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민주당과 패스트트랙에 찬성하는 바른미래당 일부 의원들은 ‘상임위원은 교섭단체 소속 의원 수의 비율에 따라 각 교섭단체 대표의 요청으로 의장이 선임하거나 개선한다’는 국회법 제48조 1항을 언급하며 상임위 위원의 사보임은 국회의장과 교섭단체 대표의 고유 권한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민주당 권미혁 원내대변인은 “한국당도 2월 임시국회에서 함진규 사개특위 위원을 사보임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선거제 개혁은 사표를 줄이고 지역주의를 완화하며 승자독식형 현행 제도의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어야 한다. 여야 4당이 합의한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정당득표율과 의석수 간 괴리를 줄이고 다양한 민의를 수렴할 수 있는 제도라고 할 수 있다. 또 다소 부실하지만 공수처 설치법도 패스트트랙에 태워야 고위공직자에 대한 기소권을 부여하는 등 검찰을 실질적으로 견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3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패스트트랙 합의안에 대해 긍정평가가 50.9%, 부정평가가 33.6%로 나왔다. 국민이 선거제 개혁과 공수처 설치에 찬성하고 있는 만큼 정당 간 합의 절차를 어겨서는 안 된다는 점을 바른미래당은 명심하길 바란다.
  • 바른정당계 ‘사보임 신청’ 육탄 방어… “손학규·김관영 퇴진”

    바른정당계 ‘사보임 신청’ 육탄 방어… “손학규·김관영 퇴진”

    유승민계 사보임 신청 막고 오신환 엄호 어제 이어 오늘도 의사국 접수 막을 듯 劉 “문 의장 허락 안하도록 메시지 전달” 吳 “사임계 제출 요구 동의한 적 없었다” 긴급 의총 소집 요청… 지도부 퇴진 논의 한국당 “국회법상 임시회 중 교체 불가” 文의장 “관행 검토 후 결정할 것 약속” 한국당 “성추행 文, 의장직 사퇴해야”바른미래당 지도부가 24일 선거제 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반대 의사를 밝힌 자당 소속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간사인 오신환 의원을 교체하고 이에 반발한 바른정당계 의원들과 지도부가 충돌하면서 국회는 하루종일 혼란스러웠다. 오 의원이 반대표를 행사하면 사개특위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과 검경 수사권 조정법안을 패스트트랙에 올릴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김관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바른정당계 의원 간 긴장감은 지도부가 오후 5시쯤 국회 의사국에 오 의원 대신 채이배 의원을 사개특위 위원으로 임명하는 사보임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극도에 달했다.앞서 김 원내대표는 오 의원을 만나 패스트트랙을 둘러싼 입장 변화를 설득했지만 오 의원이 완강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도 “설득이 어려워 채 의원으로 교체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지도부의 사보임 시도 소식을 들은 바른정당계 유의동, 하태경, 지상욱 의원 등은 국회 본관 7층 의사과 사무실 앞을 막아서면서 실력행사에 나섰다. 이후 유승민, 이혜훈, 오 의원 등이 도착해 지도부를 규탄했다. 이들은 의사국 업무가 끝난 뒤인 오후 8시 40분까지 사무실 입구를 지키고 제출을 막았다. 25일에도 일과 시작과 동시에 문서 접수를 막을 계획이다. 유 의원은 “서류 제출을 몸으로 막고 설사 제출되더라도 의장이 허락 안 하도록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며 “김 원내대표가 ‘사보임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한 적 없다’고 했던데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손학규 대표와 김 원내대표는 더이상 당을 끌고 갈 자격이 없으니 즉각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오 의원도 “김 원내대표가 스스로 사임계를 제출하라는 요구를 했지만 저는 동의한 적 없다”며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을 비롯한 10명은 긴급 의총 소집 요구서를 당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사보임과 지도부 퇴진 등을 논의하는 의총이 48시간 내에 열린다. 바른정당계 의원들은 선거법 패스트트랙 처리에 당 지도부와 이견을 보였지만 유 의원 등이 집단행동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만일 신청서가 접수되면 현재로선 관례에 따라 문희상 국회의장이 허가할 가능성이 크다. 문 의장의 결정은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 성패뿐 아니라 바른미래당의 향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손 대표는 오 의원이 패스트트랙 반대 의사를 밝히자 이날 오전 최고회의 뒤 “오 의원이 나는 반대표를 던질 테니 사보임해 달라고 요청한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도 오 의원의 사보임 움직임이 국회법 위반이라며 문 의장을 찾아가 허가해주지 말 것을 요구했다. 국회법 48조 6항에는 ‘위원을 개선(사보임)할 때 임시회의 경우에는 회기 중에 개선할 수 없다’고 돼 있다. 4월 임시국회에서 본인이 동의하지 않은 사보임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한국당 반발에 문 의장은 “국회 관행을 검토해서 결정하겠다고 약속한다”고 답했다. 험악한 분위기 속에서 거친 설전이 오갔고 문 의장은 쇼크 증세로 병원에 입원했다. 한국당은 대치 과정에서 문 의장이 임이자 의원의 복부를 손으로 접촉하고 양볼을 만져 성추행했다며 의장직 사퇴를 요구했다. 서유미 기자 seoym97@seoul.co.kr
  • 이영실 서울시의원 “아동·부모·교사 모두가 주체가 되어 공보육 발전 이끌어야”

    이영실 서울시의원 “아동·부모·교사 모두가 주체가 되어 공보육 발전 이끌어야”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영실 의원(더불어민주당·중랑1)은 23일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열린 ‘서울시 공보육의 공공성과 서비스 질, 향후과제는?’ 정책토론회를 주관하고 좌장을 맡았다. 이날 토론회는 김혜련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김송이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보육팀장과 최은영 충북대학교 아동복지학과 교수의 발제와 이한나 정치하는엄마들 활동가, 정미경 서울시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 부회장, 서진숙 공공운수노조 사회서비스공동사업단 단장, 변경옥 서울시 사회서비스혁신추진반장, 이미숙 서울시 보육담당관의 토론이 있었다. 토론회를 주관한 이영실 의원은 “국공립어린이집 1,000개소 확충 이후 서울시 보육정책의 성과 및 한계를 진단하고 미래 서울보육의 발전적 방향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토론회 개최 이유를 밝혔다. 첫 번째 발제를 맡은 김송이 보육팀장은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은 부모의 경제활동 참여를 높이고 일·가족 양립 및 아동발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하며 앞으로의 남은 과제로 “지역균형성을 갖춘 확충 전략이 필요하고, 영유아기 전 연령을 포괄할 수 있는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운영 지원방안과 보육교사의 노동환경 개선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제자인 최은영 교수는 “교사의 근무환경 개선, 업무경감을 통한 서비스 내실화, 직무설계 체계화 등의 지향을 갖고 품질향상을 위해 노력해야”하며 “사회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이용자의 수요에 부응하는 선도모델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이한나 활동가는 “아이가 우선이 되는 보육이 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아이들이 행복한 보육환경을 조성하고 투명한 운영으로 어린이집의 신뢰성을 높이며 교사의 자격 강화와 노동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다음으로 정미경 부회장은 “학부모들의 보육걱정을 덜고 보육교직원의 처우가 보장되기 위해서는 국가의 책임 있는 보육을 기반으로 사회지원정책 마련과 현장의 의견청취, 기존 정책의 내실화 등이 선도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 토론자인 서진숙 단장은 “국공립어린이집에 대해 서울시와 보육현장에서 그 주체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고 보육의 공공성, 운영의 투명성, 교사 노동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아동인권을 전면으로 하는 보육정책의 프레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변경옥 사회서비스혁신추진반장은 “사회서비스원을 통해 직접 고용으로 안정적 일자리를 제공하고 보육환경을 개선하여 공보육의 신뢰도를 높이며 선도모델 확산 및 전문성 강화로 공보육 서비스의 질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 토론자인 이미숙 보육담당관은 “서울시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은 민관상생의 노력으로 만들어낸 결과물이며 앞으로 어린이집 운영 지원 및 교사의 근무여건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실질적인 품질·서비스 향상을 위해 오늘 나온 제안들이 서울시 보육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서울시의회가 주도적으로 견인차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는 의견이 나왔고 이에 김혜련 보건복지위원장(더불어민주당·서초1)은 “아이와 교사가 행복해야 공보육의 질이 높아질 것”이라며 “오늘 사회서비스원 및 공보육이 나가야할 방향에 대해 받은 큰 숙제를 서울시의회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다시 한번 고민하여 공보육이 한 발짝 더 진일보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좌장을 맡은 이영실 의원은 “공보육의 양적 확장에서 질적 향상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기 위해서 보육정책에 대한 성과와 한계를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를 통해 서울시 보육정책을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다”며 “앞으로 국공립과 민간·가정 모두가 공공성이 확대될 수 있는 연구가 필요하고 보건복지위원회도 의회차원에서 보육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부모가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 아이가 행복한 보육이 될 수 있도록 오늘 토론회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을 잘 수렴해서 보육정책에 반영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겠다”며 토론회를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심재철 “21살 청년의 자필진술서 민주인사 77명을 겨눈 칼이 되었다”

    심재철 “21살 청년의 자필진술서 민주인사 77명을 겨눈 칼이 되었다”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TV에 출연해 1980년 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1980년 계엄법 위반 등의 혐의로 육군본부 계엄보통군법회의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심 의원에 대한 재심에서 수원지법 안양지원 제1형사부(부장 김소영)는 23일 무죄를 선고했다. 심 의원은 징역형을 선고받은지 39년만이다. 심 의원은 서울대 총학생회장으로 있던 지난 1980년 4월 학내 시위를 벌이다 숨진 고 김상진 열사 추도식을 거행하면서 비상계엄 해제, 유신잔당 퇴진 등 구호를 외친 혐의 등으로 군법회의에 넘겨졌다. 심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게재한 글에서 유 이사장이 지난 20일 KBS 2TV ‘대화의 희열’에 출연해 1980년 당시 자신의 행동을 일방적으로 미화했다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이같은 내용의 글과 함께 판결문 증거요지를 참조로 덧붙였다. 심 의원은 “1980년 (유 이사장이) 합수부에서 쓴 A4 용지 90쪽 분량에 이르는 상세한 운동권 내부 동향 자백진술서는 사실상 그가 진술서에서 언급한 77명의 민주화운동 인사를 겨눈 칼이 됐다”고 밝혔다. 특히 “그중 3명은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의 공동피의자 24인에 포함되는 등 검찰이 재판부에 제출한 핵심 증거로 활용됐다”며 “유시민의 진술은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판결문에서 증거의 요지로 판시됐다”고 말했다. 또한 서울대 총학생회장이었던 자신의 재판에 핵심 증거물로 제출돼 유죄 선고 증거로 채택됐다고 강조했다. 심 의원은 “이러한 진술서에 대해 유 이사장은 방송에서 ‘진술서 용지에 하루에 100장을 쓴 적이 있다…(중략)…안 맞으려고.어떻게든 늘여야 하잖아,분량을’이라고 하는 등 우스개마냥 이야기했다”며 “예능 화법으로 역사적 진실이 뒤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시대에 대한 폄훼”라고 비판했다. 그는 “유시민은 역사적 진실을 예능으로 왜곡해서는 안된다”며 “자신의 왜곡 발언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음은 심재철 의원의 페이스북 글 전문이다. 유시민은 역사적 진실을 예능으로 왜곡해서는 안된다 4월 20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KBS-2TV <대화의 희열>에 출연해 1980년 서울의 봄 민주화 운동의 진실을 왜곡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TV에서 “누구를 붙잡는데 필요한 정보 이런 것은 노출 안시키고 우리 학생회 말고 다른 비밀조직은 노출 안시키면서 모든 일이 학생회 차원에서 이루어진걸로” 진술했다고 합리화 했지만 1980년 합수부에서 쓴 A4 용지 90쪽 분량에 이르는 그의 상세한 운동권 내부 동향 자백진술서는 사실상 그가 진술서에서 언급한 77명의 민주화 운동 인사를 겨눈 칼이 되었고, 그 중 3명은 김대중내란음모사건의 공동피의자 24인에 포함되는 등 검찰이 재판부에 제출한 핵심 증거로 활용되었다. 유시민은 군검찰에 임의진술 형식으로 참고인 진술조서를 작성한 뒤 불기소로 풀려났지만 검찰관이 작성한 그의 참고인 진술조서는 공소유지를 위한 검찰의 핵심 증거로 재판부에 제출되었고 유시민의 진술은 김대중내란음모사건 판결문에서 ‘증거의 요지’로 판시되었다. 본 의원이 체포되기 3주 전인 1980년 6월 11일과 12일자로 최종 정리된 유시민의 합수부 제출 자필 진술서(001168-001257쪽)에는 77명의 이름이 구체적인 행동과 함께 적시되었다. 곧 서울대를 중심으로 한 서울지역 학생회장단 22명, 총장 등 서울대 보직교수 6명, 서울대 학생운동권 40명의 행적, 민청협(신군부가 김대중 산하단체로 기소함) 회장 이해찬 등 복학생 8명, 해직언론인 1명의 이름이 혐의내용과 함께 상세하게 기술되었고 결국 당사자에게는 또 다른 칼로 겨눠지게 되었다. 유시민의 진술서는 1980년 2월부터 5월까지 서울대 핵심 운동권의 동향, ‘김대중과 관계한다는 이해찬’을 중심으로 한 복학생들의 시위 교사 정황, 서울시 22개 학생회장단, 사북탄광 실태조사, 외부 해직기자들과의 연대까지 일지처럼 상세하게 90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이다. 유시민은 자신의 자백 진술서에 77명의 이름과 행적을 적시함으로써 계엄당국은 사태 처음부터 서울대 등 당시 학원 상황과 학원관련 외부 움직임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카드를 쥐게 되었다. 이처럼 상세한 진술서에 대해 유시민은 방송에서 “진술서 용지에 하루에 100장 쓴 적이 있어요. 편지지처럼 줄 쭉쭉 그어져있는 진술서 있죠. 거기에 볼펜으로 100장을 쓴 적이 있어요. 안 맞을려고. 어떻게든 늘여야 되잖아 분량을”이라고 등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우스개마냥 이야기했다. 그러나 그의 지나치게 상세한 진술은 그런 사실을 모르고 가급적 숨기려했던 다른 관련자들에게는 무시무시한 공포가 되었다. 수사당국이 이미 알고 있는데도 이를 알 리 없는 피체(被逮)자들은 하나라도 숨기려 했다가 곧바로 폭력의 세례 앞에 발가벗겨져야 했다. 실제 그의 진술서에는 ‘4월 11일 시국성토대회를 한다고 마이크를 접수하려던 복학생이 민청협회장이자 김대중씨와 관계한다고 소문이 돌던 이해찬(001180쪽), 복학생들이 5월 2일부터는 교내시위를 벌이면서 비상계엄문제를 이슈화하라고 지시했고(001196쪽), 사북사태보고서는 복학생 황광우가 조사반으로 현지에 다녀왔으며(001249쪽)’ 등을 비롯해,‘5월 14일 심재철이 광화문으로 가두시위 할 것을 결정 발표하고 저는(유시민은) 목이 쉬어 학생들 지휘할 생각을 포기하고 학생들 틈에 섞여 있었으며(001230쪽), ’5월 15일 12시 심재철의 지시에 따라 5천명이 모인 아크로폴리스광장에서 저는 사회를 보았는데 강경론과 온건론이 대립하여 서로 양보할 기미가 없었으므로 저는 중립을 지켰고(001232쪽)’등의 내용이 상술되었다. 검찰과 경찰에겐 상세 지도나 다름없는 유시민의 진술서는 본 의원을 기소할 때도 공소사실을 입증하는 핵심 증거물로 재판부에 제출되었고(검찰 증거목록 정수 1582~1583), 유시민이 ‘심재철에 대한 내란음모 등 피의사건에 관하여 임의로 진술하겠다’고 작성한 8월 12일자 검찰관 작성의 참고인 진술조서는 본 의원의 유죄선고 증거로 채택되었고(정수 1354~1364), 검찰의 공소사실이 전부 유죄로 인정된 김대중내란음모사건 판결문에도 유시민의 진술은 ‘증거의 요지’로 판시되었다.(1심 판결문 160쪽 내지 162쪽) 1980년 서울역 시위대 해산 과정도 유시민의 행동이 미화되는 소재로 왜곡되어서는 안된다. 예능 화법으로 역사적 진실이 뒤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시대에 대한 폄훼이다. 1980년 5월 15일 서울역 광장 시위에 대해서도 유시민은 자신이 진술서에서 언급한 사실과 다르게 진실을 왜곡하고 자신의 행적을 대중의 입맛에 맞게 왜곡 미화했다. 유시민은 TV에서 “버스위에 올라가서 해산하면 안된다고 얘기를 하래요. 그래서 내가 올라가서 그 얘기를 했어요”라며 자신이 해산이 아닌 진군을 주장한 것처럼 했다는데 이것은 진실을 왜곡한 것이다. 실제 유시민은 진술서에서 5월 15일 서울역으로 진출하기 직전인 낮 12시 교내시위 때 ‘강경론(교외진출 주장)과 온건론(당분간 교내투쟁 주장)이 대립’하는 가운데 자신은 ‘중립을 지켰다’고 진술한 바 있다. 이후 학생회장단의 서울역 해산 결정이 내려지자 자신은 안도했다고도 말한 바 있다. 그랬던 유시민이 학생들에게 ‘해산불가’를 선동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당시 서울역 광장에 마이크 시설이라고는 이수성 서울대 학생처장의 주선으로 확보한 마이크로버스 한 대에 달린 소형 확성기 뿐으로 당시 마이크를 쥔 사람은 서울대 총학생회장이던 본 의원뿐이었다. 그 마이크로 버스 안에서 서울지역 대학 총학생회장들이 모여 해산과 진군 여부를 결정했던 것이다. 유시민 역시 진술서에 “심재철은 다음 단계의 행동은 오늘(5월 15일) 저녁 22:00시 고대에서 총학생회장단 회의를 열어 결정하겠다고 발표하였습니다. 학생들에게 발표할 때 발판으로 이용된 것은 서울대학교의 마이크로버스였으며 이 마이크로버스에 방송기재를 싣고 갔습니다.”(001235쪽)라고 썼다. 역사는 예능이 아니다. 1980년 서울의 봄에서 39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역사적 진실은 은폐되지 않는다. 본 의원은 1997년 5.18광주민주화유공자보상위원회 결정으로 유공자 무상의료보험증이 발급되었지만 곧바로 반납했고 보훈처에 유공자 등록도 하지 않았다. 당시 민주화투쟁은 학생의 당연한 행동이었기에 국가에 공을 세웠다고 대우해달라고 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본 의원은 유시민이 이해찬 국회의원의 보좌관으로 있던 1988년의 국회5·18민주화운동청문회 때는 80년 유시민 진술서의 내용을 알지 못했다. 하지만 1995년 전두환내란음모사건 고발인 진술서를 작성할 때 비로소 80년 유시민 진술서의 내용을 알 수 있었고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2016년 총선 때는 유시민이 본 의원의 지역구에까지 와서 정의당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본 의원을 허위사실로 비방하고 유투브로 낙선운동을 했을 때도 침묵했지만,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에서마저 거짓을 역사적 사실로 왜곡하는 모습을 보고 진실을 공개하기로 했다. 유시민 위원장이 TV연예프로그램을 통해 80년 상황을 왜곡하고 자신의 행동을 일방적으로 미화시키는 것은 명백한 역사 왜곡이다. 역사는 후세에 전하는 현 시대의 기록이다. 개인적인 유불리 잣대로 진실을 거짓으로 왜곡하고 거짓을 진실로 위장하는 것은 역사 앞에 누를 범하는 것이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어떤 입장이 각광을 받는다고 당시 있었던 사실 자체가 달라질 수는 없다. 21살 재기 넘치는 청년의 90쪽 자필 진술서가 다른 민주화인사 77명의 목을 겨누는 칼이 되었고 이 중 3명은 김대중내란음모사건 24인 피의자가 된 진실을 감추고 자신의 문재(文才)를 확인하는 집필 계기가 되었다며 자랑스러워하는 유시민씨는 자신의 왜곡발언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 39년 전 자신의 자백 진술서가 검찰이 본 의원을 기소한 핵심 증거였고 자신의 검찰관작성의 참고인 진술조서로 운동권 선후배들이 고통당하게 된 신군부의 촘촘한 포획망이 되었음을 유시민 이사장은 지금이라도 반성해야 할 것이다. 2019. 4. 22. 국회의원 심 재 철   <참조>  김대중내란음모사건 판결문에 증거의 요지로 판시된 유시민   공소사실이 100% 유죄로 인용된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1,2심 판결문의 증거의 요지로 유시민의 이름이 판시되었다.  증거의 요지 (중략) 검찰관 작성의 한**, 김**, 홍**, 함**, 강**, 김**, 채**, 조**, 조**, 박**, 최**, 금**, 이**, 유시민, 박**, 이**, 조**, 이**에 대한 각 진술조서 중 판시 사실에 부합하는 각 진술 기재부분.(중략) 등을 종합하면 인정할 수 있고, 피고인 김대중, 문**, 이**, 조**, 설*, 서** 및 김**에 대한 판시 각 전과 외 점은 위 피고인들의 이 법정에서의 각 해당판시 전과에 부합하는 진술에 의하여 인정할 수 있으므로 피고인들에 대한 이건 판시 사실은 증명이 충분하다. (1심 판결문 160쪽 내지 162쪽)   2. 검찰참고인진술조서를 작성하고 불기소로 풀려난 유시민 유시민은 980년 8월 12일 심재철에 대한 내란음모 피의사건에 대해 검찰관 참고인자격으로 수도군단계엄보통군법회의검찰부에 임의로 진술한 참고인 진술조서 작성후 불기소로 석방되었다. 본 의원은 김대중내란음모사건 피의자 중 유일하게 김대중씨나 김대중씨 측근에게 금품을 수수했다는 법정 진술을 한 적이 없었으며 이는 공판조서에서도 확인된다. 본인이 수배 중 계엄사 합수부에서 발표한 중간수사결과에서 언급된 백만원 수수는 김대중씨 최측근의 허위자백(김xx씨 검찰 참고인 진술조서)(김xx씨 합수부 진술조서)임이 확인되어 공소사실에 빠졌지만, 유시민은 추가로 김대중씨가 본인에게 20만원을 교부했다는 검찰작성의 참고인 진술조서를 작성하고 불기소로 풀려났다. 유시민: 저는 앞에서 진술한 바와 같이 19:00경 청원중국음식점에 가기위하여 먼저 출발하였기 때문에 잘 모르겠으나 나중에 들으니 김대중이 함석헌과 함께 참석하여 조위금 20만원을 심재철에 교부하고 조사를 하였으며 학생들이 이 ‘김대중만세’등의 구호를 외치며 상당히 과열된 분위기가 조성되었다고 하였습니다.(유시민 검찰 작성의 참고인 진술조서, 1980.8.12)) 1980년 4월 11일 고 김상진 열사 추모식에서 본인이 김대중씨에게 받은 조위금 20만원 자기앞 수표는 다음날 학생회 총무가 은행에 입금후 인출해 농대학생회를 통해 김상진열사 유족에게 전달되었던 사실이 확인되었다. 이는 본인과 김대중씨의 공판조서에도 명백히 명시되어 있다. 본인은 공판중 추도식에서 ‘김상진열사 어머니가 소개되었다’ ‘장례금으로 수령했다고’ 진술했고 김대중씨 역시 ‘유족이 있어서 20만원을 조의금으로’ 줬다고 법정 진술을 한다.(심재철 1심 6차 공판조서 001601-1602쪽)(김대중 1심 14차 공판조서 002364~002365쪽)   3. 서울역 시위 해산과 진군에 대한 유시민 진술의 허구성 유시민의 진술서에는 유시민은 진군을 주장하는 학생회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본인이 중립이었고 교문밖 시위를 주장하는 강경파와 복학생들에게 휘말리지 않으려 노력한 온건파 중립이었다고 기술했다. 저는(유시민은) 학생들 지휘할 생각을 포기하고 학생들틈에 섞여있었고(001230쪽)21:30분이 다가오자 초조해졌고 학생들을 해산시킬일이 걱정되었던참에 경찰저지선에서 지휘하시는 분이 서울대 정문에 오시던분이어서 제가 손을 흔들며 달려가서 인사를 드리고 22:00까지 해산시킬테니까 페퍼포그를 쏘지 말아달라고 부탁드리자 응낙해주셨고 저는 정확히 22:05에 학생들을 해산시켰습니다.(001232쪽) 5월 15일 12시 심재철의 지시에 따라 5천명이 모인 아크로폴리스광장에서 저는 사회를 보았는데 강경론과 온건론이 대립하여 서로 양보할 기미가 없었으므로 저는 중립을 지켰습니다.(001232쪽) 학생처장 이수성교수는 저에게 ‘자꾸 강경파에게 밀리지 말고 소신껏 학생들의 피를 흘리지말고 활동하라’고 말하였습니다.(001238쪽) 5월 17일 복학생 김병곤이 저를 찾아와 가두시위를 말해 저는 제가 결정할 일도 아니고 심재철에게 이야기해 보겠다고 대답하였습니다(001240쪽)   4. 5월 17일 수배중인 본 의원의 행선지를 합수부에 밝힌 유시민 5월 17일 18시 25분경 이대 쪽에서 익명의 학생이 총학생회장단 검거소식을 알리고 19시 10분경에 학생활동위원장이 전화해 자신은 이대에서 도망쳐왔는데 심재철의 검거소식은 알 수 없다고 말하고(001243쪽), 19:30분경 심재철로부터 무사히 빠져나와 노량진에 있다는 전화가 왔습니다(001244쪽)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사설] 선거제·공수처법 패스트트랙 합의 환영한다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 여야 4당이 어제 선거제도 개혁안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검경 수사권 조정 등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 지정)에 올리는 방안에 대해 잠정 합의했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원내대표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합의안에 대한 각 당의 추인을 거쳐 오는 25일까지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에서 패스트트랙 지정을 완료한다고 밝혔다. 이번 주 안에 패스트트랙 절차가 시작되지 않으면 현실적으로 선거법 개정안은 내년 총선 적용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4당이 극적 합의를 이룬 것이다. 지역구 의석 225석에 비례대표 의석을 75석으로 하고,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는 내용이다. 권역별 정당득표율을 기준으로 한 ‘비례대표 배분 연동률’은 50%로 정해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석을 합친 총의석수가 300석을 넘지 않도록 했다. 여야 4당은 그동안 입장차가 컸던 공수처 설치에 대해서도 합의했다. 공수처법은 신설되는 공수처에 기소권을 제외한 수사권과 영장청구권,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대해 법원에 재정신청할 권한을 부여하기로 했다. 다만 공수처가 수사하는 사건 중 판사, 검사, 경찰의 경무관급 이상이 기소 대상에 포함된 경우 공수처에 기소권을 부여하는 등 검찰을 견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로 했다. 공수처장 추천위원회에는 여야 두 명씩 위원을 배정하고, 공수처장은 위원 5분의4 이상의 동의를 얻어 추천된 2인 중 대통령이 지정한 1인에 대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토록 했다. 5·18 민주화운동 특별법 개정안은 늦어도 올해 5월 18일 전에 처리하기로 하는 내용도 포함했다. 그러나 바른미래당 내 바른정당계 의원들이 대체로 선거법 개정을 패스트트랙에 올리는 것에 부정적인 데다 국민의당계 일부 의원들도 공수처의 수사권·기소권 분리를 강하게 주장하고 있어 각 당 추인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한국당은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 합의를 ‘의회 쿠데타’로 규정하면서 총력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당으로선 4당의 선거제·공수처법안 합의를 막을 마땅한 수단이 없지만, 장외투쟁으로 4월 임시국회를 무력화할 수는 있는 만큼 국회 정상화는 요원한 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유권자의 지지가 압도적인 만큼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선거제 개혁은 대국민 약속이라는 점에서 반대 의견을 가진 의원들도 이번 합의안을 추인하는 게 바람직하다.
  • 여야, 4월 국회 정상화 합의 실패…선거제 패스트트랙 충돌

    여야, 4월 국회 정상화 합의 실패…선거제 패스트트랙 충돌

    오늘 국회의장과 여야 5당 원내대표가 만나 4월 임시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김관영·민주평화당 장병완·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오늘(22일) 오전 국회 의장 접견실에서 오찬을 겸한 회동을 했다. 여야 원내대표들은 여야 대립의 해법을 마련하고자 모였으나 뚜렷한 성과 없이 헤어졌다. 핵심 쟁점은 한국당을 뺀 여야 4당이 추진하는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문제였다. 민주당 홍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동 후 기자들에게 “의사 일정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한국당에서) 패스트트랙 포기 선언을 해야 의사 일정에 합의하겠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한국당 나 원내대표는 “(한국당을 뺀 패스트트랙은) 의회·자유 민주주의를 포기하겠다는 것이라 저희로선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비공개회의 전 모두발언에서부터 패스트트랙 문제를 놓고 신경전이 펼쳐졌다. 나 원내대표는 “의회 민주주의의 핵심은 대화와 타협인데 패스트트랙이라는 미명 하에 겁박하는 상황”이라며 “‘겁박의 칼’만 거둬주면 여야정 협의체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다. 다만 대통령께서 최근 인사에서 잘못된 부분에 유감을 표시해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문 의장은 “겁박은 누가 하는 것이냐”고 되물으면서 “(한국당이) 장외로 나가는 것은 정상적인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정의당 윤 원내대표도 “나 원내대표께서 패스트트랙을 하면 20대 국회 전체를 보이콧하겠다고 하는 것이 오히려 국회와 국민에 대한 겁박”이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김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은 최종적으로 국회에서 강행 처리해 일방적으로 표결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국회법에 규정된 안건처리 절차”라며 “(한국당과도) 계속 합의하며 절차를 해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를 뺀 여야 4당 원내대표들은 문 의장과 오찬을 함께하며 선거제·개혁 법안 패스트트랙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민생 팽개친 4월 국회…與는 협치 불능, 野는 강경 장외투쟁

    민생 팽개친 4월 국회…與는 협치 불능, 野는 강경 장외투쟁

    “文, 경제 외교 안하고 北제재 해제 구걸” 민주당 “제1야당 책임감 내동댕이쳤다” 여야4당 패스트트랙도 정국 경색의 뇌관 오늘 여야·국회의장 의사일정 합의 시도김연철 통일부·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인사 대립 속에 출발한 4월 임시국회가 청와대의 이미선 헌법재판소 재판관 임명 강행으로 결국 멈춰 섰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협상 능력 제로(0)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며 협치와는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고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장외투쟁에 나서며 처리가 시급한 민생 법안 처리를 외면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22일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 회동을 통해 임시국회 의사일정 합의를 시도할 예정이지만 타결 전망은 어둡다. 주말 동안 한국당이 고강도 장외투쟁을 벌이면서 여야 갈등이 심화했기 때문이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지난 20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규탄집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가는 데마다 ‘북한 제재 해제해 달라’ 이렇게 구걸하고 있다”며 “경제 살릴 외교는 전혀 하지 않고 김정은 대변인 역할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지난달 나경원 원내대표가 문 대통령을 ‘김정은 위원장 수석 대변인’으로 표현한 데 이어 황 대표까지 비슷한 발언을 하자 청와대와 여당은 격한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21일 “구시대적 색깔론이며 공당 대표의 발언인지 의심된다”며 “과거에 사로잡힌 모습에 개탄을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황 대표야말로 어째서 제1야당의 책임감은 내동댕이치고 태극기·극렬극우세력과 토착 왜구 옹호세력의 대변인 역할만 하고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추진 중인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도 경색된 정국을 더욱 얼어붙게 할 또 하나의 뇌관이다. 여야 4당은 이번 주 중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법안에 대한 최종 조율을 마치고 패스트트랙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렇지만 한국당은 제2, 제3의 장외투쟁을 예고하고 있다. 나 원내대표는 집회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공수처 패스트트랙을 한다면 우리는 이제 국회를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거대 양당이 정쟁에만 힘을 쏟는 사이 근로기준법 개정안, 최저임금법 개정안, 유치원 3법,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 등 민생법안은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은 채 먼지만 쌓였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은 “집권 여당과 제1야당이 번갈아 가며 ‘혹세무민 정치’를 펼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여야 갈등으로 문 대통령이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에 앞서 제시했던 여야정 상설협의체 재가동도 불발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당 관계자는 “이 재판관 임명으로 정국을 완전히 꼬이게 만들고 나서 한마디 하는 게 여야정 협의체인가”라며 “뺨 때리고 나서 바로 화해하자는 것과 똑같아 진정성이 0%”라고 말했다. 그동안 여야정 협의체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던 바른미래당도 입장을 선회했다.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이 후보자를 임명한 건 정부·여당이 여야정 협의체에 대한 진정성이 있는지를 의심케 한다”며 “정부가 야당을 들러리 정도로 생각한다면 만남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사설]靑 이미선 임명 강행·야당은 장외투쟁, 민생은 안중에 없나

    중앙아시아를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전자결재로 ‘35억 주식’ 논란을 빚은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했다. 문 대통령은 국회에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했지만 야당 반대로 이뤄지지 않자 임명을 강행한 것이다. 이로써 현 정부 들어 국회 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인사청문 대상자는 13명으로 늘었다. 안 그래도 냉랭한 정국은 더 얼어붙을 수밖에 없게 됐다. 여야의 합의 실패로 이 후보자 뿐만 아니라 문형배 헌법재판관 후보자까지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았는데도 문 대통령이 모두 임명을 강행하면서 자유한국당은 주말 광화문 장외투쟁을 선언했다. 청와대와 여당에 전면전을 선포한 야당의 강경 대응 후폭풍은 예견됐던 일이다. 한치 양보와 협의도 없이 극단으로 치닫는 싸움판에서 어느 쪽 눈에도 민생은 뒷전으로 보인다. 청와대 독선을 비판하는 것도, 국회의 존재 이유를 따지는 것도 이제는 입이 아프다. 민생을 눈곱만치라도 생각했다면 극단적 대치상황만은 피하려 서로 노력했어야 했다. 4월 국회는 개회 열흘이 지나도록 의사일정도 잡지 못하고 헛바퀴만 돌리고 있다. 올 들어서만 해도 정쟁으로 치고받느라 본회의 한번 열지 않았고 3월 임시국회도 쟁점법안은 손도 안 대고 허송세월했다. 이제나 저제나 국회만 쳐다보는 민생 법안들이 한둘인가.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를 위한 근로기준법, 최저임금결정체계 개편을 위한 최저임금법 개정안 등 화급을 다투는 사안들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남은 이달 국회 일정도 힘겨루기를 하다 막내릴 가능성이 높다. 구속됐던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보석 허가로 풀려나자 야당은 드루킹 재특검을 논의하겠다고 벼르는 마당이다. 청와대는 조만간 여야정협의체를 가동해 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들간 소통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하지만, 뜻대로 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여당은 한국당을 향해 “사사건건 발목잡는 ‘오기 정치‘를 한다”고 공박한다. 한국당 정치 행보의 상당 부분이 민생보다는 정국 주도권을 쥐려는 셈법에서 출발한다는 사실을 국민도 모르지 않는다. 그렇더라도 국민 눈높이를 철저히 무시하는 청와대와 여당의 독선이 합리화될 수는 없다. 그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의 ‘문재인 정부 2년 평가 토론회’에서 각계 전문가들이 “인사와 일자리 정책에 실망했다”는 쓴소리를 쏟아냈다. “경제에는 무관심하고, 불로소득의 달인만 골라 장관에 임명했다”는 원색적 비판도 나왔다. 예사로 흘려들을 일이 아니다. 여야 협치 없이 독단적 국정운영을 고수한다면 내년 총선에서는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초라한 성적표를 받을 것이다. 총선까지 남은 1년은 국정 실책을 만회하기에 결코 넉넉한 시간이 아니다.
  • 한국당 ‘이미선 임명’에 내일 대규모 장외집회…민주 “오기정치”

    한국당 ‘이미선 임명’에 내일 대규모 장외집회…민주 “오기정치”

    광화문서 황교안 취임 후 첫 장외투쟁민주당 “국정 발목 잡는 오기정치, 정치공세”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전자결재로 주식 투자 논란에 휩싸인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자유한국당은 오는 20일 서울 광화문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고 문재인 정권의 국정운영을 규탄하기로 결정했다. 황교안 대표 취임 이후 첫 장외투쟁이다. 한국당은 1만여명의 당원과 지지자들을 동원해 세를 과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4월 국회 파행은 물론 여야 대치가 극에 달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오기 정치”라며 비판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미선과 문형배 두 후보자가 임명되면 헌법재판관 9명 중 6명이 문재인 정권 성향의 재판관으로 채워져 이제 더이상 의회 내에서 법 개정 투쟁에 매달릴 이유가 없다”면서 “우리법연구회와 민변 등 철저한 코드 사슬로 엮여있는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은 좌파 독재의 마지막 키”라고 맹비난했다. 나 원내대표는 “마음에 안드는 법, 스스로 적폐라 규정한 법을 헌재로 넘겨서 무더기 위헌 결정을 하려고 할 것”이라면서 “최소한의 염치가 있고, 의회 파행을 우려한다면 법관의 행태라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이해충돌 행위를 한 이미선 후보를 임명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문 대통령의 오만한 전자결재 클릭 한 번이 마지막 둑을 넘어뜨리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전날 이 후보자 임명 강행시 원내외 투쟁을 하겠다고 시사한 바 있다.한국당은 이 후보자가 자신이 관여한 재판 관련 주식을 거래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이 후보자의 자진사퇴 또는 지명철회를 요구하며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거부해왔다. 한국당은 20일 오후 1~2시쯤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집회를 시작할 예정이다. 당 지도부 등의 규탄 발언 뒤 가두 행진도 검토하고 있다. 장외투쟁은 ‘문재인 정권의 인사 실패 규탄’을 주제로 이 후보자 임명뿐 아니라 현 정부 들어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강행한 인사 실정을 지적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 관계자는 “인사검증 책임자인 청와대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 등의 경질을 요구하고 문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촉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이 외에도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탈원전 정책, 4대강 보 해체 등 현 정부의 경제·사회 정책 전반에 걸친 성토를 할 계획이다. 한국당은 이번 대규모 장외집회를 위해 전국 253개 당원협의회에 ‘총동원령’을 내렸다. 현역 국회의원은 당협당 400명, 원외위원장은 당협당 300명 이상 당원·지지자를 동원해 1만여명 집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민주당은 한국당이 정치공세를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가 이미선 후보자를 임명하는 것을 두고 (자유한국당이) ‘최후통첩’이라고 하는 등 정치적 공세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당이 다섯 달째 일을 안 하고 정쟁만 하더니 이제 (이 후보자 임명에 반대하며) 장외투쟁까지 하겠다고 한다”면서 “한국당은 이 후보자를 부적격이라고 하는데 아무런 근거도 없이 가짜뉴스와 인신공격으로 여론몰이만 했을 뿐이며 오만과 불통은 한국당 자신에게 해야 할 말”이라고 반박했다. 홍 원내대표는 “민생은 생각도 안 하면서 국정 발목만 잡겠다는 것은 오기의 정치”라며 “(한국당은) 국회로 복귀해 4월 임시국회 의사일정 합의에 응해달라”고 촉구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문 대통령, 오늘 이미선 헌법재판관 임명…野 강력반발

    문 대통령, 오늘 이미선 헌법재판관 임명…野 강력반발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 19일 이미선·문형배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전자결재로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은 장외 투쟁 가능성을 불사하겠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어 여야 간 대치가 격화할 전망이다. 4월 임시국회 파행의 장기화도 불가피해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전날 기자들을 만나 “문 대통령이 19일 임명안을 결재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는 문 대통령이 제시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송부기한인 18일까지 국회가 청문보고서를 보내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전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이들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을 논의할 계획이었지만 더불어민주당 및 민주평화당 의원들이 불참하면서 보고서 채택은 끝내 불발됐다. 문 대통령이 23일까지 중앙아시아 3개국을 국빈방문 중인 만큼 임명안 재가는 전자결재 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임자인 서기석·조용호 재판관의 임기가 전날 끝난 만큼 이 후보자와 문 후보자를 이날 임명해야만 헌법재판관 공백이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한국당 등에서는 이 후보자를 임명할 경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어 정국은 한층 경색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만약 대통령이 끝끝내 이 후보자 임명을 강행한다면 원내·외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국민과 함께 끝까지 맞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나경원 원내대표도 같은 날 긴급 의원총회에서 “임명을 강행한다면 우리는 원내·외 투쟁을 병행할 수밖에 없음을 다시 말씀드린다”며 장외투쟁 가능성을 시사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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